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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훈 유튜브수익 공개 “한 달에 최대 국산 중형차 한 대 값”

    이상훈 유튜브수익 공개 “한 달에 최대 국산 중형차 한 대 값”

    이상훈의 유튜브수익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4’(이하 ‘해투4’)에서는 개그맨 이상훈이 출연해 자신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상훈은 “방송 활동을 덜 하면서 피겨와 블록 리뷰를 하는 유튜브 채널을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상훈은 “수집을 18년 정도 했으니까 (피겨) 양이 많아졌다”며 “결혼 전에는 제가 번 돈으로 수집하는 거니까 괜찮았는데, 지금은 가계를 공동으로 쓰니까 아내에게 미안하더라. 그래서 아내에게 방송을 해보겠다고 허락을 받고 시작하게 됐다”고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웬만한 숍 보다도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MC 유재석이 “최고가는 어느 정도냐”고 묻자, 이상훈은 “사람 크기의 1/2인 아이언맨 피겨를 330만원에 샀는데 지금은 400만원 정도 한다”고 답했다. 이상훈은 이어 “아내도 취미를 하게 해주고 싶어서 ‘여보가 하고 싶은거 해요’ 그랬더니 자신의 취미는 내가 취미생활 하는 걸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며 아내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이를 듣던 개그우먼 이수지는 “이상훈씨 아내분이랑 친한데 아내분 취미는 명품 가방 모으는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MC 조세호가 수익에 대해 묻자, 이상훈은 “진짜 많이 벌었을 때는 한 달에 국산 중형차 한대 가격을 벌었다. 지금 다행인 건 제가 피겨 사는 돈보다는 수입이 더 많아졌다. 그렇게 된지 얼마 안 됐다”고 답했다. 사진=KBS2 ‘해투4’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차문 열고 애정행각’ 50대 공무원 공연음란 혐의로 체포

    ‘차문 열고 애정행각’ 50대 공무원 공연음란 혐의로 체포

    새벽에 차 안에서 애정행각을 벌이던 50대 남성 공무원이 공연음란 혐의로 체포됐다. 일각에서 현행범 체포는 과잉 대응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29일 경북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쯤 구미 봉곡동 법원 앞 도로 승용차에서 여성과 애정행각을 하던 A(54)씨가 공연음란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행인으로부터 “차 안에서 남녀가 애정행각 중인데 차 문이 열려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A씨가 신분증 제시에 응하지 않자 승강이 끝에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도망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A씨는 공무원 신분이 드러날까 두려워 신분증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차 안은 개인 공간이고 차문을 열었더라도 고의성이 없었다면 공연음란 혐의를 적용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경찰은 A씨를 조사한 뒤 불구속 입건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반일 종족주의’ 낙성대경제연구소에 오물 투척 사건

    ‘반일 종족주의’ 낙성대경제연구소에 오물 투척 사건

    대자보에 “진실을 속이면 일본은 망한다” 친일 논란을 불러온 신간 ‘반일 종족주의’ 저자 일부가 소속된 서울 관악구 낙성대경제연구소 현관에 대자보를 붙이고 오물을 투척한 사건이 벌어졌다. 연구소 관계자는 28일 오전 연구소에 오물과 낙서가 발견됐다면서 “현재 CCTV를 볼 수 있는 사람이 없어 범인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반일 종족주의’ 내용에 반대하는 사람의 소행인 듯하다”고 말했다. 연구소 측은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전했다. 대자보에는 사자성어 ‘일망타진’(一網打盡: 그물을 한번 쳐서 물고기를 모두 잡는다)의 음을 빌어 ‘일망타진’(日亡詫眞: 진실을 속이면 일본은 망한다)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고, 글쓴이를 ‘대한국인’으로 소개했다. 다른 대자보에는 ‘변(便·똥오줌)의 변(辯)’이라는 제목 아래에 “너희도 더럽다. 입으로 배설하기에 더럽다”면서 연구소를 비난하는 듯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낙성대경제연구소 이사장은 ‘반일 종족주의’ 대표 저자인 이영훈 이승만학당 교장이다. 소장은 필자 중 한 명인 김낙년 동국대 교수다. 또 일본 극우단체 지원을 받아 스위스 제네바에 가서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을 부정하는 연설을 한 이우연 박사도 이 연구소에서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市보다 郡이 고용률 높다…경기 부진에 일자리 역설

    市보다 郡이 고용률 높다…경기 부진에 일자리 역설

    郡, 정부 재정에 고령자·여성 취업 증가 거제·통영 실업률 작년보다 소폭 하락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정부의 재정 투입이 이뤄지면서 ‘군’(郡)지역의 고용률이 ‘시’(市)지역 고용률보다 높게 나타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또 지난해 조선업 불황의 직격탄을 맞았던 경남과 거제 지역의 실업률이 소폭 낮아졌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시군별 주요 고용지표 집계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9개 도의 시지역 취업자는 1294만 4000명, 고용률은 60.3%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 포인트 상승했다. 군지역 취업자는 208만 4000명이었고, 고용률은 시지역보다 6.5% 포인트 높은 66.8%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시골인 군지역의 경우 농림어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정부 재정 투입으로 고령자와 여성 취업자가 많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군지역 취업자 208만 4000명 중 104만 8000명(50.3%)이 55세 이상 고령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군지역의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7만 3000명으로 전체의 8.3%에 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군지역 일자리가 늘어난 것은 농업이라는 산업적 특성과 함께 정부의 재정 투입 효과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군지역의 높은 고용률이 현재 경기가 좋지 않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통상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선 농업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만들어지면서 군지역의 고용률이 시지역 고용률보다 높게 나타난다”면서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 등으로 군지역의 고령 취업자들이 늘어난 것도 한 원인인데, 제조업 등 사람들이 선호하는 일자리가 만들어지지 않고, 일자리 사업이 끝나면 다시 취업자가 줄어든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지난해 조선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실업이 발생했던 경남 거제시와 통영시에서 실업률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 하락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 7.0%였던 거제의 실업률은 올 상반기 6.7%로 0.3% 포인트 낮아졌다. 통영의 실업률도 5.9%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3% 포인트 하락했다. 통계청은 조선업 업황이 바닥을 치면서 지역 고용시장이 한숨을 돌리게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단발령에 올라 금강산 바라볼 날은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단발령에 올라 금강산 바라볼 날은

    가슴이 뻥 뚫린다. 비 오듯 땀을 흘리고 오른 단발령에서 저 멀리 금강산을 바라보는 기분. 아마 그럴 것이다. 탁 트인 경치에 눈은 시원하고, 마음은 새털처럼 구름처럼 가벼워지는 게 아닌가. 고작해야 보통 공책보다 조금 클 뿐인 이 그림이 뿜어내는 호쾌함이란 보는 이를 단박에 단발령 위로 옮겨놓고야 마는 마력에서 비롯된다. 이 그림은 정선(鄭敾ㆍ1676~1759)이 35세 때인 신묘년(1711)에 금강산을 그린 실경산수화 ‘신묘년풍악도첩’(辛卯年風嶽圖帖) 13폭 중 한 폭이다. 이 화첩에는 금강산이 한눈에 들어오게 그린 ‘금강내산총도’(金剛內山總圖)를 비롯해 장안사, 보덕굴, 피금정, 해산정, 총석정 등 금강산 곳곳의 명소 그림이 실려 있다. ‘신묘년풍악도첩’의 첫 번째 그림인 ‘단발령망금강산’(斷髮嶺望金剛山)은 문자 그대로 ‘단발령에 올라 금강산을 바라보는’ 장면을 그렸다. 정선만이 아니고 단발령에 올라 금강산을 바라보는 그림을 남긴 이가 여럿이니 당시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코스였음은 분명하다. 금강산 남쪽에 있는 단발령은 이제 본격적으로 금강산 구역에 들어간다는 것을 알려주는 대문 같은 고개다. ‘머리를 깎는 고개’, 즉 ‘단발령’이란 이름은 누구든 이 고개에 올라 금강산을 보는 순간 자연이 보여 주는 장관에 압도당해 바로 속세의 미련을 버리고 기꺼이 머리를 깎아 승려가 된다고 해서 붙었다. 금강산도 금강산이지만 멀찍이서 산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단발령의 산세 역시 만만치 않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림은 크게 대각선으로 나누어 오른편 하단에 단발령을, 왼편 상단에 금강산을 배치했다. 개미처럼 작게 그려진 단발령 고갯마루의 선비들이 정선 일행인 셈이다. 단발령에서 금강산을 바라보는 것이기에 가까운 단발령이 멀리 있는 금강산보다 더 크고 자세히 그려졌다. 진한 먹으로 점을 찍어 윤곽을 명확히 한 단발령 아래 굽이굽이 이어진 산길로 노새를 끌고 올라가는 사람들을 보면 고개를 오르는 여정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아스라이 펼쳐진 구름 너머로 흰 산봉우리 1만 2000봉의 금강산이 보인다. 어둡고 탁해 보이기까지 하는 단발령을 그린 필치와 깔끔하고 투명해 보이는 금강산의 대비는 마치 숲이 우거진 여름과 앙상한 겨울을 보는 듯한 착각마저 준다. 공간의 거리감이 절묘한 시간 속으로 환원된다. 실제로 이 그림은 철저히 관찰자 시점으로 그려졌다. 몸은 단발령에 있는 선비 무리에 있으면서도 정선의 관점은 그들과 함께 있지 않은 것이다. 화가는 단발령도, 금강산도 아닌 제3의 위치, 왼편 하단 보이지 않는 어느 곳에서 단발령을 바라본다. 그리고 그는 다시 고개를 왼편으로 돌려 삐죽삐죽 등을 맞대고 선 금강의 날카로운 봉우리들을 그렸다.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을 고정된 시점에서 그린 서양의 그림들과 달리 관람자가 화가의 시선을 따라 움직이며 감상해야 하는 전형적인 산수화다.단발령과 금강산이라는 우리나라의 경치를 그렸을 뿐만 아니라 갓 쓰고 도포 입은 조선의 선비들을 그렸다는 점에서도 조선의 산하를 조선의 눈으로 그렸다는 ‘실경산수화’의 진면목을 여실히 보여 준다. 명산과 고개를 이 작은 화폭에 아우른 조선 화가의 기개를 보여 주는 이 그림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우리 강산을 그리다’에서 전시한다. 그림이 아니라 현장에서 그 기개를 체감할 수 있는 날은 언제일까.
  • 두 살 아이 생일파티 즐기는데 누군가 총기 발사해 7명 부상

    두 살 아이 생일파티 즐기는데 누군가 총기 발사해 7명 부상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24일(이하 현지시간) 밤 총격 사건이 발생해 7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ABC 굿모닝 아메리카가 25일 전했다. 총격이 벌어진 장소가 두 살 아이의 생일 파티 현장이었다는 점이 놀라움을 안긴다. 캠프 스프링스의 아파트 단지 안에서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일 파티가 열렸는데 말싸움이 벌어졌고 급기야 총기가 발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린스 조지 카운티 경찰 서의 행크 스타윈스키 서장도 한 사람이 파티 중이던 사람들에 접근해 몇 마디 말이 오간 다음 파티를 즐기던 사람들을 향해 총기가 발사됐다고 전했다. 7명의 총상 부상자 가운데 셋은 “더 심각하고” 넷은 “덜 심각하다”고 스타윈스키는 전한 뒤 목숨을 빼앗길 정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들 부상자 모두 성인이며 나이는 18~20세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용의자를 쫓고 있으며 신원이나 인상 착의 등을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단독 범행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캠프 스프링스는 워싱턴 DC 도심에서 남동쪽으로 30분 정도 떨어진 곳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글로벌 수탁은행 SSBT 전주사무소 개소

    글로벌 수탁은행인 스테이트 스트리트 은행(SSBT) 전주사무소가 21일 문을 열었다. 이날 오후 전북 전주시 서신동 한국교직원공제회 전북회관에서 ‘SSBT 전주사무소’ 개소식이 열렸다. 개소식에는 공단과 SSBT 측 인사들과 함께 송하진 전북도지사, 송성환 전북도의회 의장, 김승수 전주시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에 지점을 보유한 외국은행이 지방사무소를 개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연금공단은 글로벌 투자 자산의 안전하고 체계적인 보관·관리 등을 위해 지난해 SSBT를 해외 주식·대체 자산 수탁 기관으로 선정한 바 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국민연금 수탁은행의 전주사무소 개소로 공단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다양한 정보를 신속하게 받고 고도화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SSBT 전주사무소 개소가 국민연금의 글로벌 금융투자 선진화와 전주의 금융 인프라 구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안 마틴 스테이트스트리트 아태지역 대표는 “전주사무소 개소를 통해 현재 서울에서 하는 자산관리 서비스와 글로벌시장팀의 역량을 확장해 한국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세계 100여국에서 자금 결제·자산보관·회계처리·운용지원 등 투자자산관리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SSBT의 전주사무소 개소로, 국민연금공단은 해외투자 자산관리 업무를 안정적으로 지원받아 글로벌 투자 지원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미국 보스턴에 본사가 있는 SSBT는 1792년에 설립된 은행으로 3월 말 기준 글로벌 수탁 서비스 규모가 32조 6000억달러에 이른다. 국민연금 해외채권 수탁 기관인 뉴욕멜론은행(BNY Mellon)도 다음달 초 전북혁신도시 스페이스코워크에 전주사무소를 열 예정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경기침체 조짐에… 美는 세금 감면, 中은 금리인하 카드

    美, 급여세 인하 등 연말 소비 진작 논의 中도 성장률 둔화에 대출우대 금리 낮춰 무역전쟁을 벌이며 서로를 향해 목소리를 높여 온 미국과 중국이 내부적으로는 경제 침체 우려로 골몰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등은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이 경기 침체에 대비한 세금 감면과 추가 관세 연기 등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내년 대선을 의식한듯 경제 호황을 장담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달리 내부적으로는 경기 침체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백악관 내에서 논의된 경기 부양책은 근로자들의 소비 여력을 높일 수 있는 급여세 인하를 포함한 다양한 세금 감면 혜택이다. 급여세는 버락 오바마 전 정부 시절인 2011~2012년 4.2%로 낮춘 뒤 2013년 6.2%로 환원됐다. 이 같은 관측에 대해 백악관은 “세금 감면이 추진되기는 하지만 급여세 인하는 현재로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 같은 해명에도 백악관이 소비 진작 카드를 고심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최근 백악관이 중국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 계획을 상당부분 연기한 것도 연말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 미 소비자들에게 미칠 악영향 때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과 언론 등의 경기 침체 우려에 반박하면서도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는 1% 포인트의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다. 중국은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 둔화 가능성이 커지자 시중금리 인하 유도에 나섰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기존 4.31%에서 0.06% 포인트 낮은 4.25%로 고시했다. 이날 고시된 새 LPR은 인민은행 기준금리보다 0.1% 포인트 낮은 것으로, 기업과 가계의 대출 부담을 완화하는 조치다.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6.0~6.5%로 잡았던 중국은 1분기와 2분기 각각 6.4%와 6.2%로 하향세를 그리며 연초 내놓은 대규모 경기 부양책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날 LPR 인하 방침도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는 조치여서 조만간 또다시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오토바이 타고 음란행위…40대 ‘오토바리맨’ 체포

    오토바이 타고 음란행위…40대 ‘오토바리맨’ 체포

    도심 길거리에서 오토바이에 탄 상태로 여성 행인을 향해 음란행위를 한 ‘오토바리맨’(오토바이+바바리맨)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공연음란 혐의로 A(49·남)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전날인 18일 오후 11시 30분 인천시 부평구 한 길거리에서 오토바이에 탑승한 상태로 바지를 벗고 B(25·여)씨 앞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오토바이를 탄 남자가 바지를 벗고 음란행위를 하고 도망갔다’는 B씨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인근 도로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 현장에는 갔지만 공연음란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며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인해 범행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Focus人] “1이닝 사이클링 홈런, 100년간 불가능하죠!”, 이종훈 KBO기록위원

    [Focus人] “1이닝 사이클링 홈런, 100년간 불가능하죠!”, 이종훈 KBO기록위원

    “오늘 열리는 LG-SK전의 두 사령탑인 류중일 감독과 염경엽 감독이 제 첫 공식기록 경기에 삼성과 태평양선수로 등록됐었죠. 그래서인지 그 기록지를 볼 때마다, ‘참, 오래됐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돼요” 1992년 8월 30일 인천 도원구장에서 열린 삼성-태평전에서 첫 1군 경기 기록을 시작한 후, 올해로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기록원으로 29년째 활동하고 있는 이종훈 기록위원. 2003년 7월 1일 대전 현대-한화전에서 1000경기, 2011년 6월18일 잠실 SK-LG 전에서 2000경기를 달성하고 마침내 지난 5월 12일 한화-LG전을 통해 KBO 최초 3000경기 출장의 대기록을 세웠다. 하루하루 자신의 기록을 다시 써 나가고 있는 이종훈 기록위원은 “3000경기를 했으니깐 3500, 4000경기까지 하라고 하는데, 후배들도 있고 기록위원회 내부사정도 있기 때문에 그런데 치중하는 것보다는 제가 가진 역량을 후배들에게 많이 알려주고 그들이 공식기록원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겸손해했다. 지난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SK전을 준비하는 이 위원을 심판 뒤쪽 바로 뒤 기록실에서 만난 날은 그의 출장 ‘3065’번째. 그와의 만남을 정리했다.(Q) 어떻게 이 일을 하게 됐는지야구장 오는 야구팬들처럼 야구를 엄청 좋아했습니다. 선수는 아니었지만 그저 야구가 좋았죠. 대학교도 야구 동아리에 가입할 정도로 야구에 미쳐 살았죠. 그러던 중 KBO 기록강습회가 열리는 걸 알고 직접 찾아가서 89년, 90년에 듣게 됐고 결국 KBO에 입사하게 됐어요. (Q) 기록위원들의 현황 및 운영은1군(KBO리그)은 하루 5개 경기가 열리는 구장에 각 구장 당 2명씩 총 10명이 투입되고, 2군(퓨처스리그)은 하루 6경기에 구장 당 1명씩 총 6명이 배정됩니다. 기록위원장 1명까지 포함하면 총 17명이 이 일을 하고 있죠. (Q) 경기장에 오면 어떻게 업무를 시작하는지1군의 경우엔, 2인 1조로 편성돼 있어요. 한 명은 기록지에 수기로 옮겨 적는 일을 하고 다른 한 명은 전산에 입력합니다. 야구장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노트북을 설치하고 통신 문제 등을 확인한 후 경기 시작 1시간 전엔 오더(선수명단)를 교환합니다. 오더가 제대로 작성됐는지 중복되진 않았는지, 그날 공식 엔트리와 차이는 없는지를 살피고 최종 확인된 선수 명단을 기록지에 옮겨 적으면서 하루를 시작해요.(Q) 생애 첫 1군 경기 기록 기억하는지솔직히 기억은 잘 안나요. 그래서 그 당시의 기록지를 다시 한번 보게 됐어요. 오늘 경기가 열리는 LG와 SK의 류중일 감독과 SK 염경엽 감독이 제 첫 경기 선수로 등록됐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참 오래됐구나’라는 생각은 들어요. (Q) KBO 최초 3000경기 출장했을 때 기분은제 스스로는 ‘늘 하던 게임의 일부다’라고 생각하면서 담담하게 게임에 임했던 거 같아요. 3000 경기를 ‘이 경기는 정말 중요한 거니깐, 잘해야지’라고 생각하게 되면 더욱 긴장할 거 같아서 늘 하듯이 한 게임, 한 게임하는 마음으로 임했던 거 같아요. (Q) 3000이란 숫자 그 의미가 남다를 텐데기록원으로서 3000 경기를 했지만 선수들하고 비교하는 건 좀 아닌 거 같아요. 선수들이 많은 경기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체력과 실력, 이 두 가지 모두가 뒷받침 되어야 하지만 그에 비해 공식기록원은 체력적인 부담이 없고 글로 적을 수만 있으면 되니깐 선수와의 비교는 무리인 거 같아요. 어떻게 보면 제가 기록원이라서 3000경기를 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Q) 가족의 지지가 큰 도움이 됐을 텐데공식기록원들은 시즌이 시작되면 거의 절반은 지방에 있어요. 대구, 부산, 마산, 광주 대전 등 선수들처럼 이동을 반복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가족일에는 조금 소홀해 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선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죠. (Q) 기록위원도 경기 중 긴장하는지당연히 긴장하죠. 경력의 차이에 따라 긴장의 완급은 있겠지만 경기가 시작되면 플레이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유심히 보면서 기록해 나가야하기 때문에 매우 긴장하게 되죠. (Q) 굵직굵직한 기록들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3000경기 출전 때 여러 곳에서 인터뷰하면서 이런저런 경기들에 대해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었죠. 정경배 선수의 KBO 첫 연타석 만루홈런(1997년 5월 4일), 두산 베어스 김동주 선수가 넘긴 잠실야구장 개장 이후 18년 만의 첫 장외 홈런(2000년 5월 4일),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의 40-40 달성(2015년 10월 2일). 그 외에 4타자 연속 홈런 등의 역사적 순간에 현장에 있었죠. (Q) 가장 인상적인 기록 순간두산베어스 김동주 선수의 잠실야구장 장외홈런도 매우 인상 깊었던 순간으로 생각하지만 기록원으로서 기록지 하나가 완성되고 나서 ‘아, 진짜 이건 멋있는 경기다’라고 느낀 건, 2004 한국시리즈 4차전(삼성-현대유니콘스전)에서 삼성 배영수 선수가 10이닝 노히트노런을 한 경기였어요. 아쉽게 승부가 안 나는 바람에 공식기록으로는 인정 못 받았죠. 하지만 10이닝을 노히트노런으로 던졌다는 것과 더불어 그 경기를 지지 않았던 당시 현대유니콘스도 참 대단한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Q) 다시는 나오지 못할 것 기록이 있다면KIA와 롯데(2010년 7월 29일) 경기 중 있었던 기록이죠. 한 이닝(3회)에만 솔로, 투런, 쓰리런, 만루홈런으로 총 10점이 났죠. 보통 한 이닝에 10점 나오는 게 쉽지 않은데 그 10점 모두 홈런으로, 그것도 사이클링 홈런을 통해 얻게 된 거죠. 그 기록은 아마도 100년이 지나도 안 나올 거 같아요.(Q) 기록 시스템엔 어떤 변화가 있는지제가 입사할 당시에는 각 구장에서 경기가 끝난 후 기록지를 팩스로 보내면 전산실 직원들이 받아서 수작업으로 일일이 전산에 입력했죠. 하지만 경기 수가 많아지고 통계의 전산화에 관심 갖게 되는 90년대 후반부터는 실시간으로 입력하게 됐죠. 지금은 구장에서 기록원이 모든 기록들을 입력하면 포털에 실시간으로 떠요. 볼카운트 하나하나까지 말이죠. 선수들의 통계가 바로바로 나오게 되는 건 당연하고요. (Q) 발전한 통계기술들은 어떻게 활용되는지이런 통계자료들은 경기하면서 내는 선수 개개인의 성적을 분석해 팀에 도움이 되는 데이터로 활용될 수 있죠. 예전엔 타율, 홈런 개수 등의 단순 통계만 나왔죠. 하지만 ‘과연 타율만 높다고 이 선수가 우리 팀에게 진정 필요한 선수냐’에 대한 건 뜯어볼 필요가 있는 거죠. 홈런이 많다고 무조건 좋은 선수라고 할 수 없죠. 삼진이 많기 때문에 질적인 측면에선 아무래도 떨어지는 거죠. 결국 ‘과연 선수들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기록이 뭔가’를 고민하게 됐고 OPS(출루율+장타율),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등 선수들이 과연 우리 팀이 승리하는데 얼마나 기여했느냐를 조금 더 디테일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된 거죠.(Q) 선수들 항의는 없었는지KBO 공식기록원으로서 항의 안 받은 사람은 없어요. ‘그게 어떻게 에러입니까, 안타 아닙니까. 고쳐주십시오’라는 식으로 말이죠. 얼마 전 이진영 선수 은퇴 기록경기가 있었는데 마침 그날도 제가 기록하게 됐죠. 이진영 선수도 자기 기록에 애착이 많아서 공식기록원과 안타, 에러 문제로 토로를 참 많이 한 선수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Q)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기록은저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노히트노런 경기는 아직 기록해 보지 못했어요. 노히트노런이 참 대단한 기록인 건 분명하지만 공식기록원의 입장에선 애환이 숨어있죠. 만일 어느 한 타구를 안타인지 에러인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안타라고 기록하게 되면 노히트노런이라는 대기록이 기록이 깨지게 되는 거죠. 그래서 7회 정도까지 노히트노런으로 갈 경우, 애매한 타구의 경우 에러로 기록해서 대기록을 이어 주는 게 맞지 않나라는 생각도 하죠. (Q) 기록위원을 꿈꾸는 이들에게기록강습회를 매년 하는데 야구를 좋아하는 분들이 엄청 많이 몰려들어요. 물론 공식기록원들을 꿈꾸는 분들도 있고요. 그런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는 ‘단지 야구를 좋아하는 걸 넘어서, 야구를 사랑해야 한다’라는 거죠. 야구를 사랑하지 않고는 이처럼 매일매일 같은 일을 반복해야 하는 것이 쉽지 않을뿐더러 지방도 다녀야 하고, 5시간이나 지속되는 긴 경기도 참아내기야 하기 때문이죠. (Q) 본인이 생각하는 ‘야구’란선발투수만 보면 그 경기의 대충 흐름을 예상할 수 있지만 모두 예상대로 흘러가지만은 않게 되죠. 오늘 삼진 당한 선수가 내일 홈런 칠 수 있고, 오늘 진 팀이 내일 연승할 수 있고, 이번 시즌 꼴찌한 팀이 내년 시즌 우승할 수 있는 게 야구인 거 같습니다. 새옹지마처럼 돌고 돈다고 할까요.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기자 sungho@seoul.co.kr
  • “AI가 못하는 북 큐레이션… 읽기 확장 즐거움 선사”

    “AI가 못하는 북 큐레이션… 읽기 확장 즐거움 선사”

    ‘지난주 무슨 책 읽었지? 아니 지난 한 달 동안 읽은 책이… 없구나.’ 이게 보통이다. 사는 건 빡세고 주어진 일 하기에도 시간은 부족하다. 한국은 18세 이상 성인 4명 중 1명꼴로 1년에 1권도 책 안 읽는 나라다. 이 척박한 ‘난독(難讀) 환경’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길고 넓게, 심지어 재밌게 책을 읽을 길을 탐색하는 스타트업이 나왔다. 사실 우리는 책을 통해 더 넓은 세상을 만나고 싶은데 여러 이유로 책을 잊고, 또 책을 통한 확장의 기회도 함께 잃고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한 스타트업 ‘리딩리딩(Reading Leading)’이다.“리딩리딩의 차별점은 책 한 권에서 출발해 다양한 지적 세계를 탐험하는 ‘리딩 맵’(Reading Map)에 있습니다. 리딩 맵은 책 내용을 단순 요약 전달하는 수준이 아니라 책 한 권의 독서를 다른 책이나 영화, 음악, 뉴스, 여행지로 확장하는 일종의 콘텐츠 지도와 같습니다. 작가, 북 칼럼니스트, 기자, 서점 MD 등으로 구성된 큐레이터들이 8개 카테고리별로 책을 선택하고 리딩 맵을 그려냅니다.” 리딩리딩의 카테고리는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는 뷰(View) ▲지적 허기를 채우는 지식과 인문학(Knowledge&Human) ▲습관을 디자인하는 직관과 태도(Insight&Attitude) ▲세상의 본질에 다가서는 과학(Science&Thinking) ▲매혹적인 이야기(Story&Classic) ▲붐비는 마음 내려놓음(Soul) ▲다채로운 감성(Taste) ▲더 나은 우리(Relation) 등 8개로 나뉜다. 월 9900원 멤버십 가입자들이 홈페이지(rglg.co.kr)에 카테고리별로 한 달에 한 권씩 소개되는 책을 선택해 주문하면 작은 리플릿 형태의 ‘리딩 스타터’와 ‘리딩 맵’을 동봉한 책이 온다. 음식에 비유하자면 애피타이저 격인 리딩 스타터를 통해 앞으로 읽을 책이 지닌 잠재력을 맛보고, 메인음식인 책을 읽은 뒤 디저트 격인 리딩 맵을 즐기는 코스 요리를 대접받듯 책을 즐길 수 있다. 조민선 리딩리딩 대표는 “예를 들어 최혜진 작가의 ‘북유럽 그림이 건네는 말’을 읽은 뒤엔 북유럽 여성에 대한 뉴스 동영상을 연결해 보거나 북유럽 록밴드 음악을 들어볼 수 있고, 북유럽 영화로 연결할 수 있도록 리딩 맵이 안내한다”면서 “큐레이터들의 조언으로 시작됐지만, 독자 스스로 틀을 부수고 경계를 넘는 독서의 재미를 즐기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디저트를 맛보는 정도로 리딩 맵이 연결한 콘텐츠만 볼 수도 있지만, 스스로 더 확장해 자신만의 ‘맛집 찾기’에 나설 수 있게 큐레이션을 했다는 뜻이다. 책을 통해 재밌게 삶을 확장하려는 욕구는 이미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조 대표는 설명했다. 회비를 받아 독서모임을 조직하는 사업모델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트레바리의 성공, 책과 여러 물품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일본 쓰타야 서점과 닮은꼴인 서울 을지로 아크앤북의 인기, 유튜브 동영상이나 온라인 구독물을 통해 관심 있는 분야를 즉시 배우는 마이크로러닝 열풍이 그 예라는 것. 일간지 기자로 일한 지 딱 10년째 되던 2017년 어느 날 퇴사했던 조 대표는 지난해 구글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엄마를 위한 캠퍼스’를 거친 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 지원에 힘입어 지난해 10월 리딩리딩을 설립했다. 본격적인 창업 구상 전 대형서점의 서가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조 대표는 정치, 사회, 문화, 역사 식으로 분류된 서가의 배치가 재미없음을 알아챘고, 재미있는 독서를 안내하는 일을 구상했다. 리딩리딩의 큐레이션은 현재의 인공지능(AI) 기술 수준으로 불가능한 방식이라고 한다. 과거 빅데이터에 기반해 다음 수를 예측하는 기술이 현재의 AI 기술인 반면 전문 큐레이터들의 리딩 맵 구축 작업은 장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연결할 미래를 직관적으로 제시하는 솔루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큐레이션이 쌓이고, 이에 대한 구독 회원들의 반응이 모이고, 점점 활성화되고 있는 오프라인 북토크 콘텐츠까지 모이면 AI의 활용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AI가 분석하고 인간이 활용하는 솔루션’이 유행인 요즘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드문 ‘인간의 경험을 쌓아 AI로 활용하는 솔루션’을 실험 중인 새로운 스타트업의 탄생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中 양날의 칼 ‘위안화 포치 시대’… 美를 벨까 中을 벨까

    中 양날의 칼 ‘위안화 포치 시대’… 美를 벨까 中을 벨까

    지난 8일 오전 9시 19분(현지시간). 지난달 31일 이후 6일 연속 기준환율을 높여오던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결국 이날 기준환율을 전날(6.9996위안)보다 0.06% 오른 달러당 7.0039위안으로 고시했다. 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이 이미 달러당 7위안이 깨진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기준환율마저 7위안을 넘어섰다는 소식이 날아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패닉’(공황) 상태에 빠졌다. 기준환율이 7위안을 넘겨 고시한 것은 글로벌 금융 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5월 15일 이후 11년여 만이다. 위안화 환율은 5일 홍콩 역외시장에서 처음으로 7위안을 돌파하면서 위안화 가치의 약세를 뜻하는 ‘1달러=7위안 시대’가 열린 것이다.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이후 이 위안화 약세 현상이 뚜렷한 만큼 미중 무역전쟁이 미중 환율전쟁은 물론 글로벌 환율전쟁으로도 옮아갈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중국에 1달러=7위안 선, 이른바 ‘포치(破七) 시대’가 개막됐다. 중국 정부가 7위안 선이 무너져도 시장 개입에 적극 나서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 바람에 지난 14일 현재 기준환율이 7.0312위안을 기록하는 등 ‘포치 시대’가 지속됨으로써 위안화 가치의 약세 기조가 완연해졌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위안화의 약세를 용인한 것은 중국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 진단했다. 위안화의 소폭 절하만으로도 해외에 판매하는 중국산 제품의 가격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덕분에 미중 무역전쟁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중국의 수출업체에는 위안화 가치의 절하가 단비 같은 소식이다. 장밍(張明)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만약 미국이 계속 무역 갈등을 고조시키면 중국 정부가 시장의 압박에 따라 위안화를 움직이도록 내버려 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되면 고율 관세의 충격을 상쇄해 중국 수출업체들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위안화 가치 약세 현상의 현실화는 미국의 3000억 달러(약 363조원) 규모의 추가 관세부과 예고 등 미중 무역전쟁 격화와 중국 경기 둔화로 시간문제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그동안 경제적 펀더멘털(기초체력)보다 ‘환율조작국 지정’이라는 카드를 들고 으름장을 놓는 미국의 눈치를 살피느라 위안화의 약세를 방어하기에 급급했다. 데이비드 로에빙거 TCW그룹 매니징 디렉터는 중국 지도부가 미국과 선의를 구축하기 위해 인민은행은 위안화 가치 하락 압박에 저항하면서 대세를 거슬러 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의 추가 관세 보복→ 중국의 위안화 7위안 선 돌파 용인→ 미국의 환율조작국 명단 등재 등 양국이 도박 같은 치킨게임을 벌이는 통에 이제 위안화 환율의 ‘고삐’가 풀려버린 것이다. 중국 정부가 위안화 평가절하를 ‘유도하는’ 것은 물론 미국과의 무역전쟁과 관련이 있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부작용도 있지만 수출 단가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는 만큼 미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하더라도 관세 충격을 상당 부분 상쇄하는 까닭이다. 미국이 얼마만큼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느냐에 따라 위안화의 환율 수준이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뱅크 오브 메릴린치는 미국이 오는 9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 3000억 달러에 10% 관세를 부과할 경우 위안화 가치는 연말까지 7.3위안 수준으로 떨어지고, 25%까지 관세를 부과할 경우 7.5위안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위안화가 약세현상을 보이더라도 맞대응할 수 있는 곳간인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여전히 3조 달러가 넘을 만큼 든든하다는 점에 자신감을 보인다.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외환보유고는 올 들어 310억 달러가 증가하며 3조 1037억 달러에 이른다. 중국 정부가 위안화 약세를 용인함으로써 대미 ‘반격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하지만 위안화 약세 기조는 중국에 ‘양날의 칼’이다. 미국과 전방위 갈등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드는 가운데 위안화 약세를 유지하는 것은 대규모 자본유출과 이에 따른 증시 폭락, 부채 급증 등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도 크다. 대규모 자본유출을 촉발할 수 있는 게 가장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지난 1~4월 외국인 자금의 유입에 힘입어 30% 넘게 수직 상승했다. 하지만 무역협상이 결렬되면서 상하이 증시가 곤두박질치는 바람에 투자자들 사이에 볼멘소리가 나온다. 여기에다 위안화 가치까지 추가 절하된다면 환차손까지 우려한 외국인 자금이 급속히 빠져나갈 공산이 크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팀장은 “달러당 7위안은 자본유출과 금융불안 등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중국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위안화 약세 가능성만으로도 대규모 자본유출을 경험한 트라우마도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4~5월 두 달간 중국 자본시장에서 이탈한 외국자본은 무려 120억 달러에 이른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위안화 가치 하락 우려감으로 외국자본이 이탈한 것이다. 상하이 소재의 자산운용사 MQ인베스트먼트의 존 저우는 “미중 무역전쟁과 위안화 환율이 7위안대가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감으로 외국자본이 썰물처럼 빠져 나갔다”고 설명했다. 위안화 가치의 7위안 시대는 국민경제 전반에 걸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중국 경제에 미칠 충격파는 작지 않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중국인들은 더 많은 위안화를 주고 달러화 제품을 사야 한다. 해마다 석유와 옥수수, 콩 등을 대량 수입해야 하는 중국으로선 국민경제와 직결되는 농산물 등의 가격이 폭등하는 인플레 위기에도 직면할 수 있다. 중국 기업들이 갚아야 하는 외화부채 부담도 커진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국제금융협회(IIF)는 1분기 중국의 총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304%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비공식 통로를 통한 차입, 즉 그림자금융(정부 관리감독 범위 밖의 비제도권 금융)을 통한 차입을 제한하면서 비금융부문에서의 기업부채는 줄었지만 다른 부문에서 대출이 급증하면서 그 규모는 40조 달러를 넘어섰다. 글로벌 총부채의 15%에 이른다. 중국 시장조사업체인 윈드는 올해 만기 도래하는 중국의 달러화 표시 부채가 113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중국 현지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 홍콩계 회사나 글로벌 기업들이 빠져나갈 경우 대량 실업 사태가 발생하면서 고용 기반마저 흔들릴 수 있다. 기업들로서는 위안화 가치가 하락해 대량의 환차손이 발생하면 생산 규모를 줄이는 방식을 택할 수밖에 없다. 위안화 가치 하락은 투자 심리도 냉각시켜 중국의 경제체질 전환에도 어려움을 주고, 위안화가 불안정해지면 금융 리스크나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도 커져 장기 투자계획 등이 미뤄지거나 취소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대외 개방을 통해 경제성장 구조 전환의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중국의 전략에도 차질이 생기는 것이다. 위안화 약세 기조는 중국이 야심 차게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판 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에도 독이 될 수 있다. 일대일로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중국은 막대한 달러화 자금을 각국에 투자하고 있는데, 위안화의 가치가 낮아지면 낮아질수록 달러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진다. 안유화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교수는 “중국이 일대일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해외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다”면서 “위안화 가치가 너무 떨어지는 것은 중국 정부 입장에서도 곤란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국채 금리 역전·뉴욕증시 3%대 폭락… 경기침체 공포 확산

    美국채 금리 역전·뉴욕증시 3%대 폭락… 경기침체 공포 확산

    다우는 3.05% 떨어져 올들어 최대 낙폭 닛케이지수도 경계감 반영 1.21% 하락 일각선 “美 경제 침체 가능성 크지 않아” 트럼프 “미친 수익률 역전”… 연준 비판금융시장에 경기침체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및 홍콩 시위의 장기화와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이 극도로 안전한 자산인 미국채에 투자하면서 10년물 금리가 2년물보다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금리 역전이 경기침체의 신호로 받아들여지면서 금융시장이 공포에 물들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경기 침체의 시작으로 보는 것에 조심스러워하고 있다.15일 일본 대표적 주가지수인 닛케이225는 경기침체에 대한 경계감으로 전날보다 1.21%가 하락한 2만 405.65로 장을 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하락으로 출발했다가 장 막판에 힘을 받아 0.25% 올랐다. 앞서 1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05% 폭락해 올해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는 2.93%, 나스닥 지수는 3.02%씩 폭락하면서 침체 공포가 반영됐다. 마켓워치·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4일 오전 7시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619%를 기록한 반면 2년물 금리는 1.628%로 10년물 금리가 더 낮아졌다. 10년물 금리가 7월 31일 2.02%에서 이날 1.61%로 떨어졌다고 AP가 전했다. 통상적으로 장기 국채의 수익률, 즉 금리는 단기보다 높지만 장기 국채의 금리가 낮아졌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성장 둔화를 예상한다는 의미다.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1978년 이후 2년물과 10년물 미 국채 금리 역전 현상은 5번 발생했고, 모두 경기 침체로 이어졌다. 금리 역전 발생 이후 침체가 찾아온 시기는 평균 22개월 뒤였다. 가장 최근 이런 역전이 시작된 것은 2007년 6월로, 1년여 뒤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가 경기침체로 이어졌다고 미국 경제전문 채널인 CNBC가 전했다. 그러나 이번 금리 역전은 과거와 달리 경기침체의 신호가 아닐 수 있다는 반론도 나왔다.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폭스비즈니스 네트워크에서 “장기 국채 수익률이 떨어지는 데는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시장의 기대 외에도 다수의 요인이 있다”며 “이번의 수익률 역전은 과거보다 덜 정확한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침체로 갈 가능성도 이전보다 증가했지만,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런 침체 우려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준을 강하게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친 수익률 곡선 역전!”이라며 “우리는 쉽게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는데 연준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연준은 금리를 너무 빨리, 너무 많이 올렸고, 이제는 너무 늦게 내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씨줄날줄] 수요시위 1400회/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수요시위 1400회/이순녀 논설위원

    집회 30분 전에 도착했는데도 현장 주변은 이미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섭씨 3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도 몰려드는 행인의 발길을 막지 못했다. 누군가 나눠준 나비 모양 색종이가 손에서 손으로 전해졌다. 바닥에 주저앉은 시민들의 머리와 어깨에 어느새 노란 나비의 물결이 일렁였다. 어제 정오에 열린 1400회째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의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김학순(1924~1997) 할머니가 1991년 8월 14일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것을 계기로, 이듬해 1월 8일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배상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시작한 지 꼬박 27년.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이 있던 곳, 지금은 평화의 소녀상이 의연히 자리한 곳에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결같이 외쳐 왔을 기억과 연대의 함성을 떠올리니 숙연함이 밀려왔다. “일본 군대 위안부로 강제로 끌려갔던 김학순입니다. 신문에 나고 뉴스에 나오는 걸 보고 내가 결심을 단단하게 했어요. 아니다. 이거는 바로잡아야 한다. 도대체 왜 거짓말을 하는지 모르겠단 말이오. 그래서 내가 나오게 되었소.” 김학순 할머니의 피맺힌 증언은 숨죽여 지내던 다른 위안부 피해자들의 연쇄 증언으로 이어졌고, 이는 국제사회에 일본 정부의 반인권적 범죄 행위를 널리 인식시켰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 여성단체들은 2012년 12월 대만에서 열린 ‘제1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매년 8월 14일을 ‘세계 위안부 기림일’로 정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콩고민주공화국, 우간다, 코소보 등 내전국의 전시 성폭력 범죄 피해자들과도 연대하는 등 인권·평화 운동으로 뻗어 나가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1400회 수요시위에는 해외 11개국 24개 도시의 시민들이 동참해 공감과 지지를 나타냈다. 한국 정부는 뒤늦게 법을 제정해 지난해부터서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날’을 공식 국가기념일로 기리고 있으니 부끄러운 일이다. 현재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생존자는 20명이다. 지난 1월 별세한 김복동 할머니를 비롯해 올해 세상을 떠난 이들만 벌써 다섯 분이다. 남은 생존자들이 더는 억울함 속에 눈을 감지 않도록 가해자로부터 진정한 사과와 배상을 받아 낼 책임과 의무가 한국 정부에 있다. 안타까운 것은 국내에서도 위안부를 부정하는 망언을 일삼는 극우 지식인과 단체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위안부 강제 동원은 없었다”는 일본 정부와 우익 세력의 주장을 앵무새처럼 따라 한다. “내가 증인”이라는 생존자의 외침이 이들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지 참담할 뿐이다. coral@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포치(破七) 시대’, 미국과 중국 누가 웃을까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포치(破七) 시대’, 미국과 중국 누가 웃을까

    지난 8일 오전 9시 19분(현지시간). 지난달 31일 이후 6일 연속 기준환율을 높여오던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결국 이날 기준환율을 전날(6.9996위안)보다 0.06% 오른 달러당 7.0039위안으로 고시했다. 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이 이미 달러당 7위안이 깨진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기준환율마저 7위안을 넘어섰다는 소식이 날아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패닉’(공황) 상태에 빠졌다. 인민은행 기준환율이 7위안을 넘겨 고시한 것은 글로벌 금융 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5월 15일 이후 11년여만이다. 위안화 환율은 5일 홍콩 역외시장에서 7위안을 돌파한 뒤 7위안선을 그대로 유지하며 위안화 가치의 약세를 의미하는 ‘1달러=7위안 시대’가 열린 것이다.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이후 이 위안화 약세현상이 뚜렷한 만큼 미중 무역전쟁이 미중 환율전쟁은 물론 글로벌 환율전쟁으로도 옮아갈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중국에 1달러=7위안선, 이른바 ‘포치(破七) 시대’가 공식 개막됐다. 중국 정부가 7위안선이 힘없이 무너져도 시장 개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 바람에 9일에도 전날보다 0.14% 오른 7.0136위안을 기록하는 등 ‘1달러=7위안선’을 유지함으로써 위안화 가치의 악세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위안화의 약세 현상을 용인한 것은 무엇보다 중국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 진단했다. 위안화의 소폭 절하만으로도 해외에 판매하는 중국산 제품의 가격이 낮추는 효과가 있는 덕분에 미중 무역전쟁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중국의 수출업체에는 위안화 가치의 절하가 반가운 소식일 수 밖에 없다. 장밍(張明)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만약 미국이 계속 무역 갈등을 고조시키면 중국 정부가 시장의 압박에 따라 위안화를 움직이도록 내버려 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되면 고율 관세의 충격을 상쇄해 중국 수출업체들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위안화 가치 약세 기조의 현실화는 미국의 3000억 달러(약 363조원) 규모의 추가 관세부과 예고 등에 따른 미중 무역전쟁 격화와 중국 경기 둔화로 사실상 시간문제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그동안 경제적 펀더멘탈(기초체력)보다 ‘환율조작국 지정’이라는 카드를 들고 으름장을 놓는 미국의 눈치를 살피느라 위안화의 약세를 방어해 왔다. 데이비드 로에빙거 TCW그룹 매니징 디렉터는 중국 지도부가 미국 정부와 선의를 구축하기 위해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에 대한 하락 압박에 저항하면서 대세를 거슬러 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의 추가관세 보복→ 중국의 위안화 7위안선 돌파 용인→ 미국의 환율조작국 명단 등재 등 미중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도박 같은 치킨게임을 벌이는 통에 이제 위안화 환율의 ‘고삐’가 풀려버린 것이다.중국 정부가 위안화 평가절하를 ‘유도하는’ 것은 물론 미국과의 무역전쟁과 관련이 있다. 위안화 가치가 낮아지면 부작용도 있지만 미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하더라도 수출단가가 낮아지는 효과를 내는 덕분에 보복관세의 충격을 일정부분 상쇄할 수 있는 까닭이다. 미국이 얼마만큼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느냐에 따라 위안화의 환율 수준이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뱅크오브 메릴린치는 미국이 예고대로 오는 9월1일부터 중국산 제품 3000억 달러에 10% 관세를 부과할 경우 위안화 가치는 연말까지 7.3위안 수준으로 떨어지고, 25%까지 관세를 부과할 경우 7.5위안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위안화가 약세현상을 보이더라도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곳간인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여전히 3조 달러가 넘을 만큼 든든하다는 점에 자신감을 보인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외환보유고는 올들어 310억 달러가 늘어난 3조 1037억 달러에 이른다. 중국 정부가 위안화 약세현상을 용인함으로써 대미 ‘반격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하지만 위안화 약세 기조는 중국에 ‘양날의 칼’이다. 미국과 전방위 갈등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드는 가운데 위안화 약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대규모 자본유출과 이에 따른 증시 폭락, 부채 급증 등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 요소도 큰 것이다. 대규모 자본유출을 촉발할 수 있는 점이 가장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미중 무역전쟁이 재개되기 전인 올해 1~4월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외국인 자금의 유입에 힘입어 30% 넘게 수직 상승했다. 하지만 미국과의 무역협상이 결렬되면서 상하이 증시는 맥을 못추지 못하는 바람에 투자자들 사이에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위안화 가치까지 추가 절하된다면 환차손까지 우려한 외국인 자금이 급속히 빠져나갈 공산이 크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팀장은 “달러당 7위안은 자본유출과 금융불안 등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중국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위안화 약세 가능성만으로도 대규모 자본유출을 경험한 트라우마도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4~5월 두 달간 중국 자본시장에서 이탈한 외국자본은 무려 120억 달러에 이른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위안화 가치 하락 우려감으로 외국자본이 이탈했다는 것이다. 상하이 소재의 자산운용사 MQ인베스트먼트의 존 저우는 “미중 무역전쟁과 위안화 환율이 7위안대가 깨질 수 있다는 우려로 외국 자본이 이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안화 가치의 7위안 시대는 국민경제 전반에 걸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중국 경제에 미칠 충격파는 작지 않을 전망이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중국인들은 더 많은 위안화를 주고 달러화 제품을 사야 한다. 해마다 석유와 옥수수, 콩 등을 대량 수입해야 하는 중국으로선 서민경제와 직결되는 농산물 등의 가격이 폭등하는 인플레 위기에도 직면할 수 있다. 중국 기업들이 갚아야 하는 외화부채 부담도 커진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국제금융협회(IIF)는 1분기 중국의 총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304%에 이른다고 밝혔다. 1년 전의 297%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중국 정부가 비공식 통로를 통한 차입, 즉 그림자금융(정부 관리감독 범위 밖의 비제도권 금융)을 통한 차입을 제한하면서 비금융부분에서의 기업부채는 줄었지만 다른 부문에서 대출이 급증하면서 그 규모는 40조 달러를 넘어섰다. 글로벌 총부채의 15%에 이른다. 중국 시장조사업체인 윈드(Wind)는 올해 만기 도래하는 중국의 달러화 표시 부채가 113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중국 현지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 홍콩계 회사나 글로벌 기업들이 빠져나갈 경우 대량 실업 사태가 발생하면서 고용기반마저 흔들릴 수 있다. 기업들로서는 위안화 가치가 하락해 대량의 환차손이 발생하면 생산 규모를 줄이는 방식을 택할 수밖에 없다. 위안화 가치 하락은 투자 심리도 냉각시켜 중국의 경제체질 전환에도 어려움을 주고, 위안화가 불안정해지면 금융 리스크나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도 커져 장기 투자계획 등이 미뤄지거나 취소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대외 개방을 통해 경제성장 구조 전환의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중국의 전략에도 차질이 생기는 것이다. 위안화 약세 기조는 중국의 최대 이벤트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중국판 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에도 독이 될 수 있다. 일대일로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중국은 막대한 달러화 자금을 각국에 투자하고 있는데, 위안화의 가치가 낮아지면 낮아질수록 달러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지는 탓이다. 안유화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교수는 “중국이 일대일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해외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다”면서 “위안화 가치가 너무 떨어지는 것은 중국 정부 입장에서도 곤란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경찰관 때려 코뼈 부러뜨린 30대 남성, 범행 발뺌하다 구속기소

    경찰관 때려 코뼈 부러뜨린 30대 남성, 범행 발뺌하다 구속기소

    30대 남성이 지나가는 사람에게 침을 뱉어 시비를 걸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을 여러 차례 폭행해 중상을 입힌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서울남부지검은 공무집행방해, 상해 등의 혐의로 회사원 박모(31)씨를 구속기소했다고 연합뉴스가 10일 전했다. 박씨는 지난 6월 18일 밤 10시 25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역 에스컬레이터에서 행인에게 침을 뱉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의 얼굴을 주먹으로 10여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관할 경찰서 지구대에서도 경찰관을 발로 찬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박씨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에게 얼굴을 맞은 경찰관은 코뼈가 부러져 상당 기간 통원치료를 받아야 했다. 경찰은 박씨를 현장에서 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한 차례 기각됐다. “박씨가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도주나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는 것이 법원의 기각 사유였다. 하지만 박씨는 구속영장 기각 후 이어진 경찰 조사에서 ‘범행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을 바꿨다. 경찰은 박씨의 진술이 바뀐 점을 바탕으로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고, 법원은 두 번째로 청구된 박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씨는 재판에 넘겨진 뒤에야 법원에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中인민은행, “환욜은 댐의 수위와 같아” ‘대미 반격’ 카드 기준환율 또 올려

    中인민은행, “환욜은 댐의 수위와 같아” ‘대미 반격’ 카드 기준환율 또 올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9일 오전 달러 대비 위안화 중간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14% 오른 7.0136위안으로 고시하면서 중국 정부가 ‘위안화 약세’ 카드를 어느 정도까지 용인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민은행이 이날 고시한 중간환율은 “위안화 가치를 의도적으로 낮추고 있다”는 미국의 비판에도 위안화 약세를 용인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 관련 시장에서는 7.2~7.3위안이 다음 마지노선이라는 관측이 많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9일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부터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로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근거로 역산해 위안화 환율의 다음 마지노선을 예측하고 있다. 마쓰모토 히로시 픽테투자신탁 투자고문은 “9월에 발동할 추가관세를 상쇄할 수 있는 환율 목표는 달러당 7.3 위안”이라고 말했다. 추가관세 부과 대상은 3000억 달러 규모로 중국의 전체 대미수출의 60% 정도다. 여기에 10%의 관세가 부과되면 대미수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6%다. 이를 상쇄하기 위해 6%의 위안화 약세를 용인할 경우 달러당 7.3 위안이 된다는 설명이다. 노무라 증권의 궈잉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보아도 연평균 위안환율 변동률은 대체로 5%에 그쳤고 환율조작 비판을 피하기 위해서도 이 수준이 목표가 될 것”이라며 달러당 7.2위안을 방어선으로 예측했다. 인민은행은 성명에서 “7이라는 수준은 넘어서면 돌아올 수 없는 나이 같은 게 아니라 댐의 수위와 비슷하다. 비가 많이 오는 시기에는 수위가 올라가고 건기에는 내려간다”고 표현했다. 시장원리를 강조해 환율조작 비판을 반박하면서도 일방적인 위안화 약세는 없을 것이라는 뜻을 내비쳐 미국을 배려한 것으로 해석됐다. 인민은행은 달러, 유로, 엔화 등 복수의 통화에 대한 위안화 변동폭 등을 가미해 기준환율을 결정한다고 설명해 왔다. 미국의 환율조작 비판을 반박하면서도 시장 실세에 맞춰 기준환율을 정한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환율이 달러당 7.2~7.3이 되면 미국이 부과할 추가관세의 영향을 상쇄해 중국 수출기업을 지원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면서도 중국 기업의 달러화 표시 부채가 팽창해 패닉상태의 위안화 투매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와 일본경제연구센터가 경제 현실을 반영하는 여러가지 지표를 토대로 분석한 올해 1~3월 닛케이 균형환율은 달러당 6.74위안이었다. 이후 이뤄진 미국의 금리인하 등을 감안하면 달러당 7위안은 과소평가됐다는게 시장의 평가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며 양국 간 무역 갈등이 환율전쟁으로 확전한 가운데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9일 논평에서 “미국의 관세부과와 환율조작국 지정은 이성적이지 않고 거친 조치”라며 “이는 정상 궤도를 한참 벗어나고 문제 해결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인민일보는 “미국은 양국 정상이 합의한 공동 인식을 위반하고, 신의를 저버렸다”면서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은 국제금융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할 뿐 아니라 금융시장에 큰 혼란을 야기한다. 미국은 중국을 겨눠서 방아쇠를 당겼지만 자신도 총알에 맞은 꼴”이라고 지적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옛 노량진수산시장, 2년여 만에 모든 상점 폐쇄…“곧 철거 작업 돌입”

    옛 노량진수산시장, 2년여 만에 모든 상점 폐쇄…“곧 철거 작업 돌입”

    수협, 9일 10차 명도집행새 시장 건립 이후에도 구(舊) 노량진수산시장을 떠나지 않던 점포들에 대한 명도집행이 9일 최종 마무리됐다. 이로써 수협 측과 일부 시장 상인들 간 갈등과 소송전, 물리적 충돌 등으로 점철됐던 구 시장 점포 폐쇄는 2년여 만에 끝났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0분쯤 법원 집행인력 60여명과 수협 측 직원 90여명은 구 노량진수산시장 판매장 점포와 부대시설을 대상으로 10차 명도집행을 했다. 상인과 민주노점상연합회 등 연대단체 회원 100여명이 명도집행을 막아서면서 충돌했다. 일부 상인은 구 시장에 주차된 차량 위로 올라가 명도집행에 항의하며 집행인력 측에 물을 뿌리는 등 양측 간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고 고성이 오갔다. 상인 측 2명이 이 과정에서 경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 이번 명도집행에서 연행된 사람은 없었다. 명도집행은 이날 오전 8시 15분쯤 공식 종료됐다. 수협 측은 구 시장 진입로를 차량 등으로 봉쇄했다. 수협 관계자는 “오늘로 구 노량진수산시장에 남았던 명도집행 대상에 대한 집행은 끝났다”면서 “조만간 구청 측에 철거 허가 신청을 하고 본격적인 철거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협 측은 1971년 건립된 구 시장 건물이 시설 노후화 탓에 안전상 우려가 있다며 2012년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건물 공사에 착수했다. 이후 2015년 새 건물을 완공했다. 그러나 일부 상인들은 애초 도면과 달리 구시장보다 면적이 좁아 판매 공간이 협소해진다는 이유 등으로 시장 이전을 거부해 갈등이 발생했다. 수협 측은 구 시장에 물과 전기 공급을 끊기도 했지만 남아있던 상인들은 자체 발전기 등을 돌리며 영업을 계속했다. 결국 수협은 구 시장 상인들이 옛 노량진수산시장을 무단으로 점유하고 있다며 명도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8월 대법원에서 승소해 확정판결을 받아냈다. 수협은 2017년 4월 첫 명도집행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구 시장 명도집행을 했다. 수협 측은 조만간 구청에 철거 허가 신청을 하고 구 시장에 대한 철거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미국과 ‘환율전쟁’ 중국 8개월 연속 금 보유량 확대

    미국과 ‘환율전쟁’ 중국 8개월 연속 금 보유량 확대

    중국이 지난해 12월부터 7월말까지 8개월 연속 금보유량을 늘려 그 배경이 주목된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환율전쟁까지 치르는 중국이 금 보유량을 늘려온 것은 심장하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7월말 기준 금보유량은 6226만온스(약 1765t), 888억 7600만달러(약 108조원)어치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블룸버그 통신과 중국 신화통신 등이 8일 보도했다. 이는 전월 대비 32만온스 증가한 것으로, 중앙은행은 8개월째 금보유고를 늘리고 있다. 2016년 10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5924만온스(1679t) 수준의 금 보유량을 유지하던 중국은 지난해 12월 금을 사들인 이후 8개월 연속 순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 보유량 증가는 위안화 약세를 염두한 레버리지라는 분석이 제기돼 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금 보유 증가는 미국과 장기적인 무역전에 대비하는 중국의 다른 움직임”이라면서 “중국은 금 매수를 통해 미국 달러화에서 벗어나 자산 다변화를 도모하고 무역전쟁으로 인한 피해에 대비하려 한다”고 전했다. 한편 같은 날 인민은행은 7월 말 기준 중국 외환보유액은 3조1040억 달러(약 3772조9120억원)로 6월 말보다 115억4000만 달러(약14조원) 줄었다고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6층서 떨어진 강아지 ‘멀쩡’…자동차 선루프 뚫고 운전석 쏙

    6층서 떨어진 강아지 ‘멀쩡’…자동차 선루프 뚫고 운전석 쏙

    아파트 옥상에서 떨어진 강아지가 가벼운 타박상 외에는 별다른 부상 없이 구조됐다. 미국 CBS뉴욕과 CNN은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한 아파트 6층에서 추락한 강아지가 주차된 차량 선루프에 떨어지면서 목숨을 건졌다고 보도했다. 생후 2년 된 프렌치 불독 ‘윈스턴’은 지난 2일 밤 11시경 맨해튼 로어이스트사이드 오처드 가에 있는 한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했다. 윈스턴의 견주 엠마 하인리크는 “아파트로 들어가기 전 목줄을 풀어줬는데 윈스턴이 갑자기 계단을 뛰어 옥상으로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어느새 옥상 난간까지 다다른 윈스턴은 추락 위험을 감지한 듯 걸음을 멈추려 했지만 때는 이미 늦은 상황. 하인리크 역시 재빨리 윈스턴을 뒤쫓았지만 결국 강아지는 6층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다.단 몇 초 사이, 순식간에 벌어진 사고에 놀란 하인리크는 곧장 1층으로 내려가 윈스턴을 끌어안았다. 그녀는 “옥상에서 내려가 보니 윈스턴은 주차된 차 선루프를 뚫고 들어가 운전석에 웅크리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사고 후 처음 1분간은 충격과 공포 속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윈스턴을 끌어안고만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놀라긴 1층에 있던 행인들도 마찬가지. 하늘에서 떨어진 강아지가 주차된 차량 선루프를 뚫고 들어가자 놀란 시민들은 하나둘 모여들었고 하인리크와 윈스턴의 상태를 살폈다. 목격자들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옥상에서 무언가 떨어져 자동차를 뚫고 들어갔다”면서 “알고 보니 강아지였는데, 사고 이후 온몸을 떨며 침을 많이 흘렸지만 출혈은 없어 보였다”고 설명했다.겉으로 보이는 출혈은 없어도 13㎏이 넘는 강아지가 6층에서 떨어져 선루프를 뚫고 들어갔으니 내부 출혈이나 골절, 장기 손상 등이 우려되는 상황. 그러나 윈스턴은 다행히 가벼운 타박상 외에는 별 부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인리크는 “가까운 동물병원에서 검사를 진행했으나 큰 문제는 없다는 소견을 들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윈스턴은 뒷다리에 찰과상과 멍이 관찰돼 몇 바늘만 꿰맸을 뿐 뼈 하나 부러지지 않고 멀쩡한 상태다. 병원 측은 24시간 경과 관찰 후 윈스턴을 퇴원시켰다. 하인리크는 윈스턴이 살아있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녀는 “정말 운이 좋았다”면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만큼 윈스턴은 남은 평생 목줄을 차게 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한편 하인리크는 추락 사고로 선루프가 부서진 데 대해 차주에게 수리비를 보상하고 사과를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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