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행인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해운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산업부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후회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무소속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292
  • 행방 묘연했던 보르네오섬 피그미 코끼리 독살…사체 발견

    행방 묘연했던 보르네오섬 피그미 코끼리 독살…사체 발견

    보르네오섬 말레이시아령에서 독살이 의심되는 피그미 코끼리(난쟁이 코끼리) 사체가 발견돼 야생동물 보호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에 따르면, 하루 전 보르네오섬 사바주 키나바탕칸 강 인근 농장에서 멸종위기종인 피그미 코끼리 한 마리가 숨진 채 발견됐다. 사체를 부검한 말레이시아 당국은 독살을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 사바주 관광문화환경부 차관 다툭 크리스티나 리우는 “독 혹은 비료에 섞인 독으로 인해 장기부전이 발생하면서 사망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리우 차관은 “부검 결과 코끼리의 심장과 폐, 간, 비장, 신장 등 장기 손상이 심했다”면서 “위장에는 고구마와 기름야자 등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음식물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누군가 독을 먹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숨진 코끼리는 ‘기랑’이라는 이름의 암컷으로, 최근까지 다나우-기랑 야생동물센터(DGFC)가 집중적으로 관찰하던 연구 대상 중 하나였다. 센터 측은 나흘 전까지만 해도 코끼리가 정상적으로 활동했으며, 다른 두 마리의 암컷과 함께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모습도 관찰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13일을 마지막으로 코끼리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였다. 말레이시아 국가관광문화환경부 장관은 코끼리 관련 범죄에 대한 처벌 조건을 강화하는 등 관련법을 검토할 것이라면서, 경찰과 협력해 코끼리를 죽인 범인을 잡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경비 인력을 늘리고 훈련을 강화해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다만 이번 사건이 상아를 노린 밀렵꾼들의 소행인지 아니면 농작물 피해에 앙심을 품은 농부들의 소행인지는 조사가 조금 더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보르네오섬에서는 지난달에도 상아 두 개가 모두 잘린 피그미 코끼리의 사체가 발견됐으며, 9월 말에는 총알 70여 발을 맞고 죽은 피그미 코끼리가 물에 잠긴 채 발견됐다. 이 코끼리 역시 상아가 모두 잘려져 있었다. 작은 덩치와 큰 귀 때문에 일명 ‘덤보’로 불리는 피그미 코끼리는 야생 개체 수가 1500여 마리에 불과한 멸종위기종이다. 그러나 코끼리 상아를 노린 사냥꾼들의 무분별한 밀렵으로 개체 수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씨줄날줄] 논란 재점화된 증도가자/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논란 재점화된 증도가자/박록삼 논설위원

    ‘직지심체요절’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로 만든 책이다.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이라는 긴 이름이지만, 간단히 ‘직지’로 부른다. 1377년 만들어져 독일 구텐베르크의 42행 성경보다 78년 앞서 우리 전통 문화의 세계적 선진성을 유감없이 드러내는 사례로 꼽힌다. 200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다만 인쇄본은 있지만 금속활자 실물이 없다는 점, 그 인쇄본마저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가 있다는 점이 많은 한국인들의 가슴 한 구석을 뻥 뚫린 듯 만들었다. 2010년 9월 놀라운 발표가 있었다. 직지보다 138년 앞서는 금속활자 실물 109점이 발견됐다는 내용이었다. 고려시대 ‘증도가’(證道歌) 인쇄에 사용한 금속활자 실물, ‘증도가자’를 발견했다는 사실은 세계사적 사건으로 꼽힐 수 있었다. 소장자인 다보성미술관에서 먼저 신청한 것이 아니라 당시 문화재청 정책국장이 소장자를 찾아가 국가문화재 지정을 신청하라고 요구해서 국가문화재 지정이 추진됐다. 하지만 문화재위원회는 7년에 걸친 심의 끝에 증도가자의 국가문화재 인정을 부결했다. 방사성탄소연대 측정 등 결과를 보면 고려 금속활자의 가능성은 있으나 증도가를 인쇄한 활자로 단정할 수 없으며, 출처와 소장 경위가 불분명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문화재의 출처와 소장 경위를 문제 삼지 않는 것은 일반적 관행이었으며, 출처를 제시하도록 한 시행규칙 개정을 소급 적용하는 등 절차의 위법성도 있어 반발을 샀다. 그리고 이후 심의 과정에 참여한 관계자들은 ‘증도가자는 가짜’라는 식의 언론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어쨌든 일단락된 듯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서 정세균 의원, 이동섭 의원, 안민석 의원 등은 정재숙 문화재청장에게 증도가자 심의와 관련한 질의를 했고, 정 청장은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29일 2020~2022년까지 5억 5000만원을 들여 ‘고려금속활자 가치 규명 조사연구’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에서 논박을 거듭하는 와중에 중국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기관이 서지학, 금속학, 인쇄출판 등의 전문가들이 등장한 학술보고서에서 “증도가자는 중국 금속활자”라고 주장하며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진위를 명확히 가리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시간만 지체시킨 채 이해관계 다툼의 모양새로만 비쳐지는 건 곤란하다. 중국이 고구려와 그 역사를 빼앗아 가려고 했듯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 실물까지 넘겨주는 어리석음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 youngtan@seoul.co.kr
  • “술 취해 기억 안 나” 승무원 성추행 몽골 헌재소장 벌금 700만원

    “술 취해 기억 안 나” 승무원 성추행 몽골 헌재소장 벌금 700만원

    “몽골 가면 가만 안 둬” 협박성 폭언은피해자가 처벌 원치 않아 불기소 처리기내에서 여성 승무원을 성추행하고도 술에 취해 기억이 안 난다며 오리발을 내밀었던 몽골 헌법재판소장이 벌금 7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인천지검 외사부(양건수 부장검사)는 13일 강제추행 및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드바야르 도르지(52·Odbayar Dorj) 몽골 헌법재판소장을 벌금 7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고 밝혔다. 약식기소는 벌금, 몰수 등 재산형을 선고할 수 있는 사건이라고 검찰이 판단해 법원에 청구하면 공판 절차 없이 약식명령만으로 형을 내릴 수 있는 간소한 절차다. 검찰 관계자는 “벌금 700만원을 선납 받아 약식기소했다”면서 “피의자가 외국인인 점과 다른 유사 사례 등을 고려해 벌금 액수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건이 운항 중인 기내에서 발생했고 피의자가 범행 직후 면책특권을 주장하며 조사를 회피하려 했다”면서 “다른 승객의 안전 운항을 저해한 점 등도 고려해 벌금 액수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강제추행죄의 법정형은 징역 10년 이하, 벌금은 1500만원 이하다. 항공보안법 위반죄의 경우 징역형 없이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만 선고할 수 있다. 도르지 소장은 지난달 31일 오후 8시 5분쯤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 내에서 여성 승무원의 엉덩이를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도르지 소장은 사건 발생 하루 뒤인 지난 1일 첫 조사 때 “뒷좌석에 앉은 다른 몽골인이 승무원을 성추행했는데 자신이 오해를 받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달 6일 2차 조사 때는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후 “피해자들이 그런 주장을 했다면 (내가) 술에 취해 그랬을 수는 있다”며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도르지 소장은 사건 발생 당시 통역을 담당한 몽골 국적의 또 다른 승무원에게 “몽골에 돌아가면 가만두지 않겠다”며 협박성 폭언을 한 혐의도 받았다. 그러나 경찰은 피해자인 몽골 국적 승무원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협박 혐의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도르지 소장과 일행인 몽골인 A(42)씨는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31일 사법경찰 권한이 있는 대한항공 직원들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돼 경찰에 넘겨졌으나 외교 여권을 제시하며 면책특권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외교부나 경찰청 본청 외사과에 면책특권 대상인지 확인조차 하지 않고 이들을 석방해 논란이 일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3조 긴급수혈·금융애로 전담팀… 日 수출규제 피해기업 ‘든든 지원군’

    3조 긴급수혈·금융애로 전담팀… 日 수출규제 피해기업 ‘든든 지원군’

    #1. 카메라 렌즈 부품을 제조하는 중소기업 A사는 지난 8월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백색국가(전략물자 수출 심사 우대대상국) 명단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하자 비상이 걸렸다. A사는 필름과 같은 주요 원재료를 일본에서 들여왔는데 수입이 지연될 경우 매출에 직격탄을 맞기 때문이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A사는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에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문의했다. 우리은행 영업점은 A사의 피해 상황을 계속 확인하며 본부 담당자와 대출 가능 규모 등을 파악했다. A사는 일본과의 관계가 더 악화될 것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운영자금 38억원을 대출받아 재고를 확보할 수 있었다. #2. 화장품 도매업체인 B사는 올리브영 등 국내 헬스앤뷰티(H&B) 매장을 통해 회사가 만든 화장품을 판매해 왔다.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되면서 일본 제품이 많은 H&B 매장을 찾는 발길이 줄자 B사도 덩달아 타격을 입었다. 이에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은 B사의 자금 상황을 파악하고 B사에 적합한 대출 상품을 알아봤다. B사는 경영특별지원자금대출을 통해 5억원을 지원받았고 연말까지 랄라블라 등 다른 H&B 스토어에 추가 입점을 계획하고 있다. 신상품 개발과 판매 채널 다각화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일본이 수출 규제를 단행한 지 12일 기준으로 135일째가 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피해는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특히 대기업보다 유동성이 넉넉지 않은 중소기업들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국내 금융권도 일본 수출 규제 피해기업을 지원하는 데 팔을 걷어붙였다. 그동안 기업금융 강자로서 역할을 해 온 우리은행은 일본 수출 규제와 관련해 전담팀을 설치하고 금융 지원을 늘리는 등 피해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우리은행은 국내 피해 기업을 대상으로 3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에 나섰다. 국내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큰 지원 규모다. 먼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대표적인 수출규제 피해 산업의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1조원 규모의 상생대출을 지원한다. 기술보증기금 특별출연을 통해 2600억원을 우선 지원하고 2020년까지 1조 7400억원 규모의 여신을 지원할 예정이다.또 피해 기업에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500억원 규모의 ‘경영안정 특별지원자금’을 조성했다. 신규 자금 지원은 물론 만기연장이나 분할 상환, 납입 기일 유예 등을 통해 상환 부담을 덜어 줬다. 어려움에 처한 소재·부품 기업을 대상으로 대출 금리를 최대 1.2% 포인트 깎아 주거나 핵심 수수료를 전부 면제하는 특화상품도 선보였다. 피해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영업부문장 직속으로 ‘일본 수출규제 금융애로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꾸렸고, 본점 중소기업전략부에 일본 수출규제 금융애로 전담팀을 설치했다. 전국 영업점에도 일본 수출규제 금융애로 상담센터를 설치, 전담인력을 배치해 금융 애로 사항 등을 상담해 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일본 수출 규제 피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여신 지원과 함께 업체별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중장기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기술 우수기업을 대상으로 직접 투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는 가운데 우리은행도 소부장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소부장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위해 다이아몬드클럽 회원사와 ‘대기업·우리은행 상생지원’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소부장 기업이 기술과 제품의 자립화·국산화를 위해 연구개발이나 시설투자를 확대할 경우 이 기업들에 대해 최대 5000억원 내에서 대출과 직간접 투자를 지원한다. 특히 기업이 연구개발 이후 기술 상용화와 제품 양산까지의 ‘데스밸리’(죽음의 계곡)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금융 애로상담과 경영컨설팅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 등 보증기관에의 특별출연을 통한 대출지원 ▲협력사 상생대출 등 특화상품 지원을 제공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소부장 산업의 자립화와 국산화를 위해 기업에 대해 직간접 투자를 포함한 금융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웹드라마, 문화상품의 새 희망...정부·기업 지원이 절실”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웹드라마, 문화상품의 새 희망...정부·기업 지원이 절실”

    韓 ‘웹드라마 대부” 강영만 감독이 말하는 현실 “모바일을 기반으로 유통되는 ‘웹드라마’ 제작은 하루가 다르게 풍성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미래 산업을 지원할 당국의 인식은 여전히 오프라인 중심적입니다. 또 웹드라마의 가장 큰 수혜자라고 할 수 있는 국내 대표적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지원이 절실합니다. 새로운 산업으로서 관심이 절실합니다. 좋은 작품 제작에 골몰해야 할 제가 웹페스티벌 활성화에 더 몰두하는 실정입니다.” 웹드라마의 축제와 경쟁의 장인 ‘서울웹페스티벌’을 설립한 강영만(53) 영화감독은 기자와 두번째 만난 지난 8일 “웹드라마와 관련해서 우리나라 당국자들은 변화를 싫어하는 일본과 같이 칼라파고스의 섬이 되는 것같아서 답답합니다”고 말했다. 웹페스트와 웹드라마에 대한 지원을 신청하면 기존 영화제 심사위원들이 영화의 시각에서 평가하면서 웹에 대한 이해 부족과 편견으로 웹드라마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찬밥’은커녕 ‘무대접’을 받는 한국 웹드라마의 ‘대부’인 그에게서 생소한 웹드라마와 웹페스티벌 등에 대해 물어봤다. “기존 영화제 심사위원들, 영화 시각서 무시해외 웹시리즈 다양 발전 … 한국선 ‘무대접’”- 웹드라마에 대해 설명하면. “TV 드라마와 같은 영상물을 인터넷인 웹을 통해 유통·배급·소비되는 시리즈물입니다. 한국에선 로맨틱 드라마와 코미디 물이 많아서 웹드라마라고 하지요. 기존 방송 드라마가 30~50분 길이와는 달리, 웹드라마는 보통 5~10분가량의 에피소드가 연속적으로 최소 3편 이상 업로드됩니다. 물론 에피소드에는 극적인 스토리텔링이 있어야 하지요. 외국에선 이를 ‘웹시리즈’라고 하는데 드라마 뿐만 아니라 코미디, 액션, 스릴러, 호러, 공상과학, 애니메이션, 뮤지컬, VR, 다큐, 리얼리티까지 장르가 다양합니다. 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통해 보지요.” - 웹드라마 인기가 많아진 이유는. “소비자 입장에서, 우리는 구독자라 부릅니다만, 시청 시간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습니다. 러닝타임이 짧기 때문에 짬이 나면 볼 수 있어 시간에 대한 부담도 적습니다. 혼자 생활하는 젊은층이 늘어나면서 집에 TV도 없고, 혼자 극장에 가기가 뻘쭘한 이들이 스마트폰으로 웹드라마를 소비하고 있습니다. 1인 위주 생활 패턴에 맞춰 웹드라마 제작이 급성장하고 있지요. 유튜브를 많이 보는 우리나라 실버세대에 맞춰 이젠 웹드라마도 콘텐츠가 확장되고, 제작에도 실버세대가 참여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웹드라마가 젊은 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전 세대가 참여하고 즐기는 사회·문화적 현상이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 웹드라마 제작상의 장점은. “영화나 TV드라마 제작엔 거액이 들지만 웹드라마는 ‘초저 예산’으로도 만들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편집해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통시킬 수 있지요. 자본에서 독립되니 감독이, 우리는 ‘크리에이터(Creator)’라 부릅니다, 외부 간여나 영향을 받지 않고 만들 수 있습니다. 재미나고 독특한 아이디어로 제작할 수 있는 것이지요. 또 대형 배급사가 없어도 인터넷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구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자본이나 배급사의 횡포에서 벗어나니 ‘표현의 자유’가 훨씬 더 자유롭습니다. 물론 영상의 질을 높이려면 예산이 올라가지만, 전반적으로 영화 제작비보다는 훨씬 적게 듭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기회의 평등’이죠. 즉, 기존의 주류 영화 인맥에 들어가지 못하더라도 재능만 있다면 누구나 뛰어들 수 있습니다. 이런 연유로 여성 크리에이터가 엄청 늘어났습니다.” “웹드라마, 젊은층 전유물서 실버세대 확장도자본·배급 횡포 벗어나 ‘표현의 자유’ 더 만끽스마트폰 활용시 ‘최저 예산’ 98만원 제작 가능주류 영화 인맥 필요 없는 ‘기회의 평등’ 열려”- ‘초저 예산’이라면 얼마나 드나. “요즘 스마트폰의 동영상 화질이 정말 좋아 웹에서 보는데 큰 불편이 없을 정도입니다. 올해 러시아 웹페스트인 ‘리얼리스트 웹페스트’ 초청 작품 중에 스마트폰을 세워서 촬영한 버티컬 영상 웹시리즈 작품들을 보았습니다. 저도 2000년에 첫 영화 ‘큐피드의 실수(Cupid’s Mistake)’란 작품을 제작하면서 98만원이 들었습니다. 이 작품이 미국 영화 상영관에서 개봉되기도 했는데, ‘최저 예산 영화관 개봉작’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습니다. 제작과 관련된 모든 것은 디지털로 했기에 가능했습니다. 물론 넷플릭스처럼 영화못지 않게 어머어마한 자금이 투입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강 감독은 자신을 ‘영화 감독’보다는 크리에이터로 불러 달라고 한다. 영화는 분업이 잘 된 산업이다. 감독, 연출, 작가, 배우 등이 기능과 역할로 나눠 있지만 웹드라마는 예산이 빠듯하니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도 하고 배우로 직접 나서기도 한다. 1인 다역의 멀티플레이어여서 뭉뚱그려서 크리에이터라는 말이 적당하다고 그는 주장한다. - 웹드라마가 연간 얼마나 제작되나. “글쎄요, 이를 공식적으로 집계하는 곳이 없으니 …. 영화제와 유사한 개념의 웹페스트 출품작으로 짐작할 뿐입니다. ‘웹시리즈 월드컵’에 등재된 웹페스트에 들어오는 작품 수로 가늠하면 미국은 1년에 500~600편, 캐나다 200편, 유럽과 남미 각각 300~400편,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는 200~300편으로 추정됩니다. 연간 전세계에서 1500편에서 1900편정도가 출품되는 셈이지요. 웹페스트에는 일정한 요건 즉 포맷에 맞는 작품만 출품할 수 있습니다.” “웹시리즈, 세계적으로 年1500편 이상 제작유료 플랫폼 다양… 경쟁 치열, 스토리 재미한효주 주연 ‘뷰티인사이드’ 리메이크 작품韓작품 ‘연애플레이리스트’ 첫 4억뷰 돌파”- 웹드라마, 유튜버에서 볼 수 있나. “가장 많이 알려진 플랫폼이 유튜브이죠. 국내에선 자체 웹시리즈 플랫폼으로 KT의 올레TV가 대표적입니다. 유료 회원들에게 스트리밍, 다운로드 기반이나 광고 수익을 나누는 구조입니다. 유료회원 위주의 폐쇄적인 플랫폼도 많습니다. 미국의 전문 플랫폼은 훌루, 비키, 시카티비 등이 있고, 대규모 제작·배급사들 넥플릭스, 코미디센트럴 등에서 웹시리즈도 하고 있습니다. 영국은 트위스티드 미러티비, 독일은 스네픽, 싱가포르는 비디시가 대표적인 플랫폼입니다. 요즘에는 아르헨티나의 플릭소처럼 가상화폐로 웹시리즈를 구독하는 플랫폼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플랫폼 구독자가 유료이든 무료이든 경쟁이 치열합니다. 조금만 지루하면 바로 빠져나가거든요. 그래서 저예산으로 만든 웹시리즈라도 스토리가 재미가 없다거나 영상 화질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 소위 ‘대박’ 웹드라마는 어떤 것이 있나. “세계적으로 수백만 뷰를 기록한 웹시리즈는 대박 축에 들어가지도 못합니다. 한국의 웹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는 웹드라마 최초로 현재까지 4억뷰를 돌파했습니다. 인도 웹시리즈 ‘뭄바이 온’은 유튜브에서만 5000만 뷰를 넘었습니다. 에콰도로 크리에이터인 호르게 우요아가 운영하는 엔초페TV의 유튜브 구독자가 2000만명에 이릅니다. 웹시리즈로 시작한 여성 크리에이터 이자 래는 할리우드에서도 성공해 자체 쇼를 가지고 있는 등 할리우드 진출도 많습니다. 2016년 서울웹페스트에서 베스트 공상과학상을 받았던 프랑스 작품 ‘오스모시스’가 넷플릭스에 리메이크 판권으로 팔렸고, ’매니악’ 웹시리즈가 네플릭스에 팔려서 리메이크 되었습니다. ‘하이 메인터넌스’는 HBO가 샀지요. 우리나라 유명 배우 한효주가 주연한 영화 ‘뷰티인사이드’도 리메이크된 경우로 오리지널 판권은 미국 인텔·도시바사의 브랜디드 웹시리즈입니다. 2001년 웹시리즈 ‘언더커버브라더’ 크리에이터 존 리들리는 2013년 ‘12년 노예’로 아카데미 상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새로운 산업으로써 정부가 더 지원과 관심을 기울이면 한국을 대표하는 새로운 문화 상품이 될 수 있을 겁니다, ”강 감독은 어떻게 웹드라마에 빠지게 됐을까. 충남 서산에서 태어난 그는 홍익대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했다. 1994년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 뉴스쿨대 영화연출과를 마치고, LA로 넘어가 영화감독 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00년대에 만든 ‘큐피드의 실수’는 미국에서 그의 영화감독 데뷔작이다. 감독생활을 하는 동안 유튜브가 나오고,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급부상으로 탄생한 웹시리즈에 빠져들었다. “할리우드의 메인 스트림 영화의 벽은 너무 높습니다. 그러나 웹시리즈는 인간 유대 관계나 연줄, 배경이 없어도 되잖아요.” -서울웹페스트를 설립한 계기는. “2014년 세계 최대 웹페스트인 LA웹페스트에 참석했는데, 한국은커녕 일본, 중국에서 단 한편도 출품되지 않은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한국에서도 웹드라마 제작이 7~8년 전부터 시작됐는데 세계 시장에 접근하지 않았던 것이죠. 크리에이터들도 우물 안의 개구리 식으로 작품을 국내 포털사이트나 유튜브에 올리는 것으로 끝이더군요. LA웹페스트 설립자 마이클 아자퀴의 권유도 있고, 한국 작품을 세계 시장에 진출시키자는 의욕에 2015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설립했습니다.” “2015년 설립 서울웹페스트, 아시아 유일한국 작품들, 세계 시장 진출시키고자 설립올해 300여편 출품… 해외서 100여명 참가“‘이짓 왜 하나’ 회의감… 지자체 팸투어도”- 서울웹페스트, 국제적 위상은. “서울웹페스트는 아시아에서 유일합니다. 중국은 웹드라마에 대한 정부 당국의 간섭이 심하고, 인터넷 환경이 폐쇄적이어서 웹페스트 설립이 쉽지 않습니다. 지난 8월에 개최한 서울웹페스트에 300여편이 나왔고, 한국 크리에이터들이 60여편 출품했습니다. 해외 크리에이터가 100명 정도 자비로 방문했지요. 올해로 5회째였던 서울웹페스트는 세계적으로 비교적 초창기에 생겨난 셈입니다. 웹페스트는 세계적으로 미국에 20여개, 유럽에 17개, 남미에 6개, 오세아니아에 3개 등 세계적으로 약 50개가 있습니다. 서울웹페스트의 경우 지원이나 스폰서 없이 국제 행사를 치르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국내 대표적 IT 기업들은 수년 전부터 귀를 아예 막고 있어 질려버렸습니다. 정부 지원 심사위원들은 기존 영화제의 문법으로 평가하기에 웹에 대한 이해 부족과 편견으로 웹시리즈를 무시합니다. 답답하고 안타까운 노릇이죠.” - 서울웹페스트 운영, 어떻게 하나. “예산이라 말하기에는 창피할 정도입니다. 많이 힘들지요. 그래서 ‘내가 이짓을 왜 하나’ 하는 회의감이 몰려올 때가 많습니다. 다행인 것은 지방자치단체의 일부 도움을 받습니다. 자비로 참여한 해외 크리에이터들을 대상으로 해당 자치단체에서 관광 홍보의 일환으로 짧은 일정의 팸투어를 합니다. 이들이 해당 지자체에서 보고, 듣고, 먹고, 잠자는 모든 것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지도 등에 다 올립니다. 크리에이터들은 이런 소셜미디어의 ‘박사’들이니깐요. 영어뿐 아니라 스페인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 다양한 말로 전세계에 해당 지자체가 홍보되는 것이지요. 전남 여수, 경북 상주, 전북 담양, 강원 춘천이 대표적인 그런 지자체입니다. 이런 팸투어의 결과로 여수시에서는 동백 웹드라마가 스페인 빌바오웹페스트에서 초청받아 상도 받았습니다. 독일 기센 웹페스트에서는 문호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여주인공 로테의 생가가 있는 베츨라어 시와 롯데월드타워가 공동합작한 웹시리즈 ‘롯데하우스’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반응이 좋아 독일 측이 괴테의 고향 생가를 배경으로 후속편인 시즌2를 기획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팸투어는 지자체에겐 국제적으로 관광 홍보에, 크리에이터에겐 로케 헌팅 등 1석2조 효과가 있습니다.”강 감독은 한국과 프랑스 홍보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공로로 2016년 프랑스 마르세이유 웹페스트 행사에서 마르세유 시장으로부터 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또 할리우드에서 활동했던 인맥으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팀에 참여했던 3D 전문가들과 극장용 4D 영상을 연출했다. 2011년 작품인 ‘4D 익스피리언스’를 영화관에 처음 개봉하기도 했다. 클라이언트는 현대자동차. 그가 가장 애착을 갖는 휴먼드라마 ‘아이티 노예 어린이들’ 다큐는 2010년 지진이 난 후에 바로 아이티로 들어가 어린이들의 참상을 휴대폰으로 찍어서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다. 이를 통해 아이티 참상을 본 이들이 후원을 하기도 했다. 2006년 뉴욕 독립영화제 베스트 액션 영화상, 2002년 휴스턴 국제필름페스티벌 은상, 빅베어국제영화제 아시안 아메리칸 쇼케이스부문 최우수영화 관객상 등을 받는 등 약 20건의 영화제 수상 전적이 있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다음은 강 감독이 제작한 웹드라마 한편이다.
  • ‘중국 남편’ 2명에게 학대받다 도망친 캄보디아 13세 소녀

    ‘중국 남편’ 2명에게 학대받다 도망친 캄보디아 13세 소녀

    중국에서 두 명의 ‘남편’에게 학대받다가 탈출한 캄보디아 13세 소녀의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후베이데일리 등 현지 언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캄보디아 국적의 이 소녀는 지난 10월 후베이성(湖北) 양신현(陽新)의 한 가정집에서 탈출한 뒤 경찰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다. 조사에 따르면 중국어를 전혀 할 줄 모르는 이 소녀는 지난 2월 자신의 고향에서 만난 중년 여성(캄보디아 국적)의 중매를 통해 중국으로 넘어갔다. 당시 이 여성은 13살 밖에 되지 않은 소녀에게 중국어를 알려주고 숙식도 제공해주는 ‘좋은 신랑감’이 있으며 현지에서 일자리도 얻을 수 있다고 속였고, 이 말에 속은 소녀는 중국 국경을 넘어 양신현에 사는 한 남성의 집에 거주하게 됐다. 그러나 불법 입국을 통해 중국으로 넘어 온 소녀는 집주인 남성 및 그의 가족으로부터 6개월간 신체적, 언어적 학대를 받아야 했다. 이후 이 남성에게서 버려진 소녀는 역시 양신현에서 또 다른 ‘신랑감’을 만났지만, 학대는 끊이지 않았다. 두 번째 남성은 소녀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타인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도록 했고, 그의 집에서 1개월이 넘도록 감금된 채 학대를 당하던 소녀는 간신히 그곳을 탈출해 행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소녀는 중국에 건너온 이후 현지어를 배우지 못했으며, 생면부지의 현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할 당시에도 언어가 통하지 않아 갖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이 소녀는 통역관을 대동한 경찰 조사에서 “나는 나를 데려간 남성 2명의 신원을 알지 못하며, 그들의 집이 어디있었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이 소녀가 외국인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사건으로 보고 조사에 나섰다. 지난 6월, 중국 공안국에 따르면 지난해 7~12월 중국에 끌려왔다가 자국으로 돌아간 ‘불법 신부’는 1100여 명에 이른다. 대부분이 캄보디아와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에서 온 여성과 여자아이였다. 현재 이 소녀는 경찰의 도움으로 가족과 재회한 뒤 본국으로 돌아간 상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기 성별 발표하다 다치고 죽고…美서 논란 중인 이벤트

    아기 성별 발표하다 다치고 죽고…美서 논란 중인 이벤트

    미국에서 또 다시 아기 성별을 발표하는 이벤트를 하다가 사고가 일어났다. 이번에는 태어날 아기가 딸임을 알리기 위해 하늘에서 분홍색 물을 뿌리던 경비행기가 추락해 한 명이 다쳤다고 CNN 등 현지언론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월 7일 미국 텍사스주(州) 터키 상공에서 경비행기 한 대가 분홍색 물 350갤런(약 1325ℓ)을 뿌린 직후 고도가 너무 낮아 추락했다. 이번 사고 소식은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발표한 사고 보고서를 통해 공개됐다. NTSB는 이번 사고의 원인이 ‘실속’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비행기 주날개의 양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그런데 불행 중 다행인지 아이러니하게도 문제의 비행기는 고도가 너무 낮았던 탓에 사망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그것도 원래 1인승 비행기여서 설계 구조상 어거지로 탄 동승자 만이 경미한 수준의 부상을 입었다는 것. 조종사는 당시 절친한 친구의 아기가 태어나는 것을 축하하기 위해 이런 이벤트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는 최근 아기의 성별을 발표하는 이벤트가 유행처럼 확산하면서 인명 사고가 일어나는 사례 역시 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0월 아이오와주에서는 일가족이 아기의 성별을 발표하는 한 파티에서 자체 제작한 기계장치가 의도와 달리 잘못 폭발해 아기의 할머니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로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성별 발표 이벤트가 원인이 돼 애리조나주에서 산불이 일어나기도 했다. 당시 이벤트를 개최한 국경경비대원은 800만 달러(약 93억2800만원)가 넘는 손해 배상 명령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FA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노식래 서울시의원 “한남3구역 재개발·시교육청 신청사 건립은 20년 숙원”

    지난 7일 진행된 주택건축본부 소관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노식래 의원(민주당, 용산2)은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과 시교육청 신청사 건립사업은 지역 주민들이 20년 가까이 기다려온 숙원사업”이라며 차질 없는 추진을 촉구했다. 한남3구역은 2003년 7월 뉴타운 개발대상지역으로 지정을 신청한 이래 16년이 흘렀지만 지난 3월에야 사업시행인가를 받았을 정도로 사업 추진이 더디다. 최근에는 시공사 입찰·선정 과정과 관련해 국토부와 서울시의 특별점검을 받는 와중에 지난 6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으로 지정되기까지 했다. 주민들은 이로 인해 오는 12월 15일로 예정된 시공사 선정이 지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노 의원은 “한남3구역은 2014년 4월 공공건축가가 투입된 이후 사실상 서울시가 정비사업을 좌지우지해왔다”라며 “시공사 선정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서울시가 책임지고 관리하라”라고 추궁했다. 시교육청 신청사 건립사업은 2009년 4월 청사이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13년 2월 수도여고 부지로 이전하기로 용산구와 협약을 체결했지만 아직까지 건축 허가가 나지 않고 있다. 노 의원은 “지난해 7월 신청사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후암동 주민들은 2000년 수도여고 이전 이후 20년 가까이 비워둔 부지가 개발된다는 기대에 부풀어있다”라며 “시와 시교육청의 알력으로 이전 예정지역 주민들이 상심하지 않도록 관련 절차를 서둘러 달라”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승무원 성추행 몽골 헌재소장…기소의견 송치

    여객기 안에서 여승무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몽골 헌법재판소장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로 넘겨졌다. 인천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8일 협법상 강제추행 및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드바야르 도르지(52) 몽골 헌재소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협박 혐의에 대해서는 몽골 국적의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 불기소(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송치했다. 도르지 소장은 경찰조사에서 여성 승무원을 성추행한 혐의는 직접적으로 인정하지 않았지만 협박성 발언을 한 사실은 시인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오후 8시 5분쯤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비행기 안에서 여성 승무원의 엉덩이를 만지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통역을 담당한 몽골 국적의 또 다른 여승무원에게는 “몽골에 돌아가면 가만두지 않겠다”며 협박성 폭언을 한 혐의도 받았다. 사건 발생 하루 뒤인 지난 1일 첫 조사 때 “뒷좌석에 앉은 다른 몽골인이 승무원을 성추행했는데 자신이 오해를 받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나, 6일 2차 조사 때는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이어 “피해자들이 그런 주장을 했다면 (내가) 술에 취해 그랬을 수는 있다”면서 사실상 성추행 혐의를 간접 인정했다. 도르지 소장은 폭언을 한 사실도 인정하지 않다가 체포 과정에서 대한항공 측이 촬영한 동영상을 들이밀자 혐의를 시인했다. 하지만 경찰은 피해자인 몽골 국적 승무원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협박 혐의는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도르지 소장과 함께 비행기를 탄 일행인 몽골인 A(42)씨는 다른 여성 승무원의 어깨를 감싸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사건 발생 당일 아무런 조사를 받지 않고 석방돼 싱가포르로 출국한 상태다. 경찰은 최근 A씨의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으며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수배도 요청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보완 장치 없었던 ‘소주성’… 너무 빠르게 밀어붙여 실패”

    “보완 장치 없었던 ‘소주성’… 너무 빠르게 밀어붙여 실패”

    전직 관료 11명 “소득주도성장은 부정적” 최저임금 인상 속도 가팔라 자영업 타격 내년도 상승률은 매우 낮춰 그나마 다행 확장 재정 기조엔 국가채무 증가 우려도전직 고위 경제관료들은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의 3대 축인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 및 부동산 정책 가운데 소득주도성장에 가장 낮은 점수를 줬다. 소득주도성장의 핵심인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압도적이었다. 전직 관료들은 소득주도성장으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보완 장치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을 밀어붙였다고 입을 모았다. 평가에 참여한 15명 중 소득주도성장이 부정적이라는 답변은 11명이었으며 ‘바람직하다’는 2명에 그쳤다. ‘그저 그렇다’는 의견은 2명이었다. 참여정부 시절 장관급 관료를 지낸 인사는 “소득주도성장 자체의 옳고 그름을 떠나 추진 속도가 빠르고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시행됐다는 측면에서 실패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전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분배 정책을 강화한다고 하면 괜찮지만 그 자체가 성장을 이끌기는 어렵다”고 꼬집었다. 갈수록 심화되는 계층 간 불평등과 격차를 해소하는 데는 소득주도성장이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김태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빈부 격차와 재산 격차가 심각한 나라로 이 문제가 성장을 막고 있다”며 “빈곤층이라도 소득을 올려줘야 도움이 되기 때문에 경제 상황에 대한 진단을 제대로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서는 인상 속도가 가팔라 중소기업, 자영업자 등이 타격을 입었다는 지적이 많았다.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10명이 부정적이라고 평가했으며 ‘그저 그렇다’는 4명, ‘바람직하다’는 1명이었다. 최저임금은 지난해 16.4%, 올해 10.9% 등 2년 연속 두 자릿수로 올랐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올해(8350원)보다 240원(2.9%) 오른 8590원으로 결정됐다. 박근혜 정부 시절 장관급 경제 관료를 지낸 인사는 “최저임금 인상은 가장 고용이 많이 이뤄지는 중소기업과 서비스업 분야에 부담을 줬다”며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을 굉장히 낮추면서 속도조절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직 관료들은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매기는 정책으로 소득주도성장(12명)을 꼽았다. 혁신성장과 공정경제, 부동산 정책은 각각 1명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확장적 재정 기조를 이어 간 데 대해서는 효과 및 재정 건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8명으로 대다수였다. 나랏빚인 적자국채가 역대 최대인 60조원에 달하고 내년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40%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다.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은 “추가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해 봤자 경기 활성화에 대한 효과가 작아 재정 확대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할 수 있다”면서도 “고령화나 복지지출 수요가 많아지기 때문에 신중하게 적재적소에 재정 자금이 잘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정택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늘린 재정을 소득주도성장 방식으로 접근해 공무원을 증원하거나 항구적인 복지 정책으로 쓰면 당장 효과도 없으며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다”며 “재정 정책은 (경기를 살리는) 링거 주사로 써야 한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몽골 헌재소장 “술 취해 그랬을 수도”

    몽골 헌재소장 “술 취해 그랬을 수도”

    대한항공 여승무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된 드바야르 도르지(52) 몽골 헌법재판소장이 2차 조사에서 사실상 일부 혐의를 시인했다. 경찰은 도르지 소장을 출국 정지하고 여승무원의 어깨를 감싼 혐의를 받는 몽골 국적의 동행인 A(42)씨에 대해 인터폴(국제형사기구)에 적색수배를 내렸다. 7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환승을 위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도르지 소장은 곧바로 경찰에 강제추행 및 협박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지난 1일 첫 조사 때와는 달리 일부 혐의를 사실상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르지 소장은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지만 피해자들이 그런 주장을 했다면 그랬을 수는 있다”며 사실상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첫 조사 때는 뒷좌석에 앉은 다른 몽골인이 승무원을 성추행했는데 자신이 오해를 받았다며 외교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도르지 소장을 일단 석방했지만, 추가 조사를 위해 10일간 출국정지 조치를 내렸다. 도르지 소장은 한국행 환승 비행기를 타기 전부터 몽골 현지 공항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조사 없이 싱가포르로 출국한 A씨에 대한 체포영장도 발부받았으며 주한몽골대사관 측과 소환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도르지 소장은 지난달 31일 오후 8시 5분쯤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여객기 안에서 20대 여승무원의 엉덩이를 만지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통역을 담당한 몽골인 여승무원에게는 “몽골에 돌아가면 가만두지 않겠다”며 협박성 폭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윤정수, 키 170cm+청순 외모 여성 출연에 ‘달라진 모습’ [SSEN컷]

    윤정수, 키 170cm+청순 외모 여성 출연에 ‘달라진 모습’ [SSEN컷]

    ‘연애의 맛3’ 윤정수가 두 번째 소개팅을 진행한다. 상대는 윤정수가 꿈에 그리던 170cm의 장신이다. 지난달 24일 방송된 TV조선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연애의 맛’ 시즌3에서는 윤정수가 어색함을 깨기 위해 했던 행동들이 역효과를 발휘해 소개팅에 실패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윤정수는 “나는 호감 가는 상대와 늘 오빠 동생이 됐다”며 설레는 관계를 만들려고 했지만, 썰렁한 개그, 서로 밥 먹여주기 등 친밀감을 자아내기 위한 무리한 시도는 소개팅녀를 당황시켰다. 결국 윤정수는 홀로 쓸쓸히 귀가했다. 이와 관련, 7일 오후 11시에 방송되는 ‘연애의 맛’ 시즌3 3회에서는 윤정수가 첫 소개팅의 실패에서 배운 경험으로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화, 패널들을 발칵 뒤집어 놓는 두 번째 소개팅이 펼쳐진다. 윤정수는 “두 번의 실패란 없다”고 다짐한 후, 머리부터 발끝까지 만반의 준비를 갖춰 소개팅 장소에 등장한다고. 또 윤정수는 첫 번째 소개팅 때 자리를 잘못 잡아 지나다니는 행인에게 소개팅을 실시간으로 공개했던 바. 이에 윤정수는 이번만큼은 장소를 꼼꼼히 체크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윤정수는 늘씬한 170cm의 키, 청순하고 단아한 외모의 상대방을 만나자마자, 그간 장난기 넘치는 모습들과는 완전히 다른 행동을 보였다. 지켜보던 김숙마저 “소름 끼치게 진짜”라며 “장난칠 때는 저러지 않는다”고 첨언해 호기심을 드높였다. 또한 윤정수는 첫 소개팅에서 무리수를 뒀을 때와는 정반대로, 매 순간 상대방의 의견을 묻고 행동하는 등 조심스러운 태도로 순조롭게 식사를 마치고 ‘한강 애프터’에 성공, 스튜디오에 환호성을 자아내게 했다. 하지만 윤정수는 엄청난 교통체증으로 다음 스케줄인 ‘라디오 생방송’ 30분 전까지 한강에 도착하지 못했고, 한강 데이트를 미뤄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고. 하지만 포기할 수 없던 윤정수는 자신의 아찔한 비밀 장소로 상대를 데리고 가 “기다려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이 순간 MC 김숙이 “아니야 오빠 그거 아니야!”를 외치는가 하면, 패널들 역시 당황한 기색을 내비쳤다는 후문이다. 과연 윤정수가 그녀를 어디로 데려간 것인지, 그리고 그녀는 과연 윤정수를 기다릴 것인지, 윤정수의 두 번째 소개팅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작진은 “첫 소개팅에서의 윤정수와 동일 인물이 맞나 싶을 정도로, 확 바뀐 윤정수가 상상 이상의 스펙터클한 두 번째 소개팅을 펼친다”라며 “정말 열심히 노력한 윤정수가 운명의 그녀,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을 많은 응원 바란다”고 전했다.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방송.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승무원 추행’ 몽골 헌재소장, 혐의 또 전면부인…출국정지 조치

    ‘승무원 추행’ 몽골 헌재소장, 혐의 또 전면부인…출국정지 조치

    경찰, 9시간 조사 후 일단 석방 국내 항공사 기내에서 여승무원을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드바야르 도르지(52·Odbayar Dorj) 몽골 헌법재판소장이 6일 한국에 재입국해 9시간가량 2차 조사를 받았지만 또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경찰은 추가 조사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피의자에 대해 사전에 출국정지 조치를 했다. 인천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강제추행 및 협박 혐의로 도르지 소장을 체포해 다시 조사했다고 이날 밝혔다. 도르지 소장은 변호인이 입회한 상태에서 진행된 2차 경찰 조사에서도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르지 소장은 지난달 31일 오후 8시 5분쯤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비행기 내에서 여성 승무원의 엉덩이를 만지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당시 통역을 담당했던 몽골 국적의 또 다른 승무원에게도 “몽골에 돌아가면 가만두지 않겠다”며 폭언을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사건 발생 다음 날인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 보안 구역 내 경찰 조사실에서 1시간 30분가량 진행한 1차 조사에 이은 두 번째다. 그는 앞서 1차 경찰 조사에서 기내 뒷좌석에 앉은 다른 몽골인이 승무원을 성추행했는데 자신이 오해를 받았다며 외교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르지 소장은 인도네시아 발리 덴파사르 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를 타고 이날 오전 8시 29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1차 조사 후 아시아헌법재판소연합(AACC) 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 발리로 출국한 그는 이날 몽골행 비행기 환승을 위해 한국에 다시 들렀다. 경찰은 미리 법원에서 발부받은 영장을 토대로 도르지 소장을 인천공항에서 체포했으며 인천지방경찰청으로 데려가 오후 1시쯤부터 9시간가량 조사한 뒤 7일 자정쯤 석방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통역이 필요해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면서 “조사 후 1시간가량 피의자가 변호인과 함께 조서를 열람했다”고 말했다. 도르지 소장과 함께 비행기를 탄 일행인 몽골인 A(42)씨도 다른 여성 승무원의 어깨를 감싸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A씨는 사건 발생 당일 아무런 조사를 받지 않고 석방돼 싱가포르로 출국한 상태다. 경찰은 A씨의 체포영장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으며 주한몽골대사관 측과 소환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31일 도르지 소장과 A씨가 사법경찰 권한이 있는 대한항공 직원들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돼 경찰에 넘겨졌을 때 면책특권 대상인지 확인하기도 전에 경찰이 이들을 석방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경찰은 석방 전 외교부나 경찰청 본청 외사과에 면책특권 대상인지 확인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도르지 소장은 이틀간 한국에 머물다가 8일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몽골로 돌아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도르지 소장을 추가로 조사해야 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틀 전 미리 검찰과 협의해 10일간 출국정지 조치를 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진술과 관련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향후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때 항공보안법 위반죄를 추가로 적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경찰, ‘성추행 혐의’ 몽골 헌재소장 체포영장 발부받아 연행

    경찰, ‘성추행 혐의’ 몽골 헌재소장 체포영장 발부받아 연행

    경찰이 기내 성추행 혐의를 받고 드바야르 도르지(52) 몽골 헌법재판소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연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지방경찰청은 도르지 소장에 대해 전날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르지 소장은 인도네시아 발리 덴파사르 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를 타고 이날 오전 8시 29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발리에서 열린 아시아헌법재판소연합(AACC) 회의를 마치고 몽골행 비행기 환승을 위해 한국에 다시 들른 도르지 소장은 당초 이날 오전 9시 20분쯤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1시간가량 일찍 입국했다. 도르지 소장은 지난달 31일 오후 8시 5분쯤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항공기 내에서 여성 승무원의 엉덩이를 만지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사건 발생 당시 통역을 담당한 몽골 국적의 또 다른 승무원에게도 “몽골에 돌아가면 가만두지 않겠다”며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르지 소장과 함께 비행기를 탄 일행인 몽골인 A(42)씨도 다른 여성 승무원의 어깨를 감싸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사법경찰 권한이 있는 대한항공 직원들이 도르지 소장과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경찰에 신고했지만 이들은 경찰에 외교 여권을 제시하며 면책특권이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당시 이들이 면책특권 대상인지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석방해 논란이 일었다. 또 도르지 소장 일행을 석방하기 전 외교부나 경찰청 본청 외사과에 면책특권 대상인지 확인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르지 소장은 결국 지난 1일 오후 인천공항 보안 구역 내 경찰 조사실에서 1시간 30분가량 조사를 받고 아시아헌법재판소연합 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로 출국했다. 도르지 소장은 1차 경찰 조사에서 뒷좌석에 앉은 다른 몽골인이 승무원을 성추행했는데 자신이 오해를 받고 있다며 외교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홍대 거리서 성폭행하려다 알몸 상태로 체포된 군인

    홍대 거리서 성폭행하려다 알몸 상태로 체포된 군인

    한밤중에 홍대입구역 근처 거리를 지나가던 여성을 성폭행하려던 현역 군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인근 행인들의 신고로 체포될 당시 알몸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0대 현역 군인 A씨를 강간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헌병대에 인계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오전 2시쯤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길 가던 여성을 강제로 끌고 가려다가 실패하자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체포 당시 A씨는 옷을 모두 벗은 상태로 300m 가량 떨어진 주차된 차량 아래 숨어 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여성을 폭행한 뒤 돌연 옷을 벗고 사건 현장 주변을 돌아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신분이 군인인 것을 확인하고 헌병대에 신병을 넘겼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승무원 추행’ 몽골 헌재소장, 한국 재입국해 2차 경찰 조사

    ‘여승무원 추행’ 몽골 헌재소장, 한국 재입국해 2차 경찰 조사

    몽골 헌재소장 측 “다른 사람이 추행…외교적 문제 제기하겠다” 국내 항공사 기내에서 여승무원을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드바야르 도르지(52·Odbayar Dorj) 몽골 헌법재판소장이 6일 경찰의 추가 조사를 받기 위해 한국에 재입국했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도르지 소장은 인도네시아 발리 덴파사르 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를 타고 이날 오전 8시 29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발리에서 열린 아시아헌법재판소연합(AACC) 회의를 마치고 몽골행 비행기 환승을 위해 한국에 다시 들른 도르지 소장은 애초 이날 오전 9시 20분께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1시간가량 일찍 입국했다. 경찰은 곧바로 도르지 소장을 상대로 2차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를 다시 조사할 예정”이라면서도 “피의자의 입국 시각과 조사 장소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도르지 소장은 지난달 31일 오후 8시 5분쯤 대한항공 여객기 내에서 여승무원의 엉덩이를 1차례 만지는 등 강제추행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사건 발생 당시 통역을 담당한 몽골 국적의 또 다른 승무원에게도 “몽골에 돌아가면 가만두지 않겠다”며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르지 소장과 함께 비행기를 탄 일행인 몽골인 A(42)씨도 다른 여성 승무원의 어깨를 감싸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사법경찰 권한이 있는 대한항공 직원들이 도르지 소장과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경찰에 신고했으나 이들은 경찰에 외교 여권을 제시하며 면책특권이 있다고 주장하며 석방을 요구했다. 경찰은 도르지 소장이 면책특권 대상인지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1차례 풀어줘 논란이 됐다. 경찰은 다음날 외교부 측 확인을 거쳐 도르지 소장이 면책 특권 대상이 아님을 확인하고 신병을 확보해 1차 조사를 벌였다. 도르지 소장은 결국 지난 1일 오후 인천공항 보안 구역 내 경찰 조사실에서 1시간 30분가량 조사를 받고 아시아헌법재판소연합 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로 출국했다. 강제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다른 일행 A씨는 사건 발생 당일인 지난달 31일 아무런 조사를 받지 않고 싱가포르로 떠났다. 도르지 소장은 1차 경찰 조사에서 뒷좌석에 앉은 다른 몽골인이 승무원을 성추행했는데 자신이 오해를 받고 있다며 외교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검찰개혁위 “권고안, 장관 대행에 직접 전달” 고삐 죄기

    검찰개혁위 “권고안, 장관 대행에 직접 전달” 고삐 죄기

    법무·검찰 개혁위원회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주도한 법무부의 권고안 수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김오수 법무부 장관 대행에게 직접 보고하는 절차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의 사퇴 이후 주춤했던 개혁 속도를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위원회는 4일 “추후 권고 사항을 법무부 장관 대행인 김오수 차관에게 직접 전달하는 절차를 법무부와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그간 위원회가 낸 권고사항에 대하여 법무부의 수용 여부, 추진 일정 등을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조 전 법무부 장관의 검찰개혁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발족한 검찰 개혁위원회는 9월 30일 출범한 이후 지금까지 총 6번의 권고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개혁을 이끌었던 조 전 장관이 10월 사퇴한 이후 어수선한 상황에서 권고안의 수용 여부나 이행 상황에 대해 법무부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는 것으로 위원회는 보고 있다. 조 전 장관의 재임 기간에는 특별수사부 축소·폐지 등 위원회의 권고 사항이 발 빠르게 이행됐지만, 검찰의 범죄 정보 수집 즉시 폐지 등 장관 사퇴 후에 나온 몇몇 권고안에 대해서는 법무부와 검찰이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위원회는 이런 문제 인식에 따라 이날 예정된 권고안 발표를 미루고 회의를 열어 ‘중간 점검’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오수 장관 대행은 개혁위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이고, 권고안을 직접 보고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원회 관계자는 “김 대행이 ‘직접 보고’ 제안을 받아들인 것은 법무부의 개혁 의지가 꺾이지 않았다는 증거”라며 권고안 마련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7일 3차 회의 당시 선정한 신속 과제 이외에 4대 개혁 기조에 따른 추가과제를 선정해 연구·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몽골 헌재소장 강제추행 입건…피해 승무원 “처벌 원한다”

    몽골 헌재소장 강제추행 입건…피해 승무원 “처벌 원한다”

    몽골 헌법재판소장과 그의 일행이 대한항공 항공기 안에서 승무원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한국 경찰에 형사입건된 가운데 피해를 당한 승무원들은 피의자들의 처벌을 원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오드바야르 도르지(52·Odbayar Dorj) 몽골 헌법재판소장을 조사한 데 이어 사건 발생 당시 상황 등을 듣기 위해 피해를 당한 대한항공 승무원 2명도 최근 조사했다고 4일 밝혔다. 도르지 소장은 지난달 31일 저녁 8시 5분쯤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항공기 안에서 승무원의 신체를 만지는 등 승무원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르지 소장의 일행인 A(42)씨도 승무원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애초 도르지 소장과 A씨에게 성폭력처벌법(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공중 밀집 장소에서의 추행 혐의를 적용했으나 강제추행 혐의로 변경해 불구속 입건했다. 성폭력처벌법상 공중 밀집 장소에서의 추행 혐의는 징역 1년 이하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형법상 강제추행 혐의는 징역 10년 이하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피해 승무원들은 경찰 조사에서 도르지 소장과 A씨의 처벌을 원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사법경찰 권한이 있는 대한항공 직원들이 도르지 소장과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이 몽골 헌재소장과 A씨가 면책특권 대상인지 최종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석방해 논란이 일었다. 도르지 소장은 결국 지난 1일 오후 인천공항의 보안구역 내 경찰 조사실에서 1시간 30분 가량 조사를 받고 아시아헌법재판소연합(AACC) 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로 출국했다. 그러나 A씨는 사건 발생 당일인 지난달 31일 아무런 조사를 받지 않고 싱가포르행 비행기를 탔다. 도르지 소장은 경찰 조사에서 뒷좌석에 앉은 다른 몽골인이 승무원을 성추행했는데 자신이 오해를 받고 있다며 혐의를 부인했고 외교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도르지 소장이 국제회의를 마치고 몽골로 돌아갈 때 환승을 위해 다시 한국을 들를 것으로 보고 재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그러나 비행 일정을 바꿔 한국을 거치지 않을 경우 추가 조사 없이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가능성도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블록체인 띄우는 시진핑 주석의 숨은 뜻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블록체인 띄우는 시진핑 주석의 숨은 뜻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블록체인(區块鏈) 띄우기’에 나섰다. 블록체인을 핵심 기술로 삼아 혁신의 중요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며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을 강조한 것이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지난 24일 열린 집권 2기 제18차 공산당 중앙위원회(당중앙) 정치국 집단학습(그룹스터디)을 주재하는 자리에서 “블록체인 기술 적용이 디지털금융과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제조, 공급망 관리, 디지털 자산거래 등의 분야로 확대됐다”며 “세계 주요국들도 블록체인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만큼 중국도 블록체인 기술개발과 산업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 주석이 직접 블록체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것은 중국 정부가 블록체인 기술 발전에 적극 나서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보인 셈이다. 당중앙정치국 그룹스터디는 국가 주요 현안에 대해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들의 초빙해 강의를 듣고 난상토론을 벌이는 ‘열공’하는 행사다. 당의 결속과 일체감을 강화하고 국가 주요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기 위해서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 체제가 출범한 2002년 12월 공식화돼 후 전 주석이 집권한 10년 동안 77차례 실시됐고, 시 주석이 취임한 이후 열린 61차례를 포함하면 이번이 138번째 행사다. 시 주석의 엄명에 관련 당국은 앞다퉈 후속 조치를 내놨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26일 블록체인 기술 확산과 관련산업 육성을 핵심으로 하는 ‘미마법’(密碼法)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블록체인 기술을 크게 2종류(핵심·보통, 상업용)로 분류해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핵심·보통 블록체인은 국가 기밀을 담은 정보를 처리에 해당하는 기술로 정부의 통제하에 둔다는 계획이다. 상업용은 일반인·기업을 상대로 한 이익 창출을 목적으로 활용되는 블록체인 기술을 가리킨다. 법안은 외자기업 등 모든 블록체인 기업들을 동등하게 대우한다는 규정도 담았다. 법안은 내년 1월부터 정식 발효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선제적으로 블록체인 분야의 법제화를 통해 관련산업 육성을 촉진하는 한편 국가 보안에 위협이 되는 리스크 요인들을 제거하기 위해 나섰다고 평가했다. 쩡랴오위안(曾遼原) 전자과기대 교수는 ”블록체인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관련규정이 없을 경우 통제불능 상황에 빠질 수 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저우유쥔(周友軍) 베이징항공항천대 교수는 “이번 조치는 국가 보안 차원에서 블록체인 분야 관리에 대한 당국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블록체인 산업을 정부 차원에서 진작하기 위한 국유기업도 설립했다. 국유기업인 국가전망공사(國家電網·State Grid) 자회사 국망전자상무(國網電子商務)는 27일 100% 출자해 국망블록체인(國網區块鏈)과기공사(국망블록체인)를 설립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이 전했다. 중국 최대 전력회사인 국가전망은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國資委)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국망블록체인은 국자위의 증손자회사 형태다. 국가전망은 그동안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주도해 왔다. 블록체인 기술을 전력 IoT 등 분야에 활발히 접목해 블록체인 기반 전자계약, 전력결산, 공급망 금융, 전기료 금융, 빅데이터 신용정보 등 핀테크(기술금융) 상품을 잇따라 내놨다. 국망블록체인은 전력 IoT를 위한 슈퍼 네트워크, 시장 공정거래 안전 인프라, 디지털경제 신용 보장 등 분야의 블록체인 기술을 본격 개발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진핑 주석은 블록체인 기술의 산업적인 측면보다 ‘블록체인 플러스(+)’ 즉 민생의 모든 분야에 끼치는 영향에 더 주목한다. 블록체인의 중요성을 언급한 지 불과 이틀 만에 블록체인 기술을 공산당원의 당성(黨性) 강화교육에 이용하는 웹사이트가 등장한 까닭이다. 인민일보의 웹사이트인 인민망(人民網)은 26일 ‘초심을 잊지 않고 사명을 깊이 마음에 새기다’(不忘初心 牢記使命) 당원교육 공식 웹사이트 ‘블록체인 위의 초심’(鏈上初心)를 개설했다. ‘초심’은 2017년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이후 시 주석이 강조하는 말이다. 처음 공산당원이 됐을 때 가졌던 “인민을 위해 봉사하겠다”(爲人民服務)는 마음을 잊지 말라는 ‘엄명’이다. 당원의 초심이 흔들리지 않도록 다잡기 위한 ‘툴’(도구)인 셈이다.당원이 이 사이트에 들어가 자신의 ‘초심’을 기록하면 ‘초심’ 블록이 생성되는데 영구히 변경되지 않는다고 한다. 당원은 한 개의 온라인 비밀 열쇠를 받으며 세 개의 선택권이 주어진다. 첫 번째는 자신이 적은 초심을 인터넷 ‘타임캡슐’에 넣어 보관하다가 자신이 입당한 날이나 공산당 창건일 등 특정한 날에 온라인 비밀 열쇠로 타임캡슐을 열어 초심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두 번째는 사이트 내 ‘초심벽’(wall)에 직접 초심을 적어 모든 사람이 볼 수 있게 하는 방법이다. 이 경우 다른 당원들이 초심을 지켜보면서 나의 초심이 흔들리지 않게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세 번째 방법은 초심을 적은 뒤 이를 미래의 나에게 메일로 보내는 방법이다. 물론 메일을 수신할 미래의 날짜를 미리 설정한다. 미래의 나에게 부쳐진 메일은 ‘인민당건운(人民黨建云)’이라는 플랫폼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때 온라인 비밀 열쇠는 필요하지 않다. 결과적으로 ‘체인 위의 초심’은 9056만 명(2018년 말 기준)에 이르는 중국 공산당원이 자연스럽게 당성을 강화하도록 하자는 게 목적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생활 속에 접목하는 시 주석의 ‘블록체인+’ 주문은 “블록체인 표준화 연구를 강화하고 국제적인 발언권과 규칙적인 제정권을 높이라”는 그의 언급에서 보이듯 차세대 첨단산업에서 헤게모니를 거머쥐겠다는 야심이 숨어 있는 것이다. 자본유출 상황을 효율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점도 중국 정부가 블록체인 개발에 속도를 내게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황이핑(黃益平) 베이징대 교수는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에 접목되면 실시간으로 자본유출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된다“며 ”국가외환관리국이 추진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도 자본 유출입 흐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그렇다고 중국은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를 허용하는 것은 아니다. 중국은 2017년 가상화폐 투기 광풍 속에 가상화폐공개(ICO)를 금지하고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하는 등 규제 고삐를 조였다. 지난해 초엔 중국 가상화폐 채굴업체에 전기 공급을 차단하고 가상화폐 개인 간(P2P) 거래도 금지시켰다. 현재 중국 내에서는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나 플랫폼 접근이 불가능하며, 가상화폐 거래를 위한 은행 서비스도 전면 금지된 상태다. 블록체인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컴퓨팅, 빅데이터 등과 함께 주요 핵심기술 중 하나다. 중앙 서버(대형 컴퓨터)가 아닌,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 컴퓨터에 리얼타임으로 거래 내역을 남김으로써 누구나 거래 과정의 문제를 즉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수많은 복사본을 한꺼번에 조작하는 것도, 중앙서버를 해킹하는 것도 불가능해 가장 안전한 보안 기술로 꼽힌다. 이 때문에 전 세계 국가와 기업들이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들고 있으며, 중국도 국가 차원에서 지원해왔다. 중국 국무원은 2016년 말 내놓은 13차 5개년 국가정보화계획(2015~2020년)에 블록체인을 IoT, 빅데이터, AI, 클라우드컴퓨팅 등과 함께 중점 육성해야 할 신기술에 포함시켰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17년 2월 법정 디지털 화폐를 발행해 시범적으로 운영했고 지난 3월 블록체인등록오픈플랫폼(BROP)도 설립했다. 올들어선 푸젠(福建)성과 충칭(重慶), 후난(湖南)성 창사(長沙) 등 중국 10여 개 성·시가 블록체인 발전을 중요 업무에 포함했다. 알리바바(阿里巴巴)와 텅쉰(騰訊) 등 중국 인터넷 공룡기업들도 너도나도 블록체인 개발에 동참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2016년에 미국의 블록체인 스타트업 심비온트(Symbiont)에 400만 달러(약 47억원) 투자했고 현재 식품안전과 모조품 방지, 의료정보 지원, 자선기부금 관리 등의 분야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하고 있다.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도 2016년 5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블록체인과 관련해 27개의 특허를 획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연준 기준금리 0.25%P 인하…당분간 동결 시사

    美연준 기준금리 0.25%P 인하…당분간 동결 시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올해 들어 세 번째로 0.25%포인트 인하해 1.50~1.75% 수준으로 낮췄다. 연준은 전날부터 이틀간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 1.75~2.00%에서 1.50~1.75%로 0.25%포인트 내렸다. 지난 9월 18일 이후 42일만의 추가 인하로 올해 들어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떨어뜨린 것이다. 연준은 성명에서 “노동시장이 강하고 경제활동이 적정한 비율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미미한 인플레이션 압력 뿐만 아니라 경제전망에 대한 글로벌 전개 상황의 ‘함의’에 비춰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경기 확장을 지속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하겠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대신 “(기준금리) 목표 범위의 적절한 경로를 평가하겠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경제와 관련해 들어오는 정보가 우리 전망과 대체로 일치하는 한 현재의 정책 기조는 적절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월 의장이 이 메시지를 몇 번 반복했다면서 연준이 당분간 추가 금리 인하를 보류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