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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北 비핵화 실천하면 국제사회도 상응하는 모습 보여야”

    文 “北 비핵화 실천하면 국제사회도 상응하는 모습 보여야”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더 많은 행동이 필요하다”며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비핵화를 실천해 나간다면 국제사회도 이에 상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 157개국 508개 언론사를 회원으로 보유한 기고 전문 매체인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에 ‘무수한 행동들이 만들어내는 평화-한반도 평화구상’이라는 제목의 기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북한은 여전히 마음을 다 열지 않고 있다. 북미는 서로 상대가 먼저 행동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북미가 더욱 적극적으로 대화를 위해 열린 마음을 보여야 한다는 점을 촉구한 것이다. 이어 “다행인 것은 북미 정상 간의 신뢰가 여전하고 대화를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도 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행동에 행동으로 화답해야 하고, 국제사회가 함께해야 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기고는 정치·경제 분야 유명인사들의 논평 등을 전하는 매체인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의 요청에 문 대통령이 응하면서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평화는 혼자 이룰 수 없다”며 “우리 편을 일방적으로 응원하더라도 결국 상대를 인정하지 않으면 경기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축구 경기와 같다. 축구경기장의 시끌벅적함 속에 평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평화가 아무리 절실하다고 해도 한국이 마음대로 속도를 낼 수는 없다”며 “평화를 함께 만들어갈 상대와 국제질서가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 실무협상과 3차 북미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구축을 위한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국제사회의 지지와 공동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화와 행동이 계속되면 서로를 더 필요로 하게 되고 결국 평화가 올 것”이라며 “더 자주 평화를 얘기하고, 평화로 가면서 서로의 생각을 모두 꺼내놓고 이것저것 행동해보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비무장지대(DMZ)의 국제평화지대화’ 제안을 거론하며 “북한의 안전을 제도와 현실로 보장하고 동시에 한국도 항구적인 평화를 얻게 될 것”이라면서 “실질적인 평화체제가 이뤄지고 국제사회 지지 속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이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또 “평화를 통해 한국이 가고자 하는 길은 궁극적으로 평화경제”라며 “남북 사이 끊긴 철길·도로를 잇는 일은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 국가로 가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경제는 분단이 더는 평화·번영에 장애가 되지 않는 시대를 만들어 남북한이 주변 국가들과 연계한 경제협력을 통해 함께 번영하고 다시 평화를 굳건히 하는 선순환을 이루고자 하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묵묵히 기다려 평화가 온다면 좋겠지만 평화는 행동 없이 오지 않는다”라며 “평화는 고요한 상태가 아니다. 다양한 만남과 대화,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담대한 행동, 평화가 더 좋은 이유를 끊임없이 찾아내야 평화는 모습을 드러낸다”고 언급했다. 또 “숲이 평화로운 까닭은 무수한 행동이 상호 연관성을 가지며 서로 경쟁하면서 동시에 기대고 살기 때문”이라며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길이다’라 했던 간디 말처럼 평화 열망을 간직하면서 떠들썩하게 자기주장을 하고 여기저기 찬성과 반대에 부딪히는 과정이 모두 평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한반도는 ‘평화 만들기’가 한창으로, 눈에 보이는 이벤트가 없더라도 수면 아래에서 도도하게 흐른다”며 “공동경비구역(JSA)에는 권총 한 자루 남겨놓지 않았고 비무장지대(DMZ) 초소를 철수하면서 전사자 유해를 발굴하고 있다. 평화는 조금씩 앞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성탄 이틀 전 은행 턴 흰수염 강도 돈 뿌리며 “메리 크리스마스!”

    성탄 이틀 전 은행 턴 흰수염 강도 돈 뿌리며 “메리 크리스마스!”

    성탄 이틀 전 은행을 턴 강도가 돈을 허공에 흩뿌리며 외쳤다. “메리 크리스마스!” 흰 수염을 기른 나이 지긋한 백인 남성이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점심 무렵 미국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아카데미 은행 앞 길거리에서 지나가던 행인들을 향해 돈 세례를 했다고 영국 BBC가 24일 전했다. 목격자 디온 파스칼레는 콜로라도 11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은행을 털고 나오더니 그가 온 사방에 돈을 던지기 시작했다. 가방에서 돈을 꺼내 던지기 시작하면서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외치더라”고 말했다. 덥수룩한 이 용의자는 근처 스타벅스 커피점을 기웃거리더니 들어가 앉아 체포되기를 기다리는 것 같았다. 축제처럼 즐거운 반응을 보였던 행인들은 돈을 주워 모아 은행에 돌려줬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콜로라도 스프링스 경찰은 용의자의 이름이 데이비드 웨인 올리버(65)라며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은행 창구 직원에게 옷 안에 총을 숨기고 있다고 위협해 돈을 챙겨 은행을 걸어나와 이같은 짓을 벌였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돈이 강탈됐고 회수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올리버는 1만 달러 보석과 함께 엘파소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으며 성탄 다음날 첫 재판에 출두하게 된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비판 복음파 잡지 편집자 잇따라 물러나 든든한 ‘뒷배’ 균열?

    트럼프 비판 복음파 잡지 편집자 잇따라 물러나 든든한 ‘뒷배’ 균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든든한 뒷배로 여겨지는 복음주의 교단을 대표하는 잡지 가운데 하나인 ‘크리스천 포스트’의 냅 나스워스 정치부문 편집자가 회사를 떠난 데는 교단 지도자들의 일치된 트럼프 지지가 작용했다고 영국 BBC가 24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나스워스는 23일 “회사를 떠나야겠다는 어려운 결정에 내몰렸다”며 “발행인이 스스로를 팀 트럼프의 일원으로 만드는 논조를 채택했다. 이런 논조로는 잡지 편집을 할 수 없는 노릇”이라고 퇴사의 변을 밝혔다. 정치 부문 에디터로 10년 가까운 경력의 그는 트위터 해시태그로 #트럼프는 안돼(Never Trump)를 사용했다.BBC가 게티 이미지스 사진을 쓴 것이 눈길을 끈다. 여러 종파 지도자들로부터 성탄 축원을 받는 장면이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모습이 눈에 띄는데 2016년 대선 때 트럼프가 그를 부통령으로 기용한 것이 복음주의 신도들의 표를 그러모으는 ‘신의 한 수’가 됐다는 말들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앞서 지난 19일 또하나의 복음주의 대표 잡지인 ‘크리스처니티 투데이’의 마크 갈리 편집장은 사설 가운데 “대통령은 정적 중 한 명을 괴롭히고 신뢰를 떨어뜨리기 위해 외국 지도자를 강압하는 데 정치적 권력을 사용하려 시도했다”며 “이는 헌법 위반일 뿐만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은 심각하게 부도덕하다는 것”이라고 밝히며 대통령은 탄핵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달 퇴직하겠다고 공언한 것으로 알려진 갈리는 대놓고 트럼프가 대통령의 품위 기준을 떨어뜨리고 여성들과 불미스러운 관계를 시인했다고 전한 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잘못된 표현과 거짓, 비방의 연속이라며 도덕적으로 길을 잃고 혼란스러워하는 인간의 완벽한 예에 가깝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갈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계속 지지하는 많은 복음주의자에게 ‘당신이 누구이고 누구를 섬기는지 기억하라’고 말하겠다”고 밝혔다. 이 잡지는 저명한 복음주의 지도자인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1956년 발간한 잡지로, 이 매체에 트럼프 탄핵을 요구하는 글이 실린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졌다. 백인 복음주의 기독교인은 집권당인 공화당의 근간이자 스스로 ‘미국의 주인’임을 자부하는 세력으로, 미국의 개척과 번영을 이룬 ‘미국 정신’의 원류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0월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대선 때 스스로 백인 복음주의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유권자의 81%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했고, 지난 3월 조사 때 78%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강력한 반(反)이민 정책, 멕시코 장벽 건설, 무역 장벽 강화, 동성애와 낙태 반대, 반 이슬람 행보를 보인 것은 이들을 의식한 행동이란 해석을 낳았다. 그런데 나스워스와 갈리의 트럼프 탄핵 주장은 트럼프의 뒷배에도 상당한 균열이 생겼다는 의미를 가져 간단치 않은 일이라고 BBC는 전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들 복음파들이 당장 민주당 지지로 돌아설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퓨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백인 복음주의 신도 가운데 3분의 2는 공화, 3분의 1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는데 민주당 역시 낙태권 때문에 분열돼 있어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빈 살만 측근만 무죄 석방…분노 키운 카슈끄지 재판

    “이것은 정의에 반하는 일이며 조롱거리다.” 사우디아라비아 법원이 23일(현지시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를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측근에게 사실상 무죄를 선고한 데 대한 국제사회의 탄식이다. 사우디가 세계 최대 무기 구매국 중 하나라는 이유로 이번 사안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미국에도 따가운 눈총이 쏟아졌다.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로 사우디 정부를 비판해 온 카슈끄지는 지난해 10월 터키 이스탄불의 사우디 총영사관을 방문했다가 살해됐다. 사우디 법원은 이날 비공개로 열린 1심에서 카슈끄지 살해에 직접 가담한 5명에게 사형을, 조력자 3명에게는 징역형을 선고했지만, 구속 기소됐던 무함마드 왕세자 측근들은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무죄 조치됐다. 이 사건을 조사해 온 아녜스 칼라마르 유엔 초법적 사형에 관한 특별보고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청부살인업자는 사형을 선고받았지만, 주동자들은 자유롭게 걸어나갔을 뿐만 아니라 제대로 조사도, 재판도 받지 않았다”면서 “이것은 정의에 반하는 일”이라고 올렸다. 프레드 라이언 WP 발행인 겸 최고경영자도 “재판 과정은 투명성이 완전히 결여됐고, 사우디 정부는 수사기관에 협조하지 않았다”면서 “엉터리 재판이었다”고 일갈했다. 미국은 사우디에서 반체제 인사로 몰려 자국으로 도피한 인물이 정치적 암살을 당한 사건임에도 이번 판결에 공식 논평을 내지 않는 등 여전히 거리를 두고 있다. AP통신은 “미 의회는 무함마드 왕세자에게 이번 사건의 책임이 있다는 입장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와의 관계를 위해 왕세자를 옹호해 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처음 사건 보도를 접한 뒤에도 사우디 왕실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했고, 오히려 저유가 정책을 위해 사우디를 칭찬하는 발언을 반복해 자국 이익을 위해 사우디의 인권 문제에 눈감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마힌드라의 ‘2300억원 심폐소생술’에 쌍용차 부활할까

    마힌드라의 ‘2300억원 심폐소생술’에 쌍용차 부활할까

    마힌드라 “산업은행이 지원하면 지원” 의사포드가 쌍용차 2500대 팔아주는 방안도 검토 쌍용자동차 대주주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지속적인 적자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쌍용차를 돕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쌍용차에 따르면 쌍용차 노조는 이날 발생한 소식지에서 “마힌드라가 쌍용차 정상화를 위해 2300억원을 직접 투자하는 등의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마힌드라의 지원에는 산업은행이 쌍용차를 지원해야 한다는 단서가 달렸다”고 덧붙였다. 최근 인도를 방문하고 온 정일권 노조위원장은 지난 19일 열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마힌드라가 중국 자동차 기업 A사와 모터·배터리·변속기 등 전기차 기술 일체를 국내 공급가보다 낮춰 공급받고 있고, 파트너십을 맺은 미국 포드와도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마힌드라·쌍용차·포드 3사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포드가 내년 초 쌍용차 2500대가량을 해외에서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쌍용차 관계자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마힌드라와 여러 가지 방안을 협의하는 것은 맞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쌍용차 노사는 지난 19일 공동으로 ‘상여금 200% 반납’ 등 자구책을 담은 2차 경영정상화를 위한 쇄신안을 발표하는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노조는 다음 주 조합원들을 상대로 쇄신안을 설명할 예정이다. 쌍용차 노사는 마힌드라가 자금 투자, 기술 지원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바라고 있다. 노사가 합심해 고통 분담을 천명한 것도 마힌드라의 지원을 독촉하는 제스처로 인식된다. 이와 함께 노사는 정부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통해 추가 지원을 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올해 초 마힌드라는 500억원을 증자했고, 산업은행은 1000억원의 시설자금을 대출해주며 쌍용차를 지원했다. 하지만 적자 누적으로 경영이 더욱 악화돼 쌍용차는 추가 지원이 더 필요한 상황이 됐다. 마힌드라가 “산업은행이 지원하면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앞서 한국지엠이 산업은행의 지원을 조건으로 한국 정부와 협상을 벌여 산업은행이 한국지엠에 8100억원을 투자한 사례를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산업은행 측은 “아직 마힌드라 측에서 협의 요청을 받은 건 없다”면서 “마힌드라가 쌍용차의 대주주로서 역할을 다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한국지엠에는 2대주주였지만, 쌍용차에는 채권자이기 때문에 서로 사정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프라하의 도살자’ 궤적으로 읽는 2차세계대전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프라하의 도살자’ 궤적으로 읽는 2차세계대전

    독일 베를린 무연고 묘지에 묻힌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의 묘가 파헤쳐졌다고 한다. 하이드리히는 나치 비밀경찰 게슈타포를 창설하고, 유대인 학살 최종 시나리오인 ‘최종 해결 방안’을 입안한 인물이다. ‘프라하의 도살자’, ‘피에 젖은 사형집행인’으로 불린 잔혹한 인물이었다. 그는 1942년 체코 레지스탕스에 의해 암살됐다. 나치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암살단원 고향 마을 리디체를 완전히 파괴했다. 프랑스 작가 로랑 비네의 ‘HHhH’는 하이드리히 암살 작전을 소재로 한 역사소설이다. 제목 ‘HHhH’는 ‘Himmlers Hirn heißt Heydrich’의 약자로, ‘힘러의 두뇌는 하이드리히’라는 뜻이다. 작가는 역사 기록을 꼼꼼히 찾아내 인물들을 재구성하면서 자신의 취재와 집필 과정을 작품에 녹여 내는 등 역사소설의 새로운 전형을 보여 줬다. 나치 치하 체코의 암울한 현실과 이해득실을 따져 움직이는 사람들의 음침한 내면을 보여 주며 적나라한 인간성을 여실히 드러낸다. 1942년 5월 27일 체코슬로바키아 프라하에서 보헤미아모라비아 보호령 총독인 하이드리히가 테러를 당한다. 어렵사리 의식은 회복했지만 감염 때문에 일주일 만에 숨을 거둔다. 나치는 즉각 계엄령을 선포하고 암살범 색출에 나선다. 이내 체코 레지스탕스를 대부분 진압한다. ‘유인원 작전’으로 명명된 이 작전은 체코 망명정부가 잠입시킨 공수부대원 요제프 가브치크와 얀 쿠비시가 단행했다. 그들 역시 한 교회 지하실에서 격렬하게 저항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체코 레지스탕스 대원들의 행적과 내면을 따라가던 작가는 한편으로 하이드리히의 생애와 주변 인물, 즉 히틀러와 힘러, 괴링, 아이히만 등과의 접점을 자연스럽게 들춰낸다. 암살의 진상과 하이드리히 주변 이야기가 중구난방 교차하는 게 다소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저자가 집요하게 찾아낸 기록에 따른 내용으로 당대의 역사적 맥락을 파악할 수 있다. 발로 뛰며 찾아낸 기록을 있는 그대로 기술해 당시 유럽 정세는 물론 제2차 세계대전의 막전막후 이야기를 제법 큰 흐름 속에서 읽어 낼 수도 있다. ‘HHhH’를 그저 흔한 팩션으로 보기 어려운 이유다. 하이드리히의 묘가 헤집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HHhH’를 다시 꺼내 읽으며 연합군이 극우집단 나치 숭배를 막기 위해 묘지 표식을 지우도록 한 조치를 생각한다. 생각은 이어진다. 친일부역자들은 왜 여전히 그리고 버젓이 국립묘지 혹은 노른자 땅에 묻혀 있는가.
  • 英중앙은행 기자회견 해킹, 5~8초 먼저 헤지펀드 투자자에게 제공

    英중앙은행 기자회견 해킹, 5~8초 먼저 헤지펀드 투자자에게 제공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올해 초부터 기자회견을 할 때마다 해킹을 당해 일반 투자자보다 5~8초 앞서 헤지펀드 투자자에게 중요 정보가 제공됐다고 일간 더타임스가 18일(이하 현지시간) 폭로했다. BOE는 매월 금리에 대한 결정 사항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여는데 총재가 성명을 읽은 뒤 취재진과 문답을 나누는데 블룸버그가 이를 동영상으로 담아 다른 매체들에 공유한다. 그런데 오디오 중계선은 동영상과 별도로 한 업체가 제작해 일종의 백업 자료로 여러 매체들에 공유한다. 그런데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납품 업체가 먼저 헤지펀드 투자자들에게 돈을 받고 제공했다는 것이다. 신문에 따르면 이 업체는 기자회견 한 번에 ,고객 한 명에 2500~5000파운드씩 받고 팔아 넘겼다는 것이다. 또 BOE 외에도 유럽중앙은행(ECB), 미국 연방준비제도, 뱅크 오브 캐나다 등의 회견도 이런 식으로 팔 수 있다고 고객들을 꼬드겼다. BOE는 이날 성명을 발표해 영상 중계에 문제가 생겼을 때만 사용해야 하는 오디오 백업 자료를 외부 납품업체가 해킹해 제3자에 넘겼다며 “이런 일이 올해 초부터 있었음을 확인했다. 해킹으로 인해 몇몇 거래자들이 시장에 민감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자회견 내용을 먼저 들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BOE는 “백업 자료를 제3자에 넘긴 것은 명백한 오용이며 은행의 사전 동의 없이 이뤄졌다”며 “현재 계속 더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BOE는 이에 따라 백업 자료를 유출한 납품업체에 대해 더 이상 기자회견에 접근할 수 없도록 했다고 발표했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문제의 정보를 제공받은 헤지펀드 투자자들은 일반 투자자보다 5~8초 정도 더 빠르게 시장 상황에 대응할 수 있었다.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막대한 자금을 운용하는 이들에게 있어선 아주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데 충분한 시간이기도 하다. 마크 카니 BOE 총재를 비롯한 은행 고위층의 발언은 환율과 금값 등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경제 예측이나 은행의 재정 건전성 등 민감한 정보를 다루기 때문에 보안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단 몇 초로도 외환 딜러들은 수백만 파운드의 이익이나 손실을 맛볼 수도 있다. 홍콩상하이은행(HSBC)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리즈 마틴스는 기자회견 정보는 아주 가치있는 것이 될 수 있다며 “시장이 알고 싶어하는 것은 중앙은행이 다음에 뭘 할 것인지다. 이자율을 높이고 싶은 건지, 낮추고 싶은 건지 등등 말이다. 중앙은행이 하려고 하는 일을 알 수 있는 단서를 갖고 있다면 돈을 벌 수 있다. 파운드 시세가 어떻게 될지 알면 채권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BOE는 “시장이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 있는 결정 사항에 대해서는 최고 수준의 보안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 문제는 기자회견 방송에만 국한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BOE는 19일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0.75%에서 동결키로 결정했다. 아홉 위원 가운데 일곱이 금리 동결, 둘이 인하에 표를 던졌다. MPC는 기준금리와 함께 국채(4350억 파운드)와 비금융회사채(100억 파운드) 등 보유채권 잔액을 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오늘도 펭수 내일도 펭수, 서점 발매 지연될 듯..왜?

    오늘도 펭수 내일도 펭수, 서점 발매 지연될 듯..왜?

    EBS 캐릭터 펭수의 에세이 다이어리 ‘오늘도 펭수, 내일도 펭수’의 오프라인 서점 발매 일정이 늦춰질 전망이다. 18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오늘도 펭수, 내일도 펭수’는 19일 정식 발매될 예정이었으나 출판사와 유통업계 사정으로 빨라도 오는 23일 이후나 오프라인 서점에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출간을 맡은 다산북스는 인터넷 예약분에 대해서는 당초 약속대로 19일부터 출하해 20일 중으로는 배송까지 완료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지만 개별 유통업체와 물류업체 사정에 따라 이 일정도 다소 늦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보문고와 예스24 등 주요 인터넷 서점들은 지난 16일 이후 예약분에 대해서는 24일 이후 출고될 것이라고 이미 공지했다. 출판업계에서는 인쇄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오늘도 펭수, 내일도 펭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는 설이 제기됐으나 김선식 다산북스 발행인은 “인쇄는 차질없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8일 예스24에 따르면 펭수의 에세이 다이어리 ‘오늘도 펭수, 내일도 펭수’는 예약판매 3시간 만에 1만부가 팔렸다. 교보문고에서는 6500부가 팔렸고, 알라딘에서는 판매 개시 10분 만에 1000부를 돌파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미취업 청년을 위하여… 3%대 ‘저금리 대출 햇살’ 비춘다

    미취업 청년을 위하여… 3%대 ‘저금리 대출 햇살’ 비춘다

    내년부터 만 34세 이하 청년·사회초년생 금리 3.6~4.5% 상품 ‘햇살론 youth’ 출시 최대 1200만원 지원… 1년 한도는 600만원 서민금융진흥원 앱 통해 실시간 신청 가능 서울·경기·고용부에서도 ‘청년통장’ 운영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행복기금을 활용한 서민금융진흥원의 정책 금융과 지방자치단체의 청년 재테크 지원 정책에 대해 알아봤다. 서민금융진흥원은 내년 1월부터 만 34세 이하 대학생, 미취업 청년 또는 중소기업 재직 1년 이하인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한 저금리 대출 상품인 ‘햇살론 youth’를 출시한다. 현재 대학·대학원에 재학 중이거나 취업 준비를 위해 휴학·졸업유예 중인 경우 이용 가능하며, 연소득 3500만원 이하여야 한다. 대학에 미진학했거나 이미 졸업한 경우에도 아르바이트, 단기간 근로 등을 통해 일정 소득은 있으나 정규 소득이 없는 미취업 청년은 지원 대상이 된다. 금리는 최소 3.6%에서 최대 4.5%로 최대 1200만원까지 빌려준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 북한이탈주민, 한부모가족 등 사회적 배려 대상 청년층은 3.6%, 대학생·미취업청년 4.0%, 사회초년생 4.5%의 금리를 적용한다. 한도는 1년 600만원으로 최대 1200만원이다. 자금 용도 증빙이 불필요한 일반생활자금은 1회에 6개월, 최대 3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추가자금이 필요한 경우 6개월마다 재신청할 수 있고 2년 동안 최대 4회, 1200만원까지 지원한다. 상환 방법은 최대 15년간 원금균등분할상환 방식이다. 거치 기간은 잔여 재학 기간과 취업 준비 기간, 군복무 여부 등을 고려해 최대 8년을 부여하고 이 기간 매월 이자만 상환할 수 있다. 대학생은 최대 6년, 미취업 청년은 최대 2년, 사회초년생은 최대 1년 등이다. 군복무 예정이면 2년을 추가로 더 준다. 상환 기간은 최대 7년으로 매월 균등분할된 원금과 이자를 상환한다.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다는 점도 혜택이다. 신청은 서민금융진흥원 앱을 통해 보증 가능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보증 신청까지 진행이 가능하다. 앱으로 보증 신청하면 국민건강보험공단 등과 연계해 신청인의 연소득, 중소기업 재직 여부 등을 실시간 확인 심사한다. 앱으로 보증을 신청한 후에는 전국 28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심층 대면심사가 진행된다. 대면심사에선 자금 사용 용도의 적정성, 상환 계획의 실현 가능성 등을 심층 심사한다. 대출은 3개 협약은행인 기업·신한·전북은행 앱을 통해 별도의 지점 방문 없이도 대출 신청과 실행이 가능하다. 은행별로 이용자에 대한 수수료 우대·면제, 적금금리·대출금리 우대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므로 비교 후 거래은행을 선택하면 된다. 1397콜센터나 신한·기업·전북은행 콜센터 문의를 통한 유선 상담도 가능하다. 서민금융진흥원은 내년 중 1000억원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경기도에서는 경기도 거주 저소득의 일하는 청년이 매달 10만원을 저축하면 3년 후 경기도 예산 등으로 약 1000만원을 적립해 주는 ‘일하는 청년통장’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도 만 18~34세 저소득 청년이 2년 또는 3년간 매월 근로소득을 저축하면 동일한 금액을 서울시 예산과 시민 후원금 등으로 적립해 최대 1080만원까지 받을 수 있는 ‘희망두배 청년통장’을 운영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만 18~34세 미취업 청년이 고등학교·대학교·대학원 졸업 또는 중퇴 후 2년 이내에 취업활동에 나서면 매달 50만원씩 6개월간 총 300만원을 주는 청년 구직활동 지원금을 운영하고 있다. 생애 1회만 지원 가능하고 취업지원금을 받고 취업 후 3개월 근속하면 취업성공금 50만원도 지원한다. 중소·중견기업에서 만 15~34세 청년이 정규직으로 2~3년 근무하면 정부와 기업에서 저축액보다 더 큰 금액을 지원해 주는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도 쏠쏠하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정경심 표창장 위조’ 재판 3건 동시 진행

    ‘정경심 표창장 위조’ 재판 3건 동시 진행

    검찰이 지난 17일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구속 기소) 동양대 교수를 사문서 위조·행사 및 업무 방해 혐의로 추가 기소하며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 위조’라는 하나의 행위를 놓고 두 건의 재판이 동시에 진행되게 됐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의 공소권 남용 사례로 볼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당초 재판부가 공소사실의 동일성을 너무 엄격히 판단한 결과’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금까지 정 교수를 모두 세 차례 기소했다. 지난 9월 6일 검찰은 정 교수를 사문서 위조 혐의만으로 기소했다. 당시 위조된 표창장의 날짜를 근거로 범행 일시를 2012년 9월 7일로 봤는데, 사문서 위조의 공소시효(7년)가 끝날 무렵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검찰은 정 교수를 불러 조사한 뒤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의혹, 증거인멸 교사 등 14개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동양대 표창장 위조는 1차 기소에서 빠진 위조 사문서 행사 혐의로 추가됐다. 사문서 위조와 위조 사문서 행사는 연결되는 범행인 만큼 검찰은 정 교수의 재판이 시작된 뒤 1차 공소장에 적은 사문서 위조 관련 사실관계들을 2차 공소장의 내용으로 바꿔 ‘2013년 6월 중’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했고 위조된 표창장으로 서울대 대학원을 지원했다는 공소사실로 변경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송인권)가 “사실관계가 모두 달라 동일성을 인정할 수 없다”며 검찰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검찰은 “사문서 위조 혐의가 입증돼야 추가 기소한 14개 혐의가 입증 가능하다”며 정 교수를 추가 기소했다. 다만 검찰은 1차 기소에 대한 공소를 유지했다. 이에 대해 김용민 변호사는 “검찰은 (1차 기소에 대해) 공소 취소를 해야 함에도 2차 기소를 통해 둘 중 하나를 유죄로 인정하라는 태도”라면서 “공소권 남용으로 재판부가 공소 기각을 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재판부가 공소사실의 동일성을 너무 좁게 봤다는 지적도 있다. 이창현 한국외대 로스쿨 교수는 “형사소송법상 공소장 변경은 폭넓게 인정되는 최근 추세를 재판부가 받아들이지 않은 결과”라고 말했다. 검사 출신 변호사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피고인이 불법행위를 저질렀는지 여부가 더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제3인터넷은행 ‘토스뱅크’ 뜬다...카카오뱅크 넘을까

    제3인터넷은행 ‘토스뱅크’ 뜬다...카카오뱅크 넘을까

    토스, 재도전 끝 ‘성공’...2021년 7월 영업 시작KEB하나은행·SC제일은행 등 11개사 주주로 참여‘절대강자’ 카뱅 뛰어넘어 금융 혁신 이룰지 관심토스 “소외계층에 최적의 금융 서비스 제공 목표”한국토스은행(토스뱅크)이 제3 인터넷 전문은행의 주인공이 됐다. 예비 인가 획득에 성공한 토스뱅크는 2021년 영업을 시작할 전망이다. 1·2호 인터넷 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를 뛰어넘어 금융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임시 정례회의를 열어 토스뱅크에 인터넷 은행 예비 인가 결정을 내렸다. 외부평가위원회(외평위)는 토스뱅크에 대해 “최대 주주의 혁신역량과 금융 혁신에 기여하려는 의지가 강하고, 사업계획의 혁신성·포용성·안정성 등 모든 면에서 준비상태가 비교적 충실해 인터넷 은행에 기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지난 5월 자본 안정성 문제로 탈락했던 토스뱅크는 재도전 끝에 인터넷 은행 예비 인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 토스뱅크에는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 한화투자증권, 웰컴저축은행,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 한국전자인증, 리빗 캐피털 등 11개사가 주주로 참여했다.토스뱅크가 본인가를 받고 본격 영업을 시작하면 인터넷 은행 시장은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에 더해 ‘삼국 시대’로 접어들게 된다. 윤창호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토스뱅크 출범 시기는 2021년 7월로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후발주자인 토스뱅크가 인터넷 은행의 ‘절대강자’ 카카오뱅크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토스뱅크의 출범으로 기존 시중은행과의 경쟁과 더불어 인터넷 은행 사이의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인터넷 은행 중 가장 성공한 모델로 꼽히는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이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친숙함과 간편함을 무기로 내세웠다.2017년 7월 영업을 시작한 카카오뱅크는 출범 초기 다른 시중은행보다 매력적인 예·적금 금리와 신용대출 금리를 제시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 결과 지난 7월 출범 2년 만에 1000만 고객을 돌파했다. 아울러 최근 카카오가 산업자본 중 최초로 인터넷 은행의 최대 주주에 오른 만큼 앞으로의 혁신 서비스가 더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적하는 토스뱅크는 금융 소외계층에 최적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기존 금융권에서 소외당했던 중신용자와 소상공인 고객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가장 큰 강점은 1600만 가입자를 보유한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기존 금융권이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고객들에게 기존에 불가능했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용과 혁신의 은행이 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영화 ‘호흡’ 개봉 전 주연 배우 부조리 폭로… “불행 포르노 그 자체”

    영화 ‘호흡’ 개봉 전 주연 배우 부조리 폭로… “불행 포르노 그 자체”

    배급사 “안타까워… 확인 후 오늘 공식 입장 낼 것”오는 19일 개봉을 앞둔 영화 ‘호흡’의 주연 배우 윤지혜(40)가 촬영 당시 겪은 부조리를 폭로했다. 그는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직까지도 회복되지 않는 끔찍한 경험들에 대해 더이상 참을 수가 없어 털어놓으려 한다”며 위험에 노출됐던 촬영 현장을 전했다. 윤지혜는 “컷을 안 하고 모니터 감상만 하던 감독 때문에 안전이 전혀 확보되지 않은 주행 중인 차에서 도로로 하차했다”며 “요란한 경적소리를 내며 저를 피해가는 택시는 저를 미친 X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썼다. 지하철 촬영에 대해서는 ‘도둑촬영’이었다면서 “머쓱하게 서로 눈치만 보며 멀뚱거리던 그들의 모습을 기억한다”고 했다. 또 그는 “행인 하나 통제하지 못해서 아니 안 해서 카메라 앞으로 지나”가고 “감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고문인데 촬영 도중 무전기가 울리고, 핸드폰이 울리고, 알람이 울렸다”면서 열악한 환경을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윤지혜는 “이 영화는 불행포르노 그 자체”라며 “알량한 마케팅에 2차 농락도 당하기 싫다”고 일갈했다. “다른 배우들에게도 KAFA와의 작업 문제점을 경고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런 장문의 글을 쓰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권만기(36)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호흡’은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상을 받은 작품이다.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에서 선정된 졸업작품으로, 제작비는 7000만원대다. 배급사인 영화사 그램 측은 1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윤씨의 발표를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감독과 주요 스태프들 사이 사실 확인 이후 16일쯤 KAFA를 통해 공식 입장을 내겠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불행 포르노 그 자체”… 윤지혜, 영화 ‘호흡’ 부조리 폭로

    “불행 포르노 그 자체”… 윤지혜, 영화 ‘호흡’ 부조리 폭로

    오는 19일 개봉을 앞둔 영화 ‘호흡’의 주연 배우 윤지혜(40)가 촬영 당시 겪은 부조리를 폭로했다. 윤지혜는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직까지도 회복되지 않는 끔찍한 경험들에 대해 더이상 참을 수가 없어 털어 놓으려 한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권만기(36)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호흡’은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상 수상으로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에서 선정된 졸업작품으로, 제작비는 7000만원대다. 윤지혜는 촬영 현장이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컷을 안하고 모니터 감상만 하던 감독 때문에 안전이 전혀 확보되지 않은 주행 중인 차에서 도로로 하차해야 했다”며 “요란한 경적소리를 내며 저를 피해가는 택시는 저를 미친 X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썼다. 이어 “지하철에서 도둑촬영하다 쫓겨났을 때 학생 영화라고 변명 후 정처없이 여기저기 도망다니며 이것 또한 재밌는 추억이 될 듯 머쓱하게 서로 눈치만 보며 멀뚱거리던 그들의 모습을 기억한다”고 썼다. 윤지혜는 ‘호흡’의 촬영 현장이 배우가 연기에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행인 하나 통제하지 못해서 아니 안해서 카메라 앞으로 지나고 엔지(NG)가 뻔히 날 상황들은 제 눈에만 보였나 보다”라며 “감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고문인데 촬영 도중 무전기가 울리고, 핸드폰이 울리고, 알람이 울렸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윤지혜는 “이 영화는 불행포르노 그 자체”라며 “알량한 마케팅에 2차 농락도 당하기 싫다”고 일갈했다. 이어 “제가 느낀 실체를 호소하고 싶고 다른 배우들에게도 KAFA와의 작업의 문제점을 경고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런 장문의 글을 쓰게 되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영화사 측은 16일쯤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윤지혜, ‘호흡’ 폭로 그 후 “묵인 보단 뒷일 감당하겠다”[SSEN이슈]

    윤지혜, ‘호흡’ 폭로 그 후 “묵인 보단 뒷일 감당하겠다”[SSEN이슈]

    영화 ‘호흡’의 부조리한 현장을 비판한 배우 윤지혜가 추가글을 통해 “후회하지 않으려 한다”며 의지를 밝혔다. 지난 14일 윤지혜는 SNS에 자신이 주연을 맡았고 19일 개봉을 앞둔 영화 ‘호흡’의 촬영 현장을 비판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이 화제가 되자 윤지혜는 15일 “현장에서 내가 가장 연장자였고, 경력자였다. 주연배우로서 선배로서 참여했던 분들에게 보다 나은 해결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그럴 여유를 갖지 못하고 이렇게 스스로 무너지고 말아 참여하신 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며 글을 남겼다. 이어 “묵인하는 것보다 털어놓고 벌어지는 이후의 일들을 감당하는 것이 내 건강에 좋을 것 같아서, 일단은 내가 너무 괴롭고 죽을 것 같아서 참을 수 없게 됐다”며 해당 글을 쓰게 된 이유를 밝혔다. 윤지혜는 “제가 벌인 일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데 나는 후회하지 않으려 한다”며 “단편만 보고 이 상황에 대해 판단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이러한 글을 작성한 것에 대해 “적절한 시기에 내가 고백을 해서 (영화의) 흥행에도 좋은 결과가 나왔다 해도 참여하신 분들의 처우나 금전적 보상이 추가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윤지혜는 처음에는 노개런티 출연 부탁을 받았으나 희생·열정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노개런티를 거절하고 100만원의 형식적인 금액을 받고 출연했다고 밝히며 “돈에 대한 책임을 묻는다면 나는 발언을 할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최소한의 세팅이 이뤄지지 못한 현장에서 그 모든 결과의 책임은 최전방에 노출된 배우가 다 짊어져야 하게 되는 것이고 가중된 스트레스로 내게는 극심한 고통의 현장이 된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윤지혜는 사람들의 격려와 응원에 감사를 표하며 “좌절하지 않고 지치지 않고 기운 차리겠다. 좋은 연기로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윤지혜 폭로 글 전문> 유감의 말씀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저를 응원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께 이런 소식을 드리게 되어 저도 무척 괴롭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회복되지 않는 끔찍한 경험들에 대해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털어 놓으려 합니다. 제 신작을 기대하고 기다린다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끝나자마자 최대한 빨리 잊으려 했고 나는 할만큼 했으니 보는 분들이 어떻게 보는지에 이 영화는 갈 길을 갈 것이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비정상적인 구조로 진행된 이 작업에 대해 내 스스로가 왜 이런 바보같은 선택을 하게 되었는가는 끊임없이 저를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제가 스스로 선택했고 돈 그런걸 다 떠나 본질에 가까워지는 미니멀한 작업이 하고 싶었습니다. 이 정도로 초저예산으로 된 작업은 처음이었으며 힘들겠지만 그래도 초심자들에게 뭔가를 느끼고 오히려 열정적으로 작업할 수 있지 않을까 큰 착각을 했습니다. 이 작품은 보통의 영화처럼 제작된게 아니라 한국영화 아카데미, kafa라는 감독, 촬영감독 교육기관에서 만든 일종의 선정된 졸업작품 형식이며 제작비는 7000만원대였습니다. 교육할뿐 나머지 또한 다 감독이 알아서 해야 하는 구조로 소위 도와준다는 개념의 나머지 외부 스탭들이 붙습니다. 피디 또한 그런 개념으로 붙었고 몇 명은 알바 아닌 알바로 오고 싶을 때 왔습니다. 저의 가장 큰 착각 또는 근거없는 자신감은 이랬습니다. “나만 잘하면 문제 없을거야” 이 기관에서 만들어 낸 작품들 중 저도 꽤 좋게 본 영화가 있었기에 연기 자체에만 몰두해서 열심히 하고 싶었습니다. 감독에게 이런 대본 써줘서 고맙다고 큰절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감독은 상당히 뿌듯했나 봅니다. 하지만 제가 선택한 연기 욕심은 경솔했던 후회가 되어버렸습니다. 어떤 문제들은 그 당시엔 모르고 한참이 지나 점점 선명하게 알게되는 것들이 있는데 이 경우가 그렇습니다. 한달간 밤낮으로 찍었습니다. 촬영 3회차 쯤 되던 때 진행이 너무 이상하다고 느꼈고 상식밖의 문제들을 서서히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초반에는 서로 합을 맞추느라 좀 삐걱거리기도 하니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게다가 제가 맡은 캐릭터는 끊임없이 그놈의 밑도 끝도 없는 죄의식을 강요받는 캐릭터였고 무겁게 짖눌려 있어야 했기에 최대한 감정을 유지해야만 했습니다. 캐릭터의 스트레스는 어쩌면 연기를 하는 배우에게 행복한 스트레스 일지도 모릅니다만... 점점 현장 자체가 고통이 되어갔고 제 연기인생 중 겪어보지 못한, 겪어서는 안될 각종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현장에서는 저는 극도의 예민함에 극도의 미칠것같음을 연기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연기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무리 극단적인 연기를 해야하는 장면이라도 배우는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현장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가장 좋은 연기가 나옵니다. 저는 온갖 상황들이 다 엉망진창으로 느껴지는 현장에서 하필 그런 감정을 연기하게 되었습니다. 컷을 안하고 모니터 감상만하던 감독 때문에 안전이 전혀 확보되지 않은 주행중인 차에서 도로로 하차애햐 했고, 요란한 경적소리를 내며 저를 피해가는 택시는 저를 미친년이라고 생각했겠지요. 지하철에서 도둑촬영하다 쫓겨났을 때 학생 영화라고 변병 후 정처없이 여기저기 도망다니며 이것 또한 재밌는 추억이 될듯 머쓱하게 서로 눈치만 보며 멀뚱거리던 그들의 모습을 기억합니다. 한번은 ‘감독님은 그럼 이게 장편 입봉작이네요?’라는 제 질문에 이런 학생영화를 누가 입봉으로 보냐고 말했던 권만기 감독의 자조적 시니컬도 기억합니다. 날 왜 캐스팅하고 싶어했는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행인하나 통제하지 못해서 아니 안해서 카메라 앞으로 지나고 엔지가 빤히 날 상황들은 제 눈에만 보였나 봅니다. 감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고문인데 촬영 도중 무전기가 울리고, 핸드폰이 울리고, 알람이 울리고- 돈이 없다며 스텝 지인들로 섭외된 단역들은 나름 연기한다고 잡음을 내며 열연하고, 클라이막스 씬을 힘들게 찍을 땐 대놓고 문소리를 크게 내며 편안하게 출입하고 그리고 또 어김없이 벨소리가 울리고.. 엔지가 안나면 다행이라고 생각하는건지 지금 무슨 작업을 하는지 생각들은 하는지- 되는대로 찍어대던 그런 현장이었습니다. 맡은대로 자신들의 본분을 다했겠지만, 보석같은 훌륭한 스텝도 있었지만, 전체로는 전혀 방향성도 컨트롤도 없는 연기하기가 민망해지는 주인없는 현장이었습니다. 그 속에서도 레디액션은 계속 외치더군요. 그거밖에 할줄 아는게 없는지. 액션만 외치면 뿅하고 배우가 나와 장면이 만들어지는게 연출이라고 kafa에서 가르치셨나요? 여러번 폭발을 하였고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욕심만 많고 능력은 없지만 알량한 자존심만 있는 아마추어와의 작업이, 그것도 이런 캐릭터 연기를 그 속에서 해야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짓인지- 얼마나 무모한 짓인지- 뼈저리게 느꼈고 마지막 촬영날엔 어떠한 보람도 추억도 남아있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런 작업조차 간절히 원하는 많은 배우분들이 있다는 것을 압니다. 같이 한 배우분들께도 제가 이렇게 되어버려 죄송합니다. 저는 이렇게나 황폐해져버렸고 2년 몇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 기억이 괜찮지 않습니다. 개봉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에도 동요하지 않으려 스스로 ‘더 좋은 작품하면 돼’라고 다잡으며 버티고 있는 저는 어제 마케팅에 사용된 영화와 전혀 무관한 사진들을 보고 다시 한번 뒷통수를 맞은 기분이 되었습니다. 대체 누구 눈에 밝은 현장 분위기였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한번도 스케줄 부담주지 않고 묵묵히 무한 대기하며 다 맞춰줘서? 어떻게라도 하지 않으면 너무 마음이 힘드니 실없이 장난치며 웃었던 표정을 포착해 현장이 밝았다니요? 제가 쥐어짜낸 정주가 범죄에 동참할때 웃었다는 부족한 설정으로 온갖 죄책감을 뒤집어 씌우더니 마찬가지로 현장에서 웃고 찍힌 사진 하나로 제가 겪은 모든 고통이 괜찮아질 것 같나요? 걸작이라는 문구는 대체 누구의 생각인가요? 상 몇개 받으면 걸작인지요? 이 영화는 불행포르노 그 자체입니다. 그런식으로 진행된 작품이 결과만 좋으면 좋은 영화인가요? 이 영화의 주인 행세를 하는 그들은 명작- 걸작- 수상한- 묵직한- 이런 표현 쓸 자격조차 없습니다. 알량한 마케팅에 2차 농락도 당하기 싫습니다. 애정을 가지고 참여한 작품에 너무 가혹한 상처들이 남았고 제가 느낀 실체를 호소하고 싶고 다른 배우들에게도 kafa와의 작업의 문제점을 경고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런 장문의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 작업에 있어서 최악의 경우 호흡에서 정주를 연기했던 저 윤지혜라는 경우가 된다는 것을요.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윤지혜, ‘호흡’ 폭로 “불행포르노 그 자체..2차 농락 당하기 싫다”[전문]

    윤지혜, ‘호흡’ 폭로 “불행포르노 그 자체..2차 농락 당하기 싫다”[전문]

    배우 윤지혜가 출연작 ‘호흡’ 촬영장의 부조리한 상황을 폭로했다. 윤지혜는 14일 자신의 SNS 인스타그램에 “유감의 말씀을 전하게 됐다. 날 응원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께 이런 소식을 드리게 돼 나도 무척 괴롭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하지만 아직까지도 회복되지 않는 끔찍한 경험들에 대해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털어놓으려 한다. 내 신작을 기대하고 기다린다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호흡’은 한국영화아카데미 KAFA 제작물로 ‘아이를 납치했던 정주(윤지혜 분)와 납치된 그날 이후 인생이 송두리째 무너져버린 민구(김대건 분)가 12년만에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그들의 질긴 악연을 강렬한 호흡으로 그려낸 심리 드라마’라 설명된다. ‘호흡’은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관객들을 만난 후 뉴커런츠상, KTH 상 2관왕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개봉 전 제3회 마카오 국제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받기도 했다. 오는 19일 개봉 예정이다. 윤지혜는 “비정상적인 구조로 진행된 이 작업에 대해 내 스스로가 왜 이런 바보 같은 선택을 하게 됐는가는 끊임없이 날 힘들게 하고 있다. 내가 스스로 선택했고 돈 그런 걸 다 떠나 본질에 가까워지는 미니멀한 작업이 하고 싶었다. 이 정도로 초저예산으로 된 작업은 처음이었으며 힘들겠지만 그래도 초심자들에게 뭔가를 느끼고 오히려 열정적으로 작업할 수 있지 않을까 큰 착각을 했다. 이 작품은 보통의 영화처럼 제작된 게 아니라 한국영화 아카데미, kafa라는 감독, 촬영감독 교육기관에서 만든 일종의 선정된 졸업작품 형식이며 제작비는 7000만원대였다. 교육할뿐 나머지 또한 다 감독이 알아서 해야 하는 구조로 소위 도와준다는 개념의 나머지 외부 스태프들이 붙는다. 피디 또한 그런 개념으로 붙었고 몇 명은 알바 아닌 알바로 오고 싶을 때 왔다”고 설명했다. 윤지혜는 “하지만 내가 선택한 연기 욕심은 경솔했던 후회가 돼버렸다”며 “한달간 밤낮으로 찍었다. 촬영 3회차쯤 되던 때 진행이 너무 이상하다고 느꼈고 상식 밖의 문제들을 서서히 체험하게 됐다. 초반에는 서로 합을 맞추느라 좀 삐걱거리기도 하니 그런가 보다 했다. 게다가 내가 맡은 캐릭터는 끊임없이 그놈의 밑도 끝도 없는 죄의식을 강요받는 캐릭터였고 무겁게 짓눌려 있어야 했기에 최대한 감정을 유지해야만 했다”고 회상했다. 윤지혜는 “점점 현장 자체가 고통이 돼갔고 연기 인생 중 겪어보지 못한 겪어서는 안 될 각종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현장에서는 난 극도의 예민함에 극도의 미칠 것 같음을 연기하게 됐다”면서 “무슨 작업을 하는지 생각들은 하는지 되는대로 찍어대던 그런 현장이었다. 맡은 대로 자신들의 본분을 다했겠지만, 보석 같은 훌륭한 스태프도 있었지만, 전체로는 전혀 방향성도 컨트롤도 없는 연기하기가 민망해지는 주인 없는 현장이었다”고 폭로했다. 윤지혜는 권만기 감독의 태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그 속에서도 레디 액션은 계속 외치더라. 그거밖에 할 줄 아는 게 없는지. 액션만 외치면 뿅하고 배우가 나와 장면이 만들어지는 게 연출이라고 kafa에서 가르쳤나”라며 “여러 번 폭발을 했고 참을 수가 없었다. 욕심만 많고 능력은 없지만 알량한 자존심만 있는 아마추어와의 작업이, 그것도 이런 캐릭터 연기를 그 속에서 해야 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짓인지 얼마나 무모한 짓인지 뼈저리게 느꼈고 마지막 촬영날엔 어떠한 보람도 추억도 남아있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끝으로 윤지혜는 “이 영화는 불행포르노 그 자체다. 그런 식으로 진행된 작품이 결과만 좋으면 좋은 영화인가? 이 영화의 주인 행세를 하는 그들은 명작 걸작 수상한 묵직한 이런 표현 쓸 자격조차 없다. 알량한 마케팅에 2차 농락도 당하기 싫다. 애정을 가지고 참여한 작품에 너무 가혹한 상처들이 남았고 내가 느낀 실체를 호소하고 싶고 다른 배우들에게도 kafa와의 작업의 문제점을 경고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런 장문의 글을 쓰게 됐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윤지혜 글 전문> 유감의 말씀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저를 응원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께 이런 소식을 드리게 되어 저도 무척 괴롭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회복되지 않는 끔찍한 경험들에 대해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털어 놓으려 합니다. 제 신작을 기대하고 기다린다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끝나자마자 최대한 빨리 잊으려 했고 나는 할만큼 했으니 보는 분들이 어떻게 보는지에 이 영화는 갈 길을 갈 것이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비정상적인 구조로 진행된 이 작업에 대해 내 스스로가 왜 이런 바보같은 선택을 하게 되었는가는 끊임없이 저를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제가 스스로 선택했고 돈 그런걸 다 떠나 본질에 가까워지는 미니멀한 작업이 하고 싶었습니다. 이 정도로 초저예산으로 된 작업은 처음이었으며 힘들겠지만 그래도 초심자들에게 뭔가를 느끼고 오히려 열정적으로 작업할 수 있지 않을까 큰 착각을 했습니다. 이 작품은 보통의 영화처럼 제작된게 아니라 한국영화 아카데미, kafa라는 감독, 촬영감독 교육기관에서 만든 일종의 선정된 졸업작품 형식이며 제작비는 7000만원대였습니다. 교육할뿐 나머지 또한 다 감독이 알아서 해야 하는 구조로 소위 도와준다는 개념의 나머지 외부 스탭들이 붙습니다. 피디 또한 그런 개념으로 붙었고 몇 명은 알바 아닌 알바로 오고 싶을 때 왔습니다. 저의 가장 큰 착각 또는 근거없는 자신감은 이랬습니다. “나만 잘하면 문제 없을거야” 이 기관에서 만들어 낸 작품들 중 저도 꽤 좋게 본 영화가 있었기에 연기 자체에만 몰두해서 열심히 하고 싶었습니다. 감독에게 이런 대본 써줘서 고맙다고 큰절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감독은 상당히 뿌듯했나 봅니다. 하지만 제가 선택한 연기 욕심은 경솔했던 후회가 되어버렸습니다. 어떤 문제들은 그 당시엔 모르고 한참이 지나 점점 선명하게 알게되는 것들이 있는데 이 경우가 그렇습니다. 한달간 밤낮으로 찍었습니다. 촬영 3회차 쯤 되던 때 진행이 너무 이상하다고 느꼈고 상식밖의 문제들을 서서히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초반에는 서로 합을 맞추느라 좀 삐걱거리기도 하니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게다가 제가 맡은 캐릭터는 끊임없이 그놈의 밑도 끝도 없는 죄의식을 강요받는 캐릭터였고 무겁게 짖눌려 있어야 했기에 최대한 감정을 유지해야만 했습니다. 캐릭터의 스트레스는 어쩌면 연기를 하는 배우에게 행복한 스트레스 일지도 모릅니다만... 점점 현장 자체가 고통이 되어갔고 제 연기인생 중 겪어보지 못한, 겪어서는 안될 각종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현장에서는 저는 극도의 예민함에 극도의 미칠것같음을 연기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연기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무리 극단적인 연기를 해야하는 장면이라도 배우는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현장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가장 좋은 연기가 나옵니다. 저는 온갖 상황들이 다 엉망진창으로 느껴지는 현장에서 하필 그런 감정을 연기하게 되었습니다. 컷을 안하고 모니터 감상만하던 감독 때문에 안전이 전혀 확보되지 않은 주행중인 차에서 도로로 하차애햐 했고, 요란한 경적소리를 내며 저를 피해가는 택시는 저를 미친년이라고 생각했겠지요. 지하철에서 도둑촬영하다 쫓겨났을 때 학생 영화라고 변병 후 정처없이 여기저기 도망다니며 이것 또한 재밌는 추억이 될듯 머쓱하게 서로 눈치만 보며 멀뚱거리던 그들의 모습을 기억합니다. 한번은 ‘감독님은 그럼 이게 장편 입봉작이네요?’라는 제 질문에 이런 학생영화를 누가 입봉으로 보냐고 말했던 권만기 감독의 자조적 시니컬도 기억합니다. 날 왜 캐스팅하고 싶어했는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행인하나 통제하지 못해서 아니 안해서 카메라 앞으로 지나고 엔지가 빤히 날 상황들은 제 눈에만 보였나 봅니다. 감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고문인데 촬영 도중 무전기가 울리고, 핸드폰이 울리고, 알람이 울리고- 돈이 없다며 스텝 지인들로 섭외된 단역들은 나름 연기한다고 잡음을 내며 열연하고, 클라이막스 씬을 힘들게 찍을 땐 대놓고 문소리를 크게 내며 편안하게 출입하고 그리고 또 어김없이 벨소리가 울리고.. 엔지가 안나면 다행이라고 생각하는건지 지금 무슨 작업을 하는지 생각들은 하는지- 되는대로 찍어대던 그런 현장이었습니다. 맡은대로 자신들의 본분을 다했겠지만, 보석같은 훌륭한 스텝도 있었지만, 전체로는 전혀 방향성도 컨트롤도 없는 연기하기가 민망해지는 주인없는 현장이었습니다. 그 속에서도 레디액션은 계속 외치더군요. 그거밖에 할줄 아는게 없는지. 액션만 외치면 뿅하고 배우가 나와 장면이 만들어지는게 연출이라고 kafa에서 가르치셨나요? 여러번 폭발을 하였고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욕심만 많고 능력은 없지만 알량한 자존심만 있는 아마추어와의 작업이, 그것도 이런 캐릭터 연기를 그 속에서 해야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짓인지- 얼마나 무모한 짓인지- 뼈저리게 느꼈고 마지막 촬영날엔 어떠한 보람도 추억도 남아있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런 작업조차 간절히 원하는 많은 배우분들이 있다는 것을 압니다. 같이 한 배우분들께도 제가 이렇게 되어버려 죄송합니다. 저는 이렇게나 황폐해져버렸고 2년 몇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 기억이 괜찮지 않습니다. 개봉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에도 동요하지 않으려 스스로 ‘더 좋은 작품하면 돼’라고 다잡으며 버티고 있는 저는 어제 마케팅에 사용된 영화와 전혀 무관한 사진들을 보고 다시 한번 뒷통수를 맞은 기분이 되었습니다. 대체 누구 눈에 밝은 현장 분위기였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한번도 스케줄 부담주지 않고 묵묵히 무한 대기하며 다 맞춰줘서? 어떻게라도 하지 않으면 너무 마음이 힘드니 실없이 장난치며 웃었던 표정을 포착해 현장이 밝았다니요? 제가 쥐어짜낸 정주가 범죄에 동참할때 웃었다는 부족한 설정으로 온갖 죄책감을 뒤집어 씌우더니 마찬가지로 현장에서 웃고 찍힌 사진 하나로 제가 겪은 모든 고통이 괜찮아질 것 같나요? 걸작이라는 문구는 대체 누구의 생각인가요? 상 몇개 받으면 걸작인지요? 이 영화는 불행포르노 그 자체입니다. 그런식으로 진행된 작품이 결과만 좋으면 좋은 영화인가요? 이 영화의 주인 행세를 하는 그들은 명작- 걸작- 수상한- 묵직한- 이런 표현 쓸 자격조차 없습니다. 알량한 마케팅에 2차 농락도 당하기 싫습니다. 애정을 가지고 참여한 작품에 너무 가혹한 상처들이 남았고 제가 느낀 실체를 호소하고 싶고 다른 배우들에게도 kafa와의 작업의 문제점을 경고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런 장문의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 작업에 있어서 최악의 경우 호흡에서 정주를 연기했던 저 윤지혜라는 경우가 된다는 것을요.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내 통장에 모르는 돈 430억원이?…잠시 천만장자 된 美 여성

    내 통장에 모르는 돈 430억원이?…잠시 천만장자 된 美 여성

    미국의 한 여성 통장에 무려 3700만 달러(약 434억원)라는 거액의 돈이 잘못 입금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12일(현지시간) CBS뉴스 등 현지언론은 잠시동안 천만장자의 기분을 느낀 텍사스 주 달라스에 사는 여성 러시 벌룬의 사연을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10일로, 자신의 은행 계좌 잔고를 확인한 러시는 믿기힘든 '숫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의 통장에 찍힌 액수는 무려 3720만 달러. 러시는 "순식간에 부자가 된 순간이었다"면서 "남편에게 상황을 설명하면서 '우리 정말 돈이 많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즉시 거래은행인 레거시 텍사스 은행에 전화한 벌룬은 사무적인 실수로 인해 잘못 입금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물론 3720만 달러라는 거액은 은행 측의 사과와 함께 그녀의 계좌에서 사라졌다. 순식간에 천만장자 자리에 올라갔다가 내려온 셈. 벌룬은 "거액의 계좌를 확인한 잠시동안 돈을 어떻게 쓸지 즐거운 상상을 했다"면서 "교회와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나머지는 부동산에 투자할 생각이었다"며 웃었다. 이어 "나는 잠시동안 부자였다는 증명서를 갖게됐다"며 촬영 사진을 내보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파월의 뚝심… 트럼프 금리 압박에도 “美경제 괜찮다”

    파월의 뚝심… 트럼프 금리 압박에도 “美경제 괜찮다”

    “지속적 확장… 인플레이션 가능성 적다” 인하 행진 멈춰… 불확실성 문구도 삭제 내년 대선 앞둔 트럼프 인하 공세 예고 금리 유지 전망 속 ‘파워게임’ 이어갈 듯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1일(현지시간) ‘금리 인하’를 요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도 결국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그간 원색적인 표현으로 금리 인하를 요구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압박’에 대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객관적인 경제지표를 근거로 ‘비정치적 대응’을 한 셈이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어서 두 남자의 소위 ‘파워게임’에 관심이 쏠린다. 연준은 이날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 금리를 현행 1.50~1.75%로 유지하기로 했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금리 동결 이유에 대해 “현 상태의 통화정책은 경제 활동의 지속적 확장과 강한 노동시장 여건, 2% 목표 근방의 인플레이션을 지지하기에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또 “전망에 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기존 문구도 삭제했다. 연준은 지난 7·9·10월에 각각 기준 금리를 0.25% 포인트씩 인하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미치지 못한 ‘찔끔’ 인하였다. FOMC의 금리 결정 앞뒤로 “금리를 인하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폭풍 트윗’이 쏟아졌지만 연준은 사실상 모르쇠로 일관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베스 앤 보비노는 “연준 회의실에 ‘목표에 집중하라’는 문구가 걸려 있는 것 같다. 연준은 그들이 해야 할 일에 집중했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 등 10명의 연준 위원이 금리 동결에 만장일치로 동의한 것도 주목된다. 미 금융비교 서비스 렌딩트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텐다이 카프피제는 “지난 5번의 회의 이후 처음으로 만장일치 결정이 나왔다는 게 크다. 연준이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 상당 수준의 만족감을 갖고 있다는 신호”라고 진단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만장일치 결정은 지난 5월 이후 7개월 만이다. 향후 한동안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대선이라는 미국 정치의 최대 이슈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어느 때보다 거셀 전망이다. 미중 무역갈등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등 대외 변수도 남아 있다. 뉴욕타임스는 “전례대로라면 2020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는 연준을 또다시 비난할 것”이라고 전했다. WP는 “투자자들은 대선 전인 6월이나 9월에 한 번 더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양로원 입주부터 장례·상속까지…日은행들, 독거노인 ‘후견인’ 자청

    돌봄·가사대행 결합 생활지원 상품 등 고령화 시대 자산가 고객 유치 총력 고객도 안정성 높은 대형 은행 환영 만 70세 이상 인구의 비중이 지난해 전체 국민의 20%를 넘어선 일본에서 다양한 고령자 타깃 비즈니스가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금융기관들이 독거노인 지원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인지능력이 떨어진 독거노인 고객을 위해 성년 후견인이 돼 준다든지 고객의 사후 장례·상속 절차를 도맡아 해준다든지 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2위의 메가뱅크 계열인 미쓰이스미토모신탁은행은 지난 9월 ‘안심서포트’라는 조직을 만들어 독거노인 고객을 위한 맞춤형 지원 업무를 시작했다. 양로원 입주, 병원 입퇴원 수속, 장례식 및 유산 정리 등 일상생활에서 ‘종활’(終活·죽음을 준비한다는 의미의 신조어)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관리해 준다. 치매 등으로 판단 능력이 약해진 독거노인들을 위해 자산 관리를 대신 해주는 것은 기본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와 각종 경비는 고객의 신탁자산을 통해 충당한다. 당장은 도쿄 등 수도권 부유층 고객을 주요 대상으로 하고 있다. 첫 번째 고객이 된 도쿄 거주 70대 미혼 여성은 당초 변호사를 후견인으로 지정하려고 했지만, 장기간 거래로 깊은 신뢰 관계가 형성돼 있고 안정성도 높은 대형은행의 서비스를 선택했다고 한다. 이 은행 하시모토 마사루 사장은 “(고령화된 고객의 일상생활 지원 등) 비금융 서비스를 어떻게 확충해 갈 것인지가 앞으로 은행 경영의 중요한 포인트”라고 아사히신문에 밝혔다. 또 다른 대형은행인 미즈호신탁은행도 지난 8월 대형 손해보험그룹인 SOMPO홀딩스 산하 돌봄서비스업체 및 대형 종합경비업체 등 14개 기업과 제휴해 돌봄 상담과 가사 대행 등이 결합된 종합 생활지원 상품을 내놓았다. 독거노인 고객의 사망 후 장례, 묘지 상담 등으로 서비스 내용을 확충할 방침이다. 조난신용금고 등 도쿄 내 5개 신용금고도 ‘신킨성년후견서포트’라는 법인을 별도로 세워 인지 기능이 쇠약해진 독거노인 고령자들의 성년 후견인을 대행하고 있다. 은행들이 독거노인 서비스에 팔을 걷어붙인 것은 갈수록 나이를 먹어 가는 기존 고객을 지원함과 동시에 자산가들을 신규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다. 일본 내각부 조사에 따르면 2015년 592만명으로 전 인구의 4.7%였던 일본의 독거노인은 약 20년 후인 2040년에는 8.4%인 896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조난신용금고 관계자는 “고령자 지원은 인력이 많이 소요되고 큰 이익이 나는 것도 아니지만, 긴 안목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인사] UPI뉴스, 국토교통부

    ■ UPI뉴스 △ 발행인 김강석 △ 편집인 류영현 △ 편집국장 류순열 ■ 국토교통부 ◇ 부이사관 승진 △ 국가공간정보센터장 성윤모 ◇ 과장급 전보 △ 정보화통계담당관 김용옥 △ 첨단항공과장 문석준 △ 신공항기획과장 오원만
  • ‘공부가 머니’ 박종진, 우리나라 부모라면 핵공감 ‘솔루션까지 완벽’

    ‘공부가 머니’ 박종진, 우리나라 부모라면 핵공감 ‘솔루션까지 완벽’

    ‘공부가 머니?’ 박종진 가족이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MBC ‘공부가 머니?’에서는 방송인 박종진 가족이 출연해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해 연극영화과 진학을 꿈꾸는 막내딸의 입시 고민에 현직 대학교수가 맞춤형 솔루션을 내놓는 모습으로 꾸며졌다. 이날 박종진은 “첫째 딸은 현재 삼수 중이다. 그런데 올해 수능을 무척 잘 봤다. 거의 올 1등급을 받았다. 육군사관학교 2차까지 합격한 상태다. 올해 대학에 갈 것 같다”고 자랑했다. 박종진은 “둘째 딸의 경우 전형적인 모범생 스타일이다. 상을 모두 휩쓸었다. 현재 경희대학교 글로벌커뮤니케이션 학과에 합격한 상태다”고 말했다. 박종진은 “수능만 5번째 치르는 중이다. 이미 전문가가 다 됐다”고 밝혔다. 슬하에 아들 하나 딸 셋을 둔 박종진은 이날 방송에서 딸들과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보이며 다른 아빠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딸들과 친해지는 방법으로 ‘반말로 대화할 것’, ‘스킨십을 자주 할 것’이라는 노하우를 내놓기도 했다. 이런 아빠 박종진이지만 유독 막내딸 입시에는 무관심한 모습을 보여 의아함을 자아냈는데, 자녀 세 명의 연이은 입시 준비로 지칠 대로 지친 박종진은 막내딸이 가고자 하는 예체능 분야에 대해 잘 모르기도 하고, 워낙 독립심이 강한 자식이기에 알아서 잘 하리라는 믿음이 컸다는 것이다.막내 박민 양은 누구보다도 아빠의 관심을 원하고 있었다. 누가 시키지도 않은 입시 관련 자료를 스스로 준비해오는 등 적극적인 자세로 아빠와 진지한 상담을 하기 원했지만, 학과보다는 대학 이름에 더 관심 있는 등 별로 집중하지 못하는 아빠의 모습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대해서 서울예술대학교 이유리 교수는 “아빠가 무관심한 게 차라리 다행인 것 같다. 연기전공 학생들의 난제는 부모님을 설득해야 하는 것인데, 부모의 관심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한 높은 경쟁률을 자랑하는 연극영화과의 입시전형 대비부터 앞으로 뮤지컬 배우로 잘 성장해 나가기 위한 현실적인 노하우까지 아낌없이 내놓아 연극영화과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입시생과 학부모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편, 모든 솔루션을 다 들은 박민 양은 “돈 주고도 못할 컨설팅을 받은 것 같다. 기회를 준 아빠에게 감사하다. 정말 많이 배워간다”는 소감을 전했고, 박종진은 “이 프로 정말 좋은 프로다. 감동이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 닮은꼴 부녀의 특별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던 ‘공부가 머니?’는 어디서도 공개되지 않은 초특급 맞춤형 솔루션으로 안방극장 저격에 성공했다. 사진 = MBC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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