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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34년 미궁 팔메 스웨덴 총리 암살 규명될까 2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34년 미궁 팔메 스웨덴 총리 암살 규명될까 2

    <1편에서 이어짐> 경찰이 찾아내지 못한 총탄을 행인이 찾아줬다. 암살범은 .357 구경의 매그넘 권총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본데손 박사는 “팔메 총리가 방탄조끼를 입고 있었더라도 숨을 거뒀을 것이다. 정말 죽이고 싶어했던 누군가가 살인을 저지른 것이 분명했다. 우연이 끼어들 수가 없었다. 모든 것이 계획된 것이었다”고 단언했다. 첫 수사 책임자는 쿠르드족 무장조직 PKK가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터키에 저항하던 이들을 팔메 정부는 테러리스트 단체로 선언한 지 얼마 안됐을 때였기 때문이었다. 해서 1987년 그 조직의 본거지로 알려진 서점을 급습했다가 살인과 관련된 증거를 하나도 찾지 못해 불명예 퇴진했다. 이듬해 경찰은 1970년 스톡홀름 길거리에서 아무런 이유 없이 한 남성을 총검으로 살해한 범죄자 크라이스터 페테르손을 체포했다. 그는 팔메 총리가 살해된 날 밤, 영화관 근처에서 수상쩍게 행동했다는 사람의 인상착의에 들어맞았다. 부인 리스벳이 여러 범죄자 사이에 크라이스터를 세웠을 때 그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1989년 그는 유죄 판결과 함께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변호인은 즉각 항소했고, 법원은 살해 무기도 없고, 동기도 없다며 3개월 실형을 산 그를 석방하고 손해 배상으로 5만 달러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그는 2004년 자유로운 몸으로 저세상으로 갔다. 이러는 사이 ‘팔메 앓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스웨덴 인들의 궁금증은 커져갔고 각종 음모론이 독버섯처럼 자라났다.남아공의 한 전직 경찰 간부는 1996년에 팔메 총리가 아파르트헤이트에 대한 반대와 ANC에 자금을 지원한 것 때문에 암살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해 스웨덴 수사 팀이 남아공을 찾았지만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일부는 여전히 아파르트헤이트 정권의 누군가가 용의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책 ‘용 문신을 한 소녀(Girl with the Dragon Tattoo)’를 쓴 스티에그 라르손이 이런 시각에서 살해 사건을 연구하고 이론을 진척시켰으나 2004년 세상을 뜨고 말았다. 본데손 박사는 인도와의 무기 거래 계약이 암살 음모에 깔려 있다고 믿고 있다. 스웨덴 무기 회사 보포르스(Bofors)는 1980년대와 1990년대 인도에 중화기를 수출해 재미를 보고 있었는데 인도의 거간꾼 여럿에게 뇌물을 먹인 사실이 들통 나 곤욕을 치렀다. 라지브 간디 인도 총리가 연루돼 이름을 더럽혔다. 그는 “팔메가 살해된 날에야 비로소 보포르스 회사가 부패했다는 것을 알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힌 뒤 “보포르스 계약에 관련된 거간꾼이 살해할 이유는 충분했다. 하지만 경찰은 늘 그럴 가능성을 간과했다”고 지적했다. 다른 실마리 하나는 살해 현장 근처에 본사가 있는 스칸디아 보험 회사 직원이었으며 살해 순간을 목격한 20명의 목격자 가운데 한 명인 스티그 엥스트롬이다. 그는 2000년 극단을 선택했다. 경찰은 2018년 엥스트롬 수사에 들어갔던 것으로 보도됐다. 스웨덴 기자로 12년 동안 탐사해온 토마스 페테르손은 그가 무기 훈련을 받았으며 총기 수집광이었으며 매그넘 리볼버 애호가였던 남자와 친구 사이로 알려져 있다며 그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그는 나아가 범행 현장에 자신이 머물렀던 시간을 거짓으로 얘기했고, 하지도 않은 소생술을 시도했다고 꾸며대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본데손 박사는 “많은 스웨덴 인들은 엥스트롬이 희생양으로 이용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그는 땅딸막하고 하찮은 인물처럼 보였다. 살인자는 키도 크고 다부졌다. 그리고 그는 이전에도 앞으로도 누구라도 살해하지 못할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10일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에도 건질 만한 것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 생각에 별 볼 일 없이(damp squib) 끝날 것이다. 하지만 어찌 되는지 보자.” 순드스트롬 총장 역시 마찬가지였다. “기대할 것이 없다. 명료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기대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 생각에 어떻게든 사건을 종결짓는 것이 중요하다. 답을 구하지 못하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매듭지을 필요는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코로나 걸려볼래?”…주사기로 강도짓 벌인 남자 체포

    [여기는 남미] “코로나 걸려볼래?”…주사기로 강도짓 벌인 남자 체포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를 악용해 강도행각을 벌인 남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페루 경찰이 거리에서 주사기를 들고 닥치는 대로 강도질을 한 남자를 검거했다고 현지 언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루의 수도 리마 경찰은 이날 길에서 행인과 자동차를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 강도행각을 벌이는 남자가 있다는 복수의 신고를 받았다. 용의자는 녹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빨간 후드티를 입은 30대 청년이라는 구체적인 인상착의 제보도 접수했다. 강도를 목격했다는 곳으로 출동한 경찰은 일대를 순찰하다가 인상착의가 동일한 남자를 발견했다. 하지만 경찰은 즉각 남자를 검문하는 대신 현장을 덮치기로 했다. 닥치는 대로 강도행각을 벌이고 있다는 신고 내용이 맞는다면 남자는 추가 범행을 시도할 게 확실하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경찰은 "긴급체포를 하려면 범행 순간을 기다리는 게 좋겠다는 순간의 판단이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경찰은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은밀하게 동영상 촬영을 준비했다. 경찰의 예상은 적중했다. 남자는 행인들에게 접근해 무언가를 보여주며 손을 벌렸다. 행인들은 무슨 영문인지 남자에게 지갑을 넘겼다. 경찰은 동영상으로 증거를 남기면서 상황을 보다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잠시 더 남자를 지켜보기로 했다. 행인을 털던 남자는 이번엔 자동차를 털기 시작했다. 운전석 유리창을 내리고 신호에 걸린 자동차들이 타깃이었다. 남자가 손에 든 무언가를 보여주자 자동차에 탄 운전자들은 남자에게 돈을 건넸다. 더 이상 지켜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경찰은 남자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그리고 확인해 보니 신고는 정확했다. 남자가 손에 든 건 주사기였다. 평범한 주사기였지만 범죄 피해자들에게 주사기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남자는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위해 사용된 주사기라고 위협하면서 귀중품을 요구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오염된 주사기라는 말에 행인과 운전자들은 새파랗게 겁에 질려 돈을 내준 것이었다. 경찰은 "이미 접수된 신고만 봐도 남자가 이날 저지른 강도사건은 최소한 십수 건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피해자 신고를 당부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서울역 ‘묻지마 폭행’ 30대 구속기로…오늘 영장심사

    서울역 ‘묻지마 폭행’ 30대 구속기로…오늘 영장심사

    “졸리다”며 조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아취재진 앞에선 “죄송하고 반성하고 있다”경찰 “범행 전에도 시비…정상적이지 않아” 서울역에서 30대 여성을 아무 이유 없이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남성이 구속 기로에 섰다. 서울중앙지법은 4일 오후 3시 상해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모(32)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1시 50분쯤 공항철도 서울역 1층에서 모르는 사이인 30대 여성 A씨의 왼쪽 광대뼈 부위 등을 가격해 상처를 입히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지방철도경찰대는 범행 현장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경찰과 공조 수사 끝에 지난 2일 오후 7시쯤 이씨를 서울 동작구의 집에서 체포했다. 이씨는 검거 직후 이뤄진 조사에서 ‘졸리다’고만 하며 제대로 조사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이후 경찰서 유치장으로 이송되면서 취재진에 “죄송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범행을 계획했냐는 질문에는 “계획을 하진 않았다. 욕을 들어가지고”라며 부인했다.전날 오전 10시부터 약 4시간 동안 이뤄진 철도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혐의를 인정했다가 다시 부인하기도 하며 진술을 여러 차례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범행 직전에도 인근 버스정류장 등 서울역 주변에서 마주 오는 행인들을 어깨로 강하게 밀치는 등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철도경찰 관계자는 “범행 전부터 별다른 이유 없이 여러 사람에게 시비를 거는 등 정상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은 피해자 A씨 가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고 ‘여성 혐오 범죄’ 논란이 일기도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서울역 묻지마 폭행범의 여성 폭력 또 있었다

    서울역 묻지마 폭행범의 여성 폭력 또 있었다

    서울역에서 처음 보는 여성을 폭행하고 달아났다가 붙잡힌 이모(32)씨에게 상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이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1시 50분 공항철도 서울역 1층에서 모르는 사이인 30대 여성의 왼쪽 광대뼈 부위 등을 가격해 상처를 입히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여성의 가족들은 SNS를 통해 “남성이었거나 남성과 함께 있었다면 이런 사고를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여성을 대상으로 한 명백한 혐오 범죄”라고 주장했다. 철도경찰은 범행 현장에 폐쇄회로TV(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경찰과 공조 수사 끝에 2일 오후 7시 이씨를 서울 동작구의 집에서 체포했다. 이씨는 검거 직후 이뤄진 조사에서 ‘졸리다’고만 하며 제대로 조사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이후 경찰서 유치장으로 이송되면서 취재진에 “(피해자에게) 죄송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철도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범행 직전에도 인근 버스정류장 등 서울역 주변에서 마주 오는 행인들을 어깨로 강하게 밀치는 등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철도경찰은 이달 5일 이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이씨는 지난 2월에도 자신의 집 근처 건널목에서 신호등을 기다리던 한 여성에게 다가가 욕설을 하고 위협을 가하며 침까지 뱉었다. 피해 여성 A씨는 SBS를 통해 “(이씨가) 얼굴에 담배 연기를 막 뿜었다. 다짜고짜 ‘뭘 봐, 이 ○○○아’ 이러면서 얼굴에 침을 툭 뱉더라. (몸이) 굳어 가지고 그냥 있는데 계속 침을 두 번 더 뱉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경찰에 신고를 했으나 이씨는 이미 사라진 뒤였다. 며칠 뒤 근처에서 이씨를 또 마주쳐 다시 신고했지만 현행범이 아니라는 이유로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했다. 경찰은 “처벌을 원하면 고소하라”고 했지만 A씨는 신분이 노출되지 않을까 두려운 마음에 그러지 못했다. A씨는 “당시 경찰이 그 사람이 밖에 나오는 시간을 피해서 다니라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결국 A씨는 이씨를 피해 다른 동네로 이사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안양시, 밤길 여성귀가 돕는 ‘안심 거울길’ 조성

    안양시, 밤길 여성귀가 돕는 ‘안심 거울길’ 조성

    경기도 안양시는 늦은 밤 여성 안전 귀가를 도울 ‘안심거울길’을 조성했다고 3일 밝혔다. 여성뿐만 아니라 노약자,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해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취지이기도 하다. 밤길 범죄자로 부터 여성을 지켜주기 위한 ‘여성안전폴리스’사업으로 지역 내 14곳에 총 연장 4km에 안심거울길을 만들었다. 뒤에 오는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반사경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통합센터 전화번가가 적힌 로고젝터를 통해 범죄신고, 예방을 요청하는 문양이 야간 길바닥을 비춘다. 여성을 비롯한 행인 부담을 덜어주고 범죄 심리 위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안심거울길 모든 방범폐쇄회로(CC)TV에 비상벨이 부착돼 있다. 위급상황 발생 시 벨을 눌러 시청 스마트도시통합센터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특히 ‘안양시 안전귀가서비스 앱’을 실행, 주변 CCTV를 이용해 안전귀가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안심거울길은 다세대와 다가구 주택 밀집 지역으로 범죄발생 우려가 있는 곳에 조성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서울역 ‘묻지마 폭행’ 피의자 “욕을 들어서…계획 범행 아냐”

    서울역 ‘묻지마 폭행’ 피의자 “욕을 들어서…계획 범행 아냐”

    경찰, 상해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 예정 최근 서울역에서 30대 여성을 대상으로 ‘묻지마 폭행’을 저지른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계획 범행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3일 경찰과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15분쯤 용의자인 30대 남성 이모씨를 서울 동작구의 자택에서 검거했다. 이씨의 신원과 주거지를 파악한 서울지방철도경찰대 폭력전담팀은 용산경찰서와 공조해 그를 긴급체포했다. 이씨는 범행을 계획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계획을 하진 않았다. 욕을 들어가지고”라고 답했다. 철도경찰대는 이씨를 상대로 범행동기와 경위, 여죄 등을 조사 중이며 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씨가 “졸립고 피곤하다”며 수사에 협조하지 않아 우선 유치장에 수감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1시 50분쯤 공항철도 서울역 1층에서 모르는 사이인 30대 여성의 왼쪽 광대뼈 부위 등을 가격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피해자 가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고 ‘여성 혐오 범죄’ 논란이 일었다. 피해자 A씨는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광대뼈가 심하게 함몰되고 박살이 나서 곧 수술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공항철도에서 내려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탔다. 아이스크림 가게 앞쪽에서 택시를 부르려고 잠깐 핸드폰을 보는데 모르는 남자가 제 오른쪽 어깨를 의도적으로 굉장히 세게 치며 욕을 했다. 만약 제가 행인들의 동선을 방해한 상황이었다면 참았을 거다. 하지만 그런 곳이 전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용산, 한강삼익 재건축 인가… 30층 아파트 들어선다

    서울 용산구가 서빙고아파트지구 한강삼익아파트 주택재건축 사업시행계획인가를 했다고 2일 밝혔다.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최고 높이는 지상 30층이다. 건물은 4개 동으로 공동주택 329가구가 들어선다. 조합에서 도로, 소공원을 조성해 구에 기부채납한다. 한강삼익아파트는 1979년 12층, 2개 동 규모로 준공됐다. 2018년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통과하고 지난해 서울시 건축심의를 받았다. 지난 1월 구에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신청했고, 관계기관 협의와 공람공고를 거쳐 조합 설립 후 17년 만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하반기에 조합원 분양 등 일정이 진행된다. 구 관계자는 “계획대로라면 2021년 관리처분계획인가, 2022년 주민 이주 및 기존 아파트 철거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용산구 주택 재건축 사업장은 총 18곳이다. 한강맨션아파트, 산호아파트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앞두고 있으며 왕궁아파트는 최근 기부채납해 공공임대 물량 50가구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재건축 정비계획 변경안을 확정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국토교통부 철도정비창 개발계획 발표 등으로 용산 일대 부동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공동주택을 재건축해 더 쾌적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대통령의 교회’서 성경 든 트럼프 엄호…軍, 최루탄 쏘고 방패로 시위대 때렸다

    ‘대통령의 교회’서 성경 든 트럼프 엄호…軍, 최루탄 쏘고 방패로 시위대 때렸다

    경찰, 카메라맨 가격… ‘과잉 진압’ 논란 쿠오모 “트럼프 위한 리얼리티쇼… 치욕” 캘리포니아 주방위군 ‘LA한인타운’ 순찰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시위에 연일 강경 태세로 맞서는 미국 백악관의 모습은 대테러작전을 수행하는 군 사령부나 다름없었다. 상공에 육군 소속 전투헬기가 날아오른 수도 워싱턴DC는 미 정치의 중심지에서 ‘내전의 최전선’으로 바뀌었다.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에는 28년 전 LA 폭동 재현을 우려해 캘리포니아 주방위군이 전격 투입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가 촉발된 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장에 나온 1일(현지시간) “가용 가능한 모든 연방 자산과 민간인, 군대를 동원해 시위에 맞설 것”이라고 선포했다. 7분여의 초강경 발언 후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장인 로즈가든을 떠나 일명 ‘대통령의 교회’로 불리는 인근 세인트존스 교회로 건너갔다. 트럼프는 교회에서 참모들을 도열시킨 뒤 취재진을 향해 성경을 든 포즈를 취했다. 이때 경비 병력은 트럼프의 도보 이동을 위해 최루탄을 쏴 시위대를 해산시켰고, 이 과정에서 경찰은 진압용 방패로 도망치는 시위대는 물론 취재하던 카메라맨까지 가리지 않고 내리쳤다. 시민들은 경찰을 향해 양손을 들고 “손들었으니 쏘지 말라”며 평화시위를 진행했지만 소용없었다. 워싱턴DC에는 전날보다 4시간 빠른 저녁 7시 통행금지령이 발령됐고, 차량 통행 차단과 함께 장갑차가 배치됐다. 대통령의 이동을 위해 평화적인 시위대를 강제로 해산시킨 행태는 독재국가에서나 볼 법한 군부의 강경 진압을 연상케 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와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등 민주당 인사들은 군대까지 동원하겠다는 트럼프의 발언을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코로나19 사태 대응 때 트럼프의 좌충우돌 행보와 자주 비교됐던 쿠오모 주지사는 트위터에 “대통령의 교회 기념촬영을 위해 병력까지 동원해 평화적인 시위대를 쫓아냈다”면서 “이 모든 게 대통령을 위한 리얼리티 TV쇼가 됐다.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공화당에서도 “대통령의 발언 수위가 너무 높다”는 우려가 나왔고 군 내부에서는 연방군 투입 구상은 너무 지나치다는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통행금지령 이후 전투헬기까지 등장하며 도심 분위기는 살벌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밤 워싱턴DC 차이나타운에서 아프가니스탄전쟁 등에 투입된 육군 소속 블랙호크(UH60)와 다목적 헬기인 라코타헬기(UH72) 등이 시위대 바로 위로 날아올랐다고 전했다. NYT는 “헬기의 저공비행은 전투지역에서 저항세력을 위협하기 위해 이뤄진다. (헬기가 저공비행을 하자) 시위 군중이 주변으로 흩어졌다”고 보도했다. 더불어 세관국경보호국 요원들이 워싱턴DC에 배치된 데 이어 200여명 규모의 미 헌병부대도 투입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이 앞장서 발언 수위를 높이자 미 전역에서 경찰의 대응 수위는 더욱 강경해졌다. 상당수 도시에서 야간 통행금지령 이후 시위가 계속됐고 강제 해산에 나선 경찰은 과잉 진압으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 워싱턴주 시애틀에서는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에 강제로 진압당했던 장면을 연상시키는 똑같은 방식으로 약탈 용의자의 목을 무릎으로 진압하는 경찰관의 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을 일으켰다. 켄터키주에서는 통금 명령을 어긴 군중을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무고한 시민이 군경의 총격에 사망하고 시카고에서도 행인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세인트루이스에서는 시위대의 총격에 4명의 경찰관이 부상을 당했다. LA 한인타운에는 1992년 폭동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날 주방위군이 전격 투입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서울역 묻지마 폭행’ 30대 남성 용의자, 자택서 검거(종합)

    ‘서울역 묻지마 폭행’ 30대 남성 용의자, 자택서 검거(종합)

    ‘서울역 묻지마 폭행’ 용의자가 검거됐다. 경찰과 철도특별사법경찰대가 용의자를 붙잡아 서울역 특사경사무실로 압송했다고 YTN이 보도했다. 국토교통부 소속 기관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2일 용의자 B씨가 서울 동작구 거주지에서 검거됐다고 밝혔다. B씨는 30대 초반 남성으로, 현재 서울역 특사경사무실로 압송된 상태다. 철도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1시 50분쯤 공항철도 서울역 1층에서 30대 여성이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으로부터 왼쪽 광대뼈 부위 등을 가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 가족이 SNS에 피해 사실이 담긴 글을 올리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해당 사건에 대해 접한 네티즌들은 ‘여성 혐오 범죄’라며 분노했다. 또 사건 발생 장소에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용의자 추적이 늦어지자, SNS상에서는 경찰이 수사에 미온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피해자 A “광대뼈 함몰…수술 앞두고 있다” 피해자 A씨(32)는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건 발생 시간이 명확하고 목격자 진술도 확보했는데도 수사가 쉽지 않아 답답함을 느낀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광대뼈가 심하게 함몰되고 박살이 나서 수술을 앞두고 있다”며 갑작스러웠던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A씨는 “공항철도에서 내려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탔다. 아이스크림 가게 앞에서 택시를 부르려고 잠깐 핸드폰을 보는데 모르는 남자가 제 오른쪽 어깨를 의도적으로 세게 치며 욕을 했다”며 “만약 제가 행인들의 동선을 방해한 상황이었다면 참았을 거다. 하지만 그런 곳이 전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너무 무섭고 놀라 ‘지금 뭐라고 했어요’라며 목소리를 높이니 (남성이) 또 욕을 하면서 기다렸다는 듯이 주먹을 날려 제 왼쪽 광대뼈를 가격했다”며 “제가 안경을 쓰고 있어서 깊은 흉터가 지는 외상이 남게 됐다”고 했다. 또 “제가 한 2m 정도 날아가서 기절한 뒤 정신을 차리고 또 소리를 지르니까 한 대 더 치려고 하더라”며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고 소리를 지르니 정신이 들었는지 15번 출구 쪽으로 도주를 했다”고 회상했다. 용의자에 대해서 A씨는 “나이는 확실하지 않지만 30대 초중반 정도 됐고 키는 178~180㎝였다. 덩치도 좀 있고 얼굴은 조금 하얀 편이었고 쌍꺼풀이 있었다”며 “당시 깔끔한 흰색 면 티셔츠에 베이지 면바지를 입고 있었다. 머리는 꼬불꼬불한 파마는 아니지만 왁스로 살짝 만진듯한 웨이브 펌을 했다”고 떠올렸다. A씨는 마지막으로 이번 일이 계획범죄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서울역에는 보통 열차를 탄다거나 상점에서 뭔가를 결제한다거나 하는 목적이 있어서 오는 곳인데 (범인은) 그런 내역이 전혀 없었고, 가방을 들고 있지도 않았다”며 “의도적으로 다가와 어깨를 부딪친 것, 하필이면 CCTV 사각지대가 있는 곳에서 그랬다는 것 등이 다분히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범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병원에서 처방해 준 약이 없으면 밤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이 막혀 잠을 잘 수가 없다”며 “그래도 이런 일이 다시는 벌어져서는 안 되고 저를 계기로 묻지마 범죄가 없어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공론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대만서 자율주행 테슬라 車, 넘어진 화물차 들이받아

    대만서 자율주행 테슬라 車, 넘어진 화물차 들이받아

    대만에서 대낮에 자율주행 중이던 테슬라 전기자동차가 고속도로에서 넘어진 화물차를 추돌하는 사고를 냈다고 대만 언론들이 2일 보도했다. 자유시보와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테슬라 전기차 모델 3이 전날 오전 6시 43분쯤 대만 중서부 자이(嘉義) 근처 고속도로 1차선에서 넘어진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테슬라 운전자인 황모 씨는 당시 시속 110㎞로 운전한다 화물차를 발견하고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이미 늦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운전자를 지원하는 ‘오토파일럿’(Autopilot·자율주행) 기능을 작동하고 있어 차량이 장애물을 발견하면 감속이나 정지할 줄 알았는데 계속 달려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황씨가 안전벨트를 매고 있어 크게 다치거나 하지 않은 것이다. 화물차 운전자인 예(葉)모 씨는 후방 10m에서 수신호로 전방 상황을 알렸으나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려오는 흰색 테슬라가 그대로 들이받았다고 전했다. 예씨는 앞 차가 갑자기 감속을 하는 바람에 놀라 급브레이크를 밟아 식품을 가득 실은 화물차가 도로에 넘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화물차를 빠져나와 사고 지점 후방에 안전삼각대를 설치하지 않은 채 중앙분리대 근처에서 수신호를 보냈지만 약 9분 뒤 사고를 피하지 못했다. 빈과일보는 테슬라 대외홍보팀과 통화하려 했지만 닿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누리꾼들은 “오토파일럿 기능도 크루즈 기능과 상당히 닮았다. 주행 중에 늘 주시하고 있어야 한다.주행 중에 잠들거나 하는 일은 제조업체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짐짓 꾸짖거나 ”다행히도 화물차에 딱딱한 것 대신 샐러드 같은 것으로 가득차 있었던 것 같다“고 신소리를 하기도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전동킥보드도 자동차”…술 마시고 행인 친 40대 집유

    “전동킥보드도 자동차”…술 마시고 행인 친 40대 집유

    서울남부지방법원 형사1단독 박원규 부장판사는 만취 상태에서 전동킥보드를 타다 보행자를 친 혐의(음주운전 등)로 기소된 A(49)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A씨는 술을 마신 후 서울 금천구의 한 공원 앞 이면도로에서 전동킥보드를 운전하다 B(29)씨와 부딪혔다. 킥보드에 치여 넘어진 B씨는 전치 2주의 타박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80%였다. 한편 A씨는 재판이 진행 중이던 지난 3월 음주 상태에 무면허로 카니발 승용차를 운전하다 적발돼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 재판부는 “전동킥보드는 자동차관리법의 적용을 받는 이륜자동차에 해당한다”며 “피고인은 재판받는 중에도 또다시 무면허, 음주운전의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동킥보드에 자동차 보험을 들지 않은 혐의(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위반)에 대해서는 “사회적 평균인 관점에서 전동킥보드가 의무 가입 대상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극히 미약하다”면서 무죄를 선고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DLF 중징계 취소해 달라”

    “DLF 중징계 취소해 달라”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금융 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하나은행이 금융당국을 대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DLF 사태 당시 은행장이었던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도 개인 자격으로 행정소송과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DLF 사태로 금융당국으로부터 받은 징계를 취소해 달라며 이날 서울행정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징계 효력을 정지시켜 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함께 제출했다. 함 부회장도 이날 개인 자격으로 징계효력을 정지시켜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3일인 행정소송 제기 마감을 이틀 앞두고 내린 결정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3월 5일 DLF 판매 은행인 하나은행에 6개월의 업무 일부 정지 제재와 167억 8000만원의 과태료 부과를 통보했다. 당시 하나은행장을 맡고 있던 함 부회장에 대해서는 중징계(문책경고)를 내렸다. 하나은행은 이미 금융위의 과태료 부과 처분에 대해서 지난달 22일 이의제기 신청서를 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안양시, ‘토닥토닥 릴레이 캠페인’ 6월 한 달간 전개

    안양시, ‘토닥토닥 릴레이 캠페인’ 6월 한 달간 전개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안아 드립니다.” 경기도 안양시는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달래주기 위한 ‘토닥토닥 릴레이 캠페인’을 벌인다고 1일 밝혔다. 시와 안양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주관 민관합동으로 진행한다. 6월 한 달 동안 진행하는 이번 캠페인은 협의체 9개 분과위원과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종합사회복지관, 지역아동센터연합회, 사회복지시설이 연이어 참여한다. 지난 29일 범계역에서 진행한 첫 캠페인에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인 최대호 안양시장과 민간공동위원장인 구재관 연성대교수를 비롯해 20여명이 참여했다. 캠페인은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 참여자들이 일정간격을 유지하고 휴대용 손소독제와 비타민제를 행인들에게 나눠주며, 모두가 힘겨운 시기 함께 이겨내자며 위로와 격려에 주력했다. 특히 생활방역수칙을 준수해 코로나19를 이겨내자는 취지의 응원문구 스티커를 패널에 부착하고, 기념촬영해 시민 관심을 끌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치고 힘든 이 시기에 서로가 서로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네고, 생활방역에 다시금 고삐를 죄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여기는 중국] “내려가기 귀찮아!”…아파트 15층서 쓰레기 던진 여성

    [여기는 중국] “내려가기 귀찮아!”…아파트 15층서 쓰레기 던진 여성

    쓰레기 봉투를 15층 베란다 아래로 무단 투척한 여성이 현장에서 적발됐다. 해당 여성이 던진 쓰레기 봉투 속에는 먹고 남은 음식물과 각종 택배 상자 등이 담겨 있어 자칫 상해 등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푸젠성(福建省) 취안저우시(泉州市) 뤄장구(洛江区) 관할 공안국은 이 일대 소재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해 여성 임 씨를 적발했다고 20일 밝혔다. 관할 공안국 조사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임 씨는 15층 높이의 베란다 밖으로 쓰레기 봉투를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일 임 씨가 투척한 쓰레기 봉투 속에는 먹고 남은 해산물과 택배 상자 등 각종 생활 쓰레기가 담겨 있었다. 임 씨가 던진 쓰레기 탓에 자칫 선량한 주민이 부상을 입는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던 것. 다행히 현장에 있었던 주민들과 경비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에 의해 임 씨는 현장에서 즉시 붙잡혔다. 공안에 적발된 이 여성은 쓰레기 무단 투척 이유에 대해 “쓰레기를 버리러 가는 것이 귀찮았기 때문”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씨는 “평소 (나는) 게으른 성격으로 필요한 물건을 구입할 때도 주로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택배를 받아 생활한다”면서 “외부에 있는 쓰레기장까지 내려가는 것이 귀찮아서 15층 아래 밑으로 던졌다”고 진술했다. 현재 관할 공안국은 임 씨에 대해 형사 구류한 상태로 추가 여죄 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이와 유사한 사건이 중국 내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오전 11시, 충칭시(重庆市) 장베이구(江北区)에 소재한 고층 아파트에서 쓰레기를 외부로 무단 투척한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아파트 21층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신 씨는 이날 총 3개의 타일을 무단으로 투척한 혐의다. 특히 신 씨가 던진 타일을 맞고 지나가던 행인 2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가해 남성이 던진 타일 중 한 장은 인근 식당의 냉장고 등을 파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직후 부상을 입은 피해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에 의해 가해자 신 씨는 현장에서 적발됐다. 신 씨는 공안에 붙잡힌 직후 “아침에 일어났는데 기분이 왠지 좋지 않아서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가해 남성 신 씨의 관할 공안국은 “신 씨가 타일을 던진 이유는 당일 여자친구와 다툼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진술했다”면서 “비이성적인 행동을 한 신 씨에 대해 구류 조치를 한 상태”라고 전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흑인 죽자 트윈시티 유혈폭동, 현장은 참혹했다

    흑인 죽자 트윈시티 유혈폭동, 현장은 참혹했다

    백인경찰 무릎에 눌려 40대흑인 사망에미네소타주 트윈시티서 폭력 유혈시위경찰서 불타고 마트 약탈로 20여개 폐쇄도심 전당포서 1명 총에 맞아 사망해건물·차량 불타자 대중교통 전면 중단미네소타주지사, 주방위군 소집 요청트럼프 동영상보고 분노, 신속수사 지시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지난 25일(현지시간) 흑인 조지 플로이드(46)가 비무장 상태에서 백인 경찰의 무릎에 눌려 숨진 사건으로 해당 지역의 시위가 방화와 약탈 등으로 격화됐다. 주지사는 주방위군 소집을 명령하고 트윈시티(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와 인근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28일(현지시간) 이틀째 이어진 시위에서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돌을 던졌고, 경찰은 최루탄·고무탄으로 대응했다. 일부 시위자들이 미니애폴리스 경찰서에 난입하면서 불이 나 화재경보기와 스프링클러가 작동했다. 대형마트인 타깃(Target) 등 상점 유리창을 깨부수고 난입해 물건을 약탈했고 20여개 타깃 지점은 일시 폐쇄됐다. 도심 전당포에서는 1명이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했다.방화도 30여건이나 발생하면서 곳곳에서 불길이 솟아올랐다. 6층짜리 건물 공사 현장은 밤사이 잿더미로 변했고, 주택가와 상점, 차량도 불길에 휩싸였다. 이날 대중교통 운행은 전면 중단됐다. 월즈 주지사는 이날 성명에서 “일부가 방화, 폭동, 약탈, 사유 재산 훼손 등 불법적이고 위험한 행위를 저질렀다”며 “이런 폭력 행위는 합법적인 시위대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과 시위대 측 모두 부상자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반면 제이콥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폭력 시위는 400년 동안 지속된 불평등에 대한 흑인 사회의 분노가 반영된 것”이라며 “지난밤의 사건은 너무나 많이 쌓인 분노와 슬픔의 결과”라고 했다. 특히 지난 2월 단지 조깅을 하던 중 도둑으로 오인 받아 백인 부자의 총격으로 숨진 흑인 청년 아머드 아버리(25) 사건의 여파가 지속되는 상태였기 때문에 파장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플로이드는 사망 당시 등 뒤로 수갑을 찬 채 길바닥에 엎드린 채로 백인 경찰관의 무릎에 목이 눌려 제압돼 있었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한 행인이 이 장면을 담은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고, 경찰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특히 한 행인의 동영상에서 플로이드는 자신을 제압한 경찰관의 무릎에 눌린 채 “숨을 쉴 수 없다, 제발, 제발”이라는 말을 반복했다. 미니애폴리스 경찰 당국은 해당 경찰관 4명을 즉각 파면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사태를 커지는 상황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7일 이 사건에 대해 연방수사국(FBI)과 법무부에 직접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이튿날인 이날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동영상을 보고 매우 분노했다. 대통령은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갑자기 그 영상을 봤는데 매우 분노했다. 그 장면은 매우 지독하고 끔찍하고 비극적이었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은 해당 사건이 재선 이슈로 떠오르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흑인표를 의식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사람 착각”…대낮 도심에서 흉기 휘두른 30대 여성 징역형

    “사람 착각”…대낮 도심에서 흉기 휘두른 30대 여성 징역형

    일면식 없는 40대 여성 뒤따라가 범행청주지법, 징역 3년 6개월 선고대낮 도심에서 생면부지의 행인을 상대로 흉기난동을 부린 30대 여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11부(조형우 부장판사)는 29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A(35)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조 부장판사는 “범행 동기나 경위에 미뤄보면 살인에 대한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며 “피해자가 생명을 잃을 뻔했고 처벌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고, 피해자를 위해 1000만원을 공탁한 점,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30일 오후 3시 10분쯤 청주시 청원구의 한 공원에서 길 가던 40대 여성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얼굴과 목 등에 상처를 입은 B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128바늘을 꿰매는 큰 수술을 받고 목숨을 건졌다. 정신질환을 앓던 A씨는 이날 일면식 없는 B씨 뒤를 따라와 갑자기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B씨를 평소 감정이 좋지 않았던 사람으로 착각했다”고 진술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흑인 죽음에 분노한 시민들…약탈·방화에 휩싸인 ‘트윈시티’

    흑인 죽음에 분노한 시민들…약탈·방화에 휩싸인 ‘트윈시티’

    백인경찰 무릎에 눌려 40대흑인 사망에평화시위 이어 일부 폭력시위도 곳곳에미네소타주지사, 주방위군 소집 요청미니애폴리스 시장 “400년 쌓인 분노”트럼프 동영상보고 분노, 신속수사 지시 조깅 중 백인에 총격 사망 흑인도 재조명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지난 25일(현지시간) 흑인 조지 플로이드(46)가 비무장 상태에서 백인 경찰의 무릎에 눌려 숨진 사건으로 해당 지역의 시위가 방화와 약탈 등으로 격화되고 있다. 주지사는 주방위군 소집을 요청하고 트윈시티(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와 인근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팀 월즈 주지사가 평화시위를 지지한다고 말했지만 27일 밤부터 28일 아침까지 시위대가 각종 시설을 파괴하자 폭력행위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고 보도했다. 실제 일부 시위대는 건물에 불을 지르고 상점을 약탈했고, 이에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탄을 발사하며 대응했다. 월즈 주지사는 이날 성명에서 “일부가 방화, 폭동, 약탈, 사유 재산 훼손 등 불법적이고 위험한 행위를 저질렀다”며 “이런 폭력 행위는 합법적인 시위대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과 시위대 측 모두 부상자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플로이드의 사망 이튿날인 26일에는 대규모 평화 시위가 벌어졌고 27일에는 미니애폴리스 및 미 전역으로 시위가 확대됐다. 하지만 이날 밤부터 일부가 트윈시티에서 약탈 및 방화를 벌인 것이다. 레이크가에 막 신축한 쇼핑센터가 불에 탔고, 인근 신축 아파트의 저층들도 불길에 휩싸였다. 제이콥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폭력 시위는 400년 동안 지속된 불평등에 대한 흑인 사회의 분노가 반영된 것”이라며 “지난밤의 사건은 너무나 많이 쌓인 분노와 슬픔의 결과”라고 했다. 특히 지난 2월 단지 조깅을 하던 중 도둑으로 오인 받아 백인 부자의 총격으로 숨진 흑인 청년 아머드 아버리(25) 사건의 여파가 지속되는 상태였기 때문에 파장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플로이드는 사망 당시 등 뒤로 수갑을 찬 채 길바닥에 엎드린 채로 백인 경찰관의 무릎에 목이 눌려 제압돼 있었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한 행인이 이 장면을 담은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고, 경찰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특히 한 행인의 동영상에서 플로이드는 자신을 제압한 경찰관의 무릎에 눌린 채 “숨을 쉴 수 없다, 제발, 제발”이라는 말을 반복했다. 미니애폴리스 경찰 당국은 해당 경찰관 4명을 즉각 파면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사태를 커지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7일 이 사건에 대해 연방수사국(FBI)과 법무부에 직접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이튿날인 이날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동영상을 보고 매우 분노했다. 대통령은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갑자기 그 영상을 봤는데 매우 분노했다. 그 장면은 매우 지독하고 끔찍하고 비극적이었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은 해당 사건이 재선 이슈로 떠오르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흑인표를 의식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트위터에 경고문구 받은 트럼프, 소셜미디어 ‘보호막’ 걷어내

    트위터에 경고문구 받은 트럼프, 소셜미디어 ‘보호막’ 걷어내

    트위터로부터 ‘거짓 주장’이라는 경고 문구를 받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대한 규제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위터로부터 경고 문구를 받은 뒤 “가만 놔두지 않겠다”던 공언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오후 소셜미디어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업체들이 더 이상 책임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는 IT 기업은 지난 1996년 제정된 통신품위법에 따라 이용자가 올린 게시물과 관련한 법적 책임에서 보호를 받아왔다고 CNN방송 등 미국 언론이 전했다. 이 법은 미국에서 인터넷의 각종 서비스가 확대되는 데 근간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법 제230조에서 제3자인 이용자가 게시한 콘텐츠와 관련해 플랫폼 업체에 법적 면책권을 부여하는 한편 기업에 대해선 플랫폼의 적정한 운영을 도모하기 위해 선의의 노력을 기울이도록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 조항을 겨냥해 소셜미디어 기업이 사용자의 게시물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도록 제230조의 내용을 변경하거나 삭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소셜미디어 회사들이 자신들의 플랫폼에서 정보를 검열하고 제한할 수 있는, 견제받지 않는 권한을 갖고 있으며 관점을 가진 편집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우편투표가 선거조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 자신의 트윗에 트위터가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는 경고 문구를 붙이자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이후 “가만 놔두지 않겠다”면서 “강력하게 규제하거나 폐쇄할 것”, “큰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는 트윗으로 후속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가 팩트를 체크하거나 무시하기로 선택하는 것은 편집상의 결정이며 정치적 행동주의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이는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지긋지긋하다”며 “이번 명령은 언론의 자유를 지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 그치지 않고 입법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소셜미디어 기업을 규제하기 위한 법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 장관은 이와 관련, 소셜미디어 기업에 대한 입법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소셜미디어 업체를 상대로 소송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행정명령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자신의 사이트에 게시된 콘텐츠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도록 하는 현행 법 해석을 바꾸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업체들이 출판물을 발행하는 것과 다름없는 발행인(publisher)이 됐다면서 게시물에 대한 책임 보호와 같은 방패를 가져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조치와 관련,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인터넷 기업을 오랫동안 보호해 온 법을 폐기하거나 약화시키려는 것이라며 미디어에 개입하려는 이례적인 시도라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39년 전 고문 트라우마 극복… 민주주의 기념 공간 ‘문지기’ 꿈 이뤄”

    “39년 전 고문 트라우마 극복… 민주주의 기념 공간 ‘문지기’ 꿈 이뤄”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박록삼 논설위원이 만났습니다1976년 지어진 치안본부(현 경찰청) ‘남영동 대공분실’은 1987년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이 벌어졌던 공간이다. 갓 스물을 넘긴 청년의 죽음은 지독한 비극이었다. 그 비극으로 한국 현대사의 물꼬는 새로 트였다. 한국의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라고 있었다. 남영동 대공분실은 건축가 김수근(1931~1986)의 1976년 작품이다. 김수근은 한국 현대 건축의 아버지로 꼽히지만, 남영동 대공분실을 둘러보면 일제와 독재정권에 부역한 시인 서정주(1915~2000)나, 나치 당원으로 활동했던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1908~1989)이 연상된다. 지난 26일 옛 남영동 대공분실을 찾았다. 남영역 바로 곁에 있어 전철을 타면 늘 무심히 지나치는 곳이다. 대공분실 건물 곳곳에서 실용적 목적과 예술적 감성이 접목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육중한 철문을 지나면 무표정한 검은색 벽돌로 지어진 7층 건물(김수근 건축 당시에는 5층)이 나오고 그 뒤편에 부드러운 곡선을 활용해 사람들 눈에 뜨이지 않게 만든 뒷문이 있다. 거기에서 시작된 나선형 계단은 2~4층을 거치지 않은 채 5층만을 연결한다. ●남영동 대공분실은 건축가 김수근 작품 층수를 짐작조차 할 수 없이 규칙적으로 빙글빙글 돌며 오르게 했다. 중세의 원형 감옥을 떠올리게 한다. 유신 시절은 중세 못지않은 야만의 시대였다. 눈이 가려진 채 어딘지도 모르는 공간으로 끌려온 이들에게 세상의 끝에 홀로 내몰린 듯한 극도의 공포를 갖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5층에 있는 15곳의 취조실(고문실) 역시 복도를 사이에 두고 서로 지그재그로 만들어졌다. 5층의 창문 또한 나머지 층과 다르게 좁게 만들어졌다. 자살 방지 목적이었다. 취조실 문을 열어 놓아도 다른 방에서 고문받는 또 다른 동료와 눈빛조차 나눌 수 없도록 절묘히 만들어졌다. 또한 15개 모두 똑같은 고문의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방들이지만 크기와 구조, 색깔을 각기 달리했다. 예술가로서 김수근은 개성 없음과 단조로움은 용납할 수 없었으리라. 그 실용과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무수히 많은 ‘무고한 간첩’들이 만들어졌고, 누군가는 주검으로 실려 나가 의문사로 처리됐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김수근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나기 한 해 전 간암으로 세상을 떴다. 속죄의 기회도, 변명의 시간도 갖지 못했으니 영원한 논란의 대상으로만 남게 됐다. 공포와 불안을 극대화하도록 만들어진 공간. 그곳에서 많은 이들은 세상에 신이 없음을 원망하며 비명을 내질렀고, 살이 찢기고 뼈가 비틀리며 피범벅이 돼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존엄마저 포기한 채 짐승처럼 바닥을 기어야 했다. ●2022년 민주인권기념관으로 정식 개관 유동우(71)씨도 그중 한 사람이었다. 40년이 흐른 지금 유씨는 이곳의 ‘보안관리소장’이다. 유 소장의 설명을 들으며 공간을 둘러봤다. 2018년 12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경찰청으로부터 남영동 대공분실 부지와 건물을 넘겨받았고 민주인권기념관으로 탈바꿈시켰다. 민주인권기념관은 2022년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그냥 직함이 그렇고, 그냥 문지기입니다. 백범 선생이 독립된 정부의 문지기를 하고 싶다 하셨잖아요? 저는 한국 민주주의를 기념하는 공간의 문지기가 됐으니 백범 선생의 꿈을 대신 이룬 것이나 마찬가지네요.” 그는 1980년대 노동자 기록문학의 고전인 ‘어느 돌멩이의 외침’의 작가다. 노동운동, 학생운동 하는 이들의 필독서였고, 금서 목록에 들어 있었다. 또한 그는 1980년대 한국노동운동, 민주화운동의 핵심 활동가였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노동 현장의 밑바닥을 전전하며 노동자들의 처참한 현실을 온몸으로 접하고 스스로 노동자로서 정체성을 깨쳤다. 이른바 ‘학출’(대학생 출신 노동운동가)의 도움 없이 홀로 근로기준법 등 노동 관련 법을 공부했다. 이어 인천의 삼원섬유에서 민주노조를 만들었다. 당연히 해고됐고 구속됐다. 1980년 5월 결성된 전국민주노동자연맹(전민노련)의 핵심 지도부인 중앙위원으로서 전국을 돌며 노동자를 교육하고 조직화시켰다. 그는 1981년 8월 예비군 훈련을 받다 남영동으로 끌려왔다. 전두환 신군부는 전민노련과 전국민주학생연맹(전민학련) 등 처음 전국적으로 체계를 갖추고 진행된 노학연대 조직에 용공을 덮어 씌워 와해하고자 했다. 이른바 ‘학림사건’이다. 유 소장은 자신이 끌려왔던 5층 10호실로 데리고 들어가 39년 전 처참했던 기억을 생생히, 하지만 덤덤히 떠올렸다. “벽과 천장 모두 짙은 붉은색으로 칠해진 방이었는데 팬티만 남기고 옷을 다 벗기더라고요. 그리고 풍채 좋고 잘생긴 사람이 들어오더니 다짜고짜 ‘너 공산주의자지?’라고 묻고 ‘아니다’라고 했더니 다시 ‘그럼 사회주의자야?’라고 묻더라고요. 역시 ‘아니다’라고 하자마자 주먹과 발이 마구 날아왔습니다.” 조사관들은 그를 “사장님”이라고 불렀다 한다. 유 소장은 한참 뒤에야 그가 누군지 알게 됐다. 일제 고등계 형사로 ‘고문왕’이었던 노덕술의 부하였으며, 고문기술자 이근안의 상사였고, 훗날 김근태 고문, 박종철 고문치사까지 모두 깊숙이 개입한 박처원 전 치안감이었다. 그때부터 유 소장에게 시작된 집단구타, 물고문 등은 꼬박 37일 동안 이어졌다. 광주의 피 위에서 집권한 신군부에게는 ‘용공 반국가단체 사건’이 필요했다. 갈비뼈 세 대와 치아 네 개가 부러졌다. 발바닥부터 머리까지 온통 피멍이 들고 퉁퉁 부었다. 경찰병원 응급실로 세 번이나 이송돼야 할 정도였다. 유 소장은 “자살하기 위해 창에 머리를 밀어넣어 봤지만 15㎝쯤 되는 좁은 창폭으로 몸이 들어가지 않았다”면서 “욕조 옆 콘크리트에 머리를 두어 차례 찍어 피가 줄줄 흘렀지만 죽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두꺼운 철문 밑을 가리키며 “빨갱이가 되길 원하면 빨갱이가 돼야 했고, 국가 전복 음모를 원하면 그렇게 돼야만 이 문턱을 넘을 수 있었다. 아니면…”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용공 조작을 시인하면 무조건 사형당할 것 같아 이를 악물고 버텼어요. 아내와 당시 갓 한 돌 지난 딸, 그리고 어머니, 아버지를 생각하며 굴복하지 않았죠. 저들의 의도대로 자백하는 건 동료들에게도 또한 못할 짓이라 판단했죠. 물론 끝내는 항복했지만요.” 고문 후유증은 컸다. 전민노련 사건 구속 이후 1987년 6월 항쟁 당시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의 노동계 상임공동대표로 참여하는 등 활발히 활동했지만, 87년 13대 대선 때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구로구청 사건’으로 다시 구속됐다. 오랜 시간에 걸쳐 몸과 가슴속에 깊숙하게 새겨진 폭력의 트라우마는 곪고 곪아 결국 터지고 말았다. “집에 혼자 있으면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일이 많아졌고, 자꾸 총 들고 누가 잡으러 올 것 같은 두려움이 들어 집을 나가야만 했습니다. 노숙도 하고, 구걸도 하다 뒤늦게 연락받은 가족들이 찾아와서 데려가는 생활이 10년 가까이 반복되곤 했습니다.” ●2012년 재심 전민노련사건 무죄 판결 국가가 개인에 남긴 폭력은 깊고 뚜렷했다. 사단법인 인권의학연구소(소장 이화영)의 도움을 받아 집단심리상담을 받는 등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상황을 좀더 정확히 깨달았다. 허리, 머리, 다리 등 곳곳에 여전히 남아 있는 국가폭력의 흔적에 대한 치료는 물론 잊을 만하면 찾아오는 불안과 두려움, 공포의 정체 또한 분명히 알게 됐다. 2012년 재심을 통해 전민노련 사건도 무죄 판결을 받았다. 힘겨웠지만 고문 후유증 또한 극복해 냈다. 자신의 책 제목처럼 단단한 돌멩이처럼 옛 노동운동가로서의 정연한 논리와 기억력 또한 완전히 복원됐다. 당시 정치 조직 사이 운동 방향을 둘러싼 갈등 및 이론 논쟁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의 40여년 전 책이 이달 초 다시 복간됐다. 많이 팔릴 것 같으냐는 물음에 그는 “한 글자도 고치지 않은 채 다시 책을 냈는데, 그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부끄럽기만 하다. 누가 보겠느냐”고 짐짓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그 이후 활동을 통해 직접 겪고 느꼈던 부분을 다시 책으로 써내면 어떻겠냐고 묻자 이번에는 정색하며 대답했다. “저야 지금은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지만, 당시 민주화운동 내부에서 있었던 미세하거나 분명한 차이가 지금도 현실 정치 등에 그대로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민주주의가 한 걸음이나마 진전하도록 하기 위해 조금씩 정리하고 있습니다.” 성직자가 되고 싶었지만, 민주화운동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시대의 복판을 살아온 유 소장의 ‘또 다른 외침’이 기대된다. youngtan@seoul.co.kr
  • “숨 못 쉰다” 절규에도… 백인경찰은 흑인을 짓눌렀다

    “숨 못 쉰다” 절규에도… 백인경찰은 흑인을 짓눌렀다

    행인들 만류에도 경찰 가혹행위 계속 연루 경찰관 4명 파면에도 여론 분노 대규모 시위대 “숨 쉴 수 없다” 구호미국에서 맨몸의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숨진 데 대해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특히 경찰의 무리한 체포 과정이 그대로 영상에 담겨 인터넷에 퍼지면서 시민들을 분노케 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오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했다. 위조수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용의자로 의심되는 흑인 남성을 체포하던 과정에서 가혹행위가 일어났다. 녹화된 영상을 보면 조지 플로이드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제발, 제발. 숨을 쉴 수 없다”며 “목이 아프다. 제발. 숨을 쉴 수 없다. 나를 죽이지 말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이때 한 여성이 경찰에 “당신은 지금 그의 숨을 끊고 있다”며 목을 누르지 말라고 소리쳤지만, 경찰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다른 경찰은 행인의 접근을 막은 채 이를 그냥 지켜보기만 했다. 플로이드의 간절한 호소가 끊어지자 행인들이 몰려들어 경찰들에게 맥박 체크를 요구했지만, 경찰은 이를 무시하고 여전히 그의 목을 눌렀다. 플로이드는 이내 코피를 흘리며 미동도 하지 않았고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옮겨졌다. 행인 중 한 명인 다르넬라 프레이저는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에 이미 남성은 죽은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흑인의 죽음이 되풀이되는 것에 분노한 시민들은 대규모 시위를 벌이며 경찰의 행동을 규탄했다. 시위대는 사망한 플로이드의 마지막 말이었던 “숨을 쉴 수 없다”를 구호처럼 외쳤다. 일부 시민은 경찰을 향해 물병을 집어던졌고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대응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미 연방수사국(FBI)과 미네소타주 사법당국은 수사에 착수했고 관련 경찰 4명은 파면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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