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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게 아닌데… 힘 못 쓰는 외국인, 투타로 속 썩이네

    이게 아닌데… 힘 못 쓰는 외국인, 투타로 속 썩이네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선수가 자리만 차지하면 곤란하다. 그런데 올해는 약속이라도 한 듯 많은 외국인 선수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구단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LG 트윈스 새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는 18일까지 7경기에서 타율 0.107(28타수 3안타)로 부진하다. 첫 안타를 홈런으로 신고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이후 파괴력이 실종됐다. 기복이 없어야 할 수비까지 흔들리다 보니 LG로서는 오히려 내보낸 로베르토 라모스가 그리울 정도다. 리그 규정에 따라 외국인 선수가 포스트 시즌을 뛰려면 지난 15일까지 등록을 마쳐야 했다. 이제 추가 교체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우승에 도전하는 LG로서는 보어가 잘해주기를 간절히 기원하는 수밖에 없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외국인 타자 부진은 보어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18일까지 3할을 넘긴 타자는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 호세 페르난데스(두산 베어스) 뿐이다. 수비력을 중시한 딕슨 마차도(롯데 자이언츠)는 예외로 하더라도 애런 알테어(NC 다이노스)가 0.260, 프레스턴 터커(KIA 타이거즈)가 0.237, 제이미 로맥(SSG 랜더스)이 0.237의 타율에 그친다. 그나마 로맥과 알테어는 18홈런으로 파괴력을 보여줬지만 터커는 5홈런뿐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해는 각종 타격 타이틀을 국내 선수가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가 홈런, 득점, 타점, 장타율 4관왕에 올랐고 페르난데스가 최다 안타 1위로 5개 부문을 외국인 타자가 휩쓴 것과는 딴판이다.속 썩이는 외국인 선수는 타자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SSG의 새 외국인 투수 샘 가빌리오는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8.79다. 롯데의 두 외국인 투수는 모두 평균자책점이 4점대다. 임신한 아내의 병 간호를 위해 지난달 미국에 간 제이크 브리검(키움 히어로즈)은 돌아올 기미가 없다. KIA는 대마초 밀반입이 적발된 애런 브룩스를 퇴출해 후반기를 외국인 없이 치러야 한다. 좋은 성적을 위해서는 외국인 투수에 타자까지 장단이 잘 맞아야 한다. 그러나 올해는 집단 부진으로 구단들 머릿 속도 복잡해지고 있다.
  • [영상] “살려주세요!” 급류 휘말린 운전자…주저없이 뛰어든 행인

    [영상] “살려주세요!” 급류 휘말린 운전자…주저없이 뛰어든 행인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떠내려갈 뻔한 멕시코 시민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13일 멕시코 매체 라디오 포뮬라는 몸을 사리지 않은 행인의 도움 덕에 급류에 휘말린 시민이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고 보도했다. 열대성 폭풍 ‘케빈’ 영향으로 많은 비가 쏟아진 11일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수르주의 하천이 범람하면서 일대가 물에 잠겼다. 홍수 여파로 도로가 침수되면서 강을 건너던 여성 운전자의 차량도 급류에 휩쓸렸다. 갑작스러운 물난리에 놀란 운전자는 서둘러 탈출을 시도했으나, 차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강물을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동행인 없이 혼자 운전하다 사고를 당한 운전자는 필사적으로 차에서 빠져나와 육지로 향했다. 하지만 어마어마하게 불어나 빠른 유속으로 몰아치는 강물을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결국 얼마 못 가 주저앉고 만 운전자는 나무를 잡고 매달려 살려달라고 외치기 시작했다.그때 인근을 지나던 니콜라스 소토와 그의 가족이 운전자를 목격했다. 소토는 라디오 포뮬러와의 인터뷰에서 “누나와 조카들이 비명을 질렀다. 운전자 한 명이 간신히 나무를 붙들고 울고 있었다”고 밝혔다. 강 한가운데에는 운전자가 버린 차량이 절반 이상 물에 잠겨 있었다. 소토는 망설임 없이 하천으로 뛰어들었다. 허벅지 높이까지 불어난 강물을 헤치고 운전자 쪽으로 향했다.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에는 거센 물살에 밀려 휘청거리면서도 끝까지 균형을 유지하며 성큼성큼 사고 현장에 다가가는 소토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는 운전자를 데리고 다시 물살을 거슬러 안전한 곳까지 끌어냈다. 소토는 “물살이 점점 거세졌다. 나무에 매달린 운전자는 자신을 놓지 말라고 거듭 간청했다. 절대 놓지 않겠다며 운전자를 진정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까스로 강변에 도착했을 때 운전자는 마신 물을 모두 토해냈다.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상태였다”고 전했다. 본인도 급류에 휩쓸릴지 모르는 상황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운전자를 구한 소토는 영웅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본인은 쑥스러웠는지 “운전자는 물론 나와 같이 있던 누나와 조카까지 비명을 지르고 울어대 성가셔서 그랬다”고 얼버무렸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운전자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열대성 폭풍 ‘케빈’은 지지난 주 주말부터 바하칼리포르니아수르를 포함, 바하칼리포르니아 반도에 큰비를 뿌렸다. 육지는 직접 영향권에 들지 않았으나 최대 풍속 초속 22m(50mph) 강풍을 동반한 큰비가 쏟아져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하천 범람으로 급류에 휩쓸렸다가 구조된 사람도 최소 5명으로 집계됐다. 현지언론은 열대성 저기압으로 아이티에 상륙한 후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강해진 ‘그레이스’가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채 아이티를 통과, 멕시코로 향하고 있다며 추가 피해에 대비하라고 경고했다.
  • 대구보건대, ‘방문간호 간호조무사 치매전문교육 수료식’ 개최

    대구보건대, ‘방문간호 간호조무사 치매전문교육 수료식’ 개최

    대구보건대 평생교육원은 최근 연마관 국제회의실에서‘방문간호 간호조무사 치매전문교육 수료식’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방문간호 조무사 양성교육을 이수한 간호조무사를 대상으로 치매환자 간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간호 실무능력 제고를 통한 치매국가책임제 실행인력 확보를 위해 마련됐다. 수료식에는 교육생 94명을 포함해 경북북도간호조무사회 이종잠 회장, 신숙화 수석부회장과 평생교육원 석은조 원장, 대학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교육생들은 7월 10일부터 8월 14일까지 ▷치매케어와 인지활동 프로그램, ▷치매대상자 행동심리증상 관리의 이해와 적용, ▷치매예방과 작업치료의 이해와 실제, ▷웃음치료 등 102시간의 교육을 이수했다. 수료 후에는 장기요양기관과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자(치매나 중풍 등 노인성 질환으로 독립적인 생활이 어려운 노인) 가정을 방문해 간호, 진료 보조, 요양상담과 구강위생 등 간호서비스를 펼칠 예정이다. 석은조 평생교육원장(유아교육과 교수)은“성실하고 열정적으로 교육에 임해준 교육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치매환자들의 건강과 안정된 복지를 위해 방문간호 조무사로서 역량을 마음껏 펼치길 바란다”고 전했다.
  • 20대 배달원 다리 절단...‘만취 역주행’ 운전자 징역 4년

    20대 배달원 다리 절단...‘만취 역주행’ 운전자 징역 4년

    음주운전을 하다 중앙선을 넘어 20대 오토바이 배달원을 치어 크게 다치게 한 30대 운전자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18일 인천지법 형사22단독 장기석 판사는 선고 공판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및 도주차량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38)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당시 만취해 즉각적으로 구호 조치를 할 수 없는 상태여서 도주의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했다”며 “차량 블랙박스 영상과 피고인 언행 등을 보면 사고를 명백히 인식한 상태에서 현장을 이탈한 사실이 넉넉하게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해자는 다리를 절단했고 이후 신장 기능에도 이상이 생겨 신장 절제 수술도 받았다”며 “피고인이 피해자와 합의했지만, 피해자가 평생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다가 지난 4월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이날 실형이 선고되면서 다시 법정에서 구속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월 열린 결심 공판에서 “23세 피해자가 다리를 절단하는 등 사실상 사망 사건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중한 상해를 입었다”며 A씨에게 징역 9년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11일 오전 4시 25분쯤 인천시 서구 원창동 한 편도 4차로에서 술에 취해 쏘나타 승용차를 몰다가 중앙선을 침범해 역주행하던 중 오토바이를 탄 배달원 B(23)씨를 치어 크게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B씨는 왼쪽 다리가 절단돼 인근 병원에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사고를 낸 A씨는 150m가량 도주하다가 차량 타이어가 고장나 정차했고, 인근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체포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71%로 면허 취소 수치였다. A씨는 과거에도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돼 벌금형 등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었다. B씨는 배달 대행업체에 소속된 배달원으로 회사 동료들과 회식을 한 뒤 오토바이를 운전해 귀가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 [글로벌 In&Out] 이제 K정치의 시대를 열자/알파고 시나씨 아시아엔 편집장

    [글로벌 In&Out] 이제 K정치의 시대를 열자/알파고 시나씨 아시아엔 편집장

    내년 3월에 제20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가 있다. 외신에서는 6개월 뒤쯤 치를 한국 대선의 후보들에 대한 기사들이 이제 슬슬 나온다. 내년 한국의 대선이 국제 뉴스에 이렇게 일찍 나온 이유는 간단하다. 최근 문화와 경제에서 세계적인 성과를 냈기에 국제 무대에서 일찌감치 관심을 받는 것이다. 한국 시민으로서 다행인 점은 대선 후보들의 정치 수준이 기본적으로 세계 평균 수준을 넘다 보니 나라 망신시키는 뉴스가 나오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대선 시기에는 좋지 않은 국제 보도가 나오는 나라들이 많다.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속에서 대선을 치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사회운동가인 방글라데시의 무함마드 유누스. 그는 2006년에 노벨평화상을 받으면서 국내뿐 아니라 국제 무대에서도 조명을 받았다. 그는 2008년 대선을 위해 2006년에 정계 진출을 선언했다. 2007년에는 나고릭 샤크티(Nagorik Shakti·국민의힘)를 창당해서 본격적으로 대선 준비에 나섰다. 세계의 많은 지식인이 그와 그의 정당이 방글라데시를 바꿀 거라고 봤다. 그런데 무함마드 유누스에 대해서 논란거리가 많은 기사들이 많았던 탓인지 그는 본인이 창당한 나고릭 샤크티를 두 달 만에 없애고 정계를 떠났다. 아프리카의 대선 분위기는 더 심각하다. 대다수 국가의 정부는 쿠데타로 장악되고, 군사독재 정부가 몇십년 만에 의미 없는 대선을 치른다. 갑자기 당선 가능성이 높은 야당 후보가 나타나면 그 후보는 예상치 못하게 사망한다. 또는 합법적인 유세 운동에 경찰이 쓸데없이 개입해서 많은 사람이 사망하는 등의 사건사고가 일어난다. 가장 많이 외신에 보도된 한국의 대선은 제4대 대통령 선거인 1960년의 대선이었다. 부정선거에 젊은이들이 크게 분노했고, 대규모 시위들이 일어났으며 마침내 4·19를 계기로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해 하와이로 망명했던 시대다. 1961년 5·16 때는 교육을 잘 받은 젊은 군인들이 일으킨 혁명에 기대도 걸었으나 역시나로 끝났다. 1972년 유신헌법을 선포한 뒤 대선은 간접선거로 바뀌었고 ‘체육관 대선’이 돼 정치적 이벤트로 전락했다. 1979년 12·12 사태와 장충체육관에서 실시된 투표 장면도 굉장히 후진국형 대선이었다. 현재 한국의 대선은 예전처럼 이상하지 않다. 일단 여야 정당들이 까다로운 당내 경선을 거쳐 후보를 정하고, 여야의 대선주자들이 경쟁한다. 한국 대선에서 제일 재미있는 장면 첫째는 단일 후보를 만드는 과정이다. 단일화 과정에서 후보들이 배신을 하기도 해서 가끔 막장 드라마 같다. 둘째로는 방송국 토론의 재미가 남다르다. 재미의 이유는 토론의 논리적인 구도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후보가 적어도 네 명이다. 중도진보, 중도보수 그리고 강력한 보수와 강력한 진보다. 중도진보 후보는 중도보수 후보와 진보 후보의 강한 공격을 방어하는데 그렇게 쉽지는 않다. 그래서 중도진보와 중도보수 후보들의 그런 노력을 보는 재미가 있다. 아직 미숙한 장면들이 가끔 나오긴 한다. 쓸데없이 사생활을 건드리거나 아니면 이념적으로 과감하게 밀어주는데, 솔직히 너무 유치해 보인다. ‘진보는 종북이고, 보수는 친일이다’라는 유치한 사고는 이제 버릴 때가 왔다. 국민은 그러한 공격들을 보면 실망하고 “우리나라는 아직도 이 수준이냐?” 하며 한숨을 쉰다. 이제 국민이 정당들을 하나의 사상적인 집단보다 단순히 정치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게처럼 생각한다. 정당에 대한 소속감이 예전과는 완전히 다르다. 한국 대선의 분위기가 미국도 아니고 거의 서유럽이나 북유럽 수준을 뛰어넘어야 케이팝, K드라마, K푸드 다음의 K정치 현상을 일으킬 것이다. 정치가 바뀌지 않으면 한국 예술계와 경제 인사들이 만든 좋은 국제적 이미지가 흔들리게 된다.
  • “아시안 계집X!” 美서 또 증오범죄…매주 강도 및 무단침입 발생(영상)

    “아시안 계집X!” 美서 또 증오범죄…매주 강도 및 무단침입 발생(영상)

    미국에서 또다시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가 발생했다. 미국 ABC7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서부 오클랜드의 차이나타운에서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한 주인은 이달 초 행인으로부터 인종차별적 증오범죄 피해를 입었다. 공개된 영상은 매장 입구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녹화된 것으로, 흰색 옷을 입은 여성이 중국 식료품점 앞을 지나가며 행패를 부리는 모습을 담고 있다. 여성 행인은 가게 앞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고, 이에 놀란 식료품점 주인과 여성 직원들이 입구 밖으로 뛰어나왔다. 여성 행인은 곧 매장에서 파는 유리병을 집은 뒤 이를 식료품 가게 사람들을 향해 던지기까지 했다. 중국계 미국인인 식료품점 가게 주인은 곧바로 의자를 집어 들고 방어태세를 취했다. 문제의 여성은 병을 던지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가게 여성 직원을 향해 “아시아 계집X”, "중국으로 돌아가!" 등의 욕설을 내뱉고 현장을 떠났다.식료품점 주인인 웨인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지난 20년간 이 지역에서 가게를 운영해왔지만, 이렇게 자주 증오범죄가 발생한 적은 없었다”면서 “매주 (아시아계를 노린) 강도 및 무단 침입 사건이 발생한다. 사람들의 발길이 이전보다 절반으로 줄었다. 모두 (인종차별과 증오범죄의 대상이 될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이후 경찰에 체포된 문제의 여성은 지난해에도 기물 파손과 폭행 등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된 여성은 증오범죄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정신과 치료 필요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ABC7뉴스는 “오클랜드의 차이나타운 상인들은 최근 몇 달 동안 인종차별에 기반한 강도와 기물파손 등의 피해를 여러 차례 입었다”면서 “이번에 체포된 여성은 이미 해당 지역에서 잦은 인종차별적 행동과 발언으로 주민들을 공격해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증오범죄 신고사이트인 ‘스톱 AAPI 헤이트’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해 3월 19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가 9081건 보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계가 43.5%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고, 뒤이어 한국계가 16.8%, 필리핀계가 9.1%, 일본계가 8.6%, 베트남계가 8.2%로 나타났다. 증오범죄는 31% 이상이 공공장소에서 발생했으며 30%는 사업장에서 일어났다. 
  • [안도현의 꽃차례] 임홍교 여사 약전/시인

    [안도현의 꽃차례] 임홍교 여사 약전/시인

    십몇 년 전 어머니의 칠순잔치를 준비하면서 타블로이드판 가족신문을 하나 만들었다. 어머니의 무릎 아래 모든 손자손녀들에게까지 한 꼭지씩 글을 써 달라고 청탁했다. 감사의 마음을 담되 지나치게 어머니를 칭송하는 빤한 문장은 피해 달라고 각별히 부탁을 얹었다. 장남으로 발행인을 자처한 나는 어머니를 한 번이라도 객관적인 인물로 남겨 보고 싶었다. 몇 장의 사진을 골라 실었고 우리는 꽤 근사한 가족신문을 손님들께 나눠 드릴 수 있었다. 이 신문에서 우리가 가장 공을 들인 것은 어머니의 삶을 연대순으로 기록해 본 것이었다. 둘째 동생이 이 일을 맡았다. 우리는 저마다의 기억을 끄집어내 모았고 외삼촌들의 구술을 수합했다. “1939년 일본 구로사키에서 조선인 노무자 임돌암과 최도홍 사이 4남 1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이렇게 시작하는 어머니의 연보는 기록이 쌓여 갈수록 묘한 흥분을 불러일으켰다. 우리를 낳아 주고 길러 준 작고 초라한 ‘엄마’가 ‘임홍교 여사’로 고스란히 자리를 찾는 것이었다. 그것은 사적인 감정을 최대한 털어내고 난 뒤 사실의 기초 위에 만들어진 자리였다.그 객관성의 힘에 깃든 시적인 아우라에 나는 매료됐다. 수십 년 시를 쓰면서 시적인 것을 찾아 나섰지만 사실 그대로의 기록이 더 시에 가깝다는 걸 발견한 것이다. 현실의 실체를 중시하는 문학예술의 사실주의가 이렇게 발생했을 것이다. 나는 어머니의 연보를 추가하고 수정해 ‘임홍교 여사 약전’이라는 제목의 시로 발표했고 최근 시집에 수록했다. 몇 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1950년(12세) 인포국민학교에 입학하였다. 교가를 기억하고 있고 부를 줄 안다. 6·25전쟁이 터져 안동 풍천면 갈밭으로 피란을 갔다. ‘김일성 장군의 노래’도 기억하고 있다.” 어머니가 어느 날 이 노래를 흥얼거려 머리털이 곤두선 적이 있다. 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1958년(20세) 호명면 황지리 소망실에 사는 다섯 살 위 청년 안오성과 혼인하였다. 첫날밤은 만취된 신랑, 동네 사람들의 문구멍 엿보기, 문구멍으로 연기 넣기 등으로 합방을 이루지 못하였다. 혼인 후 사흘 만에 신랑은 군대에 갔다.” 이 신랑은 1981년 여름 마흔세 살의 신부와 아들 넷을 놔두고 먼저 세상을 떴다. “1971년(33세) 대통령선거에서 남편은 김대중, 본인은 박정희에 투표하였다. 남편은 전파상에서 라디오를 빌려 와 밤새 개표 방송을 청취하였다.” 이후 한국의 정치문화는 아직도 이 오래된 양자 대립 구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닐까. 어머니는 2019년 뇌경색 판정을 받고 쓰러졌고, 2년간 요양병원에서 지냈다. 난데없이 코로나19 상황이 시작되면서 두꺼운 유리문을 사이에 두고 겨우 면회가 가능했다. 그러다가 얼마 전에 여든세 살의 어머니는 눈을 감으셨다. 우리는 어머니의 잔소리를 듣지 못하게 됐고, 그이의 청국장과 무생채를 먹지 못하게 됐다. 참기름과 무말랭이와 간장과 된장의 보급기지를 잃어버렸다. 옛사람들은 어머니를 자당(慈堂)이나 자위(慈?)로 칭했고 점잖게 모친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내게는 어머니가 임홍교 여사다. 2021년 여름 임홍교 여사가 연보의 끝 문장을 완성했다. 위대한 영웅이나 위인만이 일대기를 남기는 게 아니다. 보통의 삶을 산 장삼이사(張三李四)의 삶에도 그에 못지않은 서사와 기승전결이 있다. 세상에 대한 지대한 공헌보다 오히려 한 사람의 인간적인 약점이 마음을 쓰라리게 할 때가 많다. 피를 나눈 가족끼리는 그 구성원의 약점을 숨기거나 왜곡하기 일쑤다. 그것은 훗날 역사의 왜곡으로 이어진다. 임홍교 여사는 가족 이외의 사람들에게 무엇을 나눠 주는 일에 매우 인색했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였다. 그렇게 아끼고 모은 현금 천만 원을 손녀의 결혼을 앞두고 불쑥 내놓아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할아버지나 할머니, 혹은 아버지나 어머니의 연보 써 보기를 제안한다. 시간은 문장으로 기억하는 순간 탈색되지 않는다. 현란한 수사를 동원할 필요도 없고 문장을 작성하는 기술이 없어도 된다. 구체적인 자료 조사를 통해 기록의 힘만 믿으면 된다. 기록이 역사다.
  • [월드피플+] “가로등 15분만 더 켜주세요” 환경미화원 어머니 위한 청원

    [월드피플+] “가로등 15분만 더 켜주세요” 환경미화원 어머니 위한 청원

    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한 주택가에서 환경 미화원으로 일하는 여성의 아들이 올린 청원이 화제다.  매일 새벽 4시 30분부터 거리를 청소하는 50대 정 씨의 아들이라고 자신을 밝힌 하오 씨는 중국판 청원 서비스 ‘12345’에 “우리 엄마는 거리를 닦는 청소부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지난 10일 청원을 제안했다.  청원에는 “저의 엄마는 매일 새벽 4시 30분부터 광둥성 둥관시 다랑전 일대의 거리 청소를 시작한다”면서 “다행스럽게도 이 시간에는 아직 야간 가로등이 거리를 밝히고 있어서 근무지까지 안전하게 걸어가실 수 있다. 하지만 매일 아침 5시 25분만 되면 거리의 모든 등과 조명이 꺼진다”고 적었다. 이어 “5시 25분에 가로등은 모두 소등되지만 사실상 1년 내내 이 시간대의 거리는 매우 어두워서 엄마가 청소를 위해 이동하는 길은 항상 어둡고 위험하다”면서 “소등하는 시간을 단 15분만 더 연장해주면 엄마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고, 우리 가족들도 모두 안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오 씨가 올린 청원은 곧장 광둥성 둥관시 다랑전 관리국으로 전달됐다.  도심 환경 미화를 담당하는 해당 부처에서는 지난 10일 이 같은 청원을 전달받은 직후 현장에 담당자를 파견해 가로등 소등 시간과 환경 점검에 나섰다고 현지 언론 광저우러바오는 16일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담당 부처에서는 청원에 따라 환경미화원 정 씨가 근무하는 도심 구간에 설치된 가로등의 소등 시간이 실제 날이 밝는 시간과 차이가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각 지역에 같은 시간에 소등하도록 설치된 자동스위치에 따라 실제 날이 어두운 시간에도 불구하고 가로등이 일제히 소등돼 왔던 셈이다.  해당 부처와 둥관시는 이번 청원에 대해 적극 협조, 정 씨가 근무하는 도심 거리 일대의 가로등 점등 시간은 매일 저녁 7시 15분부터 이튿날 오전 5시 45분까지로 조정키로 했다.  또한, 이 일대 도로에 설치된 가로등 서비스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 행인들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서비스 시정에 나섰다고 밝혔다.  효심에서 시작된 청원이 도심 거리에 불을 밝히는 등 주민 환경 개선으로 이어지자 현지 네티즌들은 응원의 목소리를 전하는 분위기다.  한 네티즌은 “밝게 켜진 가로등은 매일 새벽 길 근무지로 걸어서 이동하는 무수한 환경미화원의 길을 밝히는 첫 동행자”라면서 “아들의 효심이 정 씨는 물론이고 많은 환경미화원의 길을 밝혀줬다. 정 씨 아들의 따뜻한 마음이 길을 밝히는 작은 시작이 된 것”이라면서 응원을 보냈다. 
  • 평택에서 아산까지 아찔한 추격전 끝에 편의점 강도 검거

    평택에서 아산까지 아찔한 추격전 끝에 편의점 강도 검거

    경기 평택경찰서는 편의점에서 직원을 흉기로 위협하고 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특수강도강간)로 A(25)씨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2일 오전 6시쯤 평택시 용이동의 한 편의점에서 흉기로 직원을 위협한 뒤 추행하고 1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평택에서 충남 아산으로 46km를 도주한 A씨는 추격전 끝에 같은 날 오전 9시 10분쯤 충남 아산의 한 도로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도주 과정에서 A씨는 차선을 넘나들며 순찰차를 5차례 들이받기도 했다. A씨는 앞서 같은 날 오전 1시쯤 경기 용인 기흥구의 한 택배회사에서 차량을 훔친 뒤 옷을 갈아입고 택배 기사로 위장한 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기 화성의 한 식당에서 자고 있던 식당 직원을 추행하고, 평택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행인을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 13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경찰차를 피해 도로 위를 난폭하게 질주하는 1톤 트럭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트럭은 도로 위를 요리조리 옮겨가며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애를 썼다. 트럭을 세우기 위해 다가서는 경찰차를 충격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일반 차량이 주행 중인 도로에서 추격전이 펼쳐져 추가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 이어졌다.추격전은 빈틈을 포착한 경찰차 1대가 재빠르게 트럭 앞을 가로막고 나머지 경찰차들이 트럭을 에워싸며 끝이 났다.평택경찰서는 A씨를 아산경찰서로부터 인계받아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사고 위험을 무릅쓰고 검거하신 경찰관분들 수고하셨습니다(김재면)”,“정말 목숨을 건 추격전이었네요(캠핑고사리)”,“희생과 봉사정신 없으면 하기 힘든...대한민국 경찰 최고!(귀영)” 등의 댓글을 달았다.
  • [속보] 구미 야산서 20대 소방관 숨진 채 발견… 유서도

    [속보] 구미 야산서 20대 소방관 숨진 채 발견… 유서도

    20대 소방관이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유서가 발견됐다. 15일 오전 6시 30분쯤 경북 구미시 인동 한 야산에서 경북지역 한 소방서에 근무하는 20대 소방관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전날 오후에 음주운전 단속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점은 없고 유서가 발견됐다”면서 “자세한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 가족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피의 미얀마… 한살배기가 실탄에 맞아 죽었다 [월드픽]

    피의 미얀마… 한살배기가 실탄에 맞아 죽었다 [월드픽]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뒤 무차별 학살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에는 한살배기 여아가 집에 있다가 실탄 두 발을 맞고 그 자리에서 짧은 생을 마감했다. 13일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만달레이의 밍잔 4구역에 거주하는 29세의 남성인 녜인 찬과 한살배기 딸이 집에서 총에 맞았다. 아버지인 찬은 팔에 실탄 두발을 맞았으나 딸은 머리와 가슴에 한발씩 맞고 즉사했다. 이 부근에 있던 행인도 다리에 실탄을 맞았다. 목격자들은 희생자들의 집 부근에 사는 군사정부 관리의 경비원들이 총을 쐈다고 주장했다. 한 주민은 “경비원들이 오토바이를 탄 3명의 젊은 남성들을 ‘시민방위군’(PDF) 소속이라고 지목하면서 실탄을 발사했다”면서 “아버지와 딸은 목표물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유엔아동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뒤 지난달 16일까지 75명의 어린이가 군경에 의해 살해됐다.지난 3월말 만달레이에서 7살 소녀가 아빠의 무릎에 앉아있다가 군인이 쏜 총에 맞아 숨졌고, 양곤에서는 집 근처에서 놀던 한 살배기 여자 아기가 눈에 고무탄을 맞았고, 눈에 붕대를 감은 아기의 사진이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퍼져나가면서 국제사회의 공분을 샀다. 영국 BBC는 미얀마발 기사에서 “늘어나는 사망자 수를 세는 일, 특히 어린이 사망자 수를 집계하는 일은 고통스럽다”며 “쿠데타 이후 미얀마 군부가 보여준 잔혹성은 우리가 그동안 봐왔던 것들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전했다.
  • 美소비자물가 또 5.4%나 상승…“양적완화 조기 종료” 발언 잇따라

    美소비자물가 또 5.4%나 상승…“양적완화 조기 종료” 발언 잇따라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으로 5.4%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충격 완화를 위해 시중에 자금을 대량 방출하는 ‘양적완화’의 종료 시점을 둘러싸고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미 노동부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5.4% 올랐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2008년 8월 이후 최대폭이었던 지난 6월과 같은 수준이다. 전월 대비로는 0.5% 올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3% 올랐다. 1991년 이후 가장 높았던 지난달(4.5%)보다는 소폭 낮아졌으나 여전히 기록적인 수준이다. 이번 결과는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규모를 줄임으로써 양적완화를 축소하는 것) 관련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Fed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낮추고, 매월 1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시중 자금 방출) 등 양적완화를 계속해 왔다. 장기 평균 2% 이상의 물가상승률과 최대 고용을 달성할 때까지 완화적 통화 정책을 지속한다는 게 Fed의 방침이지만, 최근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들이 이어지면서 테이퍼링 논의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CNBC방송 인터뷰에서 “경제가 내 예상대로 진전된다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계획을 발표하고 10월부터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9월 FOMC 회의 전까지 물가 및 고용 기준이 충족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후 8개월에 걸쳐 매달 150억달러씩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설에서 “경제회복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비정상적인 통화완화 정책에서 좀 더 중립적인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현재의 경제 상황은 (완화적인) 방식을 자제할 때가 됐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이들에 앞서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지난 9일 공개 발언에서 가을 중 테이퍼링 시작을 각각 촉구한 바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Fed 최고위층은 아직 구체적인 테이퍼링 시점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고 있다.
  • 김남국, ‘정경심 징역 4년’에 “잠이 안 와…조국 힘내라”

    김남국, ‘정경심 징역 4년’에 “잠이 안 와…조국 힘내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게 1심과 같이 징역 4년형을 선고한 사법부를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1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벽 3시, 4시, 5시 일이 다 끝났는데도 잠이 오지 않는다”며 “과연 사법부가 우리 사회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 할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앞서 11일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1-2부(부장판사 엄상필 심담 이승련)는 자녀입시 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에게 1심과 같은 징역 4년을 선고했다. 김 의원은 “검찰의 과잉 수사, 표적 수사, 먼지털기식 수사와 어떤 부분에서는 심지어 만들어냈나 싶은 것까지, 이런 문제는 국민 눈에만 보이나 보다”며 “다행인 것은 절대로 역사가 오만한 권력자가 계산한 대로 흐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정 교수를 기소한 검찰에게도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그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엉터리 정치 수사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와 검찰개혁을 외쳤고, 윤 전 총장이 대통령이 되고자 세상에 나왔으나 자신의 텅 빈 머리만을 온 세상에 알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부디 상고심에서는 제대로 된 올바른 판단이 있기를 바란다”며 “조국 장관 힘내라”고 응원을 전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판결이 나온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족으로서 참으로 고통스럽다”면서 “위법수집증거의 증거능력, 업무방해죄 법리 등에 대하여 대법원에 상고하여 다투겠다”고 밝혔다.
  • 폭염 속 주택가에 버려진 서랍에 신생아가…美경찰, 수사 중

    폭염 속 주택가에 버려진 서랍에 신생아가…美경찰, 수사 중

    미국 시카고 주택가에 버려진 옷장 서랍에서 신생아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카고 경찰은 10일(현지시간) 오전 8시 15분쯤 도시 북서부 주택가 골목에서 유기된 갓난아기를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으며 아기는 현재 안정적인 상태라고 밝혔다. 아기는 버려진 것으로 보이는 옷장 서랍 안에서 울음소리도 내지 않고 놓여 있었다. 아기를 처음 발견한 주민은 “길을 가다 길가에 버려진 옷장 서랍들을 봤다. 서랍장 손잡이가 괜찮아보여 ‘재활용할 수 있을까’ 하고 가까이 가서 살펴보는데 서랍 안에 아기가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당시 아기 입에는 토사물이 가득 차 있었다”면서 “아기 발에 손가락을 대보니 아기가 몸을 움직여 곧바로 구조 요청을 했다”고 덧붙였다. 아기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들에 의해 시카고대학 부설 어린이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응급처치를 받은 뒤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래리 랭포드 시카고 소방청장은 “아기가 행인에게 발견돼 천만다행이다. 오늘 날씨가 무척 더워 조금만 늦었더라면 결말이 달라졌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시카고 지역은 체감온도가 섭씨 43도를 웃돌 정도로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게다가 해당 지역에 쓰레기 수거차량이 도는 날이어서 하마터면 아기가 서랍장에 든 채 쓰레기차에 실려가 쓰레기장에 버려질 뻔했다.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일리노이주는 2001년 발효한 ‘안전한 피난처 법’(Safe Haven law)에 의해 신생아를 안전하게 포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법에 따라 생후 30일이 지나지 않은 아기를 병원이나 경찰서, 소방서, 응급의료시설 등에 맡길 경우 아무런 법적 구속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 사건처럼 피해 아기가 위험에 처해 있었다고 경찰이 판단할 경우 아기를 유기한 사람은 체포 대상이 될 수 있다. 경찰은 사건 정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아직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 [성미경의 원형교차로] 유네스코발 세 가지 한국 소식/한국콘텐츠진흥원 수석연구원

    [성미경의 원형교차로] 유네스코발 세 가지 한국 소식/한국콘텐츠진흥원 수석연구원

    파리 7구에는 유네스코(UNESCOㆍ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본부가 있다. 집에서 멀지 않은 외출이나 산책길에 종종 그 앞을 지난다. 7월 한 달은 유네스코로부터 온 한국의 과거·현재·미래와 관련한 결정과 소식으로 가슴이 설렜다. 첫째, 과거를 바로잡았다. 역사학자 E H 카가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규정한 것처럼 군함도(軍艦島ㆍ하시마섬)에 대한 기억과 기록은 현재와 단절된 지난 일만은 아니다. 지난 2015년 일본의 군함도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는 소식에 제국주의적이고 반인간적인 범죄·착취의 공간을 세계가 기억하고 보존할 유산으로 인정한 점에 분노했다. 기억해야 한다면 다시는 그런 반인륜적인 범죄를 되풀이하지 않을 본보기로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당시 세계유산위원회는 조선인들의 ‘자기 의사에 반한 강제적 노역’이라는 올바른 역사를 알리고, 기념 시설을 설치하라는 권고를 담았다. 최근 권고 이행에 대한 실사 결과 오히려 조선 징용자의 학대와 차별, 강제동원을 부정하는 자료와 증언만이 전시돼 있었다. 유네스코는 이례적으로 강한 유감을 표명한 공식 보고서를 채택했다. 일본은 역사적 진실 앞에서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어기며 외교적 실례를 범함으로써 스스로 국격을 낮춘 셈이다. 팬데믹 상황에서도 2020 도쿄올림픽이 열렸다. 인류 보편의 가치를 지키고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는 데 편법을 부리는 것이 올림픽 개최국의 격(格)은 아닐 것이다. 둘째, 현재의 문화를 공유했다. 유네스코 본부 건물에서 7월 중순 약 열흘 동안 뜻깊은 전시회가 열렸다. ‘한국: 입체적 상상’(Korea: Cubically Imagined) 전시다. 코로나19로 유네스코 본부가 전면 봉쇄된 이후 열리는 첫 행사였다. 영화 ‘기생충’과 BTS 콘서트 등을 VR 실감 콘텐츠로 관람 가능하다는 소식에 온라인 사전예약 한 시간 전부터 대기했다. 표는 접속 10여분 만에 매진됐고, 현장에는 다양한 인종과 세대의 관람객들이 대기했다. 문화 콘텐츠 관련 분야에 종사하지만 해외에서 느끼는 한국 문화 콘텐츠의 힘, 한류는 새롭게 그리고 뜨겁게 다가왔다. 기생충과 BTS는 아카데미와 빌보드가 말해 주듯 이미 세계적이어서 놀라워도 그러려니 했다. 의외의 전시에 해외 관람객들의 눈빛이 깊어졌는데, 국립중앙박물관의 ‘왕의 행차, 백성과 함께하다’와 디스트릭트의 ‘Flower’ 등의 연작이었다. 여기서 한국의 창의적인 실감 콘텐츠가 세계인이 향유하는 문화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했다. 방역으로 보다 많은 콘텐츠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만날 수 없는 점이 아쉽지만, 프랑스 파리에서 ‘문화국가로서 한국’을 만나는 일은 무엇보다 반갑고 뿌듯했다. 셋째, 미래를 준비하는 결정이 있었다. 마지막 소식은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는 것이다. 이번에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갯벌은 서천, 고창, 신안, 보성ㆍ순천 등 총 4지역으로 구성된 연속유산으로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돼 있다고 한다. 군산의 새만금을 제외하면 충남 이하 서해안 일대가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셈이다. 한국의 갯벌이 “지구 생물 다양성의 보전을 위해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서식지”이자 멸종 위기 철새의 기착지로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충족한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들이 멸종 위기에 있고 다양한 생물들이 급속도로 자취를 감추고 있다. 무분별한 개발과 자연 파괴,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더이상 생물들이 생존할 수 없는 환경이 된 까닭이다. 이번 갯벌의 세계유산 등재는 지금 현재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 주는 결정이었다. 시간이 정지한 듯 고요하게 숨을 쉬는 갯벌의 느릿함과 여유를 보며 지구도 쉬어 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구 모양 조형물로 유명한 유네스코 본부 담벼락에는 지금 세계 소수민족의 얼굴을 클로즈업한 사진들이 행인들의 발길과 눈길을 잡는다. 사진마다 맑고 순수한 눈빛이 가득해 보는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한다. 그리고 인류를 포함한 다양한 종(種)의 지속가능한 생존 조건에 대해 생각한다.
  • 마통 뒤통수?… 카뱅 금리, 시중은행보다 비싸

    마통 뒤통수?… 카뱅 금리, 시중은행보다 비싸

    카카오뱅크의 마이너스통장(한도 대출) 금리가 5대 시중은행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은행연합회의 금리 비교 공시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카카오뱅크의 개인 신용등급 1~2등급 대상 마이너스통장 대출 금리는 연 3.62%다. KB국민은행(3.30%), 우리은행(3.27%), 하나은행(3.14%), 신한은행(2.94%), NH농협은행(2.86%) 등 5대 시중은행보다 높은 수준이다. 다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3.16%)와 비교해도 높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도 신용등급 1~2등급의 경우 카카오뱅크의 금리가 연 3.21%로 7개 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마이너스통장 전체 평균 금리도 5대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등 7개 은행 중 카카오뱅크가 3.67%로 가장 높았다. 1년 전만 하더라도 카카오뱅크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금리는 3.06%였다. 1년 새 0.61% 포인트 오른 것이다. 카카오뱅크의 대출 금리 상승은 최근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 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에 고신용자 대출을 줄이고, 중저신용자 대출을 늘릴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실제로 카카오뱅크는 지난 2월 고신용자 대출 상품의 최저 금리를 0.34% 포인트 올렸다.
  • 언론단체들, ‘언론중재법 개정안 철회‘ 서명운동 돌입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단체들이 징벌적 손배제 도입 등을 규정한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철회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하고 언론인 서명 운동에 돌입했다고 9일 밝혔다. 참여 단체는 관훈클럽·한국기자협회·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한국신문협회·한국여기자협회·한국인터넷신문협회 등 6개다. 단체들은 “더불어민주당이 언론계·법조계·시민단체 등 각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8월 중 이번 개정안을 강행 처리하려는 데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전·현직 기자, 보도 및 편집국장, 해설 및 논설위원, 편집인, 발행인 등 언론인들은 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강행 처리에 대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퇴행시키는 입법 독재로 규정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를 저지할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은 국회와 정부에 요구사항 5가지를 제시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위에서 강행 처리된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국회 문체위 및 본회의 회부 중단 ▲징벌적 손해배상제 등 각종 규제의 근거가 되는 입법 사례를 밝힐 것 ▲민주당은 개정안의 위헌성 여부에 대해 헌법학자의 의견을 먼저 청취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개정안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 ▲여·야 대선 주자들은 이번 개정안에 대한 찬반 입장을 밝히고 언론 자유 수호를 위한 정책 대안을 제시할 것 등이다. 서명 운동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오는 20일까지 접수한다. 언론 6단체는 서명이 일정 수준 진행되면 청와대와 국회, 문체부 등에 서명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이들 단체는 여당이 추진 중인 언론중재법안 개정안에 대해 헌법이 보장한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고 정치·자본 권력의 언론 봉쇄 도구로 악용될 수 있다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잇따라 발표했다.
  • ‘조국삽화’ 조선일보 폐간 청원에 靑 “스스로 노력 계기 되길”

    ‘조국삽화’ 조선일보 폐간 청원에 靑 “스스로 노력 계기 되길”

    “관련법 매우 제한적으로 규정돼 있어” 조선일보 폐간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에 30만명 넘게 동의한 가운데 청와대는 “신문사 폐간은 관련 법에 조항이 있으나, 그 적용은 매우 제한적으로 규정돼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한 청원인은 조선일보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의 모습을 담은 일러스트를 성매매 유인 절도단 기사에 잘못 사용했다며 폐간을 요구했다. 청와대는 6일 청원 답변에서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신문법) 제22조·23조에 신문의 발행 정지 및 등록 취소의 심판 청구와 직권등록 취소가 규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 권한이 시도지사에게 있고, 관련 규정이 적용되려면 신문사의 임의 등록 변경, 거짓·부정한 등록, 발행인 등의 결격 사유, 등록된 발행 목적의 현저한 위반 등으로 제한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해당 언론사는 재발 방지책으로 과거 일러스트 사용 전면금지, 디지털팩트체크팀 운영 등의 조치를 했다”며 “또 한국신문윤리위원회는 해당 기사 삽화에 대해 경고를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헌법과 신문법은 언론의 자유와 독립을 두텁게 보장하면서도 타인의 명예나 권리, 공중도덕이나 사회윤리를 침해하면 안 된다는 사회적 책임도 명시하고 있다”며 “이번 청원이 언론사 스스로 내부 통제 시스템 마련 등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한 노력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문제가 된 일러스트는 지난 2월 27일 조선일보가 서민 단국대 교수의 ‘조민 추적은 스토킹이 아니다,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제목의 기고문에 사용한 것이었다. 당시 논란이 일자 조선일보는 사과문을 통해 “조국씨 부녀와 독자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 맹독 코브라 탈출 3일째 행방 묘연…美 텍사스 불안감 확산

    맹독 코브라 탈출 3일째 행방 묘연…美 텍사스 불안감 확산

    미국 텍사스주(州)에 있는 인구 약 20만 명의 도시 그랜드프레리의 한 주택가에서 한 남성이 기르던 코브라 한 마리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오후부터 사라져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여전히 발견되지 않아 주민들이 불안감에 휩싸였다. CNN 등 현지매체는 6일 그랜드프레리 경찰 발표를 인용해 문제의 코브라가 어디로 갔는지, 아니면 아직 집 안에 있는지 모르지만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사라진 코브라는 서아프리카 줄무늬 코브라(학명 Naja savannula)라는 종으로, 맹독이 있으며 몸길이는 약 1.8m에 달한다.코브라 주인 토리 매트는 사고 당일 오후 5시쯤 울타리 안에 있어야 할 코브라가 탈출한 사실을 인지하고 소방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주인을 비롯해 현지 야생동물관리국과 민간 뱀 포획 전문가들이 일대에서 코브라를 찾고 있지만, 행방이 묘연하다. 이에 대해 경찰은 주민들에게 “만일 뱀을 보면 즉시 신고 바란다”면서도 “위험하므로 접근하거나 포획을 시도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코브라를 봤다는 신고는 단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특히 코브라가 사라진 일대는 자동차나 행인은 물론 거리에서 뛰노는 아이가 많은 주거 지역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코브라 주인은 텍사스주 야생동물관리국의 정식 허가를 받고 이 파충류를 사육해왔다. 이에 대해 토리 매트는 현지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피해가 없어야 하겠지만, 코브라가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는 것은 어디선가 죽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당국은 문제의 코브라로 인해 혹시 모를 인명 사고가 일어날 것에 대비해 인근 병원은 물론 같은 주 댈러스 병원에도 연락해 대비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 美 탈북대학생 박연미 “흑인 강도 보호한 백인들…미국은 망했다”

    美 탈북대학생 박연미 “흑인 강도 보호한 백인들…미국은 망했다”

    미국에서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운동가로 활동하는 탈북자 박연미(27)씨가 자신의 인종차별 경험담을 공개하며, 미국 내 깊게 뿌리잡은 다양한 형태의 인종차별에 대해 비난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5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한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한 박 씨는 지난해 8월 시카고에 있는 미시간 에비뉴의 백화점 인근에서 지갑을 강탈당하는 피해를 입었다. 당시 박 씨는 현장에서 용의자로 추정되는 흑인 여성 한 명을 가까스로 붙잡았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려 했지만, 주위에서 이를 지켜보던 행인들이 박 씨의 신고를 제지했다. 박 씨의 신고를 말린 행인 약 20명은 백인이었으며, 흑인 여성을 고발하겠다는 자신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난했다고 주장했다. 박 씨는 “(당시 현장에서 나의 신고를 말린 백인) 행인들은 내게 ‘지갑을 가져간 여성의 피부색만으로 그들을 도둑으로 만들 수는 없다”면서 “흑인을 도둑이라고 하는 것은 인종차별”이라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나는 ’미국이라는 나라는 망했구나‘ 생각했다. 누구나 도둑이 될 수 있고 살인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그 사람이 흑인 여성이었던 것”이라면서 “만약 그런 일이 북한에서 일어났다면, 행인들은 반드시 피해자를 도왔을 것이다. 하지만 당시 백인 행인들은 도리어 내게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소리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박 씨는 분실한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토대로 지갑을 훔쳐 간 흑인 여성의 행방을 찾았고 결국 체포된 29세 흑인 여성 레크레티아 해리스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공범자 중 한 명은 처벌을 피했다.박 씨는 다양한 형태의 인종차별에 대해 털어놓으며 “이러한 일들은 북한의 검열을 떠올리게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2016년 컬럼비아대에 진학한 박 씨는 지난 6월 미국의 교육 시스템을 겨냥해 “암담하다”, “북한도 이 정도로 미치지는 않았다”고 일갈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그녀는 “북한과 미국 대학이 반서구 정서, 집단적 죄책감, 정치적 올바름 등에서 유사하다며 “미국은 다를 것으로 생각했지만, 북한과 닮은 점이 정말 많다. 그 점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지난달 1일에는 올림픽 육상 대표 선수 선발 대회 시상식에서 미국 국가가 연주되자 등을 돌리고 옷으로 머리를 덮는 행동을 한 미국 육상 선수인 그웬돌린 베리에 대해 “그녀가 억압과 제도적인 인종차별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불만을 가지는 것은 자신이 지나치게 특권을 갖고 있음에도 억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라고 지적하며 “북한에서 베리가 보인 행동을 할 경우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박 씨는 2008년 어머니와 탈북해 중국과 몽골을 거쳐 2009년 가을 한국에 정착했다. 이후 동국대에 진학했다가 미국으로 건너가 컬럼비아대학교에 재학 중이며, 국제 사회에 북한 인권 실태를 알려 2014년 BBC 선정 ‘올해의 세계 100대 여성’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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