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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콤한 사이언스]뽀송뽀송 옷 말리는 건조기, 알고보니 공기중 미세섬유 발생

    [달콤한 사이언스]뽀송뽀송 옷 말리는 건조기, 알고보니 공기중 미세섬유 발생

    과거에는 빨래를 하고 나면 빨래줄이나 건조대에 널어 공기 중에 말리는 것이 당연하게 생각됐다. 그렇지만 최근 미세먼지나 황사 등으로 공기질이 나빠 건조대에 널어 말리기보다는 건조기를 사용한다. 제품 성능이 좋아지면서 전기사용량이 크지 않은데다가 빨래 직후 바로 뽀송뽀송한 옷을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환경 측면에서 본다면 세탁건조기 사용은 공기 중에 미세섬유나 미세플라스틱을 배출하는 원흉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P&G 뉴캐슬혁신연구센터, 노섬브리아대 응용과학과 공동연구팀은 회전식 건조기는 똑같은 양의 세탁물을 세탁기로 빨 때 배출구로 나오는 양과 비슷한 미세섬유와 미세플라스틱을 방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4월 7일자에 실렸다. 앞서 연구에 따르면 세탁기 사용 과정에서 극미세섬유가 많이 배출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미세섬유는 미세플라스틱과 똑같이 환경과 사람의 건강에 위험을 초래하고 폴리에스터 같은 고분자 합성물질로 만든 의류에서 나온 미세섬유는 면이나 양모 같은 천연 섬유보다 생분해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세탁 중 미세섬유 방출에 대한 연구는 대부분 세탁기에 초점을 맞췄다.연구팀은 북미, 유럽에서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조건에서 폴리에스터 티셔츠 10장, 면 티셔츠 10장을 세탁하고 건조하면서 미세섬유가 공기 중에 얼마나 배출되는지를 측정했다. 그 결과 세탁할 때보다 건조할 때 공기 중에 미세섬유가 더 많이 배출되는 것이 확인됐다. 건조기 필터에 많은 섬유 조각들이 걸러지지만 이보다 작은 미세섬유 조각들이 세탁시 배수구로 방출되는 양과 비슷하거나 더 많이 공기 중으로 배출된다는 것이 확인됐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폴리에스터 섬유는 대부분 건조기 필터에 걸러지기 때문에 공기 중에 방출되는 것은 면이나 양모 같은 천연섬유들이라고 연구팀은 결론을 내리고 있다. 과학자들은 회전식 건조기에서 방출되는 극세사의 영향을 명확히 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그들의 발견에 비추어 볼 때, 그들은 건조기 제조업체와 정책 입안자가 보푸라기 필터 설계를 개선하거나 섬유를 공기 중으로 방출하지 않는 완전히 밀봉된 응축기 건조기로 전환하는 것을 포함하여 이러한 방출을 줄이기 위해 고려할 수 있는 몇 가지 경로를 제안합니다.
  • 美 “러 최대 은행 전면 차단” 초강수… 베일 속 푸틴 두 딸도 제재

    美 “러 최대 은행 전면 차단” 초강수… 베일 속 푸틴 두 딸도 제재

    미국 정부가 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양대 은행을 국제 금융시스템에서 차단하는 초강수를 꺼내들었다. 러시아의 전 분야에 대한 신규 투자도 금지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두 딸도 제재 명단에 올랐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산 석탄에 이어 석유와 가스 등 전면적인 에너지 제재 논의에 불을 지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6일 7개국(G7)과 유럽연합(EU) 등 동맹국이 동참하는 새로운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이번 조치를 통해 미국은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스베르방크와 최대 민간은행인 알파뱅크의 미국 기업 및 개인과의 거래를 금지하고 자산을 동결한다. 미국 재무부는 이같은 조치가 러시아 전체 은행 자산의 약 80%를 겨냥하고 있으며 러시아 경제와 금융 시스템에 “즉각적이고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 에너지 관련 거래에서는 예외가 적용된다. 그동안 에너지 분야에 국한됐던 러시아에 대한 신규 투자 금지는 전 분야로 확대된다. 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과 미하일 미슈스틴 총리 등 러시아 핵심 인사들과 푸틴의 성인인 두 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부인과 딸 등 핵심 인사들의 가족들도 제재 명단에 올랐다.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미국은행을 통해 달러로 러시아의 채무를 상환하는 것도 불허한다고 밝혔다. 이전에는 미국이 자국 금융기관에 예치된 러시아 보유 외환을 동결하면서도 부채 상환에 한해서만은 사용을 허가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미국 내 러시아 자금을 완전히 묶어 러시아 내에 있는 재정 자원을 아예 말리겠다는 의도다. 또 7일에는 러시아 국영기업들에 대한 신규 제재를 공개할 예정이다. 영국도 추가 제재에 동참했다. 영국 외무부는 6일 성명을 내고 ▲러시아에 대한 모든 투자 금지 ▲스베르방크 자산 동결 ▲연말까지 러시아산 석탄·석유 수입 중단 등을 발표했다. 앞서 미 재무부는 5일 러시아의 다크웹 마켓 사이트인 ‘히드라마켓’과 암호화폐 거래소인 ‘가란텍스’를 추가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두 기관과의 거래가 전면 금지되고 미국 내 관련 자산은 모두 동결된다. 다크웹은 인터넷에 기반을 둔 네트워크로, 사용자들이 자신의 신분이나 관련 인터넷 활동을 숨긴 채 특정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일종의 온라인 암시장이다. 다크웹 마켓에서는 불법적인 물품과 서비스 거래의 지불수단으로 암호화폐만 통용된다. 암호화폐를 이용한 러시아의 재원 마련을 차단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러시아산 석탄 금지 조치를 꺼내 든 EU는 석유와 가스 제재도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6일 “조만간 러시아산 석유나 가스에 대한 조치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U는 석탄의 50%, 천연가스의 40%, 석유의 25%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 [속보]“러군, 순전히 재미로 ‘민간인’ 탱크로 깔아뭉갰다”

    [속보]“러군, 순전히 재미로 ‘민간인’ 탱크로 깔아뭉갰다”

    젤렌스키 대통령, 러군 IS에 비유 美, 러 주요 금융기관 전면 차단푸틴 두 딸도 제재 대상 포함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발생한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 의혹 이후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미 고위 당국자는 6일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의 최대 은행을 전면 차단함으로써 러시아 금융에 가하는 충격을 비약적으로 높이겠다”면서 대러시아 추가 제재 방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에너지 분야에 한정됐던 러시아에 대한 신규 투자가 전 분야로 확대돼 전면 금지된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성인인 두 딸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부인과 딸을 비롯해 러시아 핵심 인사들 및 그들의 가족들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제재에 따라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스베르방크와 러시아 최대 민간은행인 알파뱅크가 국제 금융 시스템에서 전면 차단된다.러, 민간인 집단학살…초강력 제재 받을 것 앞서 민간인 시신 410구가 발견된 부차에서는 러시아군의 잔혹성을 고발하는 추가 증언은 잇따르고 있다. 14살 소년 유리 네치포렌코는 아버지 루슬란(49)과 함께 식량과 의약품 원조를 받으러 가던 길에 러시아군과 마주치자 곧바로 두손을 들었다. 그러나 아버지가 유리를 향해 고개를 돌린 순간 러시아군이 그의 가슴에 총알 2발을 쐈다. 유리는 “내 왼손에도 총을 쐈고, 내가 쓰러지자 또 머리 쪽에 총을 쐈다”며 “총알이 후드를 관통하면서 나는 살았지만, 그들은 이미 숨진 아버지 머리를 향해 또 총을 쐈다”고 밝혔다.한편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지난 4일까지 최소 1480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추산했다. 부상자는 2195명이다.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공개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을 IS에 비유하며 “수류탄 폭발로 아파트와 집에서 살해당했고, 러시아군은 순전히 재미로 민간인을 탱크로 깔아뭉갰다”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행동은 다에시(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 IS의 아랍어 약자)같은 테러리스트들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혐의를 거듭 부인 중이다. 바실리 네벤쟈 유엔 주재 러시아대사는 “폭력으로 고통받은 민간인은 한 명도 없었다”고 일축했다.
  • 네덜란드 운하에 관광객 9명 태운 차량 추락…행인 1명이 모두 구해

    네덜란드 운하에 관광객 9명 태운 차량 추락…행인 1명이 모두 구해

    네덜란드 운하에 추락한 차량에서 사람들을 구하는 행인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일간 ‘드 텔레그라프’ 등에 따르면, 이날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관광객 9명을 태운 승합차 한 대가 주차 도중 운하에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프린센그라흐트 운하(왕자의 운하)라는 이 운하에 빠진 관광객들은 살려달라고 외쳤다. 그때 행인 한 명이 재빨리 운하로 뛰어들었다. 그 모습은 근처 건물에서 촬영한 영상에 고스란히 찍혔다.영상 속 그는 가장 가까운 오른쪽 조수석 문으로 빠르게 다가가 문을 열려고 애썼다. 그 사이 반대편에선 몇 사람이 창문을 통해 빠져나왔다. 잠시 후 문이 열리자 침수 중이던 차량이 앞으로 빠르게 기울기 시작했다. 차량 내부로 물이 차오르는 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당황할 새도 없이 차 안에 남은 사람들을 모두 끌어냈다. 현지 경찰은 당시 운하에 추락한 차량에서 탑승자 9명 전원 안전하게 구조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중 7명은 근처 카페에서 몸을 녹였고, 나머지 2명은 경미한 상처를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 구조에 나선 행인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만 29세의 암스테르담 남성 시민인 것으로만 밝혀졌다. 암스테르담 운하에서는 과거에도 차량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2020년 8월에는 영국인 관광객 4명이 구조됐다. 적어도 8명의 현지인이 당시 뛰어들었다. 2016년에는 4명의 행인이 주차 실수로 운하에 빠진 차량에서 어린아이와 어머니를 구조했다. 이 여성은 익사 위기 속에서도 자신보다 아이를 먼저 구하도록 애원하며 모성애를 드러냈다.
  • 호주 연구진 “中, 뇌사 전 사형수들 장기 적출”

    호주 연구진 “中, 뇌사 전 사형수들 장기 적출”

    중국의 외과의사들이 최근까지도 뇌사상태에 이르기 전 사형수들의 장기를 적출한 것으로 보인다는 호주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일 호주 매체 파이낸셜리뷰(AFR)에 따르면 호주 국립대 연구진은 중국 내 장기이식 사례를 연구한 결과를 최근 ‘미국장기이식학회지’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2838개의 논문에 대한 법의학적 검토를 수행했고, 이 가운데 71건의 사례에서 장기가 적출될 때까지 처형된 수감자가 뇌사상태에 이르지 않거나 숨이 붙어 있었다고 파악했다. 모든 수감자가 장기 적출 전 뇌사상태였다는 중국 측의 공식 기록과는 다른 결과다. 연구진은 71건의 경우 수감자들을 죽음에 이르게 된 원인이 장기 적출이라고 봤다. 연구를 주도한 매튜 로버트슨 호주국립대 교수는 “의사들이 심장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중국 당국을 대신해 사형집행인이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수술은 의사와 병원에 수익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로버트슨 교수는 AFR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56개 병원과 300명 이상의 의료 종사자가 이 같은 장기 적출과 관련됐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실제 피해 사례는 71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트슨 교수는 또 장기 적출이 정치범이나 위구르 주민 등에 해당할 수 있는 ‘양심수’에 대해 시행됐다고 전하면서 “수감자들이 어떻게 수술대에 오르게 됐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은 2015년 처형된 수감자의 장기 적출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인권단체들은 중국이 파룬궁과 위구르 주민 등 박해받는 소수 집단에 대한 장기 적출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 민간인 학살 러시아 손 봐야 하는데…에너지 제재 망설이는 日

    민간인 학살 러시아 손 봐야 하는데…에너지 제재 망설이는 日

    일본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추가 제재하는 방안을 놓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수도 다 근교에서 러시아의 집단학살 증거가 나와 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지만 사실상 남은 가장 강력한 제재인 ‘에너지’ 제재는 일본도 피해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머뭇거리는 상황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5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민간인 살해는 국제인도법 위반이자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추가 제재는) 주요 7개국(G7)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연계해 적절하게 시행하겠다”라고 말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논의하기 위해 6일부터 8일까지 G7 외교장관회담 참석 차 벨기에를 방문한다. 일본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하겠다는 목표를 정했지만 어떤 제재를 할지가 문제로 꼽힌다. 일본은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는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반환 협상을 사실상 포기했을 정도로 미국 등과 함께 러시아 제재에 적극적이었다. 일본이 해 온 러시아 제재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주요 인사에 대한 자산 동결, 러시아에 관세 특혜를 없애는 ‘최혜국 대우’ 철회 등이다. 추가 제재로 부상하는 것은 에너지 분야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 각국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지금처럼 다 같이 제재에 동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일본은 천연가스의 9%, 원유의 4%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는 데다 러시아 사할린 자원 개발 사업권을 놓칠 수 없다는 생각이 강하다. 요미우리신문은 “에너지 제재를 해봤자 사업권을 중국에 빼앗길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독일과 프랑스 등이 에너지 제재에 나서면 일본도 이를 피하긴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에너지 제재보다는 금융 제재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방크를 자산 동결 대상에 추가하거나 농산물 수입 금지 방안 등을 살펴보고 있다.
  • 가계대출 몸집 키우는 인터넷은행, 부실 뇌관 되나

    가계대출 몸집 키우는 인터넷은행, 부실 뇌관 되나

    올 들어 인터넷전문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3개월 연속 불어나며 리스크 관리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석 달간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6조원가량 줄어든 것과 대조적으로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오히려 대출 파이를 키우기 위한 경쟁을 벌이는 모양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총 36조 143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33조 4829억원)보다 2조 6610억원 증가한 규모다. 증가율로 보면 7.95%가 불어난 것인데 금융 당국이 제시한 올해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 4~5%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지난 1분기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5조 8592억원 줄었다. 시장 상황에 역행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는 토스뱅크의 시장 안착을 배려한 금융 당국의 유연한 관리 방침과 중·저신용자를 겨냥한 업계의 영업전략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10월 출범 열흘 만에 대출 한도 5000억원을 소진하고 신규 대출을 중단했던 토스뱅크는 올 초 다시 대출문을 열면서 석 달 만에 가계대출 잔액이 1조 8373억원 불어났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대출영업을 시작한 점을 고려해 증가율이 아닌 별도 기준으로 총량 목표를 설정했으며, 카카오뱅크는 시중은행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전문은행 중 대출 취급액 규모가 가장 큰 카카오뱅크는 지난 2월 출시한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 3000만원에서 10억원으로 상향한다고 이날 밝혔다. 출시 당시에는 시세 9억원 이하 수도권 소재 아파트를 대상으로 상품 대상 가격이 제한됐지만 이 역시 완전히 없앴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본격적인 주택담보대출 영업 확장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올해 들어 전체 규모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일부 은행의 증가 속도가 다소 빠르다고 해서 문제 삼을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EU, 러 석탄 수입도 막을 듯… 바이든 “푸틴 전범 증거 수집해야”

    EU, 러 석탄 수입도 막을 듯… 바이든 “푸틴 전범 증거 수집해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러시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해 5일(현지시간) 5조 3265억원 규모의 러시아산 석탄 구입과 EU 항구로 들어오는 러시아 선박 금지 등 새로운 제재를 제안했다. 또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가 분노한 ‘부차 민간인 학살’이 서방 국가들의 대(對)러시아 제재에 전환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트위터에 올린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근 부차 지역에서 벌어진 러시아의 민간인 학살을 규탄하고 “이러한 잔학한 행위는 해결되지 않은 채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압력을 더 높일 필요가 있다”면서 “4가지 제재 조치로 러시아의 정치적, 경제적 옵션을 제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제안에는 연간 40억 유로(약 5조 3265억원) 규모의 러시아 석탄 수입 금지와 러시아 제2의 은행인 VTB를 포함한 러시아 4개 주요 은행에 대한 완전한 거래 금지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석유 수입 금지를 포함한 추가 제재를 마련하고 있으며 세금과 기탁계정 등 구체적인 결제 경로 등 회원국이 제시한 아이디어 중 일부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U는 러시아 선박과 러시아가 가동하는 선박이 EU 항구에 정박하는 것도 금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러시아 및 벨라루스 도로운송사업을 금지하고 연간 100억 유로 규모의 양자 컴퓨터, 첨단 반도체 등을 러시아에 판매하는 것도 막기로 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EU 27개 회원국은 연간 55억 유로 규모의 러시아 목재와 시멘트, 해산물과 주류 수입도 금지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반발이 변수다. 크리스티안 린드너 독일 재무장관은 전날 “지금 당장 러시아산 가스를 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분열을 겨냥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제재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면 먼저 부차로 간 뒤 나와 이야기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6일에 이어 4일 재차 푸틴을 ‘전범’으로 지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에게 “전범 재판 회부를 위해 모든 구체적인 사항들을 수집해야 한다”면서 “그(푸틴)는 책임을 져야 한다. 러시아에 더 많은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AFP 등에 따르면 부차 민간인 학살이 보도된 이후 48시간 동안 추방이 결정된 러시아 외교관은 200여명에 이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화상연설에서 러시아의 침공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저질러진 가장 끔찍한 전쟁범죄”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최소 300명 이상의 민간인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진 ‘부차 학살’에 대해 보고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묵을 지키는 노예로 만들고 싶어한다”면서 유엔 안보리에 “즉각 행동하라”고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화상연설이 끝나자 회의장에 착석한 각국 대사들은 박수를 치며 존경의 뜻을 보냈다.
  • EU, 5조 3265억원 규모 러시아산 석탄 구입 금지 제안

    EU, 5조 3265억원 규모 러시아산 석탄 구입 금지 제안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러시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해 5일(현지시간) 5조 3265억원 규모의 러시아산 석탄 구입과 EU 항구로 들어오는 러시아 선박 금지 등 새로운 제재를 제안했다. 또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가 분노한 ‘부차 민간인 학살’이 서방 국가들의 대(對)러시아 제재에 전환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사진) EU 집행위원장은 트위터에 올린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근 부차 지역에서 벌어진 러시아의 민간인 학살을 규탄하고 “이러한 잔학한 행위는 해결되지 않은 채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압력을 더 높일 필요가 있다”면서 “4가지 제재 조치로 러시아의 정치적, 경제적 옵션을 제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제안에는 연간 40억 유로(약 5조 3265억원) 규모의 러시아 석탄 수입 금지와 러시아 제2의 은행인 VTB를 포함한 러시아 4개 주요 은행에 대한 완전한 거래 금지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석유 수입 금지를 포함한 추가 제재를 마련하고 있으며 세금과 기탁계정 등 구체적인 결제 경로 등 회원국이 제시한 아이디어 중 일부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U는 러시아 선박과 러시아가 가동하는 선박이 EU 항구에 정박하는 것도 금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러시아 및 벨라루스 도로운송사업을 금지하고 연간 100억 유로 규모의 양자 컴퓨터, 첨단 반도체 등을 러시아에 판매하는 것도 막기로 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EU 27개 회원국은 연간 55억 유로 규모의 러시아 목재와 시멘트, 해산물과 주류 수입도 금지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반발이 변수다. 크리스티안 린드너 독일 재무장관은 전날 “지금 당장 러시아산 가스를 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분열을 겨냥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제재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면 먼저 부차로 간 뒤 나와 이야기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6일에 이어 4일 재차 푸틴을 ‘전범’으로 지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에게 “전범 재판 회부를 위해 모든 구체적인 사항들을 수집해야 한다”면서 “그(푸틴)는 책임을 져야 한다. 러시아에 더 많은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AFP 등에 따르면 부차 민간인 학살이 보도된 이후 48시간 동안 이탈리아 30명, 스페인 25명, 덴마크 15명, 스웨덴 3명 등 총 148명의 러시아 외교관이 추방됐다. 우크라이나 북부 등에서는 러시아군이 퇴각한 뒤 ‘제2, 제3의 부차’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4일 영상 연설에서 “브로디얀카와 다른 도시의 희생자들이 부차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5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연설할 계획을 밝혔다. 브로디얀카는 키이우에서 북서쪽으로 80㎞ 떨어진 인구 1만 2000명의 소도시다.
  • NC 유니폼 입고 낙동강 더비 나서는 손아섭… 이번에는 쫌 할까

    NC 유니폼 입고 낙동강 더비 나서는 손아섭… 이번에는 쫌 할까

    15년 동안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던 손아섭이 5일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올 시즌 첫 ‘낙동강 더비’에 나선다. 개막 전 열린 KBO리그 미디어데이에서 “롯데를 이겨야 NC 경남 팬분들이 더 좋아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친정팀을 저격했지만, 개막 2연전에서 부진했던 손아섭이 살아나지 않으면 연패를 끊기 쉽지 않아 보인다. 5일부터 7일까지 롯데와 NC가 창원 NC파크에서 올 시즌 첫 ‘낙동강 더비’를 벌인다. 특히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손아섭이 NC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첫 정규시즌 경기라 부산·경남 팬들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손아섭은 2007년 입단한 뒤 15년 간 롯데에서만 뛰었다. 2017년 시즌이 끝나고 4년 98억원에 롯데와 첫 자유계약(FA)도 체결했다. 롯데에서 최연소, 최소경기 2000안타를 때려내는 등 최고의 커리어를 보냈다. 그러나 두 번째 FA에서는 롯데와 계약에 실패하면서 지역 라이벌인 NC와 4년 64억 원에 계약을 맺으며 고향팀을 떠났다. 상황는 쉽지 않다. 개막 2연전에서 팀의 기둥인 포수 양의지가 부상으로 결정한 가운데, 손아섭도 6타수 무안타 2볼넷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NC는 2연패에 빠졌다. 손아섭이 낙동강 더비에서 활약하지 않으면 연패가 길어질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손아섭이 롯데를 속속들이 잘 알고 있다는 점이다. 손아섭은 시범경기에서도 롯데를 상대로 2경기에서 6타수3안타 1득점의 활약을 펼쳤다. 시범경기에서도 손아섭은 7타수 무안타로 감을 찾지 못하다가 롯데를 만나서 시범경기 첫 안타를 기록했다. 롯데로서는 낙동강 더비 1차전에서 NC를 꺾고 올 시즌 주도권을 반드시 가져와야 한다. 여기에 프랜차이즈 스타를 빼앗긴 터라 ‘낙동강 더비’에서 밀리게 되면 팬들의 실망이 클 수밖에 없다. 롯데는 지난 시즌 NC와 16번 맞붙어 7승 2무 7패로 팽팽한 대결을 벌였다. 이날 롯데 선발은 프로 2년차를 맞은 김진욱이다. NC에서는 3년 차 신민혁이 김진욱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 [서울광장] 한국은행은 변화가 필요하다/전경하 논설위원

    [서울광장] 한국은행은 변화가 필요하다/전경하 논설위원

    필자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신청자에게 보내 주는 이메일을 받으면서 가장 놀랐던 것은 2020년 4월 9일의 ‘급여보호프로그램’(PPP) 대출 안내였다. 연준은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이라는 두 목표를 갖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고용안정에 힘이 실렸지만 ‘급여보호’라는 용어는 파격적으로 생각됐다. PPP는 은행 등이 중소기업청 보증을 받아 소기업에 대출하면 일정 기간 급여, 임대료, 공과금 지출 등에 대해 상환 의무를 면제해 주는 제도다. 연준은 12개 지역 연준을 통해 금융사에 대출을 직접 지원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첫 사망자는 2020년 2월 6일 발생했는데 그해 3~4월 연준은 긴급대출제도 9개를 도입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썼던 대책과 같거나 비슷한 것이 4개, 새로 도입된 대책이 5개였다. PPP는 새 정책이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이후 새 대책을 2개 내놨다. 은행은 물론 증권·보험사가 갖고 있는 우량 회사채를 담보로 대출하는 금융안정특별대출제도와 회사채, 기업어음(CP)을 사들이는 기업유동성지원기구 설립이다. 금융안정특별대출은 코로나19 첫 사망자(2월 19일) 발생 이후 두 달 만에 이뤄졌으나 기업유동성지원기구는 그 해 7월에 세워졌다. 5개월간 한은의 회사채 매입이 한은법상 가능한지를 두고 논쟁이 벌어졌는데, 산업은행이 자회사를 세우고 여기에 한은과 산은이 대출하는 방식으로 타협했다. 주도적으로 나서기보다 발빠른 대응을 요구하는 여론에 떠밀리는 모양새였다. 그즈음 한은은 중장기발전전략(BOK 2030)을 세우고 컨설팅회사(맥킨지)에 조직 자문을 맡겼다. 2020년 하반기에 이뤄진 임직원 설문 결과는 당혹스러웠다. 임직원 절반에게 물었는데 조직 건강도가 100점 만점에 38점으로 낙제점 수준이었다. ‘한은사’(韓銀寺),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지 않는 조직’, ‘수재의 무덤’ 등이라는 표현도 나왔다. 한은은 금융공기업 중 제일 선호되는 직장이다. 영업에 내몰리지 않고 신입 초봉이 4898만원(2020년 기준), 직원 평균 연봉은 1억원이다. 임직원은 2430명으로 금융감독원(2184명)은 물론 기획재정부(1319명)보다 많다. 한은은 현장보다는 보고서 작성 등에 공을 들인다. 보고서 내용은 뛰어나지만 공개되는 보고서는 한정돼 있고 결론은 예측 가능하거나 평범하다. 통화신용정책이 독립성을 갖고 이뤄져야 한다지만 현장과의 소통이 적으니 한은이란 이름의 절(寺)이 맞다.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는 지난 1일 “정부와 대화를 안 하는 것이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아니다”라고 했다. “금융위원회, 금감원과 다 같이 가계부채에 대해 전반적으로 어떻게 정책을 펼지 중장기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은이 이렇게 정부와의 대화에 적극적인 경우가 있었던가 싶다. 중앙은행이 은행만 염두에 두고 일하던 시기는 오래전에 끝났다. 금리를 조정하면 은행은 물론 증권·보험 등 비은행권, 자산시장 등이 영향을 받는다. 코로나19,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경제 상황은 계속 새로운 변수에 노출된다. 낯선 상황은 완전히 새로운 사고를 요구한다. 국제통화기금(IMF) 국장 등 다양한 경험을 가진 신임 총재와 함께 한은이 변할 수 있는 좋은 시기를 맞았다. ‘돌다리’를 놓는 조직이 돼야 한다. 그럴 수 있지 않은가. 관행처럼 해 왔던 모든 것에 의문을 제기하라. 총재는 은행장, 경제학자뿐만 아니라 금융지주사 회장 등도 만나야 한다. 임직원 모두가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적 통화정책 안내) 발전 방안, 유동성 지원 방안 등에 대해 치열하게 자문자답해야 한다. 중앙은행은 “다른 사람이 할 능력이나 의지가 없는 일을 어쩔 수 없이 하기 위해 창설”(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됐다. 달라진 한은의 모습을 보고 싶다.
  • 세계화 후퇴로 정치가 경제 지배… 경제정책이 곧 안보정책이다

    세계화 후퇴로 정치가 경제 지배… 경제정책이 곧 안보정책이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내각 인선이 초미의 관심사다. 공무원들은 정부 조직 개편안에도 촉각을 곤두세운다. 향후 5년 동안, 아니 공직생활 내내 중대한 영향을 남길 것이기 때문이다. 가장 민감한 사안의 하나는 통상 기능의 주무 부처다. 김영삼 정부는 세계화를 주창하면서 1994년 그 기능을 산업부(통상산업부)에 두었지만, 1998년 김대중 정부는 외교부(외교통상부)로 넘겼고, 2013년 박근혜 정부는 다시 산업부(산업통상자원부)로 옮겼다. 주소지가 이전될 때마다 해당 부처 이름도 달라졌다. 그런 점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은 성(姓) 전환 수술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성(性) 전환 수술이기도 하다. 통상 기능의 정체성이 경제에 있느냐, 외교에 있느냐를 둘러싼 행정 철학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경제냐 외교냐… 통상 기능 논란 그 논쟁의 뿌리는 18세기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잘 알려진 것처럼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1776년)을 통해 자유무역을 옹호했다. 그런데 그의 논리가 좀 궁색했다. “개는 뼈다귀를 교환하지 않지만, 인간은 무엇이건 교환하는 습성이 있다”는 비유를 통해 분업과 자유무역의 장점을 설명했다. 다윈의 진화론에 비하자면 설명이 좀 어설프다. 그래서 오해를 불렀다. 미국의 재무장관 알렉산더 해밀턴은 ‘국부론’을 읽고서도 정반대 결론을 내렸다. 신생국 미국이 영국 같은 부국이 되려면 유치원 수준에 불과한 미국의 제조업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입 공산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유치산업 보호론’이다. 그러자 외교정책을 담당하는 토머스 제퍼슨 국무장관이 제동을 걸었다. 관세를 높이면 품질 좋은 유럽 공산품의 값이 올라 조악한 미국산 물건만 쓰게 되므로 국민들 불만이 커진다는 이유였다. 제퍼슨의 걱정은 옳았다. 미국 북부 지역의 조잡한 공장들을 보호하느라고 겪는 남부 주민들의 관세 부담은 지나쳤다. 현직 부통령 존 캘훈마저 ‘증오의 관세’를 집어치워야 한다면서 연방정부를 뛰쳐나와 고향 남부의 분리독립운동에 가담했다. 13개 주로 출발했던 미국은 40년 만에 쪼개질 위기에 놓였다. 이쯤 되면 관세와 무역은 경제도 외교도 아닌 국내 정치 문제다. 그런 점에서 노예해방 문제와 성격이 똑같다. 오늘날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제3의 독립기구로 설치된 까닭은 바로 그런 연유다. 따지고 보면 관세와 무역만 그런 것이 아니다. 대선 기간 중 논란이 됐던 기축통화도 성격이 모호하기는 마찬가지다. 금이나 은을 돈으로 썼던 상품화폐 시대에는 기축통화라는 말조차 없었다. 각국 화폐에 함유된 금과 은의 비중에 따라 환율만 있었을 뿐이다. 기축통화라는 말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출현했다. 금본위제도가 사라진 뒤 전 세계를 상대로 금과의 무제한 교환을 유일하게 약속(1944년 브레턴우즈 체제)했던 미 달러화를 일컫는 말이었다. 그런데 30년도 지나지 않은 1971년 8월 15일 미국이 그 약속을 일방적으로 깨뜨렸다. 흔히 ‘닉슨 쇼크’라고 하는 사건이다.●USTR이 독립기구로 설치된 까닭 그러면서 등장한 것이 특별인출권(SDR)이라는 것이다. 미 달러화의 불완전성을 보완하기 위해서 각국 정부가 합의해 만든 세계 최초 가상화폐다(암호화폐는 아니다). 처음에는 그 가치를 금에 맞춰서 ‘디지털 금’(1SDR=금 0.88671g)이라고 할 만했다. 그러다가 1970년대 중반에 이르러 주요국 화폐 가치를 평균해 가치를 매겼다. 거기에는 미 달러화, 영국 파운드화, 독일 마르크화뿐만 아니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랜드화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얄화까지 포함됐다. 계산 편의를 위해 오늘날에는 SDR 가치 산정에 5개 통화만 포함된다. 그런데 2016년부터 포함된 위안화를 기축통화라고 보는 사람은 드물다. 지급 수단으로서 기능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반면 스위스 프랑화는 SDR 가치 산정에서 제외되지만 그 존재감을 무시할 수 없다. 전쟁이 터지건, 인플레이션이 시작되건 안전 자산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SDR 편입 여부는 기축통화의 필요조건도 충분조건도 아니다. 한마디로 말해 기축통화는 경제를 넘어선 문제다. 그러니 지난 대선 기간 중 한국 경제 규모를 이유로 원화의 SDR 편입 가능성을 놓고 설왕설래한 것은 우스운 일이었다. 기축통화는 경제가 아닌, 국제정치의 문제다. 1960년대 초 브레턴우즈 체제가 아직 유지되고 있었지만, 미 달러화 신뢰도는 크게 떨어졌다. 프랑스의 샤를 드골 전 대통령마저 달러화에 회의감을 표시하면서 금으로 바꿔 달라고 공공연히 요구할 정도였다. 달러화 가치가 크게 흔들리자 미국 정부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외화 표시 미국 국채(루사 본드)를 발행하기도 했다. 외환위기 당시 한국 정부와 다를 것이 없었다. ●기축통화 편입은 국제정치 문제 당시 유일무이한 기축통화국이었던 미국의 그런 모습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출범한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의 한계를 드러내는 사건이었다. 미국은 1962년 궁여지책으로 유럽의 10개국과 ‘상호통화계약’을 맺었다. ‘중앙은행 간 통화 스와프’의 옛 이름이다. 처음에는 3개월짜리 계약이었다가 계속 연장되고, 1971년부터는 거래 대상에 일본, 덴마크, 멕시코가 추가됐다. 그때 기축통화 개념이 등장했다. 달러 패권을 지탱하는 화폐, 즉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와 통화 스와프를 맺은 나라의 화폐를 말한다. 그러니까 기축통화의 실질적인 기준은 미 연준과의 ‘궁합’이다. 그런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우리나라와 싱가포르, 뉴질랜드 등도 통화 스와프를 통해 미 연준과 궁합을 맞췄다. 원화의 기축통화 가능성은 2008년부터 열려 있는 것이다. 계약의 항구화가 관건이다. 처음에 한국은행은 통화 스와프가 한국에만 유리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세계 9위 수준의 외환보유액을 가진 한국이 외환위기를 맞이한다면 그것은 한국의 잘못이 아니라 국제통화 시스템의 중대한 결함 때문이요, 이는 설계자인 미국의 잘못이다. 한국이 가진 미국 국채를 시장에 내다 팔면 미국 금리가 오른다. 미국에 결코 유리하지 않다. 나아가 한국은행은 1950년 미 연준 도움으로 세워진 ‘형제 중앙은행이라는 점도 상기시켰다(필자가 네이든 시트 연준 국제국장에게 누누이 강조했다). 논리와 감정이 섞인 그런 설득 속에 2008년 한미 통화 스와프가 체결됐고, 2020년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재계약됐다. 지금 세계화가 후퇴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계기로 해외에 진출했던 미국 공장들이 되돌아가고 있다. 다른 나라들도 코로나19 위기 이후 공급망 차질 속에서 에너지와 주요 원자재 공급 채널을 확장하려고 몸부림친다. 세계화를 넘어 경제안보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통화 스와프는 외교수단’ 단언도 세계화의 후퇴 속에서 한국은행 출신 이코노미스트(강태수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는 중앙은행 간 통화 스와프가 경제가 아니라 외교 수단이라고 단언한다. 미국의 경제안보 차원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미국에 세우기를 바란다면 한국도 거기에 상응하는 흥정거리를 통화 스와프에서 찾으라고 주문한다. 15세기 유럽에서는 백반이 오늘날 반도체에 해당했다. 무슨 옷을 만들건 옷감에 물을 들여야 했고, 그래서 착색제인 백반이 필요했다. 백반의 독점적 공급자였던 메디치 가문은 그것을 이용해 약소국 피렌체의 안보를 교황청과 흥정했다. 교황청과 메디치 가문의 백반계약은 경제 논리보다 정치 논리에 지배됐다. 그것이 세상이다. 새로운 정부의 제일 중요한 과제도 경제안보다. 강조점은 ‘안보’에 있다. 그러면 새 정부는 통상 기능을 어디에 둬야 할까. 한국은행 자문역
  • [월드피플+] 러시아군 포격에 머리에 파편박힌 우크라 소녀 구사일생

    [월드피플+] 러시아군 포격에 머리에 파편박힌 우크라 소녀 구사일생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누구보다 가장 큰 피해를 받고있는 것은 어린이들이다. 4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참상을 전하는 트위터에는 13세 소녀 소피아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AFP 통신으로도 보도된 소피아의 사연은 이번 전쟁의 참상을 작은 소녀의 몸으로 생생히 고발한다. 소피아는 지난달 5일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 자택에 머물다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큰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다행히 생명은 건졌지만 문제는 소녀의 머리에 박혀있는 파편. 지금까지 총 3차례의 수술을 통해 파편 일부를 제거했지만 완쾌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입원기간 동안에도 병원은 여전히 러시아군의 공격에 노출되어 있었고 부족한 각종 의료품도 소녀 치료의 발목을 잡았기 때문. 지난달 말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소피아는 "이제 팔과 다리를 조금 움직일 수 있게됐다"면서 "여전히 엄마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곧 병원을 떠날 수 있기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소피아는 "내 꿈은 예술가로 유명한 화가가 되고싶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던졌다. 이번에 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소피아의 상태는 과거보다 훨씬 호전됐다. 여전히 머리에 붕대를 감고있지만 파편이 성공적으로 제거돼 이제 자신의 바람대로 예술가로서의 삶을 기약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치료를 받고 이제 병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소피아의 상황은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사례다.유엔 인권사무소는 3일까지 이번 전쟁으로 사망한 민간인 사상자가 총 3455명이라고 발표했다. 이중 사망자는 1417명, 부상자는 2038명이며 특히 어린이 사망자는 121명에 달한다. 다만 이는 확인된 수치만으로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권사무소 측은 민간인 사상자의 대부분이 러시아군의 무차별적인 포격과 미사일 공습 등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 소문 등에 근거해 쓴 기사 반론보도 해야-대구지법

    소문 등에 근거해 쓴 기사 반론보도 해야-대구지법

    소문 등을 확인하지 않고 보도한 기사는 반론보도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대구지법 민사12부(채성호 부장판사)는 경북 영천시가 영천지역 격주간지 A사와 A사의 인터넷매체 B사 발행인을 상대로 낸 ‘반론보도’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4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해당 기사가 제3자의 말, 소문 등을 인용하고, 간접적이고 우회적인 표현을 사용했지만 전체 흐름으로 봐 독자들이 잘못된 인식을 할 수 있게 하는 경우에 이르게 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원고가 해당 기사로 사회적 평판이 저하되는 피해를 본 것이 경험칙상 명백한 만큼 피고들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반론을 보도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영천시는 지난해 A사 등이 사실확인 절차를 제대로 하지 않고 인사와 관련한 왜곡 보도를 해 시청의 명예가 훼손되는 피해를 봤다며 소송을 냈다. A사 등은 지난해 4월 여러 차례에 걸쳐 영천시가 특정인 승진을 위해 근무성적 평정(근평)을 조작한 의혹이 있다거나, 승진 인사 때마다 보복·정실 인사, 회전문 인사 등을 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피고들은 재판에서 “해당 기사는 사실이고, 허위라는 것이 입증되지 않은 만큼 반론보도를 청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반론보도청구는 진실 여부와 상관없이 할 수 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 [영상] “물고기도 ‘코로나 양성’이면 격리?”…中 생선 PCR 검사 논란

    [영상] “물고기도 ‘코로나 양성’이면 격리?”…中 생선 PCR 검사 논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중국에서 생선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핵산(PCR) 검사를 실시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지난달 31일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의 한 수산물 시장에서 방역 요원이 생선의 입안에 면봉을 넣고 휘젓는 모습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27일 촬영됐으며, 생선을 붙잡고 있는 사람은 현지 상인으로 알려졌다. 영상에는 “(생선을 잡은) 손을 놓지 말라”고 당부하는 방역 요원과, “(생선이) 물지 않는다”고 답하는 수산물 시장 상인의 목소리도 담겨 있다.SCMP는 “중국 현지에서는 살아있는 물고기에 PCR 검사를 하는 것이 의료자원 낭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면서 “네티즌 사이에서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이면 생선이 다른 수조에 격리되는 것이냐’는 조롱도 나온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에서는 방역요원이 닭이나 고양이뿐만 아니라 자전거와 우편물, 책상과 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중국 본토에서는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가 이뤄지고 있으며, 생선을 대상으로 한 PCR 검사는 식품 안전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방역 당국은 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할 수 있다고 판단해 왔다. 지난 1월에는 허난성 위저우시의 방역 요원이 마늘잎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영상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우한 사태 이후 최악의 코로나19 상황" 중국에서 물고기나 닭, 고양이, 각종 사물에 대한 PCR 검사가 이어지는 것은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연일 최악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9일 하루 동안 31개 성·시·자치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8655명이다. 전날 6886명에 비해 2000명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는 해외 유입 사례를 제외한 중국 본토 내 지역 감염자 수이며, 특히 상하이에서 하루 동안에만 무려 5982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상하이시 당국은 황푸강을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으로 구분한 뒤, 순차적으로 봉쇄하고 전수검사를 시작했다. 봉쇄 기간은 다음 달 4일까지며, 이에 따라 당분간 상하이의 확진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경제수도로 불리는 상하이의 단계적 봉쇄가 중국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측이 쏟아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홍콩중문대 연구진은 상하이가 전면 봉쇄되면 봉쇄 기간 중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4%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상하이와 베이징, 톈진, 충칭 등 4대 도시가 함께 봉쇄되면 GDP 감소 규모는 12%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세계 IT허브로 불리는 선전에서 확진자가 속출하자, 전면 봉쇄를 결정하기도 했다. 대도시가 연이어 봉쇄되자, 현지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초 당시 ‘우한 사태’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3연임 결정할 제20차 당대회 앞두고 ‘제로 코로나’ 고수하는 시진핑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올해 가을 제20차 당대회를 통해 3연임 확정이라는 역사적 목표를 달성하기에 앞서, 국가 안팎의 혼란과 변수를 잠재우기 위해 제로 코로나라는 강력한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제로 코로나 정책이 도리어 중국 경제성장률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예측이 쏟아졌다.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5% 안팎으로 제시했지만,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중국이 도시 전체 봉쇄와 같은 엄격한 방역 조치를 고수한다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0.6%포인트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호주 주요은행인 ANZ은행도 올해 중국 경제가 5%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 상하이의 봉쇄조치가 5월 초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 [서울인싸] 서울시, 화장시설 비상운영체계 가동 총력/구종원 서울시 복지기획관

    [서울인싸] 서울시, 화장시설 비상운영체계 가동 총력/구종원 서울시 복지기획관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신음한 지 어느덧 2년이 넘었다. 지난해 말부터 확산 중인 오미크론 변이는 팬데믹 상황을 만들어 놓았다. 최근에는 환절기라는 계절적 요인까지 겹쳐 사망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 10년간 서울시의 1~2월 평균 사망자 수는 7618명이었다(통계청). 그러나 올해 1~2월 사망자 수는 9095명이다. 지난해 1~2월 사망자 수 7704명 대비 약 18% 증가한 셈이다. 이 중 코로나19로 인해 돌아가신 분들은 총 619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6.8%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1월 27일부터 코로나19 사망자에 대해 ‘선(先) 장례 후(後) 화장’ 방식이 채택되면서 유족들이 임종을 지킬 수 있게 된 것은 불행 중 다행인 일이다. 그러나 한정된 화장시설로 늘어난 수요를 감당해야 하는 실정에 놓였다. 3월 들어 5일장은 기본이고 6~7일장까지 감수해야 하거나 먼 지방의 화장장을 이용해야 할 정도로 유족들은 고인을 잃은 황망함 속에서 극심한 피로를 겪어야 했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불편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자 화장시설 비상운영체계를 가동 중이다. 서울 시립승화원(경기 고양시)과 서울추모공원(서초구) 등 2곳에서 28기의 화장로가 매일 밤 12시까지 1기당 평균 8.3회 운영되고 있다. 이는 정부에서 제시한 권장기준 1기당 7회 운영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평상시 화장시설 2곳의 하루 평균 가동 횟수는 135건이었으나, 코로나19 초창기인 지난 2020년 2월 화장 수요 증가에 대비해 1차 확대 운영해 하루 평균 163건으로 늘렸다. 그러나 최근 화장 수요 급증에 따라 지난 16일 2차 확대 운영을 시행해 하루 평균 191건으로 늘렸고. 이마저도 부족해 지난 24일에는 특별대책 추진을 통해 밤 12시까지 운영을 확대해 하루 최대 232건까지 소화하며 비상운영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이는 화장시설 근로자들의 노고가 엄청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비상체계 운영에 힘을 보태고 있는 일선의 근로자분들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는 서울시설공단 노동조합 관계자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3월 27일 기준 서울시는 복지부에서 제시한 목표치 대비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화장장을 운영하고 있음에도, 3일차 화장률은 가장 낮은 편에 속했다. 많은 이들의 헌신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수요 급증을 서울시 홀로 감당하기에는 버겁다. 인근 지자체의 협조가 절실한 이유다. 앞으로 서울시는 비상체계 운영을 계속하는 한편 정부 및 타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고인의 마지막에 기본적인 예우를 갖추고자 하는 유족의 마음을 보듬어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美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경기침체 신호탄 터졌다

    美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경기침체 신호탄 터졌다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이는 월가에서 경제 하락의 전조로 여겨진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저성장)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미국발 경기침체 신호까지 나오자 전 세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2년물 미 국채 금리가 2.39% 선에서 잠시나마 10년물 미 국채 금리를 추월했다. 2년물 금리가 10년물을 앞선 것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으로 첨예하게 대립하던 2019년 9월 이후 2년 반 만이다. 채권시장에서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으려고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씩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이 반영되면서 2년물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연준의 ‘빅스텝’이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에 독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10년물 금리는 상대적으로 덜 오르는 모습이다. 장기 국채는 원금을 회수하려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므로 이에 대한 보상으로 단기 국채보다 금리가 높게 형성된다. 그럼에도 단기물 금리가 장기물을 추월하는 비정상적 상황이 나타난 것은 시장 참가자들이 미국 경제의 앞날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뜻한다. 월가는 2년물과 10년물 간 역전이 경기침체를 가장 정확히 예견한다고 본다. 실제로 2006∼2007년 금리 역전이 나타난 뒤 글로벌 금융위기가 세계를 덮쳤다. 2019년 9월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반년도 되지 않아 경기침체가 시작됐다. 다만 이때는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예상 밖 변수가 겹쳤다. 연준은 서둘러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지난 25일 보고서를 통해 “(곧 나타날)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 역전 현상이 과도한 관심을 받고 있다”며 “금리 역전을 경기 침체의 예언처럼 해석하는 것은 옳지 않다.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 美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경기침체 신호탄 터졌다

    美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경기침체 신호탄 터졌다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이는 월가에서 경제 하락의 전조로 여겨진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저성장)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미국발 경기침체 신호까지 나오자 전 세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2년물 미 국채 금리가 2.39% 선에서 잠시나마 10년물 미 국채 금리를 추월했다. 2년물 금리가 10년물을 앞선 것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으로 첨예하게 대립하던 2019년 9월 이후 2년 반 만이다. 채권시장에서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으려고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씩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이 반영되면서 2년물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연준의 ‘빅스텝’이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에 독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10년물 금리는 상대적으로 덜 오르는 모습이다. 장기 국채는 원금을 회수하려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므로 이에 대한 보상으로 단기 국채보다 금리가 높게 형성된다. 그럼에도 단기물 금리가 장기물을 추월하는 비정상적 상황이 나타난 것은 시장 참가자들이 미국 경제의 앞날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뜻한다. 월가는 2년물과 10년물 간 역전이 경기침체를 가장 정확히 예견한다고 본다. 메들리 글로벌자문의 전략가 벤 에몬스는 블룸버그에 “(2년·10년물 간)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이 일어난 뒤 경기침체가 발생하지 않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6∼2007년 금리 역전이 나타난 뒤 글로벌 금융위기가 세계를 덮쳤다. 2019년 9월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반년도 되지 않아 경기침체가 시작됐다. 다만 이때는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예상 밖 변수가 겹쳤다. 연준은 서둘러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지난 25일 ‘두려워 말 것, 일드커브(채권 수익률 곡선), 반복’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곧 나타날)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 역전 현상이 과도한 관심을 받고 있다”며 “금리 역전을 경기 침체의 예언처럼 해석하는 것은 옳지 않다.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 [속보] 中 코로나 신규 확진자 8000명대 돌파…‘우한 사태’ 이후 최악

    [속보] 中 코로나 신규 확진자 8000명대 돌파…‘우한 사태’ 이후 최악

    중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8000명대를 기록했다. ‘제로 코로나’ 정책이 무색할 만큼, 연일 최악의 코로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29일 하루 동안 31개 성·시·자치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8655명이다. 전날 6886명에 비해 2000명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는 해외 유입 사례를 제외한 중국 본토 내 지역 감염자 수이며, 특히 상하이에서 하루 동안에만 무려 5982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상하이는 28일 하루 동안 4477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처음으로 확진자 수가 5000명을 넘어섰다. 상하이시 당국은 황푸강을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으로 구분한 뒤, 순차적으로 봉쇄하고 전수검사를 시작했다. 봉쇄 기간은 다음 달 4일까지며, 이에 따라 당분간 상하이의 확진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중국의 경제수도로 불리는 상하이의 단계적 봉쇄가 중국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측이 쏟아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홍콩중문대 연구진은 상하이가 전면 봉쇄되면 봉쇄 기간 중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4%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상하이와 베이징, 톈진, 충칭 등 4대 도시가 함께 봉쇄되면 GDP 감소 규모는 12%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세계 IT허브로 불리는 선전에서 확진자가 속출하자, 전면 봉쇄를 결정하기도 했다. 대도시가 연이어 봉쇄되자, 현지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초 당시 ‘우한 사태’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3연임 결정할 제20차 당대회 앞두고 '제로 코로나' 고수하는 시진핑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올해 가을 제20차 당대회를 통해 3연임 확정이라는 역사적 목표를 달성하기에 앞서, 국가 안팎의 혼란과 변수를 잠재우기 위해 제로 코로나라는 강력한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제로 코로나 정책이 도리어 중국 경제성장률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예측이 쏟아졌다.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5% 안팎으로 제시했지만,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중국이 도시 전체 봉쇄와 같은 엄격한 방역 조치를 고수한다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0.6%포인트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호주 주요은행인 ANZ은행도 올해 중국 경제가 5%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 상하이의 봉쇄조치가 5월 초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 [여기는 남미] 경비행기가 슈퍼마켓으로 돌진해 8명 사상

    [여기는 남미] 경비행기가 슈퍼마켓으로 돌진해 8명 사상

    하늘을 날던 경비행기가 육지의 슈퍼마켓을 들이받은 사고가 멕시코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최소한 8명이 사상했다.  사고는 멕시코 모렐로스주(州)의 테믹스코에서 28일(현지시간) 발생했다. 경비행기는 슈퍼마켓 체인 '아우레라'를 향해 돌진, 건물 외벽을 무너뜨리고 매장 안에 깊숙이 박혔다.  경비행기에 타고 있던 사람은 조종사를 포함해 모두 4명이었다. 이 사고로 4명 중 3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매장에 있던 슈퍼마켓 직원과 고객 등 5명이 부상했다.  슈퍼마켓 인근의 사이버카페 매니저는 "갑자기 쿵하는 소리가 들린 것밖에 없었다"며 "이후 앰뷸런스가 도착하고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일반의 접근이 통제됐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고기는 유타 트러스티라는 회사가 보유한 에어택시였다.  경비행기는 이날 오전 10시 승객을 태우고 멕시코 푸에블라의 에르마노스 세르단 국제공항에서 이륙했다. 목적지는 아카풀코였다.  오후 12시에는 푸에블라로 귀환한다는 비행스케쥴이 잡혀 있었다. 경비행기는 귀환길에서 사고를 냈다.  경비행기는 비행 중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통신기록을 보면 조종사는 모렐로스를 비행하던 중 소치테펙 공항 관제탑에 임시착륙을 허락해달라고 했다. 관계자는 "예정에 없던 모렐로스에 임시착륙을 하려고 한 것으로 보아 비행 중 무언가 문제가 생긴 게 분명한 것 같다"고 했다.  공항은 임시착륙을 허가했지만 경비행기는 공항에서부터 2km 지점에서 동력을 잃고 하강하기 시작, 슈퍼마켓 매장으로 돌진했다.  사고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각에선 노후한 경비행기가 정비불량 등으로 사고를 냈을 가능성을 의심한다. 익명의 관계자는 "사고기가 29년이나 된 오래된 비행기였다"며 "비행 중 고장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조사에 나선 모렐로스 검찰은 "비행기의 비행속도가 점점 느려졌다는 정황이 있어 이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 부분을 밝혀내면 사고의 원인도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곳은 평소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육지에서 사망자가 나오지 않은 건 기적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슈퍼마켓 관계자는 "사고의 규모를 볼 때 행인이나 고객, 직원 중에 사망자가 없는 건 기적 같은 일이었다"며 "정말 큰 참사가 날 뻔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폭발사고가 뒤따르지 않은 게 불행 중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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