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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2신춘문예/출품작 줄었으나 수준은 향상

    ◎중앙일간지 각부문 응모작품 분석/소설 대부분 여성… 문창과출신 강세/정치·현실문제 탈피,개인·가족이 주제 임신년 신춘문단에 46명의 새별이 탄생했다.국내 8개 중앙일간지에서 공모한 92년도 신춘문예는 소설·시·희곡·문학·평론·시조·동화 등의 부문에 걸쳐 41명의 당선자와 7명의 가작 당선자를 냈다. 시조부문(권갑하)과 희곡부문(김승길)에 각각 중복 당선자가 나왔으며 남녀비율로는 남성당선자가 31명으로 15명인 여성당선자에 비해 월등 많았다.예년에 비해 줄었다고는 하지만 문예창작학과 출신은 9명이나 되었으며 직업별로는 학생이 13명으로 가장 많고 교직 7명,주부 4명 순이다.최연소 당선자는 동아일보 음악평론부문에 당선한 이정하씨(21세·고려대 경제학과2년),최고령 당선자는 한국일보와 경향신문 희곡부문에 동시당선한 김승길씨(50세·한의업)이다. 올해 신춘문예는 전반적으로 지난 해에 비해 응모작품수가 줄고 당선작품의 수준도 떨어져 「문학의 위기」 「문학의 조정기」라는 말들을 실감케 하고 있다.「신춘」의 풋풋함을느끼게 할 만한 신선하고 재기발랄한 수작을 찾기가 어려웠다는 게 신춘문예 작품심사에 참가했던 심사위원 대부분의 일치된 관점이다. 그러나 응모작품의 전체적인 수준은 오히려 지난 해보다 나았다는 평이 나오는 것을 볼 때 이를 단순히 하향평준화로 몰아붙이는 것은 성급한 판단인 듯싶다. 신춘문예의 저조는 현재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우리 문단의 상황과 신춘문예 자체의 제도적 문제점들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응모작들의 경향은 사회참여나 정치참여 등 현실문제에서 벗어나 개인문제나 가족사적 이야기를 통해 내면탐구나 삶의 의미를 성찰하는 작품들이 대다수를 이루었다.사회성 있는 소재는 몇년 전부터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인데 시사적인 주제·소재의 작품이라도 서정성이 짙어지거나 개인화된 체험적인 이야기를 통해 형상화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92년도 신춘문예의 저조는 시·시조등 예년과 그런대로 견줄 만했던 운문분야에 비해 소설·희곡같은 산문분야에서 더욱 심했다.소설의 경우 예년의 수준을 뛰어넘는 작품이 거의 나오지 못했으며 특히 20대의 소설가가 한 명도 탄생하지 못했다는 점이 지적됐다.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소설쪽에 기여할 젊은 인재를 영상매체쪽에서 휩쓸어갔다는 풀이도 나오고 있고,인내력을 요하는 산문분야를 젊은이들이 기피하고 있는 등 요즘 젊은이들의 가벼움을 질타하는 견해도 있다. 희곡의 경우는 소설보다 더해 4곳에서 당선작을 내지 못하고 가작으로 대신했다.연극적이기보다는 소설적·영상적이고 응모용의 정형화된 틀의 작품이 많아 심사위원들을 실망시켰다. 이에 비해 시의 경우는 다소 낙관적이다.기성시인의 입김을 받은 시들과 해체시 계열의 시들이 줄어들었으며 신서정의 정조로 무장하며 나름대로의 시세계를 확립한 시들이 늘었다.그리고 2명만 빼고는 모두 20대의 젊은 당선자라는 점도 주목된다.이들의 당선시와 신작시를 읽은 시인 김요일씨는 『수준이 고르고 탄탄한 시 세계를 구축하고 있어 90년대 시단에 자리를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예년에 비해 뚜렷한 수준차를 보이지 않은 문학평론의 경우에는 연구논문과 문학평론을 구별하지 못하는 응모작이 여전했으며 황지우·이성복·하일지 등 80,90년대 시인작가의 작품을 대상으로 한 응모작이 많아 최근 젊은 문학도들의 한 성향을 대변했다. 이번 신춘문예 또한 갖가지 뒷얘기들로 문단의 화제거리를 만들고 있다.세계일보 시 부문 당선자인 김종욱씨(28)는 서클친구들이 자신도 모르게 원고를 챙겨 응모하여 당선되는 행운을 누렸다.서울신문 시당선자인 박종명씨(24)는 「박남신」이란 아버지의 이름으로 응모하여 당선했다.그는 이번 당선이 평소 자식이 문학하는 것을 못마땅해 하던 아버지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내는 좋은 결과를 낳았다며 더욱 기뻐했다.
  • 대구선 30대에 영장

    【대구】 대구 중부경찰서도 이날 확대 복사한 1만원권 모조 지폐를 행운의 부적이라며 판매한 박천수씨(36·대구시 중구 수동 56의1)를 통화유사물 판매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고르바초프의 선물/LE FIGARO(해외사설)

    역사에는 아이러니가 있는 법이지만 역사는 크리스마스에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소련의 종말에 도장을 찍게 만들었다.행운에 대한 기대는 어긋나지 않았다.그의 사임으로 인한 공산주의 몰락의 공식화는 「죽은」 소련의 「죽은」대통령이 전세계에 안긴 선물이었다. 앞으로 수년동안 옛소련의 미래가 밝지 못하리라는 것이 분명하지만 마르크스­레닌주의의 죽음은 더할 나위없는 기쁜 소식이다.오늘날의 민주주의 혁명의 격변을 달갑지않게 보는 이들이 이따금 옛질서에 향수를 느끼지 않을까.그러나 상관하지 말자. 고르바초프씨가 자신의 사임 조건과 관련하여 행한 주도면밀한 거래를 비난하지 말자.철두철미하게 옛소련의 대통령은 체제의 인물이었다.그것이 그의 힘이었고 한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의 세대에게 고르바초프는 금세기의 긍정적인 위인의 한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다.확실히 그는 드골이나 처칠 또는 요한 바오로 2세처럼 영감을 지닌 예견자는 아니었다.그러나 그는 성취한 사람이다.체제내부에서 처음으로 공산주의에 치명적인 일격을가한 것은 그였다.양보를 계속하여 체제를 폭파해버린 것도 역시 그였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그는 전체주의를 파괴한 공산주의자다.그는 『역사란 그것을 따를 줄 모르는 사람을 빻아 버린다』고 말했다.그는 역사를 따랐으나 역사는 그를 빻아 버렸다. 이렇게 된 데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우선 한가지는 고르바초프가 국민의 짐을 덜어주려 하다가 그들을 봉기하게 한 것이다.국민들은 한가지 개혁뒤에는 언제나 또 다른 개혁을 요구하면서 마침내 어느날 봇물처럼 터져 버린다. 그리고 폐쇄체제인 공산주의로는 개혁이 안된다는 점 때문이다.공산주의와 시장경제를 결합해 보려고 고르바초프는 살아날 것 같지도 않은 체제에 예방주사를 놓았던 것이다.여전히 자유는 가장 큰 힘이다. 마지막 까닭으로는 겉보기와는 달리 공산주의란 이 세상에서 가장 취약한 제도라는 점을 들 수 있다.「소비에트 사람」밑바탕에는 항상 러시아의 가슴이 뛰고 있었다.속박이 한번 풀리면 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것이다.최초의 일격에 체제는 모래성처럼 무너졌다. 마르크스주의자의 전체주의는 자체의 「완고성」때문에 결국 망했다.『헛되고 헛되며 모든 것이 헛되도다.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느니라』성경에 있는 말씀이다.
  • 정 총리의 「진인사」/양승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정원식국무총리는 27일 낮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지난 7개월동안 겪었던 총리직에 대한 소회와 함께 새해의 희망을 피력했다. 남북고위급회담 관련 질문에는 『고향이 이북인 나로서는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로 볼때 가장 뜻깊은 일이었다』고 자신감을 토로했고 교통사고방지 부문에서는 『몇해전 가장 아끼던 후배교수가 사당동에서 트럭게 깔려 숨졌다』는 가슴아픈 기억을 되뇌이며 어떻게 해서든지 교통사고를 줄여 나가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다소 허황된 질문에는 웃음으로 대답했지만 「연형묵정무원총리에 대한 개인적인 인상」을 묻는등의 다소 미묘한 질문에도 비켜가지 않고 『그는 신실하고 성실한,믿을만한 사람인것 같습디다』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취임후 광역선거압승,남북유엔동시가입,남북간 합의서타결등 굵직굵직한 성과를 거둬 일부에서는 그를 두고 「행운의 재상」이라고 부른다. 고작해야 최근 잇따른 수도권의 전철사고가 취임후 「흠이라면 흠」일 뿐이다. 그동안 큰사건·사고없이 조용히지내온게 사실이다. 시정·관가 할 것 없이 올 세모는 유난히도 차분한 느낌을 주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에 점차 확산되고 있는 「씀씀이를 줄이고 일은 더하자」는 운동탓이리라. 그래도 정총리의 일련의 성과를 열거하며 특히 남북간 합의서 타결을 강조하면서 「운」에 관한 총리의 견해를 물었다. 『운이라면 우리의 국운이지요』 짧고 단호한 그의 어투에서 국정에 대한 「어떤 열정」을 감지할 수 있었다.계속된 대화에서도 이는 확인되었다. 사회가 복잡 다원화될수록 부처간 조정업무가 많아지는 법이며 이때문에 총리실이 더욱 활발하게 움직여야 하고 바빠져야만 된다고 했다.고향이 이북인 황해도 재령이어서 남북문제엔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으며 재임기간중 꼭 무엇인가를 이뤄놓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런데 아직도 공관생활에 익숙하지 못하고 교수때 가끔 다니던 술집을 밤에 몰래 찾아가고픈 강한 충동을 느낄 때도 있다고 얘기했다. 『내년에 있을 선거가 걱정이다』라고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하오2시에 열릴 국무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서는 총리의 모습에서 「진인사」가 「대천명」보다 앞선다는 평범한 교훈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 “냉전종식·동구민주화 이룬 역사적 인물”/고르비 사임 각국 반응

    【워싱턴 외신 종합】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25일 사임을 발표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냉전을 종식시키고 동유럽의 민주주의 달성을 가능케한 금세기 가장 위대한 인물중 하나였으며 역사에 기리 기억될 것이라고 그 업적을 치하했다. ▲미국=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25일 미국이 러시아공화국의 소련 승계를 승인할 준비를 갖춘 가운데 사임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에게 작별을 고하면서 소련의 개혁을 위해 보여준 그의 개인적 용기와 지도력을 찬양 했다. ▲영국=존 메이저 영국 총리는 고르바초프의 사임이 임박한 가운데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역사의 방향을 변화시킨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나 고르바초프는 바로 그같은 일을 해냈다』면서 소련 대통령으로서 고르바초프가 이룩한 업적을 치하했다. ▲프랑스=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평화 옹호에 있어 고르바초프가 이룩한 업적에 개인적인 감사를 표명하며 그에 대한 우정과 행운을 비는 나의 간절한 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고 말했다. ▲독일=헬무트 콜 독일 총리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사임에 즈음하여 발표한 성명을 통해 고르바초프는 소련을 70년 이상의 경직됨과 억압으로부터 구해냈다고 치하했다. ▲일본=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일본 외무장관은 고르바초프는 『그의 신사고외교정책 하에서 분출된 동유럽의 극적인 변화를 맞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위대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유럽의 혁명적 변화를 가능케한 그의 업적을 치하했다. ▲북한=북한 관영 중앙통신은 26일 개혁정책으로 소­북한관계를 소원하게 한 장본인인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사임을 아무런 논평없이 보도했다.
  • 고르비/「해빙」을 부르고 「개혁」에 지다

    ◎「영욕의 7년」 집권서 퇴장까지/「통독의 문」 여는등 냉전종식을 주도/냉전장악 실패·「빵」 해결못해 “몰락 길” 세계사의 흐름을 바꿔놓은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마침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고르바초프는 지난 85년 3월11일 최연소 정치국원으로 제8대 소련공산당 서기장에 선출돼 6년9개월의 집권기간동안 철저한 현실노선에 입각한 정책으로 「제2의 소련혁명」이라 불릴만한 엄청난 변화를 소련과 국제사회에 몰고 왔었다. 그가 권좌에 오르면서 동토의 소련국민들은 볼셰비키혁명 68년만에 생각하고 말할 수 있는 자유를 되찾았다. 이어 89년에는 사상최초로 복수정당후보를 상대로 한 선거가 치러졌다. 90년 2월 공산당은 일당독재를 포기했고 고르바초프는 헌법을 개정,대통령에 취임했다.서구민주주의 개념을 도입,당과 정부의 국가경영에 국민들의 의견을 수용하겠다는 생각에서 이루어진 조치다. 이에 바탕을 둔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와 글라스노스트(개방)정책은 국제정치면에선 세계사의 변혁을 주도해 왔다.대외정책에 있어 그는 항상 군비축소와 주권존중이라는 「신사고 외교」를 원칙으로 삼았다. 고르바초프는 집권한지 8개월만인 85년11월 제네바에서 당시 소련을 「악의 제국」이라고 비난하던 레이건 미국대통령을 만나 화해의 악수를 나눔으로써 양국간의 적대관계를 청산했다. 87년 중거리핵전력(INF)협정체결을 비롯,88년 동유럽주둔군 50만 감축,91년 전략무기 감축협정(START)등 그의 혁신적인 군축정책은 『탱크를 녹여 쟁기를 만든다』는 말을 유행시켰다. 이 과정에서 지난 45년 얄타협정으로 출발한 미소 양극체제의 동서냉전시대는 종언을 고하기 시작했다.이와함께 고르바초프시대의 최대업적인 독일통일과 동구권의 대변혁이 이루어졌다. 그는 또 88년5월 아프가니스탄주둔 소련군의 철수를 단행했다. 89년12월 몰타에서 열린 미소정당회담에서는 정식으로 냉전시대의 마감을 선언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중국·이스라엘등 갈등관계 혹은 적대관계에 있던 나라들과도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연 것도 다름아닌 그의 신사고 외교의 결과였다. 고르비는 셰계를 움직인 정치인답게 다양한 별명도 갖고있다. 「철의 이빨을 가진 사나이」「세계의 대도박사」 「기적의 마술사」등 경탄스런 수식어가 붙는가하면 「금세기들어 가장 탁월한 소련지도자」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그는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할 당시 『고르비가 상을 받은게 아니라 오히려 노벨상에 무게를 더해주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고르바초프의 개혁·개방정책은 「신사고 외교」의 바탕이 되어 탈냉전·군축등에는 괄목할 성과를 거두었으나 정작 「빵」문제는 해결하지못해 그를 몰락의 길로 재촉했다.그 이유는 고르바초프 자신이 사회주의에의 미련을 끝까지 버리지 못했으며 개혁의 속도를 끝내 스스로 통제하려고 했기때문이다.그는 사유화등 급진적인 경제개혁을 거부했다.그리고 경제적인 비상조치를 취할수 있는 포고령 발동권을 갖는등 권력을 자신에게 집중시켰다. 그러나 위로부터의 개혁에는 한계가 있었다. 90년 여름 급진적인 내용의 경제개혁안인 「샤탈린의 5백일 개혁안」을 거부하면서 개혁파인사들과 틈이 벌어지기 시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보수파들이 득세했다.상황이 이렇게 바뀌게되자 그해 12월 그의 측근이었던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이 독재출현과 쿠데타를 경고하며 사임했다. 급기야는 지난 8월 보수파들의 쿠데타가 발생,고르바초프는 이들에 의해 연금을 당했다. 이 쿠데타는 3일천하로 끝나기는 했지만 고르바초프와 연방정부의 권위에는 돌이킬 수 없는 치명상을 입혔다.그는 쿠데타이후 공산당 활동도 정지시키고 보수적인 색채의 내각도 물갈이했다.원성의 대상이었던 국가보안위원회(KGB)도 숙정했다.그리고 발트해3국의 독립도 승인했고 각 공화국에 폭넓은 권능을 부여하는 내용의 신연방조약도 제안했다. 그러나 이미 연방정부의 권위는 회복될 수가 없었다.지난 1일 우크라이나의 독립선언으로 소련방과 고르바초프에게 결정타를 안겼다.그 뒤를 이은 러시아·우크라이나·벨로루시 등이 주축이 된 독립국 공동체 구성은 소련연방의 사망신고서나 다름없는 것이었다. 결국 고르바초프는 소련을 환상적 꿈에서 깨트려 현실적 사회로 되돌리려 했으나 70여년간 경직될 때로 경직된 공산체제의 「현실」의 벽에 부딪쳐 끝내 실각을 자초하고 말았다. 1931년 3월2일 러시아 공화국 남쪽 스타브로폴지역의 프리폴노예라는 마을에서 태어난 고르비는 학비 때문에 고등학교를 3개월이나 휴학하는등 어려운 청소년기를 경험했다. 그는 고교시절 집에서 16㎞ 떨어진 읍에서 방 한칸을 얻어 자취하면서 주말이면 고향집에 내려가 농사일을 돕는 모범학생이었다.이때만해도 그가 훗날 세계를 움직이는 정치인으로 성장하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그는 이후 모스크바 국립대학 법대에 입학,마르크스·레닌저작 외에도 로마법,로크의 정부론,루소의 사회계약론 등을 읽으며 사고의 폭을 넓혀 나갔다.심지어 법대에는 미국헌법까지도 열람이 허용됐는데,이같은 서구사상을 담은 「금서」들을 읽을 수 있었던 것은 당시 스탈린 치하에선 하나의 큰 행운이었다.이때의 지식들이 현실정치와 접목되어 뒷날 페레스트로이카로 체계화 된다. 1954년 대학재학시절에 만난 라이사 티타렌코와 결혼한 고르비는35세의 나이에 고향인 프리폴노예 시당위원장이 됐고 4년후엔 보다 넓은 지역인 스타브로폴지구 위원장으로 승진했다. 이때 그는 다시 대학에서 농업경영학을 공부,학위를 얻고 농업문제전문가로 등장했다. 고르바초프는 1978년 농업담당 당서기가 되면서 중앙무대인 모스크바로 진출하게된다.그가 모스크바로 올라오게된 계기는 농정실패에 책임을 느낀 쿨라코프가 자살함으로써 농업담당 당서기가 공석이 됐기 때문이다.그에게는 확실히 소련 역대지도자들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관운이 따르고 있다는 평도 받고 있다. 그러나 소련사회에 평화와 자유의 지평을 넓힌 위대한 개혁가 고르바초프의 몰락은 역사의 아이러니임에 틀림없다.동토의 땅에 개혁의 문을 열어젖힌 그는 결국 그 문으로 퇴장한 것이다.
  • “연말 흥정비용 불우이웃위해 썼으면… ”(이런 공무원)

    ◎박봉턴 사랑실천/인천 남구청 김유곤계장/달동네 돌며 소년가장등 찾아내 지원/「돕는인생」 큰 보람… 공복 17년만에 24평 내집/어릴적부터 몸에 밴 근검… 애들 공부방 마련못해줘 안타까워 요즘 세상이 아무리 「이웃이 없는 사회」라곤 하지만 그래도 남몰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이들은 있다.그것도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박봉에도 불구하고 외롭고 쓸쓸한 이웃에게 온정의 손길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기에 그 이웃들은 훈훈한 인정에 고마워 하면서 더불어 살아간다.인천시 남구청 공중위생계장 김유곤씨(35).그는 17년간의 공무원 생활을 해오면서 한시도 자신 주변의 불우이웃을 잊은 적이 없는 사람이다. 요즘은 하루걸러 연말연시를 틈탄 불법영업단속에 나서고 있는 김계장은 흥청거리는 망년회 자리를 자주 보게 되면서 더욱더 불우한 이웃들이 뇌리에 떠오른다고 했다. 그는 기자가 자신의 선행을 취재하려하자 처음엔 자기보다 훌륭한 일을 더 많이하고 있는 공무원이 있다면서 한사코 인터뷰를 사양했다.마지못해 취재에 응한 김계장은 먼저 언론에서 연말같은 때만 말고 1년내내 이웃돕기 캠페인을 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3일 하오8시쯤 단속을 나간 적이 있는데 불법간판을 떼는 우리를 보고 손님들이 주인역성을 듭디다.술마시는 분위기를 깬다는 것이죠.그분들이 술값을 조금이나마 줄여 자기들 주변의 불우이웃을 도와준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럴때면 그에겐 먼저 자신이 동사무장으로 있던 숭의1동의 한 소년가장 학생 윤형진군(17·정석항공고2년)과 그 이웃들이 눈에 선하게 떠올려진다고 했다. 당시 윤군은 아버지와 어머니를 갑자기 잃으면서 학교마저 휴학하고 공사판에 나가고 있었다.이 사실을 안 그는 지역주민 몇몇과 의논해 윤군의 학비를 지원해주기 시작했었다. 지난 8월 남구청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김경란이라는 소녀가장과 결연을 맺고 매달 월급에서 얼마씩을 떼어 보내고 있다. 고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세밑이 되면 눈에 안보이게 자신보다 못한 이들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준 그의 선행은 더 많다. 이제는 업무가 감시·감독·단속중심으로 바뀌면서 대형업소에 대해서는추상같은 그이지만 근로자들이 곧잘 이용하는 밥집이나 조그만 선술집에 대해서는 알게 모르게 배려를 많이 한다.『이웃을 위하는게 사회를 위한다고 생각합니다』.조그만 업소들은 대개 가난한 이웃들의 휴식공간일 뿐아니라 영세업주들은 모두가 하루하루 생계를 위해 어렵게 일하고 있어요.그들 역시 사회가 결코 내버려 두어서는 안되는 소중한 이웃인 것이지요』 그 역시 60년대까지만해도 인천에서 달동네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던 숭의동 109번지의 10평 남짓한 초가집에서 자랐다.그런 시절이 있었기에 불우한 이웃들의 감정이 보다 절실하게 그의 가슴에 와 닿는가 보다. 『7살때는 동네형들과 무등타기를 하다 무릎을 다쳤는데 동네에선 그냥 부러진 것이라고 진단해 그냥두는 바람에 골수염으로 번졌습니다.치료비를 대는 것조차 벅찼기 때문이었죠.어머님께서는 저를 매일 업고 병원에 다니시는 통에 양손의 둘째손가락이 모두 휘어지기까지 했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사정 때문에 대학을 포기하고 공고로 진학했다 75년 졸업과 함께 당시 통신기술직 5급을인 지방전송기원보 시험에 응시,합격하면서 공무원이 됐다. 그때만해도 공무원이 안정된 직장이라는 생각에서 지원한 점도 없지 않았으나 세상은 자신을 위해서만 사는게 아니라는 집안어른들의 언행을 보고들은 영향이 더 컸다고 했다. 현재 서울시내 파출소장으로 있는 사촌큰형인 유근씨(56)와 인천주안전화국에 있는 사촌셋째형 유철씨(46)그리고 서울원효전화국에 있는 사촌넷째형 유행씨(43)등의 모습이 그에게는 늘 자랑스러운 형제들이었다. 『처음 발령을 받은 곳은 도서벽지인 옹진군 북도면이었습니다.말이 면이지 1백25가구정도가 살고 있는 정말 조그만 섬이었습니다.당시 전화가 거의 보급되지 않았던 때라 각 동네 이장집에 가설되어 있던 유선행정전화가 유일한 업무연락 수단이었는데 주된 업무는 바람만 살짝 불어도 끊기는 전화선 수리작업이었습니다』 동사무소인력이 부족한데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남을 돕는 것을 좋아하는 천성탓으로 주민들의 농사와 동네의 궂은 일도 그의 차지였다. 특히 섬에 개펄이 많아 밀물이면 4개의 섬으로 나눠지는 바람에 전화선 보수작업의 경우 대부분을 물위에서 하게돼 무척이나 힘들었다고 했다. 그의 착하디 착한 마음씨는 어느날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는 격언대로 더없는 행운을 안겨줬다.그 동네의 유지인 김가진씨(58)의 고명딸인 옥녀씨(30)를 아내로 맞게됐던 것이다. 『북도면을 떠난지 7년뒤인 지난 85년 어머니께서 돌아가시면서 홀로 남으신 아버님을 모시기위해 결혼을 하려고 수소문을 하니 부도면에서 혼담이 들어와 지금의 처와 결혼하게 됐죠.처음에 북도면에 함께 있던 선배가 이야기하길래 선배가 중매를 선줄 알았습니다』 그는 북도면에 근무할 당시 처가집의 비료를 실은 배가 섬에 갖다대다가 암초에 걸려 전복되려할 때 직접 물에 뛰어들어 비료를 꺼낸 적이 있었는데 장인이 그때 그를 보고는 「훌륭한 친구」라고 점찍어 두었다가 결혼을 하려한다는 소문을 듣고 사위로 삼았다는 이야기를 나중에서야 들었다고 했다. 지난해 통신기술직 6급에서 일반행정직 6급인 지방행정주사로 전직해 숭의1동 사무장으로 나가게 된것도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남을 도우며 묵묵히 일해오는 그의 품성을 잘 아는 상관들의 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월급도 70여만원 가까이 받고 그동안 저축한 돈과 친척의 도움으로 방3칸의 24평짜리 집도 갖게 되었습니다.큰아들 준수(10)는 국민학교 4학년이고 둘째아들 성수(7)도 내년이면 국민학교에 입학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볼 수 있죠』 그러나 그는 지금도 어려웠던 어린시절을 생각하며 조금도 절약하는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아직도 그의 가족들은 방1칸에서 생활하고 나머지 방2칸 가운데 1칸은 아버지에게,1칸은 세를 놓고 있는 것이다.가장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다면 아이들에게 아직 공부방을 따로 마련해주지 못한 일이지만 그는 자신보다 더 못한 이웃이 있다는 생각을 하면 지금의 생활이 그저 감사하기만 하다면서 밝게 웃었다.
  • 이진삼 체육청소년(신임장관 프로필)

    ◎육군참모총장 전역 2주만에 입각 37년에 걸친 군생활의 대부분을 전방에서 보낸 순수 야전군출신으로 육군참모총장에서 전역한지 2주만에 입각하는 행운을 안았다. 집념이 강해 한번 마음먹은 일은 꼭 이루어야 직성이 풀리는 열성파. 1군사령관 재직시 동부전선 제4땅굴을 발견하는 개가를 올리고도 공을 부하들에게 돌린 강한 전우애때문에 따르는 부하들이 많았다. 술은 한잔도 못하는 체질이나 주석에서 흥을 돋우는데는 일가견이 있다. 태권도·사격·골프·테니스등은 수준급이며 독실한 기독교신자.
  • “일,2차대전 책임 자인/미·아주 관련국 고통에 깊은 가책”

    ◎와타나베 외무 밝혀 【워싱턴 AP 연합 특약】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 일본 외상은 3일 『미국인과 아시아 태평양국가 국민들에게 일본이 끼친 견디기 힘든 고통과 슬픔에 대해 깊은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고 말했다. 와타나베외상은 4일자 워싱턴 포스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2차세계대전에서의 일본의 역할에 대해 이같이 자책감을 표시하면서 일본군부는 50년전 진주만 기습으로 전쟁을 일으키는 『무자비한』 결정을 내렸다고 일본의 전쟁도발 책임을 인정했다. 그는 일본정부가 당시 종전을 이끌어내기 위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한 미국으로부터 어떠한 사과도 원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일본의회가 일본과 전쟁을 치렀던 미국및 여타국가들에게 유감을 표시하는 공식결의를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인터뷰를 자청한 와타나베외상은 일본이 전후 미국에 의해 점령된 것은 행운이었으며 미국의 전후지원과 호의가 『오늘날 일본의 번영을 이룬 근간』이라고 말했다.
  • 수도권 교통체증을 뚫는다/내년 7월 목표 도로확충공사

    ◎경수고속도/양재∼수원 18.5㎞ 공정 64%… 추위속 급피치/인력·장비 20% 추가 투입/40t 하중 견디게 포장 보강 산허리를 깎아내리고 바위덩어리를 깨는 굉음소리가 요란하다.수도권의 교통난을 하루라도 빨리 완화시키기위해 경수및 경인고속도로와 부천∼개화간등 국도및 지방도로등 22개노선 2백23㎞에서 공사기간을 당초보다 6개월내지 1년6월을 앞당겨 완공시키려는 작업이 급피치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시공사 회사들은 인력과 장비를 종전보다 20%이상 더 투입했으며 공사장마다 추운날씨속에서도 시공회사직원들의 공사기간을 앞당기겠다는 작업열기로 가득하다.현재 수도권의 차량등록대수는 서울 1백40만여대,경기도 53만여대,인천 18만여대등 모두 2백11만여대로 10년전에 비해 7.6배가 늘었으나 도로율은 1.3배 증가에 그쳐 모든 도로가 심한 동맥경화증에 걸려있다.이때문에 경인고속도로의 경우 평균 주행속도가 20∼30㎞에 불과해 고속도로의 기능을 잃은지 오래고 경부고속도로의 수도권구간은 하루종일 밀리는 차량으로 「저속도로」가된지 오래이어서 경제·사회적 손실액이 연간 5천1백78억원에 달한다는 추정이다. 경부고속도로 가운데 수도권지역의 인구 및 산업물량의 급격한 증가에 따라 그 혼잡도가 극에 달한 곳이 경수간고속도로다.양재인터체인지에서 수원인터체인지간 18.5㎞의 확장공사장엔 공사기간이 앞당겨지면서 직원들이 휴일은 물론 야간에도 나와 막바지 작업을 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기존 4차선(너비 22.4m)을 8차선(너비 37.8m)으로 넓히는 이 공사는 총 8백68억원을 투입,지난 89년 9월부터 공사에 착수해 당초 내년 12월말에 완공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수도권 교통난의 조기해소와 산업물동량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내년 7월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70년에 개통된 총 연장 4백28㎞의 경부고속도의 개통 당시 이용차량은 불과 1만여대였으나 20여년이 지난 요즘엔 26만8천여대가 통과,「저속도로」라는 불명예를 얻기까지 했다. 특히 수도권구역인 양재∼수원간은 해마다 정체현상이 심해졌고 따라서 현재 공정 64%에서 이 구간을 조기완공 해야한다는 필요성이 크게 대두된 것이다. 한국도로공사와 시공회사인 한신공영,쌍용건설등은 이같은 공사기간 단축이라는 방침이 확정된 이후부터 글자 그대로 「돌관작전」에 들어가고 있었다. 만남의 광장에서 다리내고개에 이르는 상행선 구간 3㎞에선 야간인데도 아스콘포장 작업이 계속되고 있었으며 중앙분리대 설치를 위한 콘크리트 보온시설 마련에 심혈을 쏟고 있었다. 이 구간의 확장공사는 차량소통에 지장이 없도록 하기 위해 공사를 3단계로 나눠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공사현장 사람들의 이야기였다.또한 기존 도로가 하중 DB18로 건설돼있어 40t이상의 무게에서도 견딜 수 있는 DB24로 포장해야하므로 결국 8차선 도로를 다시 포장하는 까다로운 공사라는 것이다. 이같은 번거로운 작업으로 통행운전자들로부터 『공사가 끝난 것 같은데 왜 다시 뜯어내느냐』는 불평섞인 항의도 받곤 한다고 했다. 한국도로공사 수도권건설사업부 조문성씨(41)는 『공사를 앞당겨 끝내기 위해 낮에는 인력작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밤에는 아스콘포장등기계작업에 몰두하고 있다』면서 『공기가 당초보다 5개월이나 앞당겨진 까닭에 일부에서 부실공사가 되지 않겠느냐는 우려를 하지만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할 뿐만 아니라 모두가 국가 대동맥을 재건한다는 자긍심을 갖고 일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 예산삭감은 합리적으로 해야(사설)

    새해예산안이 비록 법정기일 보다 몇시간 늦었으나마 국회에서의 통상적 처리절차를 밟아 확정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당초 여야간에 새해예산안을 놓고 시각차가 컸고 또 이번이 13대를 마무리하는 정기국회라 여러가지 쟁점의안과 묶여 파행처리될 가능성도 있었기에 표결처리로 간 것은 평가받을만 하다. 만약 야당이 일부 정치성 있는 의안과 예산안을 연계시켜 강경투쟁으로 나올 경우 변칙처리가 불가피하고 또 일부 상위에서 파행운영이 이미 있었기에 우려되는 점이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표면상의 모양새는 그럴듯 했다는 말이다. 다만 여야간에 시간을 넘겨서까지 협상을 통해 삭감내용을 합의해 놓고도 막상 표결에서 반대한 자세에 대해 야당은 상식을 중시하는 많은 국민들에게 해명을 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합의를 하고 반대를 하는 모습을 이중성의 행동으로 보는 국민이 많기 때문이다. 통과절차상의 겉모습은 그런대로 평점을 줄수 있다 해도 국회의 예산심의 내용은 문제가 많다.우선 정밀한 심의를 거쳐 예산이 합리적으로 조정되어야함에도 막판에 무자르듯 숫자맞추기에 급급한 인상을 준 것이 그것이다. 회기 1백일의 정기국회는 예산심의가 주임무이기 때문에 예산국회로도 불린다.국회의 예산심의는 국가의 살림과 국민의 부담을 조화시키는 정교한 작업이기에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그런데도 여야가 정치적 입장차이를 보이고 운영상의 마찰을 일으켜 수시로 심의일정을 중단하다가 막판에야 밤을 새우는 비정상을 보이곤 한다.이렇게해서 어떻게 정밀한 심의가 되겠는가.이번에도 그 예외는 아니다. 당초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33조5천50억원중 약 0.9%인 3천50억원을 깎았으나 이것이 정밀심사나 어떤 합리성에 바탕을 둔 삭감이 모아진 것이 아니라 여야절충결과 먼저 삭감액을 정치적으로 합의,결정하고 이 액수에 따라 세입 세출에서 적당히 맞추는 방식이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세출은 세출대로 삭감결과에 문제가 생기고 세입도 국민의 세부담을 한푼도 못줄이는 결과를 빚었다.국회가 예산심의과정에서 국민의 세금부담을 경감시키는데 크게 신경을 써야 마땅한 데도 이를 소홀히 한것은 매우 유감스럽다.세외수입과 관세에서 삭감했으나 법의 뒷받침이 아니라 세수추계를 줄인 것이라니 세계잉여금이 생길 소지가 크다. 이것과 세출에서 1천5백억원이나 무턱대고 깎은 재해대책예비비 등은 추경예산이 나올 소지를 제공했다는 분석이다.정부가 추경편성을 않겠다고 했으나 국회가 길을 터주었다는 비판이 벌써 나오고 있다. 이같은 조잡한 결과는 실질보다 명분과 겉모양을 중시하는 정치권의 구습적 사고에 커다란 원인이 있다.또 예산을 정치적 고려보다는 나라살림과 국민부담의 조정이라는 차원에서 다루지 못하는 데도 있다.예산을 보다 정밀하게 심의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예결위를 상설화하든가 국회내에 연중 예산문제를 전담할수 있는 전문기구를 두는 방안도 검토해볼 때가 되었다.
  • 국회 오늘부터 정상화/여야총무 합의

    ◎“예산안도 기일내 처리”/민주당 농성해제 여야는 28일 밤과 29일 새벽에 걸쳐 국회에서 심야총무회담을 갖고 파행운영되던 국회를 29일부터 정상화시키기로 합의했다. 민자당의 김종호총무와 민주당의 김정길총무는 이날 7개항의 합의를 통해 내년 예산안처리를 법적시한인 12월2일이내에 처리키로 했으며 문제가 됐던 추곡수매동의안,제주도개발특별법,바르게살기조직육성법,종합유선방송법,청소년기본법등 4개법안은 12월3일이후 처리키로 했다. 이와관련,민자당은 해당상임위를 통과한 이들 안건을 법사위나 본회의에서 심의하자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해당상임위통과를 원인무효로해 재심의하자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여야는 또 예산부수법안과 이미 여야간 합의된 미쟁점법률안은 12월2일까지 처리키로하고 29일 하오 본회의를 속개,우선 10개법안을 통과시키기로 했다. 이날 총무회담에 따라 지난 25일 민자당의 유선방송법 단독처리로부터 시작된 국회파행은 민주당이 농성을 해제함으로써 5일만에 정상을 되찾게 됐다.
  • “제모습 찾자”… 4차례 심야 회담

    ◎여·야총무 국회정상화 합의 안팎/여 “본회의 강행처리 않겠다” 제의가 돌파구/“대치국면은 불리” 공감… 7개항 극적 합의 추곡수매동의안과 제주도개발특별법등 쟁점안건의 민자당 단독처리를 둘러싸고 여야 격돌직전까지 파행운영됐던 국회는 28일밤과 29일 새벽에 걸친 네차례의 여야총무회담의 합의를 통해 정상적인 운영을 위한 극적 돌파구를 마련했다. 양당 총무는 이날 7개항의 합의문에서 예산안의 법정처리시한준수,쟁점법안의 12월3일이후 처리등에 의견을 같이함으로써 종반 국회가 제모습을 찾게 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 ▷민자당◁ 전날까지 「원칙과 예정된 일정에 따른 처리」라는 강경입장을 고수했던 민자당은 이날 상오 김영삼대표등 3최고위원과 당4역이 모두 참석한 확대당직자 회의를 열고 이같은 자세전환을 당의 공식입장으로 확인. 박희태대변인은 회의가 끝난뒤 『유연성을 갖고 국회에 임하기로 했다』고 회의결과를 전하며 「유연한 태도」를 여러번 강조.김대표도 회의 시작전 기자들에게 『몸싸움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강행처리의 유보방침을 시사. 박대변인은 그러나 『예산안은 법정시한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며 야당도 우리가 취한대로 좀더 유연해져야 한다』고 역설,예산안만큼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12월2일이내에 처리할 것임을 강조. 당지도부의 이같은 입장을 전달받은 김총무는 이날 심야까지 네차례의 공식총무접촉을 통해 야당측을 끝까지 설득,내년도 예산안의 법정처리시한준수등 7개항의 합의문을 도출하는데 성공.김총무는 이날 하오 11시30분부터 29일 0시20분까지 계속된 막바지접촉에서 내년도 예산안의 경우 야당측의견을 수용해 총액규모의 일부 삭감및 정치자금법상 국고보조금의 인상등에 관해 상당부분 「선물」을 줬다는 후문. 한편 민자당은 이러한 여야합의에따라 29일 상오 김영삼대표주재로 고위당직자회의를 열고 당의 공식입장으로 추인한뒤 김대표가 이날 하오 청와대주례당무보고를 통해 노태우대통령에게 이를 보고할 예정. ▷민주당◁ 민주당은 당초 민자당 단독으로 통과된 법률안의 무효화와 재심의를 거듭 촉구하던 강경입장에서 민자당측이 이날 『예산안및 상임위에서 일방통과된 법안을 본회의에서 강행처리하지 않겠다』며 유화된 태도를 보이자 하오2시부터 다시 대책회의를 열고 『민자당측의 유연한 협상제의가 있는 만큼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방향을 수정.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대여협상과 관련,『대치국면이 계속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명분용 협상」이든 「타협을 위한 협상」이든 빨리 절충점을 찾아야 한다』며 『민자당측이 조금만 더 양보하면 타결을 볼 수 있다』는 다소 누그러진 태도를 견지. 그러나 핵심적 쟁점인 일방통과된 5개법안의 처리문제에 대해선 여전히 시각차를 노출,『다음달 3일부터 이들 법안을 처리한다』고만 애매모호하게 합의함으로써 상임위에서 재심의하자는 민주당과 본회의에서 합의 처리하자는 민자당의 의견싸움은 다음달 3일부터 다시 재연될 조짐.
  • 매일 출근에,망원경 동원에…/눈치백태/전기대 접수창구 이모저모

    ◎연극영화과에 비구니 지원 눈길/“행운 드립니다” 네잎클로버 판매 상술도/지원서 잃은 학생 끝내 접수 못해 ○…지난해보다 모집정원이 3백명 늘어난 서울대는 평균경쟁률이 2.35대 1로 지난해 2.45대 1과 비슷한 것으로 집계돼 상위권수험생들의 소신지원추세가 두드러졌으나 미리 원서를 접수한 1천여명의 수험생및 학부모들은 마음이 놓이지 않는지 접수창구주변을 서성이며 최종집계상황을 확인하느라 저녁 늦게까지 북새통. 서울대 입시관계자들은 『내년부터 입시제도가 변경돼 올해는 소신지원율이 다소 높아진 것 같다』고 분석하고 『내년부터는 교과과정개편등으로 인한 혼잡이 빚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우려섞인 표정. ○정보교환에 분주 ○…서울대의 경우 접수창구가 마련된 체육관앞에는 이날 영하의 쌀쌀한 날씨에도 아랑곳 없이 이른 새벽부터 학부모·수험생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자 예정시간보다 10분 앞당긴 상오 8시50분부터 원서접수를 시작. 특히 지난 21일 원서접수가 시작되면서 학부모 10여명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이른 아침부터 나와 주위로부터 「눈치파학부모 동우회」라는 별명을 얻었는데 이들은 명성에 걸맞게 전자계산기등을 준비해 지난해와 올해의 경쟁률을 비교하며 서로 만나기만 하면 정보를 교환하는등 분주한 표정. ○경쟁률 낮춰서 발표 ○…다른 대학과 마찬가지로 막판 눈치작전을 벌인 고려대의 의예과는 이날 하오 실제 접수상황보다 경쟁률을 낮게 발표한 것으로 알려지자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경쟁률을 높여 우수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편법이 아니냐며 강력하게 반발,한때 소란. 의예과는 이날 하오1시45분쯤 접수한 이모군(19)의 접수번호가 66781로 66501부터 시작된 접수번호를 고려할 때 2백81번째 수험생인데도 하오2시 집계를 1백20명 정원에 2백1명이 지원한 것으로 경쟁률을 고의적으로 낮게 발표했다는 것이 수험생들의 주장. ○「최불암시리즈」 격문 ○…또 극심한 눈치작전을 벌인 이번 수험생접수 상황을 이용,국민대에는 행운의 네잎클로버판매 상술까지 등장해 지원생과 학부모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고 동국대·성균관대등 일부대학의 접수창구 주변에는 극성학부모들이 망원경과 카폰·휴대폰등의 장비를 동원,눈치작전을 벌였는데 일부 재학생들은 최근 대학가등에서 유행하고 있는 「최불암 시리즈」등을 빗대어 「최불암이 인수봉에 올랐다」는등의 격문을 학교 곳곳에 붙여 눈길. ○…이날 이화여대에는 이모씨(31)가 마감시간직후 김미희씨(25·대구시 동구 검사동)의 원서를 접수하려 했으나 창구직원이 『마감시간이 끝났다』며 접수를 거절하자 주위학부모들의 지원을 받으며 원서를 문틈으로 밀어넣어 극적으로 접수시켜 주위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또 중견 탤런트 이정길씨(48)는 재수생인 맏아들(18·서울 구정고졸)의 원서를 마감시간에 임박,서울대 섬유공학과에 접수시켜 안타까운 부정을 표출. ○…원서접수 초반부터 최고경쟁률을 보였던 동국대 연극영화과에는 마감일인 25일 상오 비구니 연경달씨(25)가 원서를 내 눈길. 이날 상오9시30분 승려복을 입은 채 원서를 낸 연씨는 연극영화과가 30명 정원에 이미 4백31명이 지원,14.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음에도 『고교시절의 꿈을 이루기 위해 소신지원했다』며 기염을 토했고 동국대 농생물학과 학생들은 수험생들의 눈길을 끌기위해 실험용 쥐 5마리를 동원해 이채. ○1년 노력 무산됐다. ○…접수 마감직전인 하오4시50분쯤 한양대 교무처장실로 이 학교 사회학과를 지원하려던 임모군(18·재수생)이 달려와 『지하철에서 원서를 잃어버렸다』며 『1년동안 재수하면서 대학에 가기 위해 고생했는데 시험이라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울먹이며 발을 동동굴러 이해성총장과 이창구교무처장등이 모여 긴급회의를 열었으나 원서를 제출치 않으면 시험을 볼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와 통사정은 끝내 무위. ○팩시밀리 위력 발휘 ○…92청주대 원서 접수장에는 최신 팩시밀리가 동원돼 체력검사 확인서를 가져오지 않아 접수를 못하게 된 20여명의 지원생들을 구출,첨단장비의 위력을 과시.
  • 국회,법안 30건 처리

    국회는 20일하오 본회의를 열고 지방세법개정안,부동산등기법개정안,농어촌보건의료를 위한 특별조치법 개정안등 31개법안과 국제노동기구(ILO)헌장수락동의안등 모두 37개 안건을 처리하고 오는 27일까지 휴회를 결의했다. 국회는 또 이날 대전세계박람회지원특위(위원장 이동진)를 열어 대전엑스포조직위로부터 현황보고를 청취하는 한편 문공위 법안 심사소위를 열어 종합유선방송법안을 논의했다. 여야는 이날 하오 국회 예결위및 농수산위의 파행운영과 관련,총무회담을 갖고 정상화 방안을 논의,민자당측이 정부측에 성실한 자료제출을 촉구하는 선에서 예결위·농수산위등을 정상가동키로 잠정합의했다.
  • 한자리에 모인 미 다섯 대통령

    ◎LA 레이건기념도서관 개관식서 웃으며 만나 로스앤젤레스 북서쪽 시미 벨리의 숲이 우거진 언덕에서 4일 낮 거행된 로널드 레이건 미 제40대 대통령 기념도서관 개관식은 단순한 테이프 커팅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 5명이 자리를 함께 하기는 미역사상으로도 이번이 처음이라지만,한국에서 반목·적대하는 전현직 대통령 관계만을 보아온 기자에게는 신기하고 부럽게만 느껴졌다. 이들은 재임중 후견인으로서 후계자를 돕기도 했고 경쟁자로서 서로 싸우기도 했다.또한 한사람의 행운은 다른 사람의 불행이기도 했으며 한사람의 승리는 다른 사람의 패배를 뜻하기도 했다. 연단에 부인과 함께 나란히 앉은 다섯 대통령 가운데 제37대 리처드 닉슨과 다음의 제럴드 포드는 78세,지미 카터는 67세,레이건은 80세,그리고 현재의 제41대 조지 부시는 67세로서 모두가 미국정치의 연륜과 활기를 읽게 하는 원로요 노익장들이다.특히 이날의 주인공 레이건에게 1980년 선거에서 고배를 든 카터는 아프리카의 잠비아에서 선거감시 임무를 수행하던중 급거 귀국,행사에 참석해 많은 눈길을 끌었다. 부시대통령이 축사를 통해 전임자들의 치적을 열거할 때 장내에선 환호와 박수로 호응했고 전임자들은 기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부시는 닉슨을 가리켜 『국내에선 개혁자였고 국외에선 평화의 개척자였다』고 칭송했고 포드에게는 그의 의욕과 인품에 찬사를 보냈다.카터에 대해서는 평화와 인권을 위한 그의 헌신적인 노력에 경의를 표했다.그는 레이건에 언급,『보수주의의 물결을 선도한 정치적 선각자였으며 그의 강력한 군비증강 정책이 미국인들에게 걸프전의 승리를 가져다 주었다』고 찬양하며 그의 밑에서 보낸 부통령 생활 8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간 헌금 5천7백만달러를 들여서 지은 레이건 도서관은 지금까지 건설된 미국의 대통령 기념도서관 10개소 가운데 가장 크고 화려하다.거기엔 5천5백만건의 문서가 소장돼 있고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가 실물 크기로 재현됐으며 3t짜리 베를린장벽이 냉전의 유물로 전시돼 있다. 그러나 레이건 도서관은 이러한 외형이나소장품 보다도 한자리에 모인 5명의 전현직 대통령을 통해 반목이 아닌 화합,단절이 아닌 축적의 건강한 미국정치를 리얼하게 보여줌으로써 개관 첫날부터 전 세계에 깊은 인상을 심었다.
  • 국회 오늘 정상화/김영삼 민자대표 연설

    민주당의 국감종반 참여거부로 파행운영됐던 올해 정기국회가 민주당측이 7일 속개되는 본회의부터 참석키로 함에 따라 정상화된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속개,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의 대표연설을 들은 뒤 ▲8일 이기택민주당공동대표 대표연설 ▲9일 새해예산안에 즈음한 대통령 시정연설및 예결위구성 ▲10∼15일 정치 외교안보 경제Ⅰ·Ⅱ,사회·문화등 5개분야 대정부질문 순으로 여야간 이미 합의된 일정을 계속한다. 여야는 이와함께 상임위및 예결위활동이 시작되는 16일 이전까지 각당의 국회의원선거법개정안을 확정,상임위활동과 병행해 양당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 야당은 국감에 참여하라(사설)

    국회의 국정감사가 민주당측의 불참과 민자당의 강행으로 파행운영되고 있는데 대해 국민들은 매우 씁쓸하게 생각하리라 믿는다.국정감사는 국민의 대표로 구성된 국회가 정부를 비롯하여 국민의 부담인 예산이 쓰이는 곳곳을 감시하고 점검해 보는 행위이기 때문에 이의 파행은 국민들을 실망시키는 일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번의 파행운영은 「수서사건」을 일으킨 정태수한보그룹 전회장의 국감증인 출석여부를 놓고 벌어진 여야의 정략적 갈등에서 비롯된 것이다.민주당은 통합의 여세를 몰아 이번 국감에서 「한보특혜」를 부각시키는 정치적 공세를 벌이고 이를 내년총선으로 연결시키려는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보인다.또 민자당으로서는 이에 대응하여 5일까지의 국감을 다소의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법의 준수를 외치며 단독으로라도 강행함으로써 야당의 불법성을 부각시킨다는 작전인듯 하다. 우리는 이사태에서 법적·정치적·도덕적인 몇가지 문제를 지적하고 싶다.우선 국정감사법제8조가 「…계속중인 재판 또는 수사중인 사건의 소추에 관여할 목적으로 감·조사가 행해져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음에도 정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자는 주장은 무리가 있다.정회장은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2심에 계류중인 상태이기 때문이다. 야당은 몇번의 전례가 있다고 주장하나 법을 어긴 잘못된 관례를 더이상 용인할수 없고 법을 지키겠다는 여당의 자세는 논리상 당연하다.야당측에서 이사건에 국민적 의혹이 있다고 문제제기나 주장을 할수는 있으나 국정감사라는 국회고유의 권능은 법을 지키면서 운영되어야 마땅하다.법이 잘못되었다면 입법부에서 정치세력간의 협의,또는 민주적 절차를 밟아 개정작업을 먼저 할 일이다.그전에는 현행법을 지켜야한다. 우리는 감사나 예산·법안등의 심의에서 야당이 정치적볼모를 잡는다는 생각에서 회의를 거부하거나 회의진행을 농성등 물리적 방법으로 방해하는 모습을 보아왔다.심지어 정치의안심의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위해 예산안을 담보삼아 심의를 보류하다 회기막판에 적당히 처리하는 모습도 지켜봤다. 그러나 이것은 국민의 뜻과 기대를 배반하는 것이다.예산국회에서는 국민부담인 예산에 관해 철저히 따지고 합리적 삭감을 함으로써 국리민복에 기여해야 마땅한 것이다. 올해에도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선거법등 의원과 여야정당에 직접적 이해관계가 걸린 의안이 상정될 예정이니 또다시 이런 구태가 나오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려면 여야는 하루빨리 정치력을 발휘,국감부터 정상화시켜야 한다.최소한 해당상위에서는 옥신각신할수 있다해도 이문제를 빌미로 모든 국감을 파행시켜서는 안된다. 우리나라를 둘러싼 국제정세는 정신을 차릴수 없이 변화하고 국내적으로도 경제·사회등 여러부문에 어려움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의원과 정당들이 정신을 못차리고 정략적 노름에 빠져있다면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다.또 정치불신을 스스로 가중시키고 국민으로부터의 지탄을 면치못할 것이다.여야모두 새로운 사고속에 정치력을 발휘해 줄 것을 당부한다.
  • 호화별장 현장조사/민주 조사단/농지등 전용 추궁

    ◎여·야,국감 정상화 절충 못해 국회는 민주당이 국정감사에 불참함에 따라 2일에도 내무등 12개 상위 소관부처에 대해 민자당의원만의 단독감사를 계속했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국감에 불참하는 대신 한보비리 특혜,호화별장문제등 7개사안별로 구성된 자체진상조사단을 가동,현장조사에 들어갔다. 민주당 호화별장 불법행위조사단(단장 최영근)은 이날 농가주택을 사들인후 호화별장으로 꾸며 물의를 빚고 있는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청평호반 인근 호화별장을 4시간동안 현지조사했다. 이들 조사단은 이어 남양주군 조안면 조안리등 팔당호주변에 있는 현대전자 대표 정몽헌씨 소유 별장을 둘러보고 건축허가 경위와 함께 농지 및 임야 불법 전용 여부등을 조사했다. 여야총무들은 이날도 비공식 접촉을 갖고 국감정상화방안을 모색했으나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함으로써 이틀밖에 남지 않은 국감은 마지막까지 파행운영이 불가피해졌다.
  • 국감 파행운영/민자만 참여/야,계속 불참키로

    민주당이 정태수 전한보그룹회장등의 증인채택을 요구하며 이틀째 국정감사를 전면 거부한 가운데 민자당이 1일부터 단독으로 감사를 속개했다. 민주당측은 증인채택이 받아들여지지않을 경우 남은 국감일정을 전면 거부하는 한편 수서사건등에 대한 독자적인 조사활동을 벌일방침이고 민자당은 이를 총선을 의식한 당략차원의 정치공세로 규정,정면대응할 방침이어서 정국은 당분간 대치국면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국회는 이날 민주당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내무위등 14개 상위별로 소관 기관에대한 감사를 재개했으며 민주당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상공·교육청소년·경과·노동위등 4개상위는 국회법 제50조 규정에따라 민자당간사가 위원장 직무대행으로 감사를 진행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감참석여부를 표결에 부쳐 불참 53표,참석 2표로 국감을 거부키로 하는한편 앞으로 수서사건등에 대한 당차원의 독자조사활동을 벌여 오는 5일 백서를 발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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