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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업체 대웅릴리 전직원 700만원씩 우리사주 차익 “행운”

    ◎미 합작사 규정따라 3년전 1백주씩 배정/권리유보기간 만료… 주당 87달러 이득 중소제약업체인 대웅릴리가 전직원에게 7백여만원씩의 목돈을 안겨줄 전망이다. 대웅릴리의 1백60명은 미국측 합작사인 일라이릴리가 시행중인 글로벌 세어제의 규정에 따라 23일 이 회사 주식 1백주에 대한 권리를 넘겨받는다.글로벌 세어제는 회사가 자사 주식매입권을 3년간 명의이전이나 양도 등 주주권리 행사를 유보한다는 조건을 붙여 직원들에게 배정하고 3년뒤 배정당시 가격만 받고 주권을 회복시켜주는 제도다. 대웅릴리측 직원이 넘겨받는 주식은 뉴욕증시에서 주당 1백34달러선으로 올랐지만 매입가는 93년 4월 시세인 주당 47달러.따라서 이들이 이를 즉각 현금화할 경우 8천7백달러씩(6백96만원)의 차액을 얻게 된다는 계산이다. 지난 82년 대웅제약과 일라이릴리가 50%씩 출자,설립한 대웅릴리의 직원들은 지난 93년 4월 1백주씩을 배정받아 3년동안 권리를 유보한 끝에 행운을 낚았다.대웅릴리 직원들은 또 지난해 말 2차 글로벌세어제 시행에 따라 2백여명이 1백주씩을 재배정받았으며 98년에 팔 수 있다.대웅릴리측 관계자는 『주가가 올라갈수록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고 중도퇴사자가 줄며 회사의 장기목표에 대한 직원들의 이해가 깊어지는 게 이 제도의 장점』이라고 말했다.대웅릴리의 지난해 매출은 3백60억원.
  • 서울 강서을·경남 사천(4·11총선 표밭현장을 가다:42)

    ◎서울 강서을/이신범후보·최두환 의원 격돌 예상/가양·등촌동 10만여 「서민표심」이 변수 『여기는 서울시가 아니라 강서군 등촌면입니다.강서면 발산리라고도 합니다.지역개발은 저에게 맡겨주십시오』(신한국당 이신범후보·46) 『불꽃처럼 살아온 모래시계 새대입니다.발로 뛰는 생활정치로 30대의 기수가 되겠습니다』(민주당 고진화후보·33) 최근 강서을 합동연설회가 열린 송정초등학교에는 1천여명의 청중들이 후보들의 말잔치에 귀를 기울였다. 『한표 두표 이경표.영세민과 장애인을 돌보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자민련의 이경표후보(52)가 맞받았다. 현역으로 재선을 노리는 국민회의 최두환후보(55)는 세후보의 도전에 『나는 경상도 사람이지만 깨끗한 정치를 위해 DJ를 택했다』고 외쳤다. 21만 유권자의 강서을은 서울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20∼30대 젊은 층이 60%를 웃돈다.최근 3∼4년사이 가양동,등촌동 일대 서민 임대아파트 지역에 새로 유입된 10만여 유권자의 표심도 변수다. 신한국당 부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후보는 전임 남재희위원장과 함께 아파트촌을 누비고 있다.얼마전에는 「마곡지구를 개발해 2002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을 유치하겠다」는 지역주민의 연서명을 청와대에 전달하기도 했다.70년대 민주화운동의 대표적인 인사로 개혁성향 이미지로 젊은 표밭을 공략하고 있다. 최의원도 민간자본유치를 통한 마곡지구개발과 생활보호대상자 취로사업확대 등 지역개발을 부르짖고 있다.특히 20여년 동안의 지역기반을 통한 바닥표를 다지고 있다.현역의원으로서의 이점을 최대한 살리고 20% 쯤인 호남고정표를 발판으로 『압승을 자신한다』는 분위기다. 고후보는 지난 1일 가양 4단지 아파트에서 「3김 줄넘기 대회」 행사를 가졌다.『이번 총선을 통해 3김정치의 벽을 뛰어넘자』는 구호도 곁들였다.다른 후보들에 비해 다소 처지는 인지도를 이벤트 중심의 홍보로 만회하고 있다. 12대 이래 의원 4수생인 자민련 이후보는 『보수정당을 주축으로 새로운 안정을 이뤄야 한다』며 발로 뛰고 있다.〈박찬구 기자〉 ◎경남 사천/이방호후보 “우주단지 조성” 기염/“삼천포대 사천”… 소지역주의 갈등 혼전 『이름만 사천이지 관공서고 뭐고 삼천포로 갔다 아이요』『삼천포란 이름은 어데 갔어요』 사천시로 통합된 옛 사천군민과 삼천포시민의 불평이다.삼천포 출신 3명,사천출신 4명의 후보들은 「2강2중3약」구도 속에서 이런 소지역주의를 파고들고 있다. 삼천포 출신의 신한국당 이방호 전 수협회장(51)은 전통 여권지역에서의 압승을 노리고 있다.어민이 많은 이곳에서 10년동안 수협조합장을 지내다 수협중앙회장 선거에서 당선,일약 전국적인 인물로 부상한 점이 강점이다. 반면 약점은 삼천포 출신 후보들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텃밭에서의 표 분산,적지공략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를 보완하기 위해 두 지역의 갈등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광포만과 사천만을 매립해 첨단 우주단지를 조성하겠다』고 의욕을 내보인다.자신이 『1회용이 아닌 3회용(3선)』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사천 출신으로 진주고 부산대를 나와 13대 의원을 지낸 무소속 황성균 도립정신병원장(61)은 무소속으로 삼천포 표의 분산 분위기를 틈타 이후보를 위협하고 있다.『국가와 지역을 위한 마지막 봉사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나를 선택하는 것이 지역에도 행운』이라고 호소하고 다닌다. 삼천포 출신의 무소속 조갑주 신송식품회장(58)은 『전문경영인은 나 혼자 뿐』이라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14대 때 막판에 뛰어들어 5천표 차로 차점 낙선한 그는 『중앙정부의 돈을 끌어오거나 민자 유치등을 통해 1조원을 지역발전에 투자하겠다』고 「의욕」을 과시하고 있다. 역시 삼천포의 무소속 김태웅 전 도의원(54)은 『20여개 지역단체 고문과 민주화운동,매산장학회 설립 등 기초를 착실히 다져왔다』고 연고를 파고들고,무소속 장재태후보(39)는 『요즘 쌀가마니도 재질이 바뀌었다』고 세대교체를 강조하고 있다. 국민회의 이순근후보(43)는 『13,14대 때는 나이가 적다고 낙선했는데 지금도 어리냐』며 동정표를 파고들고,민주당 유홍재 전 삼천포신문사장(47)은 『경운기 소리만 들어도 고장난 곳을 알 수 있는 사람』이라고 외치고 있다.〈사천=박대출 기자〉
  • 최원석 회장 20대 건설협회장 추대/김성철씨 후보 사퇴

    최원석 동아건설회장이 제20대 대한건설협회장으로 추대됐다. 건협 시도회장 15명은 27일 라마다 르네상스호텔에서 긴급모임을 갖고 정주영 현회장의 후임으로 최회장을 추대키로 합의했다.이날 모임에는 경선 상대자인 김성철 국제종합토건회장도 부산대표로 참석,최회장을 지지키로 함에 따라 그동안의 내분이 마무리됐다. 최회장은 28일 상오 10시30분 서울 논현동 아미가호텔에서 열릴 건협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출될 예정이다.건협은 그동안 대형건설업계와 중소건설업계가 각기 독자적인 후보를 추대하면서 대립,당초 지난달 28일 열기로 한 회장 선거가 무산되는 등 파행운영을 계속해 왔다. 최회장은 이날 모임에서 중소업체 후보인 김성철 회장이 요구한 중소업체에 대한 협회운영 참여확대 등을 적극 수용하겠다고 약속,김회장으로부터 후보 단일화에 대한 동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육철수 기자〉
  • 명마를 잡아라/과천벌 술렁

    ◎국내산 우수마 96마리 이달말 공개 분양/「가속도」의 세살짜리 새끼암말 가장 눈길 「모전여전」의 신화를 이을 명마 탄생을 앞두고 과천벌이 술렁이고있다. 최고의 경주마로 90년대 초반을 풍미했던 여걸 「가속도」의 3세짜리 암놈 새끼말(자마)을 비롯,말 96마리가 이달 말 마주협회에 팔려 공개추첨방식으로 마주들에게 분양될 계획이다.이들은 모두 국내에서 생산된 말로 이 가운데 마사회가 우수말 생산에 심혈을 기울인 끝에 93년 5월 원당종마목장에서 태어난 가속도의 딸이 가장 눈길을 끌고 있다.이말은 주인을 만나는대로 경주마로서 이름을 얻어 한달 동안 훈련을 받고 경주로에서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게 된다. 어미말 가속도는 경주마로서 최고의 생애를 누린 말.87년 11월 뉴질랜드 킹목장에서 태어나 90년 한국으로 건너와 1천m 데뷔전 우승을 시작으로 11연승을 기록 했다.90·91년 그랑프리대상경주를 연패하며 92년 2월 은퇴할 때까지 13전12승의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가속도는 적수가 없다는 이유로 강제 은퇴 당한 뒤 50년대 미국경마계를 석권한 네이티브 댄서(22전21승)의 증손자라는 혈통 우수성으로 씨받이말로 역할이 바뀌었다.가속도는 1억9천만원에 들여온 씨말 랜드러쉬(미국산)를 남편으로 받아들여 마침내 이번에 분양되는 새끼를 낳아 당시 경마관계자들을 흥분시켰다. 마필관리사들의 각별한 보살핌에 무럭무럭 자라난 새끼는 벌써 어미가 한창 성적을 낼 때 보다 더 큰 체고 166㎝,몸무게 485㎏의 우람한 체격을 갖췄다. 어미 가속도의 관리를 맡았던 홍순철 조교사(57)는 이 새끼말의 관리를 강력하게 원하는 가운데 많은 마주들은 가속도의 새끼말이 자신에게 분양되는 행운이 오기를 고대하고 있다.〈김동준 기자〉
  • DJ “호남결집 배수진”/국민회의 전국구인선 뒷얘기

    ◎이성재씨 전진배치… 소외계층표 의식/임동원·변정수씨 순위불만 공천거절 국민회의의 15대 전국구공천은 총선득표력제고를 위한 직능대표의 계산된 안배라는 풀이이다.특히 김대중 총재가 예상을 벗어나 당선권 언저리인 14번을 선택한 것은 박찬종 수도권선대의장등 신한국당 지도부의 움직임을 미리 희석화시키면서 동시에 호남표결집을 노린 「배수진」으로 분석되고 있다. ○…당의 얼굴인 1번에는 김총재의 14번 선택으로 자연스레 정희경 선대위공동의장이 안착.경쟁자였던 이동원 전 외무장관이 독도문제로 상처를 입으면서 7번으로 주저앉자 여성표와 참신성을 고려,정의장을 했다는 후문. 또 4백80여만명의 중소기업인을 겨냥해 박상규 부총재(전기협중앙회회장)를 2번,지체부자유자 등 소외계층을 의식해 이성재 변호사(38)를 3번에 「전진배치」. ○…이번 공천에서 송현섭 전 의원을 제외하고 당선권인 15번까지 재력가로 알려진 인물을 배제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 한 당직자는 『전국구공천때면 으레 불거져 나오던 「공천장사」 잡음을 사전에 봉쇄하기 위한 것』이라며 『선관위등록 직전까지 순번이 「왔다갔다」했던 과거와 달리 23일 전격 발표한 것도 김총재의 20억 수수 자백,유준상의원의 「지역구공천헌금 요구설」로 떠들썩한 돈문제를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 한편 공천자 46명가운데 호남출신이 24명에 이르나 1∼8번까지의 상위권엔 한명도 없어 눈길. ○…최종명단이 확정되기전 이해찬 선거기획단장은 『김총재가 당의 얼굴인 1번을 맡아야 한다』고 설득했지만 김총재의 의지가 워낙 강했다는 전언. 권노갑 선대위상근부의장은 『전국국와 지역구에서 많은 인사를 탈락시킨데 대한 심적 부담이 작용했다』고 설명했지만 호남표결집과 당내 불만을 무마하기 위한 「양수겸장」이란 분석이 지배적. 김총재는 13대 총선때도 전국구 11번으로 나서 평민당을 기사회생시킨 전례를 갖고 있다. ○…일부 영입인사들이 하위 순번에 배정된데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공천을 고사해 막판 한때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했다는 후문. 발표문 원안에는 김총재가 15번으로 돼있었으나 상위순번으로 배정됐던 임동원 아태재단사무총장이 공천을 고사,14번으로 한단계 격상. 헌법재판관을 지낸 변정수 지도위원은 『헌재의 위상을 고려,상위순번을 달라』고 요구했으나 중위권을 배정받자 공천을 포기,김상현 지도위의장이 민 김종배씨가 13번을 차지하는 행운을 얻기도. 창당과정에서 당사제공등 공이 컸던 김영도 전 의원은 기대했던 13번에서 밀려 17번으로 결정되자 공천을 거절.지도부는 이 자리에 이영일 전 의원을 천거했지만 『차라리 백의종군하겠다』며 고사,이훈평(16번) 김태랑(17번) 등 당료출신들의 순번이 앞당겨지는 행운을 얻기도.〈오일만 기자〉
  • 개인휴대통신 사업자 선정방식 확정 배경

    ◎견실한 전문업체 통신진출 길터/재벌기업 독점 억제… 중소기업 참여 배려/자금조달 방식·도덕성 평가… 뒷거래 방지 정통부가 6일 신규통신사업자 선정방식을 바꿔 PCS사업권을 4대 대기업과 중견기업에 각각 1개씩 안배키로 한 것은 재벌의 무분별한 기업확장을 막자는 의도로 풀이 된다. 기존의 PCS사업자 허가방식은 1차 서류심사를 거쳐 2차는 출연금으로 심사하되 동일한 출연금을 제시하는 경우 추첨으로 최종 결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따라서 기존의 심사방법대로라면 신규 사업자가 추첨으로 결정됨으로써 능력이 모자라는 업체도 행운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일었다.또한 자금과 기술력이 압도적으로 풍부한 삼성·현대·LG·대우등 이른바 「빅4」가 PCS사업권을 독점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석채 정통부장관도 이날 사업자선정방식 변경과 관련해 통신정책도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안에서 수립·시행돼야 한다는 점을 역설 했다.신규통신사업자 선정의 궁극적인 목적이 국가통신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있다면 재벌의경제력 집중을 막아 견실한 전문업체들에도 통신사업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번에 사업자선정방식이 바뀜에 따라 우선 삼성·현대·LG·대우는 단 한장의 PCS사업권을 놓고 한판싸움을 벌이게 됐다.그러나 이들이 지분합작을 통해 컨소시엄형태로 PCS사업권을 취득할수 있는 길은 여전히 열려 있다. 통신장비 비제조업체인 중견기업들에 배정될 PCS사업권은 효성·데이콤·금호·한솔등 4개 업체간의 쟁탈전이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PCS사업권 1장을 거머쥔 것으로 여겨왔던 한국통신으로서도 이번 선정방식이 변경됨으로써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이장관은 한국통신에 PCS사업권을 주는 대가로 경영혁신과 함께 자회사를 세워 다른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한국통신이라고 해서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사업권을 준다는 것은 다른 기업들과 형평에 어긋나기 때문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듯 하다. 한편 이번에 바뀐 사업자선정방식 가운데에는 참여기업들의 자금조달 방식과 기업의 도덕성에대해서도 평가한다는 항목이 추가 됨으로써 지금까지 기업들이 컨소시엄 구성을 둘러싸고 벌여왔던 「뒷거래」에도 쐐기를 박고 있다.
  • 월셋방 자취 노총각 4억복권 “횡재”(조약돌)

    ◎약국서 생애 첫 구입… “집사고 결혼 할래요” ○…제13회 또또복권 제3차 추첨결과 사글세 단간방에서 자취생활을 하는 34세의 노총각 회사원이 1등과 2등에 당첨돼 4억원의 당첨금을 받게 된 것으로 밝혀져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있다. 행운의 주인공은 전북 전주에 사는 L모씨.직장 때문에 가족과 떨어져 전주시 달동네에 있는 보증금 1백만원 월세 10만원인 단간방에서 자취를 하고 있는 L씨가 거액 당첨의 행운을 잡게된 계기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자신이 앓고 있는 병 때문이었다. L씨는 자취 생활탓에 위장병을 앓아왔는데 전북 익산시로 출장을 가다 배가 몹시 아파 약국에 들렀다가 약국에서 팔고 있는 복권이 눈에 띄어 생전 처음으로 3장을 구입했다는 것.3장 가운데 1장은 지난 25일 있었던 추첨에서 1등 3억원에,다른 1장은 2등 1억원에 당첨됐다. L씨는 당첨금으로 집을 사 부모님도 모시고 결혼도 해 행복하게 살겠다는 꿈에 부풀어 있다.
  • 우리 건설기술 세계 76국서 “우뚝”/해외건설 현장을 가다

    해외진출 30년을 넘긴 우리건설업체들은 전세계 곳곳에서 기념비적 건조물을 세우고 있다.그들은 단순한 건조물을 지은 것이 아니라 여기에 한국의 「혼」과 「자부심」을 불어넣었다.총알과 포탄이 날아드는 전쟁터,뜨거운 사막,험준한 산악지대를 가리지 않고 이역만리를 달려가 피와 땀을 쏟았기 때문이다. 열사에 기적을 갖다준 「위대한 인공 강」 리비아 대수로 공사,세계적 자랑거리인 초고층 첨단 빌딩 KLCC,아시아 최장을 자랑하는 페낭대교 등은 바로 우리의 얼이 깃든 대역사다.뿐만 아니라 어려운 해외공사 현장에서도 1천만인시 무재해라는 대기록을 세운 것은 곧 우리의 기술력과 자긍심이다.그 공사현장을 소개한다. ◎동아건설/“사막을 옥토로” 리비아 대수로공사 한창/총연장 5천㎞… 3단계 공사 수주 눈앞에 끝없는 사막을 오아시스로 바꿔 놓은 리비아 대수로 공사(GMR)는 이제 동아건설의 해외사업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지난 84년 1월16일 첫 삽을 뜬 이 공사는 7년6개월만인 91년 8월 1단계 공사를 끝냈다.또 90년 6월부터는 2단계 공사에 착수,공사 일정을 2년 앞당겨 오는 9월 완공을 목표로 강행군 중이며 3단계 공사까지 수주를 앞두고 있다. 동아는 2단계에 걸친 대수로 공사에서 94억달러어치를 수주,지난 94년에는 단일공사 부문 연간 기성고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10억1백만 달러의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동아는 지난 83년 해외건설의 침체로 국내 건설업체들이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단일공사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36억 달러짜리 리비아 대수로 1단계 공사를 수주,건설업계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행운도 따랐지만 여기에는 지난 74년부터 해외건설사업에 진출,사우디아라비아의 콰디마·주베일 등의 항만공사와 세계 10대 험로 중의 하나인 알주와 산악도로 공사 등 중동지역에서의 숱한 난공사를 완벽하게 시공한 저력이 밑바탕이 됐다. 1단계 공사에서는 리비아 동남부 사리르 우물지역에서 북부 해안도시인 시르트까지 9백40㎞,동남부 타저보까지 9백2㎞ 등 총 연장 1천8백42㎞에 이르는 송수관로를 건설했다.지름 4m에 이르는 2개의 송수관로를 통해 하루에 2백만t의 물이 쏟아지고 있다. 2단계 공사는 서남부의 자발 우물지역에서 서북부의 트리폴리까지 하루 2백만t을 나르는 송수관로 1천7백10㎞가 건설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수주계약을 체결할 3단계 공사는 56억달러 규모이다.공사구간은 아즈다비아∼토브록간 5백㎞,사리르∼쿠프라간 3백25㎞,시르트∼트리폴리간 1백80㎞ 등으로 총 연장 1천5㎞의 송수관이 설치될 예정이다. 동아가 이 공사를 위해 투입한 인력과 장비도 엄청나다.1·2단계 공사에 인원 1만4천명,6천6백여대의 건설 중장비가 동원됐다. ◎현대건설/방글라 자무나 연륙교 4.8㎞ 건설 구슬땀/쿠웨이트 발전소·말련 랑카위섬 개발 진행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북쪽으로 2백80㎞ 떨어진 시라간즈 지역의 자무나강.해마다 홍수로 범람이 거듭되는 이 강의 험한 물살위에는 지금 내륙교로서는 아시아에서 가장 긴 다리 공사가 한창이다.우리의 경부고속도로에 해당한다고 할만큼 방글라데시로서는 엄청난 국가사업이다.길이가 4.8㎞나 되는 이 초대형 다리 공사는 현대건설이 94년미국과 일본,영국등의 유수 건설회사들을 누르고 수주했다. 현대건설의 해외건설사업은 우리나라의 해외건설사와 시발을 같이한다.지난 65년 국내 최초로 태국의 파타니∼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를 따 낸 이후 현대의 총수주액은 2백75억2천여만달러.국내 총수주액의 23%나 된다. 해외진출 30년만에 현대는 세계건설사에 길이 남을 웅장한 건축물을 세계 곳곳에 남겨놓았다.그중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주베일 산업항은 세계 건설업계에서 「20세기 최대의 역사」라고 부르는 「대작」이다.76년 당시 우리 예산의 25%에 가까운 4천6백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된 이 공사는 바다속에 3.35㎞의 철구조물을 설치,30만t급 유조선 4척이 동시에 정박할 수 있도록 한 해상유조선 정박시설이다. 동양최대의 초현대식 공항인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도 현대가 지난 86년부터 4년반동안 건설한 역작.연간 1천만명의 승객을 처리할 수 있는 이 공항은 국제적인 건축상인 「베스트 디자인상」을 수상할만큼 건축미를 자랑한다. 말레이시아 페낭대교와 사우디 내무부 본청도 현대건설의 건축이력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말레이시아 본토와 천혜의 관광명소 페낭섬사이 8.5㎞를 연결한 이 다리는 동양에서 최장,세계에서 3번째로 긴 다리.역피라미드형태의 사우디 내무부건물도 마치 사뿐히 내려앉은 비행접시의 모양을 한 환상적인 첨단 건물이다. 현대건설은 지구촌 구석구석에서 쇠망치소리를 우렁차게 울리며 한국 건설의 자존심과 명성을 지키고 있다.쿠웨이트에서는 4억1천만달러 규모의 초대형발전소를 건설중이며 말레이시아에서는 8.5㎞의 방파제와 활주로를 신축하는 랑카위섬 개발공사를 절반 가량 마쳤다.인도네시아에서는 바탐섬 공항공사를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수도 자카르타 서쪽 탕게랑 지역에 우리의 일산·분당과 비슷한 규모의 신도시 개발에도 참여,51·41층의 초고층 아파트를 건립중이다. 세계 32개국의 대형 건설공사장을 누비며 건설 한국의 위상을 드높여온 현대건설의 올해 수주 계획은 지난해보다 11억달러나 많은 30억달러다. ◎삼성건설/콸라룸푸르 92층 450m 높이 빌딩 6월 준공/스카이브리지 난공사 “척척”… 해외수주 박차 오는 6월이면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 세계적인 명소가 탄생한다. 지상높이 4백50m 층수 92층의 세계에서 가장 높은 KLCC빌딩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이 빌딩을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짓고 있다.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94년 3월 공사에 들어갔으며 현재 92층까지 골조 공사를 끝낸 상태로 7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현지에서 말레이시아 마하티르 수상과 삼성의 최훈 사장을 비롯한 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량식을 가졌으며 현재 건물내부와 외부의 마감공사가 한창이다. 쌍둥이빌딩중 1동은 삼성이 극동건설과 함께 시공하고 다른 한동은 일본의 하자마(간조)건설이 시공해 수주때부터 한일간의 건설기술을 건 자존심의 대결로 국내외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삼성은 당초 예정대로 공사 시작후 23개월만에 92층까지의 골조공사를 마쳤다.하자마건설보다 한달 늦게 공사에 들어갔으나 10일 먼저 끝내면서 건설기술을 인정받는 데 성공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실제 삼성은 일본 하자마건설이시공하는 빌딩과는 달리 공사초기부터 지상 3백73m인 최상층부까지 콘크리트를 중간기착없이 직접 쏘아 보내는 방법으로 이부분 세계기록을 경신하는 등 세계건설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최대의 공사로 알려진 41층과 42층을 연결하는 스카이브리지공사를 지난해 8월 7일 성공시켰다.세계건축사상 처음 시도하는 공사였다. 삼성은 난공사가 대부분 마무리됨에 따라 성공적인 건설을 자신하고 이를 발판으로 해외건설시장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물산과의 통합으로 17개국 19개지점에서 58개국 1백9개 지점으로 해외지역 지점망도 크게 확충되어 해외시장 확대의 적기로 보고 있다. 그래서 올해 해외수주목표도 지난해보다 4억달러가 늘어난 11억달러로 잡았다.태국이나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를 주력으로 하되 파키스탄을 비롯한 서남아시아와 중국 베트남 등 신규시장에도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선경건설/해외현장 1천만인시 무재해 “대기록”/태 유화플랜트·원유터미널 공사 등 자랑 지난 13일 태국 레이용주의 매타풋에 있는 선경건설 석유화학 플랜트공사 현장에서는 조촐한 행사가 하나 열리고 있었다. 이날 행사는 선경건설이 국내 건설업체로는 처음 해외 공사장에서 이룩한 「1천만인시 무재해」의 대기록을 자축하는 자리였다. 1천만인시 무재해란 쉽게 말해 단일공사에서 근로자가 1천만시간동안 산업재해를 당하지 않은 것을 뜻하며 국내 건설현장에서는 물론 해외진출에서도 전례가 없다.해외에서 국내업체가 세운 무재해기록은 현대건설이 파키스탄 도로공사에서 작성한 「5백만인시 무재해」가 최고기록. 선경건설은 이 기록만으로도 국내건설업계의 위상을 국제사회에서 한층 높여놓았다. 1천만인시 무재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기까지 물론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태국현지 일용근로자들의 안전의식 결여로 위태로웠던 순간순간들이 많았다는 게 현장관계자들의 전언이다 8백만인시 기록을 달성할 즈음 플랜트타워에서 구조물이 떨어져 마침 아래를 지나던 태국인 근로자의 머리에 부딪쳤다.대기록 작성이 깨질 위기의 순간이었다.그러나 헬멧덕분에 근로자가 아무런 상처를 입지 않은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고,이로 인해 무재해행진이 지속될 수 있었다. 1천만인시 무재해기록을 자축한 이날 행사에서는 선경건설 정순착사장이 그 태국인 근로자에게 금빛 찬란한 「황금헬멧」을 만들어 기증하는 행사도 곁들여졌다.당시 근로자가 썼던 헬멧은 공사현장에 영구 보존되고 있다. 1천만인시 무재해라는 대기록을 남긴 선경건설의 태국공사는 방향족 제조시설용 플랜트공사. 대기록을 남긴 태국공사 규모는 4억6천7백만달러.선경은 이미 태국의 스리라차 원유터미널 확장공사와 천연가스 탈황처리 플랜트,저유시설 확장공사 등을 성공리에 마쳤다. 선경의 해외진출은 앞으로 더 폭넓게 이뤄질 것 같다.지난해 가나와 쿠웨이트,미국,멕시코,인도네시아,태국에 진출한데 이어 올해는 중국과 방글라데시,인도,말레이시아 등 4개국에 신규 진출할 계획이다.선경건설의 올해 해외사업 목표는 수주 1천8백65억원,매출 2천2백90억원이다.
  • 경인전철 「거북운행」 줄인다/선로·신호·전차선 점검강화/철도청

    ◎질서요원 1백여명 주요역 추가 배치/복복선공사 98년까지 단계 완공 철도청은 24일 경인전철 지연운행으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어 구로∼인천 구간의 복복선 건설공사를 오는 98년까지 단계적으로 완공,수송능력을 높이고 완공전까지 공사에 따른 서행구간을 최소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철도청은 최근 경인선 전철의 지연운행이 잦은 것은 기존 운행선과 병행,경인복복선 건설공사를 진행중이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이에 따라 전철 서행운행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로·신호·전차선에 대한 점검을 강화,운행지체 요인을 미리 방지하고 공사 낙하물 방지시설 등 안전시설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또 출퇴근 승객 승하차 시간 지연에 따른 전동차 지연을 줄이기 위해 경인선 주요역에 청원경찰과 아르바이트생 등 1백25명의 질서유지 요원을 추가 배치하고 지연운행시 안내방송도 강화하기로 했다. 철도청은 경인전철의 하루 평균 이용인원이 지난 74년 개통 당시 11만6천명에서 지난 해에는 95만6천명으로 8.3배나 증가했나으 수송능력은 그자리에 머물러 지연운행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인 복복선은 1단계로 내년말까지 구로∼부평간,2단계로 부평∼인천간이 98년 말 각각 완공될 예정이다.
  • 중부권(4·11총선/표밭 가꾸는 정치신인들)

    ◎인천­이경재·이윤성씨 등 화려한 새얼굴 포진/운동권출신 심재철·김부겸·김영환 출마­경기/동해 최연희·삼척 장을병 “신인아닌 신인”­강원/홍일점 이혜숙·핵전문가 이병영 도전장­대전/홍재형전부총리·이동호전장관 출사표­충북/이진삼·김홍열전참모총장 잇단 출전 선언­충남 ▷인천◁ 신인들중 거물급으로는 신한국당의 이경재위원장(계양·강화을)이 꼽힌다.언론인 출신으로 문민정부 출범이후 청와대대변인과 공보처차관을 지내는 등 공직 경력이 화려해 다른 당이 맞수 고르기에 고심하고 있다. 언론계에서는 KBS 앵커출신의 신한국당 이윤성위원장(남갑)과 국민일보 편집국장을 지낸 국민회의 정구운위원장(연수)이 도전한다.이위원장은 높은 지명도,정위원장은 한국기자협회장등의 경력이 주무기다. 당료 출신으로는 국민회의 김순배(중·동·옹진),자민련 이상만(남동갑)·조홍규(계양·강화갑)위원장등이 꼽힌다. 재야출신으로는 국민회의 박우섭위원장(남갑)·민주당 서상섭위원장(연수)을 들 수 있다.박씨는 전민련 대변인,민주당 부대변인을 거쳤다.이밖에 한샘학원 서한샘이사장은 신한국당후보로 연수에,프로야구선수 출신인 김유동씨는 자민련후보로 부평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경기◁ 정당인출신으로 새한국당에서 사무처장과 당무위원으로 일한 국민회의 백청수위원장(56)이 시흥에서 출마한다. 법조인 출신의 신한국당 군포지구당 강창웅위원장(51)은 서울고법 수원지법부장판사 등을 지냈다.같은 지역에 출마한 국민회의 유선호위원장(42)은 전남 영암 출신으로 임수경씨 방북사건,박노해사건의 변론을 맡는 등 시국사건 재판에 자주 간여했다.인권변호사출신인 국민회의 안산을 천정배위원장(40)도 표밭을 다지고 있다.평택을에는 한때 신한국당 지구당 위원장이었던 허남훈전환경처장관(59)이 자민련후보로 나선다. 학자출신의 국민회의 안성지구당 홍석완(34)위원장은 지난해 5월 민주당 에 입문한 뒤 국민회의로 옮겼다. 언론인 출신의 자민련 군포지구당 심양섭위원장(36)은 83년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지내다 학내사태로 무기정학을 받은뒤 강제 징집되기도 했다. 전문경영인 출신인 신한국당 시흥지구당 이병수위원장(59)은 이곳 토박이로 두산그룹에서 33년간 근무하면서 여러 계열사 사장을 지냈다.같은 지역에 출마한 자민련의 장천수위원장(54)은 원진관광개발을 운영하는 등 사업수완이 뛰어난 편이다.신한국당 안산갑 안재문위원장(59)은 구멍가게부터 시작해 연탄공장을 경영하다 연간 매출 2백억원이 넘는 대륙전선을 운영하고 있다. 재야출신의 민주당 군포지구당 여익구위원장(49)은 민청학련사건,민불련사건 등으로 여러 차례 투옥되기도 했다.운동권 출신 시인이자 치과의사인 국민회의 안산갑지구당 김영환위원장(41)도 주목된다. 법조·관계 출신으로는 5공시절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의 담당 검사인 안상수씨(50·신한국당)는 과천·의왕 티켓을 따냈다.유제인씨(48·신한국당)는 대전지검 차장검사와 변호사를 거쳐 성남수성에 출마한다.허태열씨(50·신한국당)는 행정고시 8회출신으로 부천시장과 충북지사를 지냈으며 부천 원미갑에 나선다. 학계·언론계 출신으로 신한국당 심재철씨(38)는 서울대 총학생회장으로 서울의봄을 주도했으며 MBC기자를 거쳐 부대변인 겸 안양동안갑 위원장을 맡았다.국민회의 나필렬씨(60)는 미국의 메릴랜드대 정치학 교수를 거쳐 성남분당에 출마했다.민주당 성유보씨(53)는 한겨례신문 편집국장,논설위원을 거쳐 성남분당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재야·시민단체 출신으로 신한국당 김문수씨(45)는 80년대 대표적 노동운동단체인 서노련과 민중당 노동위원장,경실련 중앙위원을 거쳐 부천소사에 나섰다.박종근씨(57·신한국당)는 3년7개월에 걸친 노총위원장 활동을 마감하고 안양만안에서 표갈이를 하고 있다.국민회의 최선영씨는 오정농협조합장을 맡아 농촌운동에서 명성을 얻었고 부천오정 위원장에 선출됐다.민주당 김부겸씨(40)는 서울대 재학시절,서울의 봄을 주도한 경력을 바탕으로 과천·의왕 위원장을 맡았다.민주당 김준용씨(38)는 노동운동의 산실인 청계피복노조 출신으로 안양만안에 출마한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연예계 출신도 많이 눈에 띈다.신한국당 이덕화씨(44)는 영화와 TV를 통해 널리 알려진 지명도를 등에 업고 광명갑에 나선다.국민회의 최희준씨(59)는 서울법대를 졸업한 뒤 대중가요 가수로 활동한 경력을 내세워 안양동안갑에 나선다.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지낸 신한국당의 김길환양평·가평지구당위원장(51)은 세대교체를 위해 지역구를 양보한 안찬희의원(65)의 도움로 출전기회를 얻었다.동두천·양주와 고양갑에서 자민련으로 출마할 김국환(59)·황인형씨(55)는 각각 평민당과 통일민주당 출신이다. 국민회의 연천·포천의 윤성진씨(61)는 연천·포천군수를,가평·양평의 민병서씨(54)는 안기부총무국장과 강원지부장을,구리시의 박영순씨(47)는 구리시장을 각각 지냈다. ▷강원◁ 원주갑의 국민회의 임현호씨(41)는 민주당 지구당위원장 출신이다.자민련 강릉갑의 황학수씨(48)는 최각규강원지사의 비서실장 출신이며 태백·정선의 김좌일씨(55)는 민자당 도지부사무처장을 지냈다. 강릉을의 신한국당 최중규위원장(61)은 강릉부시장과 명주군수 출신이다. 동해의 신한국당 최연희위원장(52)은 6공과 김영삼정부에 걸쳐 청와대민정비서관을 역임했다.속초·고성·양양·인제의신한국당 송훈석위원장(46)은 속초지청장 출신으로 정재철전당대회의장이 일찌감치 자리를 내줘 출전하는 행운을 안았다.자민련의 원주갑 한상철씨(57)는 삼척·동해·원주·속초시장을 두루 지낸 관료출신이며,원주을의 박우순씨(46)는 사시 25회에 합격한뒤 상지학원 이사를 지냈다. 삼척에서 출마하는 장을병민주당공동대표(63)는 성균관대총장과 개혁신당공동대표를 지낸 거물급 신인이다.자민련 철원·화천·양구의 김영태위원장(56)은 LA한인상공회의소이사등을 지낸 사업가 출신이다. 자민련의 이득헌영월·평창지구당위원장(50)은 한국노총 사무차장과 민정당영등포갑위원장,한국노동교육원사무총장을 지낸 여권성향 인사로서 신한국당 김기수의원과 겨룬다. 신한국당의 신현선삼척지구당위원장(49)은 안기부기획관과 삼척고총동문회장 봉황새마을금고이사장을 지냈다.공천탈락에 반발,자민련을 택한 김정남의원과 맞붙는다. ▷대전◁ 3선개헌 반대투쟁을 주도했고 민청학련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던 신한국당 안량로씨(48)가 대전 중구에서 출마한다.고대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역시 삼선개헌반대 전국학생투쟁위원장을 맡았던 민주당 이희원구신민당 정책위부위원장(50)은 대전 서구을에서 나온다. 공화당 공채2기 출신으로 기획실장과 당의장 비서실장을 지낸 자민련 양영치씨(55)는 대전 서갑 조직책을 맡았다.자민련 김종필총재의 특별보좌역인 이재선씨(40)는 대전 서구을에 나선다.5,6공시절 정무차관을 지낸 자민련 이양희 대전동구을위원장(52)은 참신성과 도덕성을 강조하고 있다.지난 6·27 대전시장 선거에서 떨어진 신한국당 염홍철전대전시장(52)은 대전 서을에서 절치부심하고 있다. 교수출신 가운데 홍일점인 이혜숙중부대교수(48)가 국민회의 대전 서을 조직책을 맡아 「여성을 새롭게,서구를 멋지게」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대북경수로 공급협상에서 한국형을 고집하다 보직해임됐던 이병영전원자력연구소원전사업본부장(49)이 민주당 후보로 대전 유성에서 출마한다. 박상록충남대교수(49)는 대전 서을에서,신진충남대교수(38)는 무소속으로 대전 유성에 나온다. ▷충북◁ 금융 및 부동산 실명제의 주역인 홍재형 전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58)이 신한국당의 충청권 대표주자로 「큰인물론」을 내세우며 충북 청주상당구에 나선다. 충북지사와 내무장관을 지낸 신한국당 이동호씨(59)는 영동·보은·옥천에서 출사표를 던졌다.옛 경제기획원 법무담당관을 지낸 정우택씨(42)는 선친인 고 정운갑 전의원의 후광을 업고 자민련 후보로 진천·음성에서 출마한다.심규철변호사(38)는 영동·보은·옥천에서 무소속으로 나올 예정이다. 지난 80년 문화방송에서 해직된 오효진전SBS보도국장(53)은 자민련 간판을 달고 청원에서 정계진출을 노리고 있다.민주당의 개혁신당파인 신창민중앙대교수(55)는 청주 상당구에 출마한다.충주시민모임을 주도했던 민주당 임호변호사(39)는 충주에서 표밭갈이에 열중하고 있다. 긴급조치 9호위반으로 구속됐던 민주당 신언관전전민련상임집행위원(39)은 청원에서 출마한다. ▷충남◁ 구민자당 충남도지부 부위원장에서 자민련으로 옮긴 김고성전충남도의회부의장(55)은 연기군의 표밭을 다지고 있다.구신민당 총재보좌역을 하고 통일민주당 조직국장을 지낸 김택수씨(52)는 부여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온다. 옛 경제기획원 예산실장 출신의 자민련 이상만씨(57)는 아산에서 출마한다.육군참모총장을 거쳐 체육청소년부장관을 지낸 신한국당 이진삼씨(59·육사 15기)는 고향인 부여에서 JP(김종필)에 도전장을 냈다.신한국당 김홍렬전해군참모총장(57·해사16기)과 최일영전군수사령관(59·공사9기)은 서천과 보령에서 각각 뛰고 있다.최연소로 경무관과 치안감에 올랐던 이완구전충남경찰청장(46)은 청양·홍성에서 신한국당 공천을 받았다. 한국은행을 다니면서 건국대 상대(야간)를 졸업한 뒤 사법고시에 합격한 정용환변호사(40)가 국민회의 공천으로 부여에서 나온다.국민회의 이성구홍익대교수(47)는 공주시에서 출마한다. MBC아나운서 출신인 자민련 변웅전(57)씨는 서산·태안의 표밭을 누비고 있다.워싱턴한미문제연구소장인 최기덕씨(44)는 국민회의 천안갑 지구당위원장으로 선정됐다.서산 장애인협회 고문이자 환경연합회 지도위원인 민주당 문석호변호사(36)는 서산·태안에서 출마할 예정이다.
  • 국방정책/이양호장관 인터뷰(올해 국정 이렇게)

    ◎“한­미 동맹 축우로 군사외교 다변화”/군사형전위 기능회복 다각 모색/민통선 민간 출입규제 완화 추진 이양호국방부장관은 10일 이경형정치부장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대남적화전략은 46년전 6·25 남침 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으며 과거 북한의 행태로 미뤄볼 때 한·미 양국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올해 한반도상황을 오판,모험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우리 군은 완벽한 전면전 수행태세를 유지하고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발전시키는 등 전쟁억제를 위한 확고한 국방태세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들어 북한이 전방에 추가배치시킨 전술기나 장거리포가 있습니까. ▲전투기의 배치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고 기지 주변에서 훈련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장사정포는 꾸준히 증강하고 있습니다.전술기 등의 전선배치는 주민통제,대미협상 등 다목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한의 식량사정에 대한 국방부의 판단은 어떻습니까.우리측이 제공한 식량이 군량미로 비축되고 있다는 증거는 있나요. ▲북한은 자체 곡물생산량만으로도 9개월간 배급이 가능하며 4개월분의 군 비축미 1백20만t의 일부라도 방출하면 식량위기는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우리가 제공한 쌀의 군량미 전환여부는 정확히 판단할 수 없으나 일반주민과 군 부대가 같은 양곡창고에서 배급받는다는 점으로 미뤄 일부가 군으로 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국민들의 안보의식은 어느 정도로 평가하십니까. ○안보의식 강화해야 ▲국민들의 안보의식은 세대별로 차이가 많습니다.6·25 전쟁을 겪은 세대와 그렇지 못한 30∼40대,20대초반의 이른바 신세대들 모두 틀립니다.젊은 층들의 안보의식이 상대적으로 약합니다.북한은 남한에 사회주의국가를 건설한다는 전략에 변함이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지난해 군 출신 두 전직대통령이 구속됐고,이들을 다룬 드라마가 방영됐습니다.이같은 일들로 군인들의 사기가 떨어져 군복을 입고 서울시내를 다니기 힘들어졌다는 푸념조차 있는 데요. ▲밖에서 염려하시는 것처럼 군의 사기저하 같은 일은없다고 봅니다.새정부들어 군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나라를 지키는 안보 전문집단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습니다.대부분의 군인들은 혹한의 날씨에도 묵묵히 전선을 지키고 있습니다. ­문민정부 출범이후 군은 하나회 척결,인사비리 적발 등 개혁작업을 추진했습니다.그러나 진정한 개혁은 멀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데요. ▲사조직정비,방위력개선(율곡)사업과 군수조달업무의 투명성보장,인사비리척결,병무행정쇄신 등 자정노력을 기울였습니다.지난해 10월 경기 파주군 임진강과 충남 부여에 나타난 무장간첩을 완전소탕한 것은 개혁추진의 성과라고 봅니다.군 개혁은 결코 단시일 안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군은 「정체성」과 「경직성」을 극복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올해초 「능동적인 대북 군사정책을 추진한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구체적인 방안은 있습니까.군사 당국자간 회담을 제의할 용의는 없는지요. ○군개혁 지속적 추진 ▲군사 당국자회담은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른 정부간 대화의 한 부분입니다.남북대화가 진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군사당국자 대화만 따로 추진할 수 없습니다.그러나 지금처럼 남북접촉이 없는 긴장상태가 유지되면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정전위의 기능회복을 포함해 남북군사접촉을 활성화하고 나아가 남북대화 재개를 통한 군사적 긴장완화,군사직통전화 설치 등 신뢰구축을 위한 가시적인 조치를 해나가려는 것입니다. ­3군으로 분리된 우리 군 조직을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군 수뇌부를 비롯,여기저기서 제기되고 있습니다.65만의 현재 군 규모도 그대로 유지되는 것인지요. ▲통합군은 바람직한 군 형태이긴 하나 북한이 휴전선에 10개사단을 배치하는 등 남북대치 상황에서 군 구조를 대폭 손질한다거나 군의 숫자를 줄인다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이같은 군 구조개편과 군 규모 축소문제는 통일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역사바로세우기」의 하나로 전시 및 위기때 군사력의 사용,관리에 대한 올바른 개념을 정립하겠다고 했습니다.구체적 방안은 있습니까. ▲군사력은 전쟁억제력 또는 국가보위의 마지막 수단이며 평시 국가가 재난을 당했을 때 국민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사용됩니다.전시와 위기때 신중한 군사력 사용을 보장하도록 법규와 제도를 종합적으로 정리해나갈 것입니다.계엄법 개정도 이같은 맥락입니다.계엄사령관의 사법·행정에 대한 지휘감독권을 삭제하는 쪽으로 되면 결국 계엄때 군은 치안유지가 주 임무가 될 것입니다. ­민·군관계를 개선하고 국민들의 편익을 증진시키기 위한 정책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군사시설보호 관련 법령의 타당성 검토,민간인출입통제선 출입규제 완화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그러나 군사보호구역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는 이제 달라져야 할 때가 됐다고 봅니다.개인들의 재산권 행사에 어려움은 있겠으나 군사보호구역은 군사목적 외에 부수적으로 그린벨트와 같은 자연보호효과도 거두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 줬으면 합니다. ­올해 우리의 군사외교 방향이 달라지는 게 있습니까. ○주변국과 협력 모색 ▲냉전이 종식된 뒤 국제관계는 복잡해지고 있습니다.주변국의 정세도 유동성이 크고갈등요인도 다양화되고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습니다.한·미 동맹관계를 기본축으로 하여 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국을 포함한 여러나라들과 적극 협력해 국가이익을 보장할 수 있도록 군사외교를 다변화할 계획입니다.특히 지역 다자간 안보대화,유엔평화유지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등 한반도의 전쟁억제력 및 유사시 국제적인 지지기반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선비같은 대인/이국방 회견기/동북아정세 포함 폭넓은 군사정책 암목지녀/국내 최장기 군복무조종사로 기네스북 올라 인자한 선비같지만 무인의 풍모가 온몸에 배어있다.잔잔한 주름 사이로 지모가 번득인다. 이양호국방장관은 몇가지 기록을 갖고있다.공군참모총장 출신으로는 3번째 국방장관이 되었고 합참의장에서 장관에 직행한 행운아로서도 두번째이다. 그보다 더 한 진기록은 국내 최장기 군복무조종사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것.60년 공군사관학교 8기로 임관,조종사가 된후 34년 9개월을 복무했고 이중 전투비행시간은 3천8백여 시간. 1시간여에 걸친 회견이 끝날 무렵그에 대한 궁금증을 풀고 싶었다.『93년 팀스피리트훈련 때 공군대장으로서 제공호를 몰고 훈련에 참가했다고 하는데 정말이냐』고 물어보았다. 그는 미소를 머금은 채 고개를 끄덕였다.뭔가 미심쩍어 『어디서 탑승하여 어디까지 전투비행을 했느냐』고 따지듯 물었다. 이장관은 재미난다는 듯이 『아마 수원비행장에서 떠서 서해의 작전지역을 돌아봤을거요』라고 대답했다.그래도 석연치 않았다.『다른 조종사도 옆에 있었습니까』고 추궁(?)했다. 그는 『조종간은 내가 잡고 조종을 한거요.당시 부조종사가 뒷좌석에 탔지만 이는 장군은 절대 혼자서 전투기를 탈수 없는 엄격한 군율 때문이지요.과거 미공군장성이 왕년의 실력을 과신하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이후 이는 국제불문율로 됐지요』라고 나직이 설명했다. 지난 94년 1월3일자 프랑스의 리베라시옹지는 『1994 위기속의 세계 1백대 세력(인물과 조직)』이라는 신년특집에서 당시 공참총장이었던 그를 7위로 등장시켰다.이 일간지는 북한 핵시설에 대한 전면사찰과 관련,그는 미국이 평양에 지나치게압력을 가할 경우 북측이 남침할 우려가 있음을 강력히 제기했다고 선정이유를 들었었다. 이 일간지의 기사가 맞느냐고 물었다.김장관은 『그 신문한테 물어봐야죠』며 가볍게 응답한뒤 북한의 군사위협을 비롯,동북아 군사및 안보정세에 관해 소상하게 피력했다.국방장관의 군사정책에 관한 안목이 남북한 대치상황에만 국한되지 않았다.한반도를 넘어 동북아,태평양전략과 국제정세까지 넘나들었다. 육군이 주도하는 우리 국방구조에 공참총장출신 장관의 한계를 우려하는 것은 잘못 된 생각임을 알수 있었다.
  • 청년동맹 위원장 최용해(북의 사람)

    ◎「북한 정권의 친위대장」 11년째/한국대학생 반정부 선동 앞장 북한 최대의 노동당 전위기구인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전사로청·1월17일 개칭)을 이끌고 있는 최용해(48)는 김일성의 항일 빨치산 동료였던 최현의 차남으로 만경대혁명학원→김일성대학을 졸업한 「진골」출신. 지난 81년 부위원장을 거쳐 86년부터 올해로 11년째 사로청위원장 자리를 지키고 있는 그는 나이는 5세 아래이지만 어릴 때부터 친구 사이로 지내 김정일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38세때 노동당중앙위원에 오르는 행운을 잡은 이래 승승장구,제8,9기 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의원에 연거푸 선출돼 김정일의 신임설이 소문이 아님을 과시.81년 평양학생소년예술단장 자격으로 싱가포르를 방문한 것을 시발로 청소년대표단을 인솔,일본·그리스·소련·중국 등지를 방문하는 등 국제청소년교류에 앞장서 왔으며 지난 89년엔 그같은 경험이 고려돼 제13회 세계청년학생축전 준비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북한 축구협회회장이기도 한 그는 기회있을 때마다 대김정일충성을 다짐하고 있으며 북한정권의 친위대장답게 한국 대학생들의 반정부·통일투쟁선동에도 앞장 서고 있다.
  • “행운의 연구실”연세대 「연희관317호」/총장·장관 잇달아 나와

    ◎안세희총장·윤형섭·안병영교육부장관 배출/「3대」 내리 영전… 다음 주인에 관심 집중 행운의 연희관 317호실의 다음 주인은 누구일까. 요즘 연세대 교수가 삼삼오오 자리를 함께 할 때면 농담삼아 던지는 질문이다. 이는 이 대학 9·10대총장을 지낸 안세희명예교수(68)와 윤형섭건국대총장(63·전교육부장관),안병영교육부장관(55)등 이 방을 연구실로 쓴 「3대」가 내리 「영전」의 길을 걸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행운 때문에 학교주변에서는 『총장·장관자리를 보장하는 행운의 방을 얻기 위해 교수 사이에 경합을 벌이는 게 아니냐』는 우스겟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세 사람 가운데 가장 먼저 이 연구실을 사용한 사람은 물론 안전총장이다.핵물리학을 전공한 안전총장은 지난 59년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마치고 귀국,연세대 교수로 채용되면서 당시 이공대건물이던 연희관 317호실과 인연을 맺었다. 안전총장은 그뒤 대학원장·부총장시절은 물론이고 80년 총장에 취임한 뒤에도 4년동안이나 이 방을 연구실로 썼다. 윤총장은 지난 84년 연희관이 사회과학대학건물로 바뀌면서 이 방을 물려받았다.정치외교학과 교수이자 행정대학원장이던 그가 고심끝에 골랐다. 윤총장은 『교수서열에 따라 연구실을 고를 차례가 돼 이방저방을 둘러보는데 전망이 좋고 외진 것 같아 317호를 택했다』고 말하고 『다른 방보다 반평가량 작은 7평이어서 후배교수로부터 왜 하필이면 작은 방을 택했느냐고 핀잔을 듣기도 했지만 쓸수록 정이 들었다』고 회고했다. 윤전장관의 이 대학 정치외교학과 5년 후배인 안장관은 윤전장관이 91년 교육부장관으로 입각하면서 이 방을 넘겨받았다. 안장관은 장관취임과 함께 1년 휴직을 했기 때문에 형식상 이 방의 주인은 여전히 안장관인 셈이고 아직은 비어 있다.퇴임후 「장관론」을 써 후학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안장관은 장관직을 물러나면 다시 학교로 돌아가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있다.
  • 대학입시를 마친 젊은이에게/이경숙숙명여대총장(시론)

    새해 정월은 밝은 한 해를 시작하는 첫 달로 소망과 기쁨이 충만하고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는 희망찬 달이다.그러나 대학입시를 치른 학생들과 학부형들에게는 초초와 불안,긴장과 기대속에서 입시결과를 기다리며 보내는 달이다.예전에 비해 대학의 문이 넓어졌다고는 하나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기는 여전히 어렵고 힘들기 때문이다. 올해 대학에 입학하는 신입생은 2000년에 졸업을 하게 될 것이다.20세기에서 21세기로 이어지는 연결선상에서 졸업이라는 한 획을 긋게 된다.졸업과 동시에 맞이하게 되는 21세기는 세계화,정보화 시대로 단순히 세기의 변화가 아니라 문명이 바뀌는 문명사적 변혁을 보게될 것이다. 삶의 터전이 한 국가에 국한되지 않고 더불어 살아야 할 공동체가 지구촌에 걸치며,지식과 정보가 권력의 핵심을 이루는 사회에서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문화와 의식이 유입되어서 가치관과 행동양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이번에 대학입시를 마친 젊은이들에게 이러한 변혁은 거슬릴수 없는 대세이며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하는 사람만이 21세기의 더 큰 시험에서 서공할 수 있고 지도자로서 성장할 수 있다고 여겨지므로 두가지 당부를 하고자 한다. 첫째,변혁과 신문명사회를 이끌어 갈 지도자가 되기 위하여 미래 세계에 대한 설계도 즉 비전을 가져야 한다.비전이란 졸업후의 진로문제처럼 단기적이고 현실적인 계획이 아니라 10년,20,30년 후를 예상하며 큰 안목으로 현실보다 높고 크게 설계하며 이미지를 그리는 것이다. 사람은 자신이 가능하다고 생각한 만큼 가능성을 발휘하고 산다고 생각한다.누구든지 인생을 살아가면서 한번쯤 내가 누구이며 내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원하는 것을 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가늠해 보고,내가 원하는 일을 위하여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해 보기 마련이다. 하지만 비전을 갖고 구체적으로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성공적으로 인생을 살았다고 하는 위대한 인물들의 자서전을 보면 이들이 비전을 갖고 인생을 살았다는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비전을 가진 사람의 삶은 비전없이 사는 사람의삶과 비교할 때 확실히 다르다.비전있는 사람은 목표를 세워 최선을 다하고 최고를 추구하며 그 목표에 합당한 삶을 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비전은 사람을 변화시키고 소망을 주며 목표의식을 확고히 해주어 높은 이상과 고귀한 가치를 지니게 하여 인생관과 가치관을 확립해 준다. 둘째,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사람은 어떠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사느냐에 따라 자기의 힘과 능력이 발휘된다.자신의 능력과 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할때 우리의 인생을 성공과 자기완성의 길로 이끌어 갈 수 있다.열등감과 패배의식은 우리의 희망과 가능성을 방해하고 소멸시켜 버린다. 듀크대학의 심리학자인 JB 라인박사는 「당신이 받아들이는 운은 당신 스스로 결정짓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우리들은 스스로의 행운과 불운의 운명을 자신이 만들고 있다는 의미이다.그러므로 어떤 일을 착수할 때 나쁜 결과를 생각하지 말고 멋있게 성공한 모습을 마음속에 그려보는 것이 중요하다.성경말씀에도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라고 했다.자신이 원하는 것,되고 싶어하는 것을 확실하게 그리고,그것이 실현된다고 확신하는 것이 중요하다.그리고 가능한 한 부정적이고 비관적이며 소극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을 가까이 하지 말고 자기에게 자극을 주거나 격려해 주고 만나서 마음이 편한 사람과 사귀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자신이 플러스적인 사고의 소유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다른 사람의 좋은 면을 인정해 주어야 한다.사람은 남이 불행하게 되었을 때는 동정하기 쉬우나 남이 잘 되었을 때 진심으로 내일처럼 기뻐하고 칭찬하는데는 인색한 편이다.남을 배려하고 자신을 낮추고 넉넉한 마음으로 베풀어주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삶의 자세는 자신이 만든다고 생각한다.21세기의 길목에서 대학입시를 마친 젊은이들이 비전과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져 모두 인생의 승리자가 되기를 바란다.
  • 나르시시즘/이만홍연대의대교수·정신과(전문의 건강칼럼:3)

    ◎인격장애 일종… 자만심 강하지만 연약/순간적 자살충동·마약유혹에 쉽게 노출 연못에 비친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넋을 잃고 쳐다본다.그것이 자신의 모습인지도 모른채 그만 사랑에 빠져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바라만 보다가 그대로 죽고 마는 이야기.그 비극의 주인공은 바로 그리스 신화의 나르시서스라는 젊은 요정이다.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모습에 도취되어 제잘난 척하는 사람을 보고 흔히 나르시시즘적이라고 부른다. 하기는 어느정도의 자신감과 자아도취는 간혹 인간적인 매력의 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거기에 약간의 능력마저 있다면 인정과 호감을 살 수도 있다.어느정도의 자만심은 생의 활력소가 되기에 사람들은 은근히 이런 사람들을 부러워하기조차 한다.그러나 어디까지나 비극은 비극이다.이런 사람들은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있어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에 남으로부터 환영을 받지 못한다.그래서 이들에게 주어지는 여러가지 수식어들이 있다.자기애,자기도취,이기주의,안하무인,독불장군 등등.게다가 요즈음은 이런 경향이 젊은이들 사이에 점점 증가한다는 경향을 반영하듯 공주병,왕자병이라는 유행어도 있다. 우리 정신과에서도 진작부터 이런 나르시시즘적인 성향이 병적으로 많아 대인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사람을 인격장애의 한 유형으로 분류해 놓고 있다.이들은 자신이 남들보다 뛰어난 재능이나 외모를 천부적으로 타고났기 때문에 당연히 남들로부터 항상 갈채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마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무대에 서 있는 스타로 착각한다.나르시시즘 환자들은 언뜻 보기에는 대단한 자만심을 가진 것같아 보이나 실은 정반대다.나르시시즘,너무나도 상처받기 쉬운 연약한 자존심에 그 원인이 있다.오만함 그 밑에는 아주 낮은 자존감이 있으며 자신만만함 그 뒤에는 불확실성의 심연이 깊이 패어있는 것이다. 몽상적인 로맨티시즘은 깨지기 쉬운 자존감을 겨우 버티어 주고 있는 버팀목이다.공상속에서 아름다운 성공과 환상적인 사랑을 꿈꾸기 때문에 이런 성향의 젊은이들 중 많은 수가 연예인이 되는 것을 바라며 때로는 약간의 재능과 운이 따르면 현실에서 스타가 되는행운을 정말로 거머쥐기도 한다.그러나 화려함 이면에는 타인의 시선과 비판에 몹시 예민한 연약함이 있다.그렇기 때문에 남이 알아주지 않으면 쉽게 좌절하며 수치와 모멸감을 느낀다.걷잡을 수 없는 분노를 폭발하기도 하며 순간적인 자살의 충동에 휩싸이기도 한다.이러한 양면성은 생활을 늘 긴장으로 몰고 가기 때문에 마약의 유혹 또한 가까이에 있다. 그런데 문제는 최근 이런 성향이 일부 인격장애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우리사회 젊은이들의 아주 보편적인 성격특징으로 급증하고 있다는데 있다.스타들의 공연에 10대가 광적으로 공감하고 동일시하는 것이 바로 그 증거다.왜 그럴까? 매우 궁금한 질문이 아닐수 없다. 그러나 지금 섣불리 결론을 내리기 보다는 앞으로 우리 임상가들이 좀더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 봐야할 과제이긴 하지만,요즈음 엄마들의 자녀양육 태도와 무관하지만은 않다는 일부의 주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조용히 너그럽게 수용하던 과거의 엄마들로부터 진정한 내면적인 자심감에 찬 자녀들이 길러졌다면,요즈음 엄마들의공격적인 자기주장이 우리 시대의 나르시시즘을 양산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조심스런 주장이 있다.
  • “금통위 권한 강화해야” 감사원/한은에 감사결과 통보

    ◎한은총재 독단 방지 겨냥 감사원은 한국은행의 조직 인사 보수 등 은행운영에 필요한 기본적인 규정은 앞으로 금융통화운영위원회에서 제정,운영하는 등 금통위의 권한과 역할을 높여가라고 15일 통보했다. 감사원은 한국은행에 대한 실지감사 결과,『한국은행법 및 정관에서 한은 운영관리에 관한 지시감독권과 이를 위한 규정제정권을 금통위가 갖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고 한은기구 및 국내외 대리점 설치,고급직원 임면 및 보수기준도 금통위 의결사항으로 규정하고 있다』면서 『한은총재의 독단을 막기 위해 이같은 통보를 내린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한은이 진주 등 13개 국내사무소와 워싱턴 사무소를 총재가 제정한 조직 및 인력관리규정에 의해 설치,운영하고 직급별 정원조정도 총재 전결의 내부문서로 운영함으로써 지난 94년 책임자급을 1백32명 늘리는 등 90년 이후 하위직은 줄이고 상위직은 크게 늘려 운용하는 문제점이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와 함께 금통위 권한인 직원 임면 및 보수수준과 관계된 취업규칙과 인사관리규정,보수규정,복지규정 등을 총재 규정으로 운영하고 있어 금통위의 예산통제를 제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또 이번 감사에서 한은이 금융기관 신청에 따라 부도기업체 부실채권에 대해 회수불가능승인을 하면서 내무부 등의 부동산종합전산망을 통한 적극적인 조사를 하지 않아 압류가능한 은닉재산을 밝히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 청소년은 사랑을 먹고 자란다/김인자서강대교수(일요일 아침에)

    최근 연예계의 젊은 별들이라는 김성재,서지원,김광석 그리고 이유는 다르지만 젊은 간호사와 동정자살한 중학생에 대한 자살 정보를 접하면서,그들을 포함한 모든 젊은이들의 건강한 삶을 염려하고 지도하는 입장에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고민하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사건들에 대해서 각각 다르기도 하고 비슷하기도 한 이유들을 찾아내려고 한다.하지만 그들에게는 공통된 심리적인 흐름이 있음을 엿볼 수 있다.나는 이러한 불행을 경종삼아 앞으로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바를 찾아 보고 싶다. 우리 모두는 우리들 마음속에 매우 행복하고 기쁘게 사는 자기모습을 사진으로 간직하고 살아간다.인간은 유전적으로 다섯가지 기본 욕구를 가지고 태어났다고 윌리엄 그라서라는 정신과 의사는 주장한다.그런데 그 다섯가지 기본욕구를 채우고자 우리는 무엇인가를 원하게 된다.그때 다섯가지 기본욕구(소속,힘,자유,즐거움,그리고 생존)가 문제가 아니라 그 욕구를 채우는 방법을 원하는데 그 「바람」이 비현실적이거나 남의 「바람」과 충돌할 수가있다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즉 자기 선택방법이나 자기 바람이 너무 지나쳐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게 되면 심한 갈등을 겪게되는 것이다.더 큰 문제는 개인이 갈등에 맞닥뜨렸을 때 자기 갈등을 극복하기 힘들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이 때에 갈등해결을 위해 자기 안에 즉각적인 대안이 없거나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없거나 또는 잠시 쉬었다가 자가 발전을 하도록 길들여져 있지 않으면 누구나 초조,불안,원망,핑계,분노,우울,도피,자살과 같은 행위를 선택하게 된다.이러한 행위들은 극도의 불안,초조 끝에 자살같은 것을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그 당시에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그런 생각이 들더라도 행동으로 옮기겠다는 결정을 내리기 전에 주위사람들이 무엇인가를 해 줄 수 있어야 한다. 내가 36년을 서강에서 젊은이들과 지내면서 그리고 한국심리상담연구소와 사회교육일터에서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방법으로 많은 사람의 행동선택과 특히 그들의 갈등 극복의 모습을 보고 깨달은 것이 있는데 아마도 청소년의 갈등극복에 쉽게 도움을줄 수 있는 출발이 될까 해서 여기에서 나누고 싶다. 첫째 내 자식 남의 자식 할것 없이 우리는 모든 청소년을 모두 함께 힘을 합쳐서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내가 청소년 상담을 할 때 가끔 물어본다.『너 이제껏 살아오면서 「나에게 참 고맙고 따뜻하게 대해 주어서 고맙다.다시 그를 만나고 싶다」고 느끼게 해주는 사람이나 아주 적은 경험이라도 그런 사건을 기억해 낼 수 있니』하고 물어 보았을 때 『네,있어요』하고 바로 대답하는 학생과 『별로 없어요.나같이 운수나쁜 사람에게 그런 행운이 있을 수 없죠』하는 사람에 따라 치료 효과가 크게 다름을 경험했다.청소년이 자라면서 조건없는 사랑과 믿음을 먹고 자라면 그들이 방황하고 고민은 하지만 절대로 방탕하고 자기가 타인에게 파괴적인 행동을 가하는 선택을 하지 않는다고 나는 믿는다. 둘째로 상벌이나 비판과 비교 같은 수단으로 인간을 평가하고 경쟁시키는 교육은 독침같이 해로운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런 교육제도를 하루 빨리 바꾸어야 한다.인간은 원래 사랑하고 사랑받고 자기가 중요한 존재임을 확인하고 무엇인가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의 흐름을 가지고 태어났다.우리 교육의 출발은 반드시 노래가 아니고,어떤 특정한 사람에 대한 욕정이 아니고,더욱이 돈이나 권력 같은 것이 아니더라도 더 중요한 것은 주변 사람들에 대한 확신이 있으면 얼마든지 그들은 다시 자기들의 욕구를 채우는 다른 방법을 스스로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이 늘 그들 안에 살아있는 것을 믿어주는 접근이어야 한다. 한편 우리는 어떻게 우리가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가를 즉각 실천에 옮겨야 한다.즉 육체적으로 건강 진단을 하듯이 정신건강을 위해서도 평상시에 「정신건강 진단」을 하고 가끔 보약 먹듯이 정신건강을 위한 각별한 활동을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서 해야 한다고 본다.현대응용심리학 분야에서 개발된 「스트레스 관리」프로그램도 있고 자기평가하는 수단도 많이 있다.그리고 내가 관찰한 것 중에서 염려되는 것은 사회적인 불상사,예를 들어 비자금 사건,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붕괴와 같은 불행도 사회심리학적으로 보아 청소년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허탈감과 우울에 빠지게 하는 것이다.이때에 자기 개인 불안 요소가 더해지면 청소년들은 어른들보다 저항력과 경험부족으로 더 빨리 자기포기를 하는 것이라 본다. 국가적이고 사회적인 차원에서 그들을 돌보는 제도가 생겨야 겠지만 싸움박질만 하는 정치에 기대기보다 우리 어른 한 사람이 기왕에 개발된 전문적인 기술습득으로써 우리 주변에 있는 한 사람의 청소년에게 따뜻하게 사랑하는 방법을 실천에 옮기면 간단히 해결될 수 있다고 나는 본다.
  • 최악의 식량위기 맞은 북한 참상

    ◎평북 한 병원서만 8∼11월 1,420명 아사/“5월까지 전지역에 배급 중단” 포고령/하루한끼로도 올식량 1백20만t 부족/땔감·옷·침구 태부족… 양곡·가축 절도 성행 식량난으로 인한 북한의 총체적 위기상황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북한은 오는 5월까지 군대와 평양 등 특수지대를 제외한 전지역에 대한 식량배급을 중단하고 『양곡·가축 강탈자는 즉결처형하라』는 포고령을 내린 것으로 3일 밝혀졌다.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여러차례 평양·신의주·선천 등 북한지역을 폭넓게 방문,현황을 직접 목격한 관계자로부터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심각한 식량난으로 어린이와 노약자 등의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젊은엄머 비관 자살 작년 여름의 수재후 설치된 북한의 「큰물피해대책위원회」(대외사업분과 책임자 정윤형)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올 식량수요량은 7백만t임에 비해 지난해 수확량은 3백40만t에 그쳐 3백60만t이나 부족하다고 지적했다.이 관계자는 또 1일1식(1인당 4백g)으로 연명한다 해도 절대부족량이 1백20만t임을 지적,『이것없으면 우린 다 굶어 죽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미 지난해 8월부터 11월 사이 평안북도 소재 한 병원에서 굶어죽은 것으로 사망진단이 내려진 사람이 1천4백20명이나 발생했다고 한 병원장이 증언했다.신의주 동림군의 한 인민학교 교실에는 어느 날 정원 37명중 겨우 6명이 등교했을 뿐이며 평안북도 소재 모병원에서 「영양실조사」로 판명된 사람은 어린이와 노약자였다. 이 병원 원장은 사망원인을 「영양실조」로 기재했다는 이유로 당국의 문책을 받기도 했다.또 어린애가 굶어 죽어가는 것을 보다 못한 젊은 엄마들은 『자식 죽는 것 보기 전에 내가 먼저 죽는다』며 자살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이 의사는 증언했다. 더욱이 김일성 생시에 비해 카리스마와 국가장악면에서 훨씬 떨어지는 김정일이 지배하는 현재의 상황은 판이해 『전혀 딴 나라 같은 인상을 받았다』고 중국 연변지역에서 자주 북한을 내왕하는 고위소식통들은 말했다.주민은 김정일의 지도로 「만풍년」을 이루었다든가,김의 직접적인 신속지시로 수해민을 모두 위난에서 구했다는 식의 선전·구호는 허황된 말로 귓전으로 흘려버리고 있으며 『인민을 먹여살리지 못하는 것이 나라냐』는 울분에 젖어 있기도 하다는 것이다.북한은 김정일의 실책을 호도하고 이러한 주민의 심리를 돌리기 위해 「불가항력의 천재」를 강조하고 「미제와 그 앞잡이 남조선 때문」이라는 적개심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들은 북한이 수해지구뿐만 아니라 전국에 걸쳐 식량·에너지·생필품 등의 절대부족에 따른 극도의 피폐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김일성·김정일 지도체제의 실책이 누적시킨 『천재 아닌 인재』라고 지적했다.국가예산의 군편중배정,다락밭 개발,농민 의욕상실,협농확대 등이 인민생활을 피폐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북한당국은 배고픈 주민이 먹을 것 있는 집을 터는 사례가 빈발함에 따라 양곡과 가축을 강탈하는 자는 즉결처형한다는 포고문까지 게시하고 있다고 한다. 북한 고위당국자로부터 직접 북한의 화급한 문제를 설명 듣고 지원을 요청받은 관계자들은 북한이 가급적 수재피해상황을 부풀려 외부세계로부터 보다 많은지원을 끌어들이려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들이 공개한 평양통계국 집계에 따르면 침수유실된 가옥은 ▲신의주·의주지역이 6천호 ▲곽천·희천지역 6천1백호 ▲황해도 은파·신계지역 2천5백호 ▲강원도 이천·통천지역 5백50호 ▲황해도 이산지역 2천10백호 ▲기타 9천호 등 총 2만6천2백50호 정도로 5∼6인가구로 환산하면 약 15만명이 집 잃은 이재민이란 추산이다. ○김정일 말 안믿어 지난해 「큰물」사태 이후 최근까지 북한지역을 널리 시찰,북한측과 지원문제를 논의한 관계자들은 먹을 것·땔감·옷·침구 등의 태부족으로 이번 겨울 얼어죽고 굶어죽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증언했다.이들은 북한주민으로부터 『선생님,해바라기이불 좀 갖다 주세요』,『차라리 수해민이 부럽습니다』라는 호소를 받았다고 전했다.「해바라기이불」이란 북한주민이 가리키는「가족공동이불」로 끼니는커녕 온갖 필수품의 곤궁으로 극심한 생활난을 겪고 있음을 웅변하고 있다.방 한가운데 이불 한장을 깔아놓고 온 식구가 다같이 해바라기모양으로 부챗살을 그리며 누워 하체부분만 덮고 잔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인 까닭이다. ○나무껍질 벗겨 연명 요즈음 북한에선 나무껍질도 먹거리와 땔감 등 다목적 자원이라는 소식이다.발전량이 형편없고 석탄도 제대로 생산하지 못함에 따라 열차·자동차운행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옛날의 호롱불이 다시 가정에 등장할 정도이기 때문이다.특히 사망자를 위해 제대로 관조차 사용하는 경우도 드물다는 후문이다.땔감도 없는 판에 관에 사용할 나무는 턱도 없는 탓이다.군수공장에서 유출되는 대포박스를 관으로 대용하게 되면 운 좋은 케이스이고 그런 행운조차 없으면 시체를 그대로 매장한다는 것이다.
  • 쥐띠 평생 굶지않고 행운·기회함께/국내외 쥐띠 유명인사 누가있나

    ◎정치인에는 김명윤·김용태·강신옥·노재봉씨/문인 강신재·최인훈­연예인 서태지·심은하씨/카터 전 미 대통령·배우 말론 브랜도 쥐해 출생 쥐의 해에 출생하거나 쥐상을 한 사람은 비록 큰 부자는 아니더라도 평생 굶주리지 않으며 행운과 기회가 따르는 좋은 운명을 타고나는 것으로 전해져 왔다. 그래서인지 쥐해에는 유난히 많은 명사들이 태어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외국의 경우,우리 식의 십이간지로 쳐서 쥐의 해에 탄생한 명사를 찾아보면 우선 지미 카터·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알렉산더 헤이그 전 미국무장관등 정치인들을 꼽을 수 있다.소설가로는 「쇼군」을 쓴 영국태생의 미국 소설가 제임스 클라벨을 비롯해 「냉혈」의 작가 트루먼 커포우티,바바라 터크만 등이 쥐의 해에 태어났다. 또 닉슨 전 미국대통령의 부인 패티 여사,프로골퍼 벤 호건 등의 유명인사들이 역시 쥐의 해 태생이다. 쥐띠 영화배우로는 말론 브랜도,찰턴 헤스턴,진 켈리,리 마빈,버트 레이놀즈,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로렌 바콜 등 쟁쟁한 스타들이 열거된다. 국내 유명인 가운데 쥐띠 생들을 보면 정치인으로는 김명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비롯,김용태·강인섭·강신옥 신한국당 의원,노재봉 전 총리 등이 있다.또 작가로는 소설가 강신재·최인훈·서정인·정연희·김형경,시인 기형도 등이 꼽힌다. 한편 올 쥐해에는 연예계를 이미 누비고 있는 많은 쥐띠 연예인들의 활동이 특히 기대된다. 가수 서태지·최연제,탤런트 심은하·장동건,영화배우 이경영·이동준,개그맨 이경규·김형곤 등이 쥐의 해를 빛낼 쥐띠 스타들. 쥐띠 연예인의 선두주자는 단연 「서태지와 아이들」의 리더인 서태지.청소년층에 불러 일으킨 「서태지 신드롬」의 여세를 언제까지 몰아갈지가 큰 관심거리이다. 멜로영화「아찌 아빠」로 지난해 은막에 데뷔한 탤런트 심은하도 주목된다.
  • 신임 부총리­청와대 비서실장 인터뷰

    ◎나웅배 경제부총리/“민생 역점… 신경제정책 일관 추진”/국민 생활 안정 뒷받침에 최선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 경제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뒷받침과 노력을 하겠습니다』 신임 나웅배 경제부총리는 20일 개각발표 직후 민생에 역점을 두어 경제를 운용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그는 『새로운 경제정책을 제시하고 약속하기보다는 문민정부에서 추진해오던 신경제정책을 일관성을 갖고 하나하나 착실히 실천하겠다』며 『신경제정책의 테두리 내에서 신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신임부총리는 옛 재무장관과 상공장관 및 경제기획원장관을 다 거친 자타가 공인하는 「경제통」이다.이들 경제부처장관을 역임하면서 그는 재무부는 힘있는(powerful) 부처,상공부는 화려한(colorful) 부처,그리고 경제기획원은 명예로운(honorable) 부처로 작명했었다.지금도 경제부처에서 회자되는 말이다.그가 경제기획원과 재무부가 합쳐진 재정경제원장관에 발탁됨으로써 명예롭고 힘있는 자리에 앉게 됐다.서울상대 교수 출신으로 해태제과·한국타이어사장을 지냈고 4선의원에다 장관을 5회나 역임(부총리 3회)한 팔방미인이다. 서울대 교수를 지내다 한때 재계에 입문,변신한 동기에 대해 그는 『실천을 전제로 한 경영학을 공부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사석에서 『6남2녀의 장남이어서 교수봉급만으로는 부족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그의 실물경제경험과 합리적·보수적 경제관으로 인해 비자금사건으로 정신이 반쯤 나가 있는 재계는 일제히 환영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늘 웃는 얼굴이며 소탈하다.논리도 정연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다채로운 경력도 경력이지만 품성과 자질 때문에 그를 알고는 「쓰지 않고 못배길」 정도의 사람이라는 호평을 듣기도 한다. 그가 기용된 것에 대해 『경제운용의 중심축이 청와대에서 재경원으로 옮겨지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82년의 이철희·장영자 사건으로 재무장관에서 5개월여만에 물러났으나,상공장관시절인 86년에는 처음으로 국제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는 행운을 누리기도 했다.부인 박효균씨(60)와 은행에 근무하는 장남,미국 유학중인 차남이 있다. ◎권오기 통일부총리/“「국민의 소리」 담긴 통일정책 도출”/북의 자력개혁 우리가 도와야 『통일로 향해 한발 두발 다가가고자 합니다』 20일 현직 언론사 사장에서 통일안보팀의 좌장으로 전격 발탁된 권오기 신임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의 취임 일성이었다.그의 이같은 다짐은 통독의 초석을 다진 옛서독의 헤르베르트 베너 전내독성장관의 「작은 발걸음 정책」을 연상케 했다.아울러 점진적·현실적 대북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시사로도 받아들여졌다. ­취임 소감과 각오는. ▲나 자신도 얼떨떨하다.대통령의 간곡한 권유에 대해 사양하다 결국 맡게 됐다.맡은 이상 재임중 통일을 내손으로 다 이루겠다는 것은 거짓말이고,한발 두발 가까이 다가가도록 하겠다.국민의 목소리를 한데 묶어서 통일정책을 추진하겠다. ­자신의 대북관이 진보·보수중 어느쪽이라고 생각하는가. ▲이제는 그러한 양분법적 잣대로 봐서는 안되는 시대라고 생각한다.민주화·시장경제화·인권과 환경존중 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게 세계화라고 한다면 통일도 그러한 기조에 맞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생각이 자칫 흡수통일을 추구한다는 오해를 살 소지도 있는데. ▲흡수통일은 좋지 않다.통독 직전의 동독 총리인 드 메이지에르는 언젠가 개혁을 하고 있는 체코는 활력이 넘치는 반면 개혁을 당하고 있는 동독은 활기가 없었다는 지적을 한 적이 있다.북한이 개혁 당하지 않고 스스로 개혁하도록 우리가 도와주는 것이 통일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역대 정권에서 여러 차례 입각을 제의받았으나 언론의 외길을 걸어온 원로 언론인.자유당 시절인 지난 56년 경향신문 기자로 언론인 생활을 시작,동아일보 워싱턴 및 동경특파원,정치부장,편집국장 등을 거쳐 사장에까지 올랐다. 동아일보 사장 자격으로 TV광고에 나갈 정도로 호감이 가는 마스크에 대화를 좋아하고 주위에 적이 없는 원만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지난 70년대 동아일보정치부장 재직시 기사와 관련해 중앙정보부 요원에게 협박과 테러를 당하는 고초를 겪기도 했다.경북 안동 출신으로 부인 최영주씨와 1남2녀. ◎김광일 비서실장/“대통령의 「국정 결정」 소신껏 보좌”/「청와대에 대한 비판」 적극 반영 『역사바로세우기라는 중대한 과업을 진행하고 있는 김영삼 대통령을 충실히 보좌해 나가겠습니다』 신임 김광일 대통령비서실장은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신한국당 의원·지구당위원장회의 참석도중 인선소식을 듣고 이같은 각오를 밝혔다.그는 이어 『역사바로세우기의 목표는 확고하다』면서 『방법론이나 대통령의 직무수행 방식에 대해 일부 비판들이 있다면 모두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재야 인권변호사 출신의 김실장은 76년 명동사건때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의 변호를 맡아 한때 동교동계로 분류되기도 했다.그러나 13대 국회때 김대통령과 인연을 맺어 원내에 진출한 뒤 우여곡절에도 불구,「YS사람」으로 불리울 만큼 김대통령의 신임을 받아왔다. 13대 총선으로 이루어진 여소야대 정국에서 통일민주당 기조실장으로서 악법개폐와 청문회등을 맡으면서 김영삼 총재를 가까이 보좌했다.그러나 3당 통합 과정에서 민주당에 잔류한 뒤 국민당에입당하는 등 한때 다른 길을 걷기도 했다.이에 대해 『합당 때 잠시 떨어져 있게 된 것도 정치적 견해차이였을 뿐』이라면서 『김대통령은 수단으로서 합당을 했고 지금 역사바로세우기를 통해 그 목적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행정개혁의 획기적 기구로 발족한 국민고충처리위 초대위원장을 맡아 탁월한 업무추진력을 인정받기도 했다.그는 최근 신한국당 서울 송파갑지구당위원장을 맡고 김대통령으로부터 『내년 총선에서 중요한 수도권을 지켜 달라』는 당부를 받은 뒤 5·18특별법 기초위원으로 맹활약했으나 이제 다시 15대 총선출마 대신 대통령 곁을 지키게 됐다. 김실장은 15대 원내복귀 기회가 없어진 데 대해 『개인적으로서는 희생일 수 있지만 국회의원이 되는 것 못지않게 대통령을 보좌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또 『모든 것을 다 바쳐서 비서실을 통할하고 국민의 소리와 정당의 의견,내각의 정책집행이 제대로 조화·종합되도록 대통령의 결정을 보좌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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