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행운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977
  • “초콜릿으로 사랑 이루세요”밸런타인데이 이색행사 다양

    밸런타인데이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기원을 모르는 서양명절인데다 초콜릿회사의 상술이다고 해서 말도 많지만 그냥 넘기기에는 뭔가 개운치않다.알뜰한 준비로 사랑 가득한 날을 만들어 보자. ●사랑담은 초콜릿,저렴하게 롯데백화점은 14일까지 제주감귤,녹차,한과 등 다양한 소재로 만든 이색 초콜릿을 판매한다.서울 본점과 잠실점은 연인의 입술을 본떠 만든 입술초콜릿을 판다.가격은 3만원부터.현대백화점도 밸런타인데이까지 ‘초콜릿 축제’를 열고 연인을 위한 미니케이크,제주감귤·녹차·홍삼초콜릿 등 퓨전형 초콜릿을 판매한다.미아점은 13일 초콜릿 강좌,러브 테디베어 강좌(수강료 5000∼7000원.02-2117-1903)를 마련한다. 신세계백화점은 14일까지 밸런타인 선물세트를 구입한 모든 고객에게 메시지카드와 함께 화이트 데이(3월14일)에 사탕 선물세트를 받을 수 있는 쿠폰을 나눠 준다. ●일석이조의 행운 캐주얼 브랜드 ‘후아유’는 밸런타인데이를 위한 커플 티셔츠,커플 가방을 출시했다.14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5만원이상 구매 고객에게 2만원 상당의 선물용 초콜릿을 증정한다. ‘쉐인진즈’도 14일까지 서울 명동점에서 5만원이상 구매 고객에게 초콜릿이 장식품으로 달린 초콜릿 색상의 티셔츠를 준다.또 13∼14일에는 모든 커플 구매고객에게 즉석 기념사진을 촬영해 준다. ●이색분위기로 마무리 다양하고 재미있는 행사도 줄을 잇는다.패밀리 레스토랑 마르쉐는 삼성에버랜드와 함께 밸런타인데이부터 화이트데이(3월14일)까지 키스마크 보내기 이벤트를 연다.프로포즈카드에 키스마크를 찍어오면 신선하고 깨끗한 사랑을 나누라는 의미의 유기농 샐러드를 무료로 제공하고,추첨을 통해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등을 선물로 준다. TGI프라이데이스는 16일까지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카드로 결제한 고객 1400명(점포당 70여명)에게 하트모양의 케이스에 담긴 이탈리아산 고급 초콜렛 페레로로쉐 한 박스를 선물한다.토니로마스도 14일부터 한달간 레드밸런타인 세트메뉴를 주문하면 도브실크초콜릿과 디저트를 무료로 준다. 최여경기자 kid@
  • 정월대보름 축제 “액운은 가고 행운만” 희망의 불놀이

    ‘액운(厄運)은 다 살라버리고 행운만 불같이 일어나게 해주소서.’ 전통 세시풍속의 ‘보고’인 정월 대보름을 맞아 다양한 전통놀이가 열린다.그중에서도 하이라이트는 산과 들에서 장엄하게 벌어지는 불의 향연이다.억새가 장관인 경남 창녕 화왕산에서 3년만에 억새태우기축제가 열리고 제주 북제주군에서는 야산 하나를 다 불태우는 들불축제가 펼쳐진다.또 서울 곳곳에서도 푸짐한 전통 민속놀이가 기획돼 있다.마침 주말이므로 가족·친지와 함께 ‘불의 나라’축제속으로 들어가 두둥실 떠오르는 보름달을 바라보며 계미년 새해 소망을 빌어보자. ◆창녕 '화왕산 억새 태우기' 억새를 태우며 액을 쫓고 풍년농사를 기원한다. 국내 유일의 산상 불놀이인 경남 창녕의 ‘화왕산 억새태우기축제’가 3년만에 정월 대보름인 오는 15일 열린다. 창녕의 진산 화왕산(火旺山·757m) 정상에는 드넓은 억새밭이 펼쳐져 있다.여름에는 푸른 초원을 자랑하며,가을에는 흐드러지게 피어 수려한 산세와 함께 등산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산은 지명에서 보듯이 불의기운이 드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옛 이름도 ‘빗벌’‘비자화’로 불이 나지 않으면 아랫마을 처녀가 목숨을 잃는다는 속설이 전해져 온다. 불의 기운을 불로 다스려야 화를 당하지 않는다는 주민들의 정서를 달래고,민속놀이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95년부터 정월 대보름 억새태우기를 시작했다.이듬해에도 행사를 열었으나 산불발생 위험과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는 환경단체의 지적에 따라 3∼4년마다 한번씩 열린다.올해는 네번째. 올해 축제는 식전행사와 본행사,식후행사로 나뉘어 진행된다.오전 10시부터 백일장과 사생대회를 시작으로 윷놀이,제기차기, 널뛰기 등 민속놀이와 통일염원 연날리기,지신밟기와 삼도농악놀이 등으로 분위기를 돋운다. 본행사는 보름달이 뜨기 전 오후 5시30분 풍년농사와 지역안녕을 기원하는 상원제(上元祭)를 지내면서 시작된다.이어 오후 6시쯤 달이 뜨는 시각에 맞춰 천지가 진동하는 북소리가 울리고,대형 달집에 불을 붙이면 5만 6000여평에 달하는 억새밭은 순식간에 불바다로 변한다. 화염에 휩싸인 산에는 ‘탁탁’마른 억새가 타는 소리와 함께 집채만한 불기둥이 솟구치다 20여분만에 모두 타버리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불길이 사그라지면 뒷불정리를 하면서 콩을 볶아 먹거나 밤을 구워 먹고,귀밝이 술 먹기 등 식후행사를 갖는다. 행사 참가자들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내고 소원풀이 짚단을 구입,‘소원성취’·‘무병장수’라고 적힌 소지(燒紙)에 가족의 이름을 적어 본행사 때 함께 태울 수 있다. 이번 축제는 어른들에게 옛 추억과 향수를 맛볼 수 있게 하고,자녀들은 조상들이 살아온 삶의 흔적과 지혜를 엿볼 수 있는 기회다. 아울러 가족끼리 테마관광도 가능하다.주변에는 국보 제33호 진흥왕척경비를 비롯해 가야와 신라시대 문화유적이 산재해 있어 역사기행을 할 수 있고,원시생태보고로 유명한 우포늪에서 철새들의 군무를 감상하는 탐조여행,국내 최고의 수온(섭씨 78도) 및 수질을 자랑하는 부곡온천에 들러 온천욕으로 심신의 피로를 말끔히 씻을 수 있다. 행사참가자들은 이날 철도청이 운행하는 억새태우기 축제열차를 이용하면 수월하다.행사 당일 오전 9시55분 서울역을 출발,동대구역에서 내려 버스를 이용,행사장으로 이동한다.행사가 끝나면 부곡온천으로 옮겨 저녁식사 및 온천욕을 하고,다음날 새벽 1시10분 동대구역에서 출발하는 열차를 타고 서울로 돌아가는 무박2일코스. 대중교통은 마산 합성동 시외버스 터미널과 대구 서부터미널,부산 사상터미널에서 오전 6시50분부터 20∼40분 간격으로 창녕행 시외버스가 운행하고 있다.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구마고속도로 창녕나들목으로 빠져나오면 된다.창녕읍에서 행사장까지는 약 3.5㎞. 창녕 이정규기자 jeong@kdaily.com ◆제주 '들불축제' 33만㎡의 야산 하나를 다 태우는 화려한 불의 향연인 정월대보름 들불축제가 오는 14∼15일 제주도 북제주군 서부산업도로변 ‘새별오름’에서 장엄하게 펼쳐진다. ‘무사안녕과 풍년기원,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주제로 북제주군이 주최하는 이 축제는 불(火)과 말(馬),달(月),오름(岳)을 소재로 한 겨울철 향토 문화관광축제로,올해 7번째다. 축제 첫날인 14일에는 오전 11시 개막을 알리는 성화탑 점화에 이어 합동전통혼례,집줄놓기,윷놀이,소원기원 꿩날리기,전통 마상·마예공연,불꽃놀이 등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지며 마지막 날에는 첫날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민속노래자랑,풍년기원제,소원기원 띠태우기,오름 불놓기,불꽃놀이,불깡통돌리기 등이 진행된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오름 불놓기는 월출 직후인 오후 6시30분 새별오름 5부능선에 마련된 40개의 달집이 점화되면서 시작된다. 이어 건초더미로 엮은 직경 30m짜리 보름달 형상과 글자당 300㎡되는 ‘정월대보름축제,무사안녕’이라는 대형 로고가 산자락 중간지점에서 불붙으면서 높이 119m,넓이 33만㎡되는 거대한 야산은 불화산이 되어 1시간동안 활활 타오른다. 2003발의 폭죽이 지축을 흔들면서 밤하늘에 휘황찬란한 꽃무늬를 수놓는 동안 곳곳에서는 불깡통돌리기가 펼쳐지고 참가자 모두가 하나로 어우러져 강강수월래를 돌면서 축제는 막을 내린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허탈 ‘로또’ 800억 신기루 산산조각

    광풍(狂風)의 끝은 허탈이었다.대박의 환상은 단 10초 만에 깨졌다.공 6개가 투명관을 빠져나오면서 800억원의 신기루는 산산조각이 났다.60억원대의 갑부 13명이 탄생하긴 했다.그렇지만 남의 일이다.씁쓸할 뿐이다.환상에서 깨어나자 후유증만 남았다.당첨되지 못한 사람들은 두통,불면증,금단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수십만∼수백만원어치를 산 사람들은 ‘본전’을 찾으려고 한다.이번에는 그보다 더 많은 돈을 써볼까 하는 생각도 한다. ‘한탕’이나 ‘대박’에 집착하는 대중심리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나라 일꾼을 뽑는 투표나 불우이웃돕기에는 무관심하면서 복권을 사려고 몇십분 동안이나 줄을 서느냐고 나무란다.이런 상태로 가다가는 로또에 ‘중독’돼 직장과 가정마저 팽개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는 경고도 한다.한 인터넷복권 위탁발행업체는 로또 복권 발행이 법적으로 정당한지 소송을 내기로 했다.때문에 로또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로또를 비판하는 노래와 로또중독 자가진단표까지 등장했다. ●허탈에 빠진 사람들 “잠도 잘오지 않고 하루종일 속이 쓰립니다.” 지난주 월급의 3분의1인 50만원어치(250게임)의 로또를 산 회사원 양형일(32)씨가 건진 돈은 불과 2만원.양씨는 “극심한 두통과 울렁거림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8일 저녁 200여명과 함께 서울역 대합실의 TV를 통해 당첨번호를 맞춰보던 서석철(43)씨는 11만원어치(55게임) 가운데 한 푼도 ‘건지지’ 못했다.큰맘 먹고 로또 2만원어치(10게임)를 구입했다는 노숙자 김모(43)씨는 “차라리 소주나 사먹을 걸 그랬다.”며 한숨을 내쉬었다.일부 네티즌이 인터넷 로또 관련 사이트를 통해 “짜고 친 고스톱 아니냐.”“복권사업을 투명하게 관리할 복권청을 만들라.”며 화풀이를 하는 바람에 일부 사이트는 한때 마비됐다. ●외국에서는 심심풀이용 1530년대 이탈리아가 매년 추첨으로 정치인 90명 가운데 5명을 의원으로 선출한 방식을 본떠 처음으로 당첨비율 90분의5인 로또 복권을 만들었다.1970년대 이후 전자식 온라인 복권으로 바뀐 로또는 미국·캐나다·타이완 등으로 퍼져 나갔다. 하지만 한국 사회처럼 이상 과열 현상을 일으키는 곳은 드물다. 프랑스에서는 로또가 중노년층의 오락쯤으로 인식되고 있고,아시아 지역에서도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복권 사재기에 나서는 나라는 거의 없다. 전문가들은 한국 사회의 급속한 산업화와 경제난에 따른 빈부격차와 박탈감,갑작스러운 재산상의 손실 등이 한탕주의를 만연시키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사회적 부작용 잇따라 전문가들은 로또 복권의 이상열기를 ‘일시적 과열’이 아닌 심각한 사회병리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연세대 심리학과 이훈구 교수는 “소비자가 직접 번호를 선택하는 방식이 ‘내가 직접 행운을 골라잡을 수 있다.’는 착각을 유포시키고 있다.”면서 “누적된 당첨금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이성적인 사람조차 로또의 유혹에 빠져들게 된다.”고 우려했다. 국립서울병원 중독정신의학센터 이태경 박사는 “로또가 카지노와 슬롯머신처럼 베팅 액수가 점점 커지는 등 도박성을 띠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함께하는 시민행동의 하승창 사무처장은 “수익금을 공공 목적에 사용한다지만 서민의 돈을 긁어 모아 서민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복권 제도의 발상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세영 박지연 황장석기자 sylee@
  • 허탈감 남긴 ‘로또 광풍’

    전 국민을 ‘한탕주의’로 몰아가던 로또복권 추첨이 ‘1등만 13명’이라는 대이변을 연출하며 마감됐다.‘800억 독식’의 꿈은 깨졌고,로또복권 발행에 대한 법정분쟁도 구체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로또광풍’이 한풀 꺾일지 주목된다. 인터넷복권 위탁발행업체인 R사 이모 사장은 이달 중 건설교통부,행정자치부,노동부 등 복권발행기관을 상대로 연합복권 판매금지 가처분신청과 연합복권 발행중지 청구소송을 법원에 제기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오는 20일 전후로 로또복권 판금 가처분신청과 함께 연합복권 발행에 따른 손실에 대한 배상 등을 요구하는 소송도 낼 예정이다. 이 사장은 “연합복권은 법적 근거도 없이 정부가 무리하게 추진한 사업으로 당장 발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로또복권 때문에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는 군소 복권업자들도 연대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사태는 일파만파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연히 예상된 결과지만 돈을 날린 대부분의 복권구입자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에 시달리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이번에 복권을 산 사람은 모두 1300만여명으로,한 사람이 최소 2만원어치(10게임)를 산 것으로 추정된다.하지만 이 가운데 거의 대부분인 1200만명은 적어도 1만원 이상의 손해를 본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억세게’ 운이 좋아 1등에 당첨된 13명은 소득세 22%를 제외하고 각각 50억 1574만원씩을 손에 쥐며 ‘인생역전’에 성공했다.행운의 숫자 6개중 5개를 맞히고 보너스 숫자로 ‘6’을 맞힌 2등은 모두 236명으로 각각 4081만 3400원의 목돈을 챙겼다.3등(당첨금 85만 6400원)은 1만 1247명,4등(당첨금 2만 7300원)은 70만 3234명이었다.1만원의 고정상금을 받는 5등은 341만 846명에 달했다. 한편 대박이 가장 많이 터진 곳은 역시 수도권이었다.1등 13장중 9장이 수도권에서 팔렸다.경기도에서 6곳,서울에서 3곳이었다.경기도에서는 부천시 2곳을 비롯,의왕·고양·이천·안양에서,서울은 관악·성동·구로구에서 각각 1등 당첨자가 나왔다.나머지 4곳은 경북 칠곡군,대구 북구,충남 아산시,부산 금정구였다. 김유영기자 carilips@kdaily.com ◆1등확률, 강원랜드 카지노 잭팟보다 낮아 로또복권 1등은 매주 10만원어치씩 3100년간 꼬박 사야 한 번 당첨될까 말까 할 정도다.1등 당첨확률(814만분의1)은 주택복권 1등 당첨(540만분의1)이나 강원랜드의 카지노에서 잭팟을 터뜨릴 가능성(209만분의1)보다 훨씬 낮다. 이런 희박한 승률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로또 복권 구입에 매달리는 이유는 1등 당첨자가 없을 경우 상금이 이월돼 매회차 판돈보다 당첨금이 커질 수 있는 특성 때문이다. 또 복권이 본전조차 건지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데도 불구하고 누구나 자신이 당첨될 확률을 과대평가하는 ‘도박사의 오류’라는 심리적 요인도 작용한다. 따라서 지난 8일 10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1등 당첨자가 13명으로 한꺼번에 무더기로 나온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이전까지 1등 당첨자는 2·3·6회 각 한 명씩이었지만 당첨금이 이월되고 당첨액수가 적어도 수백억원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지난 10회 때에는 유달리 판돈이 커졌다. 이같은 특성 때문에 판매액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지난해 12월 1회의경우 36억원이 팔리는 데 그쳤으나 10회의 경우 2608억원으로 뛰어올랐다.또 전체 매출액은 지난 10주 동안 4077억원을 기록했다.지난 2002년 국내에서 판매된 전체 복권 매출 9000여억원의 절반에 육박하는 숫자다. 판매사업자인 국민은행도 10회 판매분까지 81억 4700만원(전체 판매액의 2%)의 수수료 수입을 거두며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처음에는 예상보다 수익이 저조해 일부 지점의 경우 직원 1인당 로또복권 30장을 할당해 팔도록 시켰으나 지금은 로또복권만 사러 온 사람들로 창구가 붐빈다.”며 “연초에 잡은 200억원의 로또 판매 수수료 수익 목표를 수정해야 할 정도”라고 전했다. 로또복권을 발행하는 10개의 정부부처도 ‘돈방석’에 올랐다.10회차 판매분까지 1200억원대에 달하는 수익금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로또복권의 수익금의 50%는 균등분배,나머지는 99년 말 현재 복권 시장점유율에 따라 배분되는데 건설교통부 과학기술부 중소기업청 순으로 많이 나눠갖는다. 김유영기자 ★10회 추첨 시청률 25.4% 지난 8일 오후8시44분부터 3분 동안 SBS에서 방송된 ‘제10회 로또복권 추첨’의 시청률이 25.4%로 이날 전체 프로그램 가운데 1위에 올라 폭발적인 관심을 반영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점유율도 33%로 TV를 켠 3가구 중 1가구는 방송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층별로는 여자 30대가 19.4%로 가장 높았고,여자 40대가 15.2%,남자 30대가 14.8%로 뒤를 이었다.지역별로는 부산과 대구가 각각 26.4%로 가장 높게 나왔다. 채수범기자 lokavid@kdaily.com *** 사상 최고액의 복권 당첨금이 걸린 로또복권을 사려는 사람들로 판매소마다 장사진을 이뤘던 지난주에는 가는 곳마다 ‘로또’가 화제였다. 대박의 꿈이 이뤄진다면 ‘바꿀 수 있는 것이라면 모두 바꾸겠다.’는 우스갯소리부터 ‘춥고 병든 사람들을 위해 쓰겠다.’는 아름다운 얘기까지 로또를 소재로 온갖 말들이 무성하게 오갔다.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현대상선의 북한 비밀송금에 대한 법조계의 비유는 압권으로 꼽힌다.일부 법조인들은 복권액수가 하도 커지다 보니 현대상선이 비밀 송금했다는 4000억원도 ‘별게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는 것. 이에 대한 자금 회수 방안도 제시됐다.이들은 “북한사람들에게 로또복권을 살 수 있도록 하면 한달 안에 본전을 뽑을 수 있을 텐데 이를 두고 왈가왈부할 필요가 있느냐.”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직장인들은 대박의 꿈이 이뤄졌을 때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보험회사 대리인 김모(31)씨는 “회사를 통째로 사버려 현재 괴롭히는 간부들을 실컷 부려먹고 싶다.”면서 “머슴살이(?)하는 회사원들은 신분상승을 꿈꾸며 이와 비슷한 생각들을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과천청사 내 어느 과에서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가상 1등 당첨자에 대한 모의 인터뷰를 벌이기도 했다. 한 사무관은 “그동안 즐거웠다.괴로웠지만 즐거운 추억으로 생각하겠다.앞으로는 인간답게 살라.”며 상사의 등을 토닥거려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반면 로또에 대해 비판을 담은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사이버상에는 사행심 조장하는 ‘로또를 깨버리자.’는 사이트도 등장했다.한 사회학자는 “과거 군사정권은 각종 스포츠로 국민들을 망가뜨리더니,현정부는 카지노로 시작해서 로또로 국민들을 망가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시민단체들도 “현정부는 로또라는 도박판에서 ‘손 안 대고 코푸는 식’의 재정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비아냥댔다. 유진상기자 jsr@
  • 동계 아시안게임/황금빛 목요일,스키점프 단체전·쇼트트랙 男·女1500m 우승

    |아오모리(일본) 박준석특파원|한국이 스키점프 단체전에서 ‘타르비시오의 영광’을 재현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전통의 메달밭 쇼트트랙에서도 금메달 2개를 추가하는 등 종합 2위 수성을 위한 스퍼트에 나섰다. 한국은 6일 오와니타운 다키노사와 스키점프장에서 열린 K-90(90m) 단체전에서 952점을 얻어 아시아 최강 일본(923점)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김현기 최흥철 최용직(이상 한체대) 강칠구(설천고)가 나선 한국은 1차 시기에서 일본에 24.5점이나 앞서 일찌감치 대세를 가른 뒤 2차 시기에서 점수차를 더 벌리며 압승,이탈리아 타르비시오 동계유니버시아드 K-90 개인·단체전을 석권한 데 이어 또 한번의 기적을 일궈냈다. 특히 동계아시안게임 첫 무대인 이번 대회에서 K-90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의 값진 성과를 거둬 스키점프가 동계종목의 새 희망임을 확실히 보여줬다. 1차 시기에서 한국은 4명의 선수가 모두 100점 이상의 평점을 받는 등 고른 성적을 내 금메달을 예고했다.첫 주자로 나선 김현기가 90m를 난 데 이어 개인전동메달리스트 최흥철은 92m를 점프,기세를 올렸다.최용직이 88m로 주춤하는 듯했으나 타르비시오 2관왕 강칠구가 93.5m를 날아 일본의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한국은 미사와빙상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첫날 남녀 1500m에서도 나란히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 1500m에서는 강력한 우승후보 양양A(중국)가 예선에서 넘어져 탈락하는 행운 속에 최은경 조해리 고기현 등 세화여고 트리오가 1∼3위를 휩쓸었고,남자 1500m 결승에서는 안현수(신목고)가 중국의 에이스 리자준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이승재(강릉시청)는 3위를 차지했다.이승재는 500m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했다. 남녀 500m에서는 중국의 리자준과 양양A가 금메달을 따내 건재를 과시했다. 여자 500m에 나선 북한의 이향미는 중국 선수들의 견제를 뚫고 3위로 결승선을 통과,북한에 첫 메달을 선사했다. pjs@
  • [씨줄날줄] 복권 교육

    그러니까 10년 전,미국에서 일이다.미주리주 세인트 루이스라는 도시에서 신발 가게로 그럭저럭 살아가던 당시 50세의 한 교포가 하루아침에 말 그대로 백만장자가 됐다.복권의 마술이었다.234억원짜리 1등에 당첨됐던 것이다.1973년 미국으로 이민 간 지 실로 20년 만에 아메리칸 드림이 이뤄졌다.저택도 사고,고급 승용차도 구입했다.그리고 도박에 빠져들었다.8년이란 세월이 흐른 2001년 9월 그는 파산했다.친구에게 국수를 얻어 먹으며 겨우 목숨을 부지하게 되었다. 복권 당첨이 재앙의 불씨가 됐다는 소문은 주위에서도 종종 들린다.횡재에 절제력을 잃고 흥청망청하다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으로 전락한 얘기들이다.요즘 전국이 복권 광풍에 휘청거리고 있다.이번에 추첨하는 복권의 1등 당첨금은 무려 1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난리다.웬만한 33평 아파트 500채가 모여 있는 단지를 살 수 있는 돈이니 오죽하겠는가.그러자 문제의 복권을 발매하는 국민은행이 ‘복권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산더미 같은 돈다발을 맨 정신으로 관리하는 비법을 가르쳐 준다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윤리 강령’을 두고 있다.기본 정신에서 두번째를 보면 “우리는 올바른 윤리적 가치관을 확립하고….”라고 선언하고 있다.정상적인 사람을 패가망신하게 하는 산더미 같은 돈을 안기는 것이 올바른 윤리적 가치관인지 묻고 싶다.정부도 그렇다.돌반지 모아 간신히 외환 위기를 넘기고 이제 겨우 허리 좀 펴려는 판에 웬 복권 놀이란 말인가.그러잖아도 경마와 경륜,카지노에 복권 천지라서 복권 공화국이라고 원성이 높던 터였다. 복권을 경계하는 것은 요행의 요술이 치명적이기 때문이다.요행은 절제력을 잃게 한다.경험칙이다.요행을 잡아 부(富)를 일궜다는 예는 없다.인류 역사에서 부강했던 사회가 무너질 때에는 예외없이 요행이 판을 쳤다.오죽했으면 복권 장수가 ‘비법’을 교육한다고 나섰겠는가.그러나 비법이 있을 리 없다.논리칙이다.행운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심성이라면 아예 요행수에 눈을 돌리지 않을 것이다.814만분의1의 확률에 기대를 걸지 않는다는 것이다.세상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요행이 판치는 세상은 경쟁력이 없다는 것을 이제라도 깨달았으면 좋겠다. 정인학 chung@
  • 영화단신/‘질투는 나의 힘’ 로테르담영화제 최고상 외

    박찬옥 감독의 ‘질투는 나의 힘’(제작 청년필름)이 제32회 로테르담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타이거상을 받았다.한국영화로는 1997년 홍상수 감독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에 이은 두 번째.‘질투는…’은 같은 남자에게 두번이나 여자를 빼앗기는 청년에 관한 이야기로 문성근·박해일·배종옥이 출연. 서울 시네마테크는 11,12일 오후 7시 서울 아트시네마에서 ‘시네클럽’ 상영회의 첫 작품으로 ‘7인의 사무라이’를 상영한다.‘7인의…’는 54년 제작된 일본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대형시대극.‘시네클럽’ 상영회는 1∼2개월에 한번 영화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영화를 소개할 예정이다.(02)3272-8707. 메가박스는 7∼14일 밸런타인 데이 패키지 이벤트를 마련한다.연인·친구의 무료 사진 촬영,초콜릿 증정,행운의 러브 시트(Love seat) 등의 행사를 마련한다.(02)3218-5529.
  • 로또 광풍 설풍속도 바꿨다 세뱃돈 대신 복권 “대박 맞아라” 덕담

    ‘로또 광풍(狂風)’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3회 연속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오는 8일 추첨하는 10회차 1등 당첨금액이 4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11회차 추첨부터는 1등 당첨금 이월 횟수를 5회에서 2회로 제한하기로 결정,이번 10회차가 ‘인생역전’의 마지막 기회라며 너도나도 로또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 ‘설날 대박’을 꿈꿨던 로또 구입자들은 1등 당첨자가 없다는 소식에 가슴을 쓸어내렸다.이들은 마지막 대박 도전을 위해 연휴 마지막날인 2일 복권 가게로 향했다.복권가게도 연휴를 잊은 채 문을 열고 고객을 불러 들였다. 이번 설의 화제는 단연 로또 복권이었다.로또는 설 풍속도조차 바꿔 놓았다.수백만장의 로또 용지가 설 선물로 뿌려졌으며 세뱃돈 대신 로또 용지가 건네졌다.새해 덕담도 ‘대박 당첨’으로 바뀌었다. 고스톱과 윷놀이의 판돈은 ‘로또 몰아주기’였다.가족·친지들이 ‘로또 계’를 조직하는 모습도 흔했다. 사회 전반에 ‘한탕주의’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없지 않지만 사행심리를 우려하는 사람들조차 로또의 유혹을 거부하기는 힘들었다. 회사원 고순철(30)씨는 가족 모두에게 설 선물로 로또복권 용지와 1만원권을 건넸다.고씨는 “사행심을 부추기는 것 같기도 하지만 부담이 없고 무엇보다 가족들에게 희망과 웃음을 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권모(56·여)씨도 아들 딸에게 세뱃돈 대신 로또 복권을 나눠줬다.권씨는 “부디 당첨돼 행운과 대박이 함께 하는 한 해가 되라.”며 덕담했다. 설날 저녁 온가족이 TV 앞에 모여 로또 추첨 장면을 지켜본 이규성(33)씨는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당첨금이 400억원으로 불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온 가족이 3만∼4만원씩 모아 30만원짜리 ‘로또 계’를 만들었다.”면서 “가족들이 화투패를 뽑아 나온 숫자를 로또 용지에 기입했다.”고 말했다. 최지훈(28)씨는 “설날 밤 휴대전화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로또 당첨금이 또 이월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친구 10명과 3일 로또 10장씩 사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서울 답십리2동에서 복권 판매점을 운영하는 김모(45)씨는 “연휴 기간 내내 로또를 사려는 손님들이 밤늦게까지 끊이지 않았다.”면서 “로또가 큰 수입원이 됐다.”며 기뻐했다.회사원 양기승(32)씨는 “‘도 아니면 모’식의 로또 열풍 때문에 복권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까지 ‘대박 신드롬’에 휩쓸리고 있다.”면서 “정부가 나서서 사행심을 부추기는 데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창구 이영표기자 window2@
  • 설연휴 카드분실 콜센터 운영

    설 연휴에도 금융기관들은 일부 영업을 한다.인터넷뱅킹이나 폰뱅킹을 통한 계좌 이체는 가능하다.각종 금융사고때의 긴급신고를 위한 콜센터도 운영된다.세뱃돈을 신권으로 바꿔주는 것에서부터 집을 비운 사이 공짜로 귀중품을 보관해 주는 곳도 있다.꼼꼼히 알아보고 적극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 ●문제 생기면 주저말고 콜센터 이용 카드를 분실하면 즉시 신고해야 한다.도난·분실신고는 전화 한 통이면 해결할 수 있다.각 카드사는 연휴기간에도 콜센터를 운영한다(표 참조).신고 때는 반드시 접수번호,접수시간,담당직원의 이름을 적어두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많은 카드 회원들이 카드를 도난당하거나 분실한 후 60일 이내에만 신고하면 보상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이 말만 믿고 신고를 늦추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카드사는 자신이 분실한 사실을 알고도 신고를 늦게한 책임을 물어 일정 부분에 대해서는 보상을 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현금 자동지급기를 이용하다가 문제가 생겼을 때도 곧바로 신고해야 한다.기기장애로 돈이나오지 않아도 돈이 인출된 것으로 처리되는 등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연휴기간중 해당 은행과 제휴한 보안회사에서 업무를 대행하므로 현금지급기에 부착된 안내전화 등을 이용할 수 있다.●헌 돈 줄게,새 돈 다오 설을 맞이해 세뱃돈용 새 돈을 교환해주는 은행들이 있다.우리은행은 이동은행인 ‘우리방카’를 경부고속도로 망향휴게소에 설치해 귀성객들에게 신권 교환 서비스를 실시한다.인공위성을 이용해 현금 입출금 및 통장정리,계좌이체,환전 및 송금 서비스도 제공한다.이동은행 안에는 은행 직원 3명이 상시 근무한다.하나은행은 연휴 첫날인 30일부터 2월1일까지 경부고속도로 광장에 ‘움직이는 하나은행’을 마련해 같은 서비스를 실시한다. 조흥은행은 행운을 주는 의미의 ‘복’(福)자를 새긴 세뱃돈 봉투를 전 영업점에서 나눠준다.신한은행도 세뱃돈 봉투 70만개를 전국 각 지점에서 나눠주고 있다. ●각종 수수료 면제서비스 농협은 30일까지 수표 발행수수료를 면제해 준다.수협은 30일까지 자기앞수표 발행수수료를 받지 않고,기업은행과 외환은행도 30일까지 자기앞수표 발행수수료를 받지 않는다.우리·기업은행,수협 등은 귀성객들이 집을 비운 사이 귀중품을 무료로 보관해 주는 금고임대서비스도 실시한다. 현대캐피탈은 양띠해를 맞아 드림론패스 사용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선정한 500명에게 ‘행운의 양’ 저금통을 나눠 준다.이번달 말까지 신청하면 된다.당첨자는 2월10일 드림 론패스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가락동 복두꺼비를 아시나요”

    ‘가락동 복두꺼비를 아시나요.’ 송파구 가락2동사무소에 복을 가져다 준다는 돌두꺼비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돌두꺼비는 높이 40㎝,무게 40㎏으로 전남 순천에서만 난다는 ‘순천석’이라는 자연석이다.주민 강명숙(55·여)씨가 20여년간 소장해 오다 지난해 말 동에 기증했다.복두꺼비 덕분에 살림이 넉넉해졌다는 강씨가 이웃에게도 그 복을 나눠주고 싶다며 기증한 것.두꺼비 덕분인지 지난해 말 가락2동은 송파구로부터 ‘주차공간 확충사업 최우수동’으로 선정됐고 ‘동행정 종합평가’에서 장려상을 받는 등 상복이 터졌다.게다가 직원들은 인센티브까지 챙겨 복두꺼비의 행운을 믿는 분위기다. 민원실 창구에 자리잡은 복두꺼비는 민원인들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가락2동의 상징물일 뿐만 아니라 이웃사랑 실천의 전도사이기도 하다.복을 기원하는 주민들이 복두꺼비 옆에 놓인 ‘사랑의 이웃돕기’모금함에 성금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두꺼비가 오기 전엔 모금액이 미미했지만 요즘 모금함이 묵직해 졌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꿈은 이루어진다 2003년 꿈나무/소녀 역사 임정화

    한국 여자역도의 신기원을 연다. 설 연휴를 목전에 둔 요즘,바깥의 들뜬 분위기에는 아랑곳 없이 경기도 고양시 역도장에선 연일 묵직한 쇳소리와 거친 숨소리가 울려퍼진다.변화 없이 반복되는 동작,바벨을 마룻바닥에 내려놓을 때마다 들리는 한결 같은 충격음이 지겨울 법도 한데 ‘제2의 전병관’을 꿈꾸는 소녀 역사 임정화(17·대구서부공고1)는 입을 앙다문 채 바벨과의 싸움에 여념이 없다. 역도인들은 하나같이 역도가 외로운 운동이라고 말한다.그러나 150㎝ 54㎏의 자그마한 임정화는 몸무게의 두 배가 넘는 바벨을 말없이 들어올리고 내려놓기를 수도 없이 반복하고 있다.이러기를 매일 하루 4∼5시간.운동에 전념하기 위해 휴대전화 착신정지 신청을 하는 일도 다반사다. 한창 친구들과 어울릴 나이에 임정화가 외부와 차단된 이곳에서 비지땀을 쏟는 이유는 오직 하나.한국 여성 최초로 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가 되기 위해서다.목표는 2004아테네,2008베이징올림픽이다. 그런 임정화이기에 한국역도의 유일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전병관 상비군 감독으로부터 개인지도 받는 것을 행운으로 여기고 있다.임정화는 여기서 1년 넘게 전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꿈과 기량을 키워가고 있다. 하지만 전 감독의 평가는 냉정하다.어깨의 유연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그러면서도 전 감독은 기본바탕에 관한 한 임정화가 최고라고 말했다.특히 “근력이 어마어마하게 좋다.”고 칭찬했다.최성용 대한역도연맹 전무는 “임정화는 신체조건에서 전병관을 빼닮았다.”고 말했다. 작고 근육이 발달돼 있어 기대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단거리 선수를 지낸 이력 덕분에 역도선수의 필수조건인 순발력이 남다른 것도 장점이다.임정화는 대구화원초등학교 4학년 때 소년체전 80m 경기에서 11초13으로 골인,초등부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임정화는 이미 여자역도 53㎏과 58㎏급 등 2체급에 걸쳐 9차례나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웠다.2001년 그리스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는 53㎏급 금메달(합계 187.5㎏)을 땄다.“친구들 생각이 날 때도 있지만 목표가 있기에 내가 택한 길에 대해 후회는 없다.”는 임정화는 합계 기준으로 세계 정상권과의 20㎏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바벨과 씨름하고 있다. 박해옥기자 hop@
  • 강원랜드서 2억4900만원 잭팟

    내국인 출입 카지노인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개장 이후 최고 액수의 잭팟이 터졌다. 강원랜드는 지난 27일 오후 8시40분쯤 김모(50·경북 영주)씨가 강원메가잭팟에서 2억 4900만원짜리 잭팟에 당첨됐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000년 10월28일 개장 이후 잭팟 최고액은 2001년 10월29일 대구에서 온 50대 서모씨가 터트린 1억 8800만원짜리였다. 김씨는 게임을 마치고 귀가하려다 폭설로 다시 돌아와 강원메가잭팟에 20만원을 투입해 2억원이 넘는 잭팟에 당첨되는 행운을 안았다. 김씨는 “아내가 전날 여러 마리의 금붕어가 나타나 그 가운데 한마리가 펄쩍펄쩍 뛰는 꿈을 꾸었다.”고 말했다. 한편 기본 당첨금이 3000만원 이상인 강원메가잭팟은 개장 이후 현재까지 모두 75회가 터진 것으로 집계됐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
  • [젊은이 광장] 복권 당첨자 수를 늘린다면

    사업자·극소수 당첨자만 행운 당첨금 낮춰 많은 이 기쁨 나누길 당첨금 65억원.연초부터 터진 국내 복권 사상 최대 당첨금의 주인공은 경기도 남양주시에 사는 평범한 직장인이라고 한다.휴대전화를 바꾸면서 받은 경품 복권이 1등으로 당첨돼 33억을 받은 주인공도 전셋집에 사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대박을 터트리는 행운의 주인공들을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을 갖는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인가 보다.주변 친구들도 마찬가지다.“1억원만 나에게 줬으면 좋겠다.”는 말부터 “왜 나한테는 그런 행운이 없을까?”라는 부질없는 한탄(?)까지…. 그래서 일까.요즘 들어 “나도 한번”이라며 복권을 사는 친구들이 부쩍 늘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대박열풍과 이를 부추기는 복권 발행기관,언론의 선정적인 보도 성향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다.이들은 복권이 ‘확률의 사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로또복권에서 1등으로 당첨될 확률은 815만분의1이라고 한다.사람이 1년 동안 벼락맞을 확률이 50만분의1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로또복권에 당첨되는 것은 1년 내내 매달 한차례 이상 벼락을 맞을 확률과 같다.한마디로 당첨 확률이 0에 가깝다는 얘기다. 당첨자가 나오지 않을 때 당첨금을 다음 회로 이월하는 것도 헛된 사행심을 조장할 수 있다. 엄밀히 말하면 복권은 수백만명 이상의 호주머니를 털어 복권 사업자와 극소수의 당첨자가 몽땅 나눠 갖는 불공정한 게임이다.그 실체를 안다면,일확천금으로 포장된 기대감은 허망하게 무너져 내린다. 하지만 “1억원만 있다면”이라고 씁쓸하게 웃는 소시민들에게 복권은 내칠 수 없는 유혹이라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카지노처럼 복권에 목숨을 걸고 거액을 탕진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매주 한차례씩 복권을 구입하는 복학생 선배는 “솔직히 당첨될 것을 확신해서 사는 건 아니야.하지만 당첨되면 부모님께 부담도 덜어드리고 좋잖아.당첨을 기대하며 한번쯤 즐거운 상상을 해보는 거지,뭐.”라고 털어놨다.또 복권이 당첨되면 뭘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한 친구는 “취직 걱정하지 않고 맘껏 여행하고 싶어.여유를 가지면서 계속 공부도 하고 싶고….”라며 소박하게 웃었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2002년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이 결혼 후 내집을 마련하는 데 10.8년이 걸린다고 한다.이를 단 한순간으로 줄여볼 수 없을까 하는 즐거운 상상을 “한탕주의다.”,“요행만 바란다.”고 매몰차게 비난할 수 있을까. 세상살이에 어깨가 무거운 소시민들의 은밀한 꿈을 단순히 일확천금을 노리는 한탕주의로 매도할 수는 없을 것이다.가장 적은 돈으로 즐길 수 있는 인생 역전의 게임,그것이 복권의 매력이 아닌가. 오늘도 평범한 대학생과 직장인은 지하철에서 무수히 많은 복권 광고판을 보고 지나친다.‘당신도 인생역전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라는 광고 문구처럼 나도 하루아침에 돈방석에 앉으면 얼마나 행복할까라는 다소 허황된 생각에 나도 모르게 빠져든다. 한가지 바란다면 복권 당첨의 행운이 극소수에 집중되지 않고,좀더 많은 사람에게 미칠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1등 당첨 금액을 낮추더라도 당첨자를 늘릴 수는 없을까.그러면 주변의 선배나 친구도 작은 기쁨을 나눠가질 수 있을텐데. 서주원
  • 로또 광풍… 사행심 부추기는 정부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국내 복권사상 최고액인 65억원 당첨자를 비롯,40억원 이상 고액 복권당첨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우리 사회에 요행을 바라는 분위기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허황된 욕심을 못이겨 복권을 다량으로 훔치는 범죄도 최근 부쩍 기승을 부리고 있다.복권발행에 관여하는 정부기관들은 사회문제화되는 사행심을 차단하는 데 앞장서기는커녕 각종 기금확보를 구실로 팔짱만 끼고 있다. 특히 가뜩이나 종류가 많은 복권시장에 온라인 연합복권 로또가 지난해 말부터 가세하면서 사행심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분위기다.이 복권은 판매가 시작된 지난해 12월2일 이후 7주 동안 628억원어치나 팔렸다.이달 중순에는 1등 당첨금이 50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예고가 나가자 로또 판매액이 한 주일 동안 종전 평균의 2.5배 이상인 150억원으로 뛰어 복권사상 최고판매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비뚤어진 ‘로또광풍’ 채용정보사이트 파워잡에 따르면 직장인 39%가 고액연봉이나 성과급보다도 복권대박을 꿈꾼다.실제로 직장인들 사이에는 당첨확률을 높이기 위해 복권을 공동으로 다량 구매한 뒤 당첨금을 고르게 나누는 ‘로또계’가 요즘 유행하고 있다. 문제는 로또를 단순히 즐기기 위해 구입하는 것을 넘어 당첨에만 혈안이 돼 있는 우리 사회 일각의 그릇된 사행심의 확산이다.65억원이 넘는 국내 최고의 복권당첨 주인공은 당첨확률을 높이려고 복권 10만원어치를 한꺼번에 구입했다고 털어놨다.운 좋게도 그는 몇백년에 한 번 올까 말까한 큰 복을 단숨에 거머쥐었다.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당첨확률이 희박한 복권에 몇만원을 아깝지 않게 허비할 정도로 일확천금의 꿈에 젖어 있다. 중소건설회사에 다니는 강모(38)씨는 “용돈을 톡톡 털어 로또복권을 한 주일에 5만∼7만원어치씩 샀으나 번번이 빗나갔다.”면서 “투자한 돈이 아까워 계속 도전해볼 생각이지만 이러다 돈만 날리는 게 아닌가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최고액 당첨자가 나온 이후 수도권 일대에서 복권절도가 잇따르기도 했다.돈 들이지 않고 큰 돈을 차지하겠다는 그릇된 욕심이 바로 범죄로 이어진 것이다.편의점을 돌면서 복권 6만여장을 훔쳤다가 지난 17일 경찰에 구속된 김모(33·무직)씨는 “거액의 복권이 당첨된 사람들을 볼 때마다 ‘언젠가 내게도 한 번쯤 행운이 오겠지.’하며 부러워했다.”며 “처음엔 호기심 때문에 훔쳤으나 나중에는 대박에 대한 미련을 떨칠 수 없어 계속 일을 저질렀다.”고 털어놨다. ●당첨금 몰아주기도 문제 1등 당첨금 액수가 큰 것도 문제지만 당첨금을 1등에게 몰아주다시피 하는 배분구조도 개선돼야 할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로또는 전체 당첨금 중 1등 당첨자에게 주는 당첨금 비율이 다른 복권에 비해 높다.지난 7회차의 경우 1등 당첨금은 26억 91만 3000원으로 전체 당첨금(64억원)의 41.1%나 됐다.반면 주택복권의 1등 당첨금은 3억원으로 전체 당첨금(27억원)의 9%에 불과하다. 정부의 복권사업 관련 규정도 개선의 여지가 많다.규정에는 ‘2005년부터는 한 해 로또복권 수익금의 5% 이하인 복권은 퇴출시킨다.’고 명시돼 있다.난립중인 복권시장의 재정비 차원에서 만든 규정이긴 하나,시장논리가 아닌 로또를 기준으로 복권시장을 정비하겠다는 발상을 명문화시켜 놓은 것이다.이는 정부가 로또를 복권시장의 공룡으로 키우겠다는 취지로 비쳐져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팔짱 낀 정부 국무총리실 산하 복권발행조정위원회는 지난해 11월 과열방지를 위해 로또의 당첨금 이월(移越)횟수를 5차례로 제한했다.그러나 로또의 당첨금은 판매금액에 비례해 나눠지는 방식이기 때문에 이 규정은 있으나마나다.사행심 조장을 막기 위해 추첨식 복권의 최대 당첨금을 5억원으로 제한한 반면,유독 로또에 대해서는 사실상 당첨금 제한을 두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위원회는 또 지난해 11월 미성년자(만 19세 미만)에 대한 로또복권 판매를 금지하기 위해 ‘미스터리 쇼퍼(Mystery Shopper)’ 제도를 운영하기로 했다.판매운영자가 손님으로 위장,미성년자에게 로또복권을 판매하는지를 감시하는 것이다.위원회는 이를 판매운영자인 국민은행에 위임했으나 로또복권 발매 이후 단 한 건의 적발사례도 없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고액의 당첨금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만큼 1등 당첨금의 상한을 정해 여러 사람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복권사업에 대한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대통령직 인수위원회도 카지노나 복권 등 사행산업의 옥외광고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어서 새정부가 들어서면 복권·카지노·경마·경륜 등 사행산업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수술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kdaily.com ◆로또 어디서 발행하나 로또는 기존의 주택복권처럼 ‘이미 정해진 번호’를 사는 게 아니라 일정 수의 숫자 가운데 고객이 ‘직접 번호를 고르는 것’이 특징이다.고객이 고른 번호를 통신전용망과 단말기를 이용해 입력하고 당첨을 가리는 것이다.당첨자가 없으면 당첨금이 다음주로 넘어가고,복권발행에 제한이 없어 참여자가 많을수록 당첨금이 크게 늘어나는 것이 기존 복권과 다른 점이다. 국내에서 발매되는 로또는 1부터 45까지 숫자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6개의 숫자를 임의로 고르는 ‘로또 6/45’ 형식.추첨 결과 6개 숫자를 모두 맞히면 1등이다.게임당 비용은 2000원이며 한 슬립에는 다섯 게임을 할 수있도록 구성돼 있다.1등 당첨 확률은 810만분의1로 기존 주택복권(540만분의1)보다 낮다. 발행부처는 당초 행정자치부·과학기술부·노동부·건설교통부·산림청·중소기업청·제주도 등 7개였다.지난해 11월 보건복지부·문화관광부·보훈처가 추가됐다.‘선발주자’인 7개 부처는 수익금 가운데 절반을 똑같이 나눠갖기로 합의했으나 ‘후발주자’들이 가세하는 바람에 파이가 작아졌다. 이에 따라 수익금 배분방식을 놓고 각 부처들이 진통을 겪고 있다.특히 보훈복지의료공단에서 발행하는 이벤트성 복권인 ‘플러스플러스 복권’은 2001년 매출액 2위를 달성할 만큼 잘 나가는 복권이다.때문에 일부 부처에서는 이벤트성 복권을 시장점유율 산정방식에서 제외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서천범 레저산업연구소장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서천범(사진) 소장은 24일 “복권에도 분배와 복지의 철학을 담아야 한다.”며 한탕주의에 빠지기 쉬운 현재의 복권문화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환위기 이후 우리 경제는 크게 회복됐지만 소득의 양극화 현상으로인해 서민들은 큰 돈을 벌 수 없는 구조로 변했다.”면서 “현실에서 큰 돈을 벌 수 없는 서민들이 복권대박을 통해 인생역전을 노리는 경향이 최근들어 더욱 심해진 것 같다.”고 우려했다. ●대박 꿈의 문제점은. 사회에 대박 열풍이 불어닥치면 한탕심리로 인해 건전한 직장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준다.일반 국민들은 가용용돈으로 레저를 즐기는데,이 돈을 복권 등에 너무 쓰면 다른 건전한 레저산업의 발전에도 방해가 된다. ●복권시장 규모는. 국내 복권시장의 점유율은 향후 2∼3년 내에 로또복권 70%대,인터넷 즉석복권 20%대,추첨식 복권 10%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국내 복권시장 규모도 연간 10∼20%대의 안정성장세를 이어갈 것 같다.그러나 정부부처들이 국민의 레저욕구를 충족시킨다는 명분을 내세워 앞다퉈 복권을 발행하고 결국 가난한 서민의 돈을 거둬 공공사업에 쓰는,이른바 ‘소득의 역진성’ 문제 때문에 복권시장의 급속한 확대는 바람직하지 않다.다른 나라에 비해 당첨자에게 비교적 높은 22%의 세금을 매기는 것도 정부가 사행산업을 운영하면서 준조세를 거둬들인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는 부분이다.복권은 따지고 보면 서민들의 돈을 거둬 일반국민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하는 이중조세의 의미를 지닌다. ●복권의 긍정적 측면을 살리려면. 복권에도 분배와 복지의 철학을 담아야 한다.복권을 통해 사용되는 기금이 어디에,어떻게 쓰이는지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을 제도화해야 한다.그래야만 복권을 사는 사람들도 헛된 대박을 바라지 않고,자신이 좋은 일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김유영기자
  • 새영화/스몰타임크룩스

    교도소에서 막 출감한 중년의 접시닦이와,매니큐어 분장사인 그의 아내.하루 벌어 하루 먹는 형편에 꿈만은 당차다.‘일확천금할 방법이 어디 있을텐데…’ 우디 앨런이 주연하고 감독한 ‘스몰 타임 크룩스’(Small Time Crooks)는 제목 뜻 그대로 ‘좀도둑’들의 인생역전 코미디.별볼일 없는 얼치기 인생들이 상류층 뉴요커로 변신하는 길은 역시나,멀고도 험하다. 은행을 털겠다고 작정한 전과자 레이(우디 앨런)는 아내 프렌치(트레이시 울먼)의 만류에도 아랑곳없이 은행옆 작은 점포를 빌려 은행과 통하는 지하터널을 뚫기로 한다.행운이란 뜻하지 않은 순간 뒤통수를 치며 온다 했던가.눈속임으로 열었던 프렌치의 쿠키가게가 손님들로 미어터지고 부부는 그렇게도 바라던 일확천금의 꿈을 이룬다. 이렇게 해피엔딩이라면 좋겠으나,본론은 여기서부터.졸부가 된 뒤 부부가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는 통에 이야기는 꼬여간다.사치를 일삼는 프렌치는 상류사회에 편입하기 위해 품위있는 단어를 외우고 그림과 문학공부를 하는 등 안간힘을 쏟고,그런 위선을 지켜보다 지친 레이는 아내의 사촌에게 한눈을 판다. 물신주의에 휘둘리는 부부를 통해 삶의 참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영화는,익숙한 주제보다는 생생한 결이 돋보이는 주인공들의 연기 자체가 더 큰 감상포인트.프렌치의 교양수업 강사이자 ‘한탕’을 노리는 미술상으로 온갖 잔꾀를 부리는 휴 그랜트의 연기도 새 맛을 준다. 감독이 트레이시 울먼과 주연해 1994년 아카데미상을 따낸 대표작 ‘브로드웨이를 쏴라’도 이참에 다시 볼 수 있다.대학로 하이퍼텍 나다는 ‘스몰 타임 크룩스’ 개봉일인 24일부터 막을 내리는 날까지 매일 1회 특별상영할 예정이다.개봉 첫주는 오전 11시 상영.(02)766-3390. 황수정기자 sjh@
  • 소니오픈 정상… 엘스 “우즈 막을자는 나뿐”

    어니 엘스(남아공)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2주 연속 정상에 오르며 ‘황제’ 타이거 우즈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엘스는 20일 하와이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골프장(파70·7060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450만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아론 배들리(호주)를 연장 접전 끝에 힘겹게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다. 이로써 엘스는 개막전인 메르세데스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PGA 투어에서 개막 2연승을 거두기는 89년 스티브 존스 이후 14년만이다. 특히 우승 상금 81만달러를 보탠 엘스는 벌써 상금 181만달러를 넘어서 올시즌 우즈의 상금왕 5연패를 저지할 후보임을 입증했다. 우즈는 무릎 수술 이후 회복에 치중하며 아직 투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배들리에 2타 뒤진 채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엘스는 보기없이 3개의 버디를 뽑아내,버디 4개 보기 3개로 1타 밖에 줄이지 못한 배들리와 합계 16언더파 264타로 동타를 이룬뒤 연장 두번째 홀에서 승리했다.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 첫번째홀에서 나란히 버디를 낚아 10번홀(파4)에서 두번째 연장전을 치른 엘스는 세컨드샷을 그린 오른쪽 에지로 보내는 실수를 범했으나 30m가 넘는 퍼팅이 홀로 빨려 들어가는 행운의 버디를 낚아 파 세이브에 그친 배들리를 제쳤다. 배들리는 티샷을 그린 앞 벙커에 넣은 뒤 3m 짜리 버디 퍼팅에 실패해 우승컵을 내줬다. 한편 최경주(슈페리어)는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 68타를 치는 뒷심을 발휘했으나 합계 2언더파 278타로 공동 56위에 머물렀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물절약등 주요 시책 주민동참 유도 市·자치구, 다양한 경품 이벤트 마련“절약정신 키우고 상금도 타세요”

    ‘지자체 홈페이지에 돈이 숨어있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들이 물절약 등 주요 시책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경품 이벤트행사를 벌이고 있다. 주민들의 반응도 뜨겁다.쌍방향 행정구현에 동참하고 선물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물 절약에 상금도 노리고 서울시는 오는 30일까지 ‘물 저축통장’ 실천사례를 공모하고 있다.통장은 절약한 물의 양을 돈으로 환산,소비추이를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한번 사용한 물을 다시 사용하면 72ℓ를 절약한 것으로 간주,70원을 적립하고▲세탁물을 한꺼번에 모아 세탁기를 돌리면 145ℓ 절약에 120원을 적립하는 등 절약한 물의 양을 일정 금액으로 계산하는 기준을 마련했다. 지난해 물 통장을 받은 5만여명의 주부들이 우선적으로 응모할 수 있다.체험담을 원고지 10장 분량으로 적어 2001년과 지난해 수도료 영수증 사본과 함께 관할구청에 내면 된다.최우수상 1명에게 표창장과 30만원 상당의 부상,우수상 20여명에게는 10만원 상당의 부상이 주어진다. ●연말정산 도움받고덤까지 각종 영수증을 모으기만 하면 돈을 주는 곳도 있다. ‘영수증 등록 추첨제’를 도입한 강남구(구청장 권문용)다.신용카드로 관내 업소를 이용한 구민은 구청 사이트에 사업자 등록번호,사업체 이름 등을 적어 넣으면 20만원짜리 상품권을 비롯한 선물을 챙길 수 있는 행운을 맛볼 수 있다. 강남구는 인터넷 납부를 장려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9000여명을 대상으로 경품을 내걸어 1000명에게 문화상품권을 지급한 바 있다.앞으로는 이를 재산세 등 다른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1999년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브랜드 택시를 운영하기 시작한 강동구(구청장 김충환)는 ‘브랜드 택시 경품 추첨제’를 실시한다.차량 안에 비치한 응모함에 접수된 경품권을 분기마다 추첨해 선물을 준다. 시민들은 자치단체 홈페이지를 꼼꼼히 챙기기만 해도 ‘돈이 보이는’ 시대에 다가서 있는 것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亞太재단 연세大서 인수,김대중 도서관도 설립키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994년 설립한 아태평화재단이 최종적으로 학교법인 연세대 재단에 인수됐다. 재단 이사진은 16일 저녁 서울 모처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한 뒤 연세대 안에 김 대통령의 통치사료와 비망록 등을 관리할 ‘김대중 대통령 도서관’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오기평 이사장과 설훈·최재승 민주당 의원,남궁진 전 의원,한정일 이사,조찬형 변호사,장행운씨 등 7명이 참석해 인수 문서에 각각 서명날인했다. 연세대는 시가 100억원에 이르는 아태재단 건물과 김 대통령이 소장하고 있던 통치사료 등을 넘겨받는 조건으로 국제학대학원에 리더십 연구소를 설치하고 대통령학을 본격적으로 연구할 방침이다.그러나 김 대통령이 퇴임한 뒤 아태재단에서 연구활동을 보장하는 문제는 나중에 검토하기로 했다. 아태재단의 연세대 기증은 지난해 10월 청와대측의 제의로 이뤄졌다. 아태재단은 그동안 임동원(林東源) 대통령특보,신건(辛建) 국정원장,나종일(羅鍾一) 주영대사,한상진(韓相震) 전 정신문화연구원장 등이 활동한 DJ인맥의 산실이었다. 김경운 박지연기자 kkwoon@
  • 최경주, PGA개막전 준우승 엘스 31최다언더 신기록 우승

    무려 35개의 퍼트.정상 일보 직전에서 최경주(슈페리어)의 발목을 잡은 건 퍼트 부진이었다. 최경주는 13일 하와이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골프장(파73·7263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막전 메르세데스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 73타에 그쳐 합계 23언더파 269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최경주는 이날 6타를 줄여 합계 31언더파 261타로 대회 최저타 신기록(종전 266타)이자 PGA 투어 72홀 최다 언더파 신기록(종전 28언더파)을 세운 어니 엘스(남아공)에 8타 뒤진 공동 2위를 차지했다.로코 미디에이트도 이날 10타를 줄여 최경주와 동타를 이뤘다. 3년 전 타이거 우즈와의 연장전에서 무릎을 꿇은 데 이어 지난 2001년에는 짐 퓨릭에게 역전패한 세계 3위 엘스는 대회 첫 패권과 함께 상금 100만달러를 거머쥐며 시즌을 기분좋게 출발,우즈 독주에 제동을 걸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전날 엘스에 2타 차로 따라붙어 역전 우승의 가능성을 보인 최경주는 초반부터 퍼트 난조가 이어져 완패했다.35개의 퍼트는 11언더파의 코스레코드를 기록한 전날에 견줘 무려 10개나 많은 것. 그러나 최경주는 지난해 투어 대회 우승자 36명만 출전한 메이저급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45만달러를 차지해 올시즌 ‘황색돌풍’을 예고했다.특히 이번 대회 선전으로 지난해 투어 대회 2승이 행운이 아니었음을 확실하게 각인시키며 메이저급 선수로 자리매김했다.또 시즌 첫 대회에서 45만달러의 상금을 챙겨 자신의 시즌 최다상금(220만달러) 기록을 뛰어넘어 300만달러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엘스와 함께 챔피언조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최경주는 5번홀(파5) 2.5m 이글 찬스에서 버디에 그친 뒤 6번홀(파4)에서 1m 파퍼트에 실패하는 등 흔들렸다.그 사이 엘스는 3번(파4)·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4타차로 달아났다.그러나 7번홀(파4)에서 엘스가 보기로 주춤하자 최경주는 10번홀(파4)에서 1.5m 버디를 낚고 11번홀(파3)에서 3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1타 차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최경주는 13,14번홀에서 거푸 보기를 범해 12,14,15번홀에서버디를 엮어낸 엘스에게 순식간에 6타나 밀려 우승의 꿈을 접어야만 했다. 최경주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1.5m 버디 퍼트를 놓쳐 미디에이트에 동타를 허용,단독 준우승마저 지키지 못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kdaily.com ★최경주 인터뷰 “아쉽지만 출발이 좋아 올 시즌이 기대된다.” 미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개막전인 메르세데스챔피언십에서 공동 준우승을 차지한 최경주는 아쉬움 속에서도 큰 자신감을 얻었다며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아깝게 선두 추격에 실패했는데. 우승했으면 좋았겠지만 오히려 2위를 한 것이 더 잘됐다는 생각이 든다.우승에 가까워졌다가 다시 멀어지고 나니 올 시즌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어니 엘스와의 첫 라운드에 부담은 없었는지. 세계 정상급 선수와 플레이를 했지만 부담감은 없었다.오히려 대화를 많이 나눠 조금 더 친해졌다. ●선두 추격에 실패한 원인은. 드라이버나 아이언 샷,어프로치 샷 모두 좋았는데 (그린에서)브레이크를 읽는 것이 조금 어려워 우승을 놓친 것 같다. ●퍼트 실수가많았는데. 3∼6m 퍼트를 계속 놓쳤다.물론 오늘 범한 보기 3개도 퍼트 부진에 따른 것이지만 특히 1·4·5·9·15·18번홀에서 짧은 퍼트를 놓쳐 6타나 까 먹은 셈이다. ●다음 대회(소니 오픈)는 어떻게 전망하나. 첫 대회부터 성적이 좋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연합
  • 로또 65억 주인공은 40代 가장 “웅덩이 새는 물 막는 꿈꿔”

    국내 복권 사상 최고의 당첨금이라는 대박을 거머쥔 행운의 주인공은 경기도에 사는 평범한 40대 가장인 J씨로 밝혀졌다. 그는 지난 11일에 있었던 6회차 로또복권 추첨에서 1등으로 당첨돼 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을 방문,당첨금 65억 7000만원(세후 51억 2800만원)을 받았다.그는 “지난 7일 오후 6시쯤 경기도 양주군의 한 할인점에서 로또복권 10만원어치를 샀다.”면서 “복권을 산 뒤에는 계곡에 있는 웅덩이에 고인 물이 구멍으로 새나가기에 막으려고 애쓰는 꿈을 꿨다.”고 말했다.물이 새는 것을 다 막지 못해 찬물을 맞은 듯이 새벽에 갑자기 눈을 번쩍 떴다고 전했다. “직장생활을 계속할지 생각해봐야겠지만 자식들 학원비를 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그는 전기관련 하청업체에서 월 200만원 정도를 받고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