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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F·명예 모르는 신인 강경준

    CF·명예 모르는 신인 강경준

    “연기가 좋은 건 희열 때문이죠.” 신인이 첫 주연을 맡으면 어떤 기분을 들까.MBC 새 일일연속극 ‘맨발의 청춘’(연출 권이상·최도훈, 극본 조소혜)에서 남자주인공 엄기석으로 전격 발탁된 강경준(23)을 만났다. 처음부터 연기를 꿈꾼 것은 아니다. 중학교 때 농구선수를 하다가 인대를 다쳐 그만뒀다. 대학에서는 미술 디자인을 공부했다. 그런 그가 연기자로 나선 것은 우연한 길거리 캐스팅 때문. 모델 한 번 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에 잡지 모델부터 시작했다. 연기 경력은 지난 2월 베스트극장의 ‘스톡홀름 신드롬’, 설 특집 ‘해후’와 SBS ‘돌아온 싱글’의 조역, 그리고 시트콤 ‘논스톱5’가 전부다. 직접 만나 보니 시트콤으로 널리 알려진,‘엉뚱하게 웃기는’ 이미지하고는 달랐다. 대화도 시원시원하게 하지 못할 정도로 숫기가 없었다. 주연이라는 부. 담. 감 때문은 아닐까. “원래 쑥스러움을 잘 타요. 역할이 크기 때문에 부담이 안 될 수 없지만 작가님이 본래 제 성격에 맞춰 써주시니 오히려 행운이죠. 베테랑 선배들이 있어 안심이 되기도 하고….” 그렇다고 선배들만 믿는 것은 아니다. 머리도 복서 스타일로 깎고, 몸무게도 많이 빼는 등 곱상한 이미지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다. 끊임없는 대사 연습에, 복서 역을 소화하기 위해 복싱체육관에서 따로 지도를 받는다. 가장 어려운 부분은 종영을 앞둔 ‘논스톱5’와 ‘맨발’촬영을 일주일 내내 오가야 한다는 것. 그 때문인지 시트콤 이미지를 벗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다. “시트콤은 웃기려고 오버도 많이 해요. 호흡도 짧고요. 그런데 정극은 감정을 계속 유지하며 같은 장면을 원샷, 투샷 여러 번 찍어야하는 게 어렵네요.” 그런 점에서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인 김갑수와 부자지간을 연기하는 점은 너무나 좋다. 식사도 같이하고 휴식도 같이하고, 인간적인 고민도 나누고, 연기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는 기회다. 그는 “전문적으로 연기를 배우지는 않았지만 현장에서 정말 열심히 부딪히고 있습니다. 조만간 시트콤 이미지 얘기는 쑥 들어가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파격 주연을 맡은 이번 드라마에서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역시 신인이지만, 같은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을 연기하고 있는 정애연(23)이 한마디 거든다.“이번 드라마가 끝날 때 정애연이라는 연기자가 있구나 하는 평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강경준은 “얼굴 알리고,CF찍고, 돈 벌고…. 그런 것 때문에 연기를 하는 것은 아니에요. 몇 작품 해보지 않았지만, 촬영할 때는 괴로워도 나중에 ‘잘했다, 열심히 했다.’는 반응이 나올 때 그 희열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어요. 이것 때문에 하는구나 하죠. 이번에도 그런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그의 진지한 눈빛에서 진정한 연기자로 거듭날 강경준을 기대해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제206회 부산시민 걷기대회

    16일 오전 10시30분 사직운동장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부산지사,KBS 부산방송총국이 공동 개최하는 ‘제206회 부산시민 걷기대회’가 오는 16일 열립니다. 이번 대회는 ‘제16회 시민생활 체육대회’와 함께 열립니다. 참가자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VTR, 자전거,TV 등 경품을 드립니다. ●모이는 때·곳 16일 오전10시30분, 동래구 사직운동장(야구장) ●행운상 제공업체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부산지사(VTR),KBS 부산방송총국(TV), 부산시 생활체육협의회(식기건조기), 태평양화학 부산지사(화장품),㈜트렉스타(등산화),㈜세정(인디언패션 셔츠), 배달사(고급시계),㈜동마(놀이동산 초대권), 성지곡동물원(입장권),HangTen(스포츠화),㈜장유(아쿠아웨이브 입장권),㈜아쿠아리움(입장권), 동보서적(도서상품권), 부산광역시 경륜공단(자전거), 해운대 우창스포링크(입장권), 통도환타지아(자유이용권),(주)패기앤코(스포츠용품) ●후원 부산시·부산시 교육청 ●협찬 ㈜세정(인디언모드) ●문의 서울신문 부산지사(051)462-2852 ●주최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부산지사,KBS 부산방송총국, 부산시 생활체육협의회
  • 철도시설공단 사업 파행운영 1000억 손실 예상

    한국철도시설공단이 파행적인 철도건설사업으로 1000억원대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감사원이 11일 밝혔다. 감사원이 이날 공개한 ‘철도시설공단 재무감사’ 결과에 따르면, 철도시설공단은 2015년 개통 예정인 수원∼인천 복선전철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수송수요가 많은 구간부터 건설하라는 전문기관의 용역결과를 무시하고, 전 구간 동시 개통을 강행했다. 이로 인해 공단측은 같은 사업비를 투자해 놓고도 632억원의 운영수익을 잃게 됐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이뿐만 아니라 공단측은 전라선 구간의 설계용역 사업자를 선정하면서, 특정 사업자에게 평가점수를 높게 주고 미자격 사업자를 부당 선정해 23억원이 넘는 용역을 맡긴 사실이 적발됐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사업자 부당선정 관계자 2명을 징계하도록 조치하고, 철도사업 파행운영에 대해 건교부,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관계 기관에 개선책 마련을 권고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내 사랑 ‘말러 교향곡 2번’만 연주”

    “전 말러의 음악과 사랑에 빠졌습니다. 제 아내도 허락한 사이입니다.” 말러 전문 지휘자로 유명한 길버트 카플란은 오는 15일 성남아트센터 개관 연주회를 앞두고 10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말러의 음악과 자신의 관계를 ‘러브 어페어’(Love Affair)라며 강한 애정을 표시했다. KBS 교향악단과 연주를 할 그는 “개관 콘서트에서 지휘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가 담긴 말러의 음악은 개관 축하 공연에 가장 적합한 곡”이라며 미리 연습한 한국말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전문 음악을 받지 않은 아마추어 지휘자로 오직 말러 ‘교향곡 2번’만을 연주, 세계 31개 오케스트라와 50회가 넘는 공연을 기록한 클래식 음악계의 특이한 인물. 억만장자인 그는 전세계 150개국에서 14만부 이상 팔리는 금융전문지 ‘인스티튜셔널 인베스터’의 발행인이자 경제 칼럼니스트이기도 하다. 그는 “과거 러시아 공연을 갔을 때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는데 그는 나를 경제인인 줄 알았고, 반대로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내가 경제인인 줄 몰랐다.”며 “이중 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난 행운아”라고 말했다. 다른 작품을 지휘할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 “아마추어가 프로의 세계에 너무 많이 끼어드는 건 좋지 않다.”면서도 “언젠가 그런 기회가 올 수도 있을 것”이라며 여운을 남겼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삶의 지혜-실천편 / 발타자르 그라시안 원작 난샨 지음

    중국 쓰촨성의 외진 곳에 사는 두 스님. 한 스님은 가난했고, 한 스님은 부자였다. 어느날 가난한 스님이 부자 스님에게 “내가 남해에 가려는데 어떻게 생각하시오?”라고 묻자 부자 스님이 “무슨 수로 갈 거요?”라고 되물었다. 가난한 스님이 대답했다.“나는 물통 하나와 밥 사발 하나면 충분하오.” 부자스님이 말했다.“나는 요 몇 년 동안 배를 한 척 빌려서 장강을 건너 가려고 생각하는데, 아직 실행을 하지 못했소.”다음 해 가난한 스님은 남해에서 돌아와 부자스님에게 남해 이야기를 해주었다. 이 이야기는 “백마디 말보다 단 한번의 행동이 낫다.”는 단순한 진리를 보여준다. 나폴레옹도 “나는 언제나 먼저 전투를 시작해 놓고, 그 뒤에 전략을 세웠다.”며 ‘행동’을 강조했다. ‘삶의 지혜-실천편’(발타자르 그라시안 원작·난샨 지음, 김수영 옮김, 예솜 펴냄)은 인생 난관을 헤쳐 나갈 지혜를 알려준다.17세기 스페인의 철학자 발타자르 그라시안이 남긴 무수한 명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이미 나온 ‘삶의 지혜-자아편’후속작이다. ●두번의 선택이란 있을 수 없어 기회는 악마와 같아서 막상 다가오면 당황해서 어찌해야 될지 모른다. 또 기회는 천사 같아서 가버리고 나면 후회 막급. 평범한 사람은 가만히 기회를 기다리고 있지만, 똑똑한 사람은 기회를 잡는데 능하고, 현명한 사람은 과감하게 기회를 만든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제자들에게 “두번의 선택이란 없단다. 인생도 마찬가지.”라고 설파했다. 그럼 좋은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 할 일은? 먼저 기회가 없다고 투덜댈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기회가 오면 고민하지 말고,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야 한다. 모험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친구가 많으면 기회도 많아진다. 인적 네트워크가 넓으면 좋은 기회를 찾아낼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 ●목표 있는 사람이 역사를 만들어 목표가 없으면 우리의 열정은 과녁없는 화살처럼 다다를 곳이 없게 된다.“정처 없이 항해하는 배에는 어디서 불어오는 바람이건 모두 다 역풍”이라고 그라시안이 말한 것처럼 목표는 인생의 나침판이다. 꿈은 얼마나 커야 하는가? 언제나 희망 목표보다 더 큰 성과를 거두려면 목표도 커야 한다. 원대하고 장기적인 목표를 가진 사람은 전력투구하게 되니까 최상의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당장 5년내에 달성할 목표를 만들고, 정리해서 실천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지침은 바로 ‘운을 믿지 말아라.’수많은 행운은 근면과 정확한 판단을 통해 만들어진다. 운이 좋지 않다는 것은 대개 노력이 부족했거나 관찰력이 부족한 결과일 뿐이다.9800원.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2005프로야구] 한화, SK꺾고 6년만에 PO진출 “두산 나와”

    ‘잠실곰 나와라.’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독수리 군단’이 6년 만에 플레이오프(PO) 진출의 짜릿한 감격을 누렸다. 한화는 6일 대전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준PO(5전3선승제) 마지막 5차전에서 송진우의 역투와 홈런 3방을 앞세워 SK를 6-5로 제쳤다. 지난 1999년 우승 이후 줄곧 바닥을 헤맸던 한화는 이로써 6년 만에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무대를 밟게 됐다. 한화의 PO 진출은 통산 5번째. 또 준PO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100% PO에 진출했던 선례도 그대로 지켜졌다. 한화는 8일 오후 2시 잠실에서 두산과 PO 1차전을 벌인다. 현역 최고참 송진우(39)는 6이닝 동안 삼진을 8개나 솎아내며 9안타 3사사구 3실점으로 버텼다. 준PO 3패만을 기록했던 송진우는 자신의 준PO 첫 승을 포스트시즌 최고령 선발승(39세7개월20일)으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삼진 8개는 준PO 최다 탈삼진.7회 송진우의 마운드를 넘겨받은 최영필은 3이닝 동안 2안타 2실점으로 힘겹게 승리를 지켜내며 준PO 최우수선수(MVP·상금 200만원)의 영예를 안았다.3경기(10과3분의2이닝)에서 1승1세이브, 방어율 2.53. 정규리그 팀홈런 1위인 한화는 2회 틸슨 브리또-신경현의 랑데부포(준PO 통산 2호)와 5회 이범호의 쐐기 2점포 등 홈런 3방으로 ‘대포군단’의 진가를 발휘,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SK는 9회 박재홍의 2점포로 끝까지 추격을 펼쳤지만,5회와 6회 2개의 병살타를 비롯해 3회 3루에서 이진영의 어이없는 주루플레이 실책,4회 유격수 김민재의 실책 등이 뼈아팠다. 이날도 ‘부상투혼’을 발휘한 SK 이호준은 9번째 안타로 조원우(한화)와 함께 준PO 최다안타를 경신했지만 빛이 바랬다. 이날 승부는 당초 예상대로 타격전 양상.3-3의 팽팽히 줄다리기가 이어지던 4회 한화는 승리의 물꼬를 텄다.2사1루에서 상대 유격수 실책의 행운으로 맞은 1·3루에서 조원우의 깨끗한 우전 적시타로 균형을 깬 것. 기세가 오른 한화는 이은 5회 2사1루에서 이범호가 상대 3번째 투수 정대현으로부터 통렬한 우중월 2점포를 뿜어내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대전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2005] 구원 최영필 ‘비룡’ 날개꺾다

    ‘독수리군단’이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하며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 한걸음 앞으로 다가섰다. 한화는 3일 문학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구원투수 최영필의 눈부신 역투와 ‘특급용병’ 데이비스의 뒷받침에 힘입어 SK에 5-3, 역전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나갔다. 이로써 한화는 남은 2경기 가운데 1승만 낚아도 지난 1999년 이후 6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초반은 일방적인 SK의 페이스.2차전에서 17안타로 한화마운드를 폭격한 SK는 1회 이진영과 이호준의 적시타로 손쉽게 2득점, 기세를 한껏 올렸다.SK선발이 한화를 상대로 올시즌 3승무패, 방어율 0.64를 기록한 ‘천적’ 신승현임을 감안하면 더더욱 힘겨운 승부였다. 하지만 산전수전 다 겪은 김인식 한화 감독은 일찌감치 승부수를 띄웠다. 선발 김해님을 내리고 2회 최영필을 마운드에 올린 것. 최영필은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2회부터 9회 1사까지 삼진 5개를 솎아내며 6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아 승리의 1등공신이 됐다. ‘천적’ 신승현을 만나 숨죽이던 한화 타선도 중반부터 살아났다.4회 신경현의 적시타로 1-2로 쫓아간 한화는 5회 데이비스의 우월 투런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6회 SK 이호준에게 동점포를 맞았지만,7회 행운의 여신은 한화에 미소를 지었다. 1사뒤 데이비스가 안타를 치고나가며 물꼬를 튼 뒤, 이어진 2사 1·2루에서 이도형의 타구는 방망이가 부러지면서 유격수와 2루 사이로 떠올랐고,SK 유격수 김민재가 몸을 날렸지만 공은 글러브를 맞고 튕겨나왔다.4-3 역전. 올시즌 3홈런에 그친 ‘똑딱이 타자’ 고동진은 9회 쐐기 솔로아치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4차전은 5일 오후 6시 대전에서 열린다.인천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쉬어가기˙˙˙] 브라질 프로축구 무더기 재경기

    최근 심판의 승부 조작 혐의가 인정된 브라질 프로축구 11경기가 모두 다시 치러지게 됐다고.AP통신은 3일 ‘브라질 스포츠 고등재판소가 에딜손 페레이라 데 카르발류 심판이 뇌물을 받고 승부를 조작한 11경기의 결과를 모두 무효로 하고 재경기 실시를 명령했다.’고 보도. 브라질 리그 2위를 달리던 코린티안스는 이번 조치에 따라 순위가 뒤바뀌면서 1위로 올라서는 행운을 누렸다고.
  • [청계천 새물길 열렸다] 복원 산파역 노수홍 연세대교수

    [청계천 새물길 열렸다] 복원 산파역 노수홍 연세대교수

    한 때 아낙들의 빨래터였고, 아이들의 놀이터였던 곳. 이런 청계천이 어두컴컴한 콘크리트 더미에서 벗어난 것은 어린 시절 청계천에 대한 기억을 간직한 한 학자의 소박한 꿈에서 비롯됐다. 사람들의 삶에 녹아드는 하천을 만들 수는 없을까하는 소망에서다. 주인공은 연세대 원주캠퍼스 환경공학과 노수홍 교수다. 1991년 동료인 이희덕 교수(사학과)가 서울·원주를 오가는 통근버스에서 “청계천에 물이 흐르게 할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노 교수는 “현재 물처리 기술로 깨끗한 물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당시로서는 그렇게 대화를 나눈 게 전부였다. 노 교수는 청계천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기는 했지만 거의 전무했다. 복개된 청계천 위로는 청계고가가 있어 이미 청계천은 ‘하천’이 아니라 ‘도로’로 여겨지고 있을 때였다. 그러다가 1996년부터 1997년까지 캐나다 오타와대에 교환교수로 가게 되면서 청계천 복원에 대한 가능성을 다시 떠올렸다. “오타와는 도심 중앙부에 ‘리도 운하’가 뻗어 있어 점심시간이면 샌드위치 하나를 들고 흐르는 물을 바라보면서 청계천을 떠올렸죠. 폭도 10m 안팎으로 청계천과 비슷했죠.” 노 교수는 청계천이 복원된다면 서울에서도 이처럼 여유롭고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서도 만나는 사람들마다 청계천복원에 대한 얘기를 끄집어냈다. 그러나 이들이 걱정하는 부분은 대부분 비슷했다. 우선 ▲교통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상인·노점상 대책은 어떻게 세울 것인가 ▲물은 깨끗할까 ▲재원은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 등이었다. 청계천 복원 공사는 여러 분야의 복합적인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어 본격적으로 각종 분야의 전문가를 찾아다니기로 했다. 처음 만난 사람은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황기연 교통연구부장. 삼일빌딩∼동대문 구간 등 몇몇 교통을 통제한 사례를 들면서 교통에 문제가 없다는 대답을 얻어냈다. 이후 서울·원주를 오가며 공학·법률·환경·상업 등의 전문가들을 만나며 청계천 복원에 대한 궁금증들을 풀었다. “마침 1998년 봄 학교 옆 토지문화관의 박경리 선생과 같은 차를 타고 지방에 갈 일이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생태·환경주의자인 박경리 선생에게 청계천 복원은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없으니 사람들의 마음을 바꿔달라는 부탁을 했고, 박경리 선생도 흔쾌히 응했습니다.” 그래서 2000년 토지문화관에서 드디어 ‘제1회 청계천 되살리기 심포지엄’이 열렸다. 참석자들은 ‘청계천 살리기 연구회’를 조직해 해마다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이후 심포지엄 자료집이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면서 2001년에는 서울시장 선거 캠프에서도 연락이 오곤 했습니다. 청계천 복원에 관심이 컸던 이명박 시장이 당선된 게 기폭제가 됐다고 할 수 있겠죠.” 이명박 시장이 당선된 뒤 노 교수는 청계천복원시민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노 교수는 이번에 완공된 청계천에 대해 ‘60점’을 줬다. “50점은 이미 공사가 마쳤기 때문이고,10점은 청계천 하류 부분이 환경친화적으로 조성됐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40점은 앞으로 청계천을 어떻게 만들어 가는가에 달려 있겠죠.”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알뜰살뜰정보]

    ●G마켓(www.gmarket.co.kr)은 ‘연료절감제품 특가전’을 마련, 불스 원샷, 카업,3M엔진 컨디셔너 등 국내 유명 제품 25종을 5% 할인, 판매한다.●KT몰(www.ktmall.com)은 매일 업데이트하는 노마진 코너를 개설했다. 가격비교 오미(Omi)사이트가 인증하는 최저 가격 제품만 선보인다. 디지털가전, 화장품, 스포츠가구, 패션의류 등 상품도 다양한다.●우리닷컴(www.woori.com)이 다음달 16일까지 ‘슈퍼 세일’을 실시한다. 의류, 패션잡화, 화장품, 유아동 제품, 식품 등은 최고 80%까지 저렴하고 가구, 침구, 스포츠용품은 최고 50%까지 싸게 살 수 있다.●신세계닷컴(www.shinsegae.com)은 다음달 16일까지 스웨덴 명차 사브(SAAB)를 비롯해 구치, 셀린 등 명품 사은품을 내걸고 가을정기세일을 진행한다. 신세계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인터넷으로 모두 구입할 수 있다.●H몰(www.hmall.com)은 다음달 5일까지 ‘100일기념 행운잔치’를 열고, 매일 특정 상품을 1000원에 판매한다.‘오늘의 상품’에 응모한 소비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뽑는다. 스팀청소기(10개), 카시오 전자사전(5개), 페라가모·구치지갑(각 1개), 버버리 토트백(1개), 동양매직 식기세척기(3개), 소니 PSP(3개), 아이리버(4개) 등이다.●롯데닷컴(www.lotte.com)은 다음달 6일까지 ‘명품화장품 가을 대축제’를 연다. 크리니크 토털 턴어라운드 세트(4만 5000원), 랑콤 UV 포레버 세트(5만 8000원), 에스티로더 사이버 화이트 UV 디벤스 8종 세트(5만 3000원) 등을 매일 오전 10시에 100개씩 선보인다.●동원육영재단(www.dwel.or.kr)은 오는 11월20일까지 ‘제7회 동원 가족사랑 글짓기대회’를 개최한다. 가족의 의미와 소중함을 느끼는 계기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전국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수상자는 4년 대학 장학금과 상장·부상을, 단체상 3개교는 500만원짜리 빔프로젝터, 컴퓨터 등을 받는다. 작품은 홈페이지에 제출하면 된다.●CJ몰(www.cjmall.com)은 다음달 12일까지 ‘레저상품 땡땡 페스티벌’을 열고 등산, 낚시, 캠핑 상품을 10% 할인, 판매한다. 에델바이스, 멜레 추동 상품은 50%까지 할인한다.K2 등산화나 등산의류를 구압하면 스포츠 타월도 준다.●삼립식품은 정통 사누키우동전문점인 사누끼보레 창립 2주년을 맞아 ‘네버엔딩 펑펑 페스티벌’을 다음달 27일까지 진행한다. 응모권을 작성하면 추첨을 통해 249명에게 트롬세탁기, 다이어트식품, 전자레인지, 토스터기 등을 제공한다.●한국시바비젼(www.cibavision.co.kr)은 11월30일까지 BMW 미니 쿠퍼 등 경품을 주는 ‘미니미니 이벤트’를 실시한다. 응모권의 인증번호를 시바비젼 홈페이지에 입력한 후 간단한 퀴즈에 응모하면 된다. 당첨자는 애플 아이팟 미니, 포커스데일리스 미니팩 등을 받는다.●랑콤이 다음달 16일까지 백화점에서 ‘메가 체험관’을 선보인다. 선착순 700명에게 장미꽃을 증정하고, 대형 랑콤 장미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이벤트를 펼친다.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펼치는 메이크업쇼와 패션쇼, 매직쇼, 피부진단도 이어진다.
  • 꿈의 초특급열차「관광호」

    꿈의 초특급열차「관광호」

      2월 8일 하오 1시 20분 -「관광호」가 시험운행을 시작함으로써 24년 만에 우리나라에 1등 객차가 부활되었다.「살롱·카」「비즈니스·룸」등「딜럭스」시설을 갖춘 이「달리는 응접실」은 오는 4월부터 경부(京釜)간을 4시간 45분에 달려「꿈의 초특급」구실을 할 예정. 엷은「오린지」빛 바탕에 하늘색 띠를 두른 이「딜럭스」열차는 특1등 1량, 1등 8량,「살롱·카」1량, 발전차 1량 모두 11량으로 편성된 호화판 객차로 우선 그 내부시설을 살펴보면 - ◇ 특1등 = 푸른「카페트」가 깔려 있고 전기「히터」32개와「쿨러」(냉방시설) 6개가 달려 있어 자동온도조절. 좌석마다 안내원을 불러낼 수 있는 초인종이 달려있고 베개, 휴지통, 간이탁자 등이 있다. 뒤에 마련된 3석의「비즈니스·룸」에선 사무를 볼 수 있는 탁자와 칸막이 시설이 되어 있으며 변소는 양식(洋式). ◇ 1등 = 종래 1량에 72좌석이던 2등에 비해 좌석 56개로 좌석 간격이 넓어서 좋다. 모든 시설이 특1등과 같으나 초인종,「비즈니스·룸」, 베개가 없으며 변소는 재래식. ◇ 발전차 = 종래의 객차발전은 객차마다 직류전원이 달려 있었으나「관광호」엔 따로 발전차량을 달아 4백kw의 발전량으로 전력 공급. 이 전력은 2천 세대가 충분히 쓸 수 있는 것. 이「관광호」의 모든 객차, 발전차는 새로 일본에서 도입된 것으로(총 236량)「관광호」의 도입값을 따져보면, 특1등 1량 2,250만원, 1등 8량(1량 2천만원) 1억 6천만원, 발전차 1량 3,598만원,「살롱·카」1량 2,520만원으로 총 2억 4,368만원이 된다. 가위 시설뿐만 아니라 가격면에서도「수퍼·딜럭스」열차. 철도청은 관광「시즌」에 대비, 외국인 국내관광객이 단체로 이용할 때에는 전세 운행도 할 방침. 한편 이「관광호」의 운행에 앞서 철도청은 12만 7천 입방m의 도상(道床)자갈을 보강하고 경부간만 약 12만개의 PC침목을 바꾸어 끼어 침목의 84%를 PC화 했다. 또 앞으로 1등 객차엔 그 시끄럽던 이동판매원을 타지 못하게 할 방침이라고. 8일, 서울과 부산에서 동시에 떠난「관광호」의 행운의 첫 시승(試乘)기관사는, 서울은 경력 15년에 32만여km를 무사고로 달린 김교원씨(서울기관차사무소소속), 부산에선 경력 16년에 70만km를 무사고로 달린 이동진씨(부산기관차사무소소속)가 몰았다. 시승 당일 철도청은 국내외 귀빈들을 초청, 시승케 하고 여행용「백」, 기념「메달」, 맥주,「토스트」,「코피」,「카라멜」, 신탄진 담배, 과자 등 푸짐한 선물. 여기에 든 비용만 6백만원이란 얘기다. 운행 도중 시승권 추첨놀이를 하여 가수 김「세레나」양이 추첨결과 1등 1377번의 이한용씨가 당첨, 3개월간 전선(全線)무임승차권을 받고 2등은 1258번, 3등엔 1053번 등이 각각 당첨. 최연소 시승객은 L국회의원의 아드님인 6살짜리 꼬마. 이 꼬마귀빈은 수원역을 지나자 그만 잠에 골아 떨어져「카라멜」을 손에 쥔 채 특1등객차 2좌석을 점령하고 단잠에 녹아 떨어졌다. 한편 철도병원에서 나온 의무반(의사 1명, 간호원 2명)에 첫 신세를 진 사람은 17세의 소하물(小荷物)운반원 서(徐)모군. 서군은 소하물을 나르다 왼손 식지 끝을 다쳐 응급처치를 받았다. 김기형 과기처장관, 이훈섭(李勳燮) 철도청장, 김「세레나」양이 한편에서 한담을 나누는가 하면 가수 최희준,「디자이너」「조세핀」조(趙), 김비함씨 등이 모여 앉아 폭소를 터뜨리기도. 하지만 경부간 특1등 4,700원, 1등 4,200원으로 보리쌀 한 가마 값이 넘는 이 엄청난 운행요금은 서민(庶民)들에겐 아직 그림의 떡. [ 선데이서울 69년 2/16 제2권 7호 통권 제21호 ]
  • [알뜰살뜰 정보]

    ●그랜드마트 강서·화곡점은 29일까지 추석 선물 포장재 재활용 수거 캠페인을 열고, 갈비포장가방, 아이스팩, 청과과일박스, 보자기 등을 가져오면 500∼1000원 현금으로 바꿔주는 행사를 연다.●페브리즈(www.febreze.co.kr)는 사무실 내 ‘상쾌한 에티켓’행사를 연다. 점심식사 후 냄새가 밴 옷, 담배 냄새 나는 양복, 음식 냄새가 밴 사무실 등 냄새 퇴치가 필요한 곳을 찾아 페브리즈 키트를 설치해준다. 홈페이지에 사연과 함께 사진을 올리면 10곳을 선정한다.●배스킨라빈스(www.baskinrobbins.co.kr)는 다음달 8일 열리는 2005 환경콘서트 ‘러브 마이 그린 시티’(Love My Green City)의 입장 티켓을 전국 매장에서 무료 배포하고 있다.1인 1장 기준으로 선착순 4만명이 입장 가능하다. 당일 현장에선 아이스크림과 케이크 등 5종 제품의 무료 쿠폰이 증정된다.●워너홈비디오코리아(www.whv.co.kr)는 7080세대가 좋아할 추억의 명화 DVD를 7080원에 판매한다. 아마데우스, 쇼생크 탈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버드, 콘택트, 엘비스 프레슬리, 페임, 신부의 아버지, 레드 제플린, 메인 이벤트, 몬트레이 재즈 페스티벌, 마이 페어 레이디, 녹원의 천사, 파워 오브 원, 스페이스 카우보이,42년 여름, 델로니어스 몽크, 빅터 빅토리아 등 모두 17개 작품이다.●샘표 요리교실 지미원은 24일 신혼부부 및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한 ‘우리사랑 된장 맛처럼’이란 행사를 연다. 된장찌개, 생두부 비빔밥, 된장소스 바비큐 립 등 된장을 이용한 요리를 배우게 된다. 참가자에게는 샘표 제품으로 구성된 선물을 준다. 이메일(hsuhyun@sempio.com)과 전화(02-3393-5366)를 통해 신청할 수 있고, 참가비는 2만원.●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GS슈퍼마켓 입점을 기념, 다음달 9일까지 기존 적립금의 3배를 적립해주는 ‘따따블 적립금 이벤트’를 갖는다.GS마트에 신규 가입한 모든 소비자에게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주고, 처음 상품을 구매하면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로 증정한다.●우리닷컴(www.woori.com)은 30일까지 ‘오픈 4주년 퍼즐 찾기’을 진행한다.‘오/픈/4/주/년’글자 퍼즐을 모은 소비자 중 400명을 추첨,LG 트롬 세탁기, 아이리버 MP3, 쿠쿠 압력밥솥 등 경품을 구입할 수 있는 적립금을 증정한다.●CJ몰(www.cjmall.com)은 이달 말까지 ‘2005 가을 알뜰 혼수 준비전’을 진행한다. 가전, 가구, 예물, 허니문, 침구 등을 최고 40% 할인판매하고 사은품, 추가 적립금 혜택을 준다. 허니문 상품을 예약하면 신혼 여행비를 절반으로 깎아주고 21쌍을 추첨해 괌·사이판·푸껫 리조트 숙박권을 증정한다.●프라임인터내셔널이 인테리어숍 `코즈니´ 브랜드를 인수했다. 코즈니 명동점과 테크노마트점, 김포점 등 매장 3곳과 온라인을 직영체제로 운영한다. 코즈니는 독특한 디자인의 인테리어 소품과 잡화, 침구, 팬시상품을 판매, 큰 인기를 얻고있다.●KFC는 치즈징거버거 출시를 기념,‘만원의 행운’행사를 펼친다.1만원 이상 구매 소비자에게 100% 당첨 경품 스크래치 카드, 휴대전화클리너, 제품시식권, 인터파크 10% 할인권 등이 모여 있는 쿠폰 북을 준다. 경품은 캐나다 퀘벡 여행권, 디지털카메라,1만원 상품권, 비스킷 제공 쿠폰 등.
  • 포기했던 남성 복원할 수 있습니다

    포기했던 남성 복원할 수 있습니다

      대학병원 비뇨기과는 고장난 비뇨기들의「메카」다. 수줍음 속에 하루에도 수백 명의「고장난 행렬」이 이 의학의 비경(秘境)을 순례한다. 비뇨기과는「생식기과」를 애써 좀 점잖게 표현한 것. 질환이 많기론 생식기 분야가 다른 병과보다 더하다. 남성 불임증과 정관복원수술이 우리 임상의학계에서 하나의「이슈」로 등장한 것은 불과 4, 5년 전부터의 일. 잃어버린「남성」을 찾는「인간복원공사」의「해머」소리는 따라서 수술실 속의「메스」소리일 수도 있다. 불임증 환자는 여자쪽이 더 많고, 정관수술 받기는 30만 명 우리나라 불임부부는 전체 가임부부의 10%. 이중 60%가 여자쪽에, 40%가 남자쪽에 결함이 있다는 것이 최근의 통계로 밝혀졌다. 임신하는 데는 보통 ①생식가능연령의 부부여야 하고 ②부부 동서기간이 정상임신 분만성립에 충분해야 하며 ③임신 가능한 성행위가 반복되어야 하고 ④임신 중에 중절수술 같은 것을 하지 않아야 하는 등의 몇 가지 의학적 조건이 따른다. 이런 조건하에서 만 3년이 경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출산치 못하면 비로소 그 부부는 불임부부로 규정되는 것이다. 62년부터 가족계획사업이 활기를 띤 이래 지금까지 약 30만 명의 남성이 정관절제수술을 받았다.「불임환자」를 자원하는 현대판 내시족이 미국에서는 연간 4만 5천명, 인도에서는 180만 명으로 불어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들이 보다 더 절박한 이유로「남성복권(復權)」을 원할 경우 시행되는 수술이「바소바소스토미」라는 이름의 정관문합(吻合)술. 바로 남성복원공사의 큰 역사(役事)다. 정관수술했으나 사정 달라져, 기능복원 원하는 사람도 □ 정관복원수술 남자의 생식기는 두 개의 큰 공장에 비유할 수 있다. 하나는 고환이라는 공장이며 여기서는 정자와 남성「호르몬」이 생산된다. 다른 하나는 부성기라는 공장이며 여기서는 정자의 젖이 되는 정액이 생산된다. 남성「호르몬」은 혈관을 통해 온 몸에 순환되어 남성으로서의 특성을 유지케 하며 정자는 정관이라는 수송로를 통해 창고에 운반되었다가 때가 오면 생명의 생산공장인 여성 생식기에 사정된다. 이와 같이 고환이라는 공장에서 정자가 만들어지는 데는 약 2개월이 걸리고 창고까지 수송되는 데는 자기 크기의 10만 배나 되는 7m의 거리를 20일 전후 걸려 운반되며 창고에서 생명 생산공장에 사정되는 데는 약 10초가 걸린다. 이때 이 세 가지의 통로를 전부 차단하면 거세(去勢)술이 되고 정자의 수송로인 정관만을 차단하면 남자 불임술인 정관절제술이 되는 것이다. 정관절제술을 받은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최근엔 부득이한 사정으로 정자의 통로를 다시 이어달라는 사람들이 대학병원 비뇨기과로 몰려들고 있다. 서울대병원서 복원수술 받은 사람, 5명은 다시 아들딸 낳아 즉 ①자녀의 사망 등으로 아기가 다시 필요하게 되었을 때 ②심경의 변화로 자녀가 현재 이상 더 필요하게 되었을 때 ③경제적 사정의 호전 또는 주위 환경의 변화가 왔을 때 ④재혼했을 때 ⑤정신적 장애가 심할 때, 보통 의사들은 정관복원수술을 감행한다. 지금까지 서울대학병원에서 실시한 정관문합수술은 모두 52례(例). 이중 정자가 출현한 성례는 36례로 밝혀졌으며, 5례가 자녀를 다시 출산하는 행운을 누렸다.「남성복권」이 문자 그대로 실현된 셈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정관문합수술은 지난 64년 서울대학병원 비뇨기과에서 실시되었다. 최초의 수술자인 최수명(가명·42)씨는 1남 2녀를 거느린 가장. 가족계획의 수단으로 정관절제를 했는데 외아들이 갑자기 병으로 죽었다. 면밀한 사전 검사를 거친 뒤 복원수술을 실시, 이듬해에 남자 아이를 분만했다. 국수올 만큼 가는 절단된 정관을 다시 잇는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여기에 소모되는 재료들은 우리나라에서 쉽게 얻을 수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난점이 있다. 남자불임증 환자도 늘어가는 경향, 11년 동안 10배 이상으로 정관복원수술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요즘은 절제수술을 할 때 미리 복원에 편리하도록 처리하는 방법이 이용되고 있다는 것. 각종 사고사(死)가 늘어남에 따라 복원수술을 해야 할「케이스」는 점차로 많아지고 있으며 그 성공률도 거의 세계수준만큼 높아져가고 있다고 서울의대 비뇨기과 교실에서는 밝히고 있다. ◇ 남성불임증 남성불임증 환자는 1955년의 경우 전체 비뇨기과 외래환자 중에서 1.72%에 지나지 않았었다. 그러던 것이 연차적으로 증가추세를 보여 60년엔 3.7%, 65년엔 18%로 늘었으며 66년엔 22%를 나타내어 55년에 비해 10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이와 같은 남자불임증 환자의 증가경향은 일반적으로 남자불임증에 대한 사회적 계몽, 사회적 인습에서 탈피하려는 남성측의 자각, 경제적 생활수준의 향상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체 불임부부의 40%나 되는 남자불임증의 원인은 - 첫째, 정자형성기능에 장애가 생겨서 오는 조정(造精)기능장애. 둘째, 정자수송로에 폐색이 있어 생기는 수정(輸精)기능장애. 셋째, 정액성분에 이상이 있는 활정(活精)기능장애. 넷째, 사정기능에 장애가 있어 생기는 사정기능장애 등으로 대변된다. 가장 많은 것이 조정기능장애이며 원인불명도 전체의 30%나 되고 있다. 정액검사별로는 무정자증이 47.15%, 정자 감소증이 35.26%이며 정상 및 기타가 16.81%로 나타나고 있다. 요즘 갑자기 남성 불임증이 격증하고 있는 이유 가운데 중요한 것은 각종 성병 후유증으로 오는 것과 직업, 기호품 과잉섭취에서 오는 것 등이 있다. 용접공·벤진·납(鉛)다루는 사람에 출산기능 잃는 사람 많아 고열 하에서 전기 용접이나 기타의 일을 오래하는 사람, 유기물질,「벤진」,「톨루엔」, 납 등을 취급하는 직장에 있는 사람들 중에는 고환기능의 파괴로 불임증에 걸리거나 유산을 경험하게 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그밖에 남자불임증을 유발하는 기호품으로는 - ▲ 담배 =「니코틴」은 배아상피에 파괴를 가져오고 정자의 운동성을 약화시킨다. 동물실험에서는「니코틴」의 투여로 임신율이 2분의 1로 낮아졌다. 사람에서도 하루에 20개비 이상의 담배는 임신에 해롭다. 준가임남자 188명 중 76명이 과도한 끽연을 하고 있었음이 보고되었다. ▲ 코피 = 하루에 20잔 이상의「코피」를 마시면 전립선 기타 정로(精路)에 자극을 주고 긴장, 과로를 일으켜서 임신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게 된다. ▲ 알코올 =「알코올」만성중독은 다른 종류의 중독 때와 같이 세정(細精)관에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고 흔히 음위(陰萎)가 된다. 이와는 반대로 적당량의 음주는 최음제가 되고 때로 조루증이나 냉감증 부인의 치료목적에서도 효과를 본다. 근래 의학계에서 주목을 끌고 있는 남성불임증 가운데 면역성 불임증이란 게 있다. 부부가 비정상 성교인 음경흡철증으로 남자의 정액을 빨아먹음으로써 부인이「알레르기」가 생기고 불임이 된 예, 성교결과 질이나 자궁 등의 성기 점막에서 정액 성분이 흡수되어 항체가 생긴 결과 불임이 된 예 등이 보고되고 있다. 최경만(가명·54)씨는 전통사회에서 자란 소위 양반집 자손. 20세 때 결혼한 부인에게 애가 없었다. 그로부터 얻은 첩이 모두 다섯 명, 하나같이 이들도 임신을 못했다. 50이 넘어서야 자신에 결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대학병원 비뇨기과를 찾았다. 정액검사 결과 정자 감소증으로 판명되었다. 불임증 극복엔 집에서 노력할 일도, 배란기 등 택해 조절해야 남자불임증의 치료는 원인불명이 30%나 된다는 점에서 어려운 때가 많다. 보통 일반요법, 내분비요법, 조사(照射)요법, 외과요법 및 인공수정 등으로 나뉘는데 어느 것이나 면밀한 검사와 인내로써 치료에 임해야 성공률이 높다. 일반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는 - ▲ 방사조절 = 임신능력이 낮은 남자는 5일 이상 금욕했다가 부인의 배란기를 찾아서 24시간 이내에 2회 이상 집중 성교한다. 가급적 부부의 극치감을 일치시키는 게 좋다. ▲ 성교체위 = 성교가 끝나고 음경을 발거(拔去)하기 전에 부인은 양다리를 가슴쪽으로 구부려 정액이 후질궁륭부(後膣穹窿部)에 괴어 유실되지 않도록 하고 20분간은 기침, 대소(大笑), 재채기 등을 하지 않는다. ▲ 수욕(水浴) = 온도자극 및 기계적 자극을 일으킬 목적으로 각종 좌욕, 세척을 온수 혹은 냉수로 하여 성 중추나 성기에 자극을 가한다. ▲ 최음제 = 발기중추를 자극하고 성기의 충혈 및 그의 흥분을 도모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서울대학병원의 경우 월 평균 30건의 남성불임증 환자가 찾아오고 있는데 이들은 진보된 현대의학의 혜택으로 놀랄만한 성과를 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정관복원수술도 한층 호전된 외과기술의 덕분으로 그 성공률이 날로 높아가고 있다는 소식이다. ※자료제공 = 이희영(李熙永)교수(서울의대 비뇨기과) [ 선데이서울 69년 2/9 제2권 제6호 통권 제20호 ]
  • SBS ‘하늘이시여’로 1년만의 컴백 이수경

    SBS ‘하늘이시여’로 1년만의 컴백 이수경

    “엄마가 배 아파 난 딸은 나잖아요. 근데 왜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 새내기 탤런트 이수경(23). 지난 10일 첫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하늘이시여’(임성한 극본·이영희 연출)의 주인공 5명중 하나인 대학생 ‘구슬아’역을 맡아 안방극장에 1년 만에 돌아왔다. 첫 촬영지인 스페인의 한 호텔에서 그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어머니 ‘지영선’(한혜숙 분)을 원망하다가 어머니를 부둥켜안고 애절하게 눈물을 흘렸다. 그동안 CF 등을 통해 주로 깜찍하고 발랄한 모습을 보였던 그의 연기변신이 사뭇 새롭다. “1년 만에 연기에 다시 도전하는 만큼 각오가 남달라요. 극중 ‘구슬아’에 푹 빠져 살고 있습니다.”‘CF퀸’‘리틀 심은하’ 등으로 잘 알려진 그의 드라마 연기는 이번이 2번째. 지난해 여름 KBS 2TV 일요드라마 ‘알게 될 거야’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다. 그때도 비중 있는 주인공을 맡아 ‘행운아’ 소리를 들었지만 만족할 만큼 연기를 하지 못했다고 자평한다.“성격이 좀 ‘완벽주의자’라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었는데 첫 연기때는 아쉽고 부족한 점이 많았어요.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죠. 그래서 지난 1년간 일부러 드라마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많이 연습한 만큼 다시 실전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이번 드라마에서 맡은 ‘구슬아’는 고등학교때 병으로 휴학해, 친구들은 사회인이 됐지만 아직 대학교 4학년에 다니는 늦깎이 여대생. 부모와 떨어져 할머니의 귀여움을 받으며 자라다 보니 철이 덜 든 천덕꾸러기이지만, 어리광이 많고 애교도 넘친다. 극중 연예계 톱스타인 ‘김청하’(조연우 분)를 짝사랑하다가 결혼에 성공하지만 청하의 마음을 100% 가질 수 없는데…. 그는 “첫번째 드라마에서의 역할은 ‘공주병’에 가까웠지만 이번에는 순수한 동화 같은 캐릭터이면서도 가족이 간직한 비밀과 슬픔, 사랑을 겪는 애잔한 연기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마에서는 신인이지만 그동안 출연한 CF가 20편이 넘을 정도로 CF계에서는 자리를 굳혔다. 동덕여대 방송연예과에 재학 중인 그의 CF 데뷔작은 지난 2003년 여성 생리용품 ‘화이트’ 광고. 이후 아시아나·교보생명·정보통신부010·마인드브릿지·서울우유·레쓰비·KTF·팬틴·크라운베이커리·한라건설 등 다양한 CF에 잇따라 나오면서 ‘CF퀸’으로 등극했다. 청순하면서도 단아한 이미지에다 표정도 풍부해 CF 모델로서 적격이라는 평. CF 인기에 힘입어 올 여름 각종 연예·오락프로그램에도 출연, 청순한 이미지와 달리 막춤을 추는 등 솔직한 모습도 보여 인기를 끌었다. 연기에 다시 도전한 이상 야무진 포부도 밝혔다.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거나 삶이 힘든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망가지는 역할도 좋고요.‘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계속 변하겠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진실한 연기를 하고 싶어요. 제 스스로에게 진실하다면 시청자들도 기억해 주겠죠?”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올 추석 극장가 승자는?

    올 추석 극장가 승자는?

    야속할 만큼 짧은 올 한가위 연휴. 멀리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이야 딴생각할 겨를이 없기도 하겠다. 하지만 귀성행렬에도 못 낀 채 무료하게 ‘방콕’을 해야만 하는 이들에겐 영화만한 카드가 없다. 일찌감치 차례상 물려놓고 극장가로 걸음해보면 어떨까. 이번 연휴엔 관객을 ‘독식’해버릴 블록버스터가 없는 대신 감상포인트가 다양한 작품들이 많아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황수정 이영표기자 sjh@seoul.co.kr ● 찰리와 초콜릿공장 (팬터지 어드벤처/조니 뎁/팀 버튼 감독/전체) 줄거리 세계 최대 규모의 초콜릿 공장을 소유한 윌리 웡카. 어느날 그는 초콜릿 속에 감춰진 행운의 ‘황금 티켓’을 찾은 5명의 어린이들에게 비밀에 싸인 초콜릿 공장을 견학시켜 주겠다고 광고를 낸다. 작은 오두막집에서 어렵게 사는 찰리는 주운 돈으로 산 초콜릿으로 5번째 마지막 행운의 주인공이 된다. 아이들이 들어간 초콜릿 공장에선 초콜릿 폭포, 초콜릿 강, 꽈배기 사탕나무, 민트 설탕 풀 등 믿기 어려운 광경이 펼쳐진다. 이래서 좋아 컴퓨터그래픽과 특수효과로 생명력을 부여받은 팀 버튼 감독의 기발한 상상력에 눈앞이 핑글핑글. 이런 건 별로 착한 아이는 상 받고 욕심쟁이 아이는 벌 받는다는, 너무나 빤한 계몽적 메시지. ● 신데렐라 맨 (드라마/러셀 크로·르네 젤위거/론 하워드 감독/전체) 줄거리 아마추어 시절부터 촉망받는 복서인 브래독은 프로에 입문한 뒤에도 승승장구하지만,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토미 로런에게 도전했다가 판정패한다. 이후 부상과 불운으로 패배를 거듭하던 그는 급기야 부두 노동자 신세로 전락한다. 아이들의 끼니도 마련하지 못할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내던 그는 친구인 굴드의 도움으로 다시 링에 오르게 되고, 불굴의 투지로 연승하면서 ‘신데렐라맨’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이래서 좋아 가족사랑을 새삼 느끼며 극장문을 나서게 하는, 사려깊고 훈훈한 영화. 이런 건 별로 1930년대 대공황기의 실존인물 제임스 브래독의 일대기를 그대로 옮긴 탓일까. 연출과 드라마 구성이 평면적이다. ● 나이트 플라이트 (액션스릴러/레이첼 맥애덤즈/웨스 크레이븐 감독/15세) 줄거리 마이애미로 돌아가려던 호텔 매니저 리사는 비행기 출발이 지연되면서 불만을 토로하는 한 남자와 시비가 붙고, 친절한 남자 잭슨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소동을 피하게 된다. 두사람의 인연은 비행기 옆자리로까지 이어진다. 하지만 잭슨은 국토방위부 차관의 암살을 위해 리사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 잭슨은 잔인한 암살자의 모습으로 돌변하고, 차관 일행의 객실을 옮기지 않으면 아버지를 살해하겠다며 리사를 협박해오는데…. 이래서 좋아 75분의 짧은 러닝타임에도 스릴러물이 꼭 갖춰야 할 공포감과 긴장감의 파고가 영화 내내 ‘출렁출렁’. 이런 건 별로 잭슨의 정체와 국토방위부 차관의 암살 이유 등 구체적 설명 부족. 사건해결 방식도 밋밋해서…. ● 가문의 위기 (코미디/신현준·김원희·탁재훈·김수미/정용기 감독/15세) 줄거리 ‘가문의 영광’의 속편. 여수의 소문난 조폭 집안이 명문대 법대생을 사윗감으로 들어앉히는 과정의 우여곡절을 담은 게 1편이었다면, 이번엔 역할이 좀 바뀌었다. 여수의 조폭 명가 백호파의 두목 홍덕자 여사(김수미)가 가업을 물려줄 맏아들 장인재(신현준)의 신붓감을 물색하다, 폭력배 검거 전담인 ‘빡센’ 여검사(김원희)가 며느릿감으로 연결돼 온집안이 뒤죽박죽된다는 이야기. 이래서 좋아 출연배우들이 웃기겠다는 일념 하나로 낮은 포복으로 고군분투하는, 순진함이 돋보이는 코미디. 이런 건 별로 남발하는 욕설, 섹스 코드… ‘쿨’한 코미디가 되기엔 태생적 한계가 뻔한 작품. ● 형사 (액션멜로/강동원·하지원·안성기/이명세 감독/12세) 줄거리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여형사와 그와 맞서게 된 자객과의 슬프고도 운명적인 사랑이야기. 좌포청의 선머슴같은 여형사 남순(하지원)과 베테랑 형사 안 포교(안성기)는 시중에 가짜 돈을 유포시킨 범인을 색출하라는 임무를 떠맡는다. 병판대감의 심복으로 ‘슬픈 눈’(강동원)이란 이름을 가진 날쌘 자객이 용의자로 떠올라 뒤쫓지만, 남순과 ‘슬픈 눈’은 걷잡을 수 없이 서로에게 빠져든다. 이래서 좋아 이보다 더 화려할 수 없는 ‘스타일’과 색(色)의 향연. 강렬하면서도 고즈넉한 동양화를 연상시키는 장면, 장면들… 이런 건 별로 TV사극 ‘다모’를 복습하는 듯한 이야기 구도. 가뜩이나 빈약한 서사가 이미지에 눌려 흔적없이 녹아버렸네∼. ● 외출 (멜로/배용준·손예진/허진호 감독/18세) 줄거리 배우자들의 불륜 사실에 힘들어 하던 남녀, 그들도 연인이 되고마는 거짓말처럼 숙명적인 러브스토리. 콘서트 조명기사인 인수(배용준)와 서영(손예진)이 처음 만난 곳은 삼척의 한 병원 응급실. 서로의 아내와 남편이 불륜여행을 떠났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에 망연자실한 두사람은, 배우자들을 간호하면서 어느새 애틋한 감정에 사로잡힌다. 이래서 좋아 ‘욘사마’의 애잔한 미소를 원없이 볼 수 있는 멜로. 이런 건 별로 불처럼 격정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서정짙은 로맨스가 묻어나지도 않는 ‘그들만의 사랑’. ● 거칠마루 (액션/권민기·김진명·성홍일·오미정·유양래/김진성 감독/전체) 줄거리 영화 고수들만 모인다는 무협사이트 ‘무림지존’에서 최강으로 군림하는 전설의 고수가 있으니 바로 ‘거칠마루’. 계속 도전을 받던 그는 결국 회원 8명을 강원도의 한 산속으로 초대한다. 조건은 다른 모두를 이긴 단 한사람에게만 자신을 만날 기회를 주겠다는 것. 이때부터 8명은 각자의 필살기를 앞세워 대결을 시작하는데…. 이래서 좋아 와이어의 도움 없이 실제 우슈, 유도, 가라테, 절권도, 합기도, 킥복싱, 무에타이, 택견 등 무술의 달인들이 직접 출연해 보여주는 리얼액션. 이런 건 별로 초저예산 영화다보니 컴퓨터그래픽 등이 없는 조금은 심심한
  • [마광수의 섹스토리] 식용색소 화장

    [마광수의 섹스토리] 식용색소 화장

    나는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벽시계를 쳐다보았다. 나는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 나의 ‘섹스피아’를 찾아오겠다고 한 미지의 여인은 분명 3시에 찾아오겠다고 나에게 이메일을 보냈었다. 그래서 나는 만사를 제쳐 놓고 그 여인에 대한 온갖 추측과 설렘을 달래가면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잠시 후 초인종이 울리자 나는 문을 열어주었다. 여인이 들어왔다. 마치 중동 여인 같은 복색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집안에 들어서자마자 탄성을 질렀다. “와…! 굉장한데요. 이제서야 당신 집 이름이 왜 섹스피아인가를 알게 됐어요. 저는 정말 이토록 환상적일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나의 집은 ‘섹스피아’라는 이름에 걸맞게 섹스를 가장 환상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꾸며져 있었다. 그러한 시설 중에서 내가 가장 내세우고 싶은 것은 역시 거울이었다. 나의 방 모든 벽면은 마치 거울로 도배를 해놓은 것 같았다. 그런데 그것은 보통 거울이 아니었다. 외견상으로는 거울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사실상 고성능 컴퓨터의 제어를 받는 하이테크 기술이 접목된 최첨단 장치였다. 평상시에는 거울의 기능만을 수행하지만 섹스를 할 때는 그것이 황홀한 빛을 발하는 조명이 되기도 하고, 고화질의 영상이 상영되는 스크린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뭐니뭐니 해도 거울에서 레이저 광선을 발사해서 만들어내는 입체영상이 백미였다. 남녀가 섹스하고 있는 광경을, 레이저 광선을 허공에 투사시켜 그대로 재현한 것을 보고 있다고 상상해 보라. 정말로 그 황홀함이란 것은 실제로 보지 않은 사람은 상상할 수조차 없을 것이다. 그러한 모든 기능을 섹스를 할 때 가장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주도록 프로그래밍이 되어진 소프트웨어가 내장된 컴퓨터다. 그때그때 상황을 판단하고 통제를 한다. 그리고 나의 ‘섹스피아’에는 음향시설이 완벽하게 구비돼 있다. 최대한 자연음에 가까운 소리를 재현하는 음향시스템은, 벽면에 설치되어 있는 거울과 조화를 이루도록 만들어졌다. 만약 영상 시스템이 저녁 노을에 물들어 있는 바다의 정경을 연출한다고 해보자. 그러면 내 방안은 푸른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가 된다. 실제로 허공에는 레이저 광선이 만든 갈매기들이 날아다닌다. 거기에 갈매기 소리를 닮아가는 여인의 신음소리…. 마치 물 위에 떠있는 침대 위에서 섹스를 하는 듯한 느낌…. 내가 안내하는 대로 집안을 대충 훑어본 여인은 이제 새롭게 태어난 듯했다. 그녀는 벌써 거추장스러운 가식의 허울들을 훌훌 벗어 던져 버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당신과 섹스를 하고 싶었어요. 당신 같은 예술감각이 뛰어난 남자를 만난 것이 제게는 큰 행운이에요.” 이렇게 말하는 여인의 숨소리는 벌써 잦아들고 있었다. 내가 그녀의 옷차림을 다시 보고 그녀에게 물었다. “혹시 중동에서 오시지 않았습니까?” “중동이라니요? 저는 단지 프랑스에서 의상디자인 공부를 하고 왔을 뿐이에요.” “그런데 차림새가 하필이면 왜 그렇지요?” 여인은 대답을 하지 않고 배시시 미소만 흘렸다. 그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약간 뒤로 물러섰다. 그녀의 움직임을 감지한 컴퓨터가 상황을 판단하고 집안에 있는 모든 조명을 꺼버렸다. 이제 ‘섹스피아’에는 어둠만이 남았다. 육중한 어둠을 비집고 그녀가 차도르를 벗어 던지는 소리가 간간이 들려올 뿐이었다. 그러면 내 방안은 푸른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가 된다. 실제로 허공에는 레이저 광선이 만든 갈매기들이 날아다닌다. 거기에 갈매기 소리를 닮아가는 여인의 신음소리…. 잠시 후에 그녀의 머리 위에 조명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렸다. 거울에서 투사되는 조명은 특수한 것이어서, 다른 곳으로 빛이 번져 나가지 않았다. 그래서 마치 어둠을 원기둥 모양으로 도려낸 것 같았다. 나는 그 속에서 박제가 된 미라처럼 서 있는 여인을 보고 “하!”하고 비명에 가까운 탄성을 질렀다. 어둠 속에서 나타난 그녀의 모습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어깨 뒤로 길게 흘러내린 머리카락은 컬을 하지 않아서 아주 자연스러워 보였다. 부드러운 머리카락은 전체적으로 은은한 진주빛으로 코팅돼 있어서 머리 위로 쏟아지는 조명 불빛은 반사가 되어 물안개처럼 피어올랐다. 그래서 여인의 머리는 마치 온갖 현란한 광채를 뿜어내는 분광기(分光機)라는 착각이 들었다. 부드러운 머리카락은 초가을 바람에 하늘하늘 나부꼈다. 머리카락이 흩어질 때 드러난 귓바퀴에는 자전거 바퀴만한 귀걸이가 걸려 있었다. 황금빛 귀걸이는 커다랗고 묵직해서 다소 거추장스러워 보였다. 그러나 그 육중한 무게는 예술미에 의해 현격하게 완화되고 있었다. 귀걸이는 바로 아래 발기가 된 남성의 페니스를 본떠서 만들어져 있었던 것이다. 여인의 얼굴은 화려한 색으로 모자이크되어 있었다. 화장을 했다기보다 차라리 그림을 그렸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였다. 반달처럼 생긴 여인의 이마는 전체적으로 옅은 하늘색이었다. 그리고 갈색 눈썹이 있어야 할 자리는 하얗게 칠해져 있었다. 하얀색으로 칠해진 눈썹이 하늘색 이마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마치 갈매기가 하늘 높이 비상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길이가 10㎝쯤 되는 인조 속눈썹은 짙은 와인 색깔로 염색되어 있었다. 계란처럼 생긴 여인의 눈은 유난히 컸다. 쌍커풀이 깊에 되어 있어서 눈이 더욱 커보이는지도 몰랐다. 어쨌든 그렇게 커다란 눈을 여인이 그냥 둘리가 없었을 것이다. 여인은 아주 독특한 콘택트 렌즈를 끼고 있었다. 렌즈는 눈동자가 드러나 보이는 부분을 빼고는 모두 푸르게 채색되어 있었다. 눈 밑에 있는 코는 깎아지른 듯한 산등성처럼 오똑하게 솟아 있었다. 그녀의 코 한편에는 노란색 화장이 되어 있었고 다른 한편은 초록색으로 칠해져 있었다. 그리고 입술은 노란색으로 그려져 있었고, 치아는 초록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여인은 속옷을 입지 않고 단지 아이보리색 실크 나이트 가운 하나만을 걸치고 있었다. 나이트 가운 속으로 투사된 불빛에, 그녀의 몸이 마치 마치 달빛에 아른거리는 실루엣처럼 환상적으로 보였다. 내가 넋을 잃고 침을 꿀꺽꿀꺽 삼키면서 여인의 몸매를 탐닉하고 있는데, 그녀는 반짝 미소를 그리며 “잠시 기다리세요.”라고 말하고는 욕실로 들어갔다. 그녀의 몸에서는 숨이 막힐 정도로 레몬 향기가 피어올랐다. 잠시 후, 물방울을 뚝뚝 떨어뜨리면서 욕실 문에서 나오는 여인을 보고 나는 “하!”하고 탄성을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물에 젖은 나이트 가운이 그대로 그녀의 몸에 착 달라붙어 있었던 것이다. 그녀의 환상적인 자태를 본 다음, 이제는 내가 아무리 진정을 하려고 해도 사타구니가 빡빡하게 조여오는 것을 더이상 막을 수가 없었다. “빨리 저를 안아주세요!” 여인은 다급한 목소리로 재촉을 했다. 나는 의자로 돌아와 앉아서 담배를 피워 물었다. “그동안 외로우셨나요?” 다시 여인이 걱정스럽다는 듯 말을 했다. 나는 그대로 얼어붙은 채 앉아 있었다. “아무래도 안되겠군요. 제가 당신의 몸을 풀어드리겠어요.” 말을 마치자마자 여인은 나이트 가운을 벗어 던졌다. 그리고 내가 앉아 있는 곳으로 천천히 걸어오기 시작했다. 여인이 걸음을 옮길 때마다 조명기둥도 그녀를 따라 움직였다. 여인이 접근해올수록 싱그러운 향냄새가 났다. 여자는 아무말 없이 내 몸을 정복해 나가기 시작했다. “페니스가 정말 잘 생겼네요.” 이렇게 말하고 나서 여인은 다짜고짜 나의 그것을 빨았다. 시끈 시끈 시끈…. 그런 다음 그녀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제가 항문을 내드릴게요.” 나는 여인을 공략하기로 결정했다. 나는 여인을 번쩍 들어서 원형 침대 위에 눕혔다. 나의 적극적인 행동을 감지한 컴퓨터가 분위기글 북돋우기 위한 작업을 개시했다.‘섹스피아’는 금방 아름다운 초원으로 탈바꿈했다. 허공에는 온갖 새들이 사랑놀음을 하면서 날아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푸른 초원에서는 저마다 교미를 하고 있는 동물들이 토해내는 황홀한 교향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제 ‘섹스피아’는 지극한 환락만이 넘쳐흐르는 파라다이스이다. 나는 그녀의 얼굴을 혓바닥으로 핥기 시작했다. 여인의 얼굴에 칠해져 있는 화장품은 사실은 식용색소라 무척 달콤했다. 나의 혓바닥이 지나간 자리에서 안개꽃 같은 여인의 속살이 뽀얗게 드러났다.‘섹스피아’는 냉방이 되고 있었지만 우리의 체온을 식히기엔 역부족이었다. 벌써 우리의 나체는 땀으로 축축하게 젖어들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정신없이 여인의 얼굴을 거듭거듭 핥고 빨았다. 그러고 나서 드디어 그녀의 항문에 내 페니스를 들이밀었다. 어쩌면 이리도 쉽게 들어갈 수 있을까. 그녀의 항문은 촉촉한 윤활제로 벌써 코팅되어 있었던 것이다. 나는 그녀의 항문을 유린하면서 계속 그녀의 고무풍선 같은 젖가슴을 어루만졌다. 여인은 흠흠흠 힐힐힐 신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 마광수는 1951년 경기 수원 출생 연세대 국문과 졸업(문학박사) 현재 연세대 국문과 교수 ▲저서 ‘윤동주 연구´ ‘상징시학´ ‘카타르시스란 무엇인가´ ▲장편소설 ‘권태´ ‘즐거운 사라´ ‘불안´ ‘알라딘의 신기한 램프´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 ‘사랑의 슬픔´
  • “동·서양 영화 결합해야 세계서 인정”

    ‘아시아의 스필버그’로 불리는 홍콩의 쉬커(徐克)감독과 배우 양차이니(楊采 ), 전쯔단(甄子丹), 쑨훙레이(孫紅雷) 등이 영화 ‘칠검’ 홍보차 13일 한국을 찾았다. 영화 ‘칠검’은 중국의 무협소설가 양우생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홍콩·중국·한국 합작으로 만들어진 작품.1660년대 중국을 배경으로 무술을 금지하는 ‘금무령’에 반기를 들고 일어난 검객 7인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무협물이다. 올 베니스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는 등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쉬커 감독 등은 한국 배우로 영화에 출연한 배우 김소연과 공동제작자로 참여한 보람영화사의 이주익 대표와 함께 13일 오전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주연 배우인 리밍(黎明)은 개인사정상 참석지 못했다. 쉬커 감독은 “원작 소설이 워낙 긴 내용이라 어떤 부분을 삭제하고 강조할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동양 특유의 색채가 짙은 액션을 통해 무협의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그는 “동양의 영화가 서구 영화와 결합해야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게 된다.”고 강조하면서 “한류는 한국의 좋은 작품과 배우들 때문에 생겨난 것으로 생각하며, 한국 영화인들과 함께 작업하고 싶다.”고 덧붙였다.조선에서 잡혀와 초소남과 사랑에 빠지는 노예 녹주역을 맡은 김소연은 “영화를 통해 훌륭한 감독과 배우와 호흡을 맞추고, 특히 베니스영화제에 참석해 세계적인 영화인들을 만나는 행운까지 얻게 돼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29일 국내 개봉되는 ‘칠검’은 ‘한국특별판’으로 2시간 30분에 달하던 본래 러닝타임을 2시간으로 줄이고, 전쯔단의 대사도 한국어로 더빙하는 등 한국 관객들을 배려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US오픈테니스] 클리스터스 ‘여왕 스매싱’

    ‘붉은 마녀’ 킴 클리스터스(4번시드·벨기에)가 4전5기 끝에 생애 첫 메이저코트의 여왕으로 등극했다. 클리스터스는 11일 오전 뉴욕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US오픈테니스(총상금 180억원)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리 피에르스(12번시드·프랑스)를 1시간5분 만에 2-0으로 제압하고 메이저 왕관을 머리에 얹었다. 쥐스틴 에냉과 함께 ‘벨기에 듀오’로 불리며 한때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무대를 점령했던 클리스터스는 지난 2001년 프랑스오픈과 03년 프랑스오픈·US오픈, 지난해 호주오픈 등 4차례나 메이저대회 결승에 오르고도 번번이 쓴 잔을 들었지만 올시즌 마지막 코트에서 마침내 메이저 무관의 한을 풀었다. 지난해에는 손목 부상으로 거의 한 해를 허송세월하며 관중석에서 US오픈을 지켜봐야 했다. 랭킹마저 100위권 밖으로까지 밀려난 데다 특히 올초 레이튼 휴이트(호주)와의 약혼까지 깨지는 등 온갖 역경을 딛고 일궈낸 우승이어서 감격은 더욱 컸다. 클리스터스는 대회 직전 미국테니스연맹이 캐나다·미국에서 개최한 US오픈시리즈에서 우승, 규정에 따라 대회 우승 상금(110만달러)의 두 배인 220만달러를 챙기는 행운까지 누렸다. 한편 ‘황제’ 로저 페더러(톱시드·스위스)와 ‘백전노장’ 앤드리 애거시(7번시드·미국)는 전날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각각 휴이트(3번시드)와 로비 지네프리(미국)를 제치고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 김선용(18·양명고)은 주니어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라이언 스위팅(바하마)에게 0-2로 져 탈락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깔깔깔]

    ● 로또용 점수 나와 내 친구는 재수생인데 같이 모의고사를 봤다. 언어, 수리, 사탐, 과탐, 외국어 등 친구의 모든 과목 점수가 45점을 못 넘었다. 그런데 옆에 있던 또 다른 녀석이 그 점수를 다 받아 적는 것이었다. 나는 의아해서 물어봤다. “너 뭐하려고 이걸 적냐?” 녀석의 대답, “로또하려고∼.” ‘제2외국어까지 봤으면 행운번호도 적었을 텐데.’● 아픈 이빨 할머니 : 너 어제 이빨 아팠다면서. 이제 아프지 않은 거야? 손자 : 몰라요, 할머니. 할머니 : 너 이상한 소리 하는구나. 아니 지금 이가 아픈지 안 아픈지 네가 잘 알 것 아니냐? 손자 : 전 몰라요. 그 이빨은 치과의사가 가지고 있는 걸요.
  • 쌀, 밥짓는 데만 쓰나요?

    “밥값을 쌀로 받으세요.” 전북농협이 남아도는 쌀을 판매하기 위해 튀는 소비전략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이상준 농협 전북본부장은 지난달부터 직원회식 등을 할 때 음식점에 지불해야 하는 현금이나 카드결제를 대신해 농협쌀을 지급하고 있다.1960년대 쌀이 가치의 척도였던 시절처럼 ‘물물교환’을 실시하고 있는 셈이다. 음식점들은 처음에는 어리둥절했다가 어차피 구입해야 하는 쌀을 확보하고 매상도 올릴 수 있어 대환영이다. 농협이 쌀로 지급하는 것은 밥값뿐이 아니다. 본부장이 직원들에게 주는 각종 시상금은 물론 심지어 각종 경조사까지 화환 대신 쌀을 전달하고 있다. 최근 완주군 평통협의회장 취임식에는 즐비하게 늘어선 화환들 속에 20㎏들이 쌀 2포대가 얹어진 자그마한 지게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결혼식장에는 무거운 쌀을 직접 가져다 줄 수 없어 새출발을 하는 신혼부부집에 택배로 배달해준다. 쌀과 함께 보내는 결혼축하 메시지도 화제다.‘행운의 수호신 전북쌀에 행복을 담아드립니다.’로 시작하는 이 메시지는 ‘잘 지은 쌀밥의 향기처럼 끈끈한 사랑이 넘치는 훌륭한 가정을 이루시길 기원합니다.’로 끝맺음한다. 이 본부장이 이같은 쌀소비촉진에 나서자 임직원들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전북농협은 올해 안에 ‘20만포 더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예전에는 햅쌀이 나올 때쯤에는 양곡창고가 텅비어 있었지만 올해는 양곡창고에 빈공간이 없을 정도로 쌀이 가득 차 있다.”면서 “쌀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농민들을 돕기 위해 온갖 아이디어를 다 짜내고 있다.”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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