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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0원의 행운’

    세종문화회관의 ‘천원의 행복’ 예매 방식이 다음달부터 선착순에서 추첨제로 바뀐다. 세종문화회관이 예매 방식을 바꾼 것은 1월 첫 공연 때 시민들의 불만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5일 오전 9시 첫 공연의 예매를 시작하자 45분 만에 관람석 2700석이 동이 났다.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전화가 불통되고, 인터넷 서버도 다운됐다. 표를 예매하지 못한 시민들은 홈페이지 게시판에 “아는 사람한테만 판 것 아니냐.”고 불만을 쏟아냈다. 세종문화회관은 “좋은 취지로 시작했는데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추첨제로 예매 방식을 전환해 공연을 안정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5일 첫 공연 ‘세계 속 우리의 소리와 몸짓’에 이어 다음달 26일에 두 번째 공연 ‘봄의 새로운 출발과 설렘, 웰빙콘서트’가 열린다. 회관측은 다음달 공연의 예매 신청을 1일부터 10일까지 홈페이지(www.sejongpac.or.kr)에서 받는다고 23일 밝혔다. 공연이 열리는 대강당의 좌석은 3002석. 소외계층에게 나눠줄 302석을 제외한 2700석은 예매 신청자 중에서 무작위로 추첨해 선정, 발표한다. 선정된 예매 신청자는 14일까지 공연 예매를 마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선정이 취소되고, 예매되지 않은 관람권은 홈페이지와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에서 다시 판매된다. 다음달 공연은 ‘봄의 새로운 출발과 설렘, 웰빙콘서트’라는 주제로 청소년교양악단이 영화 음악속에 녹아 있는 클래식을 들려준다. 천원의 행복은 유명 예술가의 공연을 단돈 1000원에 감상하는 프로그램.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어느 봄날/ 문영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어느 봄날/ 문영

    낮에 오던 가랑비에 목련꽃 떨어진 자리가 젖어 겨울나무 끝에 떠 있던 까치집에 불 켜졌느냐고 밤 빗소리에 잠 못 이루는 몸이 자꾸만 자리를 옮겨다닌다 행운목 아래 민달팽이 가족 집 없어 젖어 산다고 가진 것 없이 몸뚱이 하나로 누항의 세월 건널 수 있어 좋겠다고 봄비에 부황 드는 마음이 바보처럼, 따라 젖는다
  • ‘마강호텔’서 강단있는 여사장역 김성은

    ‘마강호텔’서 강단있는 여사장역 김성은

    “하하하∼.” 호탕한 웃음이 잘 어울리는 여자. 늘씬한 몸매의 소유자. 지난 주말 서울 청담동 한 카페에서 탤런트 김성은(24)을 만났다. 그녀는 2007년 마침내 스크린 도전의 꿈을 이뤘다. 영화 ‘마강호텔’(감독 최성철, 제작 마인엔터테인먼트,21일 개봉)의 여주인공 민아 역을 맡은 것. 시트콤 ‘뉴논스톱’으로 방송에 데뷔한 지 6년 만이다. 커다란 스크린에 자신의 ‘끼’를 마음껏 펼치는 것도 행운인데 첫 작품부터 바로 주연의 영광까지 안았다. ‘마강호텔’에서 김성은이 맡은 역할은 쓰러져 가는 마강호텔의 여사장 민아로, 밀린 빚을 받으러 호텔로 쳐들어온 조폭 ‘형님’들을 제압하는 강단 있는 여자다. 그런 와중에 조직의 넘버2 대행(김석훈)과 사랑을 싹 틔운다.‘조폭 코믹물’이 그렇듯 이야기의 구조는 간단하다. 멜로와 코믹을 적절하게 섞어놓았다. # 고통의 시간은 누구에게나 있는 법 항상 밝고 명랑해 고민과는 거리가 멀 것 같은 김성은은 “연기를 그만둬야 하나 고민을 하며 우울증에 걸릴 뻔 한 적도 있었다.”며 “젊은 연기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그런 고통의 시간을 겪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녀는 자신이 주연한 MBC 드라마 ‘백조의 호수’와 시트콤 ‘형사’가 시청률 저조로 조기 종영되는 ‘비운’을 겪었다. 그후 1년이 넘는 공백기를 보냈다. “그때는 정말 스스로에 대한 자책이 심했고 사람들을 만나고 싶지 않았어요. 연기자로 계속 살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사라지지 않았지요.” 그녀는 “1년 넘게 제게 들어오는 역할은 고작 단역뿐이고…”라며 말끝을 흐린다. 하지만 밝고 명랑한 성격과 종교의 힘으로 버텼다. 교회 주일학교 선생님으로 봉사하며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고, 열정과 오기로 연기공부를 하며 기약 없는 기다림의 시간을 보냈다. 마침내 그녀는 KBS ‘별난 여자 별난 남자’로 다시 안방극장에 모습을 드러냈고, 이번에 영화 주인공으로까지 캐스팅됐다.“꿈이 있으면 포기하지 말고 꿋꿋하게 나아가세요. 젊음이란 무기가 있잖아요.” 그녀는 소문대로 당당하고 적극적이었다. # 나의 몸엔 ‘코믹’의 피가…. 그동안 깍쟁이 같고 도도한 모습만 보였던 김성은이었지만,‘마강호텔’을 찍으면서 새롭게 변신했다. “지금까지 주로 단정하고 도도한 커리어우먼 역할만 했어요. 아마 서구적인 이미지 때문인 것 같아요. 하지만 저를 좀 아는 친구들은 ‘너무 너랑 안 어울린다.’고들 해요.” 그녀는 자신은 원래 영화 속 민아처럼 적극적이고 엉뚱하며 ‘푼수’같은 성격이라고 귀띔한다. 생애 첫 베드신을 포함, 땅에 파묻히고 공중에 거꾸로 매달리는 등 영화를 찍으며 겪은 새로운 경험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긴다는 그녀는 김석훈과의 베드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털어놨다. 김성은은 원래 마음에 드는 남자가 있으면 뜸 들이거나 빼는 성격이 아니다. 먼저 말을 거는 적극적인 타입이다. 고등학교 때도 마음에 드는 1년 선배를 무려 5개월 동안이나 따라 다닌 경험이 있다.“아마 지금도 마찬가지일 거에요. 저는 한번 ‘필’받으면 그냥 ‘쭉’ 가니까요. 하지만 주위를 둘러봐도 아직 그런 남자가 없어요.” 영화와 포스터, 광고에 자신의 얼굴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김성은. 시사회가 끝난 뒤 “아이∼ 더 망가졌어야 하는데…”라는 후회가 든다는 그녀의 변신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하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MLB] 박찬호, 뉴욕 메츠 옷 입고 첫 훈련후 美언론 긍정보도

    ‘출발 굿’ 박찬호(34·뉴욕 메츠)가 설날인 지난 18일 새 유니폼을 입고 첫 훈련을 시작했다. 박찬호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에 차려진 스프링캠프에서 30개의 불펜 피칭과 수비훈련을 소화했다. 이를 지켜본 윌리 랜돌프 감독과 현지 언론들은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이날 랜돌프 감독이 박찬호에게 긍정적인 첫 인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는 랜돌프 감독이 칭찬한 유일한 투수가 박찬호라고 19일 보도했다. 캠프가 차려진 플로리다주 지역지 팜비치포스트는 ‘박찬호가 병마를 이겨내고 재기했다.’는 제목으로 부상과 재기 과정을 자세하고 다룬 특집기사를 실기도 했다. 지난해 여름 장수술을 받은 뒤 아직도 현역으로 뛰고 있다는 게 박찬호에게는 굉장한 행운이라는 것. 박찬호는 “즐기면서 최선을 다하겠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기대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다만 톰 글래빈-올랜도 에르난데스, 올리버 페레스-존 메인-마이크 펠프리로 꾸려진 1그룹이 아닌 2그룹에서 연습을 시작, 선발 한 자리를 꿰차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한편 박찬호는 홈페이지를 통해 “여러분들의 성원과 기도 덕분에 겨울동안 훈련 잘하고 몸도 좋아져 좋은 마음으로 좋은 팀 캠프에 합류했다.”며 새해 인사를 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북한 개방문제도 해결해야” “전시작통권 이양 매우 우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16일 국무부에서 미국을 방문 중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면담한 자리에서 “궁극적으로는 북한의 핵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라 북한 주민들을 구하기 위해 개방을 시키는 문제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전시작전권 이양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한국이 앞으로 많은 협의를 거쳐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군사력과 리더십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적절한 시기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배석한 한선교 의원이 전했다. 그는 또 “6자 회담의 첫 단추는 잘 꿰게 된 것 같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할 것”이라며 (북한 핵의)완전 폐기를 위해 ‘스텝 바이 스텝’(점진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 보면 북한이 혜택은 받고 약속은 지키지 않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 같은 실패는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덧붙였다. 라이스 장관은 한·미공조에 대해 “한·미공조는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시대에 따라 동맹관계도 변해 가겠지만 변해가면서 성숙해갈 것이다. 갈등도 있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는 “북핵은 완전 폐기돼야만 한다.”면서 “미국이 끝까지 완전 폐기 실현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박 전 대표는 또 전작권 문제와 관련해선 “군사전문가나 대다수 국민이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고, 날짜를 박아 추진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면담에서 지난해 지방선거 유세도중 발생한 ‘피습사건’ 당시 라이스 장관이 위로편지를 보내 준 것에 대해서도 사의를 표했다. 이에 대해 라이스 장관은 “위급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행동하는 것을 보고 굉장히 용감한 여성이라고 느꼈다.”고 화답하며 “대선출마에 행운을 빈다.”는 등 덕담을 건넸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모나리자 안내 힘들다”佛박물관 파업

    |파리 이종수특파원|‘모나리자의 미소’가 무서워?’ 14일(현지시간) 파리의 주요 박물관인 루브르와 오르세에서 기이한 현상이 벌어졌다. 무료 입장일인 첫째 일요일이 아닌데도 이날 오후 루브르 방문객들은 공짜로 명작을 감상하는 행운을 누렸다. 이에 견줘 오르세 박물관은 개장일임에도 불구하고 문을 열지 않아 방문객들이 허탕을 쳤다. 사연은 이렇다. 두 박물관 안내원들이 15일 파업 돌입에 앞서 이날 ‘실력 행사’에 나섰기 때문이다. 루브르 안내원들은 매표소에 이르는 길을 봉쇄했고 오르세 일부 직원들은 일손을 놓아 개관에 필요한 인력이 부족했다. 파업 주체는 ‘모나리자’나 ‘비너스’ 등 루브르 명작 코너를 안내하는 직원들. 이들은 업무가 너무 힘들다며 수당 인상과 근무 조건 개선을 촉구하며 파업을 선언했다. 그러자 노조연맹의 하나인 ‘연대·단결·민주주의’(SUD)의 문화분야 지부에 같이 소속된 오르세 박물관 직원들도 파업에 동참한 것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루브르 박물관 안내원들의 ‘명작 스트레스’는 상당하다. 루브르 박물관 노조의 크리스텔 기아데르는 “방문객수는 2005년 750만명에서 2006년 830만명으로 늘어났는데도 안내원수는 늘어나지 않았다.”며 “더 많은 전시실이 문을 열면서 우리 업무는 단순히 인파를 통제하는 데 그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다른 안내원은 “명작 코너를 찾는 인파 때문에 소란이 그치지 않아 참을 수 없다.”며 “특히 ‘모나리자’ 등 인기있는 걸작 코너는 더 힘들다.”고 호소했다. 이어 “무료 입장을 하는 날에는 평균 6만 5000여명이 몰려드는데 견디기 힘들고 위험하기까지 하다.”고 덧붙였다. ‘모나리자’ 코너의 안내원들은 방문객들이 카메라 플래시 단속에 대부분의 업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루브르 박물관측은 공식성명서에서 “전체 직원 가운데 5%만 파업에 참여하기 때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vielee@seoul.co.kr
  • 뮤지컬 BIG4

    뮤지컬 BIG4

    뮤지컬의 백미는 배우와 관객이 하나되어 만드는 커튼콜. 공연 직후 배우들이 하이라이트 곡을 부르면 눈치 볼 필요없다. 먼저 일어나 열심히 박수치며 따라부르는 것이 공연을 본전 이상 즐기는 법이다. 게다가 엘비스 프레슬리, 아바, 비지스 등 유명 가수의 히트곡이라 누구나 흥얼거릴 수 있다.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가운데 커튼콜이 흥겨운 뮤지컬 4편을 뽑았다. 온가족이 신나게 박수치고 몸을 흔들 수 있는 뮤지컬이야말로 설연휴 나들이로 그만이다. 한가지 더, 뻣뻣하게 서서 박수만 치기보다 ‘토요일밤의 열기’라면 손가락으로 하늘을 찌르는 디스코를 추거나,‘올슉업’에선 엘비스처럼 다리를 흔든다면 당신은 최고의 관객이다. # 올슉업(All Shook Up) 충무아트홀에서 공연중인 ‘올슉업’은 배우들의 흥이 관객한테 그대로 전해진다.2막 첫번째 곡으로도 나오는 올슉업은 사랑에 빠져 미치도록 기분이 좋은 상태를 뜻한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히트곡 24곡을 엮은 ‘올슉업’은 줄거리도 신난다. 음악과 춤, 애정행각을 금지하는 정숙법을 강요하는 무서운 시장이 있는 마을에 떠돌이 기타리스트 채드가 오토바이를 끌고 나타난다. 여주인공 나탈리는 한눈에 채드와 사랑에 빠지나 채드는 육감적인 글래머 산드라에게 꽂힌다. 엇갈리는 사랑의 화살표가 난무하는 가운데 채드는 성정체성에 혼란까지 겪지만 결론은 해피엔딩이다. 여주인공 나탈리를 맡은 윤공주의 연기력은 너무 능청스러워 살짝 징그러울 정도다. 전작인 창작뮤지컬 ‘하루’에서 무대 장치에 얼굴이 찢겨 피가 나는 상처에도 천연덕스레 연기를 했던 그녀는 이젠 신발이 벗겨져도 애드리브(즉흥대사)로 소화해 버린다. 조정석, 김우형, 이소은, 정성화 등 배우들이 엘비스 노래에 푹 빠져서 뿜어내는 열기 때문에 관객들의 혼이 쑥 빠질 지경이다. 앙코르 공연으로 ‘버닝 러브’와 ‘컴온 애브리바디’가 나올 때면 벌떡 일어나 온몸을 흔들지 않고는 배길 수 없다.(02)1588-5212. # 맘마미아 지난해 최고 흥행 뮤지컬이었던 ‘맘마미아’는 성남아트센터에서 그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2004년 초연 이후 이번이 4번째 공연으로 전세대가 공감하는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잡았다. 지난 4일 공연 횟수 300회를 넘어서며 관객수 50만명을 돌파했다. 공연에는 나오지 않는 아바의 히트곡 ‘워털루’가 커튼콜로 나오면 중년의 관객도 절로 일어서게 하는 맘마미아는 커튼콜 문화의 선두주자다. 특히 설연휴를 맞아 돼지띠인 관객이 설날 공연표 4장을 전화로 예매하면 10% 할인과 함께 프로그램 1권을 증정한다.15,18일에는 관람객 가운데 행운의 번호 10팀을 추첨,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서 기념 사진도 촬영해 준다.(02)1588-7890. # 토요일밤의 열기 ‘나잇 휘버, 나윗 휘버∼♬’를 절로 흥얼거릴 수밖에 없는 ‘토요일밤의 열기’ 역시 본공연보다 커튼콜 무대가 더 뜨겁다. 국립극장의 공연장 밖에 마련된 관객들을 위한 사진무대에서 손가락을 찌르는 자세로 추억을 남기는 것도 잊지 말 것.‘스테잉 얼라이브’와 ‘새터데이 나잇 휘버’가 울려퍼지면 무대로 뛰쳐나가 팔과 다리를 휘두르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기 힘들다.(02)532-2188. # 로미오앤 줄리엣 세종문화회관을 달구고 있는 ‘로미오 앤 줄리엣’은 비극적 사랑이야기지만 커튼콜은 어느 뮤지컬보다 흥겹다. 사랑의 테마 ‘사랑한다는 건(Aimer)’과 로미오가 벤볼리오, 머큐소와 함께 부르는 남성 3중창 ‘세상의 왕들’이 흘러나오면 관객들은 일제히 무대 앞으로 달려나가 사진과 동영상을 찍기에 바쁘다. 자칫 사고가 날까 우려될 정도다. 제작사측이 음악의 비중이 높아 콘서트 뮤지컬이라고도 불리는 프랑스 뮤지컬의 특징을 감안해 특별히 커튼콜 촬영을 허용했다고 한다. 설 연휴인 16∼18일에는 공연 초기에 실시했던 주연배우 사인회를 다시 한번 연다.‘로미오앤 줄리엣´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다.(02)541-2614.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설 연휴 이동은행 이용하세요

    설날은 추석과 함께 모든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대목. 금융권 역시 예외가 아니다. 설날을 맞아 시중은행들은 고속도로 휴게소에 이동식 점포를 마련하고, 송금 수수료를 받지 않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카드사도 각종 무이자 서비스와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국민은행은 16∼17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기흥휴게소와 중부 하행선 음성휴게소에서 무선이동점포를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무선이동점포는 위성 송·수신장비와 별도의 자동화코너까지 갖춘 특수차량. 운영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9시. 신권교환, 현금 입·출금, 통장정리, 계좌이체 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도 16∼18일 은행 업무용 특수차량인 ‘움직이는 우리방카’를 운영한다. 장소는 중부 만남의 광장. 일반 지점과 같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전국 영업점을 통해 16일까지 200만장의 세뱃돈 봉투를 무료로 배부할 예정이다. 신한은행도 17일까지 서해안 하행선 화성휴게소에 이동점포를 설치한다. 농협과 외환은행은 부모님이나 친지들에게 송금할 때 송금수수료와 자기앞수표 발행수수료 면제 행사를 벌인다. 기업은행은 16일까지 자기앞수표 발행 수수료를 면제해주며,23일까지 무료 대여금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드사도 다양한 판촉행사를 준비하고 있다.KB카드는 설날 준비 부담을 줄여주는 무이자 할부 행사, 행운의 황금돼지 경품 행사 등을 벌인다. 무이자는 전국 대형 유통점과 쇼핑, 슈퍼마켓 등에서 진행된다. LG카드는 오토오아시스에서 차량 무상점검을 받고, 비용이 발생할 때 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LG카드로 주유하면 1000만원 보장의 ‘귀성길 안심보험’을 무료로 들어준다. 삼성과 롯데, 신한카드 등도 다양한 무이자 행사를 진행 중이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상림 숲과 따뜻한 밥상으로의 초대

    상림 숲과 따뜻한 밥상으로의 초대

    글·사진 정일근 시인 지리산 자락. 경남 함양군 함양읍 대덕동에 제가 좋아하는 상림(上林)이란 숲이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154호. 숲의 면적은 6만 평이 넘습니다. 이 숲은 자연적으로 조성된 것이 아니라 신라시대 때 사람의 힘으로 만들어진 숲입니다. 통일신라 진성여왕(재위 887 897) 때 고운 최치원이 함양읍의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숲을 만들었다고 전해집니다. 예전에는 숲이 지금보다 넓어 대관림(大館林)이라고 불렀으나 홍수로 이 숲의 가운데 부분이 사라짐에 따라 상림(上林)과 하림(下林)으로 나누어지게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현재 하림은 훼손되어 흔적만 남아 있고 상림만이 예전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상림 숲을 이루고 있는 식물들로는 갈참나무 졸참나무 등 참나무류와 개서어나무류가 주로 있습니다. 숲에 가면 나무들이 모두 이름표를 달고 있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1993년 조사에서 116종류의 식물이 조사되었으며, 현재 2만여 그루의 크고, 오래된 나무가 자라고 있다고 합니다. 함양 상림은 사람이 직접 조성한 숲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적 가치를 가진 숲입니다. 또한 몇 년 전부터 숲 인근에 연꽃밭을 만들어 더욱 아름다운 풍광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제가 상림숲을 좋아하는 이유는 숲의 그 많은 나무들이 모두 활엽수라는 것입니다. 봄에는 모두 함께 잎을 피우고 가을이면 낙엽이 물들고 겨울이면 완벽하게 나목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언제 찾아가도 상림은 한 번도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상록수림의 숲은 별다른 변화가 없지만 상림 숲은 살아 숨 쉬는 변화가 순간순간 장엄하게 연출되는 숲입니다. 상림에는 또 맑은 물이 많습니다. 상림의 서쪽으로 지리산이 내려 보내주는 위천이 흐르고 숲 속에도 길고 긴 맑은 물길이 나 있습니다. 끊임없이 흐르는 물은 동적인 숲을 정적으로 살아 있게 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대단지 연밭까지 만들어져 숲과 물이 상생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올 가을 상림에 다녀왔습니다. 상림의 낙엽은 ‘낙엽귀근’(落葉歸根)을 그대로 실천합니다. 모두 뿌리로 돌아가는 낙엽들이 몇 년을 두고 그대로 쌓여 숲 속에는 ‘낙엽바다’가 출렁이고 있었습니다. 술보다도 좋은 오랜 친구들과 함께 상림 숲을 걸으며 즐거웠습니다. 맨발공원에서 맨발로 걸어보고 숲 속에 만들어진 나무벤치에 앉아 아무 이야기를 나누지 않아도 우린 같은 것을 함께 느끼고 있었습니다. 어느 해 가을인가는 지인들과 와인 몇 병을 들고 상림을 찾은 적이 있습니다. 그 기분도 참 좋았습니다. 낙엽바다에 몸을 던지고 천천히 와인에 취해 가는 동안 술에 약한 제가 취하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낙엽이 붉게 물드는 속도를 느꼈기 때문입니다. 만추에 상림에 가신다면 당신도 들어갈 때의 단풍과 나올 때의 단풍의 색깔이 다르다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상림 주변의 정겨운 시골마을도 좋은 구경거리입니다. 그 입구에 물레방아가 있고 아직도 빨래터가 있는 마을입니다. 함양은 물레방아의 고장입니다. 실학자 박지원이 1792년 함양 안의현감으로 있을 때 청나라 사신으로 갔을 때 보고 온 물레방아를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그때부터 물레방아가 생겨났고 함양은 물레방아의 원조 고장으로 대접받고 있습니다. 함양군은 가을이면 상림 주변에서 물레방아 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상림의 마을을 둘러보다 오랜만에 천련자 나무를 보았습니다. ‘여자’라고도 하는 나무입니다. 노란 황금색의 천련자 열매도 달려 있었습니다. 유자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신기해하는 일행들에게 주인아주머니가 열매를 몇 개 따서 선물해주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상림에서 여자를 선물 받는 행운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상림을 둘러보는 데 몇 시간은 족히 걸립니다. 그래서 숲을 빠져나오면 누구나 출출해집니다. 숲과 나무가 차려주는 참 좋은 밥상을 선물 받았는데도 뭘 먹을까 고민하는 것은 먹어야 사는 사람이니까 할 수밖에 없는 고민입니다. 숲을 나와 국도의 오른쪽 마천 방향 달려가다 보니 맞배지붕의 기와집이 맛있게 지어진 밥집을 만날 것입니다. 함양군에서 장수식당 1호점으로 지정한 밥집인데 주메뉴는 ‘콩잎곰국’과 ‘죽염청국장’입니다. 그 밥집은 죽염을 만들었던 인산 선생의 집안과 인연이 있어 요리와 밑반찬을 죽염으로만 간을 하는데 죽염청국장은 청국장에 죽염의 맛을 더했는데 짜지도 않고 그냥 먹기도 편한 별미입니다. 콩잎곰국은 저도 음식이 나올 때까지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습니다. 기대를 하고 기다렸는데 사골을 고와서 어린 콩잎들을 따서 말렸다가 함께 넣어 끓인 곰국이 나왔습니다. 역시 죽염으로 간을 해서 먹는데 그 맛이 얼마나 담백한지! 제가 먹어 본 곰국 중에서 가장 담백한 맛이었습니다. 그건 상림 숲을 다녀온 사람에게 안성맞춤인 건강한 맛이었습니다. 숲이 뿜어주는 그 깊은 산소 같은 맛이어서 당신도 오랜 만에 입맛을 되찾을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최고의 밥상은 상림 숲에 있습니다. 당신이 때로 삶에 지칠 때 상림 숲으로 오셔서 숲이 차려주는 성찬을 밥상으로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월간 <삶과꿈> 2006.12 구독문의:02-319-3791
  • [안녕하셔요] 아나운서출신 TV탤런트 김영회(金怜會)양

    [안녕하셔요] 아나운서출신 TV탤런트 김영회(金怜會)양

    너무 너무 연극이 하고 싶어서 어렵게 들어간 직장마저 그만두고 TV「탤런트」가 되었다는 김영회(金怜會)양. 처음에는 한사코 반대만 하던 부모들도 이제는 열성파 「모니터」가 될 만큼 호응 해준다고 다행스런 표정을 지으며 하는 말이, 『일생을 걸고 해 보겠어요』-. 이화(梨花)여고를 거쳐 올봄에 이대(梨大) 신문학과를 졸업한 47년생. 고등학교에 다닐 때에는 남들처럼 선생님 몰래 영화 구경을 가질 않고 연극 구경을 다녔단다. 왜 그랬는지 몰라도 무조건 연극이 좋았던 것. 하지만 연극배우가 될 생각은 꿈에도 해 본 적이 없는 어디까지나 「관객」으로서의 연극광. 『고등학교 때는 그림을 그렸어요. 화폭에 무엇을 담는다는 작업이 좋았던 거죠. 하지만 대단한 건 아니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부끄럽기만 할 뿐이에요』 수줍은 낯빛으로 겸손해 하지만 김양의 그림 솜씨는 이미 「아마추어」를 넘어선 경지. 그렇게 얌전한 모습과는 달리 운동이라면 무엇이든 잘 하는 날렵한 면도 있다. - 연극을 해본 경험은… 『대학 다닐때 한 작품, 그리고 지난 겨울에 실험극장의 「망나니」, 이렇게 꼭 두 무대 밖에 없어요. 그것도 아주 조그만 역일 뿐이죠』 버스에서 만난 그분이 -「탤런트」가 되려고 직장도 그만 두었다던데… 『DBS 「아나운서」수습이었어요. 지난해 12월에 들어 갔다가 올해 3월에 그만 두었는데…, 그 분들(DBS)에겐 정말 미안한 마음이에요. 수습교육이 끝나고 바로 「콜·사인」에 들어가자 마자 그만두었으니 마치 배반한 듯한 죄책감이 들어서…』 말끝을 흐린다. 그러나 직장에 대한 의리보다 연극에 대한 집념이 너무 강했고 또 모처럼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던것. -연극을 하겠다고 생각하게된 것은? 『지난 해 봄인가봐요.「버스」를 타고 집엘 가는데 어떤 분이 다가오더니 나더러 연극을 해보지 않겠느냐고 말씀하더군요. 그분이 바로 연출가 허규(許圭)선생님이었어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아, 어쩜 이것이 계기가 되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날로 실험극장에 들어갔죠』 -연극과 TV「드라머」는 다를텐데… 『확실히 달라요. 하지만 한국적인 「메카니즘」이랄까요, 연극을 하려면 TV「드라머」를 해야 하는 현실이 아니예요? 조건만 좋아진다면 연극만 하고 싶어요』 영화배우 될 생각은 않는다고 -영화쪽에는… 『영화배우가 될 생각은 절대로 없어요』 -어떤 역을 하고 싶은지… 『전 아주 욕심꾸러기예요. 무슨 역이든 모두 해보고 싶어요. 굳이 한가지를 고른다면 미친 여자역이 제일 욕심이 나요』 -생각했던 것과 실제로 해보니… 『상상했던 것보다 몇배나 어려워요. 정말 힘이 들고 어렵고…. 사실 저는 지금 막 시작한 참이 아니예요? 그런게 당연하죠. 처음부터 차분히 다시 생각해서 그저 열심히 해야겠어요』 -집에서는… 『처음 「탤런트」가 되겠다니까 펄쩍 뛰시더군요. 하지만 원채 제가 열심이니까 조건부로 허락하셨어요. 몇 년 동안만 하고 얌전히 시집을 간다는 조건이죠. 그런데 저는 일생을 걸고 해볼 결심이에요. 집에서 알면 또 한번 야단이 나겠지만…』 한가한 땐 무용배워 -한가한 때에는… 『고전무용을 배우러 다녀요. 1주일에 세 번 나가고 있는데 재주가 없나보죠? 잘 안돼요』 -이상적인 남성상은? 『글쎄요, 무뚝뚝하고 씩씩한 사람? 아이, 모르겠어요』 김양은 지금 MBC-TV의 저녁 8시 일일 연속극 『집』에서 최불암(崔佛岩)과 공연하고 있다. 집으로 인해 겪어야 하는 서민층의 애환을 「코믹·터치」로 엮어가는 「홈·드라머」인데, 김양은 여기서 최씨의 아내역. 「브라운」관(管) 「데뷔」가 주역의 행운으로 기록된 것도 그녀의 「드라머」에의 집념때문인지 모른다. [선데이서울 70년 6월 21일호 제3권 25호 통권 제 90호]
  • [씨줄날줄] 정치와 숫자/진경호 논설위원

    선거에서도 숫자 ‘1’의 위력은 대단하다. 처음, 유일, 우두머리를 뜻하는 그 상징성은 후보의 당락에까지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5·31지방선거가 증거자료다. 기초의원 당선자 2513명 중 ‘가’기호로 당선된 후보가 1057명(42%)이나 된다.‘나’‘다’‘라’ 기호로 당선된 841명보다 많다. 한나라당 당선자만 봐도 ‘가’후보가 730명으로,‘나’후보 492명,‘다’후보 126명을 압도했다. 정당이나 후보의 면면을 배제하고 오직 기호만 놓고 따지면 ‘기호 1’의 프리미엄은 ‘70% 당선 보장’이라 할 정도로 막대한 것이다. 물론 ‘1’이 필승넘버인 것만은 아니다. 견제와 균형을 기초로 한 현대 정치에서 절대 강자는 곧 견제할 대상이 되는 까닭이다. 열린우리당 탈당사태로 원내 1당이 된 한나라당이 긴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숫자 마케팅이 한창이다. 정당과 후보마다 좋은 숫자를 제 것으로 만들려 부심하고 있다. 숫자와 자기 이미지를 일치시키는 ‘이미지 통합’(PI,Personal Identity)의 일환이다. 엊그제 인터넷 동영상 포털 판도라TV의 채널 배정에서도 각 대선주자와 정당이 열띤 경쟁을 벌였다. 대선 승리를 향한 주자들의 염원이 쏠리면서 ‘채널 2007번’에는 무려 7명의 신청이 몰렸고,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행운의 숫자 ‘7777’을 택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나 ‘행운·7% 성장·4만달러 시대·7대 강국’의 ‘7747’을 택한 이명박 전 서울시장도 싫은 내색은 아닌 듯하다. 정보화사회를 맞아 숫자의 의미나 기능은 정치에서도 갈수록 커간다. 여론조사 수치에 대통령의 국정수행 능력이 흔들리고, 멀쩡한 대선주자가 낙마한다.20세기초 영국 사회학자 H G 웰스의 말처럼 숫자를 제대로 읽는 능력이 유능한 시민의 조건인 세상이 온 것이다. 자칫 상징화된 숫자에 매몰되거나 통계수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존 파울로스 미 탬플대 교수가 경고한 ‘수(數)문맹(innumeracy)’의 함정에 빠지게 될 것이다.5·31지방선거처럼 말이다. 물론 더 바람직하기는 숫자에서 벗어나는 일이다.‘붉은 벽돌의 예쁜 집’ 대신 ‘10만프랑짜리 집’이라고 해야 알아듣는 ‘어린 왕자’속 멍청한 어른이 되지 않으려면 말이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프로배구] 상무, 17연패 탈출 ‘감격의 첫승’

    상무가 지긋지긋한 17연패에 마침표를 찍고 첫 승을 거뒀다. 상무는 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라이트 이병주(13득점)와 센터 김형찬(13득점), 레프트 이동훈(12득점)과 장광균(12득점)의 고른 활약으로 한국전력을 3-0(25-22 31-29 25-21)으로 완파했다. 상무는 이번 시즌 17전 전패를 기록 중이었지만 지난 시즌부터 치면 19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주포 주상용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특유의 투혼을 발휘, 아마추어 라이벌 한국전력의 조직력을 허물어뜨렸다. 상무는 1세트 19-21에서 한국전력 양성만과 정평호의 잇단 범실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22-22에서 한국전력 센터 최귀동의 네트터치 범실과 레프트 장광균과 이동훈의 스파이크를 묶어 기선을 잡았다. 2세트 듀스 접전에서 상무의 정신력은 더욱 빛났다. 상무는 20-22에서 이동훈의 스파이크와 상대 강성민의 잇단 공격범실로 23-22로 경기를 돌려세운 뒤 24-23에서 한국전력 양성만의 강타에 듀스를 허용했다. 아슬아슬하게 한점씩 주고받던 상무는 29-29에서 이병주가 스파이크를 걷어낸 볼이 높이 뜬 뒤 상대 코트 안에 떨어지면서 행운의 점수를 뽑았고 이동훈이 스파이크를 내리꽂아 2세트를 기분좋게 따냈다. 상무는 3세트 들어 5-8에서 김형찬과 장광균이 스파이크와 가로막기로 펄펄 날아 연속 8점을 뽑아 순식간에 13-8로 전세를 뒤집었고 20-18에서 장광균의 잇단 스파이크로 한국전력의 추격을 뿌리쳤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UCC명당’ 2007번 정동영 품에

    올해 12월19일 실시되는 대통령선거의 표심(票心)에 영향력과 폭발력을 가져올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의 ‘명당 번호’는 열린우리당의 정동영 전 의장에게 돌아갔다. 정 전 의장이 당첨된 번호는 ‘2007’. 대선을 치르는 올해를 뜻한다. 정 전 의장을 포함해 모두 7명이 이 번호를 신청했었다. UCC 전문업체인 판도라TV는 8일 대선 출마 예상자 16명을 대상으로 자사 홈페이지에 마련될 UCC 개인채널 번호 추첨에서 이같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단독 신청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7747’,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7777’을 각각 배정받았다. 박 전 대표의 2순위 후보는 선거기호를 의미하는 ‘2222’였다.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2008’,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은 ‘1234’를 각각 받았다.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천정배 의원은 자신의 성을 본뜬 ‘1000’을 단독 신청해 받았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개인번호를 취소하고 당 번호를 선택했다. 열린우리당의 김두관 전 최고위원은 ‘1007’, 김혁규 의원은 ‘2030’을 각각 얻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은 의원사무실 호수인 ‘325’ 앞에 3을 덧붙인 ‘3325’번을 받았다. 정당의 채널번호는 한나라당은 ‘1230’, 열린우리당은 ‘1718’, 민주당은 ‘8383’을 각각 받았다. 판도라TV측은 이들 번호는 주목을 끌 수 있는 숫자의 조합이나 정당 및 개인이 활용하는 번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들 개인 채널은 개인 UCC여서 이달부터 동영상을 올려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선거법상 사전 선거운동 여부가 논란이 될 전망이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번호는 ‘2007’. 정 전 의장측의 참가자는 “신청자 대부분이 바랐던 행운의 번호를 차지해 좋은 징조로 받아들인다.”고 기뻐했다. 하지만 ‘2007’보다 더 좋은 ‘최고의 명당’으로 꼽힌 번호는 ‘1219’였다. 대통령 선거일이 12월19일이기 때문이다. 이 번호는 청와대가 지난해 청와대TV 채널을 만들면서 선점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色色 징검다리 연륙교, 봄물감 찍었네

    色色 징검다리 연륙교, 봄물감 찍었네

    아침 공기가 찼다. 가끔 자전거를 멈추고 언 손을 입으로 호호 불면서 한 오르막 모퉁이를 돌았다. 저 아래에 다리 하나가 보였다. 이미 지도상에서 보았던 ‘창선교’일 터였다. 남해도와 삼천포 사이에 있는 제법 큰 섬인 창선도를 연결하는 다리다. 그러니까 내 여정은 다시 남해대교를 거쳐 남해도를 벗어나는 게 아닌, 섬끼리 연결된 다리 몇 개를 더 거쳐 사천(삼천포)으로 가게 되는 것이다. 창선교를 지나며 보니 바닷물의 물살을 이용해서 잡는 ‘죽방렴’ 모습이 여러 곳 눈에 띄었다. 잘은 모르지만 물고기들이 그 안으로 들어가면 다시 빠져나오지 못해 잡히는 방법인가 보다. 그래서 사진 몇 컷을 찍느라 자전거를 멈춰 좁은 인도에 세웠다. 어젯밤에는 황토 찜질방에서 잠을 잘 잔 것 같은데 어째 몸이 좀 무거웠다. 그래서 자전거 페달을 밟는 것도 힘에 겨웠다. 창선도로 접어들어 한 모퉁이를 돌아 내려가니 모처럼 평지길이 이어졌다. 들판 사이로 잘 닦인 4차선 도로여서 큰 힘 들이지 않고 달리는데 들판을 달려서인지 손이 시려왔다. artistdiary@hanmail.net # 창선~삼천포 3.4㎞ 4개의 교량 ‘아름다운 길100선´에 입김으로 ‘호호’ 하고 온기를 자주 불었지만 그래도 손이 내 몸이 아닌 것처럼 시려 짜증이 났다. 겨울철 자전거 여행에서 가장 힘든 부분 중의 하나가 바로 ‘손시려움’이다. 정말 어떤 때는 손이 시리다 못해 아려올 때도 있다. 그렇게 가다 보니 멀리 붉은 색의 연륙교 두어 개가 제법 선명하게 눈에 띄었다. 그 다리들을 건너면 삼천포일 터였다. 도대체 저기는 어떻게 생겼기에 다리들 몇 개가 저리 가까이에 다른 모습으로 붙어있을까? 멀게만 보이던 삼천포가 조금씩 가까워지면서 풍경은 바뀌었다. 멀리서 볼 땐 그저 모양새나 내려고 지었을 것 같던 다리가 직접 건너려니 육중한 모습이었다. 창선대교, 늑도대교, 초양대교, 삼천포대교로 연결된 네 개의 다리를 건너야만 삼천포시였다. 여기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길이란다. 다리 자체도 다양한 모습으로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지만 그것보다는 다리를 지나며 보이는 주변풍경이 훨씬 아름다웠다. 가까이에 보이는 다도해 풍경뿐만 아니라 멀리 육지 쪽의 산들도 아름다웠다. 아마 지리산의 큰 덩어리일 것이었다. 자동차를 타고 이런 다리를 싱겁게 휙 하고 지나는 것보다 자전거를 끌고 인도로 천천히 걸어가며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며 걷는 것이 자전거 여행의 장점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쌀쌀한 바닷바람은 내 몸을 얼게 만드는 것 같았다. 게다가 아침도 거른 채 달려오다 보니 몸이 더욱 추웠고 배도 고팠다.‘삼천포에 가선 뭔가를 먹으리라.’ 마지막인 삼천포 대교를 지나 도심으로 들어가려다 나는 포구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짭짤한 바닷내를 맡으며 조금 지저분한 구 포구를 지나가는데, 똑같이 생긴 조그만 개 두 마리가 앙칼지게 짖으며 나를 쫓아왔다.“저리 가거라!” 하며 소리를 쳐도 개들은 막무가내로 달려들었다. 난감했다. 다른 방법이 없었다. 가능하면 페달을 세게 밟아 속력을 내어 도망갈 수밖에. 크다면 또 모를까, 별로 크지도 않은 개 두 마리에 쫓겨 혼비백산 달아나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나는 자전거로 좁은 골목길을 누비고 있었다. 하기야 거기엔 그 길밖에 없었다. 그래도 이놈들은 멈출 기색이 없었다. 순간 약이 오르기도 해서,‘자전거에서 내려 발로 차버릴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다행히 그쯤에선 더 이상 쫓아오지 않아 그대로 위기는 벗어났다. 개들은 이상하리만큼 낯선 사람을 잘 알아본다. 동물의 감각으로 ‘나그네 냄새’(?)를 바로 맡을 수 있나 보다.‘내 행색이 낯설게 느껴질 법도 하지. 개도 단 번에 알아보는 나그네….’ # 이순신 장군도 이용한 아담한 ´대방진 굴항´ 그러다가 포구를 도는데 길이 좁아지고 있었다.‘무슨 일로 갑자기 길이 좁아지는 거지?’ 하면서도 그대로 따라 갔다. 어? 거기엔, 조그만 웅덩이 같은 재미있게 생긴 포구 하나가 있었다. 주변은 상당히 오래된 것으로 보이는 고목들이 군락을 이루듯 한 덩어리로 뭉쳐 있었다. 게다가 나무가 오래돼서인지 어떤 건 쇠기둥으로 가지를 받쳐준 모습도 보였다.‘이 게 뭐지?’ 하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몇 개의 ‘굴항’이란 간판이 눈에 띄었다. 그런 걸로 추리해 보면 여기는 ‘굴항’인가 보다. 목선 몇 척이 정박해 있는 모습인데 아마 옛날엔 여기가 조그만 포구였나 보다.‘굴 위주의 배가 들어와서 굴항이라는 이름이 붙었나?’ 그러다 관광안내판을 발견하고는 가서 확인해 보니 ‘대방진 굴항’으로 고려시대 때 왜구들을 물리치려고 인공적으로 지었던 군항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순신 장군도 이용했다는 아무튼, 재미있게 생긴 포구였다. 대방진 굴항을 한 바퀴 돈 뒤, 나는 다시 선창을 따라 갔다. 수산물 시장인 듯한 건물이 보였고 그 모퉁이를 돌았더니 어? 한 무리의 많은 사람들이 웅성대고 있는 것이었다. 가까이 가 보니 경매가 벌어지고 있었다. 내가 때마침 그 시간에 도착한 것이었다. 나는 재빨리 자전거를 멈추고 카메라를 꺼내 그들을 찍기 시작했다. 그뿐만 아니라 염치불구하고 그들 틈을 비집고 들어가 그 현장도 찍었다. 마치 취재를 나온 촬영기자라도 되는 것처럼. 이것 역시 재미있는 광경이었다. # 시끌벅적 생선 경매장엔 인간미 물씬 사실 나는 경매에 참가한 그들이 뭘 하는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알아들을 수조차 없었다. 그렇지만 갓 잡아온 싱싱한 생선을 팔고 사는 흥정의 모습일 것이었다. 어떤 생선은 그릇에서 튀어 나와 바닥에 떨어지기도 했다. 여기는 그만큼 삶의 생기가 느껴지기도 했지만 생선까지도 활기찼던 것이다. 경매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을 끌지 않았다. 아니, 금방 파장이었다. 그 반짝하는 시간에 내가 거기에 갈 수 있었던 건 행운이었는지도 모른다. 그 틈을 이용하여 사진 몇 컷을 찍다 보니 경매가 끝나버려 나중엔 좀 싱겁기까지 했다. 주변에는 시장과 연결돼 있어 여행객에게는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았다. 회시장인지 생선을 다루며 횟감을 파는 아주머니들이 한 거리를 이루고 있었는데, 사실 나는 그 곳을 지나면서 입맛을 다시기도 했다. 이런저런 남해안의 싱싱한 생선들이 눈으로 보기만 해도 먹고는 싶은데,‘혼자 들어가서 얼마만치나 사서 먹을 것인가? 게다가 혼자 회를 먹으며 이렇게 빈속에 소주라도 한 잔 마시게 된다면? 내 자전거도 음주운전(?) 상태로 대낮부터 갈지자로 달리게 될 것인가?’ 아무래도 그럴 순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싱싱한 어시장을 눈으로만 구경하고는 뒷골목으로 향했다. 어시장 뒤편은 시장통으로 연결돼 있었다. 골목을 지나는데 한 아주머니가 “식사를 하시려면 여기로 들어오세요.” 하면서 식당 문을 연다. 그래서 보니, 입구의 가격판 간판엔 2000원과 3000원이라고 적혀 있었다.‘무슨 식사가 이리 싸지?’ 하고 다시 읽어 보니,‘먹장국’‘시래기 국밥’이라고 적혀 있었다. “먹장국이 뭐죠?” 하고 물으니, 문어 먹통을 이용한 시래깃국인데, 밥을 말아 먹는 국밥이라 한다. 듣기도 처음인데다 먹어보지도 못했던 음식이긴 했다. 더구나 아침을 거른 채 추운 겨울 바람을 쐬며 달려와 따끈한 국물이 그리웠던 여행객인 나는, 그 싼값에 끌려 그 식당으로 들어갔다. 잠시후 음식이 나왔는데 무엇보다도 김치가 맛깔스럽고 시원했다. 그래서,“아주머니 김치가 참 시원하고 맛있네요.” 했더니,“우리 손님들이 날더러 전라도 아줌마냐고 묻곤 하지예. 나는 산청사람인데, 내 김치가 전라도 맛이라네예.” 하며 환하게 웃는다. 어쨌든, 김치 국물까지 시원했다. #“더 드리까예” 국밥 한그릇에 情 한그릇 덤 그런데 ‘국밥이 겨우 3000원이라고? 이렇게 받고도 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밥상이 나온 것을 보니 5000원을 받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푸짐했다. 무엇보다도 인정이 느껴지는 국밥집이었다. 그렇게 나는 주린 배를 채웠고 언 몸도 녹였다. 내가 허겁지겁 먹는 모습이어서였을까? “밥 더 드리까예?” 하고 아주머니의 묻는 목소리도 정겨웠다. 이미 배가 불렀지만 김치가 맛있어서 “조금만 더 주세요.” 하고는 몇 숟갈의 흰 밥에 김치를 걸쳐 먹었다. 모처럼 포만감에 젖어 행복했다. 마음도 느긋해지고 있었다.‘하기야, 나 같은 가난한 여행객에게는 이런 곳이 제격이지.’ 따끈한 정을 느끼며 배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소박하지만 맛도 있는 싼 식당이었다. “아주머니 제가 다음에도 오면 꼭 들르겠습니다.” 하고 인사를 했더니,“언제든지 오세예. 저는 여기에 계속해서 있을깁니더, 잘가입시더.” 인사도 정겹고 밝기만 했다. 식당에서 나와 과일을 조금 사려고 둘러보는데, 길거리에 단감을 놓고 파는 아주머니 몇몇이 눈에 띄었다. 그리로 갔다. 처음에 있던 아주머니가,“감 사이소!” 하며 지나가는 내 팔을 잡는다.“아주머니 잠깐만요. 나도 한 번 구경을 하고 사더라도 사야지요.”라고 대꾸했다.“이 거 하나 깎아먹어 보이소.” 하면서 내 팔을 억세게 잡고는 놓아주질 않는다. “아주머니, 이러지 마세요. 제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습니다.” 하며 팔을 뿌리쳤다. 이제는 밥도 먹어서 배도 부르고, 기분도 나른해서 좀 여유 있게 시장 한 바퀴를 돌아보고 싶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미 내 눈에는 또 다른 감 파는 아주머니 모습이 들어와 있었고, 그 억척스러운 아주머니의 행동에 짜증스러운 거부감도 생겼던 것이다. 그래서 팔을 뿌리치고 그 뒤 한쪽에 조용하게 서 있던 아주머니 앞으로 갔다. 그러자 그 아주머니는 살짝 웃는 얼굴로,“감 답니더. 사이소.” 한다. 목소리도 나지막했다.“그러지요. 근데, 그 바구니가 얼맙니까?” 하고 물으니,“5000원인데예.” 한다. “아주머니, 보시다시피 제가 지금 자전거로 여행을 하는 중이기 때문에 그렇게 많이는 사갈 수가 없습니다. 단 몇 개 정도만 필요하거든요? 그러니 미안하지만 한 2000원어치만 팔 수 있습니까?” 하고 물었다.“그럽시다.” 하면서 비닐 봉지에 주섬주섬 감을 담기 시작한다. 집에서 따온 감인지 싸기도 해서 2000원어치만도 예닐곱 개를 담고도 더 담는 것이었다. 하기야 이 부근은 진영단감이 특산이어서 단감이 많은가 보다. 그러면서 나는, 조금 전에 내 팔을 잡고 실랑이를 하던 아주머니와 언뜻 눈이 마주쳤는데, 고개를 휙 돌리며 외면해 버린다. 나도 머쓱했다. 이 세상에 저렇게 억척스럽거나 드센 사람만 살아갈 수는 없다. 그런 사람은 능력이 있어서(?), 이렇게 조용하고 순한 사람에 비해선 장사도 잘하고 빨리 팔아치우고 집에 돌아가리라. 지금의 내 행동이 별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나는 이렇게 말과 숫기도 없고 순한, 그래서 어쩌면 이런 경쟁의 세계에선 늘 뒤로 밀리는 사람의 편에 서고 싶다. 그 건 어쩌면 내 모습일지도 모르니까. “아주머니 그만 주세요.” 자꾸만 더 담으려던 아주머니를 말리는데 “두어 개라도 더 드리까예” 하기에,“아주머니, 저는 이걸로 충분합니다. 혹시 나중에 올 다른 사람이 더 달라고 하면, 그때 더 주시면 되겠네요.” 하며 돈을 건넸더니, 그 아주머니도 환하게 웃으며 받는다. 그렇게 시장통에서 자전거를 끌고 다니며 식사도 했고 또 이런저런 구경도 하고 먹거리를 준비했는데 퍽 재미 있었다. 역시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은 시장에서 잘 느낄 수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여행객에게는 이런 시장을 한 바퀴 돌아보며 느끼는 것들이, 어쩌면 아름다운 경치를 보는 것만큼이나 값진 가치가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여행도 사람 사는 일 중의 하나고, 시장의 풍경은 가장 진솔한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삼천포 시장을 벗어나면서 곧 도심을 빠져 나가게 됐다. 따사로운 겨울 남녘의 햇볕에 아늑한 농촌풍경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아침과는 달리 어느덧 날씨는 봄날 같았다.
  • 로또 2월 대박 출발 좋다

    ● 번호집중 공략 포인트 적중 2월 로또가 올 최고 1등 당첨금을 기록하면서 대박을 향해 출발했다. 지난 3일 제218회차 로또복권추첨에서 1등 당첨금이 모처럼 20억대를 넘어 27억원을 돌파했다.2007년 들어 최고 1등 당첨금으로 4명이 행운을 차지했다. 3일 제218회차를 통해 본 2월 로또의 특징은 1등 당첨금과 3등 이상 당첨자 수의 폭증으로 요약된다. 대박로또 관계자에 따르면 “특정 번호대가 집중되는 최근 경향으로 볼때 1등 공략법이 쉽지는 않다.”면서 “그러나 이에 따라 1등 당첨금액은 대폭 증가해 30억대 이를 것이며 앞으로 총당첨자 수는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218회차와 같은 10번대 등 특정 번호대 공략법은 대박로또와 같은 전문기관의 체계적인 분석과 데이터 조합으로 가능해 로또 이용자들이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ARS(060-700-2282)로 서비스되는 대박로또가 가지고 있는 과학적 시스템은 특히 당첨 확률이 3배 이상 증가세를 보여 로또 마니아들에게 대박행운을 가져다 주고 있다. 특히 대박로또가 이용자들의 신뢰를 받고 있는 것은 기존 당첨률보다 3배이상 높은 적중률을 자랑하는 매직번호조합의 과학적인 시스템이 높은 당첨률을 보이면서 검증을 받았기 때문이다. 2007년 로또의 새로운 경향으로 회차당 1등 당첨자 숫자가 두자릿수에 육박하는 가운데 고액 당첨자 수의 급증은 로또 마니아들의 희망을 부풀리고 있다.
  • [부고]

    ●유영묵(사업)영환(〃)영일(현대자동차 이사)씨 부친상 이성희(사업)씨 빙부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2)3010-2291●서효원(U-20 청소년축구대표팀 수석코치)씨 모친상 6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2001-1097●양광수(자영업)종수(한국산업기술평가원 평가실장)종환(서울메트로 부역장)씨 부친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3410-6919●민현기(석탑플라자 고문)창기(석탑플라자 사장)환기(성모정형외과 원장)씨 모친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2)3010-2265●박용재(전 국민체육진흥공단 상무이사)씨 모친상 6일 청담동성당, 발인 8일 오전 7시30분 (02)549-0944●최승보(신행운수 사장)승태(연세대 음대 교수)승환(연세대 음대 교수)씨 모친상 6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2)392-3299●노일식(문화관광부 팀장·유네스코 파리본부 파견)씨 모친상 6일 전북 익산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10시 (063)853-4472●김동운(SBS 라디오총괄국장)씨 부친상 박달식(외환은행 차장)씨 빙부상 6일 경북 김천의료원, 발인 8일 오전 8시 011-9047-3991●박정림(전 기아자동차 경영정책실장)씨 모친상 한석환(자영업)임호일(재미 사업)씨 빙모상 이현주(환경미술협회 이사)씨 시모상 6일 일산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31)932-9169
  • 스텐손, 우즈 꺾다

    ‘라이더컵의 영웅’ 헨릭 스텐손(30·스웨덴)이 우즈와 엘스를 꺾었다. 스텐손은 4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에미리트골프장(파 72,7301야드)에서 열린 두바이데저트클래식 골프 최종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어니 엘스(남아공), 타이거 우즈(미국) 등 우승 후보들을 따돌리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스텐손은 지난해 9월 아일랜드에서 열린 라이더컵 대회에서 미국에 일격을 가할 때 승부를 결정짓는 퍼트를 홀컵에 떨어뜨렸던 선수. 지난해 우즈에 우승컵을 내줬던 엘스는 스텐손과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1타 뒤진 18언더파 270타로 2위에 머물렀다. 우즈와 니클라스 파스트(스웨덴)는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전날 선두였던 엘스는 전반에만 보기 3개, 버디 1개로 2타를 잃어버렸고 파스트가 전반 1타를 줄이며 선두 경쟁에 뛰어들면서 스텐손, 로스 피셔(잉글랜드) 등의 4파전이 전개됐다. 같은 챔피언조에서 1타차로 뒤쫓던 엘스가 14번홀(파4)에서 그림 같은 벙커샷으로 버디를 잡았지만 스텐손은 같은 홀에서 침착하게 5m짜리 버디 퍼트로 응수하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스텐손과 엘스는 15,16,17번홀에서 나란히 파 행진을 벌였고 1타차를 좁히지 못한 엘스는 18번홀(파5)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볼이 나무를 맞고 페어웨이 근처에 떨어지는 행운을 잡았지만 두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나고 말았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주유 이벤트 선물이 ‘펑펑’

    주유 이벤트 선물이 ‘펑펑’

    “따져보고 기름 넣으세요.” 이달에 자동차에 기름을 넣을 때에는 포인트만 따지지 말고 ‘주유소 간판’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정유회사들이 다양한 판촉행사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말에 스키장에 갈 계획이 있다면 SK㈜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것이 좋다. 금·토·일 주말에 한해 일정액 이상의 기름을 넣으면 SK가 스키 상해보험을 무료로 들어준다. 휘발유나 경유는 3만원,LPG(액화석유가스)는 1만 5000원어치 이상 넣어야 한다. 서울, 인천, 경기, 강원도에만 적용된다. 이달말까지다. 기름을 넣은 뒤 72시간 안에 발생하는 사고에 한해 최고 100만원(사망·후유장애는 1000만원)의 치료비를 준다. 고급호텔 스파에 관심있다면 에쓰오일이 낫다. 이 회사는 이달 25일까지 ‘땡큐! 와이프’(감사해요 여보) 행사를 벌인다. 주유 고객 가운데 80쌍을 추첨해 고급호텔의 숙박권·스파 이용권·식사권을 한데 묶은 패키지 상품권을 준다. 꼭 기름을 넣지 않더라도 행운을 노려볼 수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14일까지 ‘별 다섯개 주유소의 행운 행진곡’이라는 사은행사를 펼친다. 인터넷 사이트(www.oilbankcard.com)의 퀴즈게임 정답을 맞힌 고객 1200여명을 뽑아 대형 LCD TV, 세탁기, 김치냉장고 등을 준다. GS칼텍스는 자사 TV광고에 나오는 ‘왕초보 문근영’의 동작을 재미있게 따라한 고객 50명을 뽑아 100만원짜리 여행상품권 등을 준다. 다음달 15일까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HAPPY KOREA] 심사위원장 심사평

    [HAPPY KOREA] 심사위원장 심사평

    심사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제안은 무척이나 행운이었던 것 같다. 민선자치 이후 지방이 많이 발전했지만, 이번 우수계획 선정이 지방자치 발전의 백미를 장식할 것 같다. 1차 심사는 40명,2차 심사는 20명이 참여했다. 심사기법도 1차는 양적인 평가를,2차는 질의응답과 토론을 하는 질적인 평가를 했다. 특히 최종 심사인 2차는 ▲지역의 여건 ▲의지 ▲목표의 적합성 ▲계획의 충실성 ▲예술성 ▲지속가능성 ▲실현가능성 ▲민간참여 ▲기대효과 등을 기준으로 심사했다. 평가에선 ‘창발성’이 돋보였다. 전 지역들이 주민들로부터 아이디어를 가져오고자 하는 노력이 컸다. 곡성의 기찻길 마을, 남원의 춘향이 얼이 담긴 구름다리 마을, 고령의 가얏고 마을 등 이름만 들어도 정겨운 마을들이 너무 많다. 심사위원장으로서가 아니고, 자연인으로서 아름다운 산과 강 그리고 해안가를 끼고 있는 정말 한번 살아보고 싶은 마을들이 우리나라에 이렇게 많구나 하는 행복감에 휩싸이기도 했다. 발표를 하면서 반드시 선정돼야 한다며 긴장과 초조감을 보이던 지자체장 또는 관계자 여러분들의 표정이 지금도 생생하다. 모든 지자체가 다 국가지정 시범지역이 됐으면 하는 것이 심사위원장의 마음이지만, 국가재정의 한계로 인해 그러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일부 아쉬운 점은 선정되지 못한 지역 중에는 아직도 주민들의 참여보다는 용역 위주로 계획을 세운 지역들이 보였고,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컨셉트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 지나치게 넓거나 협소한 계획을 세운 지자체가 있었다는 점이다. 반면 전남도와 같이 하나의 시군도 탈락시키기 아까울 정도로 훌륭한 계획을 세운 지자체가 있다. 하여튼, 심사위원장으로 이번 공모전은 우리나라 지역개발의 획기적인 전환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47개 지역은 향후 우리나라 생활환경을 변모시킬 핵이 될 것이 분명하다. 정용덕 한국행정연구원장
  • 삼색다람쥐 ‘2월의 동물’ 선정 서울대공원 26일부터 공개

    서울대공원은 25일 인도네시아에서 국내 최초로 들여 온 삼색다람쥐(학명:Callosciurus prevostii)를 ‘2월의 동물’로 선정했다. 말레이반도, 수마트라, 보르네오의 산림지대가 원산지인 삼색다람쥐는 행운을 가져준다고 해 현지에서도 애완용으로 인기가 많다. 이름처럼 검정, 백색, 갈색 등 세 가지 색상으로 나뉘어져 귀여우면서도 화려할 자태를 뽐낸다. 서울대공원은 어린이동물원에 특별전시장을 마련하고 26일부터 일반에 공개한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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