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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한국학 연구 근대 편향 아쉬워”

    “해외 한국학 연구 근대 편향 아쉬워”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7일 대규모 한국학 국제학술대회가 사흘간 일정으로 개막됐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사장 김병국)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한국학에 대한 새로운 접근:글로벌 관점에서 바라본 한국’을 주제로 주최한 ‘2011 코리아 파운데이션 어셈블리’. 해외 20개국 90여명을 비롯해 국내외 한국학 학자 2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지구촌 한국학의 현황과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모두 내로라하는 한국학 전문가이지만 그중에서도 로버트 버즈웰(58) 미국 UCLA 아시아언어 및 문화학과 교수는 해외에서의 한국학 확산을 주도하는 특별한 인물로 관심을 모은다.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저녁 롯데호텔에서 만난 버즈웰 교수에게 이번 학술대회에 대한 소감을 물었다. ●“근대이전 연구 없이 현대 이해 못해” “한국학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금의 상황을 점검해 향후 발전 방향을 짚는 흔치 않은 자리가 될 것입니다. 특히 해외 한국학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주선으로 마련된 학술대회인 만큼 알찬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번 대회에서 8개 세션의 진행 총괄을 맡은 버즈웰 교수는 한국학의 세계적인 확산 추세를 반기면서도 걱정을 감추지 않았다. “1970년대만 해도 해외 한국학 연구는 불모지나 다름없었습니다. 전문 연구자나 교수는 말할 것도 없고 그저 중국학이나 일본학의 범주에 속한 변죽의 작은 영역이었지요. 근래 들어 각 대학이 한국 관련 독립학과와 강좌를 앞다퉈 개설하면서 저변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지만 세계의 주류 학문으로 나아가려면 갈 길이 멉니다.” 많은 문제점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외국에서의 한국학 연구가 대부분 ‘근대 편향’의 지역적 측면에 머물고 있는 점은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고 강조한다. 한국학은 일제강점기의 식민화 저항운동이며 한국전쟁 전후의 민족주의 운동, 한국 경제성장의 기적이나 한류 열풍 등 더 많은 부분을 포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근대에 편중된 한국 연구는 자칫 지난 세기 한국이 아시아, 세계 문화에 기여한 심오한 영향을 경시하고 전근대 기간에 대한 연구를 비주류화할 위험성이 크다.”면서 “근대 이전의 고전 분야에 대한 연구 없이는 결코 한국의 현대문화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버즈웰 교수는 1986년 UCLA 동아시아학과 교수로 임용된 뒤 7년 만인 1993년 이 대학에 한국학센터를 설립해 미국 최대 규모의 한국학 연구기관으로 키워낸 주인공이다. 미국은 물론 유럽 등지에서 명성이 높아졌기 때문인지 2007년엔 세계 최대의 아시아학회인 AAS(Association for Asian Studies) 회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1941년 AAS가 창립된 이후 한국학 학자가 회장으로 선출되기는 66년 만에 처음으로 당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었다. “한국학이 중국학·일본학의 뒷전에만 있었던 흐름을 뒤집은 의미 있는 계기”라고 당시 상황을 말하는 버즈웰 교수가 지금 서방세계에서 가열되는 한국학 연구의 치우친 경향을 우려하는 게 당연해 보인다. ●“한국 불교는 나의 業이자 인연” ‘푸른 눈의 한국 전도사’라는 별명을 가진 그가 한국학 연구와 확산에 천착하게 된 계기는 공교롭게도 한국 불교와의 만남이다. 일찍부터 서양철학에 심취했지만 실천 원리의 해답을 얻기엔 모자란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중 UCLA 진학 직후인 19살에 태국 방콕으로 건너가 출가했다. 당시 방콕에서 우연히 만난 해인사 스님의 간화선 수행에 감화를 받아 21살에 한국행을 결행, 순천 송광사에서 구산 스님을 은사로 5년간 비구 생활을 했다. 간화선 수행이 남아 있는 유일한 나라 한국의 문화와 간화선에 빠져들던 중 “보조국사(지눌)의 법어를 영어로 번역하라.”는 구산 스님의 지시를 따라 번역에 몰두했지만 UC버클리에서 열린 불교 세미나를 계기로 종교인보다 학자 기질이 더 많다는 자각 끝에 환속을 결심했다. 그가 번역한 불교서적은 ‘지눌 법어 선집’, ‘지눌의 선에 대한 한국식 접근’, ‘선 구도의 경험’ 등 이루 셀 수 없을 정도다. 특히 박사학위 논문 ‘금강삼매경의 한국적 기원’은 금강삼매경이 애초 중국이 아닌 한국에서 쓰여졌음을 처음으로 주장해 학계에 충격을 안겼다. 한국 불교 연구의 깊이와 일관된 노력을 인정받아 2009년엔 동국대 초대 불교학술원장 자리에 올랐다. 구산 스님으로부터 혜명(慧明)이라는 법명을 받아 그가 참구한 화두는 중국 조주 선사의 ‘무(無)’자 화두. 모든 것엔 불성이 있다는 부처님 가르침과는 상반된 알쏭달쏭한 그 화두 참구는 여전히 진행형이라고 한다. ‘화두를 풀었느냐’는 기자의 물음엔 ‘끊임없이 그저 할 뿐’이라는 말을 돌려준다. 지금도 명상과 참선은 생활에서 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한다. “태어나기는 미국에서 났지만 나를 길러낸 것은 한국이고 한국은 마음의 고향”이라는 버즈웰 교수. “한국 불교는 나의 업(業)이고 인연”이라는 그는 1997년 자신이 참가한 동국대 세미나에서 통역을 맡았던 지금의 한국인 아내 역시 도반이라고 선뜻 말한다. 그런 만큼 그의 한국 탐구와 한국학 확산 노력의 바탕은 어쩔 수 없이 한국 불교와의 인연인 것 같다. 한국에서의 승려 체험을 토대로 쓴 ‘파란 눈 스님의 한국 선 수행기’에 “내 부모님을 제외하고는 어느 누구도 구산 스님만큼 내 삶에 깊은 영향을 끼친 분이 없었다.”고 적었던 버즈웰 교수. “많은 한국인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내게 특별한 행운이자 특권”이라고 말할 정도로 그의 한국 사랑은 변함이 없을 것 같다. ●“美 대학서 한국학 석좌교수 보는 게 꿈” “미국 대학에서 한국학, 특히 한국불교학을 전공한 많은 석좌교수를 보는 게 꿈”이라는 그는 “한국학의 양적 팽창을 질적 향상으로 이어가기 위해 이제 새로운 학생들을 끌어들이고, 이미 한국학의 영역에 매달리고 있는 학생들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킬 근본적 개선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강원 평창 동계올림픽과 ‘7-7-7-7-7’

    ‘7-7-7-7-7’  강원도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도시로 선정되면서 행운을 부른다는 숫자 ‘7’과의 연관성이 화제를 몰고 있다.  네티즌들은 우선 평창과 7의 관계를 개최 일시에서 찾았다. 개최지는 한국 시간으로 7월7일 0시17분쯤 결정됐다. ‘7월 7일’과 ‘17분’에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또 이 날 평창이 받았던 고유번호가 행운의 숫자인 7번이었고, 올림픽 개최 때까지 7년 남았다는 사실을 들었다. ‘평창동계올림픽’의 글자 수도 우연찮게 7개다.  특히 평창군은 지역을 알리는 브랜드로 ‘해피(happy) 700’을 쓰고 있다. ‘700’은 평창의 해발 표고를 말한다. 평창군은 인간이 해발 700m에서 생활을 할 때 가장 쾌적하게 살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근거로 지역의 브랜드로 삼았다.  네티즌들은 “평창올림픽과 7의 연관성이 많은 곳에서 나타나 놀랍다.”면서 “7년 후 가장 쾌적하다는 700m의 평창에서 세계인이 모인 가운데 7위 이상의 성적을 내자.”며 즐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이틀 간격으로 태어난 ‘희한한 쌍둥이’

    영국에서 이틀 간격으로 태어난 쌍둥이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8일 영국 일간 더 선은 이틀 간격으로 우여곡절 끝에 서로 다른 두 지역에서 태어난 쌍둥이 형제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쌍둥이 세스와 프레스턴, 엄마 도나 그로브(27)와 함께 생존 확률 100만 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는 심각한 난산을 극복하고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기적의 쌍둥이’ 엄마 도나는 임신 28주째인 지난 4월 13일 써리 킴벌리에 있는 프림리 파크 병원에서 첫째 아들 세스를 출산했다. 당시 몸무게 1.077kg으로 태어난 세스는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해 창자 감염과 심장 잡음, 혈액 중독 등 생명을 위협하는 증상을 나타냈다. 의료진은 세스를 살리기 위해 구급차로 64km를 달려 런던 중심 패딩턴의 세인트 메리의 임페리얼 칼리지 병원으로 이송시켰다. 도나 역시 심각한 상태를 보여 런던으로 급히 이송됐다. 그녀는 세스가 태어난 지 50여 시간이 지난 이틀 만에 몸무게 1.247kg의 프레스턴을 출산했다. 도나는 양수 색전증을 보여 심장 마비를 일으켰다. 양수 색전증은 양수가 산모 혈관 내로 들어가 과민반응으로 급격한 호흡 곤란, 심폐 정지 등을 일으키며 심각하면 사망에 일으는 질환이다. 첫째 아들 세스의 상태는 더욱 악화됐다. 그는 런던의 첼시 앤드 웨스트민스터 병원에서 신생아 전문 집중 치료 병동으로 이송됐다. 놀랍게도, 의료진은 산모와 아이들 모두를 구해냈고 그들은 10주간 걸쳐 병원에서 회복했다. 세 명의 생존 확률은 100만분의 1이라고. 아이들과 함께 벅스 브랙넬의 집으로 돌아온 도나는 “우리 모두가 살아 있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라면서 “축복받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서로 다른 출생 날짜를 갖게되어 신기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의료진 측은 “매우 희귀한 상황 속에서 모든 이가 그들을 구하기 위해 함께 노력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평창 꿈을 이루다] ‘운수대통’ 최문순’

    [평창 꿈을 이루다] ‘운수대통’ 최문순’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전을 통해 다시 한 번 ‘행운의 사나이’라는 점을 보여 주었다. 강원도지사 보궐선거에 신승한 지 2달 남짓 만에 강원지역 최고의 희망인 동계올림픽까지 유치했으니 억세게 재수 좋은 게 분명하다는 것이다. 이광재 전 지사의 낙마로 선거에 나와서는 “늘 역전의 인생을 살아왔기에 승리를 자신한다.”고 하더니 이번에 남아공 더반으로 향하기 직전에도 “역전의 승리를 거두어 돌아오겠다.”고 장담했다. 앞서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며 마음고생을 했던 김진선 전 지사와는 상당히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셈이다. 더반에서 유치 활동에 나섰던 최 지사는 개최지 수장답게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통한 강원도 발전 계획부터 구상하는 열정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절대 질 수 없는 게임”이라며 “홍수환 선수가 더반에서 통쾌한 KO승을 거둔 뒤 ‘대한민국 만세’를 외친 것처럼 나도 외치고 300만 도민들도 외치도록 하겠다.”고 한 약속도 지켰다. 최 지사 4형제의 이름에는 돌림자인 ‘순’자 앞에 ‘문무백관(文武百官)’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지사가 ‘문순’이고 동생들이 ‘무순’ ‘백순’ 등이다. 예사롭지 않은 작명이 그에게 신비한 행운을 가져다주는 원천이 아닌지는 더 두고 볼 일이다. 그래서 도지사 재선은 물론 더 큰 꿈도 꿀 수 있지 않으냐는 말이 주변에서 나온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평창, 꿈을 이루다] “평창 만세” 대표단 100여명 태극기 휘날리며 눈물

    [평창, 꿈을 이루다] “평창 만세” 대표단 100여명 태극기 휘날리며 눈물

    6일 오후 5시(한국시간 밤 12시)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도시 발표장인 더반 국제컨벤션센터(ICC) 오디토리엄. 화동이 개최 도시 명단이 담긴 봉투를 들고 발표장으로 들어선다. 세 후보 도시 관계자 등은 일제히 숨을 죽였다. 자크 로게 IOC 위원장에게 봉투가 건네진다. 위원장은 봉투를 열고 개최지를 호명했다. “평창” 순간, 단상 하단에 있던 100여명의 평창 대표단은 자리를 박차고 모두 일어서 소리 높이 외쳤다. “평창 만세” 대표단은 서로 부둥켜안고 감격의 눈시울을 붉혔다.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조양호 유치위원장과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김진선 특임 대사 등도 감격에 겨워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동안 수고했다.”며 서로 진한 악수를 나눴다. 경쟁 도시인 독일 뮌헨과 프랑스 안시의 유치위 관계자들도 악수를 청하며 오래 준비한 평창의 승리를 축하했다. ICC 인근에서도 “평창 만세”가 울려퍼졌다. 가슴 졸이며 주변에서 기다리다 결과를 전해들은, 한국에서 온 20여명의 응원단은 “평창 만세” “대한민국 만세”를 삼창하며 태극기를 흔들고 북을 울렸다. 흥겨운 시간은 늦게까지 이어졌다. 앞서 평창은 안시, 뮌헨에 이어 프레젠테이션을 펼쳤다. 8명의 발표자가 3~4분씩 나눠 쓰며 45분간 평창 유치의 당위성을 진한 감동과 함께 선사했다. 조양호 유치위원장을 시작으로 이명박 대통령, 김진선 특임대사, ‘피겨퀸’ 김연아, 문대성 IOC 선수위원,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한국계 미국 스키 선수 출신인 토비 도슨, 나승연 대변인 순으로 단상에 올랐다. 먼저 조양호 유치위원장은 “우리는 오랫동안 준비해 왔고 우리가 준비됐다는 것을 확실히 말할 수 있다.”면서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우리의 꾸준한 열정과 유치 수준에 깊은 인상을 받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2018년 평창은 대한민국 정부의 최우선 과제이며 대통령으로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보증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선 특임대사는 “우리는 두번의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 도전했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열정이 변하지 않았고 오히려 강해졌다는 것이다. 나 개인적인 꿈, 강원도민의 소망으로 시작된 것이 이제는 국민의 꿈이 됐다.”며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김연아는 “과거 한국의 많은 동계 스포츠 선수들은 올림픽 드림을 위해 지구를 반 바퀴 돌아 연습을 해야 했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드라이브 더 드림’ 프로그램을 통해 시설을 지원해 내게도 행운이었다.”면서 “우리의 승리가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다. 성공과 성취의 가능성이다.”라고 말했다. 문대성 IOC 위원은 “올림픽 선수들은 이동시간이 적게 걸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콤팩트한 경기장을 설계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를 위해 집과 같은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성 체육회장은 “지난 몇달 IOC 동료들로부터 ‘올림픽 기간 중 평창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뭔가. 어떤 음식을 먹을 수 있고 쇼핑이나 엔터테인먼트 장소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면서 “우리는 ‘베스트 오브 보스 월드’라는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동양의 독특한 진미에서부터 세계 곳곳의 문화 시설까지, 손님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이 평창에서 제공될 것”이라며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토비 도슨은 “나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프로스타일스키 미국 선수다. 양부모를 통해 스키를 배웠고 스키는 나 자신을 변화시켰다.”면서 “유치 노력의 핵심은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더반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준비된’ 대표단 7인 “평창 유치는 다음 세대에 꿈 전하는 것”

    “평창 유치는 다음 세대에 꿈을 전하는 것이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남아공 더반의 코스트랜드 온 더 리지 호텔에서 첫 국내외 언론을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을 열고 핵심 주제인 ‘새로운 지평’을 부각시켰다. 기자회견에는 조양호 유치위원장과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윤석용 장애인체육회장, 김진선 특임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피겨퀸’ 김연아가 나섰고 독일, 남아공, 일본 등 취재진 100여명이 자리했다. 먼저 조 위원장은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는 올림픽 운동을 확장해 새 관객과 만나게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새로운 지평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지평은 새 시설을 짓는다는 게 아니라 다음 세대에 새로운 꿈을 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더반은 홍수환이 권투 챔피언에 등극하고 한국 축구가 처음으로 원정 16강 진출을 이룬 행운의 도시”라면서 “평창의 ‘삼세번 행운’도 따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동계올림픽 유치는 국가적 과제”라며 “평창에 2018년 영광이 주어진다면 모두 5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김연아는 “평창의 유치로 동계 스포츠가 역동적인 젊은 세대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외신 기자들의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한 외신기자가 “이번 유치전이 삼성과 너무 유착된 것이 아니냐.”고 꼬집자 조 위원장은 “국민 대다수가 평창의 올림픽 유치를 기원하고 있고 기업도 바란다. 삼성도 우리 기업”이라고 받아쳤다. 다른 외신기자는 “평창은 두 차례 유치전에서 많은 표를 받고도 탈락했다. 이번엔 무엇이 다르냐.”고 다그쳤다. 이에 조 위원장은 “종전에는 알펜시아리조트 등을 도면으로 설명했지만 이번에는 실물로 보여줬다. 또 종전 쇼트트랙 강국에서 발전해 이제는 스피드스케이팅과 피겨 등 빙상 강국”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기자는 “뮌헨의 베켄바우어처럼 깜짝 놀랄 인물이 있는가.”라고 물었고 정 장관은 “베켄바우어의 등장은 깜짝 놀랄 일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당위성에 따라 인물을 선정한다. 우리는 10년 동안 꾸준히 해 왔을 뿐 반전을 노리지는 않는다.”고 응수했다. 프레젠터로 나선 소감에 대해 김연아는 “로잔 브리핑 경험이 있어 덜 긴장되지만 더욱 노력해 완벽한 프레젠테이션이 되도록 하겠다.”며 웃었다. 일본기자는 “두 번의 실패 경험이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토대가 되는가.”라는 물었고 김 특임대사는 “두 번의 실패가 있어 세 번째 도전하는 것”이라며 “꿈이 반드시 실현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외신기자들의 질문은 대체로 공격적이었다. 하지만 평창 대표단은 비교적 여유롭게 대처했다. ‘준비된’ 모습이었다. 더반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연애도 못해본 42세 총각 20억 복권 당첨되자…

    3주가 넘도록 당첨자가 나타나지 않았던 영국의 116만 파운드(19억 8000만원)짜리 복권 1등 주인공이 불혹이 넘도록 홀로 살아온 중년 남성으로 밝혀졌다. 영국 사우스요크셔에 사는 션 빈센트(42)는 지난달 샀던 복권을 최근 맞혀보고는 머리가 하얘져 20분 넘게 움직일 수 없었다. 3주 전 발표된 당첨 복권이 자신의 것이라는 걸 뒤늦게야 알게 된 것. 빈센트는 “매주 복권을 샀지만 지금까지 9파운드(1만 5000원)이 당첨된 게 고작이었다.”면서 “단 한 번도 내가 이런 행운을 얻게 될 것이라곤 상상하지 못했다.”고 벅찬 심경을 밝혔다. 수년 째 육류 가공공장에서 일하는 빈센트는 12년 전 누나와 독립해 함께 살고 있다. 불혹을 넘긴 나이지만 결혼은커녕 연애를 해본 일도 거의 없다. 그는 “이번 복권 당첨으로 여자들에게 좀 더 매력적인 남성이 돼 결혼도 할 것”이라고 쑥스러운 듯 말했다. 당첨사실을 안 뒤 공장에 2주의 휴가를 내고 쉬고 있는 빈센트는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만한 큰 돈은 아니지만 분명 내 인생에 갚진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재무 상담가를 만나서 어떻게 이 돈을 쓸지를 계획을 짜겠다.”고 밝혔다. 누나 집의 대출금을 갚아주고 어머니에게 선물도 하고 싶다는 빈센트는 자신을 위해선 자동차를 살 계획이다. 빈센트는 “일단 운전을 배운 뒤 멋진 자동차를 한 대 사고 싶다.”고 밝은 웃음으로 대답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WHO&WHAT] 인류 역사를 바꾼 ‘억세게 운 좋은 사내들’ 서바이벌 현장… 승자는?

    [WHO&WHAT] 인류 역사를 바꾼 ‘억세게 운 좋은 사내들’ 서바이벌 현장… 승자는?

    “당신이 상상하는 최고의 행운은 무엇입니까?” 이 질문을 사람들에게 던지면 상당수가 ‘로또 당첨’을 얘기할 것이다. 1등 대박을 꿈꾸며 그렸던 수많은 ‘불가능’이 실제 눈앞에서 현실화하는 것. 그걸 보는 기분은 정말이지 어떤 것일까. 여기 로또보다 더 기막힌 행운의 주인공들이 있다. 무슨 일을 하려고 해도 불운이 겹치는 ‘머피의 법칙’에 가장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경험한 우연과 행운은 ‘돈’뿐 아니라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명예’까지 함께 가져다 주었다. 그러나 역사는 이들을 행운아로 기록하지 않는다. 인류 역사를 바꾼 ‘위대한 발명가’ 또는 ‘과학자’, ‘고고학자’로만 기억할 뿐이다. 이번 주 서울신문 가상 인터뷰 ‘후 앤드 왓’(Who&What)은 인류 역사상 최고의 행운아를 뽑는 오디션을 개최했다. 심사위원은 샐리 앨브라이트가 맡았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에게는 유리한 일만 생긴다고 자신하는 그녀,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주인공(멕 라이언 분)이자 ‘샐리의 법칙’을 탄생시킨 룰세터다.  무대에 오른 참가자들은 자기들이 경험한, 그러면서 그들 스스로 믿기 힘들었던 행운에 대해 털어놓기 시작했다. ‘세렌디피티’(우연한 행운)의 대명사가 된 그들의 얘기와 ‘아메리칸 아이돌’의 사이먼 코엘이나 ‘위대한 탄생’의 방시혁에 버금가는 샐리의 독설이 이어졌다. 샐리 : 무려 22년 만에(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는 1989년에 개봉), 그것도 이렇게 화려한 무대에 심사위원으로 초대돼 정말 영광입니다. 도대체 어떤 행운을 경험한 분들이 등장하실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데요, 첫번째 참가자 모시겠습니다.  (객석의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 샐리 : 으악! 할아버지. 이렇게 발가벗고 나오시면 어떡해요. 아르키메데스 : 허허. 설정이 좀 과했나. 나름대로 그 시절 분위기를 살려본 건데…. 난 인류 최초의 스트리킹 기록 보유자. 아니 물리학자이자 수학자이자 화학자이자… 뭐 암튼 과학자이자 철학가인 아르키메데스라고 하네만. ‘유레카’(Eureka)라는 신조어도 내가 만들었는데. 샐리 : 아. 역사책인지 과학책인지 들은 것 같긴 하네요. 근데 설마 스트리킹이 할아버지의 행운은 아니겠죠? 아르키메데스 : 뭐, 다들 아는 얘기라고 생각해서 스트리킹을 콘셉트로 잡아봤는데 아가씨 좀 무식한 거 아닌가. 실망인걸. 입 아픈 얘기를 또 하자면, 난 기원전 3세기 시라큐스의 목욕탕에서 인류사를 바꿀 발견을 했지. 친구이자 친척인 히에로 왕이 순금 왕관을 만들도록 세공사한테 시켰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딴 걸 섞었을 것 같았단 말이지. 그래서 나한테 그걸 조사해 달라고 하는데, 무게가 같으니까 알아낼 방법이 없었거든. 나라고 별 수 있나. 머리만 싸매고 있다가 목욕탕에 갔는데, 욕조에 몸을 담그는 만큼 물이 넘치는 걸 발견했지. 그 순간 난 벌거벗은 채로 미친 듯이 집으로 뛰어가면서 ‘유레카’를 외쳤지. 어라. 그게 무슨 발견인지 이해를 못하는 것 같은데. 금, 은, 동은 밀도가 다 다르잖아? 그럼 같은 무게가 됐을 경우에 부피가 달라지거든. 결국 금에 다른 걸 섞으면 무게가 같아도 넘치는 물의 부피는 달라지지. 이게 바로 ‘아르키메데스의 법칙’이라고 불리는 위대한 인류의 성과야. 샐리 : 아. 말씀하시는 동안 뒷조사를 좀 했는데요. 이 오디션의 가장 큰 평가요소가 ‘행운’과 ‘우연’인 건 알고 계시죠? 그런데 할아버지는 모래 위에 기하학 문제를 풀다가 로마 병사가 그걸 밟았다고 화내다가 세상을 뜨셨다면서요? 죄송하지만, ‘가장 어이없는 죽음’ 오디션에 나가시면 더 좋은 성적을 받을 것 같네요. 다음 참가자 나오세요. 단체 참가자군요. 양취위안 : 저희는 중국 시안(西安)에서 온 농부들입니다. 이름은 양씨인데, 별로 중요한 건 아니고. 음…. 샐리 : 오디션 무대가 낯설다는 건 이해합니다. 그래도 뒷 참가자들을 위해서 좀 더 간략하고, 빠르게 설명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양취위안 : 예. 1974년의 일인데요, 우리는 시안의 리산(驪山)에서 우물을 파고 있었습니다. 아주 가뭄이 심한 해였거든요. 알다시피 농사꾼이 제일 무서운 게 가뭄이잖아요. 그래서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관리까지 와서 우리더러 우물을 파라고 막노동을 시키고 있었어요. 밑으로 4m쯤까지 바닥을 팠는데 갑자기 흙으로 만든 사람이 나오더라고요. 솔직히 벌 받을까봐 무서워서 도망치려고 했는데, 감독관이 계속 파라 그래서 파다보니 사람이 자꾸 나오고 길도 나오고 그랬죠. 샐리 : 그게 뭐였죠? 양취위안 : 그게 진시황제의 병마용이었어요. 한 2000년쯤 됐다고 하대요. 아직도 다 못 팠어요. 어림짐작으로 넓이가 55㎢쯤 된다더라고요. 샐리 : (짝짝짝) 참 대단한 발견들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돈은 좀 버셨나요? 양취위안 : 아뇨. 우리나라가 공산주의 국가이다보니 별다른 보상은 받지 못했어요. 다시 농부로 돌아갔죠. 다만 시안이 관광지로 각광받으면서 후손들이 지금은 덕을 좀 보고 있어요. 샐리 : 아, 안타깝습니다. 돈과 명예를 얻고 끝이 좋아야한다는 오디션의 취지에는 적합하지 않네요. 그리고 사실 고고학적인 발견에서 ‘농부’나 ‘우물파기’는 너무 식상한 감이 있습니다. 이탈리아 폼페이 유적도 농부가 우물을 파다가 나왔고, 성경해석의 열쇠였던 ‘사해(死海)문서’도 양치기 소년들이 동굴찾기를 하다 발견했거든요. 조심해서 돌아가시길 바랍니다. 다음 참가자는… 커플, 아니 파트너시군요. 아르노 펜지어스 : 안녕하세요. 전 아르노 펜지어스이고 이 친구는 로버트 윌슨입니다. 저희는 과학자이긴 한데, 사실 하는 일은 거의 안테나 개발자에 가까웠죠. 통신위성을 쏘고 나면 거기에서 나오는 전파를 잡는 전파 안테나를 만들었거든요. 1964년에 미국 뉴저지의 벨연구소에 있을 때 자꾸 잡음이 잡히더라구요. 그래서 안테나 위에 비둘기도 쫓아내고, 새똥도 치우고 별짓을 다했는데도 해결이 안 됐어요. 둘이서 계속 머리를 맞댄 끝에 그게 뭔지 알아냈습니다. 샐리 : 뭐였는데요? 펜지어스 : 그게 바로 150억년 전에 우주대폭발 ‘빅뱅’의 흔적인 우주배경복사였습니다. 안테나를 고치다가 우주 탄생의 증거를 찾은 거죠. 그 덕에 노벨상도 받았습니다. 한마디로 인생이 활짝 핀 거죠. 그 일이 없었으면 아직까지 어느 동네에서 안테나나 만들고 있었을 텐데 말이죠. 샐리 : 흥미롭긴 한데, 개념이 너무 어려워서 솔직히 마음에 와 닿지는 않네요. 거기다 빅뱅은 아직도 우리가 모르는 게 너무 많잖아요. 오늘 참가자 중 유일하게 두 분만 생존해 계신 분들이니, 다음 기회에 다시 오시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분 나오세요. 알프레드 노벨 : 난 앞에 나온 친구들이 받은 그 상을 만든 사람이오. 그 상 받는 게 평생의 소원인 사람들이 전 세계에 몇 억명은 될 걸. 샐리 : 아. 폭탄 제조의 1인자시군요. 근데 ‘우연’이나 ‘행운’과 어떤 관계가. 노벨 : 먼저 1800년대 중반에 제일 많이 연구됐던 폭탄이 니트로글리세린이었다는 사실부터 말해야겠군. 근데 이게 너무 불안정해서 활용이 쉽지 않았지. 맨날 터지고 사고 나고. 한번은 내 공장이 폭발하면서 동생도 죽고, 그 충격으로 아버지도 돌아가셨어. 그래서 난 결심했지. 원활한 철도공사를 위해 더 안전하고 강력한 폭탄을 만들겠다고. 그러던 중에 실험실에서 유리조각에 손가락을 베였고, 당시 치료약으로 쓰이던 콜로디온을 발랐어. 근데 그 끈적끈적한 콜로디온을 활용하면 폭약 제조가 좀 쉬워질 것 같다는 생각이 퍼뜩 들더라고. 그 결과 ‘폭발성 젤라틴’을 만들어냈지. 또 니트로글리세린 용기가 부식돼 새어나와 흙에 스며든 것을 보고는 다이너마이트를 만들었지. 샐리 : 둘 다 우연이자 행운이다, 이 얘기이신 것 같은데요. 살아계실 땐 항상 발명품들이 ‘우연’이라는 것을 부인하셨죠? 오디션 욕심은 알겠지만, 좀 모순이네요. 노벨상을 만들어서 인류 발전에 이바지하신 점은 참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평생 고독하게 사셨고 수학자를 싫어해서 노벨상에 수학을 빼셨다는 얘기도 있던데. 노벨 : (묵묵부답) 샐리 : 암튼 만나봬서 영광이었습니다. 다음 분 나오시죠. 찰스 굿이어 : 전 미국의 발명가이자 사업가인 굿이어입니다. 저 때만 해도 고무는 계륵이었어요. 매력적인 재료이기는 한데 모양 변형이 쉽지 않았고 온도가 높아지면 굳어버리거나 부서져 버렸죠. 전 평생 이 일에 매달리면서 여러가지 물질을 섞어봤어요. 그러다가. 샐리 : 잠깐만요, 굿이어씨. 혹시 어디에 실수로 뭘 떨어뜨렸는데 그게 고무를 유용하게 만들어줬다. 뭐 그런 류의 얘기는 아니겠죠? 그러면 좀 전에 노벨씨 얘기와 너무 비슷해서 실망할 것 같은데요. 굿이어 : 그… 그게, 실은 유황을 실수로 고무랑 섞었는데, 녹지 않는 성질을 발견해서. 샐리 : 아. 됐습니다. 별로 창의적인 얘기는 아니군요.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들어가는 굿이어 뒤에 대고) 근데 방금 그 굿이어씨 이름이 ‘굿이어 타이어’의 굿이어랑 같은 건가요? 흠~ 자 그럼 마지막 참가자 나오세요.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왜 내가 여기 나왔는지 잘 모르겠데. 난 평생 철저한 철학 속에서 살아왔다고 자부하는데, 이런 내가 우연을 논하는 자리에 서다니 영문을 알 수 없군. 샐리 : 아. 특별초대 손님 괴테님이시군요. 물론 파우스트 같은 문학적 성과나 철학적 성과를 우연이나 행운으로 폄훼하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저희가 오늘 모신 것은 비교해부학의 선구자로서인데요. 괴테 : 아. 그거? 그렇지, 거기엔 좀 우연이 있지. 난 포유류와 사람이 같은 계보라는 증거를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과학자이기도 했거든. 당시 학자들은 포유류 위턱의 앞부분에 있는 ‘간악골’이 사람에겐 없다는 이유로 포유류와 사람이 다르다고 주장했어. 그런데 내가 베니스의 한 공동묘지에서 태아의 유골을 보고, 사람의 간악골은 자라면서 점차 유착이 돼서 사라진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냈지. 뭐 내가 직접 해부를 하지 않고도 찾아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인류에겐 큰 축복이자 행운이지. 샐리 : 잠깐만요. 그 공동묘지에서 간악골을 찾아낸 게 사실은 괴테 당신이 아니라 하인이고, 당신은 그 공을 빼았았다는 얘기가 있던데요. 전후 사정을 설명하기가 애매하니까, ‘우연’으로 포장한 거 아닌가요? 괴테 : 아니 아니, 그럴 리가 있나. 다 나를 음해하는 주변 사람들과 말 옮기기 좋아하는 후세인들이 만들어낸 얘기라고. 난 불쾌해서 더 이상 이 자리에 못 있겠구만. 들어가겠네. 샐리 : 자~ 그럼 오늘 오디션을 정리하도록 하죠. 시대와 분야에 상관없이 내로라하는 사람들을 한 자리에 모아봤지만, 그 누구도 온전한 ‘행운’과 ‘우연’만으로 역사를 바꿀 수는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게 됐네요. 특히 많은 사람들이 우연이라고 믿고 있는 것이 실제로는 그들의 노력에 의한 필연적 산물이라는 것도 확인됐습니다. 우승자는 없다고 해야겠죠?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참고문헌 우연과 행운의 과학적 발견 이야기(로이스톤 로버츠·안병태/도서出판국제) 역사를 다시 쓴 10가지 발견(패트릭 헌트·김형근/오늘의책) 우연한 발견을 위대한 발명으로(최달수/김영사) 우연의 법칙(슈테판 클라인·유영미/웅진지식하우스) 세계사를 바꾼 위대한 발명들(헬레인 베커·하정임/다른) 세계사를 뒤흔든 16가지 발견(구드룬 슈리·김미선/다산초당) 서울신문은 매주 1회 독특한 포맷의 가상 인터뷰 [WHO&WHAT(후 앤드 왓)]을 1개면에 걸쳐 연재하고 있습니다. 일반 신문기사로는 다루기 힘든 동서고금의 지식과 역사의 정수들을 만남 또는 대담의 형식을 통해 알기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청소년, 어른 모두에게 즐겁고 색다른 지식의 장이 될 것으로 자부합니다. 특히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훌륭한 논술교재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WHO&WHAT] “퀴즈쇼서 인간에 완승한 슈퍼컴 왓슨(Watson)을 만나다” [WHO&WHAT] 무덤에서 불러낸 독재자 4인의 가상만찬 ‘재스민 혁명’을 논하다 [WHO&WHAT] 천재소년 송유근, ‘우주비행 성공 50주년’ 맞아 유리 가가린을 만나다 [WHO&WHAT] ‘슈퍼히어로’ 스파이더맨, 정신과 전문의 김상준 원장과 상담하다 [WHO&WHAT] 지구수비대 지원한 인간형 로봇 ‘마루’ “아톰·태권V처럼 지구 지켜서…” [WHO&WHAT] ‘최악’ 통념 B형 男기자, 혈액형의 아버지 ‘란트슈타이너’에 따지다 [WHO&WHAT] ‘전 세계 여성의 로망’ 버킨백을 만나다 [WHO&WHAT] 선택 따라 전혀 다른 결과…”이렇게 검색하면 진리가 밝혀질까?” [WHO&WHAT] “남느냐, 떠나느냐” 희곡으로 본 어느 서재 도서들의 열띤 논쟁 [WHO&WHAT] ‘위대한 유산’ 남긴 간송미술관의 전형필, 그리고 우피치미술관의 메디치 [WHO&WHAT] 위대한 예술가 미켈란젤로, 그는 왜 라파엘로를 죽이고 싶었을까 [WHO&WHAT] ‘美우주왕복선은 초대형 폭탄이나 마찬가지’ 물리학자 파인먼의 폭로 [WHO&WHAT] 외규장각 도서 귀환으로 본 약탈문화재의 ‘수구초심(首丘初心)’ [WHO&WHAT] “재능만 주고 사랑은 주지 않던 나쁜 부모들” 유명 인사들의 회상기 [WHO&WHAT] 인류역사를 바꾼 ‘억세게 운 좋은 사내들’ 서바이벌 현장…과연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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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조심해라, 방망이 돌렸다 하면 95.7% 친다

    [프로야구] 조심해라, 방망이 돌렸다 하면 95.7% 친다

    바야흐로 이용규 시대다. 거침이 없다. 4일 현재 타율 .384로 타격 1위다. 2위 LG 이병규(.367)와는 2푼 가까이 차이 난다. 지난달 15일 한화전부터 11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2일 한화전에서 하루 잠잠했지만 이튿날 다시 5타수 3안타를 때렸다. 페이스가 워낙 좋다. 4할 타율도 가능하다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나온다. 올 시즌 KIA 이용규는 특별하다. 다른 선수들과 무엇이 어떻게 다를까. ●어떤 궤적의 공 오든 선구안 발휘 지난달 28일 롯데전이었다. 7회 초 롯데 코리는 원바운드성 떨어지는 유인구를 던졌다. 그 공이 땅에 닿기 직전 이용규가 걷어 냈다. 타구는 툭 탄력을 받아 외야까지 나갔다. 안타. 마운드의 코리는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그럴 만했다. 정상적으로는 안타가 안 나올 공이었다. 속거나 그냥 보냈어야 했다. 그러나 이용규는 그런 공도 안타를 만들어 낸다. 이게 현재 이용규의 모습이다. 방망이 컨트롤이 신의 경지에 다다랐다. 볼은 커트하고 치기 좋은 공은 안타로 만드는 수준이 아니다. 어떤 궤적의 공이 어디로 들어오든 다 때려 낸다. 선구안이 좋은 데다 나쁜 공도 원하는 방향으로 보낼 수 있다. 수비 시프트를 읽고 빈 공간으로 의도적으로 타구를 보낸다. 밀고 당기고 자유자재다. 이쯤 되면 투수가 던질 공이 없어진다. ●헛스윙, 100번에 5번 할까 말까 수치를 보면 이용규의 장점은 더 명확해진다. 이용규의 콘택트율(방망이를 휘둘렀을 때 공을 맞힐 확률)은 95.7%다. 일단 스윙하면 무조건 공을 맞힌다는 얘기다. 만약 이용규가 헛스윙하는 장면을 봤다면 대단한 행운이다. 100번에 5번 일어날까 말까 한 장면을 목격한 셈이다. 이용규에겐 볼카운트의 유불리도 별 의미가 없다. 투스트라이크 뒤 커트율이 93.1%다. 가만히 서서 삼진당하는 법이 거의 없다. 사실 투스트라이크가 되면 타자는 절대 불리해진다. 히팅존을 넓혀야 하고 여러 가지 경우의 수에 대비해야 한다. 수싸움에서 투수에게 한 수 접고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이용규는 반대다. 압도적인 커트율을 바탕으로 오히려 투수를 압박한다. 던질 공이 없어진 투수는 결국 볼넷을 내주거나 실투를 하게 된다. 그러는 사이 이용규의 투스트라이크 이후 타율은 .382까지 올라갔다. 이례적인 현상이다. 타격 2위 이병규의 투스트라이크 뒤 타율은 .271에 불과하다. ●페이스 상승세… 부상이 변수 결코 불가능한 건 아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이용규의 페이스는 점점 올라가고 있다. 5월 타율 .338이던 게 6월엔 .404를 기록했다. 7월 치른 3경기에선 .462를 쳐냈다. 방망이 컨트롤도 점점 원숙해지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계산상으로는 4할도 불가능하진 않다. 그러나 4할이란 게 실력 말고도 운과 환경이 함께 따라야 한다. 특히 허슬플레이를 즐기는 이용규는 항상 부상의 위험이 잠복해 있다. 심리적인 부분도 신경을 써야 한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번개 6번 맞고도 살아난 ‘인간 피뢰침’ 화제

    번개 6번 맞고도 살아난 ‘인간 피뢰침’ 화제

    남들은 살면서 한 번도 맞기 어려운 번개를 무려 여섯 차례나 맞고도 살아난 남성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N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케네카에 사는 한 남성은 지난 28일 여섯 번째 벼락을 맞고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행운의 주인공은 멜빈 로버츠라는 이름의 58세 남성. 그는 이번 낙뢰 사고까지 합쳐서 총 여섯 차례의 벼락을 맞았으며 그때마다 가까스로 살아났다. 이에 그는 ‘인간 피뢰침’이라는 별명까지 갖게 됐다고. 로버츠는 폭풍우가 몰아치던 이날, 뒷마당에 놓여 있던 잔디깍이기계 위에 레인커버를 씌우려고 집 밖으로 나왔다가 봉변을 당하고 말았다. 다행히 이웃집 사람들이 잔디 위에 쓰러져 있던 그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로버츠는 이번 사고로 발과 다리에 물집이 생길 정도로 심한 화상을 입었다. 하지만 이 같은 상처는 지난 2007년 다섯번째 벼락을 맞아 1년 이상 휠체어 신세를 질 때보다는 가벼운 상처였다. 로버츠는 다섯 번째 사고 당시 닭장에 비가 새지 않도록 장막을 치다가 벼락에 맞았다. 그는 “겨우 일어났을 때 난 화상으로 피투성이 상태였고 혼란스러웠다. 또한 발 밑에는 닭들이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었다. 로버츠는 그 사고로 중장비 기사로 일하던 직장을 그만두게 됐다. 그는 “난 다섯 번이나 결혼했고 다섯 번이나 번개에 맞았다.”면서 “(아내가) 이번이 ‘여섯 번째’라고 말했지만 난 아내를 결코 떠나지 않을거다.”고 말했다. 사진=NBC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비욘세 “4는 내게 행운의 숫자”

    ‘팝의 여신’ 비욘세(30)가 4집 앨범 ‘4’로 돌아왔다. 비욘세는 최근 소니뮤직과 가진 인터뷰에서 “네 번째 앨범이기도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가장 좋아하는 숫자이기도 하다.”면서 “4월 4일에 결혼했고 남편과 엄마의 생일이 모두 4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흔, 아니 예순에도 부를 수 있는 곡들을 담으려고 노력했고, 사람들이 내 노래를 들으면서 아픈 기억과 고통스러운 순간을 이겨내고 가장 기쁜 순간을 함께할 수 있는 음악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4’의 발표를 전후로 비욘세에게는 의미 있는 변화가 있었다. 1998년 여성 3인조 데스티니스 차일드 시절부터 매니저 역할을 했던 아버지와 결별했다. 또 하나는 세계 최고 록페스티벌로 꼽히는 영국 글래스톤베리축제(6월 24~26일)의 ‘간판’ 출연자로 U2, 콜드플레이 같은 밴드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 비욘세는 글래스톤베리 공연에 앞서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꿈이 이뤄진 것 같았다. 비가 오고 진흙탕이 된 무대에서 장화를 신은 채 100% 발산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대대로 비욘세는 진흙탕이 된 글래스톤베리에서 최고의 무대를 뽐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보잉 737기 2대 사고도 남을 대박복권 주인공은?

    보잉 737기 2대 사고도 남을 대박복권 주인공은?

    고급 로렉스 시계를 1만 5111개, 737보잉기 2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카 부가티 베이론을 104대나 사고도 남을 만큼의 엄청난 액수가 걸린 복권의 주인공이 내일 유럽서 탄생할 예정이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현지시간) 1일, 유럽 9개국에서 발매되는 로또 ‘유로밀리언스’(Euro Millions)의 사상 최고인 1억 3600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2337억 6230만원에 달하는 당첨금액의 주인공이 탄생한다.”고 전했다. 내일 만약 복권 당첨자가 탄생한다면 2006년 2월 1억 2600만 파운드 당첨금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또는 그녀)가 만약 영국인이라면, 지난해 10월 익명의 당첨자가 받은 1억 1300만 달러의 기록도 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내셔널 로터리(National lottery) 관계자는 “정말이지 엄청난 규모의 복권이 아닐 수 없다.”면서 “만약 이 복권에 당첨된다면 슈퍼 요트와 개인 항공기로 세계를 돌며 평생 럭셔리하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더 선은 “이정도 액수의 당첨금이라면 12만 파운드 상당의 최고급 샴페인 아르만 드 브리냑(Armand de Brignac)을 1133병 사고, CEO들의 여행지로 알려진 카리브해의 고급 휴양지 넥커 아일랜드(영국 버진그룹의 회장 리처드 브랜스의 개인소유 섬)을 11년간이나 렌트할 수 있는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대박 복권의 당첨을 앞두고, 현지 언론 및 네티즌들은 가장 많이 당첨된 번호와 그렇지 않은 번호, 행운의 번호 등의 정보를 공유하며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 사진-넥커 아일랜드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공현주 100조 달러 인증샷 “100조 달러로 콜라 1병 사”

    공현주 100조 달러 인증샷 “100조 달러로 콜라 1병 사”

    공현주 100조 달러 인증샷에 네티즌이 깜짝 놀랐다. 100조 달러가 모조 지폐가 아니라 짐바브웨 정부가 실제 발행한 실제 화폐였던 것. 배우 공현주는 29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중국팬이 선물한 100조 달러 인증샷을 공개했다. 공현주는 100조 달러 인증샷과 함께 “강심장 토크 인증샷이요. 예능은 정말 떨리네요. 소중한 선물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여러분도 행운의 100조 달러 보고 좋은 기운 받길”이라는 글을 남겨 독자들과 함께 행운을 나눴다. 100조 달러를 손에 들고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의 공현주 인증샷에는 100조 달러 지폐 앞뒷면 사진이 함께 담겨있어 팬들이 자세히 확인해 볼 수 있도록 했다. 공현주가 선물받은 100조 달러는 짐바브웨가 인플레이션이 심했을 당시 실제 발행된 지폐로 현재는 부와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의미의 상징성 지폐로 선물되고 있다. 공현주는 앞서 지난 28일 방송된 SBS ‘강심장’에 출연해 중국팬의 특별 선물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중국팬이 봉투를 줘서 당연히 팬레터라고 생각했는데 0을 셀 수 없을 정도의 달러 지폐가 한 장 있었다는 것. 공현주는 “하지만 알고 보니 짐바브웨 달러였다. 당시 그 100조 달러로는 콜라나 햄버거밖에 못 사먹었다”고 밝혀 출연진을 두 번 놀라게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신비의 섬, 하와이를 달리다 ③3가지 체험이 있는 O’ahu!

    신비의 섬, 하와이를 달리다 ③3가지 체험이 있는 O’ahu!

    매일 아침 와이키키 해변에 나타나는 무지개처럼 오아후는 여행자들에게 다채로운 체험거리를 선사한다. 오아후의 체험거리는 단지 오감이 행복하기만해서 여행자들의 인기를 모으는 게 아니다. O’ahu Must do Activity 3 가슴으로 느끼고 머리로 배우는 오아후 체험 3선 매일 아침 와이키키 해변에 나타나는 무지개처럼 오아후는 여행자들에게 다채로운 체험거리를 선사한다. 오아후의 체험거리는 단지 오감이 행복하기만해서 여행자들의 인기를 모으는 게 아니다. 체험을 통해 하와이 전체의 문화와 생활상, 자연을 직접 느끼고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맨얼굴같이 청연하고 광대한 오아후의 대자연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는 쿠알루아목장과 부드러운 선율 속에 하와이 원주민들의 순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우쿨렐레 클래스, 하와이의 5섬을 비롯해 피지, 타히티, 사모아 등 태평양 중남부에 산재한 섬들의 문화를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폴리네시안 문화센터가 대표적이다. 글·사진 천소현, 박우철 기자 1 와이키키 해변에서는 항상 서핑보드를 들고 다니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 2 탐방객들이 버기를 타고 쿠알로아 목장을 달리고 있다 민낯의 오아후 안으로 내달리다 Kualoa Ranch Buggy Tour 스노클링, 서핑, 해변에서의 휴식으로 여유로운 하와이를 만끽한 다음은 산악 버기투어로 ‘다이내믹한’ 하와이와 만날 차례다. 자연 속을 거칠게 내달리는 쿠알로아 목장(Kualoa Ranch) 버기투어는 오아후의 민낯을 보는 듯 순수함과 거친 오프로드를 달리는 짜릿함을 동시에 선사한다. 버기는 한국에서는 ‘네발이’로 통하는 300cc 디젤기관이 달린 사륜 오토바이로 바퀴가 넷인 탓에 안정감 있고, 주행을 위한 장치가 엑셀레이터, 브레이크, 조향장치뿐이어서 누구든 쉽게 탈 수 있다. 쿠알로아 목장 버기투어는 16세 이상의 신체건강한 사람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버기 운전이 쉽다고 해도 투어가 진행되는 2~3시간 동안 요철과 곡선이 많은 비포장길을 주행해야 하기 때문에 코스를 이탈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주행 중 나뭇가지나 튀는 돌 때문에 피부에 상처를 입을 수 있으니 긴소매 옷을 입는 게 좋다. 보통 10명 내외의 탐방객이 1인당 1버기를 타고 투어 코스에 참가한다. 이때 1명 이상의 투어가이드가 동행하면서 주변 설명과 탐방객의 안전을 책임진다. 버기투어는 출발 후 10분 정도는 숲속 이곳저곳을 산책하듯 천천히 주행한다. 탐방객이 어느 정도 조작에 익숙해질 무렵 오아후 동쪽 바다가 훤히 보이는 언덕의 벙커에 도착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탄약을 보관해 둔 이 벙커는 지금은 쿠알로아 목장에서 촬영한 영화의 스틸사진이 전시된 갤러리로 이용되고 있다. 이곳에서 <진주만>, <쥬라기공원>, <첫키스만 50번째> 등의 스틸사진을 유심히 지켜본 뒤 다음으로 이어지는 버기투어에서 바로 그 영화 촬영 장소를 찾아보자. 해안초소를 지나면 본격적인 오프로드 레이싱이 시작된다. 오른쪽으로는 바다, 왼쪽으로는 병풍 같은 산맥이 이어진다. 첫키스만 50번 했다는 아담 샌들러가 첫눈에 반한 여인을 기다리고, 말콤 박사가 공룡과 목숨을 건 레이싱을 펼친 장면이 눈앞에 펼쳐진다. <쥬라기공원> 촬영 때 남긴 공룡의 발자국도 쿠알로아 목장에 그대로 남아있다. 유명 영화의 촬영지라는 후광보다 쿠알로아 목장을 더욱 기억하게 하는 것은 초록이 가득한 평야에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는 소들이 있는 풍경이다. 마치 시간을 박제한 듯 그 풍경은 흘러가는 구름보다 느리고 바람조차 쉬어 가는 것 같다. 소들은 버기투어가 지나간다고 해서 놀라거나 다가오지 않는다. 다만 그 모습이 익숙한 듯 귀찮은 듯 눈만 살짝 돌려 멀어지는 탐방객을 바라볼 뿐이다. 투어는 평야를 가로질러 쿠알로아 숲의 실핏줄같이 뻗은 길을 요리조리 달린다. 때로는 초원을, 때로는 계곡을 건너며 하와이의 자연 속을 헤집고 나온다. 쿠알로아 목장 주소 49-560 Kamehaeha Highway, Kaneohe, Hawaii 96744-5752 문의 www.Kualoa.com 해와 별을 따라 하와이안이 되다 Polynesian Cultural Center 수천년 전 머나먼 섬에 사는 폴리네시안(Polynesian)들이 하와이에 도착했다. 그들은 수개월에 걸쳐 해와 달, 그리고 별의 길을 읽으며 바다를 항해했다. 파도의 방향을 읽고, 새들의 비행을 관찰하며 망망대해를 건너온 그들이 바로 하와이안들의 조상들이다. 자고 나면 땅의 모양이 바뀌어 있는 화산섬에 정착해 그들을 ‘알로하 정신’을 가꾸어왔다. 와이키키 해변에서 북쪽으로 1시간 거리에 있는 폴리네시안문화센터(PCC, Polynesian Cultural Center)에서는 7개의 폴리네시안 부족을 만날 수 있다. 피지, 타히티, 사모아, 하와이, 뉴질랜드(마오리), 파파누이(이스터섬), 통가의 원주민들이 자신들의 문화를 보여준다. 방문객들이 잘 신경 쓰지 않는 사실 하나는 PCC가 몰몬교단이 운영하는 비영리단체라는 것. 수익의 대부분을 장학금 등 교육사업에 사용하고 있으며 입장료 외에 기부금도 받고 있다. ‘민속촌’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원주민들의 실제 삶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곳이기에 PCC는 지금까지 3,300만명 이상이 방문한 하와이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잡았다. 하와이 토속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루아우’ 뷔페식을 마치고 나면 느린 카누 여행이 기다리고 있다. 가이드의 재담에 웃다 보면 어느덧 반대편 종착지에 도착하게 되고, 그때부터 각 부족 마을의 방문이 시작된다. 부족마다 매일 3~5회씩 공연이 반복되므로 시간표를 잘 짜는 지혜가 필요하다. 오후 2시30분에 진행되는 카누 선상 쇼 관람을 위해 응달에 자리를 잡는 민첩함도 필요하다. 저녁에 펼쳐지는 쇼 <HA : Breath of Life>까지 관람할 예정이라면 입장료(49.95달러), 저녁 식사(35달러), 쇼(49.95달러)을 포함하는 패키지 티켓(성인 91.95달러, 소인 67.95달러)을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폴리네시안문화센터 주소 55-370 Kamehameha Highway in Laie, Hawaii 96762 운영 시간 매일 낮 12시~저녁 6시(매주 일요일 휴무) 문의 800-367-7060 www.polynesia.com 1. 폴리네시안의 7개 부족은 저마다 다른 음악과 댄스를 가지고 있다. 하와이를 대표하는 훌라댄스를 포함해 그들의 예술과 풍습이 얼마나 개성적인지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매일 오후에 배위에서 펼쳐지는 선상 민속쇼다 2 우쿨렐레는 현이 4개 있는 하와이 전통 악기다. 19세기 말 포르투갈에서 전해진 마카다라는 악기가 우쿨렐레의 원형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쿨렐레를 배우려는 이유 Royal Hawaiian Center 우쿨렐레는 현이 4개뿐인 소박한 악기로 연주법과 모양은 기타와 비슷하다. 1870년대 하와이에 전해진 포르투갈의 마카다(Machada)라는 악기가 우쿨렐레의 원형이다. 우쿨렐레 클래스에 참가하면 숙련도 높은 강사가 만드는 농도 진한 우쿨렐레 선율을 가장 가까이서 들을 수 있는데, 이런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우쿨렐레를 배우겠다’는 그럴듯한 핑계를 대며 우쿨렐레 클래스에 참가한다. 특히 와이나니 임(Wainani Yim)은 하와이에서도 내로라하는 우쿨렐레 연주자로 로열하와이안센터 우쿨렐레 선생님 중 인기가 가장 높다. 하와이안항공과 함께 세계 여러 곳을 다니며 우쿨렐레를 공연한 바 있는 그녀는 매주 목요일 10시부터 1시간 동안 사람들에게 우쿨렐레를 가르친다. 그가 클래스를 시작하면 악보를 보며 코드를 잡고 박자를 잡는 일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가사를 보며 그의 연주에 맞춰 노래하는 편이 낫다. 특히 그녀가 하와이식 자장가인 ‘푸푸히누히니(Pupu Hinuhini)’를 부를 즈음에는 저절로 손벽을 치며 흥얼거리게 된다. 우쿨렐레와 함께 연주하는 노래는 그 뜻이 무엇인지 몰라도 입에 착 붙는다. 가사는 받침이 없고 울림소리가 많아 보드라운 옷감으로 짠 옷을 입은 듯 편안하다. 로열하와이안센터에서 열리는 우쿨렐레 클래스는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로열하와이안센터 B동 2층 파이나 라나이 푸드코트에서 열린다. 우쿨렐레 강습은 무료로 진행된다. 그러나 추최측에서 준비하는 우쿨렐레는 한정돼 있고 선착순으로 대여해 주기 때문에 클래스가 시작하기 1시간 전에 가서 참가 접수를 하는 게 좋다. 로열하와이안센터 주소 2201 Kalakaua Avenue, Honolulu, Hawaii, 96815 문의 www.royalhawaiiancenter.com Hotel 아웃리거로 항해하는 2개의 바다 아웃리거 리프 온더 비치 Outrigger Reef on the Beach 두 개의 바다를 보았다. 첫 번째는 그 유명한 와이키키의 바다. 먼 옛날 아웃리거(카누의 일종)를 타고 먼 바다로 나간 원주민들이 두려움과 감탄으로 만났던 그 바다다. 두 번째 바다는 결코 잠들지 않는 쇼핑의 바다, 와이키키 비치 워크(Waikiki Beach Walk)다. 3만2000m2 규모의 쇼핑가에 온갖 부티크와 고급 레스토랑이 일렁거리는 곳이다. 와이키키 해변이 시작되는 서쪽 끝과 와이키키 비치 워크가 시작되는 남쪽 끝이 만나는 곳에 호텔이 하나 있다. 바로 아웃리거 리프 온더 비치(Outrigger Reef on the Beach) 호텔이다. 이런 것을 두고 ‘완벽한 로케이션’이라고 할까. 와이키키 해변의 중심가에서는 벗어나 있지만 그것은 해변의 소음으로부터도 한 걸음 멀어져 있다는 뜻이다. 그 대신 호텔이 선사하는 것은 멋진 풍경이다. 부산 해운대로 말하자면 웨스틴 조선 비치 호텔의 위치쯤 되는 셈인데, 그 장점은 명확하다. 둥글게 휘어지는 해변의 곡선을 짐작할 수 있고, 그 해변이 두 팔을 벌려 안고 있는 와이키키의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 풍경에서 가장 시선을 끄는 것은 해변 서쪽 끄트머리에 웅장하게 솟은 다이아몬드 헤드다. 호텔 안쪽으로 눈을 돌려도 아웃리거 리프 온더 비치는 구석구석 인상적인 ‘하와이풍’이다. 대나무 문양이 두드러지는 직원의 유니폼도 하와이 태생의 의상 디자이너인 지그 샌(Zig Zane)의 작품이다. 객실과 로비에 전시되어 있는 예술 작품과 유물들은 박물관이 아쉽지 않을 정도다. 그중에서도 최고의 걸작은 단연 100년이나 된 카누였다. 리조트 입구의 카누 하우스(뾰족하게 솟은 나무 지붕)에 매달려 있는 하와이안 카누는 1980년대에 발견되어 복원을 마친 후 아웃리거 리프에 영구적인 집을 얻었다. 카누는 더 이상 항해를 하지 않지만 두 개의 바다를 지척에 두고 있으니 아쉬울 것이 있으랴. 이곳에서 묵는 신혼여행객들도 아쉬운 것이 없어 보였다. Room 639실, 오션뷰, 시티뷰, 오션 프론트 등 Facilities & Activities 스파, 오션 하우스 레스토랑, 쇼어버드 레스토랑 & 비치 바, 야외 수영장, 카이 카 필라 그릴(하와이안 쇼), 스타벅스, 컨퍼런스룸(최대 200명 수용) 등 Location 오아후 호놀룰루 공항에서 H1(free way)를 이용하면 15분 정도 소요. 렌터카 이용시 호텔에서는 반드시 발렛 주차(하루 30달러)를 해야 한다. 2169 Kalia Rd Honolulu, Hawaii 96815-1989 Reservation 808-923-3111 www.outriggerreef.com 1 아웃리거 리프 온더 비치의 메인 수영장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는 김민수, 박진경 독자 2 아웃리거 리프 온더 비치 전경 ★와이키키 비치 워크 Waikiki Beach Walk 호하나 와이키키 타워와 빌리지가 있던 자리를 허물고 2005년 새로 조성한 와이키키 비치 워크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엔터테인먼트 콤플렉스 시설이다. 새 단장을 마친 4개의 고급 호텔과 리조트, 로이스 와이키키(Roy’s Waikiki), 서브웨이, 스타벅스 등 다양한 레스토랑과 카페, 인기 쇼핑점들이 여러 블록에 걸쳐 마치 체인처럼 연결되어 있다. 깔끔하고 세련된 쇼핑 거리에 한번 접어들면 쉽사리 헤어나지 못하고 걷고 또 걷게 된다. 아웃리거 리프 온더 비치 호텔도 와이키키 비치 워크의 일부인데, 투숙객들은 그 어느 호텔보다 다양한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는 행운을 거머쥔 셈이다. www.waikikibeachwalk.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O’ahu 하와이안항공의 국제선을 이용하면 하와이 섬사이를 이동하는 주내선이 무료다 Haleiwa 할레이와 유명한 서핑 해변에서 한 걸음 물러선 자리에 형성된 마을은 자유로운 영혼들이 머무는 곳이다. 서핑센터보다 흥미로운 것은 아기자기하고 참신한 아트 갤러리와 수상하고 재미있는 쇼핑점들이다. 이 마을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두 가지 중 첫 번째는 시원한 얼음빙수(2.25~3.25달러), 두 번째는 공터에 세워둔 트레일러 레스토랑에서 사먹는 새우라이스(12달러)다. Makapuu Point 마카푸 포인트 오아후 서해안 섬 일주에서 만나게 되는 가장 시원스러운 광경이다. 오른쪽 해안 절벽에는 빨간 등대가 솟아 있고, 왼쪽으로는 거대하게 솟은 산악지형이 병풍처럼 다가온다. 정면으로 펼쳐지는 푸른 바다에는 코끼리섬, 거북섬 등 닿지 못할 섬들이 하나씩 웅크리고 있다. Pearl Harbor 진주만 진주만은 1941년 일본군이 하와이를 기습한 곳으로 제2차 세계대전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진주만에 가면 USS애리조나 기념관, USS 보핀 잠수함 공원, 미주리 군함 기념관 등이 있다. 진주만에서 가장 인기있는 USS 애리조나 기념관은 하루 수천명이 찾을 만큼 유명하다. 종종 몰려드는 사람들 때문에 입장하기 위해 몇시간씩 기다리기도 한다. 입장료 무료 운영시간 오전 7시30분~오후 5시 Diamond Head 다이아몬드 헤드 다이아몬드 헤드는 마치 예전 모 우유광고에 나왔던 왕관 모양의 우유 방울과 비슷한 모양이다. 가운데가 움푹 들어갔고 외곽은 날카로운 경사의 봉우리로 둘러 쌓여있다. 다이아몬드 헤드는 따로 시간을 잡고 갈 게 아니라 아침 일찍 일어나 산책 코스로 가볍게 둘러보는 게 좋다. 와이키키에서 자동차로 10분 정도면 닿을 수 있는데 조금 서둘러서 올라가면 왕복 2시간 정도면 다녀올 수 있다. 다이아몬드는 해발고도가 232m로 낮지만 와이키키 해변을 비롯해 오아후 남쪽 해변의 거의 모든 곳을 조망할 수 있다. 자동차로 입장할 때는 탑승객 숫자에 상관없이 5달러, 개별 입장은 1인당 1달러를 입장료로 내야 한다. 물을 마실 수 있는 곳이 따로 없기 때문에 1리터 정도의 물을 챙기는 게 좋다. Halona Blowhole 할로나 블로홀 하와이가 서핑의 명소로 유명한 것은 결로 멈추지 않는 바람과 파도 때문이다. 할로나 블로홀은 강한 파도가 칠 때마다 해안가 바위덩어리의 구멍에서 거꾸로 물이 솟구치는 곳이다. 오아후 서부 해안은 하나우마 베이(Hanauma Bay)를 포함해 멈추는 곳마다 장관의 연속이므로 필수 드라이브 코스다. ★ 박우철 기자의 하와이 쇼핑팁 쇼핑도 선택과 집중-와이켈레 프리미엄 아웃렛 경제적인 쇼핑을 원하는 사람에게 와이켈레 프리미엄 아웃렛(www.premiumoutlets.com)은 필수 코스다. 인터넷에는 와이켈레 프리미엄 아웃렛과 관련된 하와이 여행선배들의 주옥같은 쇼핑 노하우도 적지 않다. 주요 매장은 코치(Coach)와 폴로 랄프로렌(Polo Ralph Lauren), 켈빈 클라인(CalvinKlein), 토미 힐피거(Tommy Hilfiger), 투미(Tumi), 나인 웨스트(Nine West) 등이다. 와이켈레 프리미엄 아웃렛을 100% 활용하기 위해서는 어떤 브랜드가 입점했는지 미리 확인하고 사고자 하는 물품도 미리 적어둬야 한다. 이렇게 해야 하는 이유는 수많은 매장이 있어 자칫 이곳저곳 구경만하다가 정작 필요한 아이템을 놓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알라모아나 쇼핑센터 다양한 상품을 구경하고 쇼핑하려는 사람이라면 알라모아나 쇼핑센터를 추천한다. 이곳에는 니만 마커스(Neiman Marcus), 메이시스(Macy’‘s) 같은 백화점을 비롯해 3층 규모의 아케이드에 개별 매장이 있어 다양한 상품을 둘러볼 수 있다. Driving Tips in Hawaii 하와이 도로와 친해지는 법 하와이에서 차를 운전할 때는 유의해야할 사항이 적지 않다. 유의사항은 안전을 위한 것으로 셀프드라이빙 여행객에게 그 어떤 여행 팁보다 중요하다. 거리단위는 킬로미터(Km)로, 언어는 한국어로 네비게이터를 켜면 영어로 안내가 나오는 것은 물론 거리 단위도 마일(mile)로 설정되어 있어 익숙하지 않다. 단위를 킬로미터로, 한국어 안내방송으로 설정을 전환할 수 있으니 이용하면 편리하다. 하지만 도로표지판의 제한 속도와 계기판의 현재 속도는 항상 마일로 생각해야 한다. 1마일은 대략 1.6km가 조금 넘는 거리이다. 비보호 좌회전 Yes! 빨간불 우회전 No! 비보호 좌회전이 하와이에선 일상적이다. 좌회전 신호가 떨어지지 않아 줄곧 기다렸는데 알고 보니 비보호 좌회전이 아닌가. 또 한 가지 주의해야 하는 것은 빨간불일 때 하는 우회전이다. 간혹 신호등 옆 작은 표지판으로 ‘No right turn on red’라고 적힌 곳이 있다. 그런 곳에선 빨간불이라 하더라도 우회전을 해서는 안 된다. 주차는 요령껏, 만약을 위해 동전 준비 필수 도로를 달리다 보면 간간히 ‘주차금지(No Parking any time)’라고 쓰여진 구간이 있다. 그런 구간만 피한다면 하와이에서의 주차는 생각보다 쉽다. 코인주차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관리인이 없어 주변 상점에서 교환해야 하는 불편을 겪을 수 있으니 주차요금으로 지불할 25센트 동전을 충분히 준비하자. 목적지 주소는 꼭 확보하기 한국에서 쓰는 주소체계에 익숙한 사람들은 도로명 주소 위주로 길을 찾는 하와이 네비게이션 이용이 어려울 수 있다. 건물 이름이나 상점 이름으로 검색했을 때 나오지 않으면 도로명 주소를 입력해야 한다. 도로명 주소는 가이드북에는 나오지 않는 곳들도 많다. 때문에 여행을 떠나기 전에 주소를 미리 적어 가는 게 좋다. 허츠 Hertz 렌터카 하와이 여행에 날개 달기 하와이에서 가장 광범한 네트워크를 가진 허츠 렌터카는 오아후, 마우이, 빅아일랜드 공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각 공항에서 Hertz라고 적힌 노랑색 셔틀 버스를 타면 가까운 렌터카 사무소로 갈 수 있다. 허츠 셔틀버스는 5분에 한 대꼴로 운행하며 확인 절차 없이 누구나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4개 섬 39개 영업점을 운영 중인 허츠는 차를 빌리는 곳과 반납하는 곳을 다르게 할 수 있다. 빅아일랜드 셀프드라이빙 투어를 다녀온 김민수씨는 힐로 공항에서 차를 빌려 코나 공항에서 반납해 불필요한 동선을 줄일 수 있었다. 허츠 렌터카의 편리함은 네비게이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추가비용(하루 15달러)을 지불하면 네버로스트(Neverlost)라는 허츠만의 네비게이션을 빌릴 수 있는데 한국어 서비스는 물론 거리 표시를 한국인에게 익숙한 킬로미터로 전환할 수 있어 편리하다. 허츠 해외예약센터 080-777-0400(수신자 부담) hertz@hertz.co.kr 하와이안항공으로 ‘그 섬’에 가다 Flying in Hawaii 항공기도 여행 체험의 일부가 분명하다. 하와이안항공은 아직 긴 비행을 남겨 놓은 하늘 위에서 그 섬들을 앞당겨 만나는 기쁨을 선사한다. 야외에 있어서 특이한 하와이 빅아일랜드 공항의 탑승 대기공간 하와이 여행의 격세지감 10년 전 하와이를 처음 찾았을 때, 하와이 여행은 지금처럼 쉽지 않았다. 우선, 미국 비자가 필요했다. 미국대사관 앞의 긴 인터뷰 줄을 바라보며 ‘안 가고 말겠다’는 오기가 들었다. 또 하나 직항편이 다양하지 않았었다. 대한항공이 단독으로 취항하고 있었기에 성수기에는 좌석을 구하기도 쉽지 않았다. 세월이 흘러 다시 하와이를 찾게 되었을 때,‘한국인 무비자 입국’과 ‘복수 취항’으로 상황이 변해 있었다. 2011년 1월부터 하와이안항공이 호놀룰루-인천 노선을 취항하기 시작한 것이다. 서류나 예약을 위해 마음을 졸이는 대신 어떤 비키니를 입을지에 마음을 쓰면 되었다. 이륙하자마자 만나는 하와이 하와이를 가는 길은 조금 멀다. 하와이로 갈 때도 8시간20분 정도가 걸리고 돌아올 때는 편서풍의 영향으로 10시간이 넘게 걸린다. 그러나 하와이안항공에 탑승하면 이륙하자마자 바로 하와이를 만난 느낌이다. <하나호우(Hana Hou, 하와이안 항공 기내지)>의 한국어판을 한 장 한 장 넘겨 보자니 마음은 이미 하와이 해변으로 날아갔다. 기내식으로 나온 ‘고추장소스에 비벼먹는 차가운 누들’은 하와이에서의 경험할 미각적인 모험의 예고편이랄까. 한국어를 꽤 유창하게 구사하는 외국 승무원들이 ‘훈남’으로 보이는 현상도 착시는 아니었다. 돌아올 때도 같은 ‘훈남’을 보았으니 말이다. 국제선 이용시 주내선이 무료! 오아후에 머물지 않고 빅아일랜드, 마우이, 카우아이 등으로 이동한다고 해도 관문인 오아후를 건너 뛸 수는 없다. 입국 심사도 받아야 하고 비행기도 갈아타야 한다. 하지만 국내선 구간과 주내선 구간 모두를 하와이안항공으로 이동할 경우 국제선 요금만으로도 주내선 구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시 말하면 주내선 구간이 무료! 게다가 1인당 수하물도 2개까지 무료다. 하와이로 입국할 때는 환승객이어도 호놀룰루에서 짐 검사를 한번 거쳐야 하지만 한국으로 돌아올 때는 인천에 도착해서 찾기만 하면 되는 점도 편리하다. 걸어서 ‘저’ 비행기까지 하와이는 공항마저도 ‘하와이풍’이다. 에어컨 쌩쌩 돌아가는 지붕 높은 빌딩이 아니라(물론 그런 공간도 있지만) 호놀룰루 공항의 경우 물이 흐르고 수풀이 우거진 가든을 꾸며 놓았고 빅아일랜드 코나 공항은 전통양식의 나지막한 목조 건물이 흩어져 있을 뿐 탑승객 대기 공간은 지붕이 없는 열린 공간이다. 마치 버스를 기다리듯 햇볕을 쬐며 앉아 있다가 활주로의 비행기까지도 걸어서 간다. 보통의 공항이 주는 긴장감, 삼엄함은 오간데 없고 승객들은 비행기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재미에 푹 빠질 수 있다. ★Travie info. 하와이안 항공 스케줄 인천→호놀룰루 HA460 매주 월·수·금·일요일 인천 출발 저녁 9시25분, 호놀룰루 도착 오전 11시 호놀룰루→인천 HA459 매주 화·목·토·일요일 호놀룰루 출발 오후 2시5분, 인천 도착 저녁 7시 25분(다음날) 문의 02-775-5552 www.hawaiianairlines.co.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일확천금 아닌 노후보장… 국내서도 연금식 복권 나왔다

    일확천금 아닌 노후보장… 국내서도 연금식 복권 나왔다

    ‘인생역전·일확천금에서 인생안정·노후보장으로’. 고령화 시대를 겨냥한 맞춤형 복권이 나왔다. 거액의 당청금을 오랜 기간 동안 나눠 받을 수 있는 연금식 복권이다. 편의점과 가판대, 복권방, 인터넷 전자복권사이트(lotto.co.kr, ohmylotto.com, angellotto.co.kr) 등을 통해 지난 1일부터 판매되고 있는 ‘연금복권 520’이 새달 6일 제1회차 추첨을 앞두고 있다. 이 복권은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늘어가고, 복권 고액 당첨자가 당첨금을 조기에 탕진하거나 당첨금 다툼 때문에 가정이 파탄 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도입됐다. ●일시불보다 1억 정도 더 받아 매주 수요일 추첨하며 장당 가격은 1000원이다. ‘연금복권 520’의 수탁 발행기관인 한국연합복권㈜은 “정부가 일확천금의 행운을 사후관리해 줘 당첨자의 안정된 노후 생활을 보장한다는 점이 장점”이라면서 “당첨자가 당첨금 수령 기간 내에 숨지더라도 상속인이 계속 이어서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권 사업 구조가 온라인복권인 로또복권에 절대적으로 쏠려 있는 상황에 새로운 모델이 나와 업계에서도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복권 사업 수익 구조 개편은 물론, 기존 복권이 가지고 있던 부정적인 이미지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복권은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8개 기관이 공동출자한 회사다. ‘연금복권 520’은 1등에 당첨될 경우 글자 그대로 매달 500만원을 20년 동안 연금처럼 받게 되는 추첨식 복권이다. 이러한 연금식 복권은 해외 복권 시장에서는 보편화됐지만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당첨 구조는 1등 2장, 2등 1억원 4장, 3등 1000만원 7장, 4등 100만원 63장, 5등 20만원 630장, 6등 2000원 12만 6000장, 7등 1000원 126만 장이다. 연합복권 관계자는 “2등부터는 20년 분할할 경우 한 달에 받는 금액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1등만 연금형으로 하고 나머지는 일시불로 하는 혼합형으로 했다.”고 말했다. 1등 당첨자에게는 세금 22%가 원천징수된뒤 매달 390만원씩, 총액 9억 3600만원이 지급된다. 세전 총수령액을 12억원으로 계산했을 때 한꺼번에 당첨금을 받는 경우보다 9900만원을 더 받게 된다. 일시불로 받으면 3억원까지는 22%의 세금이 적용되지만, 3억원이 넘는 금액은 33%의 세금이 부과돼 실수령액은 8억 3700만원이기 때문이다. 1등 당첨자는 당첨복권과 신분증을 가지고 경기 과천에 있는 한국연합복권 본사를 찾아 은행계좌를 지정하면, 다음 달부터 당청금이 매달 20일 통장으로 입금된다. 3~5등 당첨금은 농협중앙회 전국지점, 6~7등 당첨금은 복권판처에서 받을 수 있다. ●기획재정부가 당첨금 관리 1등 당첨금은 당첨자가 도중에 숨져도 민법에 따라 상속인이 이어서 받게 된다. 2등 당첨번호는 1등 번호의 앞뒤 연속번호로 확정되기 때문에 연속번호를 구할 경우 최대 14억원(세전)까지 받을 수 있다. 한국연합복권 관계자는“1등 당첨 확률은 315만분의 1로 로또복권보다 2.6배 정도 높다.”면서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당첨금을 관리하기 때문에 당청금을 지급받다가 지급처가 변경돼도 불안해 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신비의 섬, 하와이를 달리다 ②마법의 섬 Maui

    신비의 섬, 하와이를 달리다 ②마법의 섬 Maui

    1900년에 나온 소설 <오즈의 마법사>의 주인공 도로시는 어느 날 갑자기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마법의 나라, ‘오즈’에 떨어진다. 그리고 2011년 4월 1일, 트래비 독자여행의 행운을 잡은 한국의 도로시도 마법의 섬, ‘마우이’에 도착했다. Maui 박진경 독자의 빅아일랜드 여행기 도로시와 떠나는 마법의 섬, 마우이 1900년에 나온 소설 <오즈의 마법사>의 주인공 도로시는 어느 날 갑자기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마법의 나라, ‘오즈’에 떨어진다. 그리고 2011년 4월 1일, 트래비 독자여행의 행운을 잡은 한국의 도로시도 마법의 섬, ‘마우이’에 도착했다. 마우이는 오즈만큼 마법 같은 섬이었다. <오즈의 마법사>의 도로시가 그랬듯이 현실의 도로시도 마법의 나라에서 평생 잊을 수 없는 꿈같은 경험을 했다. ‘혹시, 꿈은 아니었을까?’ 꿈일지라도 마우이라면 행복하다. 에디터·사진 박우철 기자 글 박진경 독자 1 몰로키니 앞바다는 파도가 잔잔해 스노클링을 하기 좋다 2 몰로키니 스노클링 투어를 마치고 마우이오션 센터로 돌아오는 도중에 만난 혹등고래. 아쉽게도 볼록 올라온 혹만 구경할 수 있었다 3 할레아칼라의 일출. 한 커플이 일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바다 위에 뜬 초승달, 몰로키니 Molokini 새벽 6시15분, 몰로키니 스노클링에 참여하기 위해 마우이오션센터(Maui Ocean Center)로 향했다. 이곳에 있는 퍼시픽웨일파운데이션(Pacific Whale Foundation)에서 체크인을 하고 7시쯤 다른 신청자들과 함께 오션스피리트(Ocean Sprit)라는 이름의 배를 타고 출발한다. 퍼시픽웨일파운데이션은 고래보호 비영리 단체로 몰로키니 스노클링 투어, 혹등고래 탐사 투어 등을 실시하고 있다. 부두를 떠난 배는 1시간을 달려 몰로키니섬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1시간 정도 스노클링을 했다. 스노클링에 필요한 스노클과 오리발, 수경은 무료로 대여해 주며, 수트 상의가 필요한 경우 1장당 10달러의 요금을 지불하고 빌릴 수 있다. 스노클링이 처음인 사람들을 위해 강습도 실시한다. 스노클을 쓰는 방법에서부터 수경과 스노클에 물이 들어왔을 때 조치하는 방법 등을 알려준다. 몰로키니는 초승달 모양의 화산섬이다. 상공에서 보지 않는 이상 초승달 모양임을 정확히 확인하기 어렵지만 섬 안쪽으로 움푹 들어간 몰로키니만을 보면 대략적인 형태를 파악할 수 있다. 몰로키니의 활처럼 안쪽으로 들어간 지형은 스노클링을 하기에 적당한 환경을 만든다. 섬 자체가 방파제 역할을 하기 때문인데 파도가 잔잔하고, 이 때문에 다양한 어종의 물고기가 서식할 수 있고, 탐방객들도 안정적으로 스노클링을 할 수 있다. 몰로키니 스노클링을 마치고 우리가 탄 보트는 바다거북을 볼 수 있는 마우이 서남측 라나이(Lanai)해변으로 이동했다. 가이드는 “바닷물은 좀더 뿌옇지만 더 다양한 물고기를 볼 수 있어 더욱 인상적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부추긴다. 바다거북은 보트가 연안에 도착하자마자 탐방객들을 맞이했다. 부끄러운지 등껍질만 살짝 보여주고는 다시 깊은 바다로 들어갔다. 사실 확인을 위해 물 속으로 뛰어들었고 어렵지 않게 바다거북을 볼 수 있었다. 큰 바다거북이 몸 바로 아래에서 아주 천천히 헤엄치고 있었다. 그러나 물속에서 바다거북을 보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스노클링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는 혹등고래도 볼 수 있었다. 가이드에 따르면 마우이 앞 바다에서 고래를 만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특히 2월부터 4월까지 알래스카 혹등고래가 하와이 연안까지 내려와 혹등고래를 만나기는 더욱 쉽다. 마우이에서는 이때에 맞춰 ‘마우이 혹등고래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탐방객들이 탄 보트 앞으로 가족으로 보이는 3마리의 혹등고래 무리가 나타났다. 보트 주위를 배회하다가 이내 우리가 탄 보트 아래로 지나갔다. 가이드는 때맞춰 수중 마이크를 물속에 넣고 고래의 대화를 들려준다. <프리 윌리>에 나오는 윌리가 소년 제시와 대화하는 듯한 고주파의 소리가 보트 스피커로 흘러 나온다. 혹등고래까지 보고 나면 처음 출발했던 마우이 오션센터로 돌아온다. 도착시간은 대략 12시쯤으로 총 투어시간은 4시간 정도이다. 중식과 음료, 가이드 설명이 포함된 투어 요금은 성인기준 94.95달러이다. www.pacificwhale.org 별이 쏟아지는 태양신의 집, 할레아칼라 Haleakala 할레아칼라산(3,055m)에서 일출을 보려면 웨스틴 마우이 리조트에서 늦어도 새벽 3시30분에는 출발해야 한다. 출발하기 전에 할레아칼라의 일출 시간을 알아보는 게 좋은데 일출 시간은 미국 국립공원 홈페이지(www.nps.gov)에서 찾아 확인할 수 있다. 세상에 공짜가 없듯 태양의 초대를 받기 위해서는 10달러의 국립공원 입장료 이외에도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한다. 새벽 할레아칼라크레이터로드(Haleakala Crater Road)는 ‘오즈’에 나오는 길처럼 꼬불꼬불하고 불빛 하나 없어, 직선거리가 10km에도 못 미치는 거리지만 자동차로 1시간 넘게 올라가야 할 정도로 까다롭다. 할레아칼라 정상에 오르니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시간임에도 조금씩 붉게 물들어가는 하늘과 거센 바람에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게 된다. <톰소여의 모험>을 쓴 마크 트웨인이 할레아칼라의 일출을 왜 가장 장엄한 광경이라 했는지 가슴으로 알 수 있다. 태양이 할레아칼라 정상을 덮고 있던 구름을 완전히 벗어날 무렵 거대한 분화구가 다시 한번 탐방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할레아칼라는 3,000m가 넘는 고봉이다. 바람도 거세 체감온도는 영하까지 곤두박질친다. 때문에 황홀한 일출을 감상하려면 긴소매 옷을 여러 겹 입거나 호텔에서 담요를 가지고 와 덮어야 한다. 할레아칼라의 추위는 상상 이상이다. Hotel 도도한 무지개를 가슴에 품다 웨스틴 마우이 리조트 & 스파 카나팔리 Westin Maui Resort & Spa Ka?napali 웨스틴 마우이 리조트는 마우이에서 고급 리조트가 즐비한 마우이섬 서편의 카나팔리(Ka’anapali) 해변에 있다. 한적한 분위기와 마치 해변을 향해 손을 벌리고 있는 듯한 리조트 건물이 인상적이다. 로비에 들어서는 순간 이채로운 모습에 깜짝 놀란다. 휴양 목적의 리조트 안에 조성된 연못에 플라밍고 대여섯 마리가 살고 있기 때문이다. 얼핏 보면 움직이지 않아 조형물로 착각하기 쉽지만 더 가까이 다가가 보니 틀림없이 살아있는 플라밍고다. 카나팔리 비치쪽으로 창이 있는 객실에 들어서면서 마우이에 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우선 바다 건너 몰로카이섬의 고점인 몰로카이산이 희미하지만 웅장한 자태를 뽐낸다. 천천히 눈을 낮추면 높은 야자수 사이로 마우이 서쪽 바다가 눈에 들어온다. 리조트에는 장난감처럼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다섯 개의 수영장이 보인다. 눈치 빠른 사람이라면 5개의 수영장이 하와이의 5개 섬을 상징한다는 것을 금세 알 수 있다. 수영장과 더불어 눈에 띄는 것은 무려 45m에 이르는 워터 슬라이드. 얌전히 선베드에 누워 여유를 즐기려 했던 나를 가만두지 않았던 워터슬라이드는 세계적인 수준의 한국 워터파크의 것에 뒤지지 않았다. 가든뷰 객실은 오션뷰와는 또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레인보우 스테이트로 불리는 하와이에서 가장 도도한 곡선의 무지개가 뜨는 곳이 웨스틴 마우이 리조트 뒤쪽의 산이다. 지형적인 영향으로 무지개가 자주 연출되는데 이 장면을 놓치지 않기 위해 가든뷰에 묵는 사람도 있을 듯하다. 웨스틴 마우이 리조트는 하루에 30달러를 지불해야 했던 오아후 호텔과는 다르게 주차비를 따로 받지 않아 비용 부담이 줄어든다. 해질 녘이 되면 웨스틴 마우이 리조트의 진면목이 드러난다. 서쪽을 향해 지어진 건물 탓에 수영장과 레스토랑, 오션뷰 객실 어느 곳에서든지 황금 같은 일몰을 만끽할 수 있는 탓이다. 발코니에 앉아 서서히 사라지는 태양과 꿈 같았던 하루가 지나감을 아쉬워하며 새로 맞이할 내일의 마우이를 상상해 보는 것도 좋겠다. Room 리조트 일반실 730개, 스위트룸 28개 Facilities & Activities 36홀 골프 코스, 헤븐리스파(Heavenly Spa), 카타마란 세일링, 스쿠버, 스노클링, 요가, 사이클링, 테니스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준비되어 있다. Location 마우이 서부 카나팔리 리조트 단지에 있으며 마우이 국제공항과는 43km 떨어져 있다. 자동차로는 45분 정도 소요된다. 2365 Ka’anapali Parkway, Lahaina, Maui, Hawaii 96761 Reservation 808-667-2525 www.westinmaui.com 1 마우이 서쪽 바다가 훤히 보이는 오션뷰 객실 2 리조트 바로 앞에 카나팔리 해변이 있다 3 웨스틴 마우이 리조트 전경. 하와이 다섯 섬을 상징하는 5개의 수영장이 보인다 마우이에 나타난 도로시, 박진경 독자 트래비 하와이 독자여행의 행운을 잡은 박진경 독자의 영어 이름은 도로시다. <오즈의 마법사>에 나온 그 도로시처럼 하와이 길가의 작은 꽃 하나에도 쉽게 시선을 떼지 못했다. 그녀는 모든 일정을 스스로 해결해야 했던 이번 여행에서 가이드를 자처하는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다니고 있는 통역·번역 전문대학원의 바쁜 학업에도 불구하고 여행 출발 전 마우이, 오아후 주요지역 정보를 섭렵했기 때문이다. ‘낯섦’과 ‘설렘’이 여행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그녀는 하와이로 떠나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한마디 건넨다. 낯섦, 설렘, 길에서 마주친 작은 풀의 소리를 듣고 싶다면 하와이가 딱이라고. Maui Kahului Airport 카훌루이 국제공항 오하우를 비롯한 하와이 이웃섬과 미국 본토를 오가는 항공편이 카올루이 국제공항에서 뜨고 내린다. 허츠 등 렌터카 업체들이 공항 인근에서 영업 중이고 공항을 바라보고 왼쪽 끝에 렌터카 셔틀버스 승강장이 있다. Lahaina 라하이나 바다와 맞닿아 있는 작은 항구 마을이다. 이곳에 가면 고즈넉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아기자기한 기념품 가게와 치즈버거인파라다이스(Cheeseburger in Paradise), 부바검프(Bubba Gump) 같은 맛집도 많다. Ka’anapali Beach 카나팔리 해변 카나팔리 해변에는 웨스틴 마우이, 쉐라톤, 하얏트 같은 고급 리조트가 많다. 또 웨일러스 빌리지(Whalers Village)라는 이름의 쇼핑센터도 있다. 루이비통에서부터 간단한 먹을거리나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는 ABC스토어까지 다양한 상점이 있다. 밤에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맥주를 마실 수 있는 펍도 있다. Road to Hana 하나로드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지만 운전하기엔 아찔한 도로 카훌루이공항-하나 2시간 30분 Molokini 몰로키니섬 초승달 모양의 섬이다. 불행히도 배에서 볼 때는 초승달의 움푹 들어간 부분만 보인다. 몰로키니섬은 마우이와 오아후를 연결하는 항공기에서 내려볼 때 가장 초승달처럼 보인다. MAUI WINERY 마우이 와이너리 마우이의 유일한 와이너리이다. 파인애플로 만든 와인을 종류별로 맛볼 수 있다. 직접 테이스팅을 하고 구매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 박우철 기자의 마우이섬 드라이브팁 과속은 절대 금물 마우이는 할레아칼라(Haleakala)와 카하라와이(Kajalawai) 같은 걸출한 산이 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해안도로와 산악도로가 발달돼 있다. 해안도로는 카훌루이 공항에서 섬 서쪽 고급 리조트가 즐비한 카나팔리 해변을 지나 북서쪽 카팔루아(Kapalua)까지 이어지는 30번 고속도로가 대표적이다. 이 길은 시내구간이 왕복 4~6차로로 넓은 반면 마우이 오션센터부터는 왕복 2차로가 주를 이룬다. 차로는 충분히 넓어 운전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지만 해안선을 따라 도로가 구불구불하니 과속은 절대 금물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동차 계기판이 100마일 가까이 가리킬 정도로 과속하게 된다. 마우이에서는 속도를 즐기기보다는 여유있게 드라이브를 즐기는 게 더 좋다. 지리산 성삼제길을 달리듯 아찔한 드라이빙 마우이에서 가장 조심해야 하는 도로는 ‘하나로드(Road To Hana)’와 ‘할레아칼라 산악도로(Haleakala Crater Road)’다. 할레아칼라 도로는 ‘하늘을 달리는 길’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싶을 만큼 환상적인 드라이빙 코스지만 오르막길인 데다 급커브가 정상에 오르기 전까지 끝없이 이어지기 때문에 정신을 바짝 차려 운전해야 한다. 굳이 비교하자면 위험하지만 아름다운 길로 알려진 구례 화엄사에서 노고단의 입구까지 이어지는 성삼제길의 난이도보다 조금 높다. 이런 길은 오르기보다 내려오기가 더 까다롭다. 내리막길이 30분 이상 이어지기 때문에 풋브레이크와 엔진브레이크를 적절히 사용해야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다. 웬만큼 운전이 서툰 사람은 운전대를 잡아선 절대 안 된다. 이들을 제외한 마우이 도로는 매끈하게 잘 빠졌고, 차량도, 신호도 많지 않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신비의 섬, 하와이를 달리다 ①아홉번째 행성 Big Island

    신비의 섬, 하와이를 달리다 ①아홉번째 행성 Big Island

    ‘빅 아일랜드에서 하루가 주어지고 단 하나만 할 수 있다고 가정했을 때 무엇을 하겠는가?’ 하와이에 살고 있는 사람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러니 그는 두말없이 ‘화산국립공원으로 향해야 한다’고 대답한다. Hawaii Self Driving Tour 신비의 섬, 하와이를 달리다 한 여행중독자는 ‘우주의 9번째 행성’ 이야기를 했다. 자신을 ‘도로시’라고 소개한 아가씨는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마법의 나라’를 떠올렸다. 하와이 무료여행의 독자 당첨자가 되어 4박5일 동안 하와이를 함께 여행한 김민수, 박민경 독자가 그들이다. 그들이 가슴 설레며 도착한 신비롭고 환상적인 섬, 하와이에서 4명의 일행은 첨단과는 거리가 먼 ‘자동차’라는 단순한 기계로 아무 걱정 없이 탐사를 마칠 수 있었다. 위성항법장치(GPS) 하나면 수천 미터 높이의 화산에서 드넓은 모래사장까지 거칠 것이 없었다. 그렇게 누빈 3개의 섬(빅아일랜드, 마우이, 오아후) 이야기를 독자들이 직접 준비했다. ‘운전의 기술’만으로도 우주를 비행하는 경험을 얻을 수 있는 곳, 평생 잊을 수 없는 꿈같은 모험이 가능한 곳, 그곳이 바로 하와이였다. 취재협조 하와이 관광청 www.gohawaii.or.kr 하와이안 항공 www.hawaiianairlines.co.kr Big Island 김민수 독자의 빅아일랜드 여행기 빅 아일랜드에서 하루가 주어진다면 ‘빅 아일랜드에서 하루가 주어지고 단 하나만 할 수 있다고 가정했을 때 무엇을 하겠는가?’ 하와이에 살고 있는 사람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러니 그는 두말없이 ‘화산국립공원으로 향해야 한다’고 대답한다. ‘화산이라고? 왜?’하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답을 알고 가는 길은 안정적이긴 해도 별반 재미는 없지 않는가. 일단 그를 믿고, 안정보다는 재미를 찾아 빅 아일랜드에서의 여정을 시작해 보기로 했다. 에디터·사진 천소현 기자 글 김민수 독자 우주의 9번째 행성에 가다 Hawaii Volcanoes National Park 하와이에 있는 2곳의 국립공원 중 하나인 화산국립공원(Hawaii Volcanoes National Park)은 힐로공항에서 11번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입구에 도달할 수 있다. 입구를 지나는 순간 내가 탄 차는 우주를 떠도는 하나의 우주선으로 변한다. 우주선의 생명은 단, 이틀. 이틀 동안은 공원 일대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일단 비지터 센터를 통해 주지해야 할 사항을 파악한 후 다시 우주선에 오른다. 비지터 센터를 떠나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스팀 벤츠(Steam Vents)다. 살짝 내려놓은 창 너머로 스며드는 자극적인 향은 일본 화산지대에서 맡아본 유황냄새다. 이곳도 아직 살아있는 화산이라는 뜻이다. 스팀 벤츠에 가까워질수록 화산의 생명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발을 타고 올라오는 뜨끈뜨끈한 열기와 마치 습식 사우나에 들어온 듯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작은 수증기 알갱이가 온몸을 감쌌다. 바닥에 살짝 손을 대어 보니 상당히 뜨거운 온도가 전해진다. 정말이지 화성의 어느 지점에 와 있는 것만 같다. 실제로 나사(NASA)에서 화성탐사 로봇의 시운전도 이곳에서 했다고 전해지니 지구상에서 가장 우주에 가까운 곳이 이곳이 아닐까 싶다. 이 모든 것들에 놀라고 있는 찰나,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다른 사람들의 표정은 연신 웃음으로 가득하다. 빅 아일랜드에 도착하면서부터 뿌려대던 비가 멈추지 않아 내 여행의 하루도 찌푸려지려나 하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화산국립공원은 비오는 날 투어가 제격이라 한다. 적당히 시야를 가려주는 안개와 솟아오르는 수증기가 결합하여 지구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환상적인 경관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여행에 있어서 유독 행운아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법칙이 하와이에서도 통하고 있었다. 1 용암이 넘쳐 길을 덮어 버린 크레이터 로드 2, 3, 4 양치류가 우거진 숲에서는 금방이라도 아바타가 튀어나올 것 같다. 숲을 통과해 화산 분화구 바닥까지 내려갔다 오는 두어 시간의 트레킹은 지구가 아닌 다른 공간에서의 산책이다 불의 여신 펠레를 만나다 그저 화산에 대한 기본정보를 얻고자 찾아들어간 재거 뮤지엄(Jaggar Museum)에서 예상치 못했던 사람? 아니 신을 만났다. 대부분의 신들이 인간을 어여삐 여겨 보살핀다는 전설과는 달리 하와이를 대표하는 불의 여신 ‘펠레’는 서슬 퍼런 인상을 가졌다. 박물관 내부에는 펠레의 눈물, 머리카락도 전시되어 있는데 공기 중으로 분출된 용암이 마치 눈물처럼, 혹은 엉킨 머리카락처럼 굳어진 것이다. 자칫하다간 그녀의 성난 머리카락에 발이 붙들려 분화구로 빨려 들어갈 것만 같다. 하와이에서만 볼 수 있다는 하얀 봉우리에서 수줍은 듯 고개를 내밀고 있는 빨간 꽃잎의 레후아꽃(Lehua Blossom)도 펠레의 전설이 만들어낸 것이다. 연모하는 마음을 가진 이에게 사랑받지 못한 한 여신의 증오도 진정한 사랑을 막을 수 없었다는 의미가 담긴 레후아꽃은 죽어서 이룬 사랑을 자랑하는지 새빨갛게 피어있다. 박물관 앞 전망대에서는 펠레의 궁전이라고도 불리는 ‘할레마우마우(Halema’uma’u Crate)’도 보인다. 할레마우마우는 분화구 안에 또 다른 분화구가 있는 특이한 모습인데 아직 살아있는 분화구이다 보니 몇 번의 분출로 이렇게 독특한 모양을 만들었다. 지금은 조용히 숨을 고르고 있지만 앞으로 몇 번의 분출이 더 있을지 알 수 없다. 뜨거운 용암이 잠재해 있는 곳이라 모든 것들이 죽은 것 같지만 그 뜨거움도 질긴 생명을 이길 순 없었나 보다. 122m 아래에 있는 킬라우에아 이키(Kilauea Iki)의 분화구 바닥으로 내려가는 도중 만나게 되는 양치류 숲은 화산국립공원에서 볼 수 있는 색다른 광경이다. 우리에게는 고사리 정도만 알려져 있는 양치류 식물과 신기한 꽃들 덕분에 마치 영화 <아바타>의 세상에 들어온 듯하다. 떠날 시간이 다 되었지만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용암이 길을 삼켜버렸다는 크레이터 로드(Chain of Craters Road, 편도 30km)로 내려갔다. 펠레의 저주 때문이었을까. 길게 잘 뻗은 길이 어느 순간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렸다. 무섭게 길의 끝을 삼켜버린 용암은 검은 재가 되어 먼지로 날아다닌다. 용암이 지나간 자리는 코끼리의 피부껍질처럼 투박해 보였다. 빅아일랜드 화산국립공원에서는 지금도 해가 지고 어둑해지면 흘러내리는 붉은 용암의 모습을 볼 수 있단다. 이렇게 흘러내리는 용암으로 인해 빅 아일랜드의 면적이 매년 넓어지고 있단다. 1 작은 마을 카일루아 코나의 파머스 마켓은 하와이언들의 일상이 무엇으로 채워지는지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2 여행자들을 유혹하는 라이브 연주와 레스토랑이 해변 도로를 따라 줄지어 있다 3 가게 앞에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신발 모형을 설치한 새우 전문 레스토랑‘부바 검프’4 갤러리에 들러서 하와이의 자연을 창의적으로 표현한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사람냄새가 나는 카일루아 코나 Kailua Kona 넓은 자연을 한참 바라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뻥 뚫리는 것을 느끼게 되지만 한켠으로는 사람냄새가 그리워진다. 꽃만큼, 아니 그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의 향기는 빅 아일랜드 코나 코스트의 중심지인 카일루아 코나(Kailua Kona)를 중심으로 퍼져나간다. 카일루아 코나의 해안 도로인 알리이 드라이브(Alii Drive)는 500m 정도 늘어선 해안 도로로 아기자기한 볼거리와 쇼핑점들이 밀집해 있다. 가장 좋은 점은 하와이언들의 격의 없는 모습을 접할 수 있다는 점. 길가의 비치발리볼 경기장에서 검게 그을린 피부의 네 남자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날렵하고 힘 좋아 보이는 젊은이 둘과 근육과 살이 적당히 섞인 장년 둘의 시합은 끝까지 보지 않아도 결과를 짐작케 하지만 이상하게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겨우 자리를 옮긴 곳에서 이번에는 서커스에서나 봤음직한 커다랗고 투명한 공이 궁금증을 자아냈다. 알고 보니 신종 레포츠 기구인 조브(Zorb)다. 물을 첨벙이며 달리기 시작한 여자아이는 밖에서 구경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했는지 좀더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한바탕 묘기를 끝내고 나온 아이는 흠뻑 젖었지만 당당한 개선장군의 모습이다. 이 외에도 카울루아 코나에는 쉴 새 없이 귓전을 때리는 길거리 밴드들, 하와이가 아니면 볼 수 없을 산호, 벽면을 세계 지폐로 장식한 레스토랑, 그 안을 채우고 있는 많은 사람들. 그저 그곳을 지나는 것으로도 웃음 지을 수 있는 거리들이 너무 많다. 여행의 마지막 날, 조금씩 짙어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내 추억도 점점 더 짙어짐을 느낀다. 1 라우나 라이 베이 호텔에서는 위험에 빠진 거북이를 구출하고 보호해 매년 바다로 방생하는 생태계보호 행사를 하고 있다 2 용암석과 화산재로 이루어진 화산 지형을 그대로 이용한 스파는 가장 독특한 스파 시설로 세계적인 상을 휩쓸었다 3 수영강사의 클리닉과 테니스 레슨까지 가능한 종합 피트니스센터 4 세련된 디자인의 객실 내부 5 객실 앞 바다는 바로 뛰어들어 스노클링이 가능하다 Hotel 빅아일랜드에서 꾼 48시간의 꿈 마우나 라니 베이 호텔 & 방갈로 Mauna Lani Bay Hotel and Bungalows 하와이에 있는 섬들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빅 아일랜드는 그 규모에 맞게 리조트 또한 거대하다. 그렇다고 속빈 강정마냥 울림소리만 큰 것은 결코 아니다. 서쪽 해변 와이콜로아 지역에 자리한 마우나 라니 베이의 첫인상은 꾹꾹 눌러 쓴 정성스런 편지 한 통과 산뜻한 과일로 기억된다. 343개나 되는 객실에서 하룻밤 묵어 가는 손님만 수천은 넘을 텐데 이렇게 배려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은 의외로 큰 기쁨이 된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리조트는 하나의 요새처럼 바깥 세상과 철저히 분리되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언제나 최상의 휴가를 즐길 수 있게 만든다. 어쩌면 내가 이곳을 찾게 된 것은 하와이에서 만나는 또 다른 행운일지도 모른다. 마우나 라니 베이의 좋은 점은 열 손가락, 열 발가락을 다 사용해도 미처 다 꼽지 못할 만큼 다양하지만 딱 한 가지만 꼽으라면 단연 차별화된 스파시설이다. 사실 하와이의 리조트들이라면 수영장과 비치, 스파는 기본사양이다. 하지만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한 시설이라면 꺼내지도 않았을 이야기다. 마우나 라니의 스파시설은 하와이의 정기를 한곳으로 모아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통해 새로운 생명을 부여받는 의식의 집합처와도 같아 보인다. 특히 하와이의 최고봉인 마우나케아에서 채취한 돌과 불의 여신 펠레의 숨결이 담긴 킬라우에아의 용암을 이용한 스파 프로그램은 마우나 라니만이 가진 스페셜 프로그램이다. 뿐만 아니라 체온과 비슷한 온도를 맞춘 해수에 몸을 담그는 아쿠아 바디 테라피(Aquatic body therapy)는 엄마의 양수 속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던, 가장 편안했던 상태의 태아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이러한 특별함 때문에 마우나 라니의 스파는 하와이에선 늘 베스트 대열을 선두 지휘하고 있으며 전미 대륙에서도 굴하지 않는 명성을 지니고 있나 보다. 리조트는 하룻밤 묵어 가는 단순한 숙식의 제공처라는 생각을 가졌다면 이곳 하와이에서는 저 푸른 바다에 던져 버리자. 그래야만 순도 100%의 하와이를 온전히 즐길 수 있다! Room 리조트 343실, 두 개의 침실과 3개의 욕실을 갖춘 별장형 방갈로, 빌라형 객실 Facilities & Activities 18홀 챔피언십 골프 코스, 실내와 야외 스파 & 살롱, 카타마란 세일링, 스쿠버, 스노클링, 요가, 사이클링, 테니스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준비되어 있다. Location 빅아일랜드 동부의 코나 국제공항에서 37km 떨어진 북쪽 해안에 위치해 있으며 면적이 12만 평방미터나 된다. 68-1400 Mauna Lani Drive, Kohala Coast, Hawaii 96743 Reservation 800-367-2323 www.maunalani.com ‘여행중독’을 앓는 여자, 김민수 독자 혼신의 힘을 다해 빅아일랜드 여행기를 써 준 김민수 독자는 스스로 ‘여행중독’이라는 치료 불가한 유전적 소양을 가지고 있는 환자라고 말했다. ‘그 병으로 시름시름 앓았지만 결국은 세상 끝날까지 함께 가야 할 동반자로 받아들이고, 이제는 즐기고 있다’고 말하는 그녀. 사회복지사 겸 가족상담사로 일하며 틈날 때마다 여행을 즐기는 그녀는 여행을 하면서 항상 되뇌이는 말로 “To see more of the world”를 꼽았다. ‘더 넓은 세상을 보고, 그곳을 향해 나가 더 많은 일을 하며 세상과 함께 살아가자’는 뜻이라고. 그래서 그녀는 닉네임도 ‘moreworld’를 사용한다. 오아후와 빅아일랜드를 여행하는 동안 차분하게 세상을 바라보며 더 많이 생각하고 느끼려고 노력하는 그녀는 ‘착한 여행자’였다. Big Island(Hawaii) 허츠 렌트카를 이용하면 힐로 국제공항에서 빌려도 코나 국제공항에 반납할 수 있다 빅아일랜드는 하와이다 우리에게 ‘하와이(Hawaii)’는 5개의 섬을 통칭하는 말이지만 하와이 사람들에게 ‘하와이’는 빅 아일랜드의 공식 명칭이기도 하다. 검은 용암으로 뒤덮인 섬은 그야말로 광활하다. 네비게이터를 찾을 때에도 ‘빅아일랜드’라는 이름 대신 ‘하와이’를 찾아야 일이 쉽게 풀린다. 동쪽의 힐로, 서쪽의 카일루아 빅아일랜드는 하와이 제도의 나머지 섬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두 배쯤 넓지만(제주도의 8배) 대부분이 황무지인데다가 인구가 15만명밖에 되지 않아 마을도 드물다. 힐로 국제공항이 있는 동쪽의 힐로(Hilo)와 코나 국제공항에서 가까운 서쪽의 카일루아 빌리지(Kailua Village)가 각각 빅 아일랜드의 동쪽과 서쪽을 대표하는 마을로 속소, 레스토랑, 쇼핑의 세 가지를 모두 만족시킨다. 카일루아 빌리지에서의 쇼핑 카일루아 코나에는 알리이 드라이브를 사이에 두고 두 개의 마켓이 마주하고 있다. 코나 파퍼스 마켓(Farmers market, 수~일요일 오픈)이 신선한 과일들과 전통을 담은 아기자기한 물건들이 가득해 호기심을 자극하는 물건들을 손으로 만지며 가벼운 장난을 칠 수 있는 곳이라면 코나 인 쇼핑 빌리지(Kona inn shopping village)는 각종 레스토랑과 고가의 장식품과 보석류가 가득해 화려함과 고급스러움으로 기대와 선망을 가지게 하는 곳이다. Thurston Lava Tube 서스톤 동굴 화산국립공원은 하루 종일을 돌아다녀도 시간이 부족한 곳이라서 대부분 재거 뮤지엄 정도만 보고 돌아서지만 꼭 시간을 내서 가야 할 곳으로 서스톤 동굴(Thurston Lava Tube, 800m 트레킹)을 추천한다. 500년 전 용암이 지나간 뒤 만들어진 작은 동굴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석회동굴과 사뭇 다르다. 동굴은 마치 사람이 만든 것처럼 거칠 것이 없지만 자세히 보면 물고기의 뱃속에 들어온 듯 벽면이 굴곡져 있다. 화산국립공원 www.nps.gov/havo ★김민수 독자의 빅 아일랜드 드라이브팁 지평선이 보이는 퀸 카후마누 하이웨이(Queen Kaahumanu Hwy.) 미국영화에서 흔히 봐 왔던 길게 뻗은 길 너머로 보이는 지평선을 상상하며 하와이에서 운전대를 잡았다면 빅 아일랜드 19번 도로인 퀸 카후마누 하이웨이(Queen Kaahumanu Hwy.)에서 만족을 얻을 수 있다. 잘 뻗은 이 도로는 코할라 코스트(Kohala Coast)지역을 달리는 도로로 해안가에 자리하고 있는 럭셔리한 리조트들을 곁눈질로 바라볼 수도 있고, 화산의 흔적과 그 주변을 수놓은 많은 사람들의 간절한 메시지까지 볼 수 있는 특별한 드라이빙 코스다. 마의 고개 새들 로드(Saddle Rd.) 힐로(Hilo)에서 출발하여 리조트가 줄지어 있는 코할라 코스트로 오는 방법은 19번 도로를 타거나 200번 도로 ‘새들 로드(Saddle Rd.)’를 타야 한다. 둘 다 100마일(150km 이상) 이상 되는 곳이라 지루한 운전길이지만 특히 새들 로드는 빅 아일랜드에서 가장 위험한 도로로 ‘마의 고개’라고도 불리니 운전을 하게 된다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새들 로드는 렌터카 보험에서도 제외되는 곳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신비의 섬, 하와이를 달리다 ④Taste Delicious Hawaii!

    신비의 섬, 하와이를 달리다 ④Taste Delicious Hawaii!

    여행지에서 맛있는 집을 찾으려는 노력이 무의미할 때는 보통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 번째는 주변에 맛집이 아예 없는 경우이고, 두 번째는 맛집이 정말 많을 경우이다. 전통음식과 퓨전음식 등 다양한 음식 종류를 갖고 있는 하와이는 다행히 후자 쪽에 속한다. Taste Delicious Hawaii! “다채로운 맛의 바다에 빠져 보아요” 여행지에서 맛있는 집을 찾으려는 노력이 무의미할 때는 보통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 번째는 주변에 맛집이 아예 없는 경우이고, 두 번째는 맛집이 정말 많을 경우이다. 전통음식과 퓨전음식 등 다양한 음식 종류를 갖고 있는 하와이는 다행히 후자 쪽에 속한다. 다만 이 많은 맛집과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은 여행자의 몫으로 남는다. 글·사진 천소현, 박우철 기자 취재협조 하와이 관광청 www.gohawaii.or.kr 하와이안 항공 www.hawaiianairlines.co.kr 1 차이 차오와사리 셰프(차이스 아일랜드비스트로)는 하와이안항공의 기내식 메뉴를 담당할 정도의 스타이면서도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부지런한 천성을 지녔다 2 허고스 레스토랑(빅아일랜드 카일루아 코나)에서는 신선한 해산물이 맛깔스런 요리로 변하는 과정을 오픈 키친을 통해 구경할 수 있다 3 트로피카 레스토랑(웨스틴 마우이 리조트)의 음식조리장 이카이카 마나쿠(Ikaika Manaku) 4 빅아일랜드의 마이크로 양조장인 코나 브루잉에서 맥주를 만드는 이 남자는 자신을‘일’이 행복한 ‘행운의 사나이’라고 소개했다 5 맥주공장 견학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테이스팅이다 6 코도미야오카(Kodo Miyaoka) 사장의 도토루마우카 메도우 코나 커피 농장은 열대 식물원을 연상할 정도로 아름답다 다채로움 앞에서 행복한 고민에 빠지다 미식가들은 호놀룰루 공항에 내리면서부터 여러 가지 고민에 빠진다. 어느 전라도 시골식당에 차려진 밥상을 맞았을 때 젓가락을 어디로 옮겨야 할지 몰랐던 난감한 기억과 비슷하다. 하와이 음식이라면 오므라이스같이 생긴 ‘로코모코(Loco Moco)’가 전부라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분명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하와이 여행객들을 이렇게 난처하게 만드는 하와이 음식의 매력은 단연 다양성이다. 하와이 음식은 오래된 이민의 역사와 깊은 관련이 있다. 포경산업 등의 발전으로 모여든 미국 본토와 유럽 이주민들은 풍족한 해산물과 청정한 자연에서 자란 채소와 고기로 만든 하와이 음식에 자신들의 음식 문화를 융화했다. 이후 하와이가 사탕수수의 주요 생산지로 자리잡은 19세기 중반부터 한국, 중국, 일본 등지에서 노동자의 이주가 본격화하면서 음식문화도 함께 자연스럽게 유입됐다. 일본 미소(Miso) 소스와 한국 고추장이 접목된 수육, 코나섬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로브스터를 프랑스 마르세유식으로 만든 스튜, 하와이 망고를 직접 갈아 만든 소스를 곁들여 먹는 팬케이크는 이런 하와이 음식의 다양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오아후 알라모아나 쇼핑센터 1층에 있는 푸드코트에만 가도 정통 하와이식, 한국식, 태국식, 일본식까지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만날 수 있다. 이처럼 다채로운 먹을거리가 산재해 있기 때문에 여행자들은 예산과 동선을 적절히 설계해야 하는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알랜 웡의 레스토랑(Alan Wong’s Restaurant)’, ‘차이스 아일랜드 비스트로(Chai’s Island Bistro)’같이 유명 셰프의 요리를 맛보기 위해 몇 끼를 빵과 우유로 때워야 할 수도 있고, 단돈 12달러짜리 새우요리를 맛보기 위해 와이키키에서 노스쇼어까지 1시간 넘게 가야 할 수도 있다. 또 ABC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는 ‘스팸무수비’ 같은 필수 섭취 아이템으로도 만족할 수 있다.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하는 하와이 여행자들을 위해 트래비가 추천 레스토랑을 소개한다. ◀ The Pineappleroom By Alan Wong @O’ahu 유명 쉐프의 파티에 초대받는다면 오아후에는 내로라하는 유명 셰프가 운영하지만 부담없는 마음으로 찾아갈 수 있는 캐주얼 레스토랑이 있다. 알라모아나센터 메이시스(Macy’s) 3층에 있는 파인애플룸은 하와이 대표 요리사인 앨런 웡(Alan Wong)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이다. 최고의 셰프가 운영하지만 파인애플룸에 들어설 때면 마치 앨런 웡이 친구들을 불러모아 주최하는 편안한 파티에 초대된 것처럼 부담없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더구나 하와이에서 나는 식재료만을 이용해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신선함이 물씬 풍긴다. 메뉴 중 팬로스트 포크벨리(Pan Roasted Pork Belly)는 돼지고기를 쪄낸 수육에 한국식 고추장과 된장이 어우러져 고소하면서도 알싸한 맛을 연출해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다. 이 요리에 사용된 돼지고기는 마우이에서 사육된 것으로 입에서 녹는 듯한 부드러운 식감이 인상적이다. 파인애플룸에서는 새우, 로브스터같이 해산물을 재료로 한 음식은 물론 마우이산 각종 고기로 만든 스테이크 등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디저트는 시원한 필리핀식 빙수인 ‘할로할로(Halo Halo)’가 제격이다. 코코넛과 하와이의 열대과일이 곁들여져 고소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일품이다. 주소 1450 Ala Moana Blvd., Honolulu, Hawaii 96814; the 3rd floor of Macy’s 영업시간 월~금요일 오전 11시~저녁 8시30분, 토요일 오전 8시~저녁 8시30분, 일요일 오전 9시~오후 3시 가격 Pan Roasted Pork Belly 8달러, Halo Halo 小 5달러 문의 808-945-6573 Mariposa @O’ahu ▶ 달콤한 노을이 요리에 녹아들다 니만 마커스(Neiman Marcus) 3층에 있는 마리포사에서는 2명의 제빵사들이 손님들을 위해 매일 빵을 만든다. 마리포사 지배인이 추천한 그릴에 살짝 구운 안심스테이크(Grilled Beef Tenderloin)를 내오기 전에 제공되는 갓 구운 빵을 맛보면 마리포사의 진가가 느껴진다. 입맛을 돋우며 허기를 달래기 좋은 ‘몽키 브레드’가 주메뉴가 나오기 전 적당히 데워진 채 스트로베리크림치즈와 함께 나온다. 온기가 사라지기 전 두 손으로 가볍게 찢어 크림치즈에 찍어 먹으면 고소한 몽키 브레드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마리포사는 이탈리안 음식을 기반으로 한 퓨전음식을 선보인다. 하와이 각지에서 생산된 청정한 식재료를 사용해 음식의 신선도가 높아 입 안에 신선함이 감돈다. 음식 맛은 그렇다치고,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이 마리포사를 찾는 이유는 저렴하면서도 로맨틱한 디너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리포사에서는 오아후 앞바다와 알라모아나 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발코니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해질녘이면 붉게 물드는 노을과 요리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여기에 마리포사에서만 즐길 수 있는 와인도 곁들이면 좋다. 주소 Neiman Narcus, Level 3, Alamoana Shopping Center, 1450 Alamoana Boulevard, Honolulu, Hawaii 96814 가격 스타터(Starter) 12달러부터, 주요리(Main Selections) 27달러부터 영업시간 오전 11시~저녁 9시 문의 808-951-3420 www.neimanmarcus.com Hawaiian Kona Coffee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Doutor ‘Mauka Meadows’@Big Island 커피가 익어가는 마법의 정원 ‘쭉 늘어선 커피나무와 카페가 있겠군’이라는 예상은 초입에서 이미 뒤집어졌다. 높게는 해발 800m이상의 높이에서 해안 경사면을 따라 이색적인 꽃과 나무가 만발한 아름다운 정원이 끝없이 펼쳐지고 있었다. 또 저 멀리에는 카일루아 코나를 포함해 빅아일랜드 서부 해안의 절경이 정원 너머로 너울거리고 있었다. 후알라라이산(Mt.Hualalai) 기슭을 가로지르는 마말라호아 하이웨이(Mamalahoa Hwy.)상에 위치한 도토루 마우카 메도우 커피농장은 이 일대 40km에 걸쳐 있는 여러 커피 농장 중 하나다. 하와이에 있는 700여 개의 커피농장은 대부분 8,000㎡정도의 소규모인데 반해, 도토루 마우카 메도우 커피농장은 무려 68만 평방미터나 되는 넓은 면적을 자랑한다. 그곳에 피어난 화려한 열대식물을 하나하나 헤아려 가며 한참 만에 도착한 카페의 풍경은 또 한번의 감탄을 자아냈다. 파란 수영장과 하늘, 그 경계를 비집고 올라온 야자수가 만들어내는 장면은 비현실적이기까지 했다. 그 수영장에 발을 담그고 한 모금씩 천천히 맛보는 100%의 코나 커피는 그 동안 한국이나 이탈리아, 프랑스 등지의 유럽에서 맛보던 커피와도 전혀 다른 맛이었다. 굳이 통용되는 표현을 소개하자면 코나 커피의 특색은 ‘조화로움’에 있다. 적당한 산도의 부드러운 감칠맛은 빈속에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전세계 커피생산량의 0.1%에 불과한 코나 커피는 너무 귀해서 미국 본토(백악관을 포함한다)에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한다. 코나 커피가 10%만 포함된 블랜드 커피도 모두 코나 커피라는 이름을 앞세울 정도다. 커피를 재배하는 농장은 차로 3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데, 빨갛게 익은 커피열매를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수확하여 껍질을 벗기고, 세척해서 건조시키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그 모든 정성과 탁월한 맛을 생각하면 조금 비싼 원두 가격도 비싸다고만 할 수 없다. 도토루 마우카 메도우 커피는 익숙한 일본 브랜드 도토루 그룹의 가족이 운영하는 농장인데, 전세계의 도토루 매장에서도 100% 코나 커피는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시즌에만 구입할 수 있다. 주소 P.O.Box 781 Holualoa, Hawaii 96725 영업시간 매일 오전 9시~오후 4시 가격 1파운드 백(450g) 28달러, 팬시(225g) 17달러, 엑스트라 팬시(225g) 20달러 문의 808-557-6878 www.maukameadows.com ◀ Chai’s Island Bistro @O’ahu 롤 모델이 된 하와이의 스타 셰프 그의 사진을 먼저 본 것은 비행기 안이었다. 하와이안항공의 기내지에 허브를 정성스럽게 따고 있는 그의 사진이 있었다. 하와이의 스타 셰프인 차이 차오와사리(Chai Chaowasaree)씨는 하와이안항공 기내식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짐작했겠지만 그는 요리만 하는 셰프가 아니다. 알로하 타워 마켓 플레이스(Aloha Tower Marketplace)에 있는 레스토랑 차이스 아일랜드 비스트로(Chai’s Island Bistro)를 찾았을 때 입구에서 자리를 안내해 준 것도 그였다. 저녁 내내 차이씨는 주방과 홀을 오가며 모든 것을 진두지휘하고 있었다. 중국계 아일랜더(하와이 섬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하와이를 대표하는 셰프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비밀은 물론 ‘탁월한 맛’에 있었겠지만 하와이에서 생산된 신선한 재료만 고집하는 철학이라든가, 습관이 되어 버린 듯한 부지런함이 큰 몫을 한 것 같다. 하와이의 스타밴드인 카즈 형제(Brothers Caz)의 라이브 연주를 즐기며 손님들이 미각의 세계에 흠뻑 빠져 있는 동안 살짝 들여다본 주방은 그야말로 전쟁터였다. 그러나 차이씨의 익숙한 손놀림이 작동에 들어가자 북새통은 금세 정리가 되었다. 화장실로 이어지는 복도에는 전세계 스타와 명사들이 차이씨와 함께 찍은 사진들과 셀 수 없이 많은 상패, 트로피가 진열되어 있다. 땀을 뻘뻘 흘리며 급히 홀을 가로지르는 그를 우러러보지 않을 수 없었다. 주소 One Aloha Tower Drive Honolulu, Hawaii 96813 영업시간 점심식사 화~금요일 오전 11시~오후 4시, 저녁식사 매일밤 오후 4시이후 가격 스타터(Starters) 11달러부터, 주요리(Entrees) 27~46달러, 봉사료 18% 부과 문의 808-585-0011 www.chaisislandbistro.com The Willows @O’ahu ▶ 원주민도 인정한 하와이언 뷔페 여행자들이 하와이언 가정식 요리식당을 찾기란 쉽지 않은데, 만약 찾았다고 해도 문제다. 어렵사리 메뉴를 해석해내도 맛을 상상하기가 쉽지 않고, (경험상) 입맛에 맞지 않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윌로우스(The Willows)처럼 하와이안 전통 음식을 포함해 다양한 요리를 제공하는 뷔페식당이라면 일이 쉽게 풀린다. 음식을 눈으로 확인해 가면서 새로운 미식의 경험과 포만감을 모두 낚을 수 있다. 윌로우스는 하와이에서 유일하게 하와이안식 뷔페를 점심, 저녁으로 매일 판매하는 곳이다. 더 윌로우스가 위치한 지역은 맑은 샘으로 유명해서 왕가의 휴양지로 사랑받았던 명당이다. 한때는 토란 재배 농장으로 사용되었다가 30~50년대 사이에는 잘 가꿔진 정원으로 지역 사회의 유명한 파티 장소로 떠올랐다. 더 윌로우스는 이후 부침을 겪다가 여러 회사가 참여한 컨소시엄을 통해 1999년 부활했고, 다시금 하와이식 가든파티, 가족 단위의 외식장소로 손꼽히고 있다. 지금도 연못과 가든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레스토랑은 하와이 원주민들도 주말을 이용해 자주 찾아오는 외식 장소로 손꼽힌다. 주소 901 Hausten Street Honolulu, Hawaii 96826 영업시간 점심식사 오전 11시~오후 2시, 저녁식사 오후 5시30분~자정 가격 점심 뷔페 19.95~24.95달러, 저녁 뷔페 34.95달러 문의 080-952-9200 www.willowshawaii.com Hawaiian Kona Beer Kona Brewing @Big Island 새 신부도 잊게 만드는 맥주 현지에서만 마실 수 있는 맥주 한잔을 곁들인 느긋한 점심이라! 여행지에서 놓칠 수 없는 소박한 행복 중 하나다. 빅아일랜드에서 코나 브루잉 컴퍼니(Kona Brewing Company)도 당연히 놓치면 안 될 장소다. 연간 생산량이 불과 1만1,000배럴(17만 리터)에 불과하기 때문에 하와이 내에서 생맥주로 모두 소진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물론 하와이의 어느 곳에서도 가까운 편의점에 가면 빅웨이브(Big Wave)나 롱보드(Longboard) 같은 코나 브루잉 브랜드의 맥주를 살 수 있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그런 병맥주들은 하와이가 아니라 미국의 공장에서 생산해 캐나다에서 병입과정을 거친 후 다시 하와이로 수입되는 것이란다. 이런 ‘고급정보’의 입수경로는 코나 브루잉 컴퍼니에서 매일 운영하는 공장 견학 투어였다.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물론 맨 마지막의 시음 시간이다. 부드러운 스팀 벤트 라거(Steam Vent Lager)나 쓰지만 고소한 포하쿠 페일 에일(Pohaku Pale Ale)은 물론이고 코나 원두를 사용한 커피맛 맥주 등의 이색적인 맥주도 시음할 수 있다. 함께 견학에 참가한 사람들은 한두 잔의 맥주로 금세 둘도 없는 친구들이 되었는데, 캘리포니아 남자가 신혼여행 중인 새 신부를 차 안에 남겨두고 홀로 견학에 참가했다는 고백을 한 것도, 그에게 사람들이 맹렬한 비난을 한 것도 모두 알코올 때문이었을 것이다. 코나 브루잉 컴퍼니는 펍&레스토랑(Pub&Restaurant)도 운영하는데 맥주와 함께 먹기 좋은 큼직한 피자와 샐러드도 맛있기로 유명하다. 맥주를 좋아하지 않아도 즐거운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포장용기격인 그라울러(Growler)를 구입하면 저렴하게 맥주를 리필할 수 있다. 주소 75-5629 Kuakini Hwy. Kailua Kona, HI 96740 영업시간 오전 11시~밤 10시(금·토요일 오전 11시~밤 11시까지) 가격 샐러드 7~12달러, 피자 11~24달러, 샌드위치 11~14달러, 맥주 330CC 4달러, 450cc 5달러, 샘플러 8달러 문의 808-334-2739 www.konabrewingco.com ◀ Huggo’s @Big Island 바다와 저녁놀을 담은 접시 작은 해변마을의 바닷가 바위언덕 위에 허고스가 처음 오픈했을 때 모습은, 샐러드 바(Salad Bar)에 큼직한 스테이크나 생선 덩어리를 먹을 수 있는 캐주얼한 장소였다. 어부들마저 이곳에 와서 바다에서 겪은 모험으로 수다를 떨던 곳이다. 그리고 35년이 지난 지금 허고스는 카아루아 코나 지역을 대표하는 레스토랑으로 자리잡았다. 낯설게 느껴질 만큼 살이 실하고 쫄깃한 해산물 요리와 작은 배들이 마지막 빛을 발하는 장엄한 석양은 행복한 저녁을 위한 완벽한 세팅이다. 허고스가 특별한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음식의 질은 말할 것도 없고 서비스에서도 더 없는 예의와 격식을 갖춘 곳이지만 분위기만은 캐주얼 레스토랑을 찾은 듯 편안하다는 점이다. 해변에 간이 테라스를 설치한 것 같은 허술한 건물에서 딱딱한 정장은 오히려 어색하기도 할 터. 콘라드 아로요(Konrad Arroyo) 셰프의 메뉴는 무엇을 선택해도 절대로 실패가 없다. 하지만 1982년부터 시작한 바비큐 비프 립(Barbecued Beef Rib)과 데리야키 스테이크(Teriyaki Stake)만은 손님들의 원성이 두려워 감히 메뉴판에서 뺄 수 없는 스테디셀러가 되었다. 허고스 바로 옆에 있는 허고스 온더 락스(Huggo’s on the Rocks)는 좀더 캐주얼한 느낌으로 훌라 댄스와 음악 공연을 펼친다. 주소 75-5828 Kahakai Rd. Kaiua-Kona, HI 96740 영업시간 저녁식사 오후 5시30분~저녁 9시(주말 오후 5시30분~밤 10시까지), 선데이 브런치 오전 10시~오후 1시 가격 데리야키 스테이크 27달러, 파스타류 22~24달러 문의 808-329-1493 www.huggos.com Tropica Restaurant & Bar @Maui ▶ 파도와 노을, 그리고 요리 해질녘이면 가족과 연인들이 웨스틴 마우리 리조트 해변으로 모여든다. 경쾌한 파도 소리, 뜨겁게 타오르는 노을이 만들어낸 매직아워(Magic Hour)를 즐기기 위해서이다. 웨스틴 마우이에서 매직아워와 함께 가장 로맨틱한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은 트로피카(Tropica Restaurant & Bar)이다. 트로피카에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맛은 하와이 코나섬에서 건져 올린 로브스터로 만든 프랑스식 스튜요리(Pacific Bouillabaisse)이다. 큼직한 집게 다리를 살짝 쪄 해산물과 빅아일랜드에서 재배한 토마토를 곁들여 고소함과 상큼함이 입 안에 감돈다. 트로피카는 음식은 물론 자리에도 프리미엄이 붙는다. 비교적 바닷가와 가까운 테이블이 좀더 일몰을 잘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약은 필수다. 식사를 다 마치고 트로피카 오른편에 있는 웨일러스빌리지(Whaler’s Village)에서 산책하는 것도 추천한다. 명품숍은 물론 기념품을 판매하는 소소한 상점들이 많다. 또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노천 펍이 운영 중인데 이곳에서 맥주 한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기 좋다. 주소 2365 Ka’anapali Parkway, Lahaina, Maui, Hawaii 96761 영업시간 오후 5시~밤 10시까지 문의 808-667-2525, www.westinmaui.com Hawaiian Wine MauiWinery @Maui 상큼한 파인애플향이 입 안 가득 마우이와이너리는 한 해 관광객 18만명이 찾는 마우이의 대표 관광지이다. 그러나 여느 와이너리처럼 길게 늘어선 포도밭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우이와이너리가 이토록 인기를 끄는 이유는 코와 입을 휘감는 달콤함과 독특한 와인의 주원료에 비밀이 있다. 마우이와이너리의 간판 와인은 파인애플로 만들었다. 파인애플와인은 1974년, 할레아칼라 서쪽 지류에 있는 울루파라쿠아 농장(Ulupalakua Ranch)의 포도나무가 열매를 맺기 전에 ‘시험 삼아’ 생산한 제품이다. 정작 포도나무의 열매로 만든 와인이 파인애플와인보다 10년이나 늦게 ‘마우이 브루트 스파클링(Maui Brut Sparkling)’이라는 이름으로 시판됐다. 마우이와인은 와인 하우스에서 무료로 테이스팅할 수 있고, 매일 오전 10시30분과 오후 1시30분, 2차례 진행되는 와이너리 투어에서 눈으로도 맛볼 수 있다. 마우이와이너리를 방문할 때 가장 인상적인 것은 와이너리까지 이어지는 31번 산간도로다. 이곳을 지날 때 ‘하와이는 바다’라는 출처불명의 고정관념을 깨버릴 수 있는 장면들이 지나간다. 산간 녹지 사이로 구불구불한 도로를 지나갈 때 듬성듬성 나타나는 바위와 나무들, 청명한 바람은 마치 제주의 산간 도로를 달리듯 상쾌하다. 주소 P.O.Box 953 Ulupakua, Hi 96790 영업시간 매일 오전 9시~오후 5시까지 문의 808-878-6058 www.mauiwine.com 1 낙원의 비밀인가, 하와이는‘치즈버거’같은 평범한 음식도 특별하게 만들어 버린다 2 볼케이노 마을에서 우연히 들른 키아웨 키친은 용암처럼 강렬한 인상은 남겼다 3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한 팬케이크를 파는 캔스 하우스 오브 팬케이크 ◀ Cheeseburger In Paradise @Maui 치즈버거인파라다이스 마우이 라하이나 해안도로변에 있는 캐주얼 레스토랑이다. 와이키키에서 며칠 머문 사람이라면 낯설지 않을 것이다. 와이키키에 치즈버거인파라다이스가 두 곳이나 있으니까. 그러나 마우이 라하이나에 있는 것이 원조다. 치즈버거인파라다이스의 가장 유명한 메뉴는 상호와 같은 ‘치즈버거 인 파라다이스’이다. 거대한 빵 안에 손바닥만한 쇠고기 페티와 토마토, 양상추 같은 야채가 가득하다. 바다쪽 창은 바다와 맞닿아 있어 파도소리가 들린다. 해질녘이면 뜨거운 노을이 펼쳐진다. 창쪽에 앉아 치즈버거 파라다이스를 먹으면서 이 둘을 함께 감상하면 맛도 훨씬 좋다. 주소 811 Front St., Lahaina, Hawaii 문의 808-661-4855 ◀ Kiawe Kitchen @Big Island 볼케이노 마을의 넘버 원 레스토랑 빅아일랜드의 화산국립공원 내에는 주유소나 레스토랑이 없다. 1.6km 떨어진 볼케이노 마을로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도착했을 때 선택의 기회는 많지 않았지만 다행히 키아웨 키친(Kiawe Kitchen)은 ‘희소성’을 무기로 아무렇게나 요리하는, 그런 집이 아니었다. 샌드위치류(12달러), 피자(15~17달러), 샐러드(11~13달러) 등 간단한 메뉴지만 푸짐하고 맛도 훌륭했다. 주소 19-4005 Haunani Rd. Volcano, Hawaii 문의 808-967-7711 지도 p 25 ◀ Ken’s House of Pancakes @Big Island 깜짝 행운을 만나게 되는 곳 이름에서 힌트를 얻어 간식으로 ‘팬케이크’를 먹으러 갔다가는 포만감에 비틀거리며 나오게 될 집이다. 거대한 부피의 팬케이크도 명물이지만 사이민(Saimin)이라는 누들과 라이스 덮밥 요리는 그 동안 느끼한 요리에 치진 혀에 휴식을 준다. 사람에 따라서는 마치 오아시스를 만난 느낌일 터. 게다가 10달러 이하의 간단한 메뉴들이 몇 페이지에 걸쳐 선택을 기다리고 있으니정말 유쾌한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주소 1730 Kamehameha Ave. Hilo, Hawaii 문의 808-935-8711 ★ 알면 더 맛있는 하와이 전통 요리 손이 많이 가는 하와이 전통 요리는 미국의 패스트문화에 익숙해져 버린 하와이 원주민들에게도 장만이 쉽지 않은 음식이 되었다. 그래서 전통음식만을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에 가서 외식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식 한국인에게 ‘밥’이 주식이라면 하와이안들에게는 토란이 주식이다. 포이(Poi)는 토란을 쪄서 으깬 요리다. 스프 치킨 롱 라이스(Chicken long rice)는 당면을 이용한 하와이 스타일의 닭고기 누들 수프다. 샐러드류 로미 로미 새먼(Lomi Lomi Slamon)은 소금에 절인 연어에 잘게 썬 토마토, 양파 등을 섞은 것. 포케(Poke) 하와이 음식에서 빠지지 않는 기본 메뉴다. 타코 포케(Tako Poke)는 오이, 양파와 함께 맵게 양념한 문어이고, 아히 포케(Ahi Poke)는 참기름, 고추, 소금으로 간을 맞춘 참치회다. 고기류 칼루아 피그 & 캐비지(Kalua Pig & Cabbage)는 훈제한 돼지고지와 양파, 양배추 요리이며, 라우 라우(Lau Lau)는 루아우 잎에 싸서 조리한 돼지고기와 은대구 요리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거액 당첨 뒤 인생추락 막을 수 있어”

    “거액 당첨 뒤 인생추락 막을 수 있어”

    “연금식 복권은 무엇보다 평균수명 연장 등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따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새달 6일 첫 추첨을 앞두고 있는 ‘연금복권520’을 출시한 한국연합복권의 강원순(55) 대표이사는 27일 “1등 당첨이라는 행운에도 불구하고 이를 적절하게 관리하지 못해 외려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당첨금을 분할 지급하는 연금식 복권은 이와 같은 사회적 문제를 해소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고시 22회 출신인 강 대표는 30년 가까이 재정경제부, 국제심판원, 조달청, 기획재정부 등에서 공직 생활을 한 뒤 올해 3월 한국연합복권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석 달 동안 소감은. -복권의 순기능과 긍정적인 효과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지역총판 등 복권산업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려고 노력했고, 모두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졌다는 것을 느꼈다. →경영에 있어서 중점을 둔 부분은. -고객 만족과 행복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다. 정부, 주주기관, 복권 판매인뿐 아니라 우리 직원들까지 모두 고객이다. 우리 회사를 민간 주식회사로 뿌리내리게 하려고 노력했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고 있다. 마케팅 팀을 신설해 회사 자원과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복권산업 선진화를 위한 정책개발 기능도 발전시켜 나가려고 한다. →평소 복권에 대한 생각은 어땠나. -복권판매 수익금이 소외계층 지원 등 공익사업에 사용된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했다. 그래서 복권을 구매할 때는 꿈과 희망을 얻을 수 있고 당첨되지 않더라도 나눔의 자부심과 긍지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집중적으로 알리고 싶다. 정부 당국은 물론, 복권 산업 종사자 모두가 노력하면 복권은 누구나 부담 없이 구매하고 즐길 수 있는 건전한 오락으로 승화될 수 있다고 본다. →연금식 복권 발행 취지는.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게 행운이 찾아왔을 때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사회적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연금식 복권은 이러한 문제도 해소하고 무엇보다 노후 생활 안정이 큰 화두인 현대인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다고 본다. →지난 1일부터 ‘연금복권520’이 판매되고 있는데 반응은 어떤가. -기존 추첨식 복권이었던 팝콘복권보다 열 배 이상 판매되고 있을 정도로 관심과 반응이 뜨겁다. 연금식 복권은 기존 복권과는 완전하게 다른 상품이고, 다른 시장을 갖고 있다는 게 확인되고 있다. →추첨 방식에 새로운 점이 있나. -기존에는 도우미들이 추첨을 하는 데 우리는 일반인에게 신청을 받아 일반인이 직접 추첨하는 방식을 도입하려고 한다. →향후 계획은. -‘연금복권520’의 시장 안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3등 당첨자에게 경차를 주는 즉석식복권을 선보인다. 장기적으로는 스마트폰을 통한 전자복권 판매, 고객 니즈에 부응하는 다양한 복권 개발 등을 통해 온라인복권 쏠림 현상이 심한 복권산업구조에서 벗어나 인쇄·전자복권을 균형있게 육성해 나가려고 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14)어린이 동화작가 안데르센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14)어린이 동화작가 안데르센

    여기 세 명의 소녀가 있다. 첫 번째 소녀는 도끼를 든 사형집행인에게 이렇게 간청한다. “이 두 발을 잘라주세요!” 그녀는 빨간 구두를 신은 제 두 발이 깡충깡충 춤추며 사라지는 것을 눈앞에서 보아야 했다. 두 번째 소녀는 새해 아침에 눈밭에서 얼어 죽은 채 발견되었다. 밤새 성냥을 켜 언 몸을 녹이려 했으나 역부족. 따뜻한 난로와 잘 구워진 거위 요리, 죽은 할머니의 환영을 보던 소녀는 앉은 채로 숨이 멎었다. 마지막 소녀는 물거품이 되어 사라졌다. 혀를 자른 대신 두 다리를 얻었지만 끝내 왕자의 사랑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동화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은 19세기 당시에도 그랬듯 현재도 그리고 앞으로도 수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겠지만, 그의 동화가 아이들에게 적합한지 묻는 이들은 아주 많다. 아이들에게 읽히기에는 너무 잔혹하지 않은가? 구슬프지 않은가 ? 아니, 애초에 안데르센의 동화는 정말 어린이를 위한 글이었을까? ●못생기고 배운 것 없이 배우의 길로 “한데 저 커다란 오리 좀 봐. 정말 이상하게 생겼네. 저 오리하고는 함께 어울리기 싫은걸.” 덴마크의 시골 오덴세에서 구두수선공 아버지와 세탁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안데르센은 열네 살 되던 1819년 코펜하겐으로 상경한다. 당시 교양인들의 관심사는 예술과 문학이었고, 특히 코펜하겐 중산층의 오페라와 연극에 대한 관심은 지대했다. 안데르센 역시 당시 흐름대로 배우의 꿈을 품고서 무작정 상경했던 터다. 그러나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배우로서의 교육을 전혀 받지 못했다는 것이 첫 번째 걸림돌이라면, 그보다 더 심각한 걸림돌은 볼품없는 외모였다. 안데르센 자신이야말로 한 마리 ‘미운 오리 새끼’였던 것이다. 배우의 꿈을 접고 그가 만약 오덴세로 돌아갔다면, 우리는 ‘빨간 구두’나 ‘성냥팔이 소녀’를 읽는 행운을 누릴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야기를 지어내는 자신의 상상력과 시적 재능으로 무언가 해 볼 것이 있다고 여겼다. 마침 코펜하겐에서 문학은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었다. 영국이나 프랑스 등 다른 유럽 국가의 지식인들이 정치와 혁명에 열을 올리는 사이 덴마크 지식인들이 집중할 거리는 예술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덕분에 못생기고 배운 것 없는 미운 오리도 코펜하겐의 예술과 문화에 동참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만만치 않았다. 발표한 글마다 혹평을 받아, 칭찬에 굶주린 그에게 두고두고 큰 상처가 되었다. 또한 출세작 ‘즉흥시인’이 조국 덴마크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인기를 누린 탓에 안데르센은 덴마크가 자신에게 모종의 편견을 가지고 있다고 여기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는 절반의 진실이다. 사실 코펜하겐에는 보잘것없는 저 어린 남자를, 그저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후원하고 기다려 준 이들 또한 많았기 때문이다. 안데르센은 좋은 선생을 추천받았으며, 학교에도 새로 입학할 수 있었다. 이러한 인복에 힘입어 그는 ‘외다리 주석 병정’처럼 녹아 사라지지 않고 길이 남을 동화들을 써낼 수 있었다. ●주목받지 않으면 못 배기는 성격 “당신은 이제 사람이 아닌 그림자처럼 보이는군요.” 동화를 쓰면서 승승장구하던 안데르센은 41살이 되던 해 자서전을 쓰기 시작한다. “내 인생은 멋진 이야기다. 행복하고 온갖 신나는 일로 가득하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책의 제목은 ‘내 인생의 동화’. 그는 자기 삶을 동화로 만들고자 했고, 이에 사건의 연대를 바꾸고, 자신의 천재성과 순수성을 과시하는 데 자서전의 절반 이상을 할애했다. 그뿐이 아니다. 저명한 40대 작가가 쓴 이 자서전에서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유명 인사들의 호의와 환호에 흥분하는 아이의 모습이다. 어떻게 보면 안데르센의 빼어난 동화들은 이처럼 그의 아이 같은 성격에 빚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는 어느 식사 장소에서든 나오는 요리를 가장 먼저 대접받지 않고는 못 배겼고, 어느 자리에 가도 자신이 에스코트 받는 게 마땅하다고 여겼다. 그렇지 않으면 곧잘 토라지고 상처 받았다. 그런 면에서 안데르센은 영원한 아이다. 그리고 그 자라지 않은 마음이야말로 그의 동화의 원동력이 되어 주었다. 그는 진정한 의미에서 아이의 시선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말하는 사람이었다. 사랑받고 싶은 마음, 떼쓰는 마음, 미친 듯이 질투하는 마음…. 10년에 한 번꼴로 자서전을 발표한 것도 자기 모습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의 산물이었다. 총 세 권의 자서전 속에서 보이는 그의 모습은 한결같이 자기중심적이고 자기 과시적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이 또 하나 있다. 첫 번째 자서전이 거의 마무리되던 즈음 안데르센은 그림자를 잃어버린 남자를 둘러싼 짧은 동화 ‘그림자’를 쓰기 시작한다. 작품 속에서 그림자는 어느 날 성공해서 남자 앞에 나타나고, 차차 주객이 전도되어 남자가 오히려 그림자의 그림자가 되고 만다. ‘이봐, 친구. 이제 난 이 세상에서 남부럽지 않은 행운과 권력을 갖게 되었어. 그래서 널 위해서 뭔가 특별한 것을 해 주려고 해. (…) 대신, 사람들이 널 보고 그림자라고 부르게 하겠어. 그리고 네가 한때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절대로 말해선 안 돼. 1년에 한 번씩 내가 햇살이 비치는 발코니로 나가 앉아 있을 때 넌 내 발 아래 누워 있어야 해. 예전에 내가 그림자였을 때처럼 말이야.’ 바야흐로 그림자의 역습. ‘그림자’의 안데르센이 ‘내 인생의 동화’의 안데르센에게 제대로 한 방을 먹인 셈이다. 작품 속에서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게 한낱 그림자에 불과했던 것처럼, 수많은 독자를 거느린 안데르센 역시 자기가 과시하는 명성과 사랑이 모두 허구임을 눈치채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이 동화는, 안데르센 자신도 모르는 불편한 진실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인어공주 등 안데르센 동화의 불편한 진실 인어 공주의 목소리는 다른 형상들의 목소리와 같이 천상의 소리처럼 맑고 투명했다. 땅 위의 음악이 아무리 아름답다 해도 그 소리를 흉내낼 수는 없었다. 안데르센은 애초 아이들을 위한 글을 쓴 게 아니었고, 동화작가로 분류되는 것조차 꺼렸다. 때문에 1835년 ‘어린 아이들을 위한 동화’라는 제목을 달고 세상에 첫선을 보인 그의 동화집은 훗날 단순하게 ‘동화집’이라는 제목으로 바뀌었다. 그는 어린이에게 줄 교훈 따위에 관심이 없었고, 어디까지나 자신을 위해, 자신의 고통을 쓰고자 했다. 몇몇 일화들 속의 안데르센은 마치 하루의 긴 시간 내내 홀로 방치된 애완견 같다. 강아지는 너무 외롭고, 그래서 귀가한 주인 앞에서 어쩔 줄 모른다. 그래서 주인이 싫어하는 짓만 골라 하게 된다. 감정이 풍부한 안데르센은 세계적 작가로 발돋움한 후에도 여전히 눈치가 없었고 과장된 언행을 일삼았다. 그래서 찰스 디킨스는 진절머리를 냈고, 그의 구애를 받은 여성들은 질겁하며 달아났다. 안데르센은 죽는 날까지 끝내 연인이나 가정을 얻지 못했다. 그의 이런 모습들이 여러 동화들 속에 편재해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리라. 연약하고, 고독하고, 이룰 수 없는 욕망 때문에 괴로워하는 주인공들 모두가 그의 분신이다. 주목받고 싶어 하고, 그만큼 늘 배고픈 안데르센들. 때문에 안데르센의 동화는 꿈 많은 아이가 보는 세상처럼 환상적일 수 있었으며, 갈망하고 떼쓰는 아이가 겪는 세계처럼 비극적일 수 있었다. 물거품이 된 인어공주는 영원한 영혼을 갈망하고, 그래서 지금도 우리 인간이 들을 수 없는 아름답지만 슬픈 목소리로 노래한다. 디즈니가 새로 창조한 인어는 왕자의 사랑을 얻고 행복을 누린다. 그러나 이 세계란 그렇게 만만치 않은 곳임을 안데르센은 감추려 하지 않았다. 그의 동화가 세상에 나오고서야 사람들은, 세상은 고통에 차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재의 구원을 갈망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임을 동화를 통해 절감할 수 있었다. 이를 몸소 보여 준 것이 안데르센 자신이다. 그는 세계란 제 뜻대로 되지 않고 인간은 소망을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을 절감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은 그렇기 때문에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다. 오직 동화를 통해서만, 허둥대고 어처구니없는 짓만 골라 하는 얼간이 안데르센이 아니라 차분한 목소리로 자기 고통과 슬픔을 호소하는 작가 안데르센이 될 수 있었으니까. 그는 어린 아이 같은 자신을 위한 글쓰기에서 시작해, 사랑받고자 하는 마음 때문에 아파하는 모든 이를 향해 이 세상에서 처음으로 동화를 쓴 사람이다. 안데르센이 허영에 차 있고, 고독하고, 우스꽝스러운 짓을 하는 남자였던 것은 사실이지만, 바로 그런 남자였기에 지금 우리는 기이하고 매혹적인 157편의 동화를 읽는 행운을 누리는 것이리라. 안명희 수유+너머 남산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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