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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홍코끼리 실존?…미얀마서 희귀 코끼리 공개

    분홍코끼리 실존?…미얀마서 희귀 코끼리 공개

    물에 젖어 뽀얀 분홍색 피부를 드러낸 희귀 코끼리 모자(母子)가 미얀마에서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미얀마의 한 동물원에서 공개한 희귀한 분홍 코끼리를 소개했다. 공식적으로는 ‘흰 코끼리’인 이들 코끼리는 일반적으로 적갈색 피부를 갖고 있지만, 물에 젖게 되면 밝은 분홍색 피부를 드러낸다. 이는 옅은 털색과 속눈썹, 발톱 때문이다. 코끼리를 신성시하는 불교 국가에서는 흰 코끼리를 대단히 귀중한 존재로 여겨 국가의 수호신으로 대접하며 미얀마에서는 흰 코끼리를 정치 변혁과 행운의 상징으로 여기고 있다. 그 이유는 과거 고대 국왕이 불편한 관계에 있는 신하들에게 흰 코끼리를 선물했다는 기록 때문. 신하로서는 국왕이 선물한 코끼리가 죽게 되면 왕권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자연사할 때까지 열과 성을 다해 키울 수밖에 없다. 코끼리의 평균 수명은 70년 정도이고 하루 먹는 식사량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어지간한 재력을 갖지 않고서는 사육할 수 없었다고 한다. 사진=멀티비츠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아랍 결혼식장서 축하용 총맞아 하객 2명 숨져

    아랍 결혼식장서 축하용 총맞아 하객 2명 숨져

    수많은 하객이 모인 결혼식장에서 하객이 총에 맞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아랍 데일리 뉴스는 2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의 한 결혼식장에서 두 명의 하객이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숨진 하객은 사이디 알 우레이디와 알리 사이드 알 하피티로 친척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이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뜻하지 않은 사고로 결혼식장은 이내 아수라장이 됐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해야 할 신랑과 신부는 친척의 죽음을 애도하는 상황에 처했다. 현지 경찰은 “결혼식을 자축하는 총에 맞은 하객들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면서 “결혼식 축하용으로 쓰여질 총이 하객에게 실수로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아랍권 국가에서는 결혼식장에서 총을 쏘는 것이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미신이 있다. 해외통신원 쿠마르 redarcas@gmail.com
  • [열린세상] 행복한 리더십/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열린세상] 행복한 리더십/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총장님과 같이 일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저도 4년 동안 이 대학에 있으면서 좋은 시간,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감사합니다.” 내가 재직하고 있는 대학에서 이렇게 가까이서 따뜻한 리더십의 성공사례를 직접 목격하고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다니 행운이랄 수밖에 없다.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총장은 변변한 퇴임식을 마다하고 학교 식당에서 그동안 대학 구성원들과 만나 왔던 ‘해피아워’를 열어 시간이 되는 사람들하고 작별인사나 하자고 했다. 그 자리에 나타난 사람들은 두 가지 사실에 놀랐다. 조촐한 모임을 예상했는데 대학 구성원 모두가 왔구나 싶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고, 총장이 나하고만 특별히 가까운 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들과도 역시 특별히 가깝게 지내고 있었음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대학 총장은 몇백명의 총장들을 모시고 일하는 교수라는 말이 있다. 저마다 잘난 맛에 사는 교수들의 마음을 사서 대학을 발전시키고 개혁시키기란 그리 녹록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이 대학 총장 출신 인사를 중용하는 것일까. 어찌 됐건 무슨 마법을 부렸는지 퇴임한 우리 대학 총장은 까다로운 교수, 안일한 교직원, 아직은 어린 학생 모두의 마음을 얻어, 이를 동력으로 대학이 해야 할 많은 일들을 성공적으로 해내고 훌쩍 떠났다. 과문한 탓인지 일찍이 대학에서 마음도 사고 일도 성공시킨 총장의 전례를 찾기 힘들다. 기업·정치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사람들의 마음만 사려고 하면 무책임한 포퓰리즘에 빠지기 쉽고, 일만 강조하다간 외로운 독재로 흐르기 쉽다. 지금 야당의 과장된 복지정책에 쏟아지는 비판은 전자에 해당할 것이고, 경제살리기 747 공약 목표, 4대강 추진 등 일만 강조하다 벌써부터 사실상 레임덕에 빠진 청와대는 후자에 속할 것이다. 주변의 실패 사례들은, 모름지기 어떤 조직이든 성공적인 리더십은 마음과 일의 일치와 조화에서 나온다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 일깨워 주고 있다. 조직의 발전, 변화, 개혁이라는 이름의 목표의식에 지나치게 사로잡히게 되면 단기적으로는 조직의 성장을 도모할지는 몰라도 장기적으로 조직의 비전과 가치, 문화가 망가져 조직은 불행에 빠지기 쉽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KBS·MBC·YTN 등 공영적 방송사들의 대규모 파업 사태는 선출과정에서 문제가 된 리더의 일방적이고 왜곡된 목표 추구와 구성원들의 언론 본연의 공정한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마음 사이의 골 깊은 간격에서 빚어지는 충돌음일 따름이다. 카이스트 서남표 총장의 개혁도 서 총장의 교육목표(일) 추구와 구성원들의 교육가치(마음) 추구 간의 갈등으로 좌초 위기를 겪고 있다. 일은 밀어붙여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지만 마음은 밀어붙이면 무엇을 위한 목표인지 의문을 갖게 된다. 최근 몇년 사이 국내 대학들의 랭킹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대학의 사회적 평판뿐만 아니라 교육과학기술부 등의 지원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일부 대학은 랭킹 올리기를 대학의 주요 목표로 삼는 강박증세도 보이고 있다. 문제는 랭킹이 높은 대학과 훌륭한 교육가치를 실현하는 대학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오히려 랭킹을 추구하다 대학의 교육, 연구 가치가 훼손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입 시험에 매달린 국내 고등학교가 입시학원 이상의 교육기관으로의 가치를 상당부분 상실하고 있는 것처럼, 자칫 대학도 그 꼴이 될 수 있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는데도, 성적순을 목표로 삼는 대학이 늘어날수록 우리사회는 불행해질 것이다. 구성원의 마음이 결여된 조직 목표는 조직의 비전과 이상, 가치가 결여되기 쉬워 목표 달성 과정에서 잡음과 갈등이 있게 되고, 목표 달성 이후에도 조직 분열의 후유증을 남긴다. 현명한 리더십은 마음을 먼저 사고, 그 마음들이 공유하는 가치를 추구함으로써 더 큰 목표를 달성한다. 이렇게 마음과 일을 조화시키는 리더십은 구성원과 리더 모두를 행복하게 하고 진정으로 경쟁적인 조직을 만든다. 대학뿐만 아니라, 기업·정부·정당 등 모든 조직에서 행복한 리더십의 지혜가 널리 퍼져 모두가 행복한 사회가 됐으면 한다.
  • [씨줄날줄] 돈/주병철 논설위원

    마크 트웨인이 실업가 앤드루 카네기에게 보낸 편지에 이런 말이 있었다. “귀하께서는 매우 돈이 많을뿐더러 신앙이 두터우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찬송가 책 한 권을 갖고 싶은데 저에게는 분에 넘치는 1달러 50센트나 됩니다. 저에게 찬송가 책 한 권만 보내 주세요… 귀하를 존경하는 마크 트웨인. 추신:찬송가 한 권을 보내 주실 바에는 차라리 현금 1달러를 보내 주십시오.” 아인슈타인은 돈에 무관심했다고 한다. 미국의 석유 왕 록펠러 재단에서 1500달러짜리 수표를 받았는데, 이것을 현금으로 바꾸지도 않고 책상 위에 그대로 놓아두었다. 책을 보다 수표를 책갈피로 사용했다. 얼마 후 수표가 없어졌는데 책도 누가 집어가 버렸다. 아인슈타인은 “돈이 좋긴 좋은 모양이지. 책까지 돈을 보고 따라갔으니….”라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돌고 돈다.’는 말에서 유래됐다는 돈은 정말 천(千)의 얼굴을 하고 있다. 누가 어떻게 벌어,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돈은 축복이자 행운으로 미화된다. 반대로 요물덩어리나 저주스러운 악마로 둔갑하기도 한다. 화폐경제 측면에서만 보면 돈이 있기 때문에 가격이 형성돼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이뤄지고, 무겁고 부피가 큰 물건을 돈으로 바꾸어 운반할 수 있으니 일상생활에서 돈처럼 편리한 게 없다. 오스트리아 유대계 작가인 슈테판 츠바이크는 ‘마음의 파멸’에서 돈에 대해 이렇게 썼다. “돈, 그 망할 놈의 돈이 그들을 다 버려 놓은 거야. 어리석은 나는 그것을 모으느라고 고생을 한 끝에 나 스스로를 도난당하고 나 스스로를 빈곤하게 하고, 그들까지도 나쁘게 만들어 놓았어….” “요 닷돈을 누를 줄꼬? 요 마음/ 닷돈 가지고 갑사댕기 못 끊갔네/은가락지는 못 사겠네 아하!/마코를 열 개 사다가 불을 옇자 요 마음”(김소월의 돈타령) 통계청이 지난해 사회조사에서 15세 이상 인구 중 직업 선택의 이유를 물었더니 ‘수입’(돈)을 꼽은 비율이 38.3%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외환위기 때보다 2배나 높았다. 그만큼 팍팍해진 삶에 대한 욕구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직장인들에게 요한 웨슬러 신부의 ‘돈에 관한 세 가지 규칙’은 나름대로 참고가 될 만하다. 첫째, 벌 수 있는 대로 벌어라. 둘째, 모을 수 있는 대로 모아라. 셋째, 줄 수 있는 대로 주어라. “돈은 더럽게 벌어도 깨끗이 쓰라.” “개같이 벌어서 정승처럼 쓰라.”는 우리 속담과 일맥상통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돈 철학’은 비슷한 것 같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인천공항 이용객 3억명 돌파

    인천국제공항의 누적 이용객이 3억명을 넘어섰다. 운항 11년 만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일 오후 12시 40분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3억번째 공항 이용객 축하행사를 가졌다. 3억번째 이용객의 행운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입국한 고선영(30·여)씨에게 돌아갔다. 고씨에게는 순금 5돈으로 만든 행운의 열쇠가 전달됐다. 인천공항은 개항 원년인 2001년도 이용객 수가 1454만명에 불과했으나 연평균 6.3%의 빠른 성장세를 보여 2005년 10월 이용객 1억명, 2009년 3월에는 2억명을 돌파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英서 또 터졌다”…676억 거액복권, 버스기사들 횡재

    유럽 최대 복권인 ‘유로밀리언’의 잭팟이 또다시 영국에서 터졌다. 이번엔 신디케이트(공동구매) 방식으로 구매한 12명의 버스 기사들이 그 주인공이라고 영국 데일리메일 등 현지 외신이 19일 보도했다. 영국 노샘프턴셔에 있는 한 버스 터미널에 소속된 12명의 버스 기사들은 지난 3년간 공동으로 복권을 구매했고 마침내 ‘잭팟’을 터뜨렸다. 총 상금은 3803만 4640파운드(약 676억원)로, 각각 316만 9553파운드(약 56억원)을 받게 됐다. 이로써 버시 기사 대부분은 명예롭게(?) 은퇴를 선언했고 이는 전체 인원의 5분의 1에 해당한다고 한다. 행운의 12인 중 1명인 존 녹스(49)는 “내 낡은 자동차를 에스턴 마틴으로 바꿀 뿐만 아니라 아내 진이 원하는 건 뭐든지 살 것”이라고 말했다. 녹스의 처남이자 또 다른 당첨 회원인 찰스 코너(40)는 “비록 ‘평범한 소형차’일지라도 지금은 새 차를 사는데 돈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지 타산을 맞추기 위해 하루 14시간씩 일했지만 지금은 언어를 공부하기 위해 학교로 돌아가고 골프 클럽 가입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올해말 은퇴가 예정됐던 당첨자 찰스 길리언(64) 역시 좀더 빠른 은퇴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이로써 이번 당첨까지 올해 들어 5차례의 최대규모 복권 당첨금이 모두 영국인들 차치가 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유로밀리언 복권은 7자리 숫자를 모두 맞춘 당첨자가 없을 경우 1등 당첨 상금이 다음 회차로 넘어가는 시스템으로, 복권은 영국과 프랑스, 스페인, 아일랜드, 포르투갈, 벨기에, 스위스, 룩셈부르크, 오스트리아 등 9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박광현 “사기꾼 역할… 배우도 어찌보면 사기꾼”

    박광현 “사기꾼 역할… 배우도 어찌보면 사기꾼”

    ‘16세 가출. 2년간 팬암 항공기 부조종사 사칭. 200여 차례에 걸쳐 공짜 비행 감행. 1년간 조지아 병원의 소아과 전문의로 근무. 법무장관 사무실의 변호사로 위장 취업. 5년간 무려 8개의 가명을 사용해 전 세계 26개국과 50개 도시에서 250만 달러의 위조 수표 발행’. 이 모든 게 한 사람의 행동이다. 1960년대 FBI 최연소 지명 수배자로 이름을 날린 희대의 사기꾼 ‘프랭크 W. 아비그네일 주니어’의 이야기다. 그의 인생을 다룬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이 오는 3월 한국 무대에 오른다. 2002년 스티븐 스필버그가 메가폰을 잡고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톰 행크스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동명 영화가 원작이다.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 한국 초연 무대에 주인공 프랭크 역을 꿰찬 행운아는 모두 5명. 배우 엄기준, 박광현, 김정훈, 슈퍼주니어 규현, 샤이니 키가 바로 그 주인공. 이들 가운데 본인 연습이 아닌 날에도 매일같이 서울 남산에 위치한 연습실을 찾는다는 성실맨 박광현(35)을 지난 13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어느덧 데뷔 16년차 배우다. 하지만 아이돌 그룹의 멤버 옆에 서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만큼 최강 동안을 자랑하는 그다.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그의 첫 뮤지컬 도전 작품. “뮤지컬이 이렇게 어려운 줄 알았다면 도전 못했을 것 같아요. 제가 연기자, 가수, 모델, 가요 프로그램 MC 등 연예인으로서 해볼 건 다 해봤는데 연극과 뮤지컬, 무대 연기는 안 해봤거든요. 그래서 도전하게 됐는데…. 어려움이 많아요.”라고 말하며 엄살을 피우는 그. 하지만, 그 누구보다 열심히 자신만의 프랭크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게 제작사 관계자의 귀띔이다. 과거 앨범을 내고 가수 활동을 했던 게 뮤지컬에 도전하는 데 도움이 됐느냐는 질문에 그는 고개를 저으며 “뮤지컬 노래들의 키가 굉장히 높아요. 첫곡 부터 엄청나죠. 예전에 ‘비소’라는 곡으로 가수 활동을 했는데 그땐 사실 녹음실에서 노래한 거잖아요. 하하. 노래방 가서 제 노래 부를 때에는 반키 낮춰서 불러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날이 뮤지컬의 매력에 흠뻑 빠지고 있단다. 그는 “묘하게 뮤지컬은 매력이 있는 거 같아요. 바로바로 관객의 반응도 느낄 수 있잖아요. 연습을 하면 할수록 매력이 느껴져요. 그리고 저는 드라마 촬영할 때도 선배님들을 찾아가 일부러 대사를 맞춰보곤 해요. 단체 활동이 좋거든요. 뮤지컬은 항상 스태프와 배우들이 함께 연습하고 무대에 오른다는 게 방송 활동과 다른 매력이 있어요.”라고 말하며 웃었다. 방송 드라마 촬영에서 주로 상대 배우의 눈보다 카메라 앵글에 초점을 맞춰 연기해 왔기 때문에 처음 뮤지컬 연습 때에는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기 쑥스러웠다고. 무대 연기 발성법은 물론이거니와 1, 2막 전체를 훑는 런스루를 하고 나면 목이 쉴 때가 있어 주사도 여러 번 맞았단다. 그런 시행착오를 거치며 박광현은 자신만의 프랭크를 조금씩 완성해 나가고 있었다. 프랭크와 자신의 닮은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연기자도 어찌 보면 사기꾼”이라고 말했다. “저는 사실 인간 박광현이지 프랭크가 아니잖아요. 하지만 무대위에선 철저히 프랭크로 몰입하죠. 마치 제가 프랭크인 양 말이에요. 그런 맥락에선 남을 속인다는 것, 비슷하지 않나요?”라고 웃으며 반문하는 박광현. 자기 자신을 숨기고 다른 사람의 인생을 연기하는 연기자의 모습과 프랭크의 사기 행각과의 공통분모를 한참 강조하던 그는 의외로 연애관에서 또 다른 교집합을 끄집어냈다. “프랭크가 위조지폐로 돈을 쓰고 다니면서 정말 예쁜 여자들을 많이 만나요. 그런 여자들에게 별 매력을 못 느끼다가 치아 교정을 한 평범한 브렌다에게 사랑을 느끼죠. 자신이 남들과 다르고 평범하지 못하니까 평범한 여성에게 끌린 것 같아요. 저도 연예인으로 16년간 살아오면서 20대 때는 화려한 걸 좋아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치장할 때마다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화려한 여성들을 보면 같이 출연하는 여자 배우 같은 느낌, 일하는 동료 느낌이 나서 이성의 느낌이 들지 않아요. 그래서 평범한 여성들에게 더욱 매력을 느끼는 것 같아요. 연애관도 비슷하죠. 하하.” 그는 기회가 된다면 계속 뮤지컬 무대에 서고 싶단다. 이번 공연을 통해 배우 박광현의 연기력과 가능성이 많은 사람에게 더욱더 많이 알려지길 기대해본다.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28일부터 6월 10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6만~12만원. 1544-1591.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대구 공천설’ 돌던 김종훈… 비례후보였던 강석훈… 공천 막차 타고 ‘기사회생’

    ‘대구 공천설’ 돌던 김종훈… 비례후보였던 강석훈… 공천 막차 타고 ‘기사회생’

    18일 발표된 새누리당의 9차 명단은 상당수 ‘구사일생’이었다. 공천 가시권에서 사라졌거나 거론조차 안 되다가 후보 낙마, 인물난 등과 맞물려 막판에 공천권을 따냈다. 특히 강남권이 그랬다. 강남을의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대표적인 사례다. 공천 초반전만 해도 유력해 보였다. 김종인 위원 등 비상대책위의 반대가 심해지면서 이영조 바른사회시민회의 대표에게 넘어간 뒤로는 자맥질을 거듭해야 했다. 대구 공천설에, 서울 강북 이식론 등이 거론되다가 사그라지고는 잊히는 듯했다. 그러다 이 대표가 역사관 편향 논란으로 낙마한 뒤 공천위가 3일간 머리를 맞댄 끝에 결국 기사 회생했다. 서초을에 공천받은 강석훈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당초 비례대표 후보였지만 마땅한 후보자가 없어 지역구로 옮겨졌다. 앞서 유력 후보로 부상했던 막노동꾼 출신 장승수 변호사가 마지막 검증 단계에서 탈락한 덕분(?)이다. 서초갑의 김회선 전 국가정보원 제2차장, 강남갑의 심윤조 전 외교부 차관보 역시 인물난 속에 전격적으로 강남 입성에 성공했다. 비례대표 김을동 의원은 몸은 초지일관 서울 송파병에서 뛰었지만 이름은 경기 광주를 비롯해 수도권 일대를 돌고 돌았다. 여러 이름이 송파병에 거론됐지만 뚝심 있게 버틴 덕분에 공천권을 따냈다. 역시 미래희망연대 출신인 송영선 의원은 본의 아니게 지역구를 2번 옮겨야 했다. 대구 달서을을 지망했으나 ‘비례의원 텃밭 공천 금지’ 규정 때문에 경기 파주갑으로 옮겨졌고 여기서 정성근 전 SBS 앵커에게 밀렸다. 이후 여성 몫으로 남양주갑에 턱걸이했다. 경북 경주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정수성 의원은 ‘이번에도’ 행운의 주인공이다. 재·보선으로 뒤늦게 입성했다가 재공천에 탈락하는 듯했으나 손동진 전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이 금품 제공 의혹으로 공천을 자진 반납하는 바람에 구제됐다. 대구의 류성걸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은 한때 중·남구 공천설이 돌다가 동갑에서 살아났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11억 당첨복권 부모에 골라 준 2세 여아 화제

    11억 당첨복권 부모에 골라 준 2세 여아 화제

    2살짜리 여자 아이가 우리 돈으로 약 11억원에 달하는 당첨금이 걸린 즉석 복권을 골라내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뉴욕 퀸스에 사는 아나야 후세인(2)이 지난달 30일 가족과 함께 들린 한 편의점에서 100만 달러짜리 우승 복권을 골랐다. 이 같은 소식은 이날 당첨금 수령을 위해 나타난 아나야 후세인 가족의 소개로 알려졌다. 모친인 아프쉰 아산(34)은 복권 협회 측에 “딸이 그 복권을 만지지 않았더라면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그녀는 행운아”라고 말했다. 한편 아나야 가족은 오는 2031년까지 매년 3만 1152달러(약 3500만원)을 받는 연금 수령 방식을 선택했다. 가족은 축하 여행을 다녀온 뒤 슈퍼마켓 사업을 시작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욕데일리뉴스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사고] 부산에서 함께 걸어요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부산지사가 개최하는 ‘제282회 부산시민 걷기대회’가 오는 18일 열립니다. 대회에 앞서 부산시 생활체육회 단학연구회의 기공체조 시범이 펼쳐집니다. 추첨을 통해 세탁기, 자전거 등 푸짐한 경품을 드립니다. ●모이는 때·곳 18일 오전 11시,부산진구 초읍동 어린이대공원(성지곡수원지) ●행운상 제공업체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부산지사(세탁기), 부산시 생활체육회(자전거), ㈜아모레퍼시픽 부산지사(화장품), ㈜트렉스타(등산화), ㈜세정(인디안패션 셔츠), 배달사(고급 시계), 새한전자(찜질기) ●주최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부산지사, 부산시 생활체육회 ●후원 부산광역시·부산광역시교육청 ●협찬 ㈜세정 ●문의 서울신문 부산지사(051-462-2852) 주최: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부산지사, 부산시 지방보훈청, 부산시 생활체육회, 상이군경회 부산시지부, 전몰군경유족회 부산시지부, 전몰군경미망인회 부산시 지부, 고엽제전우회 부산시지부
  • 온 몸이 털로 뒤덮인 ‘리얼 울프맨’… “나는 매력남”

    늑대인간 증후군을 앓고 있는 멕시코 출신 남성의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더 선이 12일 보도했다. 래리 고메즈(35)는 유전적 다모증 환자로, 온 몸이 검은색 털로 뒤덮여 있다. 일명 ‘늑대인간 신드롬’이라 불리기도 하는 이 병은 전 세계에서 발병률이 극히 낮은 매우 희귀한 병이다. 특히 얼굴 부분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털 때문에 대부분의 늑대인간 신드롬 환자들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사회활동의 장애 등을 겪지만, 고메즈는 다르다. ‘정상인’ 여성과 결혼해 아들도 낳았고, 스스로를 ‘매력있는 남자’라고 말할 정도. 그는 “모든 여자들이 날 보면 매우 신기해한다. 지금까지 만난 여성이 35명 쯤 된다. 심지어 어떤 여성이 날 스토킹 하기도 했다.”면서 “어렸을 적 별명이 ‘울프 보이’(Wolf Boy)였지만 나쁘지 않았다. 스스로 자신감을 많이 가지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고메즈의 가족 중 그와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무려 15명. 여동생과 남동생 뿐 아니라 친척까지 ‘동병상련’으로 서로를 위하며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덕분에 고메즈는 할리우드 영화에 조연으로 출연하는 행운을 얻었을 뿐 아닐, 최근에는 그의 ‘울프 보이’라는 그의 별명을 딴 토크쇼의 MC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그는 “주위 사람들과 다른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나는 내 모습에 만족한다.”면서 “많은 이들이 내 삶을 보고 희망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선택! 역사를 갈랐다] (3) 연개소문과 김춘추

    [선택! 역사를 갈랐다] (3) 연개소문과 김춘추

    642년 초겨울 신라의 김춘추가 살을 에는 삭풍을 뚫고 고구려 평양성을 방문하여 막 정권을 장악한 연개소문을 만났다. 김춘추는 ‘양국의 오랜 다툼을 중단하자.’고 제안하면서 백제 공격을 위한 군사 지원을 요청한다. 이에 연개소문은 ‘한강유역을 돌려주면 구원병을 보내주겠다.’며 매몰차게 대답했다. 김춘추가 ‘신하의 몸이라 영토와 같은 중대한 문제를 결정할 수 없다.’며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히자, 연개소문은 그를 감옥에 가두어 버렸다. 두 사람의 운명적 만남이 엇갈린 선택으로 돌변하는 순간이었다. 그 뒤 두 사람은 끊임없이 엇갈린 선택을 하면서 고구려와 신라의 운명마저 엇갈리게 만들었다. 양자에 대한 후세의 평가도 극명하게 대조되었다. 유교 명분론이 지배하던 고려와 조선시대, 연개소문이 임금을 죽이고 대국의 명을 거역해 나라를 망친 악인으로 지목된 반면, 김춘추는 사대의 예를 다하고 대국의 위엄을 빌려 삼국을 통일한 성군으로 칭송받았다. 이에 비해 민족의 자주독립을 쟁취해야 했던 20세기 전반, 연개소문은 자주적 대외투쟁가로, 김춘추는 외세의존적 음모가로 뒤바뀐 평가를 받았다. 그럼 유교명분론은 구시대의 유물이 되었고, 근대 민족국가의 국경선마저 낮아지고 있는 오늘, 두 사람의 선택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과연 그들의 삶과 선택으로부터 남북분단을 극복하고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대응할 지혜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 ●신흥귀족의 후예 vs 방계 왕손 김춘추는 602년에 태어났다. 정복군주 진흥왕을 증조부로 두었지만, 할아버지인 진지왕이 폐위된 다음 그의 집안은 진골귀족들의 배척을 받았다. 다만 김춘추가 정치활동을 개시할 무렵에는 그의 집안도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50여년간 재위하면서 왕권을 다진 진평왕이 진골귀족을 견제하기 위해 같은 혈족인 그의 집안을 중용한 것이다. 그리하여 아버지 용춘이 진평왕의 둘째 딸과 결혼하고, 왕실업무를 총괄하며 왕족의 위상을 조금씩 회복했다. 이와 더불어 금관가야의 후예인 김유신 집안과도 각별한 관계를 맺었다. 그런데 진평왕을 이어 선덕여왕이 즉위함에 따라 왕권에 제동을 걸려는 진골귀족의 움직임이 재연되었다. 이런 가운데 642년 여름 김춘추는 일생 최대의 시련을 맞았다. 사위의 잘못으로 인해 서방의 요충지인 대야성(경남 합천)이 백제에 함락당한 것이다. 김춘추는 패전의 책임을 떠안아야 할 위기에 몰렸다. 신라로서도 무언가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김춘추의 평양행은 바로 이러한 상황에서 결행되었다. 한편, 연개소문 집안은 대대로 병권을 장악하고 국권을 좌우하던 유력한 귀족세력이었다. 다만 조상의 연원을 시조 주몽과의 관계가 아니라 물에서 탄생했다고 한 것으로 보아 신흥귀족으로 파악된다. 이 무렵, 고구려 정치체제를 보면, 왕권은 약화되고 최고위 귀족인 대대로(大對盧)가 실권을 행사하는 귀족연립체제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당(唐)이 강온 양면전략을 구사함에 따라 귀족세력은 강온 양파로 분열되기 시작했다. 특히 640년 고창국을 멸망시킨 당이 압박을 가해오면서 귀족세력의 갈등은 더욱 고조되었다. 이때 영류왕을 중심으로 한 온건파 귀족들이 연개소문을 장성 축조 책임자로 임명하여 중앙정계에서 축출하려고 모의했다. 642년 늦가을, 대동강 변에서 벌인 피의 만찬은 극단적 위기상황에 몰린 연개소문의 자구책이었다. 정치상황이 복잡했기 때문에 그의 쿠데타는 쉽게 성공할 수 있었지만, 쿠데타의 명분이나 권력기반은 미약했다. 연개소문으로서는 무언가 전리품이 필요한 시기에 김춘추가 평양성을 방문한 것이다. ●국가권력의 사유화 vs 정치제도의 개혁 642년 두 사람의 엇갈린 선택에는 개인의 정치적 이해가 중요하게 작용하였다. 김춘추가 방계 왕손으로서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사선을 넘었다면, 연개소문은 명분 없는 쿠데타의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강경한 입장을 견지했던 것이다. 이러한 두 사람의 위기와 한계의 연원을 찾다 보면 양국의 유동적인 정치상황과 만나게 된다. 당시 양국의 귀족세력은 분열되어 있었고, 왕권도 약화되거나 많은 한계를 안고 있었다. 그런데 양국의 정치상황은 겉으로는 유사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상이한 역사시간 속을 걷고 있었다. 고구려가 중앙집권체제에서 귀족연립체제로 전환한 상황이라면, 신라는 중앙집권체제를 향해 도약하는 중이었다. 또한 두 사람의 정치적 입지에도 근본적인 차이가 있었다. 양자 모두 다수 귀족으로부터 배척받고 있었지만, 연개소문이 일반 귀족에 불과했던 반면 김춘추는 방계 왕손이지만 잠재적인 왕위 계승권자였다. 실제 연개소문은 왕족이 아닌 한계로 인해 왕위에 오를 수 없었다. 이에 연개소문은 보장왕을 옹립한 다음, 반대파 귀족세력을 제압하려다 여의치 않자 주로 사적 권력기반을 강화하는 데 치중했다. 어린 자식에게 높은 관등을 수여하고 군사권을 부여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로써 국가권력을 사유화하여 종신집권을 도모할 수 있었지만, 귀족연립체제의 모순을 개혁하고 권력을 정당화하는 데는 실패했다. 오히려 귀족연립체제의 모순은 오랫동안 잠복했다가 665년 그의 죽음과 함께 폭발했다. 한편, 김춘추는 647년 비담의 난을 평정하고 김유신과 함께 정치적 실권을 장악했다. 그리고는 국정을 총괄하다가 진덕여왕 사후 귀족회의의 추대로 왕위에 올랐다. 연개소문과 달리 합법적 절차를 거쳐 최고 권력을 획득한 것이다. 또한 중앙집권체제를 향해 도약하던 역사적 상황을 활용해 당의 육전조직에 준하는 정치제도를 갖추고, 유교사상을 받아들여 새로운 시대정신을 마련하려고 노력했다. 이처럼 양자는 동시대 인물이었지만 상이한 역사시간 속에서 살았고, 정치적 입지도 달랐다. 김춘추가 유리한 역사시간과 정치적 상황을 활용해 합법적으로 권력을 획득하고 제도개혁에 주력한 반면, 연개소문은 자신의 한계를 이겨내지 못하고 국가권력의 사유화라는 유혹에 빠져들고 말았다. 이러한 차이는 궁극적으로 대외정책에도 영향을 미쳤다. ●독자세력권 유지 vs 당(唐) 중심 국제질서의 활용 양국은 국제관계에서도 상이한 역사시간을 걷고 있었다. 5세기만 하더라도 고구려가 동북아 일대에 독자세력권을 구축한 반면, 신라는 고구려에 예속된 상태였다. 그런데 6세기 중반 신라의 한강유역 장악으로 양국 관계는 점차 대등한 양상으로 변모했다. 더욱이 중국대륙을 통일한 수와 당이 ‘일원적 국제질서’를 추구함에 따라 고구려는 이들과 맞서야 했던 반면, 신라는 고구려의 압박으로부터 벗어날 기회를 갖게 되었다. 수나 당이 추구하던 신국제질서가 양국에 정반대의 역사시간으로 다가온 것이었다. 물론 고구려가 당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길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또한 고구려와 신라가 영원히 적으로 남아 있으란 법도 없었다. 가령 630년대 당이 대수(對隋) 전승기념비인 경관을 파괴하자, 고구려는 천리장성 축조로 맞서면서 세자를 파견하는 강온 양면책을 구사했다. 그리고 김춘추가 평양성을 방문했듯이 고구려의 대외전략에 따라 얼마든지 신라와 손을 맞잡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연개소문은 당과의 관계를 개선하려고 시도하면서도 신라에 대해서는 강경 자세를 취했다. 이는 하루빨리 전과를 올리려는 성급한 마음에서 나온 것이었다. 그러나 선택의 화살은 이미 날아간 뒤였다. 당은 그의 불법적 쿠데타를 명분 삼아 고구려 원정에 나섰다. 연개소문으로서도 대당(對唐) 강경책으로 선회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연개소문은 입체적 군사방어체계 덕분에 당의 침공을 물리칠 수 있었지만, 행운은 거기까지였다. 648년 김춘추가 당으로 건너가 군사동맹을 체결한 것이다. 이로써 고구려는 남북에서 협공을 받는 상황으로 몰렸다. 연개소문이 다양한 방안을 강구했지만, 대세를 뒤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렇지만 신라라고 ‘중국만이 태양이다.’는 당의 대외정책에서 예외일 수는 없었다. 실제 당은 660년 백제 멸망 직후부터 신라를 병탄하려는 야욕을 드러냈다. 이를 간파한 신라는 왜와의 적대관계를 개선하고 군사역량을 강화하는 등의 대비책을 세워 고구려 멸망 이후 전개된 나당전쟁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경쟁 vs 연대 이렇게 본다면 고구려 연개소문이 독자세력권을 고집하며 당에 맞서다가 멸망한 반면, 신라 김춘추는 당 중심 국제질서를 활용해 삼국통일을 달성했다고 평가할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신라가 고구려 영역의 일부만 관할한 데서 보듯이 삼국통일은 명확한 한계를 띠었다. 김춘추로서는 최선의 선택을 했을지 모르지만, 긴 역사적 흐름에서는 역시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이는 동족의식이 희박했고 또 정치적 이해관계도 달랐던 연개소문과 김춘추가 상대방을 생존경쟁의 대상으로만 인식한 결과이다. 바로 이 점이 남북분단을 극복하고 국제정세에 대처할 지혜를 얻기 위해 곱씹어 보아야 할 대목이다. 남북한이 불필요한 경쟁을 자제하고 진정한 연대의 대상으로 인식할 때,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도 남북한에 의해 형성된 구심력을 중심으로 재편되어 나갈 것이다. 중국이나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한 진정한 대응책도 바로 이 속에 담겨 있다. 그런 점에서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642년 초겨울 연개소문이 김춘추의 손을 맞잡는 장면을 상상해 보는 것이 그렇게 헛된 망상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호규(한국외국어대학교 사학과 교수)
  • 남녀평등 최고 ‘아이슬란드’ 하원의원 과반 여성 ‘르완다’

    아이슬란드 여성 크리스티비오르그 매그너스도티르(42)는 “이 나라에서 태어난 건 정말 행운”이라고 말한다. 네 자녀의 엄마이자 조산사로 일하고 있는 그녀는 “스무 살까지 모든 교육이 무료이고, 의료시설도 훌륭한 데다 엄마와 아이에 대한 혜택도 다양하다. 무엇보다 여성이 독립심을 갖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잘 조성돼 있어서 싱글맘도 편견 없이 존중받으며 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별 가장 심한 곳 ‘예멘’ 르완다의 여성 국회의원 코니 브위자(33)는 이성보다 동성 동료가 더 많다. 그도 그럴 것이 르완다의 하원의원 80명 중 45명이 여성이다. 그녀가 정치에 입문할 당시 여성 의원 비율은 12%에 불과했지만 2003년 상·하원 의원의 30%를 여성에게 할당하도록 헌법이 개정된 이후 2008년 선거에서 여성 의원 비율이 남성 의원 비율을 앞지른 최초의 국가가 됐다. 브위자는 “대량 학살의 최대 피해자인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일에 큰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오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영국 인디펜던트 일요판은 여성이 가장 살기 좋은 나라를 항목별로 분류해 4일 보도했다. 아이슬란드는 정치, 교육, 취업, 건강 등 모든 분야에서 남녀 평등을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나라로 평가됐다. 반면 여성 차별이 가장 심한 국가는 예멘, 여성이 살기에 가장 위험한 나라는 아프가니스탄이 지목됐다. 여성 정치인이 활동하기 가장 좋은 국가로는 르완다가 꼽혔다. 이에 반해 사우디아라비아, 예멘, 카타르 등은 여성 의원이 단 한명도 없어 대조를 이뤘다. ●여성 고위간부 비율 최하위 ‘일본’ 태국은 여성 고위 간부의 비율이 45%로 가장 높았고, 일본은 8%로 최하였다. 남녀의 수입 격차가 가장 적은 나라는 룩셈부르크였다. 평균 연봉이 4만 달러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이에 비해 사우디아라비아는 남성이 3만 6727달러를 버는 반면 여성은 7157달러에 불과했다. 이 밖에 고숙련 전문직에서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자메이카, 여성의 경제 참여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바하마가 꼽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공룡 피 빨아먹고 사는 고대 ‘괴물 벼룩’ 발견

    쥐라기 시대에 공룡의 피를 빨아먹고 사는 거대한 벼룩 화석이 중국에서 발견됐다. 네이멍구에서 발굴된 이 벼룩은 1억 6500만년~1억 2500만년 전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며 몸 크기는 2.5㎝ 정도로 현재보다 8배나 크다. 또 이 벼룩은 긴 주둥이와 톱니처럼 날카로운 입을 가지고 있어 거대한 숙주의 피를 빨아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난징 지리·고생물 연구소와 공동연구를 진행한 캔자스 대학 마이클 앵겔 교수는 “이 벼룩은 한마디로 짐승같다.” 면서 “특히 인상적인 것은 크기가 아니라 공룡의 두꺼운 가죽을 뚫고 피를 빨 수 있는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현재의 벼룩에 비해 떨어지는 능력도 발견됐다. 다리가 발달되지 않아 기어다니는 수준 인 것.      엥겔교수는 “이 벼룩이 현재처럼 점프하는 능력을 갖지 못한 것이 당시 동물들에게는 커다란 행운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달 29일 과학저널 ‘네이처’에 게재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무지갯빛 나는 희귀 도마뱀, 캄보디아서 발견

    무지갯빛 나는 희귀 도마뱀, 캄보디아서 발견

    몸 일부에 영롱한 무지갯빛을 발하는 신종 도마뱀이 발견돼 주목을 받고 있다. 28일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캄보디아 라오스 북동부 산림지대에서 발견된 무지갯빛 신종 도마뱀을 소개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이 도마뱀 수컷 성체는 머리부터 꼬리까지 길이가 약 7cm 정도 되는 작은 종으로, 뱀처럼 길고 가는 몸통에 짧은 다리가 특징인 가는도마뱀(리고소마·Lygosoma)에 속한다. 야생동물 보호협회인 국제보존협회(CI)와 동물군 및 식물군 국제단체(FFI)가 지난 2010년 초 발견한 이 도마뱀은 지난 2년간에 걸친 종 분류 작업 끝에 새로운 종으로 밝혀졌다. 이에 종을 분류하는 속명과 발견지인 벵싸이 씨엠빵 보존 지구의 이름을 따서 리고소마 븐사이엔시스(Lygosoma veunsaiensis)로 명명됐다고 한다. 리고소마에 속하는 도마뱀은 크기가 작고 대부분 땅속에 숨어지내기 때문에 발견이 쉽지않다. 따라서 연구팀은 이 신종 도마뱀의 발견을 행운으로 여기고 있다. 한편 이 신종 도마뱀은 국제동물분류학회지 ‘주택사’(Zootaxa) 최신호를 통해 발표됐다. 사진=국제보존협회(CI)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남성 중요부위 공격한 ‘괴물 악어’ 충격

    악어가 남성의 중요부위를 공격하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해 충격이다.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70세 노인이 악어의 공격을 받아 고환의 일부를 물렸다고 영국 대중지 더 선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요나 마투루레란 이름의 남성은 토마도 상자를 운받하기 위해 강을 건너던 도중 괴물같은 악어의 공격을 받았다. 그는 악어 공격에 엉덩이와 고환 일부에 상처를 입었고 살기 위해 맨손으로 악어의 턱을 움켜잡으며 사투를 벌였다고 전했다. 네 자녀의 아버지인 그는 평소와 다름없이 가슴 높이까지 오는 강물을 속옷차림으로 건넜으며 중심부쯤 지날때 악어의 습격을 받았다고 한다. 인근 불라와요에 있는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는 그는 “악어의 무서운 공격에도 살아남은 것은 행운”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성의 중요부위를 공격받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말 파푸아뉴기니에서는 ‘볼커터’라 불리는 물고기가 주민 2명의 고환을 물어뜯어 숨지게 하는 사고도 있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성인남성 상체보다 큰 ‘괴물급 대구’ 잡혔다

    영국의 한 남성이 생애 최초로 도전한 낚시에서 엄청난 크기의 대어를 낚아 ‘영국해협서 잡힌 최대 대구’ 기록을 경신했다.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6일자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 프록토(31)라는 남성은 영국 해협에서 난생 처음 낚시에 도전해, 무게가 약 20㎏에 달하는 ‘괴물급’ 대구를 낚는데 성공했다. 크리스는 “처음 낚싯대에 반응이 왔을 때에는 난파선의 잔해가 그물에 걸렸다고 생각했다. 그만큼 무게가 상당했기 때문”이라면서 “무려 30분가량 낚싯대를 사이에 두고 거대 대구와 힘겨루기를 해야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대구를 보트로 끌어올리는 데에도 상당한 힘과 시간이 필요했다.”면서 “나를 포함한 젊은 남성 여럿이 힘을 합쳐 간신히 배 위로 대구를 들어올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엄청난 몸집과 힘을 자랑한 대구와 사투를 벌이느라 몸 여기저기에 멍이 들 정도의 에너지를 쏟아야 했다. 지난 2000년 영국해협서 잡힌 대구의 최대 기록은 15.8㎏이며, 크리스는 생애 첫 낚시로 단번에 기록을 경신하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한편 영국 낚시협회매거진에 따르면, 영국에서 잡힌 가장 큰 대구는 1992년 잉글랜드 노스요크셔 카운티의 휘트비에서 잡힌 것으로, 무게가 26.5㎏에 달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고] 부산에서 함께 걸어요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부산지사가 개최하는 제281회 부산시민 걷기대회가 오는 19일 열립니다. 대회에 앞서 부산시생활체육회 단학연구회의 기공체조 시범이 펼쳐집니다. 추첨을 통해 세탁기, 자전거 등 푸짐한 경품을 드립니다. ●모이는 때·곳 19일 오전 11시 부산진구 초읍동 어린이대공원(성지곡수원지) ●행운상 제공업체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부산지사(세탁기), 부산시 생활체육회(자전거), ㈜아모레퍼시픽 부산지사(화장품), ㈜트렉스타(등산화), ㈜세정(인디안패션 셔츠), 배달사(고급 시계), 새한전자(찜질기) ●후원 부산광역시·부산광역시 교육청 ●협찬 ㈜세정(인디안) ●문의 서울신문 부산지사 (051)462-2852 주최 서울신문· 스포츠서울 부산지사, 부산시 생활체육회
  • 밸런타인데이에 열린 합동누드결혼식 ‘화제’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카리브에서 합동누드결혼식이 열려 화제다. 카리브 서인도제도의 섬나라 자메이카의 한 리조트에서 관광객들이 14일(현지시간) 누드로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색적인 결혼식을 치르고 부부가 된 커플은 모두 9쌍. 신부들은 팬티에 면사포만 걸치고 결혼식을 치렀다. 결혼식을 촬영한 현지 프로덕션은 다큐멘터리를 제작, 특별한 결혼식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합동누드결혼식은 한 관광회사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카리브 해안 주변의 리조트에서 준비한 특별 이벤트다. 특별한 날에 특별하게 결혼식을 치르라는 광고를 보고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에서 커플 100쌍이 몰렸다. 회사는 10쌍을 추첨해 합동누드결혼식을 올릴 행운(?)을 선물했다. 그러나 막판에 용기를 내지 못한 1커플이 누드결혼을 포기, 결혼식엔 9쌍이 참여했다. 미국에서 자메이카로 날아가 누드합동결혼식을 치른 밀리 샐러스(39)는 “너무 아름다운 결혼식이었다. 마치 동화의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사진=뉴헤럴드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3786억원, 주인 기다려요”

    “3786억원, 주인 기다려요”

    미국에서 우리 돈으로 약 3786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당첨금이 배당된 1등 로또 복권 주인이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어 눈길을 끈다. 13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CBS 지역방송인 WPRI-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 로드아일랜드 주의 한 편의점에서 팔린 1등 ‘파워볼’ 로또 복권을 구매한 우승자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번 파워볼 복권의 1~49 사이의 숫자 5개와 1~42 사이의 파워볼 숫자 1개를 모두 맞춘 이는 단 1명. 그에 배당된 당첨금도 3억 3640만달러로 엄청난 금액이다. 파워볼 대변인은 현지 더 프로비던스 저널에 “그 9달러(약 1만원)짜리 복권은 뉴포트 벨뷰 250번가에 있는 ‘스탑앤샵’(편의점의 일종)에서 팔렸으며 12일 현재까지 그 행운의 주인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파워볼 잭팟이 터진 뉴포트는 미국 최대 부촌으로 유명한 곳이다. 사진=WPRI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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