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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주말엔 ‘동해 명물’ 명태 맛보러 고성으로

    한겨울 강원 동해안의 명물인 명태를 테마로 한 고성명태축제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거진11리 해변과 거진항 일대에서 다채롭게 열린다. 고성군과 명태축제위원회는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고성명태축제는 명태의 명품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수특산품을 접목한 축제의 내실화, 다양한 체험행사 위주로 열린다고 21일 밝혔다. ‘고성명태는 행운이다’를 주제로 열리는 올 축제는 특히 주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안전문화정착 등에 중점을 두고 11개 분야, 58개 단위행사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새롭게 중·장년층을 겨냥한 개막식 식전공연으로 주부노래교실을 운영해 축제 분위기를 돋우고 고성명태잡이소리 정기공연, 고성군민 장기자랑 등의 공연행사를 연다. 또 보조무대 앞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명태를 직접 구워 판매하는 ‘명태구이 판매점’, 거진11리 해변 모래사장에 숨겨 놓은 보물을 찾는 ‘보물을 찾아라’ 등을 새롭게 운영한다. 지난해 처음 운행한 명태 행운열차를 확대 운영하고 일정 시간은 화진포 관광지와 연계한 셔틀열차를 운행해 어린이와 노인을 동행한 관광객들의 장시간 체류를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윤영락 고성명태축제위원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우리나라 최대의 고부가가치 명태 가공산업의 중심지 고성의 이미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인문학의 옆자리엔 언제나 수학 있었으니…

    인문학의 옆자리엔 언제나 수학 있었으니…

    돈키호테는 수학때문에 미쳤다/김용관 지음/생각의길/295쪽/1만 5000원 제법 많은 이들이 “나, 고등학교 때 수학 때문에 문과로 갔잖아”하는 말을 스스럼없이 내뱉곤 한다. 수학은 무서운 과목이다. 학창시절 마주친 선택의 순간 문과냐, 이과냐에 따라 인생의 앞길도 어느 정도 바뀔 수 있으니 엄청난 영향력을 끼친다. 그러나 그 지긋지긋했던 수학을 피해 문과를 택한 이들에게도 수학은 이미 깊숙이 들어와 있다. 세계명작동화 ‘백설공주’와 ‘다빈치 코드’, ‘해리포터’ 같은 베스트셀러 소설은 물론 그리스 신화, 플라톤의 고전 ‘소크라테스의 변명’ 등에 이르기까지 수학은 때로는 직접적으로, 때로는 슬그머니 자신을 감춰가며 인문학과 조우해 왔다. 성미산학교 등 대안학교 수학교사인 저자는 예컨대 백설공주에게 왜 일곱 난쟁이가 필요했는지를 수학적으로 분석한다. 신비, 행운, 성스러움 등을 상징하는 것 외에도 숫자 ‘7’이 연결과 단절의 수라는 얘기다. 1부터 10까지 수는 7을 기준으로 해서 두 그룹으로 나뉜다. 1~6을 곱하는 결과와 8~10을 곱한 결과가 똑같다. 1×2×3×4×5×6=8×9×10=720이다. 숫자를 단절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이 두 그룹 사이에 7이 연결다리 역할을 해서 곱셈을 하면 1×2×3×4×5×6×7=7×8×9×10=5040이다. 백설공주의 조력자 역할을 하는 난쟁이 수가 7명이 되어야 할 이유는 이렇듯 수학적 필연이다. 기사도 소설에 푹 빠진 돈키호테에게 필요한 것은 조금은 이성적 사고를 뒷받침할 수학책을 선물해줬다면 하는 아쉬움을 던지며 ‘돈키호테는 수학(을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미쳤다’는 역발상의 제목을 붙였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샤넬, 뮤즈 지젤번천과 함께한 N°5 새 광고 영상 선봬

    샤넬, 뮤즈 지젤번천과 함께한 N°5 새 광고 영상 선봬

    마를린 몬로, 까뜨린느 드뇌브, 캐롤 부캐, 니콜 키드먼 등의 뒤를 이어 N°5 의 새로운 모델로 선정된 슈퍼 모델 지젤 번천(Gisele Bündchen)이 출연해 눈길을 모으는 이 광고는 영화 감독 바즈 루어만(Baz Luhrmann)이 제작, 각본, 감독을 맡았으며, 프로덕션 디자인은 오스카상 수상자인 캐서린 마틴(Catherine Martin)이 담당해 환상적인 영상을 만들어 자랑한다. 특히 바즈 루어만 감독은 2004년 니콜 키드먼이 출연한 N°5 광고 영상을 제작한 감독으로, 리들리 스콧, 뤽 베송, 장 피에르 주네 등 위대한 감독들의 뒤를 이어 역대급 N°5 광고를 탄생시켰다. 이번 새로운 단원에서는 향수 그 자체를 뛰어넘는 N°5의 스토리가 전개된다. 10년 전 N°5는 구속에서 벗어나 현실로 돌아오고자 하는 여성의 향수로 묘사된 반면 오늘날에는 바즈 루어만의 시각을 통해 자신, 가족, 커리어, 사랑 이 모든 것에 시간을 할애하기 위해 노력하는 현대 여성의 스토리를 담아냈다. 감독은 “샤넬 여성은 해변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거나 혹은 아이와 함께 있을 수도 있거나 야심차고 만족스러운 커리어를 가짐과 동시에 진실된 관계와 로맨스를 누릴 수 있다. 그리고 결국에 샤넬 여성은 사랑을 택하게 된다”고 전한다. 영상의 주인공이자 세계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향수, 샤넬 N°5는 1921년 코코 샤넬이 천재 조향사 에르네스트 보(Ernest Beaux)에게 현대 여성성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담은 향수의 제작을 부탁하며 탄생하게 되었다. 샤넬 N°5라는 전설적인 이름은 샤넬 여사에게 5가 행운의 숫자임과 동시에 이 향수가 제작 당시 시제품 중 다섯 번째였기에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한편, 이 영상은 CHANEL 공식 웹사이트 및 SNS, 그리고 유튜브 (http://www.youtube.com/embed/8asRWe5XNw8?rel=0) 등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대 맛의 거리에서 만나는 ‘3色 맛 축제’… “광진구로 오세요”

    3대 맛의 거리에서 만나는 ‘3色 맛 축제’… “광진구로 오세요”

    천고마비, 식욕의 계절을 맞아 서울 광진구에서 다양한 먹을거리 축제가 열린다. 서울 광진구는 3대 음식문화 특화 거리에서 ‘맛의 거리 축제’를 차례로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지역 특성을 살린 축제를 지원해 맛집을 알리고 지역 경제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16일 오후 5~9시 지하철 5·7호선 군자역 옆 천호대로 112길에서 능마루 상인번영회가 주관하는 능마루 맛의 거리 축제가 진행된다. 대구 곱창골목처럼 곱창 가게가 밀집해 있진 않지만 맛집으로 널리 알려진 곱창집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축제에선 능동 사물놀이 예술단의 길거리 공연과 노래자랑 대회, 주류 1병을 주문하면 1병을 공짜로 주는 행사도 곁들인다. 또 일주일 뒤인 23일 오후 5~9시 2호선 구의역 인근 미가로에서 맛 축제가 손님들을 유혹한다. 양꼬치 골목 원조로 불리는 자양동에 맞서는 곳이다. 구의역 1번 출구 앞 특설무대에서 코미디언 엄용수가 사회를 맡아 입담을 뽐내는 가운데 흥겨운 장기자랑과 배일호, 건아들 등 유명 가수의 축하 공연도 마련된다. 미가로 일대 음식점에선 가격도 할인한다. 이어 30일 오후 5~9시 서울에서 내로라하는 젊음의 거리인 화양동 건대 앞에서 대미를 장식한다. 행운권을 배부해 경품을 나눠 주고, 페이스페인팅과 무료 솜사탕 증정 등 길거리 부대행사도 쏟아진다. 김기동 구청장은 “축제를 통해 맛과 전통을 자랑하는 우리 지역 맛의 거리들이 위생적이면서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고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지역의 대표 먹을거리 명소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美 오토바이 충돌 피한 행운男 ‘탄성이 절로’

    美 오토바이 충돌 피한 행운男 ‘탄성이 절로’

    13일 영국 일간 메트로는 미국에서 열린 한 모토크로스(오토바이 크로스컨트리) 대회에서 나온 아찔한 사고 순간이 기록된 영상을 소개했다. 이 경기는 비포장 코스에서 스피드 주행과 점프기술로 실력을 겨루는 모터스포츠다. 소개된 영상을 보면 흙먼지를 날리며 비포장도로를 빠른 속도로 달리는 한 참가자의 오토바이가 언덕에서 점프를 시도한다. 하지만 선수의 오토바이가 착지하는 순간 균형을 잃고 옆으로 쓰러지면서 이내 관중들을 향해 미끄러진다.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에서 눈을 의심케 하는 광경이 벌어진다. 한 남성이 자신을 향해 미끄러지는 오토바이를 점프로 뛰어넘으며 사고를 피한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통화를 하고 있던 이 남성은 큰 위기를 모면한 이후에도 태연하게 통화를 이어간다.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주변 관중들은 해당 남성이 무사한 것에 대해 안도의 한숨과 그의 순발력에 탄성을 자아냈다. 사진·영상=유튜브, blooper dudes XC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국내여행 | 제주-세상에서 가장 이른 여행

    국내여행 | 제주-세상에서 가장 이른 여행

    빨래를 걷으려고 손을 위로 뻗는 순간, 찌릿! 배가 뭉치는 모양이다. 임신 8개월. 이제 하루하루 몸은 더 무거워질 텐데 그 전에 가야겠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 했던가, 반갑지 않은 태풍을 만났지만 제주는 제법 괜찮은 힐링을 선사했다. 태교여행, 괜찮을까? 파란 물감을 타 놓은 바다색. 그 유혹적인 색을 따라 이끌리듯 한참을 걸어 들어갔는데도 허벅지 깊이를 넘지 않는다. 아이가 태어나면 같이 놀기 딱 좋은 곳이다. ‘언제 낳아 키워 같이 물놀이하지?’ 남편이 묻는다. 금방이야. 8개월도 순식간이더라고. 아기를 품고 200여 일. 임신 8개월 정도가 되면 어떤 옷을 입어도 배를 가릴 수 없을 만큼 임산부 티가 나는데, 경미한 우울증이 오는 때도 딱 이 시기이다. 임신 전의 나란 사람은 여름에는 래프팅을, 겨울에는 스키를, 봄과 가을로는 낚시와 등산을 즐기고 걷기를 좋아하는 액티브한 타입이었다. 하지만 아기가 생기고 절대 몸을 조심히 해야 하는 초기 12주, 입덧이 지속됐던 16주가 지나자 근육은 조금씩 탄력을 잃기 시작하고 지긋지긋하던 입덧이 끝나자 먹지 못했던 음식에 대한 욕심이 생겼으며 자연스레 몸무게도 늘어갔다. ‘그래도 나는 괜찮아! 사람 하나를 만들어내는 위대한 몸이니까.’ 아무리 긍정적인 나라도 부쩍 눈에 띄는 기미와 칙칙한 피부, 이제는 종아리에서부터 불편한 스키니진에 혼자서 버둥거리며 일어나야 하는 힘든 아침에 급우울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임신으로 인해 변해 버린 생활이나 몸매, 아기에 대한 궁금증과 불안 등으로 임산부는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 그럴 때면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는 것이 좋다. 가벼운 여행은 정서안정에 효과적이라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기분전환에도 도움이 된다. 요즘에는 ‘태교여행’으로 힐링, 테라피, 휴양을 중심으로 한 임산부들의 여행이 트렌드가 되었다. 4시간이 넘지 않는 비행시간을 고려하여 많은 임산부들이 동남아를 선호하고 있는 편이다. 나 역시도 유아용품을 비교적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는 동남아를 생각하다가 뱃속의 ‘바다(태명)’를 생각해서 만약의 사태에 의료진의 도움을 쉽게 받을 수 있는 국내를 고려하게 됐다. 국내지만 비행기도 타고 이국적인 느낌까지 받을 수 있는 제주도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게다가 올해는 청마의 해이니, 말들이 뛰어노는 제주도는 그야말로 완벽한 장소였다. 남들이 스튜디오에서 찍는 만삭사진도 제주도의 자연에서 셀프로 해결할 계획이었다. 고작 한 시간 남짓의 비행임에도 심장을 간질이는 기분 좋은 긴장감이 여행의 시작을 알린다. 한창 애교가 늘어가는 조카를 만나러 가는 느낌이랄까. 너의 본질은 그대로지만 만날 때마다 너는 조금씩 변해 있고 나날이 깊이를 더해 가고 있으니까. 그리고 아이를 품은 여인의 시선이란 작은 것에도 색을 입혀 더 아름다워 보이고 조그마한 디테일에도 쉽게 감동을 받아 버리는 스위치가 작동하기 때문에 낯선 여행지보다는 친숙한 곳에서의 새로운 발견이 더욱 기대된다.  생명기원의 장소 산방산 아침이 되자 비는 그치고 바람이 거셌다. 태풍의 영향인지 세제를 풀어놓은 듯한 풍성한 바다거품이 해안을 덮었다. 화순항에는 궂은 날씨에도 낚시꾼들이 꽤 모여 있는데, 육안으로 보일 정도의 돌돔새끼들이 약 올리듯 돌아다닌다. 손가락만한 녀석들을 잡아 올리는데 먹을 수나 있는 크기인지는 모르겠다. 파도가 높아 용머리해안은 진입이 통제됐고 겨우 산방산을 오를 수 있었다. 제주올레 10코스에 자리 잡은 산방산은 한라산 백록담에 있던 봉우리를 뽑아 던진 것이라는 전설의 산으로 80만년 전 점성이 높은 조면암질 용암이 화구로부터 서서히 흘러나와 멀리 흘러가지 못한 채 굳어 돔 형태를 갖추고 있다. 산방산의 전설이란 이렇다. 아주 먼 옛날에 사냥꾼이 한라산에 올라가 사슴 한 마리를 발견하고 화살을 쏘았다고 한다. 그런데 이 화살이 안타깝게도 사슴 대신 옥황상제의 엉덩이를 향하고 말았다. 깜짝 놀라 화가 난 옥황상제가 한라산 봉우리를 뽑아 던졌고, 그게 산방산이 됐다는 얘기다. 신기한 건 백록담을 두르고 있는 동능 둘레와 산방산 밑둥 둘레길이가 비슷하다는 점. 그래서 제주 사람들이 산방산을 ‘한라산의 뚜껑’이라 부르기도 한단다. 산 중턱에는 예부터 불상을 모셔 놓은 산방굴사가 있는데, 산방산의 여신 ‘산방덕’이 인간세상의 시달림을 받고 바위가 되어 흘리는 눈물이라 전해지는 석간수가 적은 양이지만 쉬지 않고 떨어진다. 빗물이 바위를 통과하여 떨어져서 그런지 약간은 비릿한 냄새가 난다. 인간이 된 산방덕의 미모를 탐한 이가 그녀를 괴롭히고 흘리게 만든 눈물이라 하니 슬픔의 맛일까? 또한 이곳은 산방덕이 인간으로 환생하여 자식을 얻기 위해 매일 기도를 올리던 노부부를 만난 곳으로, 자식을 바라는 부부들이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생명기원의 장소이기도 하다. 이미 뱃속에 품고 있지만 경제적 여유만 된다면 자녀는 많을수록 좋다고 항상 생각해 왔기 때문에 조심스레 첫째의 건강과 함께 마음고생 하지 않고 둘째가 생기길 바라 본다. 첫째가 딸이니 둘째는 아들이었으면. 자식욕심이 많다 할까 봐 석간수와 함께 혼자서 삼켰다. 사려니숲길에서의 만삭촬영 삼림욕이 좋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사려니숲길은 전형적인 온대산림이라 숲 특유의 서늘함이 없고, 천연림과 인공림이 잘 어우러져 에코 힐링을 체험할 수 있는 ‘치유의 숲’이다. 적당히 습기를 머금은 숲은 태풍 속에서도 차분했다. 하지만 곧 비가 다시 쏟아질 것 같다. 결국 초입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만삭촬영은 대개 32주 전후에 많이 한다. 아기배가 적당히 예쁘게 나오기 때문이다. 결혼 전에 웨딩 리허설 촬영을 하듯 임산부들은 아기와의 시간을 기념하며 만삭촬영을 한다. 병원에서 연계된 스튜디오에서 무료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지만 나만의 사진을 원한다면 부부가 공유하는 추억이 있는 곳에서의 촬영도 추천한다. 앞으로 아이가 걸어갈 인생의 길이 이 숲이 주는 편안함과 같기를 기원하며 우리는 신발을 벗었다. 그리고 준비한 아기양말. 길을 지나다가 그 앙증맞음에 반해 사두었던 것이다. 실제로 양말을 본 친정어머니는 이런 양말은 잘 안 신게 된다며 뭣 하러 샀냐고 타박하셨지만 촬영을 위한 훌륭한 소품이 되었다.  태풍이 선물한 엉또폭포 힐링을 위해 제주까지 왔건만 일정 내내 비가 내린다. 안개가 자욱한 도로에 강한 비바람까지. 우리를 숙소에 가둬 놓을 셈인가 보다. 볼록 나온 배 위에 리모컨을 얹어 두고 있으니 뱃속 ‘바다’가 ‘엄마, 괜찮아요. 나랑 같이 놀아요’라고 말하는 듯하다. 이리 꿈틀, 저리 꿈틀 평소보다 태동이 강하다. 그러다 문득 비가 와야만 볼 수 있다는 ‘엉또폭포’가 떠올랐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한 사람들이 많았는지 초입부터 많은 인파가 바글거렸다. 글쎄, 세계 4대 폭포라는 무인카페 엉또산장의 안내판에는 동의하기 힘들었지만 이날 엉또폭포는 실로 엄청난 수량을 자랑했다. 남편의 손을 잡고 계단을 오르고 있으니 피식 웃음이 난다. 틈틈이 제주 여행을 위해 세운 계획이 다 무산되었어도, 전혀 계획에 없던 엉또폭포 앞에 서 있는 이 순간이 ‘바다’가 우리에게 오던 그날처럼 갑작스럽게 찾아왔고 우리는 언제나 이러한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 이 비에 급하게 우비까지 구해 제주에 왔으니 비가 온대도 뭐 하나라도 더 보겠다는 이 의지처럼 말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날, 야속하게도 드디어 해가 난다. 공항 근처 용두암에 들렀다. 행운을 상징하는 흑룡에게 소원을 빌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나도 그 틈에 살짝 끼어 소원을 빌어 본다. 첫 번째는 11월에 태어날 아이의 건강. 두 번째는 우리 가족의 행복. 세 번째는 다음에 제주를 찾을 땐 화창한 날이길.  에디터 손고은 기자 글·사진 트래비스트 윤희진 ▶travel info산방식당 밀면으로 유명한 집인데, 내게는 밀면보다는 수육이 입에 착착 감겼다. 야들야들하면서도 임산부의 예민한 후각에도 잡내가 전혀 나지 않고 담백하면서도 고소하다.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음 하모리 864-3 064-794-2165 레이지박스 용머리해안 조망의 카페다. 제주당근주스에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임신 중기 철분 섭취로 인한 변비로 고생하는 내게는 최고의 간식이었다. 당근 케이크도 달지 않아서 좋다.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177-5 064-792-1254 산방산 탄산온천 임산부는 양수의 온도가 높아지는 것을 조심해야 하기 때문에 뜨거운 목욕이나 온천은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산방산 탄산온천은 탕의 온도가 차다고 느껴질 정도여서 임산부도 즐길 수 있다. 다만 탄산원탕은 ‘약물’이므로 너무 오래 앉아 있지 않도록 한다.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981 064-792-8300 항공사별 임산부 탑승 규정 임신 기간 및 임신 형태(단태아 또는 쌍둥이)에 따라 항공여행 가능 여부가 달라진다. 특히 쌍둥이의 경우 국제항공운송협회의 임산부 탑승 가이드라인에 의거하여 탑승 기준이 구별되기도 한다. 임신성 고혈압, 임신성 당뇨 등의 임신 합병증이 있는 고위험 산모의 경우는 별도의 기준이 적용된다. 대부분의 항공사에서는 32주 미만의 산모는 일반인과 동일하게 제한사항이 없으며, 32~36주의 임산부(쌍둥이 32주)는 진단서를 요구한다. 임신 초 3개월과 37주 이상(쌍둥이 33주)의 산모는 탑승이 제한되거나 주의를 요한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는 36주 이상의 임산부는 탑승일 기준 3일 내에 작성된 진단서나 소견서를 제출, 사전 승인을 얻으면 탑승이 가능하나 국제선의 경우는 입국할 때 제한되는 경우도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매킬로이, ‘별들의 전쟁’ PGA 그랜드슬램서 “이게 파3 홀 티샷 피니시다...”

    메이저 대회 우승자끼리 샷대결을 펼치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그랜드슬램 첫날 US오픈 챔피언 마르틴 카이머(30·독일)가 치고 나왔다. 카이머는 14일(현지시간) 버뮤다의 사우샘프턴 포트로열 골프코스(파71·684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쳤다. PGA 주관으로 비시즌에 치르는 PGA 그랜드슬램은 당해 연도의 메이저 대회 우승자 4명을 초대해 최고의 승자를 가리는 이벤트성 대회다. 2라운드 36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진행된다. 올해에는 US오픈 우승자 카이머, 마스터스 챔피언 부바 왓슨(36·미국), 브리티시오픈과 PGA챔피언십을 석권한 로리 매클로이(25·북아일랜드)가 출전권을 얻었다. PGA는 매클로이가 2개의 메이저대회를 우승하자 전년도 마스터스 우승자 아담 스콧(34·호주)을 추가로 초청했지만 스콧은 일정 탓에 참가하지 못했다. 대신 세계랭킹 6위 짐 퓨릭(44·미국)이 초대받았다. 2위는 마스터스 챔피언 왓슨으로 4언더파 67타다. 카이머에 2타 뒤졌다. 매킬로이는 3위로 출발했다.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다. 행운의 출전권을 얻은 퓨릭은 1오버파 72타로 4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가대표 은퇴한 카윗, 세 아이와 ‘조국’ 네덜란드 응원

    국가대표 은퇴한 카윗, 세 아이와 ‘조국’ 네덜란드 응원

    "상황이 조금 바뀌어 지금은 이스탄불에 있지만, 동료들의 행운을 빈다"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으로 104경기에 출전했던, 90분 내내 쉬지 않고 그라운드를 누리며 그 헌신적인 모습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디르크 카윗. 최근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하며, 더 이상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경기에 함께하지 못하는 그이지만,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의 행운을 바라는 마음은 여전했다. 그는 최근 네덜란드 대 카자흐스탄의 A매치 경기 중 '카윗 주니어' 또는 '아빠'라는 이름이 새겨진 네덜란드 유니폼을 입고 있는 세 아이와 함께 네덜란드 경기를 관전하는 모습을 사진에 담아 팬들과 공유했다. 사진과 함께 그가 남긴 메시지에는 '왼쪽에도 카윗, 오른쪽에도 카윗, 앞뒤로도 카윗. 상황이 조금 바뀌어 지금은 이스탄불에 있지만, 동료들의 행운을 빈다'라는 메시지가 담겨있었다. 네덜란드는 해당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카윗의 국가대표 은퇴를 아쉬워하는 많은 팬들은 카윗이 직접 남긴 가족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고 그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사진설명=네덜란드 경기를 세 아이와 함께 지켜보고 있는 카윗(출처 카윗 공식 트위터)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inlondon2015 트위터 https://twitter.com/inlondon2015
  • [열린세상]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 리/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열린세상]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 리/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가을 연휴를 맞아 모두 여행을 떠나는 분위기다. 경제적으로 부유해진 만큼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으로 공항은 북적거린다. 외국에 한 번도 나가 본 적이 없는 나이지만, 국내 여행만큼은 복 받은 존재라고 자부하기에 그들이 전혀 부럽지 않았다. 매년 제자들과 함께 전국 곳곳으로 문학 답사를 가니 그렇기도 하거니와, 무엇보다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가을이면 문학기행을 떠나니 그 얼마나 행복한가. 이번 한글날에도 시인 목월의 생가를 찾아 문학기행을 다녀왔다. 서울을 출발해 경주의 목월 문학관과 시비를 둘러보고 목월 생가를 방문하는 여정이었다. 목월 시인의 장남이자 나의 스승인 박동규 선생님과 선생님이 이끄는 ‘심상 시우회’ 회원들과 경주로 내려가는 길은 눈부신 황금빛 들판으로 끝없이 이어져 있었다. 오래전 스승을 모시고 목월 시인의 생가를 방문한 적이 있다. 그때 스승은 50대 후반이었고 나는 30대 중반이었다. 그로부터 15년이 흐른 지금, 스승은 정년퇴임을 했고, 나는 50대의 중년이 됐다. 스승 앞에 머리가 허옇게 센 제자로 서 있는 것이 송구스러웠다. 세월은 참 빨리도 흐른다는 생각과 더불어, 스승과 함께했던 지난 추억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스승과 담소를 나누면서 관광버스를 타고 가다 보니, 내 몸에 찰싹 달라붙어 머리를 아프게 하던 시끄러운 세상사 모든 일이 거짓말처럼 차창 밖으로 쓸려 내려갔다. 동행한 회원들은 대부분 연로했다. 직장에 젊음을 바치고 이제는 퇴직해 뒤늦게 시를 배우려는 이들이었다. 그들은 한목소리로 늦었지만 시를 가까이 하게 되면서 비로소 인생과 삶의 참된 가치가 무엇인지를 깨달았다고 했다. 그들 누구도 돈에 대해, 주식에 대해, 아파트 가격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대신 그들은 목월 시인의 시에 대해, 자신이 쓴 시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그러다가 누군가가 목월의 시에 노래를 붙인 ‘이별의 노래’를 부르자 다들 조용히 따라 불렀다. “기러기 울어 예는/ 하늘 구만리/ 바람이 싸늘 불어/ 가을이 깊었네”로 시작하는 노래를 부르면서 그들은 시와 황금빛 들판과 함께 이 가을을 호흡하고 있었다. 불국사 근처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생가에 도착했다. 생가는 깔끔하게 복원돼 있었다. 그곳에서 나는 목월 시인이 어린 시절 생가에서 소학교까지 십리 길을 걸어서 등교하는 모습을 보았고, 청년이 된 목월 시인이 역시 생가에서 걸어 경주로 출퇴근하는 모습을 보았다. 시인이 그렇게 걸어 간 인생의 여정이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 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 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라는 시로 탄생됐다. 그 시가 ‘나그네’다. 스승은 목월 시인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내년에 시인의 육필 시집을 내고자 한다. 목월 시인의 육필 원고를 보면서, 세속적인 욕망을 뒤로하고 맑고 순수한 시심으로 서정시를 쓰고 있는 시인의 모습을 나는 떠올렸다. 그런 시인이 존재하기에, 사리사욕을 채우려 이전투구(泥田鬪狗) 식으로 싸우고, 타락한 물질적 욕망에 휘둘려 아귀 같이 살아가는 우리의 황폐한 삶을 조금이나마 정화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아무런 세속적 욕심 없이 행운유수(行雲流水)처럼 그렇게 무욕의 경지에서 평화로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나그네’의 모습이야말로 우리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삶의 한 자세가 아닐까. 목월의 시를 비롯한 서정시가 아직도 절절하게 가슴을 울리는 이유를 나는 목월 시인의 생가에서 또렷이 확인할 수 있었다. 귀경길의 버스 안에서 어떤 회원의 말이 지금도 내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나이가 들어 시를 배우게 되면서 바뀐 것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손으로 지폐를 세다가, 지금은 손으로 시집 책장을 넘기고 있습니다. 돈을 셀 때는 끝이 있었는데, 책장을 넘기는 것은 끝이 없었습니다. 계속 다른 시집을 보게 되니까요. 그리고 예전에는 텔레비전만 봐도 잠이 왔는데, 이제 새벽 동이 틀 때까지 시집을 봐도 잠은커녕 정신이 맑아집니다. 저는 지금 너무 행복합니다. 훗날 제 손자에게 시집을 읽어줄 수 있고, 또 제 시집을 선물할 수 있는 할머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찹니다.”
  • 에볼라 물리친 나이지리아… 일등공신은 빌 게이츠였다

    에볼라 물리친 나이지리아… 일등공신은 빌 게이츠였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이지리아가 공식적으로 에볼라에서 벗어났다.” 전 세계가 에볼라 확산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나이지리아 보건부는 9일(현지시간) 이 같은 깜짝 소식을 발표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에볼라 희생자가 속출한 기니·시에라리온·라이베리아의 인접국인 나이지리아에서 지난 8월 31일 이후 에볼라 발병이 멈췄다고 확인했다. CDC는 나이지리아의 가장 큰 도시인 라고스에 에볼라를 막을 수 있는 비법을 전수받으러 연구원들을 파견하기까지 했다. 보코하람 등 반군의 반란으로 유혈사태가 끊이지 않는 데다 국민의 삶 또한 팍팍하기 이를 데 없는 아프리카의 빈국 나이지리아는 어떻게 에볼라를 물리쳤을까. 외신들은 ‘소아마비 대응체계’를 이유로 꼽는다. 영국 가디언은 “2012년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부부가 설립한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이 소아마비 예방을 위해 나이지리아에 지원한 긴급사태지휘센터가 에볼라 비상운영센터로 변신해 훌륭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첫 에볼라 환자가 나오자마자 나이지리아는 곧바로 소아마비 대응체제를 본떠 라고스에 비상운영센터를 세우고 소아마비 대응팀 소속 의사 40명을 배치했다. 비상운영센터는 나이지리아 보건부, 세계보건기구(WHO), 유니세프, CDC, 국경 없는 의사회, 국제적십자위원회 등 기관 간 협력을 이끌어 냈다. 더욱이 훈련된 1800명의 의료종사자가 투입되고 방호복과 충분한 병상, 염소로 살균한 물 등을 갖춘 안전한 병동이 설립되면서 환자들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게 됐다. 가디언은 “나이지리아의 의료 시스템은 취약하지만, 특별훈련을 받은 많은 인력과 신속한 대응체계를 갖춘 소아마비 감시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 행운”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5일까지 에볼라로 3879명이 숨진 가운데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에볼라 백신 임상시험이 아프리카에서 처음으로 시작됐다. 미 메릴랜드 의과대학과 서북부 아프리카 말리 백신개발센터 관계자들은 이날 말리에서 근무 중인 3명의 의료노동자에게 에볼라 백신을 접종했다면서 “성공하면 에볼라 확산 흐름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국의 대응 수위도 강화되고 있다. 뉴질랜드는 군사 및 인도적 지원 의사를 밝혔고, 캐나다는 국내 6개 공항에 전문 검역관을 배치했다. 영국 정부도 서아프리카 에볼라 창궐 지역에서 출발한 입국자를 대상으로 방역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정진곤의 살며 생각하며] 복 받은 사람

    [정진곤의 살며 생각하며] 복 받은 사람

    누구든지 복을 많이 받고 잘 살기를 바랍니다. 새해가 되면 어른들은 자손들에게 ‘복 많이 받으라’고 복을 빌어줍니다. 옛날부터 사람들은 산신령님, 용왕님, 삼신할머니와 무당을 찾아가 복을 빌었습니다. 후손들이 복을 받아 잘 살 수 있도록 조상님들을 명당자리에 모시고, 정성스럽게 제사를 지냈습니다. 요즈음에는 교회나 절에 가서 복 받고 잘 살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복 많이 주십시오> 사람들이 원하는 복은 그 사람의 처지와 입장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병이 든 사람은 건강하기를 원하고, 돈이 필요한 사람들은 부자 되기를 바라고, 아들과 딸들이 잘 살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부자이고, 건강하고, 오래 살고, 아들과 딸들도 모두 잘 된 사람을 ‘복을 많이 받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반면에 가난하고, 병들고, 자식들도 어렵게 사람들을 ‘복 없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복 받기를 원하는 것은 비단 우리나라 사람뿐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일본사람들은 신사나 절에 가서 예물을 바치고, 절을 하면서 건강하고 부자로 잘 살도록 복을 빕니다. 얼마 전 교토의 신사에 가서 일본 사람들은 어떤 복을 원하는지 궁금하여 나무에 매달아 놓은 쪽지들을 살펴보았습니다. 대체로 ‘건강, 대학입시 합격, 회사입사, 승진, 재물’ 등 우리나라 사람들 차이가 없었습니다. 서양 사람들도 성당이나 교회에 가서 복을 달라고 열심히 기도합니다. <병고(病苦)도 약이 됩니다> 부자로 잘 살고 건강한 사람들이 하느님에게 복을 많이 받은 사람이라면, 가난하고 병에 걸린 사람들은 하느님이나 부처님께 복을 받지 못한 불행한 사람들일까요? 실제로 그렇게 말하는 스님이나 목사님들도 있습니다. 병에 걸린 것은 죄를 많이 지었기 때문이니 잘못을 회개해야만 병을 고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성경에도 바리세인들이 예수님께 ‘저 사람이 병에 걸린 것은 저 사람의 죄 때문입니까 아니면 조상들의 죄’때문인가‘를 묻는 장면이 있습니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작가 최인호도 자신이 암에 걸린 것은 그 동안 자신이 저지른 잘못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 때문에 괴로워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나 불교경전에서는 병에 걸린 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오히려 삶의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보왕삼매론에는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병고(病苦)로써 양약(良藥)을 삼으라’고 합니다. 병에 걸리게 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뿐만 아니라 오히려 좋은 약이라고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인간은 수많은 조직과 헤아릴 수 없는 세포들로 구성된 유기체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것은 오히려 이상한 일입니다. 나이가 들어 조직이 노쇠해지면 자연스럽게 몸에 이상이 생기게 됩니다. 병에 걸렸을 때, 왜 나만 이런 병에 걸리게 되었는가라고 불평하거나 원망하지 말고, 오히려 삶의 좋은 계기로 삼으라는 것입니다. 애플(Apple)을 창립한 스티브 잡스(1955∼2011년)는 2005년 췌장암에 걸린 이후 항상 자신이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살았다고 합니다. 그는 죽기 몇 년 전 스탠퍼드 대학 졸업식에서 다음과 같은 유명한 연설을 했습니다. 곧 죽게 된다는 생각은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을 할 때마다 큰 도움이 된다. 사람들의 기대, 자존심, 실패에 대한 두려움 등 거의 모든 것들은 죽음 앞에서 무의미해지고 정말 중요한 것만 남기 때문이다.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무언가 잃을 게 있다는 생각의 함정을 피할 수 있다. 당신은 잃을 게 없으니 가슴이 시키는 대로 따르지 않을 이유도 없다. 스티브 잡스는 자신이 췌장암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남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되었고, 그 일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전에는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며 내가 하는 일이 성공할 수 있을까 실패하면 어쩌나라는 두려움이 있었으나, 암에 걸리게 되자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나 평가를 의식하지 않고 오직 지금 내가 해야 될 일이 무엇인가만을 생각하게 되고 그 일에 매달릴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는 죽기 직전에 자신의 자서전을 출간하고, 평소 구상해오던 신형 IT기기들을 잇따라 출시하였습니다. <고난도 복이 됩니다> 보왕삼매론에 이러한 구절도 있습니다.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으면 업신여기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생기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하셨느니라. 법정 스님은 이 구절을 다음과 같이 풀이하였습니다. 우리가 어려운 세상, 고해, 사바세계를 살아가면서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리기만 바랄 수는 없습니다. 어려운 일이 쌓여있는 것이죠...어떤 집안을 놓고 보더라도 밝은 면도 있고 어두운 면도 있습니다. 어떤 개인의 인생도 그렇고, 사회도 그렇고. 세상살이에 곤란이 없게 되면 사람들이 넘치게 돼요. 잘난 체 하고 남의 어려운 사정을 모르게 됩니다...근심과 걱정을 밖에서 오는 귀찮은 것으로 생각지 말라는 거예요. 자신의 삶의 과정으로 생각해야 합니다...우리 집안에 어떤 걱정과 근심거리가 있다면 회피해선 안 됩니다. 그걸 딛고 일어서야 해요. 어떤 의미가 있는가. 왜 우리 집안에 이런 액난이 닥치는가, 이것을 안으로 살피고 딛고 일어서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집안에 무슨 어려움이 있다고 나쁘게만 생각지 마세요...그 어려움을 통해서 그걸 딛고 일어서는 새로운 창의력을, 의지력을 계발하라는 우주의 소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세상은 살아갈 만한 세상이 됩니다. 독수리는 태어난 지 30년쯤 되면 무뎌진 부리가 목을 찌르게 되고, 날개 깃털이 무거워져 날지 못하게 됩니다. 날카롭게 자란 발톱이 살 속을 파고듭니다. 그대로 가만있으면 독수리는 죽고 맙니다. 독수리는 높은 산정에 둥지를 틀고 극심한 아픔을 이겨내면서 암벽에다 수없이 자신의 부리를 부딪쳐서 깨뜨립니다. 새로운 부리가 나면 자신의 발톱과 날개의 깃털을 뽑아냅니다.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운지 독수리의 몸은 피범벅이 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고통을 이겨낸 독수리만이 30여년을 더 살 수 있다고 합니다. 며칠 전 친구들과 함께 경주를 여행했습니다. 함께 근무했던 이동우 경주엑스포사무총장의 주선으로 소산 박대성 화백의 화실을 방문하였습니다. 그는 6·25 때 어떤 사람이 휘두르는 칼에 맞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자신의 왼팔도 잃었습니다. 3살 때부터 친척들의 도움을 받아 어렵게 살았습니다. 친구들이 놀려서 학교도 그만 두었습니다. 혼자 방에 앉아서 붓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오늘날 그는 독창적인 화풍으로 겸재에서 소정과 청전으로 이어지는 계보를 잇고 있으며, 세계적인 수목화의 거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우리에게 “불행은 사람을 단련시켜 좀 더 큰 인간으로 만든다. 누구나 불행을 만날 수 있지만, 큰 인간은 자신의 불행을 행운으로 바꿀 수 있는 사람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가 어렸을 때 그러한 불행을 겪지 않았다면 오늘날과 같은 훌륭한 화가가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돈도 많고, 자식도 잘 되고, 건강해서 아무런 어려움 없이 근심과 걱정을 하지 않고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이 반드시 복 받은 사람이라고 할 수도 없는 것 같습니다. 살아가면서 집안이 망할 수도 있고, 병에 걸리기도 하고, 자식들이 속을 썩일 수도 있습니다. 어려움과 고통을 겪게 될 때 원망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이를 현명하게 받아들이고 극복해가는 사람들이 참으로 복 받은 사람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tiger@hanyang.ac.kr
  • 베일 ‘웨일스 올해의 축구선수’ 선정…역대 최다 4회 수상

    스페인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는 가레스 베일(25)이 통산 네 번째로 웨일스 최고의 축구선수로 뽑혀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베일은 7일(한국시간) 웨일스축구협회가 주는 ‘웨일스 올해의 축구선수’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베일은 2010년을 시작으로 2011, 2013년에 이어 올해까지 최근 5년 사이에 4차례 이 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까지 베일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마크 휴즈, 아스널 출신 공격수 존 하트슨과 통산 3회 수상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으나 올해 이들을 뛰어넘었다. 베일은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결승골을 뽑아내며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에 일조했고, UEFA 슈퍼컵,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정상에 오르는 데도 힘을 보탰다. 국가대표로서도 그는 지난달 안도라와의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16) 예선에서는 팀의 2골을 모두 책임지며 웨일스의 승리를 이끄는 등 맹활약했다. 베일은 “환상적인 한 해였다. 우승을 하고자 레알 마드리드로 갔고, 많은 행운이 따라줘서 충분히 그것을 이룰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베일은 팬들이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로도 4회 연속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월9일 신부님-연예인 자선 야구축제 연다

    10월9일 신부님-연예인 자선 야구축제 연다

    신부님이 성경책 대신 야구방망이를 들었다. 천주교 광주, 서울, 인천, 의정부교구 소속 사제 야구단(이하 사제 야구단)과 한스타 연예인 올스타 야구단이 10월 9일 오후 2시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자선 야구 경기를 한다. 이번 자선 야구 경기는 지난 8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기념하는 첫 행사로써 소외받고 가난한 이들을 위해 헌신하는 교황의 가르침에 따라 다문화 가정 가족을 초청하여 함께 어울리는 야구 축제로 만들 예정이다. 입장은 무료다. 사제 야구단은 인천교구 정신철 총대리 보좌주교가 단장을 맡고 있으며, 의정부교구 이정훈(고양 백석동)신부가 감독이다. 정신철 주교는 5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인천교구 야구단 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정 주교는 이날 경기에 앞서 시구도 할 예정이다. 30여 명의 사제 야구단 선수들은 광주, 서울, 인천, 의정부교구 야구단에서 선발됐다. 연예인 야구단은 한스타 연예인 야구 대회에 참가 중인 연예인 팀 12개 300여 명 중에서 뽑았다. 이근희 공놀이야 총감독이 단장, 스마일 이봉원 감독이 사령탑을 맡았다. 참가 선수는 이한상(코치), 김현철, 김창렬, 조연우(이상 코치 겸 선수), 박철민, 오지호, 김성민, 이종원, 유태웅, 노현태, 김용희 정희태, 김수용, 송호범, 고유진, 조빈, 김경록, 변기수, 황영진, 한상준, 허공, 한민관, 동호, 이병진, 이광섭 등이다. 그룹 V.O.S 김경록은 최근에 연예인 야구 팀 폴라베어스에 입단해 바로 연예인 올스타에 뽑히는 행운을 안았다. 이번 사제 야구단과의 경기가 데뷔전. 10월9일 열리는 자선 야구 경기는 야구뿐 만 아니라 다양한 공연도 펼쳐진다. 어린이 치어리더 KM스타 치어리딩 팀, 서울 미동초등학교 태권도 시범, 플라워 출신 가수 고유진, 5인조 걸그룹 퀸비즈 등이 축하 공연을 준비 중이다. 이 날 행사에는 천주교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 서울대교구 조규만 총대리 보좌주교, 광주대교구 옥현진 총대리 보좌주교 등 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을 비롯해 서울, 인천, 경기지역 국회의원, 지자체 대표들이 다수 참석 의사를 밝혔다. 자선 야구 경기는 천주교 광주, 서울, 인천, 의정부교구 사제 야구단과 김장실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연예인 야구대회를 운영하는 (주)한스타미디어가 주관한다. 또 인천광역시, 안전행정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평화방송, 평화신문, 한국편집기자협회, 게임원, 새빛안과병원이 공동으로 후원한다.한편, 교황 방한 기념 다문화 가정과 함께하는 신부님-연예인 야구 축제는 MBC스포츠플러스에서 녹화 중계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비즈+] 닥스 120주년 팝업스토어 오픈

    [비즈+] 닥스 120주년 팝업스토어 오픈

    LF(구 LG패션)의 해외라이선스 브랜드 닥스(DAKS)가 창립 120주년을 맞아 기념 팝업스토어를 열고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9일까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팝업스토어에서는 행운의 룰렛 이벤트로 120개의 선물 상자를 증정하고 오후 2시에서 5시 사이에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는 무료 커피와 차를 제공한다. 전국 닥스 매장에서는 구매 금액에 따라 고급 우산과 파우치 등 사은품을 증정한다. 1894년 영국 런던에서 탄생한 닥스는 남성복, 여성복, 골프, 액세서리, 키즈 등 다양한 부문에서 클래식한 디자인을 선보여 왔다.
  • “태용과 만난 건 행운… 누구보다 행복한 시간 보내고 있어요”

    “태용과 만난 건 행운… 누구보다 행복한 시간 보내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탕웨이입니다.” 지난 8월 김태용 감독과 결혼해 ‘국민 며느리’란 애칭을 얻은 중국 배우 탕웨이(35)가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공식 행사 첫날인 3일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 초청작인 ‘황금시대’의 주인공 자격으로 해운대구 우동 월석아트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그는 ‘한국 사랑’을 숨기지 않았다. 또박또박한 한국어 발음으로 첫인사를 건넨 그는 영화의 중국 본토 개봉이 겹쳐 있어 부산 방문이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당연히 와야 하는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남편인 김 감독을 ‘태용’이라고 부를 때마다 입가에는 잔잔한 미소가 번졌다. ‘황금시대’는 중국 현대사의 격동기인 1930년대 활발한 활동을 벌였던 여성 작가 샤오훙의 일생을 그린 영화. 샤오훙이 서른한 살의 나이에 결핵으로 짧은 생을 마감하기까지 사회적으로 혼돈의 시간을 거치며 작가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샤오훙의 치열했던 삶과 사랑을 존재감 있게 표현한 탕웨이는 영화 속 인물이 자신과 닮은 점이 많다고 말했다. “샤오훙은 할아버지에게 문학과 그림을 배웠는데 저도 어릴 적부터 아버지와 할아버지에게 교육을 많이 받았어요. 그리고 직설적이지만 개구쟁이 같은 모습도 비슷하고요. 무엇보다 글쓰기를 자신의 천명으로 생각했던 샤오훙처럼 저 역시 연기를 천직으로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영화는 배우들이 관객에게 말하는 재연 다큐멘터리와 비슷한 형식으로 전개된다. 자리를 함께한 쉬안화 감독은 “평소 예술가에 대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샤오훙의 작가적 삶의 면모뿐만 아니라 사랑 이야기에도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탕웨이는 “샤오훙은 전란의 시대에 봉건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 살았지만 본인이 처한 감정과 사랑에 충실했던 사람”이라고 평했다. 기자회견장에는 국내외 취재진이 몰려 ‘한국 며느리’로 사랑받고 있는 그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결혼 생활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탕웨이는 행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저는 지금 누구보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무엇보다 저와 태용이 만난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저에게 더 큰 행운인 듯하고요. 앞으로는 우리가 영화 쪽에서도 잘 교감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저는 단지 자신을 표현하기 좋아하는 사람이고 연기를 좋아하는 배우일 뿐이에요. 그런 저의 단순한 모습을 한국 팬들이 사랑해 주신다는 것은 정말 큰 행운입니다.” 자신에게 영화는 “꿈이자 신앙”이라고 밝힌 그는 “앞으로도 영화를 통해 나를 표현할 기회를 끊임없이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손연재 사상 첫 ‘금메달’…볼에서 아쉬운 실수 아름다운 연기로 극복

    손연재 사상 첫 ‘금메달’…볼에서 아쉬운 실수 아름다운 연기로 극복

    손연재 사상 첫 ‘금메달’…볼에서 아쉬운 실수 아름다운 연기로 극복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또 한 번 한국 리듬체조의 역사를 만들었다. 손연재는 2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승에서 곤봉(18.100점)-리본(18.083점)-후프(18.216점)-볼(17.300점) 4종목 합계 71.699점을 획득, 중국의 덩썬웨(70.332점)를 따돌리고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 2위 덩썬웨와의 점수 차는 1.367점 차였다. 3위는 우즈베키스탄의 아나스타시야 세르쥬코바(68.349점)가 차지했다. 첫 시니어 무대였던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종합 동메달을 따내며 혜성처럼 등장한 손연재는 2012년 런던올림픽 개인종합에서 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결선에 올라 사상 최고 성적인 5위를 기록했다. 리듬체조의 본고장인 러시아에서 뼈를 깎는 훈련을 계속해 온 손연재는 최근 치러진 국제체조연맹(FIG) 주관 월드컵 시리즈에서 11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이어 아시안게임 직전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동메달로 상승세를 탔다. 올 시즌 어느 때보다 많은 국제대회를 소화하며 프로그램 기술을 거의 완성 단계로 끌어올린 손연재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그동안 다진 기량을 원없이 펼쳐보이며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아울러 손연재는 기계체조(14개)와 트램펄린(2개)를 포함해 총 18개의 금메달이 걸린 체조에서 한국에 유일한 금메달을 선사하며 개최국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이날 개인종합 결승에는 8개국에서 국가당 2명이 출전해 총 16명이 나섰다. 손연재의 순서는 행운의 7번이었다. 첫 종목은 곤봉이었다. 기도하듯 곤봉을 잠시 이마에 댄 손연재는 곧 밝은 표정으로 포디엄을 향해 힘차게 걸어나왔다. 파트리지오 부안느가 작곡한 ‘루나 메조 마레’(바다 위에 뜬 달)의 경쾌한 선율에 맞춰 깔끔하게 연기를 마친 손연재는 18.100점의 높은 점수를 받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손연재는 이어진 리본에서도 연주곡 ‘화이트 다르부카’에 맞춰 실수가 거의 없는 깨끗한 연기를 선보이고 18.083점으로 두 종목 연속 18점대의 고득점을 챙겼다. 손연재는 후프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흐트러짐 없는 연기를 펼쳤다. 루드비히 민쿠스의 발레곡 ‘돈키호테’에 맞춰 물흐르는 듯한 연기로 가장 높은 18.216점을 받았다. 마크 민코프의 ‘사랑을 포기하지 말아요’를 배경음악으로 한 마지막 볼이 옥에 티였다.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볼에서 실수가 나와 아쉽게 개인종합 메달을 놓친 손연재는 이번에도 볼을 공중에 던진 뒤 목 뒤와 양팔로 받는 동작에서 실수가 나왔다. 손연재는 볼에서 17.300점을 받는데 그쳤다. 전 종목에서 18점대를 받는데 실패했지만 금메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점수를 확인하고 우승을 예감한 손연재는 김주영 리듬체조 대표팀 감독 등과 감격의 포옹을 나누고 환호하는 홈팬들에게 일일이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네티즌들은 “손연재 금메달 대단하다”, “손연재 금메달 역시 해낼 줄 알았다”, “손연재 금메달 장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양가구박람회, 9일 개막…200여 가구 브랜드 총 망라

    고양가구박람회, 9일 개막…200여 가구 브랜드 총 망라

    2014 고양가구박람회가 9일 일산호수공원 꽃박람회 전시장에서 4일간 개최된다. 100만도시 고양시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집적된 가구산업인 만큼 국내 최대 가구박람회라는 자부심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것이 가장 큰 모토다. 그런 만큼 200여 유명 가구브랜드가 총출동한다. 다른 가구박람회가 목공기계, 건축자재까지 포함한 규모 위주의 박람회로 확대된 반면, 고양가구박람회는 순수하게 가구만 집중적으로 전시하는 전문박람회다. 참여 브랜드 역시 국내 유명 브랜드부터, 개별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총 망라된다. 또 유아용 가구부터 학생가구, 신혼가구, 원룸가구까지 다양한 기능성 가구를 선보이고 있다. 디자인 역시 엔틱가구관, 모던가구관, 주니어가구관, 인테리어가구관 등 실내 전시와 DIY체험관, 캠핑가구관 등 야외 전시로 운영돼 온 가족이 가구와 디자인, 인테리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인테리어 관련 책을 보며 쉴 수 있는 북카페와 엄마가 전시회 구경할 동안 아이들이 재밌게 놀 수 있는 나무블럭 놀이방도 준비되 큰 호응이 예상된다. 이벤트도 풍성하다. 전시된 가구 대부분을 30~50%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침대와 소파, 식탁세트, 엔틱의자 등 고급 가구를 1000원부터 경매해 낙찰자를 찾는 재미난 경매 이벤트도 열린다. 매일 오전 10시에는 주부들이 좋아하는 브랜드인 포트메리온 도자기를 10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행운 같은 쇼핑이벤트도 즐길 수 있다. 매일 100명씩 선착순으로 한정 판매한다. 고양가구조합 관계자는 "고양가구박람회는 수익을 위한 전시회가 아니라 지역의 자생적인 산업인 가구산업을 육성하고 알리는 취지라 제품의 우수성과 가격경쟁력은 자타가 공인한다"면서 "최대한 많은 관람객들이 즐거운 가구생활을 체험하고 영위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4회를 맞는 고양가구박람회는 지난해에 4만여 명이 다녀갈 정도로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으며, 이번 박람회 역시 6만 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전등록(http://blog.naver.com/gagu012) 을 하면 더욱 편리하게 전시입장이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박진아, 女복싱 첫 AG 銀

    박진아(25·보령시청)가 한국에 아시안게임 여자 복싱 첫 은메달을 안겼다. 박진아는 1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라이트급(60㎏) 결승전에서 중국의 인쥔화(24)에게 0-2로 판정패했다. 3명의 심판 중 1명만이 동점을 줬을 뿐, 모두 인쥔화가 우세했다고 평가했다. 이로써 박진아는 한국인 첫 아시안게임 여자 복싱 금메달리스트가 될 기회를 놓쳤지만 복싱 대표팀 가운데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여자 복싱은 2010년 광저우대회에서 처음 도입됐다. 한국이 거둔 최고의 성적은 동메달이다. 당시 미들급(75㎏) 성수연(22·여주군복싱연맹)이 부전승으로 4강에 직행, 행운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복싱은 3~4위전을 치르지 않고 2명 모두에게 동메달을 준다. 박진아는 저돌적으로 나섰지만 상대의 품으로 파고들다 왼손 카운터펀치를 많이 허용했다. 1라운드는 심판 전원이 인쥔화가 우세했다고 평가했다. 4라운드까지 분전했지만, 흐름을 뒤집을 만한 묵직한 주먹은 터지지 않았다. 결국 주심은 인쥔화의 손을 들어줬다. 박진아는 “상대가 너무 빨라서 고전했다”고 아쉬워하면서도 “은메달을 따서 기분이 좋다. 맥주를 마시고 싶다”며 웃었다. 또 “11월 제주에서 열릴 세계선수권을 준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여자부 일정을 모두 끝낸 한국 복싱은 2일 남자부에서 12년 동안 끊긴 ‘금맥 잇기’에 도전한다. 라이트헤비급(81㎏) 김형규, 라이트플라이급(49㎏) 신종훈, 밴텀급(56㎏) 함상명, 라이트웰터급(64㎏) 임혁철, 헤비급(91㎏) 박남형 등 5명이 4강전을 치른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한국가스공사, 대구혁신도시 신청사에서 본격적인 업무 개시

    한국가스공사, 대구혁신도시 신청사에서 본격적인 업무 개시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1일 대구혁신도시 신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대구에서의 첫 정식 근무일인 이날 김연창 경제부시장을 비롯한 대구시 공무원 30여명과 대구은행 직원들이 신청사 앞에서 가스공사 임직원들에게 대구 생활 안내책자를 전달하면서 가스공사 입주를 환영했다. 장석효 가스공사 사장은 신청사 로비에서 공사 임직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사 번영과 행운을 비는 ‘박깨기’ 행사를 진행하여 새 보금자리에서의 본격적인 업무 시작을 알렸다. 가스공사는 2012년 3월 20일 대구혁신도시 신사옥 착공식을 가진 뒤 지난달 21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 성남 사옥에서 대구로의 청사 이전을 완료했다. 가스공사 신사옥은 부지 6만 4892㎡에 지하 2층, 지상 11층으로 건축됐다. 혁신도시 내 최첨단 지능형 녹색건축 실현을 위해 일반 건축물 대비 50%의 에너지 절감 기능을 갖췄다. 가스공사는 대구혁신도시로 이전하는 12개 공공기관 중 가장 많은 800여명의 직원이 소속돼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대구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 산업과의 상생방안 모색과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100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알뜰장터·보부상 구경오세요

    알뜰장터·보부상 구경오세요

    서울 남대문시장은 조선 태종 때인 1414년 나라에서 임대한 가게로 시작됐다. 600년이 지난 지금 외국인 관광객 1만명을 포함해 하루 평균 40만명이 찾는다. 점포만 1만 1000개에 상인 5만여명이 1700여종의 품목을 다룬다. 중구는 새달 1~3일 개장 600주년을 맞은 남대문시장에서 축제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처음으로 알뜰 장터를 여는가 하면 보부상 출연, 명소 투어, 축하 공연 등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우선 1일 오전 10시 시장 중앙통로 사거리에서 기념식을 갖고 행사 시작을 알린다. 다음날엔 청자상가 앞 사거리, 마지막날엔 중앙통로 D·E동 사이에서 공연과 이벤트 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41개 상가가 ‘큰 마당 알뜰장터’를 열어 의류와 그릇 등을 최저가에 판다.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보부상 엿장수가 시장 거리로 나서 행운의 엿을 나눠주고 퓨전 국악공연과 마술쇼, 복고 댄스, 비보이 등 축하 공연도 이어진다. 이벤트를 통해 상품 교환권, 조선호텔 뷔페 식사권 등도 나눠준다. 최창식 구청장은 “전통을 이어가고 고객인 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고객 서비스 향상, 골목골목 특화 명물 등 문화관광 쇼핑 명소로 발전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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