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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년 장수한 ‘보니하니‘, 25·26일 마지막 특집 생방송

    18년 장수한 ‘보니하니‘, 25·26일 마지막 특집 생방송

    18년 만에 종영하는 EBS 대표 어린이 프로그램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보니하니’)가 오는 25일과 26일 특집 생방송을 방영한다. EBS는 “‘보니하니’가 26일 오후 6시 4313회 생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한다”며 “25~26일 특집 생방송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25일에는 ‘보니하니’의 요일별 코너들을 하나로 묶어 보여주는 ‘비밀의 방’, 시청자들의 편지를 MC들이 직접 읽어주는 ‘보니하니 행운의 편지’가 방송된다. 26일은 ‘잊지마 보니하니’라는 이름 아래 특급 게스트들이 등장해 ‘돌려 돌려 돌림판’을 돌린다. 보니 이원준과 하니 김채연의 합동 무대도 준비돼있다. 2003년 9월 첫 방송을 시작한 ‘보니하니’는 18년간 어린이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EBS는 지난 10일 “코로나19 시대로 인한 학습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방송하고자 개편 작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종영 소식을 알렸다. 후속 프로그램 ‘생방송 방과 후 듄듄’은 오는 29일 첫 방송을 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무릉 너머 숨겨진, 하늘 길 열던 선녀의 옷자락

    무릉 너머 숨겨진, 하늘 길 열던 선녀의 옷자락

    강원 동해에 거창한 이름의 경승지가 있다. 무릉계곡(명승 37호)과 두타산(1353m)이다.이상향을 뜻하는 단어들을 각각의 지명에 차용했다.무릉계곡과 두타산 사이엔 베틀바위가 있다. 두타산의 정수라고 해도 좋을 웅장한 바위봉우리다.길이 험해 극소수의 전문 산악인들만 찾았던 베틀바위지만 이젠 누구나 어렵지 않게 오간다.새로 난 ‘베틀바위 산성길’ 덕이다. 그 길을 따라 늦겨울이 머물던 두타산 베틀바위를 다녀왔다. ‘무릉’(武陵)은 신선들이 노닌다는, 이상향을 뜻하는 도가의 용어다. 무릉계곡이란 이름에 ‘지상에 구현된 이상향’이란 뜻이 담긴 셈이다. 무릉계곡을 감싸고 있는 건 두타산이다. ‘두타’(頭陀)는 불교 용어다. 번뇌를 버리고 수행 정진할 수 있는 정결한 땅을 뜻한다. 두 믿음 사이에는 거대한 바위 봉우리, 베틀바위가 있다. ‘베틀’ 역시 가벼이 볼 단어는 아니다. 예부터 혼례를 앞두고 보낸 함 속 물목 중에 명주실이 포함된 것에서 보듯, 토속 신앙 곳곳에 등장하는 실의 ‘지위’를 생각해 보면 실로 옷감을 짓는 베틀 역시 친숙하면서도 무게감을 갖는 대상일 수밖에 없다.여행지 이름 하나 설명하는 데 웬 장광설이 이리도 낭자한가. 이유는 하나다. 이 구간이 그동안 많은 이들의 ‘버킷 리스트’(죽기 전에 해 보고 싶은 일)에 속해 있었다는 걸 설명하고 싶어서다. 무릉계곡도, 두타산도 못 가는 곳은 아니다. 외려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다. 한데 딱 한 곳, 베틀바위 구간만은 갈 수 없었다. 장비를 갖춘 극소수의 암벽 등반가들만 찾았다. ‘베틀바위 산성길’이 정비된 이후엔 달라졌다. 수많은 ‘등린이’들이 이 등산로를 따라 베틀바위를 오른다. 수직의 베틀바위를 곧장 오르는 건 여전히 불가능에 가깝지만, 베틀바위를 코앞에서 볼 수 있는 전망대와 베틀바위 정수리까지는 우회해서 갈 수 있게 됐다. ●산성길 정비 후 베틀바위 코앞에서 누리는 전망대 베틀바위는 두타산 초입에 창검처럼 뾰족 솟은 바위 봉우리를 일컫는다. 이름은 베틀을 닮아 지어졌다고도 하고, 하늘에 오르기 위해 삼베 세 필을 짜야 했던 선녀의 전설에서 비롯됐다고도 한다. 어쨌든 선조들이 쭉쭉 뻗은 바위 봉우리에서 베틀의 이미지를 보았던 건 분명해 보인다. 베틀바위 들머리는 무릉계곡 초입에 있다. 매표소를 지나 작은 다리를 건너면 등산 안내판이 나온다. ‘베틀바위 산성길’은 안내판 너머에 있다. 안내판 오른쪽은 삼화사와 무릉계곡 방향이다. 베틀바위를 포함해 두타산을 완주하려는 이들이 흔히 산행의 날머리로 삼는 곳이다. 들머리부터 베틀바위까지는 계속 오르막이다. 그리 된비알은 아니어도 허벅지가 팍팍해질 만큼 가파르다. 대신 산자락 주변 풍경은 빼어나다. 집채만 한 바위와 중대폭포, 무릉계곡 일대에 펼쳐진 수직 암벽들이 번갈아 눈을 즐겁게 한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숲 곳곳에서 만나는 금강소나무다. 바위투성이의 척박하고 비탈진 공간에서 하늘을 향해 굵고 붉은 둥치를 힘차게 뻗었다. 솜씨 좋은 조경 장인이 공들여 안배한 풍경을 보는 듯하다. 이 길을 먼저 걸었던 이들이 그랬듯, 나중에 걷게 될 이들 역시 자연스레 이를 느끼게 되지 싶다. 베틀바위 바로 아래엔 회양목 군락지가 있다. 안내판은 “비바람이 치는 황량한 토양 아래 100년 넘게 이 자리를 지켜온 나무”라고 적고 있다. 보잘것없는 관목이긴 해도 봄이면 어김없이 꽃을 피운다. 꽃받침이 없는 ‘안갖춘꽃’인 데다 모양새도 볼품이 없어 늘 사람들의 시선 밖에 머무는 꽃이다. 한데 향기는 짙다. 안내판에 따르면 “사람에게 기운을 돋우고 마음의 상처, 관절의 통증을 없애” 준단다. 아쉽게도 이번 여정에선 회양목 꽃과 만나는 행운은 없었다. 혹시 4월 어느 따뜻한 날에 베틀바위를 찾아 회양목 꽃향기를 맡게 되거들랑, 그날은 ‘운수 좋은 날’이었다고 여기시길. 전망대 바로 아래는 계단이다. 베틀바위 탐방을 가능하게 해 준 고마운 계단이지만 뜻밖에 탐방객들은 불만이 많다. 계단 사이의 단차가 너무 커서다. 보통의 계단보다 두 배 정도 높아 오르려면 곱절 이상의 힘을 쏟아야 한다. 무릎이 불편한 이들에겐 그야말로 공포다. 온라인 공간에서 “(다리가 긴) 러시아 사람들을 데리고 공사했나”라는 비아냥이 쏟아지는 이유다. 그 ‘계단’을 오르면 비로소 전망대다. 베틀바위의 위용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공유되는 베틀바위 사진들의 거의 대다수가 이 자리에서 촬영된 것이다. ●금강소나무 어울려 ‘자체발광’… 김시습 글귀 남은 무릉계곡 베틀바위의 자태는 그야말로 빼어나다. 장비의 장팔사모, 포세이돈의 삼지창을 닮은 뾰족한 바위들이 들쑥날쑥 이어져 있다. 하나처럼 보이기도 하고, 베틀 위의 실처럼 한 올 한 올 서로 다른 바위처럼 보이기도 한다. 아마도 오래전 어느 날 지각이 융기했고, 헤아릴 수 없이 긴 시간 동안 풍화와 차별 침식을 거쳐 저 형태를 갖게 됐겠지.전망대의 자태도 훌륭하다. 베틀바위에 가려져 있을 뿐, 한 발짝 떨어져서 보면 ‘자체발광’의 경승이란 걸 알게 된다. 긴긴 풍화의 시간을 견디는 동안 모난 곳 없이 깎인 크고 순한 바위들이 다양한 형태의 소나무들과 어우러져 있다. 잘 정돈된 분재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전망대에서 ‘계단’을 하나 더 오르면 베틀바위 정상부다. 난데없이 바위 하나가 솟아 있다. 이른바 미륵바위다. 보는 각도에 따라 선비, 부엉이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바위다. 미륵바위에서 절벽 끝쪽으로 다가서면 둥근 암릉이 나온다. 멀리 짙푸른 동해까지 두 눈에 담을 수 있는 풍경 전망대다. 등산이 목적이 아니라면 이쯤에서 발걸음을 돌리면 된다. 좀더 등산을 즐기겠다면 두타산성을 거쳐 옥류동으로 내려서거나, 박달계곡과 용추폭포까지 돌아본 뒤 하산할 수도 있다. 들머리에서 베틀바위전망대까지는 1.5㎞다. 편도 1시간 정도면 닿을 수 있다. 사진 촬영은 오전보다 오후 시간대를 권한다. 오전엔 역광이거나 일부 봉우리에만 볕이 드는 등 노출 차이가 심하다. 바위 봉우리 촬영엔 맑은 날보다 흐린 날이 외려 낫다. 베틀바위 들머리의 무릉계곡에도 볼거리가 많다. 계곡 초입의 무릉반석이 인상적이다. 수백 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을 만큼 넓다. 바위 위엔 여러 글씨가 새겨져 있다. 우국충정의 결사체에 가입한 선비들의 이름도 있고, 매월당 김시습의 글씨도 있다. 무엇보다 도드라진 건 ‘무릉선원(武陵仙源) 중대천석(中臺泉石) 두타동천(頭陀洞天)’이라 쓰인 암각서다. `신선이 놀던 별유천지/물과 돌이 어울려 잉태한 자연/번뇌 사라진 정토’ 정도로 해석되는 어휘다. 글씨체가 꼭 솔기 없이 하늘대는 신선, 선녀의 옷자락을 보는 듯하다. 무릉반석 위는 삼화사다. 본전에 모셔진 철조노사나불좌상(보물 1292호), 삼층석탑(보물 1277호) 등 볼거리가 있다. 글 사진 동해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임신한 젖소 배에서 나온 71㎏ 플라스틱 쓰레기…새끼와 함께 하늘로 (영상)

    임신한 젖소 배에서 나온 71㎏ 플라스틱 쓰레기…새끼와 함께 하늘로 (영상)

    새끼를 밴 젖소 몸에서 성인 남성 평균 몸무게와 맞먹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쏟아져나왔다. 현지언론인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지난달 말 인도 하리아나주에서 구조된 떠돌이소 위장에서 다량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1일 인도 북부 하리아나주 파리다바드시에서 젖소 한 마리가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임신 상태로 차에 치인 소를 살리기 위해 배를 가른 의료진은 그러나 어미소 배 속에서 새끼 대신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끄집어내야 했다. 못부터 바늘, 나사, 동전, 구슬, 유리 조각, 비닐류 등 장장 4시간에 걸쳐 꺼낸 플라스틱 쓰레기는 71㎏에 달했다.동물병원 관계자는 “소 위장 4곳에서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딸려 나왔다. 소 위에 이렇게 많은 쓰레기가 들어있는 건 수의사 생활 13년 만에 처음 본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이어 “플라스틱 쓰레기로 가득 찬 어미 배 속에서 자랄 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새끼는 수술 직후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어미소 역시 사흘 뒤 새끼 뒤를 따랐다. 다른 관계자는 “소처럼 먹은 것을 되새김질하는 반추동물의 소화기관은 복잡하다. 이물질이 위장 내에 오래 머물 경우 장내에서 뒤엉키면서 공기를 축적시킨다. 이 때문에 배는 점점 불룩해지고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지경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플라스틱 쓰레기 때문에 어미는 어미대로 영양분을 섭취하지 못했고, 새끼는 새끼대로 어미 배 속에서 자리 잡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소를 신성시하면서도 제대로 돌보지 않는다. 그렇게 방치된 소들은 도시 곳곳을 떠돌며 쓰레기를 삼키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14억 명 인구의 80%가 힌두교도인 인도에서 소는 매우 성스러운 동물이다. 특히 암소는 어머니 같은 존재로 악을 쫓고 행운을 불러온다고 여겨진다. 소를 숭배하는 문화에 따라 도축도 불법이다. 2014년 힌두 민족주의를 앞세운 인도인민당(BJP) 집권 이후에는 소 보호가 더욱 강화되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주지사를 지낸 구자라트주는 소를 도살한 자에게 최고 종신형까지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키우던 소가 늙으면 팔기보다는 버리는 쪽을 택하는 사람이 많아 거리에서 떠돌이 소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현지방송인 NDTV는 소 500만 마리가 이렇게 인도 전역을 헤매는 것으로 추정했다. 먹이를 구할 곳이 마땅찮은 떠돌이 소는 거리에 나뒹구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집어삼킨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연간 1000마리 소가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고 죽는다고 밝혔다. 인도의 하루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은 2만6000t 수준이며, 이 가운데 40%는 적절한 처리 없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곰 인형 찾아주려다”…712억 로또 당첨자, 사망 가해자 전락

    “곰 인형 찾아주려다”…712억 로또 당첨자, 사망 가해자 전락

    23살에 712억 로또에 당첨돼 7년간 호화생활을 해오던 청년이 3초간의 방심 때문에 교통사고 사망 가해자로 전락했다. 10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2012년 4500만파운드(약 712억원)의 유로밀리언 복권에 당첨돼 영국 최연소 ‘메가 로또’ 당첨자인 매슈 토팜(31)은 2019년 12월 25일 2살 아들과 함께 승용차를 몰고 가던 중 마주 오던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마주오던 차량 78세 로드니 레글러는 크게 다쳤으며, 그의 부인인 75살 메리 제인은 갈비뼈에 심각한 부상을 당해 결국 숨졌다. 엄청난 행운을 불운으로 뒤바꾼 이 사고는 단 수초간의 방심 때문이었다. 영국 검찰은 “토팜이 뒷좌석에 앉은 아들의 테디베어 인형을 찾아주려고 고개를 돌리며 시선이 분산됐다. 차량 충돌 전 최대 3초 동안 도로에서 눈을 뗀 상태였다”며 “이후 토팜은 갑자기 나타난 (레글러 부부의) 차량을 피하려 했으나 소용이 없었다고 스스로 진술했다”고 전했다. 이어 검찰은 “운전자는 항상 도로에 시선을 둬야 한다. 이번 충돌은 완전히 토팜의 잘못으로 인정된다”고 말했다. 토팜은 운전 부주의를 인정했지만, 과속을 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3초의 방심이 낳은 불운으로 법정에 서게 된 토팜은 앞으로 여러 차례 재판에 출석해 선고를 기다리게 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애니멀플릭스] 상어 배 속에서 발견된 사람 얼굴 빼닮은 새끼

    [애니멀플릭스] 상어 배 속에서 발견된 사람 얼굴 빼닮은 새끼

    인도네시아에서 사람 얼굴을 쏙 빼닮은 새끼 상어가 발견됐다. 2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국영 ‘베리타사투’는 로테섬 해안에서 붙잡힌 상어 배 속에 사람 얼굴을 한 새끼 상어가 들어 있었다고 전했다. 현지 어부 압둘라 페로(48)는 지난 20일 로테섬 누사틍가라티무르 해안으로 조업을 나갔다. 트롤어선을 타고 깊은 바다로 간 그는 그물을 내리고 몇 시간 후, 잡힌 물고기가 있는지 확인하려 해변으로 돌아왔다. 그물에는 커다란 상어 한 마리가 걸려 있었다. 어부는 상어를 작은 배로 옮겨 싣고 집으로 가 잠을 청했다. 이튿날 죽은 상어를 손질하던 그는 상어가 임신 중인 걸 발견했다. 배를 갈라보니 상어 새끼 3마리가 들어 있었다. 상어를 꺼낸 그는 이윽고 전에 보지 못한 생김새에 적잖이 당황했다. 어부는 “새끼 중 두 마리는 정상이었는데, 다른 한 마리는 사람 얼굴을 하고 있었다. 너무 놀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통은 그렇게 생기지 않았다. 평생 고기를 잡았지만 이런 건 처음 본다”고 설명했다. 어부 말대로 상어 배 속에서 꺼낸 새끼는 동그란 눈과 뭉툭한 코, 옆으로 벌어진 입이 영락없는 사람의 형상이었다. 어딘가 모르게 애니메이션 ‘상어 가족’의 아기 상어를 연상시키는 모습이었다. 어미를 쏙 빼닮은 다른 두 마리와 달리 한 마리만 사람 얼굴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어부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고개를 저었다. 평생 물고기 낚는 일을 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사람 닮은 상어가 나타났다는 소식에 마을은 들썩였다. 상어 얼굴 한 번 보겠다고 너도나도 어부 집으로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지방정부 관리와 경찰, 해군도 방문해 상어를 직접 관찰했다. 이웃 몇몇은 새끼 상어를 사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어부는 상어를 팔지 않기로 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상어를 사고 싶어 하지만 내가 보호하려 한다. ‘인간 상어’가 내게 행운을 가져다줄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어미와 다른 새끼 상어가 어떻게 처리됐는지, 또 상어의 종은 무엇인지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해에도 돌연변이 새끼 상어가 발견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해 10월 몰루카제도 말루쿠주의 한 어부가 발견한 새끼 상어는 온몸이 우윳빛 흰색인 알비노이면서 동시에 눈이 하나밖에 없는 돌연변이였다. 현지언론은 눈이 하나밖에 없는 선천성 기형 ‘단안증’일 것으로 추측했다. 역시 그물에 걸려 죽은 어미 상어 배 속에 있었던 새끼는 이후 지역 해양수산부로 인계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씨줄날줄] 세계 여성의 날, 빵과 장미/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세계 여성의 날, 빵과 장미/이동구 수석논설위원

    미얀마 민주화 시위에서 여성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군경의 총격으로 사망한 ‘태권 소녀’ 치알신(19)을 비롯해 무릎을 꿇고 평화시위를 호소한 수녀에 이르기까지 시위 참가자의 절반 정도가 여성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군부의 무자비한 총격으로부터 희생자를 보호하기 위해 미얀마 여성들이 전통 통치마인 ‘타메인’을 시위 현장에 내걸고 있다. 타메인이 걸린 빨랫줄 밑을 통과하면 행운과 권력을 잃는다는 속설에 따른 것이다. 타메인 시위는 군경의 시위대 체포와 진압을 잠시라도 늦춰 보려는 미얀마 여성들의 간절함이자 여성의 영향력을 상징하는 의미가 되고 있다. 어제는 유엔이 정한 ‘세계 여성의 날’이었다. 여성에게 빵과 장미를 나눠 주는 행사가 각국에서 열렸다. 빵은 남성과 비교해 저임금에 시달리는 여성들의 생존권을, 장미는 참정권을 뜻하는 것이다.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세계인이 다 함께 노력하자는 뜻깊은 날이다. 우리나라는 작가 나혜석 등이 중심이 돼 1920년부터 여성의 날을 기념해 왔으나 공식적으로 국가 법정 기념일로 지정된 것은 2018년이다. 불과 4년 전의 일이다. 유엔이 이날을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화한 것이 1977년이니 무려 31년이나 뒤늦은 기념일이다. 올해 유엔이 정한 세계 여성의 날 주제는 ‘여성의 리더십, 코로나 세상에서 평등한 미래 실현’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SNS를 통한 축사에서 “한국은 이 분야에서 매우 부끄러운 수준입니다”라고 밝혔다. 여성이 사회 각 분야에서 동등한 권리를 가지지 못하고 경력단절 등으로 여전히 각종 차별을 겪고 있음을 토로한 것이다. 실제 한 연구소가 국내 주요 30개 대기업의 1999년과 2019년 남녀 성비, 평균 보수 변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남녀 불균형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30개 대기업의 직원 성비는 1999년 남성 100명 중 여성 15명꼴이었으나 2019년은 20명꼴로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30개 대기업 중 여성 고용 비율이 50%를 넘는 기업은 단 두 곳에 불과했다. 남성과 여성의 보수 격차 또한 개선되지 않았다. 1999년 여성의 급여는 남성의 65.8%였고, 20년이 지난 2019년에도 66.7%에 불과했다. 같은 날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결혼과 육아에 따른 경력단절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를 방해한다”는 내용의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을 비교, 분석한 자료를 공개했다. 여성의 날을 맞아 다시금 일깨워 주는 한국 여성들의 현실이다. 사회 각 분야에서 느끼는 한국 여성들의 각종 차별 또한 민주화를 갈망하는 미얀마 여성들의 목마름과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인다. 부끄럽지 않은 여성의 날을 향해 파이팅! yidonggu@seoul.co.kr
  • 전통치마 밑 지나면 불행… 미얀마 군부 막는 ‘타메인 시위’

    전통치마 밑 지나면 불행… 미얀마 군부 막는 ‘타메인 시위’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지 38일째인 8일까지 군경에 의해 50여명이 희생된 가운데 양곤의 시위 현장 곳곳에 미얀마 여성들의 전통 통치마인 ‘타메인’(Htamain)이 높게 맨 빨랫줄에 걸렸다. 세계 여성의 날이기도 한 이날 시위대는 타메인과 관련된 미얀마 고유의 ‘여성 비하적 미신’을 저항 수단으로 적극 채택했다. 미신에 따르면 타메인을 걸어 놓은 빨랫줄 아래를 통과하는 남성은 ‘분’(Bhun)을 잃는다. 미얀마어로 분이란 행운, 영향력, 권력, 영광 등을 뜻한다. 시위대가 마을 어귀에 쳐둔 타메인 앞에서 미신을 믿는 군경이 불행해질까 두려워 진입을 주저하면, 타메인을 치우는 시간만큼 군경 진입 시간이 지연된다. 이처럼 군경의 폭력진압 강도가 세지는 가운데 미얀마 여성들이 짜낸 묘책이 시위대 보호 역할을 해내고 있다. 국가권력을 장악한 군부에 대항해 파업하는 즉시 국가에서 받던 월급이 끊기는 공무원들도 국내외 도움에 힘입어 시민불복종 운동(CDM) 동력을 유지하고 있다. 군부가 복직 서약서에 서명한 공무원들에게만 월급을 지급하겠다고 압박을 가하자, 파업 중인 공무원들의 CDM을 응원하는 지원이 답지했다. 미얀마의 ‘영웅을 지원한다’라는 이름의 시민단체는 파업 중인 공무원들에게 음식과 쉼터를 지원하고 있다. 해외 거주 미얀마인들은 후원 단체를 만들어 모금한 외화를 미얀마 주재 사기업을 통해 우회적으로 전달 중이다. 한국 거주 미얀마인들은 6600만원가량을 모금했고 일본에서도 8000만원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는 6700만원을 모금했다. 한편 미얀마 군부의 시위 진압은 날로 강경해지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북부 카친주 미치나시에서 시위 참여자 2명이 군경의 총격에 머리를 맞아 숨졌다. 현지 매체인 미얀마 나우는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수만명이 시위에 참여했고 군경의 과격한 진압으로 최소 6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중 10대 한 명을 포함한 2명은 중상으로 전해졌다. 또 군경은 심야에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관계자들을 체포하면서 주택가에서도 총기를 발포해 시민들이 크게 불안해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전생에 연인 사이였다” 5살 쌍둥이 남매 결혼시킨 태국 부모

    “전생에 연인 사이였다” 5살 쌍둥이 남매 결혼시킨 태국 부모

    태국 5살 쌍둥이 남매가 결혼식을 올렸다. 7일 치앙라이타임스는 태국의 한 30대 부부가 현지의 불교적 가르침에 따라 쌍둥이 남매의 혼사를 주선했다고 전했다. 지난 4일 니콘시탐마랏주의 한 가정집에서 5살 쌍둥이 남매 와치라윗 비 무시카와 린라다 브림 무시카의 결혼식이 열렸다. 전통혼례로 치러진 이날 결혼식에는 가까운 이웃과 친인척 등이 참석해 쌍둥이의 행복을 빌어주었다.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차려입은 쌍둥이는 불교 승려의 축복 의식 속에 부부가 됐다. 정식 혼례인 만큼 절차대로 지참금이 오고 갔으며, 예식 후에는 쌍둥이와 부모, 하객이 차례로 춤을 추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쌍둥이 남매를 결혼시킨 이유에 대해 아버지 위라싹(31)은 미신적 신념이긴 하지만, 둘 중 한 명이 병에 걸릴 수도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아버지는 “전생의 연인이 못다 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 현생에 쌍둥이 남매로 태어나는 것”이라면서 “이란성 쌍둥이가 태어났을 때 결혼식을 치러주지 않으면 나중에 둘 중 한 명이 아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머니 르와디(30) 역시 “쌍둥이 남매를 얻은 것은 행운이었다. 하지만 전생의 업이 걱정됐다. 업을 청산하기 위해 남매를 결혼시켰다”고 덧붙였다.현지 불교신자들은 쌍둥이 남매가 ‘카르마’, 즉 전생의 업을 갚기 위해 함께 태어난다고 여긴다. 전생에 미처 다 이루지 못한 연을 완성하려 쌍둥이로 환생한다는 믿음이다. 2018년 태국 사뭇쁘라깐에서 열린 6살 쌍둥이 남매의 결혼식 역시 이런 믿음에서 비롯됐다. 당시 이들 쌍둥이의 부모도 가능한 한 빨리 혼인을 치러주어야 남매가 불행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쌍둥이의 결혼은 관습에 따라 진행되는 것일 뿐 법적 효력은 없다. 따라서 성인이 된 후 각자의 배우자를 만나 결혼할 수 있다. 쌍둥이의 아버지는 “우리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할 뿐이다. 아프지 않기를 바란다. 믿음대로 행한다고 잃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분데스리가 띠동갑 득점 기계 대결 레반도프스키 승리

    분데스리가 띠동갑 득점 기계 대결 레반도프스키 승리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득점 기계’ 맞대결에서 ‘띠동갑 형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3·바이에른 뮌헨)가 엘링 홀란드(21·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눌렀다. 뮌헨은 7일(한국시간)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20~21시즌 분데스리가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홀란드에 먼저 2골을 내줬지만 레반도프스키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4-2로 역전승 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시즌 29~31호골을 기록하며 4시즌 연속, 통산 6회 득점왕을 향해 순항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시즌 작성한 자신의 리그 최다 34골에 세 골 밖에 남겨 놓지 않았다. 홀란드는 19골로 득점 공동 2위다. 이날 홀란드가 먼저 기세를 올렸다. 킥오프 70여초 만에 왼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제롬 보아텡의 발 밑에 맞고 굴절되는 행운도 따랐다. 전반 9분에는 토르강 아자르의 크로스를 문전 쇄도하다 왼발로 재차 골망을 흔들었다.전반 26분 레반도프스키의 반격이 시작됐다. 상대 오른쪽 측면을 접고 올라온 르로이 사네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골문 안으로 차 넣더니 전반 44분 킹스리 코망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8분 홀란드가 보아텡의 태클에 쓰러져 교체되며 경기는 뮌헨 쪽으로 더욱 기울었다. 뮌헨은 후반 43분 레온 고레츠카의 세컨드 볼 슈팅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후반 45분 레반도프스키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골대 왼쪽 하단 구석에 꽂아넣으며 도르트문트를 주저 앉혔다. 뮌헨은 승점 55점을 쌓으며 선두를 유지했다. 도르트문트는 6위(39점)에 자리했다. 뮌헨은 올시즌 ’라이벌‘ 도르트문트와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레반도프스키는 2경기 연속골로 4골, 홀란드는 세 경기 연속골로 4골을 기록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당구장 알바’ 김세연, ‘당구 여제’ 김가영 제압하고 LPBA 투어 첫 챔프 등극

    ‘당구장 알바’ 김세연, ‘당구 여제’ 김가영 제압하고 LPBA 투어 첫 챔프 등극

    당구장 아르바이트생 출신으로 7년 동안 가시밭길을 걸어온 김세연(26)이 여자프로당구(LPBA) 투어 첫 챔피언 왕좌에 등극했다. 김세연은 6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 호텔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LPBA 투어 2020~21시즌 최종전인 SK렌터카 챔피언십 결승(7전4선승제)에서 ‘당구여제’ 김가영에 4-2(11-6 8-11 3-11 11-10 11-4 11-9) 로 이겨 우승했다. 출범 두 시즌째를 맞았지만 코로나19 탓에 지난해 최종 챔프전을 치르지 못한 LPBA 투어 첫 시즌 챔피언 자리에 오른 김세연은 우승 상금으로 1억원을 챙겼다. 김세연은 초등학교 때 당구에 입문한 뒤 ‘포켓볼의 여왕’으로 불릴 만큼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김가영과 비교하면 경력이나 기량에서 한 수 아래의 평가에 그쳤다.고교 졸업 후 당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손님들 어깨 너머로 3쿠션 당구를 익힌 뒤 7년 만에 가장 화려한 프로 무대에서 챔피언 타이틀을 움켜쥔 김세연은 평소 희망이던 김가영과의 맞대결에서 판정승까지해 ‘새 당구 여제’의 길도 활짝 열어 젖혔다. 첫 이닝에서 시원한 옆돌리기로 선취 득점, 8이닝까지 3점에 그친 김가영을 7-3으로 끌고간 김세연은 막판 2개의 뱅크샷으로 넉 점을 보태 11-6으로 1세트를 먼저 가져오며 ‘장군’을 불렀다. 그러나 2세트 들어 김가영도 1-2로 뒤지던 네 번째 이닝에서 뱅크샷으로 전세를 뒤집은 뒤 8-8로 팽패한 상황에서 뱅크샷을 포함해 나머지 석 점을 몰아쳐 맞불을 놓았다. 살짝 굳어진 김세영의 기세와는 달리 몸이 풀린 김가영의 스트로크가 살아났다. 3-2 앞선 상황에서 6점 하이런으로 9-2까지 달아난 김가영은 김세연이 한 점을 만회한 9-3에서 네 차례의 공타 끝에 옆돌리기로 마지막 1점만을 남겨놓은 뒤 대회전으로 세트를 매조지며 세트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에버리지 1.222로 0.375에 그친 김가영의 완벽한 우세.그러나 리드를 잡힌 김세연은 4세트 초반 두 개의 뱅크샷으로 넉 점을 쓸어담아 흐름을 되돌렸다. 2-6까지 밀리던 김가영도 횡단샷을 포함해 4점 하이런으로 규형을 맞췄다. 이후 둘 모두 깻잎 한 장의 차이로 득점이 불발되는 지리한 공타 공방이 어어졌다. 그러나 김세연은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10-10 동점에서 비껴치기를 성공시켜 세트 2-2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행운까지 김세연의 편이었다. 앞돌리기에서 키스가 난공이 제2목적구까지 흘러가 득점이 인정된 것. 자리로 돌아가던 김세연은 큐를 고쳐잡은 뒤 이후 3점을 보태 4-0으로 앞서간 뒤 6-4에서 김가영이 6이닝째 무득점에 그친 사이 뱅크샷과 비껴치기 등으로 5점을 솎아내며 세트 3-2로 다시 앞서나갔다. 우승 고지의 7부 능선을 넘은 셈.마지막은 대역전극으로 장식했다. 김가영에 1-9로 끌려가던 김세연은 무려 7점짜리 하이런으로 9-8까지 따라잡았다. 이어 2점짜리 회심의 뱅크샷을 성공시켜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든 뒤 회심의 옆돌리기로 화려한 새 여제의 대관식의 주인공이 됐다. 김세연은 “우승을 실감하려면 일주일은 걸릴 것 같다. 승부처는 6세트 마지막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든 두 점짜리 뱅크샷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어 “상금은 먼저 엄마께 용돈을 드리고 마침 숙소를 옮겨야 할 상황인데, 이 비용에 보태겠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우리는 존재한다” 아시아 여성 최초 골든글로브 감독상 자오의 말 [김정화의 WWW]

    “우리는 존재한다” 아시아 여성 최초 골든글로브 감독상 자오의 말 [김정화의 WWW]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한국인 이주민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미나리’가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으며 국내에서 큰 화제가 됐다. 하지만 이날 시상식의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바로 중국계 미국인 영화감독 클로이 자오(39·본명 자오팅)다. 자오의 ‘노매드랜드’(Nomadland)는 이날 작품상과 감독상을 모두 받는 쾌거를 이뤘다. 골든글로브에서 여성이 감독상을 받은 건 1984년 영화 ‘엔틀’(Yentl)로 처음 수상한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이후 37년 만이다. 아시아계 여성으로선 최초다. “조용한 인디 드라마 제작자에서 이제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감독”이라고 한 미 연예매체 벌처의 평가처럼 자오는 일약 스타가 됐지만, 갑자기 찾아온 행운 같은 건 아니다. 그간 차근차근 쌓아온 궤적이 막 빛을 보기 시작했을 뿐이다.중→영→미 떠돌이 삶…“내 영화는 미국인 정체성 관한 것” 자오의 세 번째 장편영화인 노매드랜드는 미 언론인 제시카 브루더의 동명 원작을 바탕으로 했다. 아이오와주 네바다에서 공장과 기업들이 붕괴한 후, 남편을 잃은 여성 펀(Fern)이 홀로 밴을 타고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다. 뉴욕타임스(NYT)는 “안정감과 ‘뿌리 뽑기’ 사이, 집이 주는 환상적인 위안과 광활한 길의 위험한 유혹 사이의 긴장감이 이 영화의 중심에 있다”고 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태어난 ‘전형적인’ 아시안 감독이 미국의 광활한 대자연을 담은 로드 무비를 만든 건 그의 경험과 무관하지 않다. 자오는 어린 시절 중국에서 자라다 10대 때 영국에서 기숙학교 생활을 했고,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건너가 학업을 마쳤다.부모는 부유했지만 그를 자주 혼자 내버려뒀고, 자오는 일본 만화와 마이클 잭슨, 왕가위로 그들의 빈틈을 메워나갔다. 장국영과 양조위가 출연한 왕가위의 영화 ‘해피투게더’는 너무 좋아해 아직도 작업을 시작하기 전 매번 일종의 의식처럼 챙겨볼 정도다. 대학에선 정치학을 전공했지만 금세 자신의 길이 아니란 걸 깨달았고, 졸업 후 2년 간 바텐더로 일하는 등 각종 일을 전전하다 결국 뉴욕대 티시 예술대학에 들어갔다. 자오가 현재 함께 사는 파트너이자 영화 감독인 조슈아 제임스 리차즈를 만난 것도 뉴욕대 시절이다. 리차즈는 자오에 대해 “지독하고 극단적이다. 내가 영화 학교에서 만나고 싶었던 협력자의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했다. 그는 “내가 함께 시간을 보내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앉아서 프로젝트에 대한 얘기를 했다. 반면 자오는 실제 이를 실행한 사람”이라며 “그래서 나는 그 기차로 뛰어 올랐다”고 돌아봤다.어릴 때부터 이리저리 옮겨 다닌 유목민 같은 삶은 작품세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2015년 리차즈와 함께 만든 첫 장편 ‘내 형제가 가르쳐 준 노래’(Songs My Brothers Taught Me)와 2017년 ‘로데오 카우보이’(The Rider), 그리고 노매드랜드에 이르기까지 영화를 관통하는 가장 큰 메시지는 아이덴티티, 정체성에 관한 것이다. 자오는 “베이징에서 자란 나는 항상 몽골에 가는 걸 좋아했다. 어린 시절은 대도시와 넓은 평원으로 가득했다”며 “20대 중반 뉴욕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조금 잃어버린 느낌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렇게 ‘젊은’ 나라에서는 미국인이라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끊임없이 생각하게 된다”며 “내가 온 5000년 역사의 중국에서보다 이곳에서 정체성에 대한 논의가 훨씬 활발하다”고 했다.“배우 아닌 현실 사람들에 애정” 실제 유목민과 생활하며 촬영 자오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영화 속 가상의 세계가 아닌 현실에 대한 깊은 애정이다. 현지 지역지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는 “자오는 사람들이 실제 사는 곳에서 그들을 만나는 것을 선호한다”며 “가능한 한 (전문 배우가 아닌) 현실 속 사람들을 영화에 쓰려고 한다”고 했다. 영화감독이지만 완전히 과장되거나 새로운 상상 속의 일을 창조하기보단 지금 현재, 이곳에서 벌어지는 일에 집중한다는 것이다.자오는 자신을 “시간을 기록하는 일에 종사한다”고 표현하며 실제 사람들이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그들이 어떤 모습으로 비칠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사람들이 어떻게 기억되고 싶어 하는지 궁금하다”며 “(영화 제작은) 내 생각, 내 관점에 관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노매드랜드에서 그려지는 이들의 모습도 마찬가지다. 영화에 나오는 대부분이 배우가 아닌 실제 유목민이다. 자오는 “그들이 하나의 이슈의 희생자로서 소비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안다”며 “영화 속 등장인물이 품위를 갖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를 위해 자오와 펀 역을 맡은 배우 프랜시스 맥도먼드를 포함한 제작진은 실제 유목민과 같이 밴을 타고 생활했다. 수개월간 사막, 평원, 바다를 오갔고, 야영장과 트럭 정류장, 월마트 주차장, 작물 수확 농장을 전전했다.자오의 철학은 다른 이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맥도먼드는 “영화를 만드는 과정이 아닌 한 사람의 삶을 기리는 것에 가까웠다”고 했다. 골든글로브에 앞서 지난해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는 등 각종 영화제에서 167관왕을 차지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운 것도 자오의 진정성이 세계인의 마음을 파고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자오는 올해 개봉을 앞둔 마블의 히어로 영화 ‘이터널스’의 제작과 각본도 맡았다. 처음으로 성소수자 슈퍼히어로가 등장할 예정이다.코로나19 이후 중국인은 물론 아시아인 전체에 대한 혐오 발언이 커진 현재, 자오의 활약은 더욱 주목받는다. BBC는 “자오가 최초의 유색 인종 여성으로서 최고의 감독이 되는 역사를 만들면서 전 세계 아시아인이 ‘행복한 눈물’로 화답했다”고 했다. 언론인 디프 트란은 트위터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이 여전히 이국적이고, ‘질병’으로 공격받는 시대에 클로이 자오와 영화 미나리가 골든글로브를 수상한 건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자오의 메시지는 간단하지만 깊은 울림을 준다. “우리는 존재한다, 우리는 미국인이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클로이 자오는 누구 · Chloé Zhao(赵婷)1982 중국 베이징 출생2000 미국 LA로 이주, 지역 공립학교 졸업마운트 홀리요크 대학 정치학 전공2010 뉴욕대 티시 예술대학, 단편 ‘딸들’(Daughters) 제작2015 장편 ‘내 형제가 가르쳐 준 노래’(Songs My Brothers Taught Me) 제작, 선댄스 영화제 초청2017 ‘로데오 카우보이’(The Rider) 제작, 칸 영화제 후보2020 ‘노매드랜드’(Nomadland) 제작,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2021 골든글로브 작품상·감독상 수상   ‘이터널스’(Eternals) 제작
  • 5000원 넣고 3억원 횡재…美 공항 카지노서 터진 ‘잭팟’

    5000원 넣고 3억원 횡재…美 공항 카지노서 터진 ‘잭팟’

    ‘도박의 도시’ 라스베이거스 관문에서 잭팟이 터졌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매캐런국제공항에서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던 한 승객이 공항 내 카지노 기기에서 거액의 당첨금을 거머쥐었다. 텍사스주 댈러스-포트워스 출신인 메건 H.는 이날 매캐런국제공항에서 집으로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다 공항 내 카지노 기기를 이용했다. 여객기 탑승 전 시간 때우기용으로 돌린 슬롯머신은 그러나 생각지도 못한 행운을 안겨다 주었다. 현지언론은 그녀가 5달러(약 5600원)를 넣고 돌린 인기 슬롯머신 ‘휠 오브 포천’(행운의 바퀴)에서 30만2000달러(약 3억4000만 원)짜리 잭팟이 터졌다고 전했다. 6만 배가 넘는 수익을 올린 셈이다.뜻밖의 횡재에 메건의 두 눈은 휘둥그레졌다. 매캐런국제공항 측이 공개한 영상에는 “세상에, 방금 30만 달러를 땄다”며 팔짝팔짝 뛰는 그녀의 모습이 담겨 있다. 기쁨의 비명을 듣고 몰려든 구경꾼은 억대 잭팟을 터뜨린 그녀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매캐런국제공항 이용객들은 여객기 탑승 전 재미 삼아 돌린 슬롯머신에서 이따금 잭팟을 터트리곤 한다. 지난해 7월 캘리포니아주 출신의 한 여성은 5달러를 내고 87만3000달러(약 9억 8335만 원)를 가져갔다. 2016년에는 메건이 돌린 슬롯머신과 같은 ‘휠 오브 포천’에서 93만3080달러(약 10억8800만 원)짜리 잭팟이 터졌다. 크리스틴 크루스 매캐런국제공항 대변인은 “공항 내 카지노 기기에서 터진 사상 최대 잭팟은 2005년 1월 나온 396만 달러(약 44억 원)짜리 당첨금이었다”고 밝혔다.카지노와 각종 공연으로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라스베이거스는 도시를 찾는 이들의 지갑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훑겠다는 의지에서인지 공항 곳곳에 슬롯머신을 배치했다. 매해 4000명이 찾는 매캐런국제공항 터미널에도 슬롯머신 1400대가 배치돼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현재는 이 중 3분의 1 수준인 500대만 가동 중이다. 공항 내 슬롯머신 운영권은 현지의 한 호텔카지노 소유자가 가지고 있다. 클라크카운티항공국은 운영권 계약에 따라 일정액을 수수료로 받고 있다. 하지만 팬데믹과 함께 공항 이용객이 61.9% 감소하면서 카지노 기기에서 나오는 수익도 감소했다. 2020년 1월부터 9월 30일까지 매캐런국제공항이 카지노 기기로 벌어들인 수익은 360만 달러(약 40억 5000만 원)에 그쳤다. 2019년 같은 기간 수익이 960만 달러(약 108억 원)였던 것과 비교해 절반 이상 줄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오세훈, 나경원 꺾고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文정권 심판”(종합)

    오세훈, 나경원 꺾고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文정권 심판”(종합)

    4·7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국민의힘 후보로 각각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선출됐다. 국민의힘은 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보선 후보 경선 결과 발표회’를 열고 오세훈 예비후보, 박형준 예비후보가 최다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선은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지지 정당을 구분하지 않은 100% 시민여론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서울시장 경선 결과 오 후보는 최종 득표율 41.64%를 기록했고, 나경원 예비후보(36.31%), 조은희 예비후보(16.46%), 오신환 예비후보(10.39%)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당원 20%, 시민여론조사 80%로 진행된 1차 컷오프에선 나 후보가 당원 투표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고, 시민 여론조사에선 오 후보가 나 후보를 조금 앞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최종경선은 100% 시민여론조사를 통해 진행되면서 야권 후보 단일화 또는 본선에서 중도 확장성에 강점을 보이는 오 후보가 당심에서 앞서는 나 후보를 제치는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풀이된다. 오 후보는 지난 2011년 재선 서울시장 당시 무상급식에 반대하며 시장직을 걸고 주민투표를 추진하다 무산되자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2011년 10월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시민후보로 나선 박원순 변호사가 당선됐다. 이로써 오 후보는 무소속 금태섭 후보와의 ‘제3지대’ 단일화에서 이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2차 단일화’ 작업을 거치게 된다. 오세훈 “10년간 죄책감…반드시 단일화 이뤄낼 것”오 후보는 이날 후보 수락연설에서 “지난 10년 동안 많이 죄송했다. 임기를 마치지 못한 시장으로서 10년간 살아오면서 죄책감과 자책감이 가슴에 켜켜이 쌓였다”며 “여러분의 용서를 받을 수 있는 날을 나름대로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지난 10년 간의 마음고생이 떠오른 듯 연설 도중 눈물을 글썽이며 울먹이기도 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을 살리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갈림길”이라며 “4월7일은 무도한 문재인 정권에 준엄한 심판을 하고 경고의 메시지가 문재인 대통령의 가슴팍에 박히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내겠다. 분열된 상태에서의 선거는 스스로 패배를 자초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나경원 후보를 비롯해 낙선한 후보들도 “결과에 승복한다”며 “오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는 그날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부산은 54.40% 득표율로 박형준 후보 선출이와 함께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선 박형준 예비후보가 54.40%의 지지를 받아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다음으로 박성훈 예비후보가 28.63%, 이언주 예비후보가 21.54%의 지지를 각각 얻었다. 박형준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의힘이 비판만 하는 정당이 아니라 대안을 가진 정당,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정당임을 보이겠다. 정치적 공격을 넘어서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는 그런 정당으로 거듭났다는 걸 부산 선거로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경선 결과 발표 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4·7 보선은 국민의힘에 부여된 커다란 행운”이라며 “국민의힘이 반드시 서울시장에서 이길 거라 확신하고 이겨야만이 우리나라 미래를 위한 정치 판세가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국민의힘 당원과 국민 모두 힘을 모아서 4월7일 반드시 승리하고 문재인정권, 민주당정권의 법치 파괴를 심판하자”고 말했다. 안철수 “오 후보와 빨리 만나고 싶다” 한편 이날 서울시장 최종후보를 결정한 국민의힘은 제3지대 단일화 후보로 선출된 안철수 대표측과 본격적인 단일화 작업에 나설 전망이다. 현재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출마 기호’와 ‘여론조사 방식’ 등 세부 단일화 방식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이 협상 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안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세훈 후보와 조만간 만나 건설적인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길 희망한다”며 “가급적 빨리 만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생명 지키기’ 아무리 과해도 부족… 관악의 소신

    ‘생명 지키기’ 아무리 과해도 부족… 관악의 소신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은 2일 관악구 행운동을 찾았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지반 약화 등으로 사고 위험이 커진 안전취약시설물을 둘러보고 위험 사항을 발견하기 위해서였다. 현장에 도착한 박 구청장은 우선 봉천동과 행운동 경계에 있는 옹벽부터 살폈다. 30m 길이의 옹벽이 서 있는 곳은 등산로와 연결돼 있어 많은 주민이 오가는 길이다. 박 구청장은 오래된 옹벽에 부식 등으로 철근이 노출된 곳이 있는지, 석재 표면이 들떴는지, 지반 침하가 발생했는지 등을 꼼꼼히 점검했다. 이후 헬스장, 실내골프연습장 등이 있는 까치산 체육센터로 이동했다. 박 구청장은 센터의 옥상 방수, 마감 등 안전상태 여부를 점검하고 환기시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소화기 등의 약제가 변질됐는지 등을 살폈다. 이후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던 행운동 고지대 경사로로 이동했다. 과거 이곳은 겨울철 눈이 내리면 높은 언덕 때문에 차량은 물론 주민 통행도 힘든 상황이었다. 이에 관악구는 2019년 11월에 고정식 자동 액상 살포 장치를 설치했다. 박 구청장은 “배관 길이 200m, 용량 5t 규모의 장치를 설치해 눈이 와도 주민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했다”며 “아무리 좋은 장비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 구청장이 둘러본 곳 외에도 관악구는 안전등급 D·E급 5곳, 급경사지 103곳, 도로시설물 27곳, 건설현장 41곳 등 모두 204곳을 점검대상으로 선정했다. 시설물 관리부서 자체점검과 외부전문가와 합동점검을 한다. 박 구청장은 이중 위험시설 41곳과 동별 주민건의사항 처리현장 21곳을 돌아볼 예정이다. 박 구청장은 “직접 순찰하고 점검함으로써 해빙기 안전 취약시설물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안전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 안전점검에 참여하게 됐다”며 “해빙기 붕괴·낙석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재난취약지역 및 시설에 대한 사전 점검으로 구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재산 피해를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관악구는 건설현장 해빙기 특별 안전교육을 통해 해빙기 주요 재해사례, 안전관리 대책 등을 알리고 있다. 또 자율방재단, 안전보안관 등 주민의 안전지킴이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최소 3억원 용연향 또 발견…태국에 ‘바다의 로또’ 다 모였나?

    최소 3억원 용연향 또 발견…태국에 ‘바다의 로또’ 다 모였나?

    태국의 평범한 여성이 ‘바다의 로또’로 불리는 용연향을 주워 인생역전의 기회를 맞았다. 용연향은 수컷 향유고래의 배설물로, 샤넬 등 고가 브랜드의 고급 향수 재료로 사용된다. 배출 후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검은색을 띠는데, 질감은 부드럽지만 악취를 풍긴다. 그러나 오랜 시간 바다를 떠돌며 햇빛과 소금기에 노출되면 검은색은 점차 연해지고 질감은 딱딱해지며 좋은 향이 난다.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3일, 남부 나콘시탐마랏주에 사는 시리포른 니암린(49)은 해변을 걷다 희끄무레한 색의 바위 한 개를 발견했다. 가까이 다가갔을 때 특유의 냄새가 나는 것을 알아차렸고, 값어치가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 그녀는 이를 곧바로 집으로 가져왔다. 이후 이웃들을 통해 그것이 바위가 아니라 값비싼 용연향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 실제로 그녀는 용연향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바위 표면을 살짝 태우자, 주변이 사향 냄새로 가득찼다. 불에 닿았던 부분 일부가 녹아내린 뒤 나머지는 다시 굳어져, 바위가 아니라 용연향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이 여성이 주운 용연향은 폭 30㎝, 길이 61㎝, 무게 약 70㎏ 정도로, 현재 전문가가 정확한 성분을 분석 중이다. 만약 용연향으로 판명된다면 추정 가치는 한화로 최소 3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 등급으로 인정받는다면 예상가의 몇 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둘 가능성도 있다.니암린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이 바위를 발견한 것은 행운 그 자체였다. 용연향이 나에게 돈을 가져다 줄 것”이라면서 “정확한 가치가 나올 때까지 집에서 안전하게 보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바다 위를 오래 떠다닌 용연향일수록 향이 좋으니 그 가치도 높을 수밖에 없다. 최고급 용연향은 500g당 2000만 원이 넘는 고가에 팔려나간다. 이 때문에 ‘바다의 로또’, ‘바다의 황금’, ‘해신(海神)의 선물’이라고도 불린다. 지난해 12월에는 역시 태국의 한 어부가 100㎏의 용연향으로 무려 35억 원이 넘는 돈을 거머쥐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 6세 소년, 공원에 버리려는 엄마 차에 매달렸다가 떨어지는 바람에

    미 6세 소년, 공원에 버리려는 엄마 차에 매달렸다가 떨어지는 바람에

    미국 오하이오주의 여섯 살 소년이 공원에 자신을 버리고 달아나려던 엄마의 자동차에 매달렸다가 도로에 떨어져 머리를 다쳐 숨을 거뒀다. 차에는 다른 자녀 둘이 타고 있어 이를 지켜봤다. 이 잔인한 엄마는 다음날 강에 아들의 시신을 던져버렸다. 미들타운 경찰서는 1일(이하 현지시간) 브리태니 고스니(29)를 살인과 시신 유기, 증거 조작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아들을 살해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회개하는 빛은 전혀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차 안에서 범행을 지켜본 두 자녀는 현재 보호시설에서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온라인 매체 데일리 비스트가 전했다. 고스니는 경찰에서 다른 두 자녀도 유기할 계획이었다고 털어놓으며 네 번째 자녀의 양육권 싸움에서 진 것이 모든 자녀들을 유기해야겠다고 결심한 동기였다고 했다. 여섯 살 아들의 이름은 제임스 로버트 허친슨. 지난달 27일 프레블 카운티의 러시 런 공원에 자녀들을 데려간 고스니는 강제로 제임스를 내리게 한 뒤 그대로 달아나려 했다. 아들은 차 뒷좌석에 타려고 매달렸다. 하지만 엄마는 빠른 속도로 차를 몰았고, 길에 아들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도 그대로 달렸다. 30~40분쯤 뒤 돌아왔는데 아들은 머리를 크게 다쳐 길 한가운데 쓰러져 있었다. 엄마는 아들의 시신을 집으로 옮겨 침실에 놔뒀다가 다음날 손수 차를 몰아 오하이오강에 버렸다. 그녀의 남자친구 제임스 러셀 해밀턴(42)은 있었던 일을 듣고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시신 유기를 도왔다. 두 사람은 천연덕스럽게 그날 오전 10시 15분 경찰서에 와 아들이 실종됐다고 신고했다. 데이비드 버크 경찰서장은 모든 정황이 의심스럽다고 생각해 추궁했고, 몇 시간 안돼 둘은 사실을 털어놓았다. 경찰은 강을 수색했으나 아직 제임스의 시신을 찾지 못했다. 아이가 다니던 로자 파크스 초등학교 교장은 학부모들에게 보낸 통지문을 통해 2일 저녁 추모 집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알리며 “(제임스가) 대면 수업을 할 때 학교로 걸어들어오면서 모든 선생님들을 껴안아주곤 했다. 그가 점심 식사 때 행운의 식판을 집으면 얼굴이 온통 밝게 빛났다. 1학년 아이들은 어떤 일에 대해서도 즐거워한다. 난 그 아이의 밝은 즐거움을 늘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엄마 커플은 오는 8일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포춘쿠키’ 속 번호로 5억원 넘는 로또 당첨된 美남성

    ‘포춘쿠키’ 속 번호로 5억원 넘는 로또 당첨된 美남성

    포춘쿠키(운세가 쓰인 종이가 들어있는 작은 쿠키)가 제 이름값을 했다. 미국의 한 남성이 포춘쿠키 속 숫자로 로또를 샀다가 당첨되는 행운을 얻었다.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의 지난달 28일 보도에 따르면, 에르네스토 소르자노라는 이름의 남성은 중국음식점에서 음식을 주문하면서 받은 포춘쿠키 속 숫자로 파워볼 티켓을 샀다. 미국에서 발행하는 전자복권인 파워볼은 1∼69까지 숫자 중 5개를 선택하고 다시 1∼26 숫자에서 하나의 파워볼 번호를 골라 6개의 번호를 모두 맞춰야 1등에 당첨될 수 있다. 소르자노는 3달러를 주고 복권을 샀고, 이중 4개의 번호가 1등 번호와 일치하면서 무려 50만 달러, 한화로 5억 6400만 원의 당첨금(세제 전)을 손에 쥐게 됐다. 이 남성은 “저녁식사로 쌀밥과 새우가 들어간 음식, 그리고 디저트로 포춘쿠키를 선택한 것은 매우 좋은 ‘투자’였다”면서 “꿈이 이루어져서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당첨금은 새 집을 구입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파워볼 관계자에 따르면 파워볼의 1등 당첨 확률은 2억 2900만 분의 1 정도로 매우 희박하다. 가장 최근의 당첨자는 지난 1월에 나왔다. 4개월간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당첨금이 8000억 원 까지 누적됐던 파워볼 복권은 지난 1월 말 메릴랜드주의 한 주민이 40·53·60·68·69의 다섯 숫자와 파워볼 숫자 22까지 모두 맞혀 1등을 거머쥐었다. 당시 당첨 복권은 메릴랜드주의 작은 탄광마을에 있는 편의점에서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언론은 당시 당첨금 규모가 미국 복권 역사상 6번째, 파워볼 사상 4번째로 큰 금액이라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준익 감독 “조선 근대성 발현 ‘정약전 시대’ 흑백으로 담고파”

    이준익 감독 “조선 근대성 발현 ‘정약전 시대’ 흑백으로 담고파”

    “‘자산어보’는 다산 정약용의 형 정약전이 흑산도에서 해양 생물을 기록한 어류 학사입니다. 오래전에 동학에 관심이 있다가 왜 ‘동학’이라고 이름을 지었나 싶어서 보니 동학의 반대편에 ‘서학’(천주교)이 있더군요. 쭉 쫓아가다 보니 정약용의 형 정약전이라는 인물에 꽂히게 됐습니다.” ‘사도’, ‘동주’ 등을 연출한 이준익 감독이 25일 설경구·변요한 배우와 손을 잡고 ‘자산어보’를 스크린에 소환했다. 이날 열린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이 감독은 “조선 후기 근대성이 발현되던 정약전의 시대를 영화에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 ‘자산어보’는 흑산도로 유배되고 나서,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과 바다를 벗어나 출세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돼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자산어보’는 ‘사도’, ‘동주’, ‘박열’ 등으로 역사 속 인물을 새롭게 조명해온 이 감독의 열네 번째 작품이다. 실제 ‘자산어보’ 서문에 등장하는 창대와 관계를 진정성 있게 담아내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보통 영화를 할 때 위대한 분들을 주인공으로 하지만, 자산어보는 소박한 인물들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윤동주를 기억하지만, 그 못지않은 위대한 누군가 있고, 정약용이 있는가 하면 정약용 옆에 정약전이 있고 정약전 옆에 창대가 있다. 아래로 가다 보면 그 시대 진정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게 아닐까 싶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동주’에 이어 또다시 흑백 영화를 선택했다. 이 감독은 “제가 어렸을 때는 1800년대 미국을 다룬 서부영화를 흑백으로 봤다”라며 “서부가 그렇다면 우리는 이렇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호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영화 ‘동주’는 일제의 암흑을 나타내고자 흑백중 흑의 비중이 크다면, 자산어보는 정약전이 만난 하늘과 바다 사람들의 관계를 그리는 백의 비중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정약전 역할을 맡은 설경구 배우는 ‘자산어보’를 통해 첫 사극 영화에 도전한다. 설경구는 “이 감독님이 사극을 준비한다고 해서 한 번도 안 해봤다고 내가 해야겠다고 주장했다. 열흘 뒤에 감독님이 보내준 책이 ‘자산어보’였다. 여운도 있고 읽으면 읽을수록 와닿았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 감독은 영화 ‘소원’ 이후 8년 만에 설경구와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설경구와 다시 하게 된 것만으로 행운”이라며 “그런데 마침 책을 달라기에 속으로 좋아하며 책을 줬다. 제가 할아버지에 대한 마음이 애틋한데, 촬영현장에서 설경구가 분장하고 나오는데 우리 할아버지를 만나는 것 같아 마음이 울컥했다”고 회상했다. 변요한은 흑산도를 벗어나기 위해 글공부를 하는 청년 어부 창대 역을 맡았다. 변요한은 “저는 선택이라기보다 감독님과 작업하고 싶었는데 책을 주셨고, 받게됐다”라며 “설경구 선배님이 정약전 역할이라고 했고, 글도 좋아서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설경구 선생님은 눈물이 났다고 했는데, 저는 처음에는 눈물이 나지 않았지만, 촬영장에서 맨날 울었다”고 웃었다. 영화 ‘자산어보’는 다음달 31일 개봉 예정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훈도시만 걸친 채 부적 쟁탈”…日 ‘알몸축제’, 결국 개최

    “훈도시만 걸친 채 부적 쟁탈”…日 ‘알몸축제’, 결국 개최

    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일본 오카야마의 ‘알몸축제’ 개최가 강행됐다. 25일 CNN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카야마시 히가시구의 사이다이지 관음원에서 ‘하다카 마쓰리’로 불리는 알몸축제가 열렸다. 무로마치 시대부터 500년간, 매년 2월 셋째 주 토요일 밤마다 열린 이 축제는 국가 중요 무형 민속 문화재로 지정될 만큼 일본 3대 축제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축제에는 수많은 남성이 차가운 분수대에서 몸을 씻은 뒤, 중요 부위만 겨우 가린 훈도시(전통속옷)만 걸친 채 좁은 장소에서 부적을 쟁탈하는 코너가 있다. ‘호기’라고 불리는 부적은 지름 4cm, 길이 20cm의 나무 막대기로, 1년 동안 행운을 가져다줄 힘이 깃들었다고 여겨진다. 참가자들은 30분간 격한 몸싸움을 벌여 호기의 주인을 가린다. ‘호기’ 쟁탈전은 코로나19 여파로 중단했다. 작년에는 ‘호기’ 쟁탈전에 남성 약 1만명이 참가한 바 있다. 단, 이전 1989년부터 2020년 사이 쟁탈전에 승리해 ‘복남’으로 선정된 사람들 중 희망자를 받아 샅바와 특제 마스크를 하고 추첨을 진행했다. 축제 특성상 코로나19가 확산할 가능성이 상당히 커 보이지만, 주최 측은 “500년 동안 이어진 축제를 중단할 수 없다”면서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프로그램을 바꾸면서까지 개최를 강행했다. 참가자가 1만 명이었던 작년과 달리 올해 축제엔 청년 100명 정도만 참여했다. 호기 쟁탈전은 코로나19의 종식과 세계 평화, 다산을 기원하는 행사로 대체했으며 관람객 없이 비공개로 진행됐다. 주최 측은 코로나19 시국에 축제를 강행한 이유에 대해 “관계자들과 협의해 ‘지금이야말로 축제의 기도가 필요한 때’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축제의 진수를 잃지 않을 방법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한편 ‘알몸축제’로 알려진 사이다이지 에이요는 매년 2월 셋째 주말 열린다. 일본 3대 축제의 하나로 꼽힌다고 한다. 과거 승려들이 설날 고행을 다녀온 뒤에 증표로 받아온 부적을 신도들에게 나눠주곤 했는데, 이걸 서로 받으려고 다툼이 종종 일어났다고 한다. 이런 모습이 알몸축제의 기원으로 알려져 있다. 무로마치 시대부터 5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졌다고 해서 국가 중요 무형 민속 문화재로 지정됐다.日, 코로나 긴급사태 조기해제 검토…신규 확진 1000명 아래 25일 NHK방송에 따르면 전날(24일) 일본 전역에서 새롭게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도쿄 213명을 포함해 총 921명으로 집계됐다. 일본에서 하루 확진자가 1000명 미만을 기록한 것은 지난 22일(740명)에 이어 이틀 만이다. 일본에서는 겨울로 접어들던 지난해 11월 18일 처음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2000명대로 올라선 뒤 도쿄 등지에 긴급사태가 발효된 올 1월 8일 7800명선을 넘어서며 최다치를 기록했다. 이후 유동 인구 억제 대책을 담은 긴급사태 효과와 계절적인 요인에 힘입어 신규 확진자가 감소세로 돌아서 이달 7일부터 하루 1000명대로 떨어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타올라라! 1982

    타올라라! 1982

    저물어가던 1982년생 황금세대의 야구가 신세계 야구단에 합류한 추신수(가운데)로 다시 주목받게 됐다. 한국 나이로 이제 40대가 된 선수들이 마지막 불꽃을 어떻게 태울지 관심이 쏠린다.추신수가 빅리그에서 마지막으로 몸담았던 텍사스 레인저스는 24일(한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추신수가 지난 7년간 보여줬던 안타, 미소, 우리 사회를 위해 했던 일을 잊지 못할 것”이라며 “한국에서도 행운이 가득하길 빈다”고 남겼다. 텍사스는 추신수 얼굴에 ‘THANK YOU’와 ‘감사합니다’를 합성한 사진으로 추신수를 응원했다. 구단 매니저와 추신수의 동료였던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도 현지 언론을 통해 인사를 전했다. 카이너-팔레파는 “추신수는 클럽하우스에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그만한 선수가 없었다. 한국에 가게 돼서 기쁘다”고 했다. 8개 구단이 관심을 보였을 만큼 미국에서도 여전히 뜨거운 타자인 추신수가 신세계 야구단과 연봉 27억원에 계약을 맺고 입단하면서 1982년생 선수는 오승환(왼쪽·삼성 라이온즈), 이대호(오른쪽·롯데 자이언츠), 김강민(신세계) 3명에서 4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김태균과 정근우의 은퇴로 서서히 관심 밖으로 밀려나던 1982년생 선수들은 추신수 덕분에 관심을 받게 됐다. 가장 큰 관심은 추신수의 성적이다. 추신수는 지난해 풀타임 주전이 된 이후 가장 낮은 타율인 0.236을 기록했다. 출루율 역시 0.323으로 2019년 0.371에서 뚝 떨어졌다. 다만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시즌 준비가 어려웠고 60경기로 단축되면서 자신의 평균을 찾지 못한 변수가 있다. 허구연 MBC해설위원은 24일 “한국과 미국은 평균구속 차이가 커 추신수가 히팅 포인트를 잘 잡고 때릴 여유가 있다.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신수와 이대호의 절친 대결도 흥미롭다. 둘 다 대한민국 대표 타자로 해외에서도 큰 발자취를 남긴 만큼 관심이 뜨겁다. 지난달 롯데와 2년 계약을 맺은 이대호는 “2년 내로 우승한 뒤 은퇴하고 싶다”고 밝혔다. 추신수 역시 당연히 우승이 목표일 수밖에 없다. 서로 자극제가 된다면 두 선수 모두 에이징 커브를 비웃는 활약을 펼칠 수 있다. 지난해 18세이브를 거두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한 오승환도 질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추신수는 빅리그에서 오승환에게 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강했다. 오승환으로서는 갚아줘야 하는 입장이다. 유일한 1982년생 투수로 친구들을 상대하려면 올해도 마무리로서의 경쟁력을 보여야 한다. 한솥밥을 먹는 김강민은 추신수와 포지션 경쟁을 펼쳐야 하는 만큼 불꽃을 태울 동기가 충분하다. 이들과 입단 동기인 이동현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추신수의 복귀로 친구들이 다시 한 번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들이 자신 있게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면서 후배들도 많이 배울 수 있다. 흥미로운 시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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