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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호영 “양곡관리법 강행시 대통령 거부권 요청… 임시국회는 설 이후 역제안”

    주호영 “양곡관리법 강행시 대통령 거부권 요청… 임시국회는 설 이후 역제안”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연말에도 대야 신경전의 고삐를 단단히 쥐었다. 주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과잉 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 매입하는 양곡관리법에 대해 야당이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할 경우, 대통령 거부권을 요청하겠다고 예고했다. 민주당의 1월 임시국회 필요성 주장에 관해서는 민주당 소속 의원의 사법적인 판단 뒤 설 연휴 이후 열자고 제안했다. 북한 무인기 대응 실패를 지적하는 야당 공세에는 문재인 정권의 대북정책 실패를 반성하라고 말했다.주 원내대표는 3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최선을 다해서 양곡관리법이 가져올 부작용을 민주당에 설명하고 국민의 이해를 구할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민주당이 심각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본회의에서 법안을) 통과시킨다면 대통령께 거부권 행사를 적극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2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 본회의 부의 요구의 건’이 야당 단독 의결로 통과된 것을 두고 “민주당이 다수당이면서 집권당일 때는 시장격리제도 의무화를 안하더니 정권이 바뀌자마자 밀어붙이고 있다. 정부와 농민을 갈라치기하고 정부에 부담을 안겨주려는 술수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개정안에 따라 시장격리가 의무화될 경우에, 올해 24만 8000톤인 쌀 초과 생산량은 2030년엔 무려 64만톤에 이른다”며 “이를 매입하는 비용만 1조 4000억원 이상이 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정부 보조금은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서 정한 감축 보조에 해당돼 향후 국제무역분쟁 소지도 다분하다. 그래서 19·20대 국회에서도 이 법을 통과시키지 못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야당 지도부가 ‘1월 임시국회’를 거론하는 것에 대해서는 “1월 9일에 이어서 바로 임시국회를 하겠다는 것은 그야말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방탄을 위한 방탄 국회가 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이 떳떳하고 자신 있다면 1월 9일 임시국회를 종결시키고 그 이후에 관계되는 의원들이 사법적 판단 받고 난 다음에 설을 쇠고 임시국회를 할 것을 정식으로 제안한다”고 말했다.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서 주 원내대표는 “국회가 열리지 않더라도 여야는 얼마든지 협의할 수 있고 그 성과를 토대로, 2월 임시국회가 있는데 그것이 늦다면 설 이후에 바로 할 수도 있다”며 “우리 당은 이번 임시국회가 끝나고 바로 임시국회를 열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주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북한 무인기 도발에 관해서도 민주당을 겨냥한 발언을 내놨다. 그는 “민주당이 북한 무인기 도발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 실패를 두고 연일 정부를 공격하고 있다”면서 “북한 무인기 도발에 대한 우리 군 대응 실패도 궁극적으론 문재인 정권의 자해적 국방 정책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반성은커녕 온갖 꼬투리를 잡아서 윤석열 정부를 공격하는 것은 북한이 남남갈등을 유발하려는 전략에 그대로 넘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 중국인이 몰려온다…中 ‘위드코로나’ 전환에 방역 고삐 조이는 국가들

    중국인이 몰려온다…中 ‘위드코로나’ 전환에 방역 고삐 조이는 국가들

    중국이 내달 8일부터 코로나19에 대한 해외 입국자의 시설 격리 강제를 폐지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해외 각국에 중국 경계에 대한 분위기가 고조된 양상이다. 중국 정부의 갑작스러운 방역 완화와 대조적으로 중국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해외 각국에서는 코로나의 전 세계적인 확산 등 경계하는 분위기도 감지된 것. 14억 인구 대국인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 급전환하면서 2020년 초 우한에서의 코로나 확산에 이어 또 다시 중국의 대처를 주목하고 있는 셈이다. 인도 보건부는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 출발하는 여행객이 인도에 도착할 시 반드시 PCR 음성 확인서를 지참토록 요구, 코로나19 발열 증상이 발견될 경우 격리를 강제할 방침이라고 인도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전했다. 또, 지난 24일부터 인도는 각 국제선 항공편의 승객들 가운데 약 2%를 무작위로 선별해 핵산 검사를 시행 중이다. 14억 인구 대국인 중국에서의 대규모 감염과 개방 정책이 새로운 변이를 세계적으로 유행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결정으로 해석된다. 또, 일각에서는 중국이 중증화 방지 효과 등에서 서구 제약사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 계열 백신보다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온 자국산 백신을 고수하면서 해외 각국이 중국에서 출발하는 입국자를 대상으로 자체적인 방역 대책을 세우는 분위기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24일부터 국적을 불문하고 중국에서 출발하는 모든 승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핵산 전수 검사를 실시하기 시작했다. 외교협력부 해외여행안전사이트 Viaggiare에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이 정책은 오는 1월 30일까지 시행될 예정이며, 추후 상황에 따라 연장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질병관리청도 지난 16일부터 중국을 ‘표적 검역’ 국가로 추가, 중국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한 검역 조치를 강화한 상태다. 입국자 중 유증상자를 선별하는 발열 기준은 37.5도지만, 표적 검역 대상으로 지정된 입국자는 발열 기준이 37.3도로 강화된다. 이에 따라 체온이 37.3도 이상이면 검역감염병 확인 검사(PCR)를 받아야 한다. 또, 유증상자의 동반자도 검사 대상에 포함됐다. 하지만 이 같은 세계 각국의 추가 대처 사실이 중국 관영 매체들을 통해 보도되자 현지 네티즌들은 “웃겨서 죽을 일이다”면서 “감히 코로나 청정국가인 중국을 상대로 검역 강화라니 우스운 일이다. 정말 굴욕적이다”, “이탈리아 밀라노 공항에서는 중국인 승객들을 대상으로 90유로의 핵산 검사 비용을 요구했다. 중국인을 대하는 각국의 대응 방식이 몹시 불쾌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중국은 지난 26일 감염병 관리 등급을 기존의 ‘갑’에서 ‘을’로 완화하고 3년 가까이 강제했던 제로코로나 정책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금껏 중국은 제로코로나 정책을 강행하면서 해외 입국자에게 사실상 3주간의 시설 격리를 강제해 왔다. 현재는 시설격리 5일과 재택격리 3일 등 총 8일간이 격리를 공식 시행 중이다. 중국 당국은 해당 완화 조치에서 ‘중국 국민의 해외 여행을 질서 있게 회복한다’는 문구를 포함했는데 정책이 공고된 지 단 1시간 만에 해외 항공권 검색량이 8배 이상 급증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 ‘취날’ 조사에 따르면, 이 정책이 공고된 지 단 1시간 만에 지난 2020년 1월 이후 가장 폭발적인 검색량을 기록했고 주요 여행지로는 한국, 일본, 태국 등에 집중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 ‘첫 민간 발사체’ 한빛-TLV, 자체결함 없었다…내년 1분기 재도전

    ‘첫 민간 발사체’ 한빛-TLV, 자체결함 없었다…내년 1분기 재도전

    우주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는 독자 개발한 국내 첫 민간 시험발사체 ‘한빛-TLV’를 내년 1분기 중으로 다시 발사하겠다고 27일 밝혔다. 구체적인 발사 기간은 현재 브라질 공군과 협의 중이다. 당초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19일에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CLA)에서 한빛-TLV를 발사하려 했지만, 기상 악화와 기술적 문제가 거듭 발생하면서 이달에만 세 차례 일정이 연기됐다. 특히 가장 최근 시도였던 지난 21일에는 기상 조건이 좋았고 한빛-TLV 발사체 자체의 문제도 없었지만, 외부 안전관리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으면서 발사가 불발됐다. 이노스페이스는 발사센터 측과 불발 원인을 찾기 위해 점검을 수행한 결과, 안전관리시스템과 ‘한빛-TLV’의 점화시스템 사이에 동기화 오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동기화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발사체 점화를 위한 전원이 공급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조사 과정에서 안전관리시스템의 자체 결함이나 작동과정에서의 실수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노스페이스는 “하이브리드 발사 시퀀스를 처음 적용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오류로 보인다”며 “전기적 신호 송수신부터 동기화 프로그램을 모두 재점검했고 현재는 오류 없이 정상 작동 가능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노스페이스 김수종 대표이사는 “첫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지 못했다”면서도 “이번 비행시험 준비과정을 통해 이노스페이스가 해외발사 운용 매뉴얼 및 수행 역량을 확보하고 로켓 엔진 성능을 검증하는 기술적 단계에 도달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이어 “향후 성공적인 발사 수행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믿고 있으며 내년 시험발사 재시도 전까지 더욱 철저한 준비를 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노스페이스가 독자 개발한 국내 유일의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 기술은 고체 로켓과 액체 로켓의 특장점을 융합한 것이 특징이다. 추진제로 고체상태의 연료 파라핀과 액체상태의 산화제를 이용해 구조가 단순하고 추력조절이 가능한 이점을 모두 갖췄다. 특히 핵심기술인 고성능 파라핀 소재의 고체연료는 폭발위험성이 없어 안전하고, 제조시간을 단축시킨다. 전기모터 산화제 공급방식의 소형‧경량화 특허기술은 가격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혁신기술로 이노스페이스는 12월 ‘하이브리드 로켓 추진기관용 파라핀계 연료 설계 및 제조 기술’로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신기술(New Excellent Technology, NET) 인증을 획득했다.
  • 결국 해 넘기는 여가부 폐지 논의…시민단체 “폐지 반대” 행동 계속

    결국 해 넘기는 여가부 폐지 논의…시민단체 “폐지 반대” 행동 계속

    여성가족부 폐지를 둘러싼 여야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결국 관련 논의가 해를 넘겨 계속되게 됐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10월 여가부 폐지를 골자로 한 정부 조직 개편 방안을 발표했는데 지난 두달간 국회에서 진전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전국 900여개 시민단체 연대체인 여가부 폐지 저지 전국행동은 26일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여가부 폐지 시도를 저지하고, 성평등 민주주의 후퇴를 막을 것”이라며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내놓은 조직 개편안에 따르면 여가부가 폐지되고 청소년·가족, 양성평등, 권익 증진 등 주요 기능이 보건복지부로 이관된다. 복지부에는 ‘인구가족양성평등본부’가 실설돼 관련 기능을 수행하게 되고, 여가부가 맡던 ‘여성 고용’ 기능은 고용노동부로 이관된다. 실제 여가부가 폐지되려면 이 같은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편안이 국회에서 처리돼야 한다. 국회 의석 과반(172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이 동의할지가 미지수인데, 현재로선 여야 이견이 커 논의가 더딘 상황이다.여야는 논의를 위해 ‘3+3 정책협의체’를 구성하고 지난 1일 첫 회의를 열었으나 여가부 폐지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이 논의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는 핵심 쟁점과 관련해 연말까지 협의를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여가부 역시 여성 직능단체와 청소년계, 가족단체 등을 초청해 폐지 취지를 설명하는 간담회를 열었지만 관련 단체들의 반발은 이어지고 있다. 여가부 폐지 저지 전국행동은 국회의원실 90여곳과 면담을 하고 의견서를 전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27일에는 서울 마포구 합정에서 강연 ‘여성가족부 폐지에 반대하는 시민 살롱 지워도 지워도 절대 절대 안지워지지’를 진행한다. 전국행동은 “여가부 폐지 시도는 각 지역의 성평등 정책도 퇴행시키고 있다. 국회의원들의 책임이 어느 때보다 무거운 때”라며 “의원들이 정부조직법 개편안 논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당 내·외부에서 적극적인 대응과 연대 활동을 해나가기를 계속해서 촉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북한 무인기, 서울 상공까지 침투…군, 격추 시도중(종합)

    북한 무인기, 서울 상공까지 침투…군, 격추 시도중(종합)

    북한 무인기가 2017년 이후 5년 만에 우리 영공을 침범해 군이 격추 시도 등 대응에 나섰다. 군이 격추에 나서면서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의 민항기가 한때 이륙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고, 작전을 위해 출격하던 공군의 경공격기(KA-1) 1대가 추락하기도 했다. 유턴·좌우기동 등 다양한 항적…관측·소실 반복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26일 오전 10시 25분쯤부터 경기도 일대에서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미상 항적 여러 개가 포착됐다. 무인기 숫자도 여러 대 수준으로 파악됐다. 군은 미상 항적을 김포 전방 군사분계선(MDL) 이북에서부터 포착한 후 이를 무인기로 식별하고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여러 차례 했으며, 공군 전투기와 공격헬기 등 대응 전력을 투입해 격추 작전에 나섰다. 북한 무인기들은 경기 김포·파주와 강화도 일대로 넘어왔으며, 여러 대가 각기 다른 형태의 항적을 보인 가운데 일부는 민간인과 마을이 있는 지역까지 내려왔다. 북한 무인기 중 1대는 특히 파주 인근 민간인 거주지역 상공을 지나 서울 상공으로 진입했다가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무인기들은 곧장 남하만 하지 않고 유턴하거나 좌우로 기동하는 등 다양한 항적으로 보였다. 또 우리 탐지자산에서 관측됐다가 소실되기를 반복했다. 군은 탐지자산뿐 아니라 육안으로도 무인기를 식별했다. 무인기들의 크기는 2014년 남측에서 발견됐던 북한 무인기들과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이날 오전 11시 39분 공군 원주기지에서 이륙하다가 추락한 KA-1 경공격기는 북한 무인기 대응 작전 지원을 위해서 투입됐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날 오후 1시쯤부터 약 1시간 동안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일시적으로 항공기 이륙을 중단하는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김포공항은 이날 오후 1시 8분, 인천공항은 오후 1시 22분부터 항공기 이륙이 일시 중단됐다. 이륙 중단 조치는 오후 2시 10분 일괄 해제됐다. 이날 이륙 중단 조치는 합참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 2014년 발견 이후 여러 차례 침범…사드기지 촬영도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은 5년 만이다. 2017년 6월 8일 북한 무인기가 강원 인제 야산에서 발견된 바 있다. 당시 이 무인기는 MDL을 넘어온 것은 물론 경북 성주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까지 내려가서 일대를 촬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군의 조사 결과 해당 무인기는 전체 비행시간 5시간 30여분, 비행거리 490여㎞로 파악됐고 성주 촬영 이후 북상하다가 엔진 이상으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1월에는 경기 문산 지역에서 북한 무인기가 MDL을 넘어왔다가 군의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에 북한으로 돌아간 적이 있다.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로 긴장 수위가 높아졌던 2015년 8월에는 경기 화천 MDL 남쪽 상공을 북한 무인기가 여러 차례 침범했다. 2014년에는 경기 파주, 강원 삼척, 백령도 등에서 북한 무인기 잔해가 잇달아 발견됐다. 북 무인기, 테러나 국지도발 활용 가능성 군에 따르면 북한 무인기 전력은 자세하게 파악되지는 않았으나 300∼400대에서 많게는 1000대까지 개발해 운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우리 군에 비해 공군 전력이 열세로 평가된다. 미국의 전략자산까지 더하면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이를 상쇄하기 위해 북한은 무인기 개발에 집중했고, 1990년대 초반부터 ‘방현’ 시리즈의 무인기를 개발해 생산했다. 방현 시리즈는 중국의 ‘D-4’를 개조한 것으로 ‘방현-Ⅰ’과 ‘방현-Ⅱ’가 있으며, 정찰과 공격 임무를 함께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무인기 ‘두루미’도 개발했다. 북한의 무인기 전력은 현재로선 주로 대남 정보 파악과 감시·정찰을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기술 발전에 따라 군사적 도발이나 테러 등의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무인기에 화학·생물 무기를 실어 테러를 감행하거나 국지도발에 악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 군 당국이 2014년 남측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 3대를 복원해 비행시험을 한 결과, 3∼4㎏ 무게의 폭탄도 장착할 수 없고 400∼900g가량의 수류탄 1개를 겨우 달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북한이 무인기 성능을 빠르게 개선해 탑재 중량을 늘리면 파괴력이 큰 폭탄과 독성이 강한 생화학 물질을 실어 남쪽으로 날려 보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무인기는 일반 항공기보다 속도가 느리고 비행 고도가 낮아서 비행기라고 특정하기가 쉽지 않고, 기체에서 내는 열이 적어 열상 감시가 어렵다. 게다가 전파 반사 단면적이 작아 레이더에 원활하게 포착되지도 않는다. 특히 과거 발견된 북한 무인기처럼 동체를 하늘색으로 칠하면 지상에서 더욱 식별하기 어렵다. 군이 전투기뿐 아니라 공격헬기와 저속 항공기인 KA-1 경공격기까지 총동원해서 대응에 나선 이유다.
  • 북한 무인기, 서울 인근 상공까지 접근…군, 격추 시도중

    북한 무인기, 서울 인근 상공까지 접근…군, 격추 시도중

    북한 무인기가 2017년 이후 5년 만에 우리 영공을 침범해 군이 격추 시도 등 대응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26일 오전 10시 25분쯤부터 경기도 일대에서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미상 항적 여러 개가 포착됐다. 무인기 숫자도 여러 대 수준으로 파악됐다. KA-1 경공격기, 무인기 대응작전 중 추락 군은 미상 항적을 김포 전방 군사분계선(MDL) 이북에서부터 포착한 후 이를 무인기로 식별하고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여러 차례 했으며, 공군 전투기와 공격헬기 등 대응 전력을 투입해 격추 작전에 나섰다. 북한 무인기들은 경기 김포·파주와 강화도 일대로 넘어왔으며, 여러 대가 각기 다른 형태의 항적을 보인 가운데 일부는 민간인과 마을이 있는 지역까지 내려왔다. 또 일부는 파주 민간인 거주지역 상공을 지나 서울 인근까지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탐지자산뿐 아니라 육안으로도 무인기를 식별했다. 무인기들의 크기는 2014년 남측에서 발견됐던 북한 무인기들과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이날 오전 11시 39분 공군 원주기지에서 이륙하다가 추락한 KA-1 경공격기는 북한 무인기 대응 작전 지원을 위해서 투입됐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조종사 A(27)씨와 B(25)씨 등 2명은 무사히 탈출해 소방당국에 의해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의식이 명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날 오후 1시쯤부터 약 1시간 동안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일시적으로 항공기 이륙을 중단하는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김포공항은 이날 오후 1시 8분, 인천공항은 오후 1시 22분부터 항공기 이륙이 일시 중단됐다. 이륙 중단 조치는 오후 2시 10분 일괄 해제됐다. 이날 이륙 중단 조치는 합참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 2014년 발견 이후 여러 차례 침범…사드기지 촬영도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은 5년 만이다. 2017년 6월 8일 북한 무인기가 강원 인제 야산에서 발견된 바 있다. 당시 이 무인기는 MDL을 넘어온 것은 물론 경북 성주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까지 내려가서 일대를 촬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군의 조사 결과 해당 무인기는 전체 비행시간 5시간 30여분, 비행거리 490여㎞로 파악됐고 성주 촬영 이후 북상하다가 엔진 이상으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1월에는 경기 문산 지역에서 북한 무인기가 MDL을 넘어왔다가 군의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에 북한으로 돌아간 적이 있다.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로 긴장 수위가 높아졌던 2015년 8월에는 경기 화천 MDL 남쪽 상공을 북한 무인기가 여러 차례 침범했다. 2014년에는 경기 파주, 강원 삼척, 백령도 등에서 북한 무인기 잔해가 잇달아 발견됐다.
  • [단독] 활주로 이탈에도... 하이에어 폭설속 ‘공포의 비행’

    [단독] 활주로 이탈에도... 하이에어 폭설속 ‘공포의 비행’

    소형 항공기를 운영하는 하이에어 소속 항공기가 강풍·대설로 마비됐던 제주 하늘길을 이틀 연속 무리하게 ‘위험한 비행’에 나섰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 22일 제주공항 착륙 도중에 활주로 이탈 사고가 났는데도 다음날 다시 제주를 오간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폭설이 내린 지난 23일 제주 공항에 이·착륙 하려던 460여편의 항공기 운항이 모두 중지된 가운데 유일하게 착륙한 비행기가 1대 있었다. 이 비행기는 50인승 이하 항공기만 운영하는 항공사인 하이에어 소속 프로펠러기로, 이날 김포에서 제주로 승객 48명을 태우고 무리한 운항을 감행했다. 이 항공기는 예정시간보다 25분 늦은 오후 6시 20분에 착륙했다. 이 항공기는 특히 제주공항의 주활주로인 동서활주로(길이 3180m)가 아닌 보조활주로(1900m·남북활주로)를 이용해 착륙했다. 사고 위험 때문에 보조활주로 이용률은 연간 0.3%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하다. 이 보조활주로에서는 지난 1982년 공군비행기 C123이 공수부대원을 태우고 오다가 한라산에 박혀 두동강 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사고 이후 보조활주로는 주활주로가 기상 제한치를 초과할 경우에만 사용하게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에어는 이날 오후 8시 20분쯤 다시 승객 42명을 태우고 김포로 돌아갔다. 문제는 하이에어가 전날인 22일에도 무리한 운항을 하다가 활주로를 이탈하는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다는 점이다. 이 항공사의 울산발 제주행 4H1333편은 이날 오전 9시 30분에 울산을 출발, 오전 10시 30분 제주 도착 예정이었는데, 기상 악화로 두번의 착륙 실패(고어라운드:재차 상승해 착륙을 다시 시도하는 비행) 끝에 세번째 도전만에 착륙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번째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승객 26명을 태운 비행기가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났다. 다행히 잔디밭으로 넘어갔다가 다시 활주로에 간신히 들어오면서 화를 면했지만 아찔했던 순간이었다. 이 비행기는 예정보다 52분이나 지연된 11시 22분에 착륙했다. 승객들은 예상 비행시간을 넘긴 1시간여를 불안과 공포에 떨었을 것으로 예측된다. 항공 관계자는 “제주 기상이 안 좋아 두번씩 고어라운드를 한 항공기들은 모두 다 회항을 했지만 이 비행기만 유독 무리하게 착륙을 시도했다”면서 “만약 여름이어서 땅이 물렀으면 비행기가 그대로 잔디밭에 쳐박혔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22일 발생한 사고 조사를 위해 다음날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예정이었으나 항공기 결항으로 24일 오전 도착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 측은 위원회에 무리한 운항을 했던 23일 김포발 비행기로 같이 가자고 했으나 위원회 측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정명근 경기 화성시장, 경기도에 동탄2신도시~김포공항 노선 조기 개통 건의

    정명근 경기 화성시장, 경기도에 동탄2신도시~김포공항 노선 조기 개통 건의

    경기 화성시는 지난 22일 경기도와 만나 공항버스 조기 개통 및 신설을 건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이날 화성시 안녕동에 있는 반도체 제조 장비 생산반매업체 ㈜제우스에서 열린 ‘김동연 도지사와 함께하는 화성 기업인 100인과의 맞손 토크’에 참석해 ‘동탄2신도시~김포공항 버스노선’ 조기 개통과 ‘병점~봉담~김포공항 버스노선’신설을 건의했다. 해당 구간은 화성시 인구 증가에 따라 공항버스노선 신설 요구가 잇따르고 있는 구간이다. 정 시장은 “김포공항 방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증가하고 있으나 노선 부족으로 인해 시민들의 불편이 야기되고 있다”며 “김포공항 버스 노선의 조기개통과 신설로 통행시간 단축 및 통행비용 감소 등 시민 편의가 증진될 수 있다”고 했다.
  • 민선8기 광주시, ‘5+1 현안’ 해법·방향성 구체화

    민선8기 광주시, ‘5+1 현안’ 해법·방향성 구체화

    복합쇼핑몰, 전방·일신방직 부지 사전협상 돌입 백운지하차도 건설 정상 추진, 군공항 이전도 진일보 어등산 소송 2심 승소…지산IC 진출로 내년 3월 종지부 강 시장 “활력 넘치는 시민 삶 위해 속도감 있게 추진” 광주 군공항 이전을 비롯해 민선8기 광주시 최대 현안으로 꼽혀 ‘5+1 사업’의 해법이 구체화하고 있다. 광주시는 강기정 시장이 ‘밀린 숙제’라며 연말까지 해법을 제시하기로 한 ▲복합쇼핑몰 유치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 ▲백운광장 지하차도 설치 ▲지산IC 진출로 개통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군공항 이전 등 ‘5+1 사업’을 조속히 마무리하기 위해 속도를 내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복합쇼핑몰 유치 사업의 경우 광주시가 사업 제안서를 접수하기 시작하면서 유통대기업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11월 18일 전방·일신방직공장 터에 ‘더현대 광주’를 건립하겠다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광주시는 홈페이지에 제안서를 공개하고 ‘신활력행정협의체’를 가동해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어등산에 ‘스타필드 광주’입점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롯데그룹도 어등산 등을 대상으로 사업추진 여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또다른 복합쇼핑몰 건립 제안서가 제출될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지부지했던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도 본격화됐다. 지난달 민간 사업자가 이 부지에 호텔과 주거 및 쇼핑시설 등을 건립하겠다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함에 따라 사전 협상이 진행중이다. 광주시는 사업 계획, 공공 기여 등과 관련한 협상 조정협의회를 통해 내년 6월까지 사전 협상을 마무리하고 후속 도시계획 변경 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상습정체 구간이자 교통사고 다발지점인 백운광장 지하차도 건설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광주시는 설치 효과와 침수 대책, 주변 개발 여건, 교통량 등을 검토한 결과 찬반 논란이 일었던 지하차도를 개설하기로 결정했다. 지하차도가 개통되면 백운광장 통행시간은 종전의 8분대에서 4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광주시는 예상했다. 왼쪽 진출 방식으로 안전성 논란을 빚은 지산IC 진출로 개통 여부는 용역을 거쳐 내년 3월께 결정되지만, ‘폐쇄’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에 발목 잡힌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은 당분간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박탈당한 서진건설과의 소송 항소심에서 지난 22일 승소했다. 하지만 서진건설이 곧바로 대법원 상고 방침을 밝히면서 또다시 사업추진이 불투명해진 상태다. 지난 10여년간 진척이 없는 군 공항 이전사업에는 의미 있는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주민 반발로 한 차례도 열리지 못했던 이전 설명회가 지난달 25일 처음으로 함평에서 열리면서 이전 후보지 선정의 새 국면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안과 해남, 고흥, 함평 등지를 후보지로 한 군공항 이전 사업비도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한 방향성이 잡히고, 의미 있는 성과들이 나오면서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며 “활력 넘치는 시민의 삶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시민과 함께 시정 방향성을 잡아가겠다”고 말했다.
  • 과천시, 지능형교통체계 구축 새달부터 운영

    과천시, 지능형교통체계 구축 새달부터 운영

    경기 과천시는 지능형교통체계 구축사업을 완료하고 다음 달부터 정상 운영에 들어간다. 21일 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의 ‘지능형교통체계·감응신호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돼 지난해와 올해 국비 15억원을 지원받아 사업을 진행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AI카메라로 좌회전 차량을 파악해 직진 신호 기간을 연장하는 좌회전 감응 신호 설치(11개소), 구급차 등 긴급차량에 우선 신호를 주는 긴급차량 우선 신호 설치(1식), 우회전 차량 보행자 경고시스템 구축(5개소), 도로 내 돌발상황 모니터링을 위한 스마트 돌발상황 감지시스템 구축(11개소)을 지난달 완료했다. 시는 과천경찰서와 시범운영을 한 뒤 효과 평가를 했다. 평가 결과 구급차 등 긴급차량의 현장 출동 통행시간은 평균 45.9% 단축됐고, 통행속도는 84.8% 증가했다. 주요 도로의 일반 차량 통행속도는 5.8∼19.6% 증가했으며, 신호에 의한 지체시간은 11.7∼34.5% 감소했다. 우회전 차량 보행자 경고시스템 구축으로 횡단보도 앞 일시 정지 위반율은 평균 3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도심지 도로 정체 해소와 안전한 교통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며 “과천이 첨단 교통환경을 갖춘 스마트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관련 사업을 확대,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 우리술, 10년 연구 끝에 개발한 ‘옥지춘’ 1월 중 출시 예정

    우리술, 10년 연구 끝에 개발한 ‘옥지춘’ 1월 중 출시 예정

    전통주 제조업체 ‘우리술’은 10여년의 오랜 연구 끝에 가평잣막걸리의 원형을 복원하는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우리나라 최초의 조리서인 조선시대 ‘산가요록’(어의 전순의·1459년)에서 잣을 이용해서 만드는 유일한 술인 ‘옥지춘’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술’은 10여년 전부터 막걸리의 역사와 전통의 뿌리를 찾는 작업을 지속해 왔으며 그 연구의 일환으로 가평잣막걸리의 원형을 복원하기 위해 힘써왔다. 막걸리 대중화 시대에 천편일률적인 맛보다는 오히려 전통 양조방식에 충실한 특별한 막걸리를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는데 주안점을 둔 프로젝트가 성공을 거둔 것이다. 연구를 총괄한 김진국 우리술 연구소장은 “고문헌에 나와 있는 전통적인 원형 그대로를 최대한 구현하기 위해 양조용 쌀도 토종벼인 ’흰베‘ 품종을 사용했으며, 토종 누룩(국)과 가평잣 외에 어떠한 감미도 하지 않고 발효를 진행시켜 걸죽한 고형분 형태면서 적절한 산미가 어우러진 독특한 막걸리를 복원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복원한 옥지춘은 내년 1월 정식으로 출시할 계획이며, 유통 채널 선정 등 세부적인 후속 작업이 진행되는 대로 일반 소비자가 접할 수 있게 된다. 1928년 조종양조장을 계승한 뿌리 깊은 기업 ‘우리술’은 ‘막걸리로 온 세상을 즐겁게’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막걸리 업계 처음으로 2013년 HACCP(식품안전관리) 인증을 받았다. 다양한 막걸리로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젊은 층까지 공략해 막걸리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다. 
  • [박철희의 글로벌워치] 대만 문제는 강 건너 불이 아니다/서울대 국제학연구소장

    [박철희의 글로벌워치] 대만 문제는 강 건너 불이 아니다/서울대 국제학연구소장

    국제 세미나에 가 보면 대만 문제가 단골 메뉴처럼 등장한다. 우리는 중국과 수교한 후 대만 문제를 소홀하게 다루어 왔다. 우리에겐 왠지 멀고 낯설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대만의 지정학적 중요성은 우리의 감각보다 훨씬 크다. 시진핑 국가주석 3기가 확정되고 중국의 대만에 대한 공세적 태도가 강해지면서 대만을 둘러싼 역학이 어떻게 전개될지 미지수의 영역으로 접어들었다.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전격 방문은 수면 아래 놓여 있던 대만 문제를 겉으로 끌어냈다. 중국이 반발하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만을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일본은 이에 호응하기라도 한 듯 이달 10일 하기우다 자민당 정조회장을 필두로 하는 고위급 방문단을 19년 만에 대만에 파견했다. 미국과 일본은 대만에 강한 전략적 관심을 표명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만 유사시 공동 대응에 대해 조용하지만 깊숙한 논의를 진행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에게는 북한의 고강도 도발과 군사적 도전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기 때문에 대만에 대한 논의가 거의 전면에 드러나 있지 않다. 북한은 우리에게 목전에 놓인 현존하는 위협(immediate and present threat)임이 틀림없다. 그렇다고 대만 문제가 우리와 동떨어진 이슈인가. 그렇지 않다. 우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우리에게 대단히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해상무역이 92%를 차지하는 나라이고, 세계 컨테이너선의 40%가 대만해협을 통과한다. 우리 경제의 생명선과 다름없다. 힘을 사용한 현상 변경에 한국이 반대하는 이유다. 만약 중국이 대만을 위협할 때 북한과 연동작전을 펴서 한반도에서도 동시에 유사 사태를 일으킨다면 동북아 전체가 흔들린다. 대만과 한반도를 동시에 감당하는 것은 미국에게는 악몽과 같은 시나리오다. 만일 대만이 중국의 영향권으로 넘어간다면 서태평양의 안보 지형은 어지럽게 요동칠 수 있다. 중국의 잠수함과 함정들이 유엔사의 후방기지가 놓여 있는 일본의 뒷덜미를 치는 것은 물론 한반도를 향한 해상로를 봉쇄할 수 있는 가능성도 생겨난다. 만약 대만 사태가 일어난다면 한국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대답은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 우리에겐 몇 가지 선택지가 있다. 하나는 불관여(non-engagement)다. 하지만 현실적인 선택지는 아니다. 대만해협에 걸려 있는 이익의 지분이 크기 때문이다. 물론 전쟁에 끌려 들어가고 싶지는 않지만 남의 일이라고 무관심할 수도 없다. 다른 하나는 전면적 관여(deep engagement)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대만 문제에 올인하기에는 한반도에 걸려 있는 명운이 너무 크다. 북한의 위협이 더 심각하고 더 위험하고 더 중요하다. 그렇다면 남은 선택지는 선택적 관여·불관여(selective engagement·disengagement)일 것이다. 선택적 관여의 내용은 어떤 것일 수 있나. 우리에겐 대북 억지력이 손상돼서는 안 된다는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북한에게 빈틈을 보이면 북중이 연계한 공동 위협으로 미국 진영의 힘을 분산시키려 할 것이다. 대북 경계와 방어 능력에 조금의 여유도 주어서는 안 된다. 또한 한국군의 직접 파병과 참전도 현실적이지 않다. 그러나 일본이 한반도 유사시 후방기지로서의 역할과 군수지원을 제공하듯이 우리도 후방 지역에서의 군수지원은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피하기 힘들 것이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도 한정적으로 인정하는 것이 현실적일 것이다. 주한 미공군의 활동 영역은 넓고 대만 지역을 커버할 수 있다. 우리가 막을 권한도 수단도 거의 없다. 다만 주한 미육군은 유연 배치에 신중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 이런 선택지는 하나의 대안일 뿐이다. 이제부터 전략적 사고의 틀을 다듬어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 3500억 규모 노을대교 공사 건설업계가 외면하는 이유는?

    3500억 규모 노을대교 공사 건설업계가 외면하는 이유는?

    전북의 숙원인 고창과 부안을 잇는 ‘노을대교’ 건설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철근 등 자잿값 폭등으로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대형 건설사들이 입찰에 참가하지 않아 4차례나 유찰되는 바람에 2030년 완공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이 와중에 고창군과 부안군은 2차선으로 설계된 노을대교를 4차선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전북도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노을대교(국도 77호선 고창 해리~부안 변산 8.86㎞) 입찰공고 사전심사 신청서 제출을 마감한 결과 금광기업 1개사만 단독으로 참여해 유찰됐다. 지난 7월 13일(1차), 9월 27일(2차), 10월 27일(3차)에 이어 네번째 유찰이다. 해상교량 건설 실적이 높은 대림, 현대, 포스코, GS건설 등은 공사비가 너무 낮게 책정돼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입찰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을대교 건설사업은 첫 입찰 당시부터 총공사비가 3450억원으로 너무 낮게 책정돼 유찰이 예상됐다. 이에 익산국토청은 2회 입찰부터 공사비를 125억원 추가 반영해 3575억원에 재입찰을 공고했지만 잇따라 유찰됐다.전북도는 노을대교와 같은 해상교량의 경우 자재비 비중이 50%에 이르는데 철근 가격이 배 이상 올라 도무지 수지를 맞추기 힘들기 때문에 대형 건설사들이 입찰을 외면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익산국토청은 국가계약법에 따라 수의계약 방식에 의한 사업 추진을 검토할 수 있으나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익산국토청은 법적으로는 가능하지만 강제사항도 아닌데다 3500억원대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특정업체에게 몰아줄 경우 형평성이나 담합 제기 등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할 요소를 의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계약법 시행령 제27조(재공고입찰과 수의계약)는 경쟁입찰을 실시했지만 입찰 참가 자격을 갖춘자가 1인밖에 없음이 명백히 인정될 경우 수의계약이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때문에 향후 입찰 재공고를 통해 시공업체를 선정한다 할지라도 노을대교 공사는 현실적으로 오는 2030년 완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상황에 노을대교 건설사업에 대형 건설사 참여를 유도하려면 왕복 2차로 계획을 4차로로 확장하는 게 답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고창군과 부안군은 “노을대교는 공사금액을 찔끔찔끔 올려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4차로 확장으로 계획을 변경해야 대형 건설사들이 참여할 수 있다”며 “애초 구상했던 왕복 4차로 건설만이 경제성과 안전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익산국토청은 노을대교 건설사업을 2차로에서 4차로로 변경할 경우 사업비가 대폭 늘어나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심사부터 다시 받아야 하기 때문에 사업이 더 지연될 수 있다며 부정적 입장이다. 익산국토청 관계자는 “2005년 노을대교 기본설계 당시 사업비가 6300억원이었는데 최근 공사단가를 적용할 경우 1조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경제성이 떨어져 예비타당성 심사를 통과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노을대교가 완공되면 현재 65㎞인 고창~부안간 거리가 7.5㎞로 단축되고 운행시간은 80분에서 10분으로 줄어들어 운행 비용과 시간이 크게 절감될 전망이다.
  • 尹정부 ‘文케어’ 폐기…“이제는 의료도 각자도생” 野비판

    尹정부 ‘文케어’ 폐기…“이제는 의료도 각자도생” 野비판

    “윤석열 정부는 미국처럼 민간보험 많이 들라는 얘기고, 돈 있는 사람들만 좋은 치료 받으라는 소리” -윤건영 민주당 의원 윤석열 대통령이 화물연대 총파업을 계기로 노동 의제를 띄운데 이어 이번에는 건강보험 문제를 들고 나왔다.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인 ‘문재인 케어’를 ‘혈세 낭비’라고 규정하며 사실상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2017년부터 향후 5년 간 비급여 항목을 모두 급여화, 국민건강보험만으로 미용과 성형 외 모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문 전 대통령은 “건보 보장성 강화는 ‘돈이 없어 치료받지 못하고, 치료비 때문에 가계가 파탄나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정책”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13일 “국민혈세를 낭비하는 인기 영합적 포퓰리즘 정책”이라며 “정부가 의료 남용과 건강보험 무임승차를 방치하면서 대다수 국민에게 그 부담이 전가되고 있다. 보험급여와 자격 기준을 강화하고 건강보험제도 낭비와 누수를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다음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가 하겠다는 것은 서민들에게 의료비 폭탄을 던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 건강보험은 세계적으로 잘돼 있는 편이지 않나. 그걸 윤석열 정부가 망치려고 드는 것 같다. 정말 위험한 정권”이라며 “국민들의 의료비를 국가가 대주는 게 왜 혈세 낭비인지 묻고 싶다. 과잉진료나 재정 불안이 존재한다면 정책을 수정·보완하면 될 일”이라고 반박했다.윤 의원은 “결국 윤석열 정부는 미국처럼 민간보험 많이 들라는 얘기고, 돈 있는 사람들만 좋은 치료 받으라는 소리”라며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흔적을 몽땅 지우겠다고 마음 먹은 것 같다. 정권을 잡으면 경제, 민생을 챙기고 국정을 돌보는 게 우선인데 윤 대통령은 전임 정부의 정치 보복에 올인하고 있는 그런 형국”이라고 한탄했다. 윤 의원은 “과잉진료나 재정 불안이 존재한다면 정책을 수정·보완하면 될 일”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 역시 “좋은 정책에는 정치적 색깔이 있을 수 없다”라며 “정부가 ’문재인 케어‘ 폐지를 공식화했는데,국민의 삶을 조금이라도 낫게 하고 우리 사회를 한 발짝이라도 전진시킬 수 있다면 상대의 정책이라도 빌려 써야 한다”며 정부의 정책 방향을 비판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윤 대통령 발언은 명백히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후퇴시키겠다는 선언”이라며 “이제는 의료마저 국민에게 각자도생(하라고) 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정부의 역할마저 국민께 떠넘기는 민폐정부가 되고자 하는 것인지 답해야 한다”며 “전 정부에 대한 정치보복 수사와 감사도 부족해서, 전 정부의 정책이라는 이유만으로 국민의료지원정책을 폐기하겠다니 참담할 뿐”이라고 밝혔다.“보장성 축소하는 정부는 처음” 이와 관련 정형준 보건연합 정책위원장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역대 어느 정부도 보장성을 축소하고 국민부담을 늘리겠다고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정형준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나 박근혜 정부도 MRI 더 해주겠다, 초음파 더 해주겠다, 뭘 더 해주겠다고 했지 뭘 안 해주겠다고 한 적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런 정책의 방향성이라면 더 이상 보장성을 늘리지 않겠다는 선언”이라며 “한국이 OECD 국가 중에 가장 보장성이 낮은 나라 중에 하나인데 거꾸로 가겠다면 결국 다 민간보험의 시장이 된다”고 우려했다. 정 위원장은 “건강보험 상한선도 그렇게 올려놓으면 실손보험 없으면 병원에 무서워서 어떻게 가겠는가”라며 “지금도 관절염이 너무 심해도 돈 때문에 수술 못하는 사람이 있는 게 한국”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국민들에게 곳간 비어가니 보장도 못해줘라고 협박하는 것”이라며 “각자도생하시라고 방향성을 완전히 잡은 것”이라고 했다. 주 52시간제 유연화 노동 정책 민주당은 주52시간제를 업종·기업 특성에 맞게 유연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미래노동시장연구회의 노동시장 개혁 권고안에 윤 대통령이 힘을 실은 것도 비난하고 나섰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는 민주주의뿐만 아니라 국민의 삶마저도 죽도록 일하는 과거의 노동으로 퇴행시키고 있다”며 “저녁이 있는 삶은커녕 주말도 없는 삶이 미래의 노동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퇴행적 노동개악을 반드시 저지해 노동자의 삶과 권리를 지키겠다”고 했다.
  • EU, 탄소국경세 도입… ‘유럽판 IRA’에 韓 철강 등 주력 품목 비상

    EU, 탄소국경세 도입… ‘유럽판 IRA’에 韓 철강 등 주력 품목 비상

    무역분쟁 촉발 우려에도 유럽연합(EU)이 수입품에 세금을 물리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도입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대표적인 탄소집약 산업으로 꼽히는 철강·시멘트·비료·알루미늄·전기·수소 등이 우선 적용 대상이다. ‘탄소국경세’로도 불리는 이 제도로 인해 내년 10월부터는 관련 품목에 대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보고해야 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이어 EU도 보호무역에 돌입하면서 우리나라 기업으로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EU 회원국은 12일(현지시간) 수입품의 탄소 함유량을 조사해 EU의 탄소배출권거래제와 연동된 탄소국경세를 물리는 CBAM 도입에 잠정 합의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EU의회 내 책임보고자인 모하메드 차힘 의원은 “CBAM은 유럽 기후정책의 중요한 기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제도는 내년 10월부터 시범 운용이 개시될 예정이지만 실제 본격적으로 시행될 시기와 세금 부과 기준이 될 배출권거래제(ETS) 개편에 대해서는 이번 주말쯤 추가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 제도는 온실가스 규제가 약한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으로부터 EU 업체들을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입업자는 제품 생산과 관련해 탄소 배출을 보고해야 하며, 배출량이 기준을 초과하면 배출 증명서를 취득해야 한다.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인 중국을 겨냥했다. 그러나 제도 도입으로 인해 한국 주력 수출품목이 피해를 입을 것이란 우려도 크다. 정부는 13일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EU CBAM 대응 현황을 점검하는 첫 범부처 회의를 열었다. 정부는 EU의 이번 제도 도입이 새로운 ‘글로벌 무역장벽’이라는 판단하에 철강 등 대(對)EU 수출 산업이 피해 입지 않도록 국내 탄소배출량 검증에 대한 인프라 확충과 기업 대응 능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방 실장은 “CBAM의 본격 시행으로 철강 등 대EU 수출 산업이 받을 영향에 대비해 중소·중견 기업을 포함한 기업의 대응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국내 탄소배출량 검증 인력·기관 등 관련 인프라를 보완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가 중심이 돼 3∼4년의 전환 기간 동안 EU 측과 협의를 지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산업부 외 기획재정부, 외교부, 환경부, 중소벤처기업부 등도 참석했다. 정부는 이달 말에도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수출 ‘효자’ 종목인 철강은 지난해 43억 달러(약 5조 6000억원)를 EU에 수출했다. 알루미늄은 5억 달러, 비료는 480만 달러, 시멘트는 140만 달러를 수출했다. 앞서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EU를 방문해 “이 제도가 세계무역기구(WTO), 자유무역협정(FTA) 등 국제 통상 규범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마련돼야 한다”며 EU CBAM의 차별적 조항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었다.
  • 공정위, 피조사인 심의 신청 때 2회 이상 개최 의무화

    공정위, 피조사인 심의 신청 때 2회 이상 개최 의무화

    공정거래위원회가 현재 통상 1회 개최하는 사건 심의를 피조사인 신청 시 2회 이상 개최를 의무화하는 등 법 집행 개선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공정위는 12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법 집행시스템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개선 방안 초안을 발표했다. 공정위는 구체적으로 심의·의결 단계에서 현재 대부분의 심의가 1회 심리로 종결돼 의견 개진의 기회가 불충분한 상황을 개선하고자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사건에 대해 피조사인이 신청할 시 2회 이상 심의 개최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과징금을 부과하되 검찰에 고발하지 않은 사건에 대해 미고발 사유를 의결서에 명시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조사 단계에서는 피조사인이 조사 공문에 기재된 조사 범위 외의 자료 수집에 이의를 제기하고 반환을 요청하는 공식 절차를 도입키로 했다. 피조사인에게 임의제출 자료에 대한 재검토 기간을 추가로 부여해 현장조사 시 제출한 자료를 반환 요청할 수 있도록 한다. 피조사인이 자료 반환 요청 등 이의 제기를 할 경우 민간위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제출자료 이의심사위원회(가칭)가 수집·제출 자료의 반환·폐기 타당성을 검토하게 할 방침이다. 또 조사 공문에 조사 대상과 범위를 보다 구체적으로 기재하고, 조사 기간을 확대할 때에는 추가 기간과 추가 사유를 명시한 공문을 추가 교부키로 했다. 공정위는 신속한 사건 처리를 위해 위원장·부위원장실에 실시간 사건 현황판을 설치하고, 장기화가 우려되는 대형 사건에 대해서는 전담팀을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나아가 분쟁 성격이 강한 사안에 대해선 기업 준법 활동(CP) 지원, 분쟁조정·동의의결 활성화 등을 통해 법 집행 역할 분담을 추진하기로 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시장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춰 공정위의 법 집행 시스템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기업이 납득하고 신뢰할 수 있는 법 집행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정위는 토론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검토, 반영해 연말까지 법 집행 시스템 개선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 공정위, 피조사인 신청시 2회 이상 심의 의무화… 법집행 개선방안

    공정위, 피조사인 신청시 2회 이상 심의 의무화… 법집행 개선방안

    공정거래위원회는 현재 통상 1회 개최하는 사건 심의를 피조사인 신청 시 2회 이상 개최를 의무화하는 등 법집행 개선을 추진한다. 공정위는 12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법 집행시스템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개선 방안 초안을 발표했다. 공정위는 조사·심의 절차의 투명성과 예측성을 강화하고 사건 처리를 신속화하고자 법 집행 개선 방안을 마련해왔다. 구체적으로 심의·의결 단계에서 현재 대부분의 심의가 1회 심리로 종결돼 의견 개진의 기회가 불충분한 상황을 개선하고자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사건에 대해 피조사인이 신청할 시 2회 이상 심의 개최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과징금을 부과하되 검찰에 고발하지 않은 사건에 대해 미고발 사유를 의결서에 명시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조사 단계에서는 피조사인이 조사 공문에 기재된 조사 범위 외의 자료 수집에 이의를 제기하고 반환을 요청하는 공식 절차를 도입키로 했다. 피조사인에게 임의제출 자료에 대한 재검토 기간을 추가로 부여해 현장조사 시 제출한 자료를 반환 요청할 수 있도록 한다. 피조사인이 자료 반환 요청 등 이의 제기를 할 경우 민간위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제출자료 이의심사위원회(가칭)가 수집·제출 자료의 반환·폐기 타당성을 검토하도록 한다. 또 조사 공문에 조사 대상과 범위를 보다 구체적으로 기재하고자 법 위반 혐의, 조사 대상뿐만 아니라 혐의와 관련된 거래분야·유형, 중점 조사할 기간의 범위를 추가 기재하기로 했다. 조사 기간을 확대할 시에는 추가 기간과 추가 사유를 명시한 공문을 추가 교부한다. 공정위는 신속한 사건 처리를 위해 위원장·부위원장실에 실시간 사건 현황판을 설치하고, 장기화가 우려되는 대형 사건에 대해서는 전담팀을 구성·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자체 업무 개선만으로는 처리 기간 단축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분쟁 성격이 강한 사안은 기업 준법 활동(CP) 지원, 분쟁조정·동의의결 활성화 등을 통해 법 집행 역할을 분담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반영해 연말까지 법 집행 시스템 개선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 농협·BNK도… 금융권 수장에 모피아 올드보이 속속 귀환

    농협·BNK도… 금융권 수장에 모피아 올드보이 속속 귀환

    농협금융 회장 후보 이석준 발표BNK ‘금융 4대천왕’ 이팔성 거론퇴직 관료·정치인들 잇달아 임명금융노조 “관치 철폐, 낙하산 반대”주요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 선임 절차가 본격화된 가운데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활약한 퇴직 관료와 정치인 등 올드보이들이 후보로 거론되면서 ‘관치금융’ 논란이 커지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번 주 중 이석준(63) 전 국무조정실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한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때는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박근혜 정부 때는 국무조정실장(장관급) 등을 역임했으며,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에 캠프로 합류한 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특별고문을 맡았다. 당초 손병환 회장의 연임이 유력했으나 농협금융 지분 100%를 보유한 농협중앙회의 의중이 바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농협중앙회장의 연임을 허용하는 농업협동조합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된 상황에서 현 정권과 소통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해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대 지방 금융지주인 BNK금융은 13일 차기 회장 1차 후보군을 정한다. 이명박 정부 시절 ‘금융 4대 천왕’으로 불린 이팔성(78)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이름이 나온다. 고령인 그는 재임 연령을 70세로 제한한 일반 금융지주 회장 자리에는 오를 수 없어 나이 제한이 없는 BNK금융 회장 자리를 노렸다는 관측이다. 앞서 김지완(76) 전 BNK금융 회장이 아들 회사 채권 몰아주기 등의 의혹으로 조기 퇴진당한 뒤 외부 인사도 회장이 될 수 있게 사규가 바뀌었다. 그는 대선 국면에서 윤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다. 다음달 초 임기가 만료되는 기업은행장 후보로 정은보(61) 전 금융감독원장 등이 거론된다. 지난 5월 퇴임한 그는 퇴직 공직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3년 안에는 은행장이 될 수 없지만 국책 은행임에도 ‘기타공공기관’으로 분류되는 기업은행에서는 가능해 노조로부터 ‘법꾸라지 낙하산’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으로는 이명박 정부 때 기업은행장을 지낸 조준희(68) 전 YTN 사장, 임종룡(63) 전 금융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손태승 회장은 최근 라임펀드 사태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경고’를 받았다. 또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금감원으로부터 받은 중징계를 취소해 달라고 낸 소송의 결론이 오는 15일 나온다. 최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사모펀드 사태에 대한 책임을 언급하며 ‘용퇴’를 선언한 것도 사모펀드 사태에 깊게 얽혀 있는 손 회장에게는 부담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지난 9일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 워크숍을 열고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내년 상반기까지 사실상 비상경영 수준으로 리스크 관리 최우선 경영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금융노조는 기업은행 노조, 부산은행 노조와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관치금융 철폐, 낙하산 인사 반대’ 기자회견을 연다. 앞서 신용정보협회장(나성린 전 국회의원), 여신금융협회장(정완규·행시 34회), 보험개발원장(허창언 전 금감원 부원장보), 예금보험공사 사장(유재훈·행시 26회) 등 금융 공기업과 관련 단체에 퇴직 관료·정치인들이 속속 임명되고 있다.
  • 정부, ‘7200배 먹튀 논란’ 전북대 교수 새만금 풍력사업 양수허가 철회 최종 의결

    정부, ‘7200배 먹튀 논란’ 전북대 교수 새만금 풍력사업 양수허가 철회 최종 의결

    전북대 교수 1천만원 투자, 720억 수익 논란공무집행방해 혐의… 12월 중 수사 의뢰재무능력 없고 재원조달 인가요건도 미충족 중국계 최대주주 회사로 지분 양도 중단정부가 ‘7200배 먹튀’ 논란이 일었던 전북대 S교수의 새만금 풍력발전사업 계획을 멈춰세웠다.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는 S교수 일가가 자본금 1000만원짜리 회사를 만들어 새만금 풍력발전 우선사업권을 따낸 뒤 중국계 기업에 주식 지분을 넘겨 무려 7200배의 수익을 챙기려 했다는 의혹을 심의한 결과 발전사업 양수 허가를 철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 더지오디 발전사업 양수인가 철회사전개발비 부풀리고 허위서류 제출 산업부는 11일 국정감사와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과 함께 사실 조사를 진행한 결과 재원조달 계획 미이행 1건, 미인가 주식취득 2건, 허위 서류 제출 3건 등 6건의 위반사항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S교수는 자신이 최대주주인 해양에너지기술원을 통해 2015년 산업부로부터 풍력발전 사업을 허가받은 새만금해상풍력의 지분을 확보하고, 자본금 1000만원으로 설립하고 가족이 실소유한 특수목적법인 ‘더지오디’로 사업권을 양도한 뒤 다시 중국계 회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태국계 회사 ‘조도풍력발전’에 넘겨 720억원을 벌어들였다는 의혹을 받았다. 전기위원회는 이를 토대로 지난 9일 심의에서 더지오디가 산업부로부터 인가 받은 재원 조달 계획을 이행하지 않았고 사전 개발비를 부풀려 제출했으며, 사업 지연이 반복되면서 전력시장 질서를 왜곡했다고 판단했다. 또 더지오디가 현재 사업 추진을 위한 충분한 재무능력을 갖췄다고 보기 어렵고, 양수 인가 당시 심의했던 재원 조달 계획이 변경돼 인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상태가 됐다고 봤다. 이에 따라 전기위원회는 전기사업법과 행정기본법에 근거해 12일부로 더지오디에 대한 새만금 풍력발전 사업 양수 인가를 철회하기로 의결했다.“지분 매각 중단으로 720억 못 받아” 이로써 더지오디로 넘어간 풍력 발전사업 양수인가는 다시 새만금해상풍력으로 되돌려지고 더지오디가 조도풍력발전에 팔려고 했던 지분 매각이 중단됨으로써 지분 매각시 발생했을 수익 720억원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더지오디는 산업부의 양수인가 당시 보고한 내용과 다르게 지분 투자가 이뤄진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S교수 일가의 ‘먹튀’는 양수인가 철회로 계약에 효력이 없어지면서 지분 매도 과정이 중단돼 이행시 받을 720억원을 받지 못하게 됐다. 다만 조도풍력발전과 S교수 사인간 일부 금전 거래가 있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새만금해상풍력, 더지오디, 조도풍력개발 등 관련 회사 3곳이 발전사업 인허가 취득을 목표로 전기위 심의를 부당하게 방해하기 위해 허위 자료를 제출했다고 판단하고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4500억 규모 새만금 풍력사업에자본금 1000만원 업체가 사업 안돼”발전량별 최소 납입자본금 설정 추진발전사업 포기·매각·지연 이력 검증 앞서 새만금개발청은 2017년 새만금 방조제 인근에 총 4500억원(공공 및 민간 투자)을 들여 3.5㎿ 24기와 3.0∼3.2㎿ 4기의 풍력발전시설을 설치, 국내 최대 규모(99.2㎿급)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현재 사업은 정상 추진되지 않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같은 해 ‘바다의 날’에 “새만금이 중국과의 경제협력 중심지”라면서 “청와대 정책실을 중심으로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듬해 2018년에는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비전선포식에 참석해 “새만금의 바람이 미래를 여는 자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이와 관련, 풍력 발전사업 양수인가 철회와 경찰 수사 의뢰에 이어 재정 능력이 없는 사업자가 지분 양도 등을 통한 금전적 이득을 노리고 풍력 발전 사업에 뛰어들지 못하도록 발전사업 규모별로 최소 납입자본금을 설정하고 초기 개발자금 확보를 의무화하는 등 발전사업 허가심사 기준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재무능력 평가 기준을 강화하고 발전사업 포기·매각·지연 등 신청자의 과거 이력도 검증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대규모 재생 발전 사업에 자금, 설계기술 등을 감당하지도 못할 업체가 끼어들어 부당한 이득만 취하고 사업을 망치는 일을 사전에 막겠다는 취지다. 산업부 관계자는 “100㎿급 새만금 해상풍력사업은 4500억원 규모인데 자본금이 수억원도 아닌 겨우 1000만원을 가진 S교수가 뛰어들어 사업우선권을 확보해 사업을 지연시키고 지분 매도를 통한 부당한 수익을 챙기려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년 초쯤 발전량에 따라 최소 납입자본금을 설정하고 사업화 의지와 기술·자본이 없는 사업자가 해상부지의 계측기 우선권만을 확보해 사업을 지연시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풍력발전 계측기 유효기간을 신설하는 등 풍력발전 계측기 관련 규정을 명확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혜영 서울시의원, ‘1,600억 전자칠판 사업... 추경에 이은 본예산 졸속추진 질타’

    김혜영 서울시의원, ‘1,600억 전자칠판 사업... 추경에 이은 본예산 졸속추진 질타’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김혜영 의원(광진4·국민의힘)이 제315회 정례회 서울시교육청 교육행정국 2023년 본예산안 심사에서 전자칠판 사업이 지난 제2차 추경 때 지적됐던 사항들이 전혀 개선되지 않은 채 약 1,600억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편성됐음을 지적했다. 전자칠판 사업은 제2차 추경 시 신규사업으로 524억이 편성된 바 있다. 당시 추경안 심의에서 김 의원은 “해당 사업은 대규모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으로 철저한 사전 검토 및 성과 분석 없이 추경으로 급히 편성했고 이 과정에서 서울시교육청이 실시했다는 만족도 설문조사는 일부 교사에 한해서만 시행됐을 뿐, 학생들은 배재되었다”며 추경 예산 편성의 잘못된 부분을 짚었다.이에 전자칠판 사업은 사업의 철저한 검토를 위해 전액 삭감됐으며 이때 김 의원은 2차 추경 심의 시 지적됐던 사항들을 보완해 본예산에 편성할 것을 서울시교육청을 향해 강력히 권고했다. 하지만 23년 본예산안에 다시 올라온 전자칠판 사업은 지난 2차 추경 심의 시 지적 사항들이 전혀 개선되지 않은 채 그 범위가 확대되어 1,590억 6천만원이라는 대규모 재정지출 사업으로 편성됐다. 이에 김 의원은 “전자칠판 정책연구가 지난 9월 겨우 추가됐지만 그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본예산에 해당 사업이 편성됐고, 일부를 대상으로한 만족도 조사만 했을 뿐 기존 설치돼 사용 중에 있는 전자칠판에 대한 문제점 등에 대한 조사는 없었다”고 질타했다. 계속해서 김 의원은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전자칠판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교사도 있으며, 전자칠판이 유명무실해 설치했다가 철거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김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은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조사하지 않고, 문제점에 대한 어떠한 통계도 없이 1,600억에 달하는 대규모 예산을 들여 사업을 시행할 경우 예산의 낭비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의견을 표했다. 또한 김 의원은 “이와 관련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에게 일부 학년에 먼저 적용토록 해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면서 점진적으로 시행하자고 제안했으나,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러한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의원은 “전자칠판을 희망하는 학교들도 적지 않다”고 말하며, “하지만, 1,000억이 훨씬 넘는 대규모 재정지출 사업인 만큼 철저한 사전 조사와 점진적 사업 시행으로 문제점 개선방안을 마련해 예산 및 시간 낭비 없이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으로 진행시켜야 한다”고 강력히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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