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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미, 서울 앙코르 콘서트로 월드투어 피날레… 21일 예매 시작

    선미, 서울 앙코르 콘서트로 월드투어 피날레… 21일 예매 시작

    가수 선미가 서울에서 월드투어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소속사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는 “월드투어 ‘2019 선미 THE 1ST WORLD TOUR [WARNING]’ 서울 앙코르 콘서트 일반예매를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다음달 15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리는 공연 티켓은 이날 오후 8시 예스24와 멜론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선미는 지난 2월부터 전 세계 18개 도시를 도는 월드투어를 진행 중이다. 북미 9개 도시에 이어 홍콩과 대만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일본 도쿄 공연과 유럽 5개 도시 공연을 앞두고 있다. 선미는 최근 브이앱 방송을 통해 “유럽투어는 기대도 안했는데 정말 감사하다. 다가오는 일본 콘서트도 기대된다”며 월드투어 소감을 전했다. 이어 “투어를 진행하면서 앨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월드투어가 끝나면 새 앨범으로 찾아뵙고 싶다”고 신보 계획을 알렸다. 선미는 소속사 이적 후 ‘가시나’, ‘주인공’, ‘사이렌’으로 이어진 3부작을 연속 흥행시키며 솔로 가수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자작곡과 파격적인 무대 퍼포먼스로 음악성과 대중성을 모두 잡으며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한국청년들, 실업에 힘들다고?… 아프리카 지원자 단 1명도 없어, 아프리카 미래 몰라 답답”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한국청년들, 실업에 힘들다고?… 아프리카 지원자 단 1명도 없어, 아프리카 미래 몰라 답답”

    ‘중졸’ 학력 김채수가 말하는 ‘청년 해외진출’“한국 청년실업률이 10%가 넘는다고요? 그래서 힘들다고요? 작년 10월 경남 창원에서 열린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기간 우리 회사에서 일할 청년들을 모집했습니다. 그런데 단 한 명도 오지 않았습니다. 일본·중국 유럽이나 미주지역은 말할 것도 없고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에 근무하겠다는 청년들은 그 창구 앞에 길게 서 있었습니다. 우리 회사의 처우가 나쁜 것도 아닌데, 단지 아프리카에 있다는 이유로 청년들이 외면한 겁니다. 그래서 결국 한국 청년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포기했습니다. 청년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 사람들, 입만 열만 아프리카가 ‘블루 오션’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진출은 꺼리고 있습니다.” “보츠와나 근무 한국 청년 지원자 단 1명도 없어아프리카 입으로만 ‘블루오션’…실제로 진출 꺼려美 유학하던 조카 데려와 일 가르쳐…기회 잡아라”아프리카 남부에 있는 보츠와나에 전자정부 시스템과 사이버 침해 대응 시스템 등의 한국 기술을 전파하는 김채수(60) 가족인베스트먼트 대표는 한국 청년의 해외진출에 묻자 이렇게 답했다. 보츠와나에서 한때 자동차 정비 공장을 운영하면서 부를 일군 그는 컨설팅회사를 운영하면서 ‘한류(韓流) 기술’를 보츠와나에 이식하고 있다. 보츠와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바로 위와 잠비아 바로 아래에 있는 남부 아프리카 내륙 국가이다. 그의 최종 학력은 고향인 전남 곡성에 있는 중학교 졸업이 전부다. 한국에서도 성공이 쉽지 않은 이런 학력의 그가 어떻게 이역만리 보츠와나에서 성공 신화를 쓸 수 있었는지 궁금해 지난해 가을 전화를 했더니 대뜸 보츠와나에 와서 취재해 가란다. 수소문 끝에 그가 보츠와나 정보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는 소식을 듣고 몇 차례 통화 끝에 묵고 있는 호텔로 지난달 27일 아침 찾아갔다. 인터뷰를 마치자마자 그는 일정에 쫓기듯 호텔을 체크아웃했다. - 요즘 청년들, 아프리카에 인턴으로 가던데. “네, 인턴으로 오는 대학생과 청년들이 최근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츠와나를 배우겠다거나 아프리카를 하나 더 알려고 온 것이 아니라 스펙용, 경력 쌓기여서 안타깝습니다. 이들이 오면서 어느 지역에 가서 우물을 파고, 어떤 곳에 가서 봉사하겠다는 프로그램을 다 짜서 옵니다. 그리고 저와 연락이 닿으면 저는 그 친구들에게 ‘너희는 왜 아프리카는 가난한 곳이고, 너희들이 도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하느냐. 생각을 바꿔라. 너희들이 아프리카에서 무엇을 발견할 것이며, 아프리카에서 못사는 곳과 잘 사는 부분을 보고 꿈을 가지고 도전하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느냐’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프로그램을 다시 짜서 잘 사는 곳과 못 사는 곳, 일할 수 있는 곳 이런 데를 많이 보여 줍니다. 아프리카 인턴 경험을 가진 이들이 한국에 돌아가서 취직해도 아프리카와는 전혀 관계없는 일을 합니다. 이게 무슨 인턴입니까. 취업용 이력서 한 줄 더 넣으려고 오는 것 아닙니까.” “아프리카行 인턴 늘어…‘도와야 한다’ 인식 강해인턴 후 돌아가 취직해도 전혀 관계없는 일 종사”- 어떻게 머나먼 보츠와나에서 사업할 생각을 했나. “28살이던 1987년 2월 군을 제대한 직후 도로 건설현장의 차량 정비 기술자로 왔습니다. 돈을 모아 돌아갈까 생각으로 왔지만 집안에 불행한 일이 생겨 돈을 더 모아야겠다는 생각에 그대로 눌러앉았습니다. 당시 젊은이들이 가난을 벗어나고자 중동으로, 유럽으로 많이 나갔거든요. 그후 1991년 수도 가보로네에서 정비공장 ‘킴스오토’를 차려 돈을 좀 벌었습니다. 사고 난 차량을 사서 수리하고서 다시 팔기도 했습니다. 지사 4개를 두는 등 한때 종업원을 200명이나 둘 정도로 컸지요. 지사당 월 매출이 1억원이 넘었거든요. 차량 부품은 한국에서 다 수입해 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4개 지사가 영업부진으로 문을 닫았습니다. 정비 기술은 없지만, 핏줄인 한국 사람에게 지사를 맡긴 게 화근이었던거죠. 배반감에 자살할까 할 정도로 충격이 컸습니다. 지사 2개를 매각하고 레커차량 등을 팔아 빚을 청산했습니다. 나머지 2개 지사는 현지인 기술자에게 임대주고 있습니다.” - 지금 하는 일은. “차량 정비 관련 일은 현지인에게 다 임대해고 손을 뗐습니다. 대신에 컨설팅업무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보츠와나 정부가 관심을 둔 전자정부 사업, 사이버 침해를 막는 사이버 시큐리티, 디지털 포렌식, 방위산업품 수출 등에 대한 업무를 컨설팅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한국형 운전면허시험장을 보츠와나에 제가 이식했습니다. 그동안 보츠와나에서는 면허시험 접수를 하면 언제 필기시험을 보게 될지 기약이 없었습니다. 이론시험을 보고 실기, 주행시험까지 보통 1년 이상이 걸려요. 접수부터, 시험, 운전면허증 발급까지 한국 스타일로 바꿨습니다. 정보통신기술(ICT)은 한번 도입되면 시스템을 바꾸기 전까지 몇십 년 계속됩니다. 그때마다 한국의 기술과 인력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기아자동차에서 생산하는 군용트럭도 수출하고 있습니다.” “요즘 컨설팅업무 종사…韓 전자정부·방산도 수출기간 긴 공공부문 업무…3년짜리 대사관 직원 한계신뢰 쌓기 자선 활동 다수…개안수술·스포츠 후원도자선 지역, 前대통령이 대추장인 곳…‘의형제’ 지내” - 이런 것은 한국 정부나 외교관이 할 일 아닌가. “이런 프로젝트를 하는 데는 시간이 정말 오래 걸립니다. 운전면허시험장의 경우 한국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면 다 웃습니다만, 보츠와나 정부에 프레젠테이션을 처음 한 게 2003년입니다. 그리고 수주받은 것이 2014년, 처음 완성된 게 2016년입니다. 처음 제가 가족인베스트먼트를 창업해 이 일에 뛰어드니, 현지 교포는 말한 것도 없고 외교관과 코트라 등 모두들 저보고 ‘미친놈, 무모한 일 한다’고 수군거렸습니다. 그리고 그런 일은 공공부문에 있는 자신들이 할 일이라며 ‘김 회장이 왜 하느냐’고 했습니다. 그러나 외교관이나 코트라 주재원들, 길어야 3~4년 있다가 가버립니다. 그것으로 끝입니다. 여기 보츠와나 공무원들도 바뀝니다. 기간이 길게 걸리는 프로젝트는 그래서 이식하기가 어렵습니다. 여기의 장관 바뀌고, 차관, 국장 바뀔 때마다 다시 처음부터 설명해줘야 합니다. 3년 있다가 가는 공무원들, 가능하겠습니까.”- 일종의 공공부문인데, 대사관 도움이 컸나. “(답변에 한참 뜸을 들이더니)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대사관 직원이나 제가 서로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을 겁니다. 코트라 김병삼 남아공겸 아프리카 본부장님이 계시는 동안 코트라 해외 자문관 제도를 도입해 적극적으로 지원해 줘서 보츠와나 전자정부와 방산 시장 진출할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참으로 고맙죠.” - 방산품 수출도 한다고? 권력 실세들과 가깝나. “수년 전 장애 손녀와 같이 사는 한 노인 부부가 나무 아래 천막을 치고 사는 것을 보고 안타까워 집을 지어줬습니다. 그리고 옷과 주방기구, 생활용품 모두를 제공했습니다. 이런 소식을 들은 당시 부통령이 저를 보고 ‘너는 몽아또(센트럴지역 사람이란 의미)’라며 너는 이제부터 ‘미스터 김’이라 하지 말고 ‘몽아또 코시 야미 이안 카마’라고 하라 했습니다. 그가 몽아또 지역의 대추장이었거든요. 그분이 나중에 2008년부터 10년간 제4대 대통령을 지냈습니다. 현지 언론에선 우리를 ‘의형제’로 보도했지요” - 이런 것만으론 신뢰가 구축되지 않을 텐데. “저의 수입 내역은 보츠와나 정부가 다 들여다보고 있을 겁니다. 세무·회계 조사를 받을 때마다 ‘나의 모든 재산은 보츠와나에 있다, 내가 보츠와나를 떠나더라도 내 재산은 그대로 보츠와나에 남아 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한마디로 보츠와나에서 돈을 벌어 빼돌리지 않는다는 게 중요합니다. 작년 4월 보츠와나 방위군의 전투기가 훈련 도중 떨어져 조종사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때 650km 떨어진 그 조종사의 집을 찾아가 조문하고 민간피해를 줄이려 했던 조종사의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추락한 골프장에 추모비를 세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당시 장례위원장이었던 공군 사령관이 제게 거수경례를 했습니다. 또 한국전력이 전 세계 개도국 청소년 및 청년 1004명을 대상으로 2020년까지 개안수술 해주는 ‘천사 프로젝트’가 있잖아요. 여기 보츠와나에도 청소년 25명에게 시력을 회복시켜줬지요. 이제는 한전이 더 이상 개안수술을 지원하지 않습니다만 우리가 그 정신을 이어받아 매년 두차례에 현지 청소년 4명에게 개안수술비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각종 자선행사에 기부할 뿐만 아니라 테니스 주니어 토너먼트대회를 주최하고, 유소년 축구 대표팀엔 스폰서도 했습니다. 물론 자체적으로 사회사업을 하기도 하지만, 한인회와 함께 하는 자선활동도 있습니다. 나중에 한국 기업 진출에 자양분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내전 겪지 않는 나라…내전국에 평화유지군 파견”투명성기구 부패지수 34위, 51위인 한국보다 깨끗아프리카의 ‘스위스’, 아프리카의 ‘심장’ 별칭도”- 방산품, 어떤 것들 수출하나. “말씀 드리기 곤란합니다. 아무튼 보츠와나에선 한국 방산품에 대해서 관심이 아주 높습니다. 한국 정부가 조금만 더 적극적이면 좋겠습니다.” - 방산품이 필요하다는 것은, 내전이 많나. “방산품은 내전에 사용되거나 다른 나라 침략을 위한 무기가 아닙니다. 보츠와나는 1966년 영국에서 독립한 비교적 신생 국가이지만 그동안 한 번도 내전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내전 국가에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들어가 질서를 확립하고 치안을 확보하는 역할을 합니다. 국경 근처에 군용 트럭이라도 배치돼 있으면 여기 사람들은 약탈을 막거나 치안 확보에 용이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국방 기술과 역량을 선진화하려는 목적이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보츠와나, 어떤 나라인가. “보츠와나는 아프리카의 ‘심장’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또 깨끗하다고 해서 ‘아프리카의 스위스’라고도 불리죠. 한국의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초반 수준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그만큼 역동성이 있다는 뜻입니다. 정치는 한국보다 한 수 위입니다. 국제투명성기구(TI)에 따르면 부패인식지수(CPI)가 세계 34위인 반면 한국은 51위입니다. 이런 것들이 보츠와나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국 사람은 연간 6000명가량 방문합니다. 보츠와나에 와 본 한국 사람은 드물어도, 아마 보지 않은 한국사람은 없을 겁니다. 부시맨이 산다는 칼라하리 사막, 동물의 왕국인 오카방고와 쵸베국립공원 등은 TV를 통해 끊임없이 방송되고 있습니다.” “헐벗고 굶주린 아프리카?…전부 아냐빈곤퇴치기구·TV가 합작한 고정관념”- 그래도, 아프리카 하면 가뭄과 질병이 연상되는데. “빈곤퇴치 기관들이 더 많은 돈을 끌어모으기 위해 병들고 헐벗고 굶주린 모습의 사진이나 영상을 보여줍니다. TV가 가세하면서 이런 경향이 국민에게 하나의 인식으로 박힌 겁니다. 고정관념처럼 된 것이죠. 이런 모습의 아프리카인들이 물론 있지만 이게 아프리카 전부라고 생각하면 큰 착각입니다. 아프리카에는 54개 나라에 10억명 이상이 살고 있는데 모두가 이런 비참한 생활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보츠와나를 비롯해 몇몇 나라는 정치적으로 매우 안정돼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만나는 기자들에게 아프리카를 와보고, 보츠와나를 와서 현재와 미래를 취재해 보라고 합니다. 거대한 중국이 왜 아프리카 진출에 공을 들이겠습니까.” - 한국, 보츠와나에서 인기는.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보츠와나는 아프리카에서 한국과 제일 교류가 많은 나라여서 정부 관계자와 일반인도 한국에 관심이 많습니다. 오래전 한국 드라마 ‘올인’부터 시작해 꾸준히 BTV를 통해 방영된 것이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특히 ‘대장금’이 방송될 때 엄청나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 영향으로 작년에 보츠와나대에 세종학당이 생겼고, 한글을 배우려는 학생들로 꽉 찬다고 합니다. 지난번 3·1절 100주년 기념식 행사에도 보츠와나 학생들도 동참했습니다. 요즘엔 한국정부 장학금으로 한국으로 유학을 가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보츠와나 정부나 회사가 직원들을 한국으로 유학을 보내는 사례가 많이 늘었습니다.” - 보츠와나 한인회 활동은. “교포들이 한 130명 정도 됩니다. 국토 면적은 프랑스 크기로 넓지만 인구와 산업이 적으니 한인 교포들도 적습니다. 주남아공 대사가 보츠와나 대사를 겸하고 있습니다. 보츠와나에 영사관이라도 개설되면 멀리 남아공까지 가지 않고도 여러 가지 일을 편리하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것도 안되면 수도 가보로네에 명예영사라 개설되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건물 앞에 태극기를 보츠와나 국기와 함께 당당하게 내걸 수 있지 않겠습니까. 과거에 남아공 대사가 보츠와나에서 프로젝트 2~3개를 성사시키면 제게 명예영사를 시켜주겠다고 했는데, 프로젝트를 따고 나니 사람이 바뀌어 버리고…. 여기엔 왜 명예영사를 개설하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명예영사라도 있으면 국격이 좀 더 올라가지 않을까하고 생각합니다.” “태극기 당당히 내걸 명예영사 개설 시급보츠와나에 세종학당 개설…韓드라마 인기”- 꿈이 뭐였나요. “원래 제 꿈은 50살에 사업에서 은퇴하고, 신학교에 들어가 목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남들보다 훨씬 빨리 직업전선에 뛰어들었으니 그때 은퇴해도 다른 사람보다 더 일을 많이 한 것이라고 생각한 겁니다. 그런데 기도를 하던 중에 한국에서 목사가 연간 3000명가량 배출된다고 들었습니다. 경쟁이 무척 치열한데, 제가 좋은 목사가 되면 한 사람이 기회를 잃게 되는 것이니…. 그래서 계속 사업을 해서 돈을 벌자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좋은 일에 쓰면 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자선 기부활동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 보츠와나에 한국 청년들이 오지 않으려 해서 실망했겠다. “보츠와나는 한창 성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중국처럼 시스템이 잘 갖춰진 나라보다는 보츠와나처럼 성장하는 이런 나라에서 기회를 잡기 좋을 겁니다. 중졸에 자동차 운전면허증과 차량정비기사 자격증이 전부인 저의 이런 스펙과 학력으로 한국에서 이만큼 성공할 수 있었겠습니까. 한국 청년들 대학에서 얼마나 수준 높은 교육을 잘 받습니까. 한국에선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이나 청년 실업률이 10%가 넘는다고 하지만 저는 청년들에게 도전 정신이, 개척 정신이 부족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 학생들을 뽑는 대신에 미국에서 공부하던 조카들을 데려와 일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미국 유수의 대학에서 공부하고도 아프리카에 흔쾌히 왔습니다. 제 설득보다는 이들이 어떤 기회를 본 것이죠.”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비봉초, 전세대를 아우르는 아뜰리에 오픈

    대구시교육청은 대구비봉초등학교가 비봉 아뜰리를 오픈했다고 17일 밝혔다. 교사와 학생 및 성인기초문해력교실 어르신들과 함께 커팅식을 했다. ‘비봉 아뜰리� ?� 비봉초등학교가 2019학년도 4월부터 진행시켜온 교내예술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예술교육 인프라를 교내에 구축하여 모든 학생들에게 균등한 예술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의 예술 격차를 해소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턱 낮은’ 예술교육 기회를 제공해주기 위해 기획되었다. 비봉 아뜰리에 전시에서는 대표동아리인 날뫼농악동아리의 모습을 담은 ‘비봉의 얼굴’과 유치원 작품전 ‘새싹 전시회’ 뿐만 아니라 한글교실 어르신들의 얼굴을 담은 ‘우리 할매, 우리 할배’ 및 5학년 서수환 학생의 개인전 ‘수환이가 나가신다’ 등의 다양한 전시 구성을 통하여 단순한 교내 그림 전시가 아닌 아뜰리에로서의 면모를 선보였다. 특히 한글교실 어르신들과 학생들이 함께 한 프로젝트인 ‘우리 할매, 우리 할배’는 성인기초문해력교실 운영으로 세대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한 것에 이어 ‘비봉 아뜰리� ?� 어르신들의 모습을 전시함으로써 장년층의 예술에 대한 거리감을 줄여 예술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시도되었다. 비봉초 최선화 교장은 “예술교육의 인프라가 학교와 지역사회를 총망라하여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태어났다는 점이 참으로 뿌듯하다. 또한 작은 이 공간들이 앞으로도 모두의 역량이 익어가는 문화의 메카이자 교육성과의 지속적인 선순환 모델로 자리매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버스파업 시 서울 지하철 연장운행…비상수송대책

    버스파업 시 서울 지하철 연장운행…비상수송대책

    전국 주요 버스노선이 15일 파업에 돌입할 경우 서울 지하철과 마을버스 막차 운행시간이 1시간 연장된다. 국토교통부 김정렬 2차관은 14일 각 시도 부단체장과 영상회의를 통해 버스 파업에 대비한 지역별 비상수송대책을 점검했다. 서울의 경우 지하철과 마을버스의 막차 운행시간을 1시간 연장하고 출퇴근 시간 등 혼잡한 시간대에는 증차한다. 지하철은 승객이 몰리는 첨두시간 74회 증편, 막차시간 112회 증편을 실시한다. 마을버스 역시 첨두시간 1366회 증차, 막차시간 688회 증차한다. 자치구별로 지하철 연계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하는 등 대체 교통수단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는 평시 대비 60% 이상 수송능력을 확보 위해 전세버스 101대를 투입한다. 시내·마을버스 13대도 증편 운행한다. 부산은 전세버스 270대, 마을버스 증차, 시·군구 소유버스 등을 노선에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일부 노선을 단축해 운행 효율을 높이고 도시철도를 증편(20%)하는 한편 택시 부제를 풀어 6394여대 차량을 활용한다. 울산의 경우 파업 미참여 버스 250대와 전세버스 63대, 관용차 7대 등 320대를 106개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서울시, 버스요금 인상에 회의적 반응(6)

    버스노조가 전국적인 시내버스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서울시는 파업에 이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요금인상에 대해선 회의적인 반응이다. 김의승 서울시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버스요금 인상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그는 “서울시 시내버스 근로조건이나 처우는 전국 최고수준으로 평가받는다. 다른 시도와 여건이 다른 점이 분명히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시는 이미 운전인력 300명을 추가채용하고 운행횟수를 줄이는 탄력근로방식으로 52시간 근무제 도입 준비를 착실히 한 덕분에 현재 주당 근로시간 47.5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버스기사 근로조건 향상과 시민 부담 최소화 원칙 하에서 14일 오후에 열리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 2차 조정에서 원만한 노사 합의를 아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혹시라도 있을 파업에 대비해서 증편 운행, 운행시간 연장 등 비상수송대책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인천시와 공동으로 수도권통합환승할인제를 시행하는 경기도는 지속해서 서울시에 요금 동반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협상 과정에서 시가 가진 안을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경기도만 요금을 올리는 방안도 가능하다. (서울시에) 인상할 요인이 있어야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가 환승할인제로 묶여 있어서 서울이 함께 요금 인상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경기도의 인상분은 사후정산으로 얼마든지 돌려줄 수 있어 이유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기도 입장만 고려해 인상 요인이 없는 서울시도 함께 올리자고 하는 것은 시민들에게 명분이 없을 뿐만 아니라 결국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를 다른 지역에 전가하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지 않으냐”고 잘라 말했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5.9% 임금 인상, 정년 연장, 학자금 등 복지기금 연장 등 비용 상승 요소를 제기한 상태다. 지난 9일 실시한 찬반 투표에선 89.3%가 파업을 찬성했다. 서울버스노조는 서울지노위 조정이 최종 불발되면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전국자동차노동조합총연맹이 예고한 대로 15일부터 전국 버스노조와 함께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3월 말 기준 서울 시내 전체 버스회사(마을버스 제외)는 총 65개, 노선 수는 354개, 차량 대수는 7405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세계 군사용 드론 시장을 싹쓸이하는 중국 업체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세계 군사용 드론 시장을 싹쓸이하는 중국 업체들

    지난 1일 밤 반군 리비아국민군(LNA)이 리비아 통합정부군(GNA)이 장악하고 있는 수도 트리폴리를 향해 야간 공습을 단행했다. LNA가 보유한 전투기는 너무 낡아 야간 공습을 할 수 없는 탓에 드론(무인기)이 투입됐으며 그 드론이 중국산 정찰·공격용 ‘이룽(翼龍)2호’일 가능성이 높다고 유엔 전문가 패널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지난달 24일 트리폴리에서 이룽2호가 발사할 수 있는 중국산 미사일 잔해가 발견된 것이 그 근거라고 전문가 패널이 전했다. 중국항공공업그룹((航空工業·AVIC) 청두(成都)항공기연구소가 개발한 이룽2호는 감시·정찰, 지상공습 등 다목적 군사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대형 제품인 데다 미사일과 폭탄을 최대 480㎏까지 실을 수 있고 비행시간도 32시간에 이르는 고성능 드론이다. 중국이 세계 군사용 드론 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미국과 달리 중국 정부가 군수 드론 수출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는 데다 미국산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한 까닭에 개발도상국 등 제3세계 국가들이 선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5년 사이 세계 13개국에 153대의 군사용 드론을 판매해 세계 최대의 군사용 드론 수출국의 자리에 올랐다. 세계 1위 무기 수출대국인 미국을 크게 압도한다. 미국은 10년 동안 영국에 군사용 드론 5대를 수출하는데 그쳤다. 중국산 군사용 드론을 구입하는 나라는 이집트를 비롯해 이라크,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중동 국가들이 대부분이다. 실제로 영국 합동국방안보연구소(RUSI)가 발표한 ‘중동지역 무장 드론’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 주요국이 중국 군사용 드론을 구입해 군사작전에 활용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사우디가 예멘 내전에서 후티 반군을 상대로 싸우면서 군사용 드론을 활용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사우디는 2016년 이룽2호 30대를 구매했는데 중국이 해외에 군사용 드론을 수출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이라크는 2015년 중국 국유 중국항천과기그룹(中國航天·CASC)이 개발한 ‘차이훙(彩虹·Cai Hong·CH)-4’의 개량형인 ‘CH-4B’를 3대 구입했고 2대를 추가로 사들였다. 이라크 정부가 미국에 ‘MQ-1’를 주문했지만 거절당했기 때문이다. MQ-1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극단주의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 지도부 제거 작전에 투입돼 이름을 알린 드론이다. 이라크 정부는 테러단체의 군수품 보관소, 지대공 미사일 구축 지역 공격을 위해 260여차례에 걸쳐 중국산 군사용 드론을 사용했다고 털어놨다. 난티안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연구원은 “군사용 드론은 중국이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군사 기술 발전 결과물”이라며 “중국은 과거 러시아, 우크라이나, 프랑스 등 다른 나라에 무기 수입에 의존해 왔으나 지금은 AVIC와 중국북방공업공사(北方工業·NORINCO) 등 중국 기업들이 만든 무기를 수출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무기를 만드는데 자급자족할 정도로 군사 기술이 진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UAE는 2013년 미국과 다수의 MQ-1 구입 계약을 체결했지만 막상 지난해 인도받은 드론이 미사일을 장착할 수 없는 비무장 모델이었다. 미국이 무장 드론 판매를 승인하지 않은 것이다. 이후 UAE는 ‘이룽’을 다수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UAE와 중국 모두 공식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지만 UAE 공군기지에서 중국산 드론이 수차례 포착됐다. 이에 당황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해 4월 무장 드론 수출규제를 완화하며 견제에 나섰다. RUSI는 보고서에서 “미국의 정책 변화에도 중동 지역에서 중국 군사용 드론의 인기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군사용 드론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5년 전부터 민간기업에 국유 방산업체와 경쟁할 기회를 제공했다. 중국 정부는 군사 기술을 개발하는 민간기업에 3870억 위안(약 67조원)의 자금을 쏟아부었다. 이 같은 규모의 투자는 민간기업이 각종 신기술 개발 등을 통해 드론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중국 정부가 2009년 민간 드론 규제 지침을 마련하고 각종 규제를 완화해온 점도 드론 기술 발전에 한몫했다. 드론산업은 안보와 사생활 침해 우려가 큰 만큼 정부가 규제 가이드라인을 설정하지 않으면 발전하기 어려운 까닭이다. 로랜드 라스카이 미국 외교협회(CFR)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인민해방군의 현대화를 위해 반도체와 에너지 솔루션, 드론, 항공우주 등 첨단기술에 특화된 일련의 스타트업(신생 벤처)이나 민간기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역시 중국 군수 드론 발전에 일정 부분 기여했다. 미국은 그동안 군사 기술 유출을 우려해 선별적인 무기 수출정책을 펴왔다. 이라크와 요르단, UAE 등이 미국으로부터 군사용 드론을 도입하려 했으나 미국이 판매를 거부했다. 중국은 이 틈새를 공략했다. 미국에 뒤지지 않는 기술 경쟁력과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중동국가들을 상대로 무기 세일즈를 적극적으로 펼쳤다. 중국은 특히 군사용 드론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등의 테러 위협에 이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무기임을 강조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크고 작은 안보 위협을 안고 있는 중동·아프리카 국가들을 잠재적 고객으로 보고 대당 가격 400만~1500만 달러(47억~177억 원) 안팎의 폭넓게 운용해 왔다. 미국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의 티머시 히스 선임 연구원은 “미국 정부는 드론이 정치적 반대파나 소수 집단 등을 살상하는 데 쓰일 것을 우려해 수출에 제한을 뒀지만, 중국은 이런 제한이 없어 누구나 이를 사들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군사용 드론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기종은 CH-4다. 이라크 정부군은 2015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점령 중이던 라마디를 공격할 때 CH-4로 IS 진지를 공습해 상당한 타격을 입힌 적이 있다. CH-4는 미 MQ-9 리퍼와 유사하다. 항속거리가 3500km, 비행시간은 40시간에 이른다. 미국의 헬 파이어 공대지 미사일과 맞먹는 AR-1 레이저 유도미사일과 FT-9 GPS 유도탄을 장착할 수 있다. 대당 가격이 400만 달러에 불과해 개발도상국에서도 어렵지 않게 구매할 수 있다. 예멘 내전이나 IS 소탕전 등에 투입되면서 실전에서 성능을 검증받았다. 사우디와 이집트, 이라크, 요르단, UAE, 미얀마, 파키스탄 등이 CH-4를 도입해 실전 배치했다. 중국은 현재 CH-4의 개량형인 CH-5를 개발해 수출 중이다. CH-5는 탑재능력이 CH-4의 2.5배인 1t에 이르며 미사일 6개를 장착할 수 있다. 중국의 군사용 드론은 미국에 비해 성능이 다소 떨어지지만 값이 저렴해 각국이 앞다퉈 구매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중국 국제항공우주박람회에서 공개된 CH-7은 스텔스 드론이다.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 고고도 무인정찰기 RQ-180을 겨냥해 개발한 CH-7은 높이 10m, 길이 22m에 이른다. 중량 1만 3000kg로 비행할 수 있어 24개의 미사일을 장착한 채 이륙이 가능하다. 10~13km 고도에서 마하 0.5~0.6으로 15시간 비행할 수 있다. 스텔스 기능을 갖춰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고 적 기지에 은밀히 침투해 타격할 수 있다. 첨단 정찰 장비를 적재할 수 있어 정찰도 가능하다. CH-7은 2022년 본격 양산할 전망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홍영표 “황교안, 대권 욕심에 국회 파행…용서 못 한다”

    홍영표 “황교안, 대권 욕심에 국회 파행…용서 못 한다”

    8일로 지난 1년 간의 원내대표 임기를 마치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말한 ‘민생 투쟁’은 ‘대권 투쟁’이라며 “황 대표가 대권 욕심 때문에 국회를 파행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황 대표가 이미 대권 놀음을 시작했다”면서 “국회를 볼모로 극우적인 선동을 하면서 대권주자로서의 자기 존재감을 보여주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황 대표의 민생 투쟁은 대권 투쟁”이라면서 “(황 대표가) 이걸(장외투쟁) 지속하는 한 국회가 정상화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홍 원내대표는 “저는 사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라도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 노력해야 된다고 본다. 탄력근로제랄지 최저임금제도 개선, 이런 것들도 얼마나 현장에서 기다리고 있나”면서 “이런 기본적인 사안마저도 팽개치고 길거리로 나간다는 것 자체가 이거는 완전히 국회를 포기하고, (황 대표가) 아직 많이 남은 대권에 눈이 멀어서 이렇게 하는 것이라서 저는 용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원내대표로 있으면서 가장 큰 성과가 무엇인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홍 원내대표는 ‘권력기관 개혁’과 ‘선거법 개정’을 꼽았다. 그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통해 지난 20년 간 국민들이 요구해왔던 권력기관 개혁, 특히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를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면서 “(패스스트랙을 탄) 선거법 개정도 의원들 개개인의 이해관계, 각 정당의 정치적 계산 때문에 오래 전부터 얘기됐지만 그동안 한걸음도 더 나아가지 못했다. 이 두 가지만 하더라도 우리 사회에 굉장히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상황이 어려워져서 후임 원내대표와 국민께 굉장히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지난해 저도 국회가 장기간 중단된 상태에서 원내대표가 됐는데 이번에도 우연히 이런 상황이 돼서 국민께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여야 간에 정치적 입장이 달라 싸울 수 있지만 민생이나 경제 살리기,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해서는 항상 일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 “국회는 국민의 미래를 위해 일을 해야 한다는 말을 원내대표로서 마지막으로 자유한국당에 꼭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호남·제주는 정무, 영남은 행정 부시장들 줄사표 예고

    호남·제주는 정무, 영남은 행정 부시장들 줄사표 예고

    돌아갈 자리 없는 행정 부시장 출마 고민 늘어호남 50대 후반~60대, 영남은 50대 초·중반 영남과 호남 제주도 등 9개 광역자치단체 18명의 부단체장 가운데 10여명이 출마설이 돈다. 대체로 호남과 제주는 정무쪽 부단체장이, 영남 쪽은 행정 부시장들이 정치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는 이원택(49) 전북 정무부지사를 제외하면 50~60대였다. 대체로 호남과 제주는 50대 후반부터 60대 초반이 많은 반면, 영남은 50대 초·중반이 주류였다 영남 지자체 행정부시장의 경우 나이는 젊지만, 행시 등의 기수가 빨라 행안부 등 본부 복귀가 쉽지 않고, 본부에 오더라도 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호남·제주 ◎광주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62·전남 보성)이병훈 부시장은 출마로 가닥이 잡아가고 있다. 정통 관료출신으로 전남 부지사도 역임했다. 이용섭 광주시장 선거 캠프에 참여한 뒤 정무부시장격인 문화경제부시장을 맡았다. 광주 동구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한다. ●정종제 광주시 행정부시장(57·전남 완도)정종제 부시장은 정통 행정관료다. 정치 입문을 표명한 적은 없지만, 행안부 등에서는 정치를 할 사람 중의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지역구 관리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출마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7월 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가 끝나면 퇴임해야 하지만,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전북 ●이원택 전북 정무부지사(49·전북 김제)이원택 부지사는 학생 운동권 출신으로 전북 김제가 고향이다. 시민운동을 하다가 전주시 시의원을 시작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의 최측근이다. 송 지사가 전주시장 때 비서실장을 역임했으며 청와대에 있다가 정무부지사로 자리를 옮겼다. 송 지사와 도지사 경선 때 치열하게 경쟁했던 김춘진 전 의원의 지역구인 김제·부안 출마가 유력시된다. 송 지사의 대리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제주 ●전성태 제주 행정부지사(57·제주 애월)전성태 부지사는 행시 31회로 부지사 이후 행안부 복귀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출마설이 돈다. 그러나 본인은 일체 입밖에 낸 적이 없다. 애월 출신이지만, 일찍 제주도를 떠났다는 점이 약점이다. 일각에서 출마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이기도 한다. ●안동우 제주 정무부지사(57·제주)안동우 부지사는 원희룡 제주지사가 드러내놓고 키우는 이른바 ‘원의 남자’다. 원 지사가 재선된 뒤에도 정무부지사로 곁에 두고 있다. 제주도 내 3개 선거구 가운데 하나쯤은 원 지사가 자기 사람으로 채우려고 하는데, 그 대안이 안 부지사라는 것이다. 농고 교사를 거친 농민운동가 출신이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의 지역구인 제주을 출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영남 ◎부산 ●변성완 부산시 행정부시장(54·부산)변성완 부시장은 행시 37회 정통 행정관료로 직전에 행정안전부 대변인을 역임하고 부산시 행정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부인이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 출신이어서 부부가 모두 정치에 뛰어드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의외로 출마 가능성을 크게 본다. 자신은 아직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 행안부 안팎에서는 정치할 수 있는 관료 가운데 하나로 꼽는다. 여권의 부산 차출자로 꼽히기도 한다.  ◎경남 ●박성호 경남 행정부지사(53·경남 김해)박성호 부지사는 김해 출신으로 경찰대를 나와서 행시 35회에 합격했다. 행안부 정부혁신기획관을 역임하는 등 행정관료로 성장했다. 총선 출마설과 함께 다음 김해시장 선거에 나갈 것이라는 얘기도 나돈다. 김경수 경남지사와 정치적 행보를 같이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대구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55·경북 고령)이상길 부시장은 행시 35회에 경북 고령 출신이다. 대구시에서 주로 공직생활을 해 대구시 현안에 밝다. 달서병과 대구 북구 등에 관심이 있다고 한다. 달서병은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의 지역구지만, 자유한국당으로 출마하면 해볼만하다는 분석도 있다. 평소 왕성하게 페이스북 등 SNS 활동이 활발해 출마 쪽으로 분류돼 왔다. 대구 전직 부단체장 중에서는 김승수 전 행정부시장이 대구 북구 출마를 저울질 중이라고 한다.  ◎울산 ●김석진 울산시 행정부시장(53·경북 김천)김석진 부시장은 경북 김천 출신으로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 안전정책실장과 대변인을 역임한 정통 행정관료다. 행안부와 경북도청 내 직원들의 평판이 좋다. 스스로 정치 입문을 얘기한 적은 없지만, 출마한다면 김천 쪽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경북 ●윤종진 경북 행정부지사(52·경북 포항)윤종진 부지사는 경북 포항 출신으로 포항고등학교를 나왔다. 행자부 대변인과 행안부 자치분권정책관을 역임했다. 나이는 52세로 젊은 편에 속하지만, 행안부 안팎에서도 정치할 역량은 갖췄다는 평가다. 이런 이유로 지역에서는 박명재 의원 지역구인 포항 남구에 출마설도 나온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염두에 둔 후임 부지사가 있다는 말이 돌기도 했다. 정작 본인은 정치보다는 행안부 본부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김성곤 선임기자 sunggone@seoul.co.kr▶총선 향해 뛰는 부단체장들 (상) 총선 1년 앞으로…“자리 생긴다” 공직사회 술렁
  • 러 여객기, 이륙 28분 만에 ‘죽음의 비상착륙’…기내 수하물 꺼내느라 뒤쪽 승객 탈출 못했다

    러 여객기, 이륙 28분 만에 ‘죽음의 비상착륙’…기내 수하물 꺼내느라 뒤쪽 승객 탈출 못했다

    관제소 유도 받아 수동 조정으로 착륙 활주로 부딪히며 연료 유출·엔진 폭발 “속도는 정상… 지상 충돌 이해 안 간다” 공황 상태 승객 짐 찾으려다 통로 막아 미국인 등 승객 40명·승무원 1명 숨져러시아 여객기가 거대한 화염에 휩싸인 채 비상착륙했다. 시뻘건 불길이 동체 뒤쪽 절반을 휘감았다. 활주로에는 시커먼 연기가 가득 찼다. 이 사고로 41명이 불에 타 숨졌다. 일부 승객의 부적절한 처신이 참사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여객기가 이륙 약 30분 뒤 벼락을 맞아 내부 전자 장비가 먹통이 된 채로 급히 회항했고 비상착륙 도중 연료 유출 또는 엔진 폭발로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타스통신 등은 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서 무르만스크로 출발한 국영 아에로플로트항공사의 여객기 ‘수호이 슈퍼 제트 100’이 이륙 28분 만에 회항해 비상착륙했으며, 착륙 과정에서 불이 났다고 보도했다. 타스에 따르면 여객기는 모스크바 인근 상공을 수차례 선회하다가 급격히 고도를 낮췄다. 하강 속도가 너무 빨랐다. 여객기는 비상착륙을 수차례 시도한 끝에 겨우 활주로에 내려앉았다. 동체가 땅에 닿는 순간 불꽃이 일었고 순식간에 불길이 타올랐다. 러시아 수사위원회 대변인은 “승객 40명과 승무원 1명 등 4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2명 이상의 어린이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사망자 가운데 1명은 미국인으로 알려졌고 현재까지 집계된 부상자는 11명이다. 인테르팍스통신은 피해가 커진 이유에 대해 “몇몇 승객이 공황 상태에서 기내 수화물 칸에 있던 짐을 찾으려고 통로를 막았다. 여객기 뒤편 승객들의 탈출이 지연됐고, 그들이 불속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수사 중인 가운데 재난당국 관계자는 “주요 사고 원인은 기체에 떨어진 낙뢰다. 벼락에 맞아 전자 장치가 고장났다. 승무원도 낙뢰가 여객기를 때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타스에 말했다. 인테르팍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기체가 세 차례 활주로와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연료가 흘러나와 발화하면서 항공기 뒷부분이 화염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착륙 기어가 지면에 충돌해 부서졌다. 그 파편이 엔진으로 날아들어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장 데니스 예브도키모프는 사고 후 조사에서 “비행 중이 아닌 착륙 후 발화가 일어났다. 이륙 후 번개를 맞아 지상 관제소와 교신이 단절돼 수동 조종 시스템으로 넘어갔으며 이후 교신이 일부 재개되면서 관제소의 유도를 받아 착륙했다”면서 “착륙 속도는 정상이었다. 왜 기체가 지상에 충돌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비행시간이 1400시간에 이르는 베테랑이다. 슈퍼 제트 100은 1991년 소련 해체 이후 러시아가 개발한 첫 민간 여객기로 2011년 상업 비행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 기종의 안전성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뉴욕타임스는 “슈퍼 제트 100의 안전 문제는 2008년 항공기 생산 때부터 불거졌다. 당시 여객기 생산 공장 직원 수십명이 공대 졸업장을 위조한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슈퍼 제트 100은 2012년 인도네시아 판매 시연 비행 중 추락해 탑승자 전원을 죽음에 이르게 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AFP는 이 기종은 러시아 항공산업의 ‘자부심’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항공기 개발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사고가 난 여객기는 2017년 운항을 시작했으며, 지난달 기체 점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의 사고에 이은 또 한 번의 참사로 러시아 여객기의 총체적 부실 논란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총선 1년 앞으로…“자리 생긴다” 공직사회 술렁

    총선 1년 앞으로…“자리 생긴다” 공직사회 술렁

    36명 중 20명 출마 저울질…인사적체 해소되나 촉각 2020년 4월 15일로 예정된 21대 국회의원선거(총선)를 1년여 앞두고 벌써 관료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몸을 낮춘 채 ‘속셈’을 하고 있던 부단체장들이 상당수 내년 총선에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총선을 겨냥하고 부단체장이 사퇴하면 인사적체에 시달리는 중앙부처나 지자체 공무원들에게는 낭보다. 불을 댕긴 것은 지난달 30일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서울시 윤준병 행정1부시장이다. 이를 계기로 다른 지자체 부단체장들의 행보도 빨라질 전망이다. 전국 17개 지자체 36명의 부단체장 가운데 20여명이 자천타천으로 총선 후보군으로 거명된다. 이래저래 턱밑에 대기 중인 공무원들의 머릿속도 바빠졌다. 정치권과 관련부처, 지자체 등의 취재를 통해 7일 현재 전국 광역 지자체 부단체장의 출마 가능성을 2회에 걸쳐 짚어본다. ■수도·강원권 ◎서울시 ●윤준병 서울시 전 행정1부시장(58·고향 전북 정읍)윤준병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결단력과 리더십을 겸비한 부단체장으로 꼽혔다. 고향인 전북 정읍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민주평화당 유성엽 의원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 민선 3기 정읍시장 출신으로 18대 이후 3선을 한 유성엽 의원의 지지세가 만만찮다. 서울시 부시장이라는 지명도와 리더십, 민주당 지지세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원이 서울시 정무부시장(51·전남 목포)올 3월 정무부시장 부임 때 총선 출마를 위한 경력관리 차원이라는 분석이 파다했다. 김원이 부시장도 이를 부인하지 않으면서 서울시 직원들로부터 “부시장 자리가 경력관리용 징검다리냐”며 반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박원순 시장을 보필하기 위해서 서울시에 왔고, 부시장 일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이를 그대로 믿는 사람은 없다. 목포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출마설과 관련 시인도 안 하지만, 부인도 안 하고 있다. 출마 쪽으로 분류한다. ◎경기도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55·경기 화성)김희겸 부지사는 행시 31회로 고참이다. 경기도에서 경제부지사와 행정2부시장을 거쳐 행안부에 돌아와 재난관리실장, 기획조정실장까지 역임하다가 다시 경기 행정1부지사로 갔다. 기수가 높아 사실상 행안부 복귀가 불가능해 출마설이 나온다. 내색은 하지 않고 있지만, 정치를 한다면 총선보다는 수원시장 등 기초자치단체장을 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56·강원 동해)이화영 부지사는 17대 때 서울 중랑 갑에서 국회의원을 이미 했다. 19대 대선 때 문재인 후보 강원도당 선대위 공동위원장을 맡았었다. 이번에는 서울보다는 경기 평화부지사 경력을 발판 삼아 용인시 출마를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인천시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57·전남 완도)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출마가 확정적이다. 한겨레신문 기자 출신으로 20대 총선에서 인천 남구갑(미추홀 갑)에서 자유한국당 홍일표 의원에게 아깝게 고배를 마신 뒤 더불어민주당 인천 남구갑 지구당 위원장을 맡는 등 와신상담했다. 인천시 정무 부시장을 맡은 뒤 도시 재생 및 균형발전 업무를 무리 없이 수행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책을 맡고 있어서 하반기쯤에나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주변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강원도 ●정만호 강원도 경제부지사(61·강원 양구)정만호 부지사는 지역 정가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출마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고향인 양구 출마설이 나오지만, 지역 기반이 그리 탄탄하지 않다는 평가다. 게다가 패스트 트랙에 포함된 선거법 개정에 따라서는 지역구가 바뀔 수 있다. 철원·화천·양구·홍천 지역구에서 속초와 고성군까지 포함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양구의 인구가 적다는 게 부담이다. 이런 이유로 수도권 출마설이 부상하고 있다. ●김성호 강원도 행정부지사(52·강원 고성)김성호 부지사는 강원 고성 출신으로 강릉고를 나온 행시 35회 출신 정통 행정 관료다. 주변에서는 나이가 젊은 점을 감안, 총선보다는 3선인 최문순 지사 이후를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한다. 그러나 김성호 부지사는 ″정치 입문을 생각해본 적도 없다″고 극구 부인한다. 김 부지사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치 입문설이 사그러지지 않아 부담스러워 한다는 전언이다. ■충청권 ◎대전 ●박영순 대전시 정무부시장(55·충남 부여) 박영순 부시장은 충남 부여 출신으로 청와대 사회혁신수석실 선임행정관을 거쳤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대덕구 지역위원장도 맡았었다. 대덕구가 여당 약세지역이어서 유성구로 방향을 틀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곳은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있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세종시 ●이강진 세종시 정무부시장(58·부산)이강진 부시장은 부산 출신으로 서울시의회 의원과 국무총리 공보수석비서관을 역임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선 불출마를 공언하면서 세종에서 출마할 것이라는 분석이 파다하다. 자신도 이를 부인하지 않고 있다. 이 대표 보좌관 출신이라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인구가 30만명을 넘어서 분구가 되면 진입이 수월할 수 있다. 다만, 전임 강준현 전임 정무부시장도 세종시에 출마할 것으로 보여 둘 사이에 경합이 불가피해 보인다.  ◎충남 ●나소열 충남 문화체육부지사(60·충남 서천)나소열 부시장은 출마가 확실시되는 부단체장 가운데 하나다. 직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자치분권비서관을 역임했다. 서천군수를 3연임했으며 한 차례 낙선 경험이 있다. 보령에 비해 인구가 적은 서천 출신이라는 점이 약점이다.  ◎충북 ●이장섭 충북 정무부지사(56·충북 제천)이장섭 부시장은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했다. 노 실장이 지역구를 내놓은 뒤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이 이어받은 청주 흥덕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도 의원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김성곤 선임기자 sunggone@seoul.co.kr ▶총선 향해 뛰는 부단체장들 (하) 호남·제주는 정무, 영남은 행정 부시장들 줄사표 예고
  • 강태웅 행정1부시장·서정협 기획조정실장 임용 제청

    강태웅 행정1부시장·서정협 기획조정실장 임용 제청

    서울시는 윤준병 행정1부시장 후임으로 강태웅(왼쪽) 기획조정실장을, 신임 기획조정실장으로는 서정협(오른쪽) 문화본부장을 청와대에 임용 제청한다고 30일 밝혔다. 강태웅 행정1부시장 임용제청자는 제33회(1989년) 행정고시 출신으로 행정국장, 대변인, 경제진흥본부장,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직위를 거쳤다. 행정 경험이 풍부하고 탁월한 추진력을 갖춘 행정 전문가라고 서울시는 전했다. 서정협 기획조정실장 임용제청자는 제35회(1991년) 행시 출신으로 언론담당관, 행정과장, 관광정책관, 정책기획관, 시장 비서실장, 시민소통기획관, 문화본부장 등 요직을 거치며 기획·조정·홍보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 왔다. 차관급 정무직 국가공무원인 행정1부시장과 일반직 고위 공무원인 기획조정실장은 향후 청와대 사전 검증과 임용 제청 절차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이석주 서울시의원 “녹물에 병드는 주민…‘강남재건축 불가’는 주민 안전 무시 정치쇼”

    이석주 서울시의원 “녹물에 병드는 주민…‘강남재건축 불가’는 주민 안전 무시 정치쇼”

    서울특별시의회 이석주 의원(자유한국당·강남6)은 30일 제286회 임시회 자유발언을 통해 재건축 규제로 일관된 서울시의 도시재생정책을 비판하고 녹물에 병드는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것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본회의장에 들고 온 재건축아파트의 43년 된 녹슨 배관을 보여주며 “녹물 먹고 병드는 주민, 누구의 책임인가”라고 질문하고 “이 단지는 20년째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서울시는 아직 초기단계인 정비계획마저 국제현상도, 층수도 낮췄건만 반려와 보류를 5년씩 반복하고 있다”며 “향후 모든 보건위생과 안전사고 책임은 서울시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인가까지 났어도 초과이득 환수금 때문에 많은 강남 재건축이 중단되고 있고 지난해 9월 13일 이후 계속 집값이 곤두박질하고 있음을 밝히면서 재건축이 급한 단지는 진행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사망 501명 등 건국 이래 최대 참사로 기록된 삼풍백화점과 같은 시기에 지어진 많은 단지들은 이미 15년 전부터 안전진단 결과 D등급을 받은 위험 건물들로 심한 녹물은 물론 붕괴까지 우려된다며 “서울에는 30년 이상 된 낡은 아파트가 매년 10만여 세대씩 늘어나 주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데도 ‘강남재건축 불가’를 고집하는 것은 주민의 안전은 뒷전으로 미뤄둔 채 정치쇼에 몰두하는 것”이라며 곧바로 속행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 의원은 또한 “재개발 취소 소송으로 수백억원의 혈세가 매몰되고 무법 층수규제로 국제도시경쟁력이 추락된 성냥갑 흉물도시를 만드는 잘못된 도시재생정책도 하루빨리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4년 7월 제9대 시의회에 들어와 본회의에서만 16회에 걸쳐 서울시의 재건축 촉구 등 도시재생정책을 일관되게 비판하고 견제해온 이 의원은 이날도 공개적으로 시장면담을 요청하며 발언을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美비밀 우주선 ‘X-37B’ 발사 600일 째…극비 임무 뭘까?

    [핵잼 사이언스] 美비밀 우주선 ‘X-37B’ 발사 600일 째…극비 임무 뭘까?

    비밀에 싸여있는 미 공군의 무인 우주왕복선 X-37B가 임무를 안고 지구를 떠난 지 600일을 돌파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X-37B가 이날 부로 600일 넘게 지구를 선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과 러시아 등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X-37B는 보잉사가 제작한 기체로 전체길이 8.8m, 높이 2.9m, 날개 길이는 4.6m로 과거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왕복선의 축소판처럼 보인다. 현재 지구 저궤도와 고궤도를 넘나들며 모종의 임무수행 중인 X-37B는 지난 2017년 9월 7일 플로리다의 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 팰콘 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에대해 미 공군 측은 "X-37B의 주요 목표는 우주에서 재사용을 시험하고 지구로 돌아오는 운영 실험"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없다.임무와 목적, 비행시간 등이 모두 비밀에 부쳐져 있는 X-37B가 우주로 나간 것은 이번이 벌써 다섯번 째다. 지난 2010년 4월 22일 첫 발사된 X-37B는 각각 224일, 468일, 675일, 718일을 우주에 머물다 귀환했다. 물론 이번에는 과거보다 더 오래 머물 것으로 예측되지만 미 공군은 여전히 ‘모르쇠 전략’을 취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X-37B는 각 임무 때마다 로봇팔이 장착된 화물 적재 칸에 뭔가를 싣고 우주로 나갔다. 이번 임무에서는 미 공군의 공표로 ‘첨단 구조상 내장형 열 분산기-II’(ASETS-II·Advanced Structurally Embedded Thermal Spreader II)라는 장비가 실린 사실이 알려졌다. 미 공군연구소가 개발한 이 장치는 장기간 우주 환경에서 실험용 전자장치 등을 시험할 수 있다.  그러나 X-37B의 임무는 순수한 실험에만 국한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X-37B의 관제 임무는 콜로라도 주(州) 슈리버 공군기지에 주둔 중인 제3우주실험대대(3rd SES·3rd Space Experimentation Squadron)가 맡고 있다. 이 대대의 임무가 인공위성 등에 관한 정보 등을 수집한다는 점에서 X-37B가 우주 궤도에서 어떤 임무를 수행하고 있을지 짐작할 수 있다. 이에대해 군사 전문가들은 X-37B가 군사정찰이나 적국의 스파이 위성 파괴, 인공위성 포획, 심지어 우주 폭격기라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미국과학자연맹(FAS)의 정부기밀 전문가 스티븐 애프터굿은 과거 인터뷰에서 “미 정부는 민감한 정보에 대한 욕구가 끝이 없다”면서 “X-37B의 타깃은 아마도 북한과 중동 등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어 “미 정부는 강력한 첩보위성들을 가지고 있지만 그 궤도 때문에 한계가 있다”면서 “이에 비해 X-37B는 궤도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는 다재다능한 기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길고 높은 롤러코스터 ‘유콘 스트라이커’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길고 높은 롤러코스터 ‘유콘 스트라이커’

    세상에서 가장 빠르고 긴 롤러코스터의 실제 탑승 느낌을 담은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이 최신 놀이기구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본에 위치한 테마파크 원더랜드의 ‘유콘 스트라이커’(Yukon Striker)로 트랙 전장 1105m, 최고속도 130km에 이른다. 제작은 스위스 롤러코스터 전문 설계 제작회사 B&M사(Bolliger & Mabillard)가 맡았다. ‘유콘 스트라이커’는 90도 직각의 각도로 75m 높이에서 하강해 시속 130km로 수중 터널을 통과하며 총 4회 회전으로 1105m의 트랙을 돈다. 360도 회전이 있는 유일한 다이빙코스터다. 총 주행시간은 약 3분 25초, 1회 운행에 3열 24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1회 티켓 가격은 40달러(한화 약 4만 7000원)다. ‘유콘 스트라이커’는 원더랜드 시즌이 오픈하는 오는 5월 3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길고 높은 롤러코스터는 미국 오아이오주 샌더시키 놀이공원 시다포인트의 ‘발라븐 버즈아이’(Valravn Birdseye)로 트랙 전장 1000m, 최고속도 120km, 최고높이 67m다. 사진·영상= Canada‘s Wonderland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막히는 고속도로 통행료 더 받고 나머지 시간대 할인해야”

    “막히는 고속도로 통행료 더 받고 나머지 시간대 할인해야”

    고속도로 혼잡을 줄이기 위해 시간대와 요일, 지역에 따라 각각 다른 요금을 적용하는 탄력요금제를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은 30일 발간한 ‘공공요금제 사례조사 및 고속도로 도입방안 연구’ 보고서를 통해 “국내에서도 고속도로 탄력요금제 도입을 통해 공공성 강화 및 혼잡 완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고속도로 탄력요금제란 차등요금제, 혼잡요금제처럼 시간, 지역 등에 따라 각각 다르게 요금을 적용하는 것이다. 현재도 고소도로 출퇴근시간 할인, 주말 할증, 화물차 심야할인, 경차 및 친환경차 할인 등의 탄력요금제가 시행되고 있다. 외국의 경우 미국 버지니아주 I-66, 텍사스주 SH-114 노선 등에서 고속도로 혼잡 완화를 목적으로 혼잡시간에 요금을 더 받는 형태의 탄력요금제를 도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적정교통량초과구간에 대해 통행료를 더 받고, 이런 할증에 따른 수입만큼 나머지 시간대에 할인을 해주는 방식에서 효과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보고서는 “적정교통량초과구간에 할증을 하고 나머지 구간에 할인을 병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2017년 대비 약 3.9%의 교통량 증가가 나타나지만 적정교통량비는 0.54로 감소돼 고속도로 혼잡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또 “그 결과 일평균 차량 1대당 약 2763원의 통행시간 절감 효과가 발생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기술 수준과 제도 아래에서는 이러한 형태의 탄력요금제를 도입하기에 한계가 있었다. 이승배 경영전략연구실 수석연구원은 “적정교통량초과 여부를 실시간으로 판단할 수 있는 고속도로 구간별 혼잡 모니터링 기술, 실시간 적정교통량초과구간 현황 및 경로를 반영한 탄력요금 산출 및 수납기술 등이 개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현장방문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현장방문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교통위원장 김상훈, 더불어민주당, 마포1)는 제286회 임시회 기간 중인 지난 26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를 방문했다. 교통위원회 위원들은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상용설계동 컴퍼런스룸에서 전기 및 수소전기 자동차 연구 개발 현황에 대해 소개받고 심도 있는 질의응답을 통해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현재 300km 이하 단거리에서는 전기자동차가, 300km 이상 장거리에서는 수소전기자동차가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어 현재 실용성 면에서는 전기자동차가, 향후 장기적인 면에서 수소전기자동차가 훨씬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교통위원들은 상용시스템시험동을 돌아보면서 각종 시험시설을 살펴보고, 굴절전기버스, 전기 및 수소전기 시내버스를 각각 주행시험장과 일반 도로를 시승하면서 설명을 들었다. 교통위원들은 2000년대 초반 잦은 고장과 부품 수급 문제로 퇴출된 굴절버스를 관심 있게 살펴보면서 굴절버스의 주행성능과 등판능력, 승차감과 실내디자인 등에 대해 주의 깊게 살펴봤다. 김상훈 교통위원장은 “수소전기차는 서울의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고 수소경제 활성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밝히고, “서울시가 2025년까지 3000대 이상의 전기버스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현대자동차가 환경친화적 자동차 연구개발에 더욱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순례자가 된 공무원의 2000㎞ 성찰기

    순례자가 된 공무원의 2000㎞ 성찰기

    30년 넘게 중앙부처에서 활약한 행정 전문가가 스페인 ‘카미노데산티아고’(산티아고 순례길)를 걷고 난 경험을 책으로 출간했다. 29일 인사혁신처 등에 따르면 오동호(57) 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은 프랑스 르퓌에서 스페인 산티아고, 포르투갈 리스본까지 82일간 2000여㎞의 순례 여정을 정리해 ‘순례, 세상을 걷다’라는 제목의 수필집을 냈다. 그는 33년간의 공직 생활을 지난해 마무리한 뒤 ‘인생 2막’을 시작하기에 앞서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이 길은 9세기 스페인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에서 성 야고보의 유해가 발견됐다고 알려지면서 유럽 각지에서 순례객이 찾아와 생겨났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연금술사’의 저자 파울루 코엘류(72)가 소개하면서 세계적 관광지로 자리매김됐다. 경남 산청 출신으로 진주고, 경희대를 졸업한 오 전 원장은 행시 28회(1984년)로 공직에 입문해 울산 행정부시장과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국장 등을 지냈다. 현재 서울대 객원교수로 활동 중이다. 그는 “(공직 생활은) 나의 모든 것이었다. 모든 정열을 조국에 쏟아부었다. 이제 하나의 매듭을 확실히 지어야 다른 시작이 있을 것 같다”며 자신의 책 마지막 대목을 소감으로 갈음했다. “어떤 것의 끝은 또 다른 무엇의 시작이기도 하다. 생장(Saint Jean)이 르퓌 순례길의 끝이면서 프랑스 순례길의 시작인 것처럼 말이다. 리스본의 항구를 보면서 또 다른 출발을 기약해 본다. 대항해 시대에 거친 바다를 사로잡은 프론티어들을 생각하면서 말이다. 이제 새로운 출발이다. 가자, 가자! 미지의 새로운 세상으로.”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민주당 이어 정의당도 나경원 등 한국당 의원 40명 검찰 고발

    민주당 이어 정의당도 나경원 등 한국당 의원 40명 검찰 고발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정의당도 최근 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 개혁안과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안 등의 신속처리안건 지정(패스트트랙)을 막겠다며 보좌진과 당직자를 동원해 국회에서 폭력 사태를 일으킨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정의당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국회법 위반(회의방해, 특수감금 및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나경원 원내대표를 포함해 자유한국당 의원 40명을 29일 검찰에 고발했다. 고발장은 서울중앙지검에 접수됐다. 고발 대상에는 나경원 원내대표와 김용태·박덕흠·곽상도·최연혜·이은재·신보라·이철규·윤상직·민경욱·김선동·정태옥·정양석·김진태·조경태·정용기·강효상·장제원·전희경·원유철·이종구·정진석·안상수·김순례·성일종·신상진·이진복·정유섭·이채익·윤재옥·엄용수·이종배·김정재·박성중·백승주·송언석·이양수·정갑윤·여상규·이만희 의원 등 자유한국당 의원 40명과 보좌진 2명이 포함됐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국회를 파행시키고 집단적 불법을 저지른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국정농단’을 능가하는 헌정파괴 범죄이자 전복 행위를 한 것”이라면서 “법치주의 아래에서 폭력의 방식으로는 그 어떤 것도 얻을 수 없다. 자유한국당은 법치주의에 정면 도전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도 “자유한국당이 국회선진화법과 형법을 위반한 증거자료는 이미 차고 넘친다”면서 “국회를 50년 전 자유당 시대로 되돌려버린 불법폭력 사태를 우리 국민은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지난 24일 국회의장실 점거를 시작으로 지난 25일에는 보좌진과 당직자까지 총동원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회의실과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회의실,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실뿐만 아니라 법안을 접수하는 국회 의안과 사무실을 점거하고 의안과 직원들을 감금했다. 또 패스스트랙에 반대하는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 대신 새로 사개특위 위원으로 보임한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의 사개특위 회의 참석을 막기 위해 채 의원을 6시간 넘게 의원실에 감금하기도 했다. 특히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의안과 사무실을 점거하면서 팩스로 전송된 법안 문서를 훼손하고 팩스기를 파손한 데다 의안과 직원들이 이메일을 확인할 수 없도록 컴퓨터 사용을 막았다. 또 보좌진과 당직자를 앞세워 문희상 국회의장의 경호권 발동으로 의안과에 출동한 경호팀 관계자들을 몰아내는가 하면, 여야 4당(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이 합의한 공수처 설치법안과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 제출을 몸으로 막았다. 그 과정에서 집단 또는 개별적 몸싸움과 욕설 그리고 폭력이 난무했다. 앞서 민주당도 지난 26일 자유한국당 의원 18명(나경원·강효상·이만희·민경욱·장제원·정진석·정유섭·윤상현·이주영·김태흠·김학용·이장우·최연혜·정태옥·이은재·곽상도·김명연·송언석)과 보좌진 2명 등 20명을 국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이날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자유한국당 의원 19명(나경원·강효상·김태흠·곽상도·민경욱·이장우·정양석·주광덕·전희경·홍철호·조경태·박성중·장제원·원유철·안상수·김성태(비례대표)·김현아·신보라·이은재)과 보좌진 2명을 추가로 검찰에 고발했다. 19명 중 8명은 1차 고발 명단에도 포함돼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민주당이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1차로 고발한 사건을 공안2부(부장 김성훈)에 배당했다고 이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순박한 불심의 땅…마지막 황금 도시

    순박한 불심의 땅…마지막 황금 도시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대부분을 여행한 이들이 마지막으로 선택하는 여행지가 미얀마다. 하지만 미얀마는 우리에게 다소 가기 어렵다는 인상을 준다. 실제로 옛날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육로를 통해서는 입국이 힘들었고 오직 항공만 이용해야 했다. 미얀마 여행에 대해서도 세계 여행자들 사이에서 말이 많았다. 여행자들이 현지에서 사용하는 돈이 고스란히 미얀마 군부정권의 독재 자금줄이 됐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불편과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행자들은 미얀마로 기꺼이 떠났다. 아마도 마음 깊이 부처님을 믿는 순박한 사람들, 곳곳에 자리한 불탑과 사원이 만들어내는 신비로운 이미지가 여행자들의 가슴에 강렬한 매혹을 불러일으켰으리라. “밍글라바.” 미얀마 양곤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 가이드 틴윈투(31)가 처음 한 말이었다. 우리말로 ‘안녕하세요’라는 뜻을 지닌 이 말은 아마도 미얀마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듣는 말일 것이다. 길을 걷다가도 음식을 먹다가도 미얀마 사람들은 눈만 마주치면 ‘밍글라바’ 하고 고개를 가볍게 숙인다. 물론 새하얀 이를 보이며 미소를 짓는 것도 잊지 않는다. 미얀마를 여행하다 보면 어떻게 이런 나라에 군부독재정권이 들어설 수 있지? 어떻게 로힝야족 사태 같은 비극적인 일이 벌어질 수 있지? 하며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양곤에서 곧장 바간으로 향했다. 미얀마의 가장 일반적인 여행 루트는 양곤~바간~만달레이~인레로 이어지는 코스다. 양곤은 가장 최근까지 미얀마의 수도였고 바간은 우리의 경주와 분위기가 비슷하다. 만달레이는 미얀마 제2의 도시다. 인레는 거대한 호수인 인레 호수가 있고 수상마을이 만들어져 있다. 각각 다른 특색과 매력을 가진 이 네 도시를 돌아보면 미얀마 기본 코스를 섭렵했다고 보면 된다. ●11~13세기 수도 ‘바간’… 세계 3대 유적지 양곤에서 바간의 냥우 국제공항까지는 비행기로 약 1시간 20분이 걸렸다. 기내식으로 나온 사과파이를 먹다 보니 어느새 도착. 거리로 나오니 동남아시아 특유의 시끌벅적한 풍경이 펼쳐졌다. 바간은 미얀마 이라와디강 동쪽에 자리한 도시다. 11~13세기 버마족은 이 도시를 수도로 삼아 바간왕조를 세웠다. 2000여 기가 넘는 불탑과 사원이 아득한 들판을 메우고 서 있다. 바간의 수많은 불교 사원들은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사원과 인도네시아의 보로부르드 사원과 함께 세계 3대 불교 유적지로 꼽힌다. “옛날 바간에는 지금보다 열 배는 더 많은 탑과 사원이 있었습니다.” 틴윈투가 서툰 한국말로 띄엄띠엄 말했다. “안타깝게도 2011년과 2016년에 큰 지진이 나면서 많은 불탑이 무너졌습니다.” 바간에는 고고학 구역이 있다. 서울 강남구 면적과 비슷하다. 불탑은 이곳에 몰려 있다. 사람들은 불탑 앞에서 도시락을 먹고 사원 안에 자리를 펴고 낮잠을 잔다. 여행자들은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빌려 탑과 탑 사이를 메뚜기처럼 건너다닌다. 가이드북에는 “바간에서는 사방 어디를 향해 손가락을 가리켜도 반드시 불탑을 볼 수 있다”고 씌어 있는데 이는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 여행자들은 2만 5000원 정도 하는 프리패스를 산다. 이것만 있으면 5일 동안 바간의 사원을 돌아볼 수 있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슈웨지곤 파고다. ‘성지에 세운 불탑’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황금색으로 칠해진 거대한 종 모양의 탑이 서 있는데 이 탑은 바간 불탑의 어머니로 불린다. 바간 왕조 초기 아나우라타가 옆 나라 타톤을 정벌하고 불사를 시작해 그의 아들 치얀지타가 완성했다. 1105년에 지어진 아난다 사원은 건축미가 가장 빼어나고 내부에 불상과 벽화가 잘 보존돼 있다.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건축 1001’ 중 하나이기도 하다. ●19세기 영국 식민지 시절 수도 ‘만달레이’ 이튿날 바간을 떠나 만달레이로 갔다. 냥우 국제공항에서 오전 8시 30분 날아오른 야다나폰 항공 7y131 편은 이륙 후 16분 만에 착륙 안내방송을 했다. 스튜어디스가 나눠 준 사탕 하나를 다 먹기도 전이었다. 비행시간은 24분. 하지만 차로 가면 여덟 시간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공항을 빠져나와 시내로 들어서니 바간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거리는 삼륜오토바이와 자동차, 마차로 북적였다. 미얀마 정중앙에 자리한 만달레이는 약 200만명이 넘게 사는 미얀마 제2의 도시다. 미얀마가 19세기 중엽부터 1948년까지 영국의 식민지였을 당시 수도였다. ‘황금의 도시’로도 알려졌던 이 도시는 19세기에 버마왕국 최후의 왕족들이 건설했다. 만달레이를 찾는 여행자들이 가장 먼저 가는 곳은 왕궁이다. 1857년 민돈왕이 아마라푸라에서 이곳으로 천도하고 지었다. 성벽의 높이가 8m나 된다. 1885년 영국군이 미얀마를 점령했을 때 왕궁을 클럽으로 이용해 수치심을 안겨 주었다. 1942년 일본군이 함락했을 때는 왕궁에 불을 질러 잿더미로 만들어버렸다. 지금의 왕궁은 1990년 복구된 것이다. 높이 33m의 전망대에 오르면 왕궁의 전경을 볼 수 있다. 우베인 다리도 유명하다. 타웅타만 호수를 가로지르는 1.2㎞의 다리다. 1850년에 만들어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긴 목조다리다. 당시 시장이었던 우베인이 잉아 궁전을 짓다 남은 티크목으로 다리를 만들었다. 오랜 세월 굳건하게 버티던 다리 기둥은 양식사업을 위해 호수물을 가두는 바람에 썩기 시작해 지금은 콘크리트 기둥으로 교체하고 있다. 다리 기둥 수는 무려 1086개에 달한다. 운이 좋지 않아 비가 왔다. 이 다리는 낮에는 별로 볼품이 없지만 일몰 때면 그 풍경이 180도 변한다. 다리 주차장은 대형관광버스로 가득했다. 버스에서 내린 사람들은 우르르 다리로 몰려갔다. 다리 위에는 ‘유명해서 와봤는데, 별로 볼 게 없군’ 하는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들이 앞사람의 등을 보고 줄지어 걸어가고 있다. 걷다가 중간에 돌아가는 사람도 많다. 다음에는 꼭 날씨 좋을 때 저물 무렵에 와 봐야지. 쿠도더 사원도 특별한 곳이다. 사원 경내에는 하얀색 탑이 무려 729개나 있다. 탑마다 대리석에 새겨진 불경이 안치돼 있다. 그래서 이 사원의 별칭이 ‘세계에서 가장 큰 책’(The World’s Biggest Book)이다. 미얀마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스타그램 핫스폿으로 불리는 곳이다. 봉우리 거느린 호수… 그 안에 자리잡은 삶●호수에 기대어 살아가는 사람들 다음날 다시 인레 호수로 향했다. 공항에서 한 시간 거리의 리조트에 체크 인을 하고 다시 배를 30분이나 타고 나가 점심을 먹었다. 샨족 전통 요리라고 했는데 중국 광둥요리와 비슷했다. 호수는 해발 880m 고원지대에 자리한다. 호수 주변에는 1200m가 넘는 봉우리들이 둘러싸고 있다. 호수의 넓이는 충주호의 두 배(116㎢)쯤 된다. 길이는 22㎞, 폭 11㎞로 미얀마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다. 호수 위의 수상마을만 스무 곳에 달한다. 미얀마에는 160여개의 소수민족이 살아가는데, 이곳 인레 호수에는 샨족과 인타족, 파오족이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가장 많이 사는 부족은 인타족이다. 미얀마 전역에 흩어져 있는 인타족의 75%인 8만여명이 호수 주변에 마을을 이루며 살아간다. 이들은 장대로 물을 내리쳐서 고기를 잡고 배를 타고 한 발로 노를 저으며 호수를 가로지른다. 한 발은 배 위에 딛고 노는 다른 발 장딴지에 끼워 젓는데, 드넓은 호수에서 방향감을 잃지 않기 위해서다. 전통옷을 입고 삿갓처럼 생긴 모자를 쓰고 노를 젓는 이들이 있는데 이들은 관광객들에게 돈을 받고 보여 주기 위해 공연하는 사람들이다. 진짜 어부들은 그럴 시간이 없다. 평상복을 입고 그물질에 열중이다. 고기잡이 외에도 이들은 갈대와 대나무를 이용해 물위에 밭을 만들어 수경재배를 하며 생계를 이어간다.대부분의 인타족은 태어나면서 죽을 때까지 호수 위에서 생활한다. 이들은 티크 나무를 호수 바닥에 꽂아 기둥을 세운 뒤 수상가옥을 짓는다. ●수상 상점 둘러보면 마을이 큰 테마파크 관광객들은 배를 타고 호수 위 상점을 차례차례 방문한다. 연줄기에서 실을 뽑아내 천을 만드는 마을, 은세공 상점, 목이 긴 카렌족 가옥 등을 방문한다. 대부분의 여자들은 관광객들에게 끊임없이 뭔가를 팔려고 하고 남자들은 의자에 누워 쿤야를 씹고 있다. 마치 마을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테마파크 같다. ●“돈 없어도 그냥 가져가요… 햇빛 따가우니까” 인레 여행을 끝내고 다시 양곤으로 가는 공항이다. 낯선 사람들과 함께 공항 대합실에서 양곤으로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다. 주머니에는 바간 냥우 시장에서 어느 소녀가 쥐어준 타나카(천연 자외선 차단제)가 들어 있다. 시장에서 만난 소녀는 타나카를 사라고 계속 졸라댔지만 지갑을 차에 두고 내려 살 수가 없었다. 그래서 돈이 없다고 난처한 표정을 지었더니 선물이라며 바지 주머니에 넣어 주었다. “이건 그냥 선물이에요. 햇빛이 따가운 미얀마에서는 필요할 거예요.” 나는 일본의 여행작가 후지와라 신야의 책 ‘동양기행’에서 본 에피소드를 떠올랐다. 후지와라 신야가 양곤을 여행하던 중 뜨거운 뙤약볕 아래 노천식당에서 쌀국수를 먹고 있는데, 어떤 아이 두 명이 그의 등 뒤에 한참 동안 서 있었다. 후지와라는 그 아이들이 소매치기일까 의심하며 배낭을 꼭 안고 국수를 다 먹었다. 그러자 아이들은 자기 갈 길을 갔다. 후지와라는 옆에 있던 남자에게 저 아이들은 소매치기냐고 물었는데 남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저 아이들은 ‘응달’을 만들고 있는 겁니다.” 땡볕 아래에서 쌀국수를 먹는 이방인이 너무 더울까 봐 그들의 몸으로 그늘을 만들어 주었던 것이다. 나는 양곤으로 가는 비행기 속에서 타나카를 계속 만지작거렸다. 글 사진 최갑수(여행작가)■ 여행수첩 인천국제공항에서 미얀마 양곤국제공항까지 대한항공이 직항편을 운항한다. 미얀마의 정식 명칭은 미얀마 연방공화국(Republic of the Union of Myanmar)이다. 우기가 끝나는 5월부터 9월 중순까지가 여행하기에 가장 좋다. 시차는 2시간 30분. 통화는 차트로 1000차트(MMK)는 약 800원이다. 1000원으로 계산하면 대략 맞아 떨어진다. 사원이나 탑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맨발이어야 한다. 양말과 덧신도 허용되지 않는다. 신고 벗기 편한 샌들이 좋다. 올해 9월 30일까지 관광객에 한해 30일 무비자를 허용한다. 연장은 불가. 비용이 넉넉하다면 항공 이동을 추천한다. 버스 이동은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바간~만달레이는 6시간, 인레~양곤은 10시간 정도가 걸린다. 모힝가는 생선 국물을 우려내 만든 미얀마식 쌀국수다. 양파, 레몬그라스, 생강, 파, 마늘, 바나나, 무 줄기 등을 함께 넣어 먹는데, 베트남·태국·라오스에서 먹던 쌀국수와는 맛과 향이 확연히 다르다. 처음 맛보는 이들은 약간 비린 육수 때문에 얼굴을 찡그리지만 2∼3일 미얀마에 머무르다 보면 아침부터 모힝가를 찾게 된다.
  • [2030 세대] 눈에 띄지는 않아도 꼭 필요한 인프라에 대해/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2030 세대] 눈에 띄지는 않아도 꼭 필요한 인프라에 대해/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몇 년 전 인도에 파견 가 있을 때 이야기다. 내가 파견 간 비하르주 파트나는 인도에서도 낙후된 지역으로 2017년 이곳의 일인당 주민소득은 500달러를 넘지 못했다. 국민소득 3만 달러인 우리로서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울 만큼 낙후된 곳이다. 그곳으로부터 약 300㎞ 떨어진 곳에 바라나시라는 유명한 유적지가 있어 주말에 짬을 내어 동료와 다녀오기로 했다. 300㎞면 서울에서 대구 정도 되니, 처음엔 대략 세 시간이면 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포장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길을 가기 시작하니 자동차는 시간당 40㎞속도도 채 내지 못했다. 최종 걸린 시간은 9시간이 넘었다. 그것도 인도인 운전사가 역주행하며 달렸으니 망정이지, 내가 운전했다면 12시간도 거뜬히 넘겼을 것이다. 이런 일은 꼭 인도에서만 벌어지지 않는다. 아프리카에서도 동남아에서도, 저개발국가에 가면 인터스텔라도 아닌데 시공간 개념이 한국의 상식이 통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1시간이면 당도할 거리가 이들 나라에서는 서너 시간이 걸린다. 이 시공간의 차이를 만든 것은 인프라의 수준이다. 인프라가 같은 물리적 거리라도 걸리는 시간의 차이를 만든다. 이번 달 초 강원도에서는 큰 산불이 발생했다. 매우 안타까운 일이었지만, 많은 국민은 그날 밤 산불 진화를 위해 강원도에 집결한 전국의 소방차 행렬에 감동했다. 소방차들은 터널을 질주했고, 고속도로 휴게소를 베이스캠프 삼았다. 이 터널과 휴게소는 모두 2017년에 개통한 서울양양고속도로의 동홍천~양양 구간의 구조물이다. 동홍천~양양 구간은 전체 노선의 73%가 다리와 터널로 건설되었다. 그에 따라 기존 국도로 갈 때의 거리를 현격히 단축해, 주행시간도 기존 80분에서 40분으로 절반을 단축했다. 이와 같은 인프라가 없었다면 수도권의 그 많은 소방차가 영동지방으로 신속하게 이동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이렇듯 인프라는 산불과 같은 재해상황에서 국가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방재역할을 한다. 아울러 도서산간 응급의료상황에서도 구급차를 통해 도시의 종합병원으로 빠르게 이송할 수 있는 토대도 인프라인 것이다. 이렇듯 인프라는 우리 주변에 눈에 띄지는 않아도 꼭 필요한 경우가 많이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은 인프라 예산인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에 대해 미온적인 시각을 보인다. 충분하다 하지만 아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지표상 도로도 철도도 그다지 충분한 수준은 아니다. 그러고 보면 도서산간이 아닌 서울에 살면서 우리나라에 인프라가 충분하다고 외치는 것만큼 공허한 주장도 없을 것이다. 종종 발생하는 건설 비위나 담합은 분명 한국 사회의 암적인 존재이다. 하지만 일부 토건 비리를 문제 삼아 인프라 예산 자체를 줄이고자 하는 것은 인과관계가 다소 맞지 않는 해석이다. 그런 문제는 사법의 영역에서 엄벌하고, 꼭 필요한 인프라는 행정의 영역에서 계속해서 만들어 국민의 안전과 편의에 보탬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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