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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낮에 피는 꽃, 밤에 피는 꽃/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낮에 피는 꽃, 밤에 피는 꽃/식물세밀화가

    식물을 그림으로 그리는 과정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순간은 관찰하고자 하는 식물을 찾아 나서고, 식물을 실제로 마주하는 순간이다. 식물은 주로 산에 많고 식물원이나 수목원, 농장 혹은 정원에 있을 때도 있다. 이동하고 움직이다 보면 몸은 고되지만 그려야 할 식물을 발견한 순간의 황홀함이 자꾸만 나를 식물이 있는 곳으로 떠민다. 그러나 요즘처럼 무덥고 습한 날씨에는 나도 어쩔 수 없이 밖에 나가기가 두렵다. 밝을 때 식물의 형태가 잘 보이기 때문에 한낮에 몸을 움직여야 하지만, 해가 뉘엿뉘엿 질 때 즈음 나가는 게으름을 피우고 싶을 때도 있기 마련이다.나팔꽃, 무궁화, 닭의장풀…. 지금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름꽃들이다.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꽃을 보려면 오전에 나서야만 한다는 점이다. 오전에 꽃잎을 열고 오후에는 다시 꽃잎을 닫기 때문이다. 이 식물들은 꽃이 한 번 열리면 내내 피어 있다가 며칠이 지나 꽃이 지는 것이 아니라, 하루 단위로 오전에 꽃을 열고 오후에 꽃을 닫고 다음날 다시 꽃을 여닫기를 반복한다. 그래서 이들의 꽃을 관찰하기 위해서는 이른 오전부터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게으른 인간에게는 만개한 모습을 보여 주지 않는 아주 단호한 식물들이다. 식물이 낮과 밤의 길이 그리고 온도와 습도에 민감하게 반응해 꽃과 잎을 움직이는 현상을 수면 운동 혹은 취면 운동이라고 한다. 민들레는 햇빛의 변화에 의해, 나팔꽃과 튤립, 크로커스는 온도의 변화에 의해 꽃을 여닫는다. 초여름 도시 풍경을 환하게 만드는 자귀나무는 늦은 오후에 잎을 오므리는 수면 운동을 한다. 해가 없는 밤에는 광합성을 하지 않기 때문에 잎의 표면적을 최대한 줄여 에너지를 발산하지 않기 위해서다. 흔히 사람들은 이런 자귀나무를 보고 잠을 잔다고 표현한다.이쯤에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꽃이라는 기관의 궁극적인 존재 목적이 수분이라면, 오랫동안 꽃을 피워 수분할 시간을 최대한 많이 얻으면 될 텐데 왜 굳이 매일 꽃잎을 열고 닫기를 반복하는 것일까? 식물이 꽃잎을 열고 닫는 메커니즘에 관해서는 그동안 많이 연구돼 왔지만, 왜 이렇게 진화했는지에 관한 정확한 증거는 없다. 다만 몇 가지 추측은 해 볼 수 있다. 우선 수분을 도울 작은 동물들은 주로 낮에 활동하고 밤에는 에너지를 축적하기 때문에, 사실 식물이 밤에도 굳이 꽃을 열고 있을 필요는 없다. 그리고 밤에 꽃을 닫으면 야행성 해충으로부터 꽃가루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찰스 다윈은 밤 동안의 추위에 꽃가루가 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밤에 꽃을 닫는다고도 생각했다. 게다가 꽃가루가 젖으면 수분율이 급감한다. 건조한 꽃가루는 더 가볍고, 곤충에 의한 이동이 수월해진다. 따라서 밤 동안 내린 이슬에 의해 꽃가루가 젖고 무거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밤에 꽃을 닫을 수도 있다. 이러한 이유를 떠올리다 보면 더이상 식물이 밤에 꽃을 피울 이유가 없을 것 같지만, 자연은 늘 우리의 예상 밖에 있다. 앞서 말한 종들과 반대로 우리 주변에는 낮에 꽃잎을 닫고 밤에 꽃을 피우는 일명 ‘야행성 식물’도 있다. 달맞이꽃.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 식물은 오후에 샛노란 꽃을 피운다. 우리에게 익숙한 박꽃도 늦은 오후 꽃을 피운다. 흰 꽃잎을 사방에 뻗는 형태의 덩굴식물, 하늘타리도 마찬가지다. 하늘타리를 관찰하기 위해서는 늦은 오후가 돼 집을 나서야 했다. 흑막 속에서 흰 꽃잎을 내뿜은 듯한 형태의 하늘타리 꽃은 이것이 식물인지 여느 작은 동물인지 착각하게 될 만큼 기이했다. 다음날 낮에 다시 하늘타리를 찾으니 전날 밤에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꽃잎이 축 처져 있었다. 그렇다면 이 식물들은 왜 굳이 어두운 밤에 꽃을 피우는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수분을 도울 곤충이 야행성이기 때문이다. 굳이 야행성 곤충의 도움을 받는 이유는 낮에 활동하는 곤충의 선택을 받는 경쟁에 참여하기보다 밤에 활동하는 곤충의 선택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었을 것이다. 따뜻한 봄과 여름이 아닌 굳이 추운 겨울 동안 꽃을 피우는 복수초와 설강화 같은 겨울꽃의 선택도 같은 이유다. 가끔은 나도 게으름을 피우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러나 마냥 누워서 핸드폰을 하다가도 지난날 보았던 이른 아침의 나팔꽃과 밤의 하늘타리를 떠올리면, 지금 이 시간에도 바삐 움직이고 있을 식물과 나의 모습이 비교돼 몸을 일으켜 움직이게 된다. 식물을 관찰하다 보면 식물이 느리거나 정적이라는 말을 할 수가 없다.
  • 당뇨 잡는 단백질로 알츠하이머 치매도 잡는다

    당뇨 잡는 단백질로 알츠하이머 치매도 잡는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노년을 힘겹게 만드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다. 최근에는 청장년층에서도 알츠하이머 치매가 발생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아직까지 알츠하이머 치매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나 치료제가 없어 많은 연구자들이 치매 정복에 나서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당뇨와 같은 대사질환을 잡는 단백질로 치매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 포스텍 생명과학과, 신약개발업체 노브메타파마, 경북대 약대 공동 연구팀은 대사질환 표적 단백질인 ‘페록시솜 증식체 활성화 수용체’(PPAR)를 활성화시키면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뉴로테라퓨틱스’에 실렸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뇌 조직에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나 타우 단백질 같은 비정상적 단백질 응집체가 만들어지고 만성 염증반응이 생겨 신경세포가 손상되면서 인지기능과 기억력이 감퇴하는 질환이다. 당뇨 역시 체내에 지방이 과다하게 쌓여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대사 작용이 이상이 생기고 체내 만성염증도 늘어나면서 생긴다. 알츠하이머 치매와 당뇨 발생 메커니즘이 비슷하다. 이 때문에 알츠하이머 치매를 제3형 당뇨로 부르며 대사질환 연관성을 밝히는 연구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공통점에 착안해 비만이나 이상지질혈증, 당뇨의 치료 표적으로 연구됐던 PPAR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컴퓨터 가상 스크리닝과 세포 기반 스크리닝 기법을 활용해 PPAR 단백질과 결합하는 활성물질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 화합물을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시킨 생쥐에게 3개월 동안 경구투여했다. 그 결과, 치매로 인해 저하된 기억력과 인지기능이 일반 생쥐와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뇌 조직에 쌓인 베타아밀로이드 응집체와 신경교증이 줄어든 것이 확인됐다. 이와 함께 뇌 면역세포에서 만성 염증이 감소됐고 약물이 뇌-혈관 장벽을 통과해 뇌 조직에 효과적으로 전달된 것도 관찰됐다. 연구를 이끈 김경태 포스텍 교수는 “이번 연구는 독성검사, 구조-활성 관계 분석을 통해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에 최적화된 약물을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폭염… 열대야…폭염…열대야... 사람도 가축도 헉헉

    폭염… 열대야…폭염…열대야... 사람도 가축도 헉헉

    제주지방에 무려 41일째 잠못 이루는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1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밤 낮동안 오른 기온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제주 28.3도를 비롯, 서귀포 27.7도, 성산 27.7도 등 제주전역에서 열대야가 발생했다. #41일째 열대야… 제주 온열질환자 64명 발생 현재 열대야 일수는 제주 북부가 41일이며 서귀포 27일, 고산 26일, 성산 22일을 기록중이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다음주 주말인 20일까지 대체로 맑거나 구름 많은 날씨가 예상된다며 낮 최고기온은 34도 안팎으로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제주시는 지난 6월25일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났다. 최근 10년 사이 6월에 열대야 현상이 관측된 해는 올해가 처음이다. 제주시 지역 최다 열대야 발생 일수는 2013년도에 관측된 51일이다. 같은 해 서귀포시에는 57일간 열대야가 나타났다. 올해는 2013년도의 무더운 여름 밤을 능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0일 오후 2시 21분 제주의 한낮 기온이 37.5도를 기록해 역대 1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제주지방기상청에 설치된 장비로 측정된 값으로, 1923년 이곳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이자 지금으로부터 80년 전인 1942년 7월 25일의 역대 최고 기록과 같은 값이다. 밤낮 없는 무더위로 인한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8일까지 제주에서는 온열질환자 64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 1331명의 온열환자가 발생해 7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양식장 넙치 등 4만 8000마리 폐사… 양돈농가는 폭염보다 더 무서운 돼지유행성 설사병에 시름 가마솥더위에 가축들과 양식장 물고기들의 폐사도 잇따르고 있다. 도 관계자는 “지난달 8일 고수온 경보가 발령된 이후 현재까지 대정·강정 등 양식장에서 폐사된 신고 건수는 9건으로 넙치 등 4만 8000마리가 폐사됐다”며 “도는 피해 발생 양식장에 대한 합동 조사를 실시하고 보험금 등 지급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돼지를 키우는 양돈농가의 한숨은 더 깊어지고 있다. 도는 지난 8일까지 가축재해보험 가입 축산농가의 신고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폭염으로 폐사한 돼지가 25개 농가에서 115건 1102마리로 집계됐다. 폭염도 더 큰 문제는 돼지유행성설사병(PED)이 아직도 신고가 들어오고 있다는 점이다. 양원종 도 축산정책과장은 “겨울철에 발생하는 돼지유행성설사병이 8월초에도 발생하는 보고가 들어오고 있다”면서 “62개 농가에서 83건이 발생해 농가에서는 ‘바닥에 돼지가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한 농가당 최소 200마리가 이 설사병에 걸렸다고 예상했을 때 62개 농가에서 1만 2400마리가 폐사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양돈업계에 따르면 감염된 돼지 가운데 생후 일주일 미만의 새끼는 대부분 폐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그는 “엎친데 덮친격 AI(조류인플루엔자바이러스), 구제역 등 계절성 질병들이 이상기후현상 등으로 연중 도사리고 있어 농가들이 더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불볕더위와 열대야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제주지역의 전력사용량이 지난 8일 오후 8시 기준 전력 사용량은 109만 5000㎾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 동남권 갇힌 ‘좁고 긴’ 비구름… 동작 폭우때 도봉 조용

    동남권 갇힌 ‘좁고 긴’ 비구름… 동작 폭우때 도봉 조용

    여름 한 달간 내릴 비가 지난 8일 하루 만에 서울 동남권을 중심으로 퍼붓듯 쏟아진 것은 매우 강하게 발달한 비구름대가 이동하지 않고 한 곳에 머물며 장시간 영향을 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구름대를 몰고 다니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11일까지 수도권에는 100~300㎜의 비가 더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는 8일 0시부터 9일 오후 6시까지 469.5㎜의 비가 내렸다. 지난 8일 동작구 일일 강수량(381.5㎜)과 1시간 강수량(오후 8~9시·141.5㎜) 모두 기상 관측 이후 115년 만에 최고치다. 얇은 띠 형태 비구름대가 ‘인천 남부 지역~서울 남부 지역~경기 양평군 라인’에 형성되면서 동작구 등 서울 남부 지역에 폭우가 집중됐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대기 상층부)와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하층부)가 강하게 충돌하면서 정체전선이 만들어졌는데, 찬 공기가 동쪽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상층부에 갇히면서 전선의 이동 속도가 느려졌고 이 탓에 특정 지역에 시간당 50~100㎜의 비를 쏟았다. 남북 폭이 좁아 지역별 강수량 차가 큰 것도 이번 정체전선의 특징이다. 띠 형태의 얇은 비구름대가 서울 전역을 다 덮을 정도로 크지 않아 같은 서울이라도 지역별로 폭우 양상이 달랐다. 8일 동작구에 시간당 140㎜ 이상 내렸지만, 같은 시간 20㎞도 떨어지지 않은 도봉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다. 성질이 다른 두 공기가 서울 남부 지역 중심으로 수 시간 이동하지 않고 대치했다는 분석 외에 객관적인 강수량 측면에서의 분석이 어렵다. 북쪽 찬 공기와 남쪽 따뜻한 공기 간 싸움이 지속되면서 정체전선의 위치도 계속 바뀌고 그에 따라 강수 구역도 달라질 전망이다. 10일 오후 북쪽의 찬 공기가 힘이 세지면서 정체전선이 밀려 내려와 11일 오전까지 충청 북부와 전북 북부를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10일 낮부터 11일 새벽 사이 수도권은 일시적으로 비가 오지 않는 상태가 될 전망이다. 이후 정체전선은 11일 오후 다시 북상해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 비를 뿌리겠다. 장마철 야행성 폭우의 원인으로 꼽힌 ‘하층제트’(대기 하층에 부는 빠른 바람)가 밤사이 강해지는 점도 변수다. 정체전선이 밤중에 머무는 지역은 수증기를 품은 하층제트까지 더해져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할 수 있다. 이번 집중호우가 기후변화 결과인지에 대해서도 섣불리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오랜 기간 진행한 기후학적 변화가 단기 기상 변화나 대기 상태 변화를 일으켰다고 단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 나이들어 깜박깜박하고 치매 생기는 이유, 알고보니...

    나이들어 깜박깜박하고 치매 생기는 이유, 알고보니...

    나이가 들면 젊었을 때보다는 기억력이 감퇴된다. 치매나 파킨슨병처럼 퇴행성 신경질환을 앓을 가능성도 높아진다. 지금까지는 이 같은 증상과 질환들이 나이들면 당연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내 연구진이 노화로 인해 뇌의 기억 중추에 비정상적 세포가 증가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연구팀은 노화된 뇌와 치매가 발생한 뇌에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종류의 별아교세포를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된 세포에 ‘아프다’(APDA·AutoPhagy-Dysregulated Astrocyte)라는 이름을 붙이고 이 세포가 시냅스의 숫자와 기능 유지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노화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노화학’(Nature Aging)에 실렸다. 별아교세포는 뇌와 척수에 다량으로 존재하는 별모양의 신경 교세포이다. 미세한 잔가지를 통해 수만 개의 시냅스를 감싸고 있으며 글루타메이트, 가바와 같은 신경전달물질과 이온의 농도를 조절해 손상된 뇌와 척수 조직의 재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앞서 별아교세포가 신경세포간 접합점인 시냅스를 생성하거나 제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렇지만 별아교세포의 기능이 노화과정에서 어떻게 변하는지는 명확히 밝혀내지 못했다. 이에 연구팀은 단일 세포RNA 시퀀싱 분석으로 통해 노화된 뇌나 치매 뇌에는 염증성 별아교세포 이외 새로운 별아교세포가 존재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번에 발견한 새로운 별아교세포 아프다는 기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해마 부위에서만 생겨났다. 또 아프다는 세포 내 불필요한 단백질을 제거하는 자가포식 과정에서 생겨나는 오토파고좀이라는 물질을 과다 축적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아프다 세포들에서는 단백질들이 원래 있어야할 위치에서 벗어나면서 시냅스를 만들거나 제거하는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노화가 발생하지 않은 생후 9개월 생쥐에게 단백질 합성 및 분해를 억제시키면 뇌에서 아프다 세포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아프다 세포가 늘어나면 노화된 뇌에서처럼 시냅스가 손상되고 뇌인지 기능이 저하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연구를 이끈 정원석 카이스트 교수는 “현재 노화 극복을 위해 세포 성장과 분열을 촉진하는 물질을 억제하려는 연구들이 많지만, 이 같은 시도들이 오히려 비정상적인 아프다 세포 생성을 촉진할 수도 있다”며 “노화에 따른 인지기능 저하를 일으키는 새로운 원인을 제시한 만큼 뇌기능 회복을 위한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광식의 천문학+] 中, 달 뒤쪽에서 신호 수집하는 진짜 이유

    [이광식의 천문학+] 中, 달 뒤쪽에서 신호 수집하는 진짜 이유

    중국 과학자들이 달을 사용하여 초기 우주의 암흑시대(Dark Age)를 최초로 들여다볼 수 있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기안하고 있다. ​ 중국에서는 천지개벽 이전인 태초에 '하늘과 땅이 아직 갈리지 아니한 혼돈 상태'를 '홍몽(蒙鴻)'이라고 하는데, 이 시기에 우주로 방출된 최장의 전자기파로 알려진 DSL(Sky at the Longest Wavelengths) 탐색 임무를 띤 중국과학원(CAS) 팀은 10개의 인공위성을 달 주위의 궤도로 보내, 이 희미한 우주 신호를 포착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 우주선을 달로 보내는 것은 지구에서 인류가 생산하는 전자기 간섭을 달을 방패막이로 이용해 차단하기 위함이다. ​ 이 초장파장의 빛은 빅뱅에 의해 형성된 수소 원자에서 방출되는 희미하고 전자기파로, 이를 수집하여 최초의 별이 빛나기 시작하기 전 장막에 가리워진 이른바 우주 암흑기를 엿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 9개의 딸 위성들은 달 궤도를 돌면서 지구발 전자기 간섭이 차단되는 달의 뒤쪽을 돌 때 심우주에서 오는 희미한 신호를 수집한다. 그런 다음 모위성은 딸 위성들에서 보내온 데이터를 수집하고, 지구 쪽을 향한 달의 앞면으로 돌아나올 때 데이터를 지구로 다시 전송한다. ​ 초기 우주의 이러한 저주파 신호는 행성의 전리층 때문에 지구에서 수신하기가 매우 어렵거나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달 표면에 영구 망원경을 설치하는 방안이 제안되었지만, 이는 많은 비용이 들 뿐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어려운 문제들이 가로막고 있다. ​ 이에 비해 중국의 이 같은 달 궤도선을 이용한 데이터 수집 방안이 혁신적인 대안이라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중국의 선임 우주 과학자인 우 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 중국과학원의 첸 수에레이(陳學雷)가 이끄는 이 임무는 중국과학원이 추진하는 '뉴 호라이즌스 프로그램'에 따라 승인을 얻기 위해 경쟁하는 수많은 제안된 천문학, 탐사, 지구과학, 태양물리학 및 외계행성 임무 중 하나이다. ​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에 따르면 최장파장 전자기파인 DSL 미션은 앞으로 몇 주 안에 공식 승인을 받을 수 있을 예정이다. ​ DSL에 대한 초기 기안인 'IEEE 스펙트럼'은 이 임무가 이전에 중국-유럽우주국 공동 프로젝트로 제안되었지만 선택되지 않았다고 한다. 새로운 DSL 제안은 이제 CAS의 '뉴 호라이즌스 프로그램'을 통해 승인될 가능성이 있다.
  • [아하! 우주] 화성에 도착한 지 어느덧 10주년…큐리오시티가 포착한 붉은 행성

    [아하! 우주] 화성에 도착한 지 어느덧 10주년…큐리오시티가 포착한 붉은 행성

    머나먼 화성에서 탐사를 진행 중인 ‘호기심 해결사’ 큐리오시티(Curiosity)가 화성에 착륙한 지 정확히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과 현지언론은 큐리오시티의 탐사 10주년을 자축하며 그간의 길고 힘들었던 성과를 하나하나 조명했다. 소형차 만한 크기의 탐사 로보 큐리오시티는 화성에 생명체가 있는지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2년 8월 5일 폭이 154㎞에 이르는 게일 크레이터 부근에 내려앉았다. 큐리오시티의 하루 일과는 직장인과 비슷하다.화성에 해가 뜨면 큐리오시티는 잠에서 깨어나 지구의 명령을 기다린다. 이어 명령이 하달되면 큐리오시티는 최대시속 35~110m로 느릿느릿 움직여 목표 장소로 이동한다. 지시받은 곳에 도착하면 카메라로 주변을 찍고 표면에 작은 구멍도 뚫고 레이저를 쏴 현재까지 총 41개의 암석과 토양 샘플을 분석한다.본격적인 탐사에 들어간 이후 현재까지 큐리오시티는 약 29㎞를 주행하면서 게일 크레이터와 샤프산 기슭을 탐험했다. 이렇게 얻어진 데이터는 화성시간으로 오후 5시, 화성의 궤도를 돌고있는 화성정찰위성(mars reconnaissance orbiter·MRO)에 전송한다. 이 정보는 미국을 위시한 세계 각국에서 온 500명의 과학자들에 공유돼 화성의 비밀을 밝히는 단초를 제공하게 된다.10년이라는 긴 시간은 수많은 과학적 업적으로 돌아왔다. 기간 중 큐리오시티는 화성의 지질과 토양을 분석해 메탄 등 유기물 자료를 확보하고 미생물이 살만한 조건인지를 조사했다. 특히 큐리오시티는 오래 전 화성 땅에 물이 흐른 흔적, 생명체에 필요한 메탄가스와 질산염 증거를 발견하는 큰 업적을 남겼다.  한편 큐리오시티는 2011년 11월 26일 미 플로리다주(州)의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화성과학실험실(MSL) 선체에 실려 화성으로 발사됐다. 이후 큐리오시티는 5억6300만㎞라는 엄청난 거리를 날아 이듬해 목적한 착륙지점에서 2.4㎞ 떨어진 게일 크레이터 부근에 내려앉았다. 큐리오시티는 80㎏이 좀 넘는 각종 과학장비를 탑재하고 있어 총 중량은 900㎏에 이르며 핵에너지인 플루토늄 동위원소를 동력으로 이용한다. 
  • [아하! 우주] 다누리가 5개월 간 ‘∞ 모양’ 궤적으로 달에 가는 이유

    [아하! 우주] 다누리가 5개월 간 ‘∞ 모양’ 궤적으로 달에 가는 이유

    한국의 첫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가 5일 오전 8시 8분(이하 한국시간) 달을 향해 날아올랐다. 발사를 맡은 미국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는 다누리가 실린 팰컨9 발사체를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의 우주군 기지 40번 발사대에서 하늘로 쏘아올렸다. 스페이스X는 발사 2분 40초 이후 1·2단 분리, 3분 13초 이후 페어링 분리가 이뤄졌음을 확인한 데 이어, 발사 40분 25초 이후 팰컨9 발사체 2단에서 다누리가 분리돼 우주 공간에 진입했음을 확인했다. 다누리가 발사체와 분리된 곳은 지구 표면에서 약 1656㎞ 떨어진 지점으로, 이때부터 탑재 컴퓨터의 자동 프로그램이 작동해 태양전지판을 펼치면서 정해진 궤도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 발사대를 떠난 지 92분 후인 오전 9시 40분께 다누리는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 성공했다. 첫 교신은 호주 캔버라에 위치한 미 항공우주국(NASA)의 심우주안테나를 통해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임무운영센터와 다누리 사이에 이루어졌다. 다누리가 이날 발사와 궤도 진입부터 올해 말 달의 목표궤도 안착까지 까다로운 기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면, 한국은 세계에서 7번째로 달 탐사선을 보내는 나라가 된다. 지금까지 달 궤도선이나 달 착륙선 등, 달에 탐사선을 보낸 나라는 미국, 러시아, 유럽, 중국, 일본, 인도 등 6개국뿐이다. 다누리가 5개월 동안 복잡한 경로로 달까지 가는 이유 다누리는 지구에서 약 38만㎞ 떨어진 달로 곧장 가지 않고, 일단 태양 쪽의 먼 우주로 가서 최대 156만㎞까지 거리를 벌렸다가, 나비 모양, 또는 ‘∞’ 꼴의 궤적을 그리면서 다시 지구 쪽으로 돌아와 순차적으로 달에 접근하는 경로를 날아갈 예정이다. 이른바 '탄도형 달 전이방식'(BLT·Ballistic Lunar Transfer) 궤적이다. 이처럼 복잡한 궤도를 설계한 것은 천체의 중력도움을 받아 연료를 절감하기 위한 것이다. 다누리는 고도 700여㎞에서 분리된 후 현재 태양을 향해 초속 10.15㎞로 질주하고 있다. 앞으로 다누리는 최대 9번 추력기를 작동해 궤도를 수정해가며 140여 일간의 달나라행 여정에 들어간다. 이틀 후인 오는 7일 오전 10시에 첫 번째로 가동해 목표 궤도를 정확히 맞추는 세부 조정에 들어간다. 또 9월 2일에는 라그랑주1 지점(약 156만㎞)에 도착한 직후 지구 방향으로 선회하는 기동을 실시할 예정이다.다누리는 오는 12월 16일에서야 달 주변을 도는 궤도에 들어서며, 이후 약 보름 동안 다섯 차례의 감속기동을 거쳐 달에 접근한다. 다누리가 달 인근에 접근하면 달의 중력에 의해 달 궤도에 포획되며 궤도 진입 기동을 통해 올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달 고도 100㎞ 궤도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국이 달 탐사 궤도선을 보내는 것은 ‘심우주 탐사’의 첫걸음이기도 하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성공(6월 21일)에 이어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호의 이번 발사가 연말에 성공으로 이어진다면, 올해는 우리나라의 ‘우주탐사 원년’으로 기록될 것으로 평가된다. 다누리는 왜 달에 가는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현재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달 탐사에 나서고 있다. 냉전시대에 이어 우주 강국들이 다시 달 개척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무엇보다 달에서의 우선권 확보와 화성으로의 진출 때문이다. 미국은 역대 가장 강력한 로켓, SLS를 개발해 곧 오리온 우주선을 달로 보낼 채비를 하고 있다. 이 SLS는 미국이 주도하고 우리나라 등 10여 개국이 참여한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발사체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올해 무인 달 궤도 비행, 내년에 유인 비행, 2025년에는 사람을 달로 보냈다가 귀환시킬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달에는 대기가 없어 일교차가 300도에 이르고, 자외선과 우주 방사선, 돌진하는 소행성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하지만 극지방에는 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물을 분해하면 사람이 숨쉴 때 필요한 산소와 연료로 쓰일 수 있는 수소를 얻을 수 있다. 달은 인류가 현재 개발한 기술로 오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데다, 중력이 지구의 6분의 1에 불과해 적은 연료로 발사체를 다른 행성으로 보낼 수 있다. 이런 이유 등으로 아르테미스 달 탐사의 궁극적인 목표는 우주 기지 건설로, 달을 전진 기지삼아 화성을 비롯한 더 먼 우주로 나아가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달의 희귀한 자원을 탐사하는 것도 달 탐사의 또 다른 목적이다. 달에 쌓여 있는 헬륨3은 미래의 청정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 핵융합 발전을 일으킬 때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헬륨3는 사용 후에 방사능을 남기지 않는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현재 인류가 당면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대체 에너지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빵빵한' 다누리의 과학장비 하루에 12번 가량 달을 공전하며 탐사할 다누리 달 궤도선은 가로 3.18m, 세로 6.3m, 높이 2.67m, 무게는 678㎏으로, 우주탐사 기반 기술을 검증하고 확보하기 위해 개발됐다.국내 연구기관과 대학 등이 개발한 최첨단 관측장비와 우주인터넷 등을 탑재하고 있는데, 내역을 살펴보면 △고해상도 카메라(LUTI,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개발) △광시야편광카메라(PolCam, 한국천문연구원 개발) △자기장측정기(KMAG, 경희대학교 개발) △감마선분광기(KGRS,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개발) △섀도캠(ShadowCam, NASA 개발) 등이다. 섀도캠은 달의 영구 음영지역, 즉 영원히 햇빛이 들지 않는 달의 특정 구역에서 얼음 상태의 물을 찾는 임무를 띤다. 물은 달에 상주기지, 즉 사람이 항상 머무는 우주터미널이나 자원 개발용 광산 등을 건설했을 때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다. 지구에서 물을 공수한다면 매번 로켓을 띄워야 하는데, 운송 비용이 많이 든다. 이 때문에 달에서 물을 발견하면 운송비용 없이 현지에서 간단하게 물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물을 분해해 수소나 산소도 얻을 수도 있다. 연료로 쓰거나 인간의 호흡에 쓸 수 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NASA가 다누리에 섀도캠을 실은 것은 우리나라를 우주탐사의 협력 파트너로 인정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 달, 화성 등 심우주 탐사에 있어 미국과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31년, 우리 발사체로 직접 달에 쏜다 한국의 첫 달 궤도선 다누리가 발사되면서 한국은 우주개발 선진국 대열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하지만 한국의 도전은 여기가 끝이 아니다. 2031년에는 달 착륙선을 보낼 예정이다. 다누리는 달 상공을 도는 궤도선이지만, 달 착륙선은 월면에 내리게 된다. 달에 착륙선을 보낸 나라는 지금까지 미국, 러시아, 중국 밖에 없다. 일본과 유럽연합(EU), 인도는 달 상공을 도는 궤도선만 보냈다. 2031년 보낼 달 착륙선은 이번처럼 다른 나라 발사체가 아닌 국산 발사체로 쏠 예정이다. 한국이 달 착륙선을 자력으로 쏠 수 있는 핵심 동력은 누리호를 바탕으로 성능을 높인 ‘차세대 발사체’다.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차세대 발사체는 1단 추력이 500t에 이른다. 300t급인 누리호는 중량 678㎏짜리 다누리를 지구에서 38만㎞나 떨어진 달 궤도에 보낼 수 없다. 다누리가 팰컨9에 실린 이유다. 한국이 우주개발에 속도를 높이는 가운데 최근 달 탐사 경쟁에서는 아시아권 국가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은 2019년 달 뒷면에 인류 최초로 착륙선을 안착시켰다. 이는 미국도 하지 못한 업적이다. 2020년에는 달 토양 시료를 채취해 지구로 귀환했다. 일본은 우주 비행사를 달에 보내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한국이 달에 착륙선까지 보낸다면 중국이나 일본 등 우주개발 선발국과의 기술 역량 차이도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 [아하! 우주] 이웃 별을 거의 다 집어삼킨 중성자별 포착

    [아하! 우주] 이웃 별을 거의 다 집어삼킨 중성자별 포착

    우주에는 태양처럼 혼자 있는 별보다 두 개의 별이 서로의 중력에 의해 공전하는 쌍성계가 흔하다. 대부분의 쌍성계는 서로 사이좋게 오랜 시간 함께하지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는 법이다. 결국 쌍성계 중 질량이 무거운 쪽이 먼저 최후를 맞이하는데, 이때 먼저 가는 쪽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동반성의 운명이 결정된다. 조용히 물질을 날려 보내고 백색왜성만 남기는 태양 질량 별은 죽은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쌍성계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초신성 폭발과 함께 최후를 맞이하는 무거운 별은 동반성을 파괴하거나 잡아먹을 수 있다. 후자의 경우 초신성 폭발 후 남은 중성자별이나 블랙홀이 그 원인이다. 과학자들은 매우 빠르게 회전하는 중성자별인 펄서 가운데 동반성을 잡아먹으면서 커지는 경우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블랙 위도우 펄서 (black widow pulsar)는 대부분 자전 주기가 1초 이하인 밀리세컨드 펄서로 동반성에 매우 가까이 다가가 강한 중력으로 표면 물질을 흡수한다. 이 과정에서 중성자별은 자꾸 커지고 동반성은 점점 작아진다.  스탠퍼드 대학의 로저 로마니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구에서 3000광년 떨어진 거리에서 역대 가장 큰 질량을 지닌 중성자별인 PSR J0952-0607를 하와이에 있는 10m 구경 대형 천체 망원경인 켁 망원경으로 4년간 관측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PSR J0952-0607는 블랙 위도우 펄서로 질량은 태양의 2.35배에 달한다. 1초에 707회로 자전하는데, 이렇게 빠른 속도로 자전해도 강한 중력 덕분에 형태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먹히고 있는 동반성이다. 이 동반성은 본래는 태양처럼 정상적인 별이었으나 현재 질량은 태양의 50분의 1 혹은 목성의 20배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다. 너무 많은 물질을 잃어버린 나머지 이제는 별의 지위도 잃어버리고 그보다 작은 갈색왜성급 천체가 된 것이다. 결국 어느 순간에는 행성급으로 작아진 후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팀은 PSR J0952-0607이 결국 동반성을 잃어버리고 혼자서 빠르게 자전하는 밀리세컨드 펄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반적인 밀리세컨드 펄서는 동반성에서 물질을 흡수하면서 자전 속도가 점점 빨라지면서 형성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물질을 대부분 흡수해 동반성이 사라진 후에는 혼자서 빠르게 회전하는 밀리세컨드 펄서가 되는 것이다.  이 연구에서 또 다른 중요한 결과는 질량이 태양의 2.35배라는 점이다. 중성자별은 작은 천체에 태양보다 많은 물질이 모여 있다. 따라서 표면 중력이 매우 강해 빛 정도만 가까스로 탈출할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 조금 더 질량이 커지면 결국 빛조차도 탈출할 수 없는 상태인 블랙홀이 된다. PSR J0952-0607이 태양 질량의 2.35배에도 중성자별 형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봐서 블랙홀과 중성자별의 경계는 이보다 더 높다고 판단할 수 있다.  중성자별은 블랙홀만큼 대중에게 인지도가 높은 천체는 아니지만, 사실 우주에 더 흔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간직한 천체다. 중성자별은 단순히 블랙홀 전 단계의 천체가 아니라 블랙홀만큼이나 그 자체로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를 간직한 존재다.
  • [아하! 우주] ‘축구장 2개’ 만한 소행성 지구 지나가…‘잠재적 위험 소행성’ 몇 개?

    [아하! 우주] ‘축구장 2개’ 만한 소행성 지구 지나가…‘잠재적 위험 소행성’ 몇 개?

    축구장 2개를 합친 크기의 소행성이 조금 전 지구와 가까운 우주를 지나갔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등 과학 전문 매체가 4일 보도했다. ‘2022 OE2’로 명명된 해당 소행성의 폭은 170~380m로 추정되며, 미국 동부 표준시로 4일 오전 12시 23분, 한국시간으로 4일 오후 12시 23분경 지구에서 510만㎞ 떨어진 우주를 지나갔다. 소행성과 지구의 거리는 달과 지구 거리(약 38만 4000㎞)의 13배 정도였으며, 이는 가장 최근 지구 근접 우주를 지나간 소행성 2022 NF보다 다소 먼 거리다. 2022 NF는 당시 지구에서 9만㎞ 떨어진 우주를 지나갔다. NASA는 지난달 26일 해당 소행성을 처음 확인한 뒤 지속 관찰해왔다. 2022 OE2가 지구와 충돌했다면 핵폭탄 1000개 이상의 에너지가 방출될 수 있었지만, NASA 측은 충돌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지구와 가까운 우주를 지나는 소행성을 모니터링하고 이를 추적해 왔으며, 적어도 앞으로 100년 내에 지구와 소행성의 충돌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다만 서로 다른 소행성끼리의 충돌이나 행성의 중력으로 인해 발생하는 궤도의 변화가 소행성의 궤도까지 변경시킬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잠재적으로 충돌 위험이 있는 경로의 소행성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NASA는 지난해 11월 ‘소행성 방향 전환 테스트’ 프로젝트를 통해 유사시 소행성의 궤도를 변경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소행성 방향 전환 테스트는 폭 160m의 소행성인 디모르포스에 우주선을 보내 충돌시키는 것으로, 우주선이 소행성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소행성의 궤도를 변경해 지구를 회피하게 하는 방법이다. 지름 140m 이상 소행성 추락, 국가 하나 초토화할 수도 한편, 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지구근접천체연구센터(CNEOS)에 따르면 태양계에는 100만 개 이상의 소행성이 존재하며, 이 가운데 2만 개 이상은 지구와 가까운 ‘지구근접천체’(NEO)로 분류돼 있다. 이중에서도 지구에 약 750만㎞ 이내로 접근하는 지름 140m 이상의 소행성은 ‘잠재적 위협 소행성’(PHA)으로 분류된다. 전문가들은 지름이 140m 정도의 소행성이 지구에 추락할 경우, 국가 하나를 초토화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잠재적 위협 소행성으로 분류해 관측하고 있다.현재 소행성 2246개가 잠재적 위협 소행성으로 분류돼 있으며, 이중 크기가 1㎞ 이상인 것은 160개에 달한다. 소행성 크기가 클수록 더 많은 빛을 반사하므로 쉽게 발견할 수 있지만, 소행성을 구성하는 암석의 종류에 따라 빛을 다르게 반사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일부 큰 규모의 소행성이 이미 지구에 근접한 후 또는 지구를 스쳐 지나간 후에야 발견하는 사례가 있다. 특히 2022 OE2와 같이 폭이 300m 이상인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1908년 시베리아 퉁그스카에 크기 60m 운석이 떨어져 서울시 면적 3배 숲이 사라졌다.
  • [문화마당] 날씨의 문학, 문학의 날씨/손택수 시인·노작홍사용문학관장

    [문화마당] 날씨의 문학, 문학의 날씨/손택수 시인·노작홍사용문학관장

    기상정보에는 이야기가 없다. 이야기는 관계가 맺어질 때 태어난다. 관계란 우리를 둘러싼 자연과 사물들이 우연한 나열을 벗어나 친숙한 대화의 망을 형성하도록 돕는다. ‘제비가 낮게 나는 걸 보니 비가 올려나 보다. 제비가 낮게 날면 새끼들에게 제 살을 먹이로 다 내어주고 빗물에 떠내려가는 어미 고동의 껍질을 볼 수 있단다. 우리 집으로 치면, 사립문으로 들어온 바람이 뒤란으로 빠져나가서 삼인산 쪽으로 휭허니 불어가면 비구름이 몰려온다는 뜻이지.’ 유년시절 나의 기상캐스터는 할아버지였다. 할아버지의 기상위성은 제비와 논고동과 당신의 몸이 확장된 집이었다. 마당귀를 흔들고 가는 미미한 바람결에서도 기상의 변화를 읽는 농경사회의 날씨 감각 속엔 현대인이 넘보기 힘든 우주 자연과의 교감 능력이 있다. 거기엔 무엇보다 자신이 뿌리내린 장소에서 길어 올린 이야기와 함께 생의 구체적 실감과 직관이 돋보인다. 아마도 어린 나는 논고동 껍질을 보며 막연하게나마 대지와 인간의 관계를 모계의 질서와 같은 선상에서 유비하며 성장기를 보냈을 것이다. 농부의 아들이었으나 도회로 온 아버지의 기상캐스터는 중후한 정장 차림의 남성이었다. ‘새나라의 어린이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납니다’라는 계몽의 주술이 전국 방방곡곡 가가호호에 울려 퍼지는 9시 뉴스 뒤의 예보까지 자장가처럼 듣고 난 뒤에야 우리 부자는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갖고 있었다. 점성술 시대를 물리친 과학과 이성에 바탕한 강력한 권위를 따라 도시 이주민이 된 뒤에도 가끔씩 아버지는 제비를 그리워했다. 농사와 전혀 무관한 삶을 살면서도 날이 가물거나 장마가 올 땐 좀처럼 근심을 내려놓질 못했다. 아버지의 날씨엔 고향을 지키는 가족들에 대한 진한 그리움이 묻어 있는 것이었다. 뉴스는 보지 않아도 일기예보를 보는 건 삼대를 이어 온 가계의 전통이 되었다. 이제 나의 기상캐스터는 날마다 패션을 바꾸는 여성이다. 신화 속 세이렌의 노래에 홀린 듯 구름처럼 천변만화하는 패션에 감탄하면서 나는 새로 나온 기상보험 상품을 꼼꼼히 뜯어보기도 한다. 그사이, ‘내일은 비가 오겠습니다’란 확정적 정보는 ‘내일은 비가 올 확률이 몇 퍼센트입니다’로 바뀌었다. 권위를 버린 대신 슈퍼컴퓨터를 동원한 일기예보는 인간의 한계에 대한 겸손한 고백 같기도 하고, 확률 너머의 미지에 대한 불안 같기도 하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묻는 말도 취침 전 관심사도 틀림없는 날씨인데 하늘 한 번 쳐다본 적이 없이 하루가 간다. 날씨 인사 없인 말을 틀수가 없으니 내 사회성의 9할 역시 날씨에 크게 의지하고 있다 해야겠건만 계절이 어떻게 바뀌어 가는지를 잊고 산다. 할아버지의 논고동은 노트북 자판의 @에 지나지 않아 수없이 자판 위의 논고동을 두드리며 헛도는 관계들만 맴돌다 지친다. 일출의 전조로서 일몰을 바라보는 농부와 어부와 염부들의 간절한 시선과 도시 생활자의 시선이 어찌 같을 수 있겠나 변명을 하면서도 아쉬운 건 이 행성과 나의 관계가 점점 더 추상화되어 간다는 것이다. 날씨는 이제 ‘계절의 시대’에서 ‘일기예보의 시대’로, ‘기후변화의 시대’로 바뀌고 있다. 점점 더 기상정보의 가치가 중시되어 가고 있는 셈이다. 정보만 있는 일기예보에 시구나 소설의 배경 묘사에서 따온 대목을 함께 소개해 보면 어떨까. 수많은 고전들이 머리를 스친다. 날씨의 문학이 펼쳐질 법하다. 아니, 문학의 날씨라고 해도 좋겠다.
  • “통신조회, 기소 정해지면 통보” “수사 편의주의… 기간 명시해야”

    “통신조회, 기소 정해지면 통보” “수사 편의주의… 기간 명시해야”

    지난달 헌법재판소에서 수사·정보기관이 이동통신사에 가입자 정보를 요청하면서도 ‘사후통지 절차’를 두지 않은 현행법이 헌법에 어긋난다고 판단함에 따라 이에 대한 개선 방안을 놓고 법조계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통보 주체와 시기, 내용과 관련해 수사·정보기관에서는 수사의 밀행성을 최대한 해치지 않는 수준이 돼야 한다고 하지만 일각에선 수사편의주의를 지적하며 필요한 사실을 충분히 공개해야 한다는 반론도 나온다. 수사·정보기관이 헌법불합치 판정을 받은 전기통신사업법 82조 3항에 의거해 가입자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을 이통사로부터 제공받은 뒤 이것을 어느 시기에 통보해야 하는지가 이번 논쟁의 최대 쟁점이다. 검찰이나 경찰 등에서는 조사가 한창 진행 중일 때 관련자에게 ‘통신 조회’ 사실을 알리면 도주·증거 인멸이 일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3일 “수사의 핵심인 밀행성을 해치면서까지 정보를 공개해선 안 된다”면서 “공소를 제기하거나 무혐의 처리가 결정됐을 때 한꺼번에 그동안의 통신 조회 사실을 알리는 방식으로 바꿔야 수사에 영향이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소·불기소가 정해진 뒤 통보하면 헌재가 헌법불합치 사유로 지적한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이 충분히 지켜지지 않을 것이란 반론도 있다. 서울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수사가 몇 년에 걸쳐 하염없이 길어지면 통신 조회 결과를 언제 받을지 알 수 없게 된다”면서 “지나친 수사편의주의”라고 지적했다. 지방의 한 차장검사는 “금융정보 조회의 경우 6개월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통보된다”면서 “기간을 정하려면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금융정보 조회에 준해서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보 주체도 이통사인지, 수사·정보기관인지 의견이 엇갈린다. 법무부는 이미 국회에 발의돼 있던 전기통신사업법 일부 개정안과 관련해 올 초 직접 통보를 하려면 관리 인력과 예산이 더 필요하다고 의견을 낸 적이 있다. 또 다른 검찰 관계자는 “통지 주체는 통신사가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면서 “반발이 나올 수 있지만 국가에서 세금으로 통신사에 비용을 지원해 주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통지할 때 내용을 어디까지 알려할지도 쟁점이다. 최소한 조회한 부서명이나 사건담당자까지는 함께 알려 줘야 정보의 주체가 누구인지 전화해서 물어볼 수 있지 않겠냐는 것이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검찰,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실무자 10여명은 이날 통신자료 수집 제도 개선을 위한 비공개 회의를 처음으로 열었다. 2시간가량 논의한 이들은 추후 몇 차례 더 논의를 이어 갈 예정이다.
  • 헌법불합치 나온 ‘통신조회’ 어떻게 손질하나…통보 주체와 시기가 관건

    헌법불합치 나온 ‘통신조회’ 어떻게 손질하나…통보 주체와 시기가 관건

    지난달 헌법재판소에서 수사·정보기관이 이동통신사에게 가입자 정보를 요청하면서도 ‘사후통지 절차’를 두지 않은 현행법이 헌법에 어긋난다고 판단함에 따라 이에 대한 개선 방안을 놓고 법조계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통보 주체와 시기, 내용과 관련해 수사·정보기관에서는 수사의 밀행성을 최대한 해치지 않는 수준이 돼야 한다고 하지만 일각에선 수사편의주의를 지적하며 필요한 사실을 충분히 공개해야 한다는 반론도 나온다. 수사·정보기관이 헌법불합치 판정을 받은 전기통신사업법 82조 3항에 의거해 가입자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을 이통사로부터 제공받은 뒤 이것을 어느 시기에 통보해야 하는지는 이번 논쟁의 최대 쟁점이다. 검찰이나 경찰 등에서는 조사가 한창 진행중일 때 관련자에게 ‘통신조회’ 사실을 알리면 도주·증거인멸이 일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3일 “수사의 핵심인 밀행성을 해치면서까지 정보를 공개해선 안 된다”면서 “공소를 제기하거나 무혐의 처리가 결정됐을 때 한꺼번에 그동안의 통신조회 사실을 알리는 방식으로 바꿔야 수사에 영향이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소·불기소가 정해진 뒤 통보하면 헌재가 헌법불합치 사유로 지적한 개인정보자기결정권이 충분히 지켜지지 않을 것이란 반론도 있다. 서울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수사가 몇년에 걸쳐 하염없이 길어지면 통신 조회 결과를 언제 받을지 알 수 없게 된다”면서 “지나친 수사편의주의”라고 지적했다. 지방의 한 차장검사는 “금융정보 조회의 경우 6개월간의 유예 기간을 거쳐서 통보된다”면서 “기간을 정하려면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금융정보 조회에 준해서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통보 주체도 이통사가 돼야 하는지 수사·정보기관인지 의견이 엇갈린다. 법무부는 이미 국회에서 발의돼 있던 전기통신사업법 일부 개정안과 관련해 올초 직접 통보를 하려면 관리 인력과 예산이 더 필요하다고 의견을 낸 적이 있다. 또 다른 검찰 관계자는 “통지 주체는 통신사가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면서 “반발이 나올 수 있지만 국가에서 세금으로 통신사에 비용을 지원해주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통지할 때 내용을 어디까지 알려할지도 쟁점이다. 최소한 조회한 부서명이나 사건담당자까지는 함께 알려줘야 정보의 주체가 누구인지 전화해서 물어볼 수 있지 않겠냐는 것이다. 한편 과기정통부와 검찰,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실무자 10여명은 이날 통신자료 수집 제도 개선을 위한 비공개 회의를 처음으로 열었다. 2시간가량 논의한 이들은 추후 몇차례 더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 지엔티파마의 루게릭 치료제, .글로벌 진출에 속도낸다

    지엔티파마의 루게릭 치료제, .글로벌 진출에 속도낸다

    신약 개발기업인 지엔티파마의 해외 진출에 가속도가 붙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관 ‘2022년 제약산업 전주기 글로벌 진출 강화 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루게릭병 치료제 ‘크리스데살라진’의 미국 식품의약청(FDA) 희귀의약품 지정 추진 등 해외 진출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지엔티파마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관 ‘2022년 제약산업 전주기 글로벌 진출 강화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제약산업 전주기 글로벌 진출 강화 지원사업’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위탁받아 수행하는 사업이다. 성공적인 해외시장 진출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약산업 전주기에 걸친 맞춤 지원을 한다. 지엔티파마는 이번에 ‘해외진출 전주기 컨설팅 분야’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글로벌 R&D 기획을 비롯해 임상·인허가·라이선싱 등 제약사업의 전주기 컨설팅 소요 비용을 지원받는다. 지엔티파마는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치료제 크리스데살라진을 미국 FDA와 유럽 EMA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ODD)받기 위한 컨설팅 협약사업을 과제로 신청했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개발단계에서 세제 혜택 및 우선심사, 시판 후 독점권 부여, 품목허가 연장 등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된다. 독점권은 미국에서는 7년이며 한국을 비롯한 유럽, 일본, 중국에서는 최소 10년을 부여받을 수 있다. 루게릭병으로 알려진 근위축성측삭경화증은 뇌·척수 운동신경세포가 점진적으로 퇴화하고 사멸하면서 전신 근육 마비로 이어져 말하고, 먹고, 움직이고, 숨 쉬는 능력을 잃음으로써 수년 내에 사망에 이르게 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현재 FDA 허가를 받은 루게릭병의 치료제로는 생명을 3~6개월 연장하는 릴루졸과 일상생활을 개선하는 에다라본이 있지만, 발병 후 2~5년 사이에 증상이 악화하면서 사망하는 루게릭병은 치명적인 퇴행성 뇌질환으로 치료제 개발이 시급하다. 미국에서 루게릭병 환자 수는 2000~3000명으로 추정돼 희귀질환으로 분류되며, 전 세계 루게릭병 환자의 유병률은 10만 명 중에 평균 4.8명으로 희귀질환의 범주에 있다. 크리스데살라진은 염증과 활성산소를 제거하도록 고안한 다중표적 약물로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 치매, 루게릭병, 파킨슨병 동물모델에서 탁월한 뇌세포 보호 효과와 행동기능 개선 효과가 입증됐다. 크리스데살라진은 루게릭병 쥐에서 ▲척수 운동신경세포의 퇴화와 사멸 방지 ▲SOD-1 단백질 침착 감소 ▲운동기능 손상 방지 ▲생명 연장 효과가 확연히 입증돼 국제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화학저널(Journal of Neurochemistry)에 발표된 바 있다. 크리스데살라진은 릴루졸, 에다라본은 물론 개발단계 약물들과 비교해 약효와 안전성이 현저히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인을 포함한 건강한 성인 72명을 대상으로 크리스데살라진의 안전성과 약동학 특성을 평가하기 위해 경구 단회 및 다회 투여 임상 1상을 진행한 결과 20mg, 50mg, 100mg, 200mg, 400mg, 600mg 단회투여는 모두 안전했다. 약동학 분석으로 루게릭병과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에게 약효를 위한 목표 용량은 50~100mg 사이로 예측됐다. 다회투여 시험에서는 크리스데살라진 100mg, 200mg을 12시간 간격으로 15회 투여했으며 노인을 포함한 성인에게서 안전성이 검증됐다.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는 “알츠하이머 치매, 루게릭병의 비임상 동물실험에서 비교 약물 대비 크리스데살라진의 탁월한 약효가 입증됐고 임상 1상에서 목표 용량 대비 안전성이 검증된 만큼 신속히 임상 2상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특히 희귀질환은 임상 2상 결과에 따라 조기 시장 진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글로벌 전문 컨설팅 회사와 협력해 FDA와 EMA에 크리스데살라진을 루게릭병 희귀의약품으로 신청하고 임상 2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건보 모바일 앱 ‘건강iN’… 검증된 건강 정보 얻고 혈압·혈당 관리 한 번에[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 정보]

    Q. 인터넷에 검증되지 않은 건강 자료가 많은데 믿을 수 있는 자료를 찾을 곳이 있을까. A.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의 ‘건강iN’ 서비스를 통해 전문가가 검증한 신뢰성 있는 건강 정보를 찾을 수 있다. 또한 이용자와 자녀의 건강검진정보를 비롯해 진료, 투약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다양한 건강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Q. 휴대전화와 혈압계 등 기기와의 연동을 통한 모바일 건강 관리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A. 건강iN 내 ‘나의 건강기록’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블루투스 통신장치 또는 스마트폰과 연동한 혈압기·혈당기·인바디 등을 활용해 혈압·혈당·운동량 등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건강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기기가 따로 없다면 기록을 직접 입력하면 된다. Q. 국민건강알람서비스는 뭔가. A. 공단이 보유한 국민건강정보와 식약처의 식중독 발생자료, 기상청의 기상·기후자료, 환경부의 환경오염자료를 연계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정보(트위터, 블로그, 뉴스 등)를 융합해 지역별 주요 질병의 발생 위험도를 예측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감기·눈병·식중독·천식·피부염 같은 유행성 질환과 만성질환인 만성폐쇄성폐질환, 영유아 폐렴·수족구 등 영유아 질환의 지역별 위험도를 매일 관심·주의·경고·위험의 4단계로 분류해 알려 준다.
  • “첫 국산 뇌졸중 치료제 완성 코앞… 3상 이뤄 3년 내 세상에 내놓을 것”

    “첫 국산 뇌졸중 치료제 완성 코앞… 3상 이뤄 3년 내 세상에 내놓을 것”

    “현재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임상 3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2025년까지 뇌졸중 치료제(넬로넴다즈)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국내 최초 뇌졸중 치료제 개발 막바지에 있는 ㈜지엔티파마 곽병주(63·연세대 생명과학부 겸임교수) 대표이사의 각오다. 3상은 신약의 유효성을 어느 정도까지 확립한 뒤 이뤄지며, 시판 허가를 얻기 위한 마지막 단계의 시험이다. 1일 경기 용인 지엔티파마 본사에서 만난 곽 대표는 “국내에서 개발된 뇌졸중 신약의 임상 3상 진행은 지엔티파마가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혈전제거수술을 받는 뇌졸중 환자에 대한 뇌세포보호약물의 임상 3상 시험으로는 캐나다 신약개발회사 노노(NoNo)의 네리네타이드(NA-1)에 이어 ‘세계 두 번째’ 쾌거다. 나이가 들면 치매나 뇌졸중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전 세계 제약회사가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모두 실패하면서 치료가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으나 25년간 뇌과학 분야에서 활약해 온 곽 대표와 지엔티파마 연구진이 마침내 해결사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뇌졸중과 퇴행성 뇌질환은 전 세계인의 사망과 장애의 주원인으로 심각한 사회경제적 문제가 되고 있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가 손상되는 질환으로, 세계적으로 연간 1500만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이 중 600만명이 사망하고 500만명이 영구 장애를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치료제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었지만 지금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에 들어간 220개 물질 모두 실패했다.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알츠하이머병도 마찬가지다. 국제알츠하이머병협회(ADI)에 따르면 2015년 4678만명이던 전 세계 치매 환자 수는 2018년 5000만명으로 3년 새 300만명이 증가했다. 2030년에는 7500만명, 2050년에는 1억 3150만명으로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지엔티파마는 뇌과학·약리학·안과학 및 세포생물학 분야 교수 8명이 1998년에 설립한 벤처기업으로, 뇌졸중 및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할 수 있는 뇌세포 보호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 등의 지원을 받아 배양세포와 동물모델에서 탁월한 안전성과 약효가 검증된 뇌졸중 신약 ‘넬로넴다즈’와 알츠하이머병 등 퇴행성 뇌질환 신약 ‘크리스데살라진’을 발굴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곽 대표는 대학에서 뇌신경과학을 전공했다. 뇌세포가 죽는 것이 뇌졸중,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이다. 뇌신경세포가 죽는 기전을 연구해 오면서 자연스럽게 뇌질환 신약 개발로 이어졌다. 다만 이렇게까지 힘든 분야일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는 “창업 초창기에 함께 관련 분야를 연구하던 업체들은 전부 사라지고 없다”면서 “회사 설립 후 25년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몰두하니 성과물이 나오기 시작하더라”라고 말했다. 지엔티파마는 출발부터 다른 제약회사와 달랐다. 곽 대표는 “단일표적 약물을 만드는 것이 모든 제약회사의 기본 추구 전략이지만 뇌질환은 발생 경로가 다양하다”며 “지엔티파마는 처음부터 두 가지 경로를 타깃으로 하는 ‘다중표적’ 약물을 개발하려고 했다”고 소개했다. 지엔티파마가 개발한 신약 가운데 뇌졸중에 특화된 약물이 넬로넴다즈다. ‘글루타메이트’라는 독성물질과 ‘활성산소’를 타깃으로 한다.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은 ‘염증’과 ‘활성산소’를 억제해야 한다. 이 두 가지를 타깃으로 한 약물이 크리스데살라진이다. 지엔티파마는 이미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CDS) 치료 신약 ‘제다큐어’(성분명 크리스데살라진) 개발로 유명세를 떨쳤다. 제다큐어는 인간의 알츠하이머병과 유사한 인지기능장애증후군을 앓는 반려견에게서 약효와 안전성이 입증돼 지난해 2월 국내 최초로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동물용의약품 합성신약 품목허가를 받았다. 업무협약을 맺은 유한양행이 지난해 5월부터 전국 1000여곳의 동물병원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데 재구매율이 60%를 웃돌 정도로 높은 편이다. 곽 대표는 “뇌세포가 완전히 사멸해 중증도가 극심한 인지기능장애증후군 말기의 노령견에게선 다소 미미한 효과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제다큐어를 처방받은 반려견의 보호자들 대부분으로부터 큰 만족과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곽 대표는 “제다큐어가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했다. 지난 5월에는 정부의 수출혁신품목 육성지원사업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해외 임상연구위탁전문기관(CRO)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미국 FDA와 유럽의약품청(EMA)의 동물용 의약품 허가 절차를 밟기 위해 준비 중이다. 곽 대표는 크게 두 가지 목표를 갖고 있다. 첫째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다. 그는 “우리가 개발한 신약들은 확장성이 좋다”면서 “넬로넴다즈의 경우 교통사고 등으로 발생하는 외상성 뇌 손상·외상성 척수 손상 치료에도 유용하다”고 밝혔다. 뇌졸중과 뇌세포가 사멸하는 기전이 같기 때문이다. 이어 “크리스데살라진은 루게릭병·파킨슨병 등에 효과가 좋다”며 “이렇듯 한 가지 물질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어 앞으로 10년 동안 이 포트폴리오를 공고히 다지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둘째는 신약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는 것이다. 곽 대표는 “뇌 질환을 약만으로 100% 치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뇌질환으로 인한 사망과 장애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진단·예방·치료에 이르기까지 바이오기술과 ICT가 결합해야 시너지가 난다”고 했다.
  • [포착]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기념 우표 나온다

    [포착]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기념 우표 나온다

    미국우정청(USPS)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혁신적인 차세대 우주망원경 제임스웹(JWST)을 기념하기 위해 새로운 '포에버(Forever)' 우표를 제작, 발매한다.  '포에버' 우표란 "우표를 구입, 사용하는 시기나 가격 인상과 관계없이 1온스 편지를 우편으로 보낼 수 있는" 우표를 일컫는다.  새로 발매될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포에버 우표는 8월 8일(이하 현지시간) USPS의 온라인 우표 상점을 통해 사전 주문할 수 있으며, 9월 8일부터 일반 판매를 시작한다.  이 우표는 웹 망원경의 과학임무의 시작을 기념하고 망원경의 상징적인 황금 벌집형 거울과 그 뒤의 멀리 지구와 달을 배경으로 한 대형 해가림막을 비롯해 망원경의 거울에 반사된 심우주의 풍경을 담고 있다.  개념우표 발매를 발표한 USPS 성명에 따르면, 웹 망원경을 운영하는 볼티모어의 NASA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STScI)는 우표 디자이너인 데리 노이스에게 해당 이미지를 제공했다. 100억 달러(한국 돈 약 13조원)가 투입된 제임스웹 망원경은 거의 20년에 걸친 연구 개발의 결과물이다.이 적외선 우주 관측소는 2021년 12월 25일 프랑스령 기아나의 쿠루에 있는 유럽 우주공항에서 아리안 5 로켓에 실려 발사되었다.발사 30일 후인 2022년 1월 24일, 웹망원경은 태양과 지구의 두 번째 라그랑주 점인 L2에 영구적으로 안착했다.  7월 11일, NASA는 망원경의 17가지 과학장비가 모두 정상작동 중이며, 가장 먼 우주까지 관측할 준비가 되었다고 선언한 데 이어, 다음날 망원경의 놀라운 최초의 과학품질 이미지를 공개했다.  10년 이상의 예상 수명 기간 동안 망원경은 빅뱅 직후에 나타난 가장 오래된 별과 은하를 관측할 예정이며, 가장 먼 심우주를 들여다볼 계획이다. 웹은 또한 생명체 존재의 신호를 찾기 위해 외계행성의 대기를 샅샅이 뒤질 것이다. 이번 미국우정청에서 제작한 새로운 웹 기념 우표 출시를 축하하기 위해 9월 8일 오전 11시 워싱턴 DC의 스미스소니언 국립 우편박물관에서 무료 공개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 한은 “하반기 글로벌 성장세 약화에 수출 둔화 지속… IT부문이 급격한 둔화 제한”

    한은 “하반기 글로벌 성장세 약화에 수출 둔화 지속… IT부문이 급격한 둔화 제한”

    올해 하반기 글로벌 성장세가 약화하면서 우리나라 수출도 계속 둔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정보통신(IT) 부문이 전체 수출의 급격한 둔화는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한국은행 조사국 국제무역팀은 29일 ‘글로벌 경기둔화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우리 수출은 글로벌 경기와의 동행성이 크다는 점에서 수출 둔화 흐름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수출은 지난 1분기 정점 이후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조치, 주요국 금리인상 등 대외여건 악화에도 지금까지는 둔화세가 비교적 완만했다는 평가다. 미국·유럽연합(EU) 등 대 선진국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간 데다 정보기술(IT) 수요 확대가 수출 둔화 속도를 완충하는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 이후에는 글로벌 성장세가 더욱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출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에는 중국이 ‘제로 코비드’ 정책을 이어가고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금리 인상 영향도 확대되는 등 대외 여건 악화가 예상되는 까닭이다. 주욱 한은 조사국 국제무역팀 과장은 “우리 수출 경기와 글로벌 경기는 순환변동치가 매우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상관관계도 높다”면서 “수출이 글로벌 경기와 밀접하게 동행하며 움직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출 둔화 속도는 주요국의 금리 인상 속도, 정보기술(IT) 경기 흐름,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 상황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주요국 금리 인상 가속화로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기둔화가 초래되면서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 미국 통화정책 긴축전환기에도 수출 부진이 뚜렷했으며 증가율 둔화 폭의 대부분이 글로벌 공통 요인에 기인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주력 품목인 정보통신(IT) 수출과 관련해 “향후 글로벌 성장세 약화에 따라 IT경기 둔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디지털 전환 지속에 따른 서버수요 확대 등을 감안할 때 IT 부문은 전체 수출이 빠르게 둔화될 가능성을 제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IT 경기는 부문별로 소비자수요(B2C)는 중국 봉쇄조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심화 등으로 둔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나 기업수요(B2B)의 경우 디지털 전환에 따른 기조적 수요 덕에 B2C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글로벌 IT경기 사이클 측면에서 보더라도, 금번 IT경기의 상승폭과 기업들의 반도체 재고가 직전 호황기였던 2018년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2019년과 같은 급격한 IT경기 둔화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지정학적 리스크도 수출에 영향을 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에너지난 가중에 따른 생산 차질, 소비위축 등으로 글로벌 수입 수요가 더 약화할 수 있다. 미중관계 전개에 따라 중국의 우리 경제에 대한 수출입규제 가능성도 하방리스크다. 상호관세 인하 등 미·중 간 협조 가능성은 상방리스크이나, 한은은 하방리스크의 파급효과가 우세할 것으로 분석했다.
  • 파킨슨병 일으키는 유전자로 난치성 위암 치료한다

    파킨슨병 일으키는 유전자로 난치성 위암 치료한다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와 함께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이다. 국내 연구진이 파킨슨병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가 난치성 위암에도 관여한다는 사실이 처음 확인하면서 맞춤형 위암 치료기술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유전체맞춤의료연구단, 연세대 의대 공동 연구팀은 국내 위암 환자의 유전자를 분석해 난치성 위암인 ‘미만형 위암’의 예후를 진단하고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유전자 작용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실험 및 임상 암 연구’에 실렸다. 중앙암등록본부의 ‘2018년 국가 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위암은 국내 전체 암 발생의 1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최근에는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이 가능하지만 발견 시기가 늦을수록 예후가 좋지 않다. 위암은 조직학적 분류에 따라 장형, 미만형으로 구분된다. 장형 위암은 암세포가 한곳에 모여 덩어리 형태로 자라는 것이며, 미만형 위암은 작은 암세포가 위점막 아래로 파고들어 넓게 퍼져 나가는 형태이다. 미만형 위암은 내시경을 이용한 조기 진단이 어렵고 예후가 나쁘다. 국내 위암 환자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40대 미만 젊은 여성층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위암이 치료가 쉽지 않고 재발이 잦은 것은 같은 종양조직 내에서도 세포들이 이질적이고 불균질성이 높아 표적치료제 개발이 어렵기 때문이다. 트라스트주맙, 라무시루맙 같은 표적치료제가 상용화돼 있지만 적용 가능 대상이 전체 위암 환자의 10% 정도에 불과하고 고가라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은 국내 위암 환자 527명에 대한 유전자 전사체 분석과 임상 정보를 분석했다. 그 결과, 난치성 위암에서만 선택적으로 나타나는 유전자 ‘STY11’를 찾아냈다. 그런데 SYT11는 지금까지 파킨슨병에서 신경전달물질 조절자로 알려져 있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SYT11는 장형 위암 환자보다는 미만형 위암 환자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SYT11 발현량이 높을수록 생존율은 떨어진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위암이 발생한 생쥐에게 SYT11 발현을 억제시킨 실험을 한 결과 종양 형성과 암 전이가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SYT11 저해제가 위암 치료제로 활용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연구를 이끈 생명연 김보경 박사는 “이번 연구는 현재 표적치료제가 없고 사망 위험도 높은 미만형 위암의 작동 메커니즘과 신규 치료 타겟을 발굴했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며 “추가 연구를 통해 SYT11 저해제를 미만성 위암 같은 난치성 위암 환자에게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中 화성궤도선 톈원 1, 화성 달의 놀라운 이미지 잡았다

    中 화성궤도선 톈원 1, 화성 달의 놀라운 이미지 잡았다

    중국의 톈원(天問) 1호 화성 궤도선이 발사 2주년을 기념하여 화성의 위성 포보스의 놀라운 이미지를 전송해왔다. 톈원 1호는 화성 표면에 착륙시킨 주룽(祝融) 탐사 로버의 착륙 지역을 이미지화하는 데 사용된 것과 동일한 장비인 고해상도 카메라로 사진을 캡처했다. 당시 화성 궤도선은 화성의 두 위성 중 더 큰 쪽인 포보스에서 5100km 떨어져 있었다.  톈원 1은 포보스를 이미지화하기 위해 자세를 변경해야 했으며, 또한 화성 주위를 도는 각 궤도에서 태양으로부터 비교적 근접한 위치에서 좋은 조명 조건을 얻기 위해 정확한 순간을 선택해야 했다.  이미지는 픽셀당 50m의 해상도를 제공하며, 표면에 포보스의 뚜렷한 선형 홈이 보인다. 중국 국가항천국(CNSA)과 중국행성탐사국(PEC)이 공개한 이 사진은 외픽 크레이터도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크레이터의 이름은 명왕성 너머 혜성과 얼음 소행성으로 이루어진 오르트 구름 이론을 제안한 에스토니아의 천문학자이자 천체 물리학자인 에른스트 외픽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현재 오르트 구름 명칭은 외픽-오르트 구름으로 불리고 있다.  톈원 1호는 2020년 7월 23일에 발사되었으며, 최근 화성 전체 표면 매핑을 포함한 주요 과학 목표를 완료했다. 또한 '셀카'를 포함하여 다양한 인상적인 이미지를 전송해왔는데, 셀카는 특히 이 목적을 위해 배치한 소형 우주선이 찍은 것이었다.  궤도선은 2021년 5월 유토피아 평원에 착륙한 주룽 로버와 함께 화성까지 날아갔다. 바퀴가 6개 달린 태양광 탐사 로봇인 주룽은 높이 1.85 m, 무게는 240 kg으로, 중국 고대 신화에 나온 최초의 '불의 신'을 뜻한다. 로버가 착륙한 유토피아 평원은 과거 많은 양의 얼음이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돼 미생물 서식에 적합한 환경을 갖춘 곳이다. 태양열로 움직이는 로버는 현재 화성 북반구가 겨울이기 때문에 동면 중이다.  포보스는 화성의 두 위성 중 하나로, 다른 위성이 데이모스와 함께 1877년 8월 미국의 천문학자 아사프 홀에 의해 발견되었다. 데이모스보다 2배 정도 더 큰 포보스는 지름 약 23km이며, 비교적 안쪽 궤도를 돈다. 포보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 아레스의 아들 포보스('공포'를 의미한다)에서 따왔다.  감자 같은 불규칙한 모양을 하고 있는 포보스는 화성 표면에서 6000km 떨어진 곳을 돌고 있는데, 이 거리는 태양계 내 어떤 위성들보다도 모행성과 가까운 것이다.  이처럼 가까운 곳에서 공전하는 포보스는 모행성 화성의 중력으로 인해 끊임없이 조석력을 받음에 따라 점차 화성으로 끌려가고 있다. 그리하여 약 5천만 년 후에 포보스는 파괴되어 분해된 작은 파편들은 화성 주위를 두르는 고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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