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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관계·발행사·조폭 연계 파헤칠듯

    상품권 발행업체 전면 압수수색, 대규모 출국금지, 브로커 윤곽 포착…. 검찰이 상품권 발행업체 지정로비를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상품권 발행업체 지정 과정에 브로커 이모씨 등이 개입한 정황도 포착했다. 검찰은 상품권 발행업체 19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 이씨를 통한 업체들의 로비 가능성을 적시했다. 검찰은 국세청 출신인 청와대 권모 행정관이 모친 명의로 상품권 발행업체인 코윈솔루션 주식을 갖고 있다는 첩보도 이미 포착, 발행업체 지정과정에 개입했는지 내사를 진행해왔다. 검찰 관계자는 “그런 첩보가 있지만 아직 권씨를 조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 세무공무원의 부인이 이 회사 대주주로 있다.●“로비 미끼 브로커 발행업체서 억대 받아” 검찰은 브로커 이씨의 존재 가능성을 지난해 11월부터 포착하고 있었다. 대검에서 서울동부지검에 내린 첩보는 “브로커가 로비를 해주겠다며 상품권 발행업체들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았다. 상품권 업체들이 게임장 업주들과 짜고 상품권을 선발행하고 있다.”는 내용 등이었다. 서울동부지검은 2개월여 수사를 벌였지만 인력부족과 제이유 사건 등으로 브로커 실체 규명은 미뤄둔 채 일부 상품권 업체들의 한도초과 발행 부분만 서둘러 처리했다.●발행업체 주변서 靑행정관·국세청 간부 거론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가 김경수 부장검사를 포함, 통째로 수사팀에 투입되면서 수사는 사행성 게임기 부분과 상품권 발행업체 지정 과정에서의 리베이트 의혹으로 양분돼 진행되게 됐다. 마약조직범죄수사부가 지난 5월부터 사행성 게임기를 적발하는 수사를 폈지만, 상품권 발행업체 지정과정에서의 로비 의혹이 급부상하면서 특수부 검사들이 급히 투입된 것이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전날 “의혹이 워낙 동시다발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수사팀 확대가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상품권 발행업체 주변에서 청와대 행정관, 국세청 직원 등의 이름이 하나 둘 거론되는 등 정·관계 연루 의혹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한가하게 게임기 업체의 불법 사실을 확인하는 데 머물러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사가 진행되면서 두 팀의 역할이 한 곳으로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오락실과 상품권 업체들이 일종의 공생관계에 있었고, 이들에게 이권을 받아 챙긴 것으로 지목되는 조직폭력배와 정·관계 인사들의 관계가 서로 얽혀 있기 때문이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1000억대 불법유통 벌금형이 고작

    2004년 말 의정부지검에서 수사를 받고 기소됐던 사행성 게임업소의 상품권 불법유통 관련자들이 대부분 벌금형이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당시 불법 게임업소 수사는 상품권 발행·유통 등을 둘러싼 각종 비리를 밝혔지만 법률적인 허점이 드러나기도 했다. 당시 검찰이 사행성 게임업소에 환전용 상품권을 발행·유통한 혐의로 구속기소한 상품권 업자 정모씨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또 다른 업자 조모씨는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이들로부터 상품권을 발급받아 업소에서 사용한 업주 최모씨에게도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수사 관계자는 “그때까지만 해도 생소한 범죄여서 발행업체 직원들은 500만∼700만원의 벌금형에 그치는 등 입건된 사람 중 실형을 선고 받은 경우는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에게 적용된 주요 혐의는 문화관광부 경품고시를 위반했다는 것과 등급분류 기준을 어겼다는 점 등이다. 당시까지만 해도 상품권을 발행하는 데 이렇다 할 기준이 없었기 때문에, 업체를 처벌할 수 있는 근거라고는 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법 정도였다. 게임물의 등급 분류를 어겼거나 경품고시를 지키지 않았을 때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불법 수익에 따른 처벌 규정이 없기 때문에 검찰이 적발한 불법상품권 유통규모가 1000억원대였지만 관련자들은 가벼운 처벌을 받고 만 것이다. 배후에 폭력조직이 있어도 업소의 수익이 조직운영에 사용됐다거나 공무원, 정·관계 인사 등에게 청탁성 금품이 오가지 않는 한 이들에 대한 처벌은 미약할 수밖에 없다. 주요 근거인 음비게법의 처벌조항 역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처럼 사행성이 문제가 되고 규모가 커진 상태에서는 사행성·수익규모에 합당한 처벌조항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결국 이번 수사의 관건은 ‘검은돈’의 흐름을 캐는 것”이라고 말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열린세상] ‘민생 우선’의 국회로 가는 길/김형준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

    8월 임시국회가 재산세·거래세 인하를 골자로 한 시급한 민생법안 처리, 수해복구 지원을 위한 추경 예산안 편성, 작년도 결산안 심사 등을 위해 소집됐다. 그러나 사행성 성인 오락게임 ‘바다이야기’의 인·허가 관련 의혹과 이를 둘러싼 노무현 대통령의 조카와 여권 인사 연루설,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 경질 논란,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문제 등이 정국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민생은 뒷전인 국회로 전락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바다이야기’사건을 참여정부 최대의 권력형 비리 게이트로 규정하고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2005년 11월 세계가치조사(world value survey)의 일환으로 실시한 주요 단체 및 조직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 한국 국회를 ‘신뢰한다.’는 비율은 25.7%로 나타났다. 시민단체(63.1%), 사법부(50.2%), 행정부(46.9%), 대기업(46.0%)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다. 한국민 4명 중 3명 정도가 국회를 불신하는 셈이다. 미국 국민들의 75%가 미 의회를 신뢰하는 것과 비교할 때 참담한 실정이다. 국회가 이렇게 국민에게 버림받는 근본 이유는 정치는 실종된 채 오로지 상대방을 흠집 내는 정쟁에만 매몰돼 있기 때문이다. 권력형 비리에 대해 의혹 제기도 필요하고, 정부의 정책적 오류를 바로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임시국회에서는 민생 살리기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 특히, 한나라당은 내년 대선의 주도권을 장악하고,7·11 전당대회 이후 추락하고 있는 당 지지도를 회복하기 위한 정략적인 자세로 국회에 임해서는 안 된다. 지난 2005년 11월에 실시한 한 여론조사 결과,‘이전에도 한나라당을 싫어했고, 현재도 한나라당을 싫어한다.’는 ‘절대 혐오층’의 규모는 29.0%였다. 그런데 2006년 8월 조사에서는 31.8%로 약 3%포인트가량 늘어났다.‘절대 호감층’보다는 무려 10%포인트 정도 높았다. 5·31지방선거에 압승했고, 정당지지도에서 우리당을 3배 정도 앞서고 있는 한나라당의 입장에서 보면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일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한나라당에 대한 민심의 현 주소이다. 한나라당은 이러한 결과를 두려운 마음으로 직시해야 한다. 과거와 같이 정부 여당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해서 반사 이익만을 추구하려는 위험한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제는 사실에 근거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합리적 비판의 정수를 보여야 한다. 우리당도 무조건 정부를 옹호하는 ‘거수기 정당’의 구태에서 탈피해야 한다. 특히, 습관적으로 국민을 가르치고 꾸짖는 ‘계도 민주주의’의 함정에 빠져 있는 듯한 대통령과 청와대에 대해서는 당당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최근 몇몇 언론사 논설위원들과의 모임에서 “내가 임기 중에 뭘 잘못했는지 한번 꼽아보라.”고 발언했다. 이런 발언의 기저에는 임기 중에 잘못한 것이 없는데도 대통령 지지율이 10%대로 추락하고 각종 선거에서 우리당이 참패한 것은 기존 보수 언론과 야당이 정부 여당을 집요하게 흠집내고 잘못된 정보를 국민들에게 유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깔려 있다. 심각한 것은 이러한 대통령의 논리에는 일반 국민들이 왜곡된 정보를 무분별하게 믿고 행동하기 때문에 정부 여당이 고전한다는 국민 불신이 숨어 있다. 우리당은 대통령의 이와 같은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한 사고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비판하고 과감하게 저항해야 한다. 이럴 때만이 국민의 지지를 회복하고 집권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여야가 진정 국민을 위한다면 실종된 정치가 실질적으로 복원될 수 있는 ‘상생 연습’을 시작해야 한다. 이를 위해 상대방의 역할을 인정하고, 끊임없이 대화하고 타협하며, 선거 결과를 존중하는 민주주의의 원칙을 충실히 준수해야 한다. 이 때만이 국회가 정쟁을 접고 민생 우선의 정치를 펼치며 잃었던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릴 것이다. 김형준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
  • 국회 운영위 與도 매서운 추궁

    국회 운영위 與도 매서운 추궁

    25일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는 한나라당 의원들과 청와대 참모들이 정면 충돌했다. 의원들은 이병완 비서실장과 양정철 홍보기획비서관을 강도높게 질책했고, 청와대 두 참모는 조금도 밀리지 않은 채 반박하고 부딪쳤다. 열린우리당 의원들마저 청와대측과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일부 의원들의 질문은 야당 의원보다 더 매서웠고 ‘바다이야기’와 관련해선 노무현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참여정부 후반으로 갈수록 멀어지고 있는 당·청간의 거리를 반영했다. ●유 전 차관 경질 파문 공방 우선 청와대의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 사퇴 압력 의혹을 놓고 한나라당과 양정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간에 험한 설전이 벌어졌다. 한나라당측은 양 비서관이 유 전 차관에게 ‘배 째드리죠.’ 발언을 통해 사퇴 압력을 넣었다고 주장했고, 이에 청와대와 양 비서관은 “법적 대응하겠다.”고 반격하면서 대립은 극한으로 치달았다. 아리랑TV 부사장 인사청탁 논란과 관련, 양 비서관이 “광의의 업무라고 생각한다. 부탁이 아니다.”고 말하자 이군현 의원은 “당신들은 청탁이냐 압력이냐를 동네방네 선언하고 하느냐, 압력성·청탁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그렇게 규정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자 양 비서관은 “당신들이라는 표현을 쓰지 말라.”라고 맞받으면서 분위기는 험악해졌다. 이 의원은 “협의라고 이야기하는데 비서로서 적절치 않은 행동이다. 오만방자한 행동”이라며 흥분했지만, 양 비서관은 “의원들이 그렇게 생각하면 안타까운 일”이라며 끝까지 ‘고자세’를 유지했다. 양 비서관은 또 이 의원이 “박근혜 전 대표와 조선·동아일보를 비판한 발언을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글을 쓴 것”이라며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 의원이 “일개 비서관이 면책특권 운운하며 청문회를 요구하는 등 헌법과 국민을 모독했다.”며 사과를 요구하자 양 비서관은 “일개 비서관이라는 말을 쓰지 말아달라.”며 ‘꼿꼿한’ 자세로 버텼다. 열린우리당 의원들도 가세했다. 정성호 의원은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일개 비서관’을 상대로 논박을 벌이는 게 적절한지 생각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주승용 의원은 “2004년 대기업에 행사비용 분담을 요청한 전력 때문에 (양 비서관 말에는)신빙성이 없다.”고 오히려 야당측을 지원했다. 조일현 의원은 “답변자격이 없는 사람이라 태도가 그런 것 아닌가 한다.”고 지적했다. 최성 의원은 “청와대 비서관과 야당 의원의 공방을 지켜보는 초선의 심정도 심란하다.”고 개탄했다. ●바다이야기 관련 책임 공방 한나라당 의원들은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성인게임 파문이 ‘친인척 관련 비리’임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노 대통령의 조카 노지원씨가 이사로 재직했던 우전시스텍에 대한 정부보조금 지급 특혜 의혹과 압수수색 하루 전에 이사직을 사퇴한 배경 등을 조목조목 따졌다. 이 실장은 “철저히 조사했으나, 관련성이 전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부분은 분명하다.”고 답했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근거없이 친인척 비리 게이트로 부풀리려는 시도를 중단하라.”며 적극적인 방어에 나서면서도 청와대측에도 강도높게 질책했다. 주승용 의원은 “바다이야기는 분명한 정책 실패”라며 “솔직히 말해 대통령 사과가 그렇게 어려운지 안타깝고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상품권 업체대표등 28명 出禁

    사행성 게임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25일 우종식 게임산업개발원장과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 19곳 대표 등 28명을 25일 출국금지했다. 지금까지 사건 관련 출금자수는 50여명에 이른다. 출금자 가운데는 상품권 인증이 취소됐다 다시 지정된 안다미로 김용환 대표를 비롯해 이재웅 다음 사장과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관광부 등 부처 공무원은 아직 출금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들이 지난해 수십억원의 자금을 모아 정·관계 로비를 벌인 단서를 포착, 수사중이다.24일 발부된 압수수색 영장에서 검찰은 19개 상품권 발행 지정업체 모두에 대해 ▲브로커 이모씨를 통해 수억원대 로비를 벌인 혐의 ▲허가받은 상품권 발행 물량보다 상품권을 초과발행한 혐의 ▲상품권 판매금을 분식회계해 탈세한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경품용 상품권 정책이 ‘인증제’에서 ‘지정제’로 바뀌는 시점인 지난해 4∼7월쯤 10여개 상품권 업체가 자금을 갹출, 로비에 사용한 정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지난해 상품권 발행업체 지정 과정에서 탈락한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제도가 바뀔때쯤 기존 업체들이 모여 로비자금으로 쓰기 위한 돈을 걷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또 상품권 업체들이 당시 오락실 업주들의 모임인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 간부 출신 인사 A씨를 통해 로비를 펼쳤다는 첩보를 입수,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여권 인사 K씨가 상품권 발행업체 지정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조사중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경품용 상품권 관련 수사를 특수2부에 전담시켰다. 이로써 특별수사팀은 부장검사 2명과 검사 11명, 수사관 100여명의 매머드급 진용을 갖추게 됐다. 검찰은 전날 19개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에서 압수한 수백 박스 분량의 압수물을 주말 동안 검토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조만간 상품권 지정을 개발원에 위탁한 문화관광부와 상품권 지급 보증을 받은 서울보증보험으로부터도 각종 자료를 임의 제출 등의 형식으로 확보, 분석키로 했다. 홍희경 나길회기자 saloo@seoul.co.kr
  • [‘바다이야기’ 파문 확산] 한총리 “사행성게임 조속 퇴출”

    [‘바다이야기’ 파문 확산] 한총리 “사행성게임 조속 퇴출”

    한명숙 국무총리는 24일 사행성 오락게임인 ‘바다이야기’ 파문과 관련,“불법성이 확인된 만큼 전면적 압수 단속으로 사행성 게임을 조속히 퇴출시키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사행성 게임장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아직도 많은 사행성 게임장 업주들이 게임기 압수에 반발하거나 위장영업을 하는 등 불법행위가 여전해 음성적 확산을 부추길 우려가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게임장 업주 등의 반발에는 “사행성 게임은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는 명백한 원칙과 의지를 가지고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상품권 환불과 관련된 소비자들의 피해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을 인식해 문화관광부가 서울보증보험회사 등과 논의해서 환불에 문제가 없도록 대처하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정부는 상품권 발행업체가 상품권 환불을 회피하려고 고의부도를 내는 일이 없도록 정밀 감시할 방침이다. 위장영업을 하는 사행성 PC방은 포상금제로 주민신고를 활성화하는 한편 사행성 게임업소의 불법광고물은 철저히 단속해 철거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국무조정실에 관계기관 합동으로 점검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사행성 게임 근절대책 추진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 독려할 방침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大法, 영등위원에 뇌물죄 중형

    사행성 게임기 제조업체로부터 억대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이 공무원 신분으로 간주돼 뇌물죄를 적용받아 징역 5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대법원 3부(주심 양승태 대법관)는 지난해 11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된 전 영등위 아케이드 소위원회 의장 조명현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5년과 추징금 1억 222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대법원의 이같은 판결에 비춰 최근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게임기의 심의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드러나는 공직자에게도 중형이 선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영등위 위원들에게 직무상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지위에 있었고 게임기 제조업체로부터 받은 고문료 2100만원과 여행경비 120만원, 주식투자금 1억원은 심의를 알선한다는 명목으로 받은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또 “공무원으로 의제되는 영등위 위원이었던 피고인이 다방면에 걸친 개인적 활동을 했더라도 1억여원의 금품 제공이 영등위 위원의 직무와 관련이 있는 만큼 뇌물성은 인정된다.”고 판시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명왕성 태양계서 ‘퇴출’ 확정

    태양계 변방의 ‘꼬마 행성’인 명왕성이 행성 목록에서 퇴출됐다.76년 만에 태양계 행성은 지구·화성·목성 등 현재 9개에서 8개로 줄어든다. 명왕성은 1930년 미국 로웰천문대가 사진관측으로 발견했다. 국제천문연맹(IAU)은 24일 체코 프라하에서 전체 투표를 갖고 명왕성을 행성에서 제외하는 새 기준을 승인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천문학자들은 격론 끝에 당초 명왕성의 행성 지위를 유지하는 원래 안건을 수정한 방안을 통과시켰다.이에 따라 태양계는 수성-금성-지구-화성-목성-토성-천왕성-해왕성으로 구성되며 명왕성과 행성 논란의 기폭제가 된 제나(2003 UB313), 세레스 등은 ‘왜(矮)행성’으로, 화성과 목성 사이에 존재하는 다수의 소행성과 혜성은 ‘태양계 소형천체’로 분류됐다. 새 기준은 태양계 궤도의 공전 구역에서 지배적인 행성으로 충분한 질량과 중력을 가지고 있는 큰 천체이며, 원형 형태로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새 기준에 부합된 행성은 기존 8개 행성뿐이며 적도반지름이 약 1150㎞(지구의 0.18배)에 명왕성은 제외된다. IAU총회는 지난 16일부터 세계 75개국 2500여명의 천문학자가 참석, 행성 정의에 관한 결의안과 표결을 진행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사학법 전향적 처리” 노대통령, 與에 요청

    청와대가 열린우리당에 사법·국방 개혁 등 시급한 개혁법안 처리를 위해 사학법 문제를 전향적으로 처리해 줄 것을 여당에 요청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사행성 게임 ‘바다이야기’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23일 밤 총리공관에서 열린 당·정·청 4인 회동에서 이 같은 논의가 있었다고 열린우리당의 한 핵심 당직자가 전했다. 회동에는 김근태 의장, 김한길 원내대표, 한명숙 총리, 이병완 비서실장이 배석자 없이 참석했다. 여당의 원내 핵심 당직자는 이날 “회동에서는 사학법 문제가 비중있게 논의됐다.”며 “이 자리에서 이 비서실장이 김 의장과 김 원내대표에게 사학법 처리를 위해 노력해 달라는 주문이 있었다.”고 밝혔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사설] 사행게임 규제 가로막은 국회 문광위

    ‘바다이야기’ 사태로 속속 드러나는 비리와 무능의 난맥상이 연일 국민을 한숨짓게 한다. 유력인사들이 배후로 거론되는 그 비리의 흑막은 접어두고라도 제 일을 제대로 하지 않은 국회의 행태만 봐도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 사행성 게임을 금지하는 정부 법안을 국회가 나서 제동을 걸었다고 하니 도무지 어디부터 잘못된 것인지 가늠조차 어렵다. 지난해 말 정부는 사행성 오락게임을 도박게임으로 분류, 일반 게임과 구분짓는 입법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국회 문화관광위 심의 과정에서 몇몇 여야의원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이를 가로막았다고 한다. 당시 속기록엔 “사행성 게임이 큰 시장인데, 이를 게임산업에서 빼버리면 문제가 있다.” “카지노나 경마 모사 게임을 사행성 게임이라는 개념으로 만드는 건 옳지 않다.”는 의원들의 주장이 생생히 기록돼 있다. 심지어 “1만 4000개 업소에 수백만명이 이용하는데 이를 원점으로 돌리면(도박으로 규제하면) 선의의 피해자들은 누가 보상해 주느냐.”는 주장도 나왔다. 도박게임업자나 할 법한 소리를 국회의원들이 한 것이다. 물론 정부의 사행성 게임 일괄규제안은 이들의 주장처럼 지나친 규제이거나, 그간의 실정을 단번에 덮으려는 의도가 담겼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정치권이 게임산업 키우기에만 열을 올렸을 뿐 도박게임의 폐해는 뒷전으로 미뤄뒀음을 부인할 수 없다. 한 의원이 발의한 경품용 상품권 폐지 법안을 이런저런 이유로 폐기한 것도 엇비슷한 맥락이다. 게임업체로부터 후원금을 받아 챙긴 국회의원만 십수명에 이른다. 대가성이 없다고들 항변하지만 정치권이 이들의 입김에서 마냥 자유롭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검찰수사와 별개로 총체적 난맥상을 가릴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가 불가피하다.
  • ‘바다 재앙’ 2년전 예고됐다

    ‘바다 재앙’ 2년전 예고됐다

    검찰이 지금으로부터 1년 반 전에 ‘바다이야기’ 사태의 축소판격인 사건을 수사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2004년 12월31일 문화관광부가 상품권 인증제를 도입하기 일주일 전쯤 검찰은 관련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문화부가 상품권 고시변경이라는 방어막을 쳤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또 검찰에 적발된 상품권 업체 G사 대표는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았지만,G사는 인증제 도입 뒤에도 수개월간 영업을 계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나마 검찰이 문화부에 항의하는 소동을 겪고 지난해 7월에야 영업이 취소됐다. 수사팀인 의정부지검 형사3부(당시 부장 차동언)는 경기도 지역 성인오락실을 운영하며 상품권 발행업체와 짜고 가맹점이 없는 현금 환전 목적의 이른바 ‘딱지 상품권’을 유통시킨 업자를 적발했다. 검찰은 상품권 업자와 판매책, 오락실 업주 등 35명을 적발해 발행업체 대표 등 11명을 구속기소하고 상품권 판매책 등 17명을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보도자료를 통해 사행성 게임장과 상품권 유통 과정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한 뒤 상품권 승인기준을 만드는 문화부까지 수사를 확대하려고 했다.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영업행각이 벌어지는 이유는 배후세력 때문이라는 의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사발표 직후 문화부가 상품권 유통을 규제할 수 있도록 인증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고시를 발표함으로써 수사는 상품권 유통업자 등을 처벌하는 선에서 일단락됐다. 당시 사건은 이번에 불거진 바다이야기 사건과 닮은 꼴이다.2002년 2월9일 경품용 상품권제 도입 결정 뒤부터 상품권이 오락실의 새 수익모델이 됐고, 오락실과 연계된 상품권이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단위 게임장별로 4∼5명이 지분을 갖고 운영하는 형태를 보였다. 검찰 관계자는 “그나마 인증제가 도입되기 전에는 유령가맹점을 둔 딱지 상품권이 횡행했다.2002년 문화부가 마련한 경품 고시부터 허점이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증제 도입 뒤 상품권 발행 기준이 되는 ‘게임 제공업소의 경품취급 기준 고시’가 변하는 양상을 보면 인증제가 무엇인가에 쫓겨 졸속적으로 도입됐다는 느낌이 더 강해진다. 인증제는 도입 3개월 만인 2005년 3월에 시행되지만, 불과 3개월 뒤 부실 상품권 22개 업체가 인증취소됐다. 문화부는 한달 뒤인 2005년 7월 결국 경품용 상품권 인증제를 지정제로 변경했다.2005년 말 10곳이던 게임상품권 지정업체는 현재 19곳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11개 업체는 앞서 인증이 취소됐던 22개 업체에 포함됐었다. 홍희경 박경호기자 saloo@seoul.co.kr
  • 한나라 “도박 게이트” 본격 공세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4일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오락게임과 관련, 여권 실세들이 직·간접적으로 관여된 정황·증거들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등 본격적인 게이트화 공세에 나섰다. 특히 한나라당은 홈페이지는 물론이고 중앙당사와 시·도당, 지역협의회사무실 등에 이와 관련한 제보접수창구를 설치하고, 당 차원의 전방위적 의혹 규명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권력형 도박게이트는 문화부 장관의 책임이나 국무총리의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면서 “검찰은 현재 무수히 거론되고 있는 전직 총리와 전·현직 장관 등 권력실세와 그 배후세력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재오 최고위원은 한걸음 더 나아가 “외환위기때 실패한 정책에 대한 처벌여부를 놓고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주무장관 등 정책관계자를 사법처리했다.”며 “이번에도 반드시 정책책임자를 사법처리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박으로 부당하게 모은 자금은 전액 환수하고 이 자금의 행방을 끝까지 추적해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았는지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기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만일 검찰이 실체적 진실규명을 외면한 채 ‘도마뱀 꼬리자르기’식의 면피용 수사로 일관한다면 국정조사와 특검을 도입, 진상을 밝혀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김재두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열린우리당과 청와대가 ‘도박게이트’를 단순한 정책실패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노무현 정권은 무슨 일이 터지면 반성할 줄 모르고 과거 탓, 언론 탓, 국민 탓만 해오다가 이제 ‘도박게이트’마저 사과는커녕 아랫사람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으로도 권력형 비리라는 것을 삼척동자도 알 수 있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바다이야기’ 파문 확산] 서울보증 “상품권 소비자 피해 없을것”

    서울보증보험은 24일 경품용 상품권 대란 우려와 관련해 “상품권을 갖고 있는 개인 소비자의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상품권발행업체는 부도를 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상했다. 서울보증보험 정우동 전무는 이날 금융감독원에서 기자 설명회를 열어 “상품권 발행업체의 상환준비금과 서울보증보험에 제공한 담보금액이 약 4000억원에 이르고 있어 유통 중인 상품권 상환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무는 “서울보증보험은 최종 소비자에 한해 1인당 보상 한도액을 30만원으로 제한하고 사행성 논란이 있는 총판과 게임장 등 유통업체는 지급 보증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약관에 반영해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통 중인 상품권의 상환 의무를 지고 있는 발행업체의 대부분은 상환준비금 비율 등을 고려할 때 부도 가능성이 낮지만 일부 업체는 부도 발생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 전무는 “발행업체가 부도나도 담보금액 비율이 높거나 기업어음 신용평가 A등급 이상인 우량업체의 연대입보 등이 있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의 피해는 없고 서울보증보험의 손실 발생 가능성도 낮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일부 발행업체가 상품권 상환 자금 마련을 위해 자발적으로 상품권 발행 한도의 축소를 추진하면서 서울보증보험에 제공한 일부 담보의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위기경보시스템 꺼졌다

    왜 사이렌은 울리지 않았는가.‘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게임의 문제점이 초동단계가 아닌 정점에서 폭발하다시피 불거진 이후 제기되는 의문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여당과 정부내 정보기관 등이 사태의 심각성을 간과했기 때문이라는 여권 내부의 자체 진단이 나왔다. 지난해 11월 사행성 게임장에 대한 총리실 TF팀이 마련된 지 9개월째인 지난 7월 27일에서야 상품권 폐지, 성인 게임장의 등록제에서 허가제 전환 등 대책을 내놓은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 9개월 동안 전국은 이미 도박장화돼 가고 있었다. 열린우리당 홍보기획위원장인 민병두 의원은 “위기경보 시스템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보기관들과 청와대 보좌진의 유기적 결합이 부족했고, 당은 권력의 비리 의혹에만 매달려 사회적 위기에 대처하기 못했다고 평가했다. ●국정원 현안보고만 해 민 의원은 “대통령이 국정원을 비롯한 4대 권력기관의 제자리 찾아주기의 하나로 국정원으로부터 정례 업무보고를 받지 않는 상황을 심각하게 재고해야 할 시점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는 국정원의 국내업무 담당 파트에서 적시에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산업의 심각성이 보고됐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정원 측은 이번 사행성 게임 파문을 포함해 각종 현안에 대해 청와대에 보고채널이 가동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한 관계자는 “그 동안 (여당에서조차 국정원에) 국내 문제 보다는 해외경제정보 수집 등에 더 신경쓰라고 요구했던 게 아니냐.”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민심에 등 돌린 청와대 노 대통령에게 민심의 소리를 전달하는 곳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국정상황실, 기획조정 비서관실 등이다. 청와대에 근무했던 한 관계자는 “국정상황실에 1일 현안 보고 때 정확한 상황을 전달하고, 민정수석실과 정무쪽에서 경찰보고 등을 종합해 대책을 세웠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 주변에서 2∼3년씩 일한 비서관들은 총체적인 위기감보다는 대통령에 경도된 상황인식을 하게 되는 우를 범하게 되는데, 즉 ‘권력형 게이트’가 아니면 대통령이 나서지 않아도 된다는 식의 오판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당 일부 상품권 폐지 반대도 이목희 전략기획위원장은 “총체적으로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데 가장 큰 이유가 있다.”고 후회했다. 이미경 의원측은 “검경 단속에 의존하는 소극성을 보였다.”고 반성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7월 두 차례의 고위당정회의를 통해 상품권을 폐지하는 과정에서 일부 여당 의원들의 반대로 진통을 겪었다. ●뒷짐 진 총리실 사행산업과 관련해 총리실은 올해 초 2차례나 이해찬 당시 국무총리와 관계부처들이 모여 사행산업관련 대책을 마련하려고 했다. 당시 정동채 실세 문화부 장관이 있었으나 사행성 산업 대책을 마련하지는 못하고 6∼7개월을 허송했다. 총리실은 “집행부서가 아니라 초동 단계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문소영 구혜영기자 symun@seoul.co.kr
  • “대통령 사과 가능” 靑기류 변화조짐

    “참여정부 들어 대통령이 사과할 일에 한번도 사과 안하거나 인색한 적이 없었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24일 낮 출입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사행성 성인오락게임 사태를 둘러싼 정치권의 대국민사과 요구와 관련,“전체적 상황을 우선 파악, 내용을 본 뒤 대통령이 사과할 필요가 있다면 대통령이, 총리 수준의 사과가 필요하다면 총리가, 장관급 수준의 사과가 필요하다면 장관이 사과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성인오락게임 정책의 실패에 대한 노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셈이다. 다만 이 실장은 “감사원 감사·검찰 수사를 통해 사실과 진상 등 전체적인 문제점이 드러나면 평가한 뒤 수준과 방법, 방식이 결정되는 것이 사리에 맞다.”며 전제를 깔았다. 또 감사·수사 결과에 따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언급, 책임 소재에 대한 문책 가능성도 시사했다. 성인오락게임 정책에 대한 이른바 입법·행정·사법·언론 등 ‘국정 4륜’의 책임론도 제기했다. 이 실장은 “정책이 미칠 영향과 결과를 예측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면서 “정책을 제조, 입안하고 추진한 정부의 1차적 책임”을 강조했다. 이어 국회에 대해 “이 과정에서 뭘했는지 따져봐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제대로 감시하고 챙기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언론에 대해서도 “최근 1주일새 불거졌는데 갑자기 돌출한 사안이 아니지 않느냐.”면서 “사회 환경감시 책무를 제대로 못했다.”고 꼬집었다. 검찰·경찰을 광의의 사법부로 해석한 뒤 “챙겼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특히 한나라당의 바다이야기 ‘올인 공세’와 관련해 “지지도가 열린우리당의 3대1정도로 차이가 난다는데 그 정도면 내년 대선에서 자신을 하는 것 아니냐.”면서 “수권정당의 자세나 원칙으로 보면 입법문제에 대해서도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정당이 정치적 사안에 대한 정치공세도 해야겠지만 본연의 입법활동도 함께 해야 한다.”면서 “사학법 하나 때문에 국회에서 10개월째 모든 민생·개혁입법들이 표류하는 현실은 타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오늘의 눈] 청렴위의 ‘이중 행정’/최광숙 공공정책부 차장

    국가청렴위원회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청렴 한국의 길잡이가 되겠다.’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그러나 청렴위의 최근 행보를 보면 과연 그럴까 하는 의문이 든다. 청렴위는 지난 5월 ‘예술행정분야 청렴성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사행성 오락 게임물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위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하거나, 브로커가 개입하는 등 각종 부패가 발생하고 있음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있다. 시원하고, 따끔한 청렴위의 제도 개선안을 보면 선견지명에 무릎을 치고 감탄할 일이다. 그러나 보고서를 읽고 나면 뒤끝이 개운하지 않다. 거꾸로 의문이 든다. 제도 개선안은 제대로 잘 만들어 놓고, 왜 실제로 관련 법에 반영하는 대목에서는 적극적이지 않았을까. 청렴위는 제도 개선안과는 별도로 지난 4월부터 7월 말까지 정부에서 제정 또는 개정하는 법령안 232개를 놓고 부패영향평가를 실시했다. 당연히 지난 6월 23일 문화부로부터 넘어온 ‘바다이야기´ 같은 사행성 성인오락과 관련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도 조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청렴위는 23일 부패영향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54개 법령에서 147건의 부패유발 요인이 있어 개선권고를 냈다고 밝혔지만, 문제의 성인용 오락게임과 관련된 법령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부패가 발생하고 있다고 ‘콕’ 찍어 제도 개선안까지 낸 법령이 부패유발 요인이 없어서는 아닐 것이다. 제도 개선안은 마련하고도 부패영향평가에서는 제외하는 문제점 인식 따로, 법률 심의 따로의 전형적인 ‘이중 행정’의 모습은 아닐까. 청렴위 관계자는 “개선안에 다루지 않은 상품권 등에 대한 심도 있는 조사를 위해서…”라고 이유를 댔지만 납득이 될리 없다. 사행성 성인오락게임이 주목받지 않을 때는 제도 개선안을 내고, 정작 전국이 들끓는 핫 이슈가 되자 부패영향평가에서 빠진 진짜 이유가 궁금하다. 최광숙 공공정책부 차장 bori@seoul.co.kr
  • [‘바다이야기’ 파문 확산] 상품권 시장 패닉… 파산 도미노 ‘술렁’

    [‘바다이야기’ 파문 확산] 상품권 시장 패닉… 파산 도미노 ‘술렁’

    ‘바다이야기’ 파문이 전국적으로 번져 나가면서 시장이 극도로 술렁이고 있다. 폐업하는 게임업소가 급증하고 내년 4월 폐지되는 게임 상품권 유통시장은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 선의의 피해자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위기감 속에 경제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24일 상품권 발행업체에는 “내가 가진 상품권이 휴지조각이 되는 게 아니냐.”는 문의와 항의가 하루 종일 빗발쳤다. 경품용 상품권 매입을 중단한 007티켓측은 “이미 며칠 전부터 경품용 상품권 매입을 중단했는데 문의는 끊임없이 들어온다. 사실상 업무 마비 상태”라고 말했다. 일반 상품권을 유통하는 업체들에까지 불똥이 튀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혹 경품용 상품권이 아닌 일반상품권도 못쓰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계속 들어올 정도로 시장의 동요가 심하다.”고 말했다. 게임업소 업주들도 마찬가지다. 이대로라면 초기 투자비용은 고사하고 대당 600만원 정도씩 들여 구입한 게임기가 쓰레기 신세를 면치 못할 게 뻔하기 때문이다. 경찰에 따르면 전국에서 보급된 성인게임기는 70여만대. 결국 전국에서 4조원어치 이상의 산업폐기물이 생기는 셈이다. 게임기 거래는 거의 중단됐다. 한 달 전 600만원 이상 주고 산 게임기가 시장에 100만원에도 나오고 있지만 사는 사람은 없다. 게임기 중개업자 정모(45)씨는 “일찍 시작한 업주들은 어느 정도 ‘단물’을 빼먹었겠지만 끝물에 시작한 사람들은 도산을 피하기 힘들다. 우리의 경우 기계 값만 최소 4억원을 날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장은 부동산 시장에까지 미친다. 성인오락실 단속이 본격화하면서 사행성 오락실로 쓰이던 상가가 매물로 쏟아지고 있다. 사행성 오락실의 점포 수는 전국적으로 약 1만 5000여개. 대부분 50∼100평 정도로 넓고 목 좋은 곳 1층에 자리잡고 있다. 서울 종로5가에서 부동산업을 하는 조중현(47)씨는 “대부분 평수가 큰 것들로 임대료가 비싸 건물주들에게 효자 노릇을 했지만 이젠 매물만 나오는 탓에 애물단지로 변하고 있다.”면서 “목 좋은 곳은 억대의 권리금이 오갔지만 이제 권리금은 생각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박을 꿈꾸며 얽어 놓은 ‘보증의 고리’ 때문에 연쇄부도 사태도 우려된다. 올해 초 인테리어 회사를 그만두고 서울 강남에 성인오락실을 차린 김모(48)씨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지난해까지 성인오락실 인테리어를 담당해 왔던 그는 ‘바다이야기’가 ‘대박’이란 소리를 듣고 뒤늦게 뛰어들었다. 모아둔 돈과 퇴직금에다 친구의 도움까지 받아 8억여원을 들여 기계 90대 규모의 성인오락실을 차렸다. 그러나 4개월 만에 ‘바다이야기’ 사건이 터져 생돈을 모두 날릴 판이다. 김씨는 “나와 우리 가족, 도움을 준 친구 모두 망하고 말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지난 6월 서울 금천구에서 ‘바다이야기’ 오락실을 연 노모(50)씨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그는 이번 사건이 불거지기 전 오락기를 모두 팔고 문을 닫았다. 장사를 시작한 지 한 달 만이다. 노씨는 “4억원을 들여 오락실 문을 열었는데 장사도 별로 안되고 성인오락실이 잘못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아 폐업을 했다. 하지만 회수한 돈은 겨우 수천만원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노씨는 “성인오락실로 돈을 버는 것은 폭력조직과 연계된 대형 오락실이나 게임 개발업자뿐”이라고 했다. 대한법률구조공단 황교욱(44) 민원담당관은 “최근 사행성 게임으로 가산을 탕진한 사람들의 상담건수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이 중에는 게임중독자 외에 게임장 업주가 많이 포함돼 있으며, 이들에게 보증을 서 주거나 돈을 빌려 준 ‘2차 피해자’도 상당수에 이른다.”고 말했다. 김기용 서재희기자 kiyong@seoul.co.kr
  • “짝퉁 상품권 8000만장 유통”

    사행성 게임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24일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 19개사 모두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이에 따라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 지정 과정의 로비의혹과 폭력조직 자금 유입 여부 등에 대한 수사가 급진전될 전망이다. 검찰은 이들 업체 중 상당수가 당초 허가된 상품권 발행 물량보다 훨씬 많이 상품권을 불법 발행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증거 인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한꺼번에 압수수색했다.”면서 “지정기관인 한국게임산업개발원에서 확보한 자료와 함께 주말까지 분석을 마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금명간 경품용 상품권 지정을 개발원에 위탁한 문화관광부와 상품권 지급 보증을 맡은 서울보증보험에서 관련 서류를 넘겨받을 계획이다. 검찰은 불구속기소된 에이원비즈 회장 송모씨를 전날 소환, 정치권 인사들과의 유착의혹 등을 조사했다. 또 김모씨 등 영상물등급위원회 전 위원 2명에게서 게임기 등급심사 과정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한편 경품용 상품권 업체들이 게임산업개발원에 신고한 분량보다 무려 8000여만장 이상 많은 ‘짝퉁’ 상품권을 발행, 유통시킨 정황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이명규 의원에 따르면 한국조폐공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6월까지 경품용 상품권 인쇄업체 13곳에 시트지 1억 6800여만장과 롤 3300여개를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트지 1장은 상품권 24장, 롤 1개는 상품권 16만장을 각각 인쇄할 수 있어 통상 4%인 파쇄율을 5%로 올려잡아도 조폐공사가 공급한 용지로 찍을 수 있는 상품권은 43억 5000여만장에 이른다. 그러나 이 기간 상품권 발행업체들이 게임산업개발원에 신고한 상품권 발행량은 42억 6000만장이어서, 공급된 용지 분량과 신고된 발행량이 8400여만장이나 차이가 난다고 이 의원은 주장했다. 상품권이 장당 5000원인 만큼 액면가로 4200억원 규모 이상의 상품권이 신고되지 않은 채 불법 유통됐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박지연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지구촌 좀먹는 도박의 바다

    지구촌 좀먹는 도박의 바다

    지구촌이 도박에 푹 빠졌다? 정보화 확산속에 편벽한 시골 촌구석까지 컴퓨터와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사이버 도박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인터넷 도박 인구는 곱절로 늘었고 정보강국으로도 부상 중인 중국에선 지난 6월 형법을 개정하는 등 도박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반면 ‘파친코의 천국’ 일본에선 엄격한 규율과 적절한 행정지도, 절제있는 이용문화의 정착을 통해 자칫 사행성이 판칠 수도 있는 파친코를 국민 오락으로 가꿔가고 있다. ■ 日-4명중 1명 파친코 즐겨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에서 파친코는 도박이 아닌 국민적 오락이다. 돈을 잃고 따는 점에서 사행성 도박으로 볼 수 있지만, 국민 생활속에 깊숙이 뿌리내려 여가활동이나 오락의 하나로 간주되고 있다. 일본대사관 홈페이지에서도 “파친코는 젊은 여성들까지 좋아하는 게임으로 ‘대중오락의 왕’”이라고 소개할 정도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파친코 영업점수는 1만 5165개.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접할 수 있다. 국민 4명 중 한 명이 파친코를 즐긴다는 조사도 있다.90년대 중반에는 매출액이 30조엔을 돌파했었다. 기간산업인 자동차나 백화점 매출액보다 많다. 일본 파친코 산업의 70% 정도는 한국계나 조총련계 동포들이 좌우하고 있다. 일본에선 도박을 법으로 엄격히 규제해 합법적인 도박은 경마와 경륜, 경정 3종류뿐이다. 카지노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파친코는 도박으로 볼 여지도 있지만 영업소내에서 직접 돈을 환산해 받지않는다는 점이 다르다. 장내에서는 구슬을 구입한 뒤 게임을 즐기다 구슬을 따게 되면 라이터나 문진, 담배 등과 같은 경품을 받는다. 경품은 별도 장소의 별도의 업자가 운영하는 교환소에서 돈으로 환급받으며, 경품은 다시 중간수집상을 거쳐 파친코점으로 들어가는 시스템이다. 실제로 경품의 90% 이상이 환금되지만, 각 주체의 행위에 도박성이 없기 때문에 경찰에서 단속할 근거가 없다. 한때는 경품 교환소에 야쿠자 같은 조직폭력이 자금원으로 개입한 적이 있었으나 지금은 폭력단의 경품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일본의 파친코가 국민적인 오락으로 자리잡은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오락성과 함께 사행성이 분명하지만 환급률이 높다는 점에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환급률이 70∼80% 정도로 높아 실컷 즐기고 업소 이용료나 수수료 정도를 내는 셈이다. 요즘에는 업소간 경쟁이 심해 환급률을 더 높게 조정해놓은 곳도 있다. 대부분은 ‘한탕’보다는 ‘절제된 도박’을 즐기고 있다. 업주들도 파친코나 파치슬롯 등의 기계에 대한 정확한 게임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회계와 경영도 투명화해 세금 탈루가 없게 하는 등 업계의 자율 규제와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파친코 점포도 상업지역에서만 영업할 수 있다. 주택가로 파고드는 것을 철저히 금지하고 있다. 또한 경품 교환소도 지자체별 조례에 따라 장애인 단체 등 지원이 필요한 단체에서 운영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taein@seoul.co.kr ■ 中-형법강화·사이트 폐쇄 ‘무용지물’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도박은 중국 4세대 지도부가 추진 중인 ‘조화로운 사회’ 건설의 10대 장애 가운데 하나로 꼽힐 만큼 심각하다. 1년 관광 수입 정도가 해외 인터넷 도박, 축구 복권 등으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베이징대 공익복권사업연구소는 보고 있다. 지난 한해 국가 복권사업 규모의 10배에 해당하는 6000억위안(약 72조원)이 유출됐다는 추정도 나온다. 독일월드컵 기간 전세계에서 축구 도박 및 복권 구매 자금으로 흡수된 100억파운드(17조 5000억원) 가운데 60% 이상이 중국과 동남아 화교권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밖에서 운영되는 중국어 도박 사이트만 미국, 타이완, 홍콩, 동남아 등지에 700여개 이상으로 중국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축구 등 스포츠 경기 결과 알아맞히기도 올림픽을 앞두고 성행하고 있다.‘체육 복권’이 있지만 중국인들의 ‘도박성’을 충족시켜 주지 못해 지하 도박의 확산 속도를 따라갈 수 없다. 환율이나 채권·주식 이자율 등 금융 수치를 대상으로 하는 도박도 유행이다. 미인대회나 가요대회 등 각종 선발대회 결과도 도박 대상이 되고 있다. ‘사행성 인터넷 게임’도 확산일로다. 유력 인터넷 사이트나 게임 개발업체들이 사행성 사이트로 변질 운영되는 현상도 나타난다. 게임 사업의 선두 격인 ‘성다(盛大)’는 ‘촨치스제(傳奇世界)’를 통해 ‘제톈라오(劫天牢)’라는 사행성 게임을 서비스했다. 텅쉰(騰訊)이나 광퉁(光通) 롄중(聯衆) 등도 사행성 게임 사이트로 변질됐다는 비난을 일고 있다. 중국 공안부장인 저우융캉(周永康)은 지난해 1월 ‘도박금지 인민전쟁(禁睹人民戰爭)’을 선언, 본격적이고 대대적인 도박 단속에 돌입했다. 중앙 17개 부서를 망라하는 전문 부처까지 설치했다. 일부 공무원들이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공금을 횡령하고 뇌물을 받고 있어 부패 방지 차원의 성격도 있다. 도박과의 전쟁이후 전국적으로 15만여건이 적발돼 60여만명 이상이 도박 혐의로 처벌받은 것으로 중국 언론은 전하고 있다. 그러나 도박은 근절은커녕 확산일로다. 인터넷 도박은 갈수록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다. 인터넷 바와 도박 사이트들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여 도박 사이트를 대량 폐쇄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사이트들이 끊임없이 생겨나고 있다. 도박을 좋아하는 네티즌들 사이에 광범위하게 알려진 전문 도박 사이트만 1000여개가 넘는다. 전인대 상무위는 지난 6월 형법개정을 통해 3년으로 돼 있는 도박에 대한 최고 형량을 10년으로까지 늘리며 강경 대처하고 있으나 효력은 아직 미지수다. jj@seoul.co.kr ■ 美-인터넷 도박인구 800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에는 ‘바다이야기’와 같은 형태의 도박장은 없지만 인터넷 도박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정부가 나서 단속을 해보려 하지만 인터넷 도박을 뿌리뽑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의 인터넷 도박 이용자는 800만명. 이들이 1년 동안 쏟아붓는 돈은 60억달러(약 6조원)를 넘는다. 미국게임협회는 전세계 인터넷 도박 시장에서 미국이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들어 미국인 전체의 4%가 온라인 도박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두 배가 늘어난 수치다. 현재 미국에서 운영 중인 인터넷 도박 사이트는 2300개 정도라고 한다. 미국의 온라인 도박은 인터넷 카지노와 스포츠 경기 결과에 대한 내기가 주종이다. 그러나 갈수록 사람들의 말초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도박들도 등장하고 있다. 인터넷 도박 사이트인 벳어스닷컴의 경우 “피델 카스트로(쿠바 국가평의회장)가 죽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을 던진 뒤 구체적인 사망 날짜에 돈을 걸도록 유도하고 있다. 사회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도박이 큰 돈을 벌어들이자 골드만삭스나 피델리티같은 미국의 세계적인 금융회사들도 뮤추얼펀드를 통해 도박업체에 거액을 투자하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이처럼 인터넷 도박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미 의회가 입법을 통한 제재에 나섰다. 미 하원은 지난달 인터넷 도박 금지 법안을 찬성 317대 반대 93의 압도적인 다수로 의결했다. 이 법안은 은행과 신용카드사가 온라인 도박 사이트에 돈을 결제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미국에서 이뤄지는 모든 형태의 국제 도박에 대한 정부의 단속권도 확대했다. 미 법무부도 인터넷 도박은 “집 안에 슬롯머신을 한 대씩 갖다 놓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불법 활동에 대한 대대적 감시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의회와 정부의 입법과 단속이 미국의 인터넷 도박을 발본색원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확신하기 어렵다. 일단 상원은 하원과 달리 이 법안의 처리에 적극적이지 않다. 인터넷 도박을 불법화하기보다는 규제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또 인터넷 자체를 차단하지 않는 이상 미국인의 제3국 도박 사이트 접근을 막기 어렵다. 짐 리치 의원 등 하원의 인터넷 도박 금지법안을 발의한 의원들도 인터넷 도박이 마약이나 매춘처럼 근절되지 않는 사회악으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dawn@seoul.co.kr
  • [사설] 정책실패가 아니라 비리가 본질이다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가 ‘바다이야기’ 사태와 관련해 정부에 대국민 사과를 주문했다.“도박성 게임이 전국에 퍼지도록 한 정책실패에 대해 정부가 공식 사과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땅히 그리해야 할 것이다.2년도 안돼 도박상품권이 30조원어치나 발행된 이 도박공화국의 현실 앞에서 정부는 국민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사태의 본질은 정책실패가 아니다. 잘못된 정책을 만들고 지키고 심지어 보호한, 그리고 여기서 막대한 이권을 챙긴 비리구조가 본질이다. 사태가 터지고 제기되는 비리의혹들은 입을 못 다물 정도다. 상품권 발행업체 지정 과정에서 정치권의 청탁이 쏟아졌고, 돈과 연줄을 동원한 로비가 난무했다는 증언이 빗발친다. 직접 로비를 벌였다는 상품권업체 직원의 증언도 나왔다. 사행성 게임장의 폐해에 대한 언론과 시민단체의 고발도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정부와 사정당국, 정치권은 그동안 꿈쩍도 하지 않았다. 단속과 처벌도 시늉에 그쳤다. 그 사이 도박상품권은 하루에 700억원어치씩 찍혀 나왔고, 도박장만도 하루 30곳씩 늘어났다. 정부와 사정당국을 묶어놓고, 도박을 풀어놓은 그 무엇이 파문의 본질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여당 지도부가 정부 사과부터 촉구한 것은 사태를 정책의 잘못에서 비롯된 것으로 국한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게 아닌지 의심케 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실무 차원의 정책실패’ 식으로 언급한 것이나 한명숙 총리가 어제 문화부를 질책한 것 등도 이런 의구심을 키우기에 충분하다. 검찰이 뒤늦게 수사에 나선 것이나 마약조직범죄수사부에 특수부 초임검사 4명을 투입하는 정도로 수사를 벌이는 것도 수사의지를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청와대와 여당은 사태의 방향을 유도하는 듯한 언급을 삼가야 한다. 비리의 흑막을 낱낱이 벗겨낸 뒤 그에 따라 처벌과 사과가 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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