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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기업체 조폭지분 확인

    사행성 게임기 업체와 상품권 발행업체의 지분구조에 대한 수사가 29일 차츰 성과를 내고 있다. 검찰은 일단 사행성 게임기 업체에 폭력조직 지분이 숨겨져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상품권 발행업체의 경우, 폭력조직보다는 업체들의 ‘시장진입’에 도움을 준 정·관계 인사들의 지분이 차명으로 숨겨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상품권 발행업체인 코윈솔루션 주식을 권기재 전 청와대 행정관이 모친 명의로 보유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사례가 더 있을 개연성이 높다는 것이다.●‘황금성’ 대전 조폭지분 확인 게임기 업체의 ‘조폭연루설’은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검찰은 바다이야기, 오션 파라다이스와 함께 사행성 게임기의 ‘빅3’로 불리는 ‘황금성’에 대전 조폭 B파의 2인자인 정모씨가 지분을 갖고 있었던 사실을 최근 확인했다. 검찰은 정씨가 대전에서 H오락실을 운영하면서 벌어들인 수익 등을 황금성 제조사인 현대코리아에 투자하고 제조·유통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수사 초기 정씨의 존재를 파악하는 데 실패했지만, 최근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에서 정씨의 지분 참여 사실을 확인하고 1차 압수수색 때 누락됐던 현대코리아의 대전 사무소를 지난 28일 급습했다. 검찰은 황금성과 마찬가지로 대전을 기반으로 사업을 벌인 바다이야기측에도 조폭 지분이 숨겨져 있을 개연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부산 지역을 석권한 ‘야마토’의 경우, 일본 야쿠자 자본이 들어왔다는 소문도 있다.●상품권업체 지분·차명 여부 분석 검찰은 19개 상품권 발행업체들의 지분이 어떻게 나뉘어졌는지와 차명 투자 여부를 분석 중이다. 해답은 이모씨 등 브로커들이 갖고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 탈락업체 관계자는 “러닝 개런티로 한번에 3억원을 달라고 하는 브로커도 있었지만, 순익의 몇 %를 떼어달라며 아예 지분계약을 맺자고 요구하는 브로커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브로커들이 발행업체 지정 로비를 한 뒤, 로비 당사자에게 해당업체의 지분으로 사례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안다미로 대표 백억대 돈 관리” 검찰은 이날 상품권 발행업체인 안다미로 김용환(48) 대표의 집과 사무실 등 6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1999년 음악에 맞춰 발판을 밟으며 춤을 추는 게임기인 ‘펌프’를 개발해 업계 큰손이 된 김씨는 2002년부터 경품용 상품권 발행과 인증제 도입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검찰은 경품용 상품권이 도입된 2002년을 전후해 김씨가 부친 등 가족 명의 차명계좌 10여개를 이용해 백억원대 뭉칫돈을 관리했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중이다. 안다미로는 올해 초 게임산업개발원의 상품권 위·변조 단속에 적발되고도 살아남아 이 과정에서 김씨가 모종의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왔다.●윤상림 동생 어뮤즈산업협 이사 한편 법조브로커 윤상림씨 동생이 김씨가 이사로 있는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 영업이사로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2004년 말부터 지난해 7월까지 검·경이 각각 김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 내사를 벌였다가 무혐의 처분을 내리는 과정에서 윤상림씨 등이 모종의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검찰은 수사키로 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한총리 “바다이야기 정부책임 통감”

    사행성 성인게임 ‘바다이야기’ 파문과 관련, 한명숙 총리와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29일 대국민 사과를 하고, 당시 주무장관인 정동채 의원이 열린우리당 지도부에서 사퇴하는 등 여권이 파문 수습에 일제히 나섰다. 그러나 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노무현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요구하고, 관련 인사의 공직 사퇴를 촉구하고 있어 인책론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 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내각을 총괄하는 총리로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사행성 게임과 관련해서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범정부 차원의 특별 대책기구를 통해 근본적 대책을 마련할 것이며, 사행성 게임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전 문화관광부 장관은 “당시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원회 상임위원직을 사퇴했다.김근태 의장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비극적 사건을 만든 책임이 있는 만큼 집권 여당의 당의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불가피하면 읍참마속의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철저한 인책’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정 의원은 형사상 책임이 있다면 책임도 져야 할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기본 도리”라고 말했다. 민주당 김재두 부대변인은 “‘도박게이트’에 관련된 당·정·청 인사들을 살피고 모두 퇴출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최광숙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코윈솔루션 IT감리 집중 수주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게임을 둘러싼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운데 권모(48) 전 청와대 행정관의 모친이 주주로 있는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 코윈솔루션이 지난 2001년 이후 국세청·한국은행 등 정부기관의 정보기술(IT) 감리 컨설팅을 집중 수주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 회사 공동대표인 최모(45)씨의 남편 양모(46)씨는 국세청 공무원(6급)으로 재직하다 최근 갑자기 사표를 제출했으며, 권 전 행정관과는 오래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코윈솔루션은 지난해 12월29일 상품권 발행사 부적격 판정을 받았으나 불과 3주 만인 올해 1월19일 적격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또 상품권 발행사를 대상으로 무더기 보증을 선 서울보증보험은 이들 업체의 보증금액 대비 담보설정금액을 설정하면서 주먹구구식 기준을 적용, 보증대상 업체 선정과정에서 부실심사 내지 업계 로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28일 한나라당 ‘권력형 도박게이트 진상조사특위’ 소속 김양수 의원에 따르면 코윈솔루션은 재정경제부·국방부·국세청(2002년)에 이어 산업은행(2003년), 한국은행(2004년) 등 정부기관으로부터 집중적으로 IT 감리 컨설팅을 수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도박범죄 솜방망이 처벌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게임에 빠져 경제적 파탄에 빠지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도박 범죄에 대한 법원의 집행유예 선고율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추첨·경품 등으로 인한 과도한 사행심 유발을 막기 위한 ‘사행행위 등 처벌 및 규제 특례법’위반 혐의로 172명이 기소됐지만 단 9명에게 실형이 선고되는 등 솜방망이 처벌이 사행성 게임 범람의 한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사안에 따라 다르지만 엄중한 처벌이 뒤따라야 사행성 도박이 근절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씨큐텍 대표 전격 소환

    사행성 게임기와 상품권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28일 씨큐텍 류헌진(42) 대표를 소환조사했다. 상품권 발행업체 대표가 검찰에 소환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8월 상품권 발행업체로 지정된 씨큐텍은 인쇄업체로도 지정돼 8개월간 상품권 발행과 인쇄를 함께 해왔다. 한 업체가 발행과 인쇄를 함께 하면 일련번호가 같은 ‘짝퉁 상품권’을 발행해도 견제할 장치가 없다는 문제가 지적돼 지난 3월 발행·인쇄 겸업 금지 규정이 신설됐다. 검찰은 이날 류 대표 자택 등 4∼5곳을 압수수색하던 도중 현장에서 류 대표를 임의동행 형식으로 데려와 조사했다. 씨큐텍이 상품권을 정해진 양보다 초과 발행한 의혹과 관련, 검찰은 류 대표를 상대로 상품권 발행·인쇄 경위 등을 캐물었다. 검찰은 또 상품권 발행업체로 지정될 당시 자본 잠식 상태였던 이 회사가 지정을 위해 서울보증보험과 게임산업개발원, 정·관계에 로비를 벌였는지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했다. 한편 검찰은 상품권 발행업체 인증·지정 과정에서 활동한 브로커 4∼5명의 출국을 금지하고 소재파악에 나섰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늙으면 잠 없어진다’ 사실로

    우리나라 성인남녀 30% 정도가 수면장애를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계명대 동산병원 수면클리닉 조용원(신경과) 교수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대한수면연구회와 함께 우리나라 성인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야간 수면장애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전체 조사대상의 28%가 수면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이 30.3%로 남성(24.9%)보다 많았으며, 직업별로는 주부가 35.1%로 가장 높았다. 연령별로는 나이가 들수록 잠을 못 이루는 사람들도 급증,60대의 절반 가까이(40.9%)가 수면장애를 겪고 있었다.‘나이가 들면 잠이 없어진다.’는 속설이 설득력을 갖게 한다. 이처럼 주부층 및 노인층의 불면증 유병률이 높은 것은 나이를 먹을수록 각종 퇴행성 질환이나 자녀교육, 가사노동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인 것으로 조 교수는 추정했다. 또 소득이 낮을수록 잠을 못 이룬다는 답이 많아 월수입 150만원 미만인 집단에서 수면장애 비율(35.6%)이 가장 높았다. 특히 수면장애를 겪는 사람들의 숫자가 매년 완만하지만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사설] ‘도박공화국’ 이어 ‘음란공화국’인가

    사행성 도박게임 ‘바다 이야기’로 온 나라가 뒤숭숭한 판국에 이번에는 인터넷 음란물로 돈벌이하던 사람들이 대거 적발됐다. 그제 경찰에 붙잡힌 사람들의 행태와 면면을 보면 아주 가관이다. 대학강사가 아내의 누드사진을 인터넷에 버젓이 올려놓질 않나, 아기 우유값을 번다며 부부가 성관계 동영상을 띄우질 않나, 정말이지 입에 담기조차 낯뜨겁다. 음란사이트 회원 중에는 무역회사 사장, 증권사 간부 등이 포함돼 있다. 음란사진에 등장하는 여성도 주부, 교사, 공무원, 간호사, 미술학원장 등 번듯한 직장인들이 망라돼 있다. 참으로 개탄스러운 세태다. 이들은 음란사이트를 운영해서 적게는 500만원에서 많게는 6억원 이상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한다. 그만큼 음란물에 대한 수요자가 있으니 ‘장사’가 번성했다는 얘기일 것이다. 음란사이트 운영자들 중에는 애인의 미모를 과시하려는 경우가 특히 많았다고 한다. 어디 자랑할 게 없어 그런 사진을 내돌리는지, 정상인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사회 일각의 빗나간 행태이긴 하나,‘도박공화국’에 이어 ‘음란공화국’이라 불러도 할 말이 없게 생겼다. 우리 사회를 좀먹는 각종 병리현상은 이제 외면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느낌이다. 사회지도층의 경박한 언행과 기성세대의 황금만능 심리가 만연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자라나는 세대가 뭘 배우겠는가. 막말로 국가·사회를 위한 굿이라도 벌여야 할 판이다. 도덕성과 건강성의 회복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국민적 과제가 됐다. 그런 의미에서 송월주 스님이 주도하는 ‘도박근절을 위한 범국민운동’처럼 국민정신의 개조에 각계 어른들과 시민단체가 적극 나서야 한다. 건강한 국민정신이야말로 진정한 국력일 것이기 때문이다.
  • 경기도 게임규제건의 문화부가 묵살

    경기도가 지난해 12월 사행성 게임업소의 게임기 불법 개조를 막기 위해 칩을 부착하고 게임제작업체의 등록요건을 강화하도록 문화관광부에 건의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그러나 문화관광부는 아직까지 아무런 회신을 보내지 않아 사행성 도박이 전국에 범람하도록 방치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6일자로 문화관광부에 ‘게임제공업소에 대한 효율적인 단속대책 건의’라는 공문을 보내 효과적인 개선대책 마련과 법령 개정 등 정부정책에 반영해줄 것을 건의했다. 도는 게임기 불법변조 등으로 단속에 적발된 게임장들이 지자체의 행정처분 즉시 행정법원에 효력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 대부분 승소함에 따라 본안소송 확정시까지 행정처분이 보류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해 도내에서 단속에 적발된 업소 가운데 131곳에서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고 이중 97%인 127건이 승소, 본안소송이 확정될 때까지 1년∼1년6월씩 불법영업을 계속했다. 도는 특히 게임업소들이 게임기 프로그램을 조작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제작시 기본적으로 칩을 부착하고 봉인하도록 하는 규정과 게임기기와 지자체 단속부서간 통신포트를 개발, 게임기 변조시 즉각 적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도 요청했다.또 게임기 제작업소의 등록요건을 강화, 일정한 능력을 갖춘 업체만 제작할 수 있도록 하고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등급분류 심사기준을 강화, 무분별한 제작 남발을 막아줄 것도 건의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씨줄날줄] 고장난 정치/우득정 논설위원

    차기 대권주자인 고건 전 국무총리가 이끄는 활동조직인 ‘희망한국 국민연대’(희망연대)가 어제 ‘희망을 찾아서 국민 속으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공식 출범했다. 희망연대는 창립취지문에서 ‘국민이 나서야 고장난 정치시스템이 고쳐진다.’며 국민의 이름으로 기존 정치권에 일대 선고포고를 발령했다. 한나라당 대선주자 중 한명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사행성 오락게임 파문을 야기한 여권에 “서민들 팔아 정권 잡고, 그 불쌍한 서민들 피를 빨아먹고 나라를 거덜내는 이 패륜아들을 어찌해야 하는가.”라고 개탄한 것과 맞물려 고장난 국정 조기경보시스템은 도마에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죽했으면 노무현 대통령도 최근 여당의원들과의 만찬에서 “도둑 맞으려니까 개도 안 짖는다고…. 이렇게까지 되도록 몰랐는지 부끄럽다.”며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을까. 하지만 시계추를 작년으로 돌려보면 청와대는 한나라당과 과거 정권을 공격할 때 ‘고장난 정치시스템’이라는 용어를 전매특허처럼 사용했다. 노 대통령은 청와대브리핑 기고,‘당원 동지 여러분께 드리는 글’, 출입기자 간담회, 논설·해설위원 간담회 등에서 “정치가 잘돼야 경제가 잘된다. 정치가 잘되려면 정치제도를 고치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특히 논문 파문으로 교육부총리에서 물러난 김병준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은 청와대 브리핑에 실린 인터뷰에서 “한국정치의 지역구도가 낳은 가장 큰 폐해는 정책결정 과정의 부실”이라며 대표적인 사례로 성수대교 붕괴, 외환위기, 양극화문제 등을 꼽았다. 그는 성수대교의 부실시공, 외환위기와 양극화 심화 가능성 등이 꾸준히 제기됐음에도 타성에 젖어 심각성을 간과했다며 정치권과 과거 정부, 언론의 탓으로 돌렸다. 그러나 지금 김 실장의 손가락질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현정권이 타성에 젖어 ‘바다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든지, 남을 비난하는 데 급급하다 보니 경보음을 듣지 못했다고 해도 할 말이 없게 됐다. 올봄 청와대 홈페이지에 오른 ‘고장난 정치의 세가지 의의’라는 글은 ‘정치의 정의가 고장나면 몰상식한 정치가 되어 국민이 휘청거린다.’고 꼬집었다. 고장난 정치를 탓하기 전에 자기 자신을 먼저 돌아볼 일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北 핵실험 징후 없지만 언제든 가능”

    “北 핵실험 징후 없지만 언제든 가능”

    김승규 국정원장은 28일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핵 실험을 위한 주변시설 등이 항상 준비상태이고, 북의 역량을 볼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결단만 있으면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출석,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지금 북한이 핵실험을 하려고 준비 중이라는 직접적 징후나 동향은 없다.”고 보고했다고 신기남 정보위원장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김 원장은 “함북 길주군 풍계리에서 최근 케이블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지만, 이것이 핵실험 준비와 직접 관련이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최근 황해북도 곡산군에서 감지된 지진파가 핵실험 결과인지에 대해 김 원장은 “평양에서 가까운 곳인 만큼 핵실험 목적은 어렵고 지진파 규모가 2.2 정도인 것으로 보아 공사 건자재를 얻기 위한 발파로 확인됐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은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함북 화대군 ‘대포동 미사일 시험장’에서 지난달 중순 ‘대포동 2호’ 관련장비를 모두 철수, 이 지역의 미사일 관련 활동이 종료됐다.”고 말했다.‘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 성공 여부에 대해 국정원은 “40여 초밖에 날아가지 않았기 때문에 발사 자체는 실패했다.”고 규정한 뒤 “다만 성과가 있다면 스커드, 노동 등 한꺼번에 종합적인 시스템을 가동시켜본 것일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위폐문제와 관련, 김 원장은 “미 수사당국이 99년 11월∼2005년8월 위폐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 북한의 위폐 제조 및 유통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면서 “이들은 700만 달러 이상의 북한산 위폐를 장난감 박스, 직물 원단 등에 은닉해 컨테이너로 미국에 반입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고했다. 이와 관련,“피의자 중 한 명이 ‘슈퍼노트(초정밀 위조 미 달러)가 북한에서 제조됐다고 진술했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 국정원측은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 “직무를 못할 정도의 심각한 사안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고, 김 위원장의 ‘방중설’에 대해서는 “관련 징후는 없다.”고 보고했다. 한편 야당 정보위원들이 “전시 작전통제권이 환수되면 대북 억지력 등에 장애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으며, 김 원장은 “미국과의 정보협력도 강화하는 등 협의 과정을 볼 때 전시 작통권이 환수돼도 대북 억지력, 한·미 동맹, 한·미 공동군사력 등에 장애 요소는 없을 것”이라고 답변, 논란을 빚었다. 사행성 게임 ‘바다이야기’ 사태와 관련, 김 원장은 정부가 조사를 진행한 것은 2004년부터이며, 국정원도 지난해 말 총리실 산하 태스크포스 소속으로 본격 조사를 시작해, 관련 정보를 수집해 계통을 따라 보고했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사행성 게임관련 검찰자료 감사원 “빠짐없이 확보 완료”

    ‘바다 이야기’ 등 사행성 게임과 관련한 국민적 의혹을 해결하기 위해 검찰과 감사원이 공조하고 있다. 두 기관의 공조는 ‘황우석 사태’와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등 올 들어서만 세번째다. 국가의 양대 사정기관인 감사원과 검찰의 ‘역할 분담’이 본격적으로 이뤄질지 관심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28일 “감사원은 지난 주말 검찰이 영상물등급위원회와 한국게임산업개발원, 경품용 상품권 업체 등에서 압수한 자료를 모두 복사했다.”면서 “지난주 사행성 게임장에 대한 현장실태조사에 이어 관련 자료도 확보한 만큼 본격적으로 감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감사원은 감사 착수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검찰을 방문하면서 복사기까지 가지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사행성 게임 및 경품용 상품권과 관련이 있는 문화관광부·영등위·게임개발원 등에 대한 현장감사는 물론, 기관별로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관련자 소환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검찰이 구속수감한 관련자도 필요하다면 교도소나 구치소를 방문해 조사한다는 계획”이라면서 “일반적으로 같은 사안을 놓고 감사와 수사가 동시에 진행되는 사례는 드물다.”고 말했다. 사안이 중요하다면 언제든 검찰과 공조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역할 분담이 이뤄진다면 감사원은 사행성 게임에 대한 인·허가 등 관계부처의 관리·감독체계, 경품용 상품권 업체 인증·지정과정의 문제점 등 제도적 허점을 찾아내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검찰은 정부기관 및 관련업체간 유착 여부는 물론, 대통령 친척·측근과 여권 실세 등의 부적절한 개입 여부와 같은 개인적 비리를 파헤치는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윤철 감사원장은 이날 열린 개원 58주년 기념식에서 “외환은행 매각 사례 등에서 보듯 주요 정책의 성패는 정책담당자의 적극적 문제의식과 책임감에 크게 좌우된다.”면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사행성 게임에 대해 감사원에 주어진 권능을 최대한 활용해 철저히 책임소재를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바다 이야기’에 멍드는 문화산업

    ‘바다 이야기’의 후폭풍으로 극장, 서점, 음반 업계의 선두 업체들이 일반 상품권까지 사용 제한조치를 내리고 있다. 교육문화상품권과 도서문화상품권 등의 거래를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경품용 상품권 발행사 중 상당수가 일반 상품권도 발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경품용 상품권 발행사들은 상품권 판매업자 등에게 현금 상환을 요구받아 부도설에 시달리고 있다. 그동안 한 달에 한두 번씩 상품권을 정산하던 곳도 매일 환전을 신청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서울보증보험은 경품용 상품권 발행 업체가 부도 등으로 환전해 주지 못할 경우 소비자 한 사람에게 30만원까지 내주게 돼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경품용 상품권 가맹점 가운데 사행성 논란이 있는 곳은 보험금 지급 대상에서 빠질 수 있어 부도설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놀이공원, 호텔, 연극·뮤지컬계 등 상품권 사용량이 적은 곳에서도 최근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는 상품권 유통 구조가 뿌리부터 흔들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는 바다 이야기를 둘러싼 모든 비리를 끝까지 파헤쳐야 한다. 그러나 상품권 사용의 연착륙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상품권 사용을 무조건 규제하면 가뜩이나 어려운 문화산업계가 장기 침체에 빠져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 문화산업계도 상품권을 받지 않으면 우선 손해는 면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부메랑이 될 수 있으므로 업계의 의견을 모아 현명한 대처 방안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
  • “문화부·靑·국회·경찰 하나라도 제대로 했다면 바다이야기 터졌겠나”

    “문화부·靑·국회·경찰 하나라도 제대로 했다면 바다이야기 터졌겠나”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히는 고건 전국무총리는 27일 ‘바다이야기’ 의혹과 관련,“부처 차원의 정책실패를 넘어서 국정 시스템의 총체적인 고장 때문에 일어났다.”며 참여 정부의 정책 운영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고 전총리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문화부와 청와대, 국회, 감사원, 경찰, 정보기관 어느 하나라도 제대로 작동했다면 동네 골목까지 사행성 오락실이 파고들어 서민의 돈을 털어내고 가정을 파탄내는 일은 막았을 것”이라고 현 정부의 정책실패를 지적한 뒤 고장난 국정시스템을 신속하게 고칠 것을 촉구했다. 고 총리는 이어 용산공원 문제를 둘러싸고 건설교통부와 서울시의 첨예한 대립과 관련,“총리실이 중심이 돼서 관계부처와 서울시가 협의, 조정해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용산공원 조성문제는 앞으로 입법예고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총리실이 중심이 돼 민족공원 조성에 대한 방향과 원칙에 협의하고 이견을 조정해야 한다.”며 “정부가 조정력을 발휘하고 서울시도 부담할 것은 부담해야 하며 헌법재판소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고 전총리는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문제에 대해 정치적 이용 우려를 경고하면서 “국민들의 불안을 하루 빨리 해소하기 위해 한미 연합사의 대체적인 방위시스템과 주한미군 주둔병력의 지속적 확보, 한반도 전쟁발발시 미군의 즉각 파병, 증원 문제 등에 대해 정부가 분명하게 국민을 설명하고 납득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고 전총리는 28일 출범하는 ‘희망한국 국민연대(희망연대)’와 관련,“신당 창당의 모태거나 정치적 결사체가 아니다.”며 “새 정치의 대안을 찾아 정치권에 제시하는 국민 운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고 전총리는 공식 대선출마 선언에 대해 “늦지 않은, 적절한 시기에 발표 할 것”이라고 밝혀 자신의 대선 출마 의지를 보다 구체화시켰다. 그는 한·미 FTA 추진에 대해 “원칙적으로 추진해야 하지만 협정 체결로 인한 부담의 분담 기준을 정해야 하며 목표 시한에 구애받아 협상을 소홀히 하면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북한 인권문제와 관련,“북한의 인권문제는 이제 국제적 어젠다가 됐기 때문에 남북 대화 시 비공개적이라도 인권문제에 관심을 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서민팔아 정권 잡고 서민피 빨아”

    “서민팔아 정권 잡고 서민피 빨아”

    “서민들 팔아 정권 잡고, 그 불쌍한 서민들 피를 빨아먹고 나라를 거덜내는 이 패륜아들을 어찌해야 하는가.” 한나라당 대선주자 가운데 한 명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27일 전에 볼 수 없었던 격렬한 어조로 사행성 오락게임 파문을 야기한 여권에 직격탄을 날렸다.‘100일 민심대장정’ 기간 중 정치 현안에 대해 가급적 말을 아껴온 손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작심한 듯 정부·여당을 질타했다. 먼저 “군사독재에서도 서민들의 호주머니를 이런 식으로 긁어내지는 않았다.”면서 “절망에 빠진 서민들을 도박장으로 유인해서 마지막 남아 있는 피까지 빨아먹겠다는 것인가?”라고 개탄했다. 여권을 겨냥해서는 “국민을 도탄에 빠트려 놓고 그것도 모자라 상품권이다 경품권이다 뭐다 해서 도박을 제도화하고 국민을 도박의 구렁텅이에 빠뜨린 나쁜 놈들”이라며 “성스러운 3·1절에 관련 업자와 골프 치고 며칠 뒤 (상품권 발행) 업체로 지정해 주는 뻔뻔함은 이 정권의 도덕성이 어디까지 갔는지 웅변해 주고 있다.”고 힐난했다. 전시작통권 환수에 대해서는 “뭐가 그리 급하고 절박한 문제라고 나라를 혼란과 분열로 몰아넣는가. 독립운동이나 되는 것처럼 국민을 선동해서 무엇을 얻겠다는 것인가.”라고 되물은 뒤 “다자간 집단안보가 국제사회 추세임을 모를 리 없건마는 ‘자주’를 내세워 또 한번 분열과 대중선동 정치를 획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韓총리 이번주초 ‘바다’ 대국민 사과

    한명숙 국무총리는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성인게임 사태와 관련해 조만간 대국민 사과를 할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바다이야기’ 파문의 수습방식을 놓고 갈등 조짐이 있던 열린우리당과 청와대 사이에 총리의 대국민 사과로 의견조율이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총리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이번 사태가 민생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서민경제를 갉아먹는 사안이라는 판단 아래 총리가 내각 책임자로서 죄송하다는 뜻을 국민 앞에 엄중히 표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국민 사과 시기는 이번주 초가 될 것이며, 국무회의 모두 발언의 형태가 될지, 별도의 기자회견 형식이 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대국민 사과가 본질적 사태해결이 될 수 없는 만큼 진상규명 및 대책 마련에 대한 의지도 함께 표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나라소장파 도덕성 바래나

    한나라당 소장·개혁파인 ‘수요모임’이 휘청거리고 있다. 일부 소속 의원들이 잇따라 구설수에 오르내리면서 존립 기반이나 다름없는 개혁성까지 의심받는 형국이다. 모임 대표를 지낸 박형준 의원은 사행성 오락게임인 ‘바다이야기’ 파문에 휘말린 상태다.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으로 열린우리당 김재홍 의원과 함께 게임 관련 협회 초청으로 지난해 9월 미국 LA에서 열린 국제게임박람회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항공료 등 경비 수백만원을 주최측이 부담했다는 것이다. 문광위를 통한 공식 초청이었고, 게임업계의 로비나 청탁과는 무관하다고 부인했지만 여론은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앞서 박 의원은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은 부산디지털문화축제에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를 회원사로 둔 한국어뮤즈먼트협회로부터 1억원을 지원받아 구구한 억측을 자아냈다. 이성권·김명주 의원 등도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법의 심판대에 올라 ‘개혁성향’을 무색케 하고 있다. 안영일 전 부산진구청장으로부터 해외 출장비와 명절 떡값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 의원은 최근 검찰로부터 징역 1년을 구형받았다. 김명주 의원은 지난달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벌금 70만원에 추징금 46만원을 선고받았다. 의원직은 유지하게 됐지만 개혁을 외쳐온 초선 의원으로서 도덕성에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수요모임의 핵심 리더나 다름없는 A·B 의원 등도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갖가지 구설수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A의원의 경우, 부인의 사업과 관련한 의혹이 제법 그럴싸한 뒷얘기와 함께 동료 의원 사이에 퍼지고 있어 속을 태우고 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국회 문광위원 로비’ 의혹도 조사

    사행성 게임기와 상품권 발행 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들이 후원금을 정치권에 전달하면서 청탁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일부 정치인들의 후원금 내역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 관계자는 27일 “압수물 분석을 해가며 이번 주초까지 상품권 지정 절차 등 개요를 파악하고, 이후에 업체 관계자 등을 소환하겠다.”고 말했다.●경찰도 조폭 연계성 수사 착수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부터 출국이 금지된 19개 상품권 업체 대표뿐 아니라 문화관광부, 게임산업개발원 관계자, 국회 문광위 위원 등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관련자들을 모두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어머니 명의로 코윈솔루션 주식을 소유한 사실이 청와대 조사 결과 드러난 권모 전 청와대 행정관도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사행성 게임을 집중 단속해온 경찰도 개별 오락실에 대한 단속을 넘어 폭력조직과의 연관성을 밝혀내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오락실과 성인PC방, 게임 유통·제작업체, 대규모 불법 환전상 등에 대한 계좌추적을 강화하고, 각종 로비의혹도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게임기 무단변조, 미지정 상품권 제공 및 유통, 사해행위 방조 등의 혐의가 적발되면 게임기 기판을 압수하고 봉인하기로 했다.●여권 유력인사, 지분 참여찾기에 집중 검찰은 상품권 발행업체 중 한 곳인 코윈솔루션 지분을 청와대 행정관 모친이 갖고 있다는 첩보를 갖고 있었다. 발행업체 C사 지분을 광주OB파가,H사 지분을 부산 칠성파가, 또다른 H사 지분을 영광파가 갖고 있다는 의혹도 확인해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런 첩보가 상품권 업체와 폭력조직, 정·관계간 유착설의 진원지라고 보고 지분 관계 분석으로 수사 포문을 열었다. 또 상품권 유통망을 장악해 현금흐름을 주도하게 된 조폭 자금이 정치권으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주말 동안 검찰은 19개 지정업체에서 압수한 주주명부를 집중 분석했다. 상품권 업체 지분을 보유한 것만으로 일정한 수익창출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상품권 지정업체들이 지분을 배정, 상납하는 식으로 리베이트가 제공됐을 수도 있었다. 지분율 분석만으로도 각 업체의 실세와 운영 메커니즘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대가성 입증되면 처벌 지분 관계를 확인한 뒤 공직자의 경우 대가성 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조폭의 경우 탈법자금 조성 여부를 조성해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한다는 게 검찰의 복안이다. 하지만 조폭이나 정·관계 인사들이 차명으로 지분을 보유했을 수 있다. 단순히 지분을 차명보유한 게 범죄로 성립되기는 어렵지만, 검찰은 일단 사실 확인에 힘쓰기로 했다. 사행성 게임기와 상품권 지정업체를 둘러싼 조폭 배후설을 규명해야 하는데, 수사가 사실상 ‘공개수사’가 되어버렸다는 점도 검찰에는 부담이다. 수사망을 피하는 데 이력이 붙은 조폭들이 잠적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증거인멸 가능성도 높다. 검찰은 관련 혐의자들에 대한 증거보전책으로 추가 압수수색 등을 계획하고 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행성 오락실 월매출 40억대 집유 등 사법처리는 솜방망이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게임업소들은 게임기 100여대 기준으로 월평균 30억∼4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순수익은 10%선인 3억∼4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게임장 업주들이 다달이 서민들의 주머니에서 수억원씩을 챙겼으나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는 집행유예에 그쳤다. 게임기 100여대를 차려놓고 사행성 영업을 하다 적발돼 유죄가 선고된 업주들의 법원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다. 서울 서초구에서 바다이야기 115대를 설치하고 게임장을 운영하던 윤모씨는 하루에 5000원짜리 상품권 4만여장을 환전하는 등 한달 평균 3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예시·메모리 연타기능을 작동시킨 혐의로 기소됐으나 지난 2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경기 의정부시에서 같은 게임기 151대를 갖추고 영업을 한 정모씨는 한달에 상품권 120여만장을 환전했다. 정씨가 4개월간 유통한 상품권은 482만장으로 그는 한장당 수수료 10%를 공제하는 방식으로 24억여원을 벌어들였다.또 충남 천안시에서 100대 규모의 게임장을 운영하던 방모씨는 상품권 환전으로 한 달 평균 3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법원은 정씨와 방씨에게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2년씩을 선고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국회 운영위 與도 매서운 추궁

    국회 운영위 與도 매서운 추궁

    25일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는 한나라당 의원들과 청와대 참모들이 정면 충돌했다. 의원들은 이병완 비서실장과 양정철 홍보기획비서관을 강도높게 질책했고, 청와대 두 참모는 조금도 밀리지 않은 채 반박하고 부딪쳤다. 열린우리당 의원들마저 청와대측과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일부 의원들의 질문은 야당 의원보다 더 매서웠고 ‘바다이야기’와 관련해선 노무현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참여정부 후반으로 갈수록 멀어지고 있는 당·청간의 거리를 반영했다. ●유 전 차관 경질 파문 공방 우선 청와대의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 사퇴 압력 의혹을 놓고 한나라당과 양정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간에 험한 설전이 벌어졌다. 한나라당측은 양 비서관이 유 전 차관에게 ‘배 째드리죠.’ 발언을 통해 사퇴 압력을 넣었다고 주장했고, 이에 청와대와 양 비서관은 “법적 대응하겠다.”고 반격하면서 대립은 극한으로 치달았다. 아리랑TV 부사장 인사청탁 논란과 관련, 양 비서관이 “광의의 업무라고 생각한다. 부탁이 아니다.”고 말하자 이군현 의원은 “당신들은 청탁이냐 압력이냐를 동네방네 선언하고 하느냐, 압력성·청탁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그렇게 규정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자 양 비서관은 “당신들이라는 표현을 쓰지 말라.”라고 맞받으면서 분위기는 험악해졌다. 이 의원은 “협의라고 이야기하는데 비서로서 적절치 않은 행동이다. 오만방자한 행동”이라며 흥분했지만, 양 비서관은 “의원들이 그렇게 생각하면 안타까운 일”이라며 끝까지 ‘고자세’를 유지했다. 양 비서관은 또 이 의원이 “박근혜 전 대표와 조선·동아일보를 비판한 발언을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글을 쓴 것”이라며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 의원이 “일개 비서관이 면책특권 운운하며 청문회를 요구하는 등 헌법과 국민을 모독했다.”며 사과를 요구하자 양 비서관은 “일개 비서관이라는 말을 쓰지 말아달라.”며 ‘꼿꼿한’ 자세로 버텼다. 열린우리당 의원들도 가세했다. 정성호 의원은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일개 비서관’을 상대로 논박을 벌이는 게 적절한지 생각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주승용 의원은 “2004년 대기업에 행사비용 분담을 요청한 전력 때문에 (양 비서관 말에는)신빙성이 없다.”고 오히려 야당측을 지원했다. 조일현 의원은 “답변자격이 없는 사람이라 태도가 그런 것 아닌가 한다.”고 지적했다. 최성 의원은 “청와대 비서관과 야당 의원의 공방을 지켜보는 초선의 심정도 심란하다.”고 개탄했다. ●바다이야기 관련 책임 공방 한나라당 의원들은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성인게임 파문이 ‘친인척 관련 비리’임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노 대통령의 조카 노지원씨가 이사로 재직했던 우전시스텍에 대한 정부보조금 지급 특혜 의혹과 압수수색 하루 전에 이사직을 사퇴한 배경 등을 조목조목 따졌다. 이 실장은 “철저히 조사했으나, 관련성이 전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부분은 분명하다.”고 답했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근거없이 친인척 비리 게이트로 부풀리려는 시도를 중단하라.”며 적극적인 방어에 나서면서도 청와대측에도 강도높게 질책했다. 주승용 의원은 “바다이야기는 분명한 정책 실패”라며 “솔직히 말해 대통령 사과가 그렇게 어려운지 안타깝고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상품권 업체대표등 28명 出禁

    사행성 게임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25일 우종식 게임산업개발원장과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 19곳 대표 등 28명을 25일 출국금지했다. 지금까지 사건 관련 출금자수는 50여명에 이른다. 출금자 가운데는 상품권 인증이 취소됐다 다시 지정된 안다미로 김용환 대표를 비롯해 이재웅 다음 사장과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관광부 등 부처 공무원은 아직 출금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들이 지난해 수십억원의 자금을 모아 정·관계 로비를 벌인 단서를 포착, 수사중이다.24일 발부된 압수수색 영장에서 검찰은 19개 상품권 발행 지정업체 모두에 대해 ▲브로커 이모씨를 통해 수억원대 로비를 벌인 혐의 ▲허가받은 상품권 발행 물량보다 상품권을 초과발행한 혐의 ▲상품권 판매금을 분식회계해 탈세한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경품용 상품권 정책이 ‘인증제’에서 ‘지정제’로 바뀌는 시점인 지난해 4∼7월쯤 10여개 상품권 업체가 자금을 갹출, 로비에 사용한 정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지난해 상품권 발행업체 지정 과정에서 탈락한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제도가 바뀔때쯤 기존 업체들이 모여 로비자금으로 쓰기 위한 돈을 걷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또 상품권 업체들이 당시 오락실 업주들의 모임인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 간부 출신 인사 A씨를 통해 로비를 펼쳤다는 첩보를 입수,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여권 인사 K씨가 상품권 발행업체 지정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조사중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경품용 상품권 관련 수사를 특수2부에 전담시켰다. 이로써 특별수사팀은 부장검사 2명과 검사 11명, 수사관 100여명의 매머드급 진용을 갖추게 됐다. 검찰은 전날 19개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에서 압수한 수백 박스 분량의 압수물을 주말 동안 검토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조만간 상품권 지정을 개발원에 위탁한 문화관광부와 상품권 지급 보증을 받은 서울보증보험으로부터도 각종 자료를 임의 제출 등의 형식으로 확보, 분석키로 했다. 홍희경 나길회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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