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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하! 우주] 산소 보유한 ‘제2의 금성’ 발견

    [아하! 우주] 산소 보유한 ‘제2의 금성’ 발견

    과학자들은 수천 개가 넘는 외계 행성들을 찾아냈다. 그리고 이 중에는 지구와 유사한 성질을 가진 것도 여럿 존재한다. 이 외계 행성들 가운데 어떤 것이 생명체가 살기에 적합하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지만, 과학자들은 하나씩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 최근 하버드 스미스소니언 연구소의 로라 쉐퍼(Laura Schaefer)와 동료 과학자들은 지구에서 39광년 떨어진 외계 행성 GJ 1132b가 비교적 옅고 산소가 포함된 대기를 지니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동시에 연구팀은 이 외계 행성이 '제2의 지구'가 아닌 '제2의 금성'에 더 가깝다고 보고 있다. 지구에서 대기 중 산소는 광합성의 결과물로 생물학적인 과정을 통해 생성되었다. 하지만 연구팀에 의하면 GJ 1132b의 대기 중 산소는 금성과 비슷한 과정을 통해 형성된 것이다. 초기 금성의 환경은 지구와 유사했다. 하지만 태양에 가까운 거리로 인해 바닷물이 빠르게 증발하면서 이로 인한 온실 효과가 커졌고, (수증기도 자체적인 온실 효과가 있다) 이로 인한 온실효과 폭주 현상이 일어나 매우 뜨거워졌다. 이런 환경에서 수증기는 대기 상부에서 태양 에너지에 의해 산소와 수소로 분리된다. 가벼운 수소는 우주로 날아가고 무거운 산소는 남게 되는데, 금성의 경우 이 산소가 지표에 있던 탄소와 결합해서 대부분 이산화탄소가 되었지만, GJ 1132b는 아직 대기 중에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이 행성은 모항성과의 평균 거리가 225만km에 불과하며, 표면 온도도 섭씨 232도 수준으로 생명체가 살 것으로 생각하기는 어려운 행성이다. 따라서 이 행성의 산소는 초기 금성과 마찬가지로 무생물적 과정을 통해서 생성된 것으로 보인다. GJ 1132b의 존재는 외계 행성의 환경이 태양계 행성들보다 훨씬 다양하고 복잡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과학자들은 차세대 망원경이 도입되면 더 정확한 관측 능력으로 지구와 더 흡사한 행성을 찾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어쩌면 그 가운데는 생물학적 환경에서 산소가 생성된 행성도 존재할지 모른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메디컬 인사이드] 암세포 태운다고?… 방사선은 통증·열감 전혀 없어

    [메디컬 인사이드] 암세포 태운다고?… 방사선은 통증·열감 전혀 없어

    일반적으로 3대 암 치료법이라고 하면 수술과 항암제, 방사선치료를 꼽습니다. 수많은 연구와 검증을 통해 가장 표준화된 치료법이기도 합니다. 이 중에서 방사선치료는 파장이 짧고 높은 에너지를 가진 방사선을 이용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기술입니다. 그런데 치료 기전이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아 수술이나 항암제와 마찬가지로 거부감을 갖는 환자가 의외로 많습니다. ‘방사선을 쬐면 살이 타는 것 아니냐’, ‘원자폭탄과 같은 기술을 왜 내 몸에 사용해야 하느냐’고 두려움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습니다. 21일 이런 궁금증을 풀기 위해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 많은 분이 ‘방사선치료를 하면 아픈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합니다. 암세포를 태워 죽인다고 여겨 생긴 오해입니다. 김대용 국립암센터 양성자치료센터장은 “방사선치료 자체에 따른 직접적인 뜨거움이나 통증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방사선치료는 암세포의 유전물질인 디옥시리보오스핵산(DNA)과 세포막을 손상시키는 것일 뿐 세포 전체를 태워 없애진 않습니다. 김 센터장은 “방사선을 쬔 세포는 대부분 치료 후 세포분열을 할 때 죽는다”며 “일정 방사선을 장기간 분할해 계속 쬐면 종양 조직은 충분히 회복하지 못해 파괴 효과가 높아지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방사선치료를 하면 체내에 방사선이 남아 가족이나 지인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연세암병원 암지식정보센터장인 금웅섭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방사선이 몸속에 남는다는 것은 오해”라며 “일반적인 체외 방사선치료는 방사선이 몸을 투과하기 때문에 체내에 남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다만 갑상선암 환자에게 적용하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방사선이 일부 방출될 수 있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금 교수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방사선을 방출하는 캡슐을 섭취해 암세포를 죽이는 방식이어서 체내에서 방사선이 방출될 수 있다”면서도 “방사선이 방출되지 않을 때까지 격리실에 있다가 퇴원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방사선치료를 받는 동안 식욕·체력 저하를 호소하는 환자도 많습니다. 이것은 방사선으로 인해 손상을 입은 세포들이 회복하는 데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입니다. 또 항암제 투약으로 인한 부작용이 동반돼 생기기도 합니다. 김 센터장은 “복부 쪽에 방사선을 조사하면 위나 소장, 대장에 영향을 줘 식욕 감소나 설사로 인한 탈수로 체력 저하가 일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포 증식 막을 뿐… 태우는 기능 아냐 과거 방사선치료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는 얼굴 부위에 치료를 받으면 영원히 침이 나오지 않는 부작용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금 교수는 “최근에는 기술 발전으로 침샘과 같은 주요 정상조직을 피해서 방사선 치료를 할 수 있게 됐다”며 “가급적 침샘이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치료 설계를 한다”고 했습니다. 방사선치료로 인한 피부 변화도 환자들의 큰 걱정거리입니다. 1970년대까지 사용했던 ‘코발트 치료기’는 치료 부위에 심한 피부 손상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개발된 기기들은 심한 피부 반응이 나타나진 않는다고 합니다. 방사선에 민감한 피부의 상피세포가 건조해지거나 붉어지고 가려움, 착색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는 있습니다. 장기간 치료하면 건조증이나 가려운 증상이 많이 나타납니다. 그렇지만 치명적인 위험은 없고 대부분 2~4주 이내에 회복된다고 합니다. 김 센터장은 “피부가 벗겨진다고 해도 2~4주면 회복된다”며 “다만 색소침착은 더 오래갈 수도 있는데 이것은 햇볕에 탄 피부 색깔이 쉽게 회복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말했습니다. 환자는 치료 부위가 옷에 쓸리지 않도록 하고 햇볕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가 접히는 부분은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온찜질이나 냉찜질, 사우나는 피부 자극이 심해질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각질은 직접 제거하지 말고 저절로 떨어지도록 놔둬야 합니다. 방사선치료는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진행성 암에 활용할 때가 많지만 의외로 치료 뒤 완치할 수 있는 암 종류가 많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항암제 투약과 병행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두 전문가는 “자궁경부암과 전립선암, 두경부암, 폐암, 항문암, 피부암, 소아의 배아세포종 등은 방사선치료만으로도 완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방사선치료 기간은 5~7주 정도입니다. 다소 길다고 느끼는 분이 있는데 여기엔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김 센터장은 “180~200cGy(센티그레이·방사선 세기 단위)씩 장기간 분할 치료를 하면 정상 조직의 장애는 최소화하고 종양 조직의 파괴 효율은 극대화할 수 있다”며 “암세포가 덩어리를 이룬 고형암은 대부분 25~35회 치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주 5회씩 약 5~7주가 소요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200cGy가 넘는 고용량 방사선을 쬐어 치료 기간을 1~3주로 단축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일부 효과를 입증하기도 했습니다. ●기술 발달로 암세포만 선택적 공격 최근에는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방사선치료를 해 효과를 높이는 기술이 많이 개발됐습니다.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양전자단층촬영(PET) 같은 첨단 검진장비와 결합한 영상유도 방사선치료(IGRT)가 그것입니다. 종양의 모양을 3차원 이미지로 관찰해 비정상 정도나 장기 기능에 따라 최적의 치료선량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그중 CT와 고에너지 방사선 치료기를 결합한 ‘토모세러피’가 최근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CT와 같은 모양이어서 치료 전 종양의 정확한 위치와 크기를 확인할 수 있고 5만개 이상의 작은 방사선 조각을 360도 회전해 조사하면서 강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암세포 뒤쪽 정상 조직은 통과하지 않고 표적 부위에만 방사선을 도달시키는 ‘양성자치료기’도 국립암센터, 삼성서울병원 등 대형 병원에 잇따라 도입돼 환자들의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치료비가 1000만~2000만원의 고가였지만 지난해 9월 건강보험이 적용돼 500만~600만원 선으로 낮아졌습니다. 머리와 눈, 골반, 뇌신경계, 복부 등 거의 대부분의 종양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방사선치료를 할 때 특별히 주의해야 할 식품은 없습니다.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균형 잡힌 식단을 짜서 거르지 않고 먹으면 됩니다. 김 센터장은 “과도한 운동보다는 힘들지 않을 정도의 운동이 적절하다”며 “치료가 종료된 뒤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고 하루 30분 이상의 운동을 하면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아하! 우주] 태양계 내 ‘수상한 움직임’ 보이는 천체 발견

    [아하! 우주] 태양계 내 ‘수상한 움직임’ 보이는 천체 발견

    태양계 끝에 있는 해왕성보다 조금 더 먼 곳에 수수께끼의 움직임을 보이는 이상한 천체가 발견됐다. 천체의 밝기는 해왕성의 16만 분의 1로, 이를 통해 계산하면 천체의 크기는 지름 200km 이하로 분석됐다. 사실, 이 천체는 2011년 3월 처음 목격돼 ‘2011 KT19’라는 명칭이 붙었지만, 최근 천문학자들이 판-스타스(Pan-STARRS) 망원경을 사용해 다시 관측한 뒤 새로운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해왕성 바깥에 있다고 해서 ‘해왕성 바깥 천체’(Trans-Neptunian Object·TNO)에 속하는 이 천체는 태양계의 다른 천체들과는 완전히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그 이유 또한 설명되지 않아 천문학자들을 괴롭히고 있다. 예를 들어, 2011 KT19는 현재 태양계 다른 행성의 공전면과 거의 같은 평면 상에 있지만, 거기에 머물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하고 있다. 또한 태양계의 모든 행성과 기타 대부분 천체는 태양 주위를 같은 방향으로 공전하고 있지만, 이 천체의 움직임은 반대 방향으로 돼 있다. 이에 연구팀에 속한 대만 천문학자들은 이 천체에 중국어로 ‘반항’(rebellious)이라는 뜻을 가진 ‘니쿠’(Niku)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연구에 참여한 미국 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우주물리학자 매튜 홀맨 박사는 “태양계 밖에서는 우리가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번 발견은 이를 여실히 보여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연구논문을 분석한 캐나다 퀀즈대의 천문학자 미셸 바니스터 박사는 “매우 혼란스럽다(잘 모르겠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면서 “난 이론 분석 전문가들이 이를 어떻게 설명할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한편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코넬대학교 도서관이 운영하는 물리학 분야의 권위있는 온라인 논문저장 사이트인 ‘아카이브’(ArXiv.org) 5일자에 공개됐다. 사진=해왕성(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외계에서 온 그대도 ‘神의 작품’… 당장 교황 세례도 받을 수 있소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외계에서 온 그대도 ‘神의 작품’… 당장 교황 세례도 받을 수 있소

    외계 생명체는 과학자뿐만 아니라 공상과학영화를 즐겨 보는 마니아부터 어린아이들까지 흥미를 가지는 소재다. 지구 바깥 또 다른 공간에 살고 있는, 우리와 다른 생명체와의 만남을 ‘곧 다가올 미래’로 보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이러한 견해를 가진 집단 중 하나는 바로 바티칸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중심으로 세계 종교의 한 축을 구성하는 바티칸은 최근 “지구 이외의 또 다른 행성에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것으로 믿는다”는 뜻을 밝혔다. 신(神)의 존재를 믿는 종교단체 및 지도자가 신 이외의 다른 고등 생명체의 존재를 거론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비교적 드문 일이다. 바티칸은 왜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믿게 됐을까. ●18세기 바티칸 천문대도 외계 거론 바티칸 소속으로 천체를 관측하는 교육 기관인 바티칸천문대의 역사는 158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교회는 부활절과 축일(하느님과 구세주, 천사와 성인들, 거룩한 신비와 구세사적 사건 등을 기념하거나 특별히 공경하도록 교회가 별도로 정한 날) 등을 결정하는 데 역법을 이용했다. 즉 천체의 주기적인 운행을 시간 단위로 구분해 날을 정한 것이다. 교회는 하늘의 움직임을 살필 전문가들을 필요로 했다. 이 때문에 역법이 급속도로 발전한 18세기의 교황들은 바티칸천문대와 천문학을 적극적으로 지원했고, 바티칸은 외계 생명체를 거론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바티칸천문대 소장인 호세 가브리엘 푸네스 신부는 2008년 “가톨릭 교리나 성경에서도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부인하는 내용은 없다”고 밝혔으며, 가톨릭과 바티칸의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2014년 5월 바티칸 라디오 정규방송에서 “내일이라도 녹색 피부에 긴 코와 큰 귀를 가진 화성인이 세례받기를 원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세례받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문을 닫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비교적 근대의 일이긴 하나 바티칸이 바티칸천문대를 중심으로 먼 우주를 관찰한 역사는 결코 짧지 않다.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종교재판 천문학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역사적 인물은 갈릴레오 갈릴레이(1564~1642)다. 그는 망원경으로 달과 목성 등을 관찰하고 역학 연구를 통해 근대 천문학 발전에 기여한 인물로, 그가 벌인 가장 큰 ‘사건’은 바로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 재확인이다. 지동설은 태양이 우주 혹은 태양계의 중심에 있고 나머지 행성들이 그 주위를 공전한다는 우주관이며, 갈릴레이는 지동설을 입증할 만한 연구 및 발언을 지속하다 결국 두 차례의 종교재판을 받았다. 당시 교황청이 갈릴레이에게 재판 및 고문을 선고했던 이유는 갈릴레이의 주장이 지구가 중심이라는 ‘진리’에 어긋났기 때문이다. 교황청은 그의 이론들이 이단에 가깝다고 주장하며 그의 모든 서적을 금서 목록에 올렸다. 지오르다노 부르노(1548~1600) 역시 갈릴레이에 앞서 교회와 다른 뜻을 주장한다는 이유로 이단으로 몰려 화형을 당한 바 있다. 이처럼 약 400년 전 바티칸은 우주의 존재를 알고 있었으나 지구가 중심에 있지 않다는 사실은 인정하지 않았다. ●‘ET’의 존재를 인정한 바티칸 4세기에 걸친 과학과 종교의 갈등에 종지부를 찍은 것은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다. 그는 1992년 갈릴레오 갈릴레이에 대한 교회의 비난이 잘못됐음을 인정했고 “진화론은 논리적으로 옳은 것”이라고 밝혔다. 갈릴레이에 대한 명예도 회복시켰다. 그즈음 등장한 것이 바로 외계 생명체였다. 1992년 미국항공우주국(NASA)가 영화 속 캐릭터인 ‘ET’로 대변되는 외계 생명체를 본격적으로 탐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바티칸은 이 탐색 작업에 적극 협력할 뜻을 표명했다. 당시 바티칸천문대는 이탈리아 언론인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 한 인터뷰에서 “우리들은 지구 외계에 지적 능력을 갖춘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믿지 않으면 안 된다. 지구상의 인간만이 유일한 고등생물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자기중심주의”라고 전했다. 바티칸의 이 같은 입장 변화는 종교로서 인류의 화합을 도모하고자 한 바티칸의 의지로 해석된다. 이후 바티칸은 종교와 과학의 간극을 없애는 노력과 동시에 ‘하느님은 우주 만물의 창조주’라는 기존의 믿음을 꾸준히 이어 가고 있다. 다만 400년 전과 차이점이 있다면 ‘우주 만물’이라는 피조물에 ‘외계인’이 포함됐다는 사실이다. ●외계 향한 믿음, 종교·개인마다 달라 외계 생명체의 존재가 ‘해는 동쪽에서 뜨고 서쪽으로 진다’는 ‘진리’처럼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은 아닌 만큼 종교별로 다양한 입장이 공존한다. 미국 밴더빌트대학의 천문학자인 데이비드 와인트랍 교수는 자신의 저서 ‘종교와 외계인:우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에서 외계 생명체가 실존한다는 가정하에 “유대교는 자신과 자신이 사는 곳에 있는 신과의 관계를 중요시 여긴다. 외계인의 존재를 문제화하지 않는다. 모르몬교는 확실하게 외계인을 믿으며 이슬람교의 코란에도 또 다른 지적 생명체와 관련한 언급이 있다. 힌두교나 불교 등의 신비로운 동양 종교들도 이에 대해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 다만 개신교와 가톨릭을 포함한 기독교에서는 전통적이고 보수적일수록 “외계 생명체와 관련한 문제가 더 많을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외계 생명체를 향한 믿음은 종교뿐 아니라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 외계 생명체가 존재한다고 보는 종교의 신도라 할지라도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이를 부인할 수도 있다. ‘ET’의 실존 여부는 여전히 ‘믿거나 말거나’의 영역이다. 그러나 우주 및 외계 생명체의 탐색은 현재진행형이며, 전 세계가 집중하는 고등 학문이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huimin0217@seoul.co.kr
  • “폭염 속 감염병 유행 우려… 개학 전 예방접종 확인을”

    “폭염 속 감염병 유행 우려… 개학 전 예방접종 확인을”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도 연간 수업 일수를 맞추고자 4214곳의 초·중·고등학교가 이번 주 개학하면서 질병관리본부에도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는 16일 “지난 4~6월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이 유행했고 2학기에도 수두, 유행성이하선염, 홍역, 백일해 같은 호흡기로 전파되는 감염병이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예방접종을 챙기고 감염병 예방수칙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7월 기준 전국의 수두 환자는 3만 37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 증가했으며 유행성이하선염은 지난해보다 환자가 줄긴 했으나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학교에서의 단체생활이 시작되는 이 시기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공인식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수두에 딱지가 앉을 때까지는 등교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학 전 예방접종도 필수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4~6세는 기초접종으로 형성된 감염병 면역력이 약해지는 시기여서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예방백신(MMR 2차),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예방백신(DTaP 5차), 폴리오(4차), 일본뇌염(사백신 4차) 등 4종류 백신을 추가 접종해야 한다. 초등학교 5~6학년은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예방백신(Tdap 6차), 일본뇌염(사백신 5차) 예방접종을 추가로 받아야 하며 중·고등학교에 올라간 학생도 빠진 접종이 있다면 늦게라도 받아야 최상의 면역력을 유지할 수 있다. 초등학교 1학년은 대부분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입학하지만 한두 가지 빠뜨린 백신이 있을 수 있어 접종기록을 확인해 보는 게 좋다. 올해부터는 12세(2003~2004년 출생자)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도 접종하고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우주를 보다] 밤하늘에 뜬 금성, 수성, 목성, 화성, 토성 그리고 달

    [우주를 보다] 밤하늘에 뜬 금성, 수성, 목성, 화성, 토성 그리고 달

    아름다운 밤하늘을 배경으로 태양계 5개의 행성이 수직으로 늘어선 환상적인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 속 밤하늘에는 금성, 수성, 목성, 화성, 토성이 늘어서 있다. 그리고 달이 목성과 화성 사이에 들어와 있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그림처럼 일렬로 늘어선 이 사진을 ‘오늘의 천체사진’(APOD)으로 공개했다. 이 사진은 호주의 천체 사진작가 알렉스 체르니의 작품으로 특히 그는 천체 전문 촬영용이 아닌 일반 디지털 카메라로 작품을 남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경탄을 자아내는 이 사진은 이달 초 호주 빅토리아주에 위치한 모닝턴 반도 국립공원에서 촬영됐다. 총 5개의 행성이라고 표현했으나 사실 사진 속에는 하나의 행성이 더 있다.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다. 또한 사진 상단에는 수많은 천체들로 가득찬 우리 은하의 모습이 밤하늘을 환상적으로 수놓고 있다.   사진=Alex Cherney (Terrastro, TWAN)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농정원, 전국 고교생 및 대학생 대상 농업 창·취업 프로그램 진행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전국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농산업에 대한 인식개선과 졸업 후 농산업 진출을 촉진하는 취지에서 ‘2016년 실전 창업ㆍ취업 스킨십’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농고, 농대생 또는 비농업계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창업과 취업분야 각각 20개 팀을 모집한다. 각 팀당 인원은 3~5명으로 제한되며 분야별 고등부 8팀, 대학부 12팀으로 구성된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농산업 창업, 취업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체계적인 맞춤형 진로지도를 받게 된다. 8월 26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8월 27일부터 10월 4일까지 ‘Job-Map’ 프로젝트를 통한 농산업 관련분야 현장체험과 인터뷰, 실습을 거칠 예정이다. Job-Map 활동을 위해 개인당 40만원의 비용이 지급된다. 탐방 후 현장 방문 결과를 토대로 직업사전(Job Dictionary) 및 직업소개 영상 등을 작성하고, 이를 10월 중 열리는 ‘행복교육박람회’에 전시할 계획이다. 이어 창업희망자와 취업희망자로 나뉘어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각각 창업캠프와 취업캠프에 참가하게 된다. 프로그램 담당자는 16일 “창업캠프는 생산, 유통, 가공, 서비스, 6차 산업 등 창업 관심 분야에 대한 독창적인 아이템을 발굴하고, 사업화 전략을 수립하는 등 창업계획서를 작성하는 동시에 창업 준비를 위한 교육까지 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하며 “취업캠프는 참가자가 목표로 하는 기업군에 취업할 수 있는 경력경로를 설정하고, 취업포트폴리오 작성과 역량 강화 등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창업캠프와 취업캠프 종류 후 11월 10일에는 종합적인 수행성과를 공유하고 우수 팀을 시상하는 ‘성과발표대회’가 개최된다. 1등 4개 팀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상과 상금 200만원, 2등 4개 팀은 농정원장상과 상금 150만원, 3등 4개 팀에 농정원장상과 상금 100만원을 각각 수여할 예정이다. 참가를 원하는 학생들은 3인~5인으로 팀을 구성해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홈페이지나 농업인력포탈 공지사항에서 참가신청서를 다운로드하여 작성 후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참가신청 마감은 오는 19일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구 충돌 위험 소행성 30년 내 근접한다

    지구 충돌 위험 소행성 30년 내 근접한다

    지난 12일 밤부터 13일 새벽까지 150여개의 페르세우스 유성우(별똥별)가 떨어지는 장관을 볼 수 있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이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그렇지만 빛공해가 심한 도심에서 별똥별을 기다렸던 사람들은 기대만큼 실망감도 컸다. 유성우는 혜성이나 소행성의 찌꺼기들이 비처럼 떨어지는 현상이다. 태양을 중심으로 타원형 궤도를 그리며 도는 혜성이나 소행성은 지구 안쪽 궤도를 지나갈 때 많은 물질을 남긴다. 암석이나 금속성 부스러기인 이 물질들은 지구 중력에 이끌려 초속 10~70㎞의 속도로 대기권으로 진입한 뒤 대기와의 마찰로 타오르면서 100㎞ 상공부터 빛을 내기 시작한다. 일반 유성보다 훨씬 밝은 빛을 내는 유성을 ‘화구’(fireball)라고 한다. 대기 중에서 큰 소리를 내면서 폭발하거나 완전히 타지 않고 지상에 떨어져 운석이 되기도 한다. 2013년 2월 15일 러시아 첼랴빈스크 인근에 떨어진 ‘첼랴빈스크 유성’은 지름 19m 크기로 수많은 건물을 부수고 1500명의 부상자를 내기도 했다. ●운석 충돌하면 지구 전체에 산성비 유성도 이 정도의 피해를 가져오는데 소행성이나 혜성이 지구로 날아든다면 어떻게 될까. 1994년 7월 중순 슈메이커레비9 혜성이 목성과 충돌했다. 목성의 중력권에 들기 전 여러 조각으로 나뉘어 떨어졌는데도 가장 큰 것의 위력이 TNT 600만 메가톤(Mt)급에 이르렀다. 지구에 있는 모든 나라의 폭탄을 동시에 폭파시킨 것의 600배 이상에 해당된다. 충돌 후 화구는 목성 상공 3000㎞까지 솟아올라 소형 망원경으로도 관측이 가능했을 정도였다. 목성에 떨어진 규모로 혜성이 지구와 충돌할 경우 현재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생물이 절멸한다. 혜성이나 소행성의 충돌이 지구에 미칠 수 있는 대표적인 영향은 충격파, 해일, 전자기적 변화, 대기 중으로의 물질 유입 등이지만, 충돌 결과는 소행성의 크기와 충돌 속도에 따라 복잡한 형태로 나타난다. 소행성의 대기권 진입 속도는 초속 15~30㎞, 혜성은 초속 75㎞ 정도로 대기권에서 강력한 충격파가 발생해 천체와 주변 대기를 고온으로 가열시켜 공중 폭발을 일으키고 순간적으로 엄청난 에너지가 방출돼 광범위한 지역을 초토화시킬 수 있다. 바다에 떨어질 경우는 바다 깊숙이 크레이터(충돌 구덩이)를 만들고, 이 크레이터가 빠른 속도로 주변의 바닷물로 채워지면서 해수면의 급격한 하강과 함께 지진해일(쓰나미)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지름 400m의 천체가 태평양이나 대서양에 떨어질 경우 인접한 모든 해안에 10m 높이의 쓰나미를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전자기 교란은 천체의 충돌로 강력한 에너지를 발생시켜 이온층을 교란시킴으로써 각종 전자 장비와 관련한 시설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게 된다. 운석이 충돌하면 대기도 변화시킨다. 운석 충돌로 발생하는 엄청난 열로 인해 대기 중의 산소와 질소가 연소되면서 질산화물이 만들어진다. 이 대기 중의 질산화물은 산성비로 이어지고, 결국 수증기와 이산화탄소가 급증하면서 짧은 기간 동안 온실효과가 발생한다. 지구와 충돌할 수 있는 혜성은 태양계 최외곽부에 자리잡고 있는 오르트 구름대나 카이퍼 벨트에 있는 것들로 얼음과 먼지 덩어리로 이뤄져 있는 평균 지름 10㎞ 안팎이다. ●소행성 파괴·궤도 변경 기술은 없어 소행성은 목성 궤도나 목성과 화성 사이 소행성대라고 불리는 곳에 주로 존재하며 고유한 궤도를 갖고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데 행성의 중력이나 소행성들 간 궤도가 변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지구 주변엔 현재 수많은 소행성이 날아다니고 있는데 국제천문연맹에 등록된 지구와 충돌 가능성이 높은 근지구소행성(NEAs)만 9400여개로 알려져 있다. 과학자들은 지름 400m짜리 소행성 하나가 30년 내에 지구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다음달 8일 소행성 ‘베누’를 탐사하기 위한 무인 탐사선 ‘오리시스렉스’를 발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40억년 전 만들어진 소행성인 베누는 150년 주기로 지구에 근접하는데 과학자들이 계산한 지구와의 충돌 확률은 2700분의1이다. 오리시스렉스는 베누에서 샘플을 채취해 2023년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현대 과학이 소행성의 비밀에 대해 많은 것을 밝혀내기는 했으나 아직까지는 영화에서처럼 소행성의 궤도를 바꾸거나 파괴하는 기술은 없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번식 중 올빼미 추적 첫 성공… 경북 일대서 세력권 찾아내

    번식 중 올빼미 추적 첫 성공… 경북 일대서 세력권 찾아내

    국내에서 번식하고 있는 올빼미를 추적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최근 경북 일대에서 번식하고 있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올빼미의 세력권을 찾아냈다고 15일 밝혔다. 세력권은 개체 또는 집단이 다른 개체나 집단으로부터 먹이자원, 번식 등을 방어하고 점유하는 지역을 의미한다. 2012년 2월부터 6월까지 국립생물자원관이 1㎏ 이상의 대형 야행성 맹금류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수리부엉이 5마리에게 위치추적기를 부착한 사례가 있었지만, 1㎏ 이하의 중형 야행성 맹금류인 올빼미의 번식기 위치 추적에 성공한 것은 처음이다. 암컷 올빼미는 둥지 중심으로 4395㎡의 지역에서 활동했다. 알을 품는 기간은 27일이었다. 암컷 올빼미가 3개의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우는 기간은 30일로 파악됐다. 알 3개 중 1개는 부화하지 못했고, 알에서 부화한 새끼 2마리는 30일 이후 둥지를 떠났다. 올빼미는 우리나라에서 흔하지 않은 텃새로 주로 야간에 사냥하며 작은 설치류, 조류, 양서류 등을 잡아먹는다. 날개에 솜털이 많아 날 때 소리가 나지 않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고대 금성은 생명 거주 가능 환경이었다”(NASA)

    “고대 금성은 생명 거주 가능 환경이었다”(NASA)

    우리 지구의 이웃 행성인 금성은 겉으로 보기에는 아름답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그야말로 지옥 같은 행성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금성의 대기는 이산화탄소로 가득하고 생명이 사는 데 필요한 물은 거의 없으며 온도 또한 수백 도로 높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과학자들은 이런 금성이 한때 생명체가 살 수 있는 그야말로 아름다운 환경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최신 컴퓨터를 사용한 기후 모델링을 통해, 금성은 출현한지 약 20억 년간 액체 상태의 물로 된 얕은 바다는 물론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온도를 지니고 있었다고 밝혔다. 오늘날의 금성은 대기가 무려 90기압에 달하며, 온도 또한 섭씨 462도로 매우 높아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이라고 보기 어렵다. 또 금성에서의 하루는 지구에서 117일로 엄청나게 긴데 이는 금성이 자전 주기가 지나치게 느린 것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이처럼 금성은 느린 자전 주기로 인해 오늘날 혹독하게 변한 원인이 숨겨져있다고 생각한다. 금성은 지구보다 더 많은 태양광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는 태양에 더 가까이 있기 때문. 따라서 이 같은 영향으로 금성에 있던 얕은 바다는 쉽게 증발했고 자외 복사선에 의해 수소와 산소로 분해됐다는 것이다. 이후 대기 중에는 이산화탄소가 형성됐고 이는 곧 통제할 수 없는 온실가스 효과를 가져와 현재의 금성 환경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금성의 낮과 밤은 59일마다 바뀌므로 이 같은 영향은 금성 표면을 오랫동안 따뜻하게 만들어 비를 내렸고 두꺼운 구름층을 형성했다는 것이다. 이 대기층이 우산과 같은 역할을 해 많은 태양열로부터 지표면을 보호했고, 결과적으로 금성 온도는 오늘날의 지구보다 몇 도 정도 더 낮았다는 것이다. 또한 당시 금성의 육지는 지구보다 넓었지만 충분한 물이 있어 생명체가 살기 적합한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연구팀은 생각한다. 흥미로운 점은 당시 태양은 지금보다 30% 더 어두웠지만, 그래도 당시 금성은 현재의 지구보다 약 40% 더 많은 햇빛을 받았다는 것이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지구물리학 연구 레터스’(Geophysical Research Letter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태양계 끝에 수수께끼 움직임 가진 천체 발견

    태양계 끝에 수수께끼 움직임 가진 천체 발견

    태양계 끝에 있는 해왕성보다 조금 더 먼 곳에 수수께끼의 움직임을 보이는 이상한 천체가 발견됐다. 천체의 밝기는 해왕성의 16만 분의 1로, 이를 통해 계산하면 천체의 크기는 지름 200km 이하로 분석됐다. 사실, 이 천체는 2011년 3월 처음 목격돼 ‘2011 KT19’라는 명칭이 붙었지만, 최근 천문학자들이 판-스타스(Pan-STARRS) 망원경을 사용해 다시 관측한 뒤 새로운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해왕성 바깥에 있다고 해서 ‘해왕성 바깥 천체’(Trans-Neptunian Object·TNO)에 속하는 이 천체는 태양계의 다른 천체들과는 완전히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그 이유 또한 설명되지 않아 천문학자들을 괴롭히고 있다. 예를 들어, 2011 KT19는 현재 태양계 다른 행성의 공전면과 거의 같은 평면 상에 있지만, 거기에 머물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하고 있다. 또한 태양계의 모든 행성과 기타 대부분 천체는 태양 주위를 같은 방향으로 공전하고 있지만, 이 천체의 움직임은 반대 방향으로 돼 있다. 이에 연구팀에 속한 대만 천문학자들은 이 천체에 중국어로 ‘반항’(rebellious)이라는 뜻을 가진 ‘니쿠’(Niku)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연구에 참여한 미국 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우주물리학자 매튜 홀맨 박사는 “태양계 밖에서는 우리가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번 발견은 이를 여실히 보여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연구논문을 분석한 캐나다 퀀즈대의 천문학자 미셸 바니스터 박사는 “매우 혼란스럽다(잘 모르겠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면서 “난 이론 분석 전문가들이 이를 어떻게 설명할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한편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코넬대학교 도서관이 운영하는 물리학 분야의 권위있는 온라인 논문저장 사이트인 ‘아카이브’(ArXiv.org) 5일자에 공개됐다. 사진=해왕성(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하! 우주] 소행성가서 ‘金캐오는’ 우주선 2020년 내 발사

    [아하! 우주] 소행성가서 ‘金캐오는’ 우주선 2020년 내 발사

    우주를 떠도는 소행성에서 광물자원을 캐오는 영화같은 일이 현실로 성큼 다가왔다. 최근 미국의 우주 벤처기업 ‘딥 스페이스 인더스트리’(Deep Space Industries·이하 DSI)는 오는 2020년까지 지구에 근접하는 소행성을 향해 소형 우주선을 발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스펙터 원'(Prospector-1)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우주선은 50kg의 소형으로, 주 임무는 소행성에 묻혀있는 광물 탐사다. 곧 해당 소행성이 '돈 좀 되는지' 알아보는 것이 임무로 조사결과 경제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향후 DSI는 이곳에 다시 '광부 우주선'을 보내게 된다. 우주에서 광물을 캐오는 것은 마치 할리우드 SF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이야기지만 이제는 ‘우주판 골드러시’가 예고되는 상황이다. 소행성 자원 개발에 가장 앞서 있는 회사들은 역시 미국 기업들이다. 대표적인 회사로는 4년 전 영화 ‘아바타’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구글 공동대표인 래리 페이지와 에릭 슈미츠 등이 힘을 합쳐 만든 회사 ‘플래니터리 리소시스’(Planetary Resources·이하 PR)다. 이 회사는 소행성에서 백금 등 천연자원을 캐내 지구의 자산을 늘리겠다며 설립됐으며 소행성 탐사 위성을 발사할 계획도 갖고있다. 특히 룩셈부르크 정부는 지난 2월 DSI와 PR 등 미국의 우주 자원개발 업들과 함께 이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을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한 나라까지 직접 '우주 광부'로 나서는 이유는 소행성이 갖는 경제적 가치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소행성 하나가 지구와 약 240만 km 정도 떨어진 거리를 두고 2년 후를 기약하며 순식간에 지나쳤다.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도 없는 이 소행성에 세간의 관심이 쏠린 이유는 이곳에 묻힌 백금만 1억톤 가량으로 현재 시세로 치면 무려 5조 4000억 달러(약 5957조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놀라운 점은 2011 UW158처럼 지구를 스쳐가는 ‘금 덩어리’들이 우주에 하나 둘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한동안 잠잠했던 DSI는 이번에 소행성 탐사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하고 본격적으로 팔소매를 걷어붙였다. 공개된 계획을 보면 프로스펙터 원이 가장 먼저 찾아낼 소행성 자원은 바로 물이다. 물론 지구에 '소행성수(水)'를 들여오기 위한 목적은 아니다. 물은 프로스펙터 원 추진체의 연료 역할을 한다. 곧 물있는 소행성은 프로스펙터 원의 '주유소' 역할을 하는 셈. DSI 공동 창업자인 릭 투밀슨은 "프로스펙터 원은 상업적 목적의 행성간 미션을 가진 첫번째 우주선일 뿐 아니라 새로운 사업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면서 "한계가 없는 경제적 팽창의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탐사 대상이 될 소행성은 지구와 화성 사이에 있는 1만 2000개의 소행성군 중 채산성이 가장 높은 곳이 될 것"이라면서 "프로스펙터 원은 목적지에 도착해 향후 채굴에 필요한 정보를 모두 보내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빛의 속도도, 우주팽창도 …별빛이 선생이다

    [이광식의 천문학+] 빛의 속도도, 우주팽창도 …별빛이 선생이다

    흔히들 "천문학은 구름 없는 밤하늘에서 탄생했다"고 한다. 구름이 없어야 별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현재 우주에 대해 알고 있는 거의 모든 지식은 알고 보면 별들이 가르쳐준 것이다. 만약 밤하늘에 별들이 없다면 세상은 얼마나 적막할 것인가. 수천 수만 광년의 거리를 가로질러 우리 눈에 비치는 이 별빛이야말로 참으로 심오하다. 별에 대해 꼭 기억해야 할 점은 오늘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천문학과 우주에 관한 지식은 그 대부분이 별빛이 가져다준 것이란 점이다. 우주의 모든 정보들은 별빛 속에 담겨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별빛으로 별과의 거리를 재고, 별의 성분을 알아낸다. 우리은하의 모양과 크기를 가르쳐준 것도 그 별빛이요, 우주가 빅뱅으로 출발하여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팽창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류에게 알려준 것도 따지고 보면 별빛이 아닌가. 이 심오하기 짝이 없는 별빛에 대해 지금부터 한번 살펴보기로 하자. '광속'도 별빛이 알려준 것이다 지구-태양 간 거리, 곧 1AU는 1억 5000km다. 지구 행성에서 살아가는 우리로서는 이 거리가 얼마나 먼 거리인지 가늠이 잘 안 된다. 시속 100km의 차로 밤낮 없이 달려도 170년이 걸리는 거리라면 그래도 조금은 감이 잡힐 것이다. 이 먼 거리를 빛은 8분 20초 만에 주파한다. 이 빠른 빛이 1년간 달리는 거리를 1광년(Light Year 또는 LY)이라 한다. 미터 단위로는 약 10조km쯤 된다. 그런데 카시니 시대에 이르도록 빛이 입자인지 파동인지, 또는 속도가 있는 건지 무한대인지 알려지지 않고 있었다. 인류에게 빛이 속도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 것도 역시 '별빛'이었다. 이 경우는 위성이기는 하지만. 카시니는 제자인 덴마크 출신 올레 뢰머에게 목성의 위성을 관측하는 임무를 맡겼는데, 1675년부터 목성에 의한 위성의 식(蝕)을 관측하던 올레는 식에 걸리는 시간이 지구가 목성과 가까워질 때는 이론치에 비해 짧고, 멀어질 때는 길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목성의 제1위성 이오의 식을 관측하던 중 이오가 목성에 가려졌다가 예상보다 22분이나 늦게 나타났던 것이다. 바로 그 순간, 그의 이름을 불멸의 존재로 만든 한 생각이 번개같이 스쳐지나갔다. “이것은 빛의 속도 때문이다!” 이오가 불규칙한 속도로 운동한다고 볼 수는 없었다. 그것은 분명 지구에서 목성이 더 멀리 떨어져 있을 때, 그 거리만큼 빛이 달려와야 하기 때문에 생긴 시간차였다. 뢰머는 빛이 지구 궤도의 지름을 통과하는 데 22분이 걸린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지구 궤도 반지름은 당시 카시니에 의해 1억 4천만km로 밝혀져 있는만큼 빛의 속도 계산은 어려울 게 없었다. 그가 계산해낸 빛의 속도는 초속 21만 4300km였다. 오늘날 측정치인 29만 9800km에 비해 28% 정도의 오차를 보이지만, 당시로 보면 놀라운 정확도였다. 무엇보다 빛의 속도가 무한하다는 기존의 주장에 반해 유한하다는 사실을 최초로 증명한 것이 커다란 과학적 성과였다. 이는 물리학에서 획기적인 기반을 이룩한 쾌거였다. 1676년 광속 이론을 논문으로 발표한 뢰머는 하루아침에 광속도 발견으로 과학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우주의 크기를 알려준 '별빛' 그 다음으로 별빛에서 중요한 단서를 찾아낸 사람은 페루의 하버드 천문대 부속 관측소에서 사진자료를 분석하던 여류 천문학자 헨리에타 리비트였다. 1902년 변광성을 찾는 작업을 하던 리비트는 사진자료를 근거로 소마젤란 은하에서 적색거성으로 발전하고 있는 늙은 별인 세페이드 변광성 32개를 발견했다. 이 별들이 지구에서 볼 때 거의 같은 거리에 있다는 점에 주목한 그녀는 변광성들을 정리하던 중 놀라운 사실 하나를 발견했다. 한 쌍의 변광성에서 변광성의 주기와 겉보기 등급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점을 감지한 것이다. 곧, 별이 밝을수록 주기가 느려진다는 점이다. 레빗은 이 사실을 공책에다 "변광성 중 밝은 별이 더 긴 주기를 가진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짤막하게 기록해 두었다. 이 한 문장은 후에 천문학 역사상 가장 중요한 문장으로 꼽히게 되었다. 이들 변광성은 일정한 변광 주기를 가지고 있는데, 밝은 것일수록 주기가 길다. 광도는 거리에 따라 변하지만, 주기는 거리와 관계가 없기 때문에 변광성은 우주의 거리를 재는 표준촛불이 되었다. ​이것은 우주의 크기를 잴 수 있는 잣대를 확보한 것으로, 한 과학 저술가가 말했듯이 천문학을 송두리째 바꿔버릴 대발견이었다. 이로써 인류는 연주시차가 닿지 못하는 심우주 은하들까지의 거리를 알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천문학자들은 표준 촛불이라는 우주의 자를 갖게 됨으로써, 시차를 재던 각도기는 더 이상 필요치 않게 되었다. 리비트가 밝힌 표준 촛불은 그녀가 암으로 세상을 떠난 2년 뒤에 위력을 발휘했다. 에드윈 허블이 안드로메다 성운에 있는 변광성을 발견하고 이를 표준촛불로 삼아 성운까지의 거리를 확정함으로써, 그때까지 우리은하 내에 있는 것으로 믿어졌던 안드로메다 성운이 우리은하 밖의 외부은하임이 밝혀졌던 것이다. 이로써 우리은하가 우주 전체로 알고 있었던 인류의 우주관은 일대 혁신을 맞게 되었다. 밤하늘에서 빛나는 모든 것들이 우리 은하 안에 속해 있다고 믿고 있던 인류에게 이 발견은 청천벽력과도 같은 것이었다. 갑자기 우리 태양계는 자디잔 티끌 같은 것으로 축소되어버리고, 지구상에 살아 있는 모든 것들에게 빛을 주는 태양은 우주라는 드넓은 바닷가의 한 알갱이 모래에 지나지 않은 것이 되었다. ​따지고 보면, 우주의 팽창이라든가 빅뱅 이론 같은 것도 레빗의 표준 촛불이 있음으로써 가능한 것이었다. 리비트가 변광성의 밝기와 주기 사이의 관계를 알아냄으로써 빅뱅의 첫단추를 꿰었다고 할 수 있다. 허블은 이러한 리비트에 대해 그의 저서에서 “헨리에타 리비트가 우주의 크기를 결정할 수 있는 열쇠를 만들어냈다면, 나는 그 열쇠를 자물쇠에 쑤셔넣고 뒤이어 그 열쇠가 돌아가게끔 하는 관측사실을 제공했다”라며 그녀의 업적을 기렸다. 별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 1835년, 프랑스의 실증주의 철학자 콩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밝혀진 모든 것을 가지고 풀려고 해도 결코 해명할 수 없는 수수께끼가 있다. 그것은 별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나 하는 문제이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이 철학자는 좀 신중하지 못했다. ‘절대 불가능하다’란 말은 참 위험한 말이다. 콩트가 죽은 지 2년 만인 1859년, 하이델베르크 대학 물리학자 키르히호프가 별이 어떤 물질로 이루어져 있는가 하는 계산서를 뽑아내는 데 성공했다? 무엇으로? 바로 별빛에 그 답이 있었다. 키르히호프는 태양광 스펙트럼 연구를 통해, 태양이 나트륨, 마그네슘, 철, 칼슘, 동, 아연과 같은 매우 평범한 원소들을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인간이 ‘빛’의 연구를 통해 영원히 닿을 수 없는 곳의 물체까지도 무엇으로 이루어졌나 알아낼 수 있게 된 것이다. 키르히호프의 스펙트럼을 얘기하기 전에 우리는 먼저 어느 불우한 유리 연마공의 라이프 스토리에 잠시 귀 기울여보지 않으면 안된다. 왜냐하면, 이 무학의 유리 연마공이 이미 한 세대 전에 키르히호프의 길을 닦아놓았기 때문이다. 그가 요제프 프라운호퍼(1787~1826)다. 유리공장에서 일하면서 광학과 수학을 독학으로 공부하여 망원경 제작자가 된 프라운호퍼는 스펙트럼의 색들이 유리의 종류에 따라 어떻게 굴절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망원경 앞에 프리즘을 달았다. 역사상 최초의 분광기라 할 수 있는 것이었다. 이 실험에서 프라운호퍼는 그의 이름을 불멸의 것으로 만든 놀라운 검은 띠들을 발견했다. 빛의 성질에서 유래한 '프라운호퍼 선'을 발견한 것이다. 그는 태양 이외의 천체에 대해서도 스펙트럼 조사를 했다. 달과 금성, 화성을 분광기에 넣었을 때도 똑같은 선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망원경을 항성으로 겨누었을 때는 상황이 달랐다. 별마다 각기 특유의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는 햇빛 스펙트럼의 세밀한 조사를 통해 모두 324개의 검은 선을 발견했는데, 이 선들이 무엇을 뜻하는 건지 끝내 알 수 없었지만, 이것이야말로 저 천상의 세계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를 밝혀낼 수 있는 열쇠로서, 19세기 천문학상 최대의 발견이었던 것이다. 프라운호퍼의 암선이 뜻하는 것은 그로부터 한 세대 뒤 키르히호프에 의해 완벽하게 해독되었다. 태양을 해부한 사나이​ ‘별의 물질을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단정한 콩트의 말을 보기 좋게 뒤집은 키르히호프는 칸트가 태어난 지 꼭 백년 만인 1824년 칸트의 고향 쾨니히스베르크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쾨니히스베르크 알베르투스 대학에서 전기회로를 연구하고, 졸업 후 하이델베르크 대학 교수로 갔다. 거기서 키르히호프는 유황이나 마그네슘 등의 원소를 묻힌 백금막대를 분젠 버너 불꽃 속에 넣을 때 생기는 빛을 프리즘에 통과시키는 방법으로 여러 가지 원소의 스펙트럼 속에서 나타나는 프라운호퍼 선을 연구한 결과, 각각의 원소는 고유의 프라운호퍼 선을 갖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말하자면 원소의 지문을 밝혀낸 셈이었다. 특정한 파장의 빛은 특정한 원소의 가스에 흡수되어 프라운호퍼 선을 만든다. 따라서 어떤 별빛을 분광기로 조사해 프라운호퍼 선을 찾암내면 바로 그 별의 성분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는 “해냈다!”고 외쳤다. 이것이 바로 반세기 전 프라운호퍼가 그토록 알고 싶어한 수수께끼였던 것이다. 별의 수수께끼는 모두 별빛 속에 답이 있었던 것이다. 콩트가 죽은 후 2년 뒤인 1859년, 그는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이로써 키르히호프는 태양을 최초로 해부한 사람이 되었고, 항성물리학의 기초를 놓은 과학자로 기록되었다. 그러나 태양이 무엇을 태워 저처럼 막대한 에너지를 분출하는지, 그 에너지 원이 밝혀지기까지는 아직 한 세기를 더 기다려야 했다. 아시다시피 별은 천하 만물의 고향이다. 수소와 헬륨 외의 모든 원소들은 별 속에서 만들어졌으며, 초신성이 폭발할 때 생성된 것이다. 우리 인간의 몸을 만들고 있는 철, 칼슘, 요드 같은 모든 원소들도 별에서 나오지 않은 것이 없다. 그러니, 별이 없었으면 우리 인간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별이 일생을 다하고 우주공간에다 장렬히 제 몸을 흩뿌림으로써 우리는 그에서 몸을 받고 마음을 받아 지금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별은 우리 인간의 어버이다. 별은 그처럼 위대하다. 별빛은 그처럼 심오하면서 자애롭다. 지금이라도 바깥으로 나가 밤하늘의 별들을 우러러보라. 오늘밤도 무한 공간을 달려온 별빛이 바람에 스치우며 우리를 비춘다. 우리 모두는 거기서 왔다. 별이 우리의 고향이다. ​그런 마음으로 별에의 아련한 그리움을 느낀다면 당신은 우주적 사랑을 가슴에 품은 사람일이 틀림없을 것이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서울 남산 솔부엉이 번식 확인

    서울 남산 솔부엉이 번식 확인

    서울시는 10일 남산공원에 설치한 대형 인공 새집에서 천연기념물인 올빼미과 솔부엉이가 번식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와 야생조류교육센터 ‘그린새’에서 지난 1월부터 운영한 ‘남산의 새 시민모니터링단’은 지난달 남산둘레길 일대에 설치한 인공 새집에서 솔부엉이의 번식을 관찰했다. 여름철새인 솔부엉이는 어두워지면 활동하는 야행성 맹금류로 곤충, 작은 새를 사냥한다. 시민모니터링단은 구멍 지름이 3㎝인 박새류용과 지름 6㎝와 9㎝인 대형 조류용 등 50여개의 인공 새집을 설치하고 새의 번식을 관찰했다. 그 결과 25개의 인공 새집에서 솔부엉이를 비롯해 박새, 쇠박새, 곤줄박이 등의 야생조류 번식을 확인했다. 이번에 발견된 솔부엉이는 구멍 지름 9㎝의 대형 인공 새집에서 번식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난 귀하신 몸이다냥”…희귀 ‘모래 고양이’ 사막서 포착

    “난 귀하신 몸이다냥”…희귀 ‘모래 고양이’ 사막서 포착

    야생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희귀한 고양이가 10년 만에 포착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UAE 아부다비 사막에 사는 '아라비안 모래 고양이'(Arabian sand cat)의 모습이 10년 만에 촬영됐다고 보도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인 모래 고양이는 특이하게도 태양이 타오르는 사막에 서식하는 야생 종이다. 몸길이 45~57cm, 꼬리길이 23~35cm, 어깨높이 24~30cm 정도로 야생고양이 가운데 가장 작으며 머리가 넓고 평평해 나이를 먹어도 '동안'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 그러나 귀여운 외모와 달리 사냥할 때 만큼은 야생동물 그대로다. 야행성인 모래 고양이는 설치류를 주로 잡아먹지만 독사도 사냥할 만큼 기술도 뛰어나다. 아부다비 사막에서 오랜 시간 은둔해왔던 모래 고양이를 포착한 것은 알아인 동물원 연구자들의 노력 덕이다. 사막 여기저기에 음식물이 마련된 무인 카메라를 설치해 몇 달 동안 관찰해오다 총 3마리의 모래 고양이를 촬영하는데 성공한 것. 조사에 참여한 샤킬 아메드 연구원은 "거대한 사막에서 모래 고양이를 촬영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고양이 서식 예상지역을 탐사한 후 먹이가 있는 카메라를 설치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는 모래 고양이의 생태와 개체수를 연구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남산에서 천연기념물 솔부엉이 번식 확인

    남산에서 천연기념물 솔부엉이 번식 확인

    서울시는 10일 남산공원에 설치한 대형 인공새집에서 천연기념물인 올빼미과 솔부엉이가 번식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와 야생조류교육센터 ‘그린새’에서 지난 1월부터 운영한 ‘남산의 새 시민모니터링단’은 지난달 남산둘레길 일대에 설치한 인공새집에서 솔부엉이의 번식을 관찰했다. 여름철새인 솔부엉이는 어두워지면 활동하는 야행성 맹금류로 곤충, 작은 새를 사냥한다. 시민모니터링단은 구멍 지름이 3㎝인 박새류용과 지름 6㎝와 9㎝인 대형 조류용 등 50여개의 인공새집을 설치하고 새의 번식을 관찰했다. 그 결과 25개의 인공새집에서 솔부엉이를 비롯해 박새, 쇠박새, 곤줄박이 등의 야생조류 번식을 확인했다. 이번에 발견된 솔부엉이는 구멍 지름 9㎝의 대형 인공새집에서 번식했다. 서정화 ‘그린새’ 대표는 “도심 숲에서 대형 인공새집을 설치해 관찰한 것은 남산공원이 최초”라고 설명했다. 시민모니터링단은 지난 5월 서울시 최초로 새매의 번식을 확인한 데 이어 작은 새를 먹는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인 솔부엉이 번식까지 확인해 남산이 안정적인 생태계임을 증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아하! 우주] NASA, 지구 충돌 위협 소행성 향해 탐사선 발사한다

    [아하! 우주] NASA, 지구 충돌 위협 소행성 향해 탐사선 발사한다

    주기적으로 지구를 스쳐가는 소행성을 향해 곧 인류의 탐사선의 발사된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오는 8일(현지시간) 소행성 베누(Bennu)를 향해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가 발사된다고 발표했다. 화성과 목성사이 소행성 벨트에 위치한 베누는 492m의 지름을 가진 비교적 큰 소행성이다. 태양계의 수많은 소행성 중 베누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정기적으로 지구를 근접해 지나치기 때문이다. 6년 간격으로 지구를 찾아오는 베누는 지난 2013년 2월에도 초당 7.8㎞의 속도로 지구에서 약 3만 5000㎞ 떨어진 거리를 지나쳐갔으며 지금 경로가 거듭된다면 언제가는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탐사선 오시리스-렉스의 향후 미션 계획은 이렇다. 먼저 오는 8일 오시리스-렉스가 발사되면 2년 후인 2018년 8월 목적지 베누에 도착한다. 이후 탐사선은 60~400g의 흙 등 표면의 샘플을 수집한 후 2023년 지구로 귀환한다.   오시리스-렉스 미션 수석연구원 단테 로레타 박사는 "베누는 태양계 생성의 비밀을 담은 타임캡슐 같은 천체"라면서 "탐사선이 수집해 올 샘플에는 '인간이 어디에서 왔는지'와 같은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NASA 측은 또한 베누에 철, 니켈, 기타 금속 등 이른바 돈이 되는 자원이 풍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곧 태양계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과 돈되는 자원, 여기에 지구를 위협하는 소행성이라는 점이 탐사 가치를 높이는 셈이다. 로레타 박사는 "베누가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2700분의 1 수준으로 2175년, 2196년까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만약 베누가 지구를 위협할 시기가 오면 미래의 과학기술로 충분히 파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하! 우주] 강력한 제2지구 외계행성 ‘톱 20’ 선정

    [아하! 우주] 강력한 제2지구 외계행성 ‘톱 20’ 선정

    -'케플러'가 발견한 생명 서식 가능성 높은 행성들 미항공우주국(NASA)의 케플러 망원경이 지난 3년 동안 4000개가 넘는 외계행성들을 찾아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케플러 망원경은 외계 지구형 행성을 탐사할 목적으로 나사가 지난 2009년 발사한 우주망원경이다. 천문학자들로 이루어진 나사의 연구진은 이 외계행성 목록에서 생명체가 서식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유망 후보들을 선정하는 작업에 들어가 이제 마무리 과정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000개의 외계행성 중 생명체가 서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 행성 20개를 선정해 집중적인 탐사를 할 예정인 나사 과학자들은 여기에는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액체 상태의 물을 가지고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의 물리학자들이 이끄는 연구진은 케플러 망원경이 발견한 제2지구 목록 속에서 생명서식 가능성이 가장 높은 외계행성에 대해 면밀한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특히 연구진은 모항성의 둘레를 공전하는 216 케플러 행성이 물이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생명서식 지역 내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물론 20개의 후보 행성들이 모두 생명 서식이 가능한 암석형 행성으로, 외계 생명체를 품고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행성들이다. 그중에는 케플러-186 f, 케플러- 62 f, 케플러-283 c, 케플러-296 f 등이 포함되어 있다. 대표 저자인 스티븐 케인 교수는 “케플러 망원경이 발견한 것으로, 모항성 둘레의 생명서식 지역에 있는 외계행성에 대한 가장 완벽한 목록을 이번에 작성했다” 라며 “이는 곧 이제 우리는 이들 행성에 포커스를 맞추고 정말 생명체가 서식하고 있는지, 후속 연구를 통해 밝혀낼 수 있게 되었음을 뜻하는 것” 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연구는 이 우주에 생명 서식 가능 지역에 존재하는 행성과 위성들이 얼마나 존재하는가를 아울러 밝혀줄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연구자들은 행성을 작은 암석형 행성과 큰 가스체 행성으로 분류하는데, 이번에 특정된 20개 후보 행성들은 아주 엄격한 조건을 갖춘 것으로, 우리 지구와 흡사한 암석형 행성들로 딱딱한 표면을 갖고 있으며, 생명서식 가능 지역의 궤도를 돌고 있는 것들이다. 케인 교수는 “저 태양계 바깥의 우주공간에는 수많은 제2지구 후보 행성들이 있다. 하지만 우리들은 망원경이 찾아준 극히 일부 외계행성들에 대해서만 연구할 수 있을 뿐” 이라면서 “이 연구는 중요한 질문, 곧 우주에 생명은 얼마나 보편적인 존재인가, 그리고 우리 지구 같은 행성이 우주에 얼마나 있는가를 밝히는 참으로 기념비적인 연구가 될 것” 이라고 밝혔다. 사진=케플러-186 f, 행성 상상도. 이번에 특정된 20개 후보 행성들은 아주 엄격한 조건을 갖춘 것으로, 우리 지구와 흡사한 암석형 행성들로 딱딱한 표면을 갖고 있으며, 생명서식 가능 지역의 궤도를 돌고 있는 것들이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다이노+] “다리가 쑤시네”…관절염 앓은 공룡 첫 발견

    [다이노+] “다리가 쑤시네”…관절염 앓은 공룡 첫 발견

    최강의 포식자였던 공룡도 관절염으로 고생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맨체스터대학과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 및 뉴저지주립박물관 공동 연구진은 7000만 년 전 백악기에 살았던 공룡 하드로사우루스의 화석을 정밀 분석한 결과 이 공룡이 죽기 전 관절염을 심하게 앓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하드로사우루스는 성질이 온순하고 무리를 지어 생활한 초식공룡으로, 미국 뉴저지주의 하돈필드에서 처음 화석이 발견됐다. 하드로사우루스의 관절 화석에서 발견된 것은 화농성관절염으로, 감염을 통해 관절에 고름이 차는 증상을 보인다. 퇴행성관절염이나 류머티스 관절염과 함께 사람에게서도 발병하며, 동물 중에서는 현생 조류나 악어 등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연구진은 화농성 관절염을 앓은 하드로사우루스의 관절 표면이 붉게 변하고 부어올랐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움직임이 잦은 앞다리의 관절에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를 이끈 맨체스터대학의 제니퍼 앤 박사는 “이러한 증상은 초식공룡인 하드로사우루스가 나뭇잎을 먹거나 물을 마실 때마다 상당한 통증을 안겼을 것이다. 왜냐하면 공룡은 보통 먹거나 마실 때 네 다리를 모두 사용하기 때문”이라면서 “이러한 통증 때문에 포식자를 만났을 때에도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며, 앞다리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룡에게서 인대손상에 따른 관절염의 흔적이 발견된 적은 있지만, 관절에 고름이 차는 증상의 화농성관절염 흔적이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공룡이 화농성관절염 외에도 이와 유사하게 뼈에 염증이 발생하는 골수염 등도 앓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국왕립오픈과학저널‘(Journal Royal Society Open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하! 우주]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외계 행성’ 발견

    [아하! 우주]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외계 행성’ 발견

    행성은 다양한 물질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크게 나누면 지구처럼 암석형 행성과 목성 같은 가스형 행성으로 나눌 수 있다. 암석형 행성은 크기가 작은 대신 밀도가 높고 가스형 행성은 크기가 큰 대신 밀도가 낮다. 태양계에서는 가스 행성이 워낙 크기 때문에 낮은 밀도에도 불구하고 가스형 행성의 질량이 훨씬 크다. 이는 대부분의 다른 태양계에서도 볼 수 있는 현상이다. 하지만 우주는 우리의 상상보다 훨씬 복잡하다. 최근 미국 르하이 대학 천문학자들은 KELT(Kilodegree Extremely Little Telescope) 망원경을 이용해서 지구에서 320광년 떨어진 별인 HD 93396(혹은 KELT-11)을 관측했다. 이 별 주변에는 가스형 행성으로 생각되는 외계 행성이 하나 있다. 이런 외계 행성 자체는 매우 흔하지만, 과학자들을 놀라게 만든 부분은 그 밀도다. 이 행성은 목성 지름의 1.37배 정도의 지름을 가지고 있다. 부피는 목성의 2.57배 정도다. 하지만 질량은 목성의 20%에 미치지 못한다. 목성 자체도 가스 행성이지만, 이 행성은 더 희박한 밀도의 가스 행성이다. 지구와 비교하면 밀도가 50분의 1 수준이다. 조금 과장을 섞으면 풍선 행성이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다. 가스 행성이 부풀어 오르는 이유는 뜨거운 온도로 인해 크게 부풀어 오른 상황을 가정할 수 있다. 이 행성은 모성에서 매우 가까운 위치에서 공전하고 있어 공전 주기는 4.7일에 불과하며 표면 온도도 섭씨 1,400도 수준이다. 이른바 뜨거운 목성의 일종이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해도 외계 행성 KELT-11b의 크기는 정상에서 한참 벗어나 있다. 아무리 뜨거운 기체라고 해도 이런 큰 행성은 강한 중력에 의해 가스를 압축하게 되므로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뜨거운 목성은 이렇게 밀도가 낮지 않다. 과학자들은 왜 이렇게 밀도가 낮은 행성이 존재하는지 아직 그 이유를 모르고 있다. 현재 존재하는 망원경으로는 그 지름을 겨우 측정할 수 있을 뿐 대기의 상태까지 정밀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연구팀은 앞으로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 같은 차세대 망원경이 이 비밀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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