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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택하랴 온라인 수업하랴… 목이 늘 앞으로 빠져 있나요

    재택하랴 온라인 수업하랴… 목이 늘 앞으로 빠져 있나요

    지난해 배우 심은경에게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안긴 일본 영화 ‘신문기자’를 보면 주인공이 고개를 앞으로 내민 채 약간 구부정하게 노트북을 들여다보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일본 신문사를 방문했을 때 기자들 대부분이 거북목을 하고 있는 것을 눈여겨본 뒤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일부러 그렇게 표현했다고 한다. 노트북과 스마트폰 사용이 일반화하면서 나타난 부작용 중 대표적인 것이 목을 앞으로 내밀고 오랫동안 화면을 쳐다보다가 거북이가 되는 것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거북목은 21세기 직장인의 만성질환이 돼 버린 지 오래다.목을 앞으로 내밀고 오랜 시간 스마트폰을 보거나 노트북 작업을 하는 현대인에게 많이 생기는 ‘거북목 증후군’은 정식 질환명이 ‘경추의 후만증’이다. 선천적인 척추 이상이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기는 퇴행성 변화로 C자형 커브를 이뤄야 정상인 목뼈가 일자형으로 바뀌다가 더 나빠지면 역C자형으로 변형되는 것을 말하는데, 거북이처럼 목이 굽혀진다는 의미로 붙은 이름이다. 목뼈의 주요 기능 중 하나는 머리의 무게를 지탱하는 것이다. 목뼈가 정상적인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면 머리는 바로 세워 놓은 골프티 위에 올려진 골프공처럼 안정되게 목뼈 위에 놓여 있게 되고 이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근육의 힘이 거의 필요하지 않다. 만약 목뼈가 일자로 펴져 있다면 머리는 중력에 의해 앞으로 굴러떨어지게 되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 목 뒤쪽에 있는 근육이 지속적으로 과도한 힘을 발휘해야 한다. 무리하게 뛰고 나면 다리에 쥐가 나는 것처럼 목 뒤쪽 근육들도 이렇게 무리하게 작용하는 경우 염증과 함께 통증을 나타낼 수 있다. 이동호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25일 “고개가 1㎝씩 앞으로 나올 때마다 목뼈와 근육이 지탱해야 하는 무게는 2∼3㎏씩 늘어난다”면서 “고개를 약 10㎝ 숙이게 된다면 목뼈와 주변 근육은 약 20㎏의 하중이 가해지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증상이 더 심해지면 목이 어깨선보다 앞으로 나오는 신체 불균형으로까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결코 만만하게 생각할 수 없는 질환이다. 게다가 통증을 수반한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거북목 증후군에서 더 악화되면 ‘거북등 증후군’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거북등 증후군은 등이 거북이처럼 구부정하게 딱딱하게 굳어져 통증이 발생하는 증상을 말한다. 거북목 증후군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컴퓨터 모니터가 눈높이보다 낮을 경우 이를 장시간 같은 자세로 내려다보는 데 있다. 특히 컴퓨터로 작업할 때 구부정하게 앉는 자세는 S자형 척추를 일자형으로 만들어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처음에는 똑바로 쳐다보다가도 점점 시간이 지나면 고개가 숙여지고 목이 길어진다. 이렇게 머리가 앞으로, 또 아래로 향하는 자세가 계속되면 목과 어깨의 근육, 척추에도 무리가 생겨 통증이 생기게 된다. 또 허리도 구부러져 있고 눈도 위로 치켜 뜬 상태가 되는데, 이런 자세가 반복되면 근육이나 뼈는 자동으로 굳어지게 되고 통증이 생긴다. 노트북이나 스마트폰뿐 아니라 잘못된 책읽기 습관 때문에 발생할 수 있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직업군으로는 도면설계, 디자이너, 컴퓨터 작업군을 비롯해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기도를 하는 목사나 수녀 등 앉아서 한곳을 자주 쳐다보는 사람들로부터 잘 나타난다. 컴퓨터 사용군 중에서도 단순 타이핑을 하는 경우보다는 마우스 작업을 많이 할수록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 마우스 작업자는 목 부위 통증은 물론 팔목과 손목, 엄지손가락 부위 근육에서도 통증을 호소한다. 거북목 증후군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자주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거북목을 예방하는 가장 바른 자세는 양쪽 날개 뼈를 서로 가깝게 붙여서 어깨를 활짝 펴고 고개를 뒤로 보내 귀걸이선이 몸의 중심을 지나도록 하는 것이다. 모니터나 스마트폰, 책 등은 목을 자연스럽게 세운 상태에서 턱을 살짝 당겨 시선을 아래로 10~15도 정도 아래로 볼 수 있게 높이를 조절한다. 이와 함께 어깨를 활짝 편 후 귀걸이선이 몸의 중앙에 오게 한 다음 벽과 뒤통수 중앙 사이에 집에 있는 축구공이나 배구공을 놓고 지그시 10초씩 10회 누른다. 공이 없다면 양손을 깍지 끼고 머리로 누르거나 의자의 머리 부분을 활용해도 좋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하루에 3~5회씩 틈틈이 강화 운동을 하면 좋다. 거북목 증후군 심화로 인한 대표적인 증상은 뒷목과 어깨가 뻐근하고 아픈 것이다. 어깨 근육이 많이 뭉쳐 있고 두통이 생기면서 쉽게 피곤해지고, 이와 더불어 작업 능률이 떨어지게 되고 신경질이 나고 과민하게 된다. 팔이 저리기도 하고 드물지만 불면증이나 어지럼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통증이 심해서 병원을 찾게 되면 근육이 뭉쳐진 것에 대해 운동치료와 물리치료 등을 실시한다. 보통 3개월 이상은 치료를 해야 자세가 교정된다. 거북목 증후군과 함께 현대인을 괴롭히는 것이 바로 목디스크다.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는 사무직이나 오랜 시간 운전을 하는 직종, 서서 일하는 서비스업 직종 등에서 자주 발생한다. 스마트폰 영향으로 학생들이 걸리는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선호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항상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적절한 운동과 식습관도 중요하다”면서 “특히 장시간 앉아 있으면서 머리와 목을 앞으로 내미는 습관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광흠 한양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목디스크가 있는 경우 격렬한 운동과 과도한 작업을 삼가고 특히 교통사고나 낙상을 조심해야 한다”면서 “목디스크가 있는 환자가 넘어지거나 교통사고를 당하는 경우 갑작스런 척수신경 압박 악화로 인한 척수 손상을 초래해 심하면 사지 마비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무지갯빛 뿜는 ‘희귀 운석’ 공개… “태양계 초기 성질 보유”

    무지갯빛 뿜는 ‘희귀 운석’ 공개… “태양계 초기 성질 보유”

    중앙아메리카 남부 코스타리카에서 신비로운 무지갯빛을 내는 운석이 공개됐다. 전문가들은 이 운석이 생명체 기원의 비밀을 품고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페이스닷컴 등 과학전문매체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코스타리카에서 발견된 이 운석은 세탁기 정도 크기의 거대한 유성이 지구 대기권에서 부서지면서 생긴 파편으로, 당시 코스타리카의 두 마을에서 공통으로 발견됐다. 코스타리카국립대학 지질학과 연구진이 1년가량의 연구 끝에 공개한 운석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해당 운석은 탄소질 콘드라이트로 확인됐다. 80~85%가 점토로 이뤄진 탄소질 콘드라이트는 유기화합물이 포함돼 있긴 하나 생물에 의해 만들어진 것은 아니며, 태양계 초기에 만들어진 이후 열변성을 받지 않은 채 유지된 것이기 때문에 태양계에서 가장 초기의 성질을 보유한 물질로 여겨진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 운석의 모체인 소행성이 초기 태양계부터 존재했으며, 궁극적으로 우리 태양계의 매우 오래된 별에서 관찰할 수 있는 특징들을 담고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구체적으로 연구진은 이 암석에서 100여 개의 각기 다른 아미노산을 발견했다. 이중 일부는 지구상의 생명체에게서도 매우 드물게 발견되거나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다. 무게는 약 1.1㎏ 정도이며 오묘한 무지갯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진은 “이 운석은 45억 6000만 년 전부터 존재해 온 소행성의 일부분으로 보여진다”면서 “특히 이번에 공개한 운석은 수십억 년 동안 오염되지 않은 채 보존돼 있었으므로, 연구가치 뿐만 아니라 희소가치도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이번에 공개된 운석은 지난해 당시, 한 가정집 지붕을 뚫고 떨어져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코스타리카 아과스자르카스에 거주하던 한 여성은 저녁 무렵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다가 지붕을 뚫고 떨어진 운석과 처음 마주했다. 이 여성은 당시 인터뷰에서 “떨어진 돌을 만졌을 때 여전히 온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운석은 희소성과 종류 등에 따라 천차만별의 경제적 가치를 지닌다. 희귀한 운석의 경우 ‘우주의 로또’로 불릴 만큼 높은 가격을 자랑하는데, 1㎏에 최소 1억 원 이상을 호가하기도 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성남시의회, 도시개발공사 사장 해임촉구안 발의

    성남시의회, 도시개발공사 사장 해임촉구안 발의

    경기 성남시의회 김정희 미래통합당 의원 등 야당 의원 11명이 24일 성남시 산하 공기업인 성남도시개발공사 윤정수 사장에 대한 해임촉구 결의안을 발의했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성남시가 974억 여원을 출연한 공기업으로 2020년도 예산만 해도 1314억원을 집행하고, 소속 직원ㅇㅣ 900여명에 이르는 성남시 최대 산하기관이다. 김 의원 등은 결의안에서 “2018년 11월 윤 사장 취임 이후 공사의 비위 사실과 직원들의 근무 상태는 시민들이 우려할 정도로 나타났다”며 “시의회에서 공사 운영의 잘못을 지적함에도 윤 사장은 시정은 고사하고 부인과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사 전산실에 사행성 시설인 비트코인 채굴장을 운영, 임직원행동강령시행세칙 제32조 정보통신 시스템의 부적절한 사용의 금지 조항을 정면 위배한 것에 대해 윤 사장은 ‘보고를 늦게 받았다. 일반 주민이 몰래 한 것’이라고 변명으로 일관했고, 상사에 의한 여직원 폭행 건도 시종일관 부인하며 축소 은폐하다가 수사기관의 수사에 의해 그 전모가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 등은 “윤 사장은 특히 비위 사실이 드러난 직원에 대해 징계 조치는 하지 않은 채 비호·묵인하는 직무유기 행태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공사 직원의 비트코인 채굴장 운영 등은 잘못 알려진 부분이 적지 않다”며 “시의회에서 지적한 부분과 관련한 시 감사관실의 1차 감사 결과에 대해 이의신청을 한 상태라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결의안은 다음 달 3∼7일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35석인 성남시의회의 정당별 의석수는 더불어민주당 20석, 미래통합당 13석, 민생당 1석, 깨어있는시민연대당 1석 등의 여대야소 구조로 해임촉구안이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우주를 보다] 허블망원경이 포착한 7000년 만에 찾아온 니오와이즈 혜성

    [우주를 보다] 허블망원경이 포착한 7000년 만에 찾아온 니오와이즈 혜성

    지구촌의 많은 별지기들이 새벽마다 하늘을 올려다보며 관측했던 혜성의 모습이 허블우주망원경에 포착됐다. 22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허블우주망원경을 촬영한니오와이즈 혜성(C/2020 F3)의 생생한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이 사진은 지난 8일 촬영한 것으로 당시 C/2020 F3 혜성은 '태양계 구경'을 마치고 다시 초당 64.4㎞의 엄청난 속도로 태양계 바깥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앞으로 이 혜성이 다시 우리에게 찾아오는 시기는 무려 7000년 후다.NASA에 따르면 C/2020 F3의 '심장'인 핵은 지름 약 4.8㎞ 정도로 매우 작아 허블우주망원경으로도 자세히 보기 힘들다. 다만 그 핵을 감싸고 있는 가스와 먼지구름이 이 사진에 잡혔는데 그 크기는 1만8000㎞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혜성은 태양에 접근하면 그 열과 중력으로 인해 내부 성분이 녹으면서 녹색빛 등의 꼬리를 남기며 아예 사라지기도 하지만 C/2020 F3은 살아남아 다시 7000년 후를 기약하게 됐다.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치청 장 연구원은 "허블우주망원경은 다른 망원경보다 훨씬 더 뛰어난 해상도를 가지고 있다"면서 "태양열로 인해 혜성의 핵 일부가 벗겨지면서 생기는 변화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초기 태양계에 형성된 혜성의 본래 성질을 연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지난 3월 27일 지구에 근접하는 천체를 감시하는 NASA의 니오와이즈(Neowise) 프로젝트를 통해 처음 포착된 C/2020 F3은 거의 포물선 궤도를 가진 역행 혜성이다. 이 혜성은 지난 7월 3일 근일점을 통과했으며 우리나라는 물론 지구촌 곳곳에서 관측돼 최고의 인기 혜성으로 떠올랐다. 한때는 두려움과 경이의 대상이었던 혜성은 타원 혹은 포물선 궤도로 정기적으로 태양 주위를 도는 작은 천체를 말한다. 소행성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소행성이 바위(돌) 등으로 구성된 것과는 달리 혜성은 얼음과 먼지로 이루어져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코로나19가 암 사망률도 높인다?…암 진단 건수 줄어드는 악순환

    코로나19가 암 사망률도 높인다?…암 진단 건수 줄어드는 악순환

    최근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17만 명을 넘어서면서 심장질환과 암에 이은 사망원인 3위로 올라섰다. 불행히 코로나19는 현재도 무서운 기세로 번지고 있어 어쩌면 암이나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더 불행한 사실은 코로나19로 인해 암 사망률이 줄어들지 않고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의료기관에 과부하가 걸리고 사람들이 병원 방문을 꺼리면서 암의 조기 진단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올해 8월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는 지난 3~4월 미국에서 주요 암 6종(유방, 대장/직장, 폐, 위, 식도, 췌장)의 진단 건수가 전년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는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최대의 진단 검사 전문 업체인 퀘스트 다이아그노틱스(Quest Diagnostics)에 따르면 3월 첫 번째 주 진단된 새로운 암은 4310건이었으나 두 번째 주부터 크게 줄어 3~4월 남은 기간에는 평균 2310건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작년 비슷한 시기의 절반 수준이다. 갑자기 암 환자가 줄어들 수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진단이 늦어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인 해석이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암 진단 건수가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는 단지 미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네덜란드에서도 최대 40%, 영국에서도 최대 75%의 암 진단 건수 감소가 보고된 바 있으며 상대적으로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우리나라에서도 암 진단 건수 감소가 보고됐다. 대림성모병원에 따르면 2020년 3월에서 5월 사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신규 5대 암(위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간암, 유방암) 환자 수는 20%가 넘게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의료 기관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은 상황에서도 환자들이 우려해 검사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암 진단이 늦어지면 결국 치료가 지연되면서 치료가 힘들어지거나 최악의 경우 완치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위내시경 검사를 늦출 경우 조기 위암을 놓쳐 진행성 위암이 될 수 있으며 더 최악의 경우 말기 위암 상태에서 진단되어 완치가 불가능한 상태가 될 수 있다. 상당히 많은 전문가가 1~2년 후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된 암 환자로 인해 암 사망률이 높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사실 코로나19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의료 붕괴 상태에 빠지면 암 이외에 다른 중증 질환도 진단과 치료가 어려운 상황에 빠져 전체 사망률이 많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효과적인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 이를 억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철저한 생활 방역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통한 코로나 19 확산 방지뿐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지구에서 불과 3000㎞…역대 최근접 소행성, 지나간 뒤 발견 (영상)

    지구에서 불과 3000㎞…역대 최근접 소행성, 지나간 뒤 발견 (영상)

    관측역사상 지구와 가장 가깝게 스쳐 지나간 소행성의 존재가 뒤늦게 확인됐다.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해외 매체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지구에서 약 3000㎞ 거리를 두고 소행성 ‘2020 QG’가 스쳐 지나갔다. 지름이 1.8~5.5m로 확인된 이 소행성은 우주 관측 역사상 지구와 가장 근접하게 스쳐 지나간 소행성으로 기록됐다. 당시 이 소행성과 지구의 거리는 덴마크 코펜하겐과 스페인 말라가를 잇는 거리 정도로 추정된다. 2020 QG는 지구의 남반구 위를 유유히 지나갔다. 놀라운 것은 비록 작은 크기이긴 하나 지구를 스쳐 지나갈 정도로 가깝게 날아간 우주 암석의 존재를 그 어느 누구도 알아채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2020 QG은 지구와 가장 근접하게 지나간 후 6시간 뒤에서야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천체 관측소인 팔로마산천문대에서 포착됐다. 당시는 이미 지구에서 한참을 멀어진 후였다. NASA 지구근접천체연구센터(CNEOS) 측은 비즈니스인사이더와 한 인터뷰에서 “2020 QG는 태양 방향에서 접근했고, 우리는 이를 미리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이 소행성은 초당 12.7㎞의 빠른 속도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2020 QG가 지구의 궤도에 들어왔다 해도 크기가 작기 때문에 지구 상공에서 완전히 전소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크고 작은 소행성이 쥐도새도 모르게 지구를 스쳐 지나간 사례는 많다. 2018년에는 지름이 2.6~3.6m의 소행성 ‘2018 LA’가 지구 인근을 지나던 중 중력에 이끌려 지구 상공으로 들어왔고, 이후 아프리카 상공에서 전소됐다. 2019년에는 지름 57~130m의 소행성이 시속 8만 8500㎞의 속도로 태양 쪽 방향에서 날아와 지구와 불과 7만 2500㎞ 거리를 두고 스쳐 지나갔다. 당시 과학자들은 이 거대한 소행성이 지구를 스쳐지나가기 불과 며칠 전에서야 발견했다. 2013년 2월 러시아 첼야빈스크 지역에 떨어진 무게 약 1만t의 운석은 역사상 최초로 운석 낙하에 의한 대규모 재해를 낳았다. 이 운석의 낙하로 1200여 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한화로 약 350억 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NASA가 파악한 지구로 다가오는 천체(NEOs·Near-Earth Objects)는 약 1만 5000개다. 이중 NASA는 90% 정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지구는 수많은 이름 모를 천체에 노출돼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려가 현실로…인체 장기에서도 미세플라스틱 검출(연구)

    우려가 현실로…인체 장기에서도 미세플라스틱 검출(연구)

    우려했던 일이 결국 현실이 됐다. 전 세계를 뒤덮은 쓰레기로부터 나온 미세플라스틱이 사람의 장기에서도 발견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 연구진은 신경퇴행성질병 연구를 위해 기증받은 시신에서 채취한 뒤 조직은행에 저장돼 있던 샘플 47개를 분석했다. 이 샘플은 사람의 폐와 간, 비장, 신장 등에서 떼어낸 조직이 포함돼 있다. 연구진은 샘플 47개 모두에서 크기가 5㎜도 채 되지 않는 미세플라스틱 조각을 발견했다. 과거 연구에서는 미세플라스틱이 물을 마시거나 배설하는 과정에서 사람의 몸을 빠져나가거나 소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이는 기대에 불과하다는 것이 이번 연구를 통해 입증된 셈이다.연구진에 따르면 혈관으로 들어가 혈류를 타고 이동할 수 있을만큼 작은 초미세 플라스틱들은 혈액과 함께 몸 곳곳을 돌다가 폐나 신장, 간과 같은 여과기관에 정체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플라스틱에 함유된 화학물질이 비만이나 불임, 성 기능 장애와 당뇨병 등 여러 건강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폐나 신장, 간 등 중요 기관에 미세플라스틱이 들어가면 석면처럼 주요 발암물질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플라스틱의 위해성을 알리는 단체인 플라스틱 오염 연대 측은 “사람들이 매주 5g 정도의 미세플라스틱을 먹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이를 완전히 막을 방법은 없다”면서 “가능한 포장돼 있지 않은 음식을 먹고, 플라스틱이 아닌 유리나 세라믹, 금속 등의 용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올해 초 로이터 통신이 세계자연기금(WWF)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제작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 주 동안 우리가 먹거나 흡입하는 미세플라스틱의 개수는 약 2000개, 1년간 섭취하는 양은 넓적한 접시를 수북하게 채우는 250g으로 급격히 증가한다. 매주 약 2000개의 미세플라스틱을 평생(평균 79년) 먹는다고 가정했을 때, 우리가 먹게 되는 미세플라스틱의 양은 800만 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무게로 치면 무려 20㎏, 커다란 플라스틱 쓰레기통 두 통을 가득 채우는 양이다. 전문가들은 인간의 미세플라스틱 섭취 경로가 바다생물 뿐만 아니라 우리 매 순간 들이마시는 공기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실제로 지난해 8월 북극의 눈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고, 당시 연구진은 공기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을 내렸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17일 열린 미국화학학회 화상 연례 학술회의에서 공개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하! 우주] 이것이 별의 ‘알’…베일 속 가린 태어나기 전 별 모습 포착

    [아하! 우주] 이것이 별의 ‘알’…베일 속 가린 태어나기 전 별 모습 포착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이 작은 세포 하나에서 시작하듯이 별 역시 크기와 형태가 다양해도 중력에 의해 뭉친 작은 가스 덩어리에서 시작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과학자들은 별의 탄생하는 과정을 알아내기 위해 많은 연구를 진행했지만, 본격적으로 핵융합 반응을 일으켜 빛나기 이전 단계의 가스 구름을 찾아내기는 쉽지 않았다. 작고 어두울 뿐 아니라 대부분 큰 성운 내부 깊숙한 곳에 자리잡아 고성능 망원경으로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일본 오사카 부립 대학의 천문학자인 카즈키 토쿠다와 그 동료들은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전파 망원경 중 하나인 ALMA(Atacama Large Millimeter/submillimeter Array)를 이용해 지구에서 430광년 떨어진 가스 성운인 황소자리 분자구름(Taurus Molecular Cloud) 내부를 관측했다. 황소 자리 분자 구름은 많은 별이 탄생하는 가스 성운으로 지구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어 별의 생성과 진화 과정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 중요한 연구 대상이다. 연구팀은 ALMA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해서 황소자리 분자구름 내부 깊숙한 곳에서 생성되고 있는 가스 덩어리 32개와 아기 별 9개를 추가로 발견했다. 사실 관측이 쉽지 않은 영역이지만, 일반적인 광학 망원경보다 긴 파장을 관측하는 밀리미터/서브밀리미터 전파 망원경인 ALMA의 관측 능력을 최대로 끌어내 포착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사진) 이 가스 덩어리들은 아직 임계 질량에 도달하지 못해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지 않은 상태로 앞으로 가스를 더 모아 아기 별로 진화하는 과정에 있다. 연구팀은 이 가스 덩어리들이 부화를 기다리고 있는 별의 ‘알’(stellar egg)이라고 설명했다. 32개의 별의 알 가운데 12개는 다른 것보다 더 많이 자라서 이미 내부 구조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별의 알이 별로 부화하는데 필요한 가스의 밀도가 대략 입방 센티미터 당 수소 100만개 정도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별에 비해 상당히 낮은 밀도이지만, 주변 가스에 비해서는 밀도가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강한 중력으로 더 많은 가스를 흡입해 커지는 데 충분하다. 점점 커지면서 중력이 더 강해지면 결국 내부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는 데 충분한 질량에 도달해 아기 별로 탄생한다. 오래 전 태양 역시 비슷한 과정을 거쳐 태어났을 것이다. 과학자들은 과거로 돌아갈 순 없지만, 발생 초기 단계에 있는 별과 가스 성운을 연구해 태양과 태양계 행성들이 어떻게 생성되었는지 알아낼 순 있다. 앞으로 더 강력한 망원경과 관측 기술을 통해 과학자들은 그 과정을 더 자세히 알아낼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달콤한 사이언스] 먼 우주에서 태양계 찾아온 ‘오우무아무아’ 얼음덩어리 아니다

    [달콤한 사이언스] 먼 우주에서 태양계 찾아온 ‘오우무아무아’ 얼음덩어리 아니다

    국내 연구진이 포함된 과학자들이 태양계로 날아온 외계 천체의 구조에 대한 분석결과를 내놔 주목받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 이론천문연구센터, 미국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은 2017년 태양계에서 관측된 최초의 성간천체인 ‘오우무아무아’가 기존에 알려진 것처럼 수소얼음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천문학 분야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 17일자에 실렸다. 오우무아무아는 2017년 미국 하와이대 팬스타즈 연구팀이 발견한 태양계에서 관측된 최초의 성간(인터스텔라)천체이다. 오우무아무아가 태양계로 날아오는 속도가 비정상적으로 빨라 최근 과학자들은 오우무아무아가 수소 얼음으로 이뤄졌고 표면에서 분출되는 기체 때문에 가속도가 붙는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특히 수소얼음은 아직 우주에서 발견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많은 연구자들이 이 결과에 대해 주목했다. 이에 연구팀은 수소얼음은 우주에서 온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알려진 거대분자운(GMC) 중심부에서 만들어졌을 것으로 보고 GMC에서 수소 얼음덩이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컴퓨터 가상실험했다. 또 수소얼음덩이가 이동하면서 살아남을 수 있는 수명을 계산했다. 그 결과 거대분자운에서는 수소 얼음덩이로 이뤄진 성간천체가 만들어질 수가 없기 때문에 오우무아무아는 수소 얼음덩이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또 태양계와 가장 가까운 GMC인 ‘W51’에서 수소 얼음덩이가 만들어졌다고 하더라도 이동 과정에서 기체입자들과 충돌해 기화돼 1000만년 이내에 사라지게 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W51은 지구로부터 1만 7000년 광년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태양계로 진입하기 전에 이미 사라져버리게 된다는 설명이다. 연구를 이끈 티엠 황 한국천문연구원 박사는 “이번 연구는 수소얼음이 우주의 거대분자운에서 형성되는 과정을 규명하고 오우무아무아가 수소얼음덩어리가 아니라는 것을 밝혀냈다는데 의미가 크다”라며 “이런 성간천체 연구는 우주기원을 밝힐 결정적 단서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2년 칠레에 지구 위협 소행성 관측, 암흑물질 탐사, 우주진화 증거 관측 등을 위한 베라 루빈 천문대(VRO)가 완성돼 세계 최대 8.4m 탐사망원경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오우무아무아와 같은 성간천체를 1년에 1~2개 정도씩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천문학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문홍규 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 박사는 “2017년 오우무아무아에 이어, 2019년에는 보리소프가 발견돼 태양계 밖 외계천체 발견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한국도 이런 거대 연구시설을 이용해 태양계뿐만 아니라 외계행성계 기원 천체에 관한 연구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지구를 보다] 국제우주정거장서 포착한 ‘오로라+대기광’의 만남

    [지구를 보다] 국제우주정거장서 포착한 ‘오로라+대기광’의 만남

    지구에서 가장 화려한 대기 현상인 오로라(Aurora)와 대기광(Airglow)이 환상적으로 교차하는 장관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포착됐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동트기 직전 ISS에서 포착한 오로라와 대기광의 모습을 '오늘의 사진'으로 공개했다. 지난 3월 ISS가 알래스카반도의 남쪽을 지나갈 때 포착한 이 사진 속에는 우주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대기 현상이 모두 담겨있다. 먼저 사진 속에서 막 동트기 직전의 지구는 푸른색의 윤곽으로 보이며 그 아래 캐나다 도시의 불빛이 보인다. 또 녹색으로 화려하게 빛나는 현상은 바로 지상은 물론 우주에서도 관측이 가능한 오로라다. 오로라는 태양표면 폭발로 우주공간으로부터 날아온 전기 입자가 지구자기(地球磁氣) 변화에 의해 고도 100∼500㎞ 상공에서 대기 중 산소분자와 충돌해서 생기는 방전현상이다. 오로라는 ‘새벽’이라는 뜻의 라틴어 ‘아우로라’에서 유래했으며 목성, 토성 등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여기까지도 환상적이지만 사실 사진 속에는 또 하나의 희귀한 대기 현상인 대기광이 포함됐다. 지구를 감싸안은듯 적황색 띠로 보이는 것이 바로 대기광이다. 대기광은 오로라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태양 에너지에 의한 대기 상층부의 발광 현상이다. 대기광은 대기 상층부 입자가 태양 에너지를 받아 이온화되었다가 결합하거나 충돌하면서 생기는 빛으로 오로라보다 어둡기 때문에 지상에서는 관측이 어렵지만 ISS에서는 볼 수 있다. 특히 대기광은 지구 뿐 아니라 대기를 지닌 다른 행성에서도 존재하는데 대표적으로 화성에서도 관측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정기석의 환경과 우리몸] 코로나19로 인한 폐섬유화증 논란, 진실은

    [정기석의 환경과 우리몸] 코로나19로 인한 폐섬유화증 논란, 진실은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되더라도 폐섬유화로 인해 폐가 굳어질 것이라고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결론부터 얘기한다면 ‘폐렴에 의한 폐섬유화증과 크게 다르지 않다’이다. 폐섬유화증은 크게 특발성과 2차성으로 나눈다. 특발성 폐섬유화증은 발생 원인을 모르고, 일단 병이 진행하기 시작하면 악화를 반복하며 만성호흡부전에 이르게 된다. 진단은 임상적으로 피로감, 서서히 진행하는 호흡곤란과 흉부 X선과 고해상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상의 망상침윤과 같은 전형적인 소견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나 필요시 흉강경을 통한 폐생검으로 확진할 수 있다. 진단 후에는 폐섬유화의 진행 여부에 따라 치료제 투여 여부를 결정한다. 최근에는 섬유화를 억제하는 약제가 개발돼 병의 진행을 늦추는 효과를 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결정적인 치료제가 없어서 심한 폐섬유화증 환자는 폐이식까지도 고려해야 한다. 폐이식 수술은 고도의 기술을 요할 뿐만 아니라 수술 후 합병증 관리도 매우 까다롭다. 또한 공여할 폐는 항상 부족하다. 다행히 특발성 폐섬유화증은 발견된 후 진행하지 않고 그 상태로 멈춰 있는 경우도 적지 않아 전문가에게 규칙적인 진료를 받다가 투약할 시기가 되면 섬유화 억제제를 투여하면 된다.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돼 본인부담액은 10%이다. 진행된 폐섬유화증 환자는 폐렴, 심부전, 폐암 등의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반면 2차성 폐섬유화증은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의해 폐가 손상된 후 회복되는 과정에서 폐가 섬유화되거나 석면 등과 같이 섬유화를 초래하는 흡입물질에 의해 폐가 굳어 가는 것이다. 2차성 폐섬유화증은 대다수 진행성은 아니다. 왜냐하면 원인 물질은 제거됐으므로 폐조직의 손상이 일어난 부위에만 폐섬유화가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폐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 손상이 일어나면 이를 회복하기 위해 재생의 노력이 이루어지는데 재생하지 못하는 세포들이 있는 곳에서는 섬유아세포(fibroblast)가 모이고 증식해 거기서 분비된 콜라겐(collagen) 등이 빈공간을 채우면서 그 부위가 딱딱하게 되는 것이다. 피부에 난 상처가 아물 때 켈로이드라는 과한 흉터를 남기는 현상과 유사하다. 2차성 섬유화증은 모든 손상에서 다 오는 것이 아닐 뿐만 아니라 진행이 안 되는 경우도 많아서 그리 우려할 사안이 아니다. 필자는 폐렴이 진행해 급성호흡곤란증후군으로 인공호흡기를 달고 치료한 후 회복돼 폐섬유화증이 오는 환자들을 치료한 경험이 적지 않다. 하지만 그런 폐섬유화증은 그리 심하지 않을뿐더러 더 많은 환자들은 아예 폐섬유화증이 오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전 세계적으로 2000만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아직까지 이 질환으로 인해 폐섬유화증이 더 많이 발생한다는 임상연구는 없다. 그렇다면 다른 폐렴에 의한 위험을 상회하지는 않으니 폐가 굳어질 것에 대한 두려움은 잊어도 되지 않을까.
  • [아하! 우주] 붉은 행성의 비밀을 밝히다…화성정찰위성 MRO 발사 15주년

    [아하! 우주] 붉은 행성의 비밀을 밝히다…화성정찰위성 MRO 발사 15주년

    화성 주위를 돌면서 붉은 행성의 비밀을 밝히고 있는 인류의 '정찰병'이 발사 15주년을 맞았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화성정찰위성(mars reconnaissance orbiter·이하 MRO)의 발사 15주년을 자축하며 그간 촬영한 화성의 '명작 사진'들을 공개했다. 화성의 궤도에서 정찰과 탐험 임무를 수행하도록 제작된 MRO는 정확히 15년 전인 지난 2005년 8월 12일 발사돼 이듬해 3월 10일 화성 궤도에 진입했다. 이후 MRO는 초속 3.4㎞로 112분마다 화성을 한 바퀴씩 돌며 3대의 카메라와 분광기, 레이더 등으로 대기와 지형, 지하, 표면의 광물 등을 탐지해 그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했다. 또한 MRO는 지금도 화성 표면을 굴러다니며 탐사를 이어가고 있는 큐리오시티를 지구와 연결해주는 메신저 역할도 수행해 총 7억 달러 정도의 투자금이 아깝지 않는 업적을 남겼다. 특히 MRO의 성과가 대중적으로 각인된 것은 지구와 비슷한듯 다른 신기한 화성의 모습을 보내오면서다. MRO는 각기 역할이 다른 총 3대의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는데 이중 가장 인상적인 사진을 만들어내는 것은 고해상도 카메라(HiRISE)다. HiRISE는 가장 높은 해상도로 화성 표면의 특징을 촘촘히 잡아내는데, 특이한 모래언덕이나 악마로 불리는 회오리 바람, 또한 탐사로보 큐리오시티와 오퍼튜니티 등을 하늘 위에서 포착하기도 했다. NASA에 따르면 지난 2006년 부터 HiRISE가 포착한 이미지만 680만 장으로 총 194테라바이트가 넘는다. 그간 MRO가 남긴 화성의 '명작 사진'들을 추려봤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여자 오바마’ 反트럼프 선봉에 서다

    ‘여자 오바마’ 反트럼프 선봉에 서다

    바이든 러닝메이트에 해리스 상원의원첫 흑인여성 州법무장관 ‘스타 정치인’50대 달변가… 흑인 시위 기대에도 부응 바이든 “보통사람 위한 겁없는 전사”트럼프 “사회주의 전락시킬 것” 맹공조 바이든(77·전 부통령)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현지시간) 러닝메이트로 카멀라 해리스(56) 상원의원을 선택하면서 미국 대선 사상 최초로 흑인·아시아계 여성이 부통령에 도전하게 됐다.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부통령이 탄생한다. 해리스 의원은 흑인 여성 정치인이자 사법 전문가로서 흑인시위로 불거진 인종적 불평등과 형사사법제도를 개혁할 인물로 꼽혀 왔다. 송곳 질의와 공감화법으로 잘 알려진 50대 달변가라는 점에서 바이든 후보의 단점으로 꼽히는 어눌한 말투·고령·온건한 성향 등을 보완할 적임자라는 평가가 대체적이다.바이든 후보는 이날 공식 유세 홈페이지에 “해리스와 함께 트럼프를 이기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트윗에도 “보통사람을 위한 겁없는 전사인 해리스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발표해 큰 영광”이라고 했다. 해리스 의원도 “바이든 후보는 미국 국민을 통합시킬 수 있다. 대통령으로서 우리의 이상에 부응하는 미국을 건설할 것”이라고 트위터에 썼다. 둘은 오는 17일부터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공식 지명된다. 유세 홈페이지는 해리스 의원을 ‘흑인이자 인도계 여성’이라고 소개했다. 워싱턴포스트 등도 ‘흑인·아시아계’로 표기했다. 그의 아버지는 자메이카 이민 가정에서 자란 흑인으로 스탠퍼드대 경제학 교수였고 어머니는 인도 출신 과학자였다. 카멀라라는 이름도 ‘연꽃’(인도 산스크리트어)에서 왔다. 미 언론들은 해리스 의원에 대해 흥행성과 상징성에 더해 흑인시위의 기대에 부응하는 ‘안정적인 선택’으로 평가했다. 실제 그는 스타 정치인이다. 샌프란시스코와 캘리포니아주에서 연이어 흑인 여성으로 첫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을 지냈고, 2017년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이 됐으며, 이제는 첫 여성 부통령에 도전한다. 1982년 민주당, 2008년 공화당에서 여성 부통령 후보를 내세웠지만 둘 다 대선에서 졌다. 해리스 의원은 지난해 5월 윌리엄 바 법무장관을 한참이나 얼버무리게 만든 송곳 질문으로도 유명하다. 민주당 경선에 참가했던 지난해 6월 말 1차 TV토론회에서는 바이든 후보에게 “당신은 버싱(인종이 섞이도록 스쿨버스를 운영하는 정책) 반대에 협력했다. 당시 캘리포니아에 매일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던 소녀가 있었다. 그 작은 소녀가 나”라고 공격하며 공감 전략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슬리피 조’(졸린 조)라고 부를 정도인 바이든 후보의 어눌한 말솜씨를 보완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선출직 경험으로 이미 인기와 도덕성이 검증돼 ‘돌발 변수’로 공격당할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적다. 바이든 후보가 고령으로 재선은 힘들다는 점에서 해리스 의원은 자연스레 다음 대선의 잠재적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해리스 의원은 최근 흑인시위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의 저격수로서 존재감을 부각했고, 법 전문가로서 ‘인종적 불평등 개혁’을 법제화할 적임자라는 평가도 받았다. 백인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뿐 아니라 흑인인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캐런 배스 하원의원 등 10여명의 여성 경쟁자 중에서 선택된 이유다. 미 언론들은 “유세 중이던 바이든 후보의 차에 해리스 의원이 갑자기 탈 정도로” 둘의 사이가 가깝다고 전했다. 해리스 의원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시절 바이든 후보의 장남인 보 바이든(델라웨어주 전 법무장관·2015년 암으로 사망)과 막역한 사이이기도 했다. 이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윗에 해리스 의원에게 축하를 전한 뒤 “이제 이기러 나가자”고 썼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동영상을 올리고 해리스 의원은 유권자를 의식해 겉으로만 중도인 척하는 급진좌파라며 ‘가짜 카멀라·느림보 조’라고 비난했다. 또 “바이든이 통치권을 해리스에게 헌납하고, 미국은 사회주의 국가로 전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해리스 의원을 지명한 데 대한 우려도 나온다.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해리스는 (선거자금이 많이 모이지 않아) 민주당 경선을 포기했고 흑인표는 바이든이 더 많았다”고 언급한 뒤 대선에서 흑인들의 투표율이 낮다고 지적했다. 폴리티코는 “우파는 (해리스를) 너무 진보로, 극좌파는 너무 중도로 본다”며 정치 성향이 애매한 점을 언급했다. 해리스 의원은 6년 전 변호사와 결혼했으며 두 아이의 엄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아하! 우주] 왜소행성 세레스 지하에 숨겨진 ‘바다’ 있다

    [아하! 우주] 왜소행성 세레스 지하에 숨겨진 ‘바다’ 있다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대에 위치한 왜소행성 세레스(Ceres)의 지하에 바다가 숨겨져있다는 놀라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 제트추진연구소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세레스의 오카토르 크레이터(Occator crater) 아래에 거대한 바다가 숨겨져 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천문학,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지 등에 발표했다.지름이 950㎞로 소행성대에 있는 천체 중 가장 큰 세레스는 크고 작은 수많은 크레이터가 존재하는 왜소행성(dwarf planet·행성과 소행성의 중간 형태의 천체로 행성과 달리 주변의 다른 천체를 끌어들이지 못한다)이다. 이중 가장 주목을 받은 지역이 북반구에 위치한 오카토르 크레이터(Occator crater)다. 폭이 무려 92㎞, 깊이 4㎞의 오카토르는 일찌감치 NASA의 돈(Dawn) 탐사선에 포착된 후 사진으로 공개돼 언론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 이유는 유독 반짝반짝 빛나는 거대한 하얀 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지난 2018년 10월 돈 탐사선은 임무가 종료될 즈음 세레스 표면 기준 35㎞ 아래까지 내려가 생생한 모습을 적외선 촬영했고 이를 바탕으로 국제공동연구팀은 분석에 들어갔다. 그 결과 이곳에 해빙에서는 흔한 물질이지만 지구 밖에서 한번도 발견된 적 없는 복합 하이드로할라이트(hydrohalite)의 존재를 확인했다. 이는 소금물에서 발생하는 미네랄로 연구팀은 이를 근거로 그 아래에 염분이 풍부한 물이 존재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연구팀은 세레스의 중력을 분석해 숨겨진 바다의 깊이가 약 40㎞, 폭인 수백㎞에 달할 것으로 추측했다.연구에 참여한 이탈리아 국립천체물리학연구소 마리아 크리스티나 드 상티스 박사는 "하이드로할라이트의 존재는 세레스에 바닷물이 있다는 확실한 증거"라면서 "이제는 세레스도 토성과 목성의 위성 중 일부처럼 '오션월드'라 부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레스에서 하이드로할라이트가 발견된 것은 우주생물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 물질이 생명체가 존재하는데 필수적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탐사선 돈은 세레스와 소행성 베스타를 탐사하기 위해 지난 2007년 8월 발사됐으며 지난 2018년 통신 두절되며 11년 간의 임무를 마쳤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NASA가 ‘에스키모·샴쌍둥이 은하’ 별칭 사용 금지한 이유

    NASA가 ‘에스키모·샴쌍둥이 은하’ 별칭 사용 금지한 이유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벌어진 반인종차별 시위 분위기가 지구를 넘어 우주로도 확산되고 있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천체에 붙여진 모욕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별칭 사용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가장 먼저 그 대상에 오른 천체는 일명 '에스키모 성운'(Eskimo Nebula)과 '샴쌍둥이 은하'(Siamese Twins Galaxy)다. 지구에서 약 5000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에스키모 성운은 행성 모양을 닮은 행성상 성운으로 지난 1787년 윌리엄 허셜이 처음 발견했다. 전체적인 성운의 모습이 털모자를 쓴 사람 얼굴같아 보여 에스키모라는 별칭이 붙었으며 국제천문연맹(IAU)이 지정한 정식 이름은 'NGC 2392'다. 문제는 에스키모라는 단어 자체가 인종차별적인 의미가 있다는 점이다. 에스키모는 '날고기를 먹는 사람들'이란 뜻으로 이누이트들을 야만적으로 비하하는 말이다. 캐나다와 그린란드의 에스키모들은 이 때문에 '사람'이라는 뜻의 이누이트라고 불러주기를 바란다. 샴쌍둥이 은하도 마찬가지다. 약 6000만 광년 떨어진 처녀자리에 위치한 샴쌍둥이 은하는 사실 NGC 4567과 NGC 4568 두 은하로 구성되어 있는데 서로 붙어있는듯한 모습 때문에 이같은 별칭이 붙었으며 나비 은하로도 불린다. 샴쌍둥이라는 말의 기원은 태국의 옛 이름인 시암(Siam)에서 태어난 한 샴쌍둥이에게서 유래됐다. 이들은 19세기 미국과 유럽인들을 대상으로 프릭쇼(기형인 사람이나 동물을 보여주는 쇼)를 벌였는데 결과적으로 샴쌍둥이라는 말은 기괴한 동양인을 비하하는 시선이 담겨있다. NASA 측은 "천체에 붙여진 특정 별칭이 다른 이들에게 고통을 줄 뿐 아니라 유해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이러한 별칭과 용어는 달갑지 않은 역사적 또는 문화적 함의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별명을 없애는 것이 다양성, 형평성, 포용으로 가는 첫 단계"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이상 기후와 육식/김영중 사회2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이상 기후와 육식/김영중 사회2부 선임기자

    역대급 물 폭탄 세례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유례없는 긴 장마가 지나간 제주에는 폭염이 기승을 부린다. 중국은 남부지역에서 홍수가 두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수재민이 우리나라 인구 5178만명을 넘어섰다. 일본도 동북지역을 중심으로 물난리를 겪었다. 유럽 각국은 잇달아 최고 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국 남서부는 40도 넘는 폭염이 덮쳤다. 러시아 시베리아에서는 8만년 만에 있을 법한 고온현상에 산불까지 겹쳤다. 이는 지구 온난화 아닌 가열화로 따른 기상 이변이다. 문제는 갈수록 지구가 더 빨리 뜨거워진다는 데 있다. 미래에는 상상 이상의 기상 이변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과학기술 발전으로 인류는 유사 이래 가장 잘 먹고 잘산다. 이 과정에서 환경을 파괴하고 이산화탄소, 메탄 등 지구 온도를 올리는 온실가스를 대량으로 배출한다. 지구 온도가 현재보다 평균 5도 이상 오르면 인류가 거의 살 수 없는 뜨거운 행성이 된다고 한다. 뒤늦게 인류는 심각성을 깨달았다. 2018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48차 총회에서 지구의 온도 상승 폭을 2100년까지 1.5도 내로 제한하자는 보고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유럽의회가 지난해 11월 본회의를 열고 ‘기후·환경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회원국들에 온실가스 배출 억제를 위해 더욱 강력한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지난해 11월 5일 발간한 바이오사이언스지 1월호에 실린 156개국 1만 3632명의 과학자들이 서명한 ‘전 세계 과학자들의 기후 위기 경고’라는 보고서에서 “기후 위기가 예상보다 속도가 더 빨라져 자연 환경시스템과 인류의 운명을 위협한다”고 경고했다. 인류는 경제 성장 이후 ‘부의 상징’인 고기를 많이 먹는다. 그런데 축산업은 온실가스를 대량 배출하는 산업이다. 유엔 농업식량기구(FAO)가 2006년 내놓은 ‘축산업의 긴 그림자’라는 보고서에서 온실가스 배출량 가운데 축산업이 18%로 전 세계 교통수단 13.5%보다 더 많았다. 특히 육류 가운데 소고기는 온실가스도 많이 내뿜고, 사육 면적도 넓고, 사료도 많이 필요하다. 조지프 푸어 옥스퍼드대 교수와 토머스 네메섹 박사가 사이언스지 2018년 1월호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1㎏의 식품이 식탁에 오르기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이 소고기는 60㎏이지만 완두콩은 고작 0.9㎏이다. 돼지고기 7㎏, 닭고기는 6㎏으로 소고기보다 적지만 식물류가 육류보다 10~50배 적게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소고기 1㎏ 생산에 쓰는 면적도 326.21㎡이지만 콩은 3.526㎡면 된다. 피터 알렉산더 에든버러대 교수팀이 2016년 낸 논문에 따르면 소고기 1㎏을 생산하는 데 건조사료량이 2525㎏이나 들어간다. 축산업은 산림도 황폐화시킨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지난해 9월 5일 지구의 허파 아마존에서 8월 한 달 동안 2만 5000㎢에 이르는 대지가 불에 탔다고 발표했다. 대부분 목축을 위한 초지 조성과 사료용 콩을 재배하기 위해서다.. 이처럼 육류는 환경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게다가 인류는 고기를 많이 먹으면서 암 등 만성질환에 시달린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몸도 지구도 건강해지기 위해 고기를 덜 먹어야 한다고 권고한다. 인류는 기후 위기 탓에 고기와 거리두기를 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물론 고기의 유혹에서 벗어나기는 어렵다. 나도 당신도 마찬가지일 터. 그렇다고 내가 사는 동안 “설마 기상 이변이 나를 위험에 빠뜨리겠어”라며 외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나 하나 육식을 줄인다고 지구적인 현상에 얼마나 변화를 미칠까에 대해 의문도 들 것이다. 하지만 작은 게 쌓이면 놀라운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태풍이 된다는 ‘나비효과’가 일어나는 것처럼, ‘뜨거운 지구’가 아닌 다시 ‘살기 좋은 지구’를 후손들에게 남겨 줄 수도 있지 않겠는가. jeunesse@seoul.co.kr
  • [열린세상] 공룡이 지구를 지배하게 만든 비밀 무기/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열린세상] 공룡이 지구를 지배하게 만든 비밀 무기/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2억 5000만년 전쯤 지금의 폴란드에 해당하는 지역 호숫가에 어떤 생명체가 진흙 위에 발자국을 남겼다. 이름은 프로로토닥틸루스. 덩치는 고양이만 하고 팔다리는 가늘었다. 그 후손인 공룡은 지구 역사상 가장 성공한 동물 집단이 됐다. 1억년 이상 육상을 지배하면서 모든 종류의 형태와 크기로 퍼져 나갔다. 화석으로 확인된 것은 1000여종이지만 실제로는 현존하는 새의 종류인 1만종을 거뜬히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이 6600만년 전에 끝장난 이유는 밝혀졌다.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했기 때문이다. 오늘날 공룡 진화의 가장 큰 수수께끼는 이것이다. 애초에 이들이 어떻게 해서 영광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을까. 이달 초 영국의 과학잡지 뉴사이언티스트의 심층 분석 기사를 보자. 에든버러대학의 스티븐 브루샛(고생물학) 교수가 기고했다. 앞서의 발자국 화석 시절은 중생대 초기 파충류가 번성하던 때였다. 악어의 먼 조상인 의사악어류도 여기 포함된다. 종류와 숫자가 엄청났다. 갑옷을 갖춘 초식성, 뒷다리로 빠르게 달리는 잡식성, 몸길이 9미터에 칼날 같은 치아를 갖춘 최상위 포식자…. 중생대 초기에 대부분 공룡은 덩치가 말보다 작았으며 어둠 속에서 살금살금 움직여야 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공룡은 트라이아스기 말에 갑작스럽게 두각을 나타냈다. 당시 2억년 전쯤에 초대륙 판게아가 여러 갈래로 찢어졌다. 이 과정에서 용암과 함께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와 이산화황이 분출됐다. 온실가스는 대기를 데웠지만 화산재는 햇빛을 가렸다. 엄청난 더위와 혹독한 추위가 번갈아 계속됐다. 그 결과 생물종의 30% 이상이 죽었다. 하지만 화석 기록을 보면 공룡이 쉽게 살아남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의사악어들은 끝장났다. 트라이아스기의 풍부한 종 다양성은 거의 모두 사라졌다. 이 결과를 설명하려는 가설은 결국 두 종류로 나뉜다. 한쪽에서는 공룡이 고대 악어에 대해 이미 모종의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고 주장한다. 속도, 민첩성, 지능 중 뭐가 됐든 말이다. 요즘 각광받기 시작한 새 이론이 있다. 새와 비슷한 허파와 공기주머니 덕분에 공룡이 우위에 설 수 있었다는 것이다. 공룡의 직계 후손인 새의 허파를 살펴보자. 포유동물과 달리 움직이지 않는 촘촘한 스펀지와 같다. 그렇기 때문에 허파 조직은 극단적으로 얇으면서도 망가지지 않을 수 있다. 산소 흡수 효율이 커지는 것이다. 게다가 여분의 공기주머니들이 팽창, 수축해 준다. 숨을 들이쉴 때뿐 아니라 내쉴 때에도 산소를 교환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 에마 새크너의 아이디어를 보자. ‘공룡은 트라이아스기 말의 유독한 대기에 적응할 강력한 무기가 있었다. 허파가 오늘날 새의 것과 비슷하게 효율적이었던 덕분이다.’ 허파는 살 조직이라서 화석으로 남지 않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뚜렷한 흔적을 남기기도 한다. 새들의 공기주머니는 흔히 척추 속으로 파고 들어간다. 그 결과 뼈에 톱니 모양이나 어떨 때는 내부에 공기 방이 만들어진다. 트라이아스기 공룡의 척추뼈 일부 부위에는 공통적으로 빈 구멍이 있다. 새와 조금 다른 유형의 공기주머니를 가졌다는 것을 시사하는 흔적이다. 게다가 2018년 인젠티아 프리마라는 공룡의 화석이 발견됐다. 2억 3700만~2억 1000만년 전의 골격에는 구멍이 많았다. 이는 공기주머니가 몸 전체에 널리 퍼졌다는 것을 시사한다. 본질적으로 이 동물의 허파는 몸 전체를 관통한다. 이 덕분에 빠른 신진대사와 성장이 가능했을 것이다. 이들의 뼈는 또한 가벼웠다. 몸집이 커지면서도 체중이 너무 무거워지거나 체온이 너무 높아지는 등의 문제를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수십만 년에 걸친 지구온난화와 탁한 공기, 생태계 붕괴를 이겨 내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는 의미다. 어느 쪽이 옳은지는 아직 모른다. 최선의 추측은 공룡에게 뭔가 ‘승리의 패’가 있었다는 것이다. 효율적인 허파, 높은 대사율, 빠른 성장, 그리고 우리가 아직 이해하지 못한 다른 자산들…. 이들이 합쳐져서 그들은 승리했을 것이다. 하지만 환경조건이 조금만 달랐더라도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 공룡 시대는 결코 오지 못했을 수도 있다.
  • ★난 추억을 함께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와 국립밀양기상과학관이 밀양시 아리랑대공원 안에 나란히 건립해 지난 5월 동시에 문 열었다. 6일 경남 밀양시에 따르면 4층으로 된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는 외계행성과 외계생명에 특화된 국내 유일한 천문대로 국내 최고 관측장비를 갖췄다. 2층에는 천체투영관과 전시·체험공간이 있다. 직경 14m 대형 돔형 스크린을 설치한 천체투영관은 국내 최초로 해설자와 관객이 쌍방향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4층 주관측실의 망원경 ‘별이’는 70㎝ 구경으로 음성인식제어시스템을 탑재했다. 밀양기상과학관은 정부 지원사업으로 건립됐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기상현상관, 기상예보관, 기후변화관, 영상관 등이 있다. 일기도와 기상예보문 만들기 체험과 기상캐스터 체험도 할 수 있다. 두 곳 다 월요일과 1월 1일, 설·추석날은 휴관한다. 시 관계자는 “천문대와 기상과학관이 문 연 뒤 각지에서 학생을 비롯한 많은 관람객이 방문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밀양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학대받고 자란 아이, 노화·치매 더 빨리 옵니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학대받고 자란 아이, 노화·치매 더 빨리 옵니다

    아동학대 관련 소식은 들을 때마다 마음을 무겁게 만듭니다. 훈육을 빙자한 아동학대를 근절하고자 정부는 최근 민법에 규정된 부모를 비롯한 친권자의 징계권 조항을 삭제하기로 했습니다. “친권자는 그 자를 보호 또는 교양하기 위하여 필요한 징계를 할 수 있다”는 징계권은 체벌 정당화로 아동학대의 빌미를 제공해 왔다는 비판을 계속 받아 왔습니다. 어린 시절 훈육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심한 체벌이 트라우마로 남아 신체적, 정신적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들도 적지 않습니다. 미국 워싱턴대, 스탠퍼드대, 하버드대 실험심리학자들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어린 시절 정신적, 신체적 학대에 노출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사춘기가 빨리 찾아오고 세포와 뇌의 노화 속도가 빠르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심리학회에서 발행하는 심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심리학 회보’ 8월 3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어린 시절에 겪은 트라우마가 성인이 되고서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79개 논문과 보고서를 메타분석했습니다. 이들 연구 분석 대상은 총 11만 6000여명에 달합니다. 메타분석은 비슷한 주제로 연구된 문헌들을 통계적으로 통합하거나 비교해 새로운 결론을 도출해 내는 연구 방법입니다. 연구팀은 어린 시절 언어적·신체적 폭력, 정서적 방임, 방치 등을 겪은 성인들의 각종 건강 지수를 분석한 것입니다. 연구 결과 어린 시절 학대에 관한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염색체 손상을 막아 주는 텔로미어가 훨씬 짧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신체 세포와 뇌 세포의 노화 속도가 또래보다 2~3배 빠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아동기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들은 대뇌 피질의 두께도 얇아 치매와 같은 퇴행성 뇌질환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미국 노터데임대 생물학과, 미시건대 인류학과, 듀크대 통계과학과·진화인류학과, 텍사스 샌안토니오대, 프린스턴대 생태진화생물학과, 케냐 나이로비 케냐국립박물관 영장류연구소 공동연구팀도 개코원숭이 192마리를 대상으로 관찰실험을 한 결과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경험하면 성인이 되고서 정상적인 사회적 관계를 맺고 삶을 영위하더라도 스트레스지수가 일반인들보다 높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8월 4일자에 실렸습니다. 일반적으로 타인과 강한 사회적 관계를 갖는 사람들은 스트레스지수가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경험한 개코원숭이들은 성인이 되고서 정상적인 어린 시절을 지낸 개코원숭이들처럼 생활하더라도 스트레스를 쉽게 받고 평소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도 9~14%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랑의 매’ 또는 ‘사회 통념상 허용될 수 있는 정도의 훈육’을 정량적으로 구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한 대 때리는 것은 괜찮고 두세 대를 때리는 것은 안 된다고 딱 잘라 이야기할 수 없을 것입니다. 훈육의 기준은 어른들이 아닌 아이들을 중심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체벌 없이 훈육하는 방법을 아이와 함께 고민할 때 아이도, 부모도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겁니다. 내 맘처럼 되지 않는 아이들을 잘 키우기 위해 오늘도 고민하는 모든 부모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edmondy@seoul.co.kr
  • 리니지2 레볼루션 이용자들 ‘유료 아이템 환불’ 소송 패소

    리니지2 레볼루션 이용자들 ‘유료 아이템 환불’ 소송 패소

    “사행심리 부추긴다” 주장했지만 패소 넷마블의 모바일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 이용자들이 돈을 지불하고 사는 게임 속 화폐나 아이템이 사행심리를 부추긴다며 환불해달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7부(부장 박석근)는 리니지2 레볼루션 이용자 208명이 넷마블을 상대로 낸 원상 회복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넷마블이 2016년 12월 출시한 모바일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게임에서 사용하는 장비를 유료로 살 수 있다. 이용자들은 2017년 3월 “넷마블과 맺은 아이템 이용 계약은 사회질서에 어긋나거나 불공정한 법률행위로 무효”라며 구매대금 총 800여만원을 반환하라는 취지의 소송을 냈다. 재판에서 이용자들은 “넷마블은 이용자들이 유료 아이템 구매에 많은 돈을 투입하도록 유도해 사행성을 조장하면서도 결제금액을 제한하는 등의 최소한의 보호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넷마블이 약자의 지위에 놓인 이용자들의 궁박함과 경솔함, 무경험을 이용해 폭리를 취했다”는 논리도 펼쳤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넷마블)가 유료 아이템 구매를 유도한 면이 있더라도 사기업으로서 게임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피고가 이윤 추구 방법으로 용인된 수준을 벗어났다고 볼 증거가 없다”며 넷마블의 손을 들어줬다. 아울러 “판매 한도를 정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일률적으로 보호 조치 위반이라고 평가하기 어렵다”며 “원고들이 내세우는 사정만으로 아이템 구매계약이 선량한 풍속이나 사회질서를 위반하는 행위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용자들이 유료 아이템을 많이 구매했다고 해서 게임에 중독돼 절제력을 잃고 궁박, 경솔 내지 무경험 상태에 있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용자들은 게임 과정에서 각종 오류가 발생해 아이템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등 손해를 봤다고도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오류가 발생했다고 볼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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