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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볼링공에 부딪친 좁쌀, 대멸종의 주범/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열린세상] 볼링공에 부딪친 좁쌀, 대멸종의 주범/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지난 5억년 동안 지구 생태계는 다섯 차례의 대멸종을 겪었다. 가장 최근의 사건은 중생대 백악기 말에 공룡을 포함해 생물종 75% 이상이 사라진 것이다. 원인으로는 소행성 충돌이 가장 유력하다. 6600만년 전 지름 12㎞가량의 바윗덩어리가 지구와 초속 18㎞로 충돌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경쟁 이론이 있다. 대멸종을 전후해 수십만 년 동안 거대 화산이 지속적으로 분출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방출된 온실가스와 황화물이 이미 기후변화와 멸종을 일으키고 있었으며, 대충돌은 촉진제 역할을 했다는 주장이다. 문제의 화산은 인도 서부에 두께 2㎞, 넓이 50만㎢에 이르는 용암 지대를 남겼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화산의 역할은 미미했다. 지난 6일 미국 뉴욕시립대 연구팀이 미국국립과학원 회보에 발표한 논문을 보자. 우선 대멸종 시기 이전 수십만 년에 걸쳐 지구온난화가 진행됐다는 사실은 최근 확인됐다. 문제는 데칸 화산에서 대멸종을 유발할 정도로 많은 온실가스가 분출됐는가의 여부였다. 연구팀은 지하에 응결된 마그마 방울에 포함돼 있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분석했다. 그 결과 문제의 화산은 분출 초기에 지구 기온을 섭씨 3도 정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멸종 즈음에는 온난화에 그다지 기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월 미국 예일대 연구팀이 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도 비슷한 내용이다. 해양생물 화석을 분석한 결과 화산 활동은 점진적으로 지구 온도를 섭씨 2도 정도 높였다. 하지만 대멸종을 일으키지는 않았다. 많은 종이 좀더 시원한 극지방 쪽으로 이동했다가 대충돌 이전에 원래 자리로 돌아온 것이다. 화산 원인설은 힘을 잃었다. 남은 것은 충돌설뿐이다. 하지만 지구의 지름은 1만 2700㎞에 이른다. 지구가 볼링공이라면 소행성은 좁쌀보다 작았다. 이것이 대사건을 일으킨 배경은 따로 있다. 하필이면 지구상에서 최악의 지점에 충돌한 것이다. 지금의 멕시코만, 유카탄반도를 포함하는 얕은 바다였다. 이곳의 기반암이 유황을 대량 포함한 광물인 석고였다는 게 문제다. 게다가 충돌 각도까지 가장 많은 양의 지각을 증발시킬 수 있는 60도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 결과 깊이 30킬로미터, 폭 100킬로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충돌구가 생겼다(이곳은 계속 무너져 내려 현재는 폭 200킬로미터, 깊이 수 킬로미터가 됐다). 그곳에 있던 석고는 고압과 고열에 의해 증발해 버렸다. 에어로졸로 변한 황화물은 수증기와 합쳐져 햇빛을 차단했다. 지구 기후 모델에 따르면 1000억t의 황이 대기에 뿌려지면 15년 이상 평균 기온이 섭씨 26도 내려간다. 대부분 지역이 영하로 떨어진다는 뜻이다. 그런데 보수적으로 잡아도 3250억t이 흩뿌려진 것이다. 2019년 9월 미국국립과학원 회보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그렇다. 햇빛이 50%가량 차단되자 광합성을 하는 식물과 플랑크톤이 죽었다. 탄수화물을 기반으로 하는 먹이사슬 전체가 붕괴했다. 몸무게 25㎏이 넘는 육지의 네 발 동물은 모두 사라졌다. 공룡은 새를 제외하고는 멸종했다. 이렇게 비어 버린 생태적 지위는 살아남은 동식물이 번성해 모두 메웠다. 대멸종 직후인 신생대 제3기 전반에 특히 포유류가 번성했다. 공룡 시대에 10여종에 불과했던 것이 말과 고래, 박쥐와 영장류로 진화한 것이다. 만일 소행성이 태평양이나 대서양의 깊은 바다에 충돌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지구의 자전 속도는 초속 465m, 공전 속도는 초속 30㎞다. 소행성이 몇 분만 더 이르거나 늦게 충돌했다면 1억 3000만년 이상 육상을 지배하던 공룡이 멸종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지구에 생명이 탄생한 것은 대략 40억년 전쯤이다. 당시와 동일한 환경을 재현해 놓고 40억년이 지나면 지금과 같은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을까. 진화생물학자들에 따르면 그럴 가능성은 0에 가깝다고 한다. 사람을 뜻하는 호모 속(屬)이 출현한 것은 약 250만년 전, 사피엔스 종이 진화해 최상위 포식자가 된 것은 약 30만년 전이다. 인류가 생태계 최정상을 차지한 것은 어느 모로 보아도 우연에 불과하다. 기후 재앙이나 여섯 번째 대멸종을 일으킬 자격은 특히 없다.
  • 금호타이어, 60년 기술 집약된 ‘솔루스 TA51’ 출시

    금호타이어, 60년 기술 집약된 ‘솔루스 TA51’ 출시

    금호타이어(대표 정일택)가 사계절용(All-season) 컴포트 타이어, My First Premium ‘솔루스(SOLUS) TA51’를 출시하며 3년 만에 국내 신제품을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신제품 솔루스 TA51은 합리적인 가격에 프리미엄급 성능을 갖춘 타이어로, 금호타이어의 60년 기술이 집약됐다. 타이어 홈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딤플(dimple) 설계로 분산해 소음을 저감하는 ‘패턴소음 저감기술’을 적용했다. 또한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사계절 전용 컴파운드를 적용했으며, 패턴 설계 해석 시스템을 활용해 주행성능 및 마모성능을 높였다. 아울러 트레드 강성 극대화로 상온·저온에서 제동력을 향상했으며 눈길에서도 조정 안정성을 높였다. 여기에 더해 이용자 편의적인 측면에서 입체 아이콘 설계로 트레드의 마모상태를 시각화할 수 있는 ‘마모 모니터링 기술’을 적용해 타이어 성능 저감 상황 및 교체 시기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이런 기술이 반영된 결과 자사 기존 제품 대비 소음, 승차감 및 마모성능이 대폭 향상됐고 특히 눈길에서도 안정적이고 뛰어난 주행성능을 나타내며 어떤 계절에서도 안정적인 대응이 가능하게 됐다”면서 “16인치부터 19인치까지 총 34개 규격으로 대부분의 주요 차종에 장착 가능하게 라인업을 갖췄다”고 말했다. 사이드월(Sidewall·타이어 옆면)에는 금호타이어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4분법 사이드월 디자인을 적용했다. 데코 디자인 측면으로는 한국 전통 디자인에서 차용한 기와 형상 및 전통 문양의 홀로그램(Hologram·빛의 각도에 따라 모습이 달라짐) 널링 기법을 적용해 완성했다. 김상엽 금호타이어 영업마케팅본부 부사장은 “기술 명가로 알려져 있는 금호타이어가 보유한 최신 기술의 집약체가 이번 솔루스 TA51 출시로 이어졌다”며 “금호타이어는 국내 판매 1위 명성에 걸맞게 이번 신제품을 국내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솔루스 TA51 출시를 기념해 오는 12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한 달간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솔루스 TA51을 사면 배달의민족 쿠폰팩(4본 구매 시 5만원, 2본 구매 시 2만원 지급)을 준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우주를 보다] 구멍이 숭숭…퍼서비어런스가 발견한 화성의 기묘한 돌

    [우주를 보다] 구멍이 숭숭…퍼서비어런스가 발견한 화성의 기묘한 돌

    지구 외의 천체에서 인류 최초로 동력 비행을 준비 중인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로보 퍼서비어런스가 흥미로운 암석을 발견했다. 최근 NASA 측은 퍼서비어런스가 화성 표면에서 포착한 기묘하게 생긴 돌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달 28일 퍼서비어런스가 발견한 이 암석은 약 15㎝의 작은 크기로 일반적인 돌과 달리 구멍이 숭숭 뚫린 재미있는 모습이다. 이에대해 퍼서비어런스는 지난 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헬리콥터를 준비하는 동안 주위의 바위를 체크해야 했다. 내 과학팀이 이 기묘한 돌에 대한 여러 의견을 제시할 것'이라고 썼다. 물론 이 글은 NASA 측이 퍼서비어런스의 관점에서 쓴 것이다. 현재 NASA 측은 화성에서 헬기 날릴 준비에 바빠 이 암석의 정체는 밝혀내지 않았지만 '운석'일 가능성이 높다. 운석은 우주를 떠돌던 암석 덩어리가 행성의 중력에 이끌려 표면에 떨어진 것을 말한다. 지구에 떨어지는 대부분의 암석은 지구 대기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폭발해 부서지며, 불타고 남은 것이 바로 운석이다. 이 때문에 희귀 운석은 '로또'라 불릴만큼 가치가 높은데, 화성은 지구보다 훨씬 흔하다. 퍼서비어런스의 '선배'인 큐리오시티도 과거 슬슬 굴러다니면서도 지구에서는 귀하디 귀한 운석을 몇차례 발견한 바 있다.  한편 지난달 31일 퍼서비어런스 몸 안에 숨겨져있던 소형 헬리콥터 인저뉴어티(Ingenuity)가 네다리를 쫙 펴고 화성표면에 안착했다. 인저뉴어티는 퍼서비어런스와 완전히 분리된 후 늦어도 오는 11일 전 사상 첫 지구 외 동력 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동체가 티슈 상자만한 크기의 인저뉴어티는 너비 1.2m, 무게는 1.8㎏이며 동력원은 6개 리튬이온 배터리로, 비행 중에는 자체 태양광 패널로 충전한다.또한 인저뉴어티는 지구 대기의 1% 정도로 희박한 화성 대기층에서 날 수 있도록 탄소섬유로 만들어진 날개 4개가 분당 2400회 회전하도록 설계됐다. 다음주 중 최대 30초 동안 3m 높이의 첫 비행에 나설 예정이며 앞으로 시간과 높이를 조금씩 늘리며 테스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수·금·지·화·목·토·천·해… 유별난 관심이 명왕성 날렸나

    수·금·지·화·목·토·천·해… 유별난 관심이 명왕성 날렸나

    나는 어쩌다 명왕성을 죽였나/마이크 브라운 지음/지웅배 옮김/롤러코스터/420쪽/2만원 ‘수·금·지·화·목·토·천·해·명.’ 학창 시절 배웠던 태양계 행성의 배열 순서다. 미국에서는 행성 앞글자를 따 ‘나의 최고 좋은 엄마가 방금 우리에게 피자 아홉 판을 만들어 주셨다’(My Very Excellent Mother Just Served Us Nine Pizzas)라고 외운다.태양계 행성 가운데 가장 특이한 건 아마 끄트머리에 있는 명왕성일 것이다. 1930년 2월 18일 클라이드 톰보가 발견한 이 행성은 다른 행성들과 달리 20도쯤 기울어진 타원 궤도를 돈다. 무엇보다 다른 행성에 비해 크기가 아주 작다. 천문학자 마이크 브라운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교수가 10번째 후보 행성을 발견하기까지 명왕성은 별 의심 없이 9번째 행성으로 자리했다. 그러다 2006년 별안간 명왕성이 행성에서 퇴출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전 세계 과학계가 적지 않은 논쟁을 벌였다. 브라운 교수는 ‘나는 어쩌다 명왕성을 죽였나’에 이 모든 과정을 흥미롭게 담았다. 저자는 명왕성 너머에도 행성이 존재하리라 생각하고 몇 년 동안 흔적을 좇았고, 결국 해왕성 궤도 바깥의 별 무리 ‘카이퍼 벨트’에서 마케마케(이스터 버니), 하우메아(산타), 에리스(제나)와 같은 행성을 잇달아 발견한다. 다른 행성은 명왕성보다 크기가 작았지만, 에리스는 명왕성보다 오히려 조금 더 컸다. 그럼 10번째 행성으로 확정하면 됐을 터다. 그런데 이 발견은 명왕성의 ‘자격’ 논쟁으로 번졌다. 2006년 8월 체코 프라하에서는 명왕성을 행성으로 인정할 수 있는지를 두고 현대 천문학 사상 가장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 그동안 행성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이 없었던 게 논란의 요지였다. 무엇보다 명왕성의 ‘크기’가 문제였다. 에리스를 10번째 행성으로 받아들인다면 행성이 될 가능성이 있는 다른 천체가 적어도 200개쯤 될 것이라는 의견이 등장했다. 2주간 논쟁 끝에 8월 25일 424명의 국제천문연맹(IAU) 회원 투표가 진행된다. 그리고 명왕성은 결국 행성으로서의 지위를 박탈당하고 에리스와 함께 ‘왜소행성’으로 전락했다.저자는 역사에 길이 남을 ‘10번째 행성 발견자’라는 영예를 얻을 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명왕성과 에리스를 행성으로 분류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명왕성 퇴출 이후 “명왕성을 제자리로 돌려놓으라”는 항의가 빗발쳤고, 우주를 꿈꾸는 어린이들은 “명왕성을 내쫓지 말라”며 애절한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리고 저자는 영예 대신 ‘명왕성 킬러’라는 무시무시한 별명을 얻었다. 책에는 새로운 천체를 찾는 과정, 행성의 의미를 고민하는 과정 등 천문학적 지식이 고스란히 펼쳐진다. 별 관찰이 그저 망원경으로 보고 기록하는 수준이 아니라 최신 장비를 사용해 자료를 모으고, 이를 분석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로 바뀌었다는 내용이 눈길을 끈다. 왜소행성 하우메아(산타)를 발견하고 검토하는 동안, 스페인 연구팀이 브라운팀의 관측 기록에 접근해 이를 낚아채 발표하는 것을 적발하는 등 암투도 흥미진진하다. IAU 투표 장면은 과학적 사고란 어떤 것인지 우리에게 명확히 알려준다. 명왕성 퇴출이 심적으로는 다소 아쉽지만, 과학의 생명은 다름 아닌 합리성이라는 걸 보여 주는 게 책의 하이라이트다. 명왕성이 퇴출된 뒤 태양계의 영어 암기법에는 나초가 들어갔다. ‘나의 최고 좋은 엄마가 방금 우리에게 나초를 만들어 주셨다’(My Very Excellent Mother Just Served Us Nachos).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아하! 우주] 네다리가 바닥에…NASA 헬기, 사상 첫 화성 비행 기지개

    [아하! 우주] 네다리가 바닥에…NASA 헬기, 사상 첫 화성 비행 기지개

    지구 외의 천체에서 동력 비행을 하는 인류 최초의 실험이 예정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다. 지난 31일(이하 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소형 헬리콥터 인저뉴어티(Ingenuity)가 네다리를 쫙 펴고 화성표면에 안착했다고 밝혔다. 실제 이날 공개된 사진을 보면 완전히 바닥에 내려앉은 인저뉴어티의 전체적인 모습이 한 눈에 드러난다. 인류의 새로운 염원이 담긴 인저뉴어티는 지난 2월 18일 탐사선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의 몸 안에 실려 화성 예제로 크레이터에 착륙했다. 원래 인저뉴어티는 옆으로 접혀진 채 퍼서비어런스 배 속에 숨어있었는데 총 6일에 걸쳐 '기지개'를 펴고 사진에서처럼 모습을 드러냈다. 앞으로 인저뉴어티는 퍼서비어런스와 완전히 분리된 후 오는 8일~11일 사이 사상 첫번째 비행에 나설 예정이다.NASA 측은 "여러 단계에 걸쳐 서서히 인저뉴어티가 화성 표면에 내려앉는데 성공했다"면서 "인저뉴어티에는 '플라이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있는 1903년 라이트 형제의 첫번째 비행기의 한 조각이 부착되어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NASA 측은 플라이어 1호의 날개 겉면에 사용된 작은 천 조각을 인저뉴어티 태양전지판 아래 케이블에 감아 화성으로 보냈다. 동체가 티슈 상자만한 크기의 인저뉴어티는 너비 1.2m, 무게는 1.8㎏이며 동력원은 6개 리튬이온 배터리로, 비행 중에는 자체 태양광 패널로 충전한다. 또한 인저뉴어티는 지구 대기의 1% 정도로 희박한 화성 대기층에서 날 수 있도록 탄소섬유로 만들어진 날개 4개가 분당 2400회 회전하도록 설계됐다. 다음주 중 최대 30초 동안 3m 높이의 첫 비행에 나설 예정이며 앞으로 시간과 높이를 조금씩 늘리며 테스트를 이어갈 계획이다.이번 인저뉴어티 비행의 목표는 ‘화성에서 비행체가 날 수 있다’는 걸 증명하는 것이다. 따라서 만약 첫번째 비행에서 이륙, 비행, 착지만 해도 사실상 임무는 성공인 셈이다. 로리 글레이즈 NASA 행성과학담당 이사는 "이번 인저뉴어티 비행의 목표는 '다른 세계'에서 최초로 동력비행을 성공시키는 것"이라면서 "만일 성공한다면 우리의 시야를 더욱 넓혀 화성 탐사 범위가 확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NASA의 ‘화성 2020 미션’의 핵심인 퍼서비어런스는 지난해 7월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아틀라스-5 로켓에 실려 발사된 후 204일 동안 약 4억 6800만㎞를 비행해 화성 예제로 크레이터에 도착했다. 앞으로 퍼서비어런스는 예제로 크레이터 주변에서 화성 생명체 흔적 찾기를 비롯해 지구로 보낼 화성 암석 샘플 채취, 새로운 탐사기술 시연 등의 미션을 수행할 예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해초는 해양 산성화 막는 ‘비밀병기’

    [과학계는 지금] 해초는 해양 산성화 막는 ‘비밀병기’

    미국 캘리포니아 데이비스대(UC데이비스) 해양학연구소, 지구·행성과학과, 샌디에이고주립대, 비글로 해양과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해초가 해양 산성화를 막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기후학 및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글로벌 체인지 바이올로지’ 1일자에 발표했다. 온실가스 증가로 인해 육지처럼 바다도 온난화의 영향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산성화까지 겹쳐 몸살을 앓고 있다. 연구팀은 2014~2019년 캘리포니아 연안에 위치한 만(灣) 7곳을 대상으로 해초가 번식하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산성화 정도를 조사했다. 분석 결과 해초가 많이 자란 지역은 바닷물의 산성도가 30%가량 낮았고 해양생물 다양성도 풍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해양생태계 복원을 위해서는 해초의 생존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사설] 엔씨소프트 거부운동, 기업들 반면교사 삼아야

    ‘황제주´로 불리는 게임업체 엔씨소프트 주가가 최근 한 달 사이 12% 가깝게 빠졌다. 특히 그제 하루에만 7.13% 급락했다. 게임 이용자들의 엔씨소프트 거부 운동이 거세지면서 그 여파가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온라인에서는 지난달부터 골수팬들의 ‘노엔씨’(NONC) 캠페인이 급속히 확산한다고 한다. 엔씨소프트의 대표 게임 ‘리니지’는 ‘재력 있는 열성팬’이 많기로 유명하다. 열성팬은 지금의 엔씨소프트를 일구는 원동력이었다. 지금 그 열성팬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 분노한 이용자들은 경기 판교 본사 앞으로 시위 트럭도 보낼 계획이라고 한다. ‘엔씨 사태’는 사실상 사기에 가깝고, 사행성을 부추긴다는 논란이 제기되는 확률형 아이템에서 시작했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신작 리니지2M 등에서 강한 캐릭터나 효율 높은 무기를 얻을 수 있는 확률형 아이템을 ‘뽑기’ 형식으로 판매해 왔다. 이용자들은 최고의 무기를 소유하고자 확률형 아이템을 계속 구매했다. 하지만 당첨될 확률은 로또급으로 낮고, ‘수억원어치를 사도 뽑히지 않는다’는 얘기까지 돌았다. 오죽하면 이용자들이 정부에 “확률형 아이템 판매를 제발 규제해 달라”고 호소할 정도겠는가. 그럼에도 엔씨소프트가 고압적 자세로 사과나 해명조차 없으니 이용자들의 분노가 확산돼 거부운동이 커지는 것이다. 게다가 이용자들을 속여 가며 확률형 아이템을 팔아 챙긴 막대한 수익으로 임직원들이 ‘돈잔치’를 벌였으니 이용자들의 배신감과 분노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김택진 대표는 지난해 연봉으로 무려 184억여원을 챙겼는데, 시가총액 30대 기업 등기임원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여서 최근 논란이 됐다. ‘공감능력’이 부족한 기업이 소비자에게 외면받은 사례는 차고 넘친다. ‘대리점 갑질’이 드러나 불매운동을 자초한 남양유업이나 성차별 면접으로 최근 홍역을 치른 동아제약, 땅콩회항 등으로 국민적 비난이 쏟아졌던 대한항공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대표 게임업체이자 혁신기업인 엔씨소프트가 그런 불명예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려서야 되겠는가. 국내 게임산업은 최근 20여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 엔씨소프트 등 일부 게임업체의 기업규모 또한 거대해졌다. 하지만 비대해진 외형에 비해 사회적 가치에 대한 호응과 인식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확률형 아이템 논란이 그 방증이다. 고객과 동행하지 않는 기업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 국내 게임업계는 물론 기업들은 ‘엔씨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고객들과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기 바란다.
  • 인류 발길 따라 8년간 1만 2000㎞ 걷고 2만 6000㎞ 더 걷겠다는 이 남자

    인류 발길 따라 8년간 1만 2000㎞ 걷고 2만 6000㎞ 더 걷겠다는 이 남자

    2013년 1월부터 세계를 8년째 걷고 있는 사람이 있다. 두 차례 퓰리처상을 탄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미국인 기자 폴 살로펙(59)이다. 대략 8만년 전부터 5만년 전 사이에 인류가 이동하기 시작한 행로를 따라 걸어 자신의 여행을 ‘에덴 밖으로의 산보(Out of Eden Walk)’라고 이름 붙였다. 영국 BBC 트래블이 ‘세계를 사랑할 50가지 이유- 2021’ 코너에 30일 그를 소개해 눈길을 붙든다. 아프리카 서부 에티오피아를 출발해 실크로드를 거쳐 인도와 중국, 시베리아, 아메리카 대륙의 서쪽 해안을 따라 아르헨티나 최남단 티에라 델 푸에고까지 36개국 3만 8000㎞를 걸을 생각이었는데 8년이 지난 현재 1만 2000㎞ 밖에(?) 걷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쿠데타로 한창 시끄러운 미얀마에서 옴짝달싹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의 여행 목적은 느린 방식의 삶이 가능한지와 얼마나 중요한지, 그것을 통해 어떤 성찰과 풍경, 사람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지다. BBC 트래블은 코로나19가 여행에 어떤 여행을 미쳤는지, 8년 넘게 계속 걸음을 옮기게 만든 힘이 무엇인지, 그의 여행이 어떤 유산을 남기길 원하는지 등을 물었다.(영어 문장은 200자 원고지 70장에 이르러 듬성듬성 옮기는 점을 양해바란다.)Q: 당신과 마지막으로 인터뷰한 것이 여행 2년째였던 6년 전의 터키 동부였다. 당신의 여정은 이 행성이 마주한 최근의 위기 때문에라도 더 중요하거나 절실해진 것 같은데? A: 거의 모든 사람처럼 나도 팬데믹에 영향을 받았다. 국경은 닫혔고 움직임은 제한됐다. 미얀마 북부에서 걸음을 멈췄는데 상황이 나아지기만을 기다린다. 다행스러운 것은 걷는 일이 참을성을 가르친다는 점이다. 눈앞의 지평선만 보면 (옛 인류와 나 사이에) 달라진 것은 많지 않다. 코로나가 내 여정의 메시지를 더 긴급한 것으로 만들지는 않는 것 같다. 다만 조금 더 끈질기게 만들었다. 팬데믹은 우리가 서로 의존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모두가 나을 때까지 우리는 낫지 못할 것이다. 우리 안전은 상호적이다. Q: 종군기자로도 활약했으니 여행이나 스토리텔링은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이렇게 여행하게 만드는 힘은 뭔가? 무엇이 걷도록 고취시키는지 말해줄 수 있나? A: 이번 프로젝트는 스토리텔링에 관한 것이다. 걷기는 그 임무에 그저 오래 된 이동수단일 뿐이다. 고대 그리스인이나 서부 아프리카인이나 중국의 유교 철학자 모두 그렇게 돌아다녔다. 인류는 도보 여행과 내러티브를 연결시키는 것이 몸에 배여 있고 그렇게 오랫동안 문화를 배우고 공유했다. 난 몇년 동안 전통적인 해외 특파원으로서 비행기나 차를 타고 다니며 속보를 써댔다. 정보혁명은 그 과정의 속도를 높였을 뿐이다. 오늘날 우리의 얘기는 빛의 속도로 날아간다. 해서 이번 프로젝트는 그 흐름을 완전히 뒤집는다. 더 느린 방식으로 정보를 모으고 더 인간적인 속도, 석기시대처럼 시속 5㎞로 돌아다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걷는 일은 한 얘기를 다른 것에 원초적인 방식으로 연결시킨다. 쓰기 전에 더 많이 생각하게 만든다. 난 “느린 저널리즘”이라고 부르는데 발견하는 일의 가장 오랜 형태다. 무엇이 계속 나아가게 하느냐고? 내게 떠오른 얘기들이다. 결코 끝나지 않고 똑같은 것은 하나도 없다. 각각이 늘 새로운 질문을 품고 있다.Q: 무엇이 고대 인류의 이동경로를 따라가겠다고 결심하게 만들었나? A: 유전학과 인류학을 공부하며 지구촌 인구 전체가 얼마나 긴밀히 연결돼 있었던가에 꽂히게 됐다. 아프리카 밖의 우리 같은 이들은 어제 ‘어머니 대륙’을 떠나 흩어진 이들의 후손이다. 유전적으로 그렇다. 그리고 난 세상에 처음 살았던 이들에 대해 우리가 아는 것이 얼마나 변변치 않은지로 괴로워했다. 30만년의 인류사 가운데 대부분의 탐사와 성취는 발로 이뤄낸 것이다. 그 여정이야말로 우리가 지금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력을 선사하는 과정이었다. 우리 운명은 과거보다 훨씬 더 지금 얽혀 있다. 미국이나 미얀마에서 일어난 일이 무엇이든 당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없다고 믿는다면 바보다. Q: 흑인목숨도소중해(BLM) 운동에 대해선 어떤 생각을? A: 걸으면 겸손해진다. 곧 여러분도 어느 곳의 누구든 95%는 같은 걱정을 한다는 점을 알게 된다. 사랑이나 그것의 결핍, 아이들의 운명, 상사가 싫다는 등의 얘기를 한다. 미국만의 카스트 제도가 오랜 기간 쌓인 결과다. 경청이야 말로 인간을 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주장하고 싶다. Q: 어떻게 기록을 남기는지, 어떤 유산을 남기길 원하는지? A: 주 단위로나 밤새 정리한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홈페이지에 대략 160㎞씩 끊어 기록물들을 올린다. 교육이 진정한 유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문화 커뮤니티가 내 일에 자극받아 속깊은 스토리텔러가 돼주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다. 아울러 티에라 델 푸에고에서 내 여행이 멈췄을 때 다른 이들이 이어갔으면 한다. Q: 세상은 정말 대단한 곳이다. 당신이 걸으며 우리 행성과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얘기해줄 수 있나? A: 걸음은 이상적인 방식으로 세상에 대해 가르친다고 생각한다. 지평선은 주어져 있고 몸의 한계, 예를 들어 보폭에 제한을 받는다. 땅에 발을 디디면 겸손해진다. 인생에 좋은 것들은 많은데 사랑, 우애, 음식, 대화 등 필연적으로 느림으로 주어진다. 나날이 신성한 것이다. 깨어나 커피 한 잔 들고 배낭을 꾸려 움직이며 해가 지면 반대로 한다. 도착하면 출발할 때의 일을 잊어버리곤 한다. 사실 자동차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도 무한반복되는 일이다. 일어나서는 다음은 어디에서 자는지조차 모른다. 삶의 방향성은 지속적으로 동쪽을 가리키지만 말이다.Q: 여정을 짜면서 힘들었던 일은? 그리고 다음에 어디로 향하는가? A: 7만년 전과 6만년 전 사이에 인류는 아프리카를 겨우 벗어났을 뿐이다. 사막이나 대양, 얼음에 가로막혔다. 내게 오늘 다음 장애물은 인위적인 것, 정치적 장벽이다. 이란과 투르크메니스탄 두 나라는 인류의 이동과 문화에 중요한 곳인데 그곳을 거닐 수 있는 비자를 얻지 못해 결국 우회했다. 지금 팬데믹으로 닫힌 국경들이 열리길 기다리고 있는데 한두 달에 끝나길 희망한다. 그러면 미얀마에서 중국으로 넘어갈 작정이다. 그곳에서 유학자들이 강조한 덕(德)과 유(遊)의 균형을 취하는 방법을 훈련할 생각이다. 대략 6000㎞ 정도로 1년 반을 생각하고 있다. Q: 당신의 여행은 지역민들을 연결시키는 목적도 있는데 온전히 혼자 하는 것처럼 들린다. 도움을 주거나 동반하는 이를 말해줄 수 있나? A: 에티오피아를 출발하면서부터 길잡이와 인터뷰 통역의 도움을 받기 위해 현지인과 함께 움직였다. 하지만 현지인의 도움을 얻는 것이야말로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필수적이란 것을 금세 깨달았다. 그들이 없으면 내가 훨씬 배우는 것이 적을 것이고, 독자들과 공유하는 것도 적을 것이다. 특히 여성과 동반하면 인류의 반쪽이 문을 열게 도움을 준다. 에티오피아 낙타 유목농, 미국인 고생물학자, 은퇴한 사우디아라비아 육군 장교들, 터키 사진작가들, 조지아 고교생들과 인도 작가들이 가족처럼 움직였다.Q: 여행을 마치면 가장 먼저 뭘하고 싶은가? A: 걷다 보면 기대를 접는 법을 배운다. 아무런 생각이 없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확진자 59명 나온 강화 폐교…‘무단점유’ 방판업체의 정체는

    확진자 59명 나온 강화 폐교…‘무단점유’ 방판업체의 정체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인천 강화군 길상면 폐교는 한 방문판매업체가 수년째 무단점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 사실 관계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29일 인천시 강화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이날 현재 59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 폐교는 해오름국제교육문화원이 무단 점유중이다. 과거 ‘길상초등학교 선택분교’ 였던 이 시설은 폐교 후인 2002년부터 장모씨가 강화군교육지원청으로 부터 임대 받아 ‘한빛자연건강수련원’으로 사용해왔다. 이 수련원에서는 자연건강요법으로 당뇨병·고혈압·아토피·퇴행성 관절염 등을 치료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2008년 부터 대부료를 미납하기 시작했고, 2012년 임대차계약이 종료된 후 부터는 퇴거하지 않고 무단점유를 계속해오고 있었다. 교육청이 명도소송을 제기해 2017년 대법원으로 부터 확정 판결을 받아 강제집행을 시도 했으나, 장씨 이외 다른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는 등 점유관계가 사실과 다르다는 이유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교육청은 이후 그동안 파악하지 못했던 무단 점유자들을 상대로 승계집행문 신청 등 후속 대응에 나섰으나, 이들이 이의신청하는 방법으로 시간을 끌면서 지금껏 내쫓지 못하고 있다. 교육청은 지난 해 12월 무단 점유자 20명을 상대로 부당이득금반환신청을 제기해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한빛자연건강수련원 명의로 대부계액을 맺은 장모씨는 2~3년 여 전 부터 전화연락도 안되고, 주민등록상 주소지와 실거주지가 일치 하지 않아 난감한 상황이었다”면서 “이번에 코로나19 감염자가 집단 발병해 알아보니 무단 점유자가 훨씬 늘었고 무단점유 단체도 ‘해오름국제교육문화원’으로 바뀌어 있었다”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인근 주민들은 해당 폐교에서 평소 종교활동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인근 주민들은 강화군에 “저녁이면 종교집회 같은 게 진행됐으며 이따금 가족을 찾겠다며 시설로 온 사람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은 “폐교 밖으로 찬송가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강화군은 주민들의 주장을 토대로 해오름국제교육문화원 관계자 등을 지난 27일 경찰에 수사의뢰하는 한편 폐교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인천시교육청 등을 상대로 구상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무직자’로 신고된 해오름국제교육문화원 관계자들의 자가격리 기간이 종료되는 즉시 소환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아하! 우주] 탐사선 ‘인사이트’, 화성지진 500회 관측…내부구조 실마리 잡았다

    [아하! 우주] 탐사선 ‘인사이트’, 화성지진 500회 관측…내부구조 실마리 잡았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선 ‘인사이트’호는 2018년부터 화성의 내부를 조사해왔다. 방법은 간단하다. 화성의 지진파(Marsquakes)를 측정해 이를 분석하는 것. 지진파는 물체의 상태에 따라 속도와 상태가 달라지므로 이를 분석하면 반대로 눈에 보이지 않는 내부 구조를 파악할 수 있다. 인사이트호는 지금까지 500회의 화성 지진파를 관측했는데, 이 가운데 50개 정도는 진도 2~4도 사이였다. 화성이 지질학적으로 죽은 행성임을 고려하면 생각보다 강한 지진을 관측한 셈이다. 덕분에 과학자들은 화성의 내부 구조를 이해하는 데 충분한 자료를 수집할 수 있었다. 인사이트호 연구팀은 정식논문으로 발표하기 전 중간 결과를 온라인으로 열린 제52차 달·행성 과학회의(LPSC)에 발표했다. 분석 결과 화성 핵의 반지름은 생각보다 큰 1,810~1,860㎞ 정도였다. 이는 예상보다 큰 수치로 과학자들은 그 이유를 알아내기 위한 후속 연구에 들어갔다. 행성 과학자들은 화성의 지진파를 측정하기 전에도 밀도, 질량, 구성 물질 등 주요 물리적 관측치를 토대로 화성 내부 구조를 이론적으로 예측했다. 이때 예측한 핵의 반지름은 1,794±65㎞였다. 화성의 핵은 지구의 핵처럼 철과 니켈 같은 무거운 금속이 풍부하지만, 화성의 낮은 밀도를 고려할 때 지구의 핵보다 가벼운 원소가 많고 전부 고체 상태일 것으로 추정됐다. 참고로 지구의 핵은 고체 상태인 내핵과 액체 상태인 외핵으로 구성돼 있어 화성보다 더 크고 무거울 뿐 아니라 더 복잡한 구조로 돼 있다. 이번 연구는 행성 내부 구조에 대한 이론적 예측이 실제 결과와 어느 정도 일치하지만, 동시에 100% 맞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도 보여줬다. 따라서 다른 행성의 내부 구조에 관한 이론적 추정 역시 실제 값과 조금씩 다를 가능성이 있다. 왜 이런 차이가 일어났는지 알아내 현재 이론과 모델을 수정한다면 금성이나 수성처럼 아직 지진파를 확인하지 못한 지구형 행성의 내부 구조를 더 정확히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까지 인류가 지진파를 측정해 내부 구조를 확인한 천체는 지구, 달, 화성 세 개뿐이다. 과학자들은 미래에 다른 천체의 지진파도 측정할 계획이다. 내부에 바다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목성의 위성 유로파나 토성의 위성 엔켈라두스가 가장 유력한 후보다. 지진파를 통해 내부를 들여다보려는 인류의 호기심은 화성에서 멈추지 않을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아하! 우주] 우리는 외계인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냈나?

    [아하! 우주] 우리는 외계인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냈나?

    외계인에게 보낸 인류의 메시지에 관한 이소벨 위트콤의 흥미로운 칼럼을 소개한다. 스페이스닷컴의 24일자에 게재됐다.  19세기 초 오스트리아의 천문학자 요셉 요한 폰 리트로는 사하라 사막에 거대한 기하학적 무늬의 도랑을 판 후 거기다 등유를 채우고 불을 붙일 것을 진지하게 제안했다. 태양계의 다른 곳에 살고있는 외계 문명들에게 "우리는 여기 있습니다"라는 내용의 명확한 메시지를 보내자는 아이디어였다.   그러나 폰 리트로는 자신의 아이디어가 실현되는 보지 못했다. 그래도 야심찬 그의 제안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살아남아 인류의 외계문명 접촉 시도는 꾸준히 이어져왔다. 그래서 우리는 외계인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냈을까?  지구에 사는 인류의 존재를 알리는 데는 전파가 이용되었다. 1962년 구소련 과학자들은 금성에 무선 송신기를 겨냥하고 모스 부호로 인사를 건넸다. 우주공간으로 쏘아보낸 최초의 이 메시지 머리말에는 Mir('평화' 또는 '세계'를 의미하는 러시아어), Lenin, SSSR('소련'의 키릴어 이름의 라틴 알파벳 약어)의 세 단어가 포함되었다. '우주생물학 국제 저널'에 게재된 2018년 기사에 따르면, 이 메시지는 대체로 상징적인 성격의 것이었다. 태양계 천체를 관찰하고 매핑하기 위해 우주로 전파를 보내는 기술인 행성 레이더 테스트의 일환이었다. 거리의 측면에서 ET에 접촉하려는 다음 시도는 훨씬 더 야심적이었다. 1974년 천문학자 프랭크 드레이크, 칼 세이건을 포함한 과학자 팀은 푸에르토리코의 아레시보 천문대에서 전파 메시지를 송출했다. 2진 코드로 전송된 이 이미지는 막대기 표시로 사람의 모양, 이중 나선 DNA 구조, 탄소원자 모델 및 망원경 그림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 전파의 행선지는 지구에서 2만 5000 광년 떨어져 있는 헤르쿨레스 대성단(M13)으로, 북반구에서 가장 크고 밝은 구상성단이다. 170광년의 지름 내에 무려 50만 개의 별들이 밀집되어 있어, 그 중에 어느 곳엔가 외계인들이 살고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이유에서 선정된 것이다. 심리학자이자 MTI(Messaging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 인터내셔널 대표 더글러스 바코치는 "아레시보 메시지는 우리가 수학과 과학의 언어로 인류에 관한 스냅샷을 제공하려 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레시보 메시지는 문자 그대로 우주공간의 어둠 속으로 날아갔다. 코넬 대학 천문학과에 따르면, 광속으로 날아가는 이 메시지가 M13에 도달하는 데는 약 2만 5000년이 걸릴 것이며, 그 동안에도 성단은 움직일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만약 외계인이 이 메시지를 감지하고 답신을 보낸다면 우리는 또 2만 5000년을 더 기다려야 그것을 받아볼 수 있다.  아레시보 메시지의 전파 신호는 우리 태양의 전파 강도보다 천만 배 더 강하다. 하지만 외계인이 그 메시지에 응답해올 가능성은 낮다고 SETI(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 연구소의 천문학 자 세스 쇼스탁은 전제하면서 "어떤 의미에서 가장 강력한 메시지지만, 아주 외진 고속도로변의 거대한 광고판 같은 것"이라고 비유했다.마찬가지로 인류의 메시지를 부착하고 1977년 지구를 떠난 보이저 우주선은 태양계를 벗어나 ​​지금도 성간 공간을 날아가고 있지만, 외계인이 그것을 발견할 확률은 과연 얼마나 될까? 외계 지성체 연구 전문인 언어학자 셰리 웰스-젠슨은 "제로"라고 말했다. 그녀는 '라이브 사이언스'와의 인터뷰에서 "실제로 소통의 측면에서는 의미가 없다 하더라도 인류의 실체를 최적으로 요약한 것으로, 아름답고 시적이고 사랑스럽고 용감한 시도였다"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도가 외계문명에 접촉할 가능성이 낮다는 데 대체로 동의한다. 물론 그 결과는 우리 항성계에 외계 생명체가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 그러나 외계인이 우리의 전파 신호를주의 깊게 듣고 메시지를 해석할 수 있을 만한 수준의 수학과 과학을 갖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모든 메시지가 무의미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우리는 찾고 있는데 왜 그들은 우리를 찾고 있지 않을까?" 하고 웰스-젠슨은 의문을 표한다. 그리고 '우리의 메시지가 외계문명이 이해할 수 없다면?'이라는 의구심에 대해서 그녀는 "괜찮아. 우리가 지금까지 말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존재한다는 그 자체이니까"라고 답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책꽂이]

    [책꽂이]

    붓다 연대기(이학종 지음, 불광출판사 펴냄) 불교전문기자인 저자가 붓다(석가모니)의 삶과 가르침을 집대성한 전기. 기존에 국내에서 발간된 붓다 전기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붓다의 양어머니 고타미의 열반, 아들인 라훌라 이야기 등도 함께 담았다. 여성 출가자들의 수행과 깨달음에 대한 서술도 포함됐다. 952쪽. 3만 5000원.새의 언어(데이비드 앨런 시블리 지음, 김율희 옮김, 윌북 펴냄) 한평생 새를 관찰해 온 미국 일러스트레이터 데이비드 앨런 시블리가 직접 그리고 쓴 조류 도감. 200여종의 일러스트를 통해 ‘새는 냄새를 맡을 수 있을까’, ‘새는 왜 한쪽 다리로 서 있어도 넘어지지 않을까’ 등 많은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 424쪽. 1만 9800원.수학의 모험(이진경 지음, 생각을 말하다 펴냄) 철학자의 시각으로 천재 수학자들이 인류 역사에 남긴 경이로운 사유를 소개한다. 갈릴레오는 물체의 자유낙하를 수학 공식으로 바꿨고, 케플러는 태양계 행성의 운동 법칙을 눈이 멀도록 계산했다. 과학 혁명의 기초를 세운 학자들의 도전을 통해 어렵게만 느껴지던 수학이 ‘사고방식’이고 ‘삶의 방식’이라는 점을 일깨운다. 364쪽. 2만원.지식의 전진, 바빌론에서 위키까지(잭 린치 지음, 이혜원 외 2인 옮김,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사전 편찬자의 고민’을 펴낸 잭 린치 미 럿거스대 영문과 교수가 함무라비 법전부터 위키피디아 사전까지 세상의 주요 참고 저작 50종의 탄생 과정을 펼쳤다. 인류 역사에서 위대한 사전들의 탄생 과정과 광범위한 참고 정보를 집필한 저자들의 열정과 장구한 세월이 느껴진다. 648쪽. 2만 9800원.치유와 억압의 집, 여성병원의 탄생(디어드러 쿠퍼 오언스 지음, 이영래 옮김, 갈라파고스 펴냄) 대학에서 의학사를 가르치는 저자가 현대 여성 건강이 어떻게 과학과 의학의 영역이 됐는지 조명한다. 저자는 유색인 여성이 백인 여성보다 고통을 잘 견디고 성욕이 과도하다는 서구 사회의 ‘환상’이 과학으로 둔갑한 과정도 살펴본다. 312쪽. 1만 6500원.네 눈동자 안의 지옥(캐서린 조 지음, 김수민 옮김, 창비 펴냄) 한국계 미국인 작가 캐서린 조가 출산 후 망상과 환각을 동반한 ‘산후정신증’을 겪고 2주간 입원 치료한 경험을 기록했다. 어느 날 아이의 얼굴에서 번뜩이는 악마의 눈을 보게 된 광기와 모성의 경험, 극도의 불안과 우울을 극복하는 과정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400쪽. 1만 6000원.
  • 린저씨도 돌아서고 주가도 급락… 택진이형 리더십 직격탄 맞았다

    린저씨도 돌아서고 주가도 급락… 택진이형 리더십 직격탄 맞았다

    온갖 논란에도 엔씨소프트가 꿋꿋이 버틸 수 있던 원동력인 ‘린저씨’(리니지+아저씨·리니지 열성 이용자)들이 돌아서고 있다. 엔씨는 사행성 논란이 있는 ‘확률형 아이템’으로 큰 이득을 본 대표적인 회사인 데다가 최근에는 게임 내에서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불성실 보상’을 했단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회사의 주가도 25일 연중 최저치를 찍으면서 ‘택진이 형’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김택진 엔씨 대표의 리더십이 타격을 입고 있다. 이날 빅데이터 분석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3월 셋째주(15~21일) 리니지M 순이용자는 15만명, 리니지2M은 6만 6000여명을 기록했다. 1월 첫째주(12월 28일~1월 3일) 리니지M 이용자(21만 4000명)와 비교해 30% 감소했고, 리니지2M(9만 2000여명)도 28% 줄었다. 3월 셋째주 주간 게임 총 이용 시간도 리니지M이 연초대비 34%, 리니지2M은 37%씩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업계에서는 잘 나가던 ‘리니지 형제’의 이용자가 갑자기 30%가량 줄어든 것은 최근 불붙은 불매운동 때문이라 보고 있다. 그동안에도 ‘확률형 아이템’에 돈을 지불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과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리니지M은 지난 1월 ‘롤백 사태’가 터지면서 집중포화를 맞았다. 롤백은 게임 세상을 갑자기 며칠 뒤로 돌리는 것을 말한다. 지난 1월 27일 단행한 게임내 업데이트에 대해 이용자 불만이 많자 같은 달 31일 롤백을 결정했는데 이 나흘 사이에 거금을 들여 구매한 아이템도 없었던 일이 됐다. 엔씨는 1월 31일과 3월 22일 두차례에 걸쳐 보상안을 발표했는데 그것마저도 상당액을 현금이 아닌 ‘게임 머니’로 주겠다고 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또 엔씨가 지난해 총 매출의 89%(2조 1455억원)를 게임 아이템만으로 벌어들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린저씨들은 더욱 분노했다. 엔씨의 김택진 대표와 그의 친동생인 김택헌 수석부사장은 리니지2M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등의 이유로 각각 184억과, 41억원의 보수를 받아갔다. 상황이 이러하자 최근 리니지 이용자 커뮤니티에는 ‘NO NC(노 엔씨)’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불매운동에 나서는 이들이 생겨났다. 올해 들어 주당 100만원을 넘기며 고공행진을 펼치던 엔씨의 주가도 하루만에 3.21% 급락하며 이날 연중 최저치인 90만 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증권은 엔씨의 목표주가를 기존 14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하향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文 “한국의 스페이스X 생기길…우주개발에 과감히 투자”

    文 “한국의 스페이스X 생기길…우주개발에 과감히 투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대한민국의 우주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우리도 우리의 위성을 우리가 만든 발사체에 실어 우리 땅에서 우주로 쏘아 올릴 수 있게 됐다”면서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찾아 국내 최초 독자개발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 종합연소시험을 참관한 뒤 “누리호 1단부 최종 종합연소시험에 성공했다. 세계 7번째의 매우 자랑스러운 성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600∼800㎞ 상공의 지구 저궤도에 진입시킬 수 있는 발사체로, 이날 추력 75t급 액체엔진 4기를 클러스터링(묶음)한 1단부의 마지막 연소시험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이는 지난 2010년부터 이어져 온 누리호 개발의 사실상 완료를 의미한다. 문 대통령은 “이제 본 발사만 남았다”며 “드디어 오는 10월 누리호는 더미 위성을 탑재해 우주로 떠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을 국무총리로 격상할 것”이라며 “민관의 역량을 더욱 긴밀히 결집하고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 확실하게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7대 우주강국에는 한국 외에 미국, 러시아, 유럽, 중국, 일본, 인도가 포함된다고 청와대가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우주개발에 과감하게 투자하겠다”며 우주탐사 사업 적극 추진, 다양한 인공위성 개발·활용, 민간 우주개발 역량 강화를 약속했다. 이어 “내년에 달 궤도선을 발사하고, 2030년까지 우리 발사체를 이용한 달 착륙의 꿈을 이루겠다”며 “2029년 지구에 접근하는 아포피스 소행성에 대해서도 타당성을 검토해 탐사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의 위성 기술은 높은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한 뒤 6G 시대를 열어갈 통신위성 시범망,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국방 우주력 강화를 위한 초소형 군집위성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인공위성 기술력을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지난해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으로 고체연료 사용이 가능해졌다”며 “나로우주센터에 민간기업이 사용할 수 있는 고체발사장을 설치하는 등 민간 발사체 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페이스X와 같은 글로벌 우주기업이 우리나라에서도 생겨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산업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님은 외환위기의 고통 속에서도 우주발사체 개발을 결정했다”며 “오늘이 있기까지 오랜 기간 땀과 눈물을 흘려온 모든 분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 인사를 드린다. 특히 참여해준 많은 기업들에게 거듭 고마움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NO 엔씨’ 불매운동 본격화…뿔난 ‘린저씨’ 30% 떠났다

    ‘NO 엔씨’ 불매운동 본격화…뿔난 ‘린저씨’ 30% 떠났다

    온갖 논란에도 엔씨소프트가 꿋꿋이 버틸 수 있던 원동력인 ‘린저씨’(리니지+아저씨·리니지 열성 이용자)들이 돌아서고 있다. 엔씨는 사행성 논란이 있는 ‘확률형 아이템’으로 큰 이득을 본 대표적인 회사인 데다가 최근에는 게임 내에서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불성실 보상’을 했단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회사의 주가도 25일 연중 최저치를 찍으면서 ‘택진이 형’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김택진 엔씨 대표의 리더십이 타격을 입고 있다. 이날 빅데이터 분석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3월 셋째주(15~21일) 리니지M 순이용자는 15만명, 리니지2M은 6만 6000여명을 기록했다. 1월 첫째주(12월 28일~1월 3일) 리니지M 이용자(21만 4000명)와 비교해 30% 감소했고, 리니지2M(9만 2000여명)도 28% 줄었다. 3월 셋째주 주간 게임 총 이용 시간도 리니지M이 연초대비 34%, 리니지2M은 37%씩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업계에서는 잘 나가던 ‘리니지 형제’의 이용자가 갑자기 30%가량 줄어든 것은 최근 불붙은 불매운동 때문이라 보고 있다. 그동안에도 ‘확률형 아이템’에 돈을 지불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과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리니지M은 지난 1월 ‘롤백 사태’가 터지면서 집중포화를 맞았다. 롤백은 게임 세상을 갑자기 며칠 뒤로 돌리는 것을 말한다. 지난 1월 27일 단행한 게임내 업데이트에 대해 이용자 불만이 많자 같은 달 31일 롤백을 결정했는데 이 나흘 사이에 거금을 들여 구매한 아이템도 없었던 일이 됐다. 엔씨는 1월 31일과 3월 22일 두차례에 걸쳐 보상안을 발표했는데 그것마저도 상당액을 현금이 아닌 ‘게임 머니’로 주겠다고 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또 엔씨가 지난해 총 매출의 89%(2조 1455억원)를 게임 아이템만으로 벌어들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린저씨들은 더욱 분노했다. 엔씨의 김택진 대표와 그의 친동생인 김택헌 수석부사장은 리니지2M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등의 이유로 각각 184억과, 41억원의 보수를 받아갔다.상황이 이러하자 최근 리니지 이용자 커뮤니티에는 ‘NO NC(노 엔씨)’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불매운동에 나서는 이들이 생겨났다. 올해 들어 주당 100만원을 넘기며 고공행진을 펼치던 엔씨의 주가도 하루만에 3.21% 급락하며 이날 연중 최저치인 90만 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증권은 엔씨의 목표주가를 기존 14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하향했다.업계 관계자는 “리니지는 신작효과가 사라진 뒤에도 이용자가 꾸준했는데 이렇게 수치가 급락한 것은 린저씨들의 분노가 상당하단 것을 보여준다”면서 “‘리니지 형제’가 엔씨 매출의 80%가량 담당하는데 이것이 무너지면 실적에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달 만든 행성 ‘테이아’ 지구 맨틀 깊은 곳에 존재”

    “달 만든 행성 ‘테이아’ 지구 맨틀 깊은 곳에 존재”

    지구 곳곳 깊숙이 숨겨져 있는 기묘한 암석 덩어리들은 몇십억 년 전 우리 세상과 충돌한 행성 ‘테이아’의 파편일 수 있다는 이론을 미국 과학자들이 제시했다. 테이아는 태양계 진화 초기 지구와 충돌해 달이 형성되는데 영향을 준 화성 크기의 원시행성으로 알려졌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연구진은 이른바 ‘대형 저속 전단파 지역’(LLSVP)으로 불리는 이들 지역이 아주 오래 전 파괴된 테이아의 일부분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 LLSVP 중 한 곳은 아프리카 밑, 다른 곳은 태평양 깊숙이 묻혀 있는데 두 지역 모두 너무 커 지구의 자기장이 약해지는 현상과 관계가 있다.새로운 이론을 제시한 연구 주저자인 첸 위안 박사과정 연구원은 “헤드폰처럼 지구의 핵을 걸친 이들 덩어리는 밀도가 높아 주위의 암석과는 화학적으로 다르다”면서 “테이아의 맨틀은 지구의 맨틀보다 밀도가 높아서 우리 세계 깊숙이 가라앉았다”고 설명했다. 맨틀은 지구의 지각과 핵 사이의 부을 말하며, 깊이 약 30㎞에서 약 2900㎞까지 존재하고 지구 전체의 84%를 차지한다. 위안 연구원의 이론은 LLSVP로 불리는 암석 덩어리가 지구와 테이아가 충돌한 증거임을 시사한다. 위안 연구원은 “이들 덩어리는 높이 1000㎞, 폭 몇천㎞로 지구 맨틀 안에서 가장 큰 단일 물체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들 덩어리는 철분이 풍부하므로 밀도 높은 테이아의 맨틀이 합쳐졌을 때 지구 자체의 맨틀에 가라앉았다”면서 “우리의 연구는 테아아의 맨틀이 지구의 맨틀보다 몇% 더 밀도가 높을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의 컴퓨터 모델은 테이아의 암석이 지구 맨틀에 있는 것보다 최대 3.5% 더 밀도가 높아 점성이 있는 맨틀을 통해 가라앉았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게다가 이는 테이아의 맨틀 물질이 지구 맨틀의 최하부로 가라앉아 LLSVP로 관측되는 열화학적 더미로 축적될 수 있게 했다.기존 연구는 LLSVP로부터 나오는 화학적 특징이 적어도 태양계 초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테이아의 충돌 시기와 같을 정도로 원시적임을 보여줬다. 따라서 테이아의 잔해는 LLSVP에서 나온 것일 수 있는데 LLSVP가 대충돌 당시보다 오래된 테이아 맨틀 잔해를 보존하고 있다면 이를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고 위안 연구원은 덧붙였다. LLSVP는 과학자들이 크기와 밀도를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지진파를 모니터링해야만 감지할 수 있다. 지진파는 주변 물질과 일치하지 않는 작고 밀집된 암석 덩어리를 발견할 수 있게 해서 암석에 포함된 물질의 종류를 예측하도록 해준다. 이는 또 만일 테이아가 정말 지구 맨틀의 바닥에 있다면 이뿐만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보다 먼저 젊은 지구에 충돌했던 다른 원시행성의 잔해도 묻혀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영국 더럼대 지진학자 제니퍼 젠킨스 박사는 “테이아는 사실 행성 공동묘지(지구)에 있는 하나의 무덤(잔해)에 불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온라인으로 열린 제52차 달·행성 과학회의(LPSC)에서 발표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중국, 코로나19 백신 제공 조건으로 ‘대만 단교’ 제안”

    “중국, 코로나19 백신 제공 조건으로 ‘대만 단교’ 제안”

    중국이 대만 수교국 중 하나인 파라과이에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대만과의 단교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파라과이 외교부는 22일(현지시간) 중국의 대리인이라고 자처하는 중국 백신 공급업체가 대만과의 단교를 전제로 한 코로나19 백신 제공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파라과이 외교부는 이런 조건은 자국의 주권에 해를 끼치는 것으로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행성 질병과 인도주의적 상황 및 각국이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려는 노력을 이용해 ‘불합리하고 주권을 해치며’ 정치적 이익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인도와 카타르 정부가 기증한 백신 60만 도스(1도스=1회 접종분) 중 일부와 백신 공동 구매·배분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한 6만 4000도스도 이번 주 내로 도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파라과이와 중국은 아직 외교 관계를 맺고 있지 않지만 무역 교류는 정상적이고 순조롭다고 강조했다. 파라과이 현지 언론은 파라과이 정부가 백신 구매 전제로 공급자가 반드시 ‘성실한 책임과 충분한 보증 및 파라과이 보건 규범에 부합해야 한다’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같은 상황과 관련해 대만 외교부는 전날 “코로나19가 만연하는 상황에서 백신은 정치적 작업의 도구와 수단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한쪽이 부대조건으로 백신을 제공해 대만과 우방국의 우의를 무너뜨리는 것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어우장안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대만 정부가 파라과이의 우호적 관계에 기초한 쌍방 협력의 틀 안에서 파라과이가 백신을 확보하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파라과이는 대만의 15개 수교국 중의 하나로 남미 18개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대만과 수교 관계를 맺고 있다. 2016년 대만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대만 총통 취임 이후 중남미 엘살바도르와 도미니카공화국, 파나마를 비롯해 7개국이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했다. 대만 외교부는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파라과이 정부가 대만이 구매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4000만 도스 중 200만 도스의 양보를 요구했다는 일부 보도는 오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6600만 년 전 대멸종서도 악어 생존한 비결은 ‘빠른 진화’

    [핵잼 사이언스] 6600만 년 전 대멸종서도 악어 생존한 비결은 ‘빠른 진화’

    악어는 6600만 년 전 소행성 충돌로 공룡을 멸종하게 한 대멸종 사건 이후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이는 과학계를 오랫동안 곤혹스럽게 한 수수께끼였지만, 해답은 악어 몸에 있으며 모든 것은 결국 ‘재빠른 진화’(snappy evolution)로 이어진다고 과학자들이 주장하고 나섰다. 미국 하버드대와 영국 브리스틀대 등 국제연구진은 새로운 연구를 통해 악어는 빠른 진화를 겪어 육지와 바다 모두에서 번성할 수 있었다고 제안했다. 연구 공동저자인 스테파니 피어스 하버드대 부교수는 “고대 악어는 여러 형태로 출현했다. 육지를 뛰어다니거나 물속을 헤엄쳤고 물고기를 낚아채거나 풀을 뜯는 생활에도 적응했다”면서 “연구는 악어가 빠른 진화를 통해 몇백만 년간 새로운 생태계의 틈새에서 번성하고 먹이사슬 상위권에서 군림할 수 있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이 연구에서 이들 연구자는 지난 2억3000만 년간 멸종한 고대 악어 200여 마리와 오늘날 악어들의 두개골과 턱뼈를 자세히 조사했다. 이들의 뼈가 종마다 어떻게 다른지를 분석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악어 집단이 얼마나 빨리 모습을 바꿨는지를 연구한 것이다. 그 결과, 돌고래처럼 생긴 탈라토수쿠스류와 육지를 뛰어다닌 노토수쿠스류 등 고대 악어 몇 종은 몇백만 년간 매우 빠르게 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종은 또 두개골과 턱뼈가 크게 변해 때때로 포유류에 가까운 상태가 되기도 했다.반면 오늘날 크로커다일과 엘리게이터 그리고 가비알 악어의 진화가 더뎠다는 증거는 없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는 때때로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이들 악어가 지난 8000만 년간 꾸준히 진화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에 대해 연구 주저자인 토머스 스텁스 브리스틀대 선임연구원은 “오늘날 악어와 멸종 악어는 생물 다양성의 성쇠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집단”이라면서 “현재 존재하는 악어 26종은 대부분 매우 비슷하게 생겼지만 몇백 개의 화석종은 섭식 기관에 놀라운 변화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연구저자인 마이클 벤턴 브리스틀대 교수는 “오늘날 악어가 왜 이렇게 적응하는데 한계가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면서 “만일 우리가 오늘날 악어만 봤다면 악어는 냉혈 동물이거나 해부적인 이유 탓에 삶의 방식에 제한을 받는다고 주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이런 화석 기록은 악어의 놀라운 적응 능력을 보여준다”면서 “아마 악어는 세계의 기후가 지금보다 더 따뜻했을 때만 빠르게 진화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영국왕립학회 생명과학 저널인 ‘영국왕립학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주를 보다] ‘세월이 가면’…큐리오시티가 포착한 화성의 구름

    [우주를 보다] ‘세월이 가면’…큐리오시티가 포착한 화성의 구름

    지금은 '신상' 탐사로버 퍼서비어런스에게 모든 관심을 빼앗겼지만 지금 이시간도 묵묵히 화성 표면을 굴러다니며 탐사를 이어가는 또다른 로보가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 행성과학자인 폴 번 교수가 흥미로운 영상을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 마치 황량한 지구 어느 지역의 하늘을 담은 듯한 이 영상 속 장소는 놀랍게도 화성이다. 지난 19일 큐리오시티는 약 7m 높이의 퇴적층 절벽을 앞에두고 마치 세월이 흘러가듯 구름이 지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 영상은 큐리오시티에 장착된 내비게이션 카메라로 찍은 8장의 이미지를 합쳐 만든 것으로 실제 시간은 약 5분 정도다. 사실 영상만 보면 지구와 구분이 되지않을 만큼 구름이 흘러가는 모습이 너무나 유사하다. 이는 지구와 마찬가지로 화성에도 대기가 있고 수증기가 존재해 구름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화성에도 지구와 같은 구름이 있다고 해도 두 행성의 대기가 똑같지는 않다.전문가들에 따르면 화성의 대기권 농도는 지구보다 100배 정도 옅으며 주요 구성 성분도 다르다. 지구의 대기권에는 78%의 질소와 21%의 산소 그리고 약간의 이산화탄소 등이 있는 반면 화성은 이산화탄소가 대부분이다. 또한 화성의 이 구름도 매일 생기는 것이 아니라 가끔 확인할 수 있는 정도다.   화성의 '호기심' 해결사 큐리오시티는 지난 2012년 8월 게일 크레이터 부근에 내려앉았으며 지금도 탐사를 이어가고 있다. 그간 큐리오시티는 화성의 지질과 토양을 분석해 메탄 등 유기물 분석자료를 확보하고 미생물이 살만한 조건인지를 조사해 왔다. 실제로 큐리오시티는 오래 전 화성 땅에 물이 흐른 흔적, 생명체에 필요한 메탄가스와 질산염 증거를 발견하는 큰 업적을 남겼다.   또한 큐리오시티의 후임인 퍼서비어런스는 지난달 예제로 크레이터에 도착했으며 현재 '몸풀기' 중에 있다. 앞으로 퍼서비어런스는 예제로 크레이터 주변에서 화성 생명체 흔적 찾기를 비롯해 지구로 보낼 화성 암석 샘플 채취, 새로운 탐사기술 시연 등의 미션을 수행할 예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화성에서 날아온 주먹만 한 운석 한 쌍, 총 4억여 원에 팔려

    화성에서 날아온 주먹만 한 운석 한 쌍, 총 4억여 원에 팔려

    지구의 이웃 행성인 화성에서 날아온 운석 한 쌍이 각각 18만7500달러(약 2억1000만원)에 팔렸다.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예술·골동품 전문지 ‘앤티크스 앤드 디 아츠’(Antiques and the Arts)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텍사스주 댈러스의 헤리티지 옥션이 주최한 경매에 나온 주먹만 한 두 운석이 이날 공동 최고가를 기록했다. 2001년 발견된 화성 운석 ‘NWA 1950’은 레어조라이트(감람석, 단사 휘석, 사방 휘석이 주 구성 광물인 초염기성암) 석질 셔고타이트(shergottite)로 분류된다. 지금까지 발견된 화성 운석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여겨지는 이 운석은 1908년 출판된 소설 ‘황금 유성의 추격’(La Chasse au météore)을 기념해 쥘 베른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경매에 나온 운석은 쥘 베른의 주요 질량으로, 발견된 812g의 총중량 중 231.8g에 해당한다. ‘NWA 2737’로 명명된 또 다른 화성 운석은 무게 185.6g으로, 18세기 프랑스 철학자 드니 디드로를 기념하기 위해 디드로라는 애칭이 붙여진 매우 중요한 운석으로, 총중량은 611g이었다. 모로코에 떨어진 이 운석의 연대는 결정 분석에서 13억6000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미국항공우주국(NASA) 웹사이트에도 소개된 적이 있다. 이는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운석 표본 중 하나로 여겨진다. 이들 운석은 원래 30만 달러에서 50만 달러 사이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미국 텍사스주 브렌햄에서 발견돼 이른바 브렌햄 운석이라고 불리는 또 다른 운석이 경매에 나왔는데 15만6250달러(약 1억7600만원)에 낙찰돼 이목을 끌었다.이번 경매에는 운석 외에도 여러 화석도 출품됐다. 경매 전부터 주목을 모았던 털매머드의 푸른 엄니 화석은 5만5000달러(약 6200만원)에 팔렸다. 이는 화석화 과정에서 광물인 남철석으로 교체됨에 따라 녹색을 띤 푸른색을 머금어 커다란 바다라는 의미로 ‘더 오션’(The OCEAN)이라는 별칭을 지녔다. 몸길이 5.48m의 어룡 화석은 7만5000달러(약 8400만원)에 낙찰됐다. 반면 8000만 년 전 모사사우루스 화석은 유찰돼 오는 4월 중순까지 직접 판매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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