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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연구팀 “행복은 감기처럼 전염된다”

    美연구팀 “행복은 감기처럼 전염된다”

    행복은 감기처럼 옮기 때문에 행복하고 싶으면 불행한 사람보다는 행복한 사람을 곁에 두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정치학 연구팀은 “행복과 불행은 사회적 네트워크를 통해 쉽게 전달된다.”며 “주위에 행복한 친구를 두면 자신도 행복해질 가능성이 무려 42% 정도 상승한다.”고 최근 연구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이 연구팀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5000여명의 사람이 맺은 관계 5만여 건에 대해 조사해 건강지수, 사회적 교감, 경제적 위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행복이란 감정을 수치화해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행복과 불행이 인간관계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갖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마치 연못의 돌멩이가 던져질 때의 파장(Emotional Ripple)처럼 주위환경에 밀접한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 연구팀을 이끈 제임스 파울러 박사는 “옆집에 행복한 사람이 사는 경우 약 34% 정도 행복지수를 끌어올렸고 1.6km 근처에 살 때는 14%를 상승시켰다. 또 행복지수가 매우 높은 친구가 500m 근처에 살 때 행복지수는 평균 42%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행복과 마찬가지로 불행 역시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불행지수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비만체질과 흡연을 즐기는 사람들의 친구가 비만과 흡연할 확률이 15% 높아졌고 친구의 친구가 그럴 확률은 평균적으로 10% 정도 더 높았다. 파울러 박사는 “조사를 통해 감정적 결합력이 더 강한 행복이 불행보다는 더 전이되기 쉽다는 점이 나타났다.” 며 “행복한 사람이 뿜어내는 긍정적인 에너지는 놀라울 정도로 전이 속도가 빠르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조사 결과는 Journal of Happiness Studies 최근판에 자세히 실릴 예정이다. 사진=뉴사이언티스트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상도역사거리~봉천고개 상징거리 1.5㎞ 마무리

    상도역사거리~봉천고개 상징거리 1.5㎞ 마무리

    동작구는 17일 상도역사거리~봉천고개 구간의 상징거리가 4년 만에 완성됐다고 밝혔다. 폭 40m, 길이 1530m 구간으로 동작구의 새로운 명물거리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우중 구청장은 “상징거리는 상도터널과 한강대교, 남부순환로와 연결된 교통의 요충지임에도 불구하고 문화적 요소가 부족해 인지도가 낮았다.”면서 “상징거리 조성으로 발전이 빨라지고, 구민의 행복지수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업비 91억원이 투입된 상징거리는 역사의 거리, 축제의 거리, 예술의 거리 등으로 특화됐다. 테마별로 보도 문양과 시설물을 설치하고, 녹지축을 새롭게 단장했다. 또 전신주도 땅에 묻었다. 기존 은행나무를 이팝나무로 교체해 거리 분위기도 바꿨다. 보도에 경계석을 설치해 주민들이 편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했다. 상징거리는 2005년 11월 조성이 완료된 숭실대앞 ‘걷고 싶은 녹화거리’와 지난해 완성된 숭실대앞 분수대 등과 어울려 이미 ‘찾고싶은 거리 1번지’로 통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동티모르 여행기①] 동티모르에는 어린 천사들이 산다

    [동티모르 여행기①] 동티모르에는 어린 천사들이 산다

    정일근 《삶과꿈》기획위원과 안남용 사진작가는 지난여름 커피 시즌을 맞아 동티모르 커피생산지인 고산지역을 취재하고 왔습니다. 21세기 최초의 신생독립국가이며 우리에게 미지의 국가인 동티모르에 대한 생생한 현지 취재를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본지를 통해 3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동티모르(Timor-Leste)는 아시아권이지만 우리에게는 먼 나라다. 일요일 저녁 8시 30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 인도네시아 발리 덴파사르공항을 경유 동티모르 수도인 딜리공항에 도착하니 월요일 낮 12시 40분이 넘었다. 적도를 지나는 16시간의 긴 비행이 끝나자 우리 일행은 경험하지 못한 끈적끈적한 뜨거운 햇살 아래에 서 있었다. 시간이 느릿느릿 흘러가기 시작했다. 소도시의 시외버스터미널 규모인 딜리공항을 빠져나가는데도 1시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다. 동티모르는 노비자 국가이지만 길게 줄을 서서 1인당 30달러의 입국세를 지불해야했고, 잦은 정전으로 짐을 찾는데도 힘이 들었다. 그러나 무더위 속에 진행되는 느린 시간이 나그네를 불편하게 하지는 않았다. 묘한 편안함이 우리를 찾아왔다. 그 편안함의 비밀은 시간에 있었다. 때로는 시간이 마법을 부린다. 16시간의 시간이 지났는데 우리나라 1950년대쯤으로 찾아온 것 같았다. 동티모르는 우리나라와 같은 시간을 사용하는 나라여서 시차가 없다. 발리 덴파사르공항에서 1시간의 시차가 있었지만 산호섬들이 그림처럼 뿌려진 뜨거운 바다를 건너오는 동안 그 시차마저 두통에 두통약을 먹은 듯 깨끗하게 사라지고 없었다. 우리나라는 동북아시아의 동쪽이고 동티모르는 동남아시아의 동쪽이다. 결국 우리 일행은 우리나라에서 남쪽 아래로 아래로 해서 같은 동쪽으로 왔다. 우리와 같은 동쪽나라이기에 같은 시간에 해가 뜨고 같은 시간에 해가 진다. 시계의 시간을 바꾸지 않아도 되는 편안함이 나그네를 더욱 편안하게 한 것이었다. 동티모르는 섬이다. 티모르(Timor)란 그 나라 토속어인 테툼어로 동쪽이란 뜻이다. 결국 인도네시아의 동쪽이란 뜻이다. 우리가 동티모르라고 부르는 것도 알고 보면 동동(東東)이라 중복해서 부르는 것이다. 악어처럼 생긴 티모르 섬은 하나의 섬이지만 지금은 동서 티모르로 나뉘어져 있다. 서쪽은 인도네시아의 땅이고 동쪽은 21세기에 독립한 지구에서 가장 어린 신생국가다. 동티모르 민주공화국은 2002년 5월 20일 인도네시아로부터 힘들게 독립했다. 그래서 한 섬에 두 국가가 국경을 맞대고 있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서티모르 안에도 동티모르의 도시가 있다. 포르투갈과 네덜란드가 티모르 섬을 양분해서 식민지로 가졌었는데, 포르투갈이 이 섬에 첫 발을 디딘 기념적인 그 땅을 네덜란드에게 넘기지 않고 동티모르의 소유로 남겼다. 동티모르 정부는 서티모르 안에 섬으로 남은 그 지역을 포함해서 13개의 지역을 통치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라고 부르기엔 너무 작은 섬이다. 동서 길이 256km, 최대폭 92km인 우리나라 강원도만한 땅이다. 산도 강원도처럼 높다. 섬 중앙에는 동티모르에서 가장 높은 산인 타타마일라우가 해발 2,963m로 백두산보다 높이 솟아올라 있다. 타타마일라우 산을 정점으로 라멜라우 산맥이 동서 길게 펼쳐지는 것도, 영동과 영서로 나눠지는 강원도 같은 느낌이다. 쉽게 이렇게 생각하자. 강원도에 13개의 시와 군이 있는 것으로. 그러나 우리의 시와 군의 규모와 형편은 아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곳이 비일비재하다. 앞에서 말하지 않았는가. 우리나라의 1950년대 같다고. 어디든 손을 내밀면 덕지덕지한 손 시린 가난이 그대로 묻어난다. 동티모르 인구는 2002년 100만 명 정도 추산되었으나 독립 후 아픈 내전을 겪은 탓으로 2004년 유엔 통계로는 70만 명 정도 추산하고 있다. 내전으로 인구의 30%가 사라져버린 것이다. 공항을 빠져나오자 뜨거운 햇살 아래서도 수도 딜리는 요란했다. 인구 10만 명 정도가 산다는 최대 도시. 그 10만 명 인구가 모두 밖으로 나온 것처럼 도로는 요란하다. 시장이 서는 곳은 더욱 요란하고 이웃 지역으로 가는 버스 정류소가 있는 곳은 더더욱 요란하다. 내전으로 파괴된 시설이 그냥 그대로 방치된 곳도 있고, 새로 짓고 있는 국가 건물도 많다. 한국 사람이 가르치는 이곳 유소년축구팀이 인기라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곳곳에서 축구하는 아이들이 많다. 아이들 골목 축구 수준이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올 정도로 대단하다. 필자는 베트남을 다녀온 적이 있다. 동티모르도 베트남 정도 생각했는데 전혀 다른 남국의 정서가 있다. 그것이 무엇일까? 오래 고민하다가 무릎을 치며 답을 찾았다. 아, 사람이 다르다! 500년 이상 포르투갈 식민지를 지낸 동티모르는 전형적인 작고 새까만, 들창코를 가진 동남 아시아인들과는 외형이 다르다. 굉장히 서구화되어 있다. 키가 크고 피부도 갈색이 많다. 검은 색에 흰색을 섞어 나온 아름다운 갈색이다. 눈도 아름답고 코도 오뚝하고 이름도 이국적이다. 아우렌티노, 발렌티노, 루이스, 아구스…, 허나 나는 그런 이름 앞에 슬픔을 느낀다. 강원도 산골짜기에서 ‘칠수’와 ‘순례’를 만나야 하는데 ‘제임스’와 ‘메리’를 만나는 기분이다. 지난 초여름 포항에서 포항제철 창사 40주년을 기념해서 열린 아시아 문학포럼에서 만난 전쟁 중인 국가에서 온 한 작가와 나눈 이야기가 떠올랐다. 전쟁의 비극을 강조하는 그 친구에게 나는 전쟁이 식민지보다는 덜 불행하다고 말했다. 파괴하는 전쟁은 복구가 가능하지만 식민지는 민족의 정신과 씨앗을 말살시킨다고. 전쟁 다음에는 평화가 오지만 식민지 다음에는 상처가 오래 남는다고. 일제강점기 36년, 우리 민족이 겪는 후유증은 전쟁의 후유증보다 더 심각하다고. 동티모르는 더욱 심각했다. 그들의 삶은 이미 복원이 불가능한 식민지화 DNA를 가져버렸다. 정부도 그렇다. 스페인어에서 파생된 지역 고유어인 테툼어가 있는데, 국민의 1%밖에 모르는 스페인어를 국어로 정해 놓았다. 정부와 국민은 다른 언어를 쓰는 것이다. 화폐도 자국 화폐가 없다. 미국이 독립에 많이 도와주었다고 달러를 국가 화폐로 사용하고 있다. 내전 이후 동티모르 치안은 UN경찰이 맡고 있다. 딜리에 머무는 동안 가장 많이 만나는 고급차량은 UN마크가 선명한 UN경찰 차량이었다. 동티모르에서 교육은 본인이 원할 경우 대학까지 무료로 제공된다. 그러나 부모들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는다. 학교를 다녀도 일자리를 구할 수 없기에 그냥 가족공동체를 이뤄 생활하는 경향이 많다. 전국에 700여 개의 초등학교가 있지만 배우는 학생도 가르치는 교사도 턱없이 부족하다. 그러나! 이 나라의 미래는 이 나라 아이들에게 있다. 한 가구당 7.8명이나 된다는 아이들이다. 수도인 딜리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그들은 가족 단위, 부족 단위로 생활을 한다. 더러 도시의 아이들은 어깨 짐을 지고 생선이나 채소, 과일 등을 팔러 나서기도 하지만 시골아이들은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현실 속에서 하루를 오직 웃음과 미소로 견딘다. 배불리 먹지도 못하고, 공부를 하지도 못하고, 병이 들면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한 채, 글도 모른 채 살아가는 아이들. 이 아이들에게 가지는 연민도 어쩌면 나그네의 마음일 뿐인지도 모른다. 동티모르 어린이들은 누구나 행복했다. 그것은 부정할 수 없는 명제였다. 그 행복의 증거가 그들의 웃음이며 그들의 눈빛이었다. 이국의 나그네가 들이대는 카메라 앞에, 그것도 즐거워 웃음을 참지 못하는 아이들. 그 백만 불짜리 미소가 아이들이 가진 자산이었다. 동티모르 어린이와 우리나라 어린이는 비교할 수 없는 비교급이다. 단 한 벌 옷으로 1년을 살며 맨발로 살아가는 아이들과 고급 운동화에 명품 의류, 영상휴대폰, MP3로 무장한 우리 어린이와 어떻게 비교할 수 있겠는가. 물론 한국의 어린이가 다 그런 것이 아니고, 동티모르 어린이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평균 대 평균의 비교가 불가능한 현실이다. 동티모르를 여행하는 중에 책을 들고 있는 어린이를 단 1명 만났다. 그것도 책을 거꾸로 보고 있었으니 책을 읽고 있었다고는 말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들은 행복했다. 행복지수가 우리 아이들과는 분명 달랐다. 동티모르 어린이들은 인도나 네팔의 아이들처럼 구걸을 하지 않는다. 길거리에서 외국인들에게 손을 벌리지 않는다. 그 손으로 그들은 부모를 돕고 가사를 돕고 어린 동생을 돌본다. 나라는 가난하지만 영혼만은 절대 가난하지 않은 동티모르 어린이들. 그 증거가 그들의 눈동자 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이번 우리 취재팀이 담아온 15,000여 장의 사진 속에 남은 아이들 눈동자는 모두 남국의 빛나는 별빛을 닮아 있었다. 그래서 천사 같은 그 아이들을 만나는 일로 지치고 힘든 여행 내내 나그네는 행복했다. 글 정일근 본지 기획위원 / 사진 안남용 다큐멘터리 사진가       월간 <삶과꿈> 2008년 10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종교플러스] 금요·수요강좌 19·24일 개강

    절두산순교성지는 2008년 하반기 교양강좌인 금요강좌(11월28일까지)와 수요강좌(11월26일까지)를 19일과 24일 각각 개강한다.‘내 아이 행복지수 높이기’ 주제의 금요강좌는 한국평신도사도직협의회 권길중 교육위원장이 도움말을 준다.‘성경과 동양사상 더불어 보기’ 주제의 수요강좌는 타이완에서 노자·장자사상을 연구하고 지난해 도가사상과 관련한 ‘TAO’를 펴내 화제가 된 임금자(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녀회) 수녀가 강의한다.
  • 동작구, 도림천 자전거도로 정비

    동작구 신대방동에 있는 도림천 자전거도로가 ‘쉼과 여유’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16일 동작구에 따르면 신대방역∼구로디지털단지역 구간(1.44㎞)의 도림천 자전거도로 조성 공사가 내년까지 마무리된다. 폭 2∼3m 규모의 산책로도 설치된다. 조경석과 실개울·다목적 휴게시설·옹벽 등이 들어서고, 제방도로가 정비된다. 자전거를 타면 도림천부터 한강까지 90분이면 주위 환경을 즐기며 왕복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도림천 자전거도로의 정비는 구민 행복지수를 높이는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동작구의 또 다른 명소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국 행복지수 28위·자살률 1위

    한국 행복지수 28위·자살률 1위

    지난해 8월 ‘월드 밸류 서베이(WVS)’가 발표한 국가별 행복지수에서 전체 조사대상 37개국 중 1위는 멕시코였다. 행복도나 만족도가 반드시 개인들의 경제적 부(富)와 일치하는 것이 아님을 말해 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국민소득이 멕시코의 두배가 넘는 우리나라는 28위로 하위권이었다. 그렇다면 불행의 극단적 형태인 자살의 빈도에 있어서도 행복 체감도만큼 격차가 나는 것일까.11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와 행복지수 등을 비교해 본 결과 둘 사이에는 적잖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멕시코의 자살률(인구 10만명 당 자살하는 사람 수)은 2005년 기준 4.4명으로 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두번째로 낮았다. 최고위인 한국의 24.0명(OECD 기준인구 환산치)과 비교하면 5분의1도 안된다. WVS 행복지수 2위인 영국도 자살률이 6.0명(2005년)으로 OECD에서 네번째로 낮았다. 행복지수 3위인 캐나다와 4위인 스웨덴은 이보다는 높아서 각각 10.2명(2004년)과 11.1명(〃)이지만 둘 다 우리나라의 절반도 안된다. 우리나라처럼 경제수준에 비해 행복 체감도가 떨어지는 일본도 행복지수 20위라는 순위가 말해주듯 자살률이 19.1명(2006년)으로 OECD내 세번째로 높다. 프랑스는 자살률 14.6명으로 행복지수(13위)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었다. 유럽의 복지국가들 중에도 벨기에(18.4명), 핀란드(18.0명), 스위스(14.1명)는 자살률이 높았다.OECD에서 자살률이 가장 낮은 곳은 그리스로 단 2.9명이다. 우리나라의 8분의1도 안 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이주헌의 캔버스 세상] 인간의 몰인정 반성 ‘여락 사진전’

    [이주헌의 캔버스 세상] 인간의 몰인정 반성 ‘여락 사진전’

    차를 몰다 보면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눈살을 찌푸리는 정도를 넘어 상당히 마음이 불편한 경우가 있는데, 차에 치여 죽은 짐승을 보게 될 때 특히 그렇다. 생명이 무참히 꺾인 모습도 안됐고, 바쁘다는 핑계로 화급히 이를 피해 달아나는 내 자신의 모습도 부끄럽다. 옛날 할머니들은 개숫물을 버릴 때 벌레가 데어 죽을까봐 물을 식혀서 버리곤 했는데, 그런 인정을 이제는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다. 세계 13위의 경제력에도 불구하고 행복지수가 102위의 낮은 수준이라는 사실과, 우리나라 사람들이 돈을 행복의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꼽는다는 보도가 일러주듯, 우리는 더 이상 인정을 자랑스러운 한국인의 덕목으로 꼽지 못한다. 여락의 개인전 ‘삶을 위한 진혼곡’(10월5일까지, 북하우스 아트 스페이스)은 그런 몰인정에 대한 반성을 담은 전시다. 여락은 도로에서 차에 치여 죽은 동물들, 이른바 ‘로드킬(roadkill)’을 수습해 장례를 치러주고, 그 과정을 사진에 담아온 작가다. 어쩌면 길을 지나며 우리가 느끼는 미안함을 구체적인 속죄의 행위로 대변해 주는 극소수의 사람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그는 화장, 풍장, 매장 등 여러 가지 형식으로 장례를 치른다. 풍장의 예를 들면 이렇다. 동물의 주검을 솜으로 만든 깔개 위에 올려놓는다. 그 위에 물감으로 추도사를 쓴다. 한참 시간이 지나 장례 현장을 다시 찾으면 솜 깔개 위에 뼈 몇 개만 앙상히 남아 있다. 거기에 미국의 추상표현주의 화가 잭슨 폴록의 그림처럼 물감을 마구 흩뿌린다. 그 뒤 사진을 찍고, 사진과 물감이 덮인 솜 깔개를 함께 전시장에 내건다. 풍장을 하고 난 뒤 남은 뼈를 모아 찍은 사진도 인상적이다. 개 한 마리로부터 나온 뼈를 하나하나 늘어놓으니 우주의 신비를 담은 문자나 기호 같다. 하찮아 보이는 뼈 하나가 저런 신비를 말하는데, 살아 있는 피조물이 우리에게 전하는 신비야말로 그 얼마나 큰 것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오로지 우리의 욕망에 고착되어 그 신비를 돌아볼 겨를이 없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생명들이 우리의 욕망 때문에 스러진다. 자연이 형성한 길은 곳곳이 구부러져 있고 이리저리 감아 돈다. 인간이 만든 길은 오로지 직선을 추구한다. 그 직선의 이미지는 현대 문명과 합리주의, 테크놀로지의 이미지를 닮았다. 도로든 문명이든 곧게 뻗은 것은 기능과 효율의 가치가 큰 만큼 큰 희생을 낳는다. 동물이 희생을 당하는 곳에서는 사람도 희생을 당한다. 우리가 로드킬을 보며 동정심을 느끼는 것은 결국 우리 자신에 대해 동정심을 느끼는 것에 다름 아니다. 그런 점에서 여락의 ‘삶을 위한 진혼곡’은 우리를 위한 진혼곡이기도 하다. 차를 몰고 집을 나서는 오늘, 좀 더 방어운전을 하자. 나와 내 가족의 안전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소중한 생명에 대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미술평론가>
  • 중랑구 ‘女幸 포럼’ 발족… 여성정책 의견등 수렴

    중랑구는 지역 상황에 맞는 ‘여성이 행복한 도시 프로젝트’(여행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기존의 중랑구여성정책협의회를 발전시킨 ‘중랑여행포럼’을 발족하고, 여성 정책 개발을 위한 토론회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여행 프로젝트는 교통, 문화, 건축, 도로 등 생활과 밀접한 모든 분야에서 여성이 행복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여성 정책이다. 구는 이같은 여성 정책에는 여성의 관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다양한 계층에서 활동하는 여성의 의견을 수렴하고 요구를 파악할 수 있는 민·관 협력네트워크 체제인 중랑여행포럼을 조직했다. 이날 발대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가는 중랑여행포럼은 사회 각 분야의 현장 전문가 15명, 중랑구 각 여성위원회와 여성단체연합회 등에서 추천받은 활동가, 여행 프로젝트 사업 관계 직원 등 25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여행 프로젝트의 계획 수립과 추진 과정에 참여해 자문하고, 사업현장 모니터링과 불편사항 개선 요구, 새로운 아이디어 발굴 등의 활동을 펼치게 된다. 이어 ‘여성이 행복한 도시 중랑구’를 주제로 열리는 토론회에는 이비오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이 ‘서울시 여성이 행복한 도시 프로젝트’를 내용으로 발표를 하고 문미경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송인자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교수가 각각 ‘중랑구 여성이 행복한 프로젝트’,‘성별영향평가와 여행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구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수집된 다양한 의견과 제언들은 지역의 여성 정책과 여행 프로젝트 연동계획의 발전을 모색하는 데 적극 활용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 여성의 행복지수를 높이고 여성의 활발한 사회참여를 위해 다양한 여성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현장 행정] 양천, 여성 행복지수 높이기

    [현장 행정] 양천, 여성 행복지수 높이기

    서울 자치구 최초의 ‘여성복지과’, 여성발전기금 적립 ‘1위’ 등 여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 양천구가 ‘여성이 행복한 도시 만들기’ 프로젝트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 양천구는 여성의 행복지수를 끌어올리기 위한 5개 분야 83개 사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수립, 시행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여기엔 여성이 겪는 일상적 불편과 불안을 없애고, 여성의 관점과 경험을 구정 전반에 반영하고자 하는 추재엽 구청장의 강한 의지가 녹아 있다. 추 구청장은 “21세기 사회 원동력은 ‘여성’의 잠재력에 숨어 있다.”면서 “구는 다양한 정책을 통해 여성들이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여성 자치구’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여성의 행복지수를 100으로 양천구는 일찍이 ‘여행(女幸·여성행복)´에 눈을 떴다.2003년 25개 자치구 중 처음으로 ‘여성복지과’를 만들어 전문적인 여성복지정책을 펼쳤다. 또 1997년부터 조성하기 시작한 여성발전기금도 16억원을 적립했다. 이 기금에서 나오는 이자 수입은 전부 여성단체에 지원된다. 올해도 22개 여성단체에 7000여만원이 지원되는 등 다른 자치구보다 한 단계 높은 여성정책을 펼쳤다. 이번 ‘여성이 행복한 도시 만들기’ 프로젝트를 위해 5개분야 83개 사업을 준비했다. 먼저 모든 공영주차장의 20%를 여성전용 주차구역으로 운영 중이다. 여성주차구역은 신월1동 구립주차장 외 5곳으로 공영주차장을 우선 지정했으며 모두 109면에 이른다. 구는 앞으로 새로 건설되는 주차장에는 여성주차구역을 미리 확보하도록 제도를 정비해 나가는 한편, 민간주차장에도 자율적인 참여를 적극 유도하는 등 여성 우선 주차구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여성의 행복 체감지수를 높이기 위해 18개동 모든 주민센터에 모유수유실을 설치·운영하는 것뿐 아니라 자치구 중 유일하게 정책평가 투어단을 구성, 현장 확인을 통해 여성 불편사항을 해결해 나가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치구 유일 정책평가 투어단 운영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의 여성정책인 여성의 권익증진, 사회참여 등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여성이 일상적 삶에서 겪는 불편과 불안을 해소하는 여성 친화적인 사회·문화·환경을 구축하는 데 있다. 대표적으로 ▲여성들이 보행 중 보도블록 사이로 하이힐이 끼여서 낭패 보는 일이 없도록 노후 보도블록 교체와 하수 맨홀 구멍 없애기 ▲지하도와 우범지대 가로등 조도 높이기 등 아기자기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임성화 여성정책팀장은 “여성의 무한한 잠재력을 이끌어내 활력있고 따뜻한 도시로 만들겠다.”면서 “앞으로 여성뿐만 아니라 아동, 청소년, 노인 등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사업을 확대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Seoul In] 구민 행복지수·만족도 조사

    동작구(구청장 김우중) 다음달 10일까지 ‘구민 행복지수·만족도 조사’를 실시한다. 주민생활과 관련있는 8개 분야 50문항을 중심으로 설문·서면조사를 병행한다. 대상은 구민생활 전반과 민원행정 서비스, 주택·주거환경, 교통환경, 환경·위생, 교육·정보화, 사회복지, 문화관광 분야 등이다.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복지 으뜸, 행복 동작’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기획예산과 820-1232.
  • 정우택 지사 “2~4년 뒤엔 투자유치 효과 느낄 것”

    정우택 지사 “2~4년 뒤엔 투자유치 효과 느낄 것”

    “2년 내지 4년이면 투자유치 효과가 도민들의 피부에 와닿을 겁니다.” 정우택 충북지사는 “입주 기업들이 부지를 사서 공장을 짓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고용, 지역수입, 소비력 등에서 효과가 클 것이라고 했다. 2010년 도민 1인당 지역내 총생산(GRDP) 3만 3000달러 달성과 관련해서는 “충북의 GDP가 50조원은 돼야 하지만 취임 때 28조원에 불과했다.”며 “투자유치로 15조원을 추가로 늘려 놓았다.”고 자랑했다. 정 지사는 “모자라는 것은 투자유치를 더 늘리고 농업, 서비스업 등 부문의 생산력을 끌어올려 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충북도는 전국 첫 균형발전본부 설치, 지역균형발전 지원조례 제정 등을 통해 중앙평가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도는 도정 로드 맵인 ‘충북어젠다 2010’과 낙후지역 발전 전략인 ‘신지역발전 2020’을 제시하고 도정과 지역 발전의 동력을 재가동하고 있다. 정 지사는 “장관이나 국회의원 때보다 충북사랑을 더 느끼고 있다.”면서 “충북도 현안 사업을 챙기고 매일 도민을 만나면서 충북에 대한 사랑이 더 진하게 느껴져 무척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북도 재정이 열악한 것은 너무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등 정부 정책이 혼선을 빚어 혼란스럽고 최근 정부가 발표한 4대 초광역개발권에서 충북이 제외된 것은 잘못이라면서 정부에 포함할 것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정 지사는 “충북이 발전하려면 ‘우물안 개구리’를 벗어나 세계화 등 할 일이 너무 많다.”며 “후반기에도 전국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고장으로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행복 나라’ 바누아투를 아시나요

    인구 21만명의 남태평양 작은 섬. 그러나 세계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 바누아투.12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는 EBS 창사특집 문화인류 다큐멘터리 ‘행복한 섬, 바누아투’편에서는 문명을 거부하고 고유한 전통을 찾아 숲으로 돌아간 한 부족의 삶을 통해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조명한다. 영국의 신경제재단(New Economic Foundation)이 지난 2006년 행복지수를 측정한 결과, 바누아투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였다. 오스트레일리아로부터 1800㎞ 동쪽에 위치한 바누아투는 인구 21만 5000명에 13개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1인당 GDP는 1576달러(약 158만원)로 세계 121위 규모이다. 제작진은 지난 2월 바누아투의 남쪽 타나 섬에 있는 ‘존 프럼’이라는 마을을 찾았다. 이날은 ‘존 프럼의 날’이라는 국경일. 숙연한 분위기 속에 제복을 입은 남자들이 미국 국기를 게양하고, 추장은 인사말을 전한다. 그리고 ‘USA’라는 붉은 글자를 새긴 대나무 막대를 든 건장한 남자들이 행진한다. 프럼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미국 의무병으로, 구호 물자를 이곳 주민들에게 전해줬다. 이때부터 주민들은 프럼을 신처럼 모시기 시작했고, 마을 이름도 ‘존 프럼’이라 지었다. 이 부족은 미국을 지상낙원으로 숭배하며, 지금도 프럼이 바누아투에 다시 풍요와 평화를 가져오리라 믿으며 그를 기린다. 한편 톰만 섬의 ‘유모란’이라는 마을은 이와는 다른 모습이다.19세기 후반 기독교가 바누아투에 들어오면서 숲속에 살던 주민들은 선교사들의 설득으로 해변으로 내려와 새로운 마을을 만들었다. 선교사들이 들어오면서 병원과 학교가 생겨났고, 원주민들은 서구 문명을 받아들이며 물질적 풍요로움과 생활의 편리함을 누리며 살게 됐다. 부족 간의 잦은 싸움에 지쳐 있던 그들에게 기독교는 구세주였던 셈이다. 하지만 곧 그들은 조상이 남긴 전통을 잃어간다는 두려움과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느끼기 시작했다. 결국 추장의 설득으로 주민들은 다시 숲속 오지마을로 돌아갔다. 조상이 남겨준 전통을 이어간다는 것이 편리한 삶보다 훨씬 더 행복하다는 게 그들이 내린 결론. 박쥐를 잡아먹으며 자연속에서 자급자족하는 삶을 선택한 ‘유모란’ 주민들. 그들의 선택이 미개한 것이었다고 누가 잘라 말할 수 있을까.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현장 행정] 은평, 컬처노믹스

    [현장 행정] 은평, 컬처노믹스

    은평구가 도시 경쟁력을 위한 컬처노믹스(Culturenomics)구현에 도전장을 던졌다. 사람이 빵으로만 살 수 없듯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는 ‘건축’과 ‘개발’로만 이룰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컬처노믹스란 문화가 갖는 경제적 가치를 의미하는 것으로, 현대 사회에선 결국 문화를 알아야 경제적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약점으로 장점을 보완하라 은평구는 문화예술의 경쟁력을 높여 고품격 문화도시로 거듭나겠다는 취지에서 문화예술진흥 제1차 5개년(2006∼2010년)계획을 발표했다.5년간 무려 1200억원이 넘는 돈을 쏟아붓는 대형 문화 프로젝트다. 은평구가 서둘러 문화와 예술에 눈을 돌리는 것은 은평뉴타운으로 대표되는 개발과 건설 중심의 사업이 문화 사업들과 맞물려 진행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사업구상에 앞서 은평구는 자신의 현주소를 경영학 연구방식으로 분석하기 위해 SWOT란 틀을 이용했다.SWOT는 분석대상을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 등 4개 요소로 분석해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기법이다. 그 결과 수려한 자연환경과 은평뉴타운, 지역주민의 높은 문화욕구가 강점으로, 낮은 재정자립도와 열악한 문화예술 기반시설 등이 약점으로 각각 꼽혔다. 또 남북으로 연결된 도로망, 인천공항철도 개통 등은 기회로, 고령화와 양극화 현상 등은 극복해야 할 위협요소로 각각 분석됐다. 결국 ▲주민과 예술과의 거리를 좁히고 ▲문화예술 인프라를 구축해 ▲일상적 삶속에서 문화가치를 실현한다는 세 가지 기본목표가 탄생했다. ●“노력 과정만으로도 행복지수 오른다.” 가장 큰 문제는 주민들이 문화욕구를 해소할 만한 공연장 등 인프라가 없다는 것. 이를 위해 구는 2010년까지 문화예술회관에 대해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벌일 계획이다. 또 진관동 산100 일대에는 과거와 현재를 기록 보존하는 자연환경박물관을, 증산·응암·구산동 등 3곳엔 200석 규모의 작은 도서관을 지을 계획이다. 뉴타운지역 내에 다목적체육관 등을 건립하는가 하면 야외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수목원과 생태공원, 자연학습장 등도 조성하기로 했다. 특히 구는 이전 계획이 수립된 서울시 국립보건원 부지(녹번동 5-25)를 매입해 강남ㆍ북의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개발할 구상이다. 부지면적만 11만㎡에 이르는 이곳은 2000석 이상의 대공연장과 컨벤션센터, 멀티플렉스 영화관, 테마공원 건립 등 다양한 이용방안이 논의 중이다. 자체적으로 내실 있는 문화콘텐츠를 만들고, 지역예술단체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움직임도 분주하다. 이를 위해 이른바 명품공연과 전시회를 활성화하고, 구립예술단을 구성하는 한편 구립 도서관이나 체육센터 등의 프로그램을 보강한다는 방침이다. 장애인이나 새터민 등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문화 프로그램도 활성화해 이른바 ‘문화양극화’현상도 없앤다는 계획이다. 노재동 구청장은 “2010년이 지나면 은평구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가진 문화예술도시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컬처노믹스가 하루아침에 이뤄질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이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구민들의 행복지수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현장 행정] 양천구 원스톱 민원서비스 시스템

    [현장 행정] 양천구 원스톱 민원서비스 시스템

    ‘정책평가투어’‘찾아가는 건축행정’‘맞춤형 복지서비스’ 등 주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양천구가 원스톱 민원서비스 시스템을 구축, 신속한 민원해결에 나서고 있다. 양천구는 전화로 접수된 민원을 신속하게 해결하는 ‘8572(바로처리) 기동반’을 지난 2월28일 가동해,4개월 동안 440여건을 처리했다고 1일 밝혔다. 추재엽 구청장은 “지난 2월말 만들어진 ‘8572기동반’은 하루 평균 5건 이상의 민원을 처리했다.”면서 “앞으로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면밀히 검토, 생활민원 해결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한다. 이는 주민의 입장에서 모든 행정을 추진하자는 추 구청장의 ‘서비스마인드’에서 시작되었다. “‘080-777-8572’로 전화하니 즉시 민원이 해결됩니다. 너무 편리하고 좋습니다.”라고 최재현(54·목1동)씨는 말한다. 그는 지난 4월28일 목동서로 도로 맨홀에서 수증기가 올라오는 것을 보고 8572로 신고했다. 확인결과 공영주차장 정산소 앞 하수맨홀 2곳에서 열병합발전소 열 수송관이 파손돼 수증기가 올라온 것이다.8572기동반은 SH공사에 연락해 열 수송관을 교체했다. 신고한 지 30분도 지나지 않아 공사를 시작하는 것을 보고 최씨는 “담당부서를 찾아 민원신고를 해도 서로 핑계를 대기 일쑤였다.”면서 “8572 기동반의 신속한 대응은 우리 민원서비스의 최고봉”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이처럼 구청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것은 유관기관 협조를 통해 바로 민원을 해결한다. 신월3동 189일대 전봇대에 설치된 각종 케이블 때문에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된다는 민원도 한전, 하나로텔레콤, 파워콤 등 업체에 자체 정비토록 통보해 해결했다. 김선경(39·신월동)씨는 “몇 달 전부터 해당 업체에 수 없이 민원을 했지만 들은 척도 안해 마지막으로 8572로 신고했다.”면서 “이렇게 빨리 해결해 주다니 너무 감사하다.”고 말한다. 이 밖에도 8572기동반은 ▲소음·분진·쓰레기 방치 등 청소·환경민원 107건 (24.3%) ▲도로보수 등 도로민원 121건(27.5%)▲교통·주차단속 민원 71건(16.1%)을 처리했다. 또 공원, 가로등 보수, 노점상, 유기동물 141건(32%) 등의 주민들의 생활불편도 그들의 몫이었다. 구는 그동안 8572기동반을 운영하면서 나타난 문제점을 분석·보완해 점차 다양화되는 생활민원을 더욱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개선키로 했다. 서재풍 감사담당관은 “‘생활민원 즉시 처리’라는 목표로 모든 직원이 열심히 뛰고 있다.”면서 “주민들의 모든 불편한 사항은 080-777-8572로 전화하면 즉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씨줄날줄] 행복지수/함혜리 논설위원

    모든 인간의 최대 관심사인 행복에 대한 연구가 본격화되면서 자연스럽게 다가 온 문제는 얼마나 행복한지를 측정하는 것이었다. 행복이란 기본적으로 개인의 문제이긴 하지만 국가·집단·지역 간 비교를 위해 객관적 지표로 삶의 질 수준을 계산하고 이를 행복수준으로 보기도 한다. 유엔개발기구(UNDP)에서 측정하는 인간개발지수(HDI) 등이 그것이다. 개인의 행복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방식은 자신이 느끼는 주관적인 행복수준을 설문을 통해 알아보는 것이다. 심리학 이론에 사회학, 경제학의 실증분석 방법을 접목시킨 것이다. 영국의 심리학자 캐럴 로스웰과 피트 코언이 2002년 발표한 행복 방정식도 자주 인용된다. 이들은 ‘행복=P+(5×E)+(3×H)’라는 공식을 발표했다.P는 인생관·적응력·유연성 등 개인적 특성,E는 건강·돈·인간관계 등 생존 조건,H는 야망·자존심·기대치 등 형이상학적 조건을 가리킨다. 개인의 행복수준은 연령별로 달라진다. 연령과 행복의 관계는 선진국형과 후진국형으로 나뉘는데 선진국일수록 ‘U’형이 뚜렷하다. 나이가 들수록 행복수준이 떨어지다가 노년이 되면 행복수준이 올라가는 형태다. 이 경우 행복은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에 바닥을 친다. 가정과 사회에서 요구받는 역할과 책임에 대한 부담, 앞으로의 삶에 대한 고민 때문이다. 그러다 차츰 나이가 들면서 부담에서 벗어나고 건강과 생계는 국가에서 책임을 져 주기 때문에 행복한 노년을 맞이하면서 이런 그래프가 그려진다. 반면 후진국에서는 나이가 들면서 행복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경제활동 능력은 없어지고, 사회안전망이 부실하다 보니 개인이 자신의 건강과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탓이다.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경제연구소(ERISS)가 현대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한국인의 행복지속가능지수가 연령이 높아질수록 남녀 공히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를 넘고,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발전했지만 행복 측면에서는 후진국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증거다.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 마련에 국가와 개인이 좀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서울 청소년 10년새 45만명 줄어

    서울 청소년 10년새 45만명 줄어

    지난 10년새 서울의 청소년 인구가 44만 9000여명이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은평구민 수만큼 청소년 인구가 줄어든 셈이다. 이들이 본격적인 경제활동에 나서는 10년 뒤면 심각한 인력난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2007년말 현재 15∼24세 서울 청소년 인구는 137만 7000여명으로 서울 인구의 13.5%를 차지했다. 인구 비율로 따져 10년 전보다 4.3%포인트 낮아졌다. 1998년 182만 6000여명이었던 서울의 청소년 인구는 2000년 172만 5000여명,2003년 157만 6000여명,2006년 141만 3000여명으로 꾸준한 감소세를 보여왔다. 전국 청소년 가운데 서울 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중도 20.9%로 10년 전보다 1.8%포인트 감소했다. 서울의 청소년 인구 감소 추세가 다른 지역보다 심각하다는 점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시 관계자는 “이들 연령대가 출생한 1980년대 중반은 1970년대부터 본격화된 핵가족화가 완성을 보는 시기”라면서 “출산율이 외환위기 시대를 거치며 더욱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청소년 인구의 감소폭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청소년들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를 10점 척도로 환산한 행복지수는 6.95점으로 3년 전과 비슷했다. 청소년들의 재정상태에 대한 만족도(5.08→5.51)는 3년 전보다 높아졌지만 친구관계(7.51→7.35), 가정생활(7.38→7.23), 사회생활(7.13→7.04)에 대한 만족도는 모두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씨줄날줄] 이스털린 역설/육철수 논설위원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 했다. 만사는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얘기다. 그러나 살다 보면 천변만화하는 게 마음이다. 특히 행복은 부귀·권세·명예·화목·사랑 같은 가치와 밀접하다. 굴지의 재벌 딸이 세상을 등지고, 검찰수사를 받은 대기업 회장이 십몇층 집무실에서 뛰어내리며, 유명 기업 사장이 “좋은 학벌 가진 분”이란 대통령의 비아냥에 한강에 몸을 던지는 것도 그런 연관성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반(反) 행복적 이변’이 다반사인데, 행복을 계량화한다는 게 쉬운 일이겠나. 그럼에도 의욕 넘치는 학자들은 인간의 행복을 측정한답시고 이런저런 데이터와 이론을 들이민다. 미국의 경제학자 리처드 이스털린은 그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는 1974년 ‘이스털린 역설’(Easterlin Paradox)을 발표해 30년 넘도록 제법 재미를 봤다. 경제성장과 행복수준은 반드시 정비례하지 않는다는 게 그의 논지다. 이스털린은 그 근거로 바누아투, 방글라데시 같은 빈국 국민의 행복지수가 높고, 미국 프랑스 영국처럼 선진국은 낮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이스털린의 연구보다 3년 앞서 필립 브릭먼과 도널드 캠벨은 부자가 행복하지 않은 이유를 ‘쾌락 쳇바퀴’(hedonic treadmill)에서 찾았다. 예컨대 복권당첨으로 일확천금을 얻은 행운아들은 일시적으로 행복이 급증하지만 서너달 적응기가 지나면 옛날 수준으로 되돌아간다는 것이다. 이스털린 역설은 국가와 개인의 행복지수를 산출해 쾌락 쳇바퀴를 실증함으로써 행복론의 정설처럼 굳어져 왔다. 그런데 최근 강력한 반론이 나왔다. 미국 와튼스쿨의 베시 스티븐슨 교수 연구팀은 “부유한 나라 국민이 가난한 나라 국민보다 더 행복하고, 국가가 부유해질수록 국민의 행복수준도 높아진다.”고 했다. 세계 132개국을 대상으로 지난 50년간 자료를 분석했더니 복지인프라가 튼튼한 나라의 국민 행복수준이 더 높더란 것이다. 이스털린이나 스티븐슨의 주장은 누가 맞거나 틀렸다고 단언하기 어렵다. 학자로서 의무감에 복잡미묘한 행복의 실체에 이론적으로 접근해 보려는 노력은 참 가상하다. 하지만 인간의 진정한 행복에 관한 한, 어느 쪽 주장도 구름잡는 소리로만 들리는 건 왜일까.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캐릭터에 성형 시키는 게임 英서 논란

    캐릭터에 성형 시키는 게임 英서 논란

    알몸의 미소녀캐릭터에 옷을 입히고 성형수술을 받게하는 한 온라인 게임이 영국에서 뜨거운 논란을 되고있다. 1개월전 영국에서 공개된 ‘미스 빔보’(Miss Bimbo)라는 이 가상게임이 이용자인 9~16살의 어린 소녀들에게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 이용자는 이 온라인게임에서 가상의 빔보(여성캐릭터)를 구입, 다른 이용자들보다 더 빼어난 빔보를 만들기위해 노력한다. 또 이용자는 빔보를 더 날씬하고 세련되게 만들어 미인대회에 참가시키며 억만장자 남자친구를 만들어 주기위해 가슴성형수술과 혹독한 다이어트를 시킨다. 한편 게임이 출시된지 1개월만에 20만명의 회원이 접속하는 등 아이들의 큰 인기를 끌게되자 학부모들은 게임의 악영향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학부모권리단체 패어런트카인드(Parentkind)의 대변인 빌 하이버드(Bill Hibberd)는 “아이들이 빔보를 훌륭한 롤모델로 인식할 까봐 걱정된다.”며 “미스 빔보는 가치없고 무익한 게임”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게임을 하는 여자아이들은 나중에 실제로 가슴수술이나 다이어트를 하고 싶어하게 될 것”이라며 “게임콘텐츠를 구입하려고 휴대전화로 사이버머니를 구입해 경제적인 문제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에대해 제작자인 니콜라스 쟈카르(Nicolas Jacquart·23)는 게임의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며 학부모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쟈카르는 “게임에서 빔보가 초콜릿을 너무 많이 먹으면 과일이나 채소를 먹었을 때보다 낮은 행복지수를 받게된다.”며 “이를 통해 소녀들은 올바른 식습관에 대해서 배울 수 있다.”고 반박했다. 또 “가슴성형수술은 단지 게임의 일부분일 뿐”이라며 “아이들은 자신의 빔보를 어떻게 보살펴야 하는지 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미스 빔보 웹사이트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탄 민주주의 첫걸음 ‘성공적’

    부탄 민주주의 첫걸음 ‘성공적’

    24일 치러진 부탄 총선에서 ‘평민의 당’이 ‘귀족당’을 누르는 이변이 연출됐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출신의 유학파 지그미 틴리가 이끄는 부탄통일당(DPT)이 예상을 깨고 왕실 외척인 상가이 응게덥이 이끄는 국민민주당(PDP)에 압승을 거뒀다. ●“DPT, 총 47석중 44석 차지” 지난 1월 선거로 상원(25석)을 구성한 데 이어 이번에 하원(47석) 선거로 ‘은둔의 왕국’ 부탄은 100년 동안의 절대왕정을 완전히 접고 입헌 군주제 민주주의 국가로서 첫 걸음마를 시작하게 됐다. 25일 BBC는 부탄 선거관리위원회 쿤장 왕디를 인용해 “DPT가 총47개 하원 의석 가운데 44개 의석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탄리는 부탄의 대표적인 지식인으로 왕정시절 두 차례 총리와 외무장관을 역임했다. 그는 총선 압승으로 세번째 총리에 오를 수 있는 길을 열었다. 팔덴 체링 DPT 대변인은 “깜짝 놀랄 만한 결과”라면서 “국민이 우리에게 보여준 지지는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라고 기뻐했다.DPT 후보 가운데 한명인 우엔 티셔링은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결과”라며 “이번 승리는 당이 아닌 국가의 승리”라고 진단했다. 반면 예상과는 반대로 참패한 PDP 총수인 응게덥은 일가에서 4명의 왕비를 배출한 귀족이다. 그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지역구에서도 탈락해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 부탄 전문가들은 “탄리가 서민층과 지식인층의 표심을 사로잡은 것이 압승 원인”이라고 풀이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번 총선은 부탄이 진정한 민주주의를 이루는 데 있어 또하나의 전향적인 걸음이었다.”고 평가했다. 투표 참관인인 일본의 다키오 야마다도 “부탄 국민들의 위대한 성공”이라고 말했다. 히말리아의 작은 나라인 부탄은 지그메 싱계 왕추크 전 국왕이 선출된 정부에 권력을 넘기기로 결정한 이후 입헌군주제로의 전환을 추진해 왔다. 피플파워에 의해 국왕이 축출된 이웃나라인 네팔과 달리 부탄은 국왕 스스로 권력을 내려놓음으로써 ‘소리없는 정치혁명’을 이룬 것이다. ●現 국왕은 국가원수 영향력 유지할 듯 전세계 독신 지도자 가운데 가장 매력적인 배우자 5걸에 드는 지그메 케사르 남기엘 왕추크(28) 현 국왕은 국가 원수로서 일정한 영향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많은 부탄 국민들은 급속한 변화를 염려하면서 민주주의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한편 부탄은 1인당 GDP 1400달러의 가난한 나라지만 자연과 더불어 사는 지혜로 국민들의 마음이 넉넉해 지난해 영국 레스터대가 조사한 ‘세계 행복지수’에서 8위에 올랐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 가구 절반 “빚 있어요”

    [Zoom in 서울] 서울 가구 절반 “빚 있어요”

    서울시내 두 가구 중 한 가구는 주택이나 교육문제로 빚을 지고 있으며, 열명 중 여덟명은 자신을 중산층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한달간 서울시내 2만가구(약 4만 8000명) 및 거주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7 서울 서베이 사회상 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강북으로 이사 하고 싶어” 42.2%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구의 부채 현황에서 ‘현재 부채를 갖고 있다.’는 비율이 47.9%였다. 주원인은 주택구입 및 임차(64.1%), 교육(11.2%), 기타 생활비(8.7%), 재테크(7.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아파트값 폭등으로 많은 시민들이 대출을 끼고 집을 장만한 결과로 분석됐다. 또 두번째 원인이 교육인 것은 사교육의 폐해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예라는 지적이다. 5년 이내에 이사를 계획하고 있는 가구는 39%로 전년보다 6% 감소했다. 또 이사가기를 원하는 지역은 강북(42.2%), 강남(25.6%), 수도권(18.6%) 순으로 나타났다. 강북지역의 비율이 2005년 37.2%,2006년 39.1%에서 증가세를 보였는데 이는 뉴타운 사업, 도심재창조 프로젝트 등 강북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76.6%가 나는 중산층 ‘정치·경제·사회적 계층의식’에 대해 ‘중산층’이라고 답한 시민이 76.6%로 나타나 대부분의 시민들이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생각했다. 반면에 ‘하위층’이라는 시민은 19.7%,‘상위층’이라는 시민은 3.7%로 조사됐다. 또 소비패턴도 시대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33%가 집보다 자동차가 먼저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비싸더라도 유명상표를 선호하는 비율도 20.5%로 나타났다. 외모를 위해 성형수술을 할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21.1%나 되었다. 연령대로 살펴 보면 연령대가 낮을수록 차소유, 유명상표, 성형수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행복지수는 지난해보다 0.13점↑ 시민의 66.6%가 ‘10년 후에도 서울에 거주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또 주관적으로 느끼는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6.55점으로, 전년보다 0.13점 높아졌다. 하지만 범죄에 대한 두려움은 5.63점에서 5.66점으로 소폭 높아졌다. 여성의 가사 책임 비율이 낮아지고는 있으나 아직도 7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의 서울 생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주거환경(6.79점), 문화환경(6.77점), 도시안전(6.61점)에 대한 만족도가 다소 높은 반면 의사소통(5.39점), 도시기반시설·외국어 표기(5.09점), 행정서비스·외국어 사용수준(5.05점) 등은 낮게 나타났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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