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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주택
    202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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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주택 반발 정공법으로 설득”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행복주택 시범지구 주민들의 반발과 관련, “정공법으로 추진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이달 말로 취득세 감면조치에 대해서는 “전체적인 시그널이 혼재됐지만 주택 거래절벽이 오거나 취득세 감면조치를 연장해야 할 상황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행복주택 추진 정공법이라는 것은 진정성을 갖고 주민과 지자체를 설득한다는 의미”라며 “교통혼잡·환경 우려 등을 최대한 반영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행복주택 임대료는 시세와 비교해 큰 폭으로 낮출 수는 있지만, 주변 영세 임대사업자의 사업성을 고려하고 행복주택 본래 취지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목상 임대료는 시세보다 크게 낮지 않게 책정하되, 입주자들에게는 주택 바우처 등을 주어 실제 입주 비용을 낮추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취득세 감면조치 연장 요구와 관련해서는 “거래 감소 이유가 오직 취득세 감면 중단 때문만은 아니다”며 “다주택자 양도세 면제도 고려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취득세율을 인하하더라도 시가표준액을 조정, 지자체가 세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행복주택지구 지자체와 협의 후 지정

    정부가 행복주택지구 지정에 앞서 일선 시·군·구와 사전 협의를 거친다. 한창섭 국토교통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17일 “행복주택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구 지정에 앞서 반드시 시·군·구와 협의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행복주택 후보지 발표 이후 일선 구청과 주민의 반발로 출발부터 잡음이 나는 데 따른 보완 조치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강석호(새누리당) 의원이 이런 내용의 ‘보금자리주택건설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서는 법에 나온 모든 보금자리주택 명칭을 폐기하고 ‘공공주택’으로 통일했다. 지난 정부의 공공주택 브랜드인 ‘보금자리주택’ 명칭은 사라지고 박근혜 정부의 핵심 주택정책 공약인 ‘행복주택’ 사업은 특별법을 제정하지 않고 보금자리주택법 개정안의 테두리 안에서 추진하기로 했다.<2013년 4월 11일자 21면> 또 행복주택지구를 지정할 때 ‘필요할 경우’ 시·군·구와 사전 협의하도록 했다. 한 단장은 그러나 “법에서는 ‘필요할 경우’ 협의를 거치도록 했지만 실제로는 모든 행복주택지구 지정에 앞서 시·군·구와 사전 협의를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정안은 또 보금자리주택지구는 주택 감축 등이 필요한 경우 지구 면적의 30% 이내에서 축소, 조정할 수 있고 지구에서 해제된 곳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다시 묶도록 했다. 행복주택지구에서는 건폐율, 용적률, 대지개념, 공개 공지, 층고 제한, 주차장 건설 규제 등이 완화된다. 함께 들어서는 판매, 업무, 호텔 시설은 일괄 사업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총리실, 갈등 관리 컨트롤타워 역 제대로 해야

    총리실이 사회 갈등 관리에 본격 나선다고 한다. 홍윤식 국무조정실 1차장은 그제 국무조정실과 한국행정연구원 주최로 열린 ‘국민 대통합을 위한 국제학술대회’에서 “각 부처 관계자들이 모여 전 부처 갈등 현안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하는 ‘갈등관리점검협의회’를 조속히 구성·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갈등관리점검협의회는 국무조정실장이 주재하는 차관회의체로, 각 부처 차관들이 참석해 갈등 사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한다. 회의체 구성이 능사는 아니다. 총리실은 이 회의를 통해 국정이나 갈등 조정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역대 정부에 이어 박근혜 정부 들어서도 진주의료원 폐원, 경남 밀양 송전탑 사태 등 주요 정책 사안을 둘러싸고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행복주택사업도 시작도 하기 전에 서울 목동 등 시범지구 주민들이 거세게 반대하는 통에 삐그덕거리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갈등은 이해 당사자들만의 충돌이 아닌, 정치적 이슈로 변질되면서 국론 분열과 사회 통합을 해치는 요인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갈등 관리가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로 떠오를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총리실의 고유 업무는 바로 정책 갈등 조정이라고 할 수 있다. 정부와 국민 간의 갈등은 물론 부처 간의 갈등,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갈등, 지방정부 간 갈등, 지역 간 갈등 등에 대해 정부를 대표해 갈등 조정에 나서는 것이 총리실의 역할이다. 하지만 밀양 송전탑 사태, 울진 암구대 반각화 보존 대책 등이 오랫동안 해결되지 못하고 심각한 갈등을 빚기까지 총리실은 이렇다 할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못했다. 총리와 국무조정실장이 각각 주재하는 ‘국가정책조정회의’와 ‘차관회의’도 사실 정책 갈등을 다루는 회의라 할 수 있는데, 그동안 형식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는지 반성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새로 구성한다는 갈등관리점검협의회 역시 문패에만 ‘갈등’자 하나 넣어서 갈등을 관리한다는 모양새만 취해서는 안 된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국민들의 권리의식이 높아지면서 갈등이 증가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문제는 어떻게 조기에 갈등의 불을 끄는가가 정부의 행정 역량이다. 갈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감안할 때 갈등 관리는 국정의 최우선 순위에 둬야 한다. 박 대통령이 최근 갈등 해소를 위한 중재기구나 상시적 협의 조정기구의 설치를 지시한 것도 그래서일 게다. 다만 갈등 관리 시스템 구축도 중요하지만 효율적으로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게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 갈등이 곪아 터질 대로 터졌다면 이는 ‘중환자’나 마찬가지다. 큰 병을 키우기 전에 미리 정부가 선제적 대응으로 갈등을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 “목동 행복주택 구유지 사용신청 거부하겠다”

    “목동 행복주택 구유지 사용신청 거부하겠다”

    “제 ‘직’을 걸고 행복주택 건립을 막겠습니다.” 전귀권 양천구청장 권한대행은 13일 비장한 어투로 말문을 열었다. “국토교통부 등은 행복주택 건립 반대를 ‘님비’ 현상으로 평가절하할 게 아니라 주민과 소통 없는 정책에 대한 거부의사로 인식해야 한다”면서 “구유지 사용승인 신청 거부 등 모든 권한을 동원해 행복주택 건립을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목1동 주민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행복주택 공청회도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전 권한대행은 “주민여론이 들끓고 있지만 공청회에 국토부 담당 사무관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부장만 나왔다”면서 “국토부 장관이 직접 보완대책 등으로 주민 설득에 나서도 민심을 돌리기 쉽지 않은 마당에 너무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그는 행복주택 건립이 계층 간 갈등을 키우고, 이로 인해 지역공동체가 파괴되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목동 유수지 위에 홀로 떠있는 섬처럼 행복주택이 건립된다면 2800가구의 입주민과 인근 지역 주민들이 모두 불행해진다는 이야기다. 전 권한대행은 “22년 전 신정지하철 역사 위에 들어선 양천아파트(3000가구) 주민들도 최근까지 주변 지역과 어울리지 못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행복주택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2800가구 입주로 부족한 학교와 기반시설 확충의 대안이 없다는 걱정도 빼놓지 않았다. 가뜩이나 목동 인근 학교들의 학급당 학생 수는 서울시 평균보다 3~5명 많은 상황에서 대책 없이 행복주택까지 들어선다면 주변 교육시설 과포화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교통문제도 골칫거리다. 행복주택 사업지를 둘러싼 목동동로와 안양천길은 평소에도 교통량 과다로 상습정체 구간이다. 출퇴근 시간뿐 아니라 현대백화점 세일 때이나 목동야구장 경기가 끝나는 시간이면 극심한 교통정체로 숱한 민원을 낳고 있다. 또 1300면의 주차장과 재활용선별장, 음식물쓰레기집하장 등 각종 생활기반시설 이전도 난제다. 전 권한대행은 “박근혜 대통령이 목동 유수지의 행복주택 건립 문제점을 정확하게 보고받았다면 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는 주변이 문제”라고도 했다. 또 “국토부가 행복주택 건립에 따른 문제점 해결엔 관심을 두지 않고 막무가내로 밀어붙인다면 구청장 권한대행으로서 50만 양천 주민의 입장에서 반대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LH사장 행복주택 예정지 방문

    LH사장 행복주택 예정지 방문

    이재영(왼쪽에서 두 번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12일 서울 목동·오류동 행복주택 건설 예정지를 방문,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이 사장은 이 자리에서 행복주택사업은 지자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LH 제공
  • 행복주택 주민 반발로 진통

    행복주택 시범사업이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진통을 겪고 있다. 12일 경기 안양 국토연구원에서 열린 행복주택 공청회는 해당 지역 주민 50여명이 몰려와 진행을 막는 바람에 제대로 열리지 못했다. 시범지구 비상대책위원회 주민들은 “행복주택 결사반대”를 외치며 일방적인 선정 과정과 향후 예상되는 문제점을 성토했다. 주민들은 “시범지구를 선정하면서 지방자치단체와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며 “지역 특성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권지웅 민달팽이 유니언 대표는 “공공임대주택을 혐오시설 취급하는 게 가슴 아프고 안타깝다”며 “우리 지역은 안 되고 교외로 나가라는 것은 약자를 거부하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남상오 주거복지연대 사무처장도 “무주택자의 주거 안정은 국가적인 과제”라며 정부 정책을 옹호했다. 한편 이날 토론에서 장강석 유니스 테크놀로지 이사는 “현대기술로 철길 위에 집을 지어도 소음진동 문제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개발계획단계에서 소음진동을 정밀하게 측정하고 설계시공단계에서 지속적인 검증 및 계측을 통해 소음저감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이사는 소음을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장대레일을 깔거나 흡진노반재료 설치, 방진침목패드 설치 등을 주장했다. 그는 서울 양천의 도시개발공사 아파트나 철길 위에 건설한 일본의 주택들이 이런 공법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유수지 악취 저감 및 방재 강화 방안을 발표한 김두형 동해종합기술공사 이사는 국토부가 제시한 유수지를 활용한 행복주택 건설은 “기술적으로 악취 제거가 가능하며, 유수지의 방재 성능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이사는 “유수지 내 악취는 정기적인 세척, 자연배기, 기계식 악취저감시설 설치 등으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다음 달까지 수요조사·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시범지구를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울광장] ‘무게가 없는’ 경제시대를 산다는 것/정기홍 논설위원

    [서울광장] ‘무게가 없는’ 경제시대를 산다는 것/정기홍 논설위원

    한 사회단체는 얼마 전 사무실 임대료가 오르자 사무실 이전 문제를 놓고 숙의를 했다. 한 참석자가 “굳이 사무실이 필요한가”라는 돌발적인 제안을 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를 한몸에 지니고 있는 요즘 회의 공간이 꼭 필요하냐는 말이었다. 좌중의 참석자들은 잠시 어리둥절했지만 이내 그 제안에 동조를 했다. 이 장면은 머지않은 미래에 물리적인 공간이 온라인 네트워크의 공세로 말미암아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이른바 ‘무(無)영토 개념’이다. 네트워크 접속으로 인한 이 같은 생활의 변화상은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한 주부의 예를 보자. 홈쇼핑을 통해 생필품들을 샀고, 이들 물품은 택배로 집으로 배달됐다. 이 주부가 들인 품을 무게를 달면 얼마나 될까. 거의 ‘0’에 가깝다. 백화점에서 직접 산 물건을 집으로 옮기는 노동을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네트워크 접속을 통해 무형에 가까운 영수증만을 주고받았을 뿐이다. 우리는 ‘무게가 없고, 소유하지 않는 경제’가 가속화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전통적 시장이 온라인화한 네트워크에 자리를 내주는가 하면, 소유에 집착하지 않는 젊은 세대의 등장으로 공유하는 경제 행위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기존의 판매자는 공급자로, 구매자는 사용자로 역할을 바꿔 가고 있다. 사회단체의 사무실 논의에서 보듯, 물리적인 공간은 향후 10년 이내에 뒷자리로 밀려날 것이란 섣부른 예측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네트워크 접속과 무소유 의식이 기존의 경제 개념을 송두리째 바꾸어 보려는 세상에 바짝 다가선 느낌이다. 부동산 분야는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재산 증식 수단은 이미 거주 개념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행복주택 시범지구 지정’에는 이런 관점에서 유의미한 대목이 있다. 임대분의 절반 이상을 신혼부부와 사회 초년생, 대학생에게 우선 공급한다는 것은 소유에 집착하지 않는 젊은이들의 의식 변화를 감안한 것이다. 집값 하락 등에 대한 지역주민의 우려와 달리, 젊음이 넘치는 고품격 맞춤형 단지로 자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갑을 관계로 시끄러운 체인점도 비슷하다. 체인사업은 모기업이 상표와 영업기술을 자영업자에게 빌려 주고 매출의 일정액을 로열티로 가져가는 사업 공유 차원에서 출발했다. 이는 자영업자가 모기업의 사업 접속권을 사는 것이다. 미국의 맥도날드는 ‘햄버거보다 매장을 파는’ 전략으로 사업을 확장한 대표적 기업이다. ‘무게가 없는’ 시장의 특성은 한 개의 아이디어와 이미지가 성공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10여년 전 제러미 리프킨이 그의 저서 ‘소유의 종말’에서 네트워크 시장은 ‘소유의 개념’을 ‘접속의 개념’으로 바꿀 것이라고 주장한 말이 지금 현실화되고 있다. 접속의 시대가 시장의 팽창을 막는 축소형 경제모델이란 지적이 있지만, 그런 도도한 흐름만은 거스를 수 없는 것 같다. 공유의 경제도 마찬가지다. 2010년 미래서적인 ‘위 제너레이션’을 쓴 레이철 보츠먼도 향후 10년을 지배할 머니 코드로 공유경제를 지목, 베이비붐 세대 자녀들이 과시형 소유가 아닌 공유로 향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했다. 창조경제를 이끌고 있는 새 정부도 10~20년 후를 준비하는 아웃소싱 방식의 소유 개념을 접목하고, 분석 모델을 내놔야 할 때다. 네트워크 경제 체제에서의 부(富)는 물질적 자본이 아닌 상상력과 창의성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더욱 절실해 보인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무형의 자산, 즉 정보에 바탕을 둔 산업이 전체 경제 규모의 20~30%대에 이른다고 하지 않는가. 시장의 반란은 이미 시작됐다. ‘디지털 노마드’(디지털 유목민) 젊은 층은 더 이상 ‘한 곳에 머물러 있는 것보다 흘러가는 것’에 의미를 부여한다. 이들은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아니라 적은 비용으로 실속 있는 소비 패턴을 지향하고 있다. hong@seoul.co.kr
  • “행복주택 등 국책사업 주도할 것”

    “행복주택 등 국책사업 주도할 것”

    이재영 신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행복주택 등 정부 국책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사장은 10일 경기 성남시 분당 LH 사옥에서 열린 취임식 직후 가진 간담회에서 “행복주택은 LH가 주도할 수밖에 없고 이런 일을 하라고 만들어진 게 LH다”라며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행복주택의)재원조달 대책을 마련하고 지역주민 반대 등은 대화와 설득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전임 이지송 사장이 보금자리주택 사업 추진을 놓고 국토교통부와 일부 의견차이를 보인 바 있어 LH가 새 정부의 행복주택 추진에도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대한 답변이다. 이 사장은 “기본적으로 공기업은 정부 정책을 수행하기 위한 기관이며 그 과정에서 국민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이익을 돌려주는 방법을 찾는 게 임무”라며 “행복주택 사업이 공사에 큰 부담을 준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부채 문제에 대해서는 “부동산 경기가 장기 침체된 상황에서 LH 부채를 단기간에 획기적으로 감축할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부채의 절대 규모는 줄지 않더라도 토지·주택 판촉활동 등 별도 대책을 통해 부채 증가 속도는 떨어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LH 신임사장 이재영 내정

    LH 신임사장 이재영 내정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임 사장에 이재영(56) 경기도시공사 사장이 내정됐다. 7일 국토교통부는 이 사장을 청와대에 LH 신임 사장으로 임명해 줄 것을 제청했다. 이 사장은 경남 합천 출생으로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들어갔다. 건설교통부 토지국장, 국토균형발전본부장, 정책홍보관리실장, 국토부 주택토지실장 등을 역임했다. 주택공사와 토지공사 통합을 마무리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2011년부터 경기도시공사 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국토부는 이 사장이 판단력이 빠르고 합리적이며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정부가 추진하는 행복주택 등 공공주택 건설 사업을 맡을 적임자로 보고 있다. 경기도시공사 사장을 맡으면서 임대주택사업 건설 추진, 광교 신도시개발 등 주택개발업무 경험을 쌓았다. 이 사장은 옳은 정책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성격이다. 그래서 의사 결정이 빠르고 추진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신임 LH사장으로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우선 박근혜 정부의 핵심 주택공약사업인 행복주택을 무리 없이 추진해야 한다. 행복주택시범사업 후보 지역이 발표되자마자 지역 주민과 지자체의 반발이 거세다. 당장 눈앞의 장애물을 무리 없이 거둬 낼 조정 능력이 요구된다. 행복주택은 올해 1만 가구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20만 가구를 공급해야 하는데, 성공 여부는 사실상 이 사장의 업무추진 능력에 달렸다. 매년 임대주택 7만 가구를 건설하고 매입전세임대 4만 가구를 공급하는 것도 무거운 과제다. 기존 보금자리주택사업을 구조조정하기로 한 만큼 이미 지정된 지구를 어떻게 정리할지 큰 그림을 그리는 일도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사업장을 정리하는 것도 과제다. 지역구 정치인과 지자체의 반발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LH의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국책사업을 이끌고 나아가야 하는 능력도 요구된다. 공공 분양주택 공급이 중단돼 수익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130조원을 웃도는 채무 관리 대책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도 고민해야 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행복주택 첫 삽도 못뜨고 ‘발목’

    행복주택 첫 삽도 못뜨고 ‘발목’

    박근혜 정부의 핵심 정책인 ‘행복주택 프로젝트’가 지자체와 주민들의 반대로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3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 6곳, 경기도 1곳 등 수도권 7곳을 행복주택 1차 시범지구로 선정, 1만 5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하지만 규모가 가장 큰 목동지구(2800가구)가 지정된 서울 양천구와, 가장 작은 규모의 공릉지구(200가구)의 서울 노원구가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고잔지구(1500가구)가 낙점된 경기도와 안산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전체의 45%에 달하는 4500가구에 대한 사업 추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행복주택을 반대하는 지자체들은 교통량 증가나 과밀화 등 지역 여건이 고려되지 않은 채 사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지구가 지정됐다는 점을 들고 있다. 또 저소득층 유입으로 사회복지 지출이 늘어나는 등 재정 운영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반대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상당수 주민은 집값 하락과 대규모 임대시설로 인한 지역이미지 손실과 이에 따른 집값 하락 등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행복주택은 도심 속 철도 부지나 유수지 등 공공용지를 개발해 임대주택을 짓는 사업으로 박근혜 정부는 향후 5년 동안 20만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오는 10월쯤 2차 사업 지구를 추가로 발표한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광역시를 중심으로 한 지역까지 확대되며 정부는 내년부터 해마다 4만 6000~4만 80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지만 시작부터 반발이 거세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부 관계자는 “법적 절차에 문제는 없지만 사전 협의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주민 설명회나 공청회, 설문 조사 등을 통해 지역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며 균형을 잡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오류동역 프리가’ 행복주택으로 새로운 오피스텔 타운 형성

    ‘오류동역 프리가’ 행복주택으로 새로운 오피스텔 타운 형성

    서울 오류동역 일대가 행복주택 시범지구로 선정됐다. 오류동의 직접적인 개발계획은 처음이어서 부동산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행복주택은 철도부지 등에 건설되는 임대주택이다. 국토교통부의 방침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주민 소통공간의 거점 공간으로서 주거 호텔 상업 업무시설 등이 혼합된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향후 임대수요층이 한층 더 탄탄해지고 많은 유동인구가 유입이 예상된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오류동역사 주변의 넓은 철도부지에 공원 주민문화공간과 동사무소, 파출소, 보건소 등 공공시설이 들어서면 일대의 새로운 중심가로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오류동역 프리가’는 이번 행복주택 선정에 최대수혜 단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하 1층~지상 18층 187가구로 구성되며, 고급 빌트인가전·가구로 풀옵션 조건에 층별 보안 및 무인 택배시설까지 갖춘 이 오피스텔은 지난 5월 첫 입주를 시작했다. 현재 입주자를 위한 특별 혜택조건으로 책임임대보장제를 시행하며 세입자의 월세, 임대인 부동산 수수료를 보존해 주고 있어 많은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하철역이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입지에도 부가세를 포함한 분양가격은 최저 9천만 원대로 최고 60%까지 대출을 알선해 준다. 이를 고려하면 실제 매입금액은 3천만 원~4천만 원에서 투자가 가능하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전언이다. 4·1일 부동산 대책에 따라 주거용 오피스텔 취득 시 5년간 양도세 면제 및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할 경우 재산세 50% 감면, 취득세 면제 등의 세금혜택까지 적용받을 수 있다. 현재 성황리에 분양·임대를 시작하고 있으며 입주 잔여 특별분양 중이다. 홍보관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분양문의: 02) 2617-4545 인터넷뉴스팀
  • 주택시장 7월부터 다시 겨울?

    비정상적인 주택시장을 회복시키기 위해 내놓은 ‘4·1부동산대책’이 반짝 효과로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책의 핵심인 취득세 감면 조치가 이달 말로 끝나면 거래가 다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곧 여름 비수기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2일 부동산 전문가들은 4·1대책 발표 이후 거래량 증가와 가격 상승 현상을 본격적인 주택시장 회복으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거래 증가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4·1대책의 효과를 밀어줄 뒷심, 즉 꾸준한 수요 진작책이 나와야 한다는 주장도 고개를 들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4·1대책으로 거래가 늘어나 하우스푸어의 퇴로(매도)가 열렸고 젊은 층의 주택 매수 진입 장벽은 낮아졌지만, 만성적인 수요 부족으로 추가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4·1대책이 끝없이 추락하던 집값 하락세를 진정시키고, 산더미처럼 쌓여 있던 급매물을 소진시키는 역할은 했지만, 침체에 빠진 주택시장을 정상화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주택시장이 완전히 무너지는 것을 막아 급한 불은 껐지만 대책의 효과를 이어갈 뒷심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한국감정원도 주택시장을 다소 어둡게 전망했다. 권영식 주택동향부장은 “4·1대책 이후 회복세가 지속된 가운데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취득세 감면 종료, 저가 매물 소진에 따른 호가 상승 등으로 가격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책 이후 주택 거래가 반짝 증가했지만 주로 장기간 적체됐던 급매물 위주로 팔렸다. 거래가 증가하는 것으로 비쳐지자 집주인들은 팔자 가격을 높였고 다시 매물이 쌓이고 있다. 하지만 호가 상승은 주택 매입 부담으로 이어지고 수요자의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해 다시 관망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주장이다. 취득세 감면 조치 종료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과거에도 취득세 완화에 따른 혜택을 보는 기간에만 거래가 반짝 증가했다. 취득세 감면에 따른 실질적인 혜택은 정상적인 시장에서의 가격 상승에 비하면 보잘것없지만 심리적인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거래량 증가에 영향을 주기에 충분하다. 더군다나 취득세 감면 조치가 끝나는 동시에 여름 비수기철로 접어든다는 점도 전망을 불투명하게 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7월부터 여름 비수기와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로 주택 매매시장에선 보릿고개가 시작된다”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일시적인 대책이 아닌 파급력이 큰 정책을 기대하고 있지만, 부동산 정책 기조는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주택거래 활성화 파급 효과가 큰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금융규제 완화는 가계부채 증가 때문에 쉽게 채택되지 않을 전망이다. 국토해양부 고위 관계자는 “인위적인 주택 경기 부양책은 펴지 않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며 “더 이상의 무슨 대책을 내놔야 하느냐”고 반문한다. 이밖에 행복주택 건립에 따른 자가마련 수요 감소, 지지부진한 리모델링사업, 가계부채 부담, 소비감소 등도 주택시장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박근혜정부 공약가계부 확정] “4대질환 등 비용 너무 적게 편성 구체적 재원마련 방안도 안보여”

    박근혜 정부 5년의 재정 지침서라 할 수 있는 ‘공약 가계부’가 31일 확정됐지만 실현 가능성과 현실성 등을 놓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공약 이행을 위해 소요되는 비용이 너무 적게 편성됐다는 의견이 나온다. 대표적인 것이 암과 희귀난치성질환 등 4대 중증질환 관련 건강보험 적용 확대 사업이다. 기획재정부는 내년부터 시행하면 2017년까지 2조 1000억원의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의 예측치 7조원과 비교하면 30% 수준이다. 기재부는 행복주택 20만 가구 건설 비용으로 9조 4000억원이 들어갈 것이라고 봤다. 이 또한 여당에서 제시한 14조 7000억원보다 5조원 이상 적다. 한경연 등에서 12조 2500억원 정도로 추산한 반값등록금 충당 재원은 5조 2000억원으로 잡았다. 전체 재원 규모 역시 외부 추산과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이번 공약 가계부 중 복지 부문에 79조 3000억원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한경연 예측치(113조원)보다 34조원이나 적다. 유진성 한경연 연구위원은 “한경연 전망치는 향후 인구 증가 등 요인이 감안되지 않은 만큼 정부 공약 금액은 135조원을 훨씬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업 시행 시기 등의 차이에 따라 사업별 예측치가 차이가 난 것”이라면서 “우리 역시 상당한 신뢰성을 갖고 추정 예산을 내놨다”고 말했다. 세입 확충 등 재원 마련 방안이 허술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과세 감면 정비(18조원)와 지하경제 양성화(27조 2000억원)로 45조원 이상을 조달해야 하지만 ‘서민 중산층의 피해는 없도록 하겠다’는 큰 방향만 있고 구체적인 방안은 내놓지 못했다.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는 “공약 가계부가 국민의 신뢰를 얻고 진정한 의미의 공약(公約)이 되기 위해서는 지출 계획에 비해 매우 미흡한 재원 조달 방안을 좀 더 구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MB정부와 선긋기 나선 국토부

    이명박(MB)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주택·교통정책이 잇따라 뒤집히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정책 선명성을 부각하고 대선 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조치로 보이지만 자칫 정부의 신뢰성 추락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보금자리주택 정책. 새 정부는 보금자리주택정책의 브랜드만 폐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련 법규 자체도 바꾸기로 이미 결정했다. 새 정부의 핵심 주택정책인 행복주택에 모두 걸기를 하기 위해서다. 보금자리주택은 주변 시세와 비교해 값싼 가격으로 공급하는 바람에 주택시장 왜곡을 가져왔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민간 아파트 분양가 인상 억제와 기존 주택의 가격 안정을 이끌었다는 긍정적인 효과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새 정부가 보금자리주택을 폐지하기로 하면서 이미 지정된 지구에서는 불만도 쏟아져 나온다. 광명시흥지구를 비롯한 보금자리주택지구 주민들은 정부가 손해배상을 하라며 원성이 높다. 한국토지주택공사 한 임원도 “하루아침에 보금자리주택이 주택시장 침체 원인의 전부인 것처럼 치부하는 데 공과는 분명히 따져야 한다”며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행복주택 20만 가구 공급 계획도 말이 많다. 공공임대시장 확대라는 긍정적 측면을 기대할 수 있지만, 지구 주변의 소규모 민간 임대시장에 끼치는 부작용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철도 운영 경쟁력체제 도입과 관련해서도 지난 정부와 크게 다른 방식을 택했다. MB 정부가 추진했던 경쟁체제 도입 방안은 민간을 끌어들여 코레일과 명실상부한 경쟁을 시키는 것이 핵심이었다. 하지만 이번 정부는 민간의 참여를 전혀 인정하지 않고 코레일의 자회사를 설립해 경쟁을 유도하는 쪽으로 정책방향을 선회했다. 이와 관련, 한 철도 전문가는 “지난 정부가 추진했던 정책을 단순히 선악으로 구분, 폐기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지난 정부 최대 국책사업으로 추진했던 4대강사업도 정부가 나서서 엄호사격을 했던 지난 정부와는 딴판이다. 담합이나 비자금 조성 등 불법행위에 대한 시시비비는 분명 가려야 하지만 사업 자체를 선악으로 구분, 엄준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감사원의 재검증이나 사법처리 기준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지난 정부와 선을 그을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다만 정권 교체기에 여야 정치권을 중심으로 추진했던 대중교통법개정안(택시법)은 아직까지 현 정부도 지난 정부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대선을 앞두고 여야가 모두 택시법을 찬성했던 데다, 복잡한 이해관계 때문에 돌발변수가 생길 경우 정책 선회도 배제할 수 없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행복주택 시범지구 확정] 업무·상업시설 함께 건설… 지역 거점도시로

    행복주택지구는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임대주택 외에 업무·상업시설 등이 어우러지는 ‘친환경 복합단지’로 건설된다. 주변 도심재생사업과 연계한 거점도시로 개발돼 지지부진한 도심재생사업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주거 수요와 지역 특성을 파악해 환경·대학·소통·스포츠·다문화 등 지구별로 특화 개발된다. 사회적기업, 창업 및 취업지원센터 등을 유치, 지역 주민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주민센터·파출소·보건소 등 공공시설도 유치한다. 새로 조성한 인공대지에 공원을 조성해 주민의 커뮤니티 공간이 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행복주택은 지금까지 공급된 임대주택과 조금 다르다. 단순히 생활능력만 따져 공급하지 않고 물량의 60%는 신혼부부·사회초년생·대학생 등 주거취약계층과 사회복지사 등 해당 지역의 주민 서비스 분야 종사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입주 순위는 대학 복학·가정형편·임신의 여부와 부모 거주지역 등을 따져 가점을 부여한 뒤 결정하기로 했다. 예술인·학술연구원·기능인 등이 재능을 기부할 때도 입주 우선순위 및 임대료를 할인해 줄 방침이다. 철도 근로자·공공시설 관리자·지자체 사회복지 담당자 등 행복주택 개발지역 유관 근로자에게도 특별공급된다. 임대료도 획일적으로 정하지 않고 입주자의 소득 수준·자산 등을 감안해 차등 결정한다. 예를 들어 같은 대학생이라고 하더라도 부모 자산·지방 출신 여부 등을 따져 임대료를 달리한다는 것이다. 철로의 진동·소음·안전성을 감안, 선로 위에 직접 주택을 짓는 것은 최소화하고 선로 인근이나 주변 부지를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부대시설도 주택건설 기준에 따른 획일적인 배치를 배제한다. 신혼부부 특화단지에는 실내 놀이터·육아도우미 센터 등을, 대학생 단지에는 스터디룸·북카페 등을 더 많이 설치하는 방식이다. 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시 SH공사 등이 맡는다. 땅을 제공하는 코레일과 한국철도시설공단, 지방자치단체는 점용료를 받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행복주택지구 7곳 1만여 가구 짓는다

    행복주택지구 7곳 1만여 가구 짓는다

    서울 오류동역지구 등 ‘행복주택’시범지구 7곳이 확정됐다. 국토교통부는 20일 서울 구로구 국철 1호선 오류동역에서 행복주택 시범지구 설명회를 열고 건설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시범지구로 확정된 곳은 철도 부지 4곳과 유수지 3곳이며, 49만㎡에 임대 아파트 1만 50가구가 건설된다. 서울 오류·가좌·공릉·안산 고잔역지구는 철도 부지를 개발하고, 서울 목동·잠실·송파지구는 유수지를 복개해 행복주택을 짓는다. 국토부는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주변에 주거 편의시설을 충분히 갖춘 지역을 골라 시범지구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특정 지역에 치우치지 않게 권역별로 배분했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선정된 시범단지를 오는 7월 말까지 행복주택사업지구로 지정하고, 연말까지 사업 승인을 완료하기로 했다. 이 중 오류·가좌·공릉지구는 연말쯤 착공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지방 대도시권까지 행복주택 건설을 확산시키기 위해 올해 안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보유한 미매각 땅 등 유휴 국·공유지를 찾아내 추가로 사업지구를 지정할 계획이다. 2차 사업지구는 10월 중 발표된다.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행복주택이 젊은이들에게는 희망의 디딤돌이 되고, 어르신들이나 장애인들에게는 편안하고 따뜻한 안식처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행복주택은 박근혜 정부의 핵심 주택정책으로 철도 부지 등 유휴 공공용지를 개발해 임대주택을 짓는 사업이다. 향후 5년간 20만 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국·공유지라서 땅값이 들지 않고 주택 건축비와 부대시설 건축비만 들어가 재원 마련도 쉽다. 물량의 60%는 신혼부부·사회 초년생·대학생 등 주거취약계층에 우선 공급된다. 임대료는 획일적으로 정하지 않고 입주자의 소득 수준·자산 등을 감안해 차등 결정할 방침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행복주택 시범지구 확정] “서민 주거안정 기여” vs “오피스텔 임대 타격”

    정부가 20일 행복주택 시범지구 계획을 발표하자, 부동산 시장은 기대감과 우려로 출렁거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민주택 수요자의 주거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긍정론과 함께 행복주택과 비슷한 오피스텔 등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싼 임대주택이 강남권에 공급되는 만큼 기존 임대업자들과 최근 살아난 주택거래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는 것이다. 또 임대기간이나 청약자격 등 세부 사안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행복주택 시범지구로 선정된 오류·가좌·공릉·고잔·목동·잠실·송파 등 7곳은 대부분 입지가 우수한 곳이어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류와 가좌, 고잔 등 역세권 3곳과 과거 아파트값 급등을 주도한 버블세븐지역에서 목동과 잠실, 송파 등 3곳도 포함돼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오류와 가좌 등은 역세권에 위치했고 목동, 잠실, 송파 등은 강남 인근이라 대기 수요가 많다”며 “역세권과 직장 접근성이 좋아 슬럼화 우려가 적다”고 밝혔다. 다만 2016년 입주까지 기간이 많이 남아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임대료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낮출 것인지도 관건이다. 함 리서치센터장은 “오늘 발표에서는 정확한 물량 수준이나 청약자격 등 구체적인 내용이 빠져 있다”면서 “이들 지역에 오피스텔 등은 이미 과다 공급된 상태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기존 임대주택 수요자들에게는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강남 한복판에 저렴한 임대주택이 들어서면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강남권 임대주택에 들어간 사람들이 주변과 잘 조화를 이루면서 살 수 있을지도 문제라는 것이다. 오류지구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교통 혼잡이 있을 수 있지만 문화시설 등이 들어서면 주변 아파트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공인중개업체 대표는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문화시설 등이 들어서면 장기적으로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행복주택 시범지구 확정] “대중교통 요지에 복합기능공간 건설… 주변 도심 재생도 촉진”

    [행복주택 시범지구 확정] “대중교통 요지에 복합기능공간 건설… 주변 도심 재생도 촉진”

    행복주택 시범지구로 20일 선정된 곳은 대중교통 여건이 잘 갖춰져 있는 서민 밀집지역이다. 대학과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도 많이 살고 있는 곳이다. 서민·취약계층의 직주근접 원칙을 충분히 갖춘 곳으로 평가된다. 행복주택 개발 콘셉트는 단순 주거단지가 아닌 복합기능 공간으로 정했다. 주변 도심재생사업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보금자리주택은 도시 외곽 개발제한구역을 풀어 건설하는 바람에 저소득층이 출퇴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교통난 등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오류동지구는 친환경적이고 건강한 행복주거타운으로 조성된다. 국도 46호선, 지방도 397호선, 경인선이 지나고 남부순환로도 가까워 광역 및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다. 서울 여의도나 인천 방향으로 접근이 편리한 곳이다. 지역 거주 노인들과 입주민을 대상으로 일자리가 지원될 수 있도록 창업·취업 지원센터 및 사회적기업 유치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남북으로 단절된 도시를 데크로 연결하고, 체육공원 등을 조성해 친환경 건강도시로 변화시킬 예정이다. 공공시설 허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주민복지센터, 건강증진센터 등도 마련한다. 가좌지구는 경의선 철도가 지나면서 지역이 단절된 곳이다. 따라서 개발 콘셉트를 지역 생활권을 잇는 ‘브릿지시티’로 잡았다. 지역 주민 간 소통 공간으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내부순환로(성산IC), 국도 48호선, 경의선 및 공항철도(가좌역) 등으로 도심 접근성이 뛰어난 곳이다. 행복주택개발을 계기로 지역개발 활성화도 기대된다. 특히 5㎞ 이내에 연세대·이화여대·홍익대 등이 있어 대학생을 위한 특화된 주거공간이 건설된다. 공릉지구는 녹지와 대학문화가 함께하는 도시공간으로 조성된다. 공릉역 인근 경춘선 폐선부지에 들어선다. 반경 2㎞ 안에 과학기술대 등 4개 대학이 있지만 문화공간 및 편의시설 등이 열악하고 주거 밀집지역임에도 반경 1㎞ 이내에 근린공원이 없는 공원 소외 지역이다. 이에 대학생을 위한 주거공간과 재능기부 공간을 조성하고 지역주민을 위해 문화·휴식공간인 소규모 공연장, 공원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서울외곽순환도로, 국도 3호선, 지하철 7호선 등 대중교통 여건이 잘 갖춰진 곳이다. 안산 고잔지구 개발 테마는 지역 특성을 살린 다문화 소통공간이다. 안산은 외국인 거주비율 1위 도시이며, 인근 3~4㎞에는 서울예대와 한양대 안산캠퍼스가 있어 외국인과 젊은 계층이 함께 어울려 사는 지역이다. 지구 내 주민 소통 및 정서 함양을 위해 문화예술공간을 마련하고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다문화 교류센터도 제공할 계획이다. 슬럼화되기 쉬운 철로교각 아래에는 다문화 풍물시장·체육공원·주민 쉼터 등을 조성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소통의 공간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국도 39·42호선, 영동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이 가깝다. 지하철을 이용해 서울 도심 진입도 쉽다. 목동지구는 물과 문화를 주제로 한 지구로 개발된다. 유수지를 복개한 땅에 짓는다. 현재 목동 유수지에는 대규모 공영주차장, 쓰레기선별장, 테니스장 등의 공공시설이 무질서하게 들어서 있다. 따라서 유수지 기능을 유지하면서 기존 공공시설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물과 문화를 주제로 자원순환센터와 연계한 물테마 홍보관 및 친수공간과 목동 문화예술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국회대로·안양천로, 지하철 5호선(오목교역) 등 대중교통 여건이 우수한 곳이다. 잠실지구 역시 복개 유수지로 스포츠와 공동체문화가 살아 있는 공간으로 개발된다. 현재는 축구장·야구장 등 체육시설과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본래의 홍수위 조절 등 방재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체육공원 등 스포츠와 공동체 문화가 살아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동부간선도로, 남부순환로, 올림픽대로와 지하철 2호선(종합운동장역), 지하철 9호선(예정)이 지난다. 송파지구는 탄천 유수지로 불리는 곳이다. 주택 밀집지역에 있으며 지하철 8호선 송파역, 가락시장 등과 가깝다. 지역이 활기차게 생동할 수 있는 오픈마켓을 기본 콘셉트로 정했다. 장(場)마당을 건설, 친근한 이미지의 벼룩시장을 통한 자발적인 교류를 유도하고 화합과 배움을 위한 복합문화센터와 도서관도 건립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행복주택의 80%, 신혼부부·대학생·주거취약층에 우선 공급

    ‘행복주택’의 80%는 신혼부부·사회 초년생·대학생 등 주거취약계층에 우선 공급된다. 임대료는 입주자의 소득 수준·자산 등을 감안해 결정한다. 시범단지 6~8곳(1만 가구)은 다음 달 선정된다. 입주는 2015년부터 시작된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행복주택 프로젝트 추진방안을 23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국토부는 행복주택을 주거수요를 파악해 대학생단지, 신혼부부단지 등으로 특화하기로 했다. 영구·국민임대주택 등 100%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되 공급물량의 60%를 신혼부부·사회초년생·대학생 등 사회적 활동이 왕성한 계층에, 20%는 주거취약 계층에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입주 순위는 복학생·가정형편, 임신 여부·부모 거주지역 등을 따져 가점을 부여한 뒤 결정하기로 했다. 예술인·학술 연구원·기능인 등이 재능을 기부할 때도 입주 우선순위 및 임대료를 할인해 줄 방침이다. 철도근로자·공공시설 관리자·지자체 사회복지 담당자 등 행복주택 개발지역 유관 근로자에게도 특별공급하기로 했다. 임대료는 건설원가를 기준으로 한 획일적인 접근에서 벗어나 입주자 소득 수준, 시장 여건 등을 고려해 차등 적용키로 했다. 예를 들어 같은 대학생이라고 하더라도 부모 자산·지방 출신 여부 등을 따져 임대료를 달리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철로의 진동·소음·안전성 우려를 감안, 선로 위에 직접 주택을 짓는 것은 최소화하고 선로 인근이나 주변 부지를 최대한 활용해 건설할 방침이다. 부대시설도 주택건설 기준에 따른 획일적인 배치를 배제하고 단지별 맞춤형 서비스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신혼부부 특화단지에는 실내 놀이터·육아도우미센터 등을 배치하고, 대학생 단지에는 스터디룸·북카페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단지는 도심재생의 큰 틀에서 주거시설과 호텔·상가·업무시설 등이 어우러지는 복합단지로 개발한다. 중저가 비즈니스호텔을 지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단지 내에 ‘장(場) 마당’을 열어 소규모 재래시장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보금자리주택사업 폐지

    이명박 정부의 상징적인 주택정책이었던 보금자리주택사업이 폐지된다. 10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보금자리주택건설 등에 관한 특별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법률이 개정되면 보금자리주택사업 브랜드(명칭)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국토부는 보금자리주택법에 국민·영구임대주택 건설 규정 등도 담긴 만큼 개정 법률 이름을 기존 임대주택까지 아우르는 가칭 ‘공공주택사업법’으로 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근혜정부의 대표적인 주택 공약인 ‘행복주택’사업은 특별법을 제정하지 않고 보금자리주택법 개정안의 테두리 안에서 추진하되, 사업 명칭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개정안은 철도부지, 국공유지, 공공시설용지로 획정됐으나 목적을 상실한 땅 등을 행복주택 용지로 사용할 수 있게 명확한 근거를 마련하는 동시에 점용허가 의제사항 등을 담을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행복주택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법적으로 국공유지 점유 등 특례조항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별도 특별법을 제정하지 않고 보금자리주택법에 행복주택 건설을 촉진할 수 있는 내용을 포함, 개정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금자리주택은 공공임대주택만이 아니라 공공이 짓는 중소형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2008년 9월 이명박 정부가 ‘국민주거안정을 위한 도시공급 활성화 및 보금자리주택 건설방안’을 내놓으면서 추진됐다. 2018년까지 분양주택 70만 가구와 임대주택 80만 가구 등 150만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었다. 그동안 그린벨트를 풀어 지정된 보금자리지구는 21곳이며, 지난해 말까지 53만 8000가구를 공급했다. 보금자리주택은 정부가 그린벨트를 풀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이 싼값으로 아파트를 공급, 민영주택 분양가를 끌어내렸다는 긍정적인 효과와 함께 공공기관이 분양 아파트까지 공급, 기존 주택시장 질서를 무너뜨렸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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