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행복주택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33
  • [씨줄날줄] 공기업의 무개념 홍보/장세훈 논설위원

    [씨줄날줄] 공기업의 무개념 홍보/장세훈 논설위원

    공기업들이 홍보를 위해 내놓은 광고가 잇따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른바 ‘흙수저·금수저’ 논란을 부추기는 옥외 광고로 비판을 받았다. 광고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대화 형식을 빌려 한 사람이 “너는 좋겠다. 부모님이 집 얻어 주실 테니까”라고 하자, 다른 한 사람이 “나는 네가 부럽다. 부모님 힘 안 빌려도 되니까”라고 답하는 내용이 담겼다. 애초 취지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인 행복주택을 홍보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하지만 온라인을 중심으로 금수저 청년이 흙수저 청년을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LH는 지난 3일 사과와 함께 해당 광고물을 모두 철거했고 새 광고를 제작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한국관광공사가 내놓은 홍보 영상이 일제강점기 미화 논란에 휩싸였다. 관광공사의 일본 오사카 지사는 일본 관광객 유치를 위해 1900년대 초 개화기 시대 서울의 모습을 배경으로 한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 현지에서 유행인 ‘뉴트로’(새롭다는 단어 NEW와 복고를 뜻하는 RETRO의 합성어)를 반영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영상에 등장하는 ‘경성’이라는 간판과 ‘해방촌 108계단’ 등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경성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지은 서울 이름이고, 해방촌 108계단은 일제가 신사 참배를 위해 조성한 길이기 때문이다. 논란이 커지자 관광공사 측은 결국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물론 논란과 파격의 광고 캠페인으로 주목받는 민간기업도 적지 않다. 광고 자체가 화젯거리가 되기도 한다. 전 세계적으로 베네통이 대표적이다. 다양한 인종의 남녀 누드모델들이 서로 팔짱을 낀 장면, 에이즈로 죽어가는 환자와 가족, 흑인 여성의 젖을 먹는 백인 아기, 오염된 바다에서 기름으로 범벅이 된 물새, 연인처럼 키스하는 이명박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합성사진 등 파격적인 이미지의 효과를 극대화해 유명하다. 이러한 광고 캠페인은 베네통의 기업 가치 상승으로 연결되기도 했다. 반대로 최근 ‘위안부 조롱’ 논란을 낳은 일본 의류 기업 유니클로의 광고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했다. 공기업과 민간기업을 동일 선상에서 비교할 순 없는 일이다. 민간기업과 달리 공기업의 소유권자는 정부로 대표되는 국민이다. 국민 생활의 기초재가 주요 사업 분야다. 공기업으로서는 사회적 가치가 그만큼 중요할 수밖에 없다. 흙수저·금수저 논란, 일제강점기 미화 논란 등은 철저히 피해 가야 할 가치다. 광고에 파격보다 절제를, 논란거리보다 진솔함을 담아내야 한다. shjang@seoul.co.kr
  • 금수저도 부러워하는 행복주택? LH 광고 논란

    금수저도 부러워하는 행복주택? LH 광고 논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논란이 된 행복주택 광고를 빠른 시일 내에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LH는 지난 1일 서울 시내 대학가 버스정류장에 행복주택 광고를 시작했다. 행복주택이 청년과 신혼부부 등 주거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공주택 정책인 만큼 광고는 젊은 층의 관심을 끄는 SNS 대화로 구성됐다. A는 “너는 좋겠다. 부모님이 집 얻어 주실 테니까”라고 말하고 친구 B는 “나는 네가 부럽다. 부모님 힘 안 빌려도 되니까”라고 답하는 내용이다. 광고는 “내가 당당할 수 있는 家! 행복주택. 대한민국 청년의 행복을 행복 주택이 응원합니다”라는 문구로 마무리된다. 반응은 냉담했다. 광고가 노출된 지 하루 만에 주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 광고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금수저도 부러워하는 흙수저의 행복주택” “멕이는거 아니냐” “‘너는 그런데나 살아야지’ 같은 느낌이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광고를 만든 이의 의도가 불쾌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그 중에는 행복주택조차 수천만원의 전세 보증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월세 6만원이라고 홍보하지만 전세 2000만~4000만원을 껴야 그 정도다. 부모 힘을 빌리지 않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LH인천본부, 오는 28일부터 남동구 서창·중구 중산 행복주택 입주자 추가 모집

    LH인천본부, 오는 28일부터 남동구 서창·중구 중산 행복주택 입주자 추가 모집

    LH(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지역본부가 11월 28일(목)~12월 4일(수)까지 일주일간 인천광역시 남동구 서창동과 중구 중산동에 건설된 행복주택의 입주(예비)자를 추가로 모집한다. 서창동에서는 ‘인천서창2 14BL 행복주택’, 중구 중산동에서는 ‘인천영종 A-49BL 행복주택리츠’가 각각 들어설 예정이다. 먼저 ‘인천서창2 14BL 행복주택’은 전용면적 16~36㎡, 총 950가구로 조성된다. 단지는 인천지하철 2호선 운연역과 제2경인고속도로가 인접해 있으며, 소래로 연결도로 및 호구포로~남동경기장 연결도로가 위치해 있어 남동구청과 시청 등 인천 각지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국도 42호선 대체우회도로를 통해 시흥, 안산, 송도 등을 빠르게 접근할 수 있으며 신천IC 연결도로도 공사 중에 있어 완료시 서울 및 수도권으로 빠르게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인천터미널과 서울지하철 2호선 역삼역을 오가는 광역급행버스(M버스)가 지난달23일 개통되면서 인천 구월·서창지구 주민들의 서울 강남권 이동은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버스는 구월동 선수촌사거리-서창지구-서울 교대역-서초역-강남역을 거쳐 종점인 역삼역에서 회차해 양재역과 서초구청까지 운행된다.구월·서창 지구는 그동안 서울 강남권으로 가려면 3~4번의 환승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M버스 개통으로 인해 서울 강남 접근성 및 출·퇴근길 교통 불편 해소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인천서창2 14BL 행복주택’은 쾌적한 자연환경 및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다. 장아산과 장수천, 소래습지생태공원, 범배산, 인천대공원 등이 인근에 있어 여가와 운동, 취미, 나들이를 즐길 수 있으며 문화예술회관과 소래아트센터, 문학경기장, 남동경기장 등의 시설도 인접해 있다. 여기에 학부모 수요자들을 위한 단지내 국공립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교육시설도 조성돼 있다. 단지는 커뮤니티 시설도 뛰어나다. 게스트하우스와 공동세탁실, 무인택배 보관소, 작은도서관, 경로당, 어린이집이 조성되며, 단지 내부에는 가스 쿡탑, 냉장고 등 빌트인이 제공돼 입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고령자 계층’에게 공급했던 전용 26B㎡의 남은 물량을 ‘대학생·청년 계층’에 공급한다. 자산기준은 대학생의 경우 총 자산 7,500만 원과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아야 하며, 청년은 총자산 2억3,200만원 이하, 자동차가액 2,499만원 이하여야 한다. 같은 날 중구 중산동에서는 ‘인천영종 A-49BL 행복주택리츠’의 입주(예비)자 추가모집을 받는다. 전용면적 22~36㎡, 총 450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단지는 인근에 무려 ‘13개’의 근린공원을 품고 있어 자연을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고, 영종하늘도시초등학교와 영종하늘도시고등학교(각각 2021년 3월 예정)를 비롯해 인천중산초, 인천중산중학교 등 교육시설이 인접해 있다. 교통망도 뛰어나다. 공항철도 영종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30분내에 이동할 수 있으며 서울역, 공덕역, 홍대입구역, 디지털미디어시티역 등 서울 주요 지역을 40분내외로 접근할 수 있다. 풍부한 배후수요도 장점이다. 인천국제공항과 공항국제업무단지 등으로 약 4만여명의 근로자가 종사하고 있고,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2022년 6월 예정)도 완공되면 추가수요는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서창2 14블록 행복주택’과 ‘인천영종 A-49블록 행복주택리츠’의 입주가능 대상자는 청년계층(만19세~만39세 미만)과 대학생(재학생 또는 다음 학기에 입학 및 복학 예정인 자), 취업준비생(대학이나 고등학교를 졸업(또는 중퇴)한지 2년 이내인 자),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예비신혼부부, 한부모가족, 고령자(무주택 기간이 1년 이상으로 인천시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인 자), 주거급여수급자 등이다. 접수 방법은 온라인(2019년 11월 28일~12월 4일)의 경우 인터넷(PC 또는 모바일)으로 신청접수(24시간) 가능하며, 현장접수는 ‘인천서창2 14BL 행복주택’(12월 3일~4일)이 LH인천지역본부, ‘인천영종 A-49BL 행복주택리츠’(11월 28일)는 LH영종사업단을 방문하면 된다. 두 단지의 서류제출 대상자 발표는 12월 6일이며, 서류접수는 12월 11일~17일이다. 당첨자 발표는 2020년 3월 10일 예정이며, 계약은 인터넷(PC)과 LH인천지역본부 방문을 통해 3월 23일~25일 진행된다. ‘인천서창2 14BL 행복주택’과 ‘인천영종 A-49BL 행복주택리츠’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홈페이지 및 청약센터 또는 LH대표콜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명, 임기내 공공임대주택 4만1000가구 공급하겠다

    이재명, 임기내 공공임대주택 4만1000가구 공급하겠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2일 “대한민국의 가장 심각한 문제를 ‘부동산 불로소득’”이라며 “임기내 자체 예산으로 4만1000가구의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남양주시 다산진건 공공택지지구에서 열린 ‘다산역 경기행복주택’ (970가구) 입주식에서 “일을 하고 노력해서 성과를 만들기보다는 부동산 투기를 통해서 자산을 만들겠다는 심리가 팽배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일할 자리가 부족한 것이 첫번째 문제고, 두 번째는 건물주가 아이들의 꿈이 되는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 되는 체계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최근 ‘달팽이도 집이 있는데 나는 왜 집이 없나’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집 때문에 고생하고 좌절하는 나라를 바꿔야 한다”라며 “임기 내에 경기도 자체 예산만으로 4만1000가구의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제일 나쁜 자리에 임대주택을 짓는 경향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가장 좋은 위치에 싸고 품질 좋고 장기간의 임대가 보장되는 공공임대주택을 지어질 수 있도록 정책의지를 갖고 실행해달라”고 강조했다. 남양주 지역에 첫 조성된 ‘다산역 경기행복주택’은 지상 17~29층, 지하 1층, 4개동, 970가구 규모로 지난 9월 준공됐으며 도비와 경기도시공사 사업비 689억원을 포함해 사업비 1318억원이 투입됐다.전용면적은 24㎡(123호)·33㎡(65호)·36㎡(586호)·44㎡(196호) 등 총 4개 유형으로 신혼부부(338가구), 청년(460가구), 대학생(45가구), 고령자(84가구), 주거급여수급자(43가구) 등에게 공급되며 전체 970가구 가운데 현재까지 650가구의 입주가 완료된 상태다. ‘다산역 경기행복주택’은 공동육아나눔터, 작은도서관, 경로당, 피트니스센터, 공동세탁실, 무인택배실 등은 물론 지난 11일부터 개원한 ‘다산 누리봄 어린이집’ 등 입주민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경기행복주택’은 국토교통부가 젊은층 주거안정을 도모하고자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임대주택인 ‘행복주택’의 개념에 ▲출산에 따른 임대료 지원 ▲신혼가구 육아공간 확대 ▲공동체 활성화 등 3대 특수지원시책을 더한 ‘경기도형 주거복지정책’이다. 임대보증금이 주변시세의 60~80% 수준으로 저렴한데다 표준임대보증금 대출이자의 40~100%(기본40%, 1자녀 60%, 2자녀 100%)를 경기도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다. 한편 경기도는 오는 2022년까지 공급될 예정인 공공임대주택 20만호 가운데 1만호를 ‘경기행복주택’으로 조성해 공급하는 한편 공공임대주택 6만1000가구를 신혼부부, 대학생, 사회초년생에게 우선 공급함으로써 젊은 층의 주거안정을 통해 결혼을 유도하고, 저출산을 극복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일자리·복지 대책은요?” 文대통령에게 묻습니다

    “일자리·복지 대책은요?” 文대통령에게 묻습니다

    청년층 관심, 취업·주거·최저임금 노년층은 복지·노인 일자리 초점 “경제 질문 최다… 세대별 불만 요약 맞춤 대책·목소리 듣는 통로 마련을”임기 반환점을 돈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국민과의 대화를 갖는다. TV를 통해 생중계되는 이번 행사는 문 대통령이 국민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며 소통하는 자리다. 서울신문은 서울 종로와 노량진 일대에서 20대와 60대 이상을 중심으로 청년과 노인층 20명을 만나 대통령에게 던지고 싶은 질문을 미리 들어봤다. 질문은 일자리, 경제, 집과 같은 먹고사는 문제로 귀결됐다. 특히 두 세대가 공통적으로 가장 빈번하게 언급한 단어는 ‘일자리’였다. 두 세대는 최근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부의 국정 운영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비율이 유독 높았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신뢰수준 95%·표본오차 ±3.1% 포인트)에서도 60대 이상, 20대, 50대는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섰다. ●“안정된 일자리· 청년 주거 가장 궁금” 20대가 가장 많이 던진 질문은 일자리와 주거 대책이었다. 서울의 한 어학원에 다니는 김요선(29)씨는 2년간 만난 여자친구와 결혼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결혼을 준비하기 전부터 걱정이 앞선다. 작은 피트니스센터에서 헬스 트레이너로 일하다 열악한 처우 때문에 이직을 준비하고 있어서다. 김씨는 “신혼집 준비가 가장 막막하다. 행복주택 등을 알아봤지만 경쟁률이 너무 치열하고 조건이 까다롭다”면서 “신혼부부와 청년을 위한 주거를 더 확대할 생각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생 장준혁(23)씨는 “대통령이 임기 초반부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전면에 내세웠는데 제대로 안 되는 것 같아 아쉽다”며 “2년 후에는 취업해야 하는데 걱정이 크다”고 했다. 국내에서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지 못할 것 같아 해외 취업을 목표로 일본어를 공부하는 그는 “안정적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대통령의 계획이 궁금하다”고 했다. 이직을 준비 중인 홍모(37)씨는 “채용 공고 자체가 줄어든 것을 느낀다. 일자리가 없으니 서민이 더 어려운 게 아닌가 싶다”면서 “경제 문제를 잘 풀어야 사회 통합도 되는 것 같다”고 했다. 홍씨는 대통령에게 빈부격차와 사회 갈등을 줄여 나갈 방안이 무엇인지 물었다. 최저임금 인상, 정규직 일자리뿐 아니라 아르바이트 자리가 줄어드는 현실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오모(25)씨는 “식당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최저임금이 해를 거듭해 오르면서 사장님 눈치가 많이 보였다”며 “결국 가게가 어려워지며 그만두게 됐다”고 토로했다. 그는 “자영업자들은 물론 아르바이트생도 일자리가 없다고 호소하는데 이 딜레마를 풀 대책이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빈곤층 위한 복지, 경제 살릴 대책은?” 60대 이상 시민들도 주 관심사는 일자리 대책이었다. 박모(72)씨는 “56세에 은퇴했는데 나이가 드니 도저히 먹고살 게 없다”면서 “아직 건강해서 일을 할 수 있는데 일자리가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경제를 어떻게 살릴지,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지 묻고 싶다”고 했다. 사업을 접은 후 실업급여로 생활하는 나모(73)씨는 “다른 복지 서비스도 많다고 하는데 겪어 본 적이 없다. 홍보도 잘 안 되는 것 같다”면서 “대통령이 나라 경제를 어떻게 살릴지 가장 궁금하다”고 했다. 자영업자 채남선(65)씨는 “이번 정부에서 경제가 나아지리라는 기대가 컸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며 “주 52시간제만 해도 직원 3~4명 쓰는 회사에서는 지키기가 어렵다. 경제의 중심인 중소기업을 살릴 정책 방안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노인 복지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이원덕(75)씨는 “젊은 시절 건설 현장에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기초연금 20만원에 국민연금 18만원 받는 게 수입의 전부”라며 “복지 정책이 와닿지 않는다”고 했다. 이씨는 “‘성북동 네 모녀’도 행정이 조건만 따지다가 어려운 이웃이 불행하게 죽은 사건 아닌가. 낮은 자세에서 국민을 세심히 챙길 수 있는 대책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이 취합한 질문을 분석한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경제에 대한 질문이 많이 나온 것은 각 세대가 처한 상황에서 나오는 피로감과 불만이 요약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맞춤형 대책이 필요한 만큼 다양한 목소리를 상시적으로 듣는 통로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경기도, 무공해 교통수단 스마트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경기도, 무공해 교통수단 스마트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경기도가 다양한 형태의 교통수단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스마트 모빌리티 이용 활성화를 위해 공공건물과 신도시에 전용 주차장을 조성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스마트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김용 경기도 대변인은 14일 교통 체증과 미세먼지 없는 스마트 모빌리티 이용 환경을 조성하는 내용의 ‘경기도형 스마트 모빌리티 비전 및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도는 전기를 이용한 무공해 교통수단인 스마트 모빌리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교통혼잡과 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한 대기오염을 줄여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스마트 모빌리티란 전기자전거, 전통킥보드, 전동휠 등 첨단기술과 전기동력이 융합된 1∼2인승 소형 개인 이동수단을 말한다. 이를 위해 도는 3대 추진전략과 7개 세부 실행과제를 마련했다. 3대 추진전략은 모빌리티 활성화 체계적 기반 구축, 도민 생활 속 체감형 모빌리티 이용환경 조성, 전철역 등 공공건물 모빌리티 선도적 도입 등이다. 세부 실행과제를 보면 먼저 2억원의 예산을 들여 내년 2월부터 스마트 모빌리티 활성화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이 용역을 통해 안전주행 및 도로 조건 등에 관한 표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경기도형 스마트 모빌리티 주차장 표준디자인 개발, 시범지구 선정 등 변화하는 교통 패러다임에 맞춰 기반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또 3기 신도시로 추진되는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고양 창릉, 부천 대장 등에 스마트 모빌리티 인프라를 구축한다. 도는 이를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2020년 성남 판교, 광교 원천, 동탄 호수공원 일대에 조성되는 경기행복주택 3개 단지에는 스마트 모빌리티 주차장을 시범 설치한다. 화성 동탄 2신도시와 시흥 시화산단 일대에서는 공유형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전철역과 거점 버스 정류소, 공공청사, 박물관, 미술관 등 도내 주요 공공건물에 충전기, CCTV, 와이파이시설 등을 갖춘 스마트 모빌리티 전용 주차장이 설치되도록 노력한다는 구상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실내체육관 건립을 추진하는 도내 150개 학교의 체육관 설계계획에 스마트 모빌리티 주차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교육청과 협의할 계획이다. 도는 현재 도심에서 다양한 형태의 스마트 모빌리티가 교통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으나 기존 자동차, 보행자 위주의 법과 제도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도로교통법과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등 관련법의 조속한 개정을 정부와 국회에 지속해서 건의할 계획이다. 김 대변인은 “2016년 6만대에서 2020년에는 20만대로 스마트 모빌리티 판매량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도는 이러한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비전과 전략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부산시 내년 예산안 12조5000억원편성...올해보다 9249억원늘어

    부산시는 11일 12조 5천910억원 규모의 2020년 예산안을 편성하고 부산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예산은 ‘시민 행복,포용적 성장’이라는 기조 아래 ‘지역혁신·사람·글로벌 경쟁력 중심’에 역점을 둔게 특징이다.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 본 예산(11조6천661억원)보다 9천249억원(7.9%) 늘어났다. 일반회계가 9조7천98억원,특별회계가 2조8천812억원이다. 세입 여건은 지방소비세 증가 등으로 지방세가 올해 예산과 비교했을 때 3천671억원(9.1%) 증가했다. 국고보조금은 정부의 확장적 재정 운영에 따라 4천812억 원(12.7%) 늘었다. 시는 일반회계 지방채를 지난해 지방채 발행 규모(1천296억원)보다 73.8% 증가한 3천53억원 규모로 증액 발행하기로 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이다. 시는 확대 재정을 통해 지역 경기 활성화를 꾀하기로 했다. 시관계자는 “지방채를 많이 발행하더라도 시 채무 비율은 20.8%로 재정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출 수요는 ‘지역혁신’,‘사람’,‘글로벌 경쟁력’에 역점을 두고 활력있는 지역경제 활성화,시민의 삶의 질 향상,안전한 도시환경 등 3대 분야에 중점 투자한다. 먼저 청년 취업 지원을 위한 디딤돌 카드,중소기업 취업 청년을 위한 기쁨 카드 지원,주거 월세 지원 등 ‘부산 청년 3종 세트’ 사업을 추진한다. 청년과 신혼부부 주거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행복주택 지원 사업에도 예산을 마련했다. 지역대학 지원사업을 위해 대학 연구개발,씨앗 기획사업,대학혁신연구단지 조성 사업,연구개발 선순환 생태계 구축 사업 등에 954억원을 편성했다. 출산·보육 분야에서는 난임 부부 지원사업을 확대하고,부산형 무상보육 실현을 위한 출산축하금,아동수당,가정양육수당,영·유아 보육료,누리과정,모든 아이 차액 보육료 등 보육 수당 예산을 편성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또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역 화폐 발행 사업을 추진할 예산도 마련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2020년 예산안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미래 부산발전 희망의 예산”이라며“시의회에서 예산안이 확정되면 사업을 신속하게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청년주거난·주차난 다 잡은 동작

    서울 동작구가 공영주차장 복합개발로 청년 주거난과 주차 문제를 해결한다. 동작구는 지난 6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상도1동과 사당1동 공영주차장을 복합 개발하기로 합의하고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구가 추진하는 공영주차장 복합화 사업은 주민들의 발길이 끊긴 낡은 공공시설을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 청년층을 위한 주택과 지역에서 필요한 시설로 재건축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협약에 따라 구는 SH공사와 함께 상도1동 청석 거주자 우선 주차장(1068㎡)과 사당1동 한누리 공영주차장(1323㎡) 부지에 행복주택 복합건물을 착공한다. 내년 10월 첫 삽을 떠 2022년 상반기에 마무리한다. 청석주차장 부지에는 지하 2층~지상 5층, 연면적 3476㎡ 규모로 창업보육센터, 행복주택 36가구, 주차장이 들어선다. 한누리 공영주차장에는 지하 3층~지상 6층, 연면적 3817㎡에 행복주택 46가구와 주차장이 건립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김기덕 서울시의원 “성산자동차학원부지 공원조성추진 서울시가 앞장서야“

    김기덕 서울시의원 “성산자동차학원부지 공원조성추진 서울시가 앞장서야“

    김기덕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4)이 “성산자동차학원 폐업에 따른 행복(청년)주택이 아닌 경의선 선형의 숲 3단계 구간 공원화 조성사업에 서울시가 적극 앞장서야한다”고 주장했다. 김기덕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의원은 11월 6일 진행된 서울시 푸른도시국 소관 2019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마포구 지역 최대현안이고 의정목표인 ‘경의선 선형의 숲’ 완성을 위한 3단계 구간 조성사업 추진 과정에 서울시의 역할을 강조했다. 성산자동차학원에서 상암동MBC 철도부지구간은 지난 2014년 2월 당시 지역구 의원이었던 정청래 전 국회의원과 김기덕 시의원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철도시설공단과 마포구청이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1단계(상암동MBC~DMC역)와 2단계(DMC역~성산자동차학원)사업이 진행돼 공원이 일부 조성되었으나, 3단계 구간은 성산자동차운전학원과 택시조합이 사용하던 구간으로 토지사용관련 협의 지연으로 공원조성에 차질을 빚어왔다. 그간 사업추진에 걸림돌이었던 성산자동차운전학원은 금년 9월6일 자진폐업 후 시설을 철거했고, 한국택시협동조합도 금년 12월31일자로 사용기간이 만료되면 토지주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더 이상 재계약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남은 3단계 구간 공원화 사업 추진의 여건이 마련됐다. 김 의원은 “경의선 선형의 숲 조성은 기존 경의선 숲길 공원(6.3km)과 연계하여 녹지축을 완성하고, 수색역세권 개발 계획과 함께 상암DMC와 수색 배후지역의 녹지공간 확보와 주민들의 휴식과 사색의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사업”이라며 “3단계 사업을 완수해 경의선 선형의 숲을 주민 품으로 돌려드릴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토교통부나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인접한 바로 옆에 이미 5년전 건설된 가좌지구 행복주택이 있는만큼, 지역 여건과 주민요구를 적극 수용해 공원화 조성에 적극 협조하여야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 6월 국토교통부의 행복(청년)주택 언론보도가 있었지만 국토교통부와 마포구에 확인한 결과, 행복(청년)주택 검토는 현재 중지된 상태이므로 “서울시는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주민들을 안심시키고 경의선 선형의 숲과 연결된 공원화를 조속히 추진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에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시에서는 국유지에 대한 사용허가를 받으면 공원화 사업을 적극 검토할 것이며, 서울시는 마포구와 함께 토지사용 협의를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경의선 숲길 공원과 연계한 선형의 숲 조성을 위해 △1단계 구간(11,220㎡) 11억2800만원(국비 10억6600만원, 민간모금 6200만원) △2단계 구간(13,171㎡) 35억8400만원(국비 20억8400만원, 시비 15억원)을 투입했으며, △3단계 구간(24,860㎡)은 65억원(국비 41억5천만원, 시비 23억5천만원)의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조업·첨단 산업 융복합 전략 필요… 실질적인 신산업 교두보 마련할 때”

    “제조업·첨단 산업 융복합 전략 필요… 실질적인 신산업 교두보 마련할 때”

    경기 성남시는 사람, 혁신, 문화, 네트워크 4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혁신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한다. 아시아 실리콘밸리 성남을 통해 혁신의 판을 어떻게 조성하고 키워 갈 것인지 기업인 등 현장 전문가 의견을 29일 들어 봤다. 성명기(65) 하이테크밸리 이사장은 “지난 40여년간 성남 경제의 주춧돌 역할을 해 왔던 하이테크밸리가 이제는 아시아 실리콘밸리 출발점으로서의 역할로 새롭게 변모하기 위한 로드맵으로 전통의 제조업과 첨단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혼재돼 공존하는 하이테크밸리 특성을 살리면서도 4차 산업혁명의 가치를 입혀 나갈 수 있는 고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성 이사장은 이를 위해 대기업 소유부지에 테마형 지식산업센터를 짓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한 공간에서 협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영원무역 부지에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해 섬유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 이사장은 “이미 폭넓은 업종별 밸류체인이 형성된 하이테크밸리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창업보육공간을 만들어 미래를 확보하는 계획이 시급하고, 한정된 부지에 많은 기업이 밀집한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하는 정책을 완성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스마트산업단지사업과 혁신지원센터 건립사업 등에 선정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조홍래(66) 이노비즈협회장은 “현재 조성되는 판교 제2, 3테크노밸리는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기술집약 중심 미래성장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 발전시키는 혁신성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기업과 기술 간 융복합을 통해 다양한 신산업을 육성하고 기술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세계로 뻗어 나가는 교두보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건준(55) 벤처기업협회장은 “자족형 생태계 조성도 특정 산업을 촉진시키기 위한 인프라도 조성되지 않았고, 기존 산업단지 조성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분절형 클러스터에 그친다”면서 “1, 2, 3밸리를 아우르는 거버넌스 구조가 필요하며, 반드시 민간 구조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1밸리의 거버넌스(경기도)는 입주업체의 계약과 관리개념에 그치나 철저한 민간 거버넌스로 입주기업의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보완하는 기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회장은 “4차 산업에 부흥하는 신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해야 하지만 2밸리에도 테마가 없고 단지 저렴한 임대료 책정으로 스타트업을 육성한다는 추상적 개념으로 추진된다”면서 “영국 테크시티의 핀테크 육성전략처럼 육성산업을 정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 인프라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족형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서는 정주공간 확보와 문화적 욕구 충족이 필요한데 2밸리의 경우 행복주택 500가구를 조성해 이를 보완하려 하지만 역부족이다”며 “문화 요소 부족으로 근무시간 외에는 유령도시화되는 1밸리의 실패 극복을 위해 3밸리에는 1, 2밸리에 입주한 벤처기업 임직원을 위한 임대주택과 기숙사 시설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문수(54) 판교We포럼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 혁신도시 하면 대표적인 곳이지만 도심공동화의 대표적인 곳이기도 하다”며 “판교를 대표하는 문화를 만들고 교통문제를 해결해야만 미국의 실리콘밸리와의 비교가 아닌 당당한 대한민국의 혁신도시 판교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정선(67) 한국바이오협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산업 간 연계전략으로 성남시가 혁신 생태계 조성을 추진하는 것에 바이오 산업계는 적극 환영한다”면서 “성남은 정보기술(IT) 육성을 통해 이미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로서 자리매김이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2밸리는 바이오 분야에 특화되지는 않았지만 전 분야 스타트업 성장개발지원 위주의 생태계 조성, 산학협력 등에 주력해 인공지능(AI)대학원 연구센터 등 생태계의 주요 원들이 한데 모인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아시아 실리콘밸리 구축사업은 이종산업 간 융합이 활성화되는 바이오산업과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주력산업들이 모두 모여 ‘오픈 이노베이션’의 장으로 기업 간 협력과 상생의 장을 펼쳐 나갈 것을 기대한다”며 “성남에는 IT 분야 혁신성장의 지리적 요건이 돼 있어 기존의 헬스케어 인프라와 시너지를 내 향후 헬스케어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혁신도시 판 키운다, 자족도시 불 밝힌다

    혁신도시 판 키운다, 자족도시 불 밝힌다

    2500개 기업·13만명 매머드급 클러스터 행복주택·쇼핑몰… 경제·문화·주거 한곳에 의료·제약 연계 ‘성남형 바이오헬스 벨트’ 백현마이스산단 연계… 시너지 효과 기대 컨벤션센터·특급호텔 등 관광도시 계획도 신·구도심 균형발전 통해 4차산업 메카로경기도 성남의 미래 비전인 ‘아시아 실리콘밸리’ 조성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된다. 은수미 성남시장의 공약이자 성남의 주요 정책으로 나온 아시아 실리콘밸리 프로젝트는 사람·혁신·문화·네트워크 등 4대 키워드를 중심으로 도시의 첨단산업화를 이룬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 1·2·3판교와 위례비즈밸리를 아우르는 ‘정보통신기술(ICT)융합산업벨트’, 분당벤처밸리·야탑밸리·하이테크밸리를 엮은 ‘성남형 바이오헬스 벨트’, 정자동의 ‘백현마이스(MICE)클러스터’ 등 3대 권역을 중심으로 성남을 첨단산업 허브로 육성하는 것이다. 이에 더해 2022년까지 교통 접근성과 정주 여건 강화, 제조업 고도화와 소상공인 집적지구 조성 등을 통해 일하고 싶고 머물고 싶은 산업·문화 복합단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판교~위례비즈밸리 ‘ICT융합산업벨트’ 제1판교테크노밸리는 국내 정상급 ICT 기업들이 밀집한 국내 지식산업의 본거지다. 카카오, 한글과컴퓨터, 안랩, 넥슨, 엔씨소프트, 메디포스트, 차바이오텍, SK케미칼 등 ICT·바이오 기업이 대표적이다.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판교에 입주한 기업은 1309개이며 이들의 지난해 연매출은 총 87조 5000억원에 달한다. 연내 제2판교테크노밸리가 본격적으로 문을 열면 기업 수는 2000개 이상으로 늘어나며 고용 인원은 1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2023년 제3판교테크노밸리까지 완공되면 2500여개 기업, 13만여명이 근무하는 매머드급 클러스터로 변신한다. 판교는 지구별로 산업특성도 세분화돼 있다. ICT와 바이오 기업 위주인 제1판교테크노밸리와 차별성을 갖도록 제2판교테크노밸리는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산업단지로, 제3판교테크노밸리는 블록체인과 핀테크 등 미래금융산업 허브로 운영할 계획이다. 제2·3판교테크노밸리에는 연구개발(R&D)을 중심으로 하는 연구소와 기업은 물론 행복주택과 쇼핑몰 등 근린주거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경제와 문화, 교통, 주거가 한 공간에서 모두 가능한 자족도시의 모습을 갖추는 것이다. 안건준(55)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제2, 제3판교테크노밸리도 4차 산업에 부흥하는 신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해야 한다”면서 “영국 테크시티의 핀테크 육성전략처럼 육성 산업 종목을 정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 인프라를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KB인베스트먼트, 한국모태펀드 등 7개 기업·기관과 함께 운용 자금 1360억원 규모의 ‘성남벤처펀드’를 조성했다. 2022년까지 펀드 모금액을 3000억원으로 확대해 판교와 위례비즈밸리를 세계 속의 ICT융합산업벨트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시는 산학연 연구단지를 키우기 위한 포부도 구체화하고 있다. 최근 AI대학원을 설립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AI 인재 양성과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KAIST는 이달 중 성남시 소유의 분당구 정자동 킨스타워 건물 18층에 800㎡ 규모의 AI대학원 성남연구센터를 설치해 산학협력 활동을 시작한다. ●바이오·의료관광 ‘성남형 바이오헬스 벨트’ 분당은 분당서울대병원과 분당차병원, 분당제생병원 등 병원들과 내년 개원 예정인 성남시의료원을 연계해 성남형 바이오헬스 벨트로 구축한다. 이를 위해 정자동 주택전시관을 리모델링해 ‘바이오헬스 허브’ 기업을 유치하고 야탑동에 있는 고령친화종합체험관은 ‘바이오헬스 리빙랩’으로 확대한다. 판교테크노밸리 제약·바이오 기업의 R&D와 하이테크밸리의 의료기기 및 화장품 등 관련 제품 생산 거점과도 연계시킨다. 광주대단지 사건 직후 1976년 조성돼 하이테크밸리로 이름을 바꾼 성남산업단지도 첨단산업 유치를 위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재생사업에 착수한다. 시비와 국비 등 222억원을 투자해 도로 구조를 개선하고 주차장과 공원 등 도시 기반시설을 확충한다. 메디바이오 업종 등을 유치해 산업구조의 변화를 꾀하는 한편 성남형 바이오헬스 벨트의 생산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백현마이스산업단지는 현재 의회 심의가 보류돼 있으나 정상 추진될 경우 2024년 컨벤션센터, 특급호텔, 쇼핑몰 등이 들어선다. 성남시 관계자는 “백현마이스산업단지가 완성되면 의료관광 수요가 유입돼 성남형 바이오헬스 벨트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성남의 의료관광도시 구상은 지난해 외국인 환자 유치 1만명을 돌파하며 가시화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105% 증가한 것으로 서울과 인천, 대구, 부산에 이어 5위, 기초지차체 중 1위를 차지했다. 시가 관내 우수한 병원 인프라와 앞으로 들어설 백현마이스산업단지를 활용해 세계적인 의료관광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수립한 이유다. 서정선(67)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은 “아시아의 실리콘밸리 성남에서 바이오산업과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주력 산업들이 모여 협력과 상생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남시에 따르면 2013년 ‘성남시 의료관광 활성화에 관한 조례’ 제정 이후 그해 1975명에 그쳤던 성남시 방문 외국인 환자는 2018년 1만 179명으로 5배 이상 늘었다. 카자흐스탄, 러시아, 아랍에미리트 등에서 많이 왔다. 시 전체적으로 1600여개 의료기관에서 1만 5000명의 의료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은 시장은 “구도심과 신도심의 양극화를 해소하고 균형 발전을 통해 사람 중심의 미래를 여는 새로운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주차장·창업센터·주거 한곳에… 구로는 청년주택 메카

    주차장·창업센터·주거 한곳에… 구로는 청년주택 메카

    서울 구로구가 청년주거공간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오류동 주민센터 복합청사에 이어 가리봉동 주차장 공간을 활용해 주차장과 청년주택을 결합한 복합시설 건립에 나서면서다. 구로구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손잡고 가리봉 구 시장부지 주차장 복합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내년 하반기 착공 예정인 복합화건물(조감도)은 부지 면적 3708.2㎡, 지상 10층, 지하 3층 규모다. 지하 1~3층에는 주차장 286면이, 지상 1~2층에는 창업지원센터와 주민편의시설이, 3~10층에는 청년임대주택 220가구가 들어선다. 가리봉시장 일대는 1970년대 구로공단의 성장과 함께 호황을 누렸지만, 구로공단이 침체하고 2009년 가리봉시장 화재, 2003년 균형발전 촉진지구 지정 및 2014년 해제 등 부침을 겪으며 쇠퇴했다. 시장 주차장이 있던 공간도 사실상 방치돼 사설주차장과 고물상 등이 자리잡았다. 이에 구로구는 청년주택과 지원시설을 건립하는 동시에 주차 수요를 확충하는 부지 활용 계획을 수립하고, 주민설명회, 관련 부처 협의 등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12월 2차 수도권 주택공급계획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속도가 붙게 됐다. 구는 24일 구청 르네상스홀에서 SH공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구가 부지의 무상 사용을 허가하고, SH공사가 사업비를 투입해 복합건물을 신축하는 내용이 골자다. 앞서 구로구는 지난해 오류1동 주민센터 복합개발 사업을 착공하기도 했다. 지자체와 중앙정부, SH공사가 협력해 노후한 청사를 거주공간으로 복합개발한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연면적 1만 327㎡, 지상 18층, 지하 4층 규모로 조성되는 오류1동 주민센터 복합건물에는 지하 1~4층에 지하주차장, 지상 1층에 생활시설, 지상 2~5층에 동주민센터와 각종 편의시설, 6~18층에 도시형생활주택 및 오피스텔 180가구가 들어선다. 내년 7월 준공 이후 청년을 대상으로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오류동 행복주택과 천왕 1·2지구, 항동지구 등 모두 2197가구를 신혼부부, 대학생 등 청년 주거공간으로 공급했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이번 복합시설 건립으로 가리봉동이 디지털산업단지(G밸리)의 배후도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면서 “청년층의 유입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부평 굴포천 옛 물길 복원…일자리 창출·지역 상권 부활”

    “부평 굴포천 옛 물길 복원…일자리 창출·지역 상권 부활”

    인천시에서 서울과 가장 가까운 부평구가 ‘부평11번가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 일대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도시재생뉴딜은 문재인 정부의 국책사업으로, 동네를 철거하는 재건축재개발의 도시정비사업과 달리 기존 모습을 유지하며 도심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일제강점기 조선 최대의 무기 공장인 조병창이 있었고, 이후 주한미군 군수사령부(ASCOM)가 있던 부평은 인천항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요충지의 장점을 살려 공업도시로 성장했다. 그러나 20년 전 외환위기로 지역경제의 핵심축이었던 대우자동차의 부도로 침체기를 겪고 있다. 홍미영 전 구청장의 뒤를 이은 차준택 현 부평구청장은 이 사업으로 부평을 ‘지속 가능한 발전 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세웠다.도심을 가로지르는 굴포천의 옛 물길을 복원해 도시 활력을 회복하면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상권이 부활하는 부평을 만들 계획이다. 차 구청장은 21일 서울신문과 만나 “지속 가능한 부평11번가 사업이 부평 혁신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부평대로를 축으로 한 부평 중심부는 1960년대 고밀도 개발이 이뤄지면서 인천에서 가장 높은 지가가 형성된 곳이다. 지금은 캠프마켓 이전과 함께 부평역 주변 상권이 급속히 쇠락하면서 20년 이상 된 낡은 건축물이 70%를 넘는다. 부평11번가 사업의 핵심은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와 부평구청까지 하천을 덮은 콘크리트를 걷어내 굴포천 생태하천을 복원하는 일이다. 지금은 주차장으로 쓰지만 생태하천과 산책로 등이 마련되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오수정화조 터에는 지하주차장이 포함된 혁신센터가 들어서며 굴포먹거리타운 내 어린이공원은 중앙광장으로 바뀐다. ‘부평11번가’ 명칭은 유엔 지속 가능 발전 의제가 채택한 11번째 과제에서 가져왔다. ‘포용적이며 안전하며 회복력 있는 정주지 조성’을 목표로 부평1동 65의 17일대 22만 6795㎡에 추진하는 ‘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말한다. 원도심인 부평구의 중심 시가지를 경제·생태·문화적으로 활성화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려는 의도다. 2022년까지 추진한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상권 활성화, 보행환경 개선이 주요 내용이다. 단위사업은 혁신센터 조성사업, 굴포먹거리타운 활성화사업, 굴포문화 활성화사업, 스마트시티 상권 활성화사업, 굴포보행인프라 조성 등 총 10개다. 국비 262억원을 포함해 1642억원을 투입한다.차 구청장은 단위사업 가운데 미군 오수정화조 부지 5785㎡에 들어서는 혁신센터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부평구는 국방부, 외교부와 적극 협업해 지난 8월 주한미군 측으로부터 오수정화조 부지를 반환받았다. 부평11번가 사업은 2017년 이 부지를 올해까지 확보하는 조건으로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됐다. 혁신센터에는 청년과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을 위해 행복주택을 짓고, 지역 상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둥지 내몰림 현상을 막기 위해 공공임대 상가도 만든다. 여기에 굴포천 복원사업으로 없어지는 공영주차장을 확보하고, 푸드 플랫폼과 공공지원센터를 만들어 일자리도 창출할 계획이다. 부평 도시재생의 특징은 녹지축 연결과 생태하천 복원이다. 부평구는 기존 중남부 쪽에 있는 희망공원, 부평공원에 이어 반환 예정인 부평미군기지를 문화공원으로 조성해 부영공원과 녹지축을 연결시킬 계획이다. 여기에 올해 1월 군부대 재배치 협약 체결로 구민 품으로 돌아올 부영공원 서측에 위치한 여의도 절반 크기의 제3보급단 1.2㎢까지 녹색으로 채울 계획이다. 부평에 부족했던 대규모의 공원·녹지 공간이 생긴다. 콘크리트로 덮인 굴포천은 생태하천으로 되살린다. 내년 하반기쯤 착공한다. 굴포천 주변에 보행 단절 구간을 연결하는 보행교와 공공 문화공간을 조성해 주민들이 문화와 휴식을 누릴 수 있는 ‘걷고 싶은 도시 숲’으로 만들 예정이다. 구청 북측에 인접한 굴포천과 갈산천, 청천천의 3개 하천이 만나는 생태네트워크 기반으로 주변 공원과 녹지를 연결해 총 3.8㎞를 물과 숲이 어우러진 거리로 조성하는 부평둘레길 사업도 준비한다.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반환은 2002년 한미연합 토지관리 계획에 따라 확정됐고, 2014년 한미행정협정(SOFA) 시설구역분과위원회에서 우선반환(A구역 22만 8802㎢) 경계를 결정했다. 2017년 SOFA 합동위원회 합의에 따라 국방부에서 A구역(북측 지역)의 복합 오염 토양을 정화하고 있다. B구역(남측 지역)은 반환 승인 후 국방부에서 오염 토양 정화를 할 예정이다. 부평구는 일제강점기를 포함해 약 100년 만에 구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부평미군기지 부지를 구민이 활용하도록 의견을 모으고 있다. 2008년부터 여론조사와 공청회 등 사회적 합의를 꾸준히 진행했다. 그 결과 2017년 기존 근린공원에서 문화 가치를 위해 건축물을 보존할 수 있도록 하는 문화공원으로 변경했다. 구는 구민들이 바라는 다양한 생각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특히 부평미군기지는 한국전쟁 직후 주한미군 군수사령부(애스컴 시티)가 들어서면서 미국 문화를 전파하는 창구 역할을 했다. ‘노란샤쓰의 사나이’ 가수 한명숙을 비롯해 조용필이 한국 최고의 기타리스트로 꼽은 김홍탁, 설명이 필요 없는 신중현 등이 애스컴 시티 인근 클럽 무대에 서기도 했다. 미군기지 인근의 부평신촌클럽거리가 1970년대 중반까지 전성기를 이루며 한국 대중음악의 산실 역할을 담당한 만큼 인천시와 함께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한국대중음악자료원 건립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288억원대 광명너부대 도시재생 사업 입찰 공고

    288억원대 광명너부대 도시재생 사업 입찰 공고

    경기 광명시는 18일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광명너부대 공공임대주택 건설사업’ 공사 입찰공고를 시행함에 따라 너부대 도시재생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고 밝혔다. 너부대 도시재생 사업은 2017년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으로 선정됐다. 주거환경이 열악한 상습침수구역의 노후주택을 정비해 저렴한 주택을 공급한다. 또 생활형SOC 공급으로 주거복지와 사회통합 실현, 일자리 창출 등을 돕는다. 이는 도시재생뉴딜사업 목적에 잘 맞는 모델로 평가된다. 사업 대상지인 광명동 776-16일대는 현재 저지대 상습 침수구역으로 60가구 무허가 가옥이 밀집한 지역이다. 근처에 목감천과 너부대근린공원이 있고 인근에 지하철과 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개발이 마무리되면 최상의 주거요건을 갖출 전망이다. 사업은 오는 12월부터 2023년까지 4년간 진행된다. 우선 1단계 사업으로 거주민의 둥지 내몰림을 방지하기 위해 광명시 소유 부지에 국민임대주택 70가구를 2021년까지 순환이주주택으로 공급한다. 2단계로는 대학생과 신혼부부 및 고령층과 무주택 취약계층에게 저렴한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행복주택 170가구를 건설할 예정이다. 또 젊은 층 유입을 위해 생활형SOC 시설인 시립어린이집과 창업지원센터, 공영상가 및 공영주차장을 2023년까지 조성한다. 이번 공사 입찰 예정가격은 288억원이며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1360일간이다. 자세한 내용은 LH e-bid 전자조달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들끓는 벌레떼, 찜통·냉골 쪽방… ‘주거 지옥’ 젊어 고생 사절

    들끓는 벌레떼, 찜통·냉골 쪽방… ‘주거 지옥’ 젊어 고생 사절

    “제가 살던 하숙집은 가벽으로 공간을 쪼개 방을 나눠 놓은 곳이었어요. 에어컨은 복도에 딱 한 개라 여름에는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흘렀고, 겨울에는 실내에서 털옷을 껴입어도 이가 덜덜 떨렸어요.”서울에서 10년째 자취 중인 김모(28)씨에게 집은 ‘그냥 잠만 자는 곳’이다. 대학 입학 이후 기숙사, 원룸, 하숙집을 전전한 김씨는 “그동안 ‘집’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안락한 곳은 단 한 군데도 없었다”며 “비싼 방값에 비해 주거환경의 질은 턱없이 낮았다. 집이라는 단어는 답답함과 짜증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김씨처럼 열악한 환경에 몰려 주거 불안을 호소하는 청년들이 거리로 나왔다. 성신여대 총학생회, 사회변혁노동자당 학생위원회 등 16개 학생회·학생단체는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대학생 주거권 보장을 위한 자취생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유엔이 정한 ‘세계 주거의 날’을 맞아 지·옥·고(지하·옥탑방·고시원)에서 살고 있는 청년의 주거권 보장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유엔은 1986년 모든 시민에게는 안전한 곳에서 안락하게 생활할 권리가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매년 10월 첫째 주 월요일을 세계 주거의 날로 정했다.●서울 거주 청년 3명 중 1명은 ‘주거 빈곤’ 청년층 주거 빈곤은 심각하다. 국토교통부가 정한 최저 주거기준(1인 가구 최저 14㎡)에 미달하거나 주택 이외의 거처에 사는 가구 비율인 주거빈곤율은 청년층에서만 ‘역주행’ 중이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이슈보고서 ‘지난 20년 우리가 사는 집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에 따르면 서울의 만 20~34세 1인 청년 가구 중 주거 빈곤 가구의 비율은 2005년 34.0%, 2010년 36.3%, 2015년 37.2%로 갈수록 늘어났다. 같은 기간 전국 빈곤 가구 비율이 20.3%, 15.6%, 12.0%로 꾸준히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장은 “서울 1인 청년 가구 빈곤 비율이 2000년 이후 계속 증가하는 것은 (반)지하, 옥탑, 고시원 등 최저 주거기준에 못 미치는 곳에 사는 비율이 청년층에서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국토부가 발표한 2018 청년 가구 주거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년층 10명 중 1명이 최저 주거기준에 미달하는 곳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 옥탑에 거주하는 비율도 2.4%였다.‘자취생 총궐기대회’에 참가한 대학생 천기주(20)씨는 자신을 ‘하우스 푸어’라고 소개했다. 천씨는 “지난해 기숙사에 살 때만 해도 좁은 곳에서 여럿이 사는 게 싫어 자취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그런데 기숙사 선정에서 탈락해 하는 수 없이 자취를 시작하니 그 생각이 다 깨졌다”고 말했다. 그는 “개강 직전 남은 방은 창문이 없는 9.9㎡(약 3평)짜리 고시원뿐이었고, 폐쇄회로(CC)TV도 없어 불안했다”면서 “조금이라도 나은 집을 찾아 헤매다 결국 학교에서 버스로 30분 떨어진 곳에 있는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60만원짜리 오피스텔을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수도세와 관리비 10여만원은 별도다. 매달 집이라는 공간을 사용하는 대가로만 한 학기 기숙사비(70만원)와 비슷한 수준의 돈을 내야 한다. 대학생 김혜린(25)씨는 “부모님께 기대지 않고 자립하고 싶다는 마음에 몇 년 전 친구와 같이 자취를 하기로 결심했는데, 처음 집을 구할 때 영화 ‘기생충’에 나왔던 것보다 심한 곳이 많아 충격이 컸다”며 “보증금 300만원, 월세 33만원을 주고 겨우 계약한 집은 도넛 등 과자를 상온에 두면 얼마 지나지 않아 개미 떼가 모여들고, 해가 들지 않아 식물이 말라 죽는 곳이었다. 그곳은 아무리 꾸며도 결코 ‘안식처’가 될 수 없었다”고 말했다.이들처럼 그나마 ‘창문 있는 방’에서 살기 위해선 월세 푸어가 될 각오를 해야 한다. 국토부의 2018 주거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년 가구의 자가점유율(자기 소유의 주택에 자기가 사는 비율)은 18.9%로, 취약층 외 일반 가구(57.7%)는 물론 신혼부부(48%)에 비해서도 훨씬 낮았다. 대신 월세 거주 비율은 51.7%에 달했다. 자취생 총궐기 기획단이 지난 5월 서울지역 대학 자취생 3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월평균 생활비의 52.7%에 달하는 49만원을 주거비에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5명 중 1명은 최저 주거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 살고 있었다.대학생 주솔현(24)씨는 “창문이 A4용지 크기 정도밖에 안 되는 12㎡(약 3.5평)짜리 원룸에서 산 1년은 제일 병원에 많이 갔던 기간”이라며 “환기가 거의 되지 않아 요리는 꿈도 꿀 수 없었다. 매끼를 사 먹었는데 가격이 싼 패스트푸드나 라면을 자주 먹다가 응급실에 간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집을 보러 다닐 때 부동산 관계자가 ‘학생들은 좁은 데서도 잘산다’고 한 게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면서 “공교육에서 의식주가 인간의 필수조건이라고 가르쳤으면 우리 같은 자취생이 고시원과 반지하에서 겨우 연명하는 현실에 대해 사회 구성원 모두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청년 하우스 푸어 막으려면 적극적 정책 필요” 청년층의 주거 빈곤이 계속되는 건 주거 안정을 통해 안정적 생활을 이어 가는 이른바 ‘주거 사다리’가 끊어졌기 때문이다. 소득 대부분을 비싼 월세로 지출하는 탓에 미래에 대한 대비도, 주거환경 개선도 불가능하다. 인천에서 2년째 자취를 하고 있는 대학생 한모(22)씨에게 ‘개강’은 한 학기의 시작이자 아르바이트가 또다시 시작되는 시기다. 한씨는 “종일 학교 주위 원룸을 보러 다니다 겨우 계약한 방이 보증금 300만원에 월 38만원짜리인 지금의 집”이라며 “월세가 생활비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기 때문에 항상 돈이 부족하다는 압박에 시달리고, 저축이나 취미 생활은 꿈도 꾸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취업준비생 조모(28)씨는 “좁은 공간이지만 혼자 사는 것 자체가 부모님에게 죄송한 일이 됐다”고 말했다. 대학 입학 때부터 매달 월세 50만원을 부모님에게 받고 있다는 조씨는 “지금까지 주거비만 어림잡아 3000만~4000만원 정도 들었다”고 전했다.청년의 주거환경은 수십년째 ‘사각지대’에 있다. 그러나 맞춤형 대책은 마련되지 않는다. 정부의 사회 초년생, 청년, 신혼부부 주거 정책에 대해 당사자들은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비판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제공하는 행복주택의 계약률은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 평균 67%에 그쳤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 등의 계약률은 90% 이상이었지만 다른 지역은 20~40%에 불과했다”며 “행복주택이 청년이 거주하기엔 너무 외곽에 있거나 청년 인구 비율이 적은 지방에 지어지는 등 수요 예측을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전세 보증금을 지원하는 청년 전세 임대주택 역시 한계가 크다. 지원 자격이 까다롭고, 치열한 경쟁 끝에 ‘당첨’된다 해도 지원 금액이 제한적이라 현실 물가를 따라잡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청년 전세자금 대출로 집을 구한 직장인 차모(25)씨는 “서울 집값이 워낙 비싸다 보니 대출금을 끌어모아 1억원을 만들어도 16.5㎡(약 5평) 정도의 작은 공간만 구할 수 있었다. 하는 수 없이 조금 더 넓은 곳으로 가는 대신 교통 인프라를 포기했다”며 “LH 전세가 아예 불가능하다는 매물도 많아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 차씨는 “기껏 당첨돼도 집 같은 집을 구하기는 어려운 현실을 마주하자 그 뒤로는 ‘어차피 아등바등 돈 벌어도 집은 절대 못 산다’는 생각만 들었다”면서 “돈을 저금하는 대신 ‘욜로’(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며 소비하는 방식)하며 살고 싶다”고 토로했다. 청년들은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고근형 자취생 총궐기 기획단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주거비가 월 소득의 20%를 넘지 않을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 수도권 지역 자취생 대부분은 소득의 절반을 주거비로 쓰는 게 현실”이라면서 “청년 대상 주거지는 임대료를 월 15만원 수준으로 정하고 최저 주거기준 이하인 주택은 개선 권고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서 민달팽이유니온 정책국장은 “행복주택 등 상당수 정책은 중산층 이상이 접근 가능한 정책”이라며 “주택임대차보호법을 개정해 전·월세 인상률 상한을 도입하고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외국처럼 민간 자본을 이용해 저렴한 주택 공급을 늘리자는 제안도 있다. 영국이 2011년부터 도입한 ‘부담 가능한 주택 프로그램’(Affordable Homes Programme·AHP)이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사례다. 서울연구원이 2017년 발간한 정책리포트에 따르면 영국은 임대료가 낮은 임대주택의 공급을 늘리기 위해 2020년까지 공공이 민간 공급 주체에 보조금을 지급한다. 국가가 재정 부담을 안고 모든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대신 민간에 보조금을 줘 새로운 주택 건설을 유도하는 것이다. 미국 역시 1986년부터 저소득층 주택을 짓는 민간 개발자에게 10년간 세금 혜택을 주고 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가을 분양시장 앞두고 전국 1000여가구 분양

    본격적인 가을 분양시장을 앞두고 전국에서 1000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4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전국 5곳에서 총 1223가구(오피스텔, 임대 포함, 도시형생활주택, 행복주택 제외)의 1순위 청약접수가 이뤄진다. 당첨자 발표는 9곳, 계약은 7곳에서 진행된다. 견본주택은 전국 11곳에서 개관할 예정이다. 우선 청약 접수 단지를 보면 화성산업은 대구시 달서구 감삼동 582-5번지 외 14필지 일원에 들어서는 ‘죽전역 화성파크드림’의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8층, 아파트 전용 63~84㎡ 144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68실로 총 212가구 규모다. 견본주택 개관 예정 단지를 보면 대우건설은 11일 여주 교동지구 도시개발구역인 경기도 여주시 교동 115-9번지 일원에서 ‘여주역 푸르지오 클라테르’ 견본주택을 개관할 예정이다. 같은 날 디에스종합건설은 인천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주상복합 4블록에서 ‘루원시티 대성베르힐 2차 더 센트로’ 견본주택을 문 연다. 한화건설도 11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2가 1313번지 일원(전주에코시티 주상복합용지 1,2블록)에 공급하는 ‘포레나 전주 에코시티’의 견본주택을 개관한다. 지하 5층~지상 45층, 총 6개동 규모 복합단지로, 전용면적 84~172㎡ 아파트 614세대와 전용 84㎡ 단일면적 주거용 오피스텔 203가구로 구성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경기도시공사 광교·판교·동탄지구 경기행복주택 730가구 입주자 모집

    경기도시공사 광교·판교·동탄지구 경기행복주택 730가구 입주자 모집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는 광교원천, 동탄호수공원, 성남판교 등 3개 지구에 건립 예정인 경기행복주택 703가구의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26일 공고했다. 광교신도시 내 광교원천 단지는 전용면적 16~26㎡형 대학생·청년·고령자·주거급여수급자용 300호이며, 보증금 2729만~4783만원에 월 임대료는 11만~20만원 선이다. 2020년 11월 입주 예정으로 인근에 아주대, 광교중앙역(신분당선), 경기도청 신청사, 광교테크노밸리가 있어 대학생과 청년층에 적합한 곳이다. 동탄호수공원 단지는 동탄2신도시에 6개동 995호를 조성하는 대규모 단지로, 공급면적 44㎡형 신혼부부용 130호를 우선 모집하고 나머지 세대는 연말에 모집할 예정이다. 임대조건은 보증금 5000만원에 월 임대료 20만원 선이며, 내년 12월 입주 예정이다. 성남판교 단지는 판교신도시에 전용면적 16~26㎡형 창업인용 100가구, 청년용 170가구, 고령자용 30가구 등 모두 300가구를 모집한다. 보증금 3876만~6992만원에 월 임대료 14만~26만원 선이다.2020년 10월 입주 예정이며, 주변 시세보다 낮은 임대료로 판교테크노밸리 종사자와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들 행복주택의 부대시설은 단지별로 특색이 있다. 모든 단지에 경로당과 작은 도서관이 들어서는 것 이외에 성남판교와 광교원천 단지에는 공동작업실·공동식당·게스트하우스가, 동탄호수공원 단지에는 시립어린이집과 아이러브맘카페가 조성된다. 입주자 모집은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경기도시공사 임대주택 청약센터(apply.gico.or.kr)에서 인터넷 청약으로 진행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동네에서 만나는 인문학…2019년 ‘찾아가는 청년 인문학’ 8~10월 진행

    동네에서 만나는 인문학…2019년 ‘찾아가는 청년 인문학’ 8~10월 진행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와 한국도서관협회(회장 남영준)는 지난 19일부터 2019년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의 일환으로 ‘찾아가는 청년 인문학’을 운영하고 있다. ‘찾아가는 청년 인문학’은 쫓기듯이 바쁜 일상을 홀로 살아가는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들의 거주공간으로 직접 찾아가는 인문학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청년들이 삶의 가치를 찾고 다른 이웃들과 소통하며 관계를 맺음으로써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커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8월부터 11월까지 LH행복주택 양주 옥정, 오산 세교, 의정부 민락 2, 파주 운정, 하남 미사 등 5개 단지에서 사업이 운영될 예정이다. 파주 운정에서는 ‘재미로 톡(Talk) 하다! <인문학 마실>’이란 주제로 인문학 체험과 낭독회를 진행한다. 인문학 체험에서는 정호승 시인의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란 도서를 읽고 캘리그래피를 진행한다. 인문학 낭독회에서는 ‘말 한마디의 힘을 읽다!’라는 소주제로 말에 관한 책을 읽고 나의 목소리로 전달해 보는 시간을 통해 함께하는 인문학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의정부 민락 2와 하남 미사에서는 청년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노동, 경제(돈), 결혼(연애), 관계, 집, 밥 등 삶의 문제를 이야기하며 각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체험형 인문학을 진행한다. 오산세교에서는 구체적인 삶의 기술로서의 인문학을 제시하고 실제 자신의 삶에 적용해보는 다섯 번의 세미나형 강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양주 옥정에서는 ‘다 같이 놀자! <동네 인문학>’이란 주제로 인문학 체험과 콘서트를 진행한다. ‘근대의 맛, 커피의 모든 것 <커피 시대>’라는 소주제로 인문학 체험에서는 다양한 커피를 테이스팅 해보고 나만의 스페셜 드립백을 만들어 보는 체험을 진행한다. 인문학 콘서트에서는 뮤지컬 배우와 함께 뮤지컬 등장인물의 이야기를 자신에게 이입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한국도서관협회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담당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집 앞에서 쉽고 재미있는 인문 프로그램을 만나며 즐거움을 찾고, 또래 청년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2013년부터 시행된 프로그램 진행 내용이나 사업 관련 사항들을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참가 희망자는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 홈페이지에서 본인이 참여 가능한 지역과 일정을 확인 후 해당 공공 도서관 및 대학 도서관을 통해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캠프마켓 부지 반환… ‘부평11번가’ 도시재생 속도

    인천 부평구 미군부대 ‘캠프마켓’의 오수정화조 토지(5785㎡) 소유권이 국방부로 이전돼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는 최근 한미행정협정(SOFA) 합동위원회에서 오수정화조 부지 반환이 합의돼 관보에 게재됐다고 23일 밝혔다. 오수정화조 토지는 굴포천 상류 복개 구간 중 부원초교 뒤편에 있다. 부평구는 국방부로부터 해당 토지를 매입한 후 굴포천 복개 구간을 걷어 내고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오수정화조 부지는 ‘인천을 선도하는 지속가능 부평11번가’ 도시재생사업의 핵심 시설인 혁신센터가 들어설 곳이다. 부평11번가는 2017년 이 부지를 올해까지 확보하는 조건으로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됐다. 부평구는 오수정화조 부지와 주변 지역 22만 6800㎡에 2022년까지 약 693억원을 들여 혁신센터와 행복주택 350가구, 공공임대상가 60호, 공영주차장 300대 규모, 공공지원센터 2000㎡, 푸드플랫폼 8000㎡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복원되는 굴포천에 굴포하늘길을 조성하고 중앙광장 등 굴포먹거리타운을 활성화해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부평구 관계자는 “국방부와 오염 정화 문제 등을 협의한 뒤 매매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35살 먹은 신촌동 주민센터, 청년 행복주택 품는다

    35살 먹은 신촌동 주민센터, 청년 행복주택 품는다

    서울 서대문구의 노후된 신촌동 주민센터가 청년 주거난을 해결하기 위한 보금자리로 거듭난다.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17일 서대문구와 신촌동 주민센터 일원 부지를 복합개발하기 위한 사업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지은지 약 35년 된 신촌동 주민센터 부지 약 2000㎡에 지하 2층, 지상 11층 규모의 복합건물을 건설하게 된다. 이곳에는 주민센터, 자치회관, 공영주차장 등 공공시설과 함께 2030세대를 위한 행복주택 125세대가 들어선다. 2021년 착공 예정이다.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공공시설과 젊은층의 주거 안정을 위한 행복주택을 국유지와 공유지가 혼재되어 있는 지역에서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서대문구가 사업비 일부를 지원하는 동시에 사업부지 내 구유지를 무상으로 임대한다. SH공사는 복합 건물을 건설해 이 중 공공시설은 서대문구청에 기부채납하고, 행복주택은 SH공사가 소유·관리한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이날 서대문구청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SH공사는 관내 저이용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지역에 필요한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을 공급하는 지역 맞춤형 도시재생모델을 개발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노후·저이용 공공시설과 행복주택을 복합개발하는 사업을 확대해 청년을 위한 공적임대주택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