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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적십자회담 제의 전망/ 北·日 관계개선 실마리 기대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인 납치 의혹과 관련,북한과 일본의 대화가 재개될 전망이다. 북한 적십자사의 ‘일본인 행방불명자 조사 재개’ 표명에 대해 일본 정부도 조만간 일본 적십자사를 통해 공식대화를 제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간 대화는 아니더라도 공식석상에서 북·일이마주앉는다면 꽁꽁 얼어붙은 양측 관계를 개선하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양측은 2000년 10월말 국교정상화협상 결렬 이후 공식 대화를 갖지 않고 있다. 당시 협상이 중단된 이유가 일본측의 납치의혹 해결,북측의 전후보상 요구 때문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북·일 적십자사 회담을 통해 납치 문제에 진전이 이뤄지면 수교협상이 재개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일본은 그러나 북측의 행불자 조사 재개가 일본이 요구해 온 납치 문제를 속시원히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다소 회의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1983년 영국 런던에서 행방불명된 아리모토 게이코(有本惠子·당시 23세)가 북한에 의해 납치됐다는 주장이 최근일본에서 제기되고 북한에 대한 여론이 급격히 악화된 직후 북측의 조사 재개 표명이 나왔기 때문이다. 북·일 외교당국자간 비공식 접촉에서 북측이 생존해 있다고 밝힌 1명도 아리모토씨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들은 북측의 자세 변화가 납치 의혹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납치 문제와 식량지원을 연계시키고 있는 일본 정부의 강경태도를 완화시키기 위한 전술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북측의 진의가 무엇이든간에 남북,북·미,북·일 어떤 관계도 진전이 없는상황에서 북한이 모처럼 전향적 자세를 표시한 만큼 일단대화는 가져야 한다는 ‘선(先)대화론’이 아직은 일본 정부 내에서 우세해 이르면 4월 중 북·일 적십자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 것 같다. marry01@
  • 北·日 이르면 새달 적십자회담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정부는 북한 적십자사가 행방불명 일본인의 조사를 계속하기로 밝힘에 따라 4월 중 북한측에 북·일 적십자회담 개최를 제의할 방침을 굳혔다고요미우리(讀賣)가 24일 보도했다. 앞서 북한의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대변인은 지난 22일 담화를 발표,최근 일본에서 제기되는 여성 납치사건은북한과 무관한 일이라고 반박하며,이 문제와 관련해 일본적십자사와 회담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북한측은 또 중국에서 가진 북·일 외교당국자 비공식 접촉을 통해 “행방불명자 3명 가운데 1명은 생존해 있으며2명은 병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으나 외무성은 “억측이다.”라고 부정했다. marry01@
  • 영화 단신

    *이성강감독의 '마리 이야기'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 ◆올 초 국내 개봉된 이성강 감독의 ‘마리 이야기’가 한국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로 안시 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장편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고 제작사인 씨즈엔터테인먼트가 19일 밝혔다. 안시페스티벌은 프랑스 안시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규모의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이 감독은 99년 ‘덤불속의 재’로 국내 최초로 안시페스티벌 단편 경쟁 부문에 초청된 적이 있다.올해 페스티벌은 6월3일부터 8일까지 열린다. *플래시만화 기획개발작 공모전.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제작에참여했던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 ‘디알 디지털’이 플래시애니메이션 기획개발작품 공모전을 연다. 기획개발작품이란 제작전 기획안 형태를 가리키며 시나리오와 스토리 보드(콘티),캐릭터 디자인과 신청서 등을 4월 말까지 접수하면 된다.www.drdigital.co.kr
  • “”아리모토납치 해결안되면 北·日 국교정상화 없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지난 1983년 영국 런던 유학 중 행방불명된 여대생 아리모토 게이코(有本惠子·당시 23세)의 북한 납치의혹과 관련,납치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밝혔다고 일본 언론이 13일 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전날 기자들에게 납치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않으면 북·일 국교정상화도 있을 수 없다며 “납치문제를 뒷전으로 미루지 않겠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은 고이즈미 총리의 이런 발언이 현재 중단상태에 있는 북·일 수교교섭이 재개될 경우,납치의혹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하겠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진력한다는 방침이지만,북한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어 국교정상화 교섭의재개전망은 불투명한 상태이다. 한편 아리모토 납치에 가담했던 일본항공 여객기 요도호납치범의 전처 야오 메구미(八尾惠·46)는 12일 도쿄에서열린 요도호 관련자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일본인 납치행각에 대해 증언했다. marry01@
  • “83년 실종 日여대생 北납치”北·日관계 더욱 경색될듯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경시청은 12일 지난 1983년 영국 런던에서 유학 중 행방불명된 고베(神戶)시 출신의 아리모토 게이코(有本惠子·당시 23세)가 북한에 납치됐다고판단,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이날 납치사건과 관련,“북한과의 국교정상화는 있을 수 없다.”고 말해 북·일 관계가 더욱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 경시청 공안부는 1970년 일본 여객기 요도호 공중납치 사건에 가담했던 적군파 범인의 전처(46)로부터 “아리모토를 유인해 북한 공작원에게 넘겨주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요도호 관계자가 일본인 납치에 가담했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일본 정부가 북한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인정한일본인은 1977년 니가타(新潟) 시내에서 행방불명된 요코다 메구미(당시 13세) 등 8건 11명으로 늘어났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은 “북·일 수교 교섭 자리에서 납치 의혹을 제기해 북한에 진지한 대응을 끈기있고 강력히 요구할 것이며 다른 여러 루트를 통해서도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북·일 관계개선이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납치의혹에 대한 일본 정부의 규명 의지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더욱이 납치의 전모가 밝혀져 북한 정부가 납치에 관여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북·일 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빠지는 등 그 파장은 예상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공식적으로 일본인 납치는 없다는 입장이다.일본정부가 북·일 수교협상 때 실종된 일본인의 소식이라도조사해 달라고 요청하자 ‘행방불명자 조사’라는 명목으로 마지못해 응한 적이 있다.그러나 이마저 북한측은 지난해 12월 중단했다. 당시 북한적십자사의 발표에 대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지극히 성의없는 대응”이라며 북한측을 격렬히 비난하는 등 납치 의혹을 둘러싼 북·일간 신경전은 최고조에 달해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북일 교섭 재개에 나쁜 영향만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재일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계열의 신용조합 부정융자수사,괴선박 침몰사건 등으로 꽁꽁 얼어붙은 북·일 관계를 푸는 뜻밖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marry01@
  • 제52회 베를린영화제 폐막

    [베를린 AP 특약] 영국과 아일랜드가 공동 제작한 ‘피의일요일’과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만화영화 ‘센과 치이로의 행방불명’이 17일 폐막한제 52회 베를린 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인 황금곰상을 공동 수상했다. 미국영화 ‘몬스터스 볼’에서 열연한 흑인 여배우 할 베리가 여우주연상을,프랑스 감독 베르트랑 타베르니에의 ‘레세 파세’에서 주연을 맡은 자크 강블랭이 남우주연상을각각 수상했다.‘월요일 아침’을 감독한 옛 소련 출신인프랑스의 오타르 이오셀리아니 감독이 감독상을 받았다. 올해 베를린영화제에는 총 23편의 영화가 경쟁 부문에 출품됐다.한국 영화로는 김기덕 감독의 ‘나쁜 남자’와 한·일 합작으로 1973년 일어난 김대중 납치사건을 소재로만든 ‘KT’가 경쟁부문에 참가했다.
  • 삼성경제硏 보고서/ 한-일 히트상품 시차 줄었다

    ‘한국이 일본 히트상품의 모방국이란 말은 이젠 옛말’ 삼성경제연구소가 14일 내놓은 ‘한·일 히트상품과 소비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양국 히트상품의 시차가 크게좁혀졌다.오히려 일본이 한국의 히트상품을 뒤?i는 풍조까지 생겼다. 10년전만 해도 일본 히트상품은 평균 5년의 시차를 두고한국에 ‘상륙’했다.고농축세제와 식이섬유 등이 대표적인 예다.고농축세제의 경우 일본에서 1987년쯤 히트했지만 한국에선 1992년 들어 제일제당의 ‘비트’가 등장했다. 식이섬유도 일본에선 지난 98년쯤 인기를 모았지만 한국에선 93년 이후 각광받았다.‘자일리톨껌’은 일본에서 97년 이후 인기를 모았으나 한국에선 지난해부터 히트했다. 그러나 90년대 중반 이후 상황은 딴판이 됐다.지난해 삼성경제연구소는 영화 ‘친구’를 최고 히트상품으로 선정했다.일본 경제지 닛케이비즈니스도 만화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일본 히트상품 1위에 올렸다. 또 DVD플레이어 ‘콤보’가 한국 히트상품 4위에 올랐고,일본에서는 DVD플레이어 제품이 7위에 올랐다.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의 경우 지난해 일본 히트상품 2위에선정됐으나 한국에서는 1년 앞서 히트상품에 뽑혔다.디지털서비스·콘텐츠부문은 한국이 앞서는 형국이다. 지난해 한국 어린이들의 눈길을 모았던 장난감 팽이 ‘탑 블레이드’가 일본에서는 ‘베이 블레이드’로 불리면서뒤늦게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최순화(崔純華) 연구원은 “중국의 소비자 수준도 높아짐에따라 한·중·일 히트상품의 유사성이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기업들의 소비트렌드 간파 능력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건승기자 ksp@
  • ‘나쁜남자’ 베를린 노크

    400여편의 장·단편 및 다큐멘터리 영화를 선보이는 제52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6일부터 17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이번 영화제는 ‘롤라 런’의 독일 감독 톰 티크베어가 할리우드 여배우 케이트 블란쳇을 내세워 영어로만든 ‘헤븐’을 개막작으로,찰리 채플린의 고전 ‘위대한독재자’를 폐막작으로 각각 선정했다. 지난해 ‘공동경비구역 JSA’에 이어 올해 경쟁부문에 진출하는 한국영화는 김기덕 감독의 ‘나쁜 남자’(제작 LJ필름).김대중 납치사건을 다룬 일본 중견 감독 사카모토준지의 한·일 합작영화 ‘K.T’도 경쟁부문에 나란히 진출해 최고상인 황금곰상에 도전한다.‘K.T’는 한국의 디지털 사이트 코리아와 일본의 시네콰논이 55억원을 들여공동 제작했다.국내 배우 김갑수가 출연했다.한국 개봉은5월. 올해 경쟁부문의 출품작은 모두 23편이다.예년에 비해 세계적 스타감독의 신작이 적다는 점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일본에서 영화사상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스웨덴 출신으로 할리우드에서 활약중인 라세 할스트롬 감독의‘시핑 뉴스’,영화 ‘뮤직박스’‘제트’ 등으로 알려진그리스의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의 ‘아멘’,이스라엘 아모스 콜렉 감독의 ‘브리짓’ 등이 눈에 띄는 수준이다. 기대작은 비경쟁 부문 목록에 더 많이 들어있다.중국 장이머우 감독의 ‘행복한 날들’,미국 론 하워드의 ‘뷰티풀 마인드’,프랑스 베르트랑 타베르니에의 ‘라이세즈 파세르’,독일 빔 벤더스 감독의 음악 다큐멘터리 ‘쾰른에바치는 송시-록큰롤 필름’ 등 거장들의 영화가 대거 초청됐다. 올해 비경쟁 부문에는 한국영화도 유난히 풍성하다.정재은 감독의 ‘고양이를 부탁해’와 박기용 감독의 ‘낙타들’(포럼 부문),한·일 합작영화 ‘고’(파노라마 부문)가선보인다.
  • 새영화/ 아버지 감금한 종교집단 추적 모험극 ‘디 오더’

    ‘유니버셜 솔져’‘더블 반담’ 등으로 액션스타의 입지를 다져온 장 클로드 반담이 새 액션물 ‘디 오더’(The Order·2월2일 개봉)에서 신출귀몰하는 골동품 털이범이 됐다.영화는 올해 나이 42세인 주인공의 재빠른 몸놀림을 ‘최고 밑천’으로 삼았다. 반담의 역할은 고고학 박사의 아들이자 값나가는 골동품만보면 군침부터 삼키는 전문 털이범 루디.영화가 시작되자마자 러시아산(産) 골동품을 훔쳐내는 데 귀신같은 능력을 뽐낸다.그런 어느날 아버지가 갑자기 행방불명되자 루디는 아버지를 찾아 이스라엘로 날아간다.여기까지 영화는 무지 속도를 낸다.밀매꾼과 손잡고 ‘장난삼아’ 골동품을 털고 다니는 루디의 캐릭터는 ‘인디애나 존스’나 ‘미이라’의 등장인물을 살짝 본뜬 듯하다.경쾌한 리듬을 탄 가벼운 전개는 그대로 액션 어드벤처의 냄새를 피운다. 왕년의 명배우 찰톤 헤스톤이 얼굴을 내민다.그는 루디 아버지의 절친한 이스라엘 친구인 핀리 교수 역.루디에게 아버지의 행적에 대한 단서만 귀띔해준 채 핀리 교수는 괴한에게 살해되고 설상가상 살인범으로 내몰린 루디는 이스라엘 경찰에 체포된다.간신히 탈출에 성공하고 아버지를 감금한 ‘디 오더’란 이름의 종교집단을 추적하지만 그 길이 순탄할리 없다. 반담은 장기인 쿵푸,킥복싱 등의 동양액션을 맘껏 구사하려 한다.하지만 그의 노력이 관객에게 기대만큼 호소력있게 다가가진 못한다.아버지를 찾는 모험극 한켠으로 이스라엘 여경찰과 로맨스를 엮어가는 설정도 불혹을 넘긴 그에겐 왠지버거워 보인다. 셸던 레티치 감독. 황수정기자
  • 6·25당시 ‘서울 피해자’ 명단 첫 공개

    한국전쟁 당시 정부가 작성한 납북인사 명단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6·25전쟁 납북인사 가족협의회(회장 李美一)’는 21일오후 서울 종로구 흥사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950년 정부 공보처 통계국에서 작성한 ‘서울시 피해자 명부’를 지난 달 18일 한 고서수집가에게서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 명부에는 한국전쟁이 시작된 1950년 6월25일부터 9월28일까지 서울 지역에서 피해를 당한 4616명의 명단이 성명,성별,연령,직업,소속 및 지위,피해유형,피해장소,약력,주소별로 분류돼 있다.피해 유형은 납치가 2438명,피살 976명,행방불명 1202명 등이다. 납치자 가운데 ‘저술가’,‘흥사단 이사’로 표시된 소설가 이광수(당시 59세)씨는 1950년 7월12일 효자동 자택에서납치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 또 최규동(崔奎東·당시 69세) 서울대 총장,현상윤(玄相允·당시 58세) 고려대 총장,이중희(李重熙·당시 48세) 대한통신사 사장,이우향(李愚鄕·당시 36세) 서울지방법원 판사를 포함,각계 인사들이 납치자 명단에 포함됐다. 이영표기자 tomcat@
  • 페루 쇼핑센터 불…최소90명 사망

    [리마(페루) 외신종합] 페루의 수도 리마의 도심 쇼핑센터에서 29일 오후 8시(한국시간 30일 오전 10시)경 화재가 발생,최소 90명이 사망하고 115명이 부상했으며 40여명이 행방불명됐다고 리마 소방본부 관계자들이 밝혔다. 이날 화재는 손님들로 가득 찬 쇼핑센터에서 갑작스런 폭발음과 함께 일어나 순식간에 쇼핑센터 전체를 태우며 인근 상가와 아파트로 번졌다. 소방관계자들은 거리에 인접한 한 가게에서 팔려고 쌓아놓은 폭죽에 부주의로 불이 붙으면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도 밝혀지지않고 있다. 희생자들 대부분은 화상과 연기 질식으로 사망한 것으로보인다고 사고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구조대원은 전했다.또 부상자들 가운데 35명은 중화상을 당해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리마시 소방책임자 툴리오 니콜리니는 사망자가 150명은 쉽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화재는 연말 축하행사에 쓸 폭죽을 사러 온 손님들로 쇼핑센터가 북적이는 가운데 발생했다. 화재 발생 후 의료진과 경찰이 쇼핑센터 건물 지붕 위로도피한 생존자들을 구하기 위해 현장에 급파됐다. 한편 페루 정부는 29일과 30일 이틀을 희생자들을 위한애도기간으로 선포했다.
  • ‘괴선박’여파 초긴장 국면/ ‘빙하기’ 접어든 北·日관계

    [도쿄 황성기특파원] 북·일 관계가 초긴장상태에 빠졌다. 북한은 26일 동중국해에서 침몰한 괴선박 사건을 일본의대북 적대정책이 빚어낸 ‘엄중한 모략극’이라고 비난한데 이어 27일에도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맹공격에 나섰다. 일본도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이 북한의 비난에 대해 공식대응에 나섬으로써 재일 조선인총연합(조총련)계열의 신용조합 수사, 북한의 일본인 실종자 조사 중단 등으로 경색된 북·일 관계는 빙하기에 접어들었다. 일본 정부는 침몰한 괴선박에서 한글로 적힌 유류품이 발견되는 등 괴선박이 북한 공작선일 가능성에 심증을 두고있으나 아직까지 국적 확인이 되지 않고 있는 만큼 일단은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북한의 태도에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26일 평양방송의보도에 대해 ““(북한은)여러 가지 말을 하니까”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외무성측도 “1999년 (북한의)괴선박이 발견됐을 때도 북한의 반응은 마찬가지였다”며 “일본이 이번에 취한 행동은 관계법령에의해 적절하게 이뤄진 조치이며 테러행위 등을 해 온 북한이 우리를 비판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오코노기 마사오(小此木政夫) 게이오(慶應)대 교수는 “조긴도쿄 사건과 북한의 일본 행방불명자 조사 중단 등 북·일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북한의 그같은 반응은 당연한 것”이라며 “양국 관계 개선의 전망은완전히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할 때 지난해 여름 이후 교착 상태를보여 온 북·일 수교교섭의 재재 가능성은 상당기간 뒤로미뤄질 가능성이 높게 됐으며 베이징(北京)이나 싱가포르등에서 간간이 해 오던 실무자급 접촉도 중단되게 됐다. 또 일본 정부가 세계식량기구(WTO)의 대북식량 지원 요청을 받고 적극적으로 검토해 온 식량지원 문제도 취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이다. 북한으로서도 테러지원국 해제를 북·미관계의 주요 의제로 삼고 테러 지원국가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만큼 선체 인양을 통해 선적과 그 임무가 규명될때까지 필사적으로 대응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어서 북·일간 공방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marry01@
  • [기고] 괴선박 격침과 북일관계

    북한 공작선으로 추정되는 괴선박의 일본 수역 침범 사건으로 북·일 관계는 더욱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북·일 관계는 일본 경찰의 조총련계 금융기관 수사와 이에 대한 반발로 북한이 일본인 행방불명자 조사사업을 중단키로 하는등 급격히 냉각된 상태에서,북한 공작선 격침사건이 발생하여 더욱 악화되고 있다. 선체 인양이 이뤄져야 사건의 정확한 실체를 규명하게 되겠지만,지금까지 정황으로 미뤄볼 때 괴선박은 마약운반 등을 위한 북한 공작선일 가능성이 높다.따라서 이번 사건으로 북·일 관계 개선을 위한 돌파구를 찾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일본은 북·일 국교정상화의 전제조건으로 실종 일본인의 북한 납치의혹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그리고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 일본은 쌀 50만t을 북한에 지원하면서 북한내 일본인 행방불명자 조사사업을 진행할 것을 촉구해왔다. 그러나 북한이 지난 11월 17일 일본인 행방불명자에 대한‘소식조사사업'을 전면 중단한 상태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함으로써 일본 내에서의 일본인 납치의혹에 대한 대북 비난여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일본의 대북 강경정책과 재무장화의 의지를 읽어야 할 것이다.괴선박 격침은 고이즈미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추격명령에 따른 것이고,격침이 중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페리 프로세스'에 따라 대북 포용정책을펼쳐왔던 일본은 부시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대북 강경정책에 공조자세를 보이면서 주변사태법과 테러대책법에 따라 자위대의 활동반경을 확대하면서 급속한 전력강화를 추진해왔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일본은 방위력의 질적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란 점에서 중국,북한 등 주변국가들과의 갈등이깊어질 가능성이 높다.북한은 일본이 ‘납치의혹 소동'을 벌이는 목적이 북한을 고립·압살시키기 위한 것으로 인식하면서 연일 대일 비난공세를 강화하고 있다.북한은 지난 11월24일에도 일본의 조총련계 은행에 대한 조사를 비롯해 자위대 해외파병 등 무력강화 움직임에 대해 비난했다. 이와 같이 북한과일본은 남북정상회담 이후인 지난해 10월 베이징에서 국교수립을 위한 제11차 회의 이후 공식적인 회담을 갖지 않은 상태에서 ‘납치의혹' 문제,조총련 산하조긴(朝銀) 신용조합 부정대출사건,괴선박 격침사건 등으로 관계개선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번 괴선박 일본해역 침범사건이 북한공작선으로 판명될경우 북한은 ‘불량국가(rogue state)'의 이미지를 더욱 굳히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그렇게 되면 미국과 일본은 북한을 ‘정상국가' 차원에서 수교교섭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불량국가' 차원에서 반테러 응징과 대량살상무기(WMD) 비확산 차원에서 강력하게 다루려 할 것이다. 총체적이고 구조적인 경제위기에 봉착한 북한이 무기수출과 마약밀매 등 ‘비정상적인 교역'으로는 더 이상 생존할수 없다.미국의 테러사건으로 ‘불량국가'에 대한 국제적인감시와 보복이 보다 강화되고 있다.이제 북한당국은 ‘정상국가'로 변신하지 않으면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고유환 동국대교수·북한학
  • [사설] 우려되는 日의 괴선박 격침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21일부터 22일에 걸쳐 규슈 아마미오시마(奄美大島) 북서쪽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서 발견한 괴선박을 중국측 EEZ까지 추격해 격침시켜 파문이 일고 있다. 일본 정부는 자국 EEZ내에서 괴선박을 향해 정선명령을 내린 후 3차례 사격했으며 괴선박이 총격을 가하며 도주하자중국 EEZ까지 쫓아가 선체사격을 가해 침몰시켰다고 발표했다.일본은 여러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괴선박이 북한 공작선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우리는 괴선박의 정체와 사실관계가 충분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시시비비를 가리기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서도 다음과 같은 점에 대해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측은 ‘정당방위’임을 주장하고 있지만 과잉대응이 아니었나 하는 의문이 남는다.일본은 1999년 노도반도 부근 영해를 침범한 괴선박 사건 이후 해상보안청법 등을 개정해 영해 침범 선박에 대한 선체 사격을 허용했다.그러나 영해밖 EEZ내에서의 발포가 일본 국내법과 국제법상 합당한지는 이론의 여지가 있다.또 ‘비례의 원칙’에 맞는지도 문제다.괴선박은 12시간 동안 겨우 90㎞를 달리는 ‘저성능’ 선박이었고 마지막에는 순시선 3척에 포위돼 있는 상태였다.이와 관련,일본 최대 야당인 민주당의 간 나오토간사장은 “EEZ내에서 정선시키기 위해 위협사격을 가하는 것은 (정당방위와)의미가 다르다”고 문제를 제기했다.중국도 “동중국해 해역에서 군사력을 사용한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일본측 대응의 공격적 성격에 짙은 경계감을 표명했다. 사건의 파문이 확산되지 않기 위해선 일본과 북한 양측이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최근 북·일 양측은 일본 경찰의 조긴도쿄신용조합의 압수수색,북한의 일본인 행방불명자 수색중단 등으로 냉각기를 맞이하고 있다.양측 관계의 발전과 동북아 정세의 안정을 위해서 양측은 이번 사건이 더 이상의관계 악화로 연결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이와 함께 일본 정치권에서 ‘영해밖에서는 피해를 입지 않는 한 사격을 가하지 못한다’는 법 규정을 고치기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있는 점도 우려된다.북한도 되풀이되는 괴선박 활동이 일본의 무력 사용에 빌미가 된다는 점을 명심해 섣부른 행동을자제해야 할 것이다. 동중국해는 최근 밀수와 밀입국의 주요 루트로 이용되고 있다.강력한 단속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주변 국가들이 공감하고 있다.하지만 이번 경우처럼 선박 침몰과 승무원 몰살이라는 경우가 재발할 경우 동북아 정세의 긴장고조는 물론 대량 인명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동중국해를둘러싼 관계국간에 괴선박의 추적 및 나포,조사를 위한 협력체제를 구성해 긴밀한 정보교환과 수색·조사협조 방안을 모색할 것을 권고한다.
  • [해외사설] 北 일본인 행불자 조사중지 유감

    일본의 아사히신문은 19일자 조간판 사설을 통해 북한측의 납치의혹이 있는 일본인 행불자 조사중지 발표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사설은 일본인 행불자에 대한 북한의 조사중지 발표는 일본 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계열의신용조합에 대한 수사와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앞서 일본 언론들은 조총련계 신용조합의 자금 부정 유출 사건과 관련,총련에 유출된 조긴도쿄(朝銀東京) 자금은 십수년간에 걸쳐 230억엔에 달한다고 보도했다.이들자금의 일부는 총련 중앙본부 등의 운영자금과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에 걸친 부동산 투자 자금 등으로 쓰였다고 전했다. 북한의 적십자사는 일본인 납치의혹과 관련,일본인 행방불명자에 대한 이른바 ‘소식조사’를 전면 중단하겠다고발표했다.북한은 일본 경찰의 조긴도쿄 수사가 시작된 시점부터 수사의 저의에 대해 상당히 경계하는 눈초리를 갖고 있었던 게 사실이다.따라서 북한의 이번 조치는 전혀예상밖의 일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북한이 일본인 행방불명자 소식조사 중지는납치의혹 해명을 진심으로 바라는일본 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것으로 대단히 유감이다. 북한은 최근 조긴신용조합의 부정융자 사건과 관련,총련에 대한 강제수사 등에 ‘의도적 탄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총련 자금이 북한쪽으로 흘러들어갔을 개연성이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 북한은 그동안 상당히 민감하게 주시하고 있었다. 어쨌든 북한의 이번 조치는 이해할 수 없다.북한이 왜 갑자기 행방불명자의 소식조사 중지를 결정했는지 그 진의를 알 수 없다.그러나 만약 조긴사건에 대한 대응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언어도단이다.거액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조긴신용조합의 부정융자에 대해 경찰이 수사하는 것은 당연한것이다. 북한은 미국의 동시 테러사건에 대해 “극히 유감이며 비극적이다”고 표명했다.사건후 테러자금제공 방지조약과인질반대 국제협약에도 서명했다.미국의 부시정권 하에서동결된 대미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모색하려는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부시대통령은 이라크와 함께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의혹에 대해 언급했다.북한은미국의 강경자세에 변함이 없음을 판단하고 다시 대미 비판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과의 관계에서도 북한은 이미 합의한 이산가족 상호방문을 갑자기 연기했다.한국의 실무협의 제안도 무시하는 등 남북관계는 교착상태에 있다.북한이 대외적으로 이렇게 경직성을 보이는 배경에 어떤 말못할 사정이 있을 것이다. 한편 북·일간에는 1년 이상이나 중단돼 있는 국교정상화 교섭 재개를 모색하기 위해 베이징에서 과장급 접촉이 유지돼 왔었다.그 직후 행방불명자 조사중지 발표가 나온 것이다. 일본 정부는 납치의혹이 “국민 생명의 안전에 관계되는중요한 문제”라고 밝히면서 북한에 대해 앞으로도 진지한 대응을 참을성 있게 요구해나갈 방침이다.냉정하게 북한의 움직임을 주시할 자세를 나타낸 데 대해 평가하고 싶다. 납치의혹문제는 북·일이 정상화 교섭을 반복함으로써 쌍방의 신뢰관계가 구축되는 가운데 해결하는 길 외에는 방법이 없다.일방적인 조사중지 발표는 일본측에 큰 불신을남겼다.북한측은 이를 명심해야 한다.
  • 조긴도쿄 자금 230억엔 십수년간 총련 유입

    [도쿄 황성기특파원] 재일 조선인총연합(조총련)계열 신용조합의 부정융자 사건과 관련,조총련에 흘러들어간 조긴도쿄(朝銀東京)자금은 과거 십수년간에 걸쳐 230억엔에 달한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경찰 관계자를 인용,18일 보도했다. 경찰이 조긴도쿄 등 조총련계 신용조합의 자금유출 실태를조사하기 시작한 이후 특정 신용조합으로부터 조총련에 흘러 들어간 자금규모가 드러난 것은 처음이다.자금 일부는 조총련 중앙본부 등의 운영자금과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에 걸쳐 부동산 투자자금 등에 쓰였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북한이 17일 ‘일본인 행방불명자’에 대한 조사 전면중지를 발표한 데 대해 일본 정부와 언론은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일본 정부 일각에서는 북한의 이번 발표를 조총련계 신용조합 수사에 대한 대항조치로 분석하고 있다.일본언론들은 북한의 이번 조치로 교착상태에 빠진 북·일 수교문제가 더욱 수렁에 빠지고 일본 내 대북 강경노선이 강화돼 양측 관계가 더욱 냉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북한측의 대응은 유감”이라면서 “(납치의혹 문제는)국민 생명의 안전에 관한 중요한 문제라는 인식하에 북한에 진지한 대응을끈기 있게 요구해 나가겠다”밝혔다.북한은 1999년 12월 북한이 납치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일본인 10명에 대해 납치가 아닌 행방불명자로 조사키로 일본과 합의한 바 있다.
  • [공무원 Life & Culture] ‘가출청소년 상담집’ 낸 배상복 경사

    “열여덟살 꽃다운 소녀의 꿈이 윤락을 알선하는 포주라면 믿으시겠어요?” 20일 낮 서울 광진구 동부경찰서 구의3동 파출소에서 만난 배상복(裵相福·40)경사는 대뜸 이렇게 물었다.자신이만났던 가출 청소년들의 나이와 사연,가족관계 등을 외우면서 그들이 마치 자신의 자식인 양 얘기를 줄줄 풀어냈다. 배 경사는 ‘가출 청소년 전문 경찰관’이다.95년 3월부터 서울 강동구 천호대교 검문소와 근처 파출소 등에 근무하며 부모의 품으로 돌려보낸 가출 청소년만 300여명이 넘는다.그냥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들의 사연을 들은 뒤,부모를 찾아 “이 아이는 이러이러한 문제가 있으니,야단만 치지 말고 먼저 사랑으로 감싸 달라”고신신당부한다.21일에는 세상에 가출 청소년들의 문제를 알리고 싶어 자신이 만난 청소년들의 사연과 반성문을 모아엮은 ‘가출 청소년들과의 아주 특별한 만남’이라는 책도 펴낸다. 배 경사가 가출 청소년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95년 7월.91년 행방불명된 뒤 아직도 종적을 알 길이 없는 ‘대구 개구리 소년들’의 사연이 언론에 다시 보도된 뒤부터다.천호대교에서 검문 업무를 맡고 있던 그는 ‘개구리소년들이 서울로 왔다면 천호대교를 한번쯤은 건널 것’이라는 다소 엉뚱한 생각으로 검문소를 지나는 청소년들을유심히 살피게 됐다. 그가 만난 것은 ‘개구리 소년들’이 아니라 가출 청소년들이었다.천호대교 검문소 한 곳에서 거제도,울릉도,충남당진,마산,광주 등 전국에서 올라온 집 나온 청소년들을하루도 거르지 않고 만났다.배 경사는 이들에게 손수 라면을 끓여주고,밥을 사주면서 집을 나온 이유를 캐묻고는 부모를 찾아 집으로 돌려보냈다.하도 말썽을 부려 “그 아이는 내 자식이 아니다”고 인수를 거부하는 부모는 근무 시간을 넘기더라도 끈질기게 설득해 부모와 자식의 끈을 다시 이어줬다.지난 98년부터는 아이들의 다짐을 확인하기위해 반성의 글도 받아 보관하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아이는 ‘포주가 되고 싶다’는 김수연(가명·98년 당시 18세)이라는 소녀입니다.” 배 경사는 “중학교 2학년 때 부모의 이혼으로 방황을 시작한 수연이는 속칭 미아리텍사스에서 ‘나체쇼’까지 했던 불쌍한 아이”라면서 “포주가 돼 돈을 많이 벌어 외제차에 가득 싣고 고향으로 내려가 사람들에게 돈을 뿌리는게 꿈이라고 말하며 울먹이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고털어놓았다. 지난해에는 모 유명 탤런트의 사촌 여동생이라고 속이고친구들로부터 빵과 음료수 등을 많이 얻어먹었다는 이유로 112에 신고된 채현미(가명·당시 15세)라는 소녀를 검거한 적도 있었다.알고 보니 아흔세살 할머니와 어렵게 살아가는 소녀 가장이었다.배 경사는 교사들을 설득,장기 결석으로 퇴학당한 현미를 복학시키고 아르바이트 자리도 알선했다.지금도 현미를 비롯해 소년소녀 가장 3명과 홀로 사는 노인 등 5명에게 매월 쌀과 반찬거리를 대주며 돌보고있다. 배 경사는 “현미에게 감사 편지를 받았을 때 정말 뛸 듯이 기뻤다”면서 “보육시설을 탈출했던 승연이(가명·11·여)는 가끔 전화를 걸어 ‘피자를 사달라’고 조르는 등 딸처럼 지내고 있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유도 3단,태권도·합기도가 각각 1단인 그는 “가출 청소년들을 상대하다 보니 매서웠던 성격도 원만해지고,두 아들이 ‘나도 커서 경찰관이 되겠다’고 한다”면서 “가출 청소년들을 사랑으로 돌볼 체계적인 선도기관이 너무 모자란다”고 안타까워했다. “힘 닿는 데까지 청소년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며 “수사 형사의 꿈은 접었지만 만족한다”고 환하게 웃는 배 경사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경찰관’으로 보였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천주교계 6·25순교자 추모비 세운다

    6·25전쟁 기간중 순교한 천주교 사제와 수도자,평신도들을 한 데 거둬 기리는 추모비가 건립된다. ‘6·25 순교자 준비위원회’(지도신부 김병일,공동준비위원장 봉두완 대한적십자부총재 등)는 앞으로 1년여의 준비작업을 거쳐 천주교 위령의 날인 내년 11월 2일 서울 명동성당(예정)에 6·25전쟁중 순교한 사제,수도자,평신도들의추모비를 건립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천주교계는 이에 따라 오는 11월2일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건립추진위를 정식 발족한다. 준비위에 따르면 조각가인 박중흠 전 이화여대 교수가 비석 건립의 자문을 맡고 사제인 형님을 6·25 때 잃은 구상시인이 비문을 쓰기로 했다.비용은 전국의 평신도들을 대상으로 모금한 성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천주교계가 6·25 순교자 추모비 건립에 나선 것은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대주교가 지난해 위령일 강론에서 전쟁중교회를 지키다 숨진 천주교 성직자들을 추모할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 그 시작.이후 김병일 신부(월곡동 본당 주임)가추모비 건립을 계획했고,수도자와 평신도까지 포함시켜야한다는 원로 사제들의 뜻을 좇아 여규태 평신도협의회장과박광순 가톨릭 경제인회장 등이 비석 건립에 동참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추모비 건립장소로 명동성당과 용인 천주교 묘지,절두산순교성지들이 거론됐으나 명동성당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모비 건립 추진위는 한국교회사연구소를 주축으로 한 ‘순교자 평결기관’을 설치,순교자 신청을 받는 한편 대상자의 생사 및 배교 여부를 철저하게 가리는 작업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6.25 순교 사제는 평양교구장을 지낸 홍용호 주교(1906∼?) 등 84명.여기에 수도자와 평신도를 합치면 그 수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홍 주교의 경우,5대 평양교구장으로 활동하던 1949년 북한 공산정권과의 면담 예정일에 납치돼 평양 교화소 특별정치범 감옥에 수감된 뒤 행방이 묘연해졌다.또 광주교구 4대교구장이던 미국인 안 파드리치오 몬시뇰(1901∼?)은 1950년 인민군의 신자 명단 요구를 거절했다 연행된 뒤 학살된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함께 조문국 바오로 신부(1921∼?)는 진남포 본당 주임신부로 사목하던 중 1950년 북한 정권에 체포된 뒤 자강도의 금강에서 강제노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행방을 알 수 없다. 이재현 요셉 신부(1909∼?)는 성신중학교 교장으로 재직중 전쟁을 맞아 피난하지 않고 학교에 남아있다가 피랍된 뒤행방불명됐다. 김성호기자 kimus@
  • 사금융 대출 피해 속출

    사금융업자를 통한 전세계약서 및 부동산, 차량담보 관련대출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금융감독원은 21일 지난 4월부터운영해온 ‘사금융피해신고센터’에 피해신고가 60여건 접수돼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밝혔다. [피해사례] J씨는 사금융업체 I사로부터 전세권담보대출 약정서와 백지어음을 담보로 2,000만원을 빌렸다.J씨가 갚을기한을 넘기자 I사는 대출약정서와 백지어음의 금액란에 빌린 돈보다 더 많은 액수를 기재,원금 3,200만원과 추가 이자를 요구했다. 백지어음과 금액이 적혀 있지 않은 약정서에 도장을 찍은것이 화근이었다. S씨는 세입자인 J씨가 전세보증금 1,000만원에 대한 대출동의를 해달라고 해 금액이 적혀 있지 않은 임대인동의서에도장을 찍었다가 낭패를 봤다. J씨는 곧바로 행방불명됐고,S씨는 사금융업체 A사로부터 원금의 3배가 넘는 3,300만원의 채무상환 요구를 받았다. 차량담보 대출금이 연체되자 사금융업자가 적법한 절차없이 차량을 빼앗거나,채무자 명의의 담보차량을 사금융업자가 쓰면서 범칙금 등 모든 비용을 채무자에게떠넘기는 경우도 많았다. [계약내용 세심하게 확인해야]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피해를 줄이고 보다 저렴한 이자로 돈을 빌리려면 신용금고 등제도권 금융기관을 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부득이사금융업자에게 돈을 빌릴 경우 서류에 함부로 도장을 찍지말고, 계약내용을 꼼꼼히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후지모리 면책특권 박탈

    페루 의회는 27일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 재직시절좌파 게릴라 처단 명목으로 자행된 살인 사건과 관련,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면책특권을 박탈하고 살인과 반(反) 인도범죄 등의 혐의로 그를 기소키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페루 의회는 이날 특별회기에서 진행한 표결에서 출석 의원 75명 전원의 찬성으로 후지모리 전 대통령을 기소할 수있도록 결정했다.이에 따라 페루 검찰은 향후 5일내 현재일본에 체류중인 후지모리 전 대통령을 기소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의회 진상조사위원회는 지난 90년대 초 후지모리 전대통령이 재직할 당시 준 군사 암살조직이 자행한 집단 살인행위 2건과 행방불명 등의 범죄와 관련해 조사한 내용을의회에 제출했다. 한편 일본정부는 후지모리 전 대통령을 추방하지 않기로했다고 외무성 관계자가 28일 밝혔다.이 관계자는 “일본시민권자인 후지모리를 당장 추방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일본정부는 페루와 범죄인 인도조약을 맺지 않고 있으며,일본 국적을 가진 후지모리 전 대통령을 페루에서 저지른범죄와 관련해 추방하지 못하도록 국내법으로 규정하고 있다.후지모리 전대통령은 부패 연루혐의가 불거지면서 현직대통령 때인 지난해 11월 일본으로 도피해 퇴임을 선언한뒤 계속 체류하고 있다. 리마 AFP 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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