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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OBS 일요일 밤 11시 15분) 눈물나게 아름다운 그 여자의 잔혹동화가 시작된다. 도쿄에서 백수 생활을 하던 쇼(에이타)는 고향의 아버지(가가와 데루유키)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는다. 행방불명되었던 고모 마츠코(나카타니 미키)가 시체로 발견되었으니 유품을 정리하라는 것이다. 허물어져가는 아파트에서 이웃들에게 ‘혐오스런 마츠코’라고 불리며 살던 그녀의 물건을 정리하면서 쇼는 한번도 만난 적 없는 마츠코의 일생을 접하게 된다. 중학교 교사로 일하며 모든 이에게 사랑받던 마츠코에게 지난 25년간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일까. 제자가 일으킨 절도사건으로 해고당한 마츠코는 가출을 감행한다. 하지만 동거하던 작가 지망생은 자살해 버리고, 그의 친구와 불륜행각을 벌인 마츠코는 곧 버림받고 절망에 빠져 몸을 팔게 된다. 심지어 기둥서방에게 배신당한 마츠코는 그를 살해한 죄로 8년형을 언도받고 복역한다. ●카틴(KBS1 토요일 밤 12시 55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카틴 숲에서 자행된 폴란드인 대학살을 다룬 영화 ‘카틴’은 살해당한 폴란드 장교들과 그 사실을 모른 채 남편과 아버지, 아들과 형제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던 가족들에 관한 이야기다. 소련공산당이 자신들이 자행한 학살을 강제로 묻으려 했던 거짓말에 대해 단호한 평가를 내린다. 2차대전 초기인 1939년 9월 17일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자, 스탈린의 명령을 받은 소련의 붉은 군대도 폴란드 땅에 침입한다. 그로 인해 모든 폴란드 장교들이 소비에트 수용소에 억류된다. 한편 기갑부대 연대장의 아내 안나는 남편 안제이를 기다린다. 그녀는 불안한 마음을 애써 외면하고 살지만, 카틴 숲에서 폴란드 군인들의 시체 무더기들이 발견된 후 어쩔 수 없이 소련군들이 그의 남편을 죽였다는 사실과 대면하게 된다. ●당통(EBS 토요일 밤 11시)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이 끝난 후 혁명을 주도했던 인물 중 하나인 로베스피에르는 1793년 9월 공포정치를 펼치기 시작하며 수많은 과격파 정치인들을 단두대 위에서 숙청시킨다. 국민공회 산악당 소속 의원인 조르주 당통은 파리에서 평화를 호소하며 공포정치의 중단을 요구했고, 국민 공회와 정치인 친구들의 응원, 민중의 지지를 기반으로 로베스피에르, 공안위원회 등과 맞선다. 몇 번의 비리 사건에 연루되었음에도 민중의 반발이 두려워 로베스피에르는 당통의 기소를 거부한다. 하지만 비공개 회담에서 두 사람의 의견 차이는 좁혀지지 못하고 로베스피에르의 제안에 따라 국민공회는 당통과 그의 친구들을 체포한다. 당통은 뛰어난 웅변으로 재판장에서 자신을 변호해 보지만 결국 1794년 4월 5일 동료들과 함께 처형당하고 만다.
  • “北, 탈북자 적대계급 규정 가족들 산골로 강제 이주” 美 RFA 보도

    북한이 외부소식의 통로 역할을 하는 탈북자를 ‘적대계급’으로 규정하고 그 가족을 산골로 강제이주시키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5일 전했다. RFA는 북한 당국이 탈북자들을 적대계급으로 분류하고 행방불명자로 처리된 탈북자들의 가족까지 재조사해 강제 이주시키고 있다며 탈북자 김모(32)씨의 사례를 들었다. 평안북도 국경지역에 거주하는 김씨의 어머니가 최근 국가안전보위부에 6차례나 불려가 딸의 실종 경위와 탈북 여부에 대해 조사받았다는 것이다. RFA는 조사에서 탈북자의 가족으로 드러나면 산골로 추방되고 있으며, 후계자 김정은이 등장한 이후 탈북자 가족에 대한 박해가 한층 심해졌다고 전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푸드나눔카페 2호 태릉점 가보니

    푸드나눔카페 2호 태릉점 가보니

    5일 오전 7시 커피향이 짙은 지하철 6호선 태릉입구역 푸드나눔카페에 기타를 둘러멘 풋풋한 대학생들이 몰려들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카페가 봄맞이 사랑나눔 이벤트를 펼친다고 해서 서울여대 클래식기타 동아리 ‘예현’ 회원들이 음악회를 열기로 한 것이다. 푸드나눔카페는 기존 푸드마켓과 카페를 결합한 것으로, 차상위계층과 SOS위기가정에 식품 및 생활용품을 지원하고 일반 시민에겐 싼 값으로 커피를 판매해 기부하는 사랑나눔 쉼터다. 박다영 학생은 “나눔 공연이 처음이어서 아침 6시부터 부산 떨며 1시간 넘게 지하철을 타고 달려왔다.”며 “한두명이라도 우리의 음악을 듣고 상쾌한 출근길이 된다면 더없이 기쁠 것”이라며 웃었다. 오전 8시 러시아워가 가까워지자 회원들은 기타 조율을 마치고 음향 등을 조절한 뒤 공연을 시작했다. 음악회 첫곡은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OST ‘언제나 몇번이라도(Always With Me)’. 잔잔한 기타 선율이 붐비는 지하철역에 울려 퍼졌다. 은행원 이은정(32)씨는 “한끼 식사 값에 버금가는 커피보다 단돈 천원으로 즐길 수 있는 이곳 커피가 맛있어 매일 출근길에 사 간다.”면서 “선물로 머그컵도 받고 좋은 연주까지 듣게 돼 기분이 짱”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산 커피가 어렵게 지내는 이웃들에게 기부로 연결되는 줄은 까맣게 몰랐다.”고 흐뭇해했다. 1000원짜리 커피를 사면 500원은 커피 재료값으로, 나머지 500원은 기부돼 차상위계층에 지원하는 생필품 구입비로 쓰인다. 카페 안에는 식용유, 김, 라면, 통조림, 미역, 쌀 등 식료품들이 진열돼 있다. 가격은 100~200원. 심지어 5개들이 라면도 200원이다. 각 자치구마다 있는 푸드마켓이 기초생활수급자 회원들 노력으로 한달에 한번 원하는 것을 공짜로 구입하는 곳이라면, 이곳은 수급자 명단에서 빠진 차상위계층과 위기가정이 200원 미만으로 생필품을 구입할 수 있는 가게이다. 심상오 복지협력팀장은 “모든 복지정책이 수급자 위주로 돌아가다 보니 틈새계층에 돌아가는 혜택은 상대적으로 적다.”며 “이들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 공짜 대신 동전 몇푼으로 생필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정지현 동아리 회장은 연주가 끝난 뒤 “출근하던 시민들이 발길을 멈추고 잠깐 연주를 감상하고 가는 모습을 보았다.”며 “나눔 공연이어서인지 연주하는 저도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미소를 지었다. 홍성훈 푸드카페 관리운영과장은 “6일엔 노원구 기타공연 봉사단 ‘마들소리샘’ 이 펼치는 점심공연을 마련한다.”면서 “앞으로도 인근 대학교 동아리들의 재능을 펼칠 수 있는 문화나눔의 장소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릉점은 도봉, 노원, 중랑구 등 3개구 차상위계층들이 이용할 수 있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황성기 에디터 도쿄 프리즘] 日人이여, 열도를 ‘리셋’하라

    3·11은 일본인의 DNA에 깊고 단단하게 각인될 숫자가 될 것이다. 일본의 첨단 과학으로도 예측하지 못한 사상 초유의 초대형 지진과 쓰나미. 1만명을 넘어선 사망자, 2만명에 육박한 행방불명자를 낸 끔찍한 재난. 그리고 인재(人災)로 결론나고 있는 공포의 후쿠시마 원전 사태. 그 어찌 일본인의 유전자에 오래오래 기억되지 않을 것인가. 30일로 대재앙 20일째. 현재진행형인 원전 사태에 조심스럽긴 하지만 서서히 3·11 이후가 거론되고 있다. 미래 설계도이자 부흥의 청사진이다. 복구의 삽자루를 쥐고, 재생을 꿈꾸며, 희망을 얘기하기 시작한 것이다. 9·11테러가 미국과 미국인을 변화시켰듯 3·11 대지진도 일본에 있어 한 시대를 구분하는 주요한 분기점이 됐다. 일본인들은 3·11이 일본의 새로운 국가 건설의 둘도 없는 기회이며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잃어버린 20년의 정체를 체험하며 무기력증, 집단 우울증에 빠져 있던 일본. 저출산, 노령화, 젊은세대의 무력증, 악화일로의 재정적자, 신용등급 강등, 도요타 리콜 사태. 제2의 경제대국 자리를 중국에 내준 쇼크. 삼성, 김연아 등 번번이 한국에 뒤진 사건. 일본인에게 낙담과 실망을 주는 일의 연속이었다. 그 와중에 닥친 3·11은 열도를 리셋(재생)할 호기가 아닐 수 없다. 있어서는 안 될 대재앙이었지만 그 엄혹한 현실을 딛고 어떻게 곤경을 극복해 낼지, 전세계가 주목하는 2011년 최대의 토픽이다. “일본이라면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에서 “동력을 잃은 기관차, 어떻게 다시 움직일 수 있을까.”라는 비관까지 다양한 의견들이 있지만, 정작 일본인들은 자신감에 차 있어 보인다. “부흥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일본인이 94.6%에 달한다는 여론조사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이곳 도쿄에서 취재를 하면서 만난 일본인들은 부흥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기본으로 갖고 있었다. 부흥 가능이란 전망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부흥 이후 달라져야 할 일본의 새로운 모습에 더 관심을 보인다. “과거의 경제대국과는 다른 모습”(가야마 리카 정신과의사), “펑펑 소비하고 돈만 있으면 된다는 사회에서 서로 돕고 의지하는 따뜻한 사회로의 이행”(후쿠시마 미즈호 사민당 당수), “옛날로 돌아갈 게 아니라 미래와 연결되는 일본 사회 건설”(고미네 다카오 호세이 대학 교수) 같은 생각들이다. 개인주의, 신자유주의, 패배주의 늪에 빠진 일본의 패러다임을 어떻게든 전환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감이 3·11을 계기로 분출하고 있다고 봐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앞서 열거했던 잃어버린 20년의 문제점들이 3·11과 함께 쓰나미에 휩쓸려 가듯 일거에 해결될 수 있다는 바람은 지나친 낙관일 수 있다. 단기적으로 침체에 빠질 일본 경제는 반년이나 1년이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 성장으로 역전될 것이다. 재해지역 곳곳에서 재건과 복구의 깃발도 올라갈 것이다. 넉넉한 지갑을 지닌 덕에 외국자본에 손 벌리지 않고도 수십조엔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부흥자금을 거뜬히 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인프라의 복구뿐 아니라 일본 사회의 부흥, 인간의 부흥이 아닐까. 일치단결해 재해를 이겨내고 있는 일본, 전기 덜 쓰고 덜 먹고 재해지역을 돕는 일본인들, 다시 해 보자는 열의에 찬 이 부흥의 시대를 지나면 과연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지 ‘포스트 3·11 재팬’이 자못 흥미롭다. marry04@seoul.co.kr
  • 日 사망·실종자 5만명 넘을 듯

    동일본 대지진이 집어삼킨 사망·실종자가 5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25일 일본 경찰청은 오후 6시 현재 사망자는 1만 66명, 실종자는 1만 7452명으로 사망·실종자가 2만 7518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공식적으로 시신을 수습하거나 실종 신고가 접수된 것만 집계한 수치다. NHK방송은 공식 집계와는 별개로 아직도 2만 5000명이 넘는 주민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어 피해자 수는 앞으로도 상당히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테현 야마다마치에서는 도시 인구의 80%에 이르는 1만 5000명의 행방이 아직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경찰이 2800명이라고 밝힌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의 실종자 수도 실제로는 1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반경 20㎞ 내의 지역은 방사능 오염 우려로 구조대원들의 수색 작업도 중단된 상태다. 때문에 사망자와 행방불명자 수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어 인명피해는 예상을 크게 웃돌 수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도쿄 프리즘] ‘열도의 자숙’ 재건 걸림돌로

    일본의 어느 유력 신문사에서 23일 있었던 일이다. 만우절인 4월 1일자에 매년 게재하던 ‘거짓말 기사’를 올해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놓고 격론을 벌였다고 한다. 이맘때면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아이템을 놓고 치열하게 고민하는 회의였는데 이번에는 게재 여부가 초점이었다. 그러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지금 같은 시기에 ‘거짓말 기사’로 사람들을 웃기는 건 신문사가 할 일이 아니다.”라는 의견이 절반. “이럴 때일수록 축 처진 사람들에게 웃음을 줘서 생기를 불어넣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머지.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 열도의 ‘자숙 모드’가 이어지고 있다. 기자가 이곳 도쿄에서 날마다 체감하는 게 일본인들의 ‘자숙과 절약’이다. 돌아가신 분에 대한 애도, 행방불명된 분이 지금이라도 구조됐으면 하는 기원, 피난살이 하는 분을 돕고자 하는 마음들이 곳곳에서 전해져 온다. 표현은 하지 않지만 살아 있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도 있다. 큰소리로 떠들거나 웃거나 하지 않는다. 물자 부족에 허덕이는 피난민을 생각해 밥도 평소보다 적게 먹는 사람도 있다. 유흥가의 불도 일찍 꺼진다. 가늠하기도 힘들 만큼 방대한 재난 지역의 복구, 무엇보다 현재진행형인 후쿠시마 원전이 열도를 짓누르고 있다. 이름만 대면 한국인들도 알 만한 거물 몇명에게 기자가 인터뷰 신청을 했으나 번번이 거절당했다.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는 게 이유다. 발언을 자숙하겠다는 뜻일 것이다. 지방선거가 일부 지역에서 연기되고, 70만명이 몰린다는 도쿄만 불꽃축제도 취소됐다. 프로야구를 언제 개막하느냐, 야간경기를 하느냐 마느냐를 아직도 논의 중이다. 도쿄의 가장 큰 축제인 아사쿠사의 ‘산자마쓰리’도 올해는 열지 않기로 했다. ‘산자마쓰리’는 쇼와 일왕이 1989년 1월 사망했을 때도 취소하지 않고 연 축제다. 그래서 지금의 자숙모드가 오히려 일본의 생기를 떨어뜨리고, 경제 침체를 부추긴다는 논의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IT업계의 큰손이었던 호리에 다카후미 전 라이브도어 사장은 “가장 위험한 건…자숙 모드로 경제를 정체시키는 것, ‘절약, 자숙’으로 일본 경제가 부서진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찬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만사를 삼가는 도호쿠지역, 간토지역에 비하면 재해와 무관한 간사이 지방에선 지나친 자숙을 떨쳐 내자는 분위기가 자치단체장을 중심으로 일고 있다. 간사이와 간토의 전기 주파수가 달라 전력이 달리는 간토 지방에 송전을 못할 바에는 절전하지 말고 생산과 소비를 늘려 그 생기를 동쪽 지역에 불어넣자는 것이다. 자숙만이 능사는 아닐 것이다. 앞에 말한 일본 신문의 4월 1일자에서 ‘거짓말 기사’를 읽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marry04@seoul.co.kr
  • “사망자 90%, 쓰나미에 익사”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사망자 대다수는 쓰나미 직후 익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세 히로타로 지바대 교수팀이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이와테현 리쿠젠타카타시의 희생자 126명의 사인을 분석한 결과 조사 대상자의 90%가 쓰나미에 휩쓸려 익사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신 대지진 당시 사인의 80%가 건물 붕괴 등에 의한 압사와 질식사였던 것과 대비된다. 한편 이번 대지진과 쓰나미로 숨지거나 행방불명된 것으로 공식 집계된 사람이 2만명을 넘어섰다. 일본 경찰청은 20일 오후 3시 현재 사망자 8199명, 행방불명자 1만 2722명 등 인명 피해가 모두 2만 921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공식 사망자 수는 1995년 한신대지진 사망자 수(6434명)를 넘어 전후 최대 규모에 이르렀다. 또 외교통상부는 이날 일본 대지진으로 우리 교민 전모(37·여)씨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교민 사망자가 확인된 것은 지난 14일 이바라키현 화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서 숨진 이모(40)씨 이후 두 번째다. 김균미·김미경기자 kmkim@seoul.co.kr
  • [이춘규 논설위원 도쿄 리포트] 자연에 맞섰던 日의 상징 ‘산리쿠의 굴’ 최후 맞다

    “미나미산리쿠 앞바다 최후의 굴입니다. 이번 3·11 대지진 직전에 채취한 것입니다. 이번 지진과 쓰나미로 산리쿠 해안에서는 더 이상 굴 양식을 할 수 없을 겁니다. 바다 환경이 완전히 바뀌어 양식을 할 수 없게 된 거죠. 너무 슬퍼요.” 지난 16일 늦은 밤 일본 국회의원들도 자주 찾는 도쿄 중심부에 위치한 오코노미야키(빈대떡과 유사) 음식점 주인이 우리나라 굴보다 배나 큰 싱싱한 굴을 구워 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 식당도 지진 때 컵과 식기가 여럿 파손됐다고 했다. 이 굴은 지진의 파장을 상징한다. 주인의 말대로 미야기현 미나미산리쿠는 쓰나미로 궤멸하다시피 했다. 인구 1만 7000명이 사는 마을 전체가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차가운 눈이 무정하게 내린 17일 현재 인구의 반 정도인 8000명 이상이 행방불명된 상태다. 그 앞바다가 일본에서도 유명한 굴 산지다. 일본에서는 한겨울 서쪽 히로시마와 동북쪽 센다이에서 양식된 굴이 계절의 별미로 꼽힌다. 하지만 센다이 바로 북쪽 미나미산리쿠 앞바다에서 양식된 굴이 최고라는 것이 일본인들의 설명이다. 그 별미가 이번 지진으로 인해 완전히 사라진다는 것이다. ‘산리쿠 굴’은 일본인들이 자연에 도전해 온 상징이다. 일본인들은 유사 이래 끝없이 자연재해를 극복하려 했다. 어류 양식업은 세계 최고 수준. 지진, 쓰나미, 화산폭발, 태풍 등이 올 때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방조제와 각종 시설물을 축조했다. 와세다대의 한 교수는 익명을 전제로 “일본인들의 지진 등 자연재해에 대한 스트레스를 한국인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일본사람들은 이런 자연재해를 극복하기 위해 시설을 축조하고 과학을 발달시켰다. 자연을 극복의 대상으로 봐 왔다. 역설적으로 이것이 강한 기술력의 기본 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인들은 처절하게 자연에 도전했다. 서기 800년대 이번 3·11 대지진과 유사한 규모의 지진으로 발생한 쓰나미가 도호쿠지방 육지까지 엄습했었다는 일부 내용이 구전되고 있다. 그때부터 자연을 극복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방조제를 축조해 왔다고 설명한다. 지진이 일어나지 않아도 쓰나미가 오는 것에 대해서도 구전을 남겼다. 당시는 몰랐던 칠레 연안 강진에 의한 쓰나미였다. 에도시대 이후 기록하기 시작했다. 방조제를 쌓고, 쓰나미 위력을 분산시키기 위해 운하를 팠다. 높은 쓰나미 피난 구조물도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 대지진은 시설물들을 무심하게 삼켜 버렸다. 이로 인해 자연에 대한 일본인들의 도전이 약화되고 자연에 일부 순응하는 방향으로 전환되는 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인간의 도전이 재해를 줄일 수는 있지만 근본적 대책은 안 된다는 것이다. 자연재해에 대한 일본인들의 철학이 근본적으로 변하게 되면 복구계획에도 영향을 미친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17일 피해의 전모가 밝혀진 뒤에야 정확한 복구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지진 이전과 같은 형태로 복구시키기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높이 10m에 길이 2㎞가 넘는 거대한 방조제를 축조하는 것이 자연재해를 어느 정도 막아줄 수 있지만 근본적 대책은 못 된다는 것. 따라서 해변에 밀집돼 있던 주택·사무실을 내륙으로 분산시켜 재건할 것으로 예상했다. 파괴된 철로는 상당수 재건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대지진은 지금까지 어떤 일본인도 상상하지 못했던 자연의 대역습이었다. 자연에 응전하는 인간의 대비가 얼마나 허무한 것인지 이번 쓰나미가 입증했다. 자연의 무시무시한 위력을 일본인들은 절감했다.”고 말했다. 그도 일본 정부나 기업들이 새로운 차원에서 복구 문제, 도시계획 등을 강구할 것으로 봤다. “일본인들은 자연에서 배운 것은 반드시 현실에 반영한다. 정면으로 맞서는 방침을 바꿀 것이다. 역사적 전환점이다.”라고 했다. 일본인들이 정말 자연에 순응해 갈까. taein@seoul.co.kr
  • 4호기 핵분열 가능성… 중성자선 검출 불안 증폭

    4호기 핵분열 가능성… 중성자선 검출 불안 증폭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부근의 방사능 수치가 급증해 유출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방사능 유출 공포가 가중되고 있다. 16일 원자력발전소 21㎞ 지점의 옥내 대피구역인 나미에 지역에서는 방사능이 평소의 6600배가 검출되는가 하면 사고 원자로의 핵분열 가능성도 점쳐지는 등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아사히신문은 이날 핵분열이 일어날 때 방출되는 ‘중성자선’이 후쿠시마 1원전 정문 부근에서 14일에 이어 15일에도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후쿠시마 시내 수돗물에서도 16일 ‘방사성물질’인 세슘이 검출돼 긴장이 더 높아지고 있다. 통상 수돗물에서는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와 세슘이 검출되지 않는다. 전날 두 차례에 걸쳐 폭발 및 화재가 발생했던 후쿠시마 제1원전의 4호기에서는 이날 오전 5시 45분쯤 또 화재가 발생했다. 4호기는 지난 11일 강진 당시 정기점검 중이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평가됐으나 전날에 이어 이틀째 폭발과 화재가 이어진 데다 건물 외벽에 8m짜리 구멍까지 뚫린 상태여서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에다노 유키오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후쿠시마 제1원전 정문 부근의 방사선량이 오전 10시쯤 급격히 상승해 작업원들이 일시 철수했다.”며 “3호기의 격납용기 일부에서 수증기가 방출돼 연기가 났다.”고 말했다. 더욱이 이미 사고가 났던 1호기와 2호기 핵 연료봉의 상당 부분이 파손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5호기와 6호기도 온도가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격납용기 하단부가 손상된 2호기의 핵연료 중 30%가, 지난 12일 처음으로 폭발 사고가 발생한 제1원전 1호기의 연료봉 중 70% 정도가 파손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핵연료가 장시간 냉각수 밖으로 노출됐기 때문으로, 연료를 감싼 금속에 작은 구멍과 균열이 생기면서 내부로부터 강한 방사능을 품은 물질이 누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언급하지 말라.”며 시민들의 동요를 자제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광역단체별로 방사능 수치를 공개해 불필요한 불안감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일본 정부가 원자력발전소의 노심 용해로 치명적인 방사능 유출을 막을 통제력을 갖고 있는지조차 의심받는 최악의 상황에 놓이게 됐다. 여기에다 일본 최고봉인 후지산의 분화(대폭발)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지난 15일 밤 시즈오카현 동부에서 진도 6의 강진이 일어난 뒤 “후지산 화산활동의 활발화를 염려하는 소리도 나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아키히토 일왕은 대지진이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피해 지역의 비참한 상황을 보고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고 있다. 한 사람이라도 무사함이 확인되기를 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 오후 2시 현재 이번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3771명, 행방불명자가 8181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공식 사망·실종 1만2000명 행불자 감안 11만 사망설도

    대지진이 일본을 덮친 지 6일째에 접어든 16일 일본 정부의 공식 집계로 사망·실종자 수가 1만 2000명을 넘어섰다. 일본에서 자연재해로 이 정도 규모의 희생자가 나온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라고 NHK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행방불명자 수까지 감안하면 실제 사망자는 11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까지 나온다. 일본 경찰은 이날 오후 8시 현재 12개 현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4255명, 6개 현의 실종자는 8194명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다국적 팀의 구조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은 점점 더 옅어지고 있다.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의 실종자는 1만명에 달한다고 시장이 이날 밝혔다. 게센누마에서는 지난 14일까지 전체 7만 5700명의 주민 가운데 6만명이 행방불명된 상태다. 미나미산리쿠에서도 마을 인구의 절반인 8000명의 소재가 아직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 오나가와 마을에서도 주민 전체의 절반가량인 5000명이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이와테현 리쿠젠타카타와 오쓰치에서는 각각 1만 7000명, 1만명의 행적이 묘연한 상태다. 이들을 모두 합치면 11만명에 이른다. 혼슈섬 동북부 해안을 따라 5만 5380개에 이르는 저택과 건물이 파괴된 것으로 드러나는 등 심각한 손실을 감안했을 때 사망자 수는 급속히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日미나미산리쿠 실종 1만명 중 2000명 생존확인

    일본 대지진으로 주민 1만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미야기(宮城)현 미나미산리쿠(南三陸)에서 2000명은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NHK방송은 당초 행방불명 상태에 있던 미나미산리쿠초 주민 2000여명이 43곳의 대피소에 수용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5일 보도했다. 이들을 합하면 대피하고 있는 주민은 모두 9700명이다. 하지만 여전히 전체 주민 1만 7600명 중 절반가량니 8000여명은 행방이 알려지지 않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원전 4호기마저 폭발...1~4호기 완전 초토화 ‘방사능 패닉’

    원전 4호기마저 폭발...1~4호기 완전 초토화 ‘방사능 패닉’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 건물에서 15일 오전 수소폭발 화재가 발생했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이날 오전 11시 기자회견에서 “9시38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4호기가 있는 건물 4층의 북서부 부근에서 화재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이 이날 아침 4호기의 원자로가 들어 있는 건물 5층의 지붕 일부가 파손된 것을 발견했다고 밝힌 데 이은 것이다.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4호기 원자로 자체는 11일 지진이 발생했을때 운전이 정지됐으나 내부에 보관돼 있던 사용후 핵연료가 열을 갖고 있어 수소가 발생하면서 1호기와 3호기에서 일어난 것과 같은 수소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는 지난 11일 오후 대지진과 쓰나미의 피해를 당할 당시 정기 점검 중이었다. 또 이날 오전 6시 10분쯤 원전 2호기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원전2호기에서 ‘서프레션 풀(압력억제 풀)’이라고 불리는 원자로를 덮는 격납용기와 연관된 설비에 손상이 있다고 밝혔다. 격납용기는 원자력발전소에서 사고가 났을 때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새나가지 못하도록 봉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설비로, 손상이 될 경우 치명적이다. NHK는 “이 설비에 일부 손상이 발견됐다는 것은 방사성 물질 봉쇄가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에다노 장관은 “주변 방사성 수치는 급격한 상승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고 밝혀 이번 설비 이상이 곧바로 주민의 건강에 피해를 입히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교도통신은 “원자력안전.보안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후쿠시마 제1원전 부근에서 매시간 965.5 마이크로시버트의 방사선량이 검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수치는 일반인들의 연간 피폭한도인 1천 마이크로시버트에 근접한 방사선량이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전날 밤 “1·2·3호기의 핵 연료봉이 전부 다 녹아내리는 노심용해의 우려가 높다.”고 말해 방사능 유출 우려를 고조시켰다.도쿄 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에서 10 ㎞ 남쪽에 있는 두 번째 원전 모니터링 지점의 방사선 양이 오후 10시 7분, 평소의 260 배에 해당하는 시간당 9.4 마이크로 시베르트(Sv)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에다노 장관은 앞서 1발전소 3호기 폭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전 11시쯤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3호기가 폭발했으나, 격납용기는 안전한 상태여서 방사능의 대량 유출 위험은 없다.”고 해명했었다. ☞[포토]최악의 대지진…일본열도 아비규환의 현장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은 “2호기는 물이 없는 상태에서 원전을 가동하는 상태여서 방사성 물질의 방출과 노심용해의 우려를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지통신도 2호기 연료봉 노출과 관련, “연료봉이 녹아내릴 가능성도 있으며, 방사능이 누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3호기 폭발 직후 원전에서는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하늘 높이 치솟는 등 지난 1호기 폭발 때보다 강도가 훨씬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3호기의 폭발원인도 지난 12일의 1호기와 같은 수소폭발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폭발로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TEPCO) 사원 4명과 협력회사 종업원 3명, 자위대원 4명 등 모두 11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폭발 당시 20㎞내에 주민 615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추후 피해가 예상된다. 원전에서 160㎞ 떨어진 곳에서 구조활동을 벌이던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승조원 17명이 방사능에 피폭됐다고 산케이신문이 미 7함대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도 늘고 있다. 미야기현 오시카반도 해안에서 시신 약 1000구가 발견된 데 이어 미나미산리쿠에서도 시신 1000구가 또 나왔다. 미나미산리쿠에서는 인구 약 1만 7300명 가운데 대피한 7500명을 제외한 약 1만명이 행방불명 상태인 만큼 시신이 추가로 발견될 것으로 우려된다. 경찰은 이날 오후 8시 현재 1886명이 사망하고 2369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했다. 한국인 희생자도 14일 처음으로 확인됐다. 외교통상부는 이바라키 현의 한 철탑공사현장 부근에서 교민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히로시마 소재 건설회사 직원 이모(40)씨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jrlee@seoul.co.kr
  • 수도권도 강타…도쿄·지바 등 43명 사망

    일본 대지진이 북동부 지역인 도호쿠를 주로 강타했지만 도쿄를 비롯해 수도권도 상당한 피해를 당했다. 간토(關東)지방의 1도 6현에서는 13일 낮 12시 현재까지 43명이 사망하고, 716명이 부상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이 가운데 도쿄도(都)에서는 5명이 이번 지진의 여파로 희생됐다. 지요다구의 구단회관에서 건물 일부가 무너져 내려 2명이 사망했고, 고토구에서는 용기를 제조하는 회사의 공장에서 새기 시작한 약품을 들이마신 인부 2명이 숨을 거뒀다. 마치다시의 슈퍼마켓에서는 주차장의 슬로프가 붕괴되면서 차가 말려 들어가 승용차에 있던 여성 1명이 숨졌다. 지바현에서는 14명이 목숨을 잃었고 16명이 행방불명 상태다. 아사히시에서는 13일에 발견된 여성 1명을 포함해 모두 10명이 숨졌다. 가나가와현에서는 요코하마시 도쓰호카구에서 자택에 있던 80대 여성이 정전으로 산소흡입기를 사용할 수 없게 돼 병원으로 옮기던 중에 숨을 거두는 등 모두 3명이 사망했다.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은 도호쿠 지역에 비하면 인명피해가 훨씬 적은 수준이지만, 교통이 두절되고 일부 지역에서는 단수, 단전이 지속되는 등 상당한 피해를 겪고 있다. 1300만명이 거주하는 거대 도시인 도쿄는 13일이 일요일인 데도 인적이 드물어 거대 도시가 마치 얼어붙은 듯한 모습이었다. 대다수 시민들은 외출을 꺼렸고 평소 북적이던 도심 쇼핑가와 공원에는 사람들이 눈에 띄지 않아 황량한 느낌을 주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미야기현 시신 2000구 발견...전체 사망 4만명 넘을 듯

    대지진과 쓰나미가 강타한 일본 미야기(宮城)현의 해안지역 두 곳에서 14일 시신 2000여구가 발견됐다. 이번 재앙으로 인한 도호쿠(東北) 지역의 전체 사망자는 4만명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야기현 오시카(牡鹿) 반도 해안에서 시신 1000여구가 발견된 데 이어 미나미산리쿠(南三陸)초에서도 시신 1000구가 나왔다. 미야기현 동북부의 미나미산리쿠초에서는 인구 1만 7300명 가운데 대피한 7500명을 제외한 약 1만명이 행방불명 상태여서 속속 시신이 발견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 집계에 따르면 대지진과 쓰나미 피해가 집중된 동북부 지역에서 현재까지 1597명이 사망하고 1481명이 실종됐다. 여기에는 미야기현 센다이(仙臺)시 해안에서 발견된 익사체 200∼300구는 포함되지 않았다. 피해지역을 관광하던 일본인 여행객 2500명의 행방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일본관광청은 밝혔다. 이에 더해 이와테현 리쿠젠타카타(1만 7000명), 오쓰지(1만명) 등지의 행방불명 인원까지 합하면 현재까지 실종자가 3만 8000여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최소 4만명 이상 사망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포토]최악의 대지진…일본열도 아비규환의 현장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현지 특별취재팀 도쿄 이종락특파원, 센다이 박석훈 일본지사장, 윤설영·윤샘이나 기자
  • 리쿠젠타카타시 1만7000명 실종·5000가구 수몰

    쓰나미가 도시 하나를 통째로 날렸다. 일본 강진 발생 이틀째인 13일까지도 수만명이 연락이 닿지 않고 있어 사망자수는 크게 불어날 전망이다. 미야기현 경찰은 “미야기현에서만 사망자가 1만명이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13일 미야기현 동북부 해안 도시 미나미산리쿠의 시민 절반 이상인 1만명이 행방불명 상태로, 쓰나미에 희생됐을 것으로 보인다. 해변에서 3㎞ 떨어진 곳에 도심이 형성돼 있는 미나미산리쿠의 인구는 모두 1만 7393명. 이 가운데 7500여명만 가까스로 대피했다. 이와테현 북쪽 끝의 리쿠젠타카타시에서도 전체 주민 2만 3000여명 가운데 1만 7000여명이 실종돼 대규모 인명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교도통신은 이곳 주민 5900여명만 대피했으며 5000 가구가 수몰됐다고 보도했다. 이와테현 오쓰지에서도 1만여명의 주민들이 대거 실종된 상태다. 후쿠시마현 정부도 1167명의 주민들이 아직도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30개지역 고립… 피난민 31만명 13일 미야기현과 이와테현에서 발견된 시신만 1000구를 넘어섰다. 이날 오후 9시 30분 현재 이와테현에서는 502명, 미야기현에서는 515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 이와테현 오후나토시 한 요양소에서는 30여명의 노인들이 한꺼번에 쓰나미에 휩쓸려가 버렸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중국 산둥성의 한 인력업체는 오후나토에 파견됐던 40명의 중국인들도 연락이 두절됐다고 전했다. 도호쿠 3개 현에 거주하고 있던 인도네시아인 500여명도 행방불명됐다. NHK는 아직도 일본 동북부 30곳 이상의 지역 주민들이 고립돼 있다고 보도했다. 미나미산리쿠에는 2100명이 고립돼 있으며 이시노마키시에는 최소 1300명, 시즈가와 지역 마을에도 1000여명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3시간씩 전력공급 강제 중단 이번 지진사태로 인한 피난민만 30만명을 넘어섰다. NHK 조사에 따르면 13일 오후 1시 도호쿠 지역 전체 피난민은 31만명에 이른다. 후쿠시마 제1, 제2원자력발전소 반경 20㎞ 내 10개 도시와 마을 주민 21만명도 대피한 상태다. 하지만 피해지역 지방자치단체도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 실제 대피 인원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500만명이 아직도 전력 공급이 차단된 채 생활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14일부터 도쿄전력 관내의 9개 도·현을 5개그룹으로 나눠 3시간씩 돌아가면서 전력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산업계에도 최대한 절전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번 강진으로 최대 346억 달러(약 38조 8731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재난관리회사 에어 월드와이드(AIR Worldwide)는 “재난 모델에 따르면 지난 11일 지진으로 보험에 가입한 재산 손실이 145억 달러에서 346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최대 38조원 경제손실 예상 계속되는 여진은 열도를 더욱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리히터 규모 9.0의 강진 이후 13일까지 150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AP가 보도했다. 일본 최악의 지진에서 살아남은 사람들도 충격과 패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센다이에서 치과기공사로 일하는 오노데라 구미(34)는 “도로가 파도처럼 굽이치며 꿈틀거렸다.”면서 “재난영화에서 나오는 장면 같았다.”고 11일 밤을 회상하며 몸서리쳤다. 일본에 있는 가족들과 연락이 닿지 않자 해외에 거주 중인 사람들의 절망도 커지고 있다. 미국 뉴욕의 한 서점에서 일하는 미사 와시오는 “일본에 있는 여동생에게 계속 전화를 해 봐도 모든 회선이 불통”이라며 발을 동동 굴렀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日 사망자 4만명 넘을 듯...원전 3호기도 위험

     일본 동북부 동쪽 해안을 덮친 규모 9.0의 대지진과 쓰나미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1호기가 12일 폭발한 데 이어 3호기도 폭발할 가능성이 있어 일본 열도가 경악과 충격에 휩싸였다.  13일 오후 5시 현재 일본 경찰이 공식 집계한 사망자 수는 약 800명이지만, 이와테현 리쿠젠타카타시의 1만 7000여명 등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 실종자 수가 3만 8000여명에 이르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대지진 참사에 따른 전체 사망자와 행방불명자는 4만명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  11일 대지진에 이은 여진으로 12일 오후 후쿠시마 제1원전의 원자로 1호기가 설치된 건물이 무너지면서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폭발은 핵연료봉 피복제가 냉각수와 반응하면서 발생한 수소가 응축됐다가 원자로 지붕과 벽을 뚫고 나가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고로 원전 주변으로 세슘 등 방사능 물질이 누출돼 주변 190여명이 방사능에 노출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 3호기 외부에서 수소 폭발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방사능 공포가 현실화되자 인근 주민 20여만명은 황급히 집을 떠나 대피소로 대피했다.  미야기현 오나가와 원전에서도 기준치의 4배에 이르는 방사능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져 원전 방사능 피폭 공포는 더욱 더 확산될 전망이다.  사망자 수도 계속 늘고 있다. 13일 오후 현재 보고된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섰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하고 있지만 4만명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NHK방송은 이번 강진의 최대 피해지인 미야기현 미나미산리쿠초에서만 1만명이 행방불명 상태로, 이들 대부분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야기현 경찰 책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와테현의 리쿠젠타카타시에서도 1만 7000여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아 주민의 대량실종이 우려되고 있다. 이와테현 오쓰지에서도 1만명, 후쿠시마현에서만 1167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됐다.  사상 최악의 대지진은 엄청난 인명피해와 함께 일본의 산업계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강진 발생 이후 13일까지 강력한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정확한 피해상황을 집계하기 어려운 실정이지만 산업계의 피해규모가 최소 100억 달러, 최대 1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13일 대지진의 규모를 당초 발표했던 8.8에서 9.0으로 수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도호쿠 대지진은 1900년 이후 지구상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4번째의 강진으로 기록됐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정부부처 ‘SNS 소통’ 바람

    정부부처 ‘SNS 소통’ 바람

    #1.“수도꼭지를 틀었더니 돼지 핏물이 나왔다.” 지난 21일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메시지가 급속히 번져 나갔다. 이를 포착한 경기 김포시는 부시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가 확인한 결과 얼었던 수도꼭지가 녹으면서 나온 녹물인 것으로 밝혀졌다. 행정안전부는 트위터를 통해 “핏물이 아닌 녹물이었다. 지금은 깨끗한 물이 나온다.”고 알렸고, 최초 작성자는 트위터 메시지를 삭제했다. #2.“@mofatkr 리비아에 혼자 있는데, 휴대전화도 불통이고 대사관으로 연락도 안 됩니다. 도와주세요.” 리비아 반정부 민주화 시위사태가 극에 달했던 지난 22일 외교통상부 트위터에 다급한 멘션(특정인에게 글 보내기)이 도착했다. 서울 외교부 본부는 즉각 주리비아 대사관으로 이를 알려 교민을 피신시켰다. 주뉴질랜드 대사관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강진으로 인한 추가 행방불명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부처 40곳중 39곳 트위터 이용 정부 부처들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의 활용이 활발해지고 있다. 24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정부 부처 40곳 가운데 39곳이 트위터를 이용하고 있으며, 페이스북·미투데이를 활용하는 부처도 늘고 있다. 23곳은 온라인 대변인제를 도입해 SNS 등 뉴미디어를 전담하는 인력도 배치했다. 정부에서는 문화부가 앞장서서 지난해 12월 홍보지원국 온라인홍보협력과를 만들어 각 부처의 뉴미디어 홍보를 지원하고 있다. 정부가 SNS를 장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실시간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다.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비해 짧고 간단한 메시지로 더 자주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여기에 2009년 촛불사태 이후 정부의 소통방법이 일방향이었다는 것에 대한 반성도 자리하고 있다. 이종수 문화부 홍보콘텐츠기획관은 “블로그만 해도 ‘볼 테면 봐라’라는 식이었지만 SNS는 곧바로 피드백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면서 “잘못된 점을 고치거나 현안에 대한 정보를 가장 빠르게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이를 가욋일로 생각하거나 부담스러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별도 예산 없어 현장선 “부담” 대전청사의 한 홍보 담당자는 “외청은 물론 중앙부처도 전문가 채용이나 별도 예산을 지원하는 곳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홈페이지나 이메일 서비스를 맡았던 온라인 홍보분야에서 궁여지책으로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홈페이지나 이메일이 일상화됐듯이 커뮤니케이션 수단의 활용 비중도 점차 SNS로 옮겨 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수만 NHN 미투데이센터장은 “젊은 세대들이 전화나 이메일보다 단문의 SNS를 편하게 여기고 있고 민원 대응의 패턴도 바뀔 것”이라면서 “급박한 핫이슈에 대응하는 쪽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평소에도 정책이나 현안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순기능을 통해 위기상황을 막을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케이블채널 서울신문STV에서 25일 오후 7시30분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를 통해 동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새만금 보상 20년만에 ‘끝’

    새만금사업 착공과 함께 1991년 시작된 보상업무가 20년 만에 마무리됐다. 전북도는 1991년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위임받은 새만금 보상업무를 매듭짓고 관련 서류를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으로 모두 이관했다고 6일 밝혔다. 새만금사업 관련 보상은 총 1만 4260건, 4696억원 규모다. 보상 건수나 금액 모두 단일 사업으로는 국내 행정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이 가운데 96건(54억원)은 채권압류나 사망, 행방불명 등으로 미지급됐으며, 이는 앞으로 새만금사업단에서 처리한다. 또 보상을 위해 그동안 280명의 공무원이 이 업무만을 전담했으며 관련 문서와 자료만 해도 2273권, 부속서류도 500권에 이른다. 권당 500쪽 기준으로 할 때 135m가량으로 서울 남산N타워(탑신 135m)와 맞먹는다. 앞으로 지급되지 않은 보상과 관련한 업무나 소송 등은 새만금사업단(063-540-5912)으로 하면 된다. 김광휘 도 새만금환경녹지국장은 “대대로 살아온 삶의 터전을 내주신 도민의 협조 덕분에 보상업무가 원활히 추진됐고 사업도 가능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美 킴벌리, 타임캡슐 행방불명 ‘난감’

    美 킴벌리, 타임캡슐 행방불명 ‘난감’

    ”묻긴 묻었는데 어디였더라?” 타임캡슐을 묻은 뒤 이런 질문을 하며 고개를 갸우뚱한다면 얼마나 황당할까.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곳이 있다. 미국 위스콘신 주 킴벌리에서 타임캡슐을 찾지 못해 당국이 초조해하고 있다. 지역행사에 맞춰 25년 전 묻은 타임캡슐을 파내기로 했는데 묻힌 장소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는 것. 킴벌리 당국이 묻은 타임캡슐은 범용 플라스틱 PVC로 제작된 것으로 길이 60cm짜리다. 정확히 25년 전인 1985년 시청사 부근에 깊이 파묻혔다. 타임캡슐에는 동전, 신문스크랩, 뉴코크 병 등이 들어 있다. 시 건물은 1997년 재단장됐다. 유력한 가설(?)은 당시 공사가 진행되면서 타임캡슐이 파내졌다는 것이다. 현지 언론은 지역 관계자 말을 인용해 “당시 파낸 타임캡슐을 다시 묻었는지, 묻었다면 어디에 묻었는지가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킴벌리 당국은 금속탐지기까지 동원해 타임캡슐을 찾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영화음악 거장’ 히사이시 내한공연

    ‘영화음악 거장’ 히사이시 내한공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 박광현 감독의 ‘웰컴 투 동막골’(2005)에서 히사이시 조(60)의 음악이 빠진다면? 단언컨대, 감동의 깊이가 줄어들었을 것이다.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영화음악 거장 히사이시가 새해 1월 18~19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지난 11월 시작한 아시아 투어의 일환이다. 2005년 이후 6년 만의 내한공연이기도 하다. 히사이시는 1984년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를 시작으로 미야자키 감독과 함께 작업한 사운드 트랙을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천공의 성 라퓨타’(1986) ‘이웃집 토토로’(1988)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 등을 거쳐 ‘벼랑 위의 포뇨’(2008)에 이르기까지 미야자키 감독의 주요 9개 작품에 깔린 음악이 그의 것이다. 일각에서는 그가 훌륭한 애니메이션 덕택에 쉽게 명성을 쌓았다고 보기도 한다. 이에 대해 히사이시는 “지금까지 여러 차례 미야자키 감독과 작업했지만 음악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음에는 의뢰하지 않을 사람이란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매번 진검 승부하는 절박한 심정으로 일을 한다.”고 당당하게 맞선다. 이번 공연은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한다. 영화 ‘기쿠지로의 여름’ 배경 음악인 ‘서머’, ‘센과 치히로’에 수록된 ‘원 서머 데이’, 미국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일본 영화 ‘굿’바이’에 수록된 ‘디파추어’ 등 국내에서도 인기 있는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과 그의 정규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5만 5000~18만 7000원. 1544-1555.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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