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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4·3 희생자 유해 5구 75년만에 신원 확인…20∼30대 남성

    70여 년 전 제주4·3 당시 희생된 시신 5구의 신원이 확인됐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제주4·3 당시 군법회의(1948~1949년)에 의해 희생된 3명과 행방불명인 2명 등 5명의 신원을 유전자 감식을 통해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 5명 중 군법회의 희생 추정자 3명은 제주읍 화북(1명),한림(1명),서귀포(1명) 출신으로 나타났다. 또 행방불명인 2명은 조천(1명),대정(1명) 출신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모두 20∼30대 남성으로,1948~1949년 희생됐다. 이번에 신원이 밝혀진 5명의 유해는 2007∼2009년 제주국제공항 남·북 활주로 서북쪽과 동북쪽에서 진행한 유해 발굴을 통해 수습됐다. 신원 확인 작업을 한 서울대 의과대 법의학교실은 유전자 검사 방식인 염기서열 분석법(NGS)을 적용해 유해의 신원을 밝혀냈다. NGS는 유전자 DNA의 일정 구간을 증폭해서 분석해 유해 시료가 손실돼도 판별이 가능한 검사 방법이다. 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현재까지 제주4·3 희생자 411구의 유해를 발굴했으며,이 중 138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10일 제주4·3평화공원 평화교육센터에서 보고회를 열어 희생자 신원과 가족 관계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 65세 이상 저소득층 지역건보료 연대납부 의무 면제 검토

    65세 이상 저소득층 지역건보료 연대납부 의무 면제 검토

    정부가 만 65세 이상 저소득 고령자는 지역 건강보험료 연대납부의무 대상자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31일 보건복지부 ‘제1차 국민건강보험종합계획 2022년 시행계획안’에 따르면, 정부는 저소득 고령층의 지역건보료 연대 납부 의무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제도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고령층 가구 구성과 보험료 납부 현황을 분석하고, 체납 지역건보료를 연대해서 내도록 의무를 부과할 필요가 있는지, 폐지할 때 대안은 무엇인지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하는 연구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건강보험법 제77조(보험료 납부의무)는 “지역가입자의 보험료는 그 가입자가 속한 세대의 지역가입자 전원이 연대하여 납부한다”고 규정한다. 건보당국은 이 가운데 소득 및 재산이 없는 미성년자는 연대납부 의무자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저소득 고령자 등 취약계층은 여전히 연대 납부자로 남아 있다. 미성년자와 달리 65세 이상의 고령자는 어느 정도 경제적 능력이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지만, 이 의무 탓에 저소득 고령층은 생활고에 시달리는 데다 보험료를 내지 못해 압류조치 처분까지 받을 수 있다. 건강보험공단의 ‘지역 건강보험료 6개월 이상 체납 가구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6월 기준 105만 6000 가구가 지역 건보료를 6개월 이상 체납했다. 이 중 73만 3000가구(69.4%)가 월 보험료 5만원 이하였다. 월 보험료가 5만원 이하일 경우 생계형 체납자로 분류된다. 정부는 또 장기 생계형 체납 가구의 밀린 건보료를 탕감해주는 결손처분 기준을 확대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 지역가입자 체납보험료 결손처분 기준은 필요경비를 제외하고 연소득 100만원 이하, 재산 450만원 이하로 규정했다. 건보공단은 독촉, 압류 등에도 가입자 사망, 행방불명, 해외이주, 파산, 생활고 등으로 체납보험료를 징수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면 인력과 예산 낭비 방지, 징수관리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결손처분하고 있다.
  • 서류·현장 점검… 제주 4·3 명예·피해회복 조사단 가동

    제주도는 24일 제주4·3사건 진상 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의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4·3 명예·피해회복 사실조사단을 본격 가동한다고 24일 밝혔다. 사실조사단은 ▲희생자·유족의 신청·접수 건에 대한 피해 여부 등 조사 ▲희생자 보상금 신청 관련 구비서류 확인 ▲민법상 상속권자 등 청구권자 적격 여부 및 보상금액 확인·조사 ▲4·3 관련 군사재판 수형인(2530명) 직권재심 청구서류 구비 ▲직권재심 청구 대상자 특정을 위한 현장·행정조사 등을 수행한다. 단장은 행정부지사가, 부단장은 특별자치행정국장이 맡으며 4·3지원과 3개 팀(14명), 사실조사요원 14명이 활동한다. 행정시는 부시장이 단장을, 부단장은 자치행정국장이 맡아 자치행정과 1개 팀(제주시 6명, 서귀포시 4명)과 읍면동 공무원 96명, 사실조사요원 107명이 참여한다. 또 사실조사단 민간협력조직은 제주4·3평화재단, 제주4·3유족회 등 제주4·3 관련 민간단체 등으로 구성된다. 보상금 신청은 하반기부터 받을 예정으로, 4·3희생자가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된 경우 민법상 상속권자들이 보상금 청구권자가 된다. 지급 첫해인 올해 정부예산 1810억원이 편성돼 1만 5000여명의 희생자 중 2000여명이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배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청구권자가 도 내외뿐만 아니라 일본 등 국외에도 다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 사람이라도 누락되지 않도록 보상금 신청·접수 관련 홍보 및 안내에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제주 4·3 희생자 명예·피해회복 사실조사단 가동

    제주 4·3 희생자 명예·피해회복 사실조사단 가동

    제주도가 4·3특별법 후속조치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4·3 명예·피해회복 사실조사단을 본격 가동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4·3특별법)에 따른 보상금 지급 등 후속 조치를 위한 제주도 차원의 기구가 운용된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희생자·유족의 신청·접수 건에 대한 피해여부 등 조사 ▲희생자 보상금 신청 관련 구비서류 확인 ▲민법 상 상속권자 등 청구권자 적격여부 및 보상금액 확인·조사 ▲4·3 관련 군사재판 수형인(2530명) 직권재심 청구서류 구비 ▲직권재심 청구 대상자 특정을 위한 현장·행정조사 등을 전담 수행한다. 도 사실조사단 단장은 행정부지사가 맡고, 부단장은 특별자치행정국장으로, 4·3지원과 3개팀(14명), 사실조사요원 14명이 전담 활동한다. 행정시는 부시장이 단장을 맡고, 부단장은 자치행정국장이 맡아 자치행정과 1개팀(제주시 6명, 서귀포시 4명)과 전 읍면동 공무원 96명, 사실조사요원 107명이 참여한다. 또 사실조사단 민간협력조직은 제주4·3평화재단, 제주4·3유족회 등 제주4·3 관련 민간단체 등으로 구성되며 자료조사, 마을별 현장조사·면담 등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명예·피해회복을 위한 보상금 신청은 하반기부터 받을 예정으로, 4·3희생자가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된 경우 현행 민법 상 상속권자들이 보상금 청구권자가 된다. 지급 첫 해인 올해 정부예산 1810억원이 편성됐는데 1만 5000여명의 희생자 중 약 2000여명이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배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청구권자가 도내·외뿐만 아니라 일본 등 국외에도 다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실조사단을 적극 가동해 한 사람이라도 누락되지 않도록 보상금 신청·접수 관련 홍보 및 안내에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4.3 희생자 보상금 올 하반기 2000여명이 받는다

    4.3 희생자 보상금 올 하반기 2000여명이 받는다

    제주4·3희생자와 유족의 명예회복 및 피해회복을 위한 보상금 지급이 시작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4·3희생자의 실질적 피해회복을 위한 개별보상을 추진, 올해 하반기부터 보상금 지급 신청을 받을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보상금 지급은 5년 동안 단계적으로 이뤄지며 지급 첫 해인 올해 정부예산으로 1810억원이 편성됐다. 이를 토대로 올해에는 1만 5000여명의 희생자 중 약 2000여명이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보상금 지급은 지난해 12월9일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개정안은 공포 후 3개월이 지난 오는 4월부터 시행된다. 이후 후속 절차를 거쳐 이르면 6월부터 접수가 이뤄지며 실제 보상급은 하반기부터 지급되는 것. 보상금 신청은 생존희생자와 4·3희생자 심의·결정 순 등을 고려해 4·3위원회에서 순서를 결정, 그 후 내용을 공고할 계획이다. 보상금액은 사건 발생시기와 근접한 통계자료를 기초로 사망자와 행방불명자 등의 4.3 희생자에게는 1인당 9000만 원이 균등 지급된다. 후유장애인과 수형인은 노동력 상실 등을 고려해 9000만 원 이하의 범위에서 지급될 예정이다. 특히 군사재판 수형인 2530명의 조속한 명예회복을 위한 직권재심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제주4·3사건 직권재심 권고 합동수행단과 협력, 직권재심 대상자 특정을 위한 행정조사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총사업비 300억원에 달하는 4·3평화공원 활성화사업이 올해 11억원 기본 설계비가 책정됨에 따라 평화공원 조성 마무리에도 박차를 가한다. 유해발굴 및 유전자 감식도 8억 7000만원을 들여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김승배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올해는 4·3희생자 보상금 지급, 직권재심 등 희생자 및 유족의 명예·피해회복사업이 본격 시작되는 매우 뜻깊고 중요한 시기”라며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미군이 구한 아프칸 ‘아기’ 사실은 버려졌다?...中매체 의혹 제기

    미군이 구한 아프칸 ‘아기’ 사실은 버려졌다?...中매체 의혹 제기

    아프카니스탄 카불 공항 철조망 위로 미군에게 넘겨진 아기 사건이 사실상 알려진 것과 다른 ‘조작된 것’이라는 폭로가 제기됐다.  중국 관영매체 cctv(新闻联播)는 지난해 8월 아프카니스탄 철수를 앞둔 미군이 생후 2개월의 아기를 철조망 위로 받아 올리며 전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준 사진을 겨냥해 ‘조작된 사건’이라며 17일 비판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이 매체는 cctv 현지 취재원이라고 밝힌 한 익명의 보도원의 발언을 인용해 “불과 며칠 전에 공항에 버려진 채 방치돼 있었던 아이가 인근을 지나가던 택시 운전사에 의해 발견돼 가족들에게 인계된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조사 결과, 이 아기가 바로 지난해 8월 미국이 아프간 카불 공항 철조망에서 구조한 생후 2개월의 그 아기였다”고 전했다. 실제로 당시 미군의 아프간 철수와 동시에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수많은 인파가 한데 엉킨 속에서 미군에 의해 인계된 생후 2개월의 아기 사진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 바 있다. 당시 언론들은 해당 사진을 앞다퉈 보도했고, 일부 언론들은 아기의 행방과 관련해 ‘공항 안으로 들어온 하늘색 웃옷을 입은 친부와 안전하게 재회했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후속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카불 공항 철조망 위로 아기가 인계된 사진이 촬영됐던 당일에도 약 1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여객기는 물론, 미군 등의 수송기를 타고서라도 이 나라를 떠나겠다며 몰려들어 애타게 탑승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서방 언론들은 일제히 보도했던 바 있다. 화제가 된 아기 역시 탈출이 여의치 않다고 판단했던 아기 엄마들이 아기라고 살리겠다는 절박한 마음에서 높고 날카로운 날이 들어선 철조망 너머 미군에게 아기를 넘겨줬던 것. 특히 미군 해병대 대변인인 짐 스텡거 소령은 해당 아기 사진이 화제가 된 이후 미국 NBC 뉴스의 지오프 베네트 기자에게 “문제의 아기가 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아빠와 함께 안전하게 공항 안에 머무르고 있다”고 전하며 또 한 번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그런데 이 같은 보도가 사실상 조작된 거짓이라며 중국 관영 매체는 현지 취재원을 통해 정면 비판했다. 중국 매체는 ‘지난해 8월 미군 병사에게 인계된 이 아기는 오히려 행방불명됐고, 최근에 들어와서야 겨우 진짜 가족들과 재회하는데 성공했다’면서 ‘미군은 이 사진으로 인도적인 선행자이자 구원자의 이미지를 얻는데 대대적으로 거짓 선전을 했다. 그들은 그들 스스로를 구세주의 이미지를 만들어 부각시키려 했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미군의 실상은 달랐다’면서 ‘아기 포대기에 싸인 채 공항 담벼락 아래 그대로 버려졌다. 충격적인 이 사건에 매우 큰 분노를 느낀다’고 했다. 또, 이 매체는 자사 현지 취재원의 발언을 인용해 “아이를 발견한 택시 기사는 분명히 공항 구석진 곳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들려서 확인해보니 전세계인을 흥분시켰던 바로 그 사진 속 그 아기였다”면서 “아기는 다행히 친할아버지라는 사람에게 인계됐으나 가족들 모두 미군이 아기를 방치하고 버렸다는 사실에 큰 상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군이 포장한 구원자적인 이미지는 사실상 이 일로 모두 무너졌다”면서 “그들의 무책임한 행태와 인권 유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할리우드식 영웅 시나리오이자 쇼에 속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 19년만에 정부 차원 4·3사건 추가 진상조사 나선다

    19년만에 정부 차원 4·3사건 추가 진상조사 나선다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개정에 따라 19년 만에 추가 진상조사가 이뤄지며 보상금은 하반기부터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4·3중앙위원회 추가진상조사분과위원회(위원장 주진오)는 지난 6일 4·3평화기념관 대회의실에서 4·3추가 진상조사에 대한 기본계획안을 의결했다고 10일 밝혔다. 4·3사건 추가진상조사는 앞으로 3년간 시행되는데 ▲지역별 피해실태 ▲행방불명 피해실태 ▲4·3시기 미국·미군정의 역할 ▲무장대와 군·경 토벌대 활동 ▲재일제주인 피해실태 ▲연좌제 피해실태 조사 등 6대 주요 주제가 선정됐다. 특히 유족들은 연좌제 피해를 당할까봐 제주4·3 당시 부모, 배우자 등 가족의 희생 사실을 숨기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은 앞으로 내실있고 공정한 조사를 당부하며, 이미 고령인 4·3희생자 및 유족들에 대한 증언 조사, 정부·기관 소장 자료 발굴, 미국 현지 조사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4.3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사망자와 행방불명자 등 희생자들의 보상금은 1인당 9000만원이며, 보상청구권은 현행 민법상 상속순위에 따라 부여하기로 했다. 유족으로 결정된 사실상의 배우자도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제사봉행과 무덤 관리를 하면서 이미 유족으로 인정된 4촌 이내 방계혈족이 사망한 경우, 그 자녀(직계비속)에 대한 청구권도 인정된다. 추가진상조사 분과위원회 주진오 위원장은 “앞으로도 더욱 충실한 추가진상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위원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것”을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확정된 추가진상조사 계획은 이달 말로 예정되어 있는 ‘제주4·3사건진상규명및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위원장 김부겸 국무총리)’에 회부돼 최종 의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제주4·3평화재단은 관련 기관 기록 수집·사료 조사·증언 채록 등을 위해 재단 조사연구실을 중심으로 추가진상조사단을 꾸리고 전문 인력을 추가 확충할 예정이다.
  • [여기는 중국] 13년 전 실종 엄마 찾던 아들, TV속 잠깐 나온 모친 발견 극적 재회

    [여기는 중국] 13년 전 실종 엄마 찾던 아들, TV속 잠깐 나온 모친 발견 극적 재회

    한 남성이 13년 전 행방불명된 친모를 TV프로그램 영상에서 우연히 발견해 극적인 재회를 이룬 사연이 공개됐다. 언어 장애를 가진 모친이 실종된 뒤 무려 13년 동안 그 행방을 찾아왔던 기막힌 사연의 주인공은 중국 산둥성 웨이팡에 거주하는 리우 씨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최근 평소처럼 집에서 TV를 시청하던 중 무려 13년 전 길을 잃은 뒤 행방불명된 모친과 닮은 여성을 발견, 극적으로 재회에 성공한 리우 씨의 사연을 8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우 씨는 최근 잃어버린 가족을 되찾아주는 TV프로그램에서 자신의 모친과 매우 흡사한 모습의 여성을 발견했다. 그는 해당 영상을 시청한 당일 이후 수차례에 걸쳐 영상을 반복해 시청한 뒤, 그가 자신의 모친일 것이라는 확신을 품게 된다. 이후 리우 씨는 곧장 해당 프로그램을 제작, 방영한 방송국에 연락을 취해 영상 속 여성의 신원과 촬영지 등을 문의했고, 방송국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모친이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지역 보호소가 소재한 지난시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프로그램 제작사 측에 따르면, 리우 씨의 모친은 오래 전 길을 잃고 헤매던 중 관할 파출소 직원에 발견돼 인근 노인 전문요양원에서 생활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그의 모친은 약 6년 전 현재의 복지센터 산하의 노인 요양원으로 이송된 뒤 줄곧 연고지 없는 노인들과 공동 생활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한 리우 씨는 영상 속 고령의 여성이 자신의 모친이 분명하다고 확신했다. 비록 영상 속 여성이 13년 전 리우 씨의 모친보다 몸집이 조금 불었고, 머리색 역시 백발로 이전과 다소 변한 모습이었지만 리우 씨는 그가 자신이 잃어버린 모친일 것이라고 확신했던 것. 특히 리우 씨가 이 여성을 발견한 프로그램이 잃어버린 가족을 되찾아 연결해주는 가족 찾기 방송이었다는 점에서 리우 씨의 확신은 더 선명해졌다. 더욱이 그의 모친이 평소 타인과 자유로운 언어 소통이 불가능한 언어 장애를 가지고 있었던 것 역시 영상 속 고령의 여성과 동일한 모습이었다. 13년 전 실종된 직후부터 리우 씨가 매일 하루도 빼놓지 않고 상상했던 모친의 모습과 같은 노령의 여성을 발견한 것에 그가 흥분을 감추지 못한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그는 “당시 영상 속 백발의 여성은 이웃집 가족들의 재회를 마냥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아무런 말을 하지는 못 했다”면서 “어머니를 잃어버린 이후 단 하루도 잊어본 적이 없다. 매일 머리 속으로 어머니를 잃어버리지 않았다면 이런 모습으로 늙어갈 것이라고 상상했던 바로 그 모습 그대로 영상에 등장했기에 모친이라는 확신이 섰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곧장 기차에 몸을 실고 지난시에 도착한 리우 씨는 지난 7일 마침내 무려 13년 전 헤어진 후 단 한 차례로 생사를 확인하지 못했던 모친과 재회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단 한눈에 나의 어머니라는 것을 100% 확신했다”면서 “비록 13년을 헤어져 있었지만, 얼굴을 마주한 그 순간 우리 두 사람 모두 서로를 알아봤다”고 했다. 리우 씨는 신분을 확인할 증거로 13년 전 당시 모친이 입고 있었던 옷차림과 사진 등을 증거로 준비했지만, 이마저도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두 사람은 한눈에 서로를 알아봤던 것. 그는 모친과 마주한 순간 모친을 끌어안은 채 한동안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후 두 사람은 두 손을 마주 잡은 채 서로의 행방을 찾아 헤맸던 지난한 세월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 사이 리우 씨의 모친은 자신의 행방을 찾아 한걸음에 달려온 아들의 얼굴을 거듭 쓰다듬으며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의 모친은 이날 두 사람의 재회를 축하하기 위해 찾은 현지 언론 취재진들을 향해 “아들이 예전보다 살이 좀 쪘고, 머리도 하얗게 변했지만 예전이나 지금이나 내 아들”이라면서 재회의 기쁨을 밝혔다. 특히 당시 두 사람의 재회에 동행했던 현지 언론들은 리우 씨의 모친이 아들에게 주고 싶다면서 지난 13년 동안 저축한 돈이 든 지갑을 두 손에 쥔 채 이날 재회 현장을 찾았다고 전했다. 한편, 관할 공안국은 이날 두 사람의 혈액 샘플을 채취,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DNA 대조로 친자 관계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 4.3희생자 보상금 1인당 9000만원 지급은 이렇게 시작됐다

    4.3희생자 보상금 1인당 9000만원 지급은 이렇게 시작됐다

    지난해 말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이하 4.3특별법)이 개정돼 올해부터 4.3희생자에 대한 보상금 지급이 시작된다. 제주도는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사망·행방불명 희생자 1인당 9000만원의 보상금을 균등 지급한다고 3일 밝혔다. 정부가 발표한 보상금 지급 인원은 1만 1000여명으로 총 보상액은 9600억원이다. 올해 4·3희생자에 대한 보상을 위한 정부예산은 1810억 원이다. 1인당 9000만원 지급 산정 기준과 관련, 장윤식 4.3재단 총무팀장은 “과거 대법원 판결에 근거해 희생자 8000만원, 배우자 4000만원, 자녀 800만 원과 형제자매 400만 원을 지급하는 일명 8·4·8·4안과 비교하면 적은 금액이지만, 단순히 희생자한테 지급한 액수만 따진다면 적은 금액은 아니다”며 “유족회측이 대승적 차원에서 일단 합의를 하고 향후 보완 입법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사망자와 행방불명자로 결정된 사람에 대해서는 9000만원을, 후유장애인과 수형인인 경우 장애등급·구금일수 등을 고려해 보상금을 지급하게 된다. 사망자와 행방불명자인 경우 현 민법을 적용해 상속인의 보상청구가 가능하고, 무호적자인 경우는 그 유족으로 결정된 사람이 보상금을 청구할 수 있다. 유족 보상청구권 대상에서는 희생자의 제사를 지내거나 무덤을 관리하는 4촌의 직계비속(5촌)도 예외적으로 인정된다. 특히 현행 배.보상의 의미로 명시된 ‘위자료 등 특별한 지원’의 성격과 관련해서는 ‘보상금’으로 새롭게 정의했다. 개정안의 제2조 정의에서는 “보상금이란 제주4.3사건으로 인하여 입은 손해를 전보하기 위하여 지급되는 일시금을 말한다”고 명시됐다. 이와 관련 문성윤 4.3유족회 고문변호사는 지난달 4·3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 공청회에서 ‘위자료 등’을 통칭해 사용한 ‘보상금’ 용어와 관련해 ‘배상금’이라는 용어가 더 적절하다“며 “부당한 공권력에 의한 것은 배상 책임으로, 보상 용어로 전체 금액을 포함한 명칭으로 가는 것은 아쉽다. 배상 명칭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도는 올해 상반기 인사 시 도·행정시에 보상금 지급 등을 위한 전담팀을 각각 신설하고 읍면동에는 기간제 근로자 등을 배치해 보상금 신청 및 안내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4·3유족들이 고령인 점을 감안해 보상지급 안내 영상을 제작해 읍면동, 4·3유족회 등 단체 등에 배포하고 각종 회의·행사때 유튜브 등 SNS, 버스정보시스템, 전광판 등에 다양한 홍보수단을 통해 안내에 철저를 기할 계획이다. 윤진남 특별자치행정국장은 “4·3희생자는 1만 5000여명, 국내에서 유례없는 다수에 대한 보상건이고 70여년이 지난 시점에서 보상이 이뤄지는 만큼 신청·접수 및 심의·결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도정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5·18 무명열사 1기 신원 확인…시신 뒤바뀌어 매장된 듯

    5·18 무명열사 1기 신원 확인…시신 뒤바뀌어 매장된 듯

    41년간 이름 없이 묻혀있던 5·18 무명 열사 1명의 신원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무명열사’로 남은 사람은 3명으로 줄었다. 27일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따르면 무명 열사 묘역에 묻혀있는 4기의 시신 가운데 1기가 고 양창근 열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위는 행방불명자 조사 과정에서 양 열사의 사진과 유품,병원 진료기록 등이 무명 열사 묘역에 묻힌 신원미상 안장자와 동일인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양 열사의 친형에게 혈액을 채취해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가족 관계를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 열사의 묘소는 이미 국립 5·18 민주묘지에 조성돼 있었다. 다른 사람의 시신이 양 열사로 잘못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신원이 확인된 양창근씨 등 4기가 묻힌 무명열사 묘역은 5·18 직후 처음 묻혔던 망월동 구 묘역에서 2001년 국립5·18민주묘지로 이장됐다. 조사위는 이 과정에서 신원이 뒤바뀌거나 제대로 확인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위는 5·18민주묘지에 양창근씨의 이름이 새겨진 묘지는 현재 행방불명자로 신고된 ‘양태양’ 씨인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위는 조만간 양 열사의 묘소에 매장돼 있는 유해를 발굴해 양태양 씨가 맞는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5·18 조사위는 앞서 지난 6월 무명 열사 1기 유해가 당시 행방불명된 신동남 씨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로써 5·18 민주묘지에 남은 무명열사는 3명이다. 조사위는 이장 과정에서 확보한 시계, 의유,양말, 금니 등 각종 유류품 등을 토대로 나머지 3명에 대한 신원확인도 진행 중이다.
  • 이름 없이 묻혔던 ‘5·18 무명열사’ 1기 신원 확인…41년 만에 가족 품으로

    이름 없이 묻혔던 ‘5·18 무명열사’ 1기 신원 확인…41년 만에 가족 품으로

    41년간 이름 없이 5·18 묘역에 묻혀있던 5·18 무명 열사 1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27일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따르면 무명 열사 묘역에 묻혀있는 4기의 시신 가운데 1기가 고(故) 양창근 열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위는 행방불명자 조사 과정에서 양 열사의 사진과 유품, 병원 진료기록 등이 무명 열사 묘역에 묻힌 신원미상 안장자와 동일인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신원 확인을 위해 조사위는 양 열사의 친형에게 혈액을 채취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가족 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양 열사의 묘소는 이미 국립 5·18 민주묘지에 조성돼 있었다. 이는 다른 사람의 시신을 양 열사로 오인해 매장한 것으로 추측된다. 조사위는 해당 시신이 행방불명자로 신고된 ‘양태양’ 씨인 것으로 보고 있다. 양태양 씨 유가족은 시신을 찾지 못한 채 행방불명자로 신고해 놓은 상태다. 조사위는 조만간 양 열사의 묘소에 매장돼 있는 유해를 발굴해 양태양 씨가 맞는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6월 15일 5·18 조사위는 사망자 행적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에서 무명 열사 1기 유해가 당시 행방불명된 신동남 씨라고 밝힌 바 있다. 5·18 민주묘지에 남은 무명열사는 3명이다.
  • 병역기록 이유로 참전유공자 국립묘지 안장거부는 부당

    병역기록 이유로 참전유공자 국립묘지 안장거부는 부당

    병적(兵籍·병역 기록) 이상을 이유로 국립묘지 참전유공자 안장을 거부한 처분은 부당하다는 행정심판 결정이 나왔다. 참전 유공자에게 귀책 사유가 없을 때는 병역 기록을 정상적으로 관리하지 못한 국가의 책임을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다.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중앙행심위)는 27일 참전 유공자에 대해 전역사유 미확인 등 병적 이상을 이유로 국립묘지 안장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했다. 병적 이상자는 병적 말소, 행방불명, 전역사유 미확인자 등을 말한다. 중앙행심위에 따르면 참전유공자의 아들인 A씨는 국가 유공자의 유해를 안장하는 호국원에 고인의 안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호국원은 고인의 병적이 6.25 전쟁 당시 ‘부대 미복귀, 전역 사유 미확인’으로 기록됐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이에 중앙행심위는 병적 이상의 원인이 고인에게 있다고 인정할 만한 자료가 없고, 고인이 전투 이후 부대에 복귀하지 못한 것이 고인의 책임이라는 자료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1차 입대 이후 탈영 등의 기록이 없고 2차로 입대해 5년 남짓 복무한뒤 만기 전역한 사실도 참작했다. 이를 근거로 중앙행심위는 국가가 병적기록을 정상적으로 관리하지 못해 고인이 2차례 입대했을 가능성이 있고, 고인에게 병적 이상의 귀책사유를 확인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 국립묘지 안장 거부 처분에 따른 청구인과 고인의 불이익이 크다고 판단해 호국원장의 안정거부 처분을 취소했다. 권익위는 “이번 행정심판 결정은 국가의 병적기록 관리의 엄중함을 확인한 사례”라면서 “행정처분의 위법성 뿐만 아니라 부당성을 적극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 노태우 전대통령 아들 재헌씨 또 5·18민주묘지 참배

    노태우 전 대통령이 별세한 지 약 2개월 만에 아들 노재헌씨가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27일 국립 5·18 민주묘지 관리소에 따르면 노재헌씨는 이날 오전 11시쯤 비공개로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5·18 희생자를 추모했다. 재헌씨는 참배에 앞서 “5·18 민주 영령들을 추모하며 민주 영령들과 국민들께 진 빚을 갚기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방명록에 남겼다. 그는 참배단 앞에서 헌화와 묵념을 하는 것으로 추모 의식을 마친 뒤 무명열사 묘역과 행방불명자 묘역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18년 8월 첫 5·18민주묘지를 찾아 장기 투병중이던 아버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을 대신해 “사죄한다”고 밝힌 이후에도 4~5차례 묘지와 5·18단체 등을 찾아 ‘아버지의 마음’을 전했다.
  • 슈퍼 태풍 ‘라이’ 피해 눈덩이… 필리핀 사망 375명·실종 56명

    슈퍼 태풍 ‘라이’ 피해 눈덩이… 필리핀 사망 375명·실종 56명

    필리핀을 강타한 슈퍼 태풍 ‘라이’로 인한 사망·실종자가 400명을 넘어섰다. 각지의 통신 중단 및 정전으로 피해 상황 집계가 더딘 탓에 태풍이 지나간 지 나흘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피해 규모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은 슈퍼 태풍 라이로 필리핀에서 최소 375명이 사망하고, 56명이 실종됐으며, 500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현지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다. 대규모 피해 복구 작업이 진행 중임에도 여전히 손이 닿지 않는 마을들이 남아 있어 희생자 수는 계속 증가할 수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지난 16일 태풍 라이가 처음 강타한 남동부 디나가트 제도의 알린 바가오 주지사는 이번 태풍이 기록상 가장 강력했던 태풍 중 하나인 하이옌보다 더 심했다고 말했다. 하이옌은 2013년 11월 필리핀 중부를 황폐화시켰지만 디나가트 제도에서는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바가오 주지사는 최소 14명의 주민이 사망했고, 100명 이상이 날아오는 지붕과 파편 등에 부상을 입어 파손된 병원의 임시 수술실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했다. 필리핀 중부 여러 섬 지방에서는 긴급 대피소로 피신한 40만명을 포함해 70만명 이상의 주민들이 태풍 피해를 입었다. 보홀주에서는 로복 마을 등에서 홍수에 갇힌 수천명의 주민들이 구조되기도 했다.인기 있는 서핑 명소인 시아르가오섬에서는 해안경비대 선박이 고립된 미국·영국·캐나다·스위스·러시아·중국 등 국적의 관광객 29명을 실어날랐다고 현지 관리들이 전했다. 긴급 구조대가 227개 도시와 마을에서 전기를 복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21개 지역에서 전력이 복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태풍으로 130개 이상의 도시와 마을에서 휴대전화 연결이 끊기기도 했지만, 이날까지 최소 106곳에서 다시 연결됐다.라이는 올해 필리핀을 지니간 여러 태풍 가운데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냈다. 16일 남부 민다나오 북동부의 시아르가오섬에 최대 풍속 시속 195㎞로 상륙했다. 미국 태풍경보센터(JTWC)에 따르면 라이의 최대 풍속은 시속 259㎞에 달해 슈퍼급으로 분류됐다. 이후 남부와 중부 지역을 지나면서 폭우를 뿌려 여러 마을이 침수시키고 17일 남중국해로 빠져나갔다. 필린핀은 매년 약 20개의 열대성 폭풍과 태풍이 지나는 경로에 있다. 2013년 하이옌 때는 무려 7300명이 숨지거나 행방불명됐다.
  • [나우뉴스] 실종자 채널 운영 美 유튜버, 21년 전 사라진 10대 남녀 유골 발견

    [나우뉴스] 실종자 채널 운영 美 유튜버, 21년 전 사라진 10대 남녀 유골 발견

    행방불명자를 찾는 내용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한 유튜버가 21년 전 실종된 10대 남녀로 추정되는 유골을 발견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유튜버 제레미 보 사이즈가 테네시 주 화이트 카운티의 한 강에서 21년 전 실종된 10대 남녀가 탑승했던 차량과 유골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2000년 4월로 당시 에린 포스터(18)와 제레미 벡텔(17)은 타고있던 차량과 함께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 이후 흔적조차 찾지못해 콜드케이스(cold case·미해결된 범죄사건)로 분류된 이 사건을 해결한 것은 유튜버 제레미였다. 그는 “실종자 데이터베이스를 살펴보던 중 이 사건이 눈길을 끌었다”면서 “그들이 마지막으로 사라진 지점에 큰 강이 흐르는 것을 알고 수중탐사 장비를 들고 현장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혼자서 기획, 촬영, 편집 등 전 과정을 직접 해결하는 1인 유튜버인 그는 첫번째 수색에는 실패했으나 유가족의 도움으로 결국 강물 속에서 사라진 차량을 찾는데 성공했다. 유튜버 제레미는 “소나를 계속 응시하다 갑자기 차량이 발견됐고 100% 실종자의 것으로 확신했다”고 밝혔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강물 속에서 차량을 건져냈고 그 안에서 실종자 2명의 것으로 보이는 유골이 발견됐다. 유튜버 제레미는 “강물 속에서 차량을 발견한 순간 너무 흥분됐지만 실종된 2명이 사망한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동시에 슬펐다”면서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강에서 건진 차량은 실종자의 것으로 확인됐으며 다만 유골은 DNA 검사 중으로 아직 신원이 정식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나우뉴스] 美 토네이도에 휩쓸린 사진 한 장, 다음 날 250㎞ 떨어진 곳에서 발견

    [나우뉴스] 美 토네이도에 휩쓸린 사진 한 장, 다음 날 250㎞ 떨어진 곳에서 발견

    토네이도가 쓸고 간 미국 켄터키주 한 가정의 가족사진이 250㎞ 떨어진 인디애나주까지 날아갔다. 250㎞는 서울에서 대구거리다. 12일(이하 현지시간) CNN은 미국 중남부를 쑥대밭으로 만든 토네이도의 규모를 실감케 하는 사례라며 관련 내용을 전했다. 인디애나주 뉴 올버니에 사는 케이티 포스튼(30)은 11일 아침 자신의 차량 앞유리에 꽂힌 쪽지 한 장을 발견했다. 뭔가 들여다보니 쪽지가 아닌 웬 오래된 가족사진이었다. 그는 “줄무늬 여름 원피스를 입고 스카프를 두른 어머니가 무릎 위에 아들을 앉히고 찍은 흑백 사진이었다. 사진 뒷면엔 ‘거티 스왓첼과 J.D. 스왓첼 1942’이라고 필기체로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포스튼은 사진이 밤사이 토네이도에 휩쓸려 날아온 유실물이라는 걸 직감했다. 켄터키·테네시·미시시피·아칸소·미주리·일리노이 등 6개주는 10일 밤부터 11일 사이 발생한 최소 37개의 토네이도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아니나 다를까, 사진은 이번 토네이도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켄터키주의 한 가족 소유였다. 포스튼은 “SNS로 수소문한 끝에 반나절 만에 사진의 주인을 찾았다. 켄터키주 도슨 스프링스에 사는 콜 스왓첼이라는 남성이 연락을 해왔다”고 설명했다.스왓첼은 “어떻게 그렇게 멀리까지 갔는지 모르겠지만, 그 사진은 내 증조모의 것이다”라고 전했다. 토네이도에 휩쓸린 사진이 250㎞ 떨어진 인디애나주까지 날아갔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다. 포스튼은 “재난 상황에서 가족의 역사가 담긴 사진 한 장이 얼마나 소중한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면서 “이번 주 중 스왓첼 가족에게 사진을 돌려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켄터키주 사진을 인디애나주까지 휩쓸고 간 토네이도는 그 규모와 위력 면에서 미국 역사상 최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토네이도는 무려 402㎞ 구간을 이동하며 막대한 피해를 일으켰다. 토네이도가 이렇게 긴 구간을 이동하며 한 번에 5개주 이상을 강타한 건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만약 여러 개의 토네이도가 아닌 단일 토네이도가 피해를 준 것이라면 1925년 이후 가장 긴 거리를 이동한 토네이도가 된다. 1925년 발생한 토네이도는 미주리·일리노이·인디애나 등 3개주 352㎞를 관통하며 695명의 사망자를 냈다.한편 최대 70명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됐던 켄터키주 메이필드시 양초 공장에서는 초기 예상보다 적은 8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대변인은 13일 로이터통신에 “초기 보고와 달리 근로자 110명 중 사망 혹은 실종자는 16명으로 파악됐다. 신께 감사한다. 행방불명 상태인 8명을 수색 중이다”라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재명 ‘전두환 경제 성과’ 발언에 與 “균형적 시각” vs 野 “내로남불”

    이재명 ‘전두환 경제 성과’ 발언에 與 “균형적 시각” vs 野 “내로남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전두환에게 공과가 공존한다’고 말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여야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은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후보의 해당 발언에 대해 “역사를 균형되게 봐야 하지 않나.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고 감쌌다. 안 의원은 “광주 시민 뿐 아니라 우리 국민 전체가 역사적 평가에 대한, 특히 전직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각 지역마다 너무 불균형하고 한쪽으로 너무 치우치지 않냐”며 “이런 부분은 사실 어느 정도 공과 과를 올바르게 판단할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남 지역의 한 민주당 의원은 “어법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전두환을 평가했던 발언과 큰 차이가 없게 느껴질 수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후보가 조금 더 명확하게 이야기를 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혼란이 초래되는 일이긴 하다”고 우려했다. 다만 호남 지역의 또 다른 의원은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사례를 든다고 든 것이 엉겨서 나온 이야기같고, 무슨 의도를 가지고 했을 것 같지는 않다. 호남에서도 말 실수 한번 했다고 저 인간 못 쓰겠다 이러지는 않을 것 같다”며 “큰 흐름에서 하나의 해프닝이지 이것을 크게 생각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의원은 “전두환에 대한 평가는 이미 끝났는데 굳이 꺼내는 것은 이 후보가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잘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경제대통령으로서의 자신의 모습을 부각하려고 했을 것”이라고 두둔했다. 하지만 야권은 이 후보의 발언을 두고 “국민을 바보 취급하고 있다”, “희대의 내로남불”이라며 맹공을 쏟아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 후보의 전두환 발언에 대해 “전두환에 대한 재평가를 TK에서 한다고해서 TK의 민심이 이 후보를 향하지는 않을 거라고 본다. 평면적으로 이 후보같이 접근하는 것이 표로 돌아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10월 윤석열 후보를 비판하며 광주 5.18묘역의 전두환 비석을 여러 번 밟았던 이 후보가 이번 경북 방문에선 전두환의 경제성과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라면서 “이쯤 되면 듣는 국민만 민망하다. 정말 기억상실증이라도 있는 것인지, 세간의 말처럼 정말 이중 성격인 건지 걱정”이라고 직격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희대의 내로남불에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올 지경”이라며 “이 후보가 재평가한 그 사실부터 틀렸다. 전두환의 경제는 한마디로 ‘노동자 고혈 경제’였다. 제가 바로 증인이다. 수많은 노동자들이 의문사, 행방불명, 행려병자가 되어 사라져 갔던 것이 바로 전씨 경제의 실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1일 보수 진영이 배출한 전직 대통령의 이름을 줄줄이 열거하며 “모든 정치인은 공과(功過)가 공존한다”면서 “전체적으로 보면 전두환이 3저 호황을 잘 활용해서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건 성과인 게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 생명을 해치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서될 수 없는, 결코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될 중대범죄다. 그래서 그는 결코 존경받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 美 토네이도에 휩쓸린 사진 한 장, 다음 날 250㎞ 떨어진 곳에서 발견

    美 토네이도에 휩쓸린 사진 한 장, 다음 날 250㎞ 떨어진 곳에서 발견

    토네이도가 쓸고 간 미국 켄터키주 한 가정의 가족사진이 250㎞ 떨어진 인디애나주까지 날아갔다. 250㎞는 서울에서 대구거리다. 12일(이하 현지시간) CNN은 미국 중남부를 쑥대밭으로 만든 토네이도의 규모를 실감케 하는 사례라며 관련 내용을 전했다. 인디애나주 뉴 올버니에 사는 케이티 포스튼(30)은 11일 아침 자신의 차량 앞유리에 꽂힌 쪽지 한 장을 발견했다. 뭔가 들여다보니 쪽지가 아닌 웬 오래된 가족사진이었다. 그는 “줄무늬 여름 원피스를 입고 스카프를 두른 어머니가 무릎 위에 아들을 앉히고 찍은 흑백 사진이었다. 사진 뒷면엔 ‘거티 스왓첼과 J.D. 스왓첼 1942’이라고 필기체로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포스튼은 사진이 밤사이 토네이도에 휩쓸려 날아온 유실물이라는 걸 직감했다. 켄터키·테네시·미시시피·아칸소·미주리·일리노이 등 6개주는 10일 밤부터 11일 사이 발생한 최소 37개의 토네이도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아니나 다를까, 사진은 이번 토네이도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켄터키주의 한 가족 소유였다. 포스튼은 “SNS로 수소문한 끝에 반나절 만에 사진의 주인을 찾았다. 켄터키주 도슨 스프링스에 사는 콜 스왓첼이라는 남성이 연락을 해왔다”고 설명했다.스왓첼은 “어떻게 그렇게 멀리까지 갔는지 모르겠지만, 그 사진은 내 증조모의 것이다”라고 전했다. 토네이도에 휩쓸린 사진이 250㎞ 떨어진 인디애나주까지 날아갔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다. 포스튼은 “재난 상황에서 가족의 역사가 담긴 사진 한 장이 얼마나 소중한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면서 “이번 주 중 스왓첼 가족에게 사진을 돌려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켄터키주 사진을 인디애나주까지 휩쓸고 간 토네이도는 그 규모와 위력 면에서 미국 역사상 최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토네이도는 무려 402㎞ 구간을 이동하며 막대한 피해를 일으켰다. 토네이도가 이렇게 긴 구간을 이동하며 한 번에 5개주 이상을 강타한 건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만약 여러 개의 토네이도가 아닌 단일 토네이도가 피해를 준 것이라면 1925년 이후 가장 긴 거리를 이동한 토네이도가 된다. 1925년 발생한 토네이도는 미주리·일리노이·인디애나 등 3개주 352㎞를 관통하며 695명의 사망자를 냈다.한편 최대 70명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됐던 켄터키주 메이필드시 양초 공장에서는 초기 예상보다 적은 8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대변인은 13일 로이터통신에 “초기 보고와 달리 근로자 110명 중 사망 혹은 실종자는 16명으로 파악됐다. 신께 감사한다. 행방불명 상태인 8명을 수색 중이다”라고 밝혔다. 
  • 실종자 채널 운영 美 유튜버, 21년 전 사라진 10대 남녀 유골 발견

    실종자 채널 운영 美 유튜버, 21년 전 사라진 10대 남녀 유골 발견

    행방불명자를 찾는 내용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한 유튜버가 21년 전 실종된 10대 남녀로 추정되는 유골을 발견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유튜버 제레미 보 사이즈가 테네시 주 화이트 카운티의 한 강에서 21년 전 실종된 10대 남녀가 탑승했던 차량과 유골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2000년 4월로 당시 에린 포스터(18)와 제레미 벡텔(17)은 타고있던 차량과 함께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 이후 흔적조차 찾지못해 콜드케이스(cold case·미해결된 범죄사건)로 분류된 이 사건을 해결한 것은 유튜버 제레미였다. 그는 "실종자 데이터베이스를 살펴보던 중 이 사건이 눈길을 끌었다"면서 "그들이 마지막으로 사라진 지점에 큰 강이 흐르는 것을 알고 수중탐사 장비를 들고 현장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혼자서 기획, 촬영, 편집 등 전 과정을 직접 해결하는 1인 유튜버인 그는 첫번째 수색에는 실패했으나 유가족의 도움으로 결국 강물 속에서 사라진 차량을 찾는데 성공했다. 유튜버 제레미는 "소나를 계속 응시하다 갑자기 차량이 발견됐고 100% 실종자의 것으로 확신했다"고 밝혔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강물 속에서 차량을 건져냈고 그 안에서 실종자 2명의 것으로 보이는 유골이 발견됐다. 유튜버 제레미는 "강물 속에서 차량을 발견한 순간 너무 흥분됐지만 실종된 2명이 사망한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동시에 슬펐다"면서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강에서 건진 차량은 실종자의 것으로 확인됐으며 다만 유골은 DNA 검사 중으로 아직 신원이 정식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 50t급 함정서 2박3일 근무… 동해 최북단 NLL 어민 안전 지켜요

    50t급 함정서 2박3일 근무… 동해 최북단 NLL 어민 안전 지켜요

    북방한계선(NLL)이라고 하면 대부분 서해부터 떠올리지만 사실 NLL은 동해에도 있다. 서해와 다른 점이라면 휴전선을 따라 동서로 일직선으로 돼 있다는 점, 그리고 중국 어선을 볼 수 없다는 점 정도다. 그렇지만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점에선 차이가 없는 곳이기도 하다. 속초해양경찰서 소속 유세종 경위는 NLL 바로 남쪽에 위치한 강원도 저도어장과 북방어장에서 조업하는 어선들의 안전을 지키느라 거센 파도와 싸우는 50t급 경비함정 P21정을 이끌고 있다. 인사혁신처의 도움을 받아 7일 유 경위를 만났다.-P21정을 소개해 달라. “작년 7월 P21정장으로 취임했다. 그 전에는 509함에서 부함장을 했다. 50t급은 소형 함정이다 보니 경비와 구조에 최적화돼 있다. 연안에서 10마일 이내 범위를 순찰하면서 경비와 구조를 주 임무로 한다. 이 배는 2007년부터 운항을 시작했는데 장비나 시스템은 최신식이다. 스크루가 아니라 워터제트 방식으로 운항하고 GPS플로터 시스템도 갖췄다. 무장은 공용화기(M60)와 개인화기를 갖추고 있다. 이 배는 나한테는 사무실이나 다름없다.” -근무 여건이 많이 열악해 보이는데. “한 번 출동하면 2박3일 배에서 생활해야 한다. 2박3일 출동한 다음 3박4일 정박한다. 3교대다. 배가 작을수록 파도에 많이 흔들리는데, 동해는 파도도 높아서 근무 조건 자체는 열악한 편이다. 공간이 협소해 잠을 제대로 잘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배에 화장실이 딱 하나 있는데 거기서 용변도 보고 씻는 것도 다 해결해야 한다. 외부인이 올 때는 보여 주기 창피해서 일부러 화장실 문을 잠가 놓는다.” -탑승 인원에서 의경 비중이 큰데, 의경을 줄이는 추세다. “의경 제도가 없어지는 것에 대비해 복수승조원 방식을 시험운용하고 있다. 장점은 의경보다 숙련도가 더 높다는 것인데, 밥 먹는 게 가장 큰 골칫거리다. 통상 의경이 한 달씩 교대로 취사 담당을 한다. 의경이 없을 때는 집에서 반찬을 가져다 나눠 먹기도 하고 포구에 들러서 음식을 배달해 먹기도 한다. 직접 요리를 하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해경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1996년에 순경으로 입직했다. 그 전부터 조직 생활이 적성에 맞았다. 남자다운 일을 해 보고 싶었다. 어려서부터 군인이나 경찰을 꿈꿨는데, 고등학교와 대학을 모두 바다와 관련한 곳에서 다녔을 정도로 바다에 관심도 많았다. 자연스럽게 해경과 인연이 이어지게 됐다. 고향인 강원도 강릉에는 지금도 어업에 종사하는 지인들이 여럿 있다. 고향과 친구들을 지킨다는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해양경찰에 몸담은 이래 지금까지 줄곧 속초해양경찰서 소속으로만 일하고 있다.” -최근 기억나는 사건사고는 어떤 게 있나. “자살실종 신고가 있었다.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해 보니 바닷가인 것 같다’는 얘기만 듣고 바닷가 수색을 했다. 알고 보니 그 사람이 주문진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발견이 됐다. 그런 일이 있을 때 솔직히 허탈하다. 소방청이나 경찰청과 달리 해경은 바다에서 아무리 열심히 해도 국민들 눈에 잘 안 띈다. 그런 점 때문에 우리끼린 ‘해양경찰이 1년에 바다에서 사람 목숨 구하는 게 수백 명인데도 아무도 알아 주는 사람이 없다. 소방대원들은 항상 국민들에게 칭찬받으니 부럽다’는 얘길 많이 한다. 그래도 우리 일이 그 자체로 보람 있는 일 아니냐고 말해 주곤 한다.” -어떤 점이 가장 보람 있다고 보나. “역시 생명을 구하는 역할이 으뜸이다. 지금도 기억나는 게 1997년 신임 순경 때였다. 당시 날씨가 돌변해 어선 한 척이 전복됐다. 거진항에서 출항한 선원 두 명이 부이를 양쪽에서 맞잡고 버티고 있었다. 날씨가 아주 안 좋아서 경비정이 접근하기가 힘들었다. 바다에 뛰어들어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다행히 경비정이 다가갈 수 있는 순간을 포착해 구조에 성공했다. 한 명은 50대, 한 명은 70대였다. 70대 어민은 저체온증으로 부축하지 않으면 걷지도 못할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았다. 거진항으로 귀항하니 이미 죽은 걸로 생각한 가족과 이웃들이 모여서 울고 있었다. 그 모습을 떠올리면 지금도 울컥한다. ‘두 명 모두 무사하다’는 소식을 전해 주니 경비정이 접안을 못 할 정도로 주민들이 몰려왔다. 그때가 겨울이었는데 주민들이 우리에게 고맙다며 큰절을 하더라. 그때가 지금도 기억난다.”-가장 안타까웠던 일이 있다면. “올해 9월쯤 속초 영금정이라는 갯바위에 남녀 두 명이 앉아 있다가 파도에 휩쓸렸다. 여자는 인근에서 조업하던 선박이 구조를 했는데 남자는 행방불명됐다. 5시간가량 수중 수색을 해서 남자를 건졌는데 이미 사망했다. 살려서 구조하지 못한 게 지금도 안타깝다. 최근 강원도에선 해안 침식으로 인한 사고가 많아졌다. 낚시와 서핑을 하는 사람들도 많아지면서 안전사고도 늘었다. 스쿠버다이빙을 밤에 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는데 자제해 달라고 호소하고 싶다. 스쿠버다이버들이 밤에 보면 꼭 군인 같아 보이니까 간첩이라며 신고하는 사례가 꽤 많다. 수색을 안 할 수도 없는데 막상 해 보면 허탕이다. 그것 때문에 직원들이 정말 고생 많이 한다. 안전 문제도 있지만, 사실 이곳은 접경 지역이다. 그런 것까지 고려해서 야간 스쿠버다이빙은 규제를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해경 가족이라고 들었다. “1남1녀인데, 딸이 현재 여수 해경교육원에서 교육받고 있다. 대학에서 정보통신을 전공해 전산 업무로 입직했다. 딸이 2~3년 전쯤 해경이 되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 해경이란 게 쉬운 직업은 아니니까 선뜻 권하지는 못하겠더라. 그래도 자기가 한다고 하니까 격려해 줬다. 바다와 배는 그 자체가 위험한 게 많다. 제대로 배우지 않으면 나중에 위험에 빠질 수 있으니 제대로 배우라고 강조했다. 아들은 지금 의경으로 강릉파출소에서 일한다. 아들도 해경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자식들이 내 뒤를 따라온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 나중에 내 명함이랑 아들딸 명함 세 장을 다 모아서 사진으로 찍어 카카오톡 프로필을 만드는 게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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