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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병주 서울시의원, ‘학생인권조례 폐지 반대’ 조희연 교육감 1인시위 현장 찾아

    전병주 서울시의원, ‘학생인권조례 폐지 반대’ 조희연 교육감 1인시위 현장 찾아

    서울시의회 전병주 의원(더불어민주당·광진1)은 지난 14일 오전 광진구 건대입구역 인근에서 진행한 조희연 교육감의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폐지 반대’ 1인시위 현장을 찾아 응원의 목소리를 전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지난 13일 서울시의회의 학생인권조례 폐지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2일까지 광진구를 비롯해 용산구, 강남구 등에서 학생인권조례를 지키기 위한 1인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 의원은 “조 교육감과 함께 학생인권 증진의 역사를 이어가기 위해 1인시위 현장에 방문하게 됐다”라며 “2011년 서울시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되고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학생인권 증진에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온 학생인권조례가 폐지된다면 교육 현장은 유례없는 큰 혼란과 갈등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전 의원은 “학생인권을 보장해 청소년 일탈행동이 늘고 교권 침해가 발생한다는 주장은 어불성설로, 학생과 교사를 갈라치기 한다”라며 “학생인권을 인질로 어떤 정치적 이익을 챙기려는지 의문이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조 교육감의 1인 시위가 시민 불안을 유발하는 선전·선동행위라는 주장에 대해 전 의원은 “교육청 의견은 묵살하고 다수당의 독재로 학생인권조례가 폐지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에서, 공론화 방법으로 1인 시위를 선택한 교육청의 결정도 존중해야 한다”라고 질책했다. 끝으로 전 의원은 “지난 10여년간의 노력으로 사회적 통념으로 당연시된 학생이 인간으로서 갖는 기본 권리에 대한 퇴행이 서울시의회에서 자행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시의회에서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이 가결될 경우 재의요구를 하고, 이후 대법원 무효확인 소송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10년 전 세상 뜬 이의 주검 발견한 뒤 10년, 네덜란드 얼마나 달라졌나

    10년 전 세상 뜬 이의 주검 발견한 뒤 10년, 네덜란드 얼마나 달라졌나

    2013년 11월 2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할머니가 집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74세로 세상을 떠난 할머니는 무려 10년 동안 누구에게도 발견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국내에서도 이런 일이 간혹 일어나는데 네덜란드 정부와 사회의 충격은 상당했던 모양이다. 그 뒤 외로움, 또는 고독사를 없애기 위한 여러 다양한 접근들이 이뤄졌다고 영국 BBC가 17일 보도했다. 할머니 이름은 벱 드 브루인이었다. 네덜란드령 동인도 제도 출신으로 10대 시절 네덜란드로 이주했다. 어릴 적 트라우마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고, 외동 자녀와도 연락이 끊겼다. 벱은 2003년에 세상을 등졌는데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다. 주정부 연금은 자동으로 은행 계좌에 입금됐고, 월세는 빠져나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스 검침원이 아파트 문을 두드렸다가 주검을 발견했다. 우편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시는 화들짝 놀랐다. 정치인 위고 데용이 자원봉사자들이 75세 이상 관내 노인들을 무조건 찾아가게 하는 사업 아이디어를 냈다. 나중에 보건부 장관이 된 데용은 2018년 고령자의 외로움을 척결하는 국가적 사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최근 통계를 보면 이런 사업들은 어느 정도 먹히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글로벌 차원의 통계를 찾기는 쉽지 않은데 지난해 첫 유럽연합(EU) 설문조사 결과 8명 중 한 명은 생애 대부분 외로움을 느끼며, 3명 중 한 명은 생애 어떤 때는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그런데 네덜란드인들이 유럽에서도 가장 덜 외로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로움은 복잡한 문제다. 그저 사람 사귀는 데 익숙하지 않아서 일 수도 있고, 인생을 바꾼 사건 때문에 고립되거나 한 경우도 있다. 외로움과 신체와 정신 건강 문제는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 네덜란드의 국가적 외로움 캠페인은 ‘Een tegen eenzaamheid’(외로움에 맞서는 하나)로 불린다. 조언하는 이들이 시 등을 찾아 행동계획을 짜는 데 도움을 준다. 보건 전문가, 자원봉사자, 기업인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일도 독려한다. 외로움에 맞서는 전국연맹(NCAL)도 창설했는데 은행과 슈퍼마켓, 자선단체, 스포츠클럽, 문화단체 등을 망라한다. 일년에 두 차례 만나 아이디어를 구하고 함께 일할 방법을 찾는다. 우리의 경우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이 분주한 반면, 네덜란드는 민간 부문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렇기 때문에 예상하지 못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이 나오기도 한다. 예를 들어 점보 슈퍼마켓 체인은 수십 군데 점포에 특수 ‘kletskassa’(수다 검문소)를 두고 있다. 고객들은 계산원과 수다를 떨면서 셀프 계산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전국적인 우편 서비스 Post NL은 집배원들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주민들을 신고할 수 있도록 자원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평소보다 오래 커튼이 쳐져 있다거나 우편물이 쌓여 있다거나 한 것이 눈에 띄면 주민에 대한 인적 사항과 함께 복지기관에 넘기도록 하고 있다. 19개 시 단위가 참여하고 있는데 로테르담 지역에서 3년 넘게 50건 정도가 신고됐는데 거의 모두 별 일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Een tegen eenzaamheid’ 홈페이지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 증거들을 제시하는데 그 중 하나가 ‘Oopoeh’란 프로그램이다. 4개 대도시에서 자금 펀딩을 받고 있다. 바쁜 견공 주인들 대신 어르신들이 견공을 돌볼 수 있도록 연결하는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물론 어르신은 공짜이고, 견공 주인들은 약간의 수수료를 부담한다. 일부 고객은 견공이 어르신보다 더 오래 살지 모른다거나 동물병원 비용을 대지 못할까봐 걱정하는데 파트타임으로도 견공들을 돌볼 수 있다. 4500쌍을 찾아줬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4명 중 3명은 신체 건강도 좋아지고 사회적 접촉도 나아졌다고 답했다. 시니어들과 학생 자원봉사자들이 요리로 어울리는 ‘Oma’s Soep’ 프로그램도 좋은 평가를 낳고 있다. 전혀 외로움을 탈 것 같지 않은, 젊은 학생들의 만족도가 오히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고령층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근시안적이란 반성도 나온다. 해서 비공식 돌봄이들, 고령 이민자들, 10대 등 위험군을 새롭게 들여다보고 있다.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어린 성인들을 돕고 자존감과 사회적 소통 능력을 길러주는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데 또래 아이들이 주도하도록 하고 있다. 매년 ‘외로움에 맞서는 하나됨’은 전국 외로움 주간에 사람들이 많은 사례를 발표하도록 애쓰고 있다. 수백 개의 특별 행사가 전국에 걸쳐서 개최된다. ‘Oma‘s Soep’에는 막시마 왕비가 참여해 특히 자리를 빛냈다. 미스차 스투벤니스키는 “해법은 협력에 있다. 외로움을 막으려면 사회 전체가 기여할 수 있고 그래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하나같이 벱 데 브루인의 얘기가 반복되면 안된다고 했다. 반려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테오 니엔휘지스(74)는 “나는 혼자 살고 위층 이웃과 농담을 하곤 한다. 여기 열쇠가 있다. 악취가 풍겨야 사람들이 오더라”면서 “하지만 나는 지금 사람을 필요로 하고 원한다. 더 보통의 일로 느낀다. 다시 시스템의 일부가 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 ‘오인 사살’ 이스라엘 인질들이 음식 빻아 쓴 간절한 SOS 발견

    ‘오인 사살’ 이스라엘 인질들이 음식 빻아 쓴 간절한 SOS 발견

    인질 유족, 장례식서 “이스라엘에 버려져 살해돼” 오열 이스라엘군이 실수로 사살한 이스라엘 인질 3명이 남은 음식을 사용해 ‘SOS’ 메시지를 쓴 것으로 조사됐다.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IDF)은 “이스라엘 인질 3명이 IDF에 의해 오인 사살된 비극적인 사건 이후 인근 건물을 수색했으며, 남은 음식으로 적은 도움 요청 메시지를 발견했다”며 이를 공개했다. 흰 천에 히브루어로 “SOS”와 “도와주세요, 인질 3명”이라 쓴 메시지는 오인 사살된 인질들이 남은 음식을 이용해 쓴 것이라고 이스라엘군은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또 “현장 조사 결과, 인질 3명이 도움 요청 신호가 있던 건물에 한동안 머물렀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리차드 헥트는 이들의 죽음에 관해 조사 중이며, 군인들의 행동은 ‘교전 규칙 위반’이었다고 인정했다.하마스에 인질로 잡혀있던 요탐 하임(28)과 알론 샴리즈(26), 사메르 탈랄카(25)는 지난 15일 가자시티 세자이야에서 이스라엘군의 오인 사격으로 숨졌다. 당시 이들은 상의를 걸치지 않은 상태였고, 한명이 흰색 상의를 나뭇가지에 걸어 이스라엘군을 향해 흔들었다. 하지만 이를 하마스의 유인작전이라고 착각한 이스라엘군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남성들을 향해 발포하고 ‘테러범’이라고 소리친 것으로 조사됐다.숨진 인질들은 지난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했을 때 이스라엘의 집단농장(키부츠)에서 하마스에 납치됐다. 이스라엘 비영리단체 ‘인질 및 실종가족 포럼’에 따르면 크파르 아자 키부츠에서 납치된 하임은 피랍 당일 텔아비브에서 열린 메탈 음악축제에 참가해 드럼을 연주할 예정이었다. 크파르 아자 키부츠의 집에서 납치된 샴리즈는 컴퓨터 엔지니어링을 공부하던 학생이었다. 탈랄카는 니르 암 키부츠의 양계장에서 일하던 중 납치됐고, 이 과정에서 테러범들의 총에 맞아 부상했다. 그는 이스라엘 내 아랍계 민족인 베두인이다.17일 샴리즈의 장례식에서 그의 형은 동생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버려졌고 사살됐다고 오열했다. 형 이도는 장례식에서 “너를 버린 사람들이 너를 살해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샴리즈의 어머니 디클라는 “너는 지옥에서 70일간 살아남았다”며 “시간이 더 있었다면 너는 내 품에 안겨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숨진 또 다른 인질 탈랄카는 16일 땅에 묻혔고, 하임의 장례식은 18일에 열린다.
  • 사살된 인질들 음식 짜내 ‘구해달라’ 적어…교황, 성당 모녀 저격에 “고통스럽다”

    사살된 인질들 음식 짜내 ‘구해달라’ 적어…교황, 성당 모녀 저격에 “고통스럽다”

    이스라엘군이 실수로 사살한 이스라엘 인질 셋이 남은 음식찌꺼기를 짜내 구해달라는 메시지를 흰 천 위에 썼던 것으로 조사됐다. 살아남겠다는 철저한 몸짓을 이스라엘군이 짓밟은 셈이다. 17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사건이 벌어진 인근 건물을 수색한 결과 도움을 요청하는 표식이 발견됐다며 이를 공개했다. 흰 천에 히브리어로 “SOS”와 “도와주세요, 인질 3명”이라 쓰인 메시지는 인질들이 남은 음식찌꺼기를 이용해 쓴 것이라고 이스라엘군은 밝혔다. 또 “현장 조사 결과, 인질 3명이 도움 요청 신호가 있던 건물에 한동안 머물렀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리차드 헥트 중령은 이들의 죽음에 관해 조사 중이며, 군인들의 행동은 ‘교전 규칙 위반’이었음을 인정했다.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있던 요탐 하임과 사메르 탈랄카, 알론 샴리즈는 지난 15일 가자시티 세자이야에서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숨졌다. 당시 이들은 상의를 걸치지 않은 상태였다. 한 명은 흰색 상의를 나뭇가지에 걸어 이스라엘군을 향해 흔들었다. 그러나 하마스의 유인작전이라고 착각한 이스라엘군 병사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남성들을 향해 발포하고 ‘테러범’이라고 소리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장례식이 열린 샴리즈의 형은 동생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버려졌고 사살됐다고 오열했다. 형 이도는 장례식에서 “너를 버린 사람들이 너를 살해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어머니 디클라는 “너는 지옥에서 70일간 살아남았다”며 “시간이 더 있었다면 너는 내 품에 안겨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탈랄카는 16일 땅에 묻혔고, 하임의 장례식은 18일에 열린다. 한편 이스라엘 저격수가 가자지구 성당 경내에서 무장하지 않은 모녀를 사살한 사건과 관련, 프란치스코 교황은 17일 삼종기도를 빌어 애도를 표했다. 교황은 삼종기도 끝 무렵 “가자지구에서 매우 심각하고 고통스러운 소식들을 계속 받고 있다”며 “한 어머니와 그의 딸이 죽었고, 다른 사람들은 저격수가 쏜 총에 다쳤다”고 말했다. 그는 “테러리스트는 없고 가족과 어린이, 환자, 장애인만 있는 성가정 본당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무방비 상태의 민간인들이 총격과 포격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성명에서 “이스라엘 정부와 군에 기독교 미사 장소를 보호해줄 것을 호소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곳(교회)은 하마스 테러리스트가 숨어 있는 곳이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AFP 통신에 따르면 전날 예루살렘 로마 가톨릭 라틴 총대주교청은 성명을 내고 “이날 정오 무렵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기독교 가정이 피신해 있는 가자지구 교회 안에서 이스라엘 저격수가 기독교인 여성 2명을 살해했다”고 전했다. 대주교청은 “나히다와 그의 딸 사마르는 수녀원으로 걸어가던 중 총에 맞아 숨졌다”면서 “한 명은 다른 한 명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려던 중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나이대는 공개되지 않았다.
  • 푸틴 “나는 순진했었다”

    푸틴 “나는 순진했었다”

    푸틴 “집권 초, 서방의 의도 못 알아채…순진”“서방, 소련 붕괴 뒤 러 정복해 자원 이용하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집권 초기에는 서방과 대립할 이유가 없다는 ‘순진한’ 생각을 했었다고 회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국영 방송 로시야1에서 “나는 전 세계가, 특히 소위 문명화됐다는 세계가 러시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이해한다는 순진한 생각을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완전히 다른 나라가 됐고, 더는 이념적 대립이 없으며, 이는 대립의 근거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을 서방이 이해한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한 부정적 정책을 펴고, 특히 러시아 영토에서 일어나는 분리주의와 테러리즘을 지지하는 행동을 목격했을 때도 “이것은 단순한 생각과 행동의 관성이라고 믿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면서 “나중에 내가 100% 확신하게 된 것은 소련이 붕괴한 뒤 서방은 인내심을 가지면 ‘우리가 러시아도 무너트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소련 붕괴 후 서방은 러시아를 파괴해 여러 부분으로 쪼개기를 원했으며 러시아를 정복하고 우리 자원을 이용하기를 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중에야 이런 깨달음을 얻었으나 초기 접근 방식은 매우 순진했다”고 스스로 결론내렸다. 다만 그는 현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과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에 관심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1999년 12월31일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의 퇴진으로 권한 대행을 맡은 푸틴 대통령은 이듬해 대통령으로 처음 당선된 이후 지금까지 집권 4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해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계기로 서방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내년 3월 17일 대통령 선거에서 5선에 성공하면 2030년까지 집권을 연장하게 된다.
  • 美공화 헤일리, ‘대선 풍향계’ 뉴햄프셔 약진…중도 지지층 빨아들여

    美공화 헤일리, ‘대선 풍향계’ 뉴햄프셔 약진…중도 지지층 빨아들여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중도성향 지지층 사이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대안으로 기반을 굳히고 있다. ‘대선 풍향계’로 통하는 뉴햄프셔주에서도 약진해 중도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이 지난 8~15일 뉴햄프셔와 아이오와 등록 유권자 1054명과 85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상대적으로 중도층이 두터운 뉴햄프셔에서 헤일리 전 대사 지지율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오와와 뉴햄프셔는 내년 공화당 첫 코커스(당원대회)와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각각 실시되는 주로서, 전체 경선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대선 풍향계로 인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두 개 주 모두 압도적 선두를 지켰지만, 아이오와에서 한층 강력한 지지세를 기록했다. 뉴햄프셔의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44%, 헤일리 전 대사 지지율은 29%로 두 후보의 격차는 15%포인트로 좁혀졌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11%로 뒤를 이었다. 반면 아이오와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58%, 디샌티스 주지사 22%, 헤일리 전 대사 13% 등의 순이었다. 뉴햄프셔에서 헤일리 전 대사는 호감도 면에서 55%의 지지율을 기록해 디샌티스 주지사(37%)는 물론 트럼프 전 대통령(36%)을 눌렀고, 준비된 후보 항목에서도 53%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54%)과 대등했다. 뉴햄프셔 유권자 가운데 스스로를 극우 성향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로 인식하는 응답자의 비율은 33%로, 아이오와(48%)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CBS는 “헤일리 전 대사가 아이오와보다 상대적으로 중도 성향인 뉴햄프셔에서 뚜렷한 지지세를 얻는 양상”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전히 뉴햄프셔에서 앞서가고 있지만, 헤일리 전 대사가 반(反)트럼프 세력의 대안으로 자리를 굳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지지율 상승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디샌티스 주지사는 캠프 내부 자중지란으로 발목이 잡히는 모습이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디샌티스 주지사의 슈퍼팩(Super PAC·미국의 정치자금 기부단체) ‘네버 백 다운’ 분열상이 최악으로 치달으며, 아이오와 코커스를 채 한 달도 남겨놓지 않은 중요한 시점에 캠페인 조직의 근간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특히 디샌티스 주지사 부부와 네버 백 다운 측이 선거 전략 및 모금 방식 등을 놓고 갈등을 빚으며, 애초 네버 백 다운을 설립했던 주역들이 속속 물러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모금 총책임자였던 네버 백 다운 대표 크리스 잰코스키가 사임을 표명한 데 이어, 이날은 슈퍼팩 전략을 책임진 제프 로가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네버 백 다운에서 손을 뗀다고 밝혔다. 네버 백 다운은 제프 로측 인사들이 정보를 유출하고 잘못된 행동을 일삼았다고 비난해 왔다. 로는 이에 대해 “사실무근의 허위 주장”이라며 모든 캠페인 관련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선언했다. WP는 디샌티스 주지사 측이 애초 슈퍼팩에 대거 권한을 위임하는 새로운 모델을 도입했지만, 결과적으로 갈등만 키우는 꼴이 됐다고 지적했다.
  • NYT, 이-팔 휴전 촉구 두고 내분…일부 기자, 독자 노조 결성

    NYT, 이-팔 휴전 촉구 두고 내분…일부 기자, 독자 노조 결성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직원 수십명이 노동조합의 중립성 위배 움직임에 우려를 제기하며 새 이익단체를 결성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 보도에 따르면 메건 투이, 줄리언 반스, 에밀리 버젤런 등 유명 기자를 포함한 뉴욕타임스 기자 그룹은 언론인 노동조합인 뉴스길드-CWA(이하 뉴스길드) 산하 조직으로 ’독립 코커스(이익단체)‘라는 이름의 새 단체를 만들었다. 뉴스길드는 468개 지부에 2만 6000여명이 소속된 미국 언론노조 단체다. 현재 NYT 노조도 뉴스길드에 소속돼 있는데, 일부 기자들이 같은 연맹 산하에 별개의 이익단체를 만든 것이다. 이런 움직임은 지난 1년여 NYT 노조와 편집국 사이에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특히 최근 뉴스길드가 개최한 온라인 회의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해 뉴스길드가 외부에 목소리를 내야 할지를 두고 토론이 벌어진 것이 평소 노조 정책에 불만을 가진 일부 NYT 기자들에 기름을 부었다. 앞서 뉴스길드 조합원 수백 명은 뉴스길드가 휴전 촉구 및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 중단 성명을 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해당 온라인 회의는 성명 발표 필요성을 둘러싼 찬반 양측의 목소리를 듣고자 마련된 자리였고, 실제 성명 발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일부 NYT 기자는 이런 움직임이 노조의 권한을 넘어서는 것이거나 NYT의 정치행동 금지 정책을 위반한 것이라고 반발했고, 결국 뉴스길드 내 새 조직을 만드는 사태까지 빚어지게 됐다는 것이다. 독립 코커스는 NYT 기자들이 주축이 돼 만들어졌지만, 경쟁사 등 다른 언론사 직원들도 받아들일 계획이다. WSJ은 “뉴스길드에서의 일을 둘러싼 긴장은 주요 정치·사회적 논쟁에 입장을 표명하려는 일부 노동자의 충동이 메이저 언론사의 오랜 가치와 어떻게 충돌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12월 18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12월 18일

    쥐 36년생 : 행운의 날이 왔구나. 48년생 : 문서에 관계되는 일이 이로운 날. 60년생 : 경사 생겨 집안이 즐겁다. 72년생 : 친구나 동료와의 의견대립 잘 해소하라. 84년생 : 한꺼번에 얻으려다가 구설수 있다. 소 37년생 : 주변 사람과의 관계에 신경 써야. 49년생 : 일이 안 풀릴수록 서두르지 말아야. 61년생 : 자신 있게 밀고 나가면 길하다. 73년생 : 경사 생겨 집안이 즐겁다. 85년생 : 지나친 주장으로 어려움 겪게 되겠다. 호랑이 38년생 : 인간관계를 주의하라. 50년생 :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다. 62년생 : 계획을 확실하게 세워라. 74년생 : 노력하는 대로 결실 얻겠다. 86년생 : 지금은 안정이 최우선이다. 토끼 39년생 : 누군가의 모함을 주의해야. 51년생 : 약속은 꼭 지켜라. 63년생 : 서두르지 마라. 잘 진행되어 가겠다. 75년생 : 사람이 도와주니 복이 넘친다. 87년생 : 자신의 일에 책임을 다하라. 용 40년생 : 계획을 확실하게 세워라. 52년생 : 걱정스러운 일 해결된다. 64년생 : 기쁨이 들어올 운이다. 76년생 : 여행은 삼가는 게 좋겠다. 88년생 : 결과는 좋으니 걱장 마라. 뱀 41년생 : 남쪽으로 이동은 길하지 않다. 53년생 : 너무 큰 이득을 기대하지 마라. 65년생 : 딱히 막히는 게 없는 하루. 77년생 : 매사 뜻한 대로 이루겠다. 89년생 : 행동하면 소득 얻는다. 말 42년생 : 마음껏 웃는 날이 왔다. 54년생 : 주색을 멀리해야겠다. 66년생 : 운수 대통하니 대길하여 기쁨 크다. 78년생 : 분주하고 힘이 드나 곧 해결. 90년생 : 주변 사람과의 충돌에 주의. 양 43년생 : 건강하고 재물운 왕성하겠다. 55년생 : 이득이 없으므로 안정이 제일이다. 67년생 : 성공의 발판을 만드는구나. 79년생 : 지나치게 간섭하다 망신수. 91년생 : 부러울 게 없는 신세로구나. 원숭이 44년생 :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다. 56년생 : 근심거리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하라. 68년생 : 새로운 운이 펼쳐진다. 80년생 : 모임에 나가면 인기 높겠다. 92년생 : 질병이 염려되니 주의하라. 닭 45년생 : 심란한 일 곧 지나간다. 57년생 : 건강 상태 꼼꼼하게 체크해야. 69년생 : 투자운이 따르니 소득 크다. 81년생 : 여러 사람이 도우니 행운 있다. 93년생 : 사소한 말다툼을 하지 마라. 개 46년생 : 가까운 사람의 배신 주의. 58년생 : 어수선한 분위기에 동요되지 마라. 70년생 : 구두 약속은 믿지 마라. 82년생 : 기다리던 일 늦게 해결된다. 94년생 : 결과는 좋으니 걱정 마라. 돼지 47년생 : 움츠리지 말고 정정당당히 나서라. 59년생 : 고비가 예상되니 주의하라. 71년생 : 포기하면 시작하지 않음만 못하다. 83년생 : 자신감을 가져라. 95년생 : 서두르지 않아야 길하다.
  • [사설] ‘핵은 무용지물’ 北에 각인시킬 억지력 갖춰야

    [사설] ‘핵은 무용지물’ 北에 각인시킬 억지력 갖춰야

    북의 핵 도발 위협에 대응한 한미 양국의 핵 공유 논의가 점차 얼개를 잡아 가는 모습이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핵협의그룹(NCG) 2차 회의에서 양국은 내년 6월까지 핵 전략 기획·운용 가이드라인을 확정, 북핵 억제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지난 7월 1차 회의에서 마련한 미 핵자산 운용계획 구체화, 미 핵자산 정례적 한국 배치 등 5개 분야 행동계획을 6개월 안에 구체적인 작전계획으로 전환, 유사시 한미 양국이 즉각 대응하는 체제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한미는 이미 북핵 위기 상황에서 두 나라 정상이 즉각 통화할 시스템을 구축하고, 휴대 장비도 전달했다고 한다. 내년 자유의방패(UFS) 등 한미 연합훈련에서 핵 작전 시나리오에 따라 훈련하기로 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특히 핵 공유 가이드라인에는 북핵 위기 발생 시 미국 전략자산이 어떻게 위험을 감소시킬 것인지에 대한 지침도 구체적으로 담긴다. 핵 도발에 맞서 세부적인 공격 목표까지 명문화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1990년대 “서울 불바다” 운운하던 북은 지금 “서울은 물론 워싱턴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북한 핵이 한미 공동의 위협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공동 대응은 당연하다. 한미일 정상이 합의한 북한 미사일 정보의 연내 공유가 이루어지면 대응 수준은 더욱 격상될 것이다. 이번 2차 NCG 회의에서 한미는 “미국 및 동맹국에 대한 북한의 어떠한 핵 공격도 용납될 수 없으며, 이는 김정은 정권의 종말로 귀결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런 단호한 자세를 북 김정은 체제가 뼈저리게 절감토록 만들어야 한다. 제아무리 핵·미사일을 고도화한들 절대 써먹을 수 없는 무용지물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박혀 있어야 허튼 야욕을 접을 것이다.
  • 분열 기로에 선 민주… 이번 주가 갈등 봉합 분수령

    분열 기로에 선 민주… 이번 주가 갈등 봉합 분수령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새해 신당 창당 선언과 비명(비이재명) 혁신계 ‘원칙과상식’의 ‘12월 결단’ 등 분열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민주당으로서는 이번 주가 통합이냐, 분열이냐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가 보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 지도부가 이번 주 봉합의 기회를 놓친다면 새해 들어 분열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7일 서울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계파와 무관하게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의 통합이 절실하다’는 인식으로 단합을 꾀하려는 의원들의 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초선 강득구·강준현·이소영 의원 등은 지난 14일부터 동료 의원들에게 이 전 대표의 신당 추진을 만류하는 내용으로 서명을 받고 있다. 이날 오후 8시 기준 100명의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강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우리가 경쟁해야 할 대상은 윤석열 정부이지 우리끼리 분열하는 건 내년 총선에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비명계 전해철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당 지도부는) 분열을 막기 위한 노력을 훨씬 더 진정성 있게 해야 한다. 총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일들을 결단하는 행동을 보여 주기를 바란다”고 썼다. 앞서 우상호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지도 않고 어떻게 통합하냐. ‘나갈 테면 나가라’는 태도는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무대응 전략’을 취했던 이재명 대표 측도 김부겸·정세균 전 국무총리와의 각각 20일, 28일 만남을 조율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채널A 인터뷰에서 “현 체제를 그냥 유지한다든가 (하는 것은) 별반 의미가 없을 것이다.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 비대위 구성 이야기가 나왔는데 문제의식과 충정에 공감한다”며 사실상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지도부 관계자는 “이 전 대표와도 언제든 만날 수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입장”이라고 했다. 선거제 개편 논의도 대형 변수다. 지도부가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를 위해 명분 쌓기에 돌입한 상황에서 이번 주 병립형이 현실화하면 위성정당식 신당 창당은 불가능해진다. 이 경우 민주당의 분열 가능성은 줄고 지도부의 단합론이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다.
  • 이달 北 ICBM 발사 임박 속 美핵잠 부산 입항

    이달 北 ICBM 발사 임박 속 美핵잠 부산 입항

    이달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가능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의 핵추진잠수함 ‘미주리함’(SSN-780)이 17일 부산 해군기지에 입항했다. 해군 측은 “미주리함 입항을 계기로 한미 해군 간 교류 협력을 증진하고, 연합 방위 태세를 더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 해군 태평양함대 제1잠수함전대 소속인 미주리함은 버지니아급 핵추진잠수함으로 길이 115m, 폭 10m, 만재 배수량 7800t 규모다. 최대 속력 25노트(시속 46㎞)로 수심 250m까지 잠항할 수 있다.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과 MK48 어뢰 등을 탑재하며 승조원은 130여명으로 알려졌다. 미 핵추진잠수함 입항은 지난달 22일 로스앤젤레스급 핵추진잠수함 ‘산타페함’이 제주 기지에 입항한 지 약 3주 만이다. 버지니아급 핵추진잠수함으로는 2017년 제주 해군기지에 미시시피함(SSN-782)이 공개 입항한 후 처음이라고 해군 측은 설명했다. 미주리함은 부산 기지에서 군수를 적재할 예정이다. 지난 7월 핵협의그룹(NCG)을 출범시킨 한미는 지난달 제55차 한미안보협의회(SCM)를 열어 미국 전략자산을 정례적으로 파견하고 한미가 함께하는 확장 억제 공약을 행동화한다는 데 동의한 바 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제2차 한미 NCG 회의 참석차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에 입국하며 취재진에게 “12월에도 북한의 ICBM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이 연내 탄도미사일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는 정황을 입수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 이상은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 한미, 핵정보·작전·실행까지 ‘한몸’처럼 대응… 北도발에 강력 경고

    한미, 핵정보·작전·실행까지 ‘한몸’처럼 대응… 北도발에 강력 경고

    한미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제2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핵전략 기획과 개념, 운용 방안, 시간표 등을 밝혔다. 북핵 위협에 맞선 대응 체계를 한미가 함께 완성하고 실천한다는 점에서 “일체형 확장 억제”라는 평가가 나온다. 더 나아가 미국 핵전력과 한국 재래식 전력의 결합 수준을 높이고 미국 전략자산을 정례적으로 한반도에 배치하기로 한 것은 조만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강행할 것으로 보이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는 내년 6월까지 핵전략 기획·운용 관련 가이드라인(지침)을 완성한 뒤 이를 내년 6월 열리는 제3차 NCG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내년 8월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 훈련에서 핵 작전 시나리오를 연습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NCG를 마친 뒤 열린 간담회에서 “핵 위기가 발생하면 토론할 시간이 없다”며 “(가이드라인에는) 핵 위기 발생 시 양국이 어떻게 의견을 교환하고 행동을 취할 것인지에 대한 협의 절차가 다 기술된다”고 설명했다. 가이드라인에는 ▲핵 관련 민감 정보 공유 방식 ▲보안체계 구축 ▲핵 위기 시 협의 절차와 체계 ▲양국 정상 간 보안 인프라 구축과 실시간 채널 가동 문제 등을 모두 포함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그전에는 북한 핵 공격 시 미국이 알아서 핵 보복을 해 줄 테니 안심하라는 ‘핵우산’이었다면 이제는 한미가 처음부터 같이 생각하고 준비하고 연습하고 같이 실행하는 것”이라면서 “한미가 한몸이 돼 핵 기획을 하고, 함께 계획을 세우며, 필요한 정보도 공유하면서 유사시 함께 행동에 나선다는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북핵 위협에 맞서 미국이 핵 보복을 가하는 시나리오를 한미가 함께 연습하는 건 전례가 없는 일이다. 특히 UFS에는 양국 군대뿐 아니라 우리 정부기관도 참여한다는 점에서 핵작전 시나리오를 범정부 차원에서 연습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미는 지난 7월 제1차 NCG 이후 미국의 핵전력과 한국의 재래식 전력을 결합하는 문제에 대한 공동 기획 및 실행 방안 등을 논의해 왔다. 김 차장은 이에 대해 “공동 작전 수행이 가능할 정도로 한반도에 적용 가능한 핵전력과 비핵전력의 합치, 운용 개념을 계속 구체화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핵전략 기획·운용에 대한 이해 수준을 높이려는 교육과 훈련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미는 범정부 도상훈련(TTX)을 통해 유사시 핵과 관련한 역할 및 임무가 적시된 시뮬레이션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우리 외교·국방 실무자들이 미국에서 집중적인 교육을 받기도 했다. 김 차장은 이에 대해 “핵 지능지수(IQ)가 계속 높아질 수 있다”고 표현했다. 한미가 합의한 NCG 체제가 향후 일본이나 호주 등 인접국까지 망라한 협의체로 확장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본은 지난 4월 한미 NCG 출범 준비 과정에서 상당한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 NCG에 일본 참여를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 차장 역시 “한미 양자 간 확장 억제 체제 운영과 별개로 일본을 포함한 역내 다른 국가들과 함께 다수가 별도의 확장 억제 대화를 갖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미는 이번 NCG 회의에서 북한이 이달 중 고체연료 ICBM인 화성-18형 혹은 신형 고체엔진을 탑재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차장은 전날 북한이 이달에 ICBM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 정의당, 제3지대 신당 합류 류호정 의원 중징계 추진

    정의당, 제3지대 신당 합류 류호정 의원 중징계 추진

    정의당이 제3지대 신당에 합류한 류호정 국회의원에 대한 중징계를 추진한다. 정의당은 당 소속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류 의원의 이 같은 행동을 명백한 해당 행위로 규정했다. 정의당은 17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류 의원을 중앙당기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오늘 비상대책위원회는 류 의원을 중앙당기위원회에 직접 제소할 것을 비상대책위원 전원 찬성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류 의원이 당 선출직 공직자임에도 불구, 타 정당 창당 활동에 참여해 당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비대위가 류 의원에게 지난 16일까지 당적을 정리할 충분한 시간을 제시하였으나, 류 의원은 이후에도 응하지 않고 언론 매체를 통해 꾸준히 당의 결정에 반하는 입장을 펼쳐왔다”며 “오늘은 ‘새로운 선택’ 창당 발기인 대회에 참가해 다른 정당을 창당할 것을 공식화했다”고 했다. 앞서 류 의원은 이날 새로운 선택 창당대회에서 축사를 통해 “성숙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연합정당 건설에 더 많은 분이 함께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새로운 선택과 ‘세번째 권력’의 활동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세번째 권력’은 정의당 내 청년 의견 그룹으로 류 의원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이 그룹은 지난 8일 새로운 선택과 함께 신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 분열 기로 선 민주…이번 주 통합 분수령

    분열 기로 선 민주…이번 주 통합 분수령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새해 신당 창당과 비명(비이재명) 혁신계 ‘원칙과상식’의 ‘12월 결단’ 등 분열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민주당으로서는 이번 주가 통합이냐, 분열이냐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서울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계파와 무관하게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의 통합이 절실하다’는 인식에는 큰 이견이 없지만 방법론에서 큰 차이가 드러나고 있다. 소위 친명(친이재명)계는 분열 시도를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비명계는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등 이재명 대표에게 실권을 놓으라고 촉구한다. 초선 강득구·강준현·이소영 의원 등은 지난 14일부터 동료 의원들에게 이 전 대표의 신당 추진을 만류하는 내용으로 서명을 받고 있다. 강 의원은 통화에서 “70명 가까이 되는 의원들이 동참했다. 우리가 경쟁해야 할 대상은 윤석열 정부이지 우리끼리 분열하는 건 내년 총선에 도움이 안 된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비명계 전해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 지도부는) 분열을 막기 위한 노력을 훨씬 더 진정성 있게 해야 한다. 총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일들을 결단하는 행동을 보여 주기 바란다”고 썼다. 다른 비명계 의원은 통화에서 “이 대표 험지 출마론이 일던 지난달이 결단의 적기였다. 결단 시점이 이미 지나 지금 하더라도 등 떠밀려 하는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올해가 보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주 봉합의 기회를 놓치면 ‘새해 분열 판짜기’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무대응 전략’을 취했던 이 대표 측은 이 전 대표 대신 김부겸·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각각 20일, 28일 만남을 조율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비명계가 민주당의 ‘다수당 인센티브’를 놓을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 친명계 의원은 “원칙과상식 의원들도 탈당하지 않을 것이고 1월 말이면 상황이 정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거제 개편 논의도 대형 변수다. 지도부가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를 위해 명분 쌓기에 돌입한 상황에서 병립형이 현실화하면 위성정당식 신당 창당은 불가능해진다. 이 경우 위성정당을 둘러싼 이견은 일단 잠재울 수 있다.
  • ‘북핵 공격’에 맞서 한미도 핵 기획부터 작전, 실행까지 한몸처럼

    ‘북핵 공격’에 맞서 한미도 핵 기획부터 작전, 실행까지 한몸처럼

    한미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제2차 한미핵협의그룹(NCG)을 통해 구체적인 핵전략 기획과 개념, 운용 방안, 시간표 등을 밝혔다. 북핵 위협에 맞선 대응체계를 한미가 함께 완성하고 실천한다는 점에서 “일체형 확장 억제”라는 평가가 나온다. 더 나아가 미국 핵전력과 한국 재래식전력의 결합 수준을 높이고, 미국 전략자산을 정례적으로 한반도에 배치하기로 한 것은 조만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강행할 것으로 보이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억지력과 경고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는 내년 6월까지 핵전략 기획·운용 관련 가이드라인(지침)을 완성한 뒤 이를 내년 6월 열리는 제3차 NCG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내년 8월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 훈련에서 핵 작전 시나리오를 연습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NCG를 마친 뒤 열린 간담회에서 “핵 위기가 발생하면 토론할 시간이 없다”면서 “(가이드라인에는) 핵 위기 발생 시 양국이 어떻게 의견을 교환하고 행동을 취할 것인지에 대한 협의 절차가 다 기술된다”고 설명했다. 가이드라인에는 ▲핵 관련 민감 정보 공유 방식 ▲보안체계 구축 ▲핵 위기 시 협의 절차와 체계 ▲양국 정상 간 보안 인프라 구축과 실시간 체널 가동 문제 등을 모두 포함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그전에는 북한 핵 공격 시 미국이 알아서 핵 보복을 해줄테니 안심하라는 ‘핵우산’이었다면 이제는 한미가 처음부터 같이 생각하고 준비하고 연습하고 같이 실행하다는 것”이라면서 “한미가 한 몸이 돼 핵 기획을 하고, 함께 계획을 세우고, 필요한 정보도 공유하면서 유사시 함께 행동에 나선다는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북핵 위협에 맞서 미국이 핵보복을 가하는 시나리오를 한미가 함께 연습하는 건 전례가 없다. 특히 UFS는 양국 군대뿐 아니라 우리 정부기관도 참여한다는 점에서 핵작전 시나리오를 범정부 차원에서 연습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미는 지난 7월 제1차 NCG 이후 미국의 핵전력과 한국의 재래식 전력을 결합하는 문제에 대한 공동 기획과 실행 방안 등을 논의해 왔다. 김 차장은 이에 대해 “공동 작전 수행이 가능할 정도로 한반도에 적용 가능한 핵전력과 비핵전력의 합치, 운용 개념에 대해 계속 구체화해 나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핵전략 기획·운용에 대한 이해 수준을 높이기 위한 교육과 훈련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미 범정부 도상훈련(TTX)를 통해 유사시 핵과 관련한 역할과 임무가 적시된 시뮬레이션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우리 외교·국방 실무자들이 미국에서 집중적인 교육을 받기도 했다. 김 차장은 이에 대해 “핵 지능지수(IQ)가 계속 높아질 수 있다”고 표현했다. 한미가 합의한 NCG 체제가 향후 일본이나 호주 등 인접국까지 망라한 협의체로 확장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본은 지난 4월 한미 NCG 출범 준비 과정에서 상당한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 NCG에 일본 참여를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 차장 역시 “한미 양자간 확장억제 체제 운영과 별개로 일본을 포함한 역내 다른 국가들과 함께 다수가 별도의 확장억제 대화를 갖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미는 이번 NCG 회의에서 북한이 이달 중 고체연료 ICBM인 화성-18형 혹은 신형 고체엔진을 탑재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시험발사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차장은 전날 북한이 이달에 ICBM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 “개처럼 끌려가 맞았어요” 팔레스타인 10명이 이스라엘군에 당한 일 증언

    “개처럼 끌려가 맞았어요” 팔레스타인 10명이 이스라엘군에 당한 일 증언

    “등 뒤로 손이 묶인 채 개처럼 끌려갔어요.” 이스라엘군에 닷새 붙들려 있다가 풀려났다는 14살 팔레스타인 소년 마무드 젠다는 콧등에 붉은 피멍이 든 채 본인의 경험을 털어놓았다. 젠다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는데도 이스라엘군 병사에게 얼굴을 걷어차였다면서 “그는 내게 와서 ‘하마스냐’고 물었고, 난 하마스나 저항세력에 대해 모른다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난 학교를 오가는 아이일 뿐이다. 밥을 먹고 친구랑 놀고 집에 간다. 살면서 그밖의 일은 하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감추지 않았다. 동갑인 아흐마드 니메르 살만 아부 라스는 “이스라엘인이 무섭다. 난 그들이 내게 뭔가를 하길 원치 않는다”면서 구금 당시 있었던 일을 털어놓길 거부했다. 미국 CNN 방송은 젠다와 아부 라스처럼 가자시티 알자이툰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에 연행됐다가 풀려난 팔레스타인인 10명을 인터뷰한 결과 폭력과 학대, 모욕에 시달렸다는 증언이 쏟아져 나왔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발라의 알아크사 순교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이들의 손목은 구금기간 계속 차고 있던 수갑 때문에 붓고 찢어져 있었으며, 손등에는 빨간 마커로 번호가 적혀 있었다. 병원 대변인인 할릴 알다크란 박사는 “팔에는 고문을 당한 흔적이 있었고, 전신에 폭행 흔적이 남아 있었다. 병원에 도착할 당시 이들은 모두 육체적·정신적으로 탈진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제다의 아버지 나데르는 “갑자기 사람들의 비명과 군인의 고함, 불도저가 집을 부수는 소리가 들렸다. 문을 열고 들어온 (군인들이) 남녀를 분리한 뒤 바지를 벗고 셔츠를 올린 채 줄을 서도록 했다”고 연행될 당시 상황을 되새겼다. 올해 16살인 무함마드 오데는 “(이스라엘군이) 바닥에 엎드리게 한 뒤 머리에 발을 올린 채 ‘하마스냐’고 물으며 때려댔다. 추워서 잠을 잘 수도 없었고 입을 것이나 덮을 것을 요구해도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모두 구금기간 제대로 된 음식물과 식수를 제공받지 못했다고 CNN에 말했다. 당뇨병을 앓는 40대 남성은 인슐린 투여가 중단되는 바람에 통증을 호소하다가 의식을 잃기도 했다고 한다. 이스라엘군은 “수감자들은 국제법에 따른 대우를 받았다”면서 “모든 수감자를 존엄하게 대우하려 노력 중이며, 가이드라인이 준수되지 않은 모든 사건에 대해선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CNN은 전했다. 특히 팔레스타인인들을 벌거벗겨진 채 연행한 데 대해서는 “(자폭용) 폭탄조끼나 기타 무기류를 숨기고 있지 않도록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국제인권단체들은 이스라엘군이 그저 의심스럽다는 이유만으로 팔레스타인 주민을 무차별적으로 연행하면서 비인도적 대우를 했다고 비판했다. 휴먼라이츠워치(HRW)의 오마르 샤키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국장은 “민간인·전투원 여부와 상관없이 구금된 이들은 모멸적이고 굴욕감을 주는 대우나 개인적 존엄을 해치는 행동으로부터 법적인 보호를 받는다”면서 무력분쟁시 민간인의 구금이 국제법상 허용되긴 하지만 ‘보안상의 긴급한 이유로 반드시 필요할 때’로 제한된다고 강조했다.
  • 의협 파업투표에 여론 ‘싸늘’…“국민 89% 의대증원 찬성”

    의협 파업투표에 여론 ‘싸늘’…“국민 89% 의대증원 찬성”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대해 의사단체가 반대 집회를 열 예정인 가운데 국민 대다수는 의대 증원에 찬성하며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17일 국회 앞에 설치된 노조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노조는 지난달 8일부터 ‘감염병 전담 공공병원 예산 대폭 증액’을 요구하며 국회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서던포스트가 지난 12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6명(표본오차 95%·신뢰수준 ±3.1%포인트)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다. 설문 결과 응답자의 93.4%는 ‘필수진료과 의사들이 부족한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고 답했고, 89.3%는 ‘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노조가 지난 11월 4~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의대 증원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82.7%였는데, 한달여 새 6.6%포인트 증가한 것이다.증원 규모에 대해서는 ‘1000명 이상’이라는 응답이 절반에 가까운 47.4%였다. ‘100~1000명’이라는 답변이 32.7%로 뒤를 이었고, ‘2000명 이상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28.7%나 됐다. 증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강원·제주(95.7%), 대구·경북(93.8%), 대전·세종·충청(91.6%), 부산·울산·경남(91.2%), 광주·전라(91.0%)에서 특히 높았다. 강원·제주에서는 증원폭을 2000명 이상이라고 답한 사람이 32.4%나 됐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이날까지 전 회원을 대상으로 파업(집단 진료거부)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하는 가운데 노조가 실시한 설문조사 응답자의 85.6%는 ‘의협이 진료거부 또는 집단휴업에 나서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또 71.9%는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협 입장을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의협은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의대 증원의 결정권이 의협에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10.5%에 그쳤다. 반면 ‘국민과 정부가 의대 증원을 결정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87.3%에 이르렀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 등 보건의료 분야 각 의료직역 종사자가 참여하는 노동조합으로, 조합원 수가 8만 3000여명에 달한다. 노조는 지난 6~14일 이 노조 소속인 113개 의료기관 구성원을 대상으로 현장의 의사 인력 부족 상황을 묻는 설문조사도 실시했는데, 응답자의 88.1%가 ‘의사 인력이 부족하다’고 했고, 95.0%는 ‘야간과 주말 당직의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의사 인력 부족으로 환자를 돌려보내거나 타 병원으로 전원한 적 있다’는 응답은 75.2%였다. ‘의사 인력 부족으로 응급실을 닫거나 제한 운영한 적 있다’고 한 경우도 37.6%에 달했다.노조는 부족한 의사의 업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의사 업무의 일부를 담당하는 PA인력(진료보조인력)에 대한 실태조사도 진행했다. 그 결과 서울아산병원(387명), 충남대병원(284명), 이화의료원(249명), 경상국립대병원(235명), 아주대의료원(137명), 영남대의료원(125명), 전북대병원(114명), 원주연세의료원(111명), 백병원부산지역(부산백병원·해운대백병원, 109명), 예수병원(105명)의 PA인력이 100명 이상이었다. 노조는 설문 결과를 발표하며 ▲의대 정원 확대와 양성 지원 ▲지역의사제 시행 ▲공공의대 설립 ▲필수·지역·공공의료 지원 강화 ▲개원요건 강화·병상총량제 실시·비급여 진료 통제와 적정수가체계 마련·실손보험 전면 개편 등 왜곡된 의료체계 개선 등 5가지 정책을 제안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정부는 의사들의 반대와 몽니 부리기에 휘둘리지 말고 국민의 요구에 따라 강력하게 의대 증원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의협이 막아야 할 것은 의대증원이 아니라 의사부족으로 인한 수·지역·공공의료의 붕괴”라고 지적했다.
  • “나랑 자면 풀어 줄게”…거액 빼앗고 성폭행한 태국 부패 경찰 [여기는 동남아]

    “나랑 자면 풀어 줄게”…거액 빼앗고 성폭행한 태국 부패 경찰 [여기는 동남아]

    태국 경찰의 심각한 부패 사건이 또다시 터졌다. 태국의 한 마약 용의자는 최근 태국 경찰들이 형량을 줄여주겠다면서 30만밧(약 1123만원)을 갈취하고, 강간까지 한 사실을 폭로했다고 더타이거는 15일 전했다. 태국 경찰을 믿을 수 없었던 여성은 남자 친구와 함께 비영리단체에 도움을 요청하고, 지난 11일 당국에 이 사실을 고발했다. 다수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커플은 “케타민 소지 혐의로 빠툼타니 경찰청 소속 7명의 경찰에게 체포됐다”면서 “이후 경찰서로 이송돼 각자 다른 방에서 조사받았다”고 밝혔다. 조사 과정에서 경찰은 여성의 휴대전화와 은행 앱을 확인한 뒤 그녀를 풀어주는 조건으로 30만밧(약 1123만원)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잔고에는 36만밧(약 1347만원)이 있던 상태였다. 경찰은 그녀를 데리고 지역 일대를 돌며 여러 대의 ATM에서 총 30만밧을 인출했다. 그녀는 경찰서로 돌아온 뒤 경찰들이 돈을 나눠 갖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무혐의 처분을 받은 뒤 풀려났지만, 남자 친구는 다른 지역 경찰서로 옮겨져 구금됐다. 남자 친구가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자 한 경찰관은 그녀에게 “남자 친구가 풀려나도록 고위 경찰관들을 설득하고 있으니, 뭔가 특별한 대가를 받아야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더 이상 줄 돈이 없다고 말하자, 경찰관은 돈 대신에 성관계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만일 성관계를 거절하면 남자 친구는 절대 보석으로 풀려날 수 없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결국 그녀는 호텔로 끌려가 성폭행을 당했고, 경찰관은 3만밧(약 112만원)을 추가로 요구하기까지 했다. 남자 친구는 2주 뒤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여자 친구가 이상하게 변한 점을 수상히 여겼다. 거의 말을 하지 않고,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하는 여자 친구를 추궁하자, 그제야 경찰관에게 성폭행당한 사실을 털어놨다. 커플은 비영리단체인 사이마이 서바이벌에 도움을 요청했고, 단체는 지방경찰청장과 부총리 보좌관에게 해당 사건을 보고했다.사건이 알려지면서 사회적 공분이 높아지자, 지난 13일 해당 경찰관 7명은 스스로 경찰서를 찾았다. 고위급 경찰로 알려진 이들은 직권 남용에 의한 불법 이익 도모 및 갈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을 수사한 경찰 대변인은 “형사인 45세 남성이 여성을 강간한 혐의를 받고 있다”면서 “그는 14일 경찰에 자수했고, 공무원의 불법행위 조장 및 강간 혐의로 구속됐다”고 밝혔다. 또한 그의 소유인 자동차 한 대와 현금 28만밧을 압수했다고 덧붙였다.
  • 중대본 “대설·한파로 항공기 14편·여객선 107척 결항”

    중대본 “대설·한파로 항공기 14편·여객선 107척 결항”

    무등산국립공원 등 13개 국립공원 247개소 통제중대본부장 “취약계층 안부 확인·동파 예방 철저히 해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전국적인 대설과 한파로 여객선 107척과 항공기 14편이 결항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중대본의 대설·한파 대처상황 보고에 따르면 여객선 85개 항로 107척(인천∼백령·포항∼울릉·제주∼진도 등)과 항공기 14편(김포 4편·제주 10편)이 결항됐다. 또 국립공원도 무등산 58개소, 지리산 27개소 등 13개 공원 247개소가 통제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상황은 없다. 충청·전라지역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1∼3㎝의 눈이 내리고 있다. 충청·전라·제주도 지역은 다음날까지 눈이 내릴 전망이다. 전국에 한파특보도 발효 중이다. 17일과 18일은 기온이 10도 이상 더 낮아 매우 춥겠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10시부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중대본은 한파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예찰하고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방문 및 유선 안부 확인을 강화하라고 지자체와 관계기관에 당부했다. 아울러 한파로 어려움이 있는 국민이 지자체 민원전화나 재난상황실로 연락하는 경우 복지부서와 연계해 신속히 조치하라고 강조했다. 수도시설의 동파가 우려됨에 따라 동파예방 조치를 하고, 피해 발생 시에는 신속히 복구해 국민 불편이 없도록 하라고도 지시했다. 또 도로 결빙으로 인한 미끄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제설제 살포를 철저히 하고 감속운전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라고 독려했다. 재난문자 및 자막방송 등을 활용해 기상특보 및 행동요령을 안내하고, 교통사고 등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운전자에게 알려 2차 사고 발생을 방지하라고도 강조했다. 이상민 중대본부장은 “갑작스런 추위로 한파 취약계층의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지자체와 관계기관 모두가 취약계층 보호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국민께서도 개인 건강관리와 안전에 각별히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커먼즈’가 곧 생명이요 평화, 그리고 민주주의”

    “‘커먼즈’가 곧 생명이요 평화, 그리고 민주주의”

    “대기 ‘커먼즈’(commons)란 쉽게 말해 대기가 공동의 것이라는 의미로, 대기나 기후를 보전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개념이다.” 서울대 지속가능발전연구소 안새롬 박사는 14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사단법인 생명평화민주주의연구소(이사장 정범진) 주최로 열린 ‘2023 생명·평화·민주주의 논문 발표회’에서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앞서 진행된 신진 연구자 후원증서 전달식에서 대상자로 선정된 젊은 학자 3명이 주제별 논문 발표를 맡았다. 안 박사는 ‘한국의 대기·기후 보전 실천과 커먼즈 정치’란 주제의 발표에서 “대기 커먼즈라는 개념을 활용하면 대기가 공동의 것이므로 대기의 이용이 적절하게 규제된다거나 교환가치와 무관하게 누군가가 대기를 더 많이 이용할 권리가 없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는 국내에서 펼쳐진 네 가지 대기·기후 보전운동으로 나눠 분석했다. 1970∼80년대 환경운동 단체들의 반공해 운동, 2000년대 초반 환경단체 및 환경부의 파트너십을 통한 블루스카이 운동, 2010년대 여성 주축 ‘미세먼지 대응을 촉구합니다’의 미세먼지 대응 운동과 ‘청소년 기후 행동’의 청년 기후운동이다. 네 사례를 보면, 대기는 보전해야 할 커먼즈로 존재하지만 서로 다른 관찰과 경험·추론들로 구성된다고 안 박사는 설명했다. 민주화 운동 및 중화학 공업화의 흐름 속에서 등장한 반공해 단체들은 계급적으로 불평등한 대기를,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블루스카이’를 만들고자 한 환경단체-환경부 파트너십은 경쟁력을 갖춘 대기를 구성한다. 또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합니다’의 학부모들은 위험한 대기를, ‘청소년기후행동’의 청년들은 세대적으로 불평등한 대기를 구성한다. 각 사례에서 대기 커먼즈는 계급과 세대, 영토(도시·국가) 등으로 경계를 짓고, 그 경계를 통해 서로 다른 공동체를 호출한다. 민중을 호출한 반공해 운동은 자본-국가 대 민중이라는 서사를 통해 대기 커먼즈에 대한 민중의 권리를 되찾을 수 있다고 봤다. 시민을 호출한 블루스카이 운동에서는 시민이 도시 대기질을 모니터링하거나 자동차를 점검하는 등의 시민 참여를 강조했다.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합니다’는 복지국가로서 국민을 보호해야 할 의무, 취약계층인 아동을 미세먼지로부터 보호할 책임을 이행함으로써 국민의 대기 커먼즈가 보전될 수 있다고 여겼다. 청년을 호출한 ‘청소년기후행동’은 청년과 미래를 무시하하는 정부와 국회, 기업 등이 대기 커먼즈에 대한 청년의 기본적인 권리와 미래에 생존할 권리를 침해한다고 보고 당사자 운동을 강조했다.‘서해 평화정착 구상과 공동어로구역 협상’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황준호(북한대학원대학교) 박사는 2004~2007년 남북 장성급 회담과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및 국방장관 회담을 짚었다. 황 박사는 서해 평화를 위한 대북 협상에 적지 않은 성과를 남겼다고 풀이했다. 2004년 6·4 합의는 기초적인 수준의 충돌 방지 조치였지만 역사적인 진전을 이뤘으며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자는 남북 당국 간 최초의 합의를 이끌어냈고, 장성급 회담을 통해 북측의 구체적인 생각을 파악할 수 있었던 점을 높이 평가했다. 정상회담에서 다른 차원의 해법을 제기했다는 사실은 현실성을 떠나 그 자체로 평가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의 서해 탈안보화(안보화한 이슈→정치적 해결 노력) 시도가 ‘약간의 성취와 대부분의 좌절’에 그친 것은 국내정치적 제약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 불충분했기 때문아라고 분석했다. 보수적인 야권의 안보화 유지 동맹은 정부가 북방한계선(NLL)을 양보하기라도 하는 듯 여론을 주도하고 정치적 힘을 발휘함으로써 정부의 행동반경 제약했다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공동어로구역 협상의 전반을 군부에 맡긴 것은 ‘전략 미비’의 주요 측면으로, 군사적인 관점에 치우친 군부에 탈안보화의 성과를 내라는 주문이기 때문에 비현실적이라는 이야기다. 결국 컨트롤타워(청와대) 아래 종합적인 추진체계를 만들어 군부 의견을 듣되 탈안보화라는 최종 목적에 부합하도록 취사선택하면서 설득하는 데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는 결론으로 이어졌다.‘한국교회와 전염병’을 발표한 방용덕(경상국립대학교) 박사는 “종교집단의 집합 모임 강행의 배경에는 반드시 공통적 속성이 존재할 것으로 확신하고 연구에 매달렸다”고 소개했다. 여기엔 기독교가 한국에 전파되던 초기 국민들에게 진정한 사랑을 심기보다는 근대화와 교육계몽이라는 선물을 준다는 선민의식이 아직도 작용한 결과라는 해석으로 눈길을 끌었다. 상세히 보면 첫째, 혐오 담론이 담겼다. 방 박사는 2020년 한해는 사람도, 종교도 격리되는 시기였다고 운을 뗐다. 이런 위기국면에서 언론을 통해 생산된 각종 혐오 담론은 의학적 대응의 문제를 정치·종교적 차원으로 이동시켜 타자화하기에 바빴다. 그 중심에 교회가 있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때 교회들은 감염병 관리 당국에서 확진자 급증 위험으로 단계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는 한편 요식업소, 교육기관 등 밀집시설에 대해 5명 이상 집합을 금지했는데도 대면예배를 강갱해 확산을 부추기고도 종교 탄압이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일부 목사들은 법원에 기소돼 잇달아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무엇보다 중세교회에 자행된 유대인 박해와 마녀사냥이 이번 코로나 정국에서 한국교회를 통해 재현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방 박사는 특히 반중 정서, 이단-사이비 담론, 반 동성애 담론을 생산한 이면에는 각종 비리, 성폭력, 다른 범죄 등 내부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외부로 알려지지 않도록 막기 위한 전략이었음을 포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둘째, 하느님의 심판 담론이다. 심판론은 한마디로 말해 지배계급의 폭력 정당화는 물론 타민족의 문화·종교적 자산을 우상숭배로 취급하는 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이론으로 제공된다. 무엇보다 다른 나라, 다른 종교와는 달리 유독 한국 개신교만이 타 종교를 배척하고 혐오하는 데 훼불사건이 대표적 사례다. 하지만 이것은 미국 개신교가 초기 한국교회에 이식한 선민사상을 기반으로 한다고 파악했다. 셋째, 기독교 입국론이다. 지금까지 ‘전OO 목사’ 현상의 경우 주로 윤리·도덕적 차원에서 문제가 제기돼 왔다. 하지만 방 박사는 정치·사회적 차원으로 접근해 실체를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00년대 들어 사라진 산중기도원 출신의 종교 활동가들이 핵심적으로 참여하는 에스더 기도운동본부가 기존 뉴라이트 등을 중심으로 하는 개신교 우파를 대체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들의 주요 목표는 정치의 종교화를 통한 신정국가 건설이었다. 특히 전 목사와 에스더 기도운동본부, 극우 정치세력과 보수 정치인이 결합한 새로운 운동 형태, 즉 광장을 중심으로 정치집회를 주도하는 극우 개신교 세력들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었다. 개신교 근본주의에 기반하지 않는 숨은 세력, 즉 일반 극우 정치세력이 핵심 단체로 존재하고 있었다. 그들은 교회의 통제를 받지 않으면서도 극우 개신교의 영역에서 존재하는 독특한 특징을 갖췄다. 마지막으로 전OO 목사 현상의 배후에 이처럼 특정 세력이 존재하는 시스템 때문에 ‘제2, 제3의 전OO’을 예고한 셈이라고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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