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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수처, 김기현 동생 ‘봐주기 의혹’ 검사들 무혐의 불기소

    공수처, 김기현 동생 ‘봐주기 의혹’ 검사들 무혐의 불기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동생 ‘봐주기 수사 의혹’으로 고발된 전 울산지검 검사들을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 공수처 수사2부(부장 송창진)는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된 송인택 전 울산지검장과 황의수 전 울산지검 차장검사, 배문기 전 울산지검 형사4부장 등 5명을 지난 4일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했다고 12일 밝혔다. 공수처는 “관련 수사 기록과 피의자 등의 진술 내용, 관련 사건 판결문 등을 검토한 결과 고발된 전현직 검사들이 해당 사건을 수사하면서 직권을 남용하거나 직무를 유기해 경찰 수사를 방해했다는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공수처는 당시 울산지검 수사 대상이었던 김 의원 동생의 변호사법 위반 등 일부 혐의는 이미 공소시효가 지난 점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울산지검이 2019년 경찰이 신청한 김 의원 형제 압수수색 영장을 반려하는 등 수사를 방해하고 오히려 당시 울산경찰청장으로 수사 책임자였던 황운하 현 조국혁신당 당선인을 수사 대상으로 삼았다며 공수처에 고발했다. 당시 경찰은 김 의원의 동생 등 측근 비리를 수사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으나 검찰은 사실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불기소 처분했다. 공수처는 이 사건 공소시효가 이달 8일로 끝나는 점을 고려해 사세행과 유사한 취지의 고소·고발 4건을 일괄적으로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 대법 “용산 대통령 집무실은 관저 아냐…집회 허용” 확정

    대법 “용산 대통령 집무실은 관저 아냐…집회 허용” 확정

    2심 “대통령 집무실은 관저 아냐”“주거 공간 수준 집회 금지 안돼”대법도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판결 확정 용산 대통령 집무실은 ‘관저’가 아니기 때문에 집회를 허용해야 한다는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대통령실이 2022년 5월 용산으로 이전한 뒤 시민단체와 경찰이 소송을 벌인 가운데, 집회를 허용한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법원 2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촛불승리전환행동이 서울 용산경찰서를 상대로 “집회 금지 통고를 취소하라”며 낸 소송에서 원심의 원고승소 판결을 14일 확정했다. 촛불행동은 2022년 5월 28일 이태원 광장에서 출발해 녹사평역, 삼각지 교차로를 지나 용산역 광장까지 행진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대통령의 주거 공간인 관저 100m 이내의 옥외집회를 금지하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집회 금지를 통고했다. 그러자 촛불행동은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집행정지도 함께 신청했다. 법원이 예정일 하루 전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집회는 예정대로 열렸다. 이후 열린 본안 소송에서는 대통령 집무실을 주거 공간인 ‘관저’로 볼 수 있는지가 쟁점이었다. 1심과 2심 법원은 경찰의 금지 통고가 위법하다며 경찰의 처분을 취소했다. 2심 재판부는 “대통령 집무실은 집시법상 ‘대통령 관저’에 해당한다고 해석할 수 없으므로 이 사건 집회 장소는 집시법에서 집회를 금지한 장소가 아니다”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국민의 의사에 귀를 기울이며 소통에 임하는 것은 대통령이 일과 중에 집무실에서 수행해야 할 주요 업무”라며 “대통령 집무실을 반드시 대통령의 주거 공간과 동등한 수준의 집회 금지장소로 지정할 필요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경찰이 불복했지만 대법원은 원심판결의 결론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본안 심리를 하지 않고 바로 기각하는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판결을 확정했다. 촛불행동 측 소송대리인 이제일 변호사(사람법률사무소)는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이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 주거 기능도 있다는 진술서를 제출했으나 법원에서 배척됐다”며 “최근까지도 경찰은 관련 집회에 금지 통고를 내렸는데 대법원이 1, 2심과 마찬가지로 경찰의 금지 통고에 제동을 걸어준 것”이라고 밝혔다. 참여연대와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이 낸 유사 소송도 현재 1·2심에서 모두 승소하고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한편 헌법재판소도 2022년 12월 관저 인근 집회를 일률적으로 금지한 집시법이 헌법에 어긋난다며 5월 31일까지 법을 개정하라는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 ‘제국의 위안부’ 박유하 교수, 파기환송심 무죄

    ‘제국의 위안부’ 박유하 교수, 파기환송심 무죄

    저서 ‘제국의 위안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유하(67) 세종대학교 명예교수가 파기환송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8부(부장 김재호)는 12일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 교수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환송 전 2심에서 유죄로 인정한 표현은 학문적 의견으로 평가하는 것이 타당하다”라며 “이를 명예훼손 사실적시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2013년 출간한 저서 ‘제국의 위안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 ‘일본군과 동지적 관계’ 등으로 기술해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2015년 12월 기소됐다. 이 저서에는 ‘위안부란 근본적으로 매춘의 틀 안에 있던 여성들’이라거나 ‘일본군과 함께 행동하며 전쟁을 수행’ 등 표현이 담겼다. 1심 재판부는 박 교수에게 무죄를 선고했지만, 2심 재판부는 명예훼손 혐의를 유죄로 보고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당시 2심 재판부는 문제가 된 저서 기술 부분 중 사실 적시 여부를 원심보다 넓게 인정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2심 재판부의 판단을 다시 뒤집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2심 재판부가 유죄로 인정한 표현들은 학문적 주장이나 의견의 표명으로 평가하는 게 타당하다는 취지였다. 박 교수는 이날 선고 직후 “고발당한 후 9년 10개월이 지났고, 그간 법정 안에서뿐 아니라 밖에서도 재판이 진행됐다. 마음을 다해 도와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라며 “책 속 ‘자발적 매춘’이라는 표현이 가장 문제가 됐는데, 이는 일본에서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많고 그런 생각을 하는 이들을 비판하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 미일 안보 협력 강화 vs 북중·중러도 밀착…격랑 속 한반도[외안대전]

    미일 안보 협력 강화 vs 북중·중러도 밀착…격랑 속 한반도[외안대전]

    한국에서 22대 총선이 한참 치러지는 동안 미일 정상회담을 비롯해 북한과 중국, 중국과 러시아가 각각 고위급 교류를 이어가며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총선 결과 ‘여소야대’ 국면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반도를 둘러싸고 급변하는 국제지형 속에서 한국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깊은 고민이 어느 때보다 필요해 보입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회담에서 양국은 국방 안보 협력 강화를 다짐했습니다. 북한의 위협은 물론 중국의 공세적 외교안보 행보 등에 대응해 미일 동맹을 업그레이드하고 대중국 소통의 중요성에도 공감했는데요. 회담 이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은 국방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대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우리는 지휘·통제 구조를 현대화하고 원활하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군의 계획성 및 상호운용성을 증대시키고 있다. 이는 동맹이 구축된 이래 가장 중요한 업그레이드”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일 동맹이 세계의 등대(beacon)가 됐다”며 “미일 양국이 함께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양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간접 지원을 염두에 둔 미사일 공동 생산을 위한 협의에도 착수할 계획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의 이른바 ‘항해의 자유’를 옹호하며 “우리가 남중국해를 포함해 항해의 자유를 옹호하고 대만 해협의 안정을 유지하는 가운데 (기시다 총리가) 미국과 함께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설 수 있도록 한국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용감한 조치도 취했다”며 기시다 총리를 추켜세우기도 했습니다. 회담을 통해 양국 정상은 일본 주변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공동 대응 의지도 확인했습니다. 최근 남중국해와 대만 해협 등에서 미중 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자위대가 미국과 함께 중국에 대한 군사 견제에 나설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핵심 대외정책으로 추진해온 미국과 영국, 호주의 군사동맹인 오커스(AUKUS)에 일본 참여를 공식화했습니다. 이는 미일 양국이 다국적 협의체를 통해 ‘격자형’으로 중국을 군사적으로 압박하겠다는 의도로도 해석됩니다. 당장 미국은 첨단 군사기술을 다루는 오커스 ‘필러2’의 협력국으로 한국이 포함될 수 있다는 뜻도 밝혔는데요. 우선 우리 정부는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커스의 한국과의 협의 의향 표명을 환영한다”며 “정부는 첨단기술 등 여러 전략적 분야에서 오커스와 협력하는 데 열려 있는 입장이며 긴밀히 교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미일 정상회담을 두고도 “정부는 한미일 3국 협력뿐 아니라 다양한 역내·글로벌 사안에 관해 미일 정부와 수시로 긴밀히 소통해 오고 있다”며 “한미 양국은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으로서 한반도뿐 아니라 인태·글로벌 차원에서 협력을 확대,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일본 자위대가 필리핀에 순환 배치하거나 남중국해에서 벌어지는 긴장에 미국과 공동 대응할 경우 중국이 반발할 수밖에 없고, 한반도 주변 안보 지형에도 영향이 불가피하고 미국이 한국에 더 많은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미국과 일본은 필리핀과도 첫 3국 정상회의를 갖고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의 행동을 ‘위험하고 공격적’이라고 규정하며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히며 견제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도 러시아, 북한과 각각 협력을 도모하며 이른바 ‘신냉전’ 구도가 보다 뚜렷해지는 양상입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등과 잇따라 회동했는데 러시아는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연내 중국 방문을 공식화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다음 달 방중한다고 보도도 했는데, 만약 다음 달 푸틴 대통령이 중국을 찾는다면 지난달 대선에서 5선을 확정 짓고 중국이 다음 달 7일 취임식을 갖는 그의 새 임기 첫 순방국이 되는 셈입니다. 중국은 지난해 9월 정상회담 이후 급격하게 밀착한 북러와 다소 거리를 두는 듯한 모습이었는데요.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고립된 두 국가와 ‘북중러’ 구도를 형성하진 않지만 양자관계를 통해 우호적인 관계를 다지는 모양새입니다. 북한과 중국은 올해 수교 75주년을 맞아 이러한 분위기가 더 무르익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공식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장이 11일 북한을 찾아 최룡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담하며 양국 간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자고 했습니다. 최 위원장은 “피로써 맺어진 조중 우의는 역사가 유구하고 뿌리가 깊다”며 올해 양국 간 교류를 심화하고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자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양측이 국제 및 지역정세와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시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이 열릴지도 관심을 모읍니다. 푸틴 대통령도 방북 의사를 밝힌 바 있어 평양에서의 북러 정상회담 시기도 주목됩니다. 기시다 총리는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관련 노력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북일 간 대화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북한과 대화를 추구하는 것은 좋은 일이고 긍정적인 일”이라며 처음으로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주변국들의 교류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우리에게 다음 달 개최를 두고 일정을 최종 조율 중인 한국과 중국, 일본의 3국 정상회의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강화에 공을 들이며 중국과는 다소 소원해졌다는 평가가 계속됐는데 한중일 정상회의를 균형점을 찾고 보다 관계 개선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번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하며 또 다시 ‘여소야대’ 국면이 이어지게 된 가운데 정부는 한미, 한미일 간 협력을 중시하는 기조에 변함이 없을 것이란 입장입니다. 특히 동맹 및 우호국들, 그리고 오커스와 같은 협의체와의 협력이 특정 국가를 배제하거나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해왔습니다. 다만 그동안 한미동맹에 치우친 외교를 비판해왔던 야권이 거대 의석을 차지하고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국제 정세가 나날이 급변하는 가운데 현안에 따라 우리의 전략적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중심을 잡는 외교정책에 대한 요구는 커질 전망입니다.
  • 의협 “의대정원 확대, 원점서 재검토해야” 총선 입장 발표

    의협 “의대정원 확대, 원점서 재검토해야” 총선 입장 발표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정부는 의대 증원과 필수 의료 패키지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원점 재검토’에 나서길 바란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12일 서울 용산 의협 회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총선에서 국민이 여당에 내린 총선 참패라는 심판은 사실상 정부에 내린 심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비대위는 “지난 2월 정부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안을 발표했을 때 정책 추진의 명분은 바로 국민 찬성 여론이었고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근거를 들어 이를 반대했던 의사들을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파렴치한 세력으로 매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무리한 정책 추진으로 미래에 대한 희망이 사라진 전공의와 학생들은 급기야 사직서와 휴학계를 제출하고는 병원과 학교를 떠났다”면서 “업무개시명령과 진료 유지명령을 포함한 갖가지 명령들을 남발하며 공권력을 남용해 전공의들을 굴복시키려 했고 의협 비대위의 지도부를 고발하면서 무리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정부는 의협 김택우 비대위원장과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이 집회에서 회원들의 투쟁 참여를 독려했다는 이유로 면허정지 3개월이라는 터무니없는 행정 처분을 내렸고, 법원은 법리적으로 검토를 하지 않고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의사 집단행동 등이 확산할 수 있다며 면허정지 행정처분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또 “병원 직원 중 일부에 불과하지만, 저임금 중노동으로 수련병원의 수익을 떠받치고 있던 전공의들이 사라지니 수련병원들의 경영 위기와 직원들의 고용불안이 현실화됐다”면서 “정부의 쇼에 불과한 대화 시도와 수시로 입장을 바꾸는 일관성 없는 태도로 국민들은 정부의 정책 추진의 목적이 의료 개혁이 아닌 총선용 포퓰리즘이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에서 국민이 여당에 내린 총선 참패라는 심판은 사실상 정부에 내린 심판”이라면서 “국민은 투표를 통해 의료개혁이라는 가면 뒤에 숨어 있는 포퓰리즘 정책인 의대 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의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원점에서 의료계와 함께 발전적인 의료 개혁의 방향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이제 편향된 조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가짜 여론이 아닌 선거를 통해 증명된 국민의 진짜 여론을 받들어야 한다”면서 “의료 파국의 시계를 멈추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낼 수 있도록 의료계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때가 됐음을 인정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전공의 이탈 장기화…진료지원 간호사 2700여명 추가 투입

    전공의 이탈 장기화…진료지원 간호사 2700여명 추가 투입

    정부가 전공의 이탈에 따른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한 진료보조(PA) 간호사 2700여명을 추가 투입한다. 보건복지부는 12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제31차 회의를 조규홍 본부장(복지부 장관) 주재로 열고 PA 간호사 교육 계획 등을 논의했다. 상급종합병원 47곳과 종합병원 328곳에서 활동 중인 PA 간호사는 3월 말 기준 8982명이다. 복지부는 2715명을 증원해 PA 간호사를 총 1만 1000여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PA 간호사 등에 대해서는 이달 18일부터 교육을 제공한다. 교육 대상은 새로 배치될 예정인 PA 간호사, 경력 1년 미만의 PA 간호사, 교육 담당 간호사 등이다. 복지부는 18일부터 대한간호협회와 협조해 교육 담당 간호사 대상 8시간 교육, PA 간호사 대상 24시간 교육을 시범 실시한다. 또 표준 프로그램을 개발해 수술, 외과, 내과, 응급·중증, 심혈관, 신장투석, 상처장루, 영양집중 등 8개 분야에 걸쳐 80시간(이론 48시간·실습 32시간)의 집중 교육에 나선다. 비상진료체계 운영과 의사 집단행동 현황을 점검 결과 전날 기준 상급종합병원 일반 입원환자는 2만 1262명으로, 일주일 전 평균보다 4.7% 감소했다. 상급종합병원 포함 전체 종합병원의 일반 입원환자는 2.4% 줄어든 8만 4455명이었다.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상급종합병원에서 2790명으로 전주보다 2.7% 감소했고, 전체 종합병원에서 6961명으로 1.8% 줄었다. 응급실 408곳 중 394곳(97%)이 병상 축소없이 운영됐고, 9일 기준 응급실 중증·응급환자는 전주 평균 대비 1.3% 늘었다. 권역응급의료센터 응급실 근무 의사 수는 486명, 중환자실 근무 의사 수는 430명으로 이달 2일보다 2.1% 증가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4월 14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4월 14일

    쥐 48년생 : 가정에 경사가 있다. 60년생 : 거절은 확실히 해야 한다. 72년생 : 건강에 너무 자부하지 마라. 84년생 : 금전 관계에 노고가 많구나. 96년생 : 뜻밖에 기쁜 일이 생기겠다. 소 49년생 : 주위 사람과 화합하라. 61년생 : 만만히 보다가 큰코다친다. 73년생 : 예상하지 못한 누군가의 방문. 85년생 : 포기하지 말고 버텨야 한다. 97년생 : 방심하다가 일을 그르치기 쉽다. 호랑이 50년생 : 남의 주장에 휘둘리지 마라. 62년생 : 금전 들어올 일 생긴다. 74년생 : 끝마무리에 최선을 다하라. 86년생 : 신경 쓸 일 많아진다. 98년생 : 안 되는 일이 없는 즐거운 하루. 토끼 51년생 : 마음이 조급해져 의욕만 앞선다. 63년생 : 진실함과 끈기가 필요하다. 75년생 : 적게 주고 많이 얻겠다. 87년생 : 운기가 저조하니 돈 거래 마라. 99년생 : 급히 먹으면 체하듯 욕심은 금물. 용 52년생 : 인간 관계가 순조롭다. 64년생 : 가까운 이와 다툼 주의. 76년생 : 좋은 일과 궂은일이 교차한다. 88년생 : 최선을 다하고 기다려라. 00년생 : 친한 친구와의 관계에 신경 써라. 뱀 53년생 : 큰 변동은 자제하는 게 좋다. 65년생 : 분위기에 들뜨지 마라. 77년생 : 오해는 바로 풀어야 한다. 89년생 : 시간만 끌다가는 후회한다. 01년생 : 작은 일부터 시작하라. 말 54년생 : 실수하지 않도록 조심. 66년생 : 일상에 활기가 넘친다. 78년생 : 자기 관리를 잘해두면 후회 없을 것. 90년생 : 너무 서두르지 마라. 02년생 : 주변 사람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라. 양 43년생 : 하는 일마다 즐겁다. 55년생 : 이익보다 지출이 많다. 67년생 : 이사, 매매는 치밀하게 계획해야 한다. 79년생 : 웃는 얼굴에 행운이 온다. 91년생 : 불필요한 말이 후회를 남긴다. 원숭이 44년생 : 자신감을 잃지 마라. 56년생 : 운전에 주의해야겠다. 68년생 : 유흥비 지출이 많으니 주의. 80년생 : 믿음을 갖고 일을 추진하라. 92년생 : 말보다는 행동으로 옮겨라. 닭 45년생 : 감언이설에 넘어가기 쉬우니 주의. 57년생 : 마음 편치 않은 일 생기겠다. 69년생 : 뜻밖의 일로 인정받겠다. 81년생 : 무엇이든 지나치면 문제 발생. 93년생 : 매사 순조롭게 흐르는구나. 개 46년생 : 의사 표현을 확실하게 하라. 58년생 : 함께 화합하면 훨씬 쉽다. 70년생 :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82년생 : 많은 사람이 도와주는구나. 94년생 : 항상 겸손한 태도로 임하라. 돼지 47년생 : 과격해지기 쉬우니 다툼 주의. 59년생 : 수중에 현금 지니지 마라. 71년생 : 포기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라. 83년생 : 일확천금을 꿈꾸지 마라. 95년생 : 확장이나 변동은 삼가라.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4월 13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4월 13일

    쥐 48년생 : 기쁜 일 생겨 즐거운 하루. 60년생 : 명예와 이익이 있으니 여유롭다. 72년생 : 경솔하게 행동하지 마라. 84년생 : 손재수가 있으니 주변을 살펴라. 96년생 : 신수가 태평하니 안정. 소 49년생 : 많은 사람으로부터 존경받는다. 61년생 : 뜻밖의 귀인이 큰 도움 준다. 73년생 : 새로운 일은 다음으로. 85년생 : 수입이 양쪽에서 들어온다. 97년생 : 감정을 너무 앞세우지 마라. 호랑이 50년생 : 하는 일마다 막힘이 크다. 62년생 : 작은 재물은 얻을 수 있다. 74년생 : 이동하면 좋은 기회. 86년생 : 오해가 풀려 신뢰를 회복. 98년생 : 방심은 금물임을 명심하라. 토끼 51년생 : 익숙하지 않은 일은 피하라. 63년생 : 변화와 변동이 생길 것이다. 75년생 : 가족과 즐거운 시간 가져라. 87년생 : 방해하는 사람이 있으니 주의. 99년생 : 뜻이 같은 사람과 함께하라. 용 52년생 : 한발 뒤로 물러서라. 64년생 : 양보와 인내심이 필요하다. 76년생 : 기분 좋은 얼굴로 대하라. 88년생 : 감상에 젖어 있다가 실수 생긴다. 00년생 : 순리를 따르면 큰 위험 없다. 뱀 53년생 : 모든 일은 일단 보류. 65년생 : 남과의 충돌을 피하라. 77년생 : 유혹에 주의해야 구설 없다. 89년생 : 인간 관계 더욱더 신중하라. 01년생 : 행운이 다가오는 날. 말 54년생 : 새로운 것에는 어려움도 따른다. 66년생 : 희망찬 결과가 곧 나타난다. 78년생 : 남의 말 듣지 말고 소신껏 행동하라. 90년생 : 미루었던 계획들을 추진하라. 02년생 : 근심거리는 생기지만, 곧 해결된다. 양 43년생 : 화가 가고 복이 오는구나. 55년생 : 만사형통하니 재물 넘친다. 67년생 :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라. 79년생 : 구하는 일마다 성사된다. 91년생 : 재물과는 별로 연이 없겠다. 원숭이 44년생 : 몸과 마음이 피곤하구나. 56년생 : 옳고 그름을 분간해야 한다. 68년생 :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 80년생 : 구하는 자에게 기회가 온다. 92년생 : 유연한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닭 45년생 : 실수는 한 번으로 끝나야 한다. 57년생 : 애매한 일 때문에 망신수. 69년생 : 겉치레보다는 실속이 중요. 81년생 : 무리한 확장은 오히려 해가 된다. 93년생 : 자기 것을 철저히 지켜라. 개 46년생 : 기운 넘치고 의기양양한 하루. 58년생 : 분수 지키면 길하다. 70년생 : 새로운 일은 유리하지 않다. 82년생 : 기회와 유혹이 동시에 찾아온다. 94년생 : 주변 사람의 조언을 구하라. 돼지 47년생 : 가벼운 부상에 주의. 59년생 : 분한 마음이 들어도 참아야 한다. 71년생 : 생각대로 잘 안 풀리는구나. 83년생 : 문서로 인한 손해 주의. 95년생 : 재물 때문에 마음 상할 일 생길라.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4월 12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4월 12일

    쥐 48년생 : 인정받기 원하면 언행일치해야 한다. 60년생 : 노력하면 얻겠다. 72년생 : 보람된 하루가 되니 이웃에게 베풀어라. 84년생 : 자신 있게 밀어붙이면 대길하다. 96년생 : 다른 사람 말을 새겨들어라. 소 49년생 :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 받겠다. 61년생 : 횡재운이 있으니 기대해도 좋구나. 73년생 : 오늘은 마음을 비워라. 85년생 : 주변과 함께 일 추진하라. 97년생 : 목표 없는 행동은 낭비에 불과하다. 호랑이 50년생 : 누군가가 나에게 감동을 준다. 62년생 : 새로운 길을 모색하라. 74년생 : 추진하는 일에 주위의 도움이 있다. 86년생 : 소득 있는 만큼 베풀어라. 98년생 : 분실물 없도록 주의하라. 토끼 51년생 : 생각하지 않은 일 발생. 63년생 : 모든 일은 다음으로 미루어라. 75년생 : 가는 곳마다 기쁨이 있다. 87년생 : 여행 중 행운이 따른다. 99년생 : 밤늦은 외출은 좋지 않다. 용 52년생 : 선심을 쓰면 얻는 게 많겠다. 64년생 : 신용을 확실하게 지켜라. 76년생 : 구설수가 따르니 심란하구나. 88년생 : 마음이 흔들리니 안정 찾아라. 00년생 : 가까운 이와 말다툼 조심. 뱀 53년생 : 운기가 상승하여 일이 잘 풀린다. 65년생 : 먼 거리 이동은 삼가라. 77년생 : 기쁜 일 중에 조심하라. 89년생 : 집안이 화기애애하다. 01년생 : 용기 잃지 말고 힘을 내라. 말 54년생 : 계약상 문제에 주의. 66년생 : 양보하는 미덕을 발휘하라. 78년생 : 남의 일에 참견은 금물. 90년생 : 횡재수가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 02년생 : 운세가 서서히 호전된다. 양 43년생 : 초조해 하면 될 일도 안 된다. 55년생 : 타인과의 시비에 조심. 67년생 : 불필요한 일에 간섭하지 마라. 79년생 : 협동하면 성과가 크다. 91년생 : 갑자기 약속이 취소된다. 원숭이 44년생 : 가는 곳마나 길운이 따른다. 56년생 : 가족과 서먹해지기 쉽다. 68년생 : 맡은 임무에 충실하면 구설수 막는다. 80년생 : 윗사람으로부터 꾸중을 들을 수 있다. 92년생 : 목표 달성에 이르겠다. 닭 45년생 : 원기왕성하고 마음 가볍다. 57년생 : 지나친 긴장으로 피로 주의. 69년생 : 바빠도 실익 없어 아쉽구나. 81년생 : 노력을 하면 대가 있다. 93년생 : 좋은 사람 만나 대화 나눈다. 개 46년생 : 신수가 태평하니 기쁜 하루. 58년생 : 생활도 안정되고 가정도 화목. 70년생 : 모든 일에서 운이 상승한다. 82년생 : 주변 상황이 자신에게 유리하다. 94년생 : 건강이 점차 호전된다. 돼지 47년생 : 여행의 기쁨 있겠다. 59년생 : 일이 어렵게 해결된다. 71년생 : 남과 다투면 커다란 손실. 83년생 : 가까운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 95년생 : 주변의 감언이설에 주의하라.
  • 회사에선 “유튜브 더 보세요”, 자녀에겐 “유튜브 좀 그만 봐”… ‘온라인 제국’의 빛과 그림자

    회사에선 “유튜브 더 보세요”, 자녀에겐 “유튜브 좀 그만 봐”… ‘온라인 제국’의 빛과 그림자

    유튜브 창립 배경·역사 파헤쳐19금 영상 거르는 AI 흥미진진인플루언서, 시청자 확장 매몰성공 어렵고 분쟁 휘말리기도 전 세계 사람들의 하루 유튜브 시청 시간은 10억 시간 이상이고, 1분마다 유튜브에 올라오는 영상은 500시간 분량에 달한다. 인스타그램에도 매일 1억개 이상의 포스트가 올라온다. 온라인에서 팬을 거느리고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플루언서’는 전 세계 50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이들을 후원하는 스폰서는 2020년 기준 600만곳 정도다. 온라인 제국은 어떤 곳이며 이곳의 스타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숫자로는 크게 와닿지 않을 듯하다.‘유튜브, 제국의 탄생’은 콘텐츠 소비 방식과 우리의 생활 양식을 완전히 바꿔 놓은 유튜브의 지난 10년을 쫓는다. ‘실리콘밸리에서 구글을 가장 잘 아는 기자’로 정평 난 저자가 유튜브의 역사와 함께한 300여명을 취재했다. 채드 헐리, 자베드 카림, 스티브 첸 세 명의 청년이 쥐가 들끓는 한 허름한 사무실에서 사이트를 만들기 시작한 때부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까지 유튜브의 분투와 성장, 그리고 그동안 벌어진 온갖 갈등과 추문을 파헤쳤다. 그에 따르면 초창기 유튜브는 금전적 보상이 동기가 되는 시스템이 아니었으며 유튜브를 하는 사람을 부르는 명칭은 ‘유저’(user)였다고 한다. 광고를 붙이면서 유튜브가 폭발적으로 성장한 건 누구나 알 터다. 동영상을 즐기는 데 충분한 시간을 보내고 광고를 틀면 인내심을 발휘한다는 점에 착안한 ‘건너뛰기 광고’ 덕분이다. “담배 회사에 다니는 것 같다”고 토로하는 직원들의 인터뷰는 유튜브의 악영향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직원들은 회사에서는 유튜브 체류 시간을 최대화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지만 집에 돌아가서 자신의 아이들에게는 “유튜브를 그만 보라”고 말한단다. 이 밖에 구글이 유튜브를 16억 5000만 달러에 인수한 속사정, 유튜브가 인공지능(AI)을 통해 이른바 ‘19금 동영상’을 걸러내는 방법도 흥미진진하다. 유튜브 임직원들이 코로나19 당시 가짜뉴스 확산을 사실상 방관했다는 사실도 들춰낸다.인플루언서들의 세계를 다룬 ‘인플루언서 탐구’ 역시 이어서 읽어 볼 만하다. 트렌드 분석가로 유명한 저자가 유명 인플루언서들을 위한 파티와 시상식, 온라인 콘텐츠용 사진 촬영 현장, 십대 인플루언서를 위한 훈련 캠프를 찾아가 이들을 분석했다. 열 살도 되지 않은 형제가 공동 유튜브 채널에서 수천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십대 엄마가 자신의 출산 과정을 브이로그로 기록한다. 대학생을 사칭해 온라인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자신의 채널을 키우기 위해 괴상한 행위를 일삼는다. 정치적 폭동 사건 현장을 찾아가 생중계하기도 한다.이런 인플루언서의 행동은 조회수와 시청자수를 늘리기 위함이다. 그래야 브랜드와의 협찬 계약과 에이전트가 달라붙는다. 100만 이상 구독자를 달성하면 현장 뒤에서 일하는 팀, 그리고 자기 이름을 단 상품 라인이 생겨난다. 저자는 여러 인플루언서들을 만나 미디어 제국의 스타가 되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았다. 스타가 되더라도 콘텐츠 업로드 때문에 압박받고, 경쟁과 파벌 싸움에 휘말리고, 불매 운동의 위협을 받는 모습도 파헤쳤다. 저자가 직접 인플루언서가 되기 위해 캠프에 참석하고 컨설팅을 받아 본 결과 남은 것은 겨우 한줌 더 늘어난 팔로어뿐이었다. 스스로 자신을 상품화하고, 더 많은 구독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도덕관념까지 기꺼이 집어던져 버리게 된다고 꼬집는다. 이 세계에서의 성공은 의외로 어렵고 결국엔 그 성공의 개념조차 모호해진다는 지적이 생생하게 와닿는다.
  • 호르몬 불균형으로 핵전쟁 일어날 뻔했다?

    호르몬 불균형으로 핵전쟁 일어날 뻔했다?

    전 미국 대통령 존 F 케네디는 종종 무기력해지는 ‘번아웃’ 증상을 겪었다. 그는 서른 살에 희귀 자가면역질환인 ‘애디슨병’을 진단받았다. 몸속 부신의 기능 장애로 호르몬을 너무 적게 생산하면서 극도의 신체적·정신적 피로를 느끼고 외부 자극에 과민해지는 질환이다. 그래서 주치의는 중요한 정치 일정 직전 호르몬 주사를 처방해 대통령의 컨디션을 조절했다. 미국이 1961년 4월 쿠바 피그스만을 침공한 후 케네디는 소련의 최고지도자 니키타 흐루쇼프와 정상회담을 했다. 케네디는 호르몬 주사를 맞았지만 흐루쇼프와의 회담이 늦어지는 사이 호르몬 불균형 상태에 빠졌다. 케네디는 대화조차 제대로 나누기 어려운 몸 상태가 됐고 미·소 정상회담은 결렬됐다. 역사가들은 이듬해 쿠바 미사일 위기로 이어진 그날의 회담 실패가 자칫 핵전쟁을 일으킬 뻔했다고 기록했다. 냉전 시대 절체절명의 회담에서 미국 대통령이 겪은 호르몬 위기로 인류는 끔찍한 재앙을 맞을 뻔했다. 이처럼 인간의 호르몬은 한 개인의 신체적 특성과 행동, 감정과 기분을 좌우하며 나아가 세계 평화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세계적 내분비 전문의가 쓴 ‘호르몬은 어떻게 나를 움직이는가’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지배하는 호르몬을 탐구한 ‘호르몬 사용설명서’다. 저자는 자신이 직접 치료했던 환자들과 역사적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임상 사례를 전한다. 호르몬은 인간의 탄생부터 죽음, 식욕과 체중 조절, 수면, 스트레스, 생식과 불임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생로병사와 희로애락마저 결정하는 신경전달물질이다. 과도한 자극과 쾌락을 좇는 보상 심리의 배후에도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의 역할이 크다. 자궁 속 태아는 12주부터 호르몬을 만들어 내고 특정 호르몬을 분비해 스스로 출생 시점을 조절한다. 출산은 엄마가 하지만 진통의 시작 시기를 결정하는 건 태아다. 호르몬이 작동하는 놀라운 장면 중 하나다. 인류가 호르몬의 존재를 발견한 건 불과 120년 전 여전히 미지의 세계다. 저자는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호르몬이 보내는 신호를 잘 간파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건강의 적신호는 호르몬 불균형에서 나온다. 그러면서도 인간을 ‘호르몬의 노예’로 생각하는 통념에는 반대한다. 호르몬을 통해 인간이 인간으로 기능하고, 더 나은 인간이 되는 과학적 근거들을 살피는 재미가 크다.
  • 의대 증원 숨 고르는 정부… 거야 ‘중재자’ 등판 땐 셈법 복잡해진다

    의대 증원 숨 고르는 정부… 거야 ‘중재자’ 등판 땐 셈법 복잡해진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여당 참패로 끝나면서 윤석열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 기조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현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인 ‘4대 개혁’(의료·교육·노동·연금) 중 국민 지지가 가장 큰 데다 유일하게 속도감 있게 이행해 온 의료개혁마저 흐지부지되면 자칫 국정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흐름은 바뀌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정국 수습을 위해 당분간 유화책을 유지하며 추이를 지켜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거대 야당이 된 더불어민주당도 ‘적극적 중재자’로 등판할 태세여서 의대 증원 셈법은 한층 복잡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11일 “의대 증원 추진은 애초 총선 결과에 좌우될 이슈가 아니었다”며 “이미 두 달이란 사회적 비용을 치렀다. 대화 노력을 이어 가겠지만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고 밝혔다. 끝내 의료계와의 대화 시도가 무위로 돌아가면 전공의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강행하고 의대 2000명 증원을 확정해 버릴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이 이날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하면서 당분간 의정(醫政) 대화가 본격화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 보건복지부는 매일 진행하던 의사 집단행동 관련 브리핑을 중단하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의료계도 ‘신중모드’다. 총선 결과의 유불리를 속단할 수 없어서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당선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일단 상황을 보려 한다. 딱히 입장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총선 판세가 선명해진 이날 새벽 소셜미디어(SNS)에 “마음이 참 복잡하다”고 남겼다. 총선 전 ‘여당 심판’의 깃발을 들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상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대외협력위원장은 “의사의 70~80%가 보수 성향이어서 여당이 참패했다고 좋아할 수도 없는 양가적 감정”이라고 설명했다. 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중 의사 출신은 모두 8명이지만, 의대 증원 반대론자는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자인 이주영 전 순천향대천안병원 부교수뿐이다. 의사 출신 당선자들이 중재자로 나설 순 있어도 의료계 편을 들어줄 것으로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김윤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당선인은 큰 폭의 의대 증원을 적극 주장해 온 학자(서울대의대 교수)다. 권용진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교수는 “정부의 의료개혁 추진 동력이 떨어질 것 같진 않다. 게다가 민주당은 더 선명하고 강력한 의료개혁을 주장해 온 정당이어서 의료개혁 드라이브가 약화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은 사회적 협의를 위한 특위 구성을 제안할 계획이다. 지난 4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총선이 끝나는 대로 여당과 협의해 국회에 ‘(가칭)보건의료개혁을 위한 공론화 특위’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김윤 당선인은 통화에서 “국민과 국회, 의료계가 참여하는 사회적 타협의 장을 만들어 전공의, 의협, 의대 교수들이 의견을 내게 하고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론을 내면 정부가 이를 존중하는 방식이 의정 갈등을 벗어나 대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의대 정원부터 잠정 합의하고 내후년 정원은 별도 위원회를 둬서 논의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핵심 당사자인 전공의들은 ‘의대 증원 백지화’만 주장하고 있어 타협안을 만드는 과정은 험난할 전망이다. 의료계 내홍도 중대 변수다. 의협 주도권을 놓고 ‘온건파’인 현 비대위와 ‘강경파’인 임 당선인이 다투고 있어 의료계도 선뜻 협상에 나설 상황이 아니다. 임 당선인이 주도권을 잡는다면 의대 교수들과 의협 비대위 공조에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김창수 위원장은 “임현택 체제가 구성되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확인하고 전의교협이 계속 (같이)갈지 회원들 의견을 물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교수 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울산의대 최창민 교수를 2대 비대위원장으로 뽑고 전열을 재정비했다. 한편 전의교협은 성명에서 각 대학 총장에게 “(증원 관련) 학내 절차를 중단하고 배정받은 증원을 반납해 달라”고 요청했다.
  • 美 “무기 공동 개발”… 보통국가 다가선 日

    美 “무기 공동 개발”… 보통국가 다가선 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통해 역내 위협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무기 공동개발·생산과 양국 군 운용성 향상 등 군사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 무기 개발 협의체를 신설해 군수장비를 신속하게 공급하는 토대를 마련할 뿐만 아니라 미국 달 탐사 프로젝트에 유일한 외국인으로 일본인 우주비행사를 동참시키는 등 양측 동맹을 우주 산업까지 확장하면서 최고 수준의 밀착을 과시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후미오 총리는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성명에서 미 국방부·일 방위성이 공동 주도하는 ‘방위산업 협력·획득·지원 포럼’(DICAS) 등 향후 계획을 밝혔다. DICAS는 양국 ‘2+2’ 외교·국방장관 회의에서 무기 공동개발 등을 위한 진전 상황을 보고하게 된다. ‘미래를 위한 글로벌 파트너’란 부제목이 붙은 공동성명에는 극초음속 비행체에 대한 저궤도 대응과 민간 차원 인공지능(AI), 우주 협력 등도 담겼다. AI 공동 연구를 위한 카네기멜런대·게이오대 간 협력과 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 자금 지원 등도 포함된다. 미국이 반세기 만에 시도하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우주탐사 계획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일본인 우주비행사도 할당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두고 “미국인이 아닌 사람으로는 처음 달에 발자국을 남기게 된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꾸준히 거론된 미국·영국·호주의 3국 동맹 오커스(AUKUS)도 일본과의 협력을 재확인했다. 일본은 AI·자율시스템 등을 포함하는 첨단 능력에 초점을 맞춘 ‘필러 2’에 참여하게 된다.미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일 동맹의 성격을 ‘보호하는 동맹’에서 글로벌 차원 ‘행동하는 동맹’, ‘투사(projection) 동맹’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중러 밀착에 대응해 바이든 행정부가 빠르게 추진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에 일본이 핵심 조력자 지위로 올라선 것이다. 일본으로서는 평화헌법 아래 ‘전수방위’(공격받을 경우에만 방위력 행사) 원칙에서 벗어나 전쟁할 권리를 가진 ‘보통국가’ 행보를 한층 가속화한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양국은 국방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대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이것은 동맹이 구축된 이래 가장 중요한 업그레이드”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일 동맹은 전체 세계의 등대”라는 표현도 썼다.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국가안보전략에 따라 일본은 반격 능력 확보, 국방 예산 증액을 통해 방위력을 강화할 결심이 돼 있다는 것을 설명했다”면서 “양국은 동맹의 억제 및 대응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시급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미 정부 고위당국자는 전날 브리핑에서 “자국 내 문제만 걱정하던 일본이 유럽, 중동 등 어디서든 완전한 글로벌 파트너로 중대하게 변화하게 됐다”면서 “기시다 총리가 돕지 않았다면 계획이 실현되지 못했을 것”이라는 상찬을 내놨다. 미국의 움직임에는 중국을 고립시키는 인태 전략에 동맹의 그물망을 촘촘히 만들면서 비용 역시 분담시키려는 속내가 있다. 11일 열린 사상 첫 미·일·필리핀 3국 정상회담 역시 미국의 전략에 필리핀을 가담시키는 의미를 지닌다. 전범국 꼬리표를 떼려는 일본은 군사안보 협력 강화에 올라타 목표를 완성하고 있다. 일본은 중국 견제가 목적인 쿼드(미·일·호주·인도 4개국 안보 협의체) 등 미국 주도의 주요 대중 견제 기구에 빠짐없이 참여하는 모양새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숙원이었던 일본의 군사대국화 움직임은 2022년 3대 안보 문서 개정으로 ‘반격 능력’ 확보, 올해 사상 최대 방위비 예산(70조 9104억원) 등 단계를 착실히 밟아 왔다. 일본 내에서는 미국과의 군사 파트너로 올라선 데 긍정적인 분위기가 높다. 진보 성향 마이니치신문도 전직 미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10년 전엔 함께 싸우는 아시아의 우선 파트너가 호주였다면 지금은 일본이 됐다”고 평가했다. 앤드루 여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는 통화에서 “한반도나 대만에서 우발 사태가 발생하면 동맹국 간 행동 조율을 해야 하는데 그런 능력이 없던 일본이 역량을 갖추게 된 셈”이라며 “일본 무장과 한미일 3국 협력은 인태 지역의 더 넓은 안보 환경 맥락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미일 동맹의 변화는 중국이 어떤 (강압적인) 행동이든 성공할 수 있다고 오판하는 것을 억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본이 미국의 용인 아래 무기를 개발하고 자위대의 교전 범위 확장을 추진하는 행보가 오히려 중국의 반발, 역내 군비 확장 경쟁 등 긴장 고조를 촉발하리라는 우려도 나온다. 미일 공동성명에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통치를 훼손하려는 행위를 포함, 동중국해에서 힘이나 강압에 의한 중국의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강력 반대한다”고 명시한 것도 중국엔 거슬리는 지점이다. 중국은 강력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일은 대만과 해양 문제에서 중국을 먹칠·공격하고 내정에 난폭하게 간섭해 국제 관계의 기본 준칙을 심각하게 위배했다”면서 “관련 당사자에 엄정한 교섭(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이날 양국 정상은 북핵미사일 위협과 관련해 한미일의 긴밀한 협력을 확인하고, 북일 정상회담 추진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동맹국이 북한과 대화를 시작하기 위한 기회를 환영한다”며 처음 북일 정상회담 지지 의사를 밝혔다. [용어 클릭] ●보통국가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패전 후 1947년 만들어진 일본 헌법 9조에서 전범국가라는 점을 배경으로 전쟁과 무력행사, 전력 보유를 포기하고 군대를 가지지 못하도록 명시했다. 이 때문에 헌법 9조는 ‘평화헌법’으로도 불린다. 일본 강경 보수 세력은 헌법 9조를 고쳐 자위대를 다른 나라의 군대와 마찬가지로 교전이 가능하도록 헌법상에 명시하는 등 일본이 ‘보통국가’처럼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자위대 영역 확장을 위한 헌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개헌 작업을 중요한 과제로 꼽기도 했다.
  • 美 “무기 공동 개발”… 보통국가 다가선 日

    美 “무기 공동 개발”… 보통국가 다가선 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통해 역내 위협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무기 공동개발·생산과 양국 군 운용성 향상 등 군사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 무기 개발 협의체를 신설해 군수장비를 신속하게 공급하는 토대를 마련할 뿐만 아니라 미국 달 탐사 프로젝트에 유일한 외국인으로 일본인 우주비행사를 동참시키는 등 양측 동맹을 우주 산업까지 확장하면서 최고 수준의 밀착을 과시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후미오 일본 총리는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성명에서 미 국방부·일 방위성이 공동 주도하는 ‘방위산업 협력·획득·지원 포럼’(DICAS) 등 향후 계획을 밝혔다. DICAS는 양국 ‘2+2’ 외교·국방장관 회의에서 무기 공동개발 등을 위한 진전 상황을 보고하게 된다. ‘미래를 위한 글로벌 파트너’란 부제목이 붙은 공동성명에는 극초음속 비행체에 대한 저궤도 대응과 민간 차원 인공지능(AI), 우주 협력 등도 담겼다. AI 공동 연구를 위한 카네기멜런대·게이오대 간 협력과 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 자금 지원 등도 포함된다. 미국이 반세기 만에 시도하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우주탐사 계획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일본인 우주비행사도 할당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두고 “미국인이 아닌 사람으로는 처음 달에 발자국을 남기게 된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꾸준히 거론된 미국·영국·호주의 3국 동맹 오커스(AUKUS)도 일본과 협력을 모색한다. 일본은 AI·자율시스템 등을 포함하는 첨단 능력에 초점을 맞춘 ‘필러 2’에 참여하게 된다. 미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일 동맹의 성격을 ‘보호하는 동맹’에서 글로벌 차원 ‘행동하는 동맹’, ‘투사(projection) 동맹’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중러 밀착에 대응해 바이든 행정부가 빠르게 추진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에 일본이 핵심 조력자 지위로 올라선 것이다. 일본으로서는 평화헌법 아래 ‘전수방위’(공격받을 경우에만 방위력 행사) 원칙에서 벗어나 전쟁할 권리를 가진 ‘보통국가’ 행보가 한층 가속화된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양국은 국방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대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이것은 동맹이 구축된 이래 가장 중요한 업그레이드”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일 동맹은 전체 세계의 등대”라는 표현도 썼다.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국가안보전략에 따라 일본은 반격 능력 확보, 국방 예산 증액을 통해 방위력을 강화할 결심이 돼 있다는 것을 설명했다”면서 “양국은 동맹의 억제 및 대응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시급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미 정부 고위당국자는 전날 브리핑에서 “자국 내 문제만 걱정하던 일본이 유럽, 중동 등 어디서든 완전한 글로벌 파트너로 중대하게 변화하게 됐다”면서 “기시다 총리가 돕지 않았다면 계획이 실현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상찬을 내놨다. 미국의 움직임에는 중국을 고립시키는 인태 전략을 완성하는 데 동맹의 그물망을 촘촘히 만들면서 비용 역시 분담시키려는 속내가 있다. 11일 열린 사상 첫 미·일·필리핀 3국 정상회의 역시 미국의 전략에 필리핀을 가담시키는 의미를 지닌다. 전범국 꼬리표를 떼려는 일본은 이에 발맞춰 군사안보 협력 강화에 올라타고 있다. 일본은 중국 견제가 목적인 쿼드(미·일·호주·인도 4개국 안보 협의체)에 이미 참여하고 있는 등 미국 주도의 주요 대중 견제 기구에 빠짐없이 참여하는 모양새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숙원이었던 일본의 군사대국화 움직임은 2022년 3대 안보 문서 개정으로 ‘반격 능력’ 확보, 올해 사상 최대 방위비 예산(70조 9104억원) 등 단계를 착실히 밟아 왔다. 일본 내에서는 미국과의 군사 파트너로 올라선 데 긍정 분위기가 높다. 진보 성향 마이니치신문도 전직 미 정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10년 전엔 함께 싸우는 아시아의 우선적 파트너가 호주였다면 지금은 일본이 됐다”고 평가했다. 앤드루 여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는 통화에서 “한반도나 대만에서 우발 사태가 발생하면 동맹국 간 행동 조율을 해야 하는데 그런 능력이 없던 일본이 역량을 갖추게 된 셈”이라며 “일본 무장과 한미일 3국 협력은 인태 지역의 더 넓은 안보 환경 맥락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미일 동맹의 변화는 중국이 어떤 (강압적인) 행동이든 성공할 수 있다고 오판하는 것을 억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본이 미국의 용인 아래 무기를 개발하고 자위대의 교전 범위 확장을 추진하는 행보가 오히려 중국의 반발, 역내 군비 확장 경쟁 등 긴장 고조를 촉발하리라는 우려도 나온다. 미일 공동성명에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통치를 훼손하려는 행위를 포함, 동중국해에서 힘이나 강압에 의한 중국의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강력 반대한다”고 명시한 것도 중국엔 거슬리는 지점이다. 중국은 강력 반발했다.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GT)는 11일 “미국은 일본과의 양자 동맹을 배타적 소그룹으로 격상시키려는 리더”라면서 “인태 전략으로 지역 패권을 장악하고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양국 정상은 북핵미사일 위협과 관련해 한미일이 더 긴밀히 협력한다는 점을 확인하고, 북일 정상회담 추진에도 공감대를 드러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동맹국이 북한과 대화를 시작하기 위한 기회를 환영한다”며 북일 정상회담에 처음으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용어클릭] ●보통국가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패전 후 1947년 만들어진 일본 헌법 9조에서 전범국가라는 점을 배경으로 전쟁과 무력행사, 전력 보유를 포기하고 군대를 가지지 못하도록 명시했다. 이 때문에 헌법 9조는 ‘평화헌법’으로도 불린다. 일본 강경 보수 세력은 헌법 9조를 고쳐 자위대를 다른 나라의 군대와 마찬가지로 교전이 가능하도록 헌법상에 명시하는 등 일본이 ‘보통국가’처럼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자위대 영역 확장을 위한 헌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개헌 작업을 중요한 과제로 꼽기도 했다.
  • ‘남성들과 선정적 댄스’ 영상 유출, 왕관 빼앗긴 미인대회 우승자

    ‘남성들과 선정적 댄스’ 영상 유출, 왕관 빼앗긴 미인대회 우승자

    말레이시아의 미인대회 우승자가 태국에서 ‘문란한 휴가’를 보냈다는 이유로 왕관을 박탈당했다. 싱가포르 영자매체인 아시아원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2023 운덕 은가다우 조호르 미인대회 우승자인 비루 니카 테린시프(24)가 태국에서 휴가를 보내는 도중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은 남성 댄서들과 함께 선정적으로 춤을 추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에 현지에서는 고결한 마음과 정신 등을 상징하는 미인대회의 우승자가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해당 미인대회 추최 측인 카다잔두순 문화협회(KDCA)는 결국 8일 “테린시프의 우승 타이틀을 취소한다”면서 “고결한 정신과 영혼을 상징하는 신화 속 전설인 ‘후미노둔’을 표상으로 하는 미인대회 우승자가 그런 행동을 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 만약 그녀가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문제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그녀가 가족과 함께 태국으로 개인 휴가를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어떤 사람들은 휴가를 떠나면 어리석은 짓을 하거나 넋을 잃기도 한다”면서 “휴가지에서 촬영된 영상에 어불평과 불만이 쏟아졌다. 우리 협회는 이 문제에 인해 표적이 되거나 불필요한 관심을 끌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미인대회 우승 왕관을 빼앗긴 테린시프 역시 이날 SNS에 “(나의 행동이) 부주의했다. 명예롭고 겸손하게 우승 타이틀을 내려놓고 싶다”면서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나는 완벽하지 않다”고 심정을 밝혔다. 이어 “(나의 설명을) 받아들이거나 그렇지 않는 것은 당신들의 선택이지만, 나의 가족과 친구들을 비난하지는 말아달라. 그들은 이 문제와 무관하다”고 호소했다. 테린시프는 유튜브와 틱톡 등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해 온 모델로, 지난해 보르네오에서 열린 미인대회에서 우승한 뒤 대중의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왔다.한편, 미인대회 우승자가 사생활 문제로 왕관 타이틀을 박탈당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월 미스일본협회는 ‘56회 미스 일본 콘테스트’에서 그랑프리를 받은 시노 카롤리나(26)가 사퇴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본인이 일신상의 사정으로 사퇴하고자 했다”고 전했지만, 현지 주간지 ‘슈칸분슌’은 그녀가 40대 기혼 성형외과 의사와 약 3년간 불륜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보도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카롤리나의 사퇴 이후 그녀가 소속돼 있던 모델 에이전시 역시 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의사면허 정지된다…법원, 집행정지 신청 기각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의사면허 정지된다…법원, 집행정지 신청 기각

    정부로부터 의사면허 정지 3개월 처분을 받은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이 처분을 한시적으로 중단해달라며 집행정지를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오는 15일부터 3개월간 의사 면허가 정지될 예정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재판장 김순열)는 11일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부의 의사면허 정지 3개월 처분의 효력을 멈춰달라”며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집행정지는 행정청의 처분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경우 법원이 해당 처분의 효력을 한시적으로 정지하는 결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전공의 집단사직을 조장해 업무방해를 교사했다는 혐의(집단행동 교사금지 명령 위반)를 받는 김 위원장과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위원장 등에게 오는 4월 15일부터 7월 14일까지 3개월간 의사면허를 정지한다는 처분을 송달했다. 이에 김 위원장 등은 해당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과 집행을 정지해달라는 신청을 함께 냈다. 이날 법원이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김 위원장의 면허 정지 처분은 예정대로 이뤄지게 된다. 박 위원장에 대한 법원 판단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 의료사고로 ‘환자’ 둘 죽인 의사, “아내는 맘먹고 살해했다”[전국부 사건창고]

    의료사고로 ‘환자’ 둘 죽인 의사, “아내는 맘먹고 살해했다”[전국부 사건창고]

    재혼 1년 안 돼 아내 ‘심정지’ 두 차례사망하자 서둘러 장례, 시신 화장언니 “의사 제부 의심스럽다” 수사 요청 “건강하던 여동생이 재혼한 뒤 두 번이나 심정지가 와 결국 세상을 떠났습니다.” 2017년 3월 21일 충남 내포신도시(홍성·예산)에 있는 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중년 여성이 찾아와 이런 얘기를 전하며 “아무래도 제부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제부 직업이 ‘의사’라고 밝힌 이 언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 이곳을 찾아왔다. 한 번만 도와 달라”며 간절한 수사 요청과 함께 진정서를 접수했다. 9일 전인 같은달 12일 오전 2시쯤 충남 당진시에 사는 당시 45세 동갑내기 A씨의 아내 B씨가 사망한 사건이다. 수사팀은 난감했다. 여동생 B씨의 시신이 이미 화장돼 없었다. 사인을 규명할 핵심 단서가 사라진 것이다.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 관계자는 “사체 없는 수사는 대부분 결과가 뻔한데 언니가 너무나 간절하게 부탁했다”고 회고했다. 언니의 간절함에 마음이 걸린 수사팀 관계자는 “허구는 아닌 거 같다”고 생각했고, 그가 전한 제부의 행동도 수상하다고 판단했다. “동생이 숨진지 이틀 만에 서둘러 장례를 치렀다”, “장례식장에서 제부의 표정은 아내 잃은 사람이 아니었다”. 의심을 사기에 충분한 얘기였다. 경찰 관계자는 ‘의사-약물’의 연관성을 떠올렸다. 당시에는 이 추정을 증명할 건 자백밖에 없었다. 수사팀은 일단 내사에 착수했다. 구급대원 “팔에 주사 자국 있었다” 수사팀은 A씨의 행적부터 차근차근 추적했다. 언니는 “제부가 ‘11일 밤 11시쯤 산책 나갔다 돌아와 보니 아내가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집 주변 폐쇄회로(CC)TV를 모두 점검했다. 그 결과 A씨가 나간 시각은 이보다 1시간 후인 12일 0시쯤이었다. 거짓이었다. 행동도 이상했다. 동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연신 줄담배를 피웠다. 초조한 모습이었다. 수사팀은 ‘알리바이’를 만들려는 것으로 봤다. 수사팀은 서둘러 B씨를 병원에 옮긴 구급대원을 찾았다. 구급대원은 “집 안에 들어갔을 때 이미 심장이 멎어 있었다”면서 “호흡을 살려보려고 확장 주사를 맞히려는데 B씨 오른쪽 팔에 주사 자국이 있었다. 그것도 맞은지 얼마 안된 듯했다. 자국이 아주 또렷했다”고 했다. 주사와 약물을 잘 다뤄 맘먹으면 인명을 해칠 수 있는 남편의 직업과 딱 떨어지는 결정적 진술이었다. 경찰은 ‘살인사건’으로 전환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의사 남편 ‘주사기에 약물 넣는’ 모습 찍혀 수사망 좁혀오자 “내가 죽였다” 문자, 도주 진정 열흘 만인 같은달 30일 A씨 병원을 압수수색했다. 수사팀은 약품 구매·사용 내역을 분석하고 CCTV도 확보했다. 범행 전, 직원들이 퇴근한 뒤 A씨가 병원에서 약물을 주사기에 넣은 장면이 있었다. 병원 직원과 환자 명의로 수면제를 처방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병원이 구매한 약물 사용처는 불분명했다. A씨는 수사망이 좁혀오자 4월 4일 아침 자신의 차를 몰고 강원도로 달아났다 오후에 영동고속도로 강릉휴게소에서 붙잡혔다. 도주하기 전 자신의 병원에서 혈관주사를 놓아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검거 당시 그는 잠든 상태였다. A씨는 도주 직전 자기 어머니에게 “내가 아내를 죽였다”고 문자를 전송했다. A씨는 경찰에서 “아내가 나를 무시해 범행했다. 내가 돈이 없다고 계속 모멸감을 줬다”면서 “(전처 사이에 낳은) 아이도 못 보게 했다”고 했다. B씨가 없기 때문에 이 말의 진실 여부는 불분명하다. 재판에서는 “성격 차이로 갈등이 극심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B씨 유족은 “A씨가 형량을 줄이기 위해 범행 동기를 가정불화로만 몰아간다”면서 “애초부터 돈을 노리고 결혼하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경찰 조사에서는 범행 4개월 전에도 아내 살해를 시도한 사실이 드러났다. A씨는 2016년 11월 15일 오후 8시 30분쯤 집에서 아내 B씨에게 수면제를 탄 물을 마시게 한 뒤 잠들자 주사기로 똑같은 약물을 주입했다. 이때도 “산책을 나갔었다”고 말했고, 아내의 친정 식구가 왔을 때는 심폐소생술하는 척했다. 1차 시도는 B씨가 병원 이송 후 며칠 지나 깨어나면서 실패했다. A씨가 아내 사망시간 계산을 제대로 못한 데다 쏜살같이 달려온 구급대원의 심폐소생술이 B씨를 살린 것으로 전해졌다. B씨가 이송된 병원은 이런 심정지 전력과 남편이 의사인 점을 믿고 2차 심정지 때 끝내 회생하지 않자 ‘병사’ 처리한 것이다. 이 때문에 의사가 ‘병사’로 처리하면 되돌리기 어려운 현 시스템이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었다. 범행에 쓰인 약물은 골격근이완제였다. A씨는 이 약을 식염수에 희석한 뒤 주사기에 담아 가방에 넣고 다니다 기회를 노리고 범행했다. 이 약물은 외국에서 사형집행이나 안락사시킬 때 사용한다. 목 졸린 듯 숨을 쉬지 못하다 시간이 지나면 심장이 멈춘다. 4~5시간 지나면 분해돼 흔적도 안 남는다고 한다. 의사의 범죄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이 사건은 의사만이 구할 수 있는 약물과 방법으로, 그것도 계획을 세워 두 차례나 시도한 끝에 사람을 살해한 이례적 사례여서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의료사고로 병원 폐업, 전처와 이혼재개원 도운 아내 살해하고 재산 가져 독자적 의료 기술과 약물 사용 권한을 악용해 범죄를 저지른 A씨가 누구인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그는 서울의 명문 의대를 졸업하고 2004년 서울 강남 청담동에서 성형외과를 열었다. 이 과정에서 2008년 허위 입원확인서를 발급한 게 보험사기에 연루돼 사기방조죄로 500만원 벌금형을 받았고, 2년 후 프로포폴을 과다 투여해 환자를 숨지게 해 업무상과실치사죄로 벌금 1000만원을 또 선고받았다. 이 소문이 알려지면서 환자가 줄어 결국 병원을 폐업했고, 전처와도 이혼했다. 이후 그는 압구정동 등 성형외과 페이닥터로 일했지만 사고를 또 연달아 냈다. 2015년 안면 리프팅(얼굴 피부 처짐 수술)을 하면서 환자에게 상해를 입혀 벌금형을 받았고, 곧바로 안검하수(눈꺼풀 처짐) 교정 수술 때 프로포폴을 과다 투여해 환자를 또 숨지게 했다. 유족으로부터 민·형사 소송까지 당했다. 이 상황에서 2016년 1월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남편과 사별한 B씨를 만났다. B씨는 학원을 운영해 10억원 안팎의 재산이 있었다. 둘은 그해 4월 재혼했다. B씨는 “강남에서 병원을 했으니 당진에서도 잘될 거다”고 권했고, A씨도 동의했다. 아내 B씨는 병원 인테리어비 등 개업에 들어간 대부분의 돈을 댔다. 병원은 상당히 잘된 편이었지만 부부 갈등이 불거졌다. 고부 갈등도 심했다. A씨는 전처에게 자녀 양육비로 매달 800만원을 줘야 했고, 예전 병원 운영 때 생긴 빚도 5억원 정도에 달했다. 이런 사정이 A씨가 이혼을 선택하지 못한 이유로 추정됐다. 게다가 이혼하면 병원 개원비도 돌려줘야할 형편이었다.징역 35년…“인간 생명·건강 보호할 본분 잊고 의료지식 살인 도구로 활용” 검찰은 “A씨는 아내 도움으로 병원을 개업했는데도 아내의 수억원의 재산을 가로채려고 살해하는 극단적 범죄를 저질렀다”며 “그는 아내가 현금과 건물, 땅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아내가 죽으면 재산이 자신에게 넘어올 걸 알고 범행을 결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내를 잔혹하게 살해하고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병사로 위장, 화장한 뒤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이 보험금을 청구해 수령했다”고 했다. A씨는 1심에서 징역 35년이 선고됐고, 항소심이 기각해 유지됐다. 그가 대법원 상고를 포기해 이 형이 확정됐다. 검찰은 ‘아내 재산을 노리고 살해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1, 2심 모두 사형을 구형했었다. 1심을 맡은 대전지법 서산지원 제1형사부는 2017년 10월 살인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에게 “인간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해야할 의사가 본분을 망각하고 자기 의학지식을 살인 도구로 활용했다”며 “아내를 살해한 뒤 상속인 지위를 내세워 아내 부동산을 자기 명의로 옮기고 예금, 보험금을 가져 7억원의 경제적 이익을 취했다”고 했다. 재판부는 유기징역 상한인 30년에 살인미수 등 5년을 합쳐 선고했다. A씨는 범행 후 보름 만에 아내 명의의 부동산과 자동차 소유권을 자기 앞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수사팀 관계자는 “A씨는 자기관리에 철저하고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성향 때문인지 ‘아내의 1차 심정지도 살해 시도 과정에서 생긴 일이냐’고 묻자 순순히 자백했다. 범행 부정을 위한 자기 주장이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스스로 생각한 것 같았다. 분명한 증거가 없다 싶으면 무작정 범행을 부인하는 일반적 범인들과 달랐다”면서 “수재의 면모는 엿보였지만 ‘사람 냄새’는 별로 느끼지 못했다”고 했다.
  • “걱정할 일 아닙니다”…푸바오 ‘앞구르기’ 본 강바오가 전한 말

    “걱정할 일 아닙니다”…푸바오 ‘앞구르기’ 본 강바오가 전한 말

    ‘푸바오 할부지’ ‘강바오’ 등의 애칭으로 불리는 강철원 사육사가 지난 3일 푸바오가 중국 격리 생활 중 앞구르기 동작을 반복하는 영상에 대해 “크게 걱정해야 하는 행동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에버랜드는 11일 ‘푸바오앓이’ 중인 팬들을 위해 강 사육사와 진행한 영상 인터뷰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강 사육사는 앞구르기 동작을 반복하는 푸바오의 행동에 대해 “푸바오가 구르는 영상은 사실은 이미 여러분들이 한국에서도 많이 접했던 부분”이라며 “기분이 좋을 때, 안 좋을 때, 요구 사항이 있을 때 등 여러 가지 상황에서 구르는 성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 푸바오는 중국에서도 사육사와 교감하길 원하거나 사육사에게 원하는 것이 있을 때, 새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 등에서 원하는 것을 들어달라는 의미로 구르는 행동이 나온 것 같다”면서 “크게 걱정해야 하는 행동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는 푸바오가 쓰촨성 워룽선수핑 기지에서 격리 중인 모습이 공개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반한된 다음 날인 4일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으로 푸바오가 좁은 방에서 앞구르기 동작을 반복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접한 일부 팬들 사이에선 푸바오가 스트레스를 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강 사육사는 “역시 푸바오는 푸바오다”라는 생각이 들 만큼 푸바오가 중국 이동과 검역 과정에서 잘 대처했다고 말했다. 그는 “푸바오는 제가 차량에서도 함께 이동을 했고, 항공기 내에서도 상태를 봤고, 기지 내에서도 확인을 했다”면서 “푸바오가 많이 긴장하고 힘들어할 것 같았는데, 조금은 긴장했겠지만 먹이를 먹으면서 스스로 자리를 찾고 잘 적응하는 모습이 ‘정말 푸바오답다’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행기 착륙 직후 푸바오가 밝은 표정으로 편하게 앉아서 대나무를 먹는 모습을 보여줘 감동받았다고 덧붙였다. 푸바오를 떠난 뒤 현재 심경을 묻자 강 사육사는 “모든 만남은 이별을 전제로 한다”며 “제가 늘 우리 푸바오 팬들에게 있을 때는 열심히 사랑해주고 보낼 때 응원하면서 밝게 보내주자 말씀드렸는데 이별 시기가 다가올수록 감정 조절이 안 돼 많이 아쉽고 서글펐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푸바오가 떠나는 과정에서 푸바오의 모습을 보고 중국에서 잘 적응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판다들이 사는 공간을 둘러봤는데 푸바오가 살기에 야생의 자연환경과 아주 유사한 환경을 갖추고 있어 안심이 됐다. 나중에 잘 적응하고 있는 푸바오를 만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와 재회 시기에 대해선 “검역이 다 끝난다고 해도 푸바오가 새로운 공간에 적응을 할 시간도 필요해 시간은 한 달 이상 걸릴 거라는 생각이 든다”며 “만약에 빨리 가게 된다면 6~7월 정도 될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가능하면 빨리 보고 싶다”고 했다.마지막으로 강 사육사는 푸바오에게 영상 편지를 보냈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 할부지가 널 두고 한국으로 빨리 돌아와야 했을 때, 할부지는 굉장히 힘들었어. 너의 상황도 있었고 그리고 또 내 개인적인 일도 있었고”라며 운을 뗐다. 이어 “중국에서는 대나무도 종류가 바뀌고, 또 사과나 당근도 맛이 조금씩 다를거야. 너 검역장에서 죽순 안 먹고 있는 거 할부지가 다 봤거든”이라며 “근데 한국에서는 죽순을 5월 한철밖에 못 주잖아. 중국은 12개월 내내 죽순을 먹을 수 있어. 죽순을 그렇게 많이 주는 걸 보고 할부지는 역시 푸바오는 행복할 수 밖에 없구나라는 생각을 했었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할부지 갈 때까지 잘 적응하고, 가면 잊지말고 할부지 아는체 해주면 좋겠다”라며 “푸바오는 할부지의 영원한 아기 판다야. 푸바오 사랑해”라고 덧붙였다.
  • “中사육사 손 꼭 잡았다”…푸바오, 중국 적응 중인 근황

    “中사육사 손 꼭 잡았다”…푸바오, 중국 적응 중인 근황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지난 3일 한국을 떠나 중국에서 새출발을 시작했다. 푸바오는 중국 도착 직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국내 팬들을 걱정케 했는데, 푸바오가 격리 생활에 적응해 나가는 반가운 모습이 지난 10일 공개됐다. 푸바오는 현재 중국 쓰촨성 워룽선수핑기지의 별도 내실에서 격리 생활 중이다. 이날 중국 자이언트 판다보호연구센터는 소셜미디어(SNS) 위챗을 통해 푸바오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푸바오가 기지에 도착한 다음 날부터 작성된 짧은 일기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영상 속 푸바오는 워터우, 당근, 대나무잎 등을 맛있게 잘 먹는 모습이다. 새로운 사육사가 손을 잡는 것도 허용했다. 이 모습을 본 중국의 푸바오 팬들은 “푸바오가 다양한 형식의 먹방을 선보였다”면서 안심했다.앞서 최근 중국 SNS 웨이보에는 ‘푸바오’가 중국 격리 생활 중 이상행동을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반환된 다음 날인 지난 4일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푸바오가 좁은 방에서 앞구르기 동작을 반복하는 모습이 담겼다. 지난 3일 중국 격리 첫날 영상에서도 푸바오는 대나무 숲에 몸을 숨기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가장 좋아하는 과일인 사과를 먹지 않고 바닥에 내버려두기도 했다. 중국 사육사가 다가오자 경계하며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이에 푸바오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의 푸바오는 ‘용인 푸씨’ ‘푸공주’ ‘푸뚠뚠’ 등 다양한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푸바오는 이달 초 중국 쓰촨성 워룽선수핑기지로 떠났다. 중국이 해외 각국에 보낸 판다는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만 4세가 되기 전에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푸바오가 새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경우 일반 공개 시기도 앞당겨질 수 있다. 푸바오는 워룽선수핑기지에서 1개월 정도 격리·검역 절차를 거친다. 격리가 끝난 이후에는 워룽선수핑기지·워룽허타오핑기지·두장옌기지·야안기지 4곳 중 한곳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 벚나무 올라타고 사진 찍다가 질타받은 서울대 출신 연예인

    벚나무 올라타고 사진 찍다가 질타받은 서울대 출신 연예인

    배우 최성준이 벚나무에 올라간 뒤 인증사진을 찍었다가 네티즌들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다. 최성준은 늦은 밤에 벚꽃이 활짝 핀 벚나무에 올라간 사진 2장을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원숭이 이모티콘도 더했다. 그러나 가로수에 함부로 올라가는 것은 공중도덕에 어긋나는 행동이다. 공공재인 가로수가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공인이면 공인답게 해야 하는 것,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구분해서 했으면 좋겠다”, “벚나무 상한다” 등 비판 의견을 남겼다. 그룹 ‘클릭비’ 멤버 김상혁도 “신고당한다”라고 꼬집었다. 2003년 피로회복제 광고 모델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최성준은 서울대 체육교육과 출신으로 주목받았다.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에서 블락비 박경의 ‘멘사 친구’로 나오기도 했다. tvN ‘하이클래스’(2021) 이후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전 소속사와도 전속계약이 만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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