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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GI “산은, 조원태 경영권 방어에 동참한 참사”

    KCGI “산은, 조원태 경영권 방어에 동참한 참사”

    “한진칼 주주구성 변화없이 다양한 지원 방식 가능”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여온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KCGI는 “산업은행이 조원태 한진 회장의 경영권 방어에 동참하게 된 참사”라고 20일 비판했다. KCGI는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한 산은의 기형적인 투자구조는 조 회장이 수많은 대안을 경영권 방어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이유로 거절했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KCGI는 ‘한진칼 주주구성에 변화를 주지 않는 다양한 지원 방식이 가능하다’고 한 경제개혁연대의 논평을 인용하며 “한진칼이 산은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하지 않으면 합병이 무산된다고 오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국책은행과 정책당국은 지금이라도 경영권 간섭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는 합리적인 방식을 택해 더는 소모적인 논쟁이 확대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정부와 산은은 지난 16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지원하기 위해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5000억원을 투입하고 30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인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산은은 전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진칼이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하는 이유에 대해 ”주주배정 유상증자의 경우 2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돼 긴급한 자금 수요가 충족되지 않는다“며 ”아시아나항공은 연말까지 자본확충 없이는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하락할 우려가 있다“고 해명했다. 또 ”산은은 일부에만 우호적인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며 ”의결권 행사는 공정하고 투명한 의사 결정을 위해 민간위원이 참여하는 기구를 통해서 할 것“이라고 말해 중립성 논란을 일축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태국연대 이어가는 정치권···정의당 “태국민주화 1020주축…주목해야”

    태국연대 이어가는 정치권···정의당 “태국민주화 1020주축…주목해야”

    “‘자유, 평등, 우애’의 세 손가락 경례를 태국 국민들에게 연대의 인사로 보내드리겠다” 3일 정의당이 태국 민주화운동 국제연대 토론·간담회를 개최했다. 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정의당도 코로나19 위기로 고통받는 국민들의 고통을 덜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며, 그것이 한국의 진보정당인 정의당과 태국의 민주화 활동가들이 함께 연대하는 길”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김 대표는 “정의당에게 태국의 민주화 요구는 조금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또 태국의 민주화 운동을 현재 1020세대, 젊은 세대가 주축이 되어 하고 있는 것이 아주 주목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보다 많은 민주주의가 태국에서 인간의 자유와 함께 누려지기를 바란다”며 “국가 위기의 책임을 특정세대나 가지지 못한 국민에게 강요하지 않고, 모두가 평등한 사회로 태국 사회가 발전해나가기를 바라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정의당 부설 정의정책연구소와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회, 류호정 국회의원이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7월부터 최근까지 격화되고 있는 태국의 반정부 민주화 시위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기획됐다. 특히 태국 민주화 운동의 승리를 기원하며 적극적인 연대와 지지를 보내는 차원에서 추진됐다. 이날 김종철 정의당 대표, 이정미 전 대표, 류호정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청년정의당 강민진 창준위원장이 사회를, 성공회대 박은홍 정치학과 교수가 발제를 맡았다. 박 교수는 “타이 청년들의 직접행동은 반봉건과 반독재라는 다분히 근대적 이슈를 다루고 있지만 여성인권과 같은 탈근대 이슈를 동시에 다루고 있어, 이들의 행동주의는 정치혁명이자 사회혁명이다.”라고 평가할 전망이다. 토론자는 정환승 한국외대 태국어통번역학과 교수, 나현필 국제민주연대 사무국장, 이도영 정의당 국제연대당원모임 운영위원, 황정은 국제전략센터 사무국장 등이 맡았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이재명, “공정경제 3법에 집중투표제 포함해야”

    이재명, “공정경제 3법에 집중투표제 포함해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7일 공정경제 3법 논의에 집중투표제가 포함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더불어민주당에 촉구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박주민 의원님께서 얼마 전 집중투표제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하는 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해 대통령님의 공약 사수에 나섰다”며 박의원의 개정안을 전폭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공정경제 3법 논의에 집중투표제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데, 현재 국회에 제출된 정부안에는 빠져있다. 박 의원님께서 개정안을 발의하신 만큼, 당 차원의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집중투표제를 둘러싼 재계의 우려도 잘 알고, 행동주의 펀드에 대한 우려를 대주주 측의 ‘앓는 소리’ 수준으로 평가절하하는 것도 아니다”며 “그러나 외부 자본에 대해 경영권 방어가 필요하다면 대안을 모색하면 되지, 경제민주화를 위한 오랜 과제인 집중투표제를 반대만 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집중투표제는 문재인 대통령님의 대선공약이자 100대 국정과제이고, 과거 보수 정권 시절에도 경제민주화와 공정경제를 위한 숙원과제”라며 “국민들께서는 우리 당(민주당)에 막대한 권한을 위임하셨고, 이는 기득권의 반발과 야당의 몽니를 극복하라는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에도 “집중투표제를 포함한 이 개정안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김종인 위원장님께서 발의한 내용과 같은 것”이라며 “경제민주화를 정강·정책으로 내세우고 있는 당은 ‘집중투표제 포함 공정경제 3법’을 반대할 게 아니라 오히려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지사는 지난 15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사회의 ‘거수기 전락’을 막을 수 있는 집중투표제는 공정경제 관련법 가운데 가장 핵심인데, 현재까지 여야 공정경제 3법 논의에 집중투표제가 실종됐다”며 “당 공정경제 3법 테스크포스(TF) 논의에 집중투표제 의무화를 포함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되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집중투표제는 이사진 선임 시 1주당 1표씩 의결권을 주는 방식과 달리 선임 예정 이사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로, 지배주주가 있는 소유구조에서 실질적으로 무시될 수 있는 소수 주주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反엘리트’로 번지는 나이지리아 경찰개혁 시위

    경찰개혁을 요구하는 나이지리아 시위의 사상자가 늘면서 엘리트 집권세력에 대한 개혁 요구마저 비등하고 있다. 악명 높던 특수경찰 해산 요구로 촉발된 젊은이들 시위가 구조적 빈곤에 대한 불만과 겹쳐 전국 시위로 번지는 양상이다. 모하메드 아다무 경찰청장은 24일(현지시간) “모든 경찰자원을 즉각 동원해 며칠간의 거리 폭력과 약탈을 종식시킬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앞서 최대 도시 라고스 등을 중심으로 지난 7일부터 시작된 데모는 경찰 부대인 ‘강도방지특수부대’(사스)의 민간인 학살 혐의가 알려지며 규모가 불어났다. 강력범죄 단속을 위해 1992년 창설된 사스는 불심검문과 강탈, 고문, 사법 외 살인 등으로 현지 주민들 사이에 원성이 자자했다. 이에 무함마두 부하리 대통령이 11일 사스 해체를 발표했지만, 시위대는 경찰개혁 실행안 및 용의자 처벌, 체포자 석방을 요구하며 계속 시위를 벌였다. 특히 젊은이들이 주도한 시위는 권위주의 통치방식에 대한 근본적 개혁을 요구하는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들은 ‘사스 해체’(#EndSARs), ‘살인경찰 해산하라’(#ENDPOLICEBRUTALITY) 같은 해시태그를 소셜미디어에 퍼뜨리며 집권세력에 대한 반감을 표출하고 있다. 지난 21일엔 라고스에서 비무장 시위대를 향한 총격 학살까지 벌어졌지만 당국은 군경 책임은 회피하며 시위 종식만을 촉구했다. 변질된 일부 시위대 수백명은 23일 중앙 도시인 조스 근처 부쿠루에서 정부 식량창고를 약탈하기도 했다. 부하리 대통령은 이날 “시위 와중에 민간인 51명을 포함, 총 69명이 숨졌다”고 인정하면서도 “경찰 11명, 군인 7명도 폭도들에 의해 살해됐다. 진정성 있던 젊은층 시위가 오도된 것은 불행하다”며 무력개입을 부인하고 시위대를 탓했다. 1999년 민주화 이후 최대 규모인 나이지리아 시위는 구조적 불평등에 대한 불만까지 겹친 모습이다. 인구 2억명에 아프리카 최대 경제대국이지만 빈곤율이 40%에 이르고, 젊은이들은 좋은 교육과 일자리 기회를 얻기 어렵다고 BBC는 전했다. 행동주의 작가인 김바 카칸디는 “전례없는 운동을 정치계급이 젊은이들의 불장난처럼 인식, 더디게 반응하면서 상황이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니콜라 사기’ 보고서 파문 일파만파

    ‘니콜라 사기’ 보고서 파문 일파만파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는 미국 전기수소 트럭 스타트업 니콜라가 사기 논란에 휩싸였다. 니콜라 측은 “공매도 세력의 주가 조작”이라며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지만 이를 잠재우기에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파이낸셜 타임스 등에 따르면 니콜라를 뒤흔든 것은 미국의 금융정보업체 힌덴버그 리서치가 지난 10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 때문이다. 이 보고서는 “니콜라는 완전한 기능의 제품을 만들지 못한다”며 “기술역량, 파트너십, 제품 등과 관련해 ‘수많은 거짓말’을 쏟아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니콜라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트레버 밀턴이 지난 10년간 거짓말을 해왔으며, 니콜라가 만들었다고 한 트럭 샘플도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더군다나 니콜라가 과거 공개했던 세미 트럭 고속도로 주행 영상은 언덕 꼭대기로 트럭을 견인한 뒤 아래로 굴러가는 장면을 촬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특히 앞서 8일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니콜라 지분 11%를 취득하며 제휴하기로 한 가운데 나와 파문이 커졌다. 힌덴버그는 “밀턴은 적잖은 거짓말로 대형 자동차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왔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다 월가에서 공매도 전문분석기관인 시트론 리서치가 힌덴버그의 손을 들어줬다. 시트론은 11일 트위터를 통해 “힌덴버그가 (보고서를 통해) 니콜라와 관련한 모든 사기를 드러냈다”고 썼다. 심지어 시트론은 법적 공방이 벌어질 경우 힌덴버그에게 관련 비용의 절반을 대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니콜라는 즉각 반발했다. 니콜라 측은 이날 “우리 주가가 하락하는 것으로부터 수익을 내려고 주가를 조종하는 행동주의 공매도 세력이 ‘보고서’라는 걸 냈다”며 “이건 정확하지 않고 보고서라고 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팔아 차익을 내는 투자 방식을 말한다. 예상대로 주가가 떨어지면 싼값에 주식을 되산 후 갚으면서 차익을 올릴 수 있다. 니콜라는 힌덴버그를 공매도 세력으로 치부한 것이다. 니콜라 측은 이어 “그들은 마땅히 받아야 할 관심보다 더 많이 받고 있다”며 “우리는 이들의 주장을 모두 반박할 것”이라고 했다. 밀턴 CEO는 트위터를 통해 “(힌덴버그의 주장은) 일방적인 거짓”이라는 글을 직접 올렸다. 니콜라는 동시에 힌덴버그를 상대로 한 소송을 예고했다. 이 때문에 미 뉴욕 나스닥 증시에 상장된 니콜라 주가는 전날보다 14.48% 폭락한 주당 32.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도 11.33% 폭락한 뒤 또 큰 폭 내린 것이다. 지난 사흘 동안 낙폭이 무려 35.80%에 이른다. 6월 9일 79.73달러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3개월 만에 무려 59.70% 급락한 것이다. 니콜라 충격파에 파트너십을 선언한 GM마저 타격을 받고 있다. GM 주가는 “니콜라 사기” 소식이 전해진 10일 5.57% 곤두박질쳤다. GM 측은 “니콜라와 협력을 통해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검언유착 사건 배경 신라젠 소액주주 단체행동 나선다

    검언유착 사건 배경 신라젠 소액주주 단체행동 나선다

    전 채널A 기자와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이 연루된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의 배경인 신라젠의 소액주주들이 단체행동을 예고했다. 검언유착 사건은 신라젠의 전 대주주였던 이철씨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관계를 이용해 기자와 검찰이 이씨를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신라젠 행동주의 주주모임은 10일 오후 1시부터 한국거래소 앞에서 ‘신라젠 주권 회복 및 거래재개 촉구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신라젠의 개인 투자자는 약 17만명으로 집회에는 3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현재 거래중지 중인 신라젠의 경영개선계획서를 검토한 뒤 거래재개 혹은 상장폐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신라젠 행동주의 주주모임은 집회에서 거래재개를 요구하며, 항의의 표시로 삭발식도 진행할 예정이다. 주주모임은 지난달 문은상 대표이사가 현직 대표이사의 횡령, 배임혐의로 인해 상장을 유지하는데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전격 사퇴했는데도 불구하고 한국거래소는 신라젠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상장 이전인 2014년에 발생한 경영진들의 횡령, 배임 혐의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주주모임 측은 “상장 이전의 전·현직 임원 배임행위가 현 시점의 기업가치를 훼손했다고 볼 수 있으나 재무손익에 직접적으로 막대한 손실이 계상됐다고 보기 힘들다”며 “외부 감사인의 분식회계 리스크도 없었다는 의견을 고려할 때 상장폐지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신라젠 소액주주는 16만 8778명으로 보유한 주식의 비율은 87.68%다. 현재 주당 1만 2100원에 시가총액은 8666억원인 신라젠이 상장폐지되면 소액주주들은 7500억원이 넘는 손해를 보게 된다. 신라젠은 2016년 코스닥에 상장돼 간암 치료제 펙사벡 임상 소식으로 2017년 5월 1만원대이던 주가가 같은 해 11월 장중 15만원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임상 중단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는 폭락했다. 한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검언유착 사건 수사에서 윤 총장을 배제하는 내용의 수사지휘권을 발동했으며 이에 윤 총장은 대검 부장단 회의 등을 열며 검찰 내 의견을 듣고 있다. 추 장관은 현재 형사사법 정의가 혼돈이자 비정상이라고 진단하며 9일 오전 10시까지 윤 총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셰일 혁명 ‘체서피크’ 끝내 파산… 저유가에 200개 업체 줄도산 공포

    셰일 혁명 ‘체서피크’ 끝내 파산… 저유가에 200개 업체 줄도산 공포

    오일 부지·석유업체 사들인 부채 못 감당 국제유가 붕괴 겹쳐 1분기 83억弗 순손실 배럴당 45弗 회복 안 될 땐 셰일업계 도산미국 ‘셰일혁명의 선구자’로 불리던 체서피크에너지가 끝내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지난 4월 ‘대마’ 화이팅페트롤리엄에 이어 체서피크마저 무너지면서 셰일 업체들의 줄도산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체서피크는 28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 남부지방 파산법원에 파산법 제11조(챕터11)에 따라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체서피크는 지난 15일 만기였던 부채의 이자 1350만 달러(약 161억원)를 내지 못했고 다음달 1일 또 다른 부채에 대한 이자 상환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 감소와 국제 유가 급락세를 결국 이겨 내지 못했고 수년 전부터 천연가스 가격이 약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WSJ는 지적했다. 체서피크는 이날 부채 70억 달러 탕감, 추가자금 9억 2500만 달러 지원 등 생존 계획을 법원에 제시했다. 법원은 채권자들의 의견을 듣고 체서피크의 생존 가능성을 검토한 뒤 파산보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체서피크는 올해 1분기 83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체서피크의 파산보호 신청은 상징성이 크다. 1989년 설립된 체서피크는 ‘프래킹’(셰일 암석을 수압으로 깨트려 천연가스와 석유를 함유한 셰일 오일을 추출하는 공법) 등 셰일가스 개발 기술을 주도해 승승장구를 거듭하며 2005년 엑손 모빌을 잇는 미국 2위 천연가스 생산업체로 떠올랐다. 그러나 창업주이자 ‘셰일혁명 개척자’로 불리던 오브리 매클렌던이 셰일 유전 지대를 속속 사들이고 부동산 재개발에 나서는 바람에 2013년 행동주의 투자자인 칼 아이컨을 중심으로 한 주주들의 반란으로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쫓겨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매클렌던의 공격적 셰일가스 유전지대 확보는 막대한 부채를 불러 후임 CEO 더그 롤러의 과감한 구조조정에도 역부족이었다. 2018년 과감한 셰일석유 베팅이 실패한 것도 파산을 재촉했다. 이윤이 적은 가스 대신 석유 생산으로 이동하기 위해 셰일석유 업체들을 인수하고, 대규모 시추에 나섰지만 시기가 좋지 않았다. 지난해 국제 유가가 끝없이 추락하면서 올해 마이너스까지 가는 붕괴를 겪었다. 2008년 350억 달러를 넘던 시가총액은 26일 1억 1600만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WSJ는 “셰일 업계는 코로나19 이전에도 이미 수년간의 저유가로 압박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향후 2년 동안 200개 이상의 업체들이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 유가가 4월 바닥을 찍은 뒤 오르기는 했지만 셰일석유 업체들의 생존 마지노선인 배럴당 45달러 이상에는 못 미치는 만큼 결국 줄도산을 부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존 티로프 무디스 인베스터스서비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셰일오일 붐 동안 쌓였던 막대한 부채로 단기적으로는 셰일업체들의 연쇄 파산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서울광장] ‘공영 버스’에 올라탄 사모펀드/전경하 논설위원

    [서울광장] ‘공영 버스’에 올라탄 사모펀드/전경하 논설위원

    1조 6000억원대의 펀드 환매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자산운용의 전주(錢主)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펀드투자하려다 실패한 수원여객운수에서 241억원을 횡령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수원여객은 환승할인, 유류, 천연가스버스 취득 등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2018년 108억원, 2019년 356억원 각각 받았다. 민간회사가 버스 운행을 책임지면 적자를 보전해 주는 버스준공영제를 수원시는 시행하지 않는다. 그래도 수원시 버스회사들은 각종 보조금을 받는다. 감사원은 2014년 12월 서울·인천·부산·대구·광주시의 버스 보조금 집행 실태를, 올 5월 인천시의 시내버스 준공영제 실태를 감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둘 다 재정보조금이 과도하게 지원되니 효율적 방법을 찾으라는 권고가 담겼다. 버스준공영제는 2004년 서울시를 시작으로 2018년 경기도(일부 지역)까지 8개 지자체가 운영 중이고 다른 지역에서도 도입 요구가 높다. 감사원에 따르면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시내버스회사는 203개로 전체 버스회사(503)의 38.0%다. 코로나19로 승객이 줄어 일부 버스회사는 운전기사 월급을 걱정하지만 준공영제 버스회사는 예외다. 준공영제는 2009년에 폐지된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을 연상시킨다. 정부는 기간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최소운영수입을 보장했고 이는 적자 운영 시설에 대한 정부의 세금 지원을 정당화했다. 기간시설에 대한 운영기간 계약은 보통 15~30년이라 일부 기간시설에는 아직도 최소운영수입보장이 적용된다. 준공영제가 아니어도 정부와 지자체의 각종 보조금 또한 충분히 매력적이다. 이런 수익구조를 탐내지 않을 투자자는 없다. 사모펀드가 몇 년 전부터 버스회사의 주요 주주로 등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서울 송파구에서 시내버스를 운행하는 한국비알티자동차의 최대주주는 지난해부터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출시한 펀드(80%)다. 한국비알티는 지난해 순이익이 22억원인데 배당금은 45억원이다. 2017년에도 당시 주주들에게 31억원을 배당했는데 그해 순익은 11억원이었다. 준공영제 운영 지역은 아니지만 경기 부천시의 시내버스를 운행하는 소신여객의 최대주주도 자비스자산운용이 만든 펀드(90.43%)다. 2018년 주주로 참여한 뒤 지분을 늘렸다. 지난해 손실 9억원이 났는데 배당은 22억원이나 했다. 감사보고서가 공시된 2015년부터 2018년까지는 배당을 하지 않았다. 소신여객은 2018년 74억원, 2019년 134억원의 정부보조금을 받았다. 기간시설에 대한 민간투자가 필요한 것처럼 적자인 버스노선의 운영도 교통복지 차원에서 필요하고, 버스안전을 위한 투자도 필요하다. 또한 어떤 주주이건 배당받을 권리가 있다. 버스회사의 배당은 사모펀드의 투자 전에는 개인이, 이후에는 49인 이하의 투자자가 받았다. 그러나 손실이 났는데도 정부나 지자체의 보조금을 바탕으로 배당을 받는다면 이것은 탐욕이거나 모럴해저드에 가깝다. 사모펀드는 투자금을 회수하려는 속성이 강하다. 회사를 인수한 뒤 몇 년 동안 회사가치를 높인 뒤 되파는 전략을 구사한다. 투자금 회수가 아니라면, 고배당 전략이다. 펀드투자를 통해 버스회사 경영이 효율화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세금이 엮인 문제가 된다. 수원여객처럼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최근 펀드 환매중단 사태가 잇따르자 1만여개 사모펀드를 전수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회에 세금이 지원되는 분야에 투자한 사모펀드를 확인해 볼 생각은 없는가. 전수조사는 금융감독원이 하게 될 것이다. 펀드 환매중단 사태는 금융사 잘못이지만 이를 관리감독하지 못한 금감원 책임도 있다. 금감원은 이를 만회할 기회를 얻었다.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한 곳에서 문제가 생겨도 해외금리연계파생상품(DLF), 라임자산운용의 펀드처럼 피해자가 없으니 공론화가 덜 된다. 대신 세금을 낸 국민이 손실을 아주 조금씩 나눠 갖는, ‘손실의 사회화’가 이뤄진다. 펀드가 어디에 투자하는가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지만 세금이 지원되는 분야에 대한 투자는 민간부문 투자보다 엄격한 절차와 지켜야 할 규칙이 있어야 한다. 행동주의 펀드라면, 회사 경영을 효율화하고 투명성을 높여 보조금을 줄이려고 노력해야 한다. 과거에 일어난 일이 아닌, 현재 일어나고 있고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일에 금감원이 일정 역할을 해야 한다. lark3@seoul.co.kr
  • 아프리카 전통의상 ‘켄테’ 두른 민주당 의원들도 구설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추도식이 열린 날, 미국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의사당에서 아프리카 전통 문양의 스카프를 두르고 8분 46초간 무릎꿇는 의식을 펼쳐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플로이드의 목이 짓눌린 시간만큼 무릎을 꿇고 그의 영면을 비는 동시에 뿌리깊은 인종갈등의 역사를 끝내겠다는 다짐을 만방에 알리는 이례적인 행위였다. 이에 대해 찬사만 떨어진 건 아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이들의 ‘스카프 두르기’ 역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성경 인증샷’과 다를 바 없다”며 논란거리가 됐다고 CNN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순수한 문화유산을 단순히 정치 선전의 도구로 전락시켰다는 비판이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8일 흑인차별 저항의 몸짓인 ‘무릎꿇기’ 의식을 벌이며 아프리카 가나의 전통 의상 ‘켄테’(cante)를 어깨에 둘렀다. 켄테는 기원전 1000년경 현재의 가나·토고 지역인 서아프리카의 아칸족과 이웨족에 의해 발명된 것으로 전해진다. 가나에서는 특별한 날을 기념하거나 애국심을 강조할 때 전통직물로서 활용한다. 그러나 이날 민주당 지도부가 켄테를 사용한 뒤 트위터 등에는 비난의 글이 연달았다. 영국 옥스포드대학교의 가나-나이지리아 지역 연구원인 제이드 벤틸은 트위터에 “우리 선조들은 2020년 (대중 노출에 심취된) 정치인들이 행동주의의 수단으로 입으라고 켄테를 발명하지 않았다”고 일침을 놨다. 야후 스포츠 기자인 찰스 로빈슨도 트위터에 “교회 앞에서, 절대 읽지 않는 성경을 들고 포즈를 취하는 것과 절대 입어보지도 않았을 켄테를 걸치고 무릎을 꿇는 것은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꼬았다. 극작가인 에릭 헤이우드는 “의원들이 와칸다(마블 코믹스에 등장하는 가공의 아프리카국) 체스 세트처럼 걸쳐입는 대신 (경찰개혁 등) 법률안을 통과시키면 어떨까”라고 적었다. 이 두 개의 트위터는 수천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켄테는 색깔마다 고유의 의미를 지닌다고 한다. 금색은 높은 지위와 평온함, 녹색은 재탄생, 푸른색은 순수한 정신과 조화, 붉은색은 열정, 검은색은 조상과의 연대·영적인 각성을 의미한다. 이런 비판에 대해 흑인여성의원 코커스 의장으로 민주당 경찰개혁안을 발표한 카렌 바스 하원의원은 “백인 의원들이 (흑인과의) 연대를 표시하기 위해 켄테를 두른 것”이라며 우리의 기원이자 과거를 존경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3재’에 휘청이는 한진… 경영 위기 속 또 경영권 분쟁

    ‘3재’에 휘청이는 한진… 경영 위기 속 또 경영권 분쟁

    “반도 지분 3.2% 의결권 행사못해 부당” 반도건설, 한진칼 주식 2.1% 대량 매집 5000억~6000억 송현동 부지 매각 ‘삐걱’ 서울시 2000억 안팎 매입 공원조성 추진 민간 매각 못 해… 조 회장 “헐값엔 안팔것”한진그룹이 3재(災)에 휘청거리고 있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끊겨 최악의 경영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경영권 분쟁에 다시 불이 붙었고, 자구책으로 내놓은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매각마저 뜻대로 되지 않고 있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은 한진칼의 주주총회 결의를 취소해 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지난 26일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주주총회 사흘 전 법원의 가처분 기각 결정으로 반도건설의 지분 3.2%가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한 것은 부당하다는 취지다. 당시 대한항공 자가보험과 대한항공사우회가 보유한 지분 3.79%가 인정을 받으면서 조원태 회장 측은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었다. 3자 연합이 소송을 제기한 날 반도건설은 한진칼 주식 2.1%를 대량 매집하며 임시 주총을 앞두고 반격 태세를 갖췄다. 이에 대해 한진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전 임직원이 임금을 반납하며 희생하고 있는데 3자 연합은 회사 생존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경영권 탈취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송현동 부지 문화공원 조성 계획도 한진그룹에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대한항공은 내년 말까지 2조원의 자본을 확보하기 위한 자구 방안으로 송현동 공터 부지(3만 37000여㎡)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매매가는 5000억~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서울시가 이 땅을 2000억원 안팎에 사들일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에 불이 붙었다. 서울시 측은 “공정한 감정평가를 통해 적정 가격에 매입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서울시가 큰 수익이 나지 않는 ‘공원’으로 지정한 것은 매입가를 낮추려는 의도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또 서울시가 매입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민간에 매각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결국 급전을 마련하기 위해 매각을 서둘러야 하는 대한항공만 속이 타고 있다. 이에 조 회장은 “(제값에) 안 팔리면 가지고 있겠다”며 헐값에 팔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은 6월부터 미주와 동남아 등 13개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다. 이로써 가동되는 국제선은 총 110개 가운데 25개 노선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트위터에 경고문구 받은 트럼프, 소셜미디어 ‘보호막’ 걷어내

    트위터에 경고문구 받은 트럼프, 소셜미디어 ‘보호막’ 걷어내

    트위터로부터 ‘거짓 주장’이라는 경고 문구를 받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대한 규제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위터로부터 경고 문구를 받은 뒤 “가만 놔두지 않겠다”던 공언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오후 소셜미디어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업체들이 더 이상 책임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는 IT 기업은 지난 1996년 제정된 통신품위법에 따라 이용자가 올린 게시물과 관련한 법적 책임에서 보호를 받아왔다고 CNN방송 등 미국 언론이 전했다. 이 법은 미국에서 인터넷의 각종 서비스가 확대되는 데 근간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법 제230조에서 제3자인 이용자가 게시한 콘텐츠와 관련해 플랫폼 업체에 법적 면책권을 부여하는 한편 기업에 대해선 플랫폼의 적정한 운영을 도모하기 위해 선의의 노력을 기울이도록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 조항을 겨냥해 소셜미디어 기업이 사용자의 게시물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도록 제230조의 내용을 변경하거나 삭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소셜미디어 회사들이 자신들의 플랫폼에서 정보를 검열하고 제한할 수 있는, 견제받지 않는 권한을 갖고 있으며 관점을 가진 편집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우편투표가 선거조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 자신의 트윗에 트위터가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는 경고 문구를 붙이자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이후 “가만 놔두지 않겠다”면서 “강력하게 규제하거나 폐쇄할 것”, “큰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는 트윗으로 후속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가 팩트를 체크하거나 무시하기로 선택하는 것은 편집상의 결정이며 정치적 행동주의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이는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지긋지긋하다”며 “이번 명령은 언론의 자유를 지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 그치지 않고 입법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소셜미디어 기업을 규제하기 위한 법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 장관은 이와 관련, 소셜미디어 기업에 대한 입법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소셜미디어 업체를 상대로 소송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행정명령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자신의 사이트에 게시된 콘텐츠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도록 하는 현행 법 해석을 바꾸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업체들이 출판물을 발행하는 것과 다름없는 발행인(publisher)이 됐다면서 게시물에 대한 책임 보호와 같은 방패를 가져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조치와 관련,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인터넷 기업을 오랫동안 보호해 온 법을 폐기하거나 약화시키려는 것이라며 미디어에 개입하려는 이례적인 시도라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한항공, 1조원 규모 유상증자 본격화

    대한항공, 1조원 규모 유상증자 본격화

    대한항공이 최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본격화한다. 국책은행에서 1조 20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도 받기로 한 만큼 대한항공의 자구 노력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차 추진안 등을 의결한다. 1분기 실적도 이날 발표한다. 앞서 대한항공은 내부적으로 최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방안을 검토해 왔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를 일반공모하는 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이사회 직후 구체적인 유상증자 시기와 규모를 공시한다. 대한항공의 자구안으로 제기됐던 기내식과 항공정비(MRO) 사업 부문을 매각하는 방안은 논의되지 않을 예정이라고 한다. 대한항공은 최근 크레디트스위스(CS)에 전문사업 부문의 재편 방안을 검토해줄 것을 의뢰했다. 대한항공 대주주인 한진칼도 오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대한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안을 의결한다. 한진칼은 대한항공의 지분을 보통주 기준으로 29.96%(우선주 포함 29.62%)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대한항공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서면 지분율에 따라 3000억원 가량을 조달해야 한다. 하지만 한진칼의 지난해 연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1412억원에 불과해 한진칼 역시 유상증자나 담보 대출 등을 통해 추가 자금 확보에 나서야 할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이 견제에 나선다면 한진그룹은 다시 경영권 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진칼이 대한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가능성은 높지만 어떤 식으로 자금을 조달할지는 내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선두’(仙豆) 먹은 대한항공 ‘부활의 날갯짓’

    ‘선두’(仙豆) 먹은 대한항공 ‘부활의 날갯짓’

    산은·수은 대한항공 지분 10.8% 보유할 듯대한항공 “유동성 지원 감사, 정상화에 최선”유휴자산 매각, 1조원 규모 유상증자도 추진 코로나19 여파로 벼랑 끝에 내몰린 대한항공이 정부의 ‘긴급 수혈’로 숨통을 틔우게 됐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그룹 경영권을 승계한 지 딱 1년이 되는 날 이뤄진 자금 지원이 대한항공을 다시 날아오르게 할 동력이 될지 아니면 짧은 연명장치를 다는 것에 그칠지 주목된다. 25일 항공업계와 정부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지난 24일 대한항공에 운영자금 2000억원 지원, 화물 운송 관련 자산유동화증권(ABS) 7000억원 인수, 전환권 있는 영구채 3000억원 인수 등 총 1조 2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3000억원 영구채는 6월에 인수할 예정이다. 이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산은과 수은은 대한항공의 지분 약 10.8%를 보유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최근에 갚은 4월 만기 회사채 2400억원을 제외한 회사채와 ABS, 차입금 등을 합해 올해 3조 8000억원 규모를 갚아야 한다. 이 가운데 상반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금액은 9000억원 규모다. 이번 산은·수은의 영구전환사채 지원은 대한항공이 재무 안정성과 신뢰도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코로나19 사태로 항공기의 90%가 운항하지 못할 만큼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는 항공산업에 정부와 국책은행에서 적시에 긴급 유동성 지원 방안을 마련한 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면서 “국가 기간산업인 항공산업의 위기 극복과 조기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항공산업이 자본·고용 집약적인 산업인 만큼 직원의 안정적 고용 유지를 최우선으로 하고, 자산 매각과 자본 확충 등 자구 노력에 매진하겠다”면서 “대기업 지원 취지에 맞춰 경쟁력 있는 전문사업 부문의 사업 재편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이달 둘째 주 기준 전체 125개 노선 가운데 93개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또 29개 노선의 운항을 감편하면서 여객 매출의 94%에 달하는 국제선 운항률은 14.8%에 불과하다. 대한항공은 정부의 이번 지원으로 당장 발등에 떨어진 급한 불을 끌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풀어야 할 과제는 여전히 겹겹이 쌓여 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이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2차전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3자 연합의 한진칼 지분은 KCGI 19.36%, 조 전 부사장 6.49%, 반도건설 16.90% 등 총 42.75%로 조 회장 측 우호 지분 41.30%을 넘어섰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영 위기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조 회장은 당분간 경영권 분쟁보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대주주의 사재 출연이나 지분 담보 등을 조건으로 걸지 않았기 때문에 조 회장도 경영권 분쟁에 대한 부담을 잠시나마 내려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등 유휴자산 매각 작업과 함께 유상증자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앞서 금융투자업계(IB)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 위해 주요 증권사들과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다음주 중으로 주관사를 선정하고 다음달에 이사회를 열어 유상증자를 본격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 측도 “대한항공은 이미 시장에 알려진 1조원의 유상증자, 송현동 부지 매각 등의 자구안을 중심으로 사업 편재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발표되지 않은 사업부 매각 등을 통해 앞으로 많은 자금을 조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대한항공이 기내식과 항공정비(MRO) 사업 부문 등을 추가로 매각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조양호 회장 1주기에 모습 드러내지 않은 장녀 조현아

    조양호 회장 1주기에 모습 드러내지 않은 장녀 조현아

    부인 이명희와 자녀 조원태·조현민 등 참석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된 가운데 추모 행사에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불참했다. 한진그룹은 8일 고 조양호 회장의 1주기를 맞아 경기 용인시 하갈동에 위치한 신갈 선영에서 가족과 친지, 그룹 임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을 비롯해 장남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가족, 차녀 조현민 한진칼 전무 등이 참석했다. 불교 신자인 조양호 회장의 가족과 친지 10여명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강원도 평창 월정사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다만 조원태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이 자리에 함께하지 않았다. 한진그룹은 최근 경영권 분쟁에 이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영 악화로 그룹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이 휘청거리는 만큼 1주기도 차분하게 지나가는 모습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활동에 부응하기 위해 회사 차원의 추모 행사는 별도로 열지 않았다. 1949년 한진그룹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나 국내 항공 산업의 반세기 역사와 함께 한 조양호 회장은 지난해 4월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병원에서 폐가 섬유화돼 호흡 곤란에 이르는 폐섬유화증으로 별세했다. 2019년 12월 LA 한 병원에서 폐 질환 관련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하던 중이었지만 지난해 3월 말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직 연임에 실패한 충격과 스트레스 등으로 병세가 급격히 악화됐다.조 회장 유훈과 달리 ‘남매의 난’ 휘말려 별세 당시 조원태 회장은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 나가라고 하셨다”고 고인의 유훈을 전했지만, 이와 달리 한진그룹은 지난해 말 ‘남매의 난’을 시작으로 경영권 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상태다. 지난해 말 조현아 전 부사장은 “조원태 대표이사가 공동 경영의 유훈과 달리 한진그룹을 운영해 왔다”며 반기를 들었다. 이후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과 손잡고 ‘반 조원태 연합’을 구축했다. 지난달 27일 한진칼 주주총회에서는 조원태 회장이 사내이사에 연임하며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지만, 3자 연합이 임시주총 등에 대비해 한진칼 지분을 매입하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 환경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16일부터 오는 10월 15일까지 6개월 동안 직원 휴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전체 직원 2만명의 70%에 해당하는 인원이 휴업하게 된다. 또 이달부터 경영상태가 정상화될 때까지 부사장급 이상은 월 급여의 50%, 전무급은 40%, 상무급은 30%를 반납하기로 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강준만 “조국 감싼 문 대통령, ‘상도덕‘ 지켰나”

    강준만 “조국 감싼 문 대통령, ‘상도덕‘ 지켰나”

    대표적인 진보 논객인 강준만(63) 전북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과 이른바 ‘문빠’(문재인 대통령 열성 지지그룹)의 행태를 강도높게 비판하는 책을 출간했다. 강 교수는 최근 출간한 저서 ‘쇼핑은 투표보다 중요하다’(인물과 사상사)에서 “유권자는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 소비자’로 거듭날 수 있는 가”라며 최근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군 이슈를 정치적 소비자 운동의 측면에서 분석했다. 강 교수는 정치적 소비자 운동에 대해 “정치와 무관한 것으로 간주되어온 쇼핑 행위가 정치적 행동주의의 유력한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시장을 정치적 표현의 장으로 간주해 정치인에게 투표하는 대신 기업에 투표한다는 차이만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가 불신과 혐오의 대상이 된 가운데 정치적 소비자 운동이 세상을 바꾸는 데에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은 296쪽, 8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강 교수는 ‘왜 진보 언론은 자주 불매 위협에 시달리는 시달리는가’(3장)와 ‘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시민단체와 언론개혁의 후원이 줄어들었을까’(5장)에서 진보 진영에 비판의 칼날을 들이댔다. 그는 “촛불집회 덕분에 집권한 문재인 정부가 정치적 소비자 운동의 수준에나마 상응하는 ‘상도덕’을 지켰는 지켰는가”라며 “분열과 갈등의 정치, 분열과 증오의 정치를 끝장내겠다고 했지만, 그는 오히려 정반대의 방향으로 나아갔다. ‘조국 사태’가 대표적인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국이 사퇴했지만, 아무런 사과도 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조국에 대한 애틋한 심정을 드러냄으로써 제2차 국론 분열 전쟁의 불씨를 던졌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신년기자회견에서 “조 전 장관이 지금껏 겪은 고초만으로 마음의 빚을 크게 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문빠’에 대해 “한국 민주주의와 진보적 개혁의 소중한 자산”이라면서도 “문제는 이들이 ‘우리 이니’에 관한 문제에선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신한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특히 ‘걸핏하면 한겨레 절독을 부르짖는 어용 시민’, ‘뉴스타파 후원자 3000명이 사라진 조국 코미디’ 등을 통해 ‘어용 저널리즘’을 요구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후보자일 당시 그에게 불리한 보도를 했던 진보 성향의 언론매체가 후원자 급감 등 큰 후유증에 시달렸으나 윤 총장이 정권과 대립하게 되자 ‘후원 철회를 사과한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면서 “이런 ‘조국 코미디’에 웃어야 할까, 울어야 할까. ‘어용 저널리즘이 과연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는 도움이 될지 정말로 궁금하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많은 진보주의자가 ‘시민’을 내세워 진보 행세를 하지만,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윤리적인 소비자’로 살고 있는 이중성과 위선을 깨는 게 더 시급한 일”이라면서 “그런 문제의식을 갖고 책을 읽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한진 조원태 회장 “코로나19로 항공업계 위기…뼈를 깎는 자구노력 병행”

    한진 조원태 회장 “코로나19로 항공업계 위기…뼈를 깎는 자구노력 병행”

    “주주총회, 주주와 직원 얘기 듣는 계기…그룹 발전 밑거름 삼겠다”“부채 의식 갖고 사회에 사회에 환원하는 기업되겠다”한진그룹 경영권 방어에 성공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29일 담화문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의 파고를 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뼈를 깎는 자구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지난 27일 열린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출석 주주 과반(56.67%)의 찬성으로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했다. 조 회장은 “국민과 주주 여러분이 이번 한진칼 주주총회를 통해 보내준 신뢰는 이 위기를 잘 극복하라고 준 기회임을 다시 한번 명심하겠다”면서 “이번 주총이 주주와 직원의 다양한 얘기를 듣는 계기가 됐다. 이를 한진그룹 발전의 또 다른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의 공세를 이겨냈지만 항공업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위기 극복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조 회장은 “현재 전 세계가 코로나19 사태로 크나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특히 항공산업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커다란 위기에 직면해 있고 대한항공의 경우 90% 이상의 항공기가 하늘을 날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다음 달부터 경영 상태가 정상화할 때까지 부사장급 이상은 월 급여의 50%, 전무급은 40%, 상무급은 30%를 반납하기로 했다. 조 회장은 “기존에 발표한 송현동 부지 등 유휴자산 매각과 더불어 이사회와 협의해 추가적인 자본 확충 등으로 회사의 체질을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로 만들겠다”면서 “코로나19로 촉발된 위기는 단일 기업이나 산업군만의 노력으로는 극복이 어려운 점을 감안할 때 회사의 자구 노력을 넘어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호소했다. 조 회장은 “경영환경이 정상화되면 국가 기간산업으로서의 소명 의식을 바탕으로 국가와 국민 여러분을 위해 더욱 헌신하겠다”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것에 대해 늘 부채 의식을 갖고 사회에 더욱 환원하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연임 성공…찬성 56.67%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연임 성공…찬성 56.67%

    이사회 추천 사외이사 5명 선임안도 가결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경영권 분쟁 1라운드에서 경영권을 사수하는데 성공했다.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은 27일 중구 한진빌딩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건을 출석 주주의 찬성 56.67%, 반대 43.27%, 기권 0.06%로 통과시켰다. 지난해 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반기로 점화된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조 회장의 승리로 일단락된 것이다. 한진칼은 이사 선임 안건을 일반결의사항으로 정하고 있어 출석 주주 과반의 찬성을 얻으면 통과된다. 이날 주총 출석률(의결권 위임 포함)은 84.93%다. 조 회장에 맞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6.49%)이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17.29%), 반도건설(5.00%)과 손을 잡고 28.78%의 지분을 공동 보유해 조 회장의 퇴진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특히 주총을 사흘 앞둔 24일 법원이 3자 연합 측이 낸 의결권 행사 관련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하고, 전날 국민연금이 조 회장을 지지하면서 승부는 사실상 주총 전에 이미 정해졌다. 조원태 회장은 의장인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가 대독한 주총 인사말에서 “회사의 중장기적인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지상 과제로 삼아 더욱 낮은 자세로 주주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하고, 지배구조를 보다 투명하게 개선하고, 핵심사업의 역량을 한층 강화해 변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날 주총에 직접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주총은 중복 위임장이 많아 검사인 주관 하에 실제 위임 의사를 확인하는 등의 사전 확인 절차가 지연되며 당초 예정됐던 오전 9시보다 3시간가량 늦은 낮 12시 5분에 시작했다. 이사회가 추천한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과 박영석 서강대 경영대학 교수, 임춘수 마이다스PE 대표,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동명 법무법인 처음 대표변호사 등 사외이사 5명 선임안도 과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반면 3자연합이 추천한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 등 4명의 사외이사 선임건은 모두 부결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조현아 “대한항공 리베이트 부끄러워…불법 관여한 바 없다”

    조현아 “대한항공 리베이트 부끄러워…불법 관여한 바 없다”

    “악습 고리 끊어야” 개별입장 내고 ‘선긋기’ 대한항공의 에어버스 리베이트 수수 의혹으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함께 검찰에 고발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18일 입장을 내고 불법적 의사 결정에 관여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은 이날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을 통해 낸 입장에서 “이번과 같은 항공기 구매 리베이트 건은 있어서는 안 될 부끄러운 일”이라며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을 살리기 위한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지하는 주주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사태에 대해 창업주 일가의 일원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조 전 부사장은 “다만 항공기 리베이트와 관련해 어떤 불법적 의사결정에도 관여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23일 동생 조 회장을 공개 비판한 조 전 부사장이 올해 1월 31일 KCGI, 반도건설과 손잡고 공동 전선을 구축한 이후 개별적인 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전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이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대한항공의 리베이트 의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와중에 조 전 부사장이 대한항공 경영진과 함께 고발당하자 ‘선긋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부사장은 “이제 불법적 관행과 악습의 고리를 끊는 것만이 위기의 대한항공을 살리는 길”이라며 “이번 사건에 관여된 사람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과정에 성실히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전 부사장은 “향후 위법행위가 드러날 경우 그에 상응한 책임과 처벌도 감수해야 할 것”이라며 “관련 사건을 명백히 밝히는 과정에서 저 역시 예외일 수 없으며, 앞으로 모든 과정에 떳떳하고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채이배 민생당 의원은 이날 오전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등 시민단체와 함께 “대한항공 고위 임원들의 리베이트 수수에 관여한 조원태 회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을 처벌해 달라”며 이들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채 의원은 “프랑스 검찰에 따르면 에어버스는 대한항공과 1996년부터 2000년까지 10대의 A330 항공기 구매계약을 체결하면서 대한항공 전직 고위 임원에게 1500만 달러 지급을 약속했고, 2010년부터 2013년까지 3차에 걸쳐 총 174억 원 상당의 돈을 전달했다”며 “당시 조원태 회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은 모두 대한항공의 등기이사로 리베이트 수수 행위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카카오, 한진칼 지분 일부 매각…한진 경영권 분쟁 변수로 부상

    카카오, 한진칼 지분 일부 매각…한진 경영권 분쟁 변수로 부상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우군으로 알려졌던 카카오가 보유하고 있던 한진칼 지분 일부를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한진칼 지분 일부를 매각해 지분율을 1% 이하로 떨어뜨렸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 관계자는 “코로나19 글로벌 확산과 이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여러 비핵심자산을 매각했다”면서 “세부 매각내역을 밝히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대한한공과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지분 1%가량을 매입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1%가량을 추가적으로 사들여 2%에 육박하는 지분을 보유한 바 있다. 카카오에서는 당시 이를 놓고 사업적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한진그룹의 경영권 다툼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카카오가 조 회장의 우군 역할을 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하지만 최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측에서 김범수 이사회 의장을 접촉해 3자 연합 지지를 요구하는 등 카카오의 지분이 주목을 받자 오는 27일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중립을 지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카카오는 한진 경영권 분쟁에서 발을 빼는 것과 별개로 상당한 시세 차익을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매입 당시 4만원이 안 되던 한진칼 주가는 지난달 들어 가파르게 상승해 지난 4일에는 종가 기준으로 8만 4700원까지 올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조원태 회장 연임 찬성”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도 손 들어줘

    “조원태 회장 연임 찬성”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도 손 들어줘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연임에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 지난 13일 국민연금의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 이어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중 하나인 ISS까지 조 회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GCI, 반도건설 등 ‘3자 연합’과의 대결에서 사실상 조 회장의 승리가 굳혀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14일 재계 등에 따르면 ISS는 오는 27일 열리는 한진칼 주총에 상정된 의안 중 조원태 회장과 하은용 대한항공 재무부문 부사장의 사내이사 신규선임에 대해 찬성 권고 의견을 제시했다. ISS는 조원태 회장 및 하은용 부사장에 대해 “회사에 도움이 되는 경험과 경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외이사에 대해서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과 박영석 서강대 경영대학 교수,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에 대해서 찬성 의견을 냈지만, 임춘수 마이다스PE 대표와 이동명 법무법인 처음 대표변호사에 대해서는 “경험이 중복되는 후보자”라는 이유로 반대의견을 냈다. ISS는 이사회의 적정 규모를 6~10명으로 판단했다. 3자 연합이 제안한 후보에 대해서는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을 제외한 모든 후보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다. 의결권 자문사는 상장사의 주총 안건을 분석해 찬성이나 반대 권고 의견을 제시한다. 업계에서는 ISS가 조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이 오랜 기간 여객, 화물, 경영전략, 기획, IT, 자재 등 대한항공 핵심 부서에서 경험을 축적한 항공 물류 전문가라는 점을 인정한 결론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국내 최대 의결권자문사로 국민연금의 의결권 자문을 맡은 KCGS는 지난 13일 조원태 회장 선임에 찬성을, 주주연합 측 후보에 대해서는 ‘불행사’를 권고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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