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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소하니 내가 범서방파 간부?

    출소하니 내가 범서방파 간부?

    정모(43)씨는 1993년 고향 선배의 권유로 전국 3대 조직폭력단체인 ‘범서방파’에 가입했다. 정씨는 범서방파에서 탈퇴와 재가입을 반복했다. 그는 2004년 또 다른 조폭 단체인 ‘함평식구파’에 가입해 행동대원급 조직원으로 활동했다. 2008년에는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징역 6개월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이후 정씨가 복역 중이던 2009년 6월 범서방파와 함평식구파가 통합됐다. 범서방파는 2009년 11월 두목 김태촌(당시 61세)의 출소 시점에 맞춰 세력을 확장할 필요가 있었다. 함평식구파는 명성이 자자했던 범서방파의 이름을 빌려 대외적으로 세력을 과시할 목적이었다. 정씨 역시 2009년 6월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두 조직이 통합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2009년 가을 서울 은평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범서방파 조직원 회식에 참석했다. 2010년 6월에는 경기도의 한 수상스키장에서 열린 단합대회에서 최선임자로서 “형, 동생 간에 우애 있게 생활하자”며 범서방파 조직원에게 단합대회 비용으로 100만원을 주기도 했다. 검찰은 정씨가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에도 회식 자리에 참석한 것을 근거로 정씨가 범서방파에 정식 가입했다고 봤다. 이를 근거로 정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현행법은 범죄단체에 가입만 해도 징역 2년 이상의 처벌을 할 수 있다. 1심 법원은 정씨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김상환)는 6일 원심을 깨고 정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정씨가 이미 함평식구파 조직원이었고 함평식구파와 범서방파가 통합되면서 신분이 바뀌었을 뿐 범죄단체에 새로 ‘가입’한 것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커버스토리] 좌절된 ‘아랍의 봄’…IS 악마를 키웠다

    [커버스토리] 좌절된 ‘아랍의 봄’…IS 악마를 키웠다

    132명의 목숨을 앗아간 ‘11·13 파리 연쇄 테러’의 배후에는 이슬람국가(IS)가 자리한다.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를 자처하는 유럽 국적의 무슬림 젊은이들은 IS의 행동대원이 됐다. 국적과 종교를 묻고 가차없이 총격을 가했다. 몸에 두른 폭탄은 대량 살상을 불러왔다. 왜 이런 살상극이 벌어진 것일까. 이를 따져 보는 것은 IS에 대한 대응 못잖게 중요해졌다. 열심, 노력이란 뜻의 ‘지하드’(이슬람성전)는 이제 서구 기독교 국가에 이슬람 공포증을 유발한다. 애초 가치 중립적이었던 단어였지만 이젠 탈색됐다. 새롭게 도래한 갈등의 구도 속에서 새뮤얼 헌팅턴 하버드대 교수가 예언했던 문명 간 충돌이 현실화한 것이다. ‘지하디스트’도 원래 단일한 이념으로 철저하게 무장한 전사들은 아니었다. 파와즈 게르게스 런던 정경대 중동연구센터 소장은 “냉전이란 진영론이 쇠퇴하면서 적과 우군을 구분할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 낸 악마 같은 존재일 뿐”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자신의 책 ‘지하디스트의 여정’에서 “알카에다는 유기적 조직이 아니었을뿐더러 아랍인과 무슬림 주류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고 했다. 나아가 지하디스트들을 자멸시킬 절호의 기회는 2011년 ‘아랍의 봄’이었다고 말했다.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시민 혁명은 “폭력만이 독재를 무너뜨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란 알카에다의 주장을 퇴색시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서방이 민주 혁명 이후 찾아온 힘의 공백을 교묘히 이용하면서,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던 비주류 소수 조직에 불과했던 지하디스트들이 오히려 급격히 세력을 팽창시켰다. ‘지하드’ 원래 뜻은 노력… 이슬라모포비아 유발 ●하디스에 집착하는 급진주의자들 무아마르 카다피 원수와 벤 알리 대통령이 2011년 실각한 리비아와 튀니지에서는 현재 ‘안사르 알샤리아’ 등 무장조직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알제리 작가인 알리 말렉은 “무슬림이 전 세계를 정복해야 한다는 지하디스트들의 주장은 코란에 근거하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이슬람 근본주의의 토대가 되는 샤리아법도 코란의 일부 구절에만 근거를 둘 뿐이란 것이다. 실제로 이슬람 근본주의자는 코란 대신 ‘하디스’라고 불리는 경전에 의존하고 있다. 이는 선지자 무함마드의 언행을 후대에 기록한 책이다. 예컨대 코란에서 무함마드는 침략에 대항하는 방어적 지하드만을 용인했고, 미래에 대한 예언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반면 하디스에서 무함마드는 무슬림의 세계 정복이란 미래를 예언하고 있다. 하디스는 무함마드 사후 옴미아드 왕조(661~750년) 시대에 처음 출현했다. 가디언,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은 1세대 지하디스트로 1970년대 이후 무장투쟁을 주도한 아프가니스탄의 무자헤딘과 1981년 이집트 대통령인 안와르 사다트의 암살을 주도했던 무장단체 ‘알지하드’ 등을 꼽았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소련과 전쟁을 벌인 무자헤딘은 서방의 지원을 받아 힘을 키웠다. 9·11테러의 총책인 오사마 빈라덴도 무자헤딘의 지도자였다. 1996년 아프가니스탄에 둥지를 튼 빈라덴은 알카에다를 출범시키며 2세대 지하디스트들을 이끌었다. 1996년부터 빈라덴 수하에서 온갖 궂은일을 도맡은 아부 잔달이 대표적인 2세대 지하디스트로 꼽힌다. 2000년 10월 예멘에서 50여명의 사상자를 낸 미 해군 구축함 콜호 폭파사건을 주도했다. 중동 문제 전문가들은 “소련과의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통해 과격해진 극단주의자들은 지하드에 중독된 상태였다”고 해석했다. ●IS·보코하람, 알카에다 계승한 ‘쌍둥이’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소련의 아프간 침략과 비슷한 ‘학습효과’를 불러왔다. 빈라덴을 숨기고 비호하던 아프간의 탈레반 정부도 미국의 공격을 받고 실각했다. 이후 주변국에선 이슬람 급진세력이 활개를 쳤다. 최근 IS 등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는 3세대라고 부를 수 있다. 이합집산하며 하나의 거대한 세력으로 힘을 불리고 있다. 이들은 결국 한 뿌리에서 비롯됐다. 중동의 IS와 아프리카의 보코하람을 비교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나이지리아에 근거한 보코하람은 최근 IS에 충성을 맹세하기 전까지 IS와 ‘쌍둥이’ 행보를 보였다. 수니파 계열의 반정부 단체로 서구 문명과 사상, 기독교 등에 뿌리 깊은 증오심을 품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알카에다를 계승한 탓이다. 두 조직은 각기 ‘이슬람 제국 건설’을 목표로 세력을 확장했다.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 인질 살해 장면 등을 공개하며 다른 무장 단체들의 기를 꺾고 자신들의 사기를 진작한 것도 닮았다. 시공을 초월하는 지하디스트들의 공통점을 대변한다. 인남식 국립외교원 교수는 “인터넷으로 소통하는 ‘외로운 늑대’들이 지하디스트가 되기 위한 준비를 갖추고 있을지 모른다”면서 “국제사회가 혼신의 힘을 다해 아랍권의 민주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원정 도박 판돈 ‘환차익 장사’ 하는 조폭들

    원정 도박 판돈 ‘환차익 장사’ 하는 조폭들

    국내 조직폭력배가 주도하는 기업형 해외 원정도박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재계 인사와 운동선수 등이 줄줄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그 실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20일 “최근 도박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부유층 도박꾼들이 해외로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돈이 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조폭들이 대거 원정 도박장 운영에 나섰다. 최근에는 해외 호텔 카지노에서 VIP룸을 빌려 운영하는 일명 ‘정킷방’이 유행처럼 번졌다. 정킷은 원래 ‘경비 부담이 없는 여행’이라는 뜻이지만 마카오 등에서는 ‘원정 도박 손님을 알선한다’는 의미로 통한다. 조폭들은 재력가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항공료와 호텔 숙박비, 식대 제공은 물론 카지노 VIP룸과 도박 자금까지 풀코스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 7일 구속 기소된 범서방파 계열 광주송정리파 행동대원인 이모(39)씨 역시 원래 ‘바다이야기’ 수십대를 굴렸지만 2011년 10월부터 마카오 정킷방 운영으로 ‘전공’을 바꿨다. 손님을 알선한 후 판돈의 1.24% 정도를 ‘롤링수익’으로 받거나 도박판에서 손님들이 잃은 돈의 40%를 ‘루징 수익’으로 받는 식이었다. 이들의 주요 타깃은 중견 기업인들과 유명 스포츠 선수 등 부유층이었다. 판돈 규모도 ‘수십억원대’로 불었다. 지난 6일 구속된 정운호(50)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40억원대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견 해운업체 대표 문모(56)씨는 마카오에서 200억원대 상습 도박을 벌인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은 회전율이 빠르고 중독성이 강한 바카라에 주로 빠졌다”면서 “한번에 3억원씩 베팅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씨를 구속 기소하면서 2011년 8월부터 8개월간 이씨와 도박자들 간에 불법적으로 주고받은 거래 내역도 제출했다. 이씨는 홍콩달러로 판돈을 빌려주고 자신의 국내 계좌에는 한화로 돈을 돌려받았다. 입금자와 송금자가 겹치는 수를 감안해도 이씨와 불법 환전거래를 한 사람들은 최소 3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폭들은 빌려준 돈을 회수할 때는 본색을 드러냈다. 해외에서 돈을 빌려주고 국내에서 원화로 돈을 돌려받아 환차익 장사를 했는데 여의치 않을 경우 폭력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이 중에는 20억원 상당의 도박 빚을 갚지 않는다며 경찰에 사기로 고소장을 제출한 조폭도 있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조폭들, 해외 도박 관광업 ‘투잡’

    국내 조직폭력배들이 ‘부업’으로 동남아 일대에 도박장을 차려 놓고 중견 기업인을 유인해 빚을 지게 한 뒤 거액을 뜯다 검찰에 적발됐다. 조직별로 담당 구역을 정하는 ‘협정’까지 맺었다. 일부 조폭들은 외국 국적을 취득한 한국인을 통해 카지노를 통째로 인수해 운영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심재철)는 마카오와 필리핀, 캄보디아 등에서 정킷방(카지노업체에 임대료를 주고 빌린 VIP룸)을 운영한 범서방파 정모(65)씨 등 5명을 도박 장소 개설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동남아 현지에서 범행을 주도한 파라다이스파 오모(44)씨 등 3명은 지명 수배, 영산포파 김모(52)씨 등 5명은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또 90억원대 해외 원정 도박을 벌인 코스닥 상장업체 사주 오모(54)씨를 상습 도박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12억여원대의 도박을 한 기업인 정모(48)씨는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원정 도박을 벌인 다른 기업인들도 수사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영산포파 행동대원 전모(51)씨 등은 오씨가 ‘해외 원정 도박 마니아’라는 사실을 알고 접근해 캄보디아 카지노로 유인했다. 오씨는 이곳에서 60억원 상당의 칩을 외상으로 빌려 1회 최고 베팅액 7000만원의 ‘바카라’ 도박을 했다. 오씨는 또 올해 1월엔 파라다이스파에 이끌려 동료 사업가 임모(52)씨와 함께 필리핀으로 건너간 뒤 각각 30억원 상당의 칩을 빌려 1회 최고 베팅액 1억 2000만원짜리 도박을 했다. 조폭들은 국내에 있는 조직을 통해 기업인들에게 외상 칩값을 받아내고, 수금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원정 도박 사실을 언론에 알리겠다”고 위협했다. 검찰 관계자는 “마카오는 범서방파, 필리핀은 파라다이스파와 범서방파, 캄보디아에서는 영산포파가 영역을 정해 도박장을 운영했다”며 “최근에는 캄보디아와 베트남 등지에 직접 카지노를 세우거나 도박장을 인수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남양주 조폭 무더기 검거…충성 맹세로 손가락 자르고 무법행위 일삼아

    남양주 조폭 무더기 검거…충성 맹세로 손가락 자르고 무법행위 일삼아

    ‘남양주 조폭’ 남양주 조폭이 경찰에 무더기 검거됐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3일 폭력행위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리식구파’ 두목 김모(42)씨 등 13명을 구속하고, 행동대원 최모(34)씨 등 조직원 57명을 불구속입건했다. 이들은 2010∼2015년 남양주와 구리 일대 유흥가와 도박장 10여곳에서 업주들을 협박하고 폭력을 휘두르며 보호비 명목으로 73회에 걸쳐 2억 700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구리식구파는 충성의 표시로 손가락 일부를 잘라 ‘단지파’로 불리기도 했다. 이들은 2013년 조직원 홍모(33)씨 등 4명이 구리시의 한 유흥주점에서 수백만원어치 술을 마시고 업주가 술값을 달라 하자 맥주병으로 때리고 갈비뼈를 부러뜨리는 등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렸다. 또 ‘조폭 대우를 하지 않고 인사를 안 한다’는 이유로 같은 동네 주민을 집단폭행해 기절시키는가 하면 차에 싣고 가다 길에다 내팽개치는 등 그야말로 무법자 행세를 했다. 이들은 구리시의 한 빌라에서 공동생활을 해왔으며, 공원에서 30여명이 웃옷을 벗어 등에 있는 문신을 드러내며 단체 사진을 찍는 등 세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양주 조폭 무더기 체포…충성 맹세로 손가락 자르고 무법행위 일삼아

    남양주 조폭 무더기 체포…충성 맹세로 손가락 자르고 무법행위 일삼아

    ‘남양주 조폭’ 남양주 조폭이 경찰에 무더기 검거됐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3일 폭력행위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리식구파’ 두목 김모(42)씨 등 13명을 구속하고, 행동대원 최모(34)씨 등 조직원 57명을 불구속입건했다. 이들은 2010∼2015년 남양주와 구리 일대 유흥가와 도박장 10여곳에서 업주들을 협박하고 폭력을 휘두르며 보호비 명목으로 73회에 걸쳐 2억 700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구리식구파는 충성의 표시로 손가락 일부를 잘라 ‘단지파’로 불리기도 했다. 이들은 2013년 조직원 홍모(33)씨 등 4명이 구리시의 한 유흥주점에서 수백만원어치 술을 마시고 업주가 술값을 달라 하자 맥주병으로 때리고 갈비뼈를 부러뜨리는 등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렸다. 또 ‘조폭 대우를 하지 않고 인사를 안 한다’는 이유로 같은 동네 주민을 집단폭행해 기절시키는가 하면 차에 싣고 가다 길에다 내팽개치는 등 그야말로 무법자 행세를 했다. 이들은 구리시의 한 빌라에서 공동생활을 해왔으며, 공원에서 30여명이 웃옷을 벗어 등에 있는 문신을 드러내며 단체 사진을 찍는 등 세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범서방파 61명 검거, 국내 최대 폭력조직 사실상 와해

    범서방파 61명 검거, 국내 최대 폭력조직 사실상 와해

    국내 최대 폭력조직인 고 김태촌의 ‘범서방파’ 간부들이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9일 ‘범서방파’에 소속돼 폭력을 행사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로 부두목 김모씨(47) 등 8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행동대원 유모씨(44) 등 53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현재 ‘범서방파’의 두목 김모씨(48)를 포함한 18명에 대해 수배 중이며 범서방파는 전국적으로 수백명 대에 이를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폭력조직은 만들어 활동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최대 사형까지 구형되는 중대 범죄”라며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폭력조직이라는 자부심을 가진 ‘범서방파’를 일망타진했다는 데 이번 수사의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씨 등은 91년 ‘범죄와의 전쟁’으로 경찰에 붙잡힌 옛 두목 김태촌의 출소 시점인 2009년에 맞춰 조직폭력계를 장악하겠다는 목적으로 ‘함평식구파’를 흡수하는 등 세력을 확장하고 타 조직과의 싸움에 대비해 합숙 훈련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서방파’는 서울 강남이나 경기 고양시 일산 등지에 합숙소를 여러 곳 운영하면서 조직 양성에 힘썼으며 규율을 어길 경우 서열대로 돌아가며 부하들의 엉덩이를 야구방망이로 때리는 소위 ‘줄빠따’를 때리기도 했다. 이들은 2009년 11월에는 서울 강남구 청담사거리의 한 호텔 부근에서 부산의 대표적인 폭력조직 ‘칠성파’ 조직원 80여명과 각종 흉기로 무장한 채 집단으로 대치하며 싸움 직전까지 간 혐의도 받고 있다. ‘범서방파’ 조직원들은 유흥업소로부터 보호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거나 건물 유치권 분쟁 현장에 동원돼 유치권자를 폭행해 권리를 포기하게 하는 등 다양한 수단을 이용해 조직 운영 자금을 마련했다. 주식 시장에서 주가조작을 해 부당 이익을 얻거나 부도 직전인 회사 인수합병에 관여해 수익을 얻었고 보이스피싱 회사나 불법 도박 사이트를 직접 운영하기도 하는 등 은밀한 범죄 수법을 사용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폭력조직 ‘범서방파’ 조직원 무더기 적발

    폭력조직 ‘범서방파’ 조직원 무더기 적발

    국내 최대 폭력조직의 하나인 범서방파 조직원들이 대거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범서방파 부두목 김모(47)씨 등 8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50여 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범서방파 전 두목 김태촌이 2009년 출소한 시점에 맞춰 조직원 31명을 영입하는 등 세력을 늘리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세를 확장하는 과정에서는 부산 지역 폭력조직 ‘칠성파’와 서울 한복판에서 흉기를 소지한 채 대치하기도 했다. 또 행동대원 장모(31)씨 등 2명은 2009년 경기도 일산의 한 유흥업소를 보호해주는 명목으로 모두 18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기 동두천시와 서울 마포구 등지에서 건물 유치권 분쟁 현장에 동원돼 시민들을 폭행하고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도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해 김태촌이 사망하면서 범서방파는 급격히 와해하는 듯 보였으나 부동산 투자나 대부업 등 합법적 사업을 가장해 조직의 자금을 조달하고 지속적으로 위력을 과시해왔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다른 조직과의 다툼에 대비해 합숙소를 운영하고 자체 규율을 어기는 조직원에 대해서는 집단폭행을 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영상=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씨줄날줄] 보복 범죄/박찬구 논설위원

    ‘보복 범죄 전원 구속수사.’ ‘신고자·증인 신분노출 억제, 특별보호 강구.’ 1990년 6월 한 종합일간지 사회면 제목이다. 범죄 피해자와 증인이 비밀리에 안심하고 증언할 수 있도록 형사소송법의 관련 법규개정을 추진키로 했다는 내용이다. 당시 김기춘 검찰총장은 전국 강력부장검사회의를 긴급 소집해 보복범죄자는 행위가 경미하더라도 구속수사해 중형을 구형토록 지시했다고 한다. 서울 동부지원(현 동부지법) 앞에서 법정 증인이 조직폭력배 ‘동화파’ 행동대원들에 의해 피살된 사건이 계기가 됐다. 하지만 이런 조치는 그다지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1994년 10월 사회면 기사는 법무부의 국정감사 자료를 인용해 보복범죄로 구속된 인원이 그해 29명으로 1년 새 55.3% 늘었다고 전하고 있다.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꺼렸거나 피해가 가벼워 사법처리되지 않은 사례까지 포함하면 실제 건수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시 안상수 변호사는 ‘증인 보호는 국가기관의 기본적 의무’라고 지적하며 증인이나 신고자의 이사 지원, 개명(改名) 등 원천적인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충격적인 피해와 사법당국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보복범죄의 양상은 오히려 더 심각해지고 있다. 대법원·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보복범죄는 2006년 75건에서 지난해 396건으로 7년 새 5배 넘게 늘었다. 2012년부터는 상승세가 가파르다. 한 예로 여성 두 명에게 돈을 갚으라며 전기충격기로 상해를 가했다가 2년 6개월을 복역한 김모씨는 보복 폭행·감금 등 혐의로 다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김씨는 출소 직후 두 여성을 유인해 장검과 수갑, 족쇄 등으로 위협하고 다리에 전선을 갖다 대 전류가 흐르게 한 뒤 본인이 무죄라는 거짓 진술서를 쓰도록 강요했다. 강제추행을 당한 여성에게 고소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가해자가 앙심을 품고 수십 차례 협박 전화를 하고 거짓 소문을 퍼뜨린 사례도 있다. 전문가들은 보복 범죄 피의자 가운데 절반쯤이 집행유예나 벌금형 이하의 가벼운 처벌을 받기 때문에 피해자의 불안이 가중된다고 지적한다. 신고자나 피해자의 신상정보가 수사기관과 법원에서 유출되면서 피해를 부추기는 일도 잦다. 실제 성폭력 피해자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을 적은 재판기록을 가해자가 입수해 협박편지를 보내거나 2차 가해를 위협한 사례들도 있다. 피해자와 증인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인신상정보의 보호가 절실한 이유다. 주로 여성과 아동 등 사회적 약자가 2차 피해를 본다는 점에서 ‘국가의 기본 의무’는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박찬구 논설위원 ckpark@seoul.co.kr
  • 성매매 강요해 100억 갈취한 조폭

    여종업원을 감금·협박하고 성매매를 강요해 100억여원의 부당 이득을 취한 조직폭력배 일당이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6일 경기 성남 ‘신종합시장파’ 행동대장 이모(44)씨 등 2명을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자금을 관리한 이씨의 부인 김모(44)씨와 성매매 여성들에게 연 221%의 무등록 고리대부업을 한 행동대원 김모(35)씨 등 16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9년 3월부터 지난 6월까지 성남의 유흥업소 여성들에게 명품 가방 등을 안겨 환심을 산 뒤 “쉽게 돈을 벌 수 있으며 언제든 그만둘 수 있다”며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성매매 집결지인 ‘텍사스촌’으로 끌어들였다. 여성들에게는 1년 계약으로 선불금 1000만~3000만원을 줬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하루에 남성 손님 5명을 채우지 못하거나 몸이 아파 쉬면 계약기간은 자동 연장됐다. 피해 여성들이 몸이 아파 일을 하지 못하게 되면 소위 ‘주사이모’로 불리는 무면허 의료업자 전모(57·여·구속)씨를 불러 영양제나 항생제 주사를 맞도록 했다. 위장 이혼한 부인 김씨는 벌어들인 수익을 수십 개의 계좌에 분산 관리하고 차명으로 아파트 여러 채와 전원주택 부지를 구입했다. 또 1억~3억원 상당의 외제차 12대를 바꿔 타고 다니는 등 호화 생활을 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前경찰간부 조폭과 손잡고 1000억대 도박사이트 운영

    전직 경찰 간부와 조직폭력배 등이 낀 대규모 인터넷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이 적발됐다. 광주지검 강력부(부장 박재억)는 11일 도박공간 개설,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대 출신 전직 경찰관 A(38)씨 등 7명을 구속 기소하고,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필리핀으로 도주한 주범인 포항 폭력조직 행동대원 B(37)씨에 대해 여권무효화와 인터폴 적색 수배를 하고 5명에 대해 기소중지했다. A씨등은 2012년 8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필리핀에 서버를 둔 사이트 ‘황금어장’ 등을 운영해 1580여억원 상당의 게임 머니를 판매해 도박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소말리아 해적 두목 ‘영화 같은 체포’

    소말리아 해적 두목 ‘영화 같은 체포’

    우리나라 선박 동원호를 납치하는 데 관여했던 소말리아의 유명 해적 두목을 영화 촬영을 미끼로 붙잡은 ‘영화 같은’ 일이 벌어졌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벨기에 검찰이 소말리아 해적 두목 무함마드 압디 하산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벨기에 검찰은 기자회견에서 경찰이 지난 12일 브뤼셀 공항에 도착한 하산을 체포해 구금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비밀 요원들이 영화 제작자로 위장해 그의 부하에게 접근, “해적 활동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에 전문가 혹은 조언자의 역할로 협업하자”고 부추겨 그를 벨기에로 불러들였다. 하산은 최고 3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빅마우스’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하산은 유엔이 보고서를 통해 ‘가장 악명 높고 영향력 있는 해적 우두머리’로 공인한 인물이다. 2008년 사우디 유조선, 2009년 우크라이나 선박 등을 잇따라 납치해 악명을 떨쳤다. 하산이 이끄는 해적 단체 가운데 하나는 2006년 4월 선원 25명이 타고 있던 한국 선박 동원호를 납치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하산과 그의 아들들은 인질 석방 대가로 수억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는 2009년 자국 선박 폼페이호가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직후부터 하산 검거 계획에 나섰다. 납치에 가담한 행동대원들을 잡아들이는 것보다는 ‘뿌리’를 뽑는 게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판단에서다. 하산은 지난 1월 기자회견을 통해 “8년의 해적 활동을 끝으로 모든 특권을 내려놓겠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국제사회의 소탕이 본격화되면서 더 이상 해적 활동을 지속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소말리아 정부는 그를 잡아들이기는커녕 되레 외교관 여권을 발급해 줘 국제적 비난을 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칠성파vs신20세기파 30년 대립…영화 ‘친구2’ 소재로

    칠성파vs신20세기파 30년 대립…영화 ‘친구2’ 소재로

    칠성파의 2대 두목 한모(46)씨거 검찰에 구속되면서 부산을 중심으로 한 거대 폭력조직들이 사실상 와해 단계에 접어들었다. 앞서 칠성파와 함께 부산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던 폭력조직 신20세기파의 30대 두목 홍모씨는 지난해 체포돼 징역 6년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신20세기파 두목 홍씨와 함께 조직원 20명을 체포한데 이어 이번에 칠성파의 두목 한씨와 행동대장 최모씨 등 조직원 25명(간부급 4명, 행동대원급 21명)을 체포하는데 성공해 부산을 기점으로 한 거대 조직 2곳 모두 힘을 잃을 것으로 보고 있다. 1980년대부터 30년 가까이 첨예하게 대립했던 두 조직은 집단 난투극은 물론 보복 폭행 등으로 문제를 일으켜왔다. 1960년대 초 부산 중심가를 기반으로 활동하던 칠성파는 1980년대 중반 이후 유흥·향락업소, 오락실 등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면서 다른 조직들을 제압해 부산 조직 폭력계를 장악했다. 신20세기파는 1980년대 부산 중구 남포동 일대 유흥가를 기반으로 세력을 불린 뒤 칠성파에 맞서왔다. 칠성파와 신20세기파를 둘러싼 가장 유명한 사건은 지난 1993년 7월 칠성파 행동대장 정모씨 등 조직원들이 신20세기파 행동대장인 또 다른 정모씨를 흉기로 살해한 사건이다. 이 사건은 유오성·장동건 등이 출연한 영화 ‘친구’의 소재로 사용돼 관심을 모았다. 친구를 제작한 곽경택 감독은 새달 17년만에 출소한 유오성을 주인공으로 한 후속작 ‘친구2’를 개봉할 예정이다. 이후로도 칠성파와 신20세기파는 번번히 충돌해왔다. 신20세기파는 2006년 1월 조직원 60여 명을 동원해 부산 영락공원 장례식장에 난입해 칠성파 조직원과 난투극을 벌인 사건을 벌이다 조직원 대부분이 구속돼 와해 위기에 놓였지만 출소한 조직원들을 중심으로 다시 세력을 키웠다. 칠성파도 1대 두목 이강환이 1991년 검찰의 ‘조직폭력과의 전쟁’ 때 구속 수감돼 8년간 복역한데 이어 2000년에도 부산 모 나이트클럽 지분 싸움에 연루돼 구속되는 등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2대 두목 한씨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조직을 지켜왔다. 2010년 이후 칠성파는 부산지역별 군소 폭력조직(온천장식구, 서동(동삼동)파, 기장식구, 부대식구파 등)을 흡수 통합했다. 칠성파는 이들 군소 조직에게 온천장 칠성, 서동 칠성, 기장 칠성 등으로 부르도록 허용하는 등 폭력조직을 프랜차이즈화했다. 하지만 신20세기파는 여전히 칠성파와 대립했다. 칠성파는 이권을 좇아 이합집산하는 대부분의 폭력조직과는 달리 자신의 조직을 공격하는 다른 폭력조직에 반드시 응징하고 배신한 조직원에 대해 잔혹하게 보복하는 방법으로 부산 최대 폭력조직으로서 지위를 계속 유지해왔다. 이상호 부산지검 차장 검사는 “칠성파 조직을 탈퇴하는 조건으로 손가락을 자르거나, 배신한 사람의 손가락을 자른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1년간의 수사로 끊임없는 폭력과 보복 범죄를 자행하는 칠성파의 전모를 밝혀냈다”면서 “조직범죄에 대한 수사를 확대해 이번 기회에 칠성파와 신20세기파 등 부산지역 폭력조직들을 완전히 뿌리 뽑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편향, 분노, 혐오의 사이버 여론 공간/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열린세상] 편향, 분노, 혐오의 사이버 여론 공간/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언론과 여론 문제를 공부하면서 다양한 매체의 부침을 추적하고 여론의 흐름을 살펴오고 있지만, 요즘처럼 상황과 사태 파악을 잘하고 있는지 자신감을 느끼기 어려울 때도 없었던 듯하다. 몇 년 전에는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진보 쪽의 ‘나꼼수’(나는 꼼수다)가 나와서 인구에 회자되면서 선거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조사결과도 나오더니 요즘은 보수 쪽의 ‘일베’(일간 베스트 저장소)가 젊은 층 사이에 유행처럼 번져 이곳의 흐름을 봐야 최근의 정파적 여론 지형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밖에도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공간에서는 저들만의 관심사, 저들만의 의식과 정서를 공유하는 수많은 집단이 복잡한 형태로 활약하고 있다. 민주 사회에서 언론은 시민들의 의견과 의견의 집합체인 여론을 널리 보도하고, 지도층은 여론을 반영하여 정책을 시행하면서 사회 발전을 도모한다. 신문·방송과 같은 대중매체 중심 시대에는 언론의 보도내용을 보면 대체로 여론의 흐름을 알 수 있고, 또 과학적인 여론조사를 통해 여론의 현주소를 파악할 수 있었다. 시민들의 의견과 주장의 옳고 그름은 이성과 합리가 통용되는 토론의 장을 거치면서 가려지는 것이 이른바 숙의민주주의의 기본 모델이다. 소셜미디어가 고도로 발달한 요즘 우리 사회의 여론 형성과정이나 토론 문화를 보면 과연 숙의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들 때가 많다. 여론이 어디서 어떻게 형성되는지 파악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새로운 형태로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는 사이버 공간을 들여다보면 이성적·합리적·건설적인 토론 대신에 분노와 혐오, 비방과 욕설, 편향적인 주장이 난무한다. 한쪽으로 치우친 주장과 감정이 폭발하고 있는 이 공간에서 넌지시 다른 의견이나 주장을 내밀라치면 정서적인 집단 몰매를 당하기 일쑤다. 아니, 제정신을 가졌으면 이런 데 끼어들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진보든 보수든 편향과 분노와 혐오로 무장한 여론의 진지를 구축하고 그 속에서 자기들끼리 낄낄거리며 편향을 부추기고 상대편과는 말싸움 난타전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 요즘 우리 사회 사이버 공간 여론의 지배적인 흐름인 것 같다. 사이버 여론 공간은 저질 언어가 난무하고, 왜곡되고 잘못된 사실들을 확대 재생산해 내며, 사회적 대의의 성찰 대신 집단이기주의의 편협된 감정을 분출하는 문제점들을 드러내고 있다. 나꼼수에서 활약했던 김용민씨는 지난해 선거국면에서 사이버 공간에서 습관적으로 사용하던 저질 언어가 공적인 공론장에 표출돼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요즘 ‘일베’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욕설은 기본이고 문화가 됐음을 알게 된다. 문제의 사이버 공간은 사실관계를 따지지 않고 주장과 편 가르기에 몰두한다. 최근 ‘광주민주화운동은 북한의 조종에 의해 일어난 폭동이었다’는 주장이 ‘일베’를 중심으로 퍼져 나갔고, 이를 그대로 옮긴 일부 종편사들이 방통위로부터 징계처분을 받았지만 여전히 이 주장은 사이버 공간에서 횡행한다. 사실임을 확인시켜줄 어떤 자료나 근거가 제시된 적은 없다. 오히려 극우 언론인으로 평가받는 조갑제씨가 “광주민주화운동에 북한군이 침투했다는 주장은 허황된 것”이라는 글을 쓴 후 ‘일베’ 이용자들에게 ‘종북’으로 몰리는 형국이다. 이런 황당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도 우리 사회는 어쩌지 못하고 있다. 사이버 공간에서 편향되고 저질스러운 언어로 점철된 주장들은 표현의 자유와 소수자 문화라는 이름으로 오히려 미화되면서 더욱 공격적으로 드세지고, 외부의 비판에 대해서는 다시 분노와 혐오로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 화해와 통합을 위한 소수자와 약자의 보호와 같은 대의는 사이버 여론 공간에서 조금이라도 성찰할 여지가 없다. 오히려 사이버 여론 공간의 행동대원들은 자신들이 약자임을 내세우며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다른 약자를 공격한다. 일부 극보수 사이트는 여성 혐오, 이주노동자 혐오, 호남 혐오를 드러내고 심지어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을 폄훼하기도 한다. 편견과 분노, 혐오로 가득찬 이런 주장들은 분명히 저질 언어, 저질 생각, 저질 행동이다. 하지만, 이들에게 저질은 부끄러움이 아니라 당당함이다. 이를 어찌 할까.
  • 영화 ‘친구’ 부산 양대 조폭 뜸하다 했더니

    부산 양대 폭력조직인 칠성파와 신20세기파가 쇠락하나. 두 조직은 유흥업소 등 이권을 놓고 20여년간 사사건건 대립하며 세를 불려왔지만 최근 조직원들의 무더기 사법처리와 잠적 등으로 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28일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1980년대 결성된 칠성파와 신20세기파 간 영역 다툼은 1990년대 들어 본격화됐다. 세력 다툼은 1993년 7월 칠성파 조직원들이 신20세기파 행동대장 정모씨를 흉기로 살해하면서 시작됐다. 이 사건은 2001년 영화 ‘친구’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두 조직은 검·경의 ‘범죄와의 전쟁’으로 한때 와해되기도 했지만, 독버섯처럼 다시 일어섰다. 칠성파는 범죄와의 전쟁 당시 구속됐던 두목 이모씨가 1999년 출소하면서 영도파와 서면파, 광안칠성파 등 군소 조직 조직원을 상대로 이른바 ‘피의 보복’을 하면서 세력을 다시 규합했다. 칠성파는 2005년 자신들을 견제하는 신20세기파 조직원 황모씨를 흉기와 둔기로 폭행했고, 이에 맞서 신20세기파는 이듬해인 2006년 1월 칠성파 조직원의 장례식장(부산 영락공원)에 조직원 60여명을 보내 난투극을 벌였다. 두 조직의 긴장관계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2011년 6월 조직원 간 폭행사건으로 서로 보복하겠다며 흉기와 야구방망이를 들고 조직원 수십명을 동원해 해운대 등에서 상대 조직원을 찾아다녔다. 이 과정에서 칠성파 조직원 13명이 신20세기파 조직원을 집단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다. 이와 관련, 부산지법 제7형사부는 지난 26일 칠성파 행동대원 박모(31)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하는 등 조직원 13명에 대해 징역 2년~3년 6개월을 선고했다. 지난 22일에는 대법원 2부가 범죄단체 등의 구성·활동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신20세기파 두목 홍모(40)씨와 조직원 5명에 대해 징역 1~6년형을 확정했다. 이들은 2009년 11월 경남 모 농협 조합장 선거에 개입해 폭력을 휘두른 것을 비롯해 2011년 칠성파 조직원들을 보복하려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처럼 조직원들이 무더기 사법처리되자 두 조직은 잔뜩 움츠러든 모습이다. 일부 조직원들은 법망을 피해 잠적한 상태다. 검·경은 두 조직원 명단을 확보해 놓고 잠적한 조직원을 검거하는 등 폭력조직 척결에 주력하고 있다. 부산 조폭들은 새 정부 들어 민생침해사범 단속 강화를 선포한 검·경의 칼날에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부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부산 양대 조폭 ‘쇠락의 길’

    부산 양대 폭력조직인 칠성파와 신20세기파가 쇠락하나. 두 조직은 유흥업소 등 이권을 놓고 20여년간 사사건건 대립하며 세를 불려왔지만 최근 조직원들의 무더기 사법처리와 잠적 등으로 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28일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1980년대 결성된 칠성파와 신20세기파 간 영역 다툼은 1990년대 들어 본격화됐다. 세력 다툼은 1993년 7월 칠성파 조직원들이 신20세기파 행동대장 정모씨를 흉기로 살해하면서 시작됐다. 이 사건은 2001년 영화 ‘친구’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두 조직은 검·경의 ‘범죄와의 전쟁’으로 한때 와해되기도 했지만, 독버섯처럼 다시 일어섰다. 칠성파는 범죄와의 전쟁 당시 구속됐던 두목 이모씨가 1999년 출소하면서 영도파와 서면파, 광안칠성파 등 군소 조직 조직원을 상대로 이른바 ‘피의 보복’을 하면서 세력을 다시 규합했다. 칠성파는 2005년 자신들을 견제하는 신20세기파 조직원 황모씨를 흉기와 둔기로 폭행했고, 이에 맞서 신20세기파는 이듬해인 2006년 1월 칠성파 조직원의 장례식장(부산 영락공원)에 조직원 60여명을 보내 난투극을 벌였다. 두 조직의 긴장관계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2011년 6월 조직원 간 폭행사건으로 서로 보복하겠다며 흉기와 야구방망이를 들고 조직원 수십명을 동원해 해운대 등에서 상대 조직원을 찾아다녔다. 이 과정에서 칠성파 조직원 13명이 신20세기파 조직원을 집단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다. 이와 관련, 부산지법 제7형사부는 지난 26일 칠성파 행동대원 박모(31)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하는 등 조직원 13명에 대해 징역 2년~3년 6개월을 선고했다. 지난 22일에는 대법원 2부가 범죄단체 등의 구성·활동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신20세기파 두목 홍모(40)씨와 조직원 5명에 대해 징역 1~6년형을 확정했다. 이들은 2009년 11월 경남 모 농협 조합장 선거에 개입해 폭력을 휘두른 것을 비롯해 2011년 칠성파 조직원들을 보복하려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처럼 조직원들이 무더기 사법처리되자 두 조직은 잔뜩 움츠러든 모습이다. 일부 조직원들은 법망을 피해 잠적한 상태다. 검·경은 두 조직원 명단을 확보해 놓고 잠적한 조직원을 검거하는 등 폭력조직 척결에 주력하고 있다. 부산 조폭들은 새 정부 들어 민생침해사범 단속 강화를 선포한 검·경의 칼날에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부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횡령 폭로” 건설사 회장 협박한 조폭들

    부산지역 최대 폭력조직인 ‘칠성파’와 ‘유태파’ 소속 폭력배들이 건설회사 회장을 위협해 무려 233억원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공갈) 등 혐의로 칠성파 행동대장 김모(60)씨와 행동대원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다른 폭력배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이미 다른 건으로 구속 수감돼 있는 유태파 행동대장 이모(49)씨도 추가 입건했다. 김씨 등은 2010년 8월부터 2012년 6월까지 24차례에 걸쳐 H건설 정모(48)회장을 위협해 부지 지분과 분양권, 공사비 등 233억원 상당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H건설이 소유한 부산 남구 용호만 매립지 내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부지 지분의 25%(52억원), 남천어촌계 부지 지분의 50%(42억원), 남천어촌계 땅에 지은 상가 분양권의 10%(92억원), 분양 수수료 11억 6500만원, 공사비 26억원 등이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 등은 정 회장이 이전에 운영하던 Y철강에서 380억원을 횡령한 사실을 알고 이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지분 등을 뜯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 회장은 엄청난 재산을 빼앗기고 최근 횡령죄로 형사처벌됐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왜 쳐다봐” 시민 집단폭행한 조폭들

    ‘쳐다본다’는 이유로 행인을 마구 폭행한 조직폭력배가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은 경찰이 출동하자 순찰차 위에 올라가 난동을 부렸고 동료가 연행되자 경찰 지구대까지 찾아가 출입문을 부수었으나 경찰이 무기력하게 대응해 물의를 빚고 있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3일 대구시내 모 폭력조직 행동대원 박모(23)씨 등 8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 등은 지난달 17일 오전 2시 50분쯤 대구시 남구 대명동 안지랑 곱창 골목에서 지나가던 이모(27)씨 등 2명이 90도로 인사하는 자신들을 쳐다본다는 이유로 둔기를 휘둘러 전치 3~4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박씨 등 2명은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인근 지구대에 연행되면서 같은 일행인 김모(24)씨가 지구대를 찾아 벽돌로 유리문을 파손하는 등 난동을 부리는데도 출입문만 잠가 두는 등 소극적으로 대처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영화 ‘친구’ 실제 조폭 7년형

    영화 ‘친구’의 소재가 된 부산지역 거대 폭력조직 ‘신20세기파’의 제3대 두목에게 범죄단체 구성죄 등이 적용돼 징역 7년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합의5부(부장 박형준)는 28일 범죄단체 구성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신20세기파 두목 홍모(39)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또 행동대장인 견모(31)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프로야구 선수 출신인 위모(25)씨 등 행동대원 12명에게는 가담 정도 등에 따라 징역 1년에서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엄마, 아들 둘, 딸 하나…가족 강도 일망타진

    아르헨티나의 한 지방도시에서 가족강도가 일망타진됐다. 10대 아들과 딸을 데리고 강도행각을 벌인 엄마는 아들이 붙잡히자 뻔뻔하게 경찰서로 달려가 “아들을 풀어달라.”고 항의하다 함께 수갑을 찼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아르헨티나의 관광도시 바릴로체에서 최근 발생했다. 엄마, 큰아들(19), 둘째 아들(16), 딸(10)등 가족으로 구성된 강도단이 초콜릿 전문점을 털었다. 가족강도단은 역할을 분담했다. 엄마와 딸, 16세 아들은 정찰병 역할을 했다. 사건 당일 세 사람은 초콜릿을 살 것처럼 상점에 들어가 내부 사정을 살펴봤다. 그리고 상점을 나가는 척하면서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행동대원(?) 19살 큰아들에게 신호를 보냈다. 아들은 바로 상점으로 들어가 권총을 빼들고 종업원을 위협, 화장실에 가둔 뒤 카운터에 있던 현찰 1500페소(약 35만원)을 훔쳤다. 피해자 신고를 받은 경찰은 바로 출동, 감시카메라에 찍힌 내용을 확인한 뒤 범인들이 도주한 방향을 알아내고 추격에 나섰다. 경찰은 현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범인과 동일한 옷을 입고 있는 청년을 발견했다. 청년은 경찰이 접근하자 총을 빼들고 저항하려다 포기하고 줄행랑을 쳤지만 체포됐다. 경찰이 청년을 조사하고 있을 때 한 여자가 “무고한 시민을 왜 잡아갔냐?”고 호통을 치며 문울 박차고 경찰서로 들어섰다. 그러나 당당하게 경찰에 따지던 여자도 결국 수갑을 찼다. 핏발을 세우며 고함을 치던 여자는 비디오에 등장하는 가족강도단의 우두머리인 엄마였다. 경찰은 “가족이 상점에 들어가 경계심을 풀게 한 뒤 바로 권총강도행각을 벌였다.”면서 “단순하지만 지능적인 범죄였다.”고 말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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