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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후 태반 먹으면 좋다?…과학적 근거 無 - 연구

    산후 태반 먹으면 좋다?…과학적 근거 無 - 연구

    출산한 뒤 태반을 먹는 것이 우울증을 예방하고 산후 통증을 줄이며 기력을 회복시켜줄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연구진이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논문 총 10건을 검토한 결과, 태반 섭취가 산후 생활을 이롭게 하는 것과의 상관관계는 입증되지 않았으며 지금까지 부작용에 관한 연구도 진행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태반을 섭취하면 산후 우울증을 예방하고 산후 통증을 감소시키는 것은 물론 기력 회복, 모유 분비 촉진, 체내 철분 보급 등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이런 효과는 최근 리얼리티쇼 출연 등으로 알려진 미국 리얼리티 스타 코트니 카다시안이 적극 지지하면서 유행처럼 번졌다. 이에 대해 공동저자인 크리스탈 클라크 노스웨스턴의대 조교수(정신의학·행동과학)는 “혜택을 봤다고 느낀 여성들의 주관적인 보고가 다수 전해지고 있지만, 태반 섭취의 효과와 위험성을 조사한 체계적인 연구는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는다”며 “쥐를 이용한 연구결과를 인간에 대한 효과로 확대해석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태반은 임신 시 태아에게 영양을 공급하고 태아의 혈액에서 노폐물을 제거하기 위해 자궁 내에 형성되는 기관이다. 고양이 등 포유류 대부분이 출산 후 태반을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북미 여성들 사이에서 태반 섭취가 이뤄졌는지에 관한 최초의 문서 기록은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클라크 교수는 “몇 년간 유행이 급격히 확대하고 있다”면서 “사람들은 과학과 의사와의 상담에 따라 이런 판단을 내리는 것은 아니라 일부 언론 보도나 블로그, 웹 사이트 등에 따라 행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 의학전문지 ‘여성 정신 건강 기록’(Archives of Women ‘s Mental Health)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남성 호르몬 많을수록 ‘사회적 기준’ 무시한다

    남성 호르몬 많을수록 ‘사회적 기준’ 무시한다

    어쩌면 히틀러 같은 세계적인 독재자에게는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남들보다 많았는지도 모르겠다.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이 많은 사람일수록 독재자가 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은 남성의 성기능과 근육발달 등에 관여하는 대표적인 남성 호르몬이다. 최근 스위스 로잔대학 행동과학과 연구팀은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이 많은 사람들은 ‘사회적 기준’을 쉽게 무시하고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경향을 가지는 것으로 드러났다”는 내용의 논문을 ‘리더십 쿼털리’(Leadership Quarterly)저널에 발표했다. 독재자들이 갖는 심리적 특징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이번 연구는 무작위로 선정한 경영학과 학생 718명을 상대로 두 번에 걸친 ‘독재자 게임’을 통해 실시됐다. 첫 번째 독재자 게임에서 연구팀은 162명의 ‘지도자’를 선정하고 이들에게 1명에서 3명 사이의 ‘추종자’를 배정했다. 연구팀은 지도자들에게 일정 금액을 주고 원하는대로 돈을 나눠갖도록 했다. 그 결과 추종자가 많은 지도자일수록 혼자 더 많은 금액을 갖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권력이 클수록 부패 가능성도 커진다는 증거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 두 번째 실험에서는 먼저 참가자들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측정했다. 그후 설문을 통해 ‘지도자’가 혼자 가져도 되는 금액이 얼마라고 생각하는지 조사해 평균을 구했다. 연구진들은 이 평균값을 일종의 ‘사회적 기준’으로 정하고 각 지도자 학생들이 이 기준을 얼마나 심하게 어기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학생들일수록 평균보다 더 많은 돈을 혼자 '꿀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테스토스테론이 많이 나오는 사람들은 ‘사회적 기준’을 더 쉽게 어긴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연구를 이끈 안토나키스 교수는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많은 사람들은 자기 행동이 타인에게 끼칠 정서적 영향에는 ‘관심을 끄고’ 자신의 이익을 최대화하는 데에만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결과는 테스토스테론이 반사회적이고 자기중심적인 행동을 하게 만들며 공감 능력을 떨어뜨린다는 기존 연구 결과와도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 많을수록 독재자 가능성↑”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 많을수록 독재자 가능성↑”

    어쩌면 히틀러 같은 세계적인 독재자에게는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남들보다 많았는지도 모르겠다.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이 많은 사람일수록 독재자가 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은 남성의 성기능과 근육발달 등에 관여하는 대표적인 남성 호르몬이다. 최근 스위스 로잔대학 행동과학과 연구팀은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이 많은 사람들은 ‘사회적 기준’을 쉽게 무시하고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경향을 가지는 것으로 드러났다”는 내용의 논문을 ‘리더십 쿼털리’(Leadership Quarterly)저널에 발표했다. 독재자들이 갖는 심리적 특징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이번 연구는 무작위로 선정한 경영학과 학생 718명을 상대로 두 번에 걸친 ‘독재자 게임’을 통해 실시됐다. 첫 번째 독재자 게임에서 연구팀은 162명의 ‘지도자’를 선정하고 이들에게 1명에서 3명 사이의 ‘추종자’를 배정했다. 연구팀은 지도자들에게 일정 금액을 주고 원하는대로 돈을 나눠갖도록 했다. 그 결과 추종자가 많은 지도자일수록 혼자 더 많은 금액을 갖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권력이 클수록 부패 가능성도 커진다는 증거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 두 번째 실험에서는 먼저 참가자들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측정했다. 그후 설문을 통해 ‘지도자’가 혼자 가져도 되는 금액이 얼마라고 생각하는지 조사해 평균을 구했다. 연구진들은 이 평균값을 일종의 ‘사회적 기준’으로 정하고 각 지도자 학생들이 이 기준을 얼마나 심하게 어기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학생들일수록 평균보다 더 많은 돈을 혼자 '꿀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테스토스테론이 많이 나오는 사람들은 ‘사회적 기준’을 더 쉽게 어긴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연구를 이끈 안토나키스 교수는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많은 사람들은 자기 행동이 타인에게 끼칠 정서적 영향에는 ‘관심을 끄고’ 자신의 이익을 최대화하는 데에만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결과는 테스토스테론이 반사회적이고 자기중심적인 행동을 하게 만들며 공감 능력을 떨어뜨린다는 기존 연구 결과와도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고양이 어루만질 때 좋아하는 부위 3곳 있다” (英 연구)

    “고양이 어루만질 때 좋아하는 부위 3곳 있다” (英 연구)

    일전에 고양이는 쓰다듬는 것을 싫어한다는 연구가 나와 주목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일부만 맞는 말인 듯하다. 과학자들이 고양이의 어느 부위를 어루만져야 좋아하는지 실험을 통해 확인한 결과, 특정 부위를 쓰다듬어야 좋아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영국 링컨대 사라 엘리스 박사가 이끈 연구팀이 생후 6개월부터 12세까지의 고양이 34마리를 대상으로 부위별 쓰다듬기 실험을 시행했다. 우선 연구팀은 고양이가 어루만져주면 좋아한다고 알려진 특정 부위 3곳에 주목했다. 이는 냄새샘(취선)이라는 기관으로 입 주위(턱과 뺨), 눈과 귀 사이, 꼬리 부근이다. 또 머리 위나 뒷목, 등 위쪽, 허리 가운데, 가슴, 목까지 총 8곳을 쓰다듬는 실험으로 확인했다. 조건은 고양이 몸을 쓰다듬는 순서를 무작위로, 두 손가락만 사용해 각 부위를 15초 동안만 어루만질 수 있도록 똑같이 정했다. 또 실험에 참여한 고양이들은 언제든지 내키지 않으면 자리를 떠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고양이는 연구원의 손이 꼬리에 가까워질수록 싫어하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그다음 실험은 고양이 20마리를 대상으로 했는데 이번에는 실제 주인이 정해진 순서에 따라 쓰다듬도록 했다. 우선 참가자들은 머리에서 허리를 거쳐 꼬리 쪽으로 쓰다듬었고, 또 다른 방법은 역순으로 진행했다. 실험은 어루만지는 방법에는 상관이 없었다. 두 손가락이나 손바닥에 상관없이 원하는 데로 쓰다듬게 했다. 그러자 자리를 피하는 고양이는 총 3마리밖에 되지 않았다. 이 실험 역시 고양이는 꼬리 근처를 만지는 것을 싫어했다. 대신 고양이는 뺨과 턱이나 눈과 귀 사이를 쓰다듬을 때 기분 좋은 듯한 소리와 행동을 보였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학술지 ‘응용동물행동과학’(Applied Animal Behaviour Science)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고양이 어루만질 때 좋아하는 곳 있다 -英연구

    고양이 어루만질 때 좋아하는 곳 있다 -英연구

    일전에 고양이는 쓰다듬는 것을 싫어한다는 연구가 나와 주목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일부만 맞는 말인 듯하다. 과학자들이 고양이의 어느 부위를 어루만져야 좋아하는지 실험을 통해 확인한 결과, 특정 부위를 쓰다듬어야 좋아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영국 링컨대 사라 엘리스 박사가 이끈 연구팀이 생후 6개월부터 12세까지의 고양이 34마리를 대상으로 부위별 쓰다듬기 실험을 시행했다. 우선 연구팀은 고양이가 어루만져주면 좋아한다고 알려진 특정 부위 3곳에 주목했다. 이는 냄새샘(취선)이라는 기관으로 입 주위(턱과 뺨), 눈과 귀 사이, 꼬리 부근이다. 또 머리 위나 뒷목, 등 위쪽, 허리 가운데, 가슴, 목까지 총 8곳을 쓰다듬는 실험으로 확인했다. 조건은 고양이 몸을 쓰다듬는 순서를 무작위로, 두 손가락만 사용해 각 부위를 15초 동안만 어루만질 수 있도록 똑같이 정했다. 또 실험에 참여한 고양이들은 언제든지 내키지 않으면 자리를 떠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고양이는 연구원의 손이 꼬리에 가까워질수록 싫어하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그다음 실험은 고양이 20마리를 대상으로 했는데 이번에는 실제 주인이 정해진 순서에 따라 쓰다듬도록 했다. 우선 참가자들은 머리에서 허리를 거쳐 꼬리 쪽으로 쓰다듬었고, 또 다른 방법은 역순으로 진행했다. 실험은 어루만지는 방법에는 상관이 없었다. 두 손가락이나 손바닥에 상관없이 원하는 데로 쓰다듬게 했다. 그러자 자리를 피하는 고양이는 총 3마리밖에 되지 않았다. 이 실험 역시 고양이는 꼬리 근처를 만지는 것을 싫어했다. 대신 고양이는 뺨과 턱이나 눈과 귀 사이를 쓰다듬을 때 기분 좋은 듯한 소리와 행동을 보였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학술지 ‘응용동물행동과학’(Applied Animal Behaviour Science)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설] 병영문화 개선, 또다시 용두사미 되지 말아야

    국방부는 어제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가 마련한 병영문화 개선안을 국회에 보고했다. 5개 분야에 걸쳐 전문가들이 내놓은 25개 과제라지만, 이것저것 다 하려는 시늉만 담은 ‘아이디어 잡화점’처럼 비친다. 가혹 행위자에 대해 반의사불벌죄를 적용하지 않고 구속 수사한다는 원칙을 세운 대목에선 병영폭력 근절 의지는 어느 정도 읽힌다. 그러나 28사단 윤 일병 사건에서 보듯 병영폭력의 근원은 간부들의 해이한 기강임을 간과한 느낌도 든다. 부디 군 당국은 재탕·삼탕 개선안을 걸러 내고 25개안의 옥석과 경중을 가려 실효성 있는 대안을 내놓기 바란다. ‘인권이 보장되는 병영’을 혁신의 중점으로 삼으려는 취지 자체는 옳다. 이를 위해 인간 존엄 중심으로 신세대 장병의 인성을 함양하고 군 형법을 개정해 영내 폭행뿐만 아니라 모욕죄와 명예훼손죄 등을 신설하다는 방침도 십분 이해된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장성들의 인성이 바뀌어야 한다”(기무사령관 출신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는 지적도 귀담아 들어야 한다. 이른바 ‘관심간부’가 ‘관심병사’ 못잖게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크다는 차원에서다. 굳이 17사단장 성추행 사건 등 간부들의 최근 일련의 일탈을 들먹일 필요조차 없다. 지난번 임 병장 사건 때를 보라. 임 병장이 일반전초(GOP)의 동료를 향해 수류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하는 끔찍한 사고를 일으키기 2개월여 전에 해당 소초장은 보직 해임됐다지 않는가. 병영 기강 확립을 위해서는 지휘관들이 신세대 병사를 제대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방향으로 리더십을 재정립해야 한다. 인사 불이익을 우려한 초급 장교들이 쉬쉬하며 문제를 덮는 데 급급한 분위기부터 고치자는 뜻이다. 그저 임기 동안 사고가 없기만을 바라는 일선 간부들의 심리가 병영폭력 은폐를 야기하고 선후임병 간 폭력의 대물림을 초래하는 것이다. 사고 위험이 큰 전방 부대에는 가급적 정예 초급장교들을 우선 배치해야 한다. 나아가 군내 인권침해나 가혹행위 발생 시 초기에 적발해 내면 초급장교나 부사관을 문책할 게 아니라 외려 승진 인사에 반영하는 방향으로 인사평가 시스템도 개선해야 한다. 호미로 막을 수 있는 일을 가래로도 못 막게 되는 비극을 막으란 얘기다. 임 병장 사건이나 윤 일병 사건이 던져 준 교훈이다. 병영혁신안이 애초 취지와 달리 국방 예산을 늘리는 방편으로 변질돼선 곤란하다. 부대 잡무 민간용역 전환이나 옥상옥 같은 국방행동과학연구소 설립 아이디어가 그런 의도가 아니길 바란다. 특히 부대 안 잡초 제거 같은 일을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민간용역으로 돌리는 것은 생각해 볼 문제다. 오죽하면 “병사들이 전투 준비에 필요한 삽질도 못하는 결과를 낳는 게 아닌가”(새정치민주연합 백군기 의원)라는 비판이 나오겠는가. 거듭 강조하지만 군 폭력에 관한 한 엄중한 처벌로 경각심을 일깨울 필요는 있지만, 사전 예방이 더 중요하다. 이를 위해 총기사고 가능성을 늘 안고 있는 GOP에 병력자원 부족으로 인해 관심병사들이 투입되는 일부터 막아야 한다. 그러려면 병사들이 국가를 위한 희생으로 발생한 기회 손실을 보상하는 취지의 군 가산점제를 위헌 시비를 피할 만한 수준에서나마 부분적으로 부활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 우리는 이를 국민개병제하에서 인권이 보장되는 강군을 육성할 근본 처방이라고 본다.
  • [현실로 다가온 ‘마이너리티 리포트’] (4) 범죄예측 정말 가능할까

    [현실로 다가온 ‘마이너리티 리포트’] (4) 범죄예측 정말 가능할까

    “오늘 오전 8시 4분 일어날 살인 사건의 ‘예정 범인’으로 당신을 체포합니다.” 2054년 미국 워싱턴DC를 배경으로 범죄 예측의 미래를 그린 할리우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는 미 경찰 예방수사국 우발범행수사반 대원들이 아내의 불륜 현장을 지켜보던 남편을 예정 살인 혐의로 검거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남성이 아내와 내연남을 죽일 것이라는 예지자 3명의 예언이 근거였다. 존 앤더슨 팀장(톰 크루즈 분)이 범행을 저지르지 않은 남성을 주저없이 결박할 수 있었던 건 예측 적중률이 ‘100%’라는 믿음 덕이다. 영화 같은 얘기지만 과학기술 발전 속도를 감안하면 정밀한 범죄 예측 결과를 근거로 ‘예정 범인’을 체포하는 날이 머지않은 미래에 올 수도 있다. 하지만 많은 범죄·뇌인지 과학자들은 “사람의 선택에 100%란 없다. 인간에게는 자유의지가 있고 생각을 행동으로 옮길 때 너무 많은 변수가 개입한다”며 회의적인 반응이다. 완벽한 범죄 예측이 과연 가능해질까. 13일 과학계에 따르면 뇌인지과학, 생체정보기술 등을 토대로 사람의 범죄 의도를 미리 읽을 가능성이 빠르게 열리고 있다. 2008년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의 신경과학자 존 딜런 헤인스 박사가 뇌 스캔을 통해 ‘인간의 뇌는 자신이 의식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렸다고 인식하기 최소 10초 전 이미 그 행동을 하기 위해 작동하기 시작한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뒤 행동을 예측하는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헤인스 박사는 실험참가자에게 어떤 선택을 하도록 한 뒤 기능성자기공명영상장치(f-MRI)로 뇌를 스캐닝한 뒤 활성화 정도를 분석해 인간 행동에는 자유의지 외에 천성과 경험 등에서 비롯된 직관적인 요인들이 작용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인간은 자유의지에 따라 어떤 행동을 할지 의식적으로 결정한다’는 통념을 깬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뇌 스캐닝 기술이 보다 발전하면 살인·강도 등 강력범죄자와 테러리스트 등의 뇌를 읽어 범죄 의도를 알아내 사전에 막는 고도화된 범죄 예측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헤인스 박사는 “이런 기술은 향후 수년 내 사용될 가능성이 있고 우리는 이와 관련한 윤리적 논쟁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뇌에서 의사 결정 등을 맡는 전두(前頭) 대상피질의 활동이 둔할수록 강력 범행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물론 현재까지는 범죄 의지를 완벽히 예측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전문가들이 다수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범죄자가 범행을 저지르는 과정을 보면 ‘규범을 위반하는 가치관’과 ‘범죄 의향’이 합쳐져 범죄 행동으로 나타난다”면서 “하지만 가치관과 범죄 의향을 읽을 수 있다고 해도 여러 변수가 범행을 가로막거나 부추길 수 있기 때문에 완벽히 예측하는 건 어렵다”고 말했다. 예컨대 고급 주택가의 대부호 저택을 털려고 마음먹은 ‘예정 범인’도 막상 범행 장소에 폐쇄회로(CC)TV와 경비원, 경비견 등을 보고는 마음을 고쳐먹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창훈 한남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지금의 범죄예측 논의는 뇌 활성화 상태 등 생물학적 요인을 근거로 이뤄지는데 사회학적 요인에 의한 범죄는 정확히 분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경기 부천에서 주차 시비 끝에 이웃집 자매를 칼로 찔러 죽인 사건처럼 상당수 살인 범죄는 말다툼 중 우발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예측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도 “특정 지역의 범죄 발생 가능성 등 집단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예측은 신뢰성이 높지만 개인 단위의 분석은 정확도를 높이기 어렵다”면서 “개인의 범행 예측에는 변수가 너무 많이 개입된다”고 말했다. 다만 제한된 장소에서 확실한 범죄 의도를 가진 사람을 정밀히 가려내는 일은 가능하다는 데 전문가들은 대체로 동의한다. 예컨대 테러를 마음먹고 주요 인사가 초대된 축구장 등 대규모 행사장에 들어서는 사람을 포착하는 일은 정보통신기술(ICT) 및 영상 기술, 뇌인지과학 등을 접목하면 어느 정도 정확히 가려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재석 서울지방경찰청 행동과학팀장은 “CCTV 기술이 발전하면 뇌활동 영향으로 일어나는 사람의 미세한 떨림을 포착해 범행 의지를 가려내는 바이브라 이미지 시스템 등과 연동시켜 범죄를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현실로 다가온 ‘마이너리티 리포트’] 범행기록·뇌 스캐닝·눈동자 움직임 통해 범죄 의지 읽는다

    [현실로 다가온 ‘마이너리티 리포트’] 범행기록·뇌 스캐닝·눈동자 움직임 통해 범죄 의지 읽는다

    ‘범죄자의 관상은 정해져 있다.’ 19세기 이탈리아의 외과의사 겸 범죄학자였던 체사레 롬브로소는 ‘범죄형 얼굴’에 대해 확신했다. 큰 귀와 툭 튀어나온 이마, 긴 팔과 발달한 광대뼈. 롬브로소가 이탈리아 죄수들의 신체적 특징을 관찰해 형상화한 범죄형 얼굴이었다. 이런 믿음은 롬브로소뿐 아니라 강력범들과 수십년간 맞상대한 노회한 일부 형사도 품고 있다. 그들은 “얼굴 생김이나 눈빛이 흔들리는 것만 봐도 저놈이 무슨 일을 저지르려 하는지 ‘촉’이 온다”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범죄형 인상이 있다는 믿음은 과학적 근거와는 무관하다. 반면 과거 범죄 정보 등 빅데이터와 생체 정보를 활용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실제 얼굴 근육의 미세한 떨림이나 동공의 움직임 등을 토대로 특정인의 범행 의지 등을 어렴풋이나마 읽는 기술이 이미 상용화됐다. 국내외의 첨단 범죄 예측 기법이 어디까지 발전했는지 살펴봤다. ‘뇌 상태를 읽어 전과자의 재범 가능성을 판단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정보를 모아 범행을 예측한다?’ 범죄학자와 과학자들의 두루뭉술한 아이디어 수준이었던 범죄 예측 기술이 현실이 되고 있다. 6일 범죄학계 등에 따르면 미국 등 범죄 대응 기술이 앞선 나라들의 치안 목표는 우범자의 범행 가능성을 다각도로 분석해 사전 차단하는 쪽으로 옮겨 가고 있다. 미국 치안 당국은 2011년 9·11테러 이후 ‘범죄 예측’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이창훈 한남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일어난 범죄의 원인을 찾아 다음 범죄를 예방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9·11 이후에는 주의할 인물의 다음 범행 가능성을 예측해 차단하는 ‘정보 주도형 경찰제’가 주목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치안 트렌드는 빠른 속도로 확산됐다. 미국 볼티모어와 필라델피아 경찰은 가석방된 전과자를 관리하면서 과거 범행 기록 등을 토대로 추가로 살인을 저지를 가능성을 예측하는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수감 당시 저질렀던 범죄 종류와 나이, 범행 장소 등 24개 변인을 범죄학자인 리처드 버크 미 펜실베이니아대학 교수가 개발한 알고리즘에 넣어 교도소에서 석방된 뒤 재범을 저지를 가능성이 큰 이들을 가려내고 집중 관리하고 있다. 범행 나이가 주요 변수다. 예컨대 14살 때 무장강도를 저질렀다면 재차 살인을 저지를 가능성이 크지만 30살이 넘어 같은 범행을 저지른 사람은 재범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한다. 미 서부와 영국 켄트주 등에서 활용 중인 ‘프레드폴’ 시스템<서울신문 11월 3일자 1·4·5면>도 지진·여진 예측 알고리즘인 ETAS모델에 수년치 범죄 빅데이터를 넣어 범죄 발생률을 예측하는 소프트웨어다. 영국 런던 경찰은 5년간 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있는 갱단원들의 범죄 기록과 이들이 SNS에 올리는 글 등을 분석해 범죄 가능성을 예측하는 ‘오아시스(OASYS)’ 프로그램을 시범 운용 중이다. 우범자가 선동적 글을 올리면 이들과 온라인상에서 연결된 사람들의 범죄 기록 등을 추적해 추가 범행 가능성을 분석하는 식이다. 뇌 스캐닝이나 생체 정보를 이용한 범죄 예측 기술도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며 일부는 상용화됐다. 올 초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 때는 경기장 주변 검색대마다 ‘바이브라 이미지’(Vibra image)라는 장치가 설치됐다. 러시아 정부가 테러를 차단하기 위해 설치한 이 장치는 사람의 미세한 떨림을 영상으로 구현해 이상 징후를 미리 파악한다. 누군가 ‘딴생각’을 품고 검색대를 통과하게 되면 모니터에 붉은 패턴이 나타나면서 경고음이 울리게 된다. 특정 자극을 줬을 때 신체 변화가 나타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한국 경찰도 2010년부터 바이브라 이미지를 도입해 사용 중이다. 이재석 서울지방경찰청 행동과학팀장은 “2000년대 이후 영상 기술과 저장 능력이 발달하면서 개발된 첨단 기법”이라면서 “다만 인간 행동을 단편적으로 판단해서는 안 되며 어디까지나 보완 장치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눈동자 위치를 추적하는 ‘아이트래커’ 시스템도 범죄 예측에 활용된다. 지금껏 주로 과학수사나 광고·마케팅 분야에서 사용된 이 기술은 눈동자의 미세한 움직임을 통해 사람의 의식을 엿본다. 안경처럼 생긴 아이트래커 장치는 센서로 눈동자 움직임을 감지해 모니터에 나타낸다. 예컨대 사람 눈동자가 특정한 곳에 너무 오래 집중되거나 심하게 흔들리면 거짓말이나 공격성이 의심되는 현상이다. 이를 전자발찌처럼 재범 가능성이 있는 사람에게 착용시키면 눈동자의 흔들림에 따라 센서를 통해 주의를 줘 범죄를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물론 범죄 예측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감시 사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진다. 이 교수는 “첨단 범죄 예측 기법이 당장은 우범자의 범행 가능성을 예측하고 재범을 막는 것부터 시작하겠지만 SNS 정보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모든 시민을 감시하는 식으로 운용되면 사생활 침해 등의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적을 만들다(움베르토 에코 지음, 김희정 옮김, 열린책들 펴냄) 베스트셀러 소설가이자 저명한 기호학자, 철학자, 역사학자, 미학자인 움베르토 에코가 지난 10여년 동안 강연과 각종 매체를 통해 발표한 글들을 모았다. 각각 독립적인 주제와 내용, 접근 방식, 경험과 지식을 담은 14편의 칼럼들로 엮었다. 책의 제목이자 첫 번째 칼럼인 ‘적을 만들다’는 볼로냐대의 고전 모임에서 발표한 글로 끊임없이 적을 만들어 내는 사회적 기제를 풍부한 역사적 예화를 통해 드러내 보인다. ‘절대와 상대’에서 에코는 여러 언술과 지식사적 예시를 통해 왜 절대적 지식이 존재할 수 없는지를 논증한다. 이외에도 ‘불’에 대해 천착한 ‘불꽃의 아름다움’, 교회의 보물에 대해 쓴 ‘보물찾기’, 미식의 기쁨 등을 다룬 ‘들끓는 기쁨’, ‘오, 빅토르 위고! 과잉의 시학’, ‘검열과 침묵’, ‘상상천문학’ 등을 담고 있다. 방대하고 광범위한 지식의 취합과 치밀한 사유로 엮어 내는 글들은 독자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320쪽. 1만 7000원. 사찰의 비밀(자현 지음, 담앤북스 펴냄) 절에 있는 탑은 세로로는 반드시 홀수, 가로로는 반드시 짝수로 세운다. 3층, 5층, 9층, 13층 석탑은 있지만 4층, 6층, 8층은 없다. 옆면의 경우 4각, 8각은 있지만 5각, 7각은 없다. 불보살을 모신 전각의 기둥은 둥글지만 스님의 처소나 후원은 네모 기둥을 세운다. 전각 안에는 왜 동물 조각과 그림이 많을까. 사찰에는 전각이나 불상, 탑, 석등, 심지어 마당 한구석의 주춧돌이나 기왓장까지 의미 없이 그냥 있는 것은 없다고 한다. 저자는 인도에서 출발한 불교를 씨줄로, 이 땅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난 신선사상이나 민속신앙 등을 날줄로 삼아 역사와 문화를 자유로이 넘나들며 사찰에 숨겨진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는다. 동서양 철학과 불교, 유교, 도교, 기독교, 이슬람까지 아우르는 솜씨에서 불교학과 미술사, 동양철학, 역사, 교육학을 공부하고 3개의 박사 학위를 지닌 저자의 내공이 느껴진다. 304쪽. 1만 7000원. 마음을 읽는다는 착각(니컬러스 에플르 지음, 박인균 옮김, 을유문화사 펴냄) 마음 읽기가 무엇이며 또 우리가 왜 타인의 마음을 추론하는 데 어려움을 갖는지, 그리고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알려 준다. 물론 마음이라는 책을 여는 일이 쉽지는 않겠지만,시카고대 경영대학원 행동과학 교수인 저자는 일반적 상담 사례가 아닌 실제 사회문제들을 사례로 마음의 책을 펼치는 방법을 차근차근 쉽고 재미있게 알려 준다. 인간의 뇌가 가진 가장 큰 능력 중 하나인 육감, 표정이나 행동 읽기 등 기존에 알려진 방법들을 소개한 뒤 그 방법들의 오류를 실험 결과 등 과학적 근거를 대며 지적한다. 저자는 우리가 타인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실제 알고 있는 것은 충격적으로 차이가 크다는 데서 모든 오해와 상처가 시작된다면서 ‘왜 사람의 마음을 잘못 읽게 되는지’와 그렇다면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흥미로운 사례들과 실험을 통해 보여 준다. 335쪽. 1만 4000원. 금융강국 신기루(김학렬 지음, 학민사 펴냄) 역대 정부가 표방한 ‘금융강국’의 기치에 대한 역사적·실증적 고찰이다. 외국 금융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금융규제 완화에 나서는 한편 한국투자공사(KIC)가 메릴린치 지분 투자에 나섰다가 10억 달러 가까이를 날려 버리는 등 여러 정책적 실패 사례가 적나라하게 소개된다. 조급하고 무리한 일련의 정책 추진은 국내 은행들로 하여금 취약한 자금조달 및 비정상적 자금 구조를 갖게 만들었으며, 1997년 말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도록 했다고 비판한다. 30년 이상 한국은행에서 재직한 저자의 실무 경험, 대학 강단의 경험 등을 녹여내 자칫 딱딱할 수도 있는 금융 얘기임에도 쉽게 풀어 써 누구나 이해하도록 했다. 416쪽. 1만 9000원.
  • ‘구글링’으로 금융위기 미리 예측가능…어떻게? (연구)

    ‘구글링’으로 금융위기 미리 예측가능…어떻게? (연구)

    세계 최대 인터넷 서비스인 구글로 정보를 검색한다는 의미인 ‘구글링(Googling)’으로 다음에 찾아올 금융위기를 미리 예측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미국 보스턴 대학·영국 워릭 대학 물리학·행동과학 공동 연구진이 구글 검색으로 다음에 찾아올 금융위기를 알아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연구진은 지난 2004년부터 2012년 사이 미국 내 주요 대기업 500개의 S&P500지수(Standard & Poor’s 500 Index) 변동흐름과 동 기간 내의 구글 검색 키워드 변동흐름을 비교하는 데이터 분석을 최근 진행했다. 결과는 흥미로웠다. 해당 시기 중 미국 증권시장이 하락세로 접어들기 직전 구글 검색 키워드의 대부분은 ‘산업’과 ‘정책’ 관련 주제로 꽉 차있었다. 음악, 날씨처럼 주가 변동과 별 관련이 없는 검색어는 거의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진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산업·정책 관련 검색어 중 유독 많은 비중을 차지한 단어는 ‘부채’, ‘은행’이었다. 이 단어들은 주식 시장에 큰 변동이 일어나기 직전, 미묘한 흐름이 감지될 때 상당히 많이 검색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는 구글 검색 키워드 분석을 통해 주식가격 하락과 같은 금융 악재를 미리 점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조사에 신빙성을 더하기 위해 조금 더 넓은 범위의 검색 키워드 분석을 추가로 진행했다. 사회와 관련된 주요 키워드 주제 100가지를 광범위하게 분석했지만 결국 금융위기와 연결되는 주요 키워드는 단 2가지, ‘산업’ 그리고 ‘정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구글 검색을 단순한 서비스가 아닌 전 세계인들의 상호작용과 집단의식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한다. 수많은 인구들에 의한 정보와 검색이 이뤄지는 플랫폼인 만큼 집단 의사결정의 흐름을 감지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구글링으로 국제금융시장을 아연실색하게 한 2007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subprime mortgage) 사태와 2008년 투자은행(IB) 리먼 브러더스 파산신청과 같은 대형금융위기를 미리 짐작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구글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현대사회 흐름 감지에 전례 없는 통찰력을 제공해준다. 수집된 구글 정보 데이터는 현실 세계에서 사람들이 다음에 취할 행동을 예측하는 도구로 활용될 수도 있다. 즉, 주식 시장 흐름뿐 아니라 자연 재해, 시위, 범죄, 선거, 질병 확산과 같은 다양한 분야 예측에 응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구글만 이런 통찰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연구진은 ‘위키 백과’, ‘트위터’, ‘플리커’ 등도 비슷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journal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28일자에 게재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따뜻한 집에 사는 사람이 더 날씬하다”(英 연구)

    “따뜻한 집에 사는 사람이 더 날씬하다”(英 연구)

    실내 온도가 높은 집에서 사는 사람일수록 날씬한 몸매를 가질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스코틀랜드의 스털링대학교 행동과학센터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난방이 잘 되는 집에 사는 사람일수록 비만도를 나타내는 체질량지수(BMI)가 실내온도가 낮은 집에 사는 사람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는 무려 13년 동안 나이, 성별, 운동량 등을 고려한 성인 10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연구를 이끈 마이클 달리 박사는 “이미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실내온도가 낮으면 몸을 오들오들 떠는 행동이나 조직이 열을 발산하는 습성 때문에 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면서 살이 덜 찐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지만, 이번 조사는 정반대의 결과를 보여준다”면서 “사실상 과학적으로 따뜻한 실내에서 사는 사람들이 덜 먹고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내 온도를 23℃이상으로 조정한 집에 사는 사람들은 23℃이하의 집에 살 때보다 몸무게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면서 “20.3~23℃의 실내에서는 사람들이 옷을 입고 춥지도, 덥지도 않은 상태를 유지한다. 이보다 온도가 높아질 경우 식욕이 감소하면서 덜 먹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내 온도와 체질량지수의 연관 관계가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영국의 가스비가 엄청난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이는 영국 전역에서 비만인구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과 연관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비만학지’(Journal Obesit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사]

    ■국무총리실 △공공갈등관리팀장 방진아△정책분석2팀장 손선미△행사의전행정관 권용식 ■문화체육관광부 △주미국대사관 공사참사관 최병구△주이탈리아대사관 참사관 신호석△관광레저기획관실 녹색관광과장 박종달△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전당운영협력팀장 김동안△대한민국예술원 예술원사무국 진흥과장 이경직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 전만복△보건의료정책관 김원종△건강보험〃 장재혁△보건산업정책국장 안도걸◇승진△보건의료정책실장 이태한△저출산고령사회정책〃 최희주 ■공정거래위원회 △경쟁제한규제개혁작업단 제1부단장 윤용규 ■한국산업인력공단 ◇임명 △능력개발이사 이성기◇전보△기획운영이사 정일성△능력평가이사 이윤호 ■한국장학재단 △상임이사 김남일 ■인천항만공사 △기획조정실장 김종길△물류기획〃 이범란△건설기획〃 조충현 ■KT ◇부사장 △KT종합기술원장 홍원기 ■KBS N △사장 김영국 ■서울외신기자클럽 △회장 스티브 허먼△제1부회장 사와다 가쓰미△제2부회장 노성해△총무이사 유춘식△재무이사 최재웅△감사 구보 유이치△감사 이창호 ■경기대 △본부대학장(교무처장 겸임) 명승운△교무처 담당관 한경수△미디어예술문화연구소장 남상식△대체의학센터장 권윤중△문화예술대학원부원장 강혜련△생활관장 박진환△전산정보원부원장 문기동△법과대학 및 사회과학대학 교학팀장 박준상△중앙도서관 사서담당관(법인사무처 행정팀장 겸임) 이창원 ■덕성여대 △발전정책실장 양정호△산학협력부단장 노태협△창업센터장 노태협△사회과학대학장(사회과학연구소장) 오영희△예술대학장 이은옥 ■연세의료원 △어린이병원장 김동수◇의과대학 <소장>△유전과학연구 김경섭△소화기병연구 한광협△내분비연구 김선호△폐질환연구 김세규△장기이식연구 김명수△뇌연구 장진우△시기능개발연구 김찬윤△근육병재활연구 강성웅△비뇨의과학연구 한상원△면역질환연구 조상래△재활의학연구 신지철△방사선의과학연구 김명준△의학행동과학연구 송동호△에이즈연구 최준용△각막이상증연구 김응권△인체보호막연구 김경수◇치과대학△통합진료학과장 김기덕△치과생체재료공학연구소장 김광만△구강종양연구소장 김진△치과의료기기시험평가센터소장 김경남◇보건대학원△국민건강증진연구소장 오희철◇세브란스병원△혈액관리의사 김현옥△보건관리의사 강희철△장기이식센터 조직은행장 김현우△적정진료관리실장 김세규△VIP건강증진센터소장 정재복<과장>△혈액내과 민유홍△노년내과 김창오△피부과 이민걸△산부인과 김영태△비뇨기과 한상원△가정의학과 인요한△마취통증의학과 신양식△병리과 조남훈△핵의학과 이종두◇강남세브란스병원△적정진료관리 부실장 정성필△내과부장 김경래<과장>△종양내과 조재용△류마티스내과 박민찬△혈액내과 조재용△신경과 최영철△정신과 김재진△소아청소년과 김지홍△흉부외과 백효채△정형외과 강호정△산부인과 김재훈△이비인후과 김경수△비뇨기과 정병하△가정의학과 심재용△재활의학과 강성웅△영상의학과 정태섭△마취통증의학과 이종석△진단검사의학과 정석훈△보존과 박정원<소장>△암병원 갑상선암센터 장항석△〃 유방암센터 이희대△건강증진센터 김형곤△호흡재활센터 강성웅◇치과병원△통합진료과장 김기덕◇용인세브란스병원 <부장>△진료 김형식△교육수련 정수윤<과장>△내과 이정은△신경과 홍지만△소아청소년과 오승환△외과 박경호△정형외과 김형식△산부인과 채두병△이비인후과 강주완△가정의학과 이용제△영상의학과 정수윤△마취통증의학과 박원선△진단검사의학과 김희정△치과 장재승△적정진료관리실장 이용제◇암센터△아혈액종양과장 유철주◇심장혈관병원△심장영상의학과장 최병욱◇안이비인후과병원△안과장 김응권◇어린이병원△진료부장 김동석<과장>△소아청소년과 김호성△소아정신과 송동호△임상유전과 이진성△소아외과 한석주△소아신경외과 김동석△소아정형외과 김현우△소아비뇨기과 한상원
  • 결혼 50위·연애 33위… 1위는?

    은행이 더 위대할까, 연애가 더 나을까. 피임과 백신, 진화론, 하수도를 두고 위대한 순서대로 나열하라면? 명예와 희망을 두고 묻는다면, 어떤 게 더 대단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을 하면 아마도 ‘무슨 이따위 질문이 있나’이거나 ‘무슨 질문에 이리 일관성이 없나’라는 답문을 받게 될 것이다. 영국의 지성으로 통하는 베스트셀러 작가 존 판던은 ‘오! 이것이 아이디어다’(원제 The World’s Greatest Idea, 강미경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에서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놓았다. 판던 역시 “터무니없고 모순투성이의 치명적 결함 때문에 실패할 게 뻔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결국 시도했고 만들어냈다. 방법은 이랬다. 먼저 대중과학저술가 필립 볼, 다윈진화론 전문가 페른 엘스턴 베이커, 행동과학 전문가 딜런 에번스, 영국 왕립철학연구소장 앤터니 오히어 등 학계 최고의 전문가 11명으로 심사위원단을 꾸렸다. 이들을 중심으로 아이디어 50개를 추리고, 웹사이트를 열어 대중의 의견을 물었다. 수만명이 참여해 순위 투표를 하는 과정을 거쳐 나온 책은 집단지성의 결과물로 이해해도 좋겠다. 그렇다면 50위는 무엇일까. ‘결혼’이다. 사회 안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결혼이 없었다면 성관계가 무한 경쟁의 대상으로 남아있을 테고, 결국 사회 전체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결혼보다 위대한 것이 연애(33위), 연애보다 나은 것은 자아(23위)이다. 해방을 향한 갈망이거나, 개인을 더 앞세우는 현대인을 투영하는 것으로 분석한다. 역사 속에서 꽤 오랫동안 인간의 가장 고귀한 덕목으로 꼽혔던 ‘명예’가 45위인 반면, 기대감만 부풀리고 끝날지라도 ‘희망’은 11위이다. 희망을 품는다는 것 자체가 현재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긍정적인 영향이 더 크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대중의 의견을 차곡차곡 쌓다보니 복지국가(41위)가 자본주의(42위)보다 조금 낫고, 마르크수주의(27위)보다 민주주의(14위)나 노예제 폐지(6위)가 더 위대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그럼 1위는? 바로 ‘인터넷’이다. 오만방자한 사람들이 하늘에 닿기 위해 바벨탑을 쌓다가 신의 분노로 뿔뿔이 흩어진 뒤(구약성서 창세기), 다시 인터넷을 통해 인류가 하나로 묶였으니 엄청난 아이디어라고 할 만하다. 책은 아이디어를 역순으로 나열했지만, 책을 읽다보면 실상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지도 모르겠다. 책이 가진 큰 의미는 ‘어떤 아이디어가 진정 위대한지 명확하게 가려냈다.’가 아니라, 인류가 가진 독창적인 아이디어의 근원과 변화, 현대사회에 미친 영향력을 음미하는 데 있다. 1만 6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자살 유전자’ 찾았다

    자살을 부추기는 변이유전자가 발견됐다. 29일(현지시간) 미국의 의학뉴스 매체인 메디컬 뉴스 투에이에 따르면 미국 존스홉킨스대 의대 정신의학·행동과학 교수 버지니아 윌로우어 박사는 조울증 환자의 자살기도 위험을 높이는 변이유전자가 제2번 염색체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조울증은 양극성 장애라고 불리는 것으로, 기분이 들뜨는 조증과 울증이 번갈아 나타나는 정신장애를 가리킨다. 윌로우어 박사는 자살을 기도한 적이 있는 조울증 환자 1201명과 자살을 기도한 일이 없는 조울증 환자 1497명의 DNA를 분석한 결과, ACP1 유전자 두 쌍 가운데 하나가 변이된 사람이 자살을 기도할 위험이 1.4배, 두 쌍 모두 변이된 사람이 3배 정도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유전자는 ACP1 단백질을 만드는 역할을 하지만 유전자가 변이된 사람은 ACP1단백질이 정상수치보다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단백질은 자살행동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진 약물인 리튬과 같은 생물학적 경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윌로우어 박사는 말했다. 그는 자살충동 변이유전자의 발견이 자살행동을 억제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분자 정신의학’ 최신호에 발표됐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청소년행동과학문화원, 모범청소년 등에 장학금 전달

    청소년행동과학문화원, 모범청소년 등에 장학금 전달

    한국청소년행동과학문화원(이사장 김흥주) 장학위원회는 21일 서울 사당청소년문화의집에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다른 사람의 모범이 되는 청소년 18명과 서울남성초등학교 축구부에 장학금을 전달했다. 한국청소년행동과학문화원은 1989년 설립됐으며 장학사업을 비롯해 청소년 체험 캠프, 댄스, 가요, 길거리 농구대회, 한·중 청소년 국제교류, 진로박람회 등 다양한 청소년 관련 사업을 벌이고 있다. 1991년부터 21회에 걸쳐 500여명의 청소년에게 장학금과 축구부 발전기금을 지급해 왔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열린세상] 대학의 지식생산기반이 무너지고 있다/주창윤 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 교수

    [열린세상] 대학의 지식생산기반이 무너지고 있다/주창윤 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 교수

    2월 중순이 지나면 대학가는 바쁘게 움직인다. 대학들은 졸업으로 마무리를 하는 동시에 신입생을 맞아들이기 위해 여러 가지 행사를 준비한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과 학과별로 다양한 행사들도 진행된다. 내가 대학교 신입생이었던 30년 전 대학은 상아탑으로 불렸다. 물론 이것은 수사(修辭)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도 당시에는 대학을 상아탑이라고 부를 꿈만은 간직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 꿈조차 없다. 누구도 대학을 상아탑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대학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인 지식생산 기반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징표들은 국내 대학원으로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급감하는 데서 찾을 수 있다. 2011학년도 서울대 대학원 공대 박사과정 모집에서 모집단위 14곳 중 8곳이 경쟁률 1대1 이하였다. 6곳은 미달이었다. 2010학년도와 2009학년도에도 비슷했다. 그 이전에도 미달은 있었지만 이 정도까지 심각하지는 않았다. 이것은 서울대 대학원 공대 박사과정만의 문제가 아니라, 거의 모든 대학에서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지금 국내에서 대학원 공부를 하는 것은 과거에 비해 취약하지 않다. 요즘은 과거처럼 읽고 싶은 논문이나 필요한 자료들을 접하지 못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국내에서도 충분히 질 좋은 연구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지만, 학생들은 국내 대학원을 외면한다. 가장 큰 이유는 대학 교수 채용과 관련되어 있다. 대부분 대학들은 교수를 채용할 때 영어강의 가능자와 SCI(과학기술 학술논문 색인지수)나 SSCI(사회과학 학술논문 색인지수) 등재 학술지에 논문 게재를 필수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밟으면 영어 강의에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고, SCI나 SSCI 등재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할 기회도 줄어든다. 그러니 주로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다. 서울대 강명구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이들 등재 학술지의 질은 영향력 지수로 평가되는데, 영향력 지수가 높은 학술지들은 SCI 등재 학술지의 경우 생명공학과 의학 분야에 집중되어 있다. SSCI 등재 학술지도 행동과학, 그것도 심리학과 건강 관련 분야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것은 미국에서 공부하는 대학원생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그들은 한국에서 직업을 얻기 위해서 SCI나 SSCI 등재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해야 하기 때문에 특정 분야를 전공하는 경향이 있다. 다른 분야의 상황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내가 전공하는 커뮤니케이션 영역의 경우, 최근 유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연구자들은 대체로 몇개의 전공영역에 집중되고 있다. 학생들이 국내 대학원을 외면하는 것을 탓할 수가 없는 것처럼,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학생들이 특정 분야에 집중되는 것에 대해서도 뭐라고 말하기가 어렵다. 현실을 외면할 수도 없고, 나름대로 진지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돌아왔을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국내 대학 경영자들의 사고가 변하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국내 대학들의 관심은 지식생산 기반을 확대하고 발전시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대학 평가에서 높은 국제화 평가점수를 받는 데 있다. 학문의 국제화는 피할 수 없는 대세임에 분명하다. 학문의 세계적 흐름을 무시하고 우리만 우물 안에 머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대학에서 추구하는 학문의 국제화는 학문의 종속화를 의미하기도 한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서구 중심적인 학문의 폐해를 수없이 지적해 왔다. 연구자의 문제의식이 서구화 혹은 미국화되고, 한국 현실은 주변화되며, 학문의 대외 종속성은 심화된다는 것이다. 대학 스스로 지식생산 기반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지식생산의 주체가 되어야 할 대학이 지식생산의 노예가 되고 있다. 지식의 다양성을 추구해야 하는 대학이 지식의 편협성을 유도하고 있다. 국내에서 공부를 하는 연구자나 좋은 실무경험을 가진 현업 종사자들은 이제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 어렵게 되었다. 영어권이 아닌 지역에서 공부한 연구자들도 직업을 구하기 힘든 현실이다. 더욱 더 부끄러운 일은 대학 스스로 지식생산 기반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사실을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 개가 으르렁대거나 물려고 하는 이유?… “우울해서”

    개가 으르렁대거나 물려고 하는 이유?… “우울해서”

    으르렁대거나 사람을 물려고 하는 개를 본 대부분은 개가 적대감을 표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최근 해외의 한 연구팀이 개의 이러한 행동은 적대감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호르몬의 영향 등으로 기분이 우울할 때 나타나는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스페인의 사라고사 대학 연구팀은 자주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는 개 80마리에게서 뽑은 혈액 샘플을 조사했다. 그 결과 행복한 기분을 느끼게 해 준다는 호르몬인 세레토닌의 수치가 개들의 평균 수치인 387보다 떨어지는 278정도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스트레스 호르몬이라 부르는 코티솔 수치도 평균 10보다 2배 높은 21로 나타났다. 으르렁대거나 사람을 물려는 행동이 자기보호를 위한 적대감의 표시가 아니라, 상대와 상관없이 기분이 좋지 않아서 보이는 행동이라는 것. 연구팀은 “공격성을 가진 개에게 사람에게 처방되는 항우울제를 처방하면 행동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학술지 ‘응용동물행동과학’(Applied Animal Behaviour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리의 무기는 섬세함과 부드러운 카리스마”

    “우리의 무기는 섬세함과 부드러운 카리스마”

    “치밀함과 부드러움은 남성 형사들이 따라올 수 없죠.” 여성 프로파일러(범죄분석관)들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경찰은 2004년 ‘유영철 연쇄살인사건’을 계기로 첨단수사기법이 절실해지면서 2006년부터 매년 프로파일러를 뽑고 있다. 현재 전국 경찰청과 일선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39명의 프로파일러 중 74%(29명)가 여경이다. 서울지방경찰청 행동과학팀 류중국 팀장은 “특채 대상인 심리·사회학 전공자 중 여성이 많은 데다 선발된 여경들의 실력이 탁월해 계속 뽑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여경 프로파일러의 최대 강점은 섬세함이다. 25일 서울경찰청의 범죄분석관 김윤희(31·여) 경장은 “혼란스러운 사건현장에서 놓치기 쉬운 단서를 여경들이 찾아내는 경우가 많다.”고 소개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도 피의자의 입을 열게 하는 요인이라고 한다. 남성 형사들 앞에서 묵비권을 행사하던 피의자들도 끝까지 경청하는 여경들에겐 상대적으로 쉽게 입을 연다. 하지만 강력범죄 피의자들을 면담하는 프로파일러의 특성상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한다. 서울경찰청 범죄분석관 김경옥(33·여) 경장은 “면담의 긴장감을 즐길 수 있어야 훌륭한 프로파일러”라고 강조했다. 여성 범죄분석관들은 요즘 프로파일러를 동경하는 젊은 세대들이 늘고 있다는 것을 반기면서도 흥미 위주로 접근하는 것은 경계했다. 김윤희 경장은 “범죄분석 업무는 당장의 사건을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10년 뒤에도 활용할 수 있는 범죄정보를 축적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해외연구팀 “물고기도 고통 느낀다”

    해외연구팀 “물고기도 고통 느낀다”

    물고기도 고통을 느낀다? 최근 해외의 한 연구팀이 물고기도 고통을 느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르웨이와 미국의 합동 연구팀은 물고기들을 두 수조에 나눈 뒤, 한 수조에는 진통제로 쓰이는 모르핀을 소량 투여하고 다른 한쪽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이후 연구팀은 두 수조의 물 온도를 따뜻한 목욕물 정도인 38℃까지 서서히 높였다. 2시간 후 아무런 조치도 없었던 물고기 집단은 무기력하게 물을 떠도는 등 두려움과 관련된 반응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 같은 물고기들의 현상이 나쁜 경험을 했거나 이를 기억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퍼듀 대학의 조셉 가너 박사는 “무기력한 모습의 물고기들은 공포와 불안을 경험했기 때문”이라면서 “물고기에게도 통증을 느끼는 감각이 있기 때문에 모르핀을 투여한 물고기들에게는 이런 반응이 나타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를 접한 영국 동물학대방지 단체 RSPCA는 “흔히 일삼는 낚시질도 이제는 금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에는 뇌가 없는 바다가재나 딱딱한 껍질을 가진 게도 고통을 느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어 동물보호단체의 주장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응용동물행동과학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Corbis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 연쇄살인범의 특징은

     한국 연쇄살인범의 일반적인 모습은 어떨까. 경찰대 표창원 교수가 2005년 펴낸 ‘한국의 연쇄살인’ 이란 책이 강호순 사건과 맞물려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표창원 교수가 책에서 정리한 한국 연쇄살인범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일정한 직업이 없거나, 있어도 우수한 실적을 나타내지 못한다.  2. 연령대는 20대 후반~40대 후반일 가능성이 높다.  3. 대개 남성이다.  4. 미혼이거나 결혼에 실패한 독신일 가능성이 높다.  5. 평소 속을 잘 드러내지 않고 조용한 편으로 눈에 띄지 않는다.  6. 간혹 아무것도 아닌 일로 자신을 무시한다고 화를 내거나 싸늘하게 돌변해 주위를 놀라게 한다.  7. 사는 곳이나 개인 물건 등을 남에게 보여주지 않는 등 사생활을 철저히 감춘다.  8. 진지하게 대화하거나 남의 말을 잘 들으려 하지 않아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 없다.  9. 때로 공상에 잠기거나 다른 세상사람처럼 느껴진다.  10. 과묵하고 반항적인 모습이 때로는 매력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11. 이성 관계에 서투르면서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집착이 심하고 지나칠 정도로 잘해준다.  12. 이성 관계에서 마음을 나누려 하지 않고 일방적인 애정 표현으로 상대에게 부담을 준다.  13. 헤어지려고 하면 폭력을 휘두르거나 섬뜩할 정도로 차가워진다.  14. 좋아하는 일이나 취미, 대상에는 대단한 집중력과 인내심을 보인다.  15. 폭력이나 절도, 성범죄 등의 전과가 있거나 경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16. 거짓말을 아주 능숙하게 한다.  연쇄살인이란 말을 처음 쓴 것은 미국의 FBI 요원이었던 로버트 레슬러다. 그는 마인드 헌터스, 혹은 심리 전담반이라고 불린 ‘FBI 엘리트 행동과학연구소(BAU)’의 창립 인원이다.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중인 미국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가 BAU를 다루고 있다.  로버트 레슬러는 동료 존 더글라스와 함께 토마스 해리스의 소설 ‘한니발 렉터 3부작’에 나오는 잭 크로포드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레슬러는 1992년에 발표한 자서전 ‘살인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1970년대 초 영국경찰대학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한 동료가 연쇄살인, 강간, 절도 등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듣고 미국으로 돌아와 반복적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사람을 연쇄살인범(serial killer)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연쇄 살인범에 대한 연구가 가장 깊이 있게 진행된 미국에서의 분석에 따르면 이런 대형 범죄는 사회나 경제적 불안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옛소련에서는 미국과 달리 자신들은 연쇄 살인범이 없다는 선전을 하곤 했다. 반면 미국의 전문가들은 옛소련에도 이런 범죄가 있지만 밝혀내지 못한 것뿐이라고 폄하하곤 했는데, 실제로 옛소련에서의 연쇄 살인 범죄가 나중에 밝혀지기도 했다.  로버트 레슬러가 1984년 국제법의학협회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논문에서 정리한 연쇄살인범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대부분 백인 독신 남성이다.  2. 영리하며 IQ는 대개 높은 편에 속한다.  3. 지적 능력과 무관하게 학업 성취도는 낮다. 학교 성적은 형편없고 일정한 직장을 구하지 못하며, 대개 비숙련 노동자로 끝을 맺는다.  4. 어릴 때 가정환경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 일반적으로 어린 시절 아버지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며, 편모 슬하에서 성장한다.  5. 가계 내에 정신의학적 문제, 전과, 알코올 중독의 전력이 존재했다.  6. 어린 시절 정신적, 육체적, 혹은 성적으로 심한 학대를 받는다. 혹독한 학대를 겪으면서 심한 굴욕감과 무력감을 갖는다.  7. 멀리 떨어져 있거나 아예 존재하지 않든지, 혹은 학대를 일삼는 아버지에게 적의를 가지기 때문에 남성적 권위를 지닌 이들과 마찰을 빚는다. 주로 어머니의 지배를 받으므로 여성에 대해서도 심한 적대감을 느낀다.  8. 정신의학적인 문제를 일찍이 드러내므로 어릴 때부터 시설에 수용되기도 한다.  9. 사회와 극단적으로 고립되어 세상에 적개심을 품는다. 자신을 포함한 세상 모든 사람을 증오하며, 종종 10대 때 자살을 기도하기도 한다.  10. 조숙한 편으로 정상에서 벗어난 성행위에 평생 몰입한다. 이성의 옷 조각에서 만족감을 느끼는 페티시즘, 엿보기 좋아하는 관음증, 폭력적인 포르노에 집착한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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