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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칸 셋방에 불/어린 남매 숨져

    24일 상오11시30분쯤 서울 성동구 행당2동 328 단칸셋방에서 불이나 세들어 사는 이정환씨(35·회사원)의 맏딸 설희양(6)과 맏아들 승규군(4)이 질식해 숨지고 5백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낸뒤 15분만에 진화됐다.
  • “가정파괴범 36%가 10대”/형사정책연워크숍 김상희부장검사 발표

    ◎고교재학생 범행도 6.5%나/“열린문으로 침입” 60%… 「문단속」이 예방 지름길/77%가 19세전 다른 범죄로 전과 가정집에 들어가 가족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부녀자를 성폭행하는 가정파괴범죄의 36%가 10대 소년들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또 가정파괴범을 근절하기 위해 지난 89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에 특수강도강간죄를 신설한 뒤에도 강도강간범죄의 증가폭이 줄어들지 않아 엄단정책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사실은 30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원장 한영석)의 연구실장 김상희부장검사가 형사정책워크숍에서 주제로 발표한 「가정파괴범죄에 관한 연구」에서 밝혀졌다. 부산·대구·광주등 전국 8개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가정파괴범 97명과 일반강도강간범 99명등 1백96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와 검찰·교도소의 기록 및 공식통계 등을 종합 분석한 이번 연구조사 결과 응답자의 36%가 10대청소년이었고 이가운데 6.5%는 범행당시 고등학생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가정파괴사범 가운데 77.3%는 19살이 되기도 전에 다른 범죄로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고 65.9%는 두차례 이상의 강도·강간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조사대상자의 43.9%가 지능지수 90이하였고 50%가 농어촌등의 빈곤한 가정에서 성장했으며 상당수가 『가족 가운데 증오하는 사람이 있었다』고 말해 불우한 가정환경이 범행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이들 스스로는 자신의 인간성이나 정신상태·생활능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 65.6%가 스스로의 인간성에 대해 「좋다」고 답했으며 정신상태와 생활능력에 대해서도 60.2%와 67.8%가 「좋은편」이라고 응답해 가정환경에 대한 비관에서 발생하는 범죄보다는 우발·충동적 범죄가 크게 늘고 있음을 나타냈다. 또 이번 조사에서 가정파괴범죄는 대개 「저녁9시에서 상오6시사이에」(71.9%),「열린 문으로 들어가」(59.6%),「피해자 집에 있는 부엌칼 등 흉기를 사용해」(56.1%)저질러진 것으로 나타나 철저한 문단속이 가정파괴범을 예방하는 지름길임을 보여주었다. 범죄발생 당시 피해자의 75.9%가 「잠옷 또는 속옷 차림」이었고 범죄자는 75.3%가 「순간적으로 욕정이 생겨 성폭행했다」고 응답해 피해자의 옷차림이나 태도가 범죄자의 성적충동 유발과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함께 강도강간범죄의 발생 건수는 계속 늘어 지난 85년을 기준으로 89년에는 63%가,90년에는 무려 1백56%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89년 3월 최고 사형까지 처할 수 있는 특수강도강간죄가 신설된 이후 가정파괴범죄는 87년과 88년 12건에서 89년·90년에 17건으로 50%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강도강간범」에 대한 엄벌주의가 범죄예방에 효과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절반이 훨씬 넘는 64.5%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해 중형주의 형벌정책보다 교정정책의 강화가 더욱 절실한 것으로 풀이됐다. 김실장은 『「가정파괴범죄」란 용어는 경우에 따라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절망과 심리적 압박으로부터 영원히 헤어나지 못하게 할 역효과를 낼 우려가 높은 점 등을 고려,앞으로는 「가족면전강도강간범죄」란용어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제안했다.
  • 팽팽한 이견…40여곳 「교통정리」주력/끝내기 수순의 민주작업 점검

    ◎80%는 이미 단수후보로 조정 끝나/김만제전부총리등 서울 영입 난항/절충안되는 20곳안팎 결국 총재 낙점으로 갈듯 27일부터 공천심사위 합숙에 돌입한 민자당의 공천작업은 서울에서 거물인사영입,계파및 지역간 공천자 교통정리등을 둘러싸고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 ▷공천심사위가동◁ ○…공천심사위가 이날부터 합숙심사에 들어감에 따라 민자당의 14대총선 후보 공천작업은 「끝내기 수순」에 돌입. 민자당은 그동안 ▲2차례의 암행당무실사자료 ▲기초·광역의회 선거결과 ▲각종 여론조사 ▲관계기관의 각종 비이내사 및 사법처리 결과등 10여종의 객관적 자료를 통한 물밑조정작업으로 전국 2백37개 지구당중 80%선은 단수로 후보조정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이날 당초 예상보다 많은 15명의 공천심사위원 명단을 발표했는데 당선가능성과 계파지분을 조화시키는 「심사원칙」에다 심사위원의 지역별 안배까지 감안하다 보니 심사위원 수를 대폭 늘리지 않을 수 없었다는 후문. 심사위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나웅배정책위 의장과 서정화·김용채·김덕용의원등 4명이고 나머지 11명은 부산(최형우),대구(김용태),인천·경기(이자헌·이한동),강원(심명보),충북(이춘구),대전·충남(김용환),전북(임방현),광주·전남(지련태),경북(김윤환),경남(정순덕)등으로 배정. 계파별로는 민정계11명,민주계및 공화계가 각2명으로 외형상 민정계가 절대우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민주계측에선 자파인 최형우·김덕용위원 이외에 김사무총장과 정순덕의원의 「우호적」 역할을 기대,큰불만이 없는 것으로 관측. 다만 충청권 현역의원들이 대거 공천도전을 받고있는 공화계는 김종필최고위원이 26일 김용환·김용채 두 의원을 청구동자택으로 불러 모종의 「심사지침」을 내리는 등 긴장하는 모습. 이밖에 공천경합이 치열한 지역구 공천후보자 일부를 인접 약세지역구로 전출시키거나 지명도가 높은 후보자의 경우 서울 등 대도시로 차출하는 등 다양한 「교통정리」방법이 동원될 전망. 끝내 절충이 안되는 지역구의 경우 복수로 추천돼 3최고위원과 협의를 거쳐 최고 결정권자인 노태우대통령이 최종 「낙점」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이나 그 숫자는 20개 미만이라는 분석. ▷입및 지역구조정◁ ○…민자당은 서울 지역을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라고 판단,지방출마를 희망하는 거물급 인사를 서울로 「차출」하는 것과 함께 유력인사영입에 주력. 그러나 대상자 대부분이 『서울에서 지역구출마는 힘들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이들을 어떻게 교통정리하느냐에 따라 민자당 공천구도가 결정될 듯. 민자당이 초기에 서울 지역출마를 권유했던 인사는 박봉식 전서울대총장,박세직·고 건 전서울시장등. 이중 박전서울대총장은 고향인 양산에 공천신청서를 내 낙점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고 박전시장은 구미에서 박재홍의원과 치열한 공천경합. 성동을출마를 권유받았던 고 전시장은 지역구출마를 강력히 고사,일단 영입교섭이 추춤한 상태. 공천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영입대상으로 거론되는 인사는 조 순전부총리·이용만재무장관·김진현과기처장관·김용래전서울시장과 한완상서울대교수,황산성·김찬진·김동환·김상철변호사등. 이중 김전서울시장이 서초갑 ,김찬진변호사가 송파을에 출마의사를 피력했을 뿐 나머지는 출마를 고사했다는 후문. 그러나 민자당측은 조전부총리와 김과기처장관에 대해서는 끝까지 출마를 권유해본다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 서울 차출케이스로는 김만제전부총리,강경식전재무장관과 조경목의원,이상희전과기처장관 등이 거명. 과천·의왕에 공천을 신청한 김전부총리를 강남을로 돌리고 이곳에 공천내정상태였던 강전재무장관에게 서대문을 혹은 은평을을 권유했으나 강전장관이 『부산에서 서울로 오라 해서 왔는데 다시 지역구를 바꾸라니 말이 되느냐』고 강력 반발하고 있어 난항중. 부산진갑 공천을 희망하는 이상희 전과기처장관도 서울 이전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으며 조경목의원도 송파을출마제의를 뿌리치고 과천·의왕공천을 향해 맹렬히 뛰고 있다. 김만제전부총리,이동진·조경목의원과 현지조직이 강한 공화계의 박제상씨가 얽혀 혼전중인 과천·의왕에는 인근 안양을의 신하철의원의 이전얘기도 있어 더욱 복잡. 이헌기전노동부장관은 『서울은 안되겠지만 인천이라면 출마할 의향이 있다』는 입장이라는 것. ▷내정및반발◁ ○…공천자 내정·유력·미확정 사이를 오고 가는 지역구 대부분은 계파이해가 걸린 곳. 민정·민주계가 맞붙은 경우에는 김영삼대표가 『계파를 초월해 당선가능성을 우선하겠다』는 입장을 계속 견지하는 바람에 민정계 인사들의 공천가능성이 높아가고 있다. 민정계로서 앞서 나가는 인사들을 대표적으로 꼽자면 박완일(서울 은평을)박주천(〃마포을)정재철(강원 속초·고성)김영진(〃원주·횡성)이승무씨(경북 점촌·문경)등. 이번 공천에서 특이한 점은 5공인사의 전국구 영입케이스인 허화평씨가 굳이 포항에서 출마하겠다고 고집,이곳 공천이 확실시된 포항고교 동창인 이진우의원과 공천경합이 불가피한 상황.이 때문에 현지 동문들은 『국회의원 두명이 나올 수 있는 기회를 뿌리치고 동문끼리,여권인사끼리 대결하려는 허씨의 저의를 모르겠다』면서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 “3인이상 공모” 추정… 공범 추적/대입시험지 도난

    ◎경비원 정씨 주변 수사 확대/“시험지 찢어버렸다” 자백 번복/검찰/교직원 넷 신문·입시학원 친구 수배/“범행당일 범인 학교뒷산에” 제보따라 시험지 수색 【부천=이영희·김동준·박홍기·김학준기자】 후기대 입시 문제지 도난사건 범행을 자백한 정계택씨가 23일 하오11시쯤 이 사건의 중요한 의혹 가운데 하나인 시험지의 행방에 대해 소각했다는 진술을 번복,「찢어버렸다」고 자백했다. 정씨의 진술이 바뀜에 따라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인천지검의 대입시험지 도난사건 수사전담반(반장 정충수 형사3부장)과 부천경찰서는 시험지의 행방에 대해 정씨가 진술을 번복할 뿐만 아니라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밝히지 않음에 따라 정씨의 지금까지 진술이 모두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원점부터 재점검하기로 했다. 검·경은 또 정씨가 그동안 자백한 내용가운데 범행동기와 범행전후의 행적,주변정황등으로 보아 정씨 혼자서 저지른 단독범행이 아니고 3명이상이 공모해 저지른 범행일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집중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에따라 정씨와 5∼6년전부터 부천에 있는 S교회에 함께 나가고 있는 서울신학대학 교무과장 이순성씨(38)등 이학교 직원 4명을 따로 불러 공범여부에 대한 수사를 펴고 있다. 검찰은 또 수원시내에 있는 모대입시학원에 정씨의 친구가 근무하고 있으며 정씨가 이 친구와 최근 자주 어울렸다는 정보를 입수해 형사대를 수원으로 급파,이 사람의 신병확보에 나서는 한편 정씨가 훔쳐 불태웠다는 시험지를 쓰레기통에서 발견하지 못한 점을 들어 이미 이 시험지가 이들 공범을 통해 제3자의 손에 넘어가 있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검찰은 이날 하오 부천시 중구 심곡1동 617의140 광희아파트 1동 402호 이씨의 집을 수색했으나 도난당한 시험지는 발견하지 못했다. 검찰은 또 사건현장인 교무처 전산실에서 장문 1점과 지문 1점을 채취,감정한 결과 지문은 이대학 경비과장 조병술씨(56)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장문은 학교 관계자등 교무처 출입이 가능한 사람들의 것과 다르다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검찰은 정씨의 장문과 비교하기 위해 정씨의 장문을 채취,경찰청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검찰은 정씨가 시험지도난사건이 밝혀진 지난21일 상오7시쯤 학교 뒷산으로 올라가는 것을 목격했다는 이 학교 구내식당 종업원의 진술에 따라 경찰관 8명등을 동원,정씨가 훔친 시험지를 묻었을 것으로 보이는 학교뒤 야산을 수색했으나 시험지나 범행에 사용한 사무용칼등 증거물은 찾아내지 못했다.그러나 정씨가 산에 오르내렸다는 것은 제3의 공모자와 사전에 약속해놓은 장소에 시험지를 갖다 놓거나 땅에 묻었을 가능성이 높아 24일에 다시 수색작업을 계속할 방침이다.
  • 경찰 경비 학교서 거부/후기대시험지 도난

    ◎자체 경비원 1명이 24시간 근무/교무처 윗 유리창 깨고 침입/전산실안 문제지 박스 4개 칼로 찢어/운동화 족적·지문등 채취 감정의뢰 【부천=조명환·김동준·김재순·박희순기자】 시험을 하루 앞두고 후기대 학력고사 시험문제지가 유출돼 시험을 연기하는 사태가 발생한데 대해 수험생과 학부모는 물론 온 국민이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교육당국과 각 대학들은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아 수습대책을 마련하느라 부심하고 있으며 수사당국은 문제지 절도범을 잡아 유출경위를 밝히는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발생◁ 21일 상오7시40분쯤 경기도 부천시 남구 소사2동 101의 85 서울신학대학(학장 조종남) 본관 1층 교무처 전산실에 도둑이 들어 보관중이던 후기대 입시문제지 4장을 훔쳐달아난 것을 경비원 정계택씨(47)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정씨는 『상오1시쯤 마지막 교내 순찰을 마치고 교환실에서 잠을 잔뒤 상오7시쯤 본관 순찰을 돌다 교무과 출입문 윗 유리창이 1m50㎝정도 깨져있는 것을 보고 전기주임 김시형씨(34)와 함께 사다리를 이용,깨진 창문으로 넘어가 전산실 문을 열자 입시문제지 및 답안지박스 15개 가운데 문제지박스 4개가 찢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현장◁ 교무처 사무실 안에 별도로 마련된 5평크기의 전산실에는 책상위에 시험지박스 9개,답안지박스 6개등 박스 15개가 쌓여 있었다. 이 박스 가운데 시험지박스 4개의 모서리부분이 폭 4㎝정도 칼로 찢어져구멍이 나 있었으며 주위에 신문지 등이 어지럽게 널려있었다. 나머지 박스는 전혀 손댄 흔적이 없었다. 학교측은 20일 낮12시15분쯤 이성준 서무과장(39)과 교직원 2명이 경기도 성남시 국정교과서(주)에서 문제지 8백70장이 든 박스들을 건네받아 봉고승합차편으로 교육부감독관 2명,경찰관 2명등 4명의 보호아래 갖고 왔었다. 학교측은 이순성 교무과장(42)과 천병욱교무처장(46)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문제지를 전산실로 갖고 들어가 봉인했다. 학교측은 본관건물 외곽에 경비원 이용남씨(25)등 3명을 배치하고 내부에는 정씨가 경비를 맡도록 한뒤 천교수 등은 하오4시쯤 퇴근했다. ▷문제점◁ 이번 시험지유출사고는시험지의 보관방법이 허술해 일어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학교측이 인수한 문제지를 교육부 지침에 따라 안전하게 금고 또는 창고에 보관해야함에도 이를 어기고 그동안의 관례대로 아무런 잠금장치가 없는 사무실에 보관하다 문제지가 유출된 때문이다. 교육부지침은 철책·방화시설과 이중잠금장치가 갖춰진 장소에 시험지를 보관하도록 돼있다. 더욱이 학교측은 24시간 경비근무를 해야하는데도 경비원 정씨 1명만을 근무하도록 했다. 경찰에 따르면 학교측은 지난 20일 하오5시쯤 부천경찰서가 경비근무를 제의했음에도 『관례가 없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는 것이다. 서울신학대학은 1911년 개교,사회사업과·신학과등 4개학과에 재학생 1천2백여명이다. 또 올 입시에서 전기에 80명을 뽑은데 이어 후기 2백20명 모집에 8백67명이 지원했다. ◎아르바이트생등 넷 조사/서클룸에 있던 6명 소재 파악 ▷수사◁ 경찰은 이날 상오9시 50분쯤 경비원 정씨의 신고를 받고 이웃 소사2파출소에 수사본부를 설치,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시험지가 보관된 본관건물의 현관 등 지상 출입문 4곳은 이상이 없으나 지하실 탁구장의 지상부분 채광창이 깨진 것으로 보아 범인이 이곳을 통해 본관으로 침입했거나 건물안에 미리 숨어 있던 범인이 범행후 이곳으로 달아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또 시험지가 보관된 전산실에서 지문 4개와 2백55㎜ 크기의 운동화 자국 2개를 채취,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했다. 이와함께 범행당시 본관 건물에서 근무했던 경비원 2명과 도서실·대학원 건물에서 야간경비를 했던 장모군(21·신학2)차모씨(29)등 아르바이트생 2명에 대해 수사를 벌이는 한편 사건 전날 본관 뒤편 여자기숙사 건물 지하 서클룸에 밤늦게까지 남아 있던 김모군(20·기독2)등 학생 6명의 소재를 찾고 있다.
  • 검찰관사 침임 살인범/의붓딸·애인 검거/“성폭행에 앙심”

    【충주=김동진기자】 지난 17일 청주지검 충주지청 김영오사무과장(53)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충주경찰서는 18일 이 사건의 용의자로 김과장의 의붓딸인 보은양(21·D대 2년)과 보은양의 애인 김진관군(21·D대 2년)을 검거,범행일체를 자백받고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보은양은 의붓아버지인 김씨가 어릴때부터 상습적으로 성폭해온데 앙심을 품고 김씨를 살해하기로 결심한뒤 애인 김군을 시켜 지난 17일 상오3시쯤 안방에서 잠자던 김과장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보은양은 범행당일 애인 김군이 쉽게 들어오도록 관사 출입문을 열어두고 부엌에 흉기를 준비해둔뒤 의붓아버지와 함께 잠자리에 들었으며 단순 강도사건으로 위장하기 위해 장롱속에서 현금 75여만원을 훔쳐가도록 했다는 것이다.
  • 계파몫 보다 당선가능성 우선/민자 총선공천작업 어떻게 하나

    ◎실사자료에 충실,참신성·도덕성 중시/중량급인사 영입… 전국구 대폭 물갈이/대권후보 경선관련 공천권 행사방법 큰 관심 민자당은 당내 갈등요인이었던 「대권논쟁」이 총선후 전당대회에서의 경선으로 정리됨에 따라 14대 총선 공천일정을 확정하는 등 본격적 총선채비에 들어갔다. 3월총선을 상정하고 있는 민자당은 지난 13대총선에서 여권이 공천을 늦게하는 바람에 낭패를 본 경험을 거울삼아 ▲16일 공천신청 공고 ▲17∼21일 신청접수 기간을 거쳐 늦어도 이달 31일까지 당무회의 의결및 총재재가로 공천작업을 끝낸다는 방침을 세웠다. 당관계자들은 지역구 공천경쟁률이 전국평균 3∼4대1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이들 공천신청 예상자에 대한 일단계 실사작업을 이미 끝마쳤다.민자당은 여론조사기관 및 관계당국과 합동으로 지난해말 끝낸 1차예비심사에서 증·분구된 13개 신설구를 포함,2백37개 지역구 중 50여개는 단수후보로,1백80여개는 2∼3패수로 대상자를 압축해 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공천심사위의 2차 공천심사 과정에서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당선 가능성과 계파지분 등 여러가지 고려해야 할 공천기준을 어떤 식으로 조화시킬 것인지가 난제 중의 난제로 가로놓여 있기 때문이다. 노태우대통령이 지난 10일 연두회견에서 공천기준으로 ▲참신성 ▲도덕성 ▲당선가능성 등을 제시한데 이어 11일 청와대 연석회의에서 『총선공천의 계파지분은 없다』고 언명한 바 있다. 노대통령의 이같은 지침을 놓고 민자당내에서는 민정·공화계가 당선 가능성을 중시하겠다는데 비중을 둔 것으로 해석하는 반면 민주계에서는 김영삼대표의 「공천권 강화」를 의미한다는 식으로 엇갈리게 해석하고 있다.그러나 어떻게 해석하든 합당당시의 민정·민주·공화지분(1백27 대 54 대 35)이라는 계파벽이 이번 공천을 통해 상당부분 허물어질 것이라는데는 당내 이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14대총선을 통한 민자당내 계파판도변화가 총선후 전당대회에서의 대권후보경쟁의 결정적 잣대가 될 것은 틀림없다.따라서 계파지분을 전혀 무시하기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당선가능성 및 도덕성과 계파지분을 동시에 고려하는 묘안도 제시되고 있다.즉 ▲민정계가 주로 대구·경북지역의 취약현역의원을 중량급 신인으로 상당수 교체하고 ▲민주계는 서울·경기·강원의 열세지역 의원을 대폭 물갈이하며 ▲공화계의 경우 대전·충남북지역의 지역구 부실관리 의원을 대거 교체대상에 올린다는 복안이 그것이다. 공천권이 어떤 식으로 행사되느냐의 여부도 민자당의 차기 대권후계구도와 관련해 눈여겨볼 대목이다.당내 민주계에서는 노대통령의 「김대표중심으로 총선을 치른다」는 언질을 상기시키며 김대표의 공천권이 증대될 것이라고 「희망적으로」관측하고 있으나 민정·공화계에선 여권의 속성상 당총재인 노대통령이 범여권결속차원에서 우선적으로 공천권을 행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민주계측이 주장하는 김대표의 공천권행사의 비중은 이번주말 또는 다음주 초에 구성될 공천심사위원들의 면면을 보면 어느정도 유추해석이 가능할 듯하다.그러나 ▲2차례의 암행당무실사자료 ▲기초·광역의회 선거결과 ▲유권자 여론조사 ▲사법처리및 각종 비이 관련유무등 당에서 마련한 10여종의 객관적 자료가 있기 때문에 3최고위원중 특정인의 「절대우위」적인 공천권행사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민자당은 본격적인 공천심사에 앞서 금주중 수서사건 등으로 소송계류중인 3개 지역구를 제외한 9개사고당부와 13개 신설구를 포함,22개 지역구의 조직책을 선임하는 등 단계적 공천절차를 밟을 예정이다.이들 지역구의 조직책으로 임명될 경우 촉박한 공천일정을 감안한다면 공천확정으로 연결될 것이 확실시 된다.이중 신설된 13개 지구당조직책으로 ▲서울 구로병 최명헌 전장관 ▲부산 강서 신상우의원 ▲대구동갑 김복동 ▲달서을 최재욱의원 ▲수성갑 박철언의원 ▲대전 대덕 이린구의원 ▲경기 과천·의왕 이동진의원 ▲경남 창원갑 이규효 전장관 등이 근접거리에 다가섰다는 후문이다. 선거법개정으로 절대수가 75명에서 62명으로 준데다 제1당 프리미엄까지 없어진 전국구후보 공천도 범여권내의 주요 관심사이다. 여권핵심부에서는 14대이후 정국상황과 노대통령 퇴임 이후안정된 정국구도를 염두에 두고 초중량급인사를 대거 진출시킨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 경우 민자당의 취약지역인 호남지역몫까지 상정한다면 당내 정책브레인인 극소수 의원을 제외하고 전국구의원이 거의 전원 교체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당내에서는 3최고위원중 「JP바람」재현을 통해 「중부권 수성」을 노리고 있는 김종필최고위원만이 지역구재도전의사를 밝히고 있어 김대표와 박태준최고위원은 전국구 재진출이 유력시된다. 6공정부의 총리를 역임한 강영훈·노재봉씨등 거물급인사들이 여권의 의회장악력 강화및 범여권 결속차원에서 전국구 영입대상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최병렬노동부장관·최영철청와대정치특보·손주환정무수석 등 청와대 전·현 핵심참모들의 전국구진출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창작오페라 「환향녀」를 보고(객석에서)

    ◎역사의식 잃은 「국제감각 쫓기」 이종구씨(한양대교수)가 대본과 작곡을 맡은 창작오페라 「환향녀」 공연(9·10일 세종문화회관)은 「가장 한국적인 작품이 가장 보편적인 작품」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무대였다. 환향녀는 줄거리를 모르는 사람도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전통에 바탕을 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막상 국내 관객들에게 그리 큰 감동을 주지는 못했다. 그것은 이번 공연을 가진 한국창작가극단이 당초 밝혔듯 『이번 국내공연은 독일순회에 앞서 선을 보이는 것』이라는 점과 관련이 있는 듯이 보인다. 이 말은 「환향녀」 원작 자체는 가장 한국적인 내용으로 보편성을 획득하려 의도되었던데 비해 이번 공연은 「외국인들의 보편적 시각」을 미리 판단해 그 수준으로 한국적 재료의 질을 조정한 것처럼 느껴진다는 뜻이다. 이 작품의 내용은 전쟁통에 적군에 붙잡힌 부녀자들이 겪는 수난의 역사이다. 작품 자체에는 그것이 임진왜란이라는 것을 그 어느곳에도 언급하고 있지않다. 그러나 우리나라 관객이면누구나 임진왜란을 연상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작품은 이 「임진왜란」을 침략아닌 「전쟁」으로 묘사했다. 「왜군」에 납치된 부녀자들은 「포로」로 불린다. 「왜군」에게 추행당한 「우리부녀자」가 자결한 뒤 「왜군」의 무리는 방금 전의 광란상태에서 돌변해 우습게도 반전주의적이고 숭고하기까지 한 장송행진곡을 합창한다. 이러한 설정은 비록 받아들이기 거북하지만 특정 상황을 보편화시키기 위한 작자의 의도라는 것까지는 인정할 수 있다. 그러나 판소리 「적벽가」가 조조군사들의 처참한 죽음을 자진모리 장단에 얹어 희극적으로 표현했다고 해서 「왜군」에게 살륙당하는 「조선군사」의 모습을 오페라 「환향녀」가 같은 방식으로 표현한다는 것은 무언가를 착각한 결과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결론적으로 「환향녀」는 가장 한국적으로 만들려고 노력한 작품이지만 보편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더욱 더 한국적이어야 한다는 교훈을 남기고 있다.
  • 대흥동 여 국교생 살해사건/검찰,오빠 범행 결론

    서울지검 서부지청 하종철검사는 6일 서울 마포구 대흥동 권미경양(당시8살·국민교2년)살인사건의 범인이 권양의 오빠 권모군(10)이라는 수사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권군이 범행당시 10살로 형사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죄안됨」으로 결론을 내렸다. 검찰은 『그동안 대한변호사협회가 이 사건에 대한 경찰수사의 의문점을 들어 재수사를 요구한뒤 정밀수사를 벌였으나 ▲권군이 동생을 찌른 칼이 안방에서 발견돼 권군의 자백과 일치하고▲권군의 바지에 피가 묻어 있는점 등의 증거로 보아 권군의 범행임이 명백해 그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 한밤 한양대 서클룸에 불/잠자던 휴가병 소사

    ◎휴학뒤 입대… 1명은 중화상 28일 하오 11시56분쯤 서울 중구 행당동 한양대 학군단 건물1층 「에르다아」독서회 서클룸에서 불이나 이곳에서 잠자던 강성원 병장(25·무기 재료학과 2년 휴학)이 불에 타 숨지고 방위병 배윤성씨(27·전자 통신과 졸업)가 온몸에 중화상을 입었다. 불은 서클룸 내부 5평을 태우고 출동한 소방차에 의해 12분만에꺼졌다. 서클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이날 숨진 강병장이 휴가를 나와 친구들과 학교 근처에서 술을 마시다 날이 추워지자 서클룸에 들어와 잠을 자다 변을 당했다. 배씨는 『술에 취해 잠을자던 강병장이 잠결에 석유난로를 걷어차 불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 의장폭행의 「속죄양」/김현철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민주당은 지난 18일 의사당내에서 발생한 박준규국회의장 폭행사건과 관련,처음에는 『우리당에 의장을 구타할 정도의 몰상식한 사람은 없다』며 자신들의 행위를 부인하고 오히려 이철의원이 폭행당한 사실만 강조했었다. 그러나 의사당 폭력사태에 대한 비난의 여론이 비등하자 민주당은 자체진상조사반을 구성,범인(?)색출작업에 나서 김영진의원과 이협의원의 운전기사가 폭행에 가담한 사실을 밝혀내고는 이들을 경찰에 자진출두토록 했다. 수사당국도 파악하고 있지 못하던 두 운전기사를 용케도 찾아내 경찰에 「자수」시킨 것이다. 민주당의 진상조사단 단장인 조찬형인권위원장은 이와관련 23일 『사건당일 박의장의 안경이 벗겨진 것은 의장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김의원의 운전기사인 김성진씨의 손이 박의장의 이마를 가볍게 스쳐 일어난 것이며 이의원의 운전기사 김정용씨가 의장의 뒷머리에 손을 댄 것도 우연히 손을 내민것에 불과하다』며 『이들의 행동에 고의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은 과연 운전기사 두 사람만이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는가 하는 점이며 또한 이들이 민주당의 「속죄양」으로 희생된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다. 민주당은 지난 18일 밤 쟁점법안의 통과를 저지한다는 명분으로 모든 소속의원은 물론 의원보좌관과 비서관들까지 「육탄저지조」로 동원,흥분된 분위기를 조성했었다.이 때문에 일부 과격기사들은 박의장이 탄 차를 발로차며 난폭한 행동을 했고 문제의 두 기사는 급기야 폭행까지 했던 것이다. 이같은 정황으로 볼때 이번 사건의 원인제공자는 민주당지도부이며 진정 이 사건을 책임질 사람은 운전기사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따라서 민주당이 이번사태를 정말로 가슴 아프게 받아들였다면 두 운전기사를 경찰에 넘기기에 앞서 박의장에게 사과하고 이 문제를 법이 아닌 관용과 이해로 해결했어야만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결국 박의장에게 공식사과를 하는 대신 유감을 표하는 선에서 이번사태를 끝맺으려 했으며 자기 「식구」가 자수한 것을 발판으로 이철의원 폭행사건을 부각시키려는 인상이 역력해 씁쓰레한 뒷맛을남겼다. 만일 두 운전기사가 아닌 소속 국회의원이었다면 민주당은 과연 어떠한 조치를 취했을까.아마도 법이 아닌 정치적 해결방식을 통해 문제를 처리했을 것이며 수사당국이 미처 모르고 있는 가해자를 가려내지도 않았을 것이다. 수권을 꿈꾸는 민주당지도부가 힘없는 「식구」를 내세우지 않고 자신들의 탓임을 솔직히 시인하고 진정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 민주의원 운전사 2명 구속/의장 폭행

    ◎폭행의원 비호 위장자수여부 수사 박준규국회의장 폭행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영등포경찰서는 23일 민주당소속 김영진의원의 운전사 김성진씨(31)와 같은당 이협의원의 운전사 김정용씨(25)등 2명이 자진출두,박의장을 폭행한 사실을 자백함에 따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이와함께 또다른 국회의원이나 보좌관의 폭행가담여부및 김씨등이 현역의원등의 폭행사실 등을 뒤집어 쓰기위해 위장출두했을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김의원의 운전사 김씨는 지난 18일 자정쯤 국회 본회의를 마치고 국회경위등의 경호를 받으며 의사당 밖으로 나오던 박의장의 얼굴을 때려 안경을 깨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의원의 운전사 김씨는 사건당시 박의장의 머리뒷부분을 손으로 때렸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과 함께 KBS MBC SBS등 방송사의 녹화테이프등과 대조,목격자인 국회경위 곽호규씨(28)의 진술을 통해 이들의 범행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김씨등은 『박의장을 고의로 폭행하려 한것은 아니었다』면서 『당시 의원과 보좌관등 3백∼4백여명이 「박의장을 막아라」라는 고함소리와 함께 박의장쪽으로 몰려드는 바람에 일어난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사건당시 박의장을 경호하던 국회경위 2명이 민주당의원 운전사 3명에게 폭행당한 사실을 밝혀내고 민주당 정모의원의 운전사 오모씨(27)를 소환,조사를 벌였다.
  • 국회의장 폭행 야당 관계자/소재파악에 수사력 집중

    박준규국회의장 폭행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1일 박의장을 주먹으로 직접 친 야당관계자의 얼굴을 밝혀냈으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해 소환조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있다. 경찰은 이에따라 이 관계자의 소재파악에 주력하는 한편,당시 박의장의 곁에 있던 경호원등을 통한 탐문수사를 보강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얼굴이 밝혀진 폭행당사자에 대해 국회경위나 경호원들이 잘몰라 의원보좌관이 아닌 운전기사나 일반비서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의장폭행 용납 못할일”/노 대통령 강조

    노태우대통령은 20일 박준규국회의장이 야당의원 보좌관들과 당원들에게 폭행당한 사태와 관련,『이는 세계 어느나라 국회에도 유례가 없는 일로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으로부터 정기국회결과등에 대한 주례당무보고를 받으면서 이같이 말하고 『국회의 권위를 회복하고 이땅에 윤리를 확립하기 위해서도 이러한 반인륜적이고 반의회적인 행위는 근절되어야 마땅하다』고 역설했다. 노대통령은 『어떤 사안에 대해 이견이 있으면 충분히 논의해 보고 그래도 결론이 나지 않는 경우 다수가 원하는 방향으로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결정하는 것은 기본적인 상식』이라고 지적하고 『충분한 논의 시간을 주었음에도 소수가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하여 안건을 상정도 못하게 하고 이를 폭력으로 저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유감을 표시했다.
  • “목사가 여신도 15명 추행”/3명이 고소/피해자 자술서도 공개

    대한예수교 장로회 소속 서울 강남구 대치동 S교회 여신도 3명이 이 교회 담임목사인 허모목사(45)가 신앙상담을 구실로 여신도 15명을 성폭행했다면서 검찰에 고소한 사실이 9일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이 교회 소속 전도사 박모씨(28·여)등 5명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국성폭력상담소(소장 최영애·여·40)를 찾아가 허목사에게 성추행 당한 여신도들의 자술서를 공개,폭로하면서 드러났다. 전도사들은 추행당한 15명의 여신도들이 일일이 작성한 자술서를 공개하면서 『허목사가 신앙상담을 구실로 당회장실이나 지하예배당 등에서 여대생 등 청·장년부 소속의 부녀자들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자술서에 따르면 허목사는 지난 90년11월부터 지난 10월초까지 이 교회 청년부소속 P모양(20·대학생)을 교회예배당 등지로 불러내 무릎에 앉히고 가슴과 엉덩이를 수차례 만졌다는 것이다. 허씨는 P양을 성추행하면서 『너는 하나님의 사명을 받고 나를 받드는 것이다』라면서 『다른 신도들에게 이 사실을 말하면 하나님이 벌을 내릴것이다』라고 협박해온 것으로 자술서는 기록하고 있다. 전도사들은 3명의 고소인 외에 주부와 여고생등 12명이 허목사로부터 목사실등에서 추행및 강간을 당했으나 허목사로부터 회유·협박등을 받고 고소를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 김부남씨 가족들도/지난 10월 이씨 고소

    웅진여성에 실린 「에이즈여성의 복수극」 기사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있는 이상규씨가 성폭행한 50대 남자를 살해한 뒤 집행유예로 풀려난 김부남씨(30)의 가족들로부터 지난 10월 명예훼손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당한 사실이 9일 밝혀졌다. 김씨의 가족들은 소장에서 이씨가 지난 9월 중순쯤 「나는 사람이 아니라 짐승을 죽였어요」라는 소설을 펴내면서 김씨와 가족들의 이름을 그대로 싣고 성폭행당한 사실을 지나치게 상세히 묘사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 「입시지옥」의 희생자들/백문일 사회1부기자(현장)

    ◎대학진학 중압감… 고3생 「충동절도」 28일 서울송파경찰서 형사계에서는 대학입학시험을 20여일 앞둔 고교3년생 2명이 특수절도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었다. 유모군(18)과 같은 반친구 조모군(18)에 대한 조서작성과정을 지켜보던 경찰의 한 관계자는 『자신들의 범죄행위보다는 꿈에 그리던 대학입학이 무산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이들이 「입시지옥」의 새로운 희생유형일 수 있다』는 묘한 해석을 내렸다. 이들은 27일 하오9시30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6동 잠실전화국앞길에서 박모씨(여·43)의 손가방을 빼앗아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반에서 성적이 우수한 편은 아니었으나 대학진학에 대한 열정은 나름대로 대단했다. 서울소재 대학의 지방캠퍼스 원예학과를 지원했다는 조군은 『대학은 꼭 가고싶고 반드시 가야만 한다』면서 『자신은 없었지만 열심히 공부하려고 했었다』고 말했다. 범행당일 조군등은 학교수업을 마치고 이웃 독서실에 갔다.그러나 마음먹기와는 달리 짧은 시일안에 부족한 교과부분을 보충하기에는 너무 벅찼고 몸에 배지도 않은 독서실의 학습분위기도 참기가 어려웠다. 유군의 제안으로 하오9시쯤 독서실에서 바람을 쐬러나온 이들은 혼자가는 박씨를 보고 그동안 억눌려 왔던 심리적 압박감을 자신들도 모르게 토해냈고 그것은 현행법상 특수절도라는 결과를 빚었다. 『범행을 할때 아무 생각도 아무런 고민도 없었다』고 말하는 조군의 진술조서에서 「입시의 새로운 희생유형」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서울소재대학 화학과에 원서를 냈다는 유군은 『대학에 못가면 사람대접을 받느냐』면서 『오래전부터 대학생을 꿈꿔왔는데 잘못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어떤 여성들은 생리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도벽이 발생할 수 있다」는 보고가 의학계에서 정설로 통한지는 오래다.입시중압감 때문에 행위 당시에 아무런 의식도 없었다는 두 입시생의 진술조서를 읽으면서 기자 또한 지극히 한국적인 새로운 정신병리현상보고가 이루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봤다. 신경정신과 전문의 김동순원장(63·동북신경정신과)은 기자의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했다.『여자들의 생리때 나타나는 정신불안상태의 한 현상이 도벽이다.대학입시로 중압감을 받고 있다면 생리때 나타나는 정신불안상태와 같은 것이라고 이야기해도 된다』
  • 「제주도 개발법안」 통과/국회 상위

    ◎바르게살기운동조직 육성법안도/처리싸고 여야의원 욕설·몸싸움/내무위원장 폭행 당해 13대 마지막 국회의 쟁점으로 떠올랐던 제주도개발특별법과 바르게살기운동조직육성법안이 26일 하오 국회상임위를 통과,법사위에 회부됐다. 이들 법안은 통과과정에서 민주당측의 극렬한 저지를 받았으나 민자당측이 국회일정을 감안,이들 법안을 일방통과시켰다. 특히 내무위의 바르게살기운동조직육성법안 통과 과정에서는 여야의원간 심한 몸싸움과 욕설이 오갔으며 오한구위원장이 폭행당하는 사태까지 빚었다. 이날 재무위에서도 민주당의원들의 실력저지 속에 조세감면규제법 개정안등 6개 법안과 9개 동의안을 통과시켜 법사위로 넘겼다. 농림수산위에서는 추곡동의안처리를 여야의원들이 극렬저지,새벽까지 진통을 겼었다. 또 교체위는 법안심사소위를 통해 자가용 승용차 정기점검제 폐지를 포함한 자동차관리법개정안을 원안대로 처리했다. 한편 국회 예결위는 이날 계수조정소위를 구성,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항목별 증액 또는 삭감등 구체적인 조정작업을벌였다.이날 소위에서는 총 33조5천50억원의 정부예산안을 규모변동없이 정부 원안대로 통과시키자는 민자당측 주장과 방위비등 불요불급한 예산 1조6천억원을 삭감해야한다는 민주당측입장이 맞서 진통을 겪었다. 민자당은 이와함께 27일 해당 상임위를 통해 쟁점법안인 청소년기본법(교청위)을 비롯,나머지 계류법안을 일괄 통과시킨뒤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 법안 심야 전격처리에 아수라장(의정중계:26일 상위)

    ◎「제주개발법」 제안설명 유인물 대체/건설위/야 육탄저지속 4개법안 통과선포/내무위/「김영진의원 발언」 싸고 설전만 거듭/농림수산위 26일 심야까지 계속된 국회 내무·재무·농림수산위에서는 법안처리를 놓고 여야의원들이 극한적으로 대치,내무위에서는 욕설과 몸싸움을 벌이다 야당의원들이 오한구위원장을 폭행하는 사태까지 발생하는등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내무위◁ 이날 하오부터 수차례에 걸쳐 여야의원간 몸싸움을 벌이다가 민자당은 민주당측이 계속 오한구위원장과 문정수간사의 회의장진입자체를 봉쇄하자 밤11시24분쯤 소회의실에서 바르게살기운동조직육성법등 4개 법안을 20초만에 일방처리. 이날 오위원장은 동료의원들이 에워싼 가운데 4개 법안을 처리했는데 회의실이 비좁은데다 민주당의 최봉구·정균환·이협의원등이 일제히 오위원장 위로 몸을 던지고 입을 틀어막는등 육탄저지를 하는 바람에 뒤로 넘어지면서 『법안이 통과됐습니다』라고 선언. 오위원장은 이때 야당의원에게 주먹으로 얼굴을 폭행당해 바닥에 넘어졌으며 여야의원들이 얽혀 소파가 넘어지는등 쇠회의실은 순식간에 아수라장. 야당의원들은 『그게 통과된거냐』 『양심이 있어야지』라며 거칠게 항의하면서 권해옥·윤재기의원등 민자당의원들과 치열한 몸싸움을 전개. 이 과정에서 윤의원의 입에서 『이××』라는 욕설이 터져나오자 이협의원은 다시 욕설로 되받으며 발로 윤의원을 밟으려는 듯한 동작을 취하기도 했으나 주변에서 억지로 떼어놓아 위기를 모면. ▷재무위◁ 김영구위원장등 민자당의원들은 이날 하오11시20분쯤 야당의원들과 함께 회의장에 입장한뒤 서로 얘기를 나누다 김위원장이 하오11시35분쯤 갑자기 노흥준의원(민자)자리로 가 개회선언을 하고 곧바로 소득세법개정안등 예산관련부수법안의 통과를 선포. ▷건설위◁ 건설위는 당초 법안심사소위만 열릴 예정이었으나 하오4시39분쯤 김용채위원장을 비롯,이해구·김운환의원등 여당의원 12명이 일방적으로 회의를 열어 여야쟁점법안인 「제주도개발특별법」을 전격처리. 김위원장은 이날 하오2시부터 4시까지 법안심사소위를 소집,전날 전체회의에서 회부된 토지수용법개정안과 공공용지 취득및 손실보상에 대한 특례법개정안을 심의하고 산회를 선포했으나 39분뒤 다시 전체회의를 열어 소위에서 넘어온 2개법 개정안과 「제주도개발특별법」을 상정·통과. 민주당의 이협 신기하 김영도의원등은 각각 민주당원내총무실과 의원회관에서 5시5분쯤 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통보받고 김정길총무와 함께 민자당의 김종호총무에게 『5공에도 없던 신종 날치기』『회의사실을 통보도 하지 않고 일정에도 없던 회의를 한 것은 무효』라고 주장하며 거칠게 항의했으나 김종호총무는 『쟁점이 아닌것을 쟁점으로 끌고가면 원칙과 예정된 일정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는것』이라고 대응. ▷농림수산위◁ 전날 김영진의원(민주)의 지난 21일 전체회의 발언중 「정권타도」운운 부분에 대한 속기록 삭제여부 때문에 설전만 벌이다 자동 유회된데 이어 이날도 여야간사회담을 갖고 절충을 벌였으나 별무소득.민자당측은 『분노한 농민에 의해 이 정권이 타도될 것』이라는 김의원의 발언에 대한 공개사과 요구는 일단 철회하되속기록삭제에 묵시적 동의를 해줘야만 추곡수매동의안에 대한 정책질의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했으나 민주당은 완강히 거부.
  • 외언내언

    10대 초반 어린 소녀들이 강제 추행당하고 윤락가에서 붙잡히고 한 기사가 많아졌다.그들을 고용한 이른바 「영계 술집」주인이 구속되고 구속되었던 주인이 중형을 선고 받은 기사도 눈에 띈다.◆「어른」이라는 이름이 창피해진다.「영계 술집」의 경우 그 10대들을 고용한 사람도 어른이지만 찾아가는 사람들 또한 어른.어른에 의해 「수요­공급」이 이루어진다.찾아가서 어린 소녀들과 「윤락」행위를 하는 어른들은 과연 어떤 낯짝을 하고 있는 걸까.얼굴에 짐승 가죽이라도 쓰고 있는 걸까.속마음이 짐승과 같은 걸까.누이동생도 없고 딸도 안키워본 사람들인 걸까.◆생각하자면 유괴하여 팔아 넘긴 사람도 어른이다.제 발로 그 곳에 몸을 들여놓은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그렇다 해서 어른의 책임이 면탈되는 건 아니다.집에 정 붙일 수 없는 여건은 어른인 그 부모가 만든 것 아니겠는가.부부끼리 싸우다 헤어졌다든지 어느 한쪽 부모의 학대가 심했다든지.그렇지 않더라도 뭔가 감당키 어려운 마음의 짐을 지워준 것은 어른들.윤락을 유인하고 받아들인 사람도 물론 어른이다.◆『윗사람이 예를 숭상하면 백성은 절로 부리기가 쉽다』­「논어」(등문편)에 쓰인 말이다.「맹자」(승문공상편)에도 이 비슷한 말은 나온다.『윗사람이 인륜의 길을 잘 지켜야 백성들이 화목한다』고.오늘날 입 달린 사람마다 「청소년 문제」 운운하지만 과연 어른들은 그 「윗사람」 구실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일까.정치를 포함한 모든 어른들의 갖가지 형태의 잘못이 결과한 혼란과 반가치행위.10대 윤락소녀도 그 부산물일 뿐이다.◆돈 때문에 눈이 멀어버린 어른들의 예와 인륜.어른이 어른 같지 못할 때 2세의 모습은 뻔해진다.나라의 앞날에도 구름이 끼고.모든 어른이 「어른문제」부터 생각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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