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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29) 엿 파는 아이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29) 엿 파는 아이

    그림(1)은 기산(箕山) 김준근의 ‘엿 파는 아이’다. 그림(2)는 김홍도의 ‘씨름’의 일부분으로 역시 엿을 파는 아이를 그린 것이다. 엿을 파는 아이가 나오는 풍속화는 더러 있지만, 엿 파는 아이만을 그린 것은 오직 김준근의 것만 남아 있다. 그림(1)의 두 소년은 엿 목판을 메고 있는데, 왼쪽 소년은 떼어서 파는 판엿을 팔고, 오른쪽 소년은 긴 가래엿을 판다. 그림(2)에서 팔고 있는 엿도 가래엿이다. 그림(1)에서 나는 오래된 의문을 풀었다. 나는 엿장수의 가위는 언제부터 있었던가 늘 궁금했는데, 이 그림을 보고 적어도 19세기 말에는 있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왜냐면 김준근은 주로 19세기 말에 활동했기 때문이다. ●엿은 이따금 맛보던 특별한 기호품 각설하고. 엿은 언제부터 먹었을까. 인간에게 단것은 가장 원초적인 맛이다. 맛을 느끼는 데도 여러 경지가 있어, 오랜 훈련 끝에 느끼는 그런 맛도 있다. 하지만 단맛은 타고 나는 맛이다. 아이들이 유난히 단맛에 끌리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엿은 그 단맛 때문에 먹는 식품이다. 물론 단맛의 제왕으로 꿀이 있지만, 그것은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따라서 단맛을 인공적으로 만들어내려는 노력은 오래 전부터 있었을 것이고, 그 노력이 곡물의 당화(糖化) 과정을 발견토록 했을 것이다. 한데 한국에서 엿의 기원은 확실하지 않다. 고려시대 이규보의 시에 한식날 아무도 자신을 찾아오지 않는다면서 행당(杏塘)과 맥락(麥酪)이 모두 자기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는 일이 되었다는 구절이 있는데, 이 시의 행당과 맥락을 엿으로 보기도 한다. 원래 중국에서는 한식날 은행을 갈아 쑨 죽에 엿을 넣어 먹는 풍속이 있었는데, 이규보의 시에 나오는 행당을 엿을 넣은 은행죽으로 보는 것이다. 어떤 이는 이 시를 고려 시대에 엿이 있었다는 증거로 본다. 엿은 귀한 꿀을 대신하는 조선시대의 유일한 단것이었다. 설탕은 고려시대 때 송나라에서 전해진 이후 귀족과 양반들이나 겨우 맛볼 수 있었고, 일반 백성들은 그 존재조차 모르는 귀한 물건이었다. 엿이 거의 유일한 단맛이었던 것이다. 또 엿은 이따금 맛보는 별미였다. 조선중기의 문인 이식의 ‘한식 때의 일을 쓴다’라는 시를 보자. “한식에도 불 피우는 것을 금하지 않고/ 부엌에서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연기가 피어오른다/ 엿을 고아 늙으신 어머님께 올리고/ 술을 걸러 선영 찾아 절을 올리노라” 한식날에야 특별히 엿을 고아서 부모에게 올렸던 것이다. 그런가 하면 이덕무는 친구 박제가에게 부치는 편지에서 “보내 온 엿과 포는 아버지께 올렸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엿은 노인들에게나 올리는 특별한 기호품이었던 것이다. 다시 그림으로 돌아가자. 엿 파는 아이들이 파는 엿은 자신이 직접 만든 것인가. 그럴 리가 없다. 유본예가 쓴 ‘한경지략’을 보면 백당전(白糖篆)이란 가게가 있다. 유본예는 백당전은 서울 각처에 있으며, 엿과 사탕을 판다고 하였다. 더욱 중요한 것은 다음 기록이다.“아이들이 목판을 메고 다니며 팔기도 한다.” 즉 김홍도의 풍속화에 나오는 엿장수는 곧 백당전에서 엿을 받아 파는 소년 중 하나인 것이다. ●영조때 과거시험장서도 엿 팔았다는 기록 엿을 파는 곳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다. 씨름하는 곳에 사람이 몰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의외의 장소가 있다.‘영조실록’ 49년(1773) 4월 9일조에 의하면 지평 이한일이 이렇게 말하고 있다.“이번 과거 시험장은 엄숙하지 못해 떡과 엿, 술이며 담배를 등불을 켜 놓고 일산 아래서 거리낌 없이 팔았다.”라고 과거장의 질서를 단속하는 금난관을 파면시킬 것을 청하고 있다. 정말 웃기는 일이지만, 과거장에서도 요긴한 주전부리는 엿이었던 것이다. 엿도 잘 만드는 지방이 있다. 조선후기의 문인 이하곤은 1722년 전라도 일대를 유람하는 길에 전주에 들러 시장을 본 기록을 남기고 있다. 12월12일 박지수와 경기전(慶基殿)에 갔다. 민지수도 왔다.…회경루에 올라 시장을 바라보았다. 수만 명의 사람들이 빽빽이 모인 것이 흡사 서울의 종로의 오시(午市) 같았다. 잡화가 산더미처럼 쌓였는데, 패랭이와 박산이 반을 차지했다. 박산은 기름으로 찹쌀을 볶아서 엿으로 버무려 만든다. 목판으로 눌러 종이처럼 얇게 펴서 네모로 약간 길쭉하게 자른 것이다. 네댓 조각을 겹쳐서 한 덩이로 만든다. 공사의 잔치와 제사상 접시에 괴어 올려 쓴다. 오직 전주 사람들이 잘 만든다. 전주의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다는 박산은 요즘 말로 하자면 쌀강정이다. 박산을 전주에서 잘 만드는 것은 엿이 좋기 때문이다. 허균은 자신이 먹어본 음식 중에서 맛있는 음식을 모두 모아서 ‘도문대작’이란 글을 썼는데, 이 글에서 “개성 엿이 상품이고 전주 엿이 그 다음이다. 요즘은 서울 송침교 부근에서도 잘 만든다.”라고 말하고 있다. 전주의 엿은 전국에서 두 번째였던 것이다. 그는 또 ‘백산자’를 소개하면서 속명은 ‘박산’으로 전주 지방에서만 만든다 하고 있다. 역시 전주가 품질이 좋은 엿의 생산지였기 때문이다.‘세종실록’ 3년(1421) 1월13일조에 의하면, 예조에서 진상하는 물목을 아뢰면서 ‘백산엿은 오직 전주에서만 만드는 것’이라고 하고 있으니, 전주 엿의 전통은 오래된 것이다. ●개성 엿이 상품… 전주 엿이 그 다음 이제 궁금한 것은 엿장수다. 그림(1)과 그림(2)의 엿장수 소년은 역사 기록에 남을 수 없다. 문헌을 이리저리 뒤적이다가 단 한 사람의 이름을 발견했다. 정약용의 ‘흠흠신서’에 등장하는 신착실이다. 황주의 백성 신착실은 엿장수다. 모갑이가 외상으로 그의 엿을 두 개 먹고 당최 갚지 않는다. 그 해 말 착실은 모갑이의 집에 가서 엿값을 달라고 재촉하다가 시비가 붙어 손으로 모갑을 떠밀었다. 그때 마침 뒤에 있던 지게 가지가 공교롭게도 모갑이의 항문을 통과해 복부까지 치밀고 올라왔다. 모갑이는 그 자리에서 죽었다. 엿값 2푼 때문에 살인을 했으니, 사형에 해당한다는 것이 중론이었지만, 다산은 지나친 형이라 주장했고, 이듬해 정조에게 아뢰어 정조의 동의를 얻어낸다. 정조 역시 살인의도가 작용하지 않은 공교로운 죽음이라 하여 신착실을 석방한다. 신착실은 아마도 기록에 이름을 올린 최초의 엿장수일 것이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우연한 예외일 뿐이다. 누가 엿장수 따위를 거룩한 문자로 남긴단 말인가. 그러면 가공의 세계, 곧 문학작품에서 엿장수를 찾아보자. 가사 작품 중 ‘덴동어미 화전가’란 작품이 있다. 화전(花煎)은 꽃지짐이다. 진달래꽃으로 지짐을 해 먹으면서 여자들이 하루를 즐긴다. 어느 날 여자들이 모여 꽃지짐을 하던 중 한 청상과부가 신세타령을 하며 개가 여부를 고민한다. 이에 ‘덴동어미’가 개가하지 말고 수절을 하라고 하면서 고난에 찬 자신의 일생을 회고한다. 덴동어미는 네 번 결혼한 여자다. 남편 셋을 잃고 마지막으로 결혼한 남자가 바로 홀아비 엿장수 조첨지다. 조첨지와 살면서 잠시 행복이 찾아온다. 아들을 낳았고, 부부는 어리장고리장 사랑해 마지않는다. 그러나 그 행복은 정말 잠시였다. 별신굿에 팔 엿을 고다가 불이 나서 조첨지는 죽고 아이는 불에 데어 병신이 된다. 덴동어미란 이름은 불에 덴 아이의 어미이기 때문에 얻은 이름이다. 덴동어미는 이후 덴동이를 데리고 홀로 산다. 불쌍한 조첨지는 어떻게 엿장수를 했던가. 작품을 직접 읽어보자.“그날부터 양주(兩主)되어 영감 할미 살림한다/ 나는 집에서 살림 살고 영감은 다니며 엿장사라/ 호두약엿 잣박산에 참깨박산 콩박산에/ 산사과 질빈사과를 갖추갖추 하여 주면/ 상자 고리에 담아 지고 장마다 다니며 매매한다/ 의성장 안동장 풍산장과 노루골 내성장 풍기장에/ 한 달 육 장 매장 보니 엿장사 조첨지 별호되네.” 여자는 엿을 갖추갖추 만들고 남자는 그것을 지고 경상북도 안동 일대의 시장 여섯 곳을 돌아다니며 팔았던 것이다. 이 부분이 아마도 조선시대 엿장수에 대한 가장 구체적인 보고서일 것이다. 엿의 단맛을 설탕이 대신한 지 오래다. 설탕도 건강에 나쁘다 하여 잘 먹으려 들지 않는다. 하물며 엿이랴. 이따금 예쁘게 포장한 엿을 보면 엿장수의 가위소리, 엿 사라는 엿단쇠 소리, 엿치기를 하는 사람들을 비추던 카바이드 불빛이 문득 그리워진다.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 한총리 “PD수첩에 손배 검토”

    한승수 국무총리는 18일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의 답변에서 MBC PD 수첩의 광우병 보도와 관련,“PD수첩이 광우병 우려를 키운 게 사실”이라며 “PD 수첩에 대한 정정·반론보도 청구소송과 함께 필요시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연주사장 소환 응했어야” 한 총리는 검찰의 소환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KBS 정연주 사장에 대해서는 “보통 시민이라고 하면 첫 번 소환에 응했을 것”이라고 비판한 뒤 “KBS는 수신료를 재원의 일부로 사용하는 만큼 임금과 관련한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YTN 구본홍 사장 능력 충분” 그는 이어 YTN의 구본홍 사장 임명과 관련,“당선에 공헌했다고 자격없는 사람이 중책을 맡는 것은 반대지만, 자격있는 사람이 중책을 맡지 못하는 것도 잘못됐다.”면서 “구 사장은 MBC보도본부장까지 역임해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사퇴시킬 용의는 없느냐는 질문에 “여러 분이 이런 저런 말을 하는데, 그 분이 일을 잘한다는 국민도 많다.”고 반박했다, 한 총리는 물대포 시위 진압 논란과 관련,“물대포는 다른 나라의 폭력시위 제어 방법보다 평화적 제어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공권력의 상징인 경찰을 무참히 폭력으로 대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으며, 원칙에 따라 강력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촛불집회시 진압경찰의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폭행 논란과 관련해서는 “국민의 대표인 의원이 폭행당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대단히 유감”이라며 “현재 목격자 진술을 받고 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관련 인터넷 동영상 두개에 대한 분석을 의뢰했다.”면서 진상 규명과 관련자에 대한 인사조치를 할 계획임을 내비쳤다. ●“공권력 폭력 피해 용납 못해” 한 총리는 그러나 어청수 경찰청장의 파면을 대통령에게 제청하라는 요구에는 “지금 이런 폭력시위를 어떻게든 막으려고 하는 청장에 대한 인사를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가 맞지 않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장군의 손녀’에게 한 방 맞은 조배숙 의원

    18일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 통합민주당 조배숙 의원이 ‘장군의 아들’로 불리는 고(故) 김두한 전 의원을 뜬금없이 거론하면서 엉뚱한 논란이 빚어졌다. ‘장군의 손녀’인 친박연대 김을동 의원이 발끈하자 결국 조 의원이 공식 사과하는 등 한바탕 해프닝이 벌어진 것이다. 조 의원은 같은 당 안민석 의원이 촛불집회에서 경찰로부터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면서 “건강한 청년 수십명에 둘러싸인 자리에서 쌍방 폭행을 얘기하는데, 안 의원이 김두한이냐 시라소니냐.”며 정부측을 향해 따지고 나섰다. 그러자 김 의원은 오전 정회가 선언되기 직전 신상발언을 신청, 조 의원의 발언을 문제삼았다. 그는 “폭력을 휘두르는 대표적 상징으로 김두한을 거론한 것으로, 고인의 명예에 먹칠을 했을 뿐 아니라 유족에게 심각한 고통을 안겨주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버지 김두한 의원은 의리와 뚝심으로 일생을 살았고 약한 자 편에서 한평생을 살았다.”며 조 의원의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조 의원은 국회의장직을 대행한 문희상 국회부의장의 중재로 신상발언에 나서 “제가 유족에게 마음의 상처, 고통을 줬다면 사과한다. 결코 김 의원 부친의 명예를 훼손하고자 한 취지는 아니었다.”고 공식 사과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신문산업과 서울신문] ‘열정과 발품’으로 세상과 소통 꿈꾼다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신문산업과 서울신문] ‘열정과 발품’으로 세상과 소통 꿈꾼다

    “기사 하나당 제목 다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요?”“납활자에서 CTS시스템으로 바뀐 건 언제부터예요?” 지난 1일 서울 태평로에 위치한 서울신문 편집국에는 예비 언론인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한국언론재단 예비언론인과정에 재학 중인 김봉규(25), 임원식(27), 김연정(24), 최새론(24)씨가 그 주인공이다. 전날 사회부와 정치부에서 일일 기자체험을 한 이들은 본지 기자들이 현장에서 건져올린 기사들이 어떻게 지면을 장식하는지 함께 지켜봤다. 언론에 대한 열정과 애정, 날선 비판의 칼을 동시에 품고 있는 언론고시생들. 이들이 체험한 서울신문 제작현장을 함께 가 본다. 진행·정리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김연정 고려대 국어교육과 졸업 끊임없이 던지는 문제제기 기자의 덕목인 것 일깨워 기자의 눈과 기자 아닌 사람의 눈은 달랐다. 지난달 30일 취재에 동행키로 한 사회부 장형우 기자를 서울 혜화경찰서에서 만나 시청으로 함께 이동하는 길. 기자는 지하도를 걸으며 상인들이 서울시의 지하도상가 철거통지에 항의하며 내걸어둔 팻말들을 살피고 있었다. 광화문에 다다라서는 몇날 며칠 전경버스가 저렇게 길 한 편을 차지하고 세워져 있는 건 괜찮은 걸까,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같은 길을 걸어도 달리 보고 있었다. 끊임없는 ‘문제의식’의 힘이었다. 기자에게 ‘문제의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시작부터 뼈저리게 느꼈다. 이날의 취재거리는 서울 무교동 국가인권위원회 건물 앞에서 농성 중인 시각장애인들. 이들은 시각장애인들에게만 안마사 자격을 허용하는 의료법이 합헌임을 주장하기 위해 인권위 앞에 모였다. 기자와 함께 시각장애인들이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건물 옥상과 대한안마사협회 서울지부 회원들 약 200명이 모인 건물 앞을 분주히 오갔다. 문득 어디선가 들은 적 있는 “기자는 외로운 직업”이라는 말이 실감났다. 누구를 만나서 이야기 들을지, 어디를 가볼지, 어떤 주제에 초점 맞출지, 기사를 어떻게 구성할지 스스로 알아보고 판단하고 정해야 했다. 취재 과정에서 가장 눈길이 갔던 부분은 맹학교에서 시각장애인들에게 이뤄지는 거의 유일한 직업교육이 ‘이료 과목(안마 관련 커리큘럼)’뿐이라는 점이었다. 고3에 내일모레가 기말고사인데도 시험도 포기하고 부모님 몰래 농성에 참가 중인 이명국(20)군의 얘기는 안마사란 이들의 외침대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일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했다.4시간 남짓 현장에 머무르면서, 더 취재하고 싶은 내용들이 줄줄이 생겨났다. 지난 1일에는 현장기자들이 취재를 마치고 송고한 기사를 편집-조판-인쇄하는 과정을 지켜봤다. 드라마 ‘스포트라이트’에서 방송기자들이 화려한 포즈로 녹음실을 들락거리며 뉴스를 만들어 내는 것과 달리 신문사에서 기사를 생산해 내는 과정은 꼼꼼함과 지난함이 동시에 요구되는 작업이었다. 사진기자가 필름카메라가 아닌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하고 취재기자가 수첩 말고 노트북도 꼭 들고 다녀야 하듯 취재과정은 점점 디지털화되어 가고 있지만, 편집 이후 과정은 여전히 아날로그식이다. 신문의 하루는 윤전기로 신문을 찍어내고 잉크를 말려 트럭에 싣고 각 지역까지 배달하는 것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서울신문 기자들의 쉴 틈 없는 ‘발품’과 ‘사람장사’는 매일 그렇게 새벽의 여명 속에 독자들에게 찾아가고 있었다. ■임원식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쉴새없는 전화 벨·자판 소리 마감시간 기자실은 전쟁터 한나라당 당사 ‘기자실’ “뚜드드드…따다다닥…” 쉴 새 없이 두드려대는 키보드 소리에 숨이 막힌다. 여기저기서 울리는 “○○신문 모 기잔데요.”하는 건조한 음성은 긴장과 치열함으로 찌든 이곳의 ‘일상’을 고스란히 담은 듯하다.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4층 기자실. 한나라당 지도부 경선을 앞두고 친이계와 친박계의 세력다툼 양상을 다들 기민하게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당사 맞은편 커피숍에 반장을 제외한 기자들이 모였다. 차가운 커피 한 잔에 목을 축이며 대화가 오간다. 주제는 역시 ‘촛불집회’. 최전선에서 뛰는 기자들답게 취재한 에피소드들이 생생하게 쏟아져 나온다. 시민들의 무고한 피해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민주당 의원들이 폭행당한 얘기로 이어지더니 요즘 청와대 내 분위기와 여당 경선 판도분석으로 귀결된다. 어쩌면 그것이 다른 부서와 정치부의 미묘한 차이인지도 모른다. 개별적 사안도 종국엔 전방위를 아우르는 정치적 사안으로 해석하는 것이 정치부 기자들의 몫이자 역할이란 생각이 들었다. 김치찌개로 유명한 근처 식당을 찾았다. 식당 안은 인산인해였다. 저만치 서청원 의원과 친박계 의원들도 보였다. 오늘 홍희경 기자의 점심 약속은 한나라당 조윤선 국회의원의 보좌관인 정혜정씨와 잡혀 있었다.“(정치부) 기자들의 남는 시간은 대면 접촉 폭을 넓히기고요. 점심은 가급적 정치인과 약속을 잡아서 기자들과 함께 먹어요.” 전쟁이 시작됐다. 오전 내 취재한 뉴스들을 토대로 기자들은 마감시간을 앞두고 분주하게 기사작성에 돌입했다. 긴장감이 오전의 서너 곱절은 되는 듯하다.“누가 챙겼냐?”“그건 알아봤냐?”“뭐라 그러디?”“전화해 봐.”“하나 써.”반장의 지시는 좀처럼 세 어절을 넘기지 않았다. 이 ‘경제적인’ 화법 지금의 분주한 상황을 더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예는 없을 듯하다. 한나라당 내 계파 싸움이 불거지면서 세인의 관심을 받고 있는 이가 있다. 박근혜 의원. 그에게 세 번째 갈등이 찾아왔다. 당내 지도자 경선 과정에서 친이와 친박의 대결이 그것. 국회헌정기념관은 이미 그의 지지자들만큼이나 많은 언론사 기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기자들 사이에는 이미 ‘무엇’을 위해 모였으며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관한 합의가 이뤄진 지 오래다. 주인공 등장. 조명이 켜지고 플래시가 마구 터졌다. 박 의원을 둘러싸고 본격적인 취재경쟁이 시작됐다. 쇠고기 수입과 현 국정운영 실태, 내각 개편, 당내 계파 갈등에 관해 질문이 쏟아져 나온다. 하루체험으로 지켜본 서울신문 정치부 기자들은 내게 그 모범답안이 되어 주었다. ■김봉규 성균관대 경영학과 4학년 ”발로 뛴 취재 현장의 고단함 초판 신문 받아드니 눈 녹듯” 지난 1일 종로경찰서는 50일이 넘게 이어지는 촛불 문화제의 집회신고를 받고 있었다. 경찰서 기자실은 현재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는 현장 일선에 있는 위치에 어울리지 않게 조용했다. 저마다 노트북을 펴놓고 자판을 두드리거나 낮은 목소리로 통화한다. 사회부 김정은 기자 역시 노트북을 펴고 서울신문 내부 전산망에 접속한다. 편집국에서 온 당일 지면계획과 전달사항을 확인하고 수첩에 꼼꼼히 적는다. 우리가 갈 곳은 이날 새벽 압수수색을 당한 대책회의 사무실. 대책회의는 참여연대 사무실 일부를 빌려 쓰고 있다. 차를 타고 통인동으로 향했다. 이동 중에도 쉴 틈이 없다. 김 기자는 곧장 휴대전화를 꺼내 어딘가로 전화를 건다. 신호음이 한참 울리더니 이내 전화기를 내려놓는다.“에이, 수사과장 전화 꺼놨네.” 뒷좌석에서 쓴웃음을 짓는다. 정보과에 전화를 걸어 압수수색 물품 내역을 묻지만 모른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압수수색이 종료된 참여연대 사무실은 적막했다. 기자는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사람들에게 반갑게 인사했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이하 대책회의) 인권법률의료지원단 임태훈 팀장에게 곧장 가 바싹 다가앉는다. 압수물품을 물어보자 경찰이 준 압수물품 내역서를 보여준다. 편집국 전달사항에 있었던 내용을 다시 확인한다. 경찰이 어느 정도의 인원으로 어느 경로를 통해서 들어왔는지, 몇 시에 어디를 압수수색했는지, 수색절차를 지켰는지 꼼꼼히 받아적는다. 2일 찾아간 서울신문 편집국은 말 그대로 소리 없는 전쟁터였다. 상상 이상의 인력과 장비가 투입된다. 취재한 내용을 받아 편집해서 지면에 배치하고, 그래픽과 사진을 추가해 최종 결과물을 내보내는 과정은 하나의 거대한 공정이다.1면에 배치된 어제 취재 내용을 살펴본다. 취재한 내용이 한 문단에 간결하게 정리돼 있었다. 하루의 노력이 몇 문장으로 보상받을 수 있을까? 취재현장에 동행하지 않았다면 ‘예스’라는 대답이 자신있게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신문 제작이라는 거대한 공정에 시동을 걸고 연료를 주입하는 것은 기자다. 현장 최전선에서 창을 열어젖히고 세상과 대면한다. 그들의 눈에 비친 형상이 적절한 콘텐츠로 재생산돼 한 부의 신문이 된다. 고된 취재의 피곤함은 ‘경외의 대상’인 신문 앞에서 눈녹듯 사라진다.
  • [현장 행정] 성동구 ‘제빵·제과 봉사단’

    [현장 행정] 성동구 ‘제빵·제과 봉사단’

    주부 길보경(42·성동구 도선동)씨는 성동구청 여성대학이 배출한 제1호 제빵·제과기능사다.2001년 11월 ‘아이에게 먹일 빵을 직접 만들고 싶다.’는 욕심에 구청에서 개설한 빵만들기 강좌를 수강, 내친김에 기능사 시험에도 응시해 2년 전 자격증을 땄다. 진형민(36·금호3가동)씨도 성동구청 제빵·제과교실 수료생이다. 강좌를 수강한 지 8개월 만인 지난 2월 제빵기능사 시험에 합격하는 영광도 누렸다. 큰맘 먹고 장만한 오븐으로 아이들 좋아하는 버터 쿠키를 구워내는 것이 진씨의 소박한 즐거움이다. 두 사람은 성동구 ‘제과·제빵 봉사단’에 소속돼 있다. 기능사 경력 3년차인 길씨가 단장이다. 단원은 55명. 모두 구청 제빵·제과반을 수료한 주부들이다. ●사랑으로 빚은 빵 1만 5000개 단원들은 매주 화요일 오전 9시면 행당동 소월아트홀 뒤에 마련된 조립식 가건물로 모여든다. 성동구의 20개 주민센터 공부방에 간식으로 전달할 영양빵을 만들기 위해서다. 단원들은 이곳을 ‘사랑의 빵공장’이라고 부른다. 10일 오전 ‘빵공장 여인들’은 금호3·4가동과 옥수1·2동 등 6개동의 공부방에 전달할 빵 300개를 만드느라 분주했다. 이날은 마침 봉사단이 설립된 지 1년을 맞는 날이기도 했다. 봉사단은 지금까지 5200여명의 공부방 어린이들에게 1만 5000여개의 빵을 빚어 전달했다. 만드는 빵의 종류는 매주 달라진다. 이날의 메뉴는 밀가루 반죽 안에 베이컨과 감자, 옥수수, 피자치즈를 섞어 넣은 뒤 오븐에 구워내는 베이컨빵. 길 단장은 “영양이 풍부한 대신 달지 않고 아이들이 평소에 접하기 힘든 빵을 주로 만든다.”면서 “그래도 맛이 없으면 아이들이 싫어하기 때문에 2주 전쯤 아들에게 시식을 시킨 뒤 반응이 시원찮으면 과감히 메뉴를 바꾼다.”고 말했다. 단원 모두 같은 또래의 전업주부들인 까닭에 빵공장은 곧잘 ‘수다 공장’이 되곤 한다.40대 초반의 한 단원은 “정치 얘기만 빼놓고 경제·사회·문화·교육 등 모든 분야가 화제에 오른다.”면서 “그 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것은 속 썩이는 남편 흉보기”라고 귀띔했다. ●공부방 아이들 상대로 ‘제과·제빵교실’도 금요일 오후가 되면 빵공장은 ‘제과·제빵교실’로 변신한다. 단원들이 교사로 나서 결식 아동과 방과후 공부방 아이들에게 빵과 과자 만드는 법을 가르친다. 빵 만들기보다 밀가루 장난에 열심이던 장난꾸러기 아이들도 자신이 빚은 빵이 오븐에서 구워져 나올 때면 하나같이 숙연해진다. 가마에서 나오는 도자기를 앞에 둔 도공(陶工)같다고나 할까. 김형곤 성동구 아동청소년팀장은 “처음 봉사단을 꾸릴 당시 얼마나 많은 주부들이 참여할지 걱정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봉사의 즐거움을 체험한 주부들의 입소문을 타고 지원자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빵공장’ 관리비와 시설유지비, 공과금 등 1000여만원은 성동구가, 재료비 2400여만원은 KT&G 복지재단이 후원한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기울어진 촛불 수사

    검찰의 ‘촛불수사’가 형평성을 잃었다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9일 검찰에 따르면 경찰의 촛불집회 진압과정에서 부상한 피해자와 시민단체 관계자 22명이 지난달 3일 경찰 수뇌부 등을 대상으로 서울중앙지검에 낸 고소고발사건에 대한 수사는 아직 가해자가 누구인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지난달 24일 전격적으로 편성된 인터넷신뢰저해사범 전담수사팀(팀장 구본진 첨단범죄수사부장)이 보름 만에 악의적인 게시물을 상습적으로 올린 네티즌 20여명을 출국금지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검찰은 경찰의 폭력진압 고소고발 사건에 대해 신문조서 작성 등 기초조사를 피고발인인 경찰에 맡겨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진압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한 경찰도, 폭행당한 피해자들도 경찰에서 조사를 받아야 하는 셈이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이 현실적으로 채증자료 수집과 가해전경 특정 등 기초조사를 하기 힘들어 통상 고소고발사건 처리 절차대로 효율적 수사를 위해 경찰에 지휘한 것”이라면서 “물론 어청수 경찰청장 등을 비롯한 간부급에 대해서는 검찰이 직접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또 “경찰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맡긴다는 것이 고민스럽기는 했지만, 가해자 특정 작업 등은 당사자가 속해 있는 조직인 경찰에서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의 이중잣대에 네티즌들도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8일 검찰이 광고중단운동 글을 올린 네티즌을 출국금지했다는 사실이 보도된 뒤 이 사건 주임을 맡고 있는 수사검사의 이름과 방 직통전화번호가 인터넷에 유포돼 종일 항의전화가 빗발친 것으로 확인됐다. 전화를 건 사람들은 대부분 검찰이 과잉수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 관계자는 “마침 검사가 피해기업 관계자를 조사하고 있었는데 그 관계자가 ‘검사님도 한번 겪어보면 죽을 맛일 겁니다.’라고 엄청난 공포감을 토로했다고 한다.”면서 “수사검사도 그 피해를 체감했다.”고 전했다.유지혜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인사]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 ◇승진 △수석연구원 신현옥 경규범△선임연구원 이강준 권희상 정시교 김윤순 주경미 박재형 국립수산과학원 △환경연구부장 이윤 하나은행 ◇부장 △정보시스템개발부 강환주△상품개발부 김성엽△대기업추진부 김욱한△IT기획부 김홍근△〃통합이행부 박근영△기업개선부 박영식△〃금융부 오규환△〃상품부 조현준△채널시스템개발부 이건백△시스템운영부 이동준△상품시스템개발부 이조원△마케팅기획부 이종진△신탁부 이진형△업무지원부 임상진△전산개발부 한상범 ◇팀장△Wealth Management 지원팀 김석구△개인리스크관리팀 박연△영남영업지원팀 오민철△직원만족팀 유철형 ◇지점장△신흥동 강신범△온천장역 강정화△남대문 강현국△인사동 금준동△충신동 김낙평△신천역 김득환△과천 김민△행당역 김수철△은평신사 김순복△강남대로 김영욱△길동사거리 김영진△옥수역 김원철△화명동 김종성△공주 김창환△일원중앙 김현예△부전동 김형준△동여의도 문경신△효자촌 문희숙△평창동 박광일△경주 박길택△이태원 송성진△서초남 안영근△종로5가 양문석△도곡동 오성교△호평 유태구△범어동 윤정배△수지상현 이관송△하남 이기룡△봉은사로 이도성△구리GS 이상봉△구갈 이찬호△압구정중앙 이형일△파크타운 임덕남△신길동 장석만△사당동 장진형△지산동 전재돈△춘천 정의봉△청계4가 최명복△학여울역 최형문△하계역 최희성△목동중앙 황재하 ◇지점장 겸 기업금융전담역(RM)△SK센터 경수창△서소문 김수환△용산역 백영호△을지로4가 조규범△천안공단 진세득△성남공단 하창환△하단 허성 ◇기업금융전담역△대기업금융1본부 고영태△〃 배승용△〃 안기신△영남기업금융본부 권순철△인천중〃 김덕기△인천중〃 나재훈△영남〃 조용철△경수중〃 현효섭△두산타워 김일훈△대기업금융2본부 서지수△무역센터 손종하△중부기업금융본부 이병규△인천 이정원△중기업금융2본부 전진오△평촌역 정찬진△중기업금융1본부 조재하△중기업금융3본부 차주필
  • 성동구 ‘녹색 쉼터’ “자연학습장도 되네”

    초록빛 잎 사이로 색동호박과 수세미가 주렁주렁 매달린 7월의 농촌풍경이 서울 한복판에 재현됐다. 8일 오후 서울 행당동 성동구 행정타운 앞마당. 교사의 인솔 아래 청사에 견학온 유치원생들이 돌연 함성을 지른다. “선생님, 엄청나게 큰 오이가 열렸어요.” 박과(科) 덩굴식물을 본 적이 없는 도시 아이들에게 수세미는 ‘큰 오이’일 뿐이다.“오이가 아니라 수세미”라는 교사의 설명에도 아이들은 “수세미는 부엌에서 설거지할 때 쓰는 거잖아요.”라며 좀체 고집을 꺾지 않는다. 성동구가 행정타운 광장 주변에 덩굴식물 200여분(盆)으로 녹색 쉼터를 조성한 것은 지난 1일. 조롱박과 수세미, 색동호박, 오이, 여주 등 17종이 선보였다. 어린이들에게는 자연체험학습장으로, 어른들에겐 진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공간을 만들어 도심에서도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게 했다는 게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조성된 지 일주일이 지났을 뿐이지만 식물들이 꽃을 피우고, 열매가 달려 있는 모습을 본 주민들이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며 추억에 잠기거나, 자녀에게 하나하나 손으로 짚어가며 설명해주는 등 주민들의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있다. 구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가까이서 자연학습체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식물들을 계절에 맞게 배치할 계획”이라면서 “구청을 찾는 민원인들도 잠시나마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촛불 vs 反촛불… 주말 맞불 집회

    천주교에 이어 개신교가 주도하는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 시국기도회가 3일 서울광장에서 열렸다.5일에는 ‘안티 촛불집회’ 인터넷카페가 인근 청계광장에서 ‘맞불 집회’를 열기로 해 자칫 충돌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와 종교계 등이 공동으로 대규모 촛불시위를 계획한 5일이 촛불정국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비폭력 촛불집회를 이끈 데 이어 YMCA 전국연맹과 예수살기 기독교사회운동연합, 한국교회실천연대 등 8곳의 개신교 연대체인 ‘광우병 기독교대책회의’는 오후 7시부터 예배형식의 촛불집회를 열고 거리행진을 했다. 이날 서울광장에는 경찰 추산 3500명(주최 측 추산 2만명)이 모였다. 시민들은 오후 8시10분부터 시청광장∼남대문∼명동∼을지로1가∼시청구간을 행진했다. 4일에는 불교계가 구국법회로 비폭력 촛불기조를 이어갈 예정이다. 기독교 대책회의는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폭행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같은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기도회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촛불집회를 반대하는 회원들이 개설한 ‘구국!과격불법 촛불집회 반대 시민연대(http://cafe.naver.com/nonodemo)’는 3일 공지사항을 통해 “5일 오후 5∼8시 청계광장에서 촛불집회에 반대하는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카페 측은 “5일 집회에는 재미교포 대학생 100여명, 외국 유학생 500∼600명, 외국교수들과 원어민 강사 100여명 등 모두 1000명 이상이 참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경주 김정은기자 kdlrudwn@seoul.co.kr
  • 심상정 “진보신당 난입·폭행은 백색테러”

    심상정 “진보신당 난입·폭행은 백색테러”

    대한민국 특수임무수행자회 회원들이 진보신당 당사에 난입,당직자들을 폭행한 것에 대해 심상정 진보신당 공동대표는 “진보 신당에 대한 백색테러”라며 “강력한 대책을 촉구할 것”이라 밝혔다. 심 공동대표는 2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특수임무자회 사무실에 ‘대통령님 걱정하지 마세요.우리가 있습니다.’라는 큰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며 “이번 당사 난입 및 폭행사건은 이명박 대통령의 ‘촛불’ 강경진압의 연속선상에서 벌어진 테러”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해 “참 가슴이 떨리고 소름끼쳤다.”며 “예전에도 광화문에서 특수임무자회가 행사할 때 그 옆을 지나가다가 ‘앞으로 조심하라.’는 소리도 들었다.”고 전했다. 심 대표는 “중점적으로 폭행을 행사한 사람은 이명박 후보 안보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지냈던 현 특수임무자회 오복섭 사무총장인 것으로 경찰이 확인했다.”며 “그의 주머니에 사직서가 있었던 것으로 봐서 ‘큰 일을 내려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폭행당한 것에 대해서는 경찰의 대응을 문제삼았다.“특수임무자회 소속 사람들이 경찰에 연행돼 가는 과정에서 진 교수가 폭행을 당했다.”며 “이에 대해 당원들은 ‘경찰이 제대로 수습을 하지 못한 것’이라며 울화통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한편 특수임무자회는 진보신당이 촛불 집회를 인터넷 미디어인 ‘칼라TV’로 중계하면서 진 교수가 해설을 맡은 것에 강한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주말 48시간 촛불집회 폭력 격화

    주말 48시간 촛불집회 폭력 격화

    경찰이 야간 촛불집회 원천봉쇄에 들어간 29일 촛불집회는 사실상 열리지 못했다. 촛불집회가 예고와 달리 열리지 못한 것은 지난달 2일 촛불집회가 시작된 뒤 처음 있는 일이다. 경찰은 전·의경 11개 중대 1000여명과 경찰버스 30여대로 집회가 열릴 예정이었던 서울광장 주변을 1∼2겹으로 에워쌌다. 광장 주변에 주차됐던 대책회의와 화물연대의 무대차량를 견인해 갔고, 항의하던 시민 16명을 연행했다. 이에 따라 시위대는 명동, 종각, 동대문 등지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벌인 뒤 종로1가 보신각 앞에 모여 농성을 벌였다. 사전체포영장이 발부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지도부는 이날 연락이 닿지 않았으며, 대책회의 일부 인사는 농성에 동참했으나 집회를 주도하지는 못했다. 집회를 생중계해 왔던 일부 인터넷 뉴스들은 방송 장비가 물에 젖어 이날 방송을 하지 못했다. 농성에 참여했던 노회찬 전 민주노동당 의원은 “경찰이 집회와 시위를 일시적으로 해산할지 모르지만 국민 마음속의 촛불은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란색 형광 염료 물대포 첫 사용 앞서 28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는 경찰 추산 1만 8000여명(주최측 추산 20만여명)의 인파가 모여 ‘6·10 촛불대행진’ 이후 가장 많았다. 경찰과 시민들은 전경버스를 사이에 두고 양측 모두 폭력을 동원하며 대치했다. 경찰은 시민들이 경찰버스를 흔들자마자 오후 8시50분쯤 물대포를 뿌렸고, 일부 시위대는 쇠파이프 등으로 버스를 부쉈다. 경찰이 조기 해산 작전에 들어가자 흥분한 시위대는 깃대등으로 전경버스의 유리창을 부수고 계란과 돌, 물병 등을 던졌다. 시위대는 고립된 경찰의 살수차에서 빼낸 소방호스를 인근 건물 소화전 등에 연결해 경찰에게 즉석 물대포를 쏘는 등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이 벌어졌다. 오후 11시50분쯤 시위대가 일부 경찰차량을 끌어내자 경찰은 본격적인 진압에 들어갔다. 전경들은 노약자와 여성 등을 가리지 않고 진압봉으로 내리쳤다. 소화기, 쇠파이프, 각목 등을 시위대를 향해 집어던졌고 진압봉과 방패를 마구 휘둘렀다. 일부 흥분한 전경들은 곤봉에 맞아 도로에 넘어진 시민에게 몰려들어 짓밟기도 했다. 전경들은 이를 말리던 시민들을 폭행했고 인도까지 올라가 시민들을 무차별로 때렸다. 일부 시위대가 휘두른 쇠파이프와 각목 등에 전·의경의 부상도 이어졌다. 한 전경은 시위대에 폭행당해 뇌진탕 증세를 앓고 있고, 한 20대 여성은 전경들로부터 집단으로 폭행을 당해 오른팔이 골절됐다. 파란색 형광 염료를 넣은 물포가 처음으로 사용됐다. 경찰 부상자는 자체 추산으로 112명, 시민 부상자는 대책회의 추산으로 300여명이다.55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밤샘 시위는 29일 오전 7시쯤 남아 있던 시민들이 자진해산하며 끝났다. ●경찰, 대책회의 간부 2명 첫 구속 한편 경찰은 서울 지하철 경복궁 역앞 기습시위 현장에서 검거된 대책회의 안진걸(35) 조직팀장과 한국청년단체협의회 윤희숙(32·여) 부의장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주최측 간부가 구속된 건 처음이다. 대책회의는 기자회견을 열고 “80년대 군사독재를 방불케 한 폭력 경찰의 만행은 평화적인 시민을 폭력 시위자로 매도함으로써 사태의 본질을 흐리고 탄압의 명분을 획득하려는 것”이라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촛불시위에 대해 ‘인내의 한계를 시험하는 게임’이라고 했지만 지금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는 건 바로 국민들”이라고 주장했다. 김승훈 장형우 황비웅기자 zangzak@seoul.co.kr
  • ‘용산 초등생 피살’ 배상금 받을 길 ‘막막’

    2006년 2월 서울 용산에서 성추행당한 뒤 살해당한 허모양의 부모에게 살해범이 2억 5000여만원을 물어줘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하지만 살해범의 가족이 이미 재산을 빼돌린 데다 이 사건의 경우 범죄피해자구조법의 구조 대상도 되지 않아 사실상 유족들이 보상금을 받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3부(부장 이준호)는 11살 난 자신의 딸을 살해한 김모(55)씨와 시체를 숨기는 것을 도운 김씨의 아들(28)을 상대로 허씨 부부가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2억 59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재판부는 허양이 김씨에게 살해당하지 않고 성장했다면 얻을 수 있었던 수입을 1억 7900여만원, 허씨 부부의 정신적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금을 7000만원으로 계산했다. 장례비 1000만원도 보상금에 포함시켰다. 법원의 배상판결이 내려졌지만 실제로 허양의 유족이 이를 받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살해범 김씨의 부인 최모씨가 김씨의 유일한 재산인 주택을 한 신혼 부부에게 1억 1300만원에 팔아버렸기 때문이다. 배상 판결을 집행하기 위해서는 김씨의 재산이 어디에 어떤 형태로 있는지 알아야 하기 때문에 현금의 경우 사실상 배상 집행이 불가능하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美쇠고기 고시 이후] 촛불 저지선 조선·동아 앞으로

    경찰의 촛불 시위 저지선이 두 달여만에 처음으로 세종로 네거리에서 조선일보사와 동아일보사 앞으로 당겨졌다. 전날 일부 시위대가 두 신문사의 촛불 보도에 항의해 정문 유리창을 깨는 등 과격 시위를 벌이자 원천봉쇄에 나선 셈이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주최로 27일 오후 7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51번째 촛불집회에는 3600여명(경찰 추산, 주최측 추산 3만여명)의 시민이 모여 ‘국민 이기는 대통령 없다.’는 현수막을 들고 정부의 고시 강행과 경찰의 강경 진압을 규탄했다. 하지만 경찰은 오후 8시쯤부터 120개 중대 1만여명의 경력을 태평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사 앞에 대기시키고 경찰버스로 신문사 앞에 차벽을 만들며 충돌에 대비했다. 이제까지 경찰 저지선은 세종로 네거리 이순신 장군 동상 인근이었다. 때문에 오후 8시20분쯤부터 행진을 시작한 시민들은 채 500m도 가지 못하고 서울신문사 앞에서 경찰에 막혔다. 경찰은 수차례에 걸쳐 “불법 시위 그만하라. 다른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계속 하면 전원 연행하겠다.”고 경고방송을 하며 시민들을 압박했다. 경찰이 여느 때보다 빠르게 진압을 준비하자 통합민주당 천정배 의원과 김부겸 의원 등 국회의원 12명이 인간띠를 두르고 경찰과 시민들 사이를 막아섰다. 이후 경찰이 국회의원 보호조를 투입하고 다시 진압에 들어가려하자 이번엔 예비역인 시민들이 군복을 입고 저지선을 만들었다. 경찰과 시민들은 밤늦게까지 대치했다. 앞서 통합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27일 새벽 1시쯤 청계광장 동아일보사 앞 대로에서 강기정 의원 등과 함께 50번째 촛불집회현장에 있다가 경찰에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국회의원이라고 계속 얘기했지만 마치 꿈을 꾸는 듯 (경찰로부터)차이고 밟히고 끌려다니며 욕설을 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에 대해 “자체 조사 결과 오히려 안 의원이 현장 지휘관과 전경 등 3명을 주먹으로 폭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안 의원이 시위자를 검거하는 김모 상경을 주먹으로 때린 뒤 국회의원이란 신분을 밝혔고, 현장 지휘관 한모 경정이 “국회의원이니 보내드려라.”라고 지시하자 그에게 가 주먹을 턱에 날렸다고 해명했다. 지난 26일 밤에는 일부 시위대가 동아일보 사진기자를 폭행하고 계란·까나리액젓·식초·새총·물총 등을 발사하며 경찰에 거세게 저항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이 조선일보사 앞에서 시민들을 흥분시킨 뒤 갑자기 철수해 폭력 조장 논란도 일고 있다. 경찰버스 위에 있던 전경들이 시위대를 향해 먼저 욕설을 퍼붓는 장면도 목격됐다. 이경주 김승훈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 [Seoul In] 12일부터 치아건강 아동극 무료공연

    성동구(구청장 이호조) 치아 건강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한 구강보건 무료아동극 ‘덴트왕자의 치카치카 여행’을 12일부터 닷새 동안 행당동 소월아트홀에서 무대에 올린다. 주인공 덴트가 외계행성에서 충치벌레를 찾아 지구에 도착해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치아에 좋은 음식을 구별하는 방법과 충치예방에 필수적인 바른 칫솔질 요령을 알려준다. 보건소 의약과 2286-7049.
  • 북파공작원 ‘촛불 시민’과 충돌

    북파공작원 ‘촛불 시민’과 충돌

    유족도 모르게 위패를 세워놓고 순국선열을 추모한다며 지난 5일부터 서울광장을 선점했던 북파공작원(HID) 대한민국특수임무수행자회 회원들과 촛불집회 참가자들 사이에 충돌이 빚어졌다. 특수임무수행자회 회원들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시민 10여명은 6일 오후 7시쯤 남대문경찰서 태평로지구대에 신고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 변호사도 폭행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수행자회 회원 7명을 임의동행했지만 폭행 혐의자를 특정하지는 못했다. 시민들은 사실 규명과 혐의자 처벌을 요구하며 지구대 주위를 에워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위령제를 끝내고 철수하던 특수임무수행자회 회원들이 빨리 철수를 원하는 시민들과 과격한 몸싸움을 벌였다. 수행자회의 한 회원은 “시민들이 욕설을 퍼부어 멱살을 잡았을 뿐인데 폭행범으로 몰려 억울하다.”고 말했다. 서울광장 점거를 비판하는 네티즌의 폭주로 다운되기도 했던 특수임무수행자회 홈페이지에는 비난 글이 계속 쏟아졌다. 일부 특수임무수행자회 회원들은 “부끄럽다. 탈퇴하겠다.”고 밝혔다.‘청와대 배후설’도 확산되고 있다. 이경주·황비웅기자 kdlrudwn@seoul.co.kr
  • [Seoul In] 5일 단오 민속축제 개최

    성동구(구청장 이호조) 전통명절 단오를 맞이해 5일 행당동 성동문화광장에서 단오 민속축제를 연다. 민속씨름과 팔씨름, 윷놀이 등 동별 민속경기 대항전과 함께 창포 머리감기, 제기차기, 투호, 널뛰기 등 민속놀이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민속경기 우승팀에는 50만원, 준우승팀에는 3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문화공보체육과 2286-5191.
  • “교육청 매맞는 교사 조사 나서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20일 강남구 S중학교에서 2학년생 최모(14)군의 아버지가 교사 오모(47)씨 얼굴을 2∼3차례 때려 전치 4주의 상처를 입힌 것과 관련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최군은 지난달 15일 사생대회에서 친구와 사소한 일로 주먹다툼을 했다. 오 교사는 지난달 19일 부모를 불러 화해를 주선했으나 아버지 최씨는 “아들은 피해자일 뿐”이라며 항의한 후, 이튿날 오 교사와 면담하는 과정에서 교사를 때렸다. 오 교사는 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고, 최씨는 오 교사가 먼저 때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일선 학교에서 교사들이 학부모와 학생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잇따르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달 28일 서울시교육청은 강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생 2명이 꾸짖는 여교사의 얼굴을 구타한 사건의 진상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2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에 따르면 2007년 교권침해 사건 가운데 학부모·학생의 부당행위로 인한 경우가 79건(38.7%)이었으며, 이 중 학생·학부모의 폭행·협박이 26건(32.9%)이었다.이는 학생지도 및 학교운영(31건·39.2%)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교총은 폭력에 의한 교권침해가 재발하는 이유로 일선학교와 관할 교육청이 사건이 터질 때마다 은폐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지난달 강서구 초등생의 여교사 폭행 사건 때도 학교 측은 아이가 우발적으로 휘두른 팔에 교사의 입술이 닿은 것이라고 변명했다. 교총 김동석 대변인은 “교사 폭행 사건이 발생하면 학교에 맡기지 말고 교육청이 직접 나서서 해결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버스 밑에서 빠져나오자 또 폭행 나보다 더 심하게 맞은 사람 많아”

    “버스 밑에서 빠져나오자 또 폭행 나보다 더 심하게 맞은 사람 많아”

    “버스 밑에서 간신히 빠져 나왔는데 기다렸다는 듯이 다시 마구 때렸습니다.”지난 1일 새벽 촛불행진 도중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근처에서 경찰의 군홧발에 머리가 밟히는 동영상이 공개된 여성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판소리를 전공하는 이나래(22)씨로 확인됐다. 2일 이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1일 새벽 2시30분쯤 행진대열의 두번째 줄에 서 있었고, 주변의 남성들이 나를 보호해 주고 있는 상태였는데 전경 한 명이 나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머리채를 잡고 끌어낸 후 바닥으로 내팽개쳤고, 머리를 밟고 찼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대로 밟히다간 죽을 것 같다는 두려움에 경찰버스 밑으로 굴러 들어갔으나 차에 시동이 걸려 다시 나올 수밖에 없었다.”면서 “버스 밑에서 보니 오른쪽엔 전경들의 발이 보였고, 왼쪽엔 시민들의 발이 보여 왼쪽으로 나가 일어서려고 하자 다른 전경이 기다렸다는 듯 머리채를 잡고 또 넘어뜨렸다.”고 주장했다. 또 “넘어지자마자 3,4명의 전경들이 달려와 나를 둘러싸고 군홧발로 머리를 마구 밟는 등 폭행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구타당하던 순간보다 행진대열에 서 있다가 전경과 눈이 마주친 뒤 머리채를 잡혀 끌려가던 순간이 가장 무섭고 끔찍했다.”면서 “시민들이 도와 주지 않았으면 정말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운이 좋아 동영상에 찍혀 폭행당한 사실이 알려지게 됐지만 그날 내 주변엔 나보다 더 심하게 맞은 사람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머리가 많이 부었고, 팔·어깨 등 부분에 피멍이 심하게 들었다. 이씨는 이날 여의도 성모병원을 찾아 CT촬영 등 정밀검사를 받았고, 담당 의사는 뇌진탕 소견을 내렸다. 치료를 받고 귀가한 이씨는 경찰의 자체 감찰 계획에 대해 “나를 폭행한 전경 한 명의 문제가 아니라 진압을 지시한 경찰 수뇌부의 문제이며, 나아가 대통령이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김충환 폭행설’ 피해자 “정신이상 몰다니…”

    한나라당 김충환 (서울 강동갑) 의원측이 ‘시민 폭행설’에 대해 “폭행당한 것은 오히려 내 수행비서”라는 보도자료를 내자 피해자로 알려진 시민이 즉각 반론을 제기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자신을 ‘김진화’라고 밝힌 이 시민은 김 의원이 보도자료를 낸 지난 2일 곧바로 자신의 블로그에 김 의원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김 의원측의 보도자료를 접하고 절망감을 느꼈다.”며 “평범한 시민을 폭행한 것도 모자라 이제 정신이상자·노출증 환자로 몰아가려는 것인가.”라고 김 의원측을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유세를 방해했다’는 김 의원측의 주장에 대해 “쇠고기 문제를 언급한 것은 맞지만 유세차 측면으로 지나가며 당시 연설을 하던 나경원 의원에게 의견을 한마디 말했던 것뿐이고 이에 나 의원도 ‘알겠다’고 대답했다.”며 자신의 행동이 정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씨가) 막말과 욕설을 하며 유세차 앞을 가로막았다’는 주장에 대해 “대여섯 명이 나를 비틀고 짓누르고 있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하며 “내가 폭도라고 주장하고 싶으면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을 데려오라.”고 말했다. 김씨는 ‘오히려 폭행당한 사람은 김 의원의 수행비서’라는 반론에 김 의원측의 표현을 인용 “‘주변사람들과 수행비서’ 대여섯 명에게 신체를 결박당한 상태에서 치명적인 부상을 입힐 수 있겠는가.”라며 “아무래도 김 의원은 나를 격투기 선수로 생각하는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찢겨지고 벗겨졌다는 바지는 김씨 스스로 한 것’이라는 김 의원 측의 주장에 대해 김씨는 “이것이야 말로 광우병 괴담보다 더한 ‘정신병 괴담’·‘노출증 괴담’”이라며 “무고한 시민을 정신이상자 취급한 김 의원을 폭행·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조만간 서너 명의 증언자가 나타날 텐데 그 사람들을 전부 정신이상자로 만들 거냐.”며 “내 딸들이 김 의원 같은 사람들이 만든 이상한 나라에서 살 생각을 하니 아찔하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이어 김씨는 “내가 폭행당하는 순간에도 나 의원은 연설을 하고 있었고,심지어 경찰에 연행되고 있는데도 고승덕 의원의 연설은 계속됐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김씨는 지난 2일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가족들과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나라당 선거운동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고 김 의원에게 폭언을 들었다.”는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켰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 의원측은 이날 김씨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김씨가 순수한 여론광장인 인터넷을 악의적인 의도로 왜곡해 오염시키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같은 날 사건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구설에 올랐던 고승덕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지원 유세를 나간 것은 사실이지만 유세차에 올라타고 있어 몸싸움이 일어난 현장을 보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사건 직후 김씨를 선거유세 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김 의원의 운전사인 김모(31)씨도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한편 김씨는 3일 오후 김 의원 등을 폭행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태국과 한국어 콘텐츠 수출 협정

    태국과 한국어 콘텐츠 수출 협정

    한양사이버대(학장 현병철)는 26일 서울 행당동 캠퍼스에서 태국 교육부 고등교육위원회(사무총장 수멧 앰눈)와 한국어 콘텐츠 수출 및 학술·인적 교류에 관한 협정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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