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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마당] 책하고 놀기/강의모 방송작가

    [문화마당] 책하고 놀기/강의모 방송작가

    가을 햇살이 쨍한 주말 아침 지인의 전화를 받았다. 중학생 딸이 직업의 세계 인터뷰를 해야 하는데, 시간을 내줄 수 있겠느냐는 부탁이었다.홍대 입구 예쁜 와플 가게에서 중1 여학생 셋과 인사를 나눴다. 초롱초롱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수첩을 꺼낸 그들은 휴대전화 녹음 버튼부터 눌렀다. 첫 질문은 “왜 방송작가가 되고 싶었는가”였다. “왜?”라는 질문은 늘 어렵다. ‘어렸을 때 책 읽기를 좋아했는데…’까지 얘기하고 말문이 막혔다. 대답을 궁리하다 차라리 되묻기로 했다. “너희들이 아는 방송작가의 세계는 어떤 걸까?”, “방송작가에겐 즐거운 일만 있을까?” 등등. 이야기가 술술 풀려 준비한 질문이 모두 끝났을 때 넌지시 물었다. “혹시 시간 있으면 너희들 인터뷰를 좀 하고 싶은데 괜찮을까?” ‘책하고 놀자’ 프로그램을 10년 넘게 맡고 있는 작가로서, 전직 국어 교사로서 요즘 학생들의 독서가 궁금했다. 먼저 “책 읽는 것을 좋아하냐”고 물었다. 셋은 모두 과거형으로 응답했다. “좋아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책 볼래, 스마트폰 볼래’ 하면 주저 없이 스마트폰을 먼저 잡을 거예요.” 그럼 언제까지 좋았던 걸까? 한 친구가 꿈꾸는 표정으로 말했다. “자기 전에 엄마 아빠랑 같이 책 읽을 때요. 음…. 그런데 지금은 부모님도 집에서 각자 전화기만 봐요.” 까르르 폭소가 터졌다. 하나 더 물었다. “요즘도 독후감 숙제가 있는지?” 물론 있다 했다. 다만, 감상을 글로만 쓰는 게 아니라 만화로 그리거나, UCC로 만들어도 된다는 게 달랐다. 이들은 얼마 전 독후감 과제 발표 시간에 셋이 한 팀으로 멋진 영상을 만들어 큰 박수를 받았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잘 모르는 내용이긴 했지만, 친구들이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작업을 했는지는 충분히 납득이 됐다. 그들은 또 서로를 칭찬했다. “얘는 어렸을 때 책을 많이 읽어서 이해력이 좋아요.” “너는 자막을 정말 잘 뽑잖아.” “이 친구는 영상편집 기술이 최고예요.” 그야말로 어리고 순수한 우정과 지성의 네트워크다. 독서량이 한 학기에 한 권이면 어떻고, 1년에 한 권이면 어떠랴. 내용을 영상으로 표현하기 위해 그들은 열심히 토론을 했을 것이고, 스토리를 요약해 각본을 짰을 것이고, 좋은 구절을 찾아 자막을 뽑았을 것이니. 책장 하나하나를 씹고 뜯고 맛본 즐거움을 쉽게 잊진 못할 것이다. 한 TV 프로그램에서 저명한 뇌과학자가 말했다. “독서는 쾌락이 돼야 평생 독서하는 어른이 된다”고. 어린 친구들과 어른스럽게 악수를 나누고 헤어지며 당부했다. “너희들이 어떤 책을 읽든, 무엇을 공부하든, 어떤 직업을 선택하든 지금처럼 늘 즐거움이 우선이 되면 좋겠다.” 문화심리학자 김정운은 ‘노는 만큼 성공한다’는 책에서 이렇게 말했다. ‘잘 노는 사람은 타인의 마음을 잘 헤아려 읽는다. 따라서 말귀를 잘 알아듣는다. 그리고 잘 노는 사람은 가상 상황에 익숙하다. 놀이는 항상 가상 상황에 대한 상상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잘 노는 사람은 자신을 돌이켜 보는 데도 매우 능숙하다. 나를 객관화시켜 바라보는 능력은 또 하나의 가상 상황에 나를 세워 놓는 일이기 때문이다. 결국 잘 노는 사람이 행복하고 잘살게 돼 있다. 그래서 우린 잘 놀아야 한다. 놀이의 본질은 상상력이기 때문이다.’ 살아오는 동안 내게 가장 큰 결핍은 상상력과 창의력이었다. 노는 법을 배우고 익히지 못했으니 당연하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하여 남은 공부로 ‘잘 놀기’를 선택했다. 마침 바다 건너 멀리서 오랜 벗이 찾아왔다. 난 오늘도 신나게 놀러 나간다.
  • 홍윤화 “28kg 감량 성공..드레스 피팅해보니 헐렁해” 미소

    홍윤화 “28kg 감량 성공..드레스 피팅해보니 헐렁해” 미소

    홍윤화가 28kg 감량에 성공했다고 언급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개그우멍 홍윤화가 스페셜 MC로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홍윤화는 오는 11월 개그맨 김민기와 9년 열애 끝에 결혼한다. 앞서 홍윤화는 결혼식 전까지 30kg 체중 감량을 선언한 바 있다. 현재 다이어트를 이어가고 있는 홍윤화는 “(녹화일 기준)현재까지 28kg을 감량했다“며 ”얼마 전에 웨딩드레스 피팅을 했다. 걱정했는데 헐렁해서 줄여야한다“고 말해 모두의 축하를 받았다. 이어 홍윤화는 ”집을 미리 구해 놨다. 그 집에서 함께 살고, 아침 햇살을 맞으며 밥도 같이 먹고. 그런 기대가 된다“라고 신혼 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사진=SBS ‘동상이몽2’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에서 21일 ‘뮤지엄 팜파티’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에서 21일 ‘뮤지엄 팜파티’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13일 미술관 내 잔디광장에서 오는 21일 ‘뮤지엄 팜파티’(Museum Farm Party)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가족끼리 미술관에서 전시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즐길 수 있도록 해마다 갖는 미술관 야외 피크닉 프로그램으로 올해 4회째다. 행사는 무료로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진행해 당일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 할 수 있다. 미술관측은 올해도 가족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음악회를 비롯해 체험행사, 기념품 판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계절 허브 모종을 나눠갖는 허브나눔 행사, 향초 알갱이를 부어 캔들을 만드는 캔들 만들기 행사가 각각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텃밭 음악회에서는 프렌치 샹송 디바 ‘시나 콰르텟’의 공연과 스윙재즈밴드 ‘스윙제리’ 공연을 비롯해 가족이 함께 스윙댄스를 배우는 스윙댄스 워크숍이 이어진다. 기념품 마켓 행사를 통해 미술관 기념품을 저렴하게 할인 판매한다. 미술관 야외 잔디광장에서 하는 행사여서 돗자리와 담요, 음식 등을 준비해 갖고 가면 된다. 텐트와 그늘막, 취사도구는 사용할 수 없다. 행사 당일 미술관 전시 관람도 할 수 있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김유정, 첫 스틸 공개 “역대급 만찢녀”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김유정, 첫 스틸 공개 “역대급 만찢녀”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김유정이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비주얼 천재다운 ‘만찢’ 싱크로율로 돌아온다. ‘뷰티 인사이드’ 후속으로 오는 11월 26일 첫 방송되는 JTBC 월화드라마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연출 노종찬, 극본 한희정, 제작 드라마하우스, 오형제/ 이하 ‘일뜨청’)측은 베일에 가려있어 더 기대를 높이는 김유정의 캐릭터 컷을 첫 공개하며 이목을 집중시킨다.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는 청결이 목숨보다 중요한 꽃미남 청소업체 CEO 장선결(윤균상 분)과 청결보다 생존이 먼저인 열정 만렙 취준생 길오솔(김유정 분)이 만나 펼치는 완전무결 로맨스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드라마 제작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국내외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김유정, 윤균상, 송재림의 퍼펙트 라인업을 완성하며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드디어 베일을 벗은 김유정표 ‘길오솔’은 만화를 찢고 나온 완벽한 싱크로율로 기대를 높인다. 부스스한 머리와 목이 축 늘어진 티셔츠를 입고도 김유정만의 러블리한 ‘귀염뽀짝’ 비주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햇살보다 더 반짝이는 미소는 세상 씩씩하고 밝은 길오솔 그 자체. 이어진 사진 속 김치 국물이 뭍은 꼬질꼬질한 티셔츠에 대충 묶어 헝크러진 머리는 신경도 쓰이지 않는 듯 누군가를 향해 멍뭉美를 발산하는 김유정의 모습은 ‘길오솔’ 캐릭터에 호기심을 자극한다. 면접장에서 포착된 모습도 흥미롭다. 평소와 달리 단정하게 정장을 갖춰 입고 수험표까지 착용한 김유정은 열정 만렙 ‘취준생’답게 무언가를 씩씩하게 어필중이다. 사진만 봐도 보는 이들을 무장해제 시키는 길오솔의 무한 긍정 에너지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2년 만에 컴백하는 김유정은 청결보다 생존이 우선인 열정 만렙 취업준비생 길오솔 역으로 연기 변신에 나선다. 세상의 모든 알바를 섭렵하며 취업의 문을 두드리느라 연애는 물론 청결마저 사치가 된 취준생. 팍팍하고 빡센 현실 속 깔끔함은 포기하고 무릎 나온 추리닝이 트레이드마크가 된 위생관념 제로의 ‘청포녀(청결을 포기한 여자)’ 길오솔이 결벽증을 앓는 상극의 ‘무결남’ 선결이 운영하는 ‘청소의 요정’에 입사하게 되면서 요상하고 뜨거운 인간개조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김유정은 ‘구르미 그린 달빛’, ‘해를 품은 달’ 등 원작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에서 상상의 인물을 현실로 구현하는 탁월한 연기력과 비주얼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원작 팬들과 드라마 마니아들의 호평을 모두 이끌어냈던 김유정이 웹툰 원작의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에서 다시 한 번 캐릭터에 생명령을 불어넣는 마법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맑고 밝은 오솔이의 긍정적인 에너지와 드라마 자체에 스며든 맑은 기운을 잘 전달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힌 바 있는 김유정. 연기력은 물론 흥행력까지 모두 갖춘 김유정이 성인이 된 후 처음으로 선택한 작품인 만큼 어떤 연기 변신으로 시청자들과 만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제작진은 “이미 캐릭터에 완벽하게 동화된 김유정은 길오솔 그 자체. 인물에 대한 이해가 높고 연기 감각이 탁월한 김유정이 새롭게 탄생시킬 ‘길오솔’ 기대해도 좋다. 왜 김유정을 ‘믿고 보는 배우’라 하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윤균상, 송재림과 함께 선보일 설렘 케미 역시 기대해도 좋다”라고 기대를 높였다. 한편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는 ‘인수대비’,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에서 감각적인 연출을 인정받은 노종찬 감독과 ‘조선총잡이’ 한희정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뷰티 인사이드’ 후속으로 오는 11월 26일 월요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살아가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 사랑하는 사람과 중국 싼야에서

    살아가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 사랑하는 사람과 중국 싼야에서

    많은 중국 및 외국 신혼부부들이 반짝거리는 바다, 끝없이 펼쳐진 모래사장, 울창한 야자수, 독특한 모양의 암초, 따뜻한 햇살 등을 이유로 중국 하이난(海南)을 웨딩사진 촬영지로 선택하고 있다. 싼야(三亞)시는 낭만이 가득한 곳으로 사람들에게 잊지 못할 아름다운 기억을 선물하곤 한다. 싼야시에서 웨딩촬영지로 가장 각광받는 명소들을 선별해 보았다.다둥하이는 3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1면이 바다와 인접해 있다. 야자수는 2.9km에 달하는 해안선을 따라 길게 늘어서 있다. 파란 하늘과 바다, 푸르른 산과 야자수, 하얀 모래사장 등 이색적이면서도 낭만적인 경치는 중국 및 해외 관광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1km에 달하는 다둥하이 모래사장은 모래가 보드랍고 지대가 평평하다. 다둥하이의 ‘따뜻한 물과 평탄한 모래사장’은 일찍이 세계적으로 유명했다. 겨울에도 바닷가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고 모래사장에서 따뜻한 햇살을 즐길 수 있다. 조개와 게를 잡을 수도 있고 모래성을 쌓는 재미를 누릴 수도 있다. 겨울철 다둥하이의 수온은 18-22도 정도로 겨울철 사랑받는 겨울철 수영을 즐길 수 있는곳 및 피한지로 자리잡았다. 야룽만은 초승달처럼 휘어 있는 만(灣)이다. 7km 이상의 은백색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으며 모래 입자가 작아 보드랍다. 또한 이곳의 남중국해는 오염되지 않아 푸르르면서도 투명한 바닷물과 다양한 산호초를 감상할 수 있다. 해안가에는 나무가 우거져 있고 산과 바다가 공존하는 환상적인 자연경치, 독특한 건축양식, 고풍스러운 교회 건축물 등 환상적인 뷰와 볼거리로 많은 젊은 신혼부부들의 웨딩사진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다샤오둥톈은 중국 최남단에 위치한 아오산(鰲山)산에 있는 관광지다. 다샤오둥톈은 남중국해와 인접해 있고 중국 하이난성을 대표하는 역사적인 관광지이자 중국 최남단에 위치한 도교 성지다. 또한 독특한 경치, 바다, 산, 돌, 동굴 등을 감상할 수 있어 ‘하이난 800년 제일 산수(山水) 명소’라고 불리기도 한다. 우즈저우섬은 ‘사랑의 섬’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곳에는 정인교(情人橋), 정인도(情人島), 정인곡(情人谷) 등 대표 명소가 자리잡고 있다. 물안개가 자욱한 경치, 하늘과 바다가 하나 되는 경치 등은 감탄사를 유발하게 만든다. 섬 곳곳에서는 ‘와! 아!’ 등의 감탄사와 사랑 고백의 소리가 들려온다. 또한 신혼여행지 분위기가 짙어 많은 신혼부부들의 웨딩사진 촬영지 및 관광지로도 사랑받고 있다. 싼야시는 찬란한 태양, 따뜻한 바닷바람, 특유의 자연조건으로 최고의 웨딩사진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싼야시를 찾은 관광객들은 낭만적인 구름, 손에 잡힐 것만 같은 하늘, 웅장한 산과 바다 등 잊지 못할 기억을 선물받는다. 조용하고 아름다운 작은 마을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행복한 일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흥미진진 견문기] 서울의 옛 골목길 전시… 과거와 현재 동시 걷는 듯

    [흥미진진 견문기] 서울의 옛 골목길 전시… 과거와 현재 동시 걷는 듯

    태풍에도 불구하고 이상을 만나고픈 열정으로 답사를 시작했다. 차분한 목소리의 강영진 해설사가 들려주는 서촌과 이상의 유년 시절 이야기를 들으며 역관 ‘홍건익 가옥’과 ‘이상의 집’을 둘러보고, 이상이 보냈을 1930년대 서촌 골목을 어렴풋이나마 상상해 보았다.우산의 빗방울을 털며 보안여관으로 들어서자 ‘보안1942’의 최성우 대표가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었다. 80여년 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여관으로 타일과 목재 기둥, 벽면 등 일제강점기부터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놀라웠다. 이곳에 많은 문인과 예술가들이 머물렀으며 특히 서정주 시인이 머물며 ‘시인부락’을 만든 곳이라니 새삼 건물을 찬찬히 살펴보게 됐다. 이상의 흔적을 쫓아 경복궁 내 조선총독부 터를 지나 이상이 다녔던 보성고등학교 터를 거쳐 ‘오감도’가 연재됐던 조선중앙일보의 사옥에 도착했다. 이상의 삶과 사랑에 대한 일화를 들으며 그 당시 문인들이 모이던 카페 ‘제비’의 흔적이라도 찾고 싶어 종로 네거리를 기웃거렸으나 찾을 수 없어 아쉬웠다. 높다란 고층 빌딩 숲 사이 이런 유적이 있으리라고 상상할 수 없는 곳에 위치한 공평도시유적전시관에 도착했다. 역사도시 서울의 옛 골목길과 건물 터가 발밑 유리 아래 전시돼 있었고, 상상 속의 역사가 ‘훅’ 하고 내 삶에 들어와 현재와 과거의 공간을 동시에 걷는 묘한 경험을 했다. 광통교를 지나 소공동 찻집 낙랑파라(플라자호텔 근처)에 이르렀다. 이상의 ‘절친’ 구본웅의 화실이 이 근처였으니, 이 찻집은 그들이 자주 만났던 장소였으리라. 개발과 보존이라는 시험에 직면한 소공동 거리를 지나 옛 미쓰코시백화점에 도착했다. 좌절된 현실을 초월하고자 백화점 옥상에서 날고 싶었던 이상에게 문득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싶었다. 당신들의 사랑과 고통과 열정적인 삶을 우리가 기억하고 있다고. 역사와 문화와 예술의 도시 서울이 그대들의 흔적과 이야기를 품고 안으며 변화하고 있다고. 어느덧 비가 그치고 구름 사이로 한 줌 햇살이 따사로웠다. 황미선(책마루 연구원)
  • [이재무의 오솔길] 추일서정

    [이재무의 오솔길] 추일서정

    ‘처서 백로 거쳐 추분에 들자/계곡은 더욱 맑고 투명해졌다/바닥 환히 드러내 보이는 물빛/밝아진 시력으로/제 몸보다 훨씬 더 큰 것들을 담고는/평상심으로 제 갈 길 가고 있었다/손을 담그면 서늘한 기운 솟구쳐 올라/ 쭈뼛, 머리끝이 곤두서기도 했다/가끔, 나는 그곳에 들러/문장 연습을 하다 오고는 하였다’(졸시, ‘가을 계곡’ 전문)시월이 왔다. 시월은 바쁘게 한 달을 살다 갈 것이다. 가을걷이를 해야 하고 남국의 햇빛으로 열매들 끝물을 들여야 하고 짐승들 털갈이도 시켜야 하고 지친 초록들 단풍도 들게 해줘야 한다. 시월은 쉴 새가 없다. 하늘도 더 맑게 닦아야 하고 저온의 공기를 단단하게 만들고 계곡물도 괄괄 흐르게 하고 밤의 상점을 위해 별빛들을 반짝반짝 켜놓아야 한다. 그러는 한편으로 사람들 관광도 시켜 줘야 하고 온갖 축제며 행사도 치러야 하고 백화점 세일도 열어야 한다. 시월이 왔다. 오자마자 시월은 정신없이 뛰어다니고 있다. 시월은 일복을 타고났지만 얼굴에선 광채가 난다. 벼이삭이 여물며 무논은 점차 마른 논이 돼 간다. 물이 떠난 뒤로 논둑 미루나무가 드리웠던 몸을 꺼내고 한여름 소리의 만화방창을 꽃 피우던 개구리도 떠나고 한낮 건달처럼 어슬렁대던 구름도 떠나고 밤마다 술청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던 술꾼들처럼 찾아오던 별빛이며 달빛도 떠나고 오로지 벼들만 남아 햇살과 울력하며 이삭 영그는 일에 진력을 다할 것이다. 벼이삭이 떠나는 날 논은 아들딸 여운 양주마냥 갑자기 늙은 얼굴을 할 것이고, 가을도 인생도 저물어 깊어지면 그새 길어진 산 그림자가 홑이불이 돼 마을을 덮어 올 것이다. 마당귀 내려서 수북하니 쌓인 볕 낱이 눈짐작으로 족히 서너 되는 되겠다. 저걸 쓸어다 마음의 뒤주에 쟁였다가 볼 까칠한 이들 봉창에 슬쩍 찔러 주면 어쩔까 하면서 추분과 한로 사이를 걷는다. 거리에도 낱알처럼 단단하게 여문 햇살 수북하게 쏟아져 내린다. 얼굴에 쏟아지는 햇살이 까칠까칠 따갑다. 양손을 벌려 낱알을 받아 본다. 통통 살 오른 햇살들! 햇살 알갱이 쏟아지는 한낮을 걷다 보면 나도 한 알 낱알이 된다.가을 하늘이 말의 온전한 의미 그대로 티 없이 맑다. 저 하늘이 달포 전 덥고 습한 기운을 줄기차게 지상으로 내려보내던 그 하늘이었나? 하늘의 파란 호수에는 미풍조차 다녀가지 않는지 파문이 일지 않고, 나무 한 그루 없고, 새 한 마리 날지 않고, 구름 한 마리도 어슬렁거리지 않는다. 호수 한 장이 크게 펼쳐져 있을 뿐이다. 저 파란 호수에 파랗게 물들 때까지 마음을 풍덩, 풍덩 빠뜨리며 놀고 싶다. 하늘 목장에 어제는 없던 열서너 마리의 구름이 나타나 방목하고 있는데 바람이 불지 않는지 구름은 한자리에 앉아서 골똘하게 명상 중이다. 저 느린 산책을 탁본하여 마음의 방에 걸어 둔다. 휴일을 맞아 나는 달콤하게 졸기 위하여 창문을 열어 놓고 눈을 감은 채 강의 하류처럼 잔잔히 흘러오는 바람의 결을 촉감의 손으로 어루만진다. 가을바람은 비단 스카프처럼 맨살에 와서 살갑게 감긴다. 세상은 누군가 수제비를 떼다가 남긴 밀가루 반죽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저 아래 골목에서 아이들 떠드는 소리가 공처럼 튀어 오르고 오가는 행인들이 내는 잡음이 먼지처럼 자욱하게 피어오른다. 가물가물 의식이 흐릿해지자 몸이 수초처럼 는적는적 흐느적거리다가 한 마리 뼈 없는 강장동물이 된다. 나는 목소리의 얼굴을 내 멋대로 그려 보다가 까무룩 잠의 수면 아래로 잠기어 간다. 가을 화면에 키보드를 두드린다. 키보드를 두드리면 새가 날고 별이 돋는다. 키보드를 두드리면 감들은 더욱 붉고 밤알들은 후두둑 쏟아진다. 키보드를 두드리며 길을 걸으면 풀들이 파랗게 웃고 꽃들은 다투어 피어난다. 키보드를 두드리면 네 가슴의 파란 바탕화면에도 사랑이 돋아 활짝 웃는다. 시월이 다 가기 전 봄 소쩍새와 여름의 천둥, 먹구름과 상강의 무서리를 견딘 산국을 보러 가야겠다. 산국에서는 은은한 종소리가 들려올 것이다.
  • ‘뷰티인사이드’ 서현진♥이민기, 본격 설렘 모드 ‘초밀착 백허그’

    ‘뷰티인사이드’ 서현진♥이민기, 본격 설렘 모드 ‘초밀착 백허그’

    ‘뷰티인사이드’ 서현진, 이민기가 본격적인 설렘 모드에 돌입한다. 8일 JTBC 월화드라마 ‘뷰티인사이드’ 측은 방송을 앞두고 한세계(서현진 분)와 서도재(이민기 분), 강사라(이다희 분)와 류은호(안재현 분)의 초밀착 순간들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한세계와 서도재, 강사라와 류은호의 차원이 다른 비주얼 케미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빨래조차도 ‘심쿵’ 모먼트를 선사하는 이들의 분위기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먼저 서로에게 서서히 다가가는 한세계와 서도재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심박 수를 급격히 올린다. 가까워질수록 더 짙어지는 시선 교환과 급기야 백허그 1초 전 초밀착 상황은 설렘지수를 높이며 궁금증을 증폭한다. 남다른 인연을 쌓아가게 될 강사라와 류은호의 케미도 설명이 필요 없다. 부서지는 햇살을 받으며 선 강사라와 류은호의 비주얼은 한 폭의 그림 같이 펼쳐진다. 새빨간 슈트로 시선을 강탈하는 강사라와 청량한 매력이 넘치는 류은호의 극과 극 비주얼은 더 강렬한 시너지로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갑자기 밀착한 두 사람의 ‘심멎’ 눈 맞춤은 예상치 못한 전개로 더욱 설렘을 자극한다. 이날 방송되는 3회에서는 서로의 비밀에 한층 더 가까워진 한세계와 서도재의 모습이 그려진다.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철저한 비즈니스 관계였던 두 사람은 뜻밖에 터진 스캔들로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한세계와 서도재의 특별한 작전이 펼쳐질 예정. 여기에 예기치 못한 만남을 시작한 강사라와 류은호의 케미까지 더해져 마법 같은 설렘 파티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JTBC 월화드라마 ‘뷰티인사이드’는 8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스튜디오 앤 뉴, 용필름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경기 부진에 취약계층 대출 연체율 ‘껑충’

    경기 부진에 취약계층 대출 연체율 ‘껑충’

    햇살론 연체율 8%… 2016년比 3배 급등 신용 9등급은 6.2%→20.5% 수직 상승 미소금융 작년말 3.9%→올 4.6%로 ↑ 대부업체 6.3%·저축銀 4.8%로 올라시중금리가 들썩이는 가운데 노인과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의 대출 연체율이 수식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60%를 넘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도 15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리 인상이나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면 부실 대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7일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민정책금융상품인 ‘햇살론’의 연체율(대위변제율)은 지난 7월 기준 8.10%이다. 2016년 말 연체율(2.19%)보다 3배 이상 치솟은 것이다. 햇살론은 저소득층과 저신용자에게 생계비나 사업운영자금을 낮은 금리로 빌려주는 상품이지만 최근 경기 부진으로 연체율이 뛴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개인 신용등급이 낮은 햇살론 대출자의 연체율이 급등했다. 9등급 대출자의 연체율은 2016년 말 6.22%에서 지난 7월 20.54%로 뛰었다. 같은 기간 8등급 연체율도 14.47%에서 19.85%로 상승했다. 저신용자에게 담보와 보증 없이 창업자금 등을 빌려주는 ‘미소금융’ 연체율도 지난해 말 3.9%에서 지난 7월 4.6%로 뛰었다. 시중은행에서 내놓은 서민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 연체율도 같은 기간 2.3%에서 2.5%로 올랐다. 저신용자가 몰리는 대부업권 연체율도 상승세다. 대부업 상위 20개사의 지난 7월 연체율은 6.3%로 지난해 말보다 0.9% 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60세 이상 남성 연체율은 9.8%에 달했고, 19세 이상 30세 미만 남성도 8.4%로 뒤를 이었다. 은퇴하거나 취업을 하지 못해 기존 금융권 대출이 어려워 대부업체를 찾았다가 연체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저축은행과 여신금융사의 연체율도 상승했다. 민주평화당 장병완 의원이 금감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4.34%던 저축은행 연체율은 지난 6월 4.80%로 올랐다. 여신전문금융사도 같은 기간 3.33%에서 3.62%로 올랐다. 부동산담보대출에서도 위험 신호가 켜졌다.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이 금감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를 포함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중 LTV가 60%를 넘는 대출은 지난해 말 기준 153조원으로 추산된다. 아직 전체 주담대 연체율은 0.70%에 그치고 있지만 LTV가 높은 대출은 금리가 오르거나 경기가 나빠지면 터질 수 있는 ‘뇌관’으로 꼽힌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서대문구, ‘네 바퀴와 함께 걷는 세상’

    서울 서대문구는 서대문햇살아래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주최하는 ‘제7회 네 바퀴와 함께 걷는 세상’이 9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홍제천 변에서 열린다고 6일 밝혔다. ‘네 바퀴’란 바퀴가 4개인 휠체어를 뜻한다. 중증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과 차별 없는 지역사회 만들기를 위해 마련되는 이날 행사에는 전동휠체어 이용 장애인과 자원봉사자, 지역주민이 참여한다. 홍제천 ‘백련교’ 아래에서 간단한 기념식과 발언대회, 몸 풀기 운동을 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17명이 한 조가 돼 걷기를 시작한다. 10개 조 170여 명이 홍제천을 통해 상암동 한강 둔치까지 약 3.5㎞ 구간을 함께 이동한 뒤 도시락과 음료를 나누고 행운권추첨 이벤트에도 참여하며 친목을 다진다. 이동 중에는 조별 퀴즈풀기와 스티커붙이기 등 다양한 이벤트도 열려 참가자들의 흥미를 더한다. 한편 행사 시작에 앞서 이날 정오부터 오후 1시 40분까지는 장애인 취업 상담과 증명사진 촬영이 사전 행사로 진행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가을의 맛이 익어 간다… 10월에 가볼 만한 6곳

    가을의 맛이 익어 간다… 10월에 가볼 만한 6곳

    들판이 노랗게 물들어 가는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다. 청명한 하늘에서 내리쬐는 햇살은 마냥 뜨거웠던 여름볕과 달리 풍성하다. 한국관광공사가 ‘수확이 있는 여행’이라는 주제로 10월에 가볼 만한 6곳을 추천했다. 여행하기 좋은 계절 조금은 느릿하게 가을 정취를 즐기면 마음도 한결 여유로워진다.①인천 옹진의 대연평도 꽃게 푸른 잎에 붉은 단풍이 들 듯 바닷속에서도 가을의 맛이 익어 간다. 산란기를 거친 가을 꽃게는 껍데기가 단단해지고 속살이 차오른다. 제철 꽃게는 부드러우면서 달큰하다. 국물이 시원한 꽃게탕으로, 달콤짭조름한 밥도둑 간장게장으로 우리를 유혹한다. 인천항에서 배로 2시간 거리의 연평도는 꽃게 천국이다. 해 뜰 무렵 바다로 나간 꽃게잡이 배가 점심쯤 하나둘 돌아오면 포구는 거대한 꽃게 작업장이 된다. 섬 주민이 모두 손을 보태는 꽃게 작업은 그 자체로 진풍경이다. 조기 파시의 영화를 간직한 조기역사관, 골목 따라 이어진 조기파시탐방로, 자갈 해변과 해안 절벽이 절경인 가래칠기해변, 길이 1㎞ 구리동해변 등 대연평도에서는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다. 연평면사무소 (032)899-3450. ②강원 양양의 남대천 연어 남대천 갈대숲이 은빛으로 출렁이는 가을은 연어의 산란철이다. 남대천에서 태어나 동해를 거쳐 오호츠크해, 베링해, 알래스카의 바다로 떠났던 연어가 3~5년간의 성장을 마치고 회귀본능을 따라 돌아온다. 마침 설악산 단풍도 절정을 이루는 이 시기에 양양연어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이다. 남대천 일대에서 열리는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연어 맨손잡기 체험이다. 16일까지 인터넷으로 선착순 접수한다. 당일 현장 접수도 있다. 참가비는 3만원이다. 남대천 하류 손양면 송현리에 있는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내수면생명자원센터를 방문하면 연어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남대천 축제장에서 왕복 연어열차로도 갈 수 있다. 구석기시대부터 철기시대까지의 유적이 전시된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과 스릴 넘치는 집라인, 모노레일을 즐길 수 있는 송이밸리자연휴양림 등은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다. 양양군청 문화관광과 관광마케팅 (033)670-2724.③충북 보은의 대추·사과 대추와 사과로 유명한 충북 보은은 이맘때 가장 분주하다. 농부의 정성을 맛보기 위해 전국에서 여행자가 몰려들기 때문이다. 보은 대추는 예로부터 유명했다. 허균의 음식 품평서 ‘도문대작’을 보면 “대추는 보은에서 생산된 것이 제일 좋고 크다. 뾰족하고 색깔이 붉고 맛은 달다”고 기록돼 있다. 싱싱한 대추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보은대추축제가 12일부터 21일까지 보은읍 뱃들공원과 속리산 일원에서 열린다. 사과 체험도 있다. 사과나무체험학교에 신청하면 사과 농가를 방문해 2㎏을 1만원에 수확해 갈 수 있다. 보은 삼년산성은 신라 시대 산성으로 높이 13~20m, 위쪽 너비 8~10m에 이르는 요새다. 삼년산성에서는 우당고택이 내려다보인다. 보은은 소나무의 고장이기도 하다. 속리산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03호)과 서원리 소나무(천연기념물 352호) 등이 있다. 솔향공원에 있는 소나무홍보전시관에서는 소나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보은군청 문화관광과 (043)540-3393.④전북 남원의 지리산둘레길 인월~금계 구간 타박타박 걷기 좋은 계절에 길 따라 가을의 노래가 펼쳐지는 지리산둘레길은 어떨까. 지리산둘레길은 3개 도(전북·전남·경남)와 5개 시·군(남원·구례·하동·산청·함양)을 연결하며, 21개 읍·면과 120여개 마을을 잇는 295㎞ 걷기 길이다. 그중 인월~금계 구간(20.5㎞)은 보석처럼 빛나는 비경을 품었다. 지리산둘레길이 처음이라면 인월센터 출발을 추천한다. 대략 8시간 코스다. 점심 나절에 첫발을 뗐다면 중간 지점에서 하루 머물고 다음날 금계까지 남은 구간을 걸으면 무리가 없다. 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중군마을, 벽화를 따라 걷다 보면 나오는 황매암갈림길, 410년 수령의 당산나무가 마을을 지키는 장항마을 등을 지난다. 단일 사찰 중 가장 많은 문화재를 보유한 인근의 실상사도 부담 없이 들러 보면 좋다. 실상사에서 바라보는 지리산 천왕봉이 웅장하다. ‘지리산 속 석굴암’ 서암정사와 인월전통시장 구경은 덤이다. 남원시청 관광과 (063)620-6163.⑤경남 하동의 평사리들판 악양면 평사리들판은 가을 정취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여행지다.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이 되면서 널리 알려졌다. 드라마 ‘토지’의 촬영장인 최참판댁 입구에서 왼쪽으로 이어진 산길을 차로 5분쯤 오르면 한산사다. 평사리들판과 섬진강이 내려다보인다. 이곳에서 가파른 산길을 20분쯤 더 오르면 고소성 성벽이 보인다. 바둑판처럼 정돈된 평사리들판 274만여㎡(약 83만평)가 한눈에 펼쳐진다. 이번에는 들판을 직접 걸어 볼 차례다. 들판 입구 연못 동정호의 악양루에서 내려와 황금빛 들판 사이 신작로를 500m쯤 걸으면 다정한 부부 소나무가 보인다. 드넓은 다원에서 차 한잔의 여유를 누리는 매암차문화박물관, 벽화가 재미있는 하덕마을 골목길갤러리 ‘섬등’, 코스모스 꽃밭 사이를 달리는 하동 레일바이크도 가을을 즐기는 방법이다. 하동군청 관광진흥과 (055)880-2377.⑥경기 여주의 고구마 캐기 가을 여주의 땅속에 튼실하게 자란 고구마를 캐다 보면 마음까지 풍성해진다. 예전에 밤고구마로 유명했던 여주는 지금은 ‘꿀고구마’로 불리는 베니하루카 품종을 많이 재배한다. 수확 직후에는 밤고구마처럼 포슬포슬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호박고구마처럼 촉촉해져서 인기다. 넓은들녹색농촌체험마을은 가을철 고구마 캐기를 비롯해 고구마묵 만들기, 떡케이크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인당 7000원을 내면 수확한 고구마 2㎏을 가져갈 수 있다. 인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세종 영릉과 효종 영릉도 들러 보자. 국내 유일의 휴대전화 테마박물관인 여주시립폰박물관에서는 휴대전화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웃한 금은모래강변공원은 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다. 넓은들녹색농촌체험마을 (031)885-9090.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26일~28일 여주오곡나루축제

    26일~28일 여주오곡나루축제

    경기 여주시는 전통문화와 명품 농·특산물의 만남인 ‘2018 여주오곡나루축제’가 26일~28일 3일간 여주 신륵사 관광지 일원에서 펼쳐진다고 3일 밝혔다. ‘햇살 가득한 여주의 달콤한 추억 여행’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오곡나루축제는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여주의 정체성을 담은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여주오곡나루축제는 올해까지 4년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관광 유망축제와 5년 연속 경기관광대표축제에 선정되었으며 행사 자체의 우수성을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가족 그리고 친구, 연인과 깊어가는 가을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매력 있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해는 나루터, 나루마당, 오곡장터, 잔치마당, 고구마 밭 등 마당별로 그 특색을 더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 및 신규 운영하여 여주오곡나루축제의 독창적인 색깔을 관람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나루마당에서는 여주의 농산물로 만든 고구마·오곡 라떼를 마시며 ‘최진사댁 셋째딸’ ‘오곡 들소리’ 그리고 ‘여주 아리랑’ 등과 같은 공연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나루마당에서 펼쳐지는 강강술래는 관람객들의 참여로 공연이 이루어져 축제의 진정한 주인인 관람객이 만들어가는 오곡나루축제라는 의미를 담았다. 그리고 한지에 소원을 적고 새끼줄에 종이를 끼워 넣는 ‘꼭 한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곳’에서는 관람객들의 소원을 담은 500M의 소원띠가 남한강 바람에 흩날리며 장관을 연출한다. 정성스럽게 생산한 농산물들을 관람객과 직접 만나 소통하며 판매하는 도농 교류의 장이다. 특히 여주오곡나루축제에서는 여주 쌀, 고구마, 오곡, 가지, 땅콩 등 다양하고 신선한 여주의 농산물을 직접 보고 설명도 들을 수 있기에 많은 관람객들이 놓치지 않고 찾는 마당 중 한곳이다. 올해 오곡장터 내 오곡거리에는 50m짜리 초대형 군고구마통을 설치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1800명이 한 번에 고구마를 구워먹을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타 축제에서는 볼 수 없는 경관을 자랑하며 여주오곡나루축제의 또 하나의 대표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여주오곡나루축제에서 해마다 빠지지 않고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는 것은 장작불을 이용해 지어내는 햅쌀과 오곡 비빔밥을 맛있게 먹는 일이다. 대형 가마솥을 이용해 지어낸 쌀밥과 오곡밥을 신선한 채소와 나물 등과 버무려 비빔밥으로 식욕을 달래는 것은 오직 축제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추억이다. 특히 올해는 다양한 야간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남한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우리나라 전통 불꽃놀이인 낙화놀이는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불꽃놀이로 물결에 비친 모습이 특히나 아름다워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오색불꽃놀이와 가족, 연인과 함께 희망과 염원을 담아 날리는 오색풍등은 여주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아 깊어가는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 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는 축제장 내에 허수아비존을 만들어 관람객들이 사진을 찍고,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을 운영한다. 추수 후 남은 볏짚을 활용하여 만드는 허수아비는 여주 쌀의 풍요로움을 상징하기에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이항진 시장은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 살거리가 많은 여주오곡나루축제는 구경만 하는 축제가 아니라 관람객 스스로가 즐기고 활동함으로써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대표적인 가을 축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면서 “햇살 가득한 여주의 달콤한 추억 여행을 주제로 한 여주오곡나루축제는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가을의 추억을 선사할 ”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진짜사나이300’ 이유비, 폭풍 눈물 포착 ‘빨개진 눈-코’ 무슨 일이?

    ‘진짜사나이300’ 이유비, 폭풍 눈물 포착 ‘빨개진 눈-코’ 무슨 일이?

    ‘진짜사나이300’ 이유비가 토끼 눈이 돼 폭풍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진짜사나이300’ 긍정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이유비가 방송 2회만에 눈, 코까지 빨개진 채 ‘뜨거운 눈물’을 흘리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28일 방송되는 MBC ‘진짜사나이300’(연출 최민근 장승민) 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육군을 뽑는 ‘300워리어’ 선발 여정을 함께하기 위해 육군3사관학교로 간 첫 번째 도전자들의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들은 3사관학교를 거쳐 이후에는 특전사 등을 주 무대로 ‘명예 300워리어 전투원’이 되기 위한 평가 과정과 최종 테스트 등에 도전하게 된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눈물을 참아보려 노력하지만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는 이유비의 모습이 담겼다. 이미 눈과 코 끝은 빨개질 대로 빨개진 상태로 침착하게 정면을 응시하려 노력하는 그녀의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하다. 이어진 사진에서 이유비는 더 이상 터져 나오는 눈물을 참지 못하겠는지 입을 틀어막은 채 폭풍눈물을 흘리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해당 사진은 이유비가 빈 틈 없는 스케줄 속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육군3사관학교 입학식을 통해 명예 사관생도로 거듭난 뒤 예상치 못하는 상황에 맞닥뜨려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담긴 것. 이에 그녀의 뜨거운 눈물에 어떤 이유와 의미가 있을지 궁금증을 높인다. 제작진에 따르면 지난주 긍정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던 이유비가 뜻밖의 눈물을 흘리고, 이번주에는 악바리 근성을 본격적으로 발휘한다고 해 관심을 높인다. 눈물과 함께 공개된 사진 속에는 완전 무장을 한 채 행군 중인 이유비가 한 층 늠름해진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 한편, 햇살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도 공개돼 그녀의 활약을 기대케 한다. 앞서 지난주 첫 회 방송에서 이유비는 처음 접하는 군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긍정아이콘으로 매사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이 담겨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기초군사훈련 시 ‘직진보행’ ‘직진식사’ 등 ‘직진’이 중요하게 요구되는 상황에서 이유비는 누구보다 ‘직진’에 신경쓰며 생활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유비의 ‘직진본능’이 포착될 때면 ‘스텝 바이 스텝’이 흘러나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까지 안겨줬다. ‘진짜사나이300’ 측은 “빈 틈 없이 돌아가는 사관생도의 하루하루를 보내며 자신의 몫을 해내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비의 성장드라마는 이번주도 계속될 예정이다. 그녀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강지환, 안현수, 홍석, 매튜 다우마, 김호영, 오윤아, 김재화, 신지, 이유비, 리사 10명의 도전자가 ‘300워리어’ 도전을 위해 육군3사관학교에 입교한 가운데, 최정예 육군 ‘300워리어’의 멋진 모습으로 귀환한 ‘진짜사나이300’은 오늘(28일) 금요일밤 9시 55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KEB하나은행, 사회적 약자 위한 금융 지원… 책임 경영 앞장

    KEB하나은행, 사회적 약자 위한 금융 지원… 책임 경영 앞장

    “사회적 책임 경영을 통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할 것입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지난 3월 금융 취약계층 지원을 약속하며 한 말이다.KEB하나은행은 서민금융 지원, 장애인 국가대표 후원 등의 사회적 취약 계층을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 서민금융지원 상품인 ‘새희망홀씨’, ‘사잇돌 중금리대출’, ‘청년·대학생 햇살론’, ‘안전망대출’ 등을 통해 올해부터 매년 약 6000억원 규모로 2020년까지 1.7조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낮은 가처분 소득으로 경제활동에서 소외되고 있는 취약계층을 위해 새희망홀씨 대출 취급 기준을 크게 완화한다. 기초생활수급권자, 한부모가정 또는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해 새희망홀씨 대출의 상환 기간을 기존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고, 2%의 별도 금리 감면 항목을 만들어 보다 적극적으로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또한 취약계층 중 성실 상환 차주에 대해서는 매년 0.3%씩 최대 1.8%까지 추가로 금리 감면 폭을 넓혀 주기로 했다. 새희망홀씨 대출 3000만원(대출 최고한도, 최초 금리 연 8%)을 받을 경우 이번 지원 방안을 통해 원리금 상환 부담이 매월 61만원에서 33만원으로 크게 줄어 연간 약 330만원의 실질 가처분소득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KEB하나은행은 포용적 금융 지원의 일환으로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대출상품인 ‘KEB하나 편한 대출’을 지난 5월에 선보였다. 사회초년생, 프리랜서 또는 주부 등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상품으로, 금융 접근성을 넓혀 상대적인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기 위한 취지로 만들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나비천국’ 된 불암산 사계절 동심 속으로

    ‘나비천국’ 된 불암산 사계절 동심 속으로

    배추흰나비·호랑나비 등 10종 전시 산림치유센터·유아숲도 들어설 예정 23일까지 개장 기념 곤충특별전유리문을 열고 들어서자 유리로 된 벽과 천장에서 내리쬐는 따뜻한 햇살 사이로 뭔가가 무리 지어 날아다니는 게 눈길을 사로잡는다. 색깔도 제각각인 나비 수천 마리가 온실을 이리저리 날아다니고 있다. 제 세상인 양 돌아다니는 나비를 밟기라도 할까 봐 발걸음을 조심조심 옮기다 보면 바로 눈앞에서 날아다니던 나비가 무심한 듯 팔뚝에 앉아 쉬다가 제 갈 길을 간다. 17일 서울 노원구에 따르면 나비를 눈앞에서 직접 관찰할 수 있는 나비정원이 18일 오후 4시 개장식을 열고 시민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개장식에선 관람객들에게 나비를 나눠 주고 날리는 이벤트도 열린다. 노원자동차학원 옆 도로에서 오솔길을 따라 100m 올라간 곳에 있는 나비정원은 서울 도심에 처음 문을 여는 곤충 생태 체험학습장이다. 구비 약 32억원과 시비 10억원을 들였으며 1448㎡ 규모다. 불암산이 병풍처럼 둘러싼 양지바른 산자락에 자리잡은 데다 주변에 철쭉동산과 산림치유센터, 유아숲 체험장도 속속 들어설 예정이어서 새로운 서울시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나비정원은 지금은 배추흰나비와 호랑나비 등 10종류를 전시한다. 앞으로 20종까지 꾸준히 종류를 늘릴 예정이다.나비정원에서는 사계절 내내 산란부터 번데기, 나비로 성장하기까지 나비 일생을 체계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 출입문으로 들어서면 큰 나무통에 담긴 애벌레를 만져 볼 수 있다. 시청각 교육실에서 1급 보호종인 붉은점모시나비를 모델로 한 영상을 본 다음 2층 곤충학습관으로 가서 곤충의 외모와 목소리 등도 살펴보고 곤충을 이해하고 비교해 보는 게 가능하다. 이제 나비정원의 고갱이라고 할 수 있는 나비온실이다. 겨울에도 25~28℃ 기온을 유지해 1년 내내 살아 있는 나비를 볼 수 있다. 잎사귀에 앉아 있는 나비는 물론 나무 사이를 날아다니는 나비까지, 10㎝ 앞에서 휴대전화로 나비 사진을 찍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바로 옆에 있는 사육·배양실에선 산란부터 번데기까지 키우는 과정도 볼 수 있다. 나비정원 바깥에도 쉴거리가 많다. 작은 연못을 중심으로 나무데크로 된 산책 코스에선 무당벌레와 사슴벌레 등 6가지 곤충 조형물을 구경할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노원구에선 18일부터 23일까지 개장을 기념한 곤충특별전도 개최할 예정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도심에 불암산이 있다는 건 노원구로선 엄청난 축복”이라면서 “나비정원을 비롯한 다양한 휴식공간이 아이들에게는 살아 있는 생태체험과 협동심을 기르게 하고 어른들에게는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는 쉼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날씨] 선선하다 못해 서늘한 아침…일교차 큰 가을 날씨 계속

    [날씨] 선선하다 못해 서늘한 아침…일교차 큰 가을 날씨 계속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열대야와 가마솥 더위 때문에 ‘도대체 이 더위는 언제 사라지나’라며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언제 그랬냐 싶게 이제는 아침 공기가 선선하다 못해 서늘한 느낌까지 주고 있다. 가을이 깊어진 탓이다. 그렇지만 한 낮 햇살은 여전히 따갑다. 이런 일교차 큰 가을 날씨는 12일 수요일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2일에는 전국이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이 많겠으나 남해안과 제주도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고 경상 동해안은 동풍 영향으로 가끔 비가 오겠다”고 11일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남해안, 경상동해안, 제주도는 5~20㎜가 되겠다. 12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12~21도, 낮 최고 기온은 22~29도 분포를 보이겠다.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강릉 23도, 부산 25도, 대구, 제주 26도, 대전 27도, 서울, 광주 28도 등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아침 기온과 낮 기온의 차이가 13도 이상 나는 등 전국 대부분의 지역의 일교차가 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12일까지 기온은 평년보다 낮은 경향을 보이는 가운데 아침에는 복사냉각 때문에 기온이 내려가 다소 쌀쌀하고 13일에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으나 당분간 일교차가 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환절기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고종 빼돌려 을사늑약 체결 막아라” 7

    “고종 빼돌려 을사늑약 체결 막아라” 7

    서울신문은 일제 침략 당시 독립운동가의 활약을 소재로 한 해외소설 두 편을 발굴했습니다. 글쓴이는 미국의 시나리오 작가 로버트 웰스 리치(1879~1942)이고, 두 소설의 주인공은 모두 대한매일신보와 코리아데일리뉴스(KDN)를 창간해 우리 민족 항일의식을 고취한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1872~1909·한국명 배설)입니다. 100여년 전 발간된 이 소설에는 베델뿐 아니라 ‘고종의 밀사’로 잘 알려진 호머 허버트(1863~1949), 노골적 친일 행보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사살된 더럼 화이트 스티븐슨(1851-1908), 조선통감부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1841~1909), 을사늑약 직후 자결한 충신 민영환(1861~1905) 등 역사적 인물이 모두 등장합니다. 최근에야 국내외에 알려진 고종의 연해주 망명 시도 등 극비 내용도 담겨 있어 학계에 관심을 모읍니다. 서울신문은 이 소설 가운데 하나인 ‘황제납치 프로젝트’(1912년 12월 출간, 원제 : The cat and the king, 부제 : Billy and Bethell)를 번역해 연재 형태로 독자들에게 소개합니다. <7회>사실 황제에게 있어 그녀의 요청은 매우 특별한 일이었다. 자신의 모습을 서양식 캔버스에 담을 경우 아프거나 죽는 것 아닌가 걱정이 컸다. 이런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그녀에게 초상화를 그릴 기회를 주려는 것은 그만큼 소녀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왕은 점쟁이에게 이 일을 어떻게 해야할 지 조언도 구했다. 결국 그녀가 중국 황후(서태후)의 초상화를 그렸음에도 별다른 변고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해 이 아름다운 미국 여성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면서도 황제는 소녀에게 “내일 결정 내용을 알려주겠다”고 전했다. 그는 즉석에서 답을 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소녀를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싶어서 어린 아이처럼 뭔가 그럴듯한 구실을 찾은 것이다. 나는 황제가 이 곰팡이내 가득한 음모가 판치는 경운궁(덕수궁)에서 소녀가 가져온 햇살을 조금이라도 오래 간직하려는 것에 대해 비난하고 싶지는 않았다. 소녀는 미인계를 쓰는 첩보원답게 자신에게 빠져든 남성을 어떻게 다루는 지 알고 있었다. 그녀는 “제가 어찌 감히 천손의 자손이신 황제폐하에게 고민거리를 안겨드릴 수 있겠습니까. 아직 초상화를 그리실 확신이 없으시다면 그만 떠나고자 합니다”라며 우아하게 서운함을 밝혔다. 왕이 깜짝 놀랐는지 신하들에게 “저 미국인 화가에게 내 사슴 공원과 여름 휴양지를 보여주라”고 지시했다. 그녀의 상한 마음을 달래주려는 의도였다. 그러고는 그녀에게 다음날 궁궐에 들어올 수 있도록 채비를 갖추라고 명했다. 소녀는 조선 황제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우리는 궁에서 나와 뒤쪽에 잘 가꿔진 숲으로 향했다. 뭔가 의욕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신하들은 우리에게 양쪽으로 멋드러지게 경사진 박공 지붕이나 해태의 기이한 아름다움 등에 대해 설명해줄 마음이 없었다. 그저 왕이 시켜서 따라 나왔을 뿐...그러자 하기와라(훗날 2대 조선총독이 되는 하기와라 슈이치)가 그 틈을 비집고 들어왔다. 이 작고 왜소한 일본인은 곧바로 소녀 옆으로 다가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나란히 걸어갔다. 나는 신하들 뒤에서 멀찌감치 거리를 유지하며 동태를 살폈다. 하기와라는 중간음을 생략한 채 세련되지 못한 영어로 그녀와 대화를 나눴다. 소녀의 거침없는 웃음 소리가 그의 조악한 영어 발음을 덮어버려 그나마 좀 나았다. 하기와라는 이 소녀에게 완전히 빠져 있었다. 숲 속에서 사슴을 본 뒤 소녀가 마차에 타고 호텔로 돌아가려 할 때였다. 하기와라가 붉어진 얼굴로 “다음주에 일본 공사관에서 열리는 정원 파티에 꼭 와달라”고 청했다. 일본 왕의 생일을 기념하는 행사가 있단다. 일왕 생일은 핑계일 뿐 실은 소녀가 보고 싶어서겠지...”하기와라, 요 작고 비열한 쥐새끼 같은 놈“ 그녀가 남대문을 지나 애스터하우스 호텔(현 서대문역 농협중앙회 터)으로 나오며 비웃듯 내뱉었다. ”맞아. 이 교활한 쥐 한마리가 이 나라 전체를 갉아먹고 있어” 나도 맞장구를 쳤다. “그놈은 우리에게 스파이를 보내고도 전혀 용서를 구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나중에 분명 내 앞에서 머리를 숙이고 무릎을 꿇게 될 겁니다. 내가 그를 가만 두지 않을 테니까...” 호텔에 도착하자 미국 공사 부인이 그녀와 점심식사를 하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부인은 그녀를 미국 대사관저로 데려갔다. 시간이 남자 나는 광화문 가구거리(지금의 태평로) 뒤편에 있는 베델의 낡고 작은 인쇄소(대한매일신보사)로 갔다. 그녀가 없는 시간동안 그와 머리를 맞대고 고종 망명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베델은 외부에서 경운궁에 몰래 들어갈 수 있는 비밀 통로를 알고 있었다. 조선인과 은밀하게 접촉할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도 갖고 있었다. 베델은 곧바로 왕을 호위하는 시종무관장인 민영환에게 전갈을 보냈다. 모든 위험을 무릅쓰더라도 오늘 밤 그의 집에서 꼭 만나 나눌 얘기가 있다고.(편집자주:덕수궁과 러시아 공사관까지 이어지는 비밀통로가 2003년에 발견됐습니다. 고종이 유사시 일본군을 피해 궁 바깥으로 나가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졌습니다. 현재 ‘고종의 길’이라는 이름으로 조만간 일반에 개방될 예정입니다. 이 소설에서 언급한 비밀통로는 이 길을 뜻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작가가 최근에야 알려진 이 길의 실체를 알고서 쓴 것인지 매우 흥미롭습니다.) 어둠이 깔리자 우리는 각자 다른 길로 민영환의 집(현 견지동 조계사 터)에 찾아갔다. 그가 충신이라는 것은 조선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었다. 그가 어떻게든 일본의 음모를 저지하려 한다는 것 역시 새로울 게 없었다. 이 때문에 하기와라는 늘 그의 집 주변에 첩자를 심어두고 24시간 감시하게 했다. 결국 우리는 낮지 않은 그의 집 뒷담을 몰래 타고 넘어 가야만 했다. 8회로 이어집니다. 번역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길섶에서] 초가을의 몰운대/손성진 논설고문

    남녘 바다는 마지막 땡볕 속에 나지막한 울음을 토하고 있다. 구름에 가리면 보이지 않는다는 몰운대(沒雲臺). “세상 먼지 낀 기운이 저절로 드물어지는 곳에 왔도다.”(人世塵?到自稀) 익어 가는 갈댓잎은 자박자박하는 해풍에도 못 이기는 척 휘청거린다. 가을꽃 선홍빛은 후두둑 떨어진 빗방울에 찬란하게 붉어진다. 너울도 습기를 먹고 남은 시간이 아까운 듯 윤기를 낸다. 황록의 들판에 가을 햇살이 다사롭다. 아, 몰운대의 일몰. 애태우는 해는 느릿느릿 걸음을 재촉한다. 바다도 마음도 붉은 아크릴을 뿌린 듯 온통 물이 든다. 어둠이 깃든다. 소쩍새 울음 들릴 듯한 아스라한 밤. 풀꽃들이 서걱거린다. 세상이 시리도록 아름다워 보이는 것도 가을의 힘인가 보다. 창공의 구름에 눈길을 주면 몸마저 두둥실 떠 날아다니는 듯하다. 주변을 둘러보지 못하고 멍한 일상을 살았던 건 게으름 탓일 게다. 아니면 너무나 무심했는지 모른다. 지친 여름이 물러가고 있다. 그러곤 뒤따라온 가을. 늦은 밤 창을 열면 시린 바람이 올드팝 운율처럼 속살거린다. 열하(熱夏) 끝의 서늘함은 엔도르핀처럼 기운을 불끈불끈 솟아나게 한다. 잠마저 잊게 하는 이즈음의 느낌은 대체할 수 없는 에너지가 있다. sonsj@seoul.co.kr
  • 무턱대고 신용대출 받다간 봉 된다…최대 6.59% 금리격차

    무턱대고 신용대출 받다간 봉 된다…최대 6.59% 금리격차

    대학 재학 중 저축은행에서 연 23.8%의 신용대출을 받은 박모(29)씨는 중소기업에 취업한 뒤 동료로부터 신용등급이 상승하거나 소득이 증가하면 금리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후 박씨는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해 실제 금리가 연 17.0%로 인하됐다. 금리인하요구권을 몰랐다면 고금리 부담을 계속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평소 은행대출을 받기 어려웠던 직장인 김모(35)씨도 저축은행에서 연 11.0% 신용대출을 받으려다 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을 통해 9.2%로 대출을 받았다. 저축은행 대출을 이용하는 소비자들 중에는 금리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을 몰라 부담하지 않아도 되는 돈을 이자로 내는 경우가 많다. 저축은행 사이 금리를 비교하거나, 각종 서민금융상품을 찾아보면 같은 조건에서 대출금리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우선 저축은행들의 제시한 대출금리를 비교해 보는 것이 기본이다. 대부분 소비자들이 평소 익숙한 저축은행을 이용하거나 대출모집인에게 문의한 후 대출을 받고 있지만, 저축은행 사이에서도 대출금리 차가 크다. 실제 올 7월 중 각 저축은행의 신용 7등급 신규 개인신용대출 평균금리를 비교해보면 최대 6.59% 포인트까지 금리차가 났다. 금융감독원 혹은 저축은행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쉽게 금리를 비교할 수 있다. 또 저축은행 대출 상담 과정에서 신용조회회사(CB사) 개인신용등급을 반복적으로 조회해도 신용등급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저축은행과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무턱대고 저축은행을 찾기 전에 서민금융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지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은행들은 새희망홀씨, 햇살론, 바꿔드림론 등 서민정책 금융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대출대상이 신용등급 6~10등급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특히 저신용자에게 적합하다. 이자도 6.5~10.5% 수준이고, 미소금융은 2.5~4.5%까지 이자가 떨어진다. 만약 이미 저축은행에서 대출받았다면 금리인하요구권을 적극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금리인하요구권은 신용등급이 상승하거나 연체없이 대출을 이용한 고객들이 저축은행을 상대로 금리를 낮춰줄 것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따라서 소득·재산이 늘었다거나 승진으로 인해 회사 내 직위가 올랐다면 저축은행에 문의를 해 금리 조정을 받아야한다. 혹 대출이자를 갚지 못하게 됐다면 저축은행에 프리워크아웃을 신청하는 것이 유리하다. 프리워크아웃은 실직 또는 급여 미수령으로 유동성에 문제가 생겼거나 치료비 부담 등으로 이자를 갚지 못하는 상황에 놓은 가입자에게 원리금 상환을 유예해주거나 이자를 감면해주는 제도다. 31일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업권은 취약차주비중이 높아 지원대상도 은행권과 차이가 있다”면서 “원리금 상환유예 뿐 아니라 일시상환에서 분할상환으로 상환방법을 변경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58세 최화정의 S라인 몸매 비결은?

    58세 최화정의 S라인 몸매 비결은?

    방송인 최화정(58)의 S라인 몸매와 동안 유지 비결이 공개돼 화제다. 최근 방송된 TV조선 ‘별별톡쇼’에서는 패널들이 최화정의 몸매 관리 비결과 동안 유지 비결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MC 정선희는 “몸매가 한결같이 아름다운 곡선을 유지하는 덴 비결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유아정 연예부 기자는 “전혀 운동을 안하는 건 아니더라. 빠르게 걷기 운동을 30분 한 뒤 반신욕을 꼭 한다고 하더라. 38도 정도로 해서 땀과 노폐물을 뺀다고 들었다. 또한 몸을 항상 움직이려고 하는 습관을 가지려고 노력한다더라. TV를 볼 때도 스트레칭을 한다더라”고 말했다. 최화정은 최근 올리브 ‘밥블레스유’를 통해 몸매 관리 비결에 대해 “PT를 받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백은영 TV조선 문화연예부 기자는 “최화정 씨는 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동안이다. 동안 유지 비법으로 3대째 내려오는 비법이 있다더라. 그것은 바로 아침 햇살을 받으면서 세수를 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정말 중요한 포인트는 손에 물을 묻히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은영 기자는 “마른 손으로 건세수를 하는 것”이라며 “손을 비벼서 열을 충분히 낸 다음 얼굴과 목 주변 마사지를 하는 것이 집안의 비법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MC 정선희는 “열흘 정도 최화정과 같이 살아봤는데 (피부는) 타고난 것 같다. 어머니와 동생 피부가 너무 좋았다. 가족이 모였는데 목에 주름이 하나도 없더라. 어느 정도의 유전자가 있어야 된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부터 마음이 편해졌다. 손을 비벼봐야 소용 없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TV조선 ‘별별톡쇼’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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