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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혜영, 억대 집값에 남편과 결국..

    황혜영, 억대 집값에 남편과 결국..

    방송인 겸 CEO 황혜영이 제주살이를 위해 ‘집 투어’를 시작했다. 8일 방송된 채널A ‘아빠본색’에서는 제주도 집 찾기에 나선 황혜영, 김경록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황혜영 가족은 이날 본격적인 제주살이 집 투어에 나섰다. 첫번째 집은 정남향의 햇살이 잘 드는300평의 호화 저택이었는데, 황혜영은 구경을 하며 즐거워하는 반면 김경록은 억대의 집값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 수영장까지 딸린 럭셔리 타운 하우스를 방문한 황혜영은 다시 한번 ‘무아지경’에 빠져 감탄했지만, 김경록은 생트집을 잡으며 가격에 대한 걱정을 이어갔다. 이 가운데 황혜영은 “아이들이 어릴 때만큼은 시골 생활을 많이 해봤으면 좋겠다. 몸도 마음도 건강한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 그건 자연 친화적인 생활을 해야 얻을 수 있는 정서다. 제주살이든 시골살이든 틈이 날 때 계속 접하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처럼 제주 살이 여부를 두고 황혜영, 김경록은 각자 다른 주장을 펼치고 티격태격하며 ‘부부이몽’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결국 일단은 ‘한달살이’를 즐기기로 결론내렸다. 황혜영 가족은 훈훈하고 아름다운 분위기 속에 제주에 대한 애정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신의 계시로 지어진 바다 위 1000년의 역사

    신의 계시로 지어진 바다 위 1000년의 역사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에 뚝 떨어진 작은 섬이자 수도원, 몽생미셸. 이곳 바다는 조수간만의 차이가 무척 커서 간조 때 6시간 동안 15㎞ 넘게 바닷물이 빠져나간다. 빅토르 위고는 이를 보고 ‘도약하는 경주마’에 비유했다. 몽생미셸은 파리에서 차로 4시간 넘게 걸린다. 대부분 파리에서 새벽에 출발해 낮에 둘러보고 떠나곤 한다. 하지만 1박 이상을 하는 여행자에겐 아침과 저녁 해무에 싸인 신비로운 몽생미셸을 볼 수 있는 행운이 있다. 이 수도원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708년, 주교 오베르의 꿈에 대천사 미카엘이 나타나 명령을 남겼다. ‘큰 돌 위에 예배당을 지어라.’ 오베르는 처음에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세 번이나 같은 꿈을 꾸고 나서는 프랑스 노르망디 해변에 솟아 있는 휑한 바위섬에 작은 예배당을 지었다. 몽생미셸의 시작이다. 프랑스어로 몽(Mont)은 산을, 생(Saint)은 성자를, 미셸(Michel)은 대천사 미카엘을 뜻한다. 몽생미셸에서 2㎞ 떨어진 라케세른이라는 작은 시골마을에 여장을 풀었다. 마을에서 몽생미셸까지 가는 방법은 세 가지다. 마을에서 운행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거나 자전거를 빌려 타거나 40분 정도 걸어가는 것. 길이나 다리가 없던 중세, 순례자들은 질퍽거리는 갯벌을 맨발로 걸었다.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으니 데크가 매끈하게 깔린 다리 위를 걸었다. 소금기 머금은 풀을 뜯어먹는 양떼들과 갯벌에 내리 꽂히던 햇살은 길동무로 완벽했다. 뾰족한 몽생미셸에 가까워질수록 두 가지 마음이 생겼다. 빨리 다가가서 속속들이 알고 싶기도 하고, 신비로운 자태만 멀리서만 담아두고도 싶다. 늘 동경해왔던 여행지였다. 오랜만에 큰 떨림을 느꼈다. 성벽 안으로 들어가니 좁은 골목길 양쪽으로 수백 년 된 레스토랑과 상점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얼마나 많은 순례자들이 이 길을 걸었을까? 그 옛날 가난한 순례자를 배불리 먹이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두툼한 수플레 오믈렛을 먹고 구불구불한 언덕길을 따라 올랐다. 숨이 가빠 더이상 오르지 못하겠다 생각이 드니 수도원 꼭대기다. 노르망디 바다가 아득하게 펼쳐진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수십만 명의 병력이 상륙했을 정도로 길고 너른 해안이다. 끝없이 펼쳐져 있는 회갈색의 갯벌을 보니 면적 0.97㎢에 불과한 작은 수도원에 갇혀 살았던 수도승들의 외로움이 전해진다.몽생미셸은 처음에 초라한 목재건물이었으나 점차 돌을 쌓아 견고하게 지었다. 8세기부터 18세기까지 천 년에 걸쳐 규모가 커지면서 완성돼 로마네스크부터 고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건축양식이 혼재돼 있다. 12세기에는 성벽을 쌓아 영국과의 백년전쟁에서 요새 역할을 했고 1789년 프랑스 혁명 후에는 정치범들의 감옥으로 사용됐다. 몽생미셸은 1979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김 진 칼럼니스트·여행작가
  • 1조 6000억 투입해 내수 진작… 공공기관 연내 55조 투자

    내년 계획된 1조 공공기관 투자 앞당겨 고효율 가전기기 구매환급 지원금 확대 고속도로 주말 할증료 한 달 동안 인하 정부가 기금의 운용계획 변경을 통해 1조 6000억원의 재정 보강에 나선다. 내년에 계획했던 1조원의 공공기관 투자도 올해로 앞당기고 고효율 가전기기 구입 때 10%를 환급해 주는 소비 인센티브 규모도 300억원에서 400억원으로 확대한다.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나올 정도로 침체된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내용의 ‘하반기 경제활력 보강 추가대책’을 발표했다. 홍 부총리는 “14개 기금의 운용계획을 변경해 약 1조 6000억원 규모의 자금으로 투자와 내수를 뒷받침하겠다”면서 “내년으로 예정된 1조원 규모의 공공기관 투자를 앞당겨 연내 총 55조원의 공공기관 투자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으로 “지자체·교육청이 지난 4월 받은 10조 5000억원의 교부금이 쓰일 수 있도록 추가적인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도 적극 독려할 예정”이라면서 “고용 및 산업 위기 지역을 위한 목적예비비 지원을 검토 중이고, 조만간 세부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물류센터’ 건립 등 4단계 민간투자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미분양 관리 지역에서 미분양 주택을 구매할 때 보금자리론 요건도 완화해 주기로 했다.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해서는 중소·중견 수출입 기업에 대해 환변동보험료 할인율을 최대 32%까지 높이고, 우수 중소기업의 수출 인프라 조성을 위한 생산설비·운전자금 대출 지원도 1000억원 늘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홍 부총리는 소비심리를 높이기 위한 대책으로 고효율 가전기기 구매환급지원금 확대, 온누리상품권 추가 발행, 고속도로 할증료 인하, ‘내일로 패스’ 이용 연령 확대 등을 제시했다. 그는 “고효율 가전기기의 구매환급지원금 수요를 봐 가면서 지원금을 추가로 100억원 늘리는 등 소비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민형 안심 전환 대출과 햇살론을 공급해 금융 부담을 줄이고, 고속버스 정기권 출시 및 KTX 단거리 할인 상품 연장 판매를 통해 교통비 부담도 경감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주말·공휴일 고속도로 할증료를 추석 연휴 이후 10월 13일까지 한 달간 인하하고, 내일로 패스 이용 연령을 기존 27세 이하에서 34세 이하로 높이며, SRT 다자녀 할인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이천, 일본산 대체품종 임금님표 이천쌀 ‘해들’ 출시

    이천, 일본산 대체품종 임금님표 이천쌀 ‘해들’ 출시

    경기 이천시는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3일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 일본산 대체품종 임금님표 이천쌀 ‘해들’ 출시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올해 고품질 해들미 생산단지 사업을 추진한 3개 농협(신둔농협, 호법농협, 마장농협)과 이천남부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에서 계약재배한 131ha에서 생산된 550톤의 쌀은 양재하나로마트 양재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2016년 이천시,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농협이천시지부가 이천쌀의 원료곡을 대체할 새품종을 선발육성하기 위해 공동연구 업무협약식을 맺고 이천지역에 재배하여 최적화된 품종을 선발하는 ‘임금님표 이천쌀 품종특성화사업’의 첫 번째 개발품종인 해들은 가을햇살에 잘 익은 햅쌀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해들은 2017년 농촌진흥청에서 실시된 신품종선정위원회에서 뛰어난 밥맛과 재배 안정성을 인정받아 ‘최고품질 쌀’로 선정된 품종이다. 엄태준 시장은 “임금님표 이천쌀의 원료곡이 일본품종에서 국내육성 밥쌀용 최고품질 품종인 해들로 대체하는 첫 해인 만큼 소비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시에서 함께 노력하겠다”며 “2022년까지 임금님표 이천쌀의 원료곡 100%를 국내육성품종인 해들과 알찬미로 대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강하늘, 막 찍은 포스터도 “콩닥콩닥”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강하늘, 막 찍은 포스터도 “콩닥콩닥”

    ‘동백꽃 필 무렵’이 공효진과 강하늘의 눈맞춤 로맨스 포스터를 전격 공개했다. 눈빛만으로도 가슴이 콩닥콩닥, ‘심쿵주의보’를 발령해야 할 것 같다. 하반기 최고 기대작,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은 편견에 갇힌 맹수 동백을, “사랑하면 다 돼!”라는 무조건적인 응원과 지지로 깨우는 촌므파탈 황용식의 폭격형 로맨스. 더불어 동백과 용식을 둘러싼 이들이 “사랑 같은 소리하네”를 외치는 생활 밀착형 치정 로맨스다. 그간 공개된 티저영상에서 로코퀸 공효진과 여심스틸러 강하늘의 환상적인 로맨스 콜라보를 기대케 했던 두 배우가 이번에는 풋풋하면서도 싱그러운 커플케미를 선보였다. 옹산의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진 계단을 바라보며 나란히 앉은 동백(공효진)과 용식(강하늘). 따사로운 햇살과 살랑대는 바람이 그들을 포근하게 감싼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따뜻하고 포근한 건 서로를 바라보는 동백과 용식의 눈빛이다. 꿀이 뚝뚝 떨어지는 눈으로 동백을 바라보고 있는 용식은 마치 동백에게 “당신 잘났다, 멋지다, 최고다”라고 얘기해주는 듯하다. 동백은 용식의 우레와 같은 응원에 화답하듯 어여쁜 미소를 지어 보이고 있다. 사람이 사람에게 만드는 기적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이렇게 ‘눈맞춤’만으로도 ‘심쿵’ 모먼트를 만들어낸 공효진과 강하늘. 제작진은 “촬영지도 아름다웠지만, 특별한 포즈나 로맨틱한 액션 없이,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짓는 것만으로도 참 예뻐서 절로 힐링이 되는 현장이었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서로가 서로에게 기적이 돼줄 동백과 용식으로 만난 두 배우가 쓸쓸한 가을 밤, 시청자들의 시린 옆구리를 따스하고 포근하게 안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한편 ‘동백꽃 필 무렵’은 ‘쌈, 마이웨이’의 임상춘 작가와 ‘함부로 애틋하게’, ‘너도 인간이니’의 차영훈 감독이 ‘백희가 돌아왔다’ 이후 3년여 만에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겨울연가’, ‘해를 품은 달’, ‘닥터스’, ‘쌈, 마이웨이’, ‘사랑의 온도’ 등 수많은 히트작을 선보인 ‘드라마 명가’ 팬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맡았다. ‘저스티스’ 후속으로, 오는 9월 18일 수요일 밤 10시 KBS 2TV에서 방송 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저신용자 위한 ‘햇살론17’ 출시

    저신용자 위한 ‘햇살론17’ 출시

    고금리 대안 상품 ‘햇살론17’이 출시된 2일 한 시민이 서울 중구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이거나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이면서 연소득 4500만원 이하인 저소득·저신용자가 대상이다. 금리는 연 17.9%이다. 뉴스1
  • 저신용자 위한 ‘햇살론17’ 출시

    저신용자 위한 ‘햇살론17’ 출시

    고금리 대안 상품 ‘햇살론17’이 출시된 2일 한 시민이 서울 중구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이거나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이면서 연소득 4500만원 이하인 저소득·저신용자가 대상이다. 금리는 연 17.9%이다. 뉴스1
  • 저소득·저신용자 위한 ‘햇살론 17’ 오늘 출시… 금리 17.9%

    금융위원회는 2일부터 13개 시중은행 지점과 47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고금리 대안 상품인 ‘햇살론 17’을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연소득이 3500만원 이하이거나 신용등급이 6등급 이하이면서 연소득이 4500만원 이하인 저소득·저신용자가 대상이다. 금리는 연 17.9%다. 연체하지 않고 성실하게 갚으면 매년 1.0~2.5% 포인트씩 금리를 깎아 준다. 은행 창구나 온라인에서 빌리는 간편대출은 한도가 700만원이고,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찾아가 상담하면 최대 1400만원을 빌릴 수 있다. 만기는 3년과 5년 중 고를 수 있고, 매달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는 원리금 균등분할상환 방식이다.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어 여윳돈이 생기면 언제든 갚으면 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세계적인 비보이들 춤사위에 광명동굴 “들썩들썩”

    세계적인 비보이들 춤사위에 광명동굴 “들썩들썩”

    서울신문과 대한브레이킹경기연맹 주관으로 지난 31일 열린 첫 ‘2019 광명동굴 비보이대회’에서 ‘리버스 크루’가 영예의 1등을 수상했다. 2위는 리드모스가, 3등은 아티스트릿이, 4등은 저스트원이 차지했다. 휴일을 맞아 광명동굴을 찾은 많은 관람객들이 이날 오후 들어 처음 열리는 비보이대회를 보려고 동굴입구 LEF 미디어타워 야외무대 경연장으로 모여들었다. 한낮 따가운 햇살에도 순식간에 무대객석뿐 아니라 파라솔 나무의자에까지 500여명 관객들로 가득 자리를 메웠다.이날 오후 3시부터 비보이팀 ‘진조크루’의 플레타와 스토니 사회로 시작된 비보이대회는 쇼케이스 무대로 소리꾼 원진주 명창이 국악가요 ‘홀로아리랑’과 ‘우리가 원하는 우리나라’를 불러 대회 서막의 군불을 지폈다. 대회는 지역대표 비보이크루 16개 팀이 참가해 3명의 비보이나 비걸이 1개 팀을 이뤄 경쟁을 펼치는 ‘3on3’ 비보이 토너먼트 배틀로 진행됐다. 3시간동안 펼쳐진 광명동굴비보이대회는 국내 최정상급 비보이답게 팀마다 화려한 경연을 선보여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대회 중간에는 진조크루의 다이내믹한 비보이와 ‘리드모스크루’의 화려한 걸스힙합 공연이 이어져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인천에서 대회를 보러온 50대의 댄스강사 김인수씨는 “광명동굴에 전국 최고의 비보이춤꾼들이 온다고 해서 친구들 4명과 함께 보러 왔다”면서, “나도 예전엔 춤 좀 춘다고 들었는데 비보이춤을 무대 앞에서 처음 보니 심쿵하고 환상적인 스킬에 놀랐다”고 말했다.이날 박승원 광명시장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 ‘광명시민 500인 원탁회의’를 마치고 결승전 타임에 대회장을 찾았다. 사회자의 즉석 권유로 박 시장은 첫 광명동굴비보이대회에서 우승한 ‘리버스 크루’에게 상패와 150만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박 시장은 “초창기 동굴의 신비감 때문에 관람객들이 많이 찾아왔으나 최근엔 방문객이 줄어드는 추세다. 앞으로 동굴주변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할 계획으로 계속해서 비보이축제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동굴외부에 나무와 들꽃을 많이 심어 광명시민뿐 아니라 수도권 시민들을 위해 힐링공간을 많이 조성할 예정이니 광명동굴을 많이 사랑해달라”고 덧붙였다.현재 광명동굴 주변 17만평 도시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절차가 진행 중이다. 광명도시공사가 지난 22일 민간사업자 공모 사업 신청을 접수한 결과 4개 컨소시엄이 참가해 9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광명동굴 앵커시설을 기반으로 가학동10 일대 55만 7535㎡에 관광과 쇼핑·문화·주거가 결합된 수도권 핵심의 복합관광테마파크로 조성된다. 광명·시흥테크노밸리와 광명역세권지구를 아우르는 대규모 사업으로 도시공사가0.1%, 민간사업자가 49.9%를 출자해 금융투자회사(PFV)를 설립해 진행 중이다. 비보이 경연이 펼쳐진 광명동굴 내부는 연평균 기온 12도를 유지해 여름철 도심 속 피서지로 많이 찾는다. 광명시는 지난 7월 말 시민 편의를 위해 기존 서측 외에 동측 출입구를 개방했고 동측 와인레스토랑은 카페로 재탄생했다.동굴 외부에는 광명동굴의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광명동굴 VR체험관을 비롯해 광명동굴 랜드마크 LED미디어타워문화예술, 미디어 융복합 아트체험시설 라스코전시관 등이 있다. 지난달 소하동구간 코끼리차길 옆 인도용 데크 240m 구간에 햇빛 가림용 인조볏짚을 설치해 한여름 따가운 햇살을 가려줘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코끼리 차가 다니던 비포장 도로에 걷고 싶은 숲길을 조성해 시민에게 숲길을 돌려주고 관람동선을 개선할 계획이다. 광명동굴은 서울에서 1시간 이내 거리에 있으며 5분거리에 KTX광명역과 도심공항터미널, 이케아·롯데아울렛·코스트코 등 쇼핑시설과 충현박물관·기형도문학관·오리서원 등 역사문화지가 있다. 주변에 즐길 거리와 볼거리가 많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2017~2018년과 2019~2020년에 연속 선정됐다. 광명시는 동굴주변에 휴게쉼터 5곳과 포토존·먹거리존·인공폭포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5월 28일 광명동굴 유료입장객 500만을 돌파했으며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테마로 인기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513조 슈퍼예산 나왔는데… 내 생활 도움되는 예산은?

    513조 슈퍼예산 나왔는데… 내 생활 도움되는 예산은?

    정부가 경기 대응과 혁신성장 등을 위해 2020년 예산을 513조 5000억원 규모의 슈퍼 예산으로 편성한 가운데 국민들의 생활에 직접 영향을 주는 사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년과 노인들을 위한 일자리 사업은 물론 맞벌이 부부를 위한 보육 지원까지 사업을 확대한 만큼 국민들이 직접 혜택을 보는 사업이 적지 않다는 평가다. 먼저 신혼부부와 사회 초년생을 위해선 역세권 공공임대주택 2만 9000가구가 공급된다. 올해보다 행복주택은 5000가구, 셰어하우스·매입임대는 4000가구 늘어난 것이다. 신혼부부 버팀목 대출과 중기 청년 전·월세 보증금 융자도 각각 8500억원, 9500억원 증액했다. 임산부에게 친환경 농산물을 지원하는 사업도 도입된다. 농식품부는 임신 시작 시기부터 출산 직후까지인 1년간 매달 2회 친환경농산물을 담은 꾸러미를 지급한다. 1인당 총 48만원의 혜택을 받는다. 총 예산은 90억 6000만원이 배정됐다. 맞벌이 부부를 위한 직접 지원 사업도 있다. 정부는 오후 4시부터 7시반까지 운영하는 어린이집 저녁반 제도를 운영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전담 교사를 2만 2000명 채용한다. 제도가 시행되면 맞벌이 부부가 회사와 어린이집 눈치를 덜 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등학교 무상교육 기간도 내년에는 2학년부터로 확대된다. 또 내년부터는 재발급을 받을 때는 인터넷으로도 여권을 신청할 수 있다. 소득 최하위층에 해당하지만 까다로운 부양의무자·재산 요건 기준이 완화되면서 내년부터는 약 7만 9000가구가 새로 국민기초생활보장 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를 위해 정부는 내년 기초생활보장 관련 예산을 13조 9939억원으로, 올해보다 10.1% 늘렸다. 또 중증장애인 포함 수급자 가구에 대한 부양의무자 기준 적용이 제외되면서 1만 6000가구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편입된다. 이와 함께 수급자에게 돌아가는 출산급여도 60만원에서 70만원 인상된다. 내년 하반기 시행되는 ‘국민취업지원제도’(한국형 실업부조)도 국민들이 직접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예산 사업이다. 이는 고용보험의 안전망 밖에 있는 청년이나 경력단절 여성, 영세 자영업자, 프리랜서 등이 실업 상태에 놓였을 때 최장 6개월간 한달에 50만원씩 구직촉진수당을 받을 수 있다. 또 실업급여 지급액은 평균임금의 50%에서 60%로 상향 조정되고, 지급 기간도 30일 연장한다. 이와 함께 청년저축계좌를 신설하고 차상위계층 청년이 월 10만원을 저축할 경우 국가가 30만원을 매칭해 지원한다. 청년에게 자금을 빌려주는 ‘청년 햇살론’ 사업도 다시 시작한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길섶에서] 처서/이순녀 논설위원

    사시사철 계절이 가장 빨리 오는 곳은 의류 매장이다. 오랜만에 백화점에 갔더니 마네킹들이 벌써 가을옷으로 단장했다. 진열된 품목도 가을 신상품 위주이고, 얼마 안 남은 여름옷은 주변으로 밀려났다. 아직 8월인데, 한물간 신세 취급받는 여름옷이 어쩐지 처량하다. 하긴 여름옷들도 계절을 앞질러 봄옷을 밀쳐내고 그 자리를 차지했으니 염량세태를 탓할 일도 아니다. 오늘은 절기상 ‘더위가 그치고 가을이 깃든다’는 처서(處暑)다. 그렇지 않아도, 며칠 전부터 아침저녁 바람이 다르게 느껴지던 참이다. 햇볕의 농도도 확연히 변했다. 피부를 뚫을 듯 따갑던 햇살이 이젠 제법 부드럽다. 옛 선비들은 이 무렵에 여름 장마에 젖은 책이나 옷을 햇볕과 바람에 말리는 포쇄(曝?)를 했다는데, 나도 이번 주말에 옷장과 책장 정리나 해볼까. 출근길, 아파트 단지 이곳저곳에 매미 군단의 잔해가 나뒹군다. 새벽마다 목청 높여 자신의 존재를 알리던 패기는 오간 데 없이 패잔병처럼 쓰러진 모습에 마음이 착잡하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는 속담이 있다. 매미도, 모기도 사라지면 귀뚜라미가 찾아오겠지. 그 한결같은 자연의 법칙에 또다시 겸허해진다.
  • “인생은 아름다워” 이민정, 발리 햇살 머금은 미모 [SSEN컷]

    “인생은 아름다워” 이민정, 발리 햇살 머금은 미모 [SSEN컷]

    최근 tvN 예능프로그램 ‘세빌리아의 이발사’에 출연하며 꾸준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배우 이민정이 패션 매거진 ‘코스모폴리탄’ 9월호를 통해 화보를 공개했다. ‘La Vie Est Belle(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화보는 발리의 한 리조트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이민정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 발리의 따사로운 햇살에 이민정만의 차분하고 우아한 분위기가 더해져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공개된 화보 속 이민정은 화려한 시어링 코트는 물론 캐주얼한 스니커즈, 유니크한 주얼리까지 다채로운 의상들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감각적인 F/W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발리에서의 특별한 일상을 만끽한 이민정의 패션 화보는 ‘코스모폴리탄’ 9월호와 코스모폴리탄 SNS 계정(@cosmopolitankorea), 웹사이트(www.cosmopolitan.co.kr) 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면역력 높이는 3박자… 충분한 잠, 긍정 생각, 비타민C는 흰색 알약으로

    면역력을 높이려면 수면, 정신건강, 영양섭취 등 ‘3박자’가 맞아야 한다. 우선 잠을 잘 자지 못하면 호르몬 불균형으로 면역력이 떨어지고 피로감이 쌓여 우울증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긍정적인 생각도 신경호르몬에 영향을 미쳐 면역력을 향상시킨다. 수면 부족과 정신건강은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어 두 가지를 모두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영양성분은 음식으로 섭취하는 게 가장 좋지만 비타민 C와 D는 음식만으로 해결하기에 부족할 수도 있다. 이때 영양제를 섭취하는데 어떤 영양제를 고르느냐도 중요하다. 권혁수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18일 “비타민C 알약은 우선 흰색으로 된 것을 먹어야 한다”며 “흰색의 비타민C가 산화되면 누런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싸구려 비타민C는 이미 산화돼 효과가 없어진 비타민C의 색을 가리려고 밝은 노란 색소를 넣는다”고 말했다. 비타민C는 수용성이기 때문에 쓰고 남은 것은 소변으로 배출돼 체내 독성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다만 과량 섭취하면 속쓰림, 설사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비타민D도 중요하다. 최근 면역 연구 결과 비타민D는 면역력을 높여 체내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사멸 기능을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D는 햇빛을 받으면 몸이 스스로 합성하기 때문에 과거에는 부족한 사람이 드물었다. 하지만 지금은 실내 생활이 늘고 외출할 때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일상화돼 결핍 환자가 늘었다. 전문가들은 얼굴에 선크림을 바르더라도 팔다리는 그대로 노출한 채 햇살이 강한 오전 10시~오후 3시에 20~30분씩 걷기를 추천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멜로가 체질’ 천우희X안재홍, 입덕 부정기 시작 ‘웃음 예고’

    ‘멜로가 체질’ 천우희X안재홍, 입덕 부정기 시작 ‘웃음 예고’

    ‘멜로가 체질’의 ‘도른자’ 커플 천우희와 안재홍이 서로를 향한 입덕부정기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부정도 병맛스럽게. 지난 16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극본 이병헌, 김영영, 연출 이병헌, 김혜영) 3회에서는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쳐버린 진주(천우희 분)와 범수(안재홍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흔하디 흔한 말로 ‘술이 웬수’였다. 분명 진주의 ‘서른 되면 괜찮아져요’ 대본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려 만났는데, 술이 들어가다보니 대화의 주제는 엉뚱한 곳으로 튀었다. 치사하게 지난 사랑을 들춰내더니, 욕의 화살은 괜한 사랑 노래로 향했고, 사랑이 있네 없네 논쟁을 벌인 것까진 그나마 기억에 있었을까. 정신 차려보니 한 침대에서 같은 이불을 덮은 채 아침 햇살을 맞이했다. 여기까지는 어디서 많이 본 듯한 클리셰. 하지만 술기운이 사라지자 쿨한 척하는 것도 참으로 도른자들 다웠다. 암막 커튼, 아침 해장, 방울토마토, 설거지와 관리비까지, 아무렇지 않은척 하기 위해 아무리봐도 연결이 안되는 아무말 대잔치가 이어졌고, 그렇게 헤어진 뒤엔 아무렇지 않지 않았던 속마음이 튀어나왔다. 진주는 사자후를 토해냈고, 범수는 창문을 열어 뛰어내릴 뻔했다. 문제는 이들이 앞으로도 쭉 봐야 하는, 일을 함께 해야 하는 작가와 PD 사이라는 것. 진주와 범수의 다음 만남이 궁금해지는 가운데, 17일 본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스틸컷엔 이들의 주요 만남의 장소인 방송국 카페에 마주 앉은 두 남녀가 포착됐다. 그런데 손에 들려진 기타. 이번엔 또 무슨 이유로 기타까지 대동했는지 알 수 없지만, 여전히 당당한 진주의 눈빛엔 범수와 병맛스러운 티키타카를 계속 하겠다는 의지가 물씬 느껴진다. 더군다나 방송 직후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는 범수의 질투까지 포착돼 호기심을 자극한다. 진주가 그녀의 구 남친이자, 범수의 조감독인 환동(이유진 분)과 함께 있는 걸 보고는, “헤어진 지 2년 넘은 남녀가 왜 만나서 싸우는 거냐고. 감정이 남은 거지”라는 목소리와 함께 돌아선 것. 가슴이 폴짝폴짝 하는 드라마는 시작도 안했는데, 사고도 발생했고, 멜로의 화살표는 이상하게 꼬여버렸다. 과연 이들의 멜로는 어디로 향할까. 한편, JTBC ‘멜로가 체질’ 제4회는 17일 오후 10시5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문화마당] 올여름 북캉스/송정림 드라마 작가

    [문화마당] 올여름 북캉스/송정림 드라마 작가

    “여름휴가 어디로 가?” “여행 어디로 갔다 왔어?” 최근 자주 들은 안부 인사다. 긴 기간 준비한 드라마를 지난봄에 방송하고 난 뒤라 충전을 위해 멀리 여행을 다녀왔을 거라고 추측한 지인들 문자였다. 그 문자에 대한 답은 이렇게 보냈다. “북캉스 다녀왔어. 장소는 세 군데. 내 방, 식탁, 그리고 동네 카페.” 올여름 나는 북캉스를 길게 보냈다. 책(Book)과 여름휴가(Vacance)의 합성어인 북캉스를 채워 준 동지들은 그동안 드라마 쓰느라 미뤄 뒀던 읽고 싶은 작가의 신간, 언제 읽어도 감동인 고전, 그리고 주로 여름에 하게 되는 선택인 스릴과 추리가 들어 있는 소설이다. 드라마 작가로서 읽어야 할 책들이 아니라 그냥 읽고 싶은 책들을 본다. 즐거운 바캉스니까. 드라마 쓰면서도 동네 서점에 나가 책 사는 일은 거르지 않았기 때문에 사 놓고 읽지 못한 책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김영하, 정유정, 스티븐 킹, 밀란 쿤데라로 폭염의 낮을 건넜고, ‘비하인드 도어’, ‘마지막 패리스 부인’, ‘퍼펙트 마더’ 등의 이야기로 열대야를 달렸다. 습관 중의 하나인데, 책을 꺼내 들 때마다 책장 사이에 놓아 둔 그림을 본다. 르누아르의 ‘독서하는 여인’, 한 소녀가 책을 들고 열심히 그 속에 몰입하는 그림이다. 볼 때마다 궁금하다. 저 소녀는 무슨 책을 읽고 있을까? 어느 작가가 어떤 글로 소녀의 두 볼에 햇살을 스며들게 했을까? 그 옆에 ‘독서하는 두 소녀’라는 그림도 있다. 긴 머리를 머리핀으로 묶은 소녀와 그 옆에 머리를 단정하게 위로 틀어 올린 소녀가 책 한 권을 보고 있다. 장소는 풀밭이다. 한 소녀는 책 내용이 흥미로운 듯 손을 입가에 대고 흠뻑 빠져들어 있다. 또 한 소녀 역시 책 내용에 완전히 몰입돼 두 볼이 빨개졌다. 두 소녀가 보고 있는 책은 어쩌면 시집이 아닐까? 읽고 있는 시는 로맨틱한 사랑을 꿈꾸는 시는 아닐까? 즐거운 상상을 해 본다. 그림 속 소녀들은 책의 내용이 스며들어 빛을 머금은 얼굴이 됐다. 지금 눈으로 보고 있는 그것이 바로 나 자신이 된다고 했던가. 시를 보고 있으면 시가 얼굴로 스며들고, 철학을 읽고 있으면 철학이 얼굴로 스며든다. 그러니 책을 읽는다는 것은 천천히 지성적인 얼굴로 성형하는 일이다.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독서 장소를 바꿔 볼 생각이다. 동네 풀밭이든 공원이든 강변이든 나가서 햇살 속에 앉아 책을 읽고 싶다. 르누아르 그림 속 소녀처럼…. 그러면 햇살이 나의 두 볼에도 스며들어 주지 않을까. 어느 날인가는 종일 책만 읽다가 노을빛까지 스며든 얼굴로 마지막 책장을 넘겨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퍽퍽한 현실을 잊게 하는 수단은 다양하다. 한 편의 영화 속으로 들어가는 기쁨도 있을 테고, 스포츠에 몰입하고 싶을 때도 있다. 그런데 어쩐지 책 속에 파묻혀 현실을 잊는 맹렬 독서파는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지하철에서 독서 삼매경에 빠진 사람, 버스 속에서 책을 읽다가 내릴 정류장을 지나치는 사람, 비행기에서 책 읽는 재미에 몰입해 있는 사람, 공원 벤치에 앉아 책을 읽는 사람, 카페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며 독서하는 사람, 가족을 기다리는 식탁에서 책을 보는 사람…. 그런 독서광이 그립다. 동네 서점에 들러 책 한 권씩 고르는 재미는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 내 인생의 낙이다. 전자책도 있지만 종이로 된 책의 독특한 냄새와 감촉이 좋다. 읽고 나서 책장에 꽂아 두면 추억이 된다. 누군가에게 그 책을 건네는 것도 좋다. 작정 없이 동네 서점에 들러서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물할 책을 고르는 일은 내가 다섯 손가락에 꼽는 일상의 행복 중 하나다.
  • [이호준 시간여행] 오일장의 옛날 팥빙수

    [이호준 시간여행] 오일장의 옛날 팥빙수

    우연히 들른 곳에서 오일장을 만나는 날은 괜스레 기분이 좋다. 그날도 그랬다. 지나는 길에 몇 가지 물건을 살 일이 있어 작은 읍에 들렀는데 마침 장날이었다. 하지만 한여름의 오일장은 쓸쓸했다. 그러잖아도 손바닥만 한 장터인데 뙤약볕까지 내리쪼이다 보니 장꾼을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시들어 가는 채소를 앞에 놓고 앉은 촌로도, 생선 몇 마리 늘어놓은 어물전 사내도 장대처럼 쏟아지는 햇살이나 헤아릴 뿐이었다. 장이 그 모양이다 보니 나도 금세 무료해졌다. 한 가지 물건이 강렬하게 시선을 당기지 않았다면 무료하게 돌아서 나올 뻔했다. 군것질거리를 파는 간이 점포의 한쪽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파란 기계.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빙수기였다. 스위치 한 번 누르면 순식간에 얼음을 분해하는 요즘의 자동 빙수기가 아니라 손으로 돌려서 얼음을 가는 그 둔탁한 기계. 빙수기를 본 순간 느닷없이 목이 칼칼해지더니 입안이 푸석푸석 마르기 시작했다. 발걸음이 저절로 점포 쪽으로 향했다. 요즘이라고 팥빙수가 없는 건 아니지만, 아니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하고 맛좋은 빙수가 쏟아지는 세상이지만, 어려운 시절을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달콤한 추억’의 정점에 있는 이름이 팥빙수다. 더군다나 에어컨·냉장고 같은 말을 책으로 배우던, 더위를 식힐 것이라고는 냉수·냉차·미숫가루·아이스케키가 전부였던 시골에서 팥빙수는 귀한 존재였다. 팥빙수의 그 황홀한 맛은 만들어지는 동안의 기다림과 비례해서 몸피를 키웠다. 기계에 큼직한 얼음을 올려놓고 손잡이를 돌리면 대팻밥처럼 스윽스윽 밀려나오는 결 고운 얼음. 그렇게 갈린 얼음은 꽃잎처럼 곱게 떨어졌다. 하얀 꽃들이 그릇에 소복이 쌓이는 순간 아이들은 눈구덩이에 오줌이라도 갈기고 난 듯 진저리를 치고는 했다. 그 얼음 꽃 위에 미숫가루와 팥을 올리고 연유를 뿌리고…. 쫄깃해 보이는 떡은 얼마나 매혹적이던지. 마지막으로 뿌리던 파란 물과 빨간 물, 그 달콤해 보이던 물들이 색소에 불과했다는 사실은 훗날 알았다. 우연히 들른 장터에서 아주 오랜 추억과 마주친 감동은 깊고 길었다. 마치 몇십 년 전의 사진 속으로 걸어 들어간 것 같았다. 플라스틱 간이 의자에 앉아 얼음 덩어리가 팥빙수로 변신해 가는 과정을 한 장 한 장 눈에 새겼다. 기계에서 얼음 꽃이 피어나는 순간 가슴도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어린아이처럼 꼴깍꼴깍 침을 삼키고 말았다. 이 땅에 팥빙수가 등장한 건 일제강점기였다고 한다. 얼음에 단팥을 얹어 먹는 수준이었는데, 한국전쟁을 계기로 미군과 함께 상륙한 연유가 섞이기 시작했다. 1980년대 중후반에는 제과점의 인기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내용물이나 모양도 점점 화려해지기 시작했다. 다양한 빙수가 등장하면서 생과일이나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필수조건이 됐다. 팥이 첨가물 중 하나로 전락하면서 팥빙수라는 이름도 무색하게 됐다. 녹차빙수, 와인빙수, 아이스크림빙수, 과일빙수…. 다양한 이름이 등장했다. 나 같은 ‘옛날 사람’들에게는 그저 화려한 군것질거리 중 하나일 뿐 아련한 추억 속의 그 팥빙수는 아니었다. 그런 참에 시골 장터에서 만난, 그 멋없어 보이는 팥빙수가 나를 끌어당긴 것이었다. 다 만들어진 팥빙수를 한 수저 입에 떠 넣는 순간, 아! 어린 시절 어느 여름날이 입속에서 송사리처럼 파닥거렸다. 고향 동네 어귀의 느티나무 아래 누운 듯 가슴 속까지 시원해졌다. 정적만 떠도는 여름 장터에 중년 사내 하나가 헤실헤실 웃고 있었다. 어느덧 맛보다는 추억을 먹는 나이가 됐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실감하면서….
  • [길섶에서] 명당/박록삼 논설위원

    남도 하늘 위 여름 구름은 짙게 뭉실거렸다. 1시간 남짓 사이 잠시 비를 흩뿌리다가 무심한 듯 햇살 한 줌을 툭 던져놓았다. 커다란 브이자 모양 산고랑 끝에 나란히 자리잡은 큰아버지, 아버지 유택(幽宅)을 등지고 서면 구불구불한 논배미, 밭뙈기를 넘어 멀리 철길이 지나고 좀 더 멀리 마을이 내다보인다. 교사로, 기자로 각각 도회지 생활하던 아버지 형제들은 생전에 별일 없어도 가끔 어린 자식들 손을 잡고 고향 땅을 찾곤 했다. 먼저 할아버지·할머니 성묘를 마친 뒤 그 옛날 어린 시절처럼 냇가에서 천렵하고, 뒷산 오르내리며 보리수 열매, 산딸기 등속을 따먹었다. 떠난 부모가 그리웠을 테고, 고향의 푸근함이 좋았으리라. 긴 여행 마치고 고향 마을 뒷산으로 돌아와 쉬는 이들의 심경이야 이제 직접 들을 수 없으니 모를 일이지만, 무척 편안하리라 짐작된다. 1년에 두어 번 둘러보는 것으로 자식 된 도리 한다 말할 수 없다. 몸집 커져 가다 이제 서서히 늙어가는 나이지만 상례며, 제례며 챙기는 것이 여전히 서툴기만 하다. 나고 자란 고향도 아니고 자주 찾지도 못한다. 그저 이곳 찾아 잠시 머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넉넉해지고 확 트이는 듯하다. 명당이 따로 있나. 자식들 찾아와 놀고 쉬면 그곳이 명당이다. youngtan@seoul.co.kr
  • 계명문화대학교,‘제14회 거창전국대학연극제’ 수상

    계명문화대가 ‘제14회 거창전국대학연극제’에서 단체 동상과 연기상을 수상했다. 이번 연극제는 진실한 창조, 자유로운 표현, 아름다운 감동을 주제로 계명문화대학교, 한국영상대학교, 예원예술대학교, 연세대학교 등 6개 대학교가 본선에 올랐다. 계명문화대학교 생활음악학부 뮤지컬전공 학생들은 정세혁과 이선희의 작품 연극 ‘보고 싶습니다’를 선보였다. ‘보고 싶습니다’는 어느 겨울 햇살이 따스하던 날, 성공을 꿈꾸며 고향을 떠났던 독희가 돌아오면서 보이지 않아도 볼 수 있는 사람 시각장애우 지순과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다. 또 심유정19·여·뮤지컬 전공 1학년)양은 시각장애우 지순역을 군더더기 없이 순수하게 잘 표현해 연기상을 차지했다. 계명문화대 뮤지컬전공은 2011년에 개설, 2년제 대학의 장점을 극대화 시키고 전공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선 기술’,‘후 이론’이란 교육시스템을 도입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황규관의 고동소리] 근대문명과 시

    [황규관의 고동소리] 근대문명과 시

    ‘녹색평론’ 발행인 김종철이 얼마 전 낸 ‘근대문명에서 생태문명으로’는 여러 가지로 의미심장한 책이다. 대부분의 글은 ‘녹색평론’을 통해 읽었지만, 한데 모아 놓은 것을 다시 탐독하니 그의 생각과 사상이 보다 더 뚜렷하게 다가왔다. 독서는 어쨌든 자신의 앎을 모름의 상태로 만들어 놓고 읽어야 제맛이다. 또 그래야만이 기왕의 앎이 흔들리고 갱신된다. 독자가 자신의 앎을 굳건히 고집하는 상태에서는 독서만큼 지루한 경험도 없을 것이다.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지만 김종철의 정신적 고향은 ‘문학’이다. 그의 예전 문학비평을 읽어 보면 지금도 살아 숨쉬는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데, 이 책보다 몇 달 앞서 나온 ‘대지의 상상력’이 그것을 증명한다. 혹자들은 김종철의 문학론을 고답적인 리얼리즘론이라 평하지만 중요한 것은 김종철의 생각과 사상이 그런 문학적 카테고리 안에 갇히지 않는다는 점이다. ‘근대문명에서 생태문명으로’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난 김종철의 ‘생태사상론’의 맹아 또는 문학적 버전이 ‘대지의 상상력’에서 블레이크, 리비스, 파농, 리처드 라이트, 이시무레 미치코 등을 통해서 숨막히게 펼쳐진다. 오래전 글이지만 아직도 가슴을 뛰게 하는 것은 그가 예민하게 인식하고 있는 ‘근대문명’이 우리의 삶을 나날이 피폐하게 하기 때문일 것이다. 김종철이 문학을 떠나 ‘녹색평론’을 창간한 것은 어떻게 보면 문학의 기존 영역을 허물고 넓힌 것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김종철의 ‘생태사상론’ 자체가 시적 직관으로 번득이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김종철의 박학다식(?)에 어리둥절해하지만 나는 김종철이 가지고 있는 단단한 눈빛은 바로 이 시적 직관 때문이라고 꽤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다. 직관은 정념이나 기분에 좌우되지 않는다. 특히 시적 직관은 이성의 활동과 기억(경험)이 응축된 바탕에서 솟아오르는 것이다. 이 시적 직관은 단박에 사태의 기원으로 거슬러 올라가기도 하는데, 나는 이것이 니체가 말한 ‘반시대적인 것’(unzeit)이라고 생각한다. ‘시대적인 것’은 당대의 통념에 묶여 있는 예가 허다하다. 김종철이 말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정의를 그 예로 들어 볼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민주주의는 고작 보통선거제도로 귀착된다. 거기에 표현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가 덧붙여지고 그것들이 잘 운용되면 민주주의 사회라고 일컬어진다. 하지만 김종철은 민주주의를 간략하게 ‘민중의 자기 통치’라고 정의 내린다(민주주의는 국가주의와 양립할 수 없고 도리어 고(故) 권정생 선생이 말한 ‘애국자가 없는 세상’에 가깝다). 민주주의에 대한 이 정의는 고대 아테네에서 200년 동안 실제 존재했던 경험에서 유래한다. 그런데 ‘민중의 자기 통치’라는 정의에 입각할 때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사회일까? 근대 자본주의 문명과 민주주의에 대한 김종철의 근본적인 비판도 여러 생각을 하게 하지만, 나는 ‘근대문명에서 생태문명으로’를 읽으면서 ‘시의 길’을 줄곧 생각했다. 이 책에는 ‘시’에 대한 이야기도 없을뿐더러 저자의 ‘시론’이 지나가는 말로나마 언급되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김종철의 글에서 자주 ‘시의 심장’ 소리를 듣고는 했다. 언제부터인가 시집을 읽으면서 느낀 왜소해진 시적 자아에 대한 갑갑함 때문이었을까? 적잖은 선배 시인들에게는 감상주의적인 서정이 도드라지고 꽤 많은 후배 시인들에게는 내적 필연성이 결여된 언어유희 혹은 조탁이 대부분이다. 다시 말하면 ‘테크네’로 써진 작품은 많은 반면에 ‘포이에시스’로 써진 작품들은 아주 귀하다. 어떤 시인들은 사회적 이슈와 추문에 대한 원한 감정으로 쓰기도 하는데, 씁쓸하게도 이런 작품들이 독자들의 주목과 사랑을 받는다. 참고로 ‘테크네’는 외부의 세공 작업으로 탄생한 조형물을 비유로 들 수 있고, ‘포이에시스’는 내면에 도사리고 있던 정신과 영혼의 상태에서 터져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이데거는 포이에시스를 “겨울 내내 웅크려 있다가 봄바람, 햇살, 이슬비, 그리고 땅의 기운을 받아 봉오리를 터뜨리는 순간의 기운으로 설명했다”고 한다. 하이데거의 이 말은 포이에시스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사태에 대한 깊은 고뇌와 그것을 뒤집으려는 실천이 필요한 것인지 암시해 준다. 따라서 ‘근대문명에서 생태문명으로’를 읽으면서 ‘시의 길’을 떠올린 것은 그렇게 엉뚱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따뜻한 얼음/박남준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따뜻한 얼음/박남준

    따뜻한 얼음 / 박남준 옷을 껴입듯 한 겹 또 한 겹추위가 더할수록 얼음의 두께가 깊어지는 것은버들치며 송사리 품 안에 숨 쉬는 것들을따뜻하게 키우고 싶기 때문이다철모르는 돌팔매로부터겁 많은 물고기들을 두 눈 동그란 것들을놀라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얼음이 맑고 반짝이는 것은그 아래 작고 여린 것들이 푸른빛을 잃지 않고봄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겨울 모진 것 그래도 견딜 만한 것은제 몸의 온기란 온기 세상에 다 전하고스스로 차디찬 알몸의 몸이 되어 버린 얼음이 있기 때문이다쫓기고 내몰린 것들을 껴안고 눈물 지어 본 이들은 알 것이다햇살 아래 녹아내린 얼음의 투명한 눈물자위를아 몸을 다 바쳐서 피워 내는 사랑이라니그 빛나는 것이라니 *** 겨울 이야기를 하자. 겨울이 깊어지면 매일 산책하는 강물이 얼어붙는다. 강물이 얼 때 걱정이 있다. 얼음 속 물고기들이 어떻게 겨울을 견딜까. 수달과 철새들이 어디서 먹이를 구할까. 어느 추운 오후 다리 아래 깊은 물길 속에 물고기들이 새까맣게 모인 것을 보고 놀랐는데, 다음날 강물이 얼어붙은 것을 보고 물고기들의 모임을 이해했다. 얼음은 겨울의 이데올로기이자 세계관이다. 새봄의 모든 생명들은 얼음의 세례를 받고 태어난다. 새봄의 꽃들이 아름다운 빛과 향기를 지닌 것은 얼음의 고통을 이겨 냈기 때문이다. 얼음에서 풀린 물이 자유롭게 흐르며 인간과 나무들과 물고기들에게 새로운 꿈과 영감을 준다. 곽재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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