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햇빛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환호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직구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항소심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푸틴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480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살아 있는 돌, 리톱스를 아시나요?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살아 있는 돌, 리톱스를 아시나요?

    어릴 적 스케치북에 식물을 그려 보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긴 원통형의 기둥에 잎이 울창한 나무를 그리거나 줄기에 꽃이 달린 풀을 그렸던 기억이 있다. 누구에게든 ‘식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고, 그 이미지는 대개 비슷한 형태일 것이다. 긴 줄기와 그 아래에 난 잔뿌리, 그리고 줄기의 곁가지에 난 풍성한 잎들. 거기에 화려한 꽃과 열매 달린 모습 말이다.하지만 식물을 관찰하고 그들을 그림으로 기록하면서, 내가 생각해 온 식물의 형태란 얼마나 단편적인 이미지였는지 반성할 수밖에 없었다. 생각해 보면 우리가 집에서 키우는 선인장은 줄기 없이 아주 두꺼운 잎을 기둥 형상으로 하고, 박쥐란은 식물보다는 어느 조류의 날개와 같은 모양이다. 네펜데스의 잎은 평면이 아닌 항아리와 같고, 틸란드시아는 동물의 수염과 같다. 모두 우리가 생각해 온 전형적인 식물의 모습은 아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리톱스(Lithops)는 우리가 생각하는 식물의 이미지를 완전히 깨버리는 형태의 식물이다.리톱스는 작은 돌이 땅에 붙어 있는 것처럼 생겼다. 우리 눈에 낯설어 보이지만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10여년 전부터 재배지에서 수입돼 판매되고 있고, 리톱스만을 키우는 ‘리톱스 마니아’들이 있을 만큼 나름대로 특수한 식물 문화를 구축해 가고 있는 식물이다. 리톱스를 재배하는 사람들은 열심히 씨앗을 발아시키고 다양한 컬렉션을 만드는 것에 열중한다. 물론 틸란드시아나 선인장과 식물들처럼 공기 정화나 음이온을 방출하는 유익한 기능은 아직 연구된 바 없지만, 어쩌면 그래서 더 이 작은 식물과 또 이들에 열광하는 사람들을 주목해야 할지 모르겠다. 식물에 어떤 기능을 기대해서라기보단 단순히 ‘리톱스가 좋아서’ 재배하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이 말하는 리톱스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리톱스의 ‘형태’ 그 자체에 있다. 리톱스에는 다른 식물에 있는 줄기도 없고, 잎은 동그란 기둥 모양이다. 땅에 작은 자갈이 박혀 있는 것처럼 보여 누가 봐도 살아 있는 생물이라 추측하기 힘든 형태다. 그리고 모든 식물이 그렇듯, 리톱스가 돌과 같은 형태를 띠게 된 데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이들의 고향은 남아프리카의 사막이고, 이 사막에는 긴 원뿔에 가시가 많은 선인장과 두꺼운 잎을 가진 다육식물이 산다. 리톱스도 이들 다육식물에 속한다. 척박한 사막에는 물도 없고 햇빛도 강해 살아 있는 생물도 한정적이고, 사막의 모든 생물이 거대한 동물의 먹이가 되기 십상이다. 그래서 리톱스는 동물의 먹이가 되지 않기 위해 자신의 몸을 돌처럼 위장했다. 이들이 살아 있는 돌이 된 건 동물의 먹이가 되지 않기 위한 몸부림의 흔적이다.덕분에 리톱스를 연구하는 외국의 연구자들도 이들을 채집하고 조사할 때 이들을 찾아내는 게 여간 어렵지 않은 게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어쨌든 우리 인간도 동물이니, 동물을 피하기 위한 이들의 위장은 가히 성공적이라 할 수 있겠다. 리톱스를 돌로 보이게 하는 부위는 이들의 잎인데, 다른 식물들과는 다른 이 두꺼운 잎은 사막의 건조한 기후를 위해 진화해 왔다. 사막에는 비가 잘 내리지 않아 늘 물이 부족하다. 식물이 살아가는 데에 가장 필요한 건 수분이고, 리톱스가 사는 곳의 연평균 강수량은 불과 50㎜에 불과하다. 그래서 리톱스는 주변에 보이는 수분을 모두 모을 필요가 있고, 비가 내리거나 수증기나 안개가 쌓이면 잎 안에 물을 저장해 두었다가 쓸 수 있도록 두꺼운 잎이 발달한 형태로 진화되었다. 잎의 표면은 새벽이슬이 잘 맺히는 질감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잎은 긴 줄기로부터 나지 않고 뿌리에서 곧바로 난다. 이들이 단순해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다른 식물이 가지고 있는 뿌리, 줄기 혹은 가지, 잎 등의 기관 없이 뿌리와 잎만을 가지고 살아가기 때문인데, 이건 수분의 손실을 막고자 생체활동을 최소화한 것이다. 뿌리, 줄기 혹은 가지, 잎 등 모든 기관을 가지고 살아가려면 그만큼 물과 에너지가 필요해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관만이 발달해 온 것이다. 이들에게 줄기와 가지의 존재는 사치일 뿐이다. 사람들이 열광하는 리톱스의 돌과 같은 형태는 척박한 사막에서 작디작은 식물이 살아남아 온 긴 역사를 그대로 보여 준다. 농장에서 수입해 가져온 리톱스를 그림으로 그리면서 생각한다. 식물의 형태를 단정 짓지 말아야지. 모든 식물이 똑같이 뿌리와 줄기와 잎, 꽃, 열매를 가질 필요는 없다. 넓은 대지, 다양한 기후대만큼 세상엔 다양한 형태의 식물이 존재하고, 우리는 그들을 다 알지 못한다.
  • ‘花信春風’ 꽃의 화신이 불러온 봄바람 부는 울산 무룡산…보석처럼 빛나는 불야성

    ‘花信春風’ 꽃의 화신이 불러온 봄바람 부는 울산 무룡산…보석처럼 빛나는 불야성

    아랫녘에서 화신(花信)이 당도했습니다.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꿋꿋하게 꽃대를 밀어올린 울산 무룡산 일대의 변산바람꽃, 복수초 등이 꽃망울을 활짝 터뜨렸다는 겁니다. 거리를 따지지 않고 무조건 달려 내려갔습니다. 당연한 자연의 순환을 두고 뭔 호들갑이냐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새봄이 오면 언제나처럼 꽃을 틔울 수 있다는 것, 범상한 순환이지만 꽃들에겐 그게 희망이었을 겁니다. 그러니 겨울을 이겨낸 꽃들을 본다는 건 희망의 실체를 확인하는 것과 의미가 같지요.꽃구경은 잠시 미뤄두고 주변부터 살핀다. 무룡산에 볕이 드는 시간에 맞춰 가야 하기 때문이다. 오후에는 해가 무룡산 뒤로 숨는다. 오전 일찍 찾아가도 앞산에 가려 빛이 들지 않는다. 꽃은 역시 볕과 함께 있을 때라야 더 빛이 난다. 아, 이쯤에서 오해 한 가지는 풀고 가자. 흔히 무룡산이 변산바람꽃 군락지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와전된 것이다. 널리 알려진 군락지는 작은 무룡산에 있다. 무룡산에 딸린 야트막한 야산이다. 두 산의 진입로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유념해서 찾아가야 한다.●검은빛 꽃바위 ‘화암´ 주상절리 바닷가 구경에 나선다. 울산 북구와 동구 일대에 용과 관련된 볼거리가 몇 곳 있다. 용이 춤춘다는 무룡산, 당사항 옆의 용바위 등이 대표적이다. 대왕암 끝에도 용굴이 있고, 해안가 절벽의 크고 작은 용암까지 포함하면 셀 수 없을 정도다. 강동 해안엔 검은빛의 꽃바위가 있다. 화암(花岩) 주상절리다. 대략 2000만년 전에 용암이 식으며 생성됐다고 한다. 옛사람들의 눈에는 육각형의 주상절리 단면이 꽃잎처럼 보였던 모양이다. 혹은 연필 닮은 바위들이 포개진 모습에서 꽃술을 연상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웃한 경주에도 저 유명한 읍천항 주상절리가 있다. 이는 오래전, 이 일대가 화산활동이 빈번했던 곳이란 뜻일 터다. ‘강동사랑길’도 조성돼 있다. 부부의 길, 연인의 길 등 모두 7개 코스가 해안과 절벽을 따라 연결돼 있다. 다 걸을 수는 없더라도 코스 중간중간의 명소 정도는 찾아보는 게 좋겠다. 강동사랑길 쉼터는 풍경전망대다. 손바닥만 한 크기의 우가항 절벽 위에 있다. 소나무 아래 벤치에서 쉬거나 서정적인 주변 풍경을 굽어보기 적당하다. ●종적 감춘 귀신고래 등대 한 쌍으로 남아 정자항엔 귀신고래 등대 한 쌍이 있다. 등대에 대한 국제 규약에 따라 각각 빨간색과 흰색으로 세워졌다. 귀신고래는 1970년대 이후 ‘귀신같이’ 사라진 고래다. 정자항 앞바다는 한때 이들이 새끼를 낳기 위해 이동하는 경로였다. 귀신고래들이 종적을 감춘 뒤에야 부랴부랴 귀신고래 회유면을 천연기념물(126호)로 지정하고, 현상금을 내거는 등 부산을 떨었지만 여태 녀석을 봤다는 이는 없다. 귀신고래 보호 대책이 너무 늦었던 거다. 귀신고래 등대는 바로 이 점을 우리에게 경고하고 있다. 자연은 언젠가 홀대한 만큼 되갚아 준다는 것을 말이다. 당사항에는 해양낚시 공원이 조성돼 있다. 용바위와 넘섬을 연결해 바다 위를 걸을 수 있게 만든 다리다. 입장료는 1000원. 낚시인은 1만원을 받는다. 작은무룡산 쪽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선다. 들꽃 군락지의 들머리 노릇을 하는 황토전 마을 아래에 어물동 마애불상이 있다. 방바위라 불리는 황톳빛 바위에 세 분의 부처가 돋을새김으로 조각돼 있다.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을 좌우 협시로 둔 약사여래삼존상이다. 제작 시기는 통일신라시대로 추정된다. 마애불상 옆엔 ‘아그락 돌 할매’가 있다. 구멍에 담긴 돌을 문지르면 소원을 들어준다니, 한번 시도해 보시라.이제 본격적으로 들꽃 구경에 나설 차례다. 봄의 전령이라 일컫는 변산바람꽃, 노루귀, 복수초 등 세 꽃이 목표다. 경기 포천 등 수도권의 이름난 들꽃 군락지에 견주면 무룡산의 규모는 초라하다. 하지만 전남 여수 향일암과 더불어 나라 안에서 가장 먼저 변산바람꽃과 만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황토전 마을이 들머리다. 꽤 많은 이들이 찾는 듯, 작은 마을에 주차장까지 마련돼 있다. 들 꽃 군락지는 주차장 너머에 있다. 누구에게나 그렇듯, 작은 들꽃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허리 굽혀 살펴야 비로소 보이기 시작한다. 아직 시린 골짜기가 변산바람꽃 작은 잎들을 감싸 안고 있다. 꽃잎엔 수줍은 듯 연분홍빛이 감돈다. 이 꽃을 ‘변산 아씨’라고 부르는 것도 이 자태 때문일 것이다. 변산바람꽃은 1993년에야 존재가 세상에 알려졌다.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전북 변산에서 처음 발견돼 이 같은 이름을 얻었다. 등록 일시를 생일로 친다면, 이제 갓 스물다섯 살이 된 요조숙녀다. 요즘엔 꽤 많은 서식지가 알려지면서 신비감이 다소 덜해졌지만, 봄꽃을 찾는 탐화객들에겐 여전히 최고의 아이템이다. ●작은무룡산서 기다리고 있는 변산바람꽃 변산바람꽃은 고운 외모 속에 독특한 생활사를 숨겨뒀다. 꽃잎처럼 보이는 하얀 잎 다섯 장은 사실 꽃받침이고, 꽃술 주변의 깔때기 모양 기관 열 개 안팎이 퇴화한 꽃잎이라고 한다. 꽃받침이 꽃잎의 역할을 하도록 진화한 것이다. 노란 복수초도 비탈면에 가득하다. 대체로 변산바람꽃과 세트로 피는 꽃이다. 꽃잎에 햇빛이 비치면 어두운 숲에 노란 등불을 켜놓은 것처럼 도드라져 보인다. ‘황금잔’이라 불리는 건 그 때문이다. 벌써 꽃잎을 활짝 연 것도 있고, 이제 막 돌 틈을 비집고 나오는 봉오리도 있다. 매운 추위를 겪어야 봄꽃도 더 화사해진다는 진리를 ‘직관’하는 순간이다. 저물녘엔 무룡산을 찾아간다. 이 산에서 굽어보는 울산공단 야경이 울산 12경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아름답다고 해서다. 차로 수월하게 오를 수 있으니 ‘기쁨 두 배’다. 무룡산의 해질녘 풍경은 빼어나다. 하나둘 켜지기 시작하는 불빛들이 관광안내서의 표현처럼 ‘보석을 흩뿌려 놓은 듯’하다.●밤에도 꽃피는 ‘울산 큰애기 야시장´ 울산 시내에선 밤에도 꽃이 핀다. 중구 중앙시장과 성남동 원도심 일대가 무대다.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이 일대는 방치된 건물들이 즐비한 낙후 지역이었다. 지금은 다르다. 원도심 재생사업을 통해 개성 넘치는 거리로 환골탈태했다. 만남의 광장, 보세거리 등엔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중앙시장 안쪽에선 ‘울산큰애기 야시장’이 열린다. 화~일요일 오후 7시면 전통시장 통행로에 작은 점포들이 빼곡하게 들어선다. 불꽃초밥 등 얼요기거리부터 씨앗호떡 등 주전부리까지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인증샷 찍을 만한 조형물도 곳곳에 들어섰다. ‘울산 큰애기’ 조형물이 특히 인상적이다. 가슴에 팔짱을 낀 채 도도하고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서 있다. 1960년대 대중가요에도 등장했던 울산 큰애기는 대체 어떤 여성이 모델이었을까. 안내판에 담긴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울산큰애기는 반구동 일대 젊은 여성들을 통칭하는 표현이다. 160㎝ 중반 정도 키에 단발머리, 주근깨가 조금 있는 얼굴을 가졌다. 태어난 곳은 울산 반구동이다. 옛 반구동은 배추농사가 성했던 곳이다. 그 덕에 보릿고개에도 배를 곯는 이가 없었다고 한다. 그러니 반구동 처녀들이 노랫말처럼 ‘상냥하고 복스러운’ 여성으로 성장한 것은 당연한 귀결일 것이다. 요족한 환경에서 ‘친환경 배추’ 같은 채소들을 즐겨 먹고 자랐으니 말이다. 시계탑도 볼만하다. 울산 원도심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조형물이다. 일제강점기 성남역사 자리에 조성됐다. 시계탑 돔 위엔 모형 기차가 있다. 매시 정각이면 모형기차가 돔 위를 도는 퍼포먼스를 펼친다. 글 사진 울산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2) →가는 길 : 무룡산은 울산 시내에서 31번 국도를 타고 가다 정명교차로에서 무룡로로 갈아탄다. 무룡로 중턱에 세워진 각 방송사 송신소 표지판이 이정표 구실을 한다.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해 산길을 따라 1.5㎞ 정도 오르면 정상이다. 내비게이션에 무룡산을 치면 정상까지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무룡로는 산악자전거와 바이크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도로 양옆으로 자전거 도로가 따로 조성돼 있는 만큼 운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작은 무룡산은 어물동 마애불상에서 황토전마을을 찾아가면 된다. 황토전 마을까지는 외길이지만 마을에 들면 작은 길이 여러 갈래로 나뉜다. 주민들에게 야생화를 보러 왔다고 하면 주차장 가는 길을 알려 준다. 야생화 군락지는 주차장 위쪽 산자락에 있다. 경기 군포 수리산 등 수도권의 산처럼 야생화 군락지 출입을 통제하지는 않는다. 이는 탐화객 스스로 꽃의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뜻이다.→맛집 : 큰애기 야시장은 울산 중심부에 있다. 예전과 달리 1, 3길에서만 야시장이 열린다. 어묵 등을 파는 3길 쪽은 비교적 일찍 문을 닫고, 1길에 있는 업소들이 밤늦게까지 영업한다. 얼요기로 충분한 불꽃초밥(오른쪽), 주전부리의 대명사인 씨앗호떡(왼쪽)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야시장 뒤편의 상점 중에는 통닭과 장어구이 집이 유난히 많다. 예전부터 중앙시장의 명물로 꼽혔던 음식이다. 통닭집과 장어집이 번갈아 늘어서 있는 것도 꽤 이채로운 풍경이다.
  • ‘비스’ 기안84 “박나래, 햇빛 같은 느낌의 여자”

    ‘비스’ 기안84 “박나래, 햇빛 같은 느낌의 여자”

    ‘비스’ 기안84가 박나래에 대해 “햇빛 같은 여자”라고 말해 핑크빛 분위기를 만들었다.지난 27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이하 ‘비스’)에서는 웹툰 작가 기안84가 패널들과 영상통화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기안84는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귀엽고 착했으면 좋겠다. 시골 아가씨 같이 순수한 분이 이상형”이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MC 김숙은 “박나래 씨는 아니네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기안84는 “나래도 순수하죠”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했다. 이어 MC 전효성은 “기안84에게 박나래란?”이라고 물었고, 기안84는 “햇빛 같은 느낌”이라고 말해 묘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사진=MBC에브리원 ‘비스’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기 8회] “우리 모두 살아서 고향 인천에서 만나자…그때까지 건강하라!”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기 8회] “우리 모두 살아서 고향 인천에서 만나자…그때까지 건강하라!”

    6·25 한국전쟁 당시 6년제 인천상업중학교 3학년생이었던 이경종(85) 씨는 6·25 전쟁에 자원입대하기 위해 1950년 12월 18일 인천에서 출발해 부산까지 500㎞를 매일 25㎞씩 20일간 걸어갔다. 1951년 1월 10일 부산육군 제2 훈련소(부산진국민학교)에 도착했으나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입대가 불허됐다. 결국 실종 군인의 군번을 부여받아 편법으로 입대했고 4년 동안 참전한 후 1954년 12월 5일 만기 제대했다. 1996년 7월 15일 이경종 씨는 큰아들 이규원 치과 원장과 함께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이하 6·25 편찬위)를 창립해 198명의 참전 학생과 참전 스승(신봉순 대위)의 육성을 녹음하고, 흑백 참전 사진과 참전 관련 공문 등을 수집해 인천 중구 용동에 ‘인천학생 6·25 참전관’(오른쪽 사진)을 세웠다. 6·25 편찬위(위원장 이규원 치과 원장)는 부산까지 걸어가서 자원입대한 인천 학생 약 2500명과 참전 스승의 애국심을 기억하고, 전사한 인천 학생 208명과 스승 1명(심선택 소위·24세 전사)을 추모하기 위해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기’를 시리즈로 본지에 기고한다. 편집자 주최수보 인터뷰 일시 1997년 7월 7일 장소 서울 종묘 이상재 선생 동상 앞 대담 최수보(고려대 2학년때 자원입대) 이경종(6·25 참전사 편찬위원) 이규원 치과 원장(이경종 큰아들) 6·25사변과 인천학도의용대 남동지대 창립 내가 고려대학교 2학년 재학 중에 6·25사변이 일어났다. 1950년 여름에 북한 괴뢰군(傀儡軍)들은 어린 학생들을 인민의용군으로 끌고 갔는데 대부분 실종되었고 9·15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자 남동지역 학생들은 스스로 학생단체를 조직하여 호국활동을 시작했다. 10월 중순 경 남동지역 학생단체는 인천학도의용대 남동지대로 등록하고 활동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당시 인천학도의용대의 대장은 나와 같은 학교 고려대학교의 같은 학년인 2학년 대학생이었던 이계송이었다. 남동지대 관할 구역은 논현, 고잔, 남촌, 수산, 도림, 운연, 장수, 만수, 서창 등 9개동이었으며 서쪽으로는 바다를 끼고 있는 넓은 염전지대로 되어있는 전형적인 농촌 지역이었다. 최수보 남동지대장이 47년간 보관하고 있었던 인천학도의용대 남동지대 대원·전사자 명단 <대원 명단> 지대장 : 최수보 고려대학교 2학년 통신병 부지대장 : 김두진 인천상업중 6학년 통신병 총무부장 : 천성호 인천중학교 5학년 해병 6기 훈련부장 : 박규근 인천동산중 4학년 통신병 정보부장 : 천지선 인천공업중 5학년 해병 6기 정보계장 : 오정진 인천공업중 4학년 해병 6기 대원 : 최장석 인천중학교 6학년 해병 6기 강인석 인천공업중 6학년 해병 6기 박상철 인천농업중 6학년 해병 6기 최기석 인천공업중 5학년 해병 6기 천지선 인천공업중 5학년 해병 6기 윤기덕 인천상업중 4학년 해병 6기 최명남 인천영화중 4학년 해병 6기 윤종근 인천상업중 4학년 해병 6기 이석우 인천영화중 3학년 통신병 오재곤 인천해성중 3학년 통신병 김대성 인천해성중 3학년 통신병 윤종근 인천공업중 3학년 통신병 박명수 인천영화중 3학년 통신병 김기학 인천해성중 2학년 통신병 김기철 인천동산중 1학년 통신병 <전사자 명단>(해병 6기) 유기호 : 인천중학교 6학년·1951년 4월 5일 전사 천영돈 : 인천상업중 5학년·1951년 8월 1일 전사 최봉산 : 인천상업중 4학년·1952년 6월 4일 전사 전동현 : 인천해성중 4학년·1951년 4월 5일 전사1950년 12월 18일 남하 늦가을에 들어서자 전쟁 양상은 중공군의 갑작스런 전쟁 개입으로 우리 국군과 UN군이 밀리기 시작하더니 12월에 접어들어서는 더욱 악화되어, 우리 군이 후퇴하게 되어 급기야는 우리 인천학도의용대 전 대원은 남하(南下)할 준비를 하고 1950년 12월 18일날 축현국민학교에 전원 집합 하라는 훈령을 받게 되었다. “최수보 대장, 우리 아들 잘 부탁하네!” 그때 어린 대원들 부모님들께서는 대장인 나한테 부탁하기를 “어린 동생이나 다름없는 우리 자식들 잘 인도해 달라”는 말을 하셨다. 1950년 12월 18일 인천축현국민학교에서 출발하여 부산까지의 긴 여정을 시작하였다. 그날 우리는 구월동을 지나 밤 늦도록 걸어서 첫날 도착한 곳이 안양이었다. 이튿날 다시 행군하여 도착한 곳이 수원이었다. 우리들은 크리스마스 날 대구에 도착하였고, 계속 남하하여 구미를 지나 낙동강을 건너 도착한 곳이 밀양이었다. 그때 밀양에서 인천학도의용대 권유상 제3대대장을 만났는데 “마산(馬山)에서 집결한다”는 말을 들었다. 이튿날 우리들은 다시 마산으로 행군하기 시작하였다. 중학교 4~6학년은 마산에서 해병대로 입대 이튿날 마산에 도착했다. 나는 최종 목적지가 마산으로 알고 있었다. 1951년 1월 초 고향 인천은 또다시 북한공산군에게 점령당했다. 마산에서 해병 신병모집이 있다하여 우리 대원들을 전부 데리고 갔었는데 해병 신병 모집관이 저학년 대원들은 탈락시키고 고학년 대원들을 골라서 해병대 신병 훈련소로 데려갔다.“고향에서 다시 만날 때까지 모두 건강하라!” 그때 어린 대원들이 없었더라면 나도 해병대에 입대하는 것인데 해병대에 못 입대한 나이 어린 대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 간부진은 해병대에 입대하지 않았다. 그리고 해병대 신병 모집에 합격한 남동지대 대원들에게 “다시 고향에서 우리 모두 만나자. 그리고 다시 만날 때까지 모두들 건강하라”고 마지막 당부의 말을 하고 헤어졌다. 중학교 1~3학년은 부산에서 통신병으로 입대 나머지 우리들은 마산항에서 배를 타고 부산으로 가서 당시 부산진국민학교에 있던 육군 제2훈련소에 전원 입소하였다. 이렇게 제2훈련소에서 훈련을 마친 후 해병대 신병 모집에 탈락한 인천학도의용대 남동지대 중학교 1~3학년 학생들과 나는 부산육군통신학교로 입교하게 되어 통신교육을 2개월 받고 통신병이 된 후 마산부두에 있는 통신부대에 배치 받았다. 장교로 현지 임관제의를 받았으나 거절 나는 중학생 동생들과 함께 자원입대했기 때문에 부산 육군 제2훈련소에서 장교로 현지 임관시켜 주겠다고 제의했을 때도 어린 동생들과 같이 군복무하기 위하여 거절했다. 중학생 동생들과 같이 사병으로 자원입대 나는 사병으로 군복무를 하던 중에 다쳐서 수도육군병원에 입원하였다. 이후 1953년 12월 17일 인천을 떠난 지 만 3년에서 하루 전날에 수도육군병원에서 의병제대를 하여 꿈에 그리던 고향 인천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남기고 싶은 이야기 나는 6·25 남침 전쟁으로 인천학도의용대 남동지대장이 되어 고향 후배들을 이끌고 인천에서 부산까지 내려가서 자원입대하였다. 당시 나의 마음은 어떻게 해서든지 어린 대원들을 잘 보호하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게 해주어야지 하는 생각뿐이었다. 그러나 급변하는 당시의 시국변동을 내 힘만으로는 어쩔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끝까지 잘 따라준 후배 대원들을 조금도 잊어 본적이 없다. 오늘까지도 평생 동안 가슴 아픈 기억은 내가 이끌고 데리고 갔던 4명의 대원(유기호, 천영돈, 최봉산, 전동현)이 전사(戰死)한 것이다. 오늘 반가운 일은 인천학도의용대 참전 역사를 편찬하겠다는 이경종과 이규원 치과 원장 부자(父子)가 있어서 이제 우리 대원들의 행적이 햇빛을 보게 되었으니 여한이 없게 되었다. 부디 이 역사적인 편찬사업이 무사히 마무리되기를 빌 뿐이다. 글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 ▶다음 호에 9회 계속최수보 ▲인천학도의용대 남동지대 대장 ▲고려대 2학년생 1928년 1월 1일 : 인천 남동구 논현동 출생 1950년 6월 25일 : 고려대학교 2학년생 1950년 12월 18일 : 인천학도의용대 남동지대 소속 중학생 50여명을 이끌고 경상남도 통영 충렬초등학교(국민방위군 제3수용소)를 향해 걸어서 남하를 시작함. 1951년 1월 10일 : 수원, 대전, 재구, 밀양, 삼랑진을 지나면서 얼거나 굶어죽은 국민방위군 시체를 보고, 마산역에서 경상남도 통영의 국민방위군 제3수용소(충열국민학교)로 향해서 남하하지 않고 부산으로 가서 육군통신병으로 자원입대. 1953년 12월 17일 : 23살 고려대학교 2학년 대학생이어서 장교로 현지 임관을 제의받았으나 거절하고 중학생 동생들과 사병으로 근무하다가 부상으로 인해 의병 명예 제대. 참전기 8회를 마치며 인천학도의용대 최수보 남동 지대장님은 23살 대학생이기 때문에 장교로 현지 임관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하고 고향 인천 남동의 중학생 후배들과 사병으로 자원입대하였습니다.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마산과 부산까지 무사히 이끌어 준 훌륭한 일을 했지만 누구에게도 자랑한 적이 없었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지만 섭섭해 하지 않았던 형이 인천에 살았었습니다. 이규원 치과 원장(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장)“큰아들인 이규원 치과 원장(6·25 참전사 편찬위원장)이 사비 4억원을 들여서 6·25 전사 인천학생·스승 추모관을 건립하여 인천 중구청에 기부채납하려는 제안을 인천 중구청은 거절하였다. 추모관 기부채납이 이뤄지기를 기대해본다.” 6·25 참전 인천학생 이경종(현 85세) 인천상업중학교 3학년때 자원입대·참전 인천학생 6·25 참전관 설립자·초대 관장
  • ‘비디오스타’ 박나래-기안84, 한혜진♥전현무 이을까 ‘달달 영상통화’

    ‘비디오스타’ 박나래-기안84, 한혜진♥전현무 이을까 ‘달달 영상통화’

    개그우먼 박나래와 웹툰작가 기안84가 한혜진-전현무 커플의 뒤를 이을지 관심이 집중된다.27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는 김풍, 주호민, 이말년, 탐이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주호민은 자신의 웹툰을 영화화한 ‘신과 함께’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14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신과 함께’에 대해 “강풀 작가 원작 영화 관객수를 다 합쳐도 ‘신과 함께’에 못 미친다”고 영화 자랑을 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아이유가 ‘신과 함께’ 캐스팅 1순위였다고 밝혔다. 주호민은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시간이 흐르다보니 아이유가 성장했고, 김향기를 캐스팅하게 됐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또한 그는 ‘신과 함께’ 기획 초반엔 김태용 감독이 논의됐다면서 “공유, 김우빈, 원빈 씨에게 캐스팅을 제안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기도 했다. 이후 웹툰 작가들은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박나래와 ‘썸’을 타고 있는 기안84를 언급했다. 박나래, 기안84의 시상식 이마 뽀뽀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김풍은 “자본주의가 낳은 커플이다. 두 사람에게 속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두 사람이 실제 연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0%라고 주장했다. 이어 기안84와 영상통화가 진행됐다. 기안84는 “순수하고 시골 아가씨 같은 여자가 좋다”면서 “나래도 순수하다”도 여지를 남겼다. 이어 “박나래는 햇빛 같은 여자다”고 발언하며 핑크빛 분위기를 형성했다. 한편 ‘나 혼자 산다’에 함께 출연 중인 방송인 전현무와 모델 한혜진은 이날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셀피 찍으니 나를 닮은 ‘아바타’가 뿅…삼성 갤럭시 S9 눈길 끄는 사양은

    셀피 찍으니 나를 닮은 ‘아바타’가 뿅…삼성 갤럭시 S9 눈길 끄는 사양은

     셀피 촬영을 하니 나를 꼭 빼닮은 만화 ‘아바타’가 만들어진다. 이 아바타로 감정 표현이 가능한 18개 이모티콘을 친구들에게 보낼 수 있다. 꽃에서 나비가 날아가는 순간을 생생하게 포착한다. 비주얼 세대를 겨냥해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내놓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9 얘기다. 국내에서는 오는 28일부터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해 새달 9일 개통된다. 16일에는 전세계에게 공식 출시된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카메라와 3D 이모지 등 첨단 기술을 무장한 채로다.  S9 시리즈가 전작 S8 시리즈와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초고속 카메라를 통한 ‘슈퍼 슬로우 모션’, 나를 꼭 닮은 아바타로 감정을 표현하는 ‘AR 이모지’ 등 카메라 기능이다. 말이나 글보다 사진, 이모지 등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데 익숙해하는 ‘모바일 네이티브’를 위한 것이다.  고 사장은 “갤럭시S9 시리즈는 비주얼로 메시지와 감정을 공유하는 시대를 사람들에게 최적화된 사용 경험을 제공하고 모든 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S9은 전작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계승해 테두리가 거의 없는 ‘베젤리스’ 디자인을 완성했다. 기능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카메라 성능 향상이다.  전용 메모리(DRAM)를 갖춘 슈퍼 스피드 듀얼 픽셀 이미지센서를 탑재해 초당 960개 프레임을 촬영하는 ‘슈퍼 슬로우 모션’ 기능으로 눈으로 지나치기 쉬운 순간을 기록해준다. 기존 일반 촬영과 비교하면 32배로 빠르다.  예를 들어 꽃잎에 앉은 나비가 날아가는 순간이나 분수대에서 물이 나오기 시작하는 순간 등 사용자가 움직임을 인지한 후 셔터를 누르면 영상으로 남기기 어려운 순간을 누구나 손쉽게 촬영이 가능하다.  슈퍼 슬로우 모션만으로 구성된 짧은 동영상 촬영이 지원된다.  저조도 환경에서의 촬영도 개선됐다. 업계에서 가장 밝은 F1.5 렌즈와 F2.4 렌즈의 ‘듀얼 조리개’를 탑재해 주변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조리갯값이 변경된다.  사용자들에게 가장 흥미를 느낄 만한 기능은 ‘증강현실(AR) 이모지’다.  카메라에서 AR 이모지를 위한 셀피 촬영을 마치면 자신과 꼭 닮은 아바타가 곧바로 생겨난다.  이 이모지로 동영상 촬영을 해서 친구에게 보낼 수도 있고, 감정표현이 가능한 ‘마이 이모지 스티커’를 통해 18개의 이모티콘을 문자 메시지는 물론 카카오톡, 텔레그램 등 모든 메시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공유할 수 있다.  ‘빅스비 비전’도 업그레이드됐다. 텍스트(번역 및 환율), 쇼핑, 음식, 메이크업, 와인, 장소 등 사용자가 원하는 모드를 선택한 후 피사체에 카메라를 갖다 대면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이다.  갤럭시S9에는 싱글 카메라가, 갤럭시S9플러스에는 듀얼 카메라가 적용됐다. 갤럭시S9 시리즈는 AI 딥러닝 기능과 멀티미디어 성능을 강화한 최신 10나노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최대 400GB 외장 메모리 지원,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가급 속도의 LTE·와이파이, 고속 유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갤럭시S9은 5.8인치, 갤럭시S9플러스는 6.2인치의 18.5대 9 화면비 Q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상단 베젤 부분에 홍채인식 센서를 숨겨 시각적 방해 요소를 줄였고 주변 환경에 따라 명암비를 조정해주는 기능이 담겼다.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를 갖춰 음향 부분도 확충했다.  스테레오 스피커는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인 AKG의 기술로 완성됐고,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지원해 더욱 몰입감 있는 경험이 가능해졌다.  이밖에 기존 홍채인식, 얼굴인식과 별도로 두 가지 생체인식을 결합한 ‘인텔리전트 스캔’을 지원한다. 햇빛이 쨍쨍한 야외에서 홍채인식이 어려울 때는 얼굴인식으로,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 얼굴인식이 어려울 경우 자동으로 홍채를 인식해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기능이다.  스마트폰에서 스마트TV,패밀리허브 냉장고,세탁기,청소기 등 여러 사물인터넷(IoT) 전자기기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가 최초로 탑재됐다.  다양한 기기를 연동하고, 인텔리전스 인터페이스인 ‘빅스비’ 음성 명령을 통해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꽂으면 모니터나 TV로 애플리케이션, 게임, 문서 작업을 쉽게 할 수 있는 ‘삼성 덱스’도 진화했다. 새로워진 덱스 패드에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스마트폰의 키보드와 터치 기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한때 갤럭시S9 발표와 동시에 빅스비 2.0가 함께 공개될 것이라는 예상도 일각에서 나왔으나, 후자는 이번에 공개되지 않았다.  정의석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소프트웨어 담당 부사장은 언팩 행사 무대에서 “빅스비는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좋아지고 있다”며 “업그레이드된 빅스비 2.0을 올해 안에 공개할 예정이니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갤럭시S9 시리즈는 미드나잇 블랙, 타이타늄 그레이, 코랄 블루, 라일락 퍼플 등 총 4가지 색상으로 나온다. 3월 16일부터 미국, 중국, 유럽 등 전세계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2월 28일부터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하며 3월 9일부터 사전예약자에 한해 선개통이 진행 후 16일에 공식 출시된다.  갤럭시S9 64GB 모델은 95만 7000원, 갤럭시S9플러스 64GB 모델이 105만 6000원, 256GB 모델이 115만 5000원 안팎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고동진 사장은 “소셜미디어 세대는 우리가 휴대폰을 쓰는 방식을 바꿔놨고 삼성전자는 이에 맞는 새 스마트폰의 때가 왔다고 본다”며 “갤럭시S9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방식에 맞춘 첫번째 스마트폰”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눈시울 붉어진 ‘괴물’ 윤성빈 “홈팬들의 함성에 힘이 난다”

    눈시울 붉어진 ‘괴물’ 윤성빈 “홈팬들의 함성에 힘이 난다”

    ‘스켈레톤 괴물’ 윤성빈(24)도 20대의 여느 젊은 청년과 다를 바 없었다. 겉으론 덤덤했지만,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들어선 그는 힘든 훈련 과정이 떠올랐는지 잠시 감정이 복받쳐 눈시울이 붉어졌다. 15일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1·2차 시기에서 트랙 신기록을 세우며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그는 “목표까지 이제 정말 절반이 남았다. 하지만 아직 말 그대로 끝난 게 아니어서 섣불리 결과를 예측하진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랙 레코드를 작성해 너무 좋다”면서도 “첫 번째 주행에서는 조금 실수를 해서 불만족스러웠는데, 2차 때는 문제를 잘 수정해 더 좋은 기록이 나왔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겉으로 보기에는 큰 실수가 아니지만, 우리 종목 특성상 조금의 실수로도 순위가 많이 바뀔 수 있어 사소한 거 하나하나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하던 그는 수년간의 훈련 과정이 생각난 듯 눈시울이 붉어지며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아니 뭐…. 큰일 났네…. 내일 되면 더 찡할 거 같아요.” 목소리를 가다듬은 그는 “지금까지 자신감을 내비쳤는데 다행이다. (결과가 안 나왔으면) 큰일 날 뻔했다. 몸 관리를 잘해서 내일도 손색없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웃었다. 2차 시기 기록이 더 좋은 것과 관련해서는 “날씨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그는 “트랙이 햇빛을 쬐면서 딱딱했던 얼음이 물러져 (기록이) 좀더 빨라진 것 같다”고 했다.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이 큰 도움이 됐다고도 했다. 그는 “저에게 응원해 주시는 모든 소리에 힘이 난다. 특히 좋은 스타트 기록이 나온 것은 함성 소리의 덕이 컸다”고 강조했다. 내일 준비와 관련해 그는 “올림픽이긴 하지만 특별하게 동기 부여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차분하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핀란드의 그럼프 할배께/임병선 체육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핀란드의 그럼프 할배께/임병선 체육부 선임기자

    듣던 대로 정말 까칠하시더군요. 올림픽 개막을 몇 시간 앞두고 소설의 첫 줄을 읽자마자 빵 터졌습니다. 새파랗게 젊은 친구가 권력을 잡았다는 소식에 기분이 좋지 않으셨다고요? 핀란드 썰렁 유머의 제왕인 저자 투오마스 퀴뢰(44)가 햇빛이든 파리 소리든 젊은이들의 게으름 때문이든 늘 기분이 좋지 않은 할아버지 친구들을 모델로 창조한 괴짜 노인 캐릭터시니 오죽하시겠습니까? 그런데 이분 묘하게 정이 가고 끌립니다. 지하철에서 매일 마주치는 우리네 할배처럼 말이지요. 그는 화난 뚱보 소년과 대걸레 머리의 양키 대통령이 날 선 핵위협 발언을 쏟아낼 때 손녀의 서울 유학살이도 살필 겸 겨울스포츠 선진국 국민답게 스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아시아인들이 동계올림픽을 잘 치를까 싶어 둘러본다는 것이 소설의 기둥입니다. 저자는 2년 전 구상을 끝내고 자료 조사를 마친 뒤 3부작 중 1부 ‘괴짜 노인 그럼프’를 옮겨 펴낸 국내 출판사에 방문 의사를 전달한 뒤 지난해 8월 3박 4일 동안 서울과 평창, 강릉을 돌아보고 두세 달 만에 원고를 보내왔답니다. 열세 살 때 태권도를 배웠고 한국 문화를 체감하고 싶어 2006년 찾았던 내력을 감안하더라도 고작 나흘 돌아보고 이런 책을 쓰다니 놀랍기만 합니다. 정도 많고 참견도 많습니다. 할배의 눈에 대한민국이란 요상한 나라지요. 언제 폭탄이 떨어질지 모르는데 사람들은 만사태평이고, 편의점 문을 24시간 열며, 화장실에서 요상한 음악이 흘러나오거든요. 물론 삐딱한 시선과 과도하게 우릴 깔보는 듯해 불편할 때가 적지 않은데 문화 차이 때문이라고 넘어가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대회 첫날 점심 때쯤 책을 모두 읽고 난 뒤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핀란드에 돌아간 작가가 원고를 마감한 지 넉 달 만에 느낀 어리둥절함은 어떨까 하는 것이었지요. 세상에나, 14일만 해도 남북 단일팀이 일본과 여자 아이스하키 대결을 벌였는데 역사적인 첫 골이 들어가는 순간 한반도기와 태극기가 함께 펄럭이고 가슴에 인공기 마크가 선명한 북한 응원단이 손뼉을 마주쳤지요. 북한 피겨 선수들이 페어 경기를 마친 뒤 “저희 짝패(파트너)가 잘해 줘서”라고 말하는 게 한국 안방에 그대로 중계되고요. 대회 개회식에 남과 북이 공동 입장할 때 기립하지 않았다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외교적으로 패배했으며 “유치한 할배”라고 야단맞는 것도 참 얄궂지요. 이곳에 사는 우리도 어질어질한데 23장 제목을 ‘시대는 변한다’고 적었던 작가는 얼마나 당황스럽고 난감할까요? 그래서 전 대회를 마친 뒤 저자 퀴뢰와 인터뷰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부담을 느낀답니다. 그래서 말하고자 하는 바가 뭐냐고요? 그냥 그렇다는 겁니다. 174쪽에 털모자 외교의 효능이 나오거든요. 그리고 다음 쪽에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누가 더 세게, 더 높이, 더 빠르게 가는지 겨루기에는 세계 정치보다 올림픽이 훨씬 더 좋은 자리’라고요. 그리고 추신이 있습니다. 제목은 ‘뚱뚱한 소년에게’. 설 연휴 평창 중계 보며 한번들 읽어 보셨으면 합니다. bsnim@seoul.co.kr
  • 유아인 “인간은 떠들고 작품은, 인면조는 고고하게 날아왔다”

    유아인 “인간은 떠들고 작품은, 인면조는 고고하게 날아왔다”

    배우 유아인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을 장식한 ‘인면조’(人面鳥)에 대한 견해를 장문의 글로 표현했다.유아인은 12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평창이 보내는, 평창을 향하는 각 분야의 희로애락을 애써 뒤로하고 ‘인면조’가 혹자들의 심기를 건드리는 것이 일단은 매우 즐겁다”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단어조차 생소했지만 잊을 수 없는 이름 석 자와 형상이 세상에 전해지고 그것을 저마다의 화면으로 가져와 글을 쓰고 짤을 찌고 다른 화면들과 씨름하며 온갖 방식들로 그 분?을 영접하는 모양새가 매우 즐겁다. 신이 난다”라고 표현했다. 그는 “인간은 떠들고 작품은 도도하다. 그리고 인면조는 그보다 더 고고하게 날아갔다. 아니, 날아왔다. 이토록 나를 지껄이게 하는 그것을 나는 무엇이라고 부르고 별 풍선 몇 개를 날릴 것인가. 됐다. 넣어두자. 내버려 두자. 다들 시원하게 떠들지 않았나. 인면조가 아니라 인간들이 더 재밌지 않은가. 그리고 ‘나’ 따위를 치워버려라”라고 말했다. 유아인은 “온전히 내 것이었던 적 없는 취향 따위를 고결한 기준이나 정답으로 둔갑하여 휘둘러봐야 인면조는 이미 날아왔고(아장아장 걸어왔거나), 나는 그것을 받고 싶고 (꾸역꾸역 삼키거나), 작가는 주어진 목적을 실체화했고 (현재 진행형으로), 현상은 물결을 이룬다”라며 “특출나거나 독창적일 것 없는 주장들, 고상하고 지루한 재고들의 심술보가 이제 좀 신나게 다 터져버렸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하 유아인 글 전문 평창이 보내는, 평창을 향하는 각 분야의 온갖 욕망과 투쟁과 희로애락을 애써 뒤로하고 ‘인면조’가 혹자들의 심기를 건드는 것이 일단은 매우 즐겁다. 단어조차 생소했지만 잊을 수 없는 이름 석 자와 형상이 세상에 전해지고 그것을 저마다의 화면으로 가져와 글을 쓰고 짤을 찌고 다른 화면들과 씨름하며 온갖 방식들로 그 분?을 영접하는 모양새가 매우 즐겁다. 신이 난다.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만물이 존재하고 심상이 요동치고 몸이 움직이고 그것이 형상이 되는 일. 그 형상이 다시 세상의 일부로 귀결되는 현상. 거기에 답이 존재하는 것인가. 아름다움은 또 무엇일까. 나는 왜 아직도 무지의 바다에서 파도를 타지 못하고 고통에 허덕이며 답을 구하는가. 답을 찾는 놈은 물결 아래로 사라지고 노답을 즐기는 놈이 서핑을 즐기는 것일까. 됐고. 그래서 이것은 물건인가, 작품인가? 배출인가, 배설인가? 대책 없이 쏟아지는 생산물들이 겸손 없이 폭주하며 공장을 돌리는 이 시대. 저마다가 생산자를 자처하고 평론가가 되기를 서슴지 않고 또한 소비자를 얕보거나 창작의 행위와 시간을 간단하게 처형하는 무의미한 주장들. 미와 추와 돈의 시대. 너와 나와 전쟁의 시간. 인간은 떠들고 작품은 도도하다. 그리고 인면조는 그보다 더 고고하게 날아갔다. 아니, 날아왔다. 이토록 나를 지껄이게 하는 그것을 나는 무엇이라고 부르고 별 풍선 몇 개를 날릴 것인가. 됐다. 넣어두자. 내버려 두자. 다들 시원하게 떠들지 않았나. 인면조가 아니라 인간들이 더 재밌지 않은가. 그리고 ‘나’ 따위를 치워버려라. 애초에 꼰대이기를 자처하며 많이 팔리는 것들에게 조건 없는 의심을 꺼내 심드렁하거나 손가락질했던 모든 나를 치워버리자. 명품을 걸치고 작품을 걸고 진품을 자랑하며 세상에 시비를 걸어도 나는 언제나 상품이나 짝퉁의 프레임을 온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시장통을 거닐며 많이 팔리거나 적게 팔리거나, 비싸게 팔거나 떨이로 팔거나 고작 그것으로 나를 주장할 뿐. 온전히 내 것이었던 적 없는 취향 따위를 고결한 기준이나 정답으로 둔갑하여 휘둘러봐야 인면조는 이미 날아왔고(아장아장 걸어왔거나), 나는 그것을 받고 싶고(꾸역꾸역 삼키거나), 작가는 주어진 목적을 실체화했고(현재 진행형으로), 현상은 물결을 이룬다. 시원하게 바람을 가르며 파도를 타는 듯하더니 이내 침몰한다. 그리고 다른 바람이, 움직이는 세계가 저기서 몰려온다. 다시, 또 다시. 특출나거나 독창적일 것 없는 주장들, 고상하고 지루한 재고들의 심술보가 이제 좀 신나게 다 터져버렸으면 좋겠다. 그리고 최승호의 시 세속도시의 즐거움 1 ⠀⠀⠀⠀⠀⠀⠀⠀⠀⠀⠀⠀연봉 몇억의 남자 허리띠에는죽은 악어가 산다 이빨은 이미 번쩍이는 금으로 진화하여 형질변경 성공의 도도한 허리띠 남자가 켜는 순금의 라이터 불꽃이 환해지면 햇빛 도용의 가로등, 그늘이 깔린다성공이란 이름의 거대한 냉혈동물 밤이면 남자의 허리띠에 사는 악어가 먹어치운 립스틱의 잔해들은 명품을 합창처럼 부른다 죽은 악어가 살고 노래하는 립스틱이 사는 세속도시의 즐거움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혼자 가는 먼 집/조성천 · 소녀와 꽃의 사정/신영배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혼자 가는 먼 집/조성천 · 소녀와 꽃의 사정/신영배

    혼자 가는 먼 집/조성천26.2×26.2㎝, 종이에 PVC 대진대 서양화과 대학원 졸업. ‘리턴 투 네버랜드’ 등 다수의 개인전과 국내외 아트페어 참여. 소녀와 꽃의 사정/신영배 소녀가 그림자를 가지고 놀았다 소녀는 중얼거리고 그다음 사라졌다 계단은 아침에 짧아지고 저녁에 길어지네 소녀는 긴 계단을 밟고 내려갔다 문은 월요일에 짧아지고 화요일에 길어지네 소녀는 긴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꽃은 햇빛에 짧아지고 달빛에 길어지네 소녀가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 이유는 길고 긴 꽃 속을 걷고 있기 때문이었다 소녀는 달을 따라갔다 노란 돌을 주워 멀리 던졌다 강물이 노란 돌을 데려갔다 소녀는 강물을 따라갔다 먼 곳에는 아름다운 새가 있을까 새 모양의 귀를 달고 소녀는 길어지고 길어지고 달이 긴 소녀를 따라간다 강물이 길고 긴 소녀를 따라간다 소녀는 길고 긴 꽃 속을 걸었다 꽃이 계속 길어지는 이유는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소녀 때문이었다 종일 제 그림자를 갖고 놀고, 아침에 짧아지고 저녁에 길어지는 계단을 내려가는 소녀라니! 소녀는 저 혼자 노는 일에 익숙하다. 소녀가 강물을 따라간 것은 “먼 곳에 [있다는] 아름다운 새”를 향한 동경 때문이다. 그 동경이 얼마나 큰지 소녀는 “새 모양의 귀를 달고” 있다. 소녀의 동경과 기다림은 자꾸 길어진다. 소녀는 달과 강물을 따라 걷고, 달과 강물은 거꾸로 길어진 소녀를 따라간다. 소녀를 따라가는 달과 강물, 그리고 꽃도 소녀가 길어진 만큼 길어진다. 소녀가 길어졌다는 것은 소녀가 이미 집으로 돌아갈 수 없을 만큼 너무 멀리 와 버렸다는 뜻이다. 장석주 시인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와인만큼 다채로운 올리브 오일의 세계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와인만큼 다채로운 올리브 오일의 세계

    이탈리아 요리와 프랑스 요리의 차이점은? 요리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이탈리아에서는 올리브 오일을 주로 쓰고 프랑스에선 버터를 사용한다는 것 정도는 안다. 사실 이 이야기는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프랑스와 인접한 이탈리아 북부 지방에선 프랑스 못지않게 버터를 듬뿍 넣은 전통요리가 주를 이룬다. 반대로 이탈리아와 인접한 남부 프랑스 지역에서는 올리브 오일을 사용한 요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올리브가 이탈리아를 상징하는 아이콘이 됐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올리브의 기원은 중동이요, 유럽에서 올리브를 가장 먼저 재배한 건 그리스인이었다. 그리스인은 기원전 8세기쯤부터 올리브 나무를 재배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들은 척박한 땅에서 농사를 짓기보다 무역을 통해 식량을 조달했다. 그들이 가진 수출 자원은 주로 올리브 오일과 와인이었다. 그리스인들은 그들의 식민지가 있었던 북아프리카와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일대에 올리브 나무와 포도나무를 심어 무역 규모를 넓혔고 여기서 벌어들인 부 덕에 오랫동안 지중해의 패자로 군림할 수 있었다. 이탈리아의 남쪽 섬 시칠리아에선 그리스인이 남긴 유산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포도나무와 그리스 신전, 그리고 올리브 나무다. 시칠리아에 처음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도 지천에 널린 올리브 나무였다. 긴 회녹색 잎을 가진 올리브 나무는 그 색깔과 생김새 때문에 금방 눈에 띈다. 흥미로운 건 올리브 열매가 기대와는 달리 지독하게 쓰고 떫다는 점이다. 올리브 열매 안에 있는 폴리페놀 성분 때문이다. 흔히 접하는 올리브 과육 맛을 생각하고 열매를 생으로 따 먹었다간 두고두고 잊지 못할 경험을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먹는 올리브 열매는 강한 알칼리 용액과 염수에 담갔다가 발효 과정을 거쳐 쓴맛을 제거한 일종의 올리브 피클이다. 절인 올리브 과육도 독특한 향미로 사랑을 받지만 대부분의 올리브 열매는 오일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수확한 올리브를 으깬 후 한 번만 압착해 짜낸 것을 두고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이라 한다. 대개 이 엑스트라 버진 오일을 놓고 최고급이라는 수식어를 붙인다. 틀린 얘기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맞는 이야기도 아니다. 엑스트라 버진 오일에도 종류가 있고 소위 ‘급’이 있다. 수확 시기나 품종에 따라, 제작 방식에 따라 그 풍미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지금까지 확인된 올리브 품종은 전 세계적으로 1000여종에 이른다. 유럽 내 최대 올리브 오일 생산국인 스페인(50%)과 그 뒤를 잇는 이탈리아(25%)는 자체 올리브 품종만 100가지가 넘는다. 그만큼 맛과 향이 다양하다는 의미다. 스페인에서도 수준급의 올리브 오일이 생산되지만 이탈리아 올리브 오일의 강점은 압도적인 다양성에 있다. 스페인 내 올리브 생산 업체가 120개인 데 비해 생산량이 절반 정도 되는 이탈리아에서는 무려 513개 업체가 올리브 오일을 만들어 내고 있다. 브랜드마다 사용하는 올리브 종류와 압착기술, 지향점 등이 다른 만큼 개성 넘치는 오일이 생산된다. 품종과 제조방식, 그리고 기후의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올리브 오일은 여러 면에서 와인과 닮아 있다. 와인처럼 올리브 오일도 시음평가 과정이 있다. 어떤 오일에서는 상쾌한 풀내음이 나기도 하며 아몬드와 같은 견과류 향이 나는 올리브 오일도 있다. 올리브 오일을 한 숟갈 맛보면 목이 따갑고 칼칼해지는 이른바 매운맛이 나기도 하는데 이는 품종과 기후의 차이일 뿐 품질과는 무관하다. 주로 햇빛이 강한 남쪽으로 갈수록 매운맛이 강한 경향이 있다.세상엔 수많은 종류의 올리브 오일이 있지만 주방에선 딱 두 가지로 나뉜다. 막 써도 되는 오일과 조금씩 아껴 써야 하는 오일이다. 대개 전자는 풍미가 거의 없는 저렴한 올리브 오일이며 후자는 풍미가 제법 좋은 값비싼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이다. 까다로운 셰프가 있는 일부 고급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선 조리방식과 재료마다 다른 종류의 올리브 오일을 사용하기도 한다. 흔히 볼 수 있는 1ℓ에 만원 안팎의 엑스트라 버진 오일은 거의 식용유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자체 풍미가 덜하기 때문이다. 반면 강한 개성을 가진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은 그만큼 값이 비싼 편이다. 이런 오일은 열을 가하면 그 풍미가 다 날아가버리기에 주로 샐러드에 뿌리거나 마지막에 참기름처럼 음식에 살짝 뿌리는 용도로 쓴다. 올리브 오일은 잘 쓰면 음식 맛을 더욱 돋우지만 자칫 잘못 사용하면 기껏 만들어 놓은 음식을 망칠 수 있는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음식의 풍미가 섬세하다면 가급적 향이 강한 올리브 오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어떤 올리브 오일을 살지는 전적으로 소비자의 몫이다. 다양한 올리브 오일의 차이를 경험해 보고 본인 취향과 요리 목적에 맞는 것을 찾아가는 과정 또한 식도락의 즐거움일지니.
  • “영동대로 지상ㆍ지하공간 개발은 ‘글로벌도시 강남 ’ 도약 발판”

    “영동대로 지상ㆍ지하공간 개발은 ‘글로벌도시 강남 ’ 도약 발판”

    “영동대로 지상·지하공간 개발 사업은 1970년대 계획 개발로 시작된 강남이 국내 최고를 넘어 글로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라고 확신합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6일 “2023년 예정대로 사업이 완성되면 강남의 중심인 영동대로는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수직 상승시키는 세계 최고 반열의 인기 경제·관광대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올해 각오는. -화합과 협력, 그리고 부드럽지만 과감한 승부 근성을 100% 발휘해 58만 구민 만족을 목표로 하는 구정을 이어 가겠다. 앞서 강남구는 2016년 말 구(區)·동(洞) 전국 최우수 목표 사업 74개, 일반 주요 업무 244개 등 318개의 새해 업무계획을 확정했으며, 2017년 이 같은 목표를 초과 달성한 바 있다. ▶민선 5~6기를 돌아볼 때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지난 한 해는 ‘천지개벽 수준’의 강남 재도약을 가시화한 강남구 역사상 최고의 한 해라고 규정할 수 있다. 그 중심에는 동양 최대 크기의 복합환승센터를 중심으로 하는 ‘영동대로 지상·지하공간 통합개발’ 사업이 있다. 1조원이 넘는 이 사업에 따르면 영동대로 위로는 서울광장(1만 3000㎡) 2.3배 크기의 국내 최대 차 없는 광장과 공원이 조성돼 서울과 강남의 경쟁력을 한껏 끌어올리고, 그 밑으로는 7개 광역교통시설과 함께 기존의 지하철 2호선 삼성역, 9호선 봉은사역을 통합해 동양 최대 규모의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서 영동대로를 사통팔달의 교통 요지로 탈바꿈시킨다. 인근에 우리나라 1조 달러 무역을 이끌고 있는 한국무역협회와 2021년 완공될 현대차그룹 사옥이자 국내 최고층 빌딩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쌍벽을 이루어 영동대로 일대는 1년 열두 달 대한민국 경제 활성화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다. 여기에 영동대로에 인접해 있는 천년 사찰인 봉은사의 존재감까지 가세하면 영동대로는 멀지 않아 365일 세계에서 밀려오는 경제인과 관광객들로 붐빌 것이다. 이 외에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안이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아 지난 1월 고시돼 연내 착공을 시작하는 것을 비롯해 세텍 부지 복합 개발, 구룡마을 현대화 개발 등 굵직한 개발 성과들이 적지 않다. 이 모든 성과는 58만 강남구민을 위해 강남구 직원들이 열심히 뛰어 준 덕분이다.▶영동대로 지상·지하공간 개발 사업은 어떻게 나왔나. -강남구는 2014년 9월 현대차그룹이 구 한국전력 부지를 매입한 지 4개월 뒤인 2015년 1월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청사진을 제시하고 관계 기관 설득에 나서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해당 부처 쪽에선 ‘영동대로 개발은 각 관계기관이 나누어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해 공사 기간만 2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금은 ‘좋은 아이디어를 내 줘서 고맙다’고 말한다. 국토교통부는 강남구의 건의를 받아들여 2015년 11월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 개발 추진을 확정했다. 강남구는 영동대로 개발과 관련, 통합 역사 위 공간을 지상 공원으로 만드는 것은 물론 외부 공기와 햇빛이 지하 복합환승센터까지 유입되는 에코 스테이션 개념을 도입하고, 지하에 박물관과 같은 공공시설을 도입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 같은 당시 요청 사항들이 대부분 반영됐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당선된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국제 현상 설계 공모작에 따르면 지하 4층까지 자연 빛을 보내기 위해 공원 중심부에 560m 길이의 ‘라이트 빔’을 설치하는 방안이 구체화돼 있다. 보람을 느낀다. ▶영동대로 코엑스 일대에 전국 제1호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도 가동이 됐는데. -강남구는 2016년 12월 국내 제1호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된 뒤 지난해 12월 20일 삼성동 코엑스·무역센터 일대에서 1호 미디어 운영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국내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압도적인 스케일의 화려한 미디어 영상이 주변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감동을 주고 있다. 단계별 조성 계획에 따라 올해 미디어 조성 1단계 계획에서는 무역센터 주변 밀레니엄광장, 파르나스호텔, 현대백화점·면세점 등 총 10곳에 옥외광고물을 설치한다. 2020년부터 2단계 확장기에는 GBC, 영동대로 개발에 따른 랜드마크화, 2023년부터는 3단계 완성기로 대상지 전체에 미디어아트를 송출한다는 구상이다. 머지않아 아름다운 빛으로 이뤄진 ‘한국판 뉴욕 타임스스퀘어’가 국내 최초로 영동대로에 완전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국내 1호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을 잘 운영하기 위한 발전 방안 연구용역도 최근 착수했다.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강남을 경제·문화 중심으로 자리매김시키겠다.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 개발이 연내 착공되는데. -서울 강남에서 상대적으로 낙후한 수서·세곡 일대가 2021년 업무·상업·주거시설 등이 조화된 미래형 복합도시로 새롭게 태어난다. 강남구가 2011년부터 추진한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 개발이 지난 연말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아 지난 1월 고시되면서 연내 토지 보상 절차를 거쳐 공사가 본격 착공되는 것이다. 개발사업으로 발생하는 이익은 해당 지역의 기반시설 확충에 사용된다. 당장 밤고개로 6차선을 8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가 올해 말까지 마무리된다. 수년간 방치된 세곡동 은곡마을 우체국 부지도 우정사업본부가 올 6월까지 매입해 우체국을 짓지 않을 경우 구가 수용해 각종 기반시설을 짓기로 했다. 주민 숙원인 지하철 문제도 강남구와 주민이 힘을 모아 순차적으로 풀어 나가겠다. ▶세텍 부지는 어떻게 개발되나. -세텍 부지는 강남구 영동대로 끝자락에 위치한 강남 마지막 금싸라기 땅이라고 할 수 있다. 세텍 부지를 동부도로사업소 부지와 연계해 전시·컨벤션과 호텔·상업·업무 및 문화·공연시설로 복합 개발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2019년 착공해 2023년 완공되면 ‘세텍·잠실·코엑스’를 연계한 글로벌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이는 세계적인 전시·컨벤션 산업의 중심이 될 것이다. ▶생활정책 부문에서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구민들의 골칫거리인 아파트 관리비 절감 방안을 구체화해 다른 구의 벤치마팅 대상이 된 점이 뜻깊다. ▶그래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난 한 해 성과들이 많았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 부끄러운 한 해였다. 지난해 초부터 거의 일년 내내 수사기관으로부터 내사와 수사를 받아 왔다. 매우 힘든 시간이었지만 구민들의 눈물겨운 격려에 용기백배하면서 소임을 완수하기 위해 매진할 수 있었다. 은퇴 후에도 공무원의 의무 중 청렴의무를 생이 다할 때까지 지키기로 결심한 바 있다. 구민 여러분의 걱정과 격려에 깊이 감사드린다. ▶향후 계획은. -강남 재도약을 이끌 개발 사업들이 조기에 완공되도록 열심히 지원하겠다. 영동대로 통합 개발 계획은 내년 5월 착공이 예정돼 있지만 올해 말이나 내년 초로 착공을 앞당길 수 있도록 하고, 현대차 GBC 빌딩도 올 상반기 중에 착공되도록 하겠다. 수서역세권 개발도 예정대로 2021년 완공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다. 강남구의 ‘100만개+α’ 일자리 창출 계획은 14만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현대차 GBC 착공을 시작으로 본격화할 것이다. 특히 올해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청결 도시를 만들기 위한 정책도 강도 높게 전개하겠다.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공사장에 대한 관리 강화, 자동차 배출가스 상설단속반 운영 등은 물론 전국 최초로 청소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정부에 건설기계 매연저감장치 부착 의무화를 건의하겠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신연희 구청장은 고려대 법과대학 행정학과 졸업 이후 1973년 서울시 7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서울시 행정국장, 여성정책보좌관 등을 거친 행정가 출신이다. 2010년 민선 5기에 당선돼 민선 6기로 재선됐다. 자유한국당 강남을지구당 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다.
  • [최만진의 도시탐구] 필로티는 무죄다

    [최만진의 도시탐구] 필로티는 무죄다

    포항 지진과 제천 화재 이후 필로티가 주요 화제로 떠올랐다. 지진과 화재에 취약한 구조라는 것이다. 필로티는 벽이 없고 기둥과 계단실만 있는 건물의 1층 공간을 말한다. 이를 고안한 사람은 르코르뷔지에라는 건축가다. 근대건축의 아버지로 불리는 그의 생각은 전 세계에 영향을 주었고 현대건축의 밑거름이 됐다. 르코르뷔지에는 산업혁명 이후 발달한 기계와 자동차 산업에 매료돼 이를 건축과 도시에 접목하고자 노력했다. 특히 프랑스의 시트로앵 국민자동차의 대량생산성을 건축에 표출하고자 ‘시트로앵 하우스’나 ‘마르세유 아파트’ 등을 설계해 ‘주거 기계’라 명명했다. 르코르뷔지에는 이를 위해 혁신적인 구조를 창안한다. ‘도미노’라 부르는 이 시스템의 특징은 벽이 아닌 기둥이 건물 하중 모두를 지탱한다는 것이다. 즉 건물 구조는 기둥과 바닥 혹은 지붕 판만으로 간단하게 구성된다. 이는 대단히 많은 장점을 제공한다. 우선 무거운 내력벽이 없어져 건축 자재가 줄어들고 경량화된다. 또한 구조가 단순하고 명쾌해 건물을 완공하는 시간과 노력도 적게 든다. 구조로부터 분리된 벽과 내부 공간을 자유롭게 디자인할 가능성도 열어 준다. 더 좋은 점은 1층 공간을 사람에게 내어준다는 것이다. 이는 도시 과밀화로 인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산업혁명 이후 도시공간에는 자동차도로, 주차장, 건물 등이 빼곡히 들어서다 보니 주인인 사람들은 오히려 축출되고 소외됐다. 필로티는 이런 도시에서 보행 통로와 쉼터를 제공하고 개방감을 확대시킨다. 또한 지상에 햇빛을 들이고 바람길을 만들어 도시 위생을 증진하고, 오염된 배기가스를 몰아내는 역할도 한다. 이처럼 필로티는 건물이 잠식해 버린 땅을 사람에게 되돌려 주는 착한 공간이다. 하지만 르코르뷔지에의 의도는 빗나가 오늘날의 필로티 공간은 대부분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런 필로티 구조가 지진에 취약하다는 것은 올바른 지적이 아니다. 르코르뷔지에의 ‘도미노’는 합리성과 명쾌함을 가짐으로써 더 좋은 구조 시스템일 수 있다. 사실 벽으로 만든 구조도 지진에 취약하기는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과거 유럽에서는 이웃 건물들과 벽을 연이어 엮어 지진의 힘에 대항하게 했다. 문제의 핵심은 벽이든 기둥이든 모든 구조물이 강력한 지진에는 취약하므로 적절히 보강해야 한다는 것이다. 포항 지진에서 파손된 건물들에는 이러한 조치가 돼 있지 않았다. 특히 원룸식의 필로티 건물은 도미노 시스템처럼 기둥이 수직적으로 연속되지 않고, 일층 기둥이 상부층의 무거운 벽식 구조를 지탱하다 보니 구조적 약점이 생겨 손상을 입게 된 것이다. 제천에서 1층 필로티와 계단실이 아궁이 효과를 만들어 불길을 삽시간에 번지게 했다는 지적은 틀리지 않다. 특히 르코르뷔지에의 건물과 달리 천장에 전기설비를 가득히 해 놓은 우리의 필로티 건물은 화재 위험이 큰 것도 사실이다. 필로티 천장에는 설비시설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계단실을 난연 혹은 불연재로 시공하는 것도 필요하다. 더 중요한 것은 계단실 출입구가 1층 중앙이 아닌 도로나 공지에 직접 면하도록 설계하는 것이다. 그리고 선진국처럼 모든 건축물이 두 방향 이상으로 피난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도록 만들어야 한다.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화재는 신속하고 안전하게 피하는 것이 최상의 길이기 때문이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랴’는 속담처럼 이 좋은 필로티 공간을 버릴 수는 없다. 필로티는 무죄다.
  • 아프리카 동굴에 사는 ‘오렌지색 신종 악어’ 발견

    아프리카 동굴에 사는 ‘오렌지색 신종 악어’ 발견

    햇빛 한 줄기 들지않는 칠흙같은 동굴 속에도 악어는 살고있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해외언론은 아프리카 가봉의 한 동굴에서 발견된 악어가 돌연변이 신종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피부가 오렌지색을 띄는 1.5m 길이의 이 악어가 처음 발견된 과정은 흥미롭다. 10년 전인 지난 2008년 프랑스 마르세유에 위치한 IRD연구소의 고고학자 리차드 오슬리 박사는 선사시대 인류의 흔적을 찾기위해 가봉의 한 동굴을 탐사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우연히 바닥에 놓여있던 돌같은 물체에 발을 부딪쳤는데 그 물체가 바로 악어였다. 이에 오슬리 박사는 2년 후 악어 전문가들과 함께 다시 동굴을 찾았고 지금까지 연구를 이어왔다. 당초 이 악어는 멸종위기에 놓인 희귀종 '아프리카 난쟁이 악어'의 일종으로 여겨져왔다. 그러나 분석결과 유전적으로 완전히 다른 신종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주장이다. 오슬리 박사는 "유전적으로 아프리카 난쟁이 악어하고는 완전히 다르다"면서 "오래 전 아프리카 난쟁이 악어 가문에서 떨어져 나와 독립적으로 진화했을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 악어는 칠흙같은 어둠 속에서 어떻게 생명을 이어갈 수 있었을까? 오슬리 박사는 "이 악어의 주 먹이는 박쥐와 동굴 벽 등에 붙어있는 귀뚜라미"라면서 "아프리카 난쟁이 악어와 마찬가지로 야행성으로 어둠 속에서 생활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부가 오렌지색을 띄는 이유는 박쥐의 분비물과 동굴 속 물이 섞인 것이 원인"이라면서 "이 악어는 자신의 '감옥' 속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았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色달라진 스마트폰 ‘취향저격’

    色달라진 스마트폰 ‘취향저격’

    LG·삼성 ‘색상 마케팅’ 가열 라즈베리 로즈색 ‘V30’ 출시 보라색 ‘갤S9’ MWC서 공개 올해 신규 스마트폰이 한층 화려해졌다. 보라색, 장미색 등 과감한 색상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기능 경쟁은 물론 색상 마케팅까지 뜨겁다.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인 ‘V30’의 새 색상인 ‘라즈베리 로즈’를 28일 출시했다. 붉은 장밋빛 색상의 미세한 렌즈들로 이뤄진 렌티큘러 필름을 제품 뒷면에 적용했다. 빛 반사각에 따라 채도가 달라 붉은색부터 생기발랄한 핑크빛까지 다양하게 표현된다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구매 고객 중 30명을 추첨해 원하는 색상의 V30을 한 대 더 주는 이벤트도 다음달 6일까지 페이스북에서 연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스페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공개할 ‘갤럭시S9’에 파격적인 보라색을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개한 MWC 초대장이 선명한 보라색이어서 갤럭시S9의 상징색이 보라가 될 것이라는 관측에 더욱 힘이 실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새 전략 스마트폰의 티저 광고(예고 광고)에 색상까지 전면에 내세운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휴대전화 색상 마케팅은 지난해 ‘틈새 색상’ 출시로 재미를 본 업체들이 올해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가열되는 양상이다. 삼성은 ‘갤럭시노트8’의 메이플 골드 색상이 황금색을 좋아하는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짭짤한 재미를 봤다. 햇빛 아래서 더 예쁘다는 딥시블루 색상은 출시 초기에 품귀현상을 빚기까지 했다. LG도 지난해 하반기 V30을 내놓으면서 모로칸 블루 등 화사한 색을 과감히 배치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신화 속의 물고기와 산천어 ‘축제’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신화 속의 물고기와 산천어 ‘축제’

    만주 퉁구스 계통의 민족에게 전승돼 오는 물고기 여신에 관한 신화가 있다. 동화 속의 인어가 사람의 얼굴에 물고기의 몸을 하고 있는 것과 달리 이들 민족에게 전해지는 동해의 물고기 여신은 사람의 몸에 물고기 머리를 하고 있다. 그 여신의 이름은 ‘더리크’라고 했다.태초에 온 세상이 홍수로 뒤덮였을 때, 바다표범의 등에 올라탄 두 명의 남녀만 살아남았고,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물속에 잠겨 물고기로 변해 버렸다. 그 모습을 안타깝게 여긴 천생의 여신 아부카허허가 햇빛을 물속까지 비치게 하여 물의 온도를 따뜻하게 해 주었다. 그 덕분에 물고기가 됐던 사람들이 차츰 다시 원래 모습으로 변했다고 하는데, 완전하게 변하지는 못하고 머리 부분이 물고기 형태로 남아 있었다. 그리하여 물고기 머리에 사람의 몸을 가진 여신이 된 것이다. 그들은 원래 인간이었기에 인류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빛과 행복을 인간 세상에 가져다주었다. 그 여신들이 지켜준 덕분에 인간은 대대손손 평안하게 살아갈 수 있었고, 사람들도 여신에게 감사의 제사를 올리곤 했다. 바다와 강을 가까이 두고 있던 사람들은 물고기를 잡으며 살아가야 했지만, 그들은 먹기 위해서만 물고기를 잡았을 뿐 취미로 물고기를 잡는 일은 하지 않았다. 어렸을 때 읽은 동화에 등장하는 잉어의 보은 이야기를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잉어가 눈물을 흘리는 바람에 놓아 주었더니 은혜를 갚았다는 이야기인데, 왜 이야기 속에 그렇게 잉어가 자주 나오는 것인지 궁금했다. 알고 보니 잉어의 수명이 80년이나 되며, 갈고리에 한 번 걸리고 나면 갈고리에 대한 기피증이 생겨 그 기억이 3년이나 간다는 것이었다. 참으로 영특한 물고기인 셈인데, 사실 우리가 잘 알지 못해서 그렇지 ‘물고기’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종종 인간을 중심에 놓고 자연계의 모든 것들을 바라보는 잘못을 범한다. 내가 알지 못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오해하는 것이다. 오직 인간만이 말을 할 줄 안다고 믿는 것은 그중 가장 큰 오해다. 사실 우리가 알아듣지 못할 뿐이지 새도 고래도 말을 한다. 자신들만의 언어로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자연계의 모든 것은 침묵하는 존재들이 아니다. 물고기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동화 속의 잉어와 달리 잡힌 물고기들은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아프다고 비명을 지르지도 않고 그저 퍼덕거릴 뿐이다. 그래서 물고기들은 아무런 고통을 느낄 줄 모른다고 우리는 굳게 믿는다. 과연 그럴까. 이런 신화들을 읽다 보면 인위적으로 기른 수백만 마리의 물고기를 얼음장 밑에 풀어 놓고 그것을 낚아 올리는 행위가 ‘놀이’이며 ‘축제’라고 불리는 것이 불편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버둥거리는 커다란 물고기를 입안에 반쯤 밀어 넣고 포즈를 취하는 외국인의 모습도 뉴스 화면에는 자주 보인다. 누가 통계를 낸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세계 4대 겨울축제’라는 타이틀과 함께 등장하는 그런 장면은 그것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축제가 됐다는 것을 증명하는 도구가 된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는 겨울축제들 중에 수백만 마리의 물고기를 인위적으로 풀어 놓고 잡게 하는 그런 축제는 없는 듯하다. 물론 우리는 소, 돼지, 닭도 먹고 물고기도 먹는다. 인간이 잡식성이니 뭐든지 먹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신화 속의 사람들이 그러했듯 우리의 먹을거리가 돼 주는 생명체들에게 감사해하는 마음과 함께 그들의 고통을 줄여 주는 최소한의 배려는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축제’를 만들어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주최 측의 간절한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것이 왜 하필 살아 있는 물고기를 잡는 ‘놀이’여야 했는지, 이래저래 묵직한 마음이다.
  • ‘나혼자산다’ 기안84 이사, 38층 짜리 럭셔리 뉴 하우스 공개...어디길래?

    ‘나혼자산다’ 기안84 이사, 38층 짜리 럭셔리 뉴 하우스 공개...어디길래?

    ‘나 혼자 산다’ 기안84가 38층 새 집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19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는 웹툰 작가 기안84(35·김희민)가 새 집으로 이사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기안84는 “기분이 묘하다”라며 “옛날에는 이사 다니는 거 좋아했는데 뭔가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 집에서 재밌는 일이 많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며 “얼간이 형들, 친구들이 많이 놀러왔었다. 하는 일도 잘 풀려서 정이 많이 들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기안84의 새 보금 자리가 공개됐다. 서울 시내에 위치한 38층 짜리 집으로,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에 박나래는 “야경 진짜 좋겠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전현무는 “만화 성적에 비해 성공한 거 아니냐”고 물었다. 이날 기안84는 고층 집으로 이사간 이유에 대해 “반지하에 살 때 햇빛을 못 받으니까 정신적으로 많이 안 좋았다. 그런데 고층 집에 오니 햇빛도 잘 들고 전망이 좋아서 좋다”고 말했다. 한편 기안84가 마련한 새 보금자리는 서울 중구 중림동에 위치한 ‘브라운스톤 서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태국 부총리 ‘시계 스캔들’

    공직자 재산 신고 안 한 제품들 네티즌 사진 속 시계 24개 찾아 쁘라윗 웡수완 태국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이 단체 사진을 찍으려다 공직자 재산 신고를 하지 않은 명품시계와 다이아몬드 반지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이 들통나 궁지에 몰렸다. 쁘라윗 부총리는 2014년 개혁과 부패 척결을 부르짖으며 집권한 현 군부정권의 2인자다. 쁘라윗 부총리는 지난달 4일 내각 각료들과 함께 단체 사진을 찍기 위해 대기하던 도중 따가운 햇빛을 가리려다가 팔목에 차고 있던 고가의 명품시계와 굵은 다이아몬드가 박힌 반지를 드러내고 말았다. 이 고가의 장신구들은 공직자 재산신고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던 것들이다. 네티즌은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쁘라윗 부총리의 과거 사진을 일일이 확인해 그가 신고하지 않은 채 차고 있던 명품시계를 24개나 찾아냈고, 모델과 가격 정보까지 더해 ‘CSI LA’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공개했다. 파텍 필립, 리차드 밀, 랑에 운트 죄네, 오데마 피게 등 모두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에 이르는 고가였다. 처음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던 쁘라윗 부총리는 ‘시계 스캔들’이 끝없이 나오자 “시계 중 일부는 친구들이 나에게 빌려준 것이다. 모두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누구에게서 시계를 빌렸고 돌려줬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다줄거야’ 조규만, 정용화 이어 경희대 부정 입학 의혹 조사 “미국 체류 중”

    ‘다줄거야’ 조규만, 정용화 이어 경희대 부정 입학 의혹 조사 “미국 체류 중”

    아이돌 밴드 씨엔블루(CNBLUE) 정용화가 경희대 대학원 부정 입학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가수 조규만도 같은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17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이달 26일 가수 조규만이 경희대 일반대학원 입학 경위 등을 조사받을 예정이다. 조규만은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규만은 가수 조규찬의 형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가 부른 곡인 드라마 ‘햇빛 속으로’ OST ‘다 줄거야’는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편 앞서 경찰은 정용화가 경희대 대학원 면접 시험장에 출석하지 않고도 합격, 정용화와 해당 학교 학과장 A 교수를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정용화는 지난 2016년 10월 응용예술학과 박사과정에 지원하고 면접 평가에 출석하지 않아 불합격했고, 이후 2개월 뒤 추가 모집과정에서도 면접에 참여하지 않았으나 최종 합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경찰은 A 교수 사무실과 대학원 행정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英무명 뮤지션 ‘바다의 로또’ 용연향 발견 대박

    무명의 한 뮤지션이 일명 ‘바다의 로또’에 당첨돼 새로운 인생을 계획할 꿈에 부풀었다. 최근 영국매체 메트로는 가난한 뮤지션인 잭 티퍼(39)가 잉글랜드 남서부 데번 주에 위치한 일프러콤 해변을 산책 중 용연향을 주워 돈방석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례처럼 간혹 해외언론에 보도되는 용연향(龍涎香)은 냄새나는 돌처럼 보이지만 ‘억소리’ 나는 가치 때문에 '바다의 로또'로 불린다. 이는 용연향이 향수를 만드는데 없어서는 안될 재료이기 때문이다. 용연향은 향유고래가 정기적으로 토해낸 것으로 대왕오징어 등을 먹고 소화하지 못한 것을 장에서 다시 바다에 게워낸 것이다. 처음에는 대변과 같은 악취를 풍기지만, 바다 위를 수십 년간 부유하며 햇빛에 의해 형태와 성분이 변하면서 달콤하고 사향 같은 냄새를 갖게 된다. 티퍼가 용연향을 발견하게 된 계기는 한마디로 행운이다. 해변에 산책하던 도중 무엇인가 심상치 않은 덩어리 물체를 발견했고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검색한 것. 이어 이 덩어리가 용연향이라는 것을 직감한 그는 전문가의 감정을 통해 무려 20만 파운드(약 3억원)의 가치가 있다는 사실까지 확인했다. 티퍼는 "최근 지역 내에 폭풍이 몰아쳐 용연향이 해변으로 올라온 것 같다"면서 "지금까지 음악을 하며 항상 쪼들려 살았는데 이제 내 집을 가질 수 있게됐다"며 웃었다. 이어 "현재 지역 사회에서 무료 공연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면서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