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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J 파란만장 삶·정치역정 담은 자서전 출간

    DJ 파란만장 삶·정치역정 담은 자서전 출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파란만장한 인생과 정치역정을 담은 ‘김대중 자서전’이 29일 출간됐다. 자서전은 ‘출생에서 대통령이 되기까지’를 엮은 1권과 ‘대통령 취임부터 서거 직전까지’를 기록한 2권으로 나뉘었다. 2004년부터 김 전 대통령이 41회에 걸쳐 구술한 녹취와 일기 등을 바탕으로 쓰였다. 다음은 주요 내용이다. #어머니 명예 지켜드리려 출생에 관해 침묵 나는 정치를 하면서 내 출생과 어머니에 관해 일절 말하지 않았다. 많은 공격과 시달림을 받았지만 ‘침묵’했다. 평생 작은댁으로 사신 어머니의 명예를 지켜 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을 감춘다 해서 어머니의 명예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하늘에 계신 어머니는 당신이 이 세상에서 맺었던 모든 인연과 화해하셨을 것이다(친모인 고(故) 장수금 여사가 본처가 아니었고, 자신이 ‘서자’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나를 죽이려 했던 박정희, 나를 찾아온 박근혜 세월이 흘러 그의 맏딸 박근혜가 나를 찾아왔다. 박정희가 세상을 떠난 지 25년 만이었다. 그녀는 거대 야당인 한나라당의 대표였다. 2004년 8월12일 김대중도서관에서 박 대표를 맞았다. 박 대표는 뜻밖에 아버지 일에 대해서 사과를 했다. ‘아버지 시절에 여러 가지로 피해를 입고 고생하신 데 대해 딸로서 사과 말씀드립니다.’ 나는 그 말이 참으로 고마웠다. #야권 후보 단일화, 나라도 양보를 했어야 했다 선거가 끝나자 국민들은 큰 상실감에 빠졌다. 많은 민주 인사들의 희생과 6·10항쟁으로 어렵게 얻은 선거에서, 그것도 오랜 독재를 물리치고 16년 만에 처음으로 치른 국민의 직접 선거에서 졌다. 나라도 양보를 했어야 했다. 지난 일이지만 너무도 후회스럽다. #“김 위원장, 일 처리 좀 시원하게 합시다” 김 위원장이 나를 설득하려 들었다. “과거 7·4공동성명도 상부의 뜻을 받들어 이후락과 김영주, 이런 식으로 한 예가 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을 대표해서 임동원, 나(김정일 국방위원장)를 대표해서 김용순, 이렇게 합시다.” “그때는 이후락씨가 왔지만 지금은 대통령인 내가 직접 와서 정상회담을 한 것입니다. 일 처리를 좀 시원하게 해 주십시오.” 임동원 원장이 거들었다. “선언문의 서두에는 ‘대한민국 김대중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합의했다.’는 표현이 들어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대통령이 전라도 태생이라 그런지 무척 집요하군요.” “김 위원장도 전주 김씨 아니오. 그렇게 합의합시다.” “아예 개선장군 칭호를 듣고 싶은 모양입니다.” “개선장군 좀 시켜 주시면 어떻습니까. 내가 여기까지 왔는데, 덕 좀 봅시다.” 비로소 김 위원장이 웃었다. 정상회담은 이렇게 종료되었다. 저녁 7시였다. 합의문은 ‘남북 공동 선언’으로 하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 실용의 개념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 이명박 당선인의 국정 운영이 걱정됐다. 정부 조직 개편안을 봐도 토건업식 밀어붙이기 기운이 농후했다. 통일부, 과기부, 정통부, 여성부 등이 폐지 및 축소되는 부처로 거론됐다. 내가 보기로는 현재와 미래에 우리를 먹여 살릴 부처였다. 대통령 후보로 나를 찾아왔을 때는 햇볕정책에 공감한다고 여러 번 말했다. 그의 말대로 실용적인 사람으로 알고 대세에 역행하지 않을 것으로 믿었는데 내가 잘못 본 것 같았다. #이원집정부제나 내각책임제를 도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나는 오랫동안 대통령 중심제를 지지해 왔다.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은 정·부통령제였다. 지금도 정·부통령제를 마음에 두고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대통령제하에서 10명의 대통령이 있었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같은 독재자들이 비극적 종말을 맞았지만 그 후로도 독재자나 그 아류들이 출현했다. 이를 막기 위해 이제는 대통령 중심제를 바꾸는 것도 고려해 봄직하다. 5년 단임제는 책임을 물을 방법이 없다. #노무현 대통령, 비로소 그의 영전에 조사를 바친다 노 대통령은 고향 앞산에서 몸을 날려 스스로 죽음의 길을 택했다. 검찰은 해도 해도 너무했다. 노 대통령의 부인, 아들, 딸, 형, 조카사위 등을 마치 소탕 작전을 하듯 조사했다. 노 대통령 장례위원회 측에서 내게 조사(弔辭)를 부탁했다. 나는 이를 수락했다. 그런데 정부에서 반대한다고 다시 알려 왔다. 내가 준비한 조사는 결국 읽지 못했다. 이제 비로소 그의 영전에 조사를 바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문화마당] 강원도의 꿈/신동호 시인

    [문화마당] 강원도의 꿈/신동호 시인

    사무실에 도착해 보니 강원도 홍천에서 옥수수가 도착해 있다. 발송인이 낯익다. 고등학교 시절 함께 문예부를 했던 후배였다. 포장을 여니 흙냄새가 훅 풍겨온다. 산간 어디 비탈진 화전에서 키워낸 옥수수가 아닐까. 뭉게구름이 느긋하게 내려다보는 한낮의 산비탈, 대책 없이 내리쬐는 햇볕이 사무실로 옮겨온 듯하다. 전화를 통한 고마움의 표현을 받아 후배가 수줍게 승진 소식을 알린다. 녀석, 참. 무던하다. 때로는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세파에 둔감하다. 생긴 건 갓 캐낸 고구마를 닮았고, 풀밭에 풀어놓은 황소 울음 같은 말투를 가졌다. 후배가 군청의 문화원 공채로 공무원이 되었다는 소식에 동문들이 너도나도 반긴 건 순전히 그의 착한 심성 때문이었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그는 지금도 줄 서는 걸 모른다. 이 형도 좋고, 저 형도 좋고. 공무원이 되었으니 군의 발전에 최선을 다하면 됐지 여당, 야당 하는 것도 별 관심이 없다. 그저 이렇게, 저렇게 강원도가 발전할 것이란 얘기만 신나게 전한다. 중앙 정가의 어두운 패거리 싸움에는 도통 관심이 없나 보다. 한국 사람은 본시 둘이 만나도 당이 세 개란다. 네 당, 내 당, 우리 당. 분당의 근성을 상징하는 표현이겠지만 나는 ‘우리당’이라는 완충지대에 더 방점을 찍고 싶다. 1994년에 개봉된 영화 ‘만무방’의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 윤정희는 태극기와 인공기를 양손에 들고 무엇을 사립문에 꽂아야 할지 갈등한다. 완충지대가 없는 전쟁의 극한 상황, 이데올로기가 양극으로 대립하는 우리의 현대사를 극화한 장면이다. 윤정희에게 태극기와 인공기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폭력적 상황이 나는 안타까웠다. 완충지대를 두지 않는 한 우리는 불신과 욕심으로 모두 죽고 마는 영화 속 비극적 결말을 맞이하지 않겠는가. 남과 북, 그것은 꼭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정권에 반대하는 젊은이들을 북으로 보내야 한다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말은 체제의 대립이 골수에 박힌 탓이다. 반대로 흡수니, 적화니 하는 통일 논의 또한 오랜 시간 굳어진 고정관념이다. 분단 아니면 통일뿐일까. 그렇지 않다. 분단 아니면 더 분단일 수도 있다. 나는 그것을 완충지대로서의 강원도에서 꿈꾼다. 일단 강원도가 제주도보다 좀더 자립적인 자치도가 되면 어떨까 싶다. 상수원 지역인 데다 천혜의 자연 보고인 강원도이기에, 환경생태특별자치도가 된다면 상수원 보호 세금에 관광과 유기농을 결합해 경제적 독립도 가능하리라. 그 다음에 할 일은 북한과의 평화협정을 통해 도 경계선 밖으로 군사를 물리는 것이다. 남쪽에서는 국민적 합의가, 북쪽에서는 인민들의 교체와 대대적 교양의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금강산과 개성공단의 경험이 밑받침이 될 수 있다. 남북강원도의 통일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삼국시대로의 분할이다. 평화 관련, 환경생태 관련 국제회의를 유치하고 관련된 국제단체의 사무국을 두는 건 그리 어렵지 않겠다. 소위 아시아의 스위스가 되자는 것이다. 명태가 사할린 지역으로 이주하는 바람에 강원도 어민들이 난감하다는데, 북한이 가진 러시아 지역 어업쿼터를 받으면 또 어떨까 싶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실행되면 멀쩡한 어선을 폐기처분해야 한다. 어선이 없어 쿼터 권리를 중국에 넘긴 북한에 어선을 주면 그걸로 군함을 만들어 총부리를 겨눌까? 그 대가로 사할린 인근의 어업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건 친북좌파의 논리일까? 완충지대에 서면 갈등의 근원이 보이고 이해되지 않던 게 수용된다. 둘을 셋으로 하면 말리는 이가 생기는 법, 진정한 통합을 위한 일시적 나눔이 될 수 있다. 사실 나는 그 후배 앞에서 도무지 동문의 누굴 욕할 수 없다. 그의 입에서 줄줄줄 좋은 점만 흘러나올 게 뻔하기 때문이다. 젊은 도지사가 당선되었다고, 마치 오래 전부터 아는 사람처럼 이광재란 이름을 부른다. 발전과 통합의 희망이 느껴지나 보다. 이광재 도지사가 얼른 업무를 시작해 옥수수 축제에도 참석하고 좀더 큰 강원도의 꿈으로 이 황당한 대결시대를 건너가기를 나도 덩달아 기대해 본다.
  • 무인 정보화기기 ‘있으나 마나’

    무인 정보화기기 ‘있으나 마나’

    도심 곳곳에 설치된 무인정보화기기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홍보부족 등으로 이용객이 뜸한 데다 장비가 낡거나 오래돼 화상이 선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신천 둔치와 수성못 둑에 유비쿼터스 기술을 이용해 시민 운동이력을 관리하는 ‘u육상로드’를 조성했다.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육상 붐을 조성하고 시민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서다. u육상로드는 운동기록을 자동으로 측정하고 운동 및 건강 이력관리, 119 긴급 구조호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비다. 2008년 행정안전부의 ‘u시티 서비스 표준모델 개발 및 시범적용 공모 사업’에 선정된 이 사업은 국비와 시비 13억 5000만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운용 6개월이 지났지만 이용하는 시민은 거의 없다. 햇볕이 강한 낮에는 모니터 화면이 잘 보이지 않고 이용방법도 제대로 홍보되지 않아서다. 대구시가 4500개의 ‘태그’를 마련했으나 지난달 중순까지 지급된 것은 300개도 되지 않는다. 대구시는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법 위반 때문에 태그를 무상 제공하지 못해 u육상로드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앞으로 현장에 지속적으로 부스를 운영해 시민들의 이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내 주요 지점에 설치된 무인관광정보안내기도 혈세만 낭비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시는 1억 3800만원을 들여 국채보상공원, 대구스타디움 등 9곳에 무인관광정보안내기를 설치했다. 하지만 정보가 빈약한 데다 찾기 힘든 곳에 설치돼 관광객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일부 안내기는 아예 작동되지 않아 관광객들을 짜증나게 하고 있다. 국채보상기념공원과 2·28기념중앙공원에 설치된 무인관광정보안내기는 고장난 채 방치돼 있다. 이곳에서 활동하는 한 골목문화해설사는 “무인안내기는 관광 정보가 많이 부족하다. 공원 한편에 설치돼 관광객들이 찾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강원 춘천, 원주, 강릉 버스 승강장에는 버스시간을 알려 주는 BIS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그러나 낮 시간대는 빛의 반사로 화면이 흐린 곳이 많아 지난해부터 집중 보수, 정비에 나서고 있다. 부산에도 버스 운행시간을 알려 주는 무인정보화 기기가 버스 정류소와 지하철 환승역 등 400곳에 설치돼 운영 중이다. 하지만 이중 50개는 낡아 새로 설치될 예정이다. 전국종합·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무인 정보화기기 ‘있으나 마나’

    무인 정보화기기 ‘있으나 마나’

    도심 곳곳에 설치된 무인정보화기기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홍보부족 등으로 이용객이 뜸한 데다 장비가 낡거나 오래돼 화상이 선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1월 신천 둔치와 수성못 둑에 유비쿼터스 기술을 이용해 시민 운동이력을 관리하는 ‘u육상로드’를 조성했다.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육상 붐을 조성하고 시민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서다. u육상로드는 운동기록을 자동으로 측정하고 운동 및 건강 이력관리, 119 긴급 구조호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비다. 2008년 행정안전부의 ‘u시티 서비스 표준모델 개발 및 시범적용 공모 사업’에 선정된 이 사업은 국비와 시비 13억 5000만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운용 6개월이 지났지만 이용하는 시민은 거의 없다. 햇볕이 강한 낮에는 모니터 화면이 잘 보이지 않고 이용방법도 제대로 홍보되지 않아서다. 대구시가 4500개의 ‘태그’를 마련했으나 지난달 중순까지 지급된 것은 300개도 되지 않는다. 대구시는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법 위반 때문에 태그를 무상 제공하지 못해 u육상로드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앞으로 현장에 지속적으로 부스를 운영해 시민들의 이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내 주요 지점에 설치된 무인관광정보안내기도 혈세만 낭비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시는 1억 3800만원을 들여 국채보상공원, 대구스타디움 등 9곳에 무인관광정보안내기를 설치했다. 하지만 정보가 빈약한 데다 찾기 힘든 곳에 설치돼 관광객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일부 안내기는 아예 작동되지 않아 관광객들을 짜증나게 하고 있다. 국채보상기념공원과 2·28기념중앙공원에 설치된 무인관광정보안내기는 고장난 채 방치돼 있다. 이곳에서 활동하는 한 골목문화해설사는 “무인안내기는 관광 정보가 많이 부족하다. 공원 한편에 설치돼 관광객들이 찾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강원 춘천, 원주, 강릉 버스 승강장에는 버스시간을 알려 주는 BIS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그러나 낮 시간대는 빛의 반사로 화면이 흐린 곳이 많아 지난해부터 집중 보수, 정비에 나서고 있다. 부산에도 버스 운행시간을 알려 주는 무인정보화 기기가 버스 정류소와 지하철 환승역 등 400곳에 설치돼 운영 중이다. 하지만 이중 50개는 낡아 새로 설치될 예정이다. 전국종합·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데스크 시각] MB정부의 업적이 아닌 것은/이도운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MB정부의 업적이 아닌 것은/이도운 정치부장

    오는 2028년 실시될 대학 입학 수능시험에 출제될 만한 가상의 문제다. Q. 다음 중 김영삼 정부의 업적이 아닌 것은? 1. 군사정권 시대를 종식하고 문민 통치 확립 2. 군내 사조직 혁파 3. 고위 공직자 재산 공개 제도화 4. 금융실명제 실시 5. 4대 지방선거 실시로 본격적인 지방자치 시대 개막 6.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7. 대통령 재임시 기업으로부터의 정치자금 수수 중단 8. 군(율곡감사)과 정보기관(평화의 댐 감사)의 누적된 비리 특별감사 정답은 6번이 될 것이다. 1996년 선진국 클럽인 OECD에 가입한 것이 국가적 자부심을 높이기는 했지만, 금융시장이 급속히 개방되면서 결국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를 가져왔다는 평가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1998년 김영삼(YS) 정부가 물러난 뒤 한 세대가 지난 시점에도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한 업적들이 적지 않아 보인다.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나 금융실명제 실시, 대통령 재임 중 정치자금 수수 중단은 깨끗한 정치, 투명한 사회로 가는 토대를 닦았다. 이번에는 2033년 실시될 대입 수능시험에 출제될 법한 가상의 문제를 풀어보자. Q. 다음 중 김대중 정부의 업적이 아닌 것은? 1. 헌정사상 최초의 평화적 여야 정권 교체 2. IMF 위기 극복 3. 햇볕정책 4. 노벨 평화상 수상 5. 정보통신기술(IT)산업 육성 6. 건강보험 실행 및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을 통한 복지 정책 확립 7. 한류 문화 육성 8. 한·일 월드컵 성공적 개최 난이도가 조금 높아졌지만 정답은 3번이 될 가능성이 크다. 햇볕정책은 DJ의 임기가 끝나고 30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여전히 논란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남북관계 개선을 최고의 정책목표로 삼는 바람에 다른 분야의 희생과 왜곡이 많았다는 외교·통일·안보 당국자들의 증언을 지금도 계속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 다른 문항을 보면 DJ 정부도 많은 업적을 쌓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특히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을 통한 복지정책 수립은 이어지는 정부들의 서민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시간 여행의 액셀러레이터를 조금 더 밟아 2043년의 대입 수능시험 가상 문제로 가보자. Q. 다음중 이명박 정부의 업적이 아닌 것은? 1. 녹색성장 정책을 통한 그린 비즈니스 활성화 2. 원자력 발전소 수출 3. G20 정상회의 유치 4. 4대강 사업 아직은 쉽게 답하기 어려운 문제다. 다만, 국제사회로부터도 인정받고 있는 녹색성장이나 원전 수출은 부인할 수 없는 성과다. G20 정상회의의 경우 이미 한국이 개최했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및 아시아유럽회의(ASEM) 정상회의와는 얼마나 차별화된 의미를 30년 뒤까지 던져줄지는 미지수다. 특히 궁금한 것은 4대강 사업이 현 정부의 임기가 끝나고 30년이 지난 뒤에 어떤 평가를 받을까 하는 점이다. 이 대통령의 임기가 반환점을 도는 현 시점에서 볼 때는 YS 정부나 DJ 정부보다 눈에 띄는 업적이 많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물론 이명박(MB) 정부의 임기가 반이나 남았기 때문에 더 많은 업적의 항목이 추가될 수도 있다. 청와대와 한나라당 개편에 이어 정부도 이달 말쯤 새 진용을 갖추게 된다. 남은 임기 2년 반 동안 고려해야 할 사안들이 많겠지만, 30년 뒤에 MB 정부의 업적이 어떻게 평가받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진지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dawn@seoul.co.kr
  • [프로축구] ‘척추라인’ 뭉쳤다 안방불패 잇는다

    [프로축구] ‘척추라인’ 뭉쳤다 안방불패 잇는다

    지난해 14위는 잊어라. 제주가 조용형-구자철-김은중으로 이어지는 ‘척추라인’과 함께 ‘안방불패’를 잇는다. 제주는 올 시즌 홈에서 열린 K-리그 경기에서 진 적이 없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6경기에서 4승2무. 원정에서 2승2무1패인 것을 감안하면 제주도의 기운이 얼마나 강한지 짐작할 수 있다. 이유는 여러 가지. 제주 특유의 거센 바람과 강렬한 햇볕은 제주 선수들에게 익숙하고, 원정팀은 제주도까지 이동하면서 체력을 다 소진한다는 얘기도 믿거나 말거나(?) 전해진다. 여기에 홈에선 결코 질 수 없다는 투지까지 더해진다. 박경훈 감독도 “기록은 언젠가 깨지기 마련이지만 홈에서는 지고 싶지 않다. 특히 하반기 첫 경기인 강원전은 6강 챔피언십의 향방을 결정할 승부처”라고 의욕을 불태웠다. 최근 6경기 5승1무로 상승세도 좋다. 울산(승점 24)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현재 2위(승점 22)로 선두 탈환까지 노린다. 제물은 강원FC(13위·승점 9). 제주는 지난 시즌 신생팀 강원과 전·후반기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0-1로 패했다. 강원이 최근 6연패로 주춤한 만큼 첫 승을 거둘 절호의 찬스다. 척추라인은 홈 승리와 선두탈환이란 ‘두 마리 토끼사냥’에 나선다. ‘고장 난 자동문’ 조용형은 월드컵이 끝난 뒤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허정무호’의 주전센터백으로 4경기 풀타임을 뛰며 세계적인 선수들을 마크했다. 기량도, 자신감도 물이 올랐다. K-리그 최소실점(9점)을 기록 중이던 제주의 수비 조직력은 조용형의 가세로 더욱 탄탄해졌다. ‘어린 왕자’ 구자철은 독해졌다. 26명의 월드컵엔트리에 뽑혀 오스트리아 전지훈련까지 동행했지만, 남아공행 직전에 좌절했다.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미드필더 포지션인 데다, 경험도 부족했다. 제대로 기량을 펼칠 출전기회조차 보장받지 못했다는 것에 한탄했고, 한국에 돌아온 뒤엔 바짝 독기가 올랐다. ‘월드컵 브레이크’ 전 열린 최근 두 경기에서 3골을 터뜨린 발끝이 후반기에도 이어질지 기대를 모은다. 조용형과 구자철이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하는 동안 ‘캡틴’ 김은중은 K-리그에서 칼을 갈았다. 중국에서 1년간 뛰다 올 시즌 돌아온 김은중은 7골1어시스트(15경기)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최전방에서 폭넓은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진을 교란시켜 2선 공격진들의 원활한 공격을 돕는다. 다만, 체력이 걸림돌이다. 제주는 14일 경남과의 포스코컵 8강전에서 연장에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패했다. ‘베스트 11’을 모두 기용했던 것이 내심 불안하다. 제주가 17일 안방에서 또 웃을 수 있을까.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PM 닉쿤-택연, ‘조각 상반신’ 대결

    2PM 닉쿤-택연, ‘조각 상반신’ 대결

    그룹 2PM의 닉쿤과 택연이 웃통을 벗고 매혹적인 반라를 공개했다. 13일 오비맥주는 카스의 광고 모델 2PM멤버들이 여름을 겨냥한 신규광고에서 상반신을 드러내며 멋진 몸매를 뽐냈다고 전했다. 특히 2PM의 대표몸짱 택연과 환상적인 복근을 숨겨왔던 닉쿤의 반라차림이 시선을 끌었다. 광고 속 두 사람은 수영복 차림을 하고 강렬히 내리쬐는 햇볕을 받으며 ‘조각 상반신’을 드러냈다. 운동으로 잘 다듬어진 완벽한 근육에 주위의 부러움이 쏟아졌다는 후문이다. 또한 닉쿤과 택연은 이번 광고에서 시원한 여름바다를 배경으로 하얀 백사장을 ATV 바이크로 질주하는 모습을 연출하며 스포티한 매력을 한껏 발산하기도 했다. 한편 함께 촬영에 임한 2PM의 다른 멤버들도 제트스키와 웨이크보드, 페러 세일링 등 10여 종목에 이르는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소화해 내며 ‘국가대표 짐승돌’의 위상을 다시한번 각인시켰다. 사진 = 오비맥주 서울신문NTN 김수연 인턴기자 newsyouth@seoulntn.com
  • 음식을 노래하다… 안도현 동시집 ‘냠냠’

    음식을 노래하다… 안도현 동시집 ‘냠냠’

    백석(1912~1995)의 시를 읽다 보면 배가 고파온다. ‘꼿꼿이 지진 달재 생선’이며, ‘시커먼 맨 메밀국수’, 무를 숭덩숭덩 썬 ‘무이징게국’, 산꿩고기 등 백석의 음식 사랑은 하염없다. 그는 월북 뒤 자의반 타의반으로 동시(童詩) 창작에 흠뻑 빠져들었다. 안도현(49)의 행보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2년 전 펴낸 시집 ‘간절하게 참 철없이’에서 음식을 통한 총체적 감각과 추억을 백석 못지않게 지극히 풀어냈던 그다. 읽는 이로 하여금 ‘두어근 끊어온 돼지고기’와 ‘햇볕 묻은 시래기로 끓인 갱죽’ 등 정제된 시어(詩語)를 타고 지난 시절의 가난과 정겨움의 정서로 훌쩍 건너가게 했다. 안도현이 이제 동시를 쓴다. 이미 ‘연어’, ‘관계’ 등 어른을 위한 동화를 여러 차례 펴냈으니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 두 번째 동시집 ‘냠냠’(비룡소 펴냄)은 음식을 노래한 동시 40편으로 이뤄져 있다. 주변에 있는 단무지, 라면, 누룽지, 김치, 물김치, 깻잎장아찌 등 온갖 음식들에 대한 애정을 몽땅 쏟아냈다. 때로는 소박한 시선으로, 때로는 익살스럽게 어린 욕망을 드러낸다. 안도현에게는 음식이 그저 ‘먹고 소화시키는 것’ 이상이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밥 한 숟가락’에서 결식아동에 대한 배려심을, ‘된장국’에서 식구의 의미로 심화되는 민족의 정서를 노래한다. 그는 “다른 시인들 또한 동시 창작에 많이 참여해 동시의 외연을 넓히기를 바란다.”며 각별한 동시 사랑을 드러냈다. 1984년 등단한 뒤 소월문학상, 윤동주문학상, 이수문학상 등 여러 문학상을 휩쓴 그가 지난해 백석문학상을 받았다는 사실은 이래저래 의미심장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정시아 “시아버지 백윤식 재산, 내 아들 준우 몫”

    정시아 “시아버지 백윤식 재산, 내 아들 준우 몫”

    배우 정시아가 방송에서 시아버지 백윤식의 각별한 손자사랑에 대해 전했다. 정시아는 지난 14일 방송된 KBS 2TV ‘해피버스데이’에 출연해 “나중에 시아버지 재산은 다 아들 준우 몫”이라고 자신했다. 정시아는 “가끔 시아버지가 술에 취해 들어오면 모든 재산을 준우에게 물려준다고 했다.”며 “물론 아버님은 술에 취해 한 말이지만 전 잘 기억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정시아는 “아버님은 아이 장난감도 직접 씻어 햇볕에 말리고 준우가 살아갈 미래의 환경을 위해 분리수거에도 열심이다.”고 자상한 시아버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이날 정시아는 시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음을 드러냄과 동시에 오랜만의 방송 출연에도 여전한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민경 인턴기자 c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르헨도 깬다” 당돌한 녀석들의 포효

    “아르헨도 깬다” 당돌한 녀석들의 포효

    모두들 그랬다. “왜 저렇게 촌스럽냐.”고. 불과 12년 전 일이다. 1998년 프랑스 마르세유. 월드컵 네덜란드전을 위해 경기장에 들어선 한국대표팀 선수들은 그대로 얼어붙었다. 오렌지색 물결에 압도됐다. 무서웠다.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상대는 크고 위대했다. 우리는 작고 초라했다. 실력 차이도 있었을 테다. 그러나 실력 이상으로 못했다. 매일 하던 플레이가 그렇게 어려울 수 없었다. 경기 시작 전부터 이미 졌다. 뻣뻣한 막대기들이 유럽 정상급 선수들을 이길 방법은 없다. 축제에 초대된 촌놈이었다. 뽕밭이 변해 바다가 됐다. 지난 12일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그리스와 1차전. 한국 선수들은 여유로웠다. 경기장에 들어선 기성용은 이어폰을 꽂고 하늘을 봤다. 햇볕을 즐기듯 눈 감고 슬쩍 웃었다. 바로 뒤 이청용은 잔디를 툭툭 차며 경기장을 어슬렁댔다. 비장하지 않았다. 말 그대로 즐기러 왔다. 전반 7분 만에 터진 첫 골. 주인공 이정수는 여유 있게 손가락을 쳐들었다. 한 골 넣고 흥분을 주체하지 못했던 이전 선배들과 달랐다. 세리머니 뒤 백태클 퇴장의 추억은 이제 없다. 후반 7분 쐐기골을 넣은 박지성은 빙글빙글 풍차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탈춤 흉내로도 보이고, 인기가수 안무와도 비슷했다. 축제다. 경기가 즐거워서 좋고, 이겨서 더 좋다. 여유롭다 못해 건방져 보일 정도였다. 경기를 지켜본 로베르트 마르티네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위건) 감독은 “기성용·이청용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공을 소유했을 땐 건방져 보일 정도로 자신감이 넘쳤다.”고 했다. 실제 둘은 경기 직후 “평가전보다도 더 쉬웠다.”고 거침없이 말했다. 이제 다음 상대는 아르헨티나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만난 적이 있다. 당시 세계 최강팀이었다. 우리는 공이 아니라 사람을 잡았다. 이번에도 여전히 아르헨티나는 강팀이다. 정교한 패스와 반박자 빠른 슈팅을 자랑한다. 세계 60억 인류 가운데 가장 축구 잘 한다는 사나이 리오넬 메시도 있다. 어떻게 막을 것인가. 현실적인 계산으론 답이 잘 안 나온다. 그런데 우리 선수들은 웃었다. 오히려 강팀과 만날 그날을 기다리는 눈치다. 조용형은 “메시와 맞붙을 날이 기대된다. 메시가 어떤 플레이를 할지 궁금하다.”고 했다. 박지성은 “아르헨티나전에서 이변을 연출하겠다.”고 다짐했다. 축구대표팀의 유쾌한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여 “일방지원서 탈피” 야 “MB인식 바꿔야”

    15일 10주년을 맞이하는 ‘6·15 남북공동선언’을 놓고 여야는 시각차를 보였다. 한나라당 조해진 대변인은 13일 “6·15 공동선언은 북한에 대한 대폭적인 지원을 통해서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통일의 길로 가자는 취지였다.”면서 “남북간 화해협력과 통일을 성취해야 한다는 방향성은 존중돼야 하지만 일방적인 지원과 끌려가기 방식에서 탈피해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밝혔다. 야당은 오후 서울광장에서 평화통일 범국민대회를 갖고 6·15의 뜻을 기렸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과 만나 햇볕 정책에 공감했으나, 대통령이 된 이후 마음을 바꿨다.”면서 “이 대통령도 6·15선언 정신으로 돌아올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도 “국민들은 남북관계 위기를 초래한 이명박 정권에게 엄중한 철퇴를 내렸다.”면서 “국민들은 공존공생 관계를 뛰어 넘어 평화와 통일의 시대를 열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관가 포커스] “에너지절약 너무 심해요”

    [관가 포커스] “에너지절약 너무 심해요”

    “한증막 같은 곳에서 일하려니 속 터지네. 에너지 절약도 좋지만 융통성 있게 냉방기를 가동하면 좋으련만…”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공무원들은 점심식사를 마치고 사무실에 들어오자마자 불만부터 토해냈다. 요 며칠 때이른 무더위에 곤욕을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섭씨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1주일째 계속되는데 에너지 절약하다 업무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증막 같은데 일하려니” 푸념 서울 한낮 기온이 31도까지 치솟은 10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11층 한 부서의 온도계는 아침부터 섭씨 32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직원들은 “사무실인지 한증막인지 모르겠다.”며 한숨섞인 인사를 주고받았다. 직원 내부 익명 게시판에도 더위를 호소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외교부가 전용으로 쓰고 있는 별관은 상황이 더 열악하다. 새로 지은 건물이라 창문 크기가 작은 데다 자동차·각종 집회 소음때문에 창문을 마음대로 열 수도 없다. 이번주 초 행안부 간부회의에서 정부청사관리소는 “에어컨 시험가동에 들어간 뒤 외부온도가 섭씨 28도가 넘으면 냉방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청사관리소에 따르면 여름철 냉방 시작 기준은 따로 없다. 때문에 에너지 절약에 혈안인 각 청사마다 서로 어느청사에서 냉방을 먼저 시작하는지 눈치를 보는 형국이다. 게다가 올해 2월 발표된 청사 에너지절약 추진계획은 사무실 냉방 적정온도를 26도에서 28도로 2도 높였다. 이 때문에 세종로 청사는 10일에야 겨우 냉방을 시작했지만 과천청사는 아직 ‘감감 무소식’이다. 정부청사관리소 관계자는 “그나마 맏형격인 세종로청사에서 냉방을 과감히(?) 제일 먼저 시작한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과천청사 근무여건도 마찬가지다. 사무실마다 선풍기는 필수품이 됐다. 직원들은 선풍기를 켜고 부채질도 열심히 해 보지만 땀을 식히기엔 역부족이다. 특히 서향인 데다 고층에 위치한 사무실의 고충은 더욱 견디기 힘들다. 과천청사 한 여직원은 “오후에 햇볕이 쏟아지면 블라인드를 내려도 등에서 땀줄기가 흘러내린다.”면서 “임신한 여직원들은 더위 먹을까 봐 무거운 몸으로 휴게실을 들락날락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한 과장은 “더워서 업무를 못할 지경인데 원칙만 강조하는 청사관리소의 처사가 야속하기만 하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원칙만 강조 청사관리소 야속” 한 여직원은 “그래도 여름은 선풍기라도 돌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겨울에는 화재위험 때문에 개인 온열기 사용을 금지해 얼어죽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세종로 청사는 냉방기가 가동됐지만 직원들의 불만은 사그라들 줄 모른다. 건물이 오래된 데다 수용인원이 초과돼 중앙냉방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개인정보 보호조치 강화로 내부망용과 외부망용 컴퓨터를 따로 사용해 1인당 PC만 2대로 늘었다. 또한 프린터 등 전자기기, 태스크포스(TF) 증가로 칸막이를 해 놓아 열기가 배출될 통로도 없다. 행안부의 한 직원은 “사무실 온도가 바깥 기온보다 높은데 외부온도를 냉방 기준으로 삼는 게 말이 되느냐.”고 항변했다. 과천청사 한 사무관은 “청사관리소에 전화를 걸었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면서 “냉·난방도 청사에 따라 차별받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진상·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그리스전 변수가 승부 가른다] 태양

    뜨거운 태양은 태극전사를 향해 미소짓고 있다?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이 있다. ‘명필은 붓을 탓하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 그러나 축구경기에서 잔디와 날씨, 바람 등 주변 환경은 경기력에 아주 민감하게 작용한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거스 히딩크 감독은 그라운드에 흠뻑 물을 뿌려 놓고 연습시켰다. 촉촉한 밤 그라운드에 익숙한 유럽 선수들과 대적하기 위한 나름의 비책이었다. 잔디의 물기에 따라 볼의 스피드와 타이밍, 볼 트래핑 등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 이번에도 똑같다. 12일 그리스전이 열리는 현지시간은 오후 1시30분. 햇볕이 내리쬐는 대낮이다. 낮에는 그라운드에 뿌린 물기가 금방 말라버려 유럽 선수들의 개인기가 무용지물이 된다. 게다가 그리스 선수들은 어려서부터 야간에만 플레이했다. 태양이 어색하다. 실제로 그리스 프로리그는 낮에는 경기가 없다. 지중해에 위치해 연중 기온이 높은 탓도 있지만, TV 중계를 위해 대부분 해가 진 뒤 경기를 치르기 때문. 주말에도 오후 5시30분 경기가 가장 빠른 게임이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으로 옮긴 요르고스 사마라스는 “낮 경기가 익숙하지 않아 너무 힘들다.”고 고충을 털어놨었다. 아무래도 낮 경기를 치러본 경험이 적어 신체리듬을 맞추기가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래서 그리스가 칼을 뽑았다. 오후 5시에 하던 훈련을 8일부터 3시간30분이나 앞당겼다. 한국전이 벌어지는 오후 1시30분에 훈련시간을 맞췄다. 선수들에게 적응할 시간을 주는 차원이다. 효과는 미지수다. 남반구에 위치한 남아공은 초겨울이지만, 그리스의 베이스캠프인 더반은 한국의 초가을 날씨다. 일교차도 심해 오전엔 14도 정도로 선선하지만 한낮에는 25도까지 올라간다. 그리스 선수들은 가장 무더운 시간에 그라운드에서 격렬하게 뛰는 셈. 낮경기 적응의 플러스 효과가 더 클까, 대낮의 체력소모로 인한 마이너스 효과가 더 클까. 주사위는 던져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오늘의 날씨]오늘 불볕 더위 절정...서울 32℃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6월 초에 찾아온 한여름 더위는 오늘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강한 자외선 주의가 요망되고 큰 일교차에 건강잃지 않도록 각별한 관리가 요구된다. 어제 서울의 낮 기온은 31.8도까지 오르며 올해 최고 무더위를 기록했고, 전국적으로도 춘천(31.9도), 군산(29.8도), 서산(29.1도) 등에서 올 최고기온 기록을 세웠다. 오늘 아침 최저기온은 12~20도, 낮 최고기온은 24~32도로 어제보다 무더운 날씨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번 더위가 다음주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예보했다. 다만 이번 더위는 한여름 습한 무더위와는 달리, 강한 햇볕으로 낮 시간에만 기온을 올리는 게 특징. 따라서 밤에는 선선한 기온을 되찾아 일교차가 크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겠다. 제주도는 오후에 구름이 많겠다. 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용서커플’ 정용화, 서현 위해 ‘햇빛 가려주기’ 매너

    ‘용서커플’ 정용화, 서현 위해 ‘햇빛 가려주기’ 매너

    ‘가상부부’ 정용화, 서현의 데이트 현장이 목격됐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 ‘우결 갤러리’에는 MBC ‘우리결혼했어요 시즌2’(이하 우결)에서 가상부부로 맹활약 중인 정용화, 서현 커플의 다정한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됐다. 특히 공개된 4장의 사진들 중 정용화가 따가운 햇볕을 가려주기 위해 서현의 머리 위로 겉옷을 들어 올린 모습을 담은 사진이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있다. 네티즌들은 정용화의 달콤한 매너를 지칭해 ‘배려요옹’, ‘로맨스요옹’ 등의 새로운 수식어를 만들어냈다. 정용화는 앞선 ‘우결’ 방송분에서도 연애 경험이 없는 순수 소녀 서현을 위한 배려로 오빠 같은 연인의 모습을 보여 여심을 뒤흔든 바 있다. 또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부러우면 지는 건데, ‘우결’보다보면 자꾸 패자가 돼. 그게 문제야”, “둘이 함께 있는 모습이 대학 새내기 커플처럼 풋풋하고 싱그럽다.”, “배려요옹의 저런 매너는 학습으로 되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몸에 밴 것”, “나는 누가 햇빛 가려주나” 등 부러움을 내비치며 다양한 소감을 남겼다. 한편 ‘용서커플’은 지난 5일 ‘우결’ 방영분에서 정식 부부가 되는 기념으로 정동진 해돋이 기차 여행을 떠났다. 이 여행길에서 정용화는 서현에게 “라디오 사건”을 이야기하며 헐리우드 스타 조니뎁에 대한 귀여운 질투심을 드러냈다. 사진 = 디시인사이드 ‘우결 갤러리’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여성 첫 단독 태평양 보트 횡단

    여성 첫 단독 태평양 보트 횡단

    영국의 환경운동가 로즈 새비지(42)가 혼자 보트 노를 저으면서 태평양을 건너 여성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태평양 단독 횡단 기록을 세웠다. 새비지는 지난 4일(현지시간) 7m 길이의 보트 ‘브로케이드’를 타고 남태평양 파푸아뉴기니 마당항에 입항, 250일간에 걸친 대장정을 끝냈다. 지난 2008년 5월2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한 새비지는 도중 하와이와 키리바티에 들러 각각 몇 달간 휴식을 취하면서 파푸아뉴기니까지 1만 3000㎞를 항해했다. 바다 위에 있던 250일간 대략 2500만번 노를 저은 것으로 추산됐다. 바다 날씨는 비교적 온화했고, 식량뿐만 아니라 위성전화와 담수화 장비까지 보트에 갖췄지만 횡단이 끝날 즈음 새비지의 체중은 10㎏이나 줄었다. 항해 도중 햇볕이 강해 낮 기온은 섭씨 41도까지 올라갔고, 한 번은 보트를 당기는 갈고리 장대가 바다에 떨어져 주우려다 익사할 뻔한 일도 있었다. 새비지는 기후변화와 해양오염 등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대양 횡단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103일간의 대서양 횡단에 나서서 성공한 적도 있다. “내년에는 호주 퍼스~아프리카 모리셔스까지 인도양 횡단에 도전하겠다.”는 새비지는 “이미 다음 도전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전국 자외선 주의보

    6일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영상 30도가 넘는 때이른 ‘불볕더위’가 찾아왔다. 특히 자외선 지수가 ‘8’을 기록해 ‘태양에 노출될 경우 매우 위험한 상태’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9도를 기록하며 올 들어 가장 높았다. 강원 영월(33.4도), 경기 동두천(32.7도), 양평(32.4도), 문산(32.1도), 충북 충주(31.2도) 등 중부 내륙의 대부분 지역이 올 들어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반도에 서에서 동으로 고기압 벨트가 자리 잡고 있어 대기가 안정된 데다 맑은 날씨속 햇볕이 내리쬐면서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7일에도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 기상청은 10일 전후로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뒤 더위가 한풀 꺾이겠다고 내다봤다. ‘6월 무더위’는 예년에 비해 빨리 찾아왔다. 6월1~5일 올해 서울지역 최고기온은 평균 27.1도를 기록했다. 이는 평년 기온(1971~2000년 평균) 25.2도에 비해 1.9도가 높다. 지난달 하순 강원 지역에 눈까지 내리는 등 이상 저온현상 이후의 무더위여서 체감 더위는 더 심하다. 특히 자외선이 강한 만큼 외출할 때 각별히 주의할 것을 기상청은 당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6일 자외선지수는 매우 높음(10)과 높음(7)의 중간인 8”이라면서 “자외선 지수 8은 태양에 노출 시 매우 위험하고, 노출된 피부는 빠르게 타는 만큼 겉옷을 입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對北제재조치 이후] “노년층, 한국판 9·11사태로 인식 젊은층, 중대한 北위협 생각안해”

    [對北제재조치 이후] “노년층, 한국판 9·11사태로 인식 젊은층, 중대한 北위협 생각안해”

    “광장에는 60~70대 사람들이 모여 북한을 규탄하고 있었고, 바로 옆 커피점엔 이에 전혀 관심 없는 젊은이들로 가득했다.” 천안함 사태를 연일 대서특필하고 있는 외신들이 잇따라 ‘천안함 사태를 보는 한국인의 시각’에 대한 분석기사를 게재했다. 이들은 전시에 준하는 상황에서 표면적으로는 차분한 한국민의 태도에 놀라면서, 이를 오랜 세월에 걸쳐 긴장감이 무뎌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국전쟁을 경험했는지 여부에 따라 극명하게 갈리는 세대차를 집중 조명한 기사도 눈에 뜨인다. 특히 젊은이들의 북한에 대한 태도에 대해서는 전혀 다른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표면적으로 볼 때 한국민은 지난 수십년간 북한의 테러공격과 핵위기 조장 등을 경험하면서 북한의 행동에 둔감해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통일을 궁극적인 목표로 배워온 한국인들은 민족주의를 무시할 수 없다.”면서 “천안함 사태가 북한 소행이라는 점 자체에 의심을 갖는 국민들이 많다.”고 전했다. LA타임스(LAT)는 세대별로 뚜렷한 시각차에 초점을 맞췄다. LAT는 “나이든 사람들은 이번 사건을 한국판 9·11 사태로 인식하고 있지만, 한국전을 겪지 않은 젊은 세대는 천안함 침몰사태에도 북한을 중대한 위협으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어 “노년 세대는 특히 지난 정권의 ‘햇볕정책’ 때문에 젊은 세대가 북한의 위험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워싱턴포스트(WP)는 천안함 사태가 북한을 보는 한국 젊은이들의 시각을 바꾸고 있다고 소개했다. WP는 “북한의 위협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왔던 한국 젊은이들이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안보에 대한 위기, 그리고 직업적 미래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한국인들이 ‘관리 가능한 걱정거리’로 여겼던 북한에 대한 인식이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꼭지 하나에 수박 2개 희귀 ‘쌍수박’ 中서 발견

    기온이 점차 오르고 햇볕이 따가워지면서 물이 많고 달콤한 과일인 수박이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일명 ‘연체수박’이 나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30일 장쑤성 가오요시의 한 과일가게 주인은 도매상에 갔다가 수박의 꼭지 부분이 연결돼 있는 희귀 수박을 발견하고는 재빨리 사들였다. 그는 “노른자가 두 개인 계란이 있다는 얘긴 들어본 적이 있지만 수박 꼭지가 한 몸으로 연결된 것은 처음”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수박을 모두 합쳐 길이 30㎝ 가량이며, 위쪽 수박이 아래쪽보다 크기가 약간 작은 것이 특징이다. 희귀 수박이 가게에 등장하자 입소문을 타고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너도나도 구경을 하려고 할 뿐 아니라 호기심 많은 사람은 맛을 보겠다며 사길 원했다. 그러나 과일가게 주인은 “내 평생 단 한번도 본 적이 없는 희귀한 수박이다. 절대로 팔 생각이 없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 1월 영국에서는 껍질 속에 두 개의 바나나가 든 ‘쌍바나나’가 발견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對北제재조치 이후] “천안함 근본원인은 강경 대북정책”

    미국의 대북전문가 가운데 대북 햇볕정책을 지지해온 인사들이 천안함 사태의 근본원인으로 이명박 정부의 강경 대북정책을 지목하고 나섰다. 이들은 한·미합동 해상훈련계획에 대해서도 한반도 안보위기만 높인다고 비판하는 기고와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한국 정부의 대북 강경책에서 문제의 원인을 찾는 대표적인 인사들은 셀리그 해리슨 미국 국제정책센터(CIP) 아시아프로그램 국장, 리언 시걸 미국 사회과학원 동북아안보협력 프로그램 국장, 마이크 치노이 전 CNN 아시아 담당 수석기자 등이다. 이들은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해 고위당국자들과 대화를 해본 경험이 있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의 강경 대북정책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김일성 전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북한 고위관계자들과 여러 차례 면담한 한반도 전문가 해리슨 국장은 25일(현지시간) 미국공영라디오방송(NPR)에 출연해 “이명박 정부가 대북 강경정책을 바꾼다면 북한도 호전적인 자세를 누그러뜨릴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한·미 해상합동훈련 실시 결정에 대해 “큰 잘못”이라면서 “북한은 이를 매우 도발적인 행동으로 간주하고 응전 방안을 찾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초 평양을 방문했던 시걸 국장도 최근 “제재가 북한을 협상테이블에서 더욱 고분고분하게 만들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이라고 말했다. 시걸 국장은 ▲6자회담 재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영변 핵시설 복귀 ▲5메가와트 원자로의 연료봉 제거라는 3가지 조건을 전제로 지난해 채택된 대북결의 1874호를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베이징 특파원 시절 북한을 14차례 방문했던 치노이 전 수석기자는 26일 격주간지 포브스에 기고한 글에서 “이 대통령이 남북관계 틀을 일방적으로 다시 쓰려 한 것이 천안함 사건으로 귀결되는 새로운 긴장 사이클의 시발점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을 단죄하자고 주장하긴 쉽지만 과거 북한의 행동에 비춰보면 압박과 강제는 막다른 골목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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