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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복 더 젊어졌다

    골프복 더 젊어졌다

    편안함 때문에 일상생활에서도 등산복을 입는 사람들이 늘어났지만 기능성 의류를 일상복으로 입는 현상의 시작은 골프복이었다. 알록달록한 색깔로 무장한 등산복에 일방적으로 시장을 내주었던 골프복이 올봄에는 젊은 층을 겨냥하고 화사한 색깔로 갈아입었다. 지난 28일 끝난 미국 LPGA투어 KIA 클래식에서 한국의 신지애 선수를 1타 차로 꺾고 우승한 독일의 산드라 갈 선수는 미셸 위와 같은 큰 키에 화려한 패션 감각으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여성 골프 선수의 성적인 매력을 강조하는 마케팅에 대해서는 항상 논란이 따를 정도로 골프는 여전히 예절을 강조하는 운동이다. 3월부터 한국시장 공략에서 나선 애시워스는 1987년 선보인 골프복이다. 품격을 강조한다. 특히 올봄에 나온 애시워스의 제품은 운동을 끝내고 공연장에 들르거나 출퇴근복, 결혼식 하객 복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등산복을 입고 회사에 가거나 뮤지컬을 보는 것은 꺼려지지만, 골프복은 멋스러운 디자인에 기능성을 겸비해 활용 범위가 넓다. 애시워스의 남성 골프복은 깃과 소맷단을 편안하게 접고 펼 수 있는 재킷, 다양한 무늬의 피케 셔츠, 아가일(마름모) 또는 체크 무늬의 니트 등으로 구성돼 있다. 땀을 빨리 흡수하고 잘 마르는 하이브리드 면을 사용해 세탁 뒤 수축 현상이 없으며 다림질도 필요 없다는 게 업체 측의 얘기다. 팬텀의 골프복도 ‘도시 캐주얼’을 표방한다. 고급스러운 광택이 나는 데다 잘 늘어나는 소재로 만든 랩 치마는 KIA 클래식에서 우승할 때 산드라 갈 선수가 입었던 것처럼 쫄바지와 함께 착용하면 세련된 느낌을 낼 수 있다. 보그너는 젊은 층을 겨냥해 선명한 주황색, 세련된 초록색, 개나리 같은 노란색 등 뚜렷한 원색의 골프복을 선보였다. 여성용으로 나온 화려한 원색의 스키니 골프 바지는 몸매를 돋보이게 해 준다. 40대 이상의 골퍼들은 달라붙지 않는 바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헐렁한 바지는 오히려 풍만한 복부를 부각시킨다. 바지는 올봄에 유행하는 화려한 색깔의 스키니로 입고 상의는 줄무늬나 물방울무늬의 풍성한 바람막이 점퍼를 입으면 젊은 감각을 살릴 수 있다. ‘봄볕에는 며느리를 내놓고 가을볕에는 딸을 내놓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봄 자외선은 무섭다. 보그너의 피케 셔츠는 칼라 끝에 와이어가 내장돼 있어 깃을 세워도 모양이 유지된다. 때문에 자외선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는 목을 햇볕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하지영 보그너 마케팅실장은 “젊은 감각의 골프복을 원하는 고객층이 늘어나면서 화사한 색깔의 스키니 골프 바지가 특히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국내 태양광 산업계 햇볕 ‘쨍쨍’

    국내 태양광 산업계 햇볕 ‘쨍쨍’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원전 사태 여파로 태양광 등 녹색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태양광 산업계도 수주 확대 등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특히 OCI 등 기존 국내업체 외에 삼성, LG 등 대기업들도 태양광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투자예정액 10~20% 태양광으로 27일 태양광 업계에 따르면 일본 원전 사태 이후 녹색에너지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바람 방향이 쉽게 바뀌고 풍량도 일정하지 않은 한반도 지형 특성상 풍력 대신 태양광 발전이 녹색에너지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 세계 원자력 분야 투자예정액의 10~20%가 태양광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한다. 에너지 전문 시장 조사기관인 솔라앤에너지도 올해 전 세계 태양광 시장 규모가 원전 사태를 계기로 기존 21GW(기가와트)에서 24.9~29.7GW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고유가도 태양광 업계에는 호재다. 장기적으로 배럴당 100달러 이상 유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OCI 폴리실리콘 시장에서 호황 태양전지의 핵심 부품인 폴리실리콘 값도 급등세다. 폴리실리콘 가격 사이트 PV인사이트에 따르면 폴리실리콘 현물 가격은 지난 23일 기준 ㎏당 79달러로 한달 새 10.5% 올랐다. 지난해 9월 대비 32.8%나 뛰었다. 4월엔 100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폴리실리콘 분야 세계 2위인 OCI는 이달에만 모두 9건, 2조 9560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급 계약을 맺었다. 1월 이후 누계는 4조 1427억원에 달한다. OCI의 지난해 매출은 2조 6063억원이었다. OCI는 향후 2년간 1조 8000억원을 투자,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 2만 7000t에서 6만 2000t까지 끌어올려 세계 1위로 올라선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전 세계 폴리실리콘 전체 생산량은 13만 3000t이었다. ●삼성·LG·한화 등 속속 진출 대기업들도 태양광 산업에 앞다퉈 투자를 하고 있다. 삼성은 태양전지 분야에 오는 2020년까지 6조원을 투입, 매출 10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정밀화학은 지난달 미국 폴리실리콘·웨이퍼 생산기업인 MEMC와 각각 150억원을 투자하는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폴리실리콘과 잉곳, 웨이퍼, 태양전지, 태양광발전소 시공 등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겠다는 복안이다. LG그룹도 잰걸음을 하고 있다. 구본무 LG 회장은 최근 “태양전지 등의 생산라인 신·증설에 과감하게 선행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를 주축으로 태양광 사업을 하고 있는 LG는 수직계열화 구축을 위해 LG화학을 통한 폴리실리콘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SK케미칼, 한화, 웅진 등도 폴리실리콘뿐 아니라 웨이퍼 등 태양전지 전반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중 한화는 지난해 8월 태양광 모듈 부문 세계 4위인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 한화솔라원으로 이름을 바꾸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폴리실리콘은 업계가 증산 경쟁에 돌입하면서 포화 상태라는 지적이 있지만 일본 지진 이후 상황이 변했다.”면서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정부의 적절한 지원을 통해 중국 등 태양광 선진국과의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신세계 첼시 파주 아울렛 가보니

    신세계 첼시 파주 아울렛 가보니

    “플랫슈즈는 없나요?” “네 고객님, 플랫슈즈는 안 들어옵니다.” 개점 이틀째로 첫 주말을 맞아 지난 19일 찾아간 신세계 첼시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의 토리버치 매장. 점원의 대답에 오로지 플랫슈즈를 찾아 먼 길을 달려온 여성 고객들의 얼굴에는 실망감이 스쳤다. 제일모직이 수입·판매하는 토리버치는 요즘 높은 인기를 누리는 패션 브랜드로, T자 로고가 박힌 플랫슈즈와 토트백 등이 인기 제품이다. 워낙 불티나게 팔려 아울렛으로 들어올 재고가 없는 건지, 업체에서 ‘관리’를 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직원의 말에 따르면 플랫슈즈는 앞으로도 아울렛 매장에서 볼 일은 없단다. 신발 30%·의류 40% 할인으로 정상가 매장의 콧대 높은 가격에 비하면 장점이 없다고는 할 수 없으나 문제는 내가 원하는 ‘그 것’이 있느냐다.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개점 전부터 토리버치를 비롯해 질샌더, 캘빈클라인컬렉션, 엘리타하리, 몽벨 등 여주 아울렛에 없는 브랜드들이 처음으로 입점한다는 소식이 화제였다. 이런 기대감 때문인지 토요일 오후 아울렛은 수많은 인파로 붐볐다. 오후 1시쯤 잘 뚫리던 자유로가 아울렛으로 빠지는 탄현·법흥리 근방 수㎞ 전부터 밀리기 시작했다. 조금 더 진행해 성동IC로 빠져 나오는 편이 한결 수월했다. 하지만 헤이리를 지나 아울렛 건물이 먼 발치에 보이자 한쪽 차선을 점령한 자동차 대열이 나타났다. 오전부터 길이 밀리자 성질 급한 쇼핑객들이 세운 자동차들이 양쪽 차선 1개씩을 차지해 정체를 부추겼다. 아울렛이 코앞인데도 정문까지 들어가는 데만 족히 40분은 걸린 듯하다. 경찰들까지 출동해 교통 상황을 정리할 정도로 진입로는 붐볐지만 일단 안으로 들어서면 주차공간이 제법 넉넉해 스트레스는 없었다. 160개 최다 브랜드가 입점했으니 매장을 다 돌려면 맘먹고 하루는 투자해야 한다. 3층 원형 구조로 돼 있는 건물의 반 정도만 돌았는 데도 3시간이 후딱 지났다. 토리버치, 마크제이콥스, 코치, 슈콤마보니, 코스메틱 컴퍼니 매장 앞에는 긴 줄이 늘어져 인기를 실감케 했다.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측에 따르면 개장 이후 첫 주말인 20일까지 4일간 총 25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한 매장 직원은 “개장 첫날인 18일 손님이 제일 많았다.”며 “물량이 거의 다 빠져 보통 매주 목요일 오후에 새 상품이 들어오는데 다음 주에는 수요일에 물건이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 광장의 분수대를 중심으로 조성한 외부 휴식공간은 햇볕을 즐기기엔 딱일 듯. 그러나 아직 쌀쌀한 날씨에 안으로 몰려드는 인파를 감당하기에 실내 휴게 공간은 부족한 감이 없지 않다. 주말이라 아이를 유모차에 태워 나온 젊은 부부들이 많았는데 엘리베이터를 타느라 상당한 수고를 해야 했고, 몇 군데 마련된 수유실도 공간이 작아 늘 붐비니 커피 매장에서 기저귀를 교체하는 엄마들도 보였다. 주말에는 3층에 있는 푸드코트를 이용하는 것도 쉽지 않을 듯. 어느 음식 코너든지 사람들이 10여 명씩은 줄지어 있으니 식욕마저 꺾였다. 스타벅스, 폴 바셋 등 커피 한잔하며 쉬러 들어간 곳마다 20명 가까이 줄을 서 포기하고 나와야 했다. 안내소가 입구가 아닌 2층 건물 중앙에 딱 한 곳뿐이라는 점도 상당히 불편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열린세상] 진정한 화해와 협력의 길로 나서자/전현수 경북대 사학과 교수

    [열린세상] 진정한 화해와 협력의 길로 나서자/전현수 경북대 사학과 교수

    남북관계가 해빙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내외 언론은 중국을 무대로 남북 당국 간에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물밑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현인택 장관은 남북관계에 여러 갈래의 흐름이 있다고 하면서 어떻게든 이 흐름을 대화와 협력의 방향으로 모아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후계체제의 안정화와 경제난의 타개를 위해 ‘통 큰’ 결정으로 대화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한다. 이명박 정부 입장에서도 집권 기간 내내 성과를 내지 못한 남북관계에서 뭔가 실적을 올리려면 정상회담을 추진할 수밖에 없고, 회담을 성사시키려면 아무래도 올해가 적기라고 판단해 남북대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국전쟁 이래 최악의 위기 상황이라고 평가되는 작금의 한반도 정세를 고려할 때, 남북 당국이 머리를 맞대고 관계 개선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것은 늦었지만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남북 접촉이 남북을 진정한 화해와 협력의 길로 이끌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 보인다. 이명박 정부 등장 이후 남북은 지난 20여년간 쌓아올린 교류협력과 화해의 성과를 물거품으로 만들고 급기야는 상대방에게 포격을 가하는 지경까지 이르렀기 때문이다. 정상회담이 전가의 보도처럼 유용한 것이기는 하지만 현재의 상황을 극적으로 반전시키기에는 남과 북이 서로에게 준 상처가 너무나 커 보인다. 남북의 상호인식 또한 대전환을 이끌어 내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남한 정부는 북한이 이미 경제적으로 붕괴하고 있고,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하면 2~3년 내에 정치적으로 붕괴할 것이라 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말까지 남북관계를 동결 상태로 둘 각오가 돼 있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현재의 대치 상태가 북한을 더 약화시킬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북한도 이 대통령의 임기 중에는 남북관계가 개선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보고 남북관계에 어떠한 희망도 갖고 있지 않다고 한다. 북한은 단지 남북관계 개선이 우선이라는 미국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남북대화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 정상회담을 위한 남북 접촉이 현재의 대치상태를 극복하고 진정한 화해와 협력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명박정부가 지금까지 견지해 온 붕괴론이나 압박정책을 철회하고 포용정책(Engagement Policy)으로 돌아가야 한다. 북한의 진정한 변화를 유도하려면 북한을 ‘인게이지’(Engage)해야 한다. 비정상적인 행태를 보이는 북한을 정상적인 국가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봉쇄나 고립이 아닌, 적극적인 교류와 접촉 확대 및 관계 개선을 통해 태도변화를 유도해야 하는 것이다.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는 한 어떠한 대화도 할 수 없다는 접근 방식으로는 핵무기를 미국에 대한 생존수단으로 간주하는 북한을 변화시킬 수 없다. 핵이나 미사일과 같은 군사적 현안이 발생하더라도 북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비군사적 분야의 교류협력을 지속해야 한다. 군사적 현안의 해결은 비군사적 분야의 교류협력과 연계시키지 말고 별도로 모색되어야 한다. 남북의 경제적 공동번영이 평화의 필요조건이라는 인식 하에 북한 경제의 시장화도 지원해야 한다. 북한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편입시키는 과정이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과정이 되기 때문이다. 이상이 이명박 대통령이 남북관계의 가장 중요한 장전(章典)으로 간주하는 남북기본합의서의 정신이다. 포용정책은 일반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노태우 정부 시절 신군부로 대변되는 우리 사회의 가장 보수적인 세력이 남북관계의 합리적인 관리 방안으로 내놓은 것이다. 남북 간 적대적인 체제 경쟁이 끝나고 한국의 승리가 확정된 탈냉전 시기에 북한과의 모든 접촉과 교류를 부인하고 차단하던 과거의 고립정책에서 벗어나 화해와 교류협력을 확대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를 증진시키고 궁극적으로는 북한의 정상국가화를 통해 평화통일을 이루고자 했던 것이다.
  • 햇볕 덜 쪼여 비타민D 부족… ‘구루병’ 다시 유행

     ’구루병’이 영·유아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다시 유행하고 있다.  구루병은 햇볕 등을 덜 쪼여 비타민D가 결핍돼 발병하며, 4개월~2세의 아기에게서 잘 발생한다. 그냥 두면 안짱다리와 같은 뼈 이상이나 성장 장애, 기형 증상을 유발한다.  9일 인제대 의대 상계백병원 박미정(소아청소년과) 교수팀에 따르면 체내에 비타민D가 부족한 7개월 안팎의 영·유아 35명과 엄마 11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아이의 80%가 구루병으로 진단됐다. 저칼슘혈증과 경련, 손목뼈 이상 등의 증상을 보인 구루병은 20% 였다. 나머지는 무증상 구루병이었다.  특히 모유 수유(전체 아이 중 57%) 중인 아이 가운데 45%가 비타민D 결핍 상태였고, 아이의 엄마 90%가 비타민D 결핍 또는 불충분상태 였다. 모유 수유 아이의 29%는 철분 결핍성 빈혈도 동반됐다. 엄마의 비타민D 결핍이 아이에게 그대로 대물림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박 교수는 또 최근 투고한 국제학술지를 통해 “국내 청소년 1000명과 부모를 대상으로 체내 비타민D 수치를 조사한 결과, 구루병이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우리나라 여성들이 햇볕을 피해 다니고, 외출 시에도 햇볕 차단크림을 두껍게 발라 비타민D가 상당히 부족하다.”면서 “더 큰 문제는 이런 여성들이 출산하는 아이가 모유만 섭취하면 아이도 비타민D가 부족해 구루병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비타민D의 하루 권장량(단위 IU)은 성인기준 200으로, 하루 20분정도 햇볕을 쬐면 생성되는 양이다. 짙은 화장을 하지 말고 자외선 차단지수(SPF) 10 이하의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바르는 게 낫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법정 입적 1주기] 법정스님이 남긴 말말말

    [법정 입적 1주기] 법정스님이 남긴 말말말

    나 죽은 다음에 시줏돈 걷어서 거창한 탑 같은 것 세우지 말고, 어떤 비본질적인 행위로도 죽은 뒤의 나를 부끄럽게 만들지 말라. (법정이 입적 전에 지인들에게 남긴 말) 길상사가 가난한 절이 되었으면 합니다. 요즘은 어떤 절이나 교회를 물을 것 없이 신앙인의 분수를 망각한 채 호사스럽게 치장하고 흥청거리는 것이 이 시대의 유행처럼 되고 있는 현실입니다.…이 길상사가 가난한 절이면서 맑고 향기로운 도량이 되었으면 합니다. (1997년 길상사 창건 법문 중) 난초를 뜰에 내놓은 채 봉선사로 갔다. 그 길로 허둥지둥 돌아왔다. 뜨거운 햇볕에 잎이 축 늘어져 있었다. 나는 이때 온 몸으로 그리고 마음 속으로 절절히 느끼게 되었다. 집착이 괴로움인 것을. 이때부터 나는 하루 한 가지씩 버려야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다. (1976년 수필집 ‘무소유’ 중) 모든 것을 소유하고자 하는 사람은 어떤 것도 소유하지 않아야 한다. 모든 것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어떤 것도 되지 않아야 한다. …버렸더라도 버렸다는 관념에서조차 벗어나라. (수필집 ‘일기일회’ 중) 인간의 업이란 한꺼번에 녹아내리는 것이 아니다. 한번 깨달았다고 해서 수백 생의 습이 사라지지 않는다. 깨달음은 수행으로 완성된다. 설령 이치로는 알았다 해도 실제 현상에서는 실천하지 못한다. 수행이란 ‘행(行)’이 그 근간이 되어야 한다. (2010년 입적 직전 남긴 ‘수심결’ 서문) 빈 마음, 그것을 무심이라고 한다. 빈 마음이 곧 우리들의 본 마음이다. 무엇인가 채워져 있으면 본 마음이 아니다. 텅 비우고 있어야 거기 울림이 있다. (수필집 ‘물 소리 바람 소리’ 중)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우리가 선택한 맑은 가난은 부보다 훨씬 값지고 고귀한 것이다. (‘산에는 꽃이 피네’ 중) 산이건 물이건 그대로 두라. 하필이면 서쪽에만 극락세계랴. 흰구름 걷히면 청산인 것을. (제자 현장에게 써준 게송)
  • 힐 차관보 ‘6자 무용론’

    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27일(현지시간) 공개적으로 6자회담 무용론을 제기했다. 힐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3년 10개월 동안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를 맡아 대북 유화정책을 주도한 대표적인 미국판 햇볕론자였다. 미국 내 강경파로부터 ‘김정힐’이라는 냉소적 별명을 들으면서까지 재임 중 6자회담을 강력히 추진했던 그가 6자회담 무용론을 끄집어낸 것이다. 더욱이 최근 한·미 정부가 6자회담 재개 방안을 적극 모색하는 시점에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힐은 스탠퍼드대 안보협력센터 초청 강연에서 북한이 지난해 가을 방북한 지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교수에게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한 것은 종전까지 그런 시설이 없다고 했던 주장과 완전히 배치되는 것이라면서 “6자회담을 다시 시작해도 북한이 이처럼 거짓말을 할 것이기 때문에 회담은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고 한 강연 참석자가 전했다. 힐은 또 북한이 2009년 4월 우라늄 농축시설 건설을 시작해서 지난해 공사를 완료했다는 헤커 박사의 전언에 대해 “그것은 마치 김일성이 골프에서 36홀 연속으로 홀인원을 했다는 주장이나 마찬가지”라며 북한이 그처럼 짧은 기간에 관련시설을 구축하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미국 행정부의 정책은 단순히 북한 핵의 확산을 저지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되며, 북한의 핵무기 보유 자체를 인정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보고서-민족에 관하여’ 전시회 연 ‘물의 작가’ 나현 인터뷰

    ‘보고서-민족에 관하여’ 전시회 연 ‘물의 작가’ 나현 인터뷰

    “제 작품은 미술계 관계자들만 보시거나, 보신 분들도 감상이 엇갈리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전 살기 위해서라도 제 스스로를 잘 포장해야 하는 작가라니까요. 하하. 아, 그리고 저 그림 잘 그려요. 못 그려서 이런 작업 하는 거 아니에요.” 호쾌한 웃음을 터트리는 나현(41) 작가. 신작 ‘나현: 보고서-민족에 관하여 2008-2011’ 전시가 열리고 있는 서울 신문로 성곡미술관(02-737-7650, 2월 27일까지)에서 그를 만났다. 작가의 너스레가 이해될 법도 한 것이 전시장은 미술관보다 박물관 같은 풍경이다. 1층에는 작가의 예전 작품들이 걸려 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마주치게 되는 벽면의 액자. 프랑스 병사 12명의 실종 기록이 적혀 있다. 프랑스는 한국전쟁에 3000명을 파병했다. 당초 알려지기는 7명이 실종됐다. 작가의 집요한 탐문작업 끝에 12명으로 기록을 바로잡았다. 국가를 위해 희생된 개인, 그럼에도 실종자 숫자조차 틀릴 정도로 무관심한 대상, 무심히 걸려 있는 12개의 액자는 이들의 얘기를 품고 있다. 바로 옆에 전시된 ‘다리’ 연작 시리즈는 아연판 위에 물을 채운 뒤 그 물 위에 그림을 그리고 그대로 말린 작품이다. 12개 액자와 마찬가지로 흐릿한 기억의 층위를 보여줌으로써 역사적 기억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려는 의도다. 성곡미술관의 ‘2011 내일의 작가’에 뽑힌 것을 기념해 내놓은 신작 ‘보고서-민족에 관하여’는 시베리아 바이칼호에서 출발한다. 바이칼호 올혼섬과 천일염 산지인 전남 신안군을 연결한 것. 연결고리는 질 좋은 소금을 따라 이동했다는 ‘맘모스 스텝’이다. 작가는 신안에서도 염전 물 위에 올혼섬을 그려넣는 작업을 했다. 물론 그림은 없고 영상자료로 만날 수 있다. 미술관 측은 “제한된 스튜디오에서의 작업이 아니라 직접 몸을 세워 발로 밟고 만난 경험에 근거하여 작업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내일의 작가’ 선정 이유를 밝혔다. →홍익대 회화과 출신이니 출발은 서양화였을 것 같다. -맞다. 대학 때까지는 교수님에게 칭찬도 받고 공모전 같은 데서 상도 받아 봤다. 그런데 미술 하면 이미지로만 생각하는 게 와닿지 않았다. 다른 작업을 하고 싶었다. →특별히 물을 택한 이유가 있나. -캔버스는 물감을 고정시키기 좋은, 쉽게 말해 말 잘 듣고 다루기 쉬운 매체다. 반면 물은 물감이 흩어지는, 다루기 어려운 매체다. 원하든 원치 않든 오랜 시간 풍화작용을 겪는 기억의 특성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힌트는 한석봉에게서 얻었다. 가난 때문에 먹과 종이를 구하기 어려워 물에 붓을 찍어 바위에다 글씨를 썼다고 한다. 물로 쓴 글씨는 햇볕에 말라 날아가도 한석봉의 팔은 그 필법을 기억하고 있지 않은가. →그래도 ‘사서 고생’이란 느낌이 든다. 한 작품에 2~3년은 걸리는데. -하하. 맞는 얘기다. 왜 이런 방식으로 작업하느냐는 얘기 수없이 듣는다. 개인작업이라 비용도 부담스럽고, 주변의 이해를 구하기도 쉽지 않고…. 더욱이 물 위에 그린 그림은 비디오로나 남지, 미술품으로는 남지도 않는다. 심지어 이게 미술이냐고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럼에도 내 관심은 역사를 보는 시각과 해석을 어떻게 표현하느냐다. 역사에 대한 고정 해석이 갖고 있는 견고한 틀 같은 것을 무너뜨려 시야를 틔우고 싶었다. →고고학적 작업인데 대중들이 받아들이긴 어렵지 않겠나. (이번 전시엔 퇴적물이 쌓인 신안 갯벌 사진이 있는데, 역사적 퇴적물에 집중하는 그의 작업은 이에 대해 오마주로 보인다.) -안 그래도 한국 올 때(2004년 영국 옥스퍼드대 순수미술학 과정을 마친 뒤 국내외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주변에서 걱정이 많았다. 교수 직을 제안하면서 말린 분도 있었다. 지금 같으면 냉큼 제안을 받았을 텐데…(웃음). 흔히 중세를 암흑기라 하지만 당시 종교그림에는 세계관과 철학이 담겨 있다. 르네상스 이후 부르주아적 근대미술이 시작되면서 이게 단절됐다. 대중들은 그림을 보며 좋군, 나쁘군 하는데 그친다. 이래서는 소통이 안 된다. 작품이란 게 결국 작가와 대중이 대화하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작가의 문법을 이해해야 한다. 작가가 작품으로 한발 내밀었을 때, 대중도 그만큼 한발짝 내밀어 줬으면 좋겠다. 판단은 그 다음 문제다. →다음 작품도 비슷한 방식인가. -주제는 4대강이다. 이미 독일 뒤셀도르프 라인강변에 큰 목책 하나 박아뒀다. 이 목책에 기록되는 물결의 흔적을 응용해 볼 생각이다. 한국에서도 4대강 유역에 설치한다. 예전에 한국의 청계천 복원공사와 영국 런던의 파링던 지역 복원공사를 비교한 적이 있는데 그것과 비슷하다. 작가의 작품은 한곳에 더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미지의 틈’ 전시(02-2124-8941, 2월 13일까지)다. 반투명 슬레이트로 둘러쳐진 채 문이 잠긴 집이 그의 작품이다. 무슨 의미일까 이리저리 살펴보다 보면 “아무것도 아닐 거야. 이건 그들이 잊고 바꿔놓지 못한 역사의 한 조각이지.”라는 낙서를 발견하게 된다. ‘동물농장’의 작가 조지 오웰이 남긴 말이다. 작가는 한국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아니 재빨리 망각되는 게 더 충격적인 사건을 소재로 삼았다. 작가의 의도와 일치하든 일치하지 않든 그 충격적 사건을 상상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흐릿한 퇴적물로 기억의 지층을 일깨우려는 작가의 주제의식이 잘 드러난다. 글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꽁꽁 언 寒半島] 온난화로 냉기 밀어낸 ‘북극진동’…중위도까지 한파 강타

    [꽁꽁 언 寒半島] 온난화로 냉기 밀어낸 ‘북극진동’…중위도까지 한파 강타

    동아시아를 비롯해 중위도 지역에 있는 유럽과 미국 북동부 지역에서 지난해 말부터 혹한이 몰아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2000년 동안 극지방에서 500년 주기로 반복해 온 소(小)빙하기가 도래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 같은 ‘이상 한파’의 원인은 무엇이며, 이런 맹추위가 앞으로도 지속될까.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한파의 원인으로 ‘북극진동(AO)’과 지구온난화를 꼽는다. 기상 이변의 한 원인으로 꼽히는 ‘북극진동’은 북극과 중위도(30~45도)지방 사이에 기압차가 주기적으로 변화하는 현상이다. 이 기압 차이에 따라 찬바람이 위~아래로 오르내리면서 중위도 지역에 추위가 반복되는 것이다. 북극의 기온이 떨어져 극지방의 기압이 올라가면 북극 진동지수는 올라가고, 반대로 기온이 올라가면 기압이 내려가면서 북극 진동지수가 낮아진다. 북극진동은 보통 10년 주기로 반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내년 겨울에도 북극진동에 의한 혹한이 세계를 강타할지 장담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지금까지는 지구 온난화 영향이 크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김지영 기상청 기후예측과 연구관은 “지난해 말부터 북극 기온이 상승하면서 북극에서 순환하는 제트기류가 약해져 찬 공기가 중위도로 내려와 한국을 비롯한 중위도 지역에 한파를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미국 국립설빙자료센터(NSIDC)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북극해의 얼음 넓이는 1200만㎢로 1979년 이후 가장 작다. 얼음이 줄어들면서 영하 35도를 기록하던 북극의 온도가 올 들어서는 10도 가까이 올라 영하 25도권에 머물고 있다.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가 일정 부분 북극진동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하면서도, 이를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김 연구관은 “지구 온난화로 북극의 온도가 오르면 얼음이 녹고, 이어 극 지방 햇볕의 반사도가 낮아지면서 태양에너지를 더 많이 흡수해 온도가 계속 오르게 된다.”면서 “하지만 에너지의 균형을 유지하려는 지구의 특성상 온난화만으로 한 지역에서만 발생하는 기상 현상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성중 극지연구소 극지기후연구부장은 “올해 중위도 지역에 불어닥친 한파는 북극진동 영향 외에도 적도와 태평양 및 인도양의 대류 현상에도 일부 원인이 있는 것으로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면서 “겨울철 북극진동의 세기는 주로 가을철 시베리아 지역의 강설량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상학자들은 현재 과학기술로 예측 가능한 북극진동 지수가 10일 정도라고 얘기한다. 불과 한달 전인 12월 중순에도 기상청은 “올겨울은 지난해 같은 강추위는 없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결국 1980년도와 2000년 초반에 주로 강하게 발생했던 북극진동 분석 자료를 토대로 기상 전망을 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자유로운 히피정신 무장 ‘모리걸’ 뜬다

    자유로운 히피정신 무장 ‘모리걸’ 뜬다

    유행의 진원지는 해마다 봄과 가을에 미국 뉴욕, 영국 런던, 이탈리아 밀라노,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 4대 패션쇼다. 2011년 봄·여름을 위해 디자이너들이 지난해 가을 선보였던 수많은 패션의 경향을 관통하는 것은 바로 ‘1970년대로의 회귀’였다. 최근 몇 년간 풍요와 번영을 상징하는 1980년대 스타일이 유행했다면 올해 최신 유행은 70년대 스타일이다. 그렇다면 70년대의 대표적인 특징은 무엇일까. 1969년 열려 70년대를 상징하는 문화 아이콘이 된 우드스탁 록 페스티벌이 보여주는 자유로운 히피 정신이다. 히피들은 자연주의를 표방하며 손대지 않은 머리, 바지통이 넓은 청바지, 화려한 무늬의 셔츠 등을 사랑했다. 최근 이러한 경향을 반영한 유행은 일본에서 시작된 ‘모리 걸’이다. 숲 속의 소녀라는 뜻의 모리 걸 스타일의 전형은 영화 ‘허니와 클로버’(2006년 개봉)에서 천재 미술대학생으로 출연한 배우 아오이 유우다. 영화에서 아오이 유우는 히피들이 입었을 법한 알록달록한 티셔츠 위에 원피스, 풍성한 블라우스, 밤색·진녹색·남색 등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색의 배합 등 아무렇게나 걸쳐 입은 듯한 패션으로 여성들을 열광시켰다. 자연을 사랑하며 여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모리 걸에게 어울리는 화장은 어떤 것일까. 세계 4대 컬렉션의 250개 이상 무대에서 모델들의 얼굴을 맡아 화장의 유행을 선도하는 메이크업 브랜드 맥(MAC)은 지난 6일 2011년 봄·여름 메이크업 경향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여기서 맥의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변명숙씨는 “패션이 강렬하면 얼굴은 아무것도 안 한 듯한 화장이 어울린다.”며 “뷰러로 속눈썹의 컬을 만들었다면 마스카라는 생략하거나 입술은 보습제만 발라 본인의 입술처럼 연출하는 등 하나씩 빼는 마이너스 화장법이 올해 유행”이라고 소개했다. 실제 미국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의 패션쇼에서는 컨실러, 입술용 화장품, 볼 터치 단 3가지의 화장품만 있었다고 한다. 마이너스 화장법의 피부 표현은 최소한의 파운데이션과 컨실러만을 사용해 본래의 자연스러운 피부를 그대로 살린다. 주근깨도 두꺼운 파운데이션으로 가리기보다는 살짝 드러내는 것이 훨씬 건강해 보인다. 70년대의 대표적인 화장법은 황갈색으로 물들인 뺨, 캐러멜 색깔의 입술, 따뜻한 햇볕에 섬세하게 그을린 듯한 피부 등 건강하면서도 아름다운 ‘테라 코퍼’(TERRA-COPPER)색 얼굴이다. 황금색을 사용한 화장법은 신년에는 금전운을 불러오기도 한다. 맥의 부사장이자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고든 에스피넷은 “따뜻한 느낌의 갈색과 황금색을 눈가와 뺨에 발라 얼굴의 윤곽을 또렷이 살린 다음 입술에는 보습제인 립밤을 듬뿍 바르면 외출 준비 끝”이라고 설명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서울광장] 햇볕론 vs 난방론/박대출 논설위원

    [서울광장] 햇볕론 vs 난방론/박대출 논설위원

    태양은 에너지다. 수력·풍력도 태양에서 유래한다. 나무·석유·석탄은 태양열로 생산된다. 태양열은 빛으로 전달된다. 그 빛은 1억 4960㎞ 떨어진 지구를 밝게 한다. 따뜻하게도 해준다. 태양은 대가를 요구하지 않는다. 공짜다. 혜택은 무한하고, 반대급부도 없다. ‘햇볕’을 붙이려면 이런 조건이 필요하다. 대북 햇볕정책을 놓고 갑론을박 중이다. 한쪽에선 폐기를 외친다. 일방적 퍼주기라는 시각이다. 다른 쪽에선 존속으로 맞선다. 평화 비용, 통일 비용이란 개념이다. 양측엔 공통 분모가 있다. 공짜가 아니라는 것이다. 퍼주기든, 비용이든 돈이 든다. 이 때는 햇볕을 붙이면 곤란하다. 돈이 들면 햇볕이 아니다. 그건 난방이다. 햇볕이라고 하면 기만이다. 공짜인 것처럼 포장하는 속임수다. 햇볕정책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원조다. 1998년 영국 런던대 연설에서 처음 사용했다. 강한 바람이 아니라 따뜻한 햇볕이 외투를 벗게 한다고 했다. 바람은 강경책을, 햇볕은 유화책을 상징했다. 햇볕정책은 노무현 정부도 계승했다. 두 정권은 금과옥조로 삼았다. 그런데 통일부와 수출입은행 등의 통계를 보자. 현금 29억 222만 달러, 현물 40억 달러에 이른다. 10년간 북한에 쬐어 준 건 공짜 햇볕이 아니었다. 값비싼 지원이었다. 햇볕정책은 온당치 않다. 난방정책이 맞다. 북한에 준 돈은 어디에 쓰였나. 따져보자. 돈을 받아 왼 주머니에 넣었다. 오른 주머니에도 원래 돈이 있다. 어느 돈을 꺼냈는지는 모른다. 어쨌든 돈을 꺼내 핵폭탄을 만들고, 해안포를 사서 연평도에 퍼부었다. 준 돈은 핵 폭탄, 해안포와 관계가 있는가, 없는가. 결과로 판단하면 된다. 엉뚱한 짓을 할 여윳돈이 생긴 게 결과다. 북한은 가뜩이나 쪼들리는 형편이다. 준 돈의 가치는 더 커진다. 이명박 정부는 퍼주기를 중단했다. 북한은 2차 핵실험으로 협박했다. 지난해엔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도발을 저질렀다. 10년간 북한에 퍼주었지만, 돌아온 건 북한의 도발이다. 돈 주고 뺨 맞은 꼴이 됐다. 대북 강경은 당연한 수순이다. 도발하지 말라고 또 퍼줄 수는 없는 일이다. 평화 비용, 통일 비용이라고 해도 지금 주기는 곤란하다. 북한에 잘못된 메시지를 반복해서 주어서는 안 된다. 일방적 퍼주기는 더 이상 없음을 각인시켜야 한다. 햇볕정책 존폐 논란이 한창이다. 여야 내부도 뒤섞였다. 한나라당에선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이 성과도 인정하자고 주장한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종북주의라고 발끈한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라고 한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정체성”이라고 맞선다. 자기 반성과 상대 인정이 더 와 닿는다. 햇볕론 고수는 자가당착이다. 종북주의라는 반박은 대결주의 발상이다. 대립·갈등보다는 화해·평화가 낫다. 북 도발은 햇볕정책을 강요하는 몽니다. 더 부릴 공산이 크다. 갑자기 끊으면 금단현상이 생긴다. 북 도발도, 한반도 긴장도 금단현상에서 비롯됐다. 오래 가면 안 좋다. 북한을 따뜻하게 해줄 필요는 있다. 평화 비용을 감수하는 게 현명한 길이다. 장기적으론 통일 비용이 된다. 지금껏 돈을 들여 북한을 덥혀줬다. 굳이 식힐 필요는 없다. 든 돈이 아깝다. 물론 햇볕정책의 허상은 드러났다. 하지만 유효성마저 상실된 건 아니다. 올해 1조 달러 무역시대를 맞는다. 세계 9위로 도약하는 기회다. 국제사회가 한반도를 주시하고 있다. 긴장은 걸림돌이다. 오래 가면 안 좋다. 북한에 줄 만한 여건이 되면 줘야 한다. 그 여건은 저절로 오지 않는다. 적극적으로 찾을 일이다. 북한으로 하여금 무조건 잘못했다고 빌라고 하면 응할리가 없다. 긴장 해소에 도움이 안 된다. 북한을 변화시키고, 대화의 장으로 끌어오려면 유연함이 필요하다. 남북 경제력이 37대1이다. 우리가 좀 더 주는 게 낫다. 멀리 보면 이익이다. 햇볕정책은 폐기돼야 한다. 제3의 길을 찾아야 한다. 햇볕의 기만을 버리고, 정신을 살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소모 논쟁에 종지부를 찍을 때다. dcpark@seoul.co.kr
  • 이회창 ‘햇볕정책’·6자 모두 비판

    이회창 ‘햇볕정책’·6자 모두 비판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가 ‘쓴소리’로 새해 첫 포문을 열었다. 6일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돈으로 평화를 사거나 구걸하는 기조를 벗어나, 상호주의 원칙으로 비핵화·개혁·개방을 유도해야 한다.”는 소신을 강조하며 6자회담 재개 움직임을 보이는 여권과 햇볕정책을 이끌어온 민주당을 모두 비판했다. 이 대표는 “김대중·노무현 정권 10년 동안 북한을 오히려 강성대국의 길로 접어들게 만들었음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대북정책의 틀을 다시 짜야 한다.”면서 “햇볕정책을 공식적으로 폐기하고 궤도를 확실하게 수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북한이 이에 반발, 남북경색을 유발하더라도 이는 올바른 남북관계 형성을 위한 일시적인 병목현상일 것”이라며 “우리 모두 이를 견뎌내야 한다는 것을 국민에게 설득하고 단합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호주의 원칙에 입각한 대북정책, 전국 권역화를 통한 ‘강소국연방제’로의 국가구조 재편, 이원집정부제로의 개헌, 복지 사각지대 축소 등을 대안으로 내놓았다. 이 대표는 대권 주자들의 복지 경쟁 양상에 대해선 “무분별한 복지확대정책의 포퓰리즘적 발표”라고 꼬집었다. 다만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한국형 복지 모델에 대해선 “재원이나 기타 비판에 대해서는 그런대로 근거를 대고 있다.”고 논평했다. 일부에선 박 전 대표와의 전략적 연대를 감안한 ‘호평’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철’없는 모기 이제 사라지려나

    중구가 ‘철없는’ 모기를 소탕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구는 오는 3월 말까지를 겨울철 모기 특별 방제기간으로 정하고 집중적인 방역활동을 벌인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구는 방역소독반을 편성해 난방시설이 잘 갖춰져 모기들이 서식하기 쉬운 아파트와 대형 건물 등을 대상으로 소독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모기방제신고센터(3396-6365)도 설치해 주민들이 모기 서식지를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모기는 지구 온난화와 도심 열섬현상, 난방시설 확충 등의 영향으로 어느덧 사시사철 일상의 동반자가 되고 있다. 1억년 전 중생대부터 끈질기게 생명력을 보유해 웬만해선 막을 수도 없다. 그나마 햇볕 쨍쨍한 여름보다 꽁꽁 얼어붙은 겨울이 모기 소탕을 위한 적기다. 변온동물은 기온이 낮아지면 체온도 떨어져 성장·번식도 늦춰지기 때문이다. 이교명 구보건소 전염병관리팀장은 “모기는 겨울이 막 시작될 무렵에는 체내에 지방을 축적해 체력이 강하나 해빙기인 2~3월에는 체내 지방을 많이 소모해 월동에 성공할 확률이 20~30% 미만으로 떨어진다.”면서 “게다가 겨울에는 제한된 공간에서 활동하는 만큼 완전 방역도 가능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 팀장은 “유충(장구벌레) 한 마리를 없애면 모기 성충 500마리를 박멸하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송년기획] 천막 장외투쟁… 손학규의 ‘소신’

    정치권의 ‘저평가 우량주’라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한마디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은 정치인이다. 당 대표 취임 이후로만 보자면, 손 대표는 강한 집념과 소신이 두드러졌다.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처리에 맞서 천막 장외투쟁을 한다고 결정했을 때 지지율이 떨어진다며 많은 사람들이 말렸다. 그러나 손 대표는 “순간적인 유불리를 따지지 않겠다. 길게 보겠다.”고 했다. 결국 서울광장에 천막을 쳤다. 한나라당에 있을 때도 국가보안법 철폐와 국가균형발전 정책, 햇볕정책에 동의했다. 이쯤 되면 손학규 식(式) 정치적 결단의 원천은 뚝심이 전부라 해도 부인하기 어렵다. 지난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역 광장에서 본 손 대표의 모습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유시민·강금실 전 장관이 상주였다. 유 전 장관이 손 대표의 오른쪽 팔뚝에 상주 완장을 채워 주려 했지만 손 대표는 끝내 거절했다. “완장 찰 자격이 없다.”는 거였다. 고인을 향해 ‘경포대’ ‘산송장’이라고 공격한 데 대한 참회였던 셈이다. ‘저평가 우량주’의 가치를 끌어올리기만 한다면 집념과 소신, 뚝심도 꽤 괜찮은 기반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對與조율 박지원 ‘제2 전성시대’ 정치인 박지원은 올해도 손발이 부지런했다. 예순여덟살의 노장이지만 “기자는 맨 먼저 접하는 국민”이라며 기자들에 대한 ‘콜백’(답신전화)에도 적극적이었던 모습이 대표적인 사례다. 2010년은 그에게 ‘제2의 전성시대’라 할 만했다. 지난 5월 원내대표로 취임해 7·28 재·보궐 선거 직후 공석이 된 대표직을 겸한 비상대책위 대표 자리에 올랐다. 별 잡음 없이 마무리된 비대위는 당내 그의 리더십이 인정받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정보력을 바탕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지휘,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및 2명의 장관 후보자를 줄줄이 낙마시키는 ‘성과’도 거뒀다. 그러면서도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와 손발을 맞춰 원만한 여야 관계를 이끌어온 것도 그의 ‘능력’인 동시에 ‘복’이었다. 전성시대가 내년에도 이어질까. 정통성과 통솔력, 조정능력 등으로 당 안팎에서 유력한 차기 당 대표 주자 중 하나로 거론된다. 대표가 된다면 민주당은 강력하고 새로운 세력의 출현을 맞게 될 수도 있다. 여야를 통틀어 대선 판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 다만 ‘손학규 체제’와의 잦았던 충돌이 어떻게 작용할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이회창 속 시원한 ‘대쪽’ 언행 두각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비교섭단체라는 한계가, 2010년 그와 자유선진당의 입지를 좁혔다. 지역기반마저 출렁였다. 총선·대선의 전초전격인 6·2 지방선거에서 쓴맛을 봤다. 텃밭 충남에서조차 대전시장 한 자리만 건졌을 뿐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틈바구니에서 펼친 소신행보가 일부에선 양비(兩非)론으로 평가절하되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서도 그는 ‘대쪽 이회창’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주요 이슈마다 특유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를 들려주었다. 정진석 추기경과 설전을 벌인 정의구현사제단에 대한 질타는 그 정점이었다. 교권추락 실태에 대해서도 체벌을 재도입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그의 ‘대쪽’ 언행에 “속 시원하다.”는 격려가 쏟아졌다. 천안함·연평도 사태에는 강력한 무력 응징론을 내세워 ‘보수’의 신뢰를 샀다. 친북좌파세력의 정권 재창출을 막자며 보수대연합론이라는 소신을 펼쳤다. 혼돈의 외교·안보, 무기력한 정치력의 혼재 속에서 펼친 개인기여서 더욱 돋보였다. 당장은 원내 교섭단체 복귀가 최대 숙제다. 결전의 2012년을 한해 앞둔 2011년, 제3당의 공간이 최대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한국인삼 경쟁력 변함없네

    한국인삼 경쟁력 변함없네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연간 1억 달러어치가 수출되면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켰던 한국산 인삼은 90년대 후반 캐나다에 1위를 내줬다. 하지만 프리미엄 시장의 경쟁력은 여전하다. 26일 한국인삼공사에 따르면 2005년 4210만 달러였던 수출액은 올해 7320만 달러(추정)로 늘어났다. 5년 만에 73.9%나 늘어났다. 캐나다와 미국·중국 등의 저가 제품이 시장을 잠식한 것은 맞지만, 고급 제품의 경쟁력은 잃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인삼은 반음지성 식물로 서늘한 곳에서 자란다. 중국과 미국, 캐나다의 인삼 주산지는 여름에도 비교적 서늘한 북위 42~46도 위쪽에 분포한다. 반면 고려 인삼 재배지는 북위 36~38도에 분포한다. 그럼에도 고려 인삼이 우수한 까닭은 우리나라의 지형이 좁고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아 여름에도 기온이 비교적 낮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남쪽에서 재배되는 덕에 연간 생육기간이 180일 정도로 외국 삼에 비해 50~60일 정도 더 길어 품질이 좋다. 인삼은 일반 작물과 달리 재배가 까다롭고, 한번 재배하면 3~5년 후에 수확할 수 있다. 품질이 좋은 인삼을 재배하려면 재배에 적합한 예정지를 골라 2년 동안 토양을 개량해야 한다. 한국인삼공사는 6년근 계약 재배지를 선택할 때 기온이 낮은 강원과 경기 등 중부지방의 고산지대나 서해안 지역에서 고른다. 재배 예정지를 관리할 때 호밀, 보리 등 녹비(綠肥·녹색식물의 줄기와 잎을 비료로 사용)작물을 재배해 썩힌 뒤 10회 이상 밭을 갈아주면서 토양을 부드럽게 만든다. 여름 한낮에는 여러 차례 밭을 깊이 갈면서 햇볕으로 소독을 철저히 하는 등 최적 조건이 되도록 개량한다. 게다가 고려인삼은 보통 4~6년근을 수확하는데, 인삼공사에서는 6년근만 수확해 수매한 뒤 ‘정관장’ 제품을 내놓는다. 박찬수 인삼공사 R&D본부 재배연구팀장은 “원료삼 계약 재배 예정지의 특징은 녹비작물을 재배하는 동시에 볏짚 등 신선 부산물을 다량 사용하는 청정 유기농법을 적용해서 2년에 걸쳐 관리한다.”면서 “한반도의 지형과 기후조건, 꼼꼼하고 완벽한 토양관리가 접목돼 고려인삼이 탄생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민주, ‘자연산’ 발언 안상수 27일 윤리위 제소

    민주당은 24일 구제역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는 강원 원주 등을 찾아 정부·여당의 ‘방역무능론’을 비판하며 지역 민심 잡기에 나섰다. 대북 강경책으로 지역 경제가 후퇴했다며 ‘안보·경제 무능론’에 대해서도 공격했다. 손학규 대표는 “복지사회를 준비하며 정권교체를 꾸준히 준비해 나가겠다.”며 장기적인 투쟁 의지를 내보였다. 민주당은 강원도 원주시청, 춘천의 강원도청에 들러 구제역 현황을 보고받았다. 손 대표는 원주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정지역인 강원도에 구제역이 확산된 것은 모두에게 충격”이라면서 “살처분 보상·매몰작업비 등에 국가 예산이 집행될 수 있도록 법안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정세균 최고위원도 “올해만 구제역 발생이 세 번째인데 초동대처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 처리 등을 비판하는 장외집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구제역 확산 우려로 취소, 춘천 시내에서 ‘날치기 예산 무효화’ 서명운동만 진행했다. 외교·안보정책에도 맹공을 퍼부었다. 손 대표는 “긴장과 대결의 길이 아니라 평화와 대화의 길을 모색하라.”면서 “이 정부가 제대로 못하면 민주당이라도 나서 미·중·러 등 한반도 주변정세를 능동적으로 타개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 집권 3년간 강원 고성군의 경제가 매년 800억원의 손해를 보고 있다.”며 금강산·개성관광 속개를 강조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대북정책을 ‘독사정책’에 비유하며 “독사에 물린 사람은 독사를 잡아도 이미 독이 퍼져 생명을 돌릴 수 없기 때문에 물리지 않도록 북한과 대화해야 한다.”며 햇볕정책 복귀를 주장했다. 이와 함께 손 대표는 춘천 복선 전철 등 지역예산 삭감을 언급하며 정권교체를 향한 ‘민심다지기’에도 주력했다. 민주당은 최고위에서 여당의 예산안 파문에 공동대응하기 위해 ‘MB·한나라당 심판 정당·시민사회 연석회의’를 구성하기로 했다. 28일까지 남은 수도권 규탄대회를 끝낸 뒤 내년 1월부터는 야권 차원의 공동집회를 열고 민생현장을 찾아다니는 대여 투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7일 성형 안 한 여성을 ‘자연산’에 비유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를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결정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진보학자 흡수통일 첫 언급

    진보학자 흡수통일 첫 언급

    진보 성향의 북한문제 전문가로 꼽히는 김근식 경남대 정치학과 교수가 23일 “현실적으로 흡수통일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혀 주목된다. 이날 열린 사회민주주의연대 주최 북한문제 토론회에서 ‘합리적 대북관과 현실적 통일과정의 고민’이라는 발표를 통해서다. 김 교수는 최근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 및 연평도 포격 도발 등으로 인해 심화된 ‘반북’과 ‘친북’이라는 남남갈등의 대북관에 맞서 ‘합리적 대북관’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그는 “갈수록 심화되는 북한의 불안정성은 이른바 급변사태라는 통일의 결정적 계기가 이미 우리 곁에 근접해 있음을 의미한다.”며 현실적 통일과정을 고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점진적 평화통일이 아닌 또 하나의 가능한 통일과정으로 북한 붕괴에 의한 흡수통일 방식을 상정할 수 있다. 바람직하진 않지만 현실적 가능성으로 분명히 인정해야 하는 통일방식”이라며 “평화공존과 북한 스스로의 변화에 의한 점진적 평화통일이라는 바람직한 통일경로를 희망함에도 불구하고 북한체제의 붕괴 가능성과 예기치 않은 급변 가능성은 항상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진보 학자로서 그동안 언급하지 않았던 북한 붕괴 가능성과 이에 따른 흡수통일 방식을 현실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김 교수는 또 “점진적 평화통일과 붕괴 후 흡수통일이 반드시 상호모순적인 것이 아닐 수도 있다.”며 “점진적 평화통일이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하더라도 결국 남과 북의 체제통합은 현실적으로 일방의 근본적 변화와 타방으로의 흡수라는 방식을 거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발표 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진보세력이 통일에 대해 손을 놓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주장해온 햇볕정책과 점진적 통일에다가 북한의 체제변화 가능성을 고려, 흡수통일을 결합한 더 현실적인 통일과정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연평도 사격훈련 이후] “억지력 확보한 뒤 대화로 풀어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우리 군의 연평도 사격훈련 이후 남북관계가 기로에 섰다. 북한이 중국과 미국을 통해 북핵 6자회담 복귀 및 핵사찰 허용 등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화 공세를 시작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은 남북관계도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천안함 사건에 이어 연평도 포격 도발로 남북 간 당장 대화는 어렵겠지만 ‘출구 전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대화의 필요성에는 입을 모았지만 각론에 있어서는 “전향적 정책 전환” “정책 일관성 유지” 등 차이를 보였다.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은 21일 “북한이 우리 군의 사격훈련에 대응하지 않은 것은 대화를 하려는 시도”라면서 “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남북관계가 진전돼야 하고 통일을 준비한다면 남북 간 대화를 통해 북한을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전 차관은 “북한이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를 통해 비공식적으로 전달해 온 대화 의사를 우리 측이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남북 간 대화 채널이 끊기면 북한이 중국, 미국과 가까워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유호열 고려대 교수는 “우리가 억지력을 확보하는 조건에서 대화를 모색해야 한다.”며 “우선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북한의 사과를 받기 위해 대화를 할 필요가 있고, 이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긴장 완화 또는 인도적 협력과 관련한 대화 등의 노력을 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조만간 붕괴돼 남한에 흡수될 것이라는 착각, 북한을 압박하면 굴복할 것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며 “대화의 키는 남한이 쥐고 있으며 중국·러시아와도 협력해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다소 중립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북한은 연평도 상황에서 벗어나 미국과의 협상, 6자회담 등으로 국면을 모면하려고 할 것이고 남북관계도 천안함 사태 때와 비슷하게 접근해올 것”이라며 “북한의 세습 등 내부 요인을 보면서 남북관계를 운영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용승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도 “당장 문제 해결이 어려우니 시간을 갖고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해야 하고, 그 속에서 남북관계와 관련해 매듭 지을 일들을 풀어가야 한다.”며 “남북 간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는 것은 당연하지만 천안함, 금강산관광 등에 대해 우리 측이 내세운 전제조건에 대한 정책적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북한의 진정성을 계속 촉구하는 ‘원칙성 있는 출구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영선 서울대 교수는 “지금까지의 햇볕정책이나 대북 제재가 북한의 핵 포기를 유도하지 못했다면 제3의 정책이 필요하다.”며 “북한의 폭력외교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면서 동시에 북한의 평화외교 공세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중과 함께 추진할 수 있는 한반도 평화체제의 복합 구상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미경·김정은기자 chaplin7@seoul.co.kr
  • 겨울 필수품 부츠 관리법

    양가죽과 양털로 만든 어그부츠는 뛰어난보온 기능으로 어느새 겨울철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한국소비자원에 2008년부터 지난달까지 접수된 어그부츠 관련 피해구제 134건을 보면 세탁 관련 피해가 53건으로 가장 많다. 눈비를 맞으면 가죽이 손상되고 물세탁을 할 수 없는 어그부츠의 특성을 잘 몰랐던 탓이다. 39년 역사의 신발 브랜드 ‘락포트’의 도움으로 겨울철 부츠 관리법을 알아보자. ●얼룩 지우는 가죽클리너 마련을 소가죽이나 양가죽으로 만든 천연 가죽 부츠는 비싼 만큼 관리에도 세심한 신경을 써야 한다. 눈비에 젖은 가죽 부츠를 직사광선이나 열을 가해 말렸다가는 가죽이 쩍쩍 갈라지는 불상사가 생기기 십상이다. 비가 오면 비싼 가죽 신발을 손에 들고 맨발로 뛴다는 신발 마니아는 아니더라도 얼룩을 지우는 가죽 전용 액체 클리너는 마련하는 것이 좋다. 젖은 천연 가죽 부츠를 말릴 때는 천으로 물기를 닦은 다음 그늘에서 건조한다. 소가죽은 젖으면 뻣뻣해지므로 왁스 타입의 구두약을 발라준다. 길이가 긴 부츠는 모양을 살려 주는 ‘롱부츠 전용 키퍼’를 마련하거나 아니면 신문지를 말아 넣는다. 오염에 특히 약한 스웨이드 부츠는 전용 솔로 한쪽 방향으로 먼지를 제거하고, 전용 분무 클리너를 뿌린 뒤 솔로 쓸어 깨끗하게 만든다. ●어그부츠 젖은 상태로 두면 곰팡이 생겨 어그부츠의 외피는 대부분 스웨이드 소재로 스웨이드 부츠와 같은 방법으로 관리한다. 어그부츠는 안에도 양털이 들어 있어 젖은 상태로 두면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보관할 때는 곰팡이를 제거하는 섬유 분무액을 뿌리고, 심하게 더러워졌을 때는 집에서 해결하려 하기보다 신발 전문 세탁소에 맡기는 것이 현명하다. 털이 달린 퍼 부츠의 경우, 천연 털은 알코올을 천에 살짝 묻혀 닦아 내고, 인조 털은 먼저 가볍게 먼지를 털어낸 다음 물에 적셔 더러움을 제거한다. 털이 심하게 젖었을 때는 드라이기로 살짝 말려준다. 요즘 유행하는 패딩 부츠는 별다른 관리법이 필요 없다. 봄에 패딩 재킷을 세탁하는 것처럼 가벼운 물세탁으로 오염을 제거해서 모양을 살려 보관하면 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송년회로 뱃살 늘어나는 겨울, 다이어트 구원투수 그 이름은 ‘양파’

    송년회로 뱃살 늘어나는 겨울, 다이어트 구원투수 그 이름은 ‘양파’

    각종 모임으로 밤늦게까지 술잔을 기울이게 되는 연말이다. 송년회가 아니더라도 긴 밤 출출해진 배는 군것질을 부른다. 이때 늘어나는 뱃살을 구원해줄 투수가 있으니 바로 양파다. 양파 속의 케르세틴 성분이 몸 속의 콜레스테롤 등 지방 성분을 분해하기 때문이다. 고깃집에서 고기와 함께 양파를 구워주고, 기름진 중국 요리에 양파가 많이 들어가는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한국양파산업연합회는 17일 “광합성 식물에서만 발견되는 성분인 양파의 케르세틴이 몸속의 콜레스테롤 등 지방 성분을 분해하고, 특히 육류와 함께 섭취할 경우 항산화 작용은 물론 항암효과도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 조지아주 양파 생산지의 주민들은 위암 발생률이 다른 지역 주민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역 주민들은 양파를 하루에 3분의1개쯤 꾸준히 먹는데, 가능한 한 생양파를 먹는 것이 항암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라고 양파산업연합회는 덧붙였다. 양파 요리를 할 때는 매운 향 때문에 나는 눈물이 고역이다. ‘사랑은 양파를 대신 썰어주는 것’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양파 썰기는 요리사에게도 힘든 일이다. 찬물에 양파를 담갔다가 건져내서 바로 썰면 눈물을 조금 덜 흘릴 수 있다. 영국의 유명 요리사 제러미 올리버는 “양파를 썰 때는 남자도 공식적으로 실컷 울 수 있다.”는 농담을 남기기도 했다. 요즘은 겨울이라 양파가 쉬 상하지 않지만 날씨가 더울 때는 양파를 보관하는 법에도 지혜가 필요하다. 보통 살 때 담겨 있는 붉은색 망에 넣어 보관하지만, 양파는 수분이 많아 한곳에 장기간 두면 썩기 쉽다. 이때 까지 않은 양파를 구멍 난 스타킹에 하나씩 넣어 매듭을 지은 다음, 베란다처럼 햇볕이 잘 안 드는 서늘한 곳에 두면 두달 이상 두고 먹을 수 있다. 스타킹 속 양파는 서로 닿지 않아 잘 썩지 않는다. 양파를 꺼낼 때는 스타킹을 잘라서 하나씩 쓴다. 팬티스타킹보다는 무릎까지 오는 판탈롱 스타킹의 길이가 최적이라는 것이 경험자의 조언이다. 간편한 양파조리법을 소개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이렇게 만들어요 ●양파 김치 재료:양파 10개, 당근 100g, 미나리 70g, 실파 100g, 붉은 고추 5개, 밤 2개, 대추 4개, 양념:고춧가루 2와 1/2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찹쌀 풀 2큰술, 통깨 약간, 멸치액젓 1/2컵, 물 1/2컵, 방법:①양파는 꼭지를 자르고 십자로 칼집을 내고 나서 멸치액젓에 30분간 절인다. ②당근, 붉은 고추, 밤, 대추는 채 썰고 미나리, 실파는 4㎝ 길이로 자른다. ③양파가 절여지면 액젓을 따라내고 준비한 양념에 남은 액젓을 조금 섞어 양파 안을 양념으로 채운다. ●양파 피클 재료:양파 2개, 비트 20g, 청양고추 4개 절임물:물 3컵, 설탕·식초 ⅓컵씩, 간장 1큰술, 통후추 1큰술, 소금 약간 방법:①양파는 네모지게, 청양고추는 송송 썰고, 비트는 얄팍하게 저며 썬 뒤 모양 틀로 찍어내어 물에 담가 붉은색을 약간 뺀다. ②냄비에 물을 붓고 설탕과 식초, 간장, 통후추를 넣어 팔팔 끓이다가 소금으로 간하고서 식힌다. ③준비한 양파와 비트, 고추를 밀폐용기에 담은 뒤 ②의 물을 붓는다. ●양파잼 닭 안심 샌드위치 재료:식빵 2장, 닭 안심 100g, 소금, 후추 약간, 올리브오일 약간, 토마토 1개, 베이비채소 약간 양파잼:양파 2개, 올리브오일 50㎖, 마늘 2큰술, 발사믹식초 50㎖, 황설탕 3큰술, 소금, 후추 약간 소스:씨겨자 1큰술, 마요네즈 3큰술, 레몬즙 1큰술 방법:①닭 안심은 올리브오일을 바른 다음 소금, 후추를 뿌려 200도에서 25분간 굽는다. ②양파는 5㎜ 두께로 썰고 다진 마늘과 함께 재료를 넣어 10분간 눌어붙지 않게 주의하여 볶는다. ③식빵에 소스를 펴 바르고 손질한 베이비채소, 토마토, 닭 안심, 양파잼 순으로 올려준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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