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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트리온 새달 16일 코로나 항체치료제 임상시험

    셀트리온 새달 16일 코로나 항체치료제 임상시험

    셀트리온이 다음달 16일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임상시험을 시작한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행사 ‘넥스트라이즈(NextRise) 2020’ 기조연설에서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이라며 “이날까지 햄스터 동물실험을 마치고 영장류 동물실험에 들어간 후 다음달 16일 임상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임상 1상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연내 임상은 다 끝난다”고 밝혔다. 앞서 셀트리온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 4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를 선별한 후 영장류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하는 동물실험 등을 해왔으며 그동안 수차례 7월 임상시험을 목표로 치료제를 개발 중이라고 밝혀왔다. 셀트리온은 연내 임상시험을 마친 후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대량 생산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에 500만명 분량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이 중 국내에는 100만명 분량을 공급하고, 나머지 400만명 분량은 해외에 제공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내년 말이면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 세계 200개 기업에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 중”이라며 “내년 상반기에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고 내년 말에는 코로나19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이슬기 기자의 볼까말까]설 영화 3대장을 분석한다

    [이슬기 기자의 볼까말까]설 영화 3대장을 분석한다

    설 대목을 앞두고 일제히 개봉한 한국 영화 세 편을 소개한다. 가족들과 보든 혼자 보든 아주 약간의 가이드가 되길 바라며.●미스터 주: 엉성하지만 착한 애 드디어 한국에서도 동물과 대화한다는 설정의 실사 영화가 등장했다. 그것도 오랜 기간 관련 분야 공력을 쌓아온 미국 할리우드 영화의 개봉에 뒤이어. 이성민과 셰퍼드 종의 개 ‘알리’가 주연한 영화 ‘미스터 주’다. 영화는 국가정보원의 베테랑 요원인 주태주(이성민 분)가 군견 알리와 함께 중국에서 특사로 파견된 팬더의 행방을 쫓는다는 내용이다. 여기서 갑자기 얻게 된 동물과 소통하는 능력이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 러닝 타임 113분 중 앞의 1시간은 지루하다. 동물이 말을 한다는 비현실적인 설정이 힘을 얻기 위해서는, 숨쉴 새 없이 웃음 포인트가 터져 나와야 하는데 영 느슨하다. 부장 검사, 국회의원 등 고위직 전문 배우였던 이성민의 좌충우돌 연기는 어딘가 모르게 익숙치 않고, 팬더 탈 쓰고 슬랩스틱을 벌이는 후배 요원 역의 만식(배정남 분)은 안타까우리만치 민폐 캐릭터다. 이 공백을 메우는 것이 다채로운 동물 목소리 캐스팅이다. 평생 쳇바퀴만 굴리는 햄스터 역에 이순재, 기막히게 로또 번호를 점찍는 흑염소 역에 이선균, 근육질 수컷 고릴라를 밝히는 암컷 고릴라 역의 이정은 등은 싱크로가 높다. 이성민이 극찬해 마지 않았던 알리의 연기도 볼만하다. 아쉬움이 많지만, 영화의 착한 메시지만큼은 새겨들을 만하다. 영화 후반부, 딸이 데려온 고양이를 쓰레기통에 버렸던 비정한 아빠 주태주의 개과천선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반려동물을 키운 경험이 있거나 현재 함께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영화 후반부, 한 줄기 눈물 방울이 흐를 법하다. 이성민 스스로도 “애들 영화”라 한 만치, 아이들 손 잡고 보기 좋겠다. 별점 ★★●히트맨: ‘용두사미’ 액션 코미디 ‘방부제 액션 스타’ 권상우가 이번에는 골방 웹툰 작가가 됐다. 절대 평범한 작가일 리 없다는 관객들의 의심처럼 이 작가, 과거가 화려하다. 국정원에서 비밀리에 키워 온 암살요원 ‘방패연’의 일원 ‘준’이 그의 과거다. 어렵사리 국정원에서는 탈출해 자신의 꿈이었던 만화가의 길을 가지만, 흥행 참패 악플 폭발. 쉽지가 않다. 그가 술김에 맘 놓고 그린 그 시절에 관한 웹툰은 아내(황우슬혜 분)의 클릭 한 번에 업로드되고 그 만화로 준은 일약 ‘히트맨’이 된다. 동시에 숨겨뒀던 과거도 팝업되면서, 국정원과 그의 소싯적 숙적 모두 그를 쫓는다. 믿고 보는 권상우표 액션은 웹툰적인 상상력이 가미되면서 더욱 화려해졌다. ‘방패연’의 리더였던 천덕규(정준호 분)와의 천연덕스러운 코믹 연기도 보는 재미가 있다. 그러나 중후반부부터 해도해도 너무한 헐거운 경비의 국정원과 시종일관 고함만 버럭버럭 지르는 보스 형도(허성태 분)의 존재는 안쓰럽다. 여기서부터 급격히 서사에 힘을 잃으면서, 몰입도가 떨어진다. 아내와 어린 딸을 지키려는 준의 고군분투와 가족애까지는 알겠는데, 가족중심주의가 지나쳐 혼자 사는 천덕규 같은 인물을 희화화하는 장면에서는 눈살이 찌푸려진다. 영화가 끝나도록 머리를 맴도는 대사 하나, ‘방패연’ 꿈나무를 물색하기 위해 찾아온 덕규에게 어린 준이 하는 말이다. “만화를 그리면 기분이 좋아져요.” 결국 ‘하면 기분 좋은 일’을 따라 살려던 준이 겪는 풍파가 영화의 골자다. 희대의 유행어 “이렇게 입으면 기분이 조크든요”를 떠오르게 한다. 별점 ★★☆●남산의 부장들: 스포의 사전 인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총격으로 사망하기까지, 40일을 그린 영화다. 여기까지는 전혀 흥미가 안 생긴다. 한국인이라면 어느 정도는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하니까. 그런데 여기에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을 얹으면? 얘기가 달라진다. ‘남산의 부장들’은 올림푸스 신전에 오른 그리스 신들의 대전을 보는 듯 이들 연기가 주는 팽팽함이 영화를 압도한다. 박 대통령에게 방아쇠를 당긴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을 모티브로 한 김규평 역을 맡은 이병헌의 연기는 시시각각 다른 얼굴을 내비친다. 김형욱을 모티브로 한 박용각 전 중앙정보부장 역의 곽도원은 외모부터가 흑백 사진 속 실존 인물과 거의 똑같다. 박통을 연기한 이성민은 전혀 다른 외모임에도 뉘앙스와 아우라로 실존 인물을 떠올리게 하는 독특한 존재감을 지녔다. 영화는 독특하게 그들끼리는 ‘혁명’이었던 5·16 군사정변 등을 말하면서도 그 흔한 회상신이 전무하다시피 하다. 그 굴곡진 역사를 배우들의 대사로만 처리한다. 제공되는 각 배역들의 전사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탓에 김규평이 박통을 살해하기까지, 이해가 덜 되는 측면도 있다. “관객들에 질문을 던지기 위해 감독님이 일부러 차갑게 연출한 것 같다.” 청와대 경호실장 곽상천을 연기한 이희준의 말을 상기하면 마지막 장면까지 어느 정도 수긍이 된다. 다 아는 내용으로 영화를 만들어도 재밌다, 스포의 사전 인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는 걸 보여 주는 영화다. 영화의 결말 뿐이 아니라 과정 자체도 영화니까. 별점 ★★★★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흑사병 옮기던 ‘해롭쥐’… 이젠 인류 생명 구하는 ‘이롭쥐’

    흑사병 옮기던 ‘해롭쥐’… 이젠 인류 생명 구하는 ‘이롭쥐’

    인류 정착 후 질병·농작물 피해 등 ‘골치’ 19세기부터 의학·생물학 연구 활용 시작 사람과 유전자 90% 같고 번식 잘돼 선호 “동물권 지적에도 장점 많아 대체 어려워”2020년은 60 갑자의 서른일곱 번째, 십이지 동물 중 첫 번째인 쥐의 해 ‘경자년’(庚子年)이다. 경자년을 ‘하얀 쥐의 해’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는 십간(十干)의 ‘경’(庚)이 쇠의 기운을 상징하고 방향으로는 서쪽, 오방색 중 흰색(白)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쥐는 재물, 다산, 풍요를 기원하는 상징으로 여겨져 쥐해는 풍요롭고 희망이 가득하며 기회가 많은 때이고 이 해에 태어난 사람은 먹을 복이 많아 평생 먹고살 걱정을 않는 좋은 운명을 타고난다고 믿어졌다. 그러나 불과 200년 전까지만 해도 현실 속 쥐는 사람에게 결코 이로운 동물이 아니었다. 쥐는 약 3600만년 전 신생대 2기에 해당하는 ‘에오세’에 지구상에 나타나 포유류 쥐목(설치류)에 속하는 동물이다. 남극을 제외한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약 1800종이 살고 있으며 한반도에는 이 중 12종의 쥐가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명력이 왕성해 포유류의 3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 인류가 농사와 정착생활을 시작한 이후 쥐는 사람들의 골칫거리였다. 농작물 피해, 저장곡물 손실, 목조건물 손상 등 각종 피해의 원흉으로 지목받아왔다. 쥐가 공포와 혐오의 대상으로 인류 역사 전면에 등장한 것은 중세에 들어서면서이다. 부스럼으로 시작돼 온몸의 피부가 검게 변하며 죽게 되는 ‘흑사병’의 매개체가 다름 아닌 쥐였다. 1347년부터 4년 동안 유럽을 휩쓸었던 페스트는 당시 유럽인구 7500만명 중 3분의1을 사라지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세기 들어 거의 사라진 페스트가 지난해 말 중국에서 환자가 발생하면서 의학계를 긴장시키기도 했다. 인간에게 해로운 동물이기만 했던 쥐가 인류의 생명을 구하는 존재로서 역할을 하게 된 것은 19세기 후반부터이다. 의학과 생물학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할 수 없었던 과학자들이 주목한 것이 바로 ‘쥐’였다. 국내에서 관련 법률에 따라 실험 가능한 동물은 마우스, 래트, 기니피그, 햄스터, 저빌(모래쥐), 토끼, 개, 돼지, 원숭이, 기타 동물(어류, 조류 등)로 한정돼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발표한 ‘2019 식품의약품 통계연보’에 따르면 2018년 국내에서 사용된 실험동물 220만 1748마리 중 설치류가 215만 5105마리(약 98%)를 차지한다. 쥐 없이는 의학, 생물학 연구가 어렵다고 봐야 할 수준이다. 실험용으로 사용되는 쥐의 대부분은 생쥐라고 불리는 마우스와 쥐라고 통칭하는 래트이다. 마우스는 크기가 약 25g 정도의 작은 쥐이고 래트는 평균 250g, 큰 것은 1㎏까지 나가는 큰 쥐이다. 일반인이 보기에는 똑같은 쥐일 수 있지만, 실험분야는 엄격히 구분되어 있다.이처럼 쥐가 다른 동물들에 비해 연구자들이 선호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쥐는 번식력이 좋고 임신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쥐를 비롯한 대부분 설치류 임신기간이 3주 내외로 짧은 데다가 새끼를 한 번에 적게는 5마리에서 많게는 13마리까지 낳는다. 또 쥐는 사람과 유전적으로 약 90%가 일치하기 때문에 인간의 질병과 노화를 연구하는 데 자주 사용될 수밖에 없다. 쥐들은 몸집이 작아서 사육공간이 클 필요가 없으며 다른 실험동물들보다 연구자들이 한손으로 들어 조작하는 등 실험통제가 가능하다. 관리비용도 적게 들어 일반 실험용 쥐 가격은 1만원 안팎이다. 하지만 특정 질환을 실험하기 위해 유전자 편집된 일부 실험쥐는 수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학이나 병원 등에서 노화나 암 등 질환연구에 많이 사용하는 특수관리 된 생쥐의 가격 역시 보통 40만~50만원대로 알려져 있다. 다른 실험동물보다 키우기 쉽고 유지비용이 적게 든다고는 하지만 관리는 까다롭다. 온도는 21~23도, 습도는 40~70%를 유지해야 하고 소음관리는 물론 12시간 간격으로 조명을 켜고 꺼주면서 생체리듬 조절까지 해줘야 한다. 김형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실험동물자원센터장은 “최근 동물권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실험에 동물 사용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있기는 하지만 실험동물로서 생쥐의 장점이 워낙 많아서 다른 동물이나 인간 장기 유사체인 오가노이드로 기술 등으로 대체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반려동물이 나를 구한 순간들…고양이 ‘미시’가 한 꾹꾹이의 의미는?

    반려동물이 나를 구한 순간들…고양이 ‘미시’가 한 꾹꾹이의 의미는?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반려인이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함께 살아가는 가족의 일원으로서 반려동물의 의미가 커지고 있다. 영국 가디언의 주말판 옵서버는 1일(현지시간) ‘내 반려동물은 어떻게 내 삶을 구했나’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통해 반려동물로부터 희망과 위안은 물론 삶의 원동력을 얻은 사례들을 전했다. ●고양이 ‘미시’의 꾹꾹이에 담긴 의미“혼자 있는 걸 좋아하던 미시가 어느 순간 제가 어딜 가든 따라오기 시작했어요. 아무에게도 그러지 않았는데 정말 이상한 일이었죠.” 영국 뉴캐슬에 사는 안젤라 티닝(46)이 평소 고고하던 반려묘 미시가 어느 날 갑자기 보인 행동에 대해 이렇게 회고했다. 바닥에서 함께 놀고 있던 미시가 점프를 해 가슴팍에 올라왔을 때 티닝은 순간 ‘조금 아픈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미시는 이후 티닝이 눕거나 앉아 있을 때 오른쪽 가슴 특정 부분을 앞발로 꾹꾹 누르거나 머리를 대기도 했다. 3개월간 지속된 미시의 누르기에 티닝은 결국 의사를 찾았다. 의사는 미시가 앞발로 계속 누르던 부위에서 미세석회화를 발견했다. 유방암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변화할 가능성이 있었다. 티닝은 결국 수술을 받았다. 티닝이 수술에서 회복되자 미시는 이전처럼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2년이 흐른 뒤, 미시가 다시 티닝의 가슴팍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튿날부터 미시가 같은 행동을 반복하자 불안감을 느낀 티닝은 수술을 받았던 의사를 찾았다. 의사는 그때와 똑같은 진단을 내렸고 티닝은 수술을 받았다. 지난 2017년, 티닝은 유방암 진단을 받았는데 그때도 미시의 ‘치근거림’이 있었다. 유방절제술에 이어 림프절절제술과 유방복원술을 받은 티닝은 회복기를 거쳐 건강을 되찾았다. 미시는 여느 때처럼 멀리 떨어져 시간을 보낸다. 티닝에게 미시는 가족이면서 생명을 살린 ‘영웅’이다. ●모든 걸 잃은 내 곁에 있어준 ‘비기’윌트셔에 사는 벤 콜스(33)는 생후 6개월 난 이구아나 ‘비기’를 처음 만났을 때 남부러울 것이 없었다. 직장에 다니고 있었고 살 집과 여자친구도 있었다. 그로부터 6개월 정도가 지났을 무렵, 콜스의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왔다.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쫓겨났다. 여자친구와도 헤어진 콜스는 거의 파산 직전까지 몰렸다. 외톨이 신세가 된 콜스에게 비기는 삶을 지탱하는 힘을 주는 유일한 존재였다. 이구아나를 기피하는 집주인들 때문에 살 집을 구할 수 없었던 콜스는 비기를 친구 집에 맡기고, 자신의 어머니 집으로 들어갔다. 원치 않았던 ‘별거’에 힘들었지만 콜스는 그 덕분에 삶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었다. 콜스는 “내 인생에서 모든 것을 잃어버렸던 때에 비기는 내 곁에 남아있어 줬고 내가 살아가는 유일한 이유가 됐다”면서 “비기마저 잃는다면 얼마나 더 힘들지 당시에는 가늠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비기를 돌보고 키우는 일이 콜스를 살아있게 하는 단 하나의 이유가 돼 버린 것이다. 얼마 후 콜스는 비기와 함께 살 수 있는 집을 구했다. 그 사이 18인치(약 45㎝)에 불과하던 비기는 52인치(약 138㎝)까지 자랐다. 콜스는 “비기는 고양이처럼 관심을 갈구하는 타입”이라면서 “내가 설거지를 할 때면 머리 위에 앉아있다”고 말했다. 새 여자친구도 비기와 사랑에 빠졌다. 콜스는 요즘도 자신의 가슴팍에서 잠드는 비기에게 목욕 가운을 덮어주며 잠든다. ●‘트릭시’만 생각하면 절로 웃게 돼웨일즈 포트텔봇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는 스테파니 린치(25)는 강박 장애를 갖고 있다. 어린 시절 집에 불이나 동생 중 한 명을 잃은 후부터다. 늦은 밤 들리는 작은 소리에도 민감한 그는 또 불이 날 것 같은 두려움에 잠을 깊이 못들기도 한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상상이 반복되면 온몸이 추락 직전인 것처럼 꼼짝할 수 없는 일도 종종 겪는다. 지난여름 햄스터 ‘트릭시’를 만나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다. 햄스터들은 신경 써줘야 할 것이 무척 많다. 먹을 것이나 잠잘 곳은 기본이고 놀거리도 생각해줘야 한다. 린치는 트릭시에게 무엇을 해줄지 고민하는 과정 자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다. 트릭시의 일거수일투족에 집중하다보니 강박증세가 덜해진 것이다. 린치는 “내 생각을 깨고 밝은 곳에 나온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린치는 지금도 때때로 강박에 사로잡힐 때가 있지만, 이제는 그 생각들을 놓아줄지 아니면 트릭시를 떠올릴지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린치는 “트릭시는 자신이 내게 어떤 의미인지 모르지만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면서 “햄스터가 영원히 살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고 트릭시의 죽음에 대해 생각하면 슬프지만 그때까지 트릭시에게 최고의 삶을 선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트릭시는 그보다 더 큰 선물을 내게 줬기 때문”이라고 린치는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기안84, 햄스터 학대? ‘해당 장면 봤더니..’

    기안84, 햄스터 학대? ‘해당 장면 봤더니..’

    웹툰 작가 기안84의 웹툰 속 한 장면이 화제다. 최근 패션 브랜드 ‘마모트(marmot)’ 공식 홈페이지엔 기안84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웹툰이 공개됐다. 웹툰 장면 중 햄스터 세 마리가 한 케이지 안에 들어가 있는 장면이 그려졌고, 이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햄스터 학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해당 장면을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햄스터는 영역 동물이기 때문에 서로를 죽이는 습성을 가지 있어 합사가 엄격히 금지된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기안84의 웹툰 속 한 케이지 안에 햄스터가 함께 있는 장면이 햄스터를 키우는 것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기안84, 햄스터 학대? 충격이다”, “정확한 사실을 전달해야 한다”, “웹툰을 아이들도 많이 보기 때문에 주의 해야한다”, “크게 문제 될 게 없다”, “우리 집도 저렇게 키우는데”등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끊임없는 반려동물 학대에…日, 형사처벌 2배 이상 강화

    끊임없는 반려동물 학대에…日, 형사처벌 2배 이상 강화

    최근 우리나라에서 한 동물보호단체가 구조동물 안락사 의혹 등으로 큰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일본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일본 이바라키현 고가경찰서는 지난 13일 열악한 환경에서 개와 고양이를 100마리 이상 길러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는 관내 동물보호시설 운영단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일본동물학대방지협회가 이 단체에 대해 “개와 고양이의 배설물 처리 등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열악한 환경에 방치하면서 광견병 예방접종, 불임·거세 수술 등도 시키지 않았다”고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반려견과 반려묘에 대한 사랑을 말할 때 둘째 가라면 서러운 일본에서도 개인이나 단체의 동물학대는 큰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마다 동물 학대를 막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관련 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인터넷에서 개와 고양이, 햄스터 등을 학대하는 동영상 게시물이 줄줄이 이어져 사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일본의 여야 정치권이 힘을 모아 동물학대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하는 입법에 나섰다. 국회 초당파 모임인 ‘개·고양이의 살처분 제로(0)를 목표로 하는 동물애호 의원연맹’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동물애호법 개정안을 확정, 발표했다. 이번 개정안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다음달 정기국회 통과가 확실시되고 있다. 개정안은 동물학대죄의 법정형량을 현재의 2배 이상인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엔(약 54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대폭 강화했다. 현행 형량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엔 이하의 벌금’으로, 그동안 동물보호단체 등으로부터 “형법상 기물손괴죄(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만엔 이하의 벌금)보다도 징역 형량이 가벼운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개정안은 또 반려견과 반려묘에 대한 마이크로칩 장착도 의무화했다. 개·고양이 번식업자들은 새끼가 태어나면 마이크로칩을 장착시키고 그 안에 사업자 정보 등을 등록해야 한다. 개와 고양이를 산 사람들에게도 마이크로칩의 정보변경 신고가 의무화된다. 이미 기르고 있는 사람들도 마이크로칩 장착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국가지정 천연기념물인 일본견에 대해서는 전통적 사육방법에 대한 배려 등을 요구하는 일본견보존회 등의 요청에 따라 개정법률 적용에서 예외를 인정하기로 했다. 일본견은 ‘시바견’, ‘아키타견’, ‘기슈견’, ‘가이견’, ‘시코쿠견’, ‘홋카이도견’ 등 6종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박보영 가슴으로 간 안효섭 손

    박보영 가슴으로 간 안효섭 손

    ‘어비스’ 박보영, 안효섭이 현실 남사친 여사친의 아웅다웅 오붓한 먹방 데이트로 보는 이들의 웃음보를 자극하고 있다. 박보영의 1인 2역 하드캐리, 영혼 소생 구슬 ‘어비스’라는 신박한 소재, 죽은 이가 영혼의 모습으로 새롭게 부활한 후 자신을 죽인 살인마를 쫓는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첫 화 만에 2049 시청률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한 tvN 월화드라마 ‘어비스:영혼 소생 구슬’(연출 유제원/극본 문수연/기획 스튜디오드래곤/제작 네오엔터테인먼트)(이하, ‘어비스’) 측은 12일(일) 박보영(고세연 역)-안효섭(차민 역)의 꽁냥 케미가 폭발한 고깃집 데이트가 담긴 스틸을 공개했다. ‘어비스’ 지난 2화에서는 천재 외과의사 이성재(오영철 역)의 연쇄살인범 반전 정체가 드러나 안방극장을 충격에 빠트렸다. 특히 안효섭이 영혼 소생 구슬 ‘어비스’로 살린 의문의 사내가 이성재였고, 그가 60대 노인으로 새롭게 부활해 시청자들을 소름 돋게 했다. 이와 함께 박보영-안효섭은 박보영을 죽인 살인범을 찾기 위한 본격적인 공조를 시작하며 향후 펼쳐질 스토리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무한 상승시켰다. 이와 관련 살인범 잡기도 식후경이라는 걸 보여주듯 박보영-안효섭의 고깃집 만찬 데이트가 포착돼 시선을 강탈한다. 특히 두 사람은 현실 남사친 여사친답게 180도 다른 극과 극 먹방 투샷으로 보는 이들의 광대를 들썩이게 한다. 박보영은 한 입 한 입 먹을 때마다 햄스터처럼 빵빵해진 볼과 만족감 100% 표정으로 행복 먹방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낸다. 반면 안효섭은 조신한 남사친의 정석이 무엇인지 보여줘 뭇 여성들의 시선을 끌어 모은다. 박보영에게 손수 앞치마를 입혀주고 고기를 구워주며 당근까지 먹여주고 있는 것. 보기만해도 웃음이 빵 터지는 두 사람의 모습만으로 이들이 앞으로 펼칠 공조 활약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런 가운데 박보영-안효섭은 깨알 같은 웃음 코드가 담긴 본 장면을 생동감 넘치게 만들기 위해 다채로운 코믹 애드리브를 내놓으며 케미를 폭발시켰다. 특히 눈만 마주쳤음에도 색다른 애드리브까지 딱 맞아떨어지는 박보영-안효섭의 모습에 현장 스태프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전해져 본 장면이 어떻게 그려졌을지 흥미를 자극한다. tvN ‘어비스’ 제작진은 “박보영-안효섭은 20년 오랜 세월을 함께한 현실 절친의 꽁냥모드와 유머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며 “연기가 아닌 실제에서도 깨알 케미를 만들어내고 있는 두 사람의 호흡은 현장 분위기를 최고로 이끌고 있다. 본 방송으로 확인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어비스’는 ’영혼 소생 구슬’ 어비스를 통해 생전과 180도 다른 ‘반전 비주얼’로 부활한 두 남녀가 자신을 죽인 살인자를 쫓는 반전 비주얼 판타지. 매주 월화 밤 9시 30분 방송. 스틸 = tvN ‘어비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반려견 기르는데 월 10만 3000원 든다

    반려견 기르는데 월 10만 3000원 든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국내 가구는 반려견 한 마리를 위해 월 평균 10만 3000원을, 반려묘의 경우 7만 8000원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려견 ‘톱3’는 몰티즈, 푸들, 시추가 차지했다. KB금융지주가 5일 발간한 ‘2018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20세 이상 남녀 1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대상자의 25.1%가 현재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다고 응답했다. 양육 중인 동물은 개가 75.3%(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고양이(31.1%), 금붕어·열대어(10.8%), 햄스터(2.8%), 토끼(2.0%), 새(1.6%) 등의 순이었다. 가장 많이 기르는 견종은 몰티즈(23.9%)였다. 다음으로 푸들(16.9%), 시추(10.3%) 순이었다. 고양이는 코리안쇼트헤어가 45.2%로 가장 많았고 페르시안과 프러시안블루(러시안블루)가 각 18.4%, 시암(샴)이 16.6%로 뒤따랐다. 조사 대상 가구들은 반려견은 평균 1.3마리, 반려묘는 평균 1.5마리를 기르고 있었다. 이에 따라 월 평균 지출 비용은 반려견 가구는 12만 8000원, 반려묘 가구는 12만원으로 나타났다. 둘 다 기르는 가구는 23만 8000원을 썼다. 보고서는 “지출액 중 사료비와 간식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반려동물 보험료와 훈련비 등은 미미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이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은 반려견은 4시간 52분, 반려묘는 6시간 2분으로 집계됐다. 혼자 있는 반려동물을 위해 양육가구의 60% 이상이 자동먹이장치, 조명센서, 사물인터넷(IoT)시스템 전자제품 등을 설치했다. 양육가구의 85.6%는 “반려동물은 가족의 일원이다”라는 말에 동의했다. KB금융 관계자는 “반려동물 양육가구의 일상생활에 맞춘 차별화된 금융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무민은 채식주의자

    무민은 채식주의자

    “마트에서 파는 햄스터라니, 가당치도 않았다. 보리가 친구 집에서 봤던 햄스터 이야기를 하며 여러 번 ‘햄스터’란 글자를 입으로 발음했을 때, 내 머릿속에는 사육장 안에 갇힌 채 쉬지 않고 새끼를 밀어내고 있는 힘 빠진 어미 햄스터가 먼저 떠올랐다.”(‘살아있다는 건 신기해’,김봄) “미래는 암고양이치고 미모가 뛰어난 편이었다. 우아하고 도도한 매력은 사람을 설레게 하는 데가 있었다. 천천히 눈을 꿈뻑이며 사려 깊은 눈으로 나를 응시할 때면, 나는 고양이가 친구처럼 느껴져 속 깊은 말도 털어놓게 되었다.”(‘미래의 일생’, 권지예) 사람과 마찬가지로 동물도 지각, 감각 능력을 지닌 생명체로서 보호받을 도덕적 권리, 즉 동물권을 지닌다는 사실을 더는 부인할 수 없다. 동물권이란 말은 철학자 피터 싱어가 처음 주창한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에서는 동물권에 반하는 행위가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 안타깝게도 법과 행정은 물론 동물권에 대한 시민의식 역시 아직은 미성숙한 상태에 머물고 있다. 동물과 인간의 행복한 공존을 위해서라면 지금 당장 변화가 필요하다. ‘무민은 채식주의자’는 동물권을 테마로 한 작품으로 생명 존중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동물 보호 문화를 확산시키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나온 소설집이다. 구범모, 권지예, 김봄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고 평소 동물에 대한 애정이 깊은 신예 작가 16명의 동물의 권리와 동물에 대한 사랑을 소재로 한 짧은 소설을 엮었다. 책 판매 수익금의 절반은 동물권 행동 ‘카라’에 기부해 유기동물 구호 및 동물 권익 수호에 쓰인다. 펴낸 곳, 걷는 사람. 1만2000원.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한타바이러스 감염 메커니즘 밝혀져… 치료제 개발 기대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한타바이러스 감염 메커니즘 밝혀져… 치료제 개발 기대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유엔군과 중국군은 치열한 전투보다 더 심각한 문제에 맞닥뜨렸습니다. 전선에 배치된 군인들 중 갑자기 고열에 시달리며 신장기능 손상으로 많은 양의 소변을 쏟아내며 죽어가는 이들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당시 유엔군은 괴질로 인한 사망자가 3200명에 이르고 중국군 역시 괴질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한강 이남으로 내려가지 못했다고 합니다. 원인 모를 질병으로 인한 사상자가 늘면서 양측은 서로 상대방이 만들어 낸 생물학전 무기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품기도 했답니다.당시 군인들을 괴롭혔던 괴질은 ‘한타바이러스’로 인한 신증후출혈열이었습니다. 원인이 밝혀진 것은 그로부터 25년 정도가 지나서였는데 고려대 의대 교수였던 이호왕(90) 박사 덕분이었습니다. 이 박사가 동두천의 한탄강 유역에서 잡은 등줄쥐에서 괴질의 원인 바이러스를 발견하고 ‘한타바이러스’라고 이름을 붙이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 한타바이러스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이나 치사율은 지역별로 달라 표준 치료법이 없다고 합니다. 아시아와 유럽에서 발견되는 구대륙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신장기능이 급속히 저하되는 신증후출혈열이 나타나고 치사율은 15% 안팎입니다. 북미와 남미에서 발견되는 ‘신놈브레’ 한타바이러스는 폐 기능 파괴가 주요 증상으로 치사율은 35%에 이른다고 합니다. 신놈브레 한타바이러스 증후군은 1993년부터 미국 남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매년 30건 이상씩 발생하고 있지만 정확한 감염 메커니즘이 밝혀지지 않았었습니다. 미국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의대와 육군 감염병연구소, 유타주립대, 네덜란드 암연구소, 캐나다 고등과학연구소, 토론토대,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 칠레 분자바이러스연구소, 오스트리아 국립 분자의학연구소, 독일 루트비히 막시밀리안대 국제공동연구팀은 신놈브레 한타바이러스가 PCDH1이라는 폐세포 단백질 수용체와 결합돼 면역 시스템을 ‘잠금 해제’시킨 뒤 체내에 침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22일자에 실렸습니다. PCDH1은 호흡기능이나 폐질환과 관련 있다는 것은 알려져 있었지만 한타바이러스를 포함한 다른 바이러스 감염과 관련해서는 어떤 기능을 하는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PCDH1 수용체와 바이러스 감염의 상관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유전자 편집으로 PCDH1 수용체를 제거한 골든 햄스터에 신놈브레 한타바이러스를 감염시키는 실험을 했습니다. 그 결과 수용체가 제거된 햄스터는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과 폐 손상이 적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신놈브레 한타바이러스와 결합되는 PCDH1 단백질의 특정 부분을 찾아내면 치료제나 백신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렇듯 새로운 감염성 질병의 확산은 다름아닌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으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카틱 찬드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의대 교수도 “기후 변화로 지구 온난화가 심해지면서 특정 지역에서만 나타나는 풍토병들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관련 환자들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또 지구 온난화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지구 온난화는 ‘약방의 감초’처럼 문제를 만들지 않는 부분이 없다고 할 정도입니다. 어쨌든 이번 연구결과를 보면 지구 온난화를 막아야 하는 이유가 또 하나 생긴 것 같습니다. edmondy@seoul.co.kr
  • “A4 용지보다 작은 공간서 사는 닭…동물도 살 권리”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동물의 권리를 보장하고 생존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동물구조119 등 동물보호단체 7곳은 2일 ‘세계 농장동물의 날’을 맞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물의 권리를 보장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 닭, 돼지 등 농장동물의 권리를 지키는 미국의 동물단체 ‘팜’(FARM)은 1983년 마하트마 간디의 생일인 10월 2일을 ‘세계 농장동물의 날’로 정했다. “한 나라의 위대함과 도덕성은 그 나라의 동물이 어떻게 다루어지는가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한 간디 정신을 기리기 위함이다. 이원복 한국동물보호연합 대표는 “인간의 식탁에 오르는 고기, 우유, 달걀 등을 생산하는 데 희생되는 농장동물은 한국에서 연 10억 마리 이상, 세계적으로 800억 마리에 달한다”면서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내고자 도입한 공장식 축산과 감금 틀 사육이 동물을 잔인한 환경으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내 양계장에서 산란계는 A4 용지보다 작은 공간에서 날개도 펴지 못한 채 살아가고 돼지는 가로 60㎝, 세로 210㎝의 ‘스톨’이라는 틀에 갇혀 평생 강제 수정으로 임신과 출산을 반복한다”고 말했다. 동물권행동 카라 측은 “농장동물의 고통을 나누고 잊지 말자는 취지에서 2일 12시간 단식 실천을 약속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동물보호연합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야생동물 판매 허가제를 도입하고 온라인이 아닌 대면 판매만 허용하는 내용의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현행 동물보호법 시행령에 따르면 개, 고양이, 토끼, 기니피그, 햄스터, 페럿 등 6종은 ‘반려동물’로 규정돼 동물판매업자만 유통할 수 있지만 그 외에 다른 동물은 모두 야생동물로 분류돼 판매 이력이 남지 않고 유통 관리도 허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배틀트립’ 뉴이스트W JR·백호, 무아지경 먹방 포착 ‘전투적인 모습’

    ‘배틀트립’ 뉴이스트W JR·백호, 무아지경 먹방 포착 ‘전투적인 모습’

    ‘배틀트립’ 뉴이스트W JR 백호의 무아지경 먹방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방송되는 KBS2 예능프로그램 ‘배틀트립’에서는 ‘2018 최신판 제주’를 주제로, 신화 김동완-전진과 뉴이스트W JR-백호가 여행설계자로 나선다. 앞서 방송된 신화 김동완-전진의 ‘서귀포시’를 중심으로 한 ‘완전투어’에 이어, 이번 주에는 ‘제주시’로 떠난 뉴이스트W JR-백호의 ‘백호투어’가 공개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공개된 스틸 속 JR-백호는 얼굴만한 고기를 물어 뜯는 야무진 먹방으로 시선을 강탈한다. 두 사람이 양 손에 위생장갑을 장착하고 입을 최대한 크게 벌려 칠면조 다리 구이를 영접하고 있는 전투적인 모습이 포착된 것. 특히 JR-백호는 고기를 향해 허겁지겁 돌진하는 듯한 표정으로 웃음을 유발한다. 더불어 입 한 가득 음식을 넣어 빵빵해진 두 사람의 귀여운 볼의 자태가 폭풍 먹방을 예상케 하며 미소를 자아낸다. 뿐만 아니라 잔디밭 한가운데 앉아 먹는 모습마저 반짝반짝 빛나는 JR-백호의 투샷이 뭇 여성들로 하여금 동석하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며 시선을 떼지 못하게 한다. 이는 제주시의 수목원 야시장에 간 모습으로, JR-백호는 제주의 밤을 색다르게 즐기기 위해 야시장으로 향했다. 이어 모든 음식을 섭렵할 기세로 야시장을 돌기 시작한 두 사람은 칠면조 다리 구이부터 반세오-볶음 우동 등 딱 봐도 2인분이 아닌 갖가지 음식과 음료를 무아지경으로 흡입하는 모습으로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 예정이다. 무엇보다 JR-백호는 “딱 좋은 거 같아”라며 한 입 한 입 먹을 때마다 햄스터처럼 빵빵해진 볼과 만족감에 젖어 든 표정으로 웃음을 자아냈다고. 이에 보는 것만으로도 배부르게 만들 JR-백호의 전투적인 야시장 먹방에 관심이 고조된다. 한편, KBS2 ‘배틀트립’은 22일 오후 9시 15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KBS2 ‘배틀트립’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중랑 초등 3~6학년 대상 코딩 교육

    서울 중랑구가 여름방학을 맞아 ‘로봇과 함께하는 코딩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참가 초등학생을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코딩이란 컴퓨터 언어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수업은 엔트리 설치 및 기본 사용법, 햄스터 로봇 움직이기, 햄스터 로봇으로 연주하기 등의 내용으로 이뤄진다. 교육은 초등학생 3~6학년 2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다음달 3일부터 망우본동복합청사 4층에 마련된 제3전산교육장에서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두 번에 나눠 진행된다. 관심 있는 학생은 오는 26일 오전 9시부터 31일 오후 6시까지 구 홈페이지(www.jungnang.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선착순 모집이며 수강료는 무료다. 교육 대상자 발표는 다음달 1일 오후 1시 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이번 코딩교육은 지역 내 학생들의 상상력과 창의력 성장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02)2094-0576.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와우! 과학] 북극여우 등 흰색 털 동물, 기후변화에 더 취약한 이유

    [와우! 과학] 북극여우 등 흰색 털 동물, 기후변화에 더 취약한 이유

    지구온난화로 인한 생태계 파괴가 날로 심각해지는 가운데, 흰족제비와 같은 흰색 털을 가진 동물들이 다른 동물들에 비해 더 큰 위협을 받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폴란드과학원 연구진이 1997~2007년까지 폴란드 바이알로비에자국립공원에 만년설이 덮여 있는 기간을 추적 조사한 결과, 1997년에는 80일이었던 것에 반해 10년 뒤인 2007년에는 절반인 40일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만년설이 녹아 없어지는 이러한 현상이 흰색 털을 가진 동물들에게 매우 위협적인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흰색 털을 가진 동물들은 만년설을 마치 보호색처럼 이용, 포식자로부터 몸을 숨기는데 사용한다. 하지만 만년설의 양이나 남아있는 날이 줄어들 경우, 이러한 흰색 털 동물들은 여우 또는 까마귀 등 포식자의 먹이가 될 확률이 높아진다. 실제로 연구진이 바이알로비에자국립공원에 서식하는 흰족제비의 개체수를 조사한 결과, 조사기간동안 총 20%가 줄어들었으며 남아있는 개체수도 포식자의 무분별한 사냥에 희생될 위기에 처해 있다. 연구진은 “과거 흰족제비나 북극여우처럼 흰색 털을 가진 동물들은 특정 자연환경에서 매우 지배적인 위치에 있었다. 이들의 흰색 털이 생존에 이득을 가져다줬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흰색 털을 가진 포유류 또는 조류들은 기후변화가 시작되면서 위기를 맞이했다. 만년설이 완전히 녹아 없어지면서 서식지가 녹색 또는 갈색으로 변했고, 이 때문에 포식자의 눈에 쉽게 띄게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위기를 맞은 것은 흰색 털을 가진 동물들뿐만이 아니다. 시베리안 햄스터나 꼬리가 흰 산토끼(흰꼬리잭토끼) 등은 눈이 많은 지역이나 계절에 온 몸의 털이 희게 변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 역시 흰족제비나 북극여우와 같은 위협에 처해 있다. 연구진은 “지구온난화가 계속될 경우 흰족제비와 같은 흰색 털의 동물을 더 이상 볼 수 없을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햄스터 학대하고 영상 유포한 고교생들…동물권단체, 경찰에 고발키로

    햄스터 학대하고 영상 유포한 고교생들…동물권단체, 경찰에 고발키로

    햄스터를 학대해 죽이고 동영상까지 공유한 고등학생을 동물단체가 수사기관에 고발하기로 했다.18일 동물권단체 케어에 따르면 햄스터를 잔혹하게 죽이는 영상이 전날 오후 카카오톡 등을 통해 퍼졌다. 케어는 해당 영상을 제작하고 유포한 누리꾼의 인적사항을 확보했다. 케어는 전남 여수에 사는 한 고등학생으로 알려진 누리꾼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가해 학생은 친구에게 선물로 받은 햄스터를 다른 친구들을 불러 모은 뒤 괴롭히고 죽인 것으로 케어는 파악했다. 영상 속에서 가해자들은 풀밭에 햄스터를 놓고 바위를 던지거나 발로 차며 괴롭히면서 웃고 떠든다. 케어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학대자가 어린 학생일지라도, 그 대상이 작은 햄스터 한 마리일지라도 엄중히 처벌받아야 한다”면서 “해당 학교에는 동물권 교육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알레르기 약’ 항히스타민제, 남성 생식 기능 저하 가능성

    ‘알레르기 약’ 항히스타민제, 남성 생식 기능 저하 가능성

    알레르기성 비염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에 널리 사용되는 항히스타민제가 남성 생식 기능을 저하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아르헨티나 실험의학·생물학연구소의 카롤리나 몬딜로 박사 연구팀이 지금까지 발표된 60편 이상의 관련 연구논문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의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몬딜로 박사는 항히스타민제가 고환에서의 성호르몬 분비를 교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고환에서 성호르몬이 제대로 생산되지 않으면 정자 수가 적은 것은 물론 정자의 모양과 운동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연구논문들은 대부분 쥐, 햄스터 등 동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작성된 것이기 때문에 사람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몬딜로 박사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 사람을 대상으로 대규모 임상시험을 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옛 속담 “호랑이도 제 새끼 귀여워할 줄 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옛 속담 “호랑이도 제 새끼 귀여워할 줄 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광주 우치동물원에서 어미 호랑이가 갓 낳은 새끼를 잡아먹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동물원 측은 호랑이가 임신한 사실조차 몰라 산실(産室) 격리 등의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등 관리부실이라는 지적이 나온다.20일 광주시 우치공원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설 연휴 첫날인 지난 15일 오후 동물원 내 아프리카관에서 벵골산 호랑이 ‘러브’(9살)가 방사장(放飼場)에서 새끼 한 마리를 출산했다. 출산 직후의 과정은 설 연휴를 맞아 동물원을 찾은 관람객 수십 명이 지켜봤다. 출산 전에 호랑이를 내실(內室)로 유도하거나 가림막 설치 등 최소한의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출산으로 극도로 예민해진 어미 호랑이는 방사장에 그대로 방치된 셈이다. 우치동물원에서는 2006년에도 벵골산 호랑이가 태어난 지 40일 가량된 새끼 2마리를 잡아먹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이듬해 9월에는 5년생 아프리카 사자가 생후 20일 가량 된 새끼 사자 2마리를 잡아먹는 일이 연달아 일어났다. 동물원 측은 이번 사고가 출산 당시 관람객의 소음, 외부에 노출된 환경 등 과도한 스트레스에다 고양이과 동물이 지닌 `식자증(食子症)‘ 등의 습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식자증은 호랑이나 사자가 낳은 새끼를 방치하거나 키우다가 잡아먹는 것으로 토끼나 햄스터 등에서도 종종 보인다. 식자증은 두 가지 패턴으로 나타나는데 죽은 새끼를 먹거나 살아있는 새끼를 잡아먹는 경우다. 열악한 주변 환경을 극복하려는 생존 경쟁이거나 영역 보전을 위한 경쟁자의 사전 제거라는 설 등 이유는 다양하다. 광주 우치동물원 관계자는 “러브가 초산인 데다 배도 거의 부르지 않아 임신한 사실을 전혀 몰라 산실 격리 등의 조치를 하지 못했다”며 “사육사가 2명이나 부족한 점도 동물 관리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광주 우치동물원에는 122종 756마리의 동물이 사육 중이며 연간 30마리 가량이 노령이나 질병 등으로 폐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행기 탑승 거부돼 햄스터 변기에 버린 여대생 논란

    비행기 탑승 거부돼 햄스터 변기에 버린 여대생 논란

    미국의 한 여대생이 애완 햄스터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고향집에 가려 했지만, 갑자기 탑승을 거부당한 것도 모자라 햄스터를 화장실 변기에 버려야 한다고 강요한 직원과 항공사 측을 대상으로 소송이 제기할 뜻을 내비쳤다. 미국 플로리다주(州) 포트로더데일에 사는 21세 여성 벨런 알데코시아는 8일(이하 현지시간) 지역언론 마이애이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1월 21일 볼티모어 워싱턴 국제공항에서 겪은 일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까지 볼티모어에 있는 메리빌칼리지에서 배구선수로 활동했던 알데코시아는 자기 목에 종양이 생긴 사실을 알게 된 뒤 정서적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의사의 조언에 따라 가을쯤 정서지원동물(ESA)로 햄스터 한 마리를 입양했다. 현재 그녀는 텍사스주립대로 이적했다. ‘페블스’라는 이름까지 붙인 이 암컷 햄스터 덕분에 알데코시아는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할 수 있었지만,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제거 수술을 위해 고향집으로 가야할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알데코시아는 스피릿 항공사 측에 “ESA인 햄스터와 함께 탈 수 있느냐”는 문의를 전화로 두 차례에 걸쳐 확인했다. 이후 그녀는 페블스를 작은 케이지에 넣은 상태로 공항에 데려갔다. 그리고 체크인할 때도 “ESA로 문제없다”는 확인까지 받았다. 하지만 여러 차례 확인 절차를 밟았음에도 불구하고 보안 검사대로 향하던 알데코시아는 항공사 측 직원에게 갑자기 저지당했다. 햄스터는 기내 동반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갑자기 페블스를 데려갈 수 없다는 통보를 받은 알데코시아는 몇 시간에 걸쳐 해결책을 모색했다. 6곳의 렌터카 회사에 전화했지만 휴가 시즌이라서 빌릴 수 있는 차량이 없었고 버스를 이용하려면 도착하는 데 몇 시간이 더 걸려 수술 시간까지 도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친구들 역시 페블스를 맡기기에도 먼 거리에 살아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녀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스피릿 항공 측 직원이 ‘변기에 버려라’고 강요했다”면서 “공항 밖에 풀어놔도 페블스가 추위에 굶어 죽거나 차에 치여 죽을 가능성이 높아 직원의 말처럼 최대한 고통을 덜어주고자 변기에 흘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페블스는 두려워했고 나 역시 두려웠다. 변기에 버려야만 했던 일은 정말 끔찍했다”고 회상했다. 스피릿 항공 측은 직원이 실수로 햄스터의 기내 동반을 허용했었다고 시인했지만, 직원이 “변기에 버려라”고 강요한 사실은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미국의 공항에서는 지난 2016년부터 2017년까지 ESA를 기내 동반하는 승객이 40% 증가했지만, 비행기에 동물 탑승을 허용하는 제도를 두고 최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ESA의 기내 동반에 대해 엄격한 규칙을 마련한 항공사도 생겼다. 불과 며칠 전에도 한 승객이 ESA로 공작과 동승하려 했지만 거부당하는 일이 있었다. 미국 교통부는 햄스터와의 동승에 대해 “문제없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교통부의 홍보담당자 사리 코셰츠는 “X선 검사를 할 때는 케이지에서 꺼내 손에 든 상태로 금속탐지기를 통과하면 햄스터는 방사선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벨런 알데코시아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텔레파시로 동물 생각 읽는다”…英 ‘초능력’ 커플의 사연

    “텔레파시로 동물 생각 읽는다”…英 ‘초능력’ 커플의 사연

    살아있는 동물뿐만 아니라 이미 세상을 떠난 동물과도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커플이 등장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수지 시너(50)와 그의 파트너 폴 브레이스웨이트(43)는 텔레파시를 통해 동물들과 교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교감이 가능한 동물로는 대표적인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를 포함, 말과 햄스터 등도 포함돼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동물을 직접 눈앞에 두지 않아도, 이들 동물의 이름을 듣고 가만히 부르거나 사진을 보기만 하면 된다. 이러한 주장은 반려동물의 마음을 알고 싶어 하는 수많은 반려동물 주인들의 관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했고, 이 같은 ‘관심’에 힘입어 두 사람은 영국 전역을 돌며 동물과의 교감을 시도하는 투어를 앞두고 있다. 수지는 “사진을 통해 조각난 반려동물들의 마음을 한데 모으고, 그들의 마음으로 들어가 볼 수 있다”면서 “반려동물의 마음을 알고 싶어 하는 주인들이 매우 많이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물의 사진을 본 후 마음속으로 해당 동물에 대한 사랑을 떠올리면, 그 동물의 이미지와 감정과 생각 들이 내게로 들어온다”면서 “이러한 모습을 본 사람들이 처음에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하지만, 결국엔 감탄을 금치 않게 된다”고 덧붙였다. 예컨대 수지는 바둑판무늬의 개 전용 재킷을 입고 있는 잉글리시불테리어를 본 뒤 “이 개가 자신의 입은 옷 때문에 당혹감과 무력감을 느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함께 동물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브레이스웨이트는 “사람들이 우리를 찾아오는 이유는 대부분 그들의 반려동물에게서 특별한 행동이 관찰되기 때문”이라면서 “주인들은 자신의 반려동물이 왜 갑자기 집안 곳곳에 소변을 보거나 갑자기 난폭스러운 행동을 보이는지 등을 알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때로는 그저 자신의 반려동물이 행복감을 느끼는지, 혹은 아무것도 느끼지 않는지 등을 알고 싶어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내에서 동물과 대화하는 사람인 애니멀 위스퍼러 혹은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들이 한 해 동안 벌어들이는 수익은 1000만 파운드(약 154억 원)정도로 알려져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진공청소기’ 햄스터라고? 숨겨진 놀라운 ‘반전’

    ‘진공청소기’ 햄스터라고? 숨겨진 놀라운 ‘반전’

    엄청난 속도로 사료를 흡입하는(?) 햄스터의 동영상이 SNS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4일 일본의 한 SNS 계정에는 일렬로 늘어선 사료를 한 알씩 빠르게 먹어 치우는 햄스터 ‘코테츠’의 동영상이 게시돼 인기를 끌었다.‘우리 집 햄스터의 흡입력을 보시라!’라는 제목으로 게시된 영상 속에서 코테츠는 주인이 한 줄로 쭉 늘어놓은 사료 앞에 놓아주자, 마치 청소기가 사료를 빨아들이듯 하나씩 사료를 흡입한다. 심지어 후반부에는 가속도를 내기까지 하는 모습. 불과 10여초 만에 사료를 다 먹어 치웠다고 생각한 순간, 놀랍게도 영상 속 반전이 공개된다. 사실 코테츠는 사료를 단 한 알도 먹지 않았던 것.주인에 따르면 코테츠는 평소 먹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하지만 식욕이 없을 때는 먹을 생각 없이 하나하나 사료를 체크한 후 버리는 것이 습관이다. 영상을 본 SNS 이용자들은 “예상을 뒤집었다” “결말을 보고 너무 웃었다”며 즐거워하는 댓글들을 달고 있다. 노트펫(notep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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