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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핑계는 최저임금 인상… 밥값 폭등, 묻지마 횡포

    핑계는 최저임금 인상… 밥값 폭등, 묻지마 횡포

    설렁탕·찌개·햄버거 등 최대 14% 올라 “최저임금 계산 땐 0.66% 상승 적정” 외식업계 “영업비밀” 인상 근거 함구 일방적 메뉴판 교체에 소비자 분통연초부터 몰아닥친 주요 먹거리 가격 오름세가 좀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왜 올리는지’ 이렇다할 설명은 없다. 깜깜이 인상에 소비자들의 분노와 시름만 깊어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 이르기까지 패스트푸드업체와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주요 메뉴 가격을 약 3~14% 올렸다. 한식 프랜차이즈 업체인 신선설농탕은 모든 제품의 가격을 1000원씩 일괄 인상했다. 대표 메뉴인 설농탕이 7000원에서 8000원으로 14.3%나 올랐다. 놀부부대찌개도 간판 메뉴인 놀부부대찌개를 7500원에서 7900원으로 인상하는 등 전체 찌개류 가격을 평균 5.3% 올렸다. 한국야쿠르트는 다음달 1일부터 야쿠르트(170원→180원)와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1300원→1400원) 가격을 올린다. 햄버거, 즉석밥, 냉동만두, 참치캔, 생수, 콜라 등은 이미 줄줄이 오른 상태다. 안 오른 먹거리를 찾기가 힘들 정도다. 문제는 인상 폭에 대한 근거가 불명확하다는 점이다. 업체들은 “인건비와 원재료값이 올라서”라고 입을 모은다. 올해부터 최저임금이 16.4% 오르면서 인건비 부담이 커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에 편승한 편법적 가격 인상을 차단하겠다”며 특별 물가조사 엄포를 놓자 업계는 일제히 “최저임금이 주된 원인이 아니다”라며 꼬리를 내리고 있다. 가격 인상의 ‘정당성’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깊어지는 이유다. 한국노동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국내 최저임금이 10% 인상됐을 때 전체 임금은 1% 정도 오르며 이에 따라 물가는 약 0.2~0.4%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 폭을 감안하면 적정 물가 상승 폭은 약 0.66% 수준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주요 먹거리 인상률은 이를 훨씬 웃돈다. 물론 원재료값 등 다른 가격 요인이 있지만 제반 비용이 가격 인상 폭 결정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비슷한 품목이어도 업체별로 인상 폭이 많게는 두세 배 차이 나지만 이 또한 명쾌한 설명이 없다. 12년차 주부 임모씨는 “재료값이 하락해도 제품 가격은 인하하지 않으면서 비용 상승을 이유로 매번 가격을 올리면 소비자들은 일방적으로 따라야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임은경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사무총장은 “깜깜이 제품값 인상도 문제이지만 가격 인상 부담을 소비자에게 모두 전가하는 것도 문제”라면서 “물류시스템 개선, 공정 효율화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비용을 절감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얼마 전 주력 제품 가격을 올린 한 외식업체에 인상 요인을 물었더니 맨 먼저 최저임금을 탓했다. “인건비가 올라서…”라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얼마나 부담이 커졌느냐는 질문에 “주요 원재료값도 올랐다”고 두루뭉술 빠져나갔다. “어떤 원재료가 얼마나 올랐느냐”고 물었더니 이번에는 “영업기밀”이란다. 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최근 가격을 올린 대부분의 외식·식품업체들의 반응은 비슷비슷하다. 패스트푸드업체 롯데리아는 지난해 말 불고기버거를 3400원에서 3500원으로, 새우버거를 3400원에서 3600원으로 각각 2.9%, 5.9% 올렸다. 뒤이어 KFC가 일부 품목의 가격을 100~800원 올리며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빅맥과 맥스파이시 상하이버거를 각각 44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리는 등 27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4.01% 인상했다. 이달 버거킹도 일부 품목을 100원씩 인상했다. 설렁탕 가격을 14.3%나 올린 신선설농탕은 순사골국과 만두설농탕 가격도 각각 8000원에서 9000원으로 12.5% 올렸다. 앞서 식품업체인 오뚜기는 참치캔과 즉석밥 가격을 약 5% 올렸다. 그러자 CJ제일제당이 햇반, 스팸, 비비고 왕교자 등 주요 제품 가격을 6~7% 인상했다. 농심의 생수 브랜드 ‘백산수’와 코카콜라 등 음료 업체들도 출고가를 일제히 올렸다. 업체들이 가장 많이 드는 이유는 인건비와 원재료값 상승이다. 최저임금은 올해 1월 1일부터 시간당 6470원에서 7530원으로 16.4% 올랐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외식 물가는 인건비와 식재료비, 임차료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어느 하나의 원인으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아직까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는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 2.8% 올랐다. 2016년 2월(2.9%)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또 다른 ‘주범’으로 지목되는 원재료값은 되레 하락세다. 한국수입협회에 따르면 과자에 많이 쓰이는 원당 가격은 올 1월 기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8%나 떨어졌다. 같은 기간 밀(-4.69%)과 소고기(-3.81%) 가격도 하락했다. 다만 직전월과 비교하면 밀 1.0%, 원당 4.43%, 소고기 2.02% 등 소폭 상승했다. 임차료도 큰 폭으로 오르지 않았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의 임대가격지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 가맹점주들이 지불해야 하는 평균 임차료는 전년 대비 약 0.4% 증가했다. 이런 지적에 외식·식품업체들은 “구체적인 가격 인상 요인이나 인상 폭 결정 요소는 영업상의 이유로 공개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인상 요인만 있으면 너도나도 ‘일단 가격부터 올리고 보는’ 업계의 안이한 대처를 성토하는 목소리도 높다. 유통 및 생산비용 절감 등 다른 자구 노력은 뒷전인 채 손쉬운 가격 인상 카드만 쓴다는 것이다. 실제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BQ와 교촌치킨은 지난해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치킨값 인상’ 카드를 꺼내들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철회했다. 제품값 인상이 ‘고무줄’인 셈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식품업체 오리온은 2016년 제과업계가 잇달아 가격을 올리는 와중에도 주요 제품 가격을 동결하고 포카칩과 초코파이 중량을 각각 10%, 11.4% 늘려 화제가 됐다. 오리온 측은 “공장 효율화 작업과 재무구조 개선 등 지속적인 비용 절감 노력으로 가격 상승 요인을 자체 흡수했다”고 설명했다. 윤철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국장은 “기업의 궁극적인 목표가 이윤 추구라 하더라도 가격 인상 흐름에 편승해 손쉽게 이익을 높이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신제품 개발, 경영 효율화 등의 노력을 통해 원가 상승 부담의 소비자가격 전가를 최소화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경우에는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식이 아닌 왜 올려야 하는지에 대한 납득할 만한 설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래야 소비자들을 설득할 수 있고 불필요한 기업 불신 확산도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살찌는 초·중·고생들…농촌 학생이 더 ‘뚱뚱’

    살찌는 초·중·고생들…농촌 학생이 더 ‘뚱뚱’

    우리나라 초·중·고생들이 키 성장 정체와 체중 증가로 비만율이 높아지고 있다.15일 교육부가 발표한 ‘2017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녀 고3의 평균키는 각각 173.5㎝, 160.8㎝로 전년과 같거나 줄었다. 전년도 평균키는 각각 173.5㎝, 160.9㎝였다. 반면 남녀 고3 체중은 71.0㎏, 57.8㎏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 0.6㎏ 늘었다. ●패스트푸드 섭취·아침 거르는 비율↑ 키 변화 없이 몸무게만 늘면서 비만학생 숫자도 증가했다. 2017년 전체 학생 중 비만학생(경·중·고도 총합) 비율은 17.3%로 전년 16.5% 대비 0.8% 포인트 늘었다. 비만학생 비율(비만율)은 과거부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08년 11.2%였던 비만율은 5년 뒤인 2013년 15.3%로 올랐고, 지난해 17.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교육부는 “초등학교에서 중·고교로 올라갈수록 비만율이 높아졌는데 주 1회 이상 햄버거나 피자 등 패스트푸드를 먹거나 아침식사를 거르는 비율도 학년이 올라갈수록 증가했다”면서 “반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우유 등 유제품과 채소를 매일 섭취하는 비율은 줄었다”고 말했다. 유제품과 채소 대신 패스트푸드를 더 많이 섭취할수록 비만율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농촌 학생들 주변 관리 덜 받는 듯 지역별로 보면 도시에 거주하는 학생보다 농촌 학생들의 비만율이 높았다. 도시 초·중·고생 비만율이 각각 14.5%, 16.0%, 21.0%이었던 데 반해 읍·면 초·중·고생 비만율은 18.0%, 17.3%, 22.7%로 각각 3.5%, 1.3%, 1.7% 포인트 높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농촌 지역 학생들의 경우 도시에 거주하는 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모나 주변의 관리를 덜 받아 패스트푸드 섭취율이나 불규칙한 식사 비율이 높아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비만율이 높아짐에 따라 비만학생 대상 대사증후군 선별검사를 실시하는 등 학생 건강검진 항목 개선을 위한 ‘학교건강검사규칙’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북핵 종결자 vs 정상국가 수반…윈윈 노리는 파격의 두 남자

    북핵 종결자 vs 정상국가 수반…윈윈 노리는 파격의 두 남자

    전격 화답 트럼프 대선 후보 시절부터 ‘해결사’ 자임 첫 만남 자체보다는 핵 폐기에 무게 비핵화 결실 땐 중간선거 유리해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북핵 문제 해결사를 자처했다. 2016년 6월 애틀랜타 유세에서는 “김정은이 미국에 온다면 만나겠다. 회의 탁자에 앉아 햄버거를 먹으면서 더 나은 핵 협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민주당의 후보이던 힐러리 클린턴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었다. 이른바 ‘전략적 인내’로 일관한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클린턴을 ‘순진한 아마추어’라고 조롱했다. 취임 100일 무렵인 지난해 5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는 “그를 만나는 것이 적절하다면 전적으로, 영광스럽게 하겠다”면서 김정은을 만날 용의가 있다고 재차 밝혔다. 지난 3일 워싱턴에서 열린 중견 언론인 모임인 ‘그리다이언 클럽’ 연례 만찬에서도 ”김정은과의 직접 대화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주목받았다. 이런 맥락에서라도 이날 ‘북·미 정상회담’ 수용은 상당히 전격적인 결정으로 보인다. 8일(현지시간) 백악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애초 트럼프 대통령은 9일까지도 방북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날 구체적인 일정이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 실장이 백악관 웨스트윙에서 자신의 참모들과 만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 실장과의 만남을 바로 지시했고,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받은 뒤 그 자리에서 ‘바로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라고 말하며 정 실장에게 이 같은 사실을 백악관 출입기자들에게 공표하도록 했다. 그리고 자신은 백악관 기자실을 찾아 취임 후 처음으로 “중대한 발표”(major announcement)라는 표현을 썼다. 현지에서는 ‘찬스’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동물적인 감각이 이번 결정에 한몫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북핵 문제를 다룰 결정적인 기회인 동시에 산적한 국내외 현안을 상쇄할 정치적 카드로 봤다는 해석에서다. 현재 그는 러시아 스캔들에 이어 전직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39)의 과거 성관계 스캔들, 수입 철강 관세 폭탄 반대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정치적 상황이 좋지 않은 형편이다. 어떤 결과로든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활용할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년여간, 지난해 12월 극적으로 타결된 ‘감세 정책’ 이외에 특별한 정치적·정책적 성과물이 없다. 미국민의 가장 큰 불안 요소인 ‘북핵’ 문제 해결의 물꼬를 튼다면 중간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어 보인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통 큰 제안 김정은 고강도 압박 지속돼 내수 경제 위축 관계 정상화 통해 체제 안정 꾀할 듯 핵무력 카드로 동등한 협상 분석도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다음달 말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조속히 북·미 정상회담을 열자고 제안하면서 그 속내에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의 올해 신년사 이후 진행된 북한의 자세 전환이 대북 제재 국면을 회피하기 위한 전술적 의도를 넘어서 ‘정상국가’로 인정받는 것을 추진하는 큰 틀의 전략적 로드맵을 갖고 있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북·미 평화협정을 통한 체제 안전보장에 방점을 둔 것이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9일 “북한은 정상국가화를 원했다”면서 “이 정도 베팅이면 인식 변화가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핵·경제 병진노선에서 핵무력은 완성됐는데 경제가 문제”라면서 “핵으로 인한 권력 안정화보다 오히려 권력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인식이 있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회담 제안 배경에는 주력 수출품 차단, 외교관계 축소 등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압박 강도가 과거와 차원이 다른 수준으로 높아졌다는 점이 우선 거론된다. 경제 상황 악화 속에서도 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의 대부분을 내부 경제 발전 목표에 집중하면서 모순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남북 관계 개선과 북·미 관계 정상화를 통한 대외 환경의 변화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북한이 상당한 수준의 핵·미사일 능력을 확보하게 되면서 담판에 나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핵무력 완성으로 확실한 카드를 가졌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대미 협상을 대등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북한은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과정에서 비핵화 조건으로 언급한 ‘군사적 위협 해소’와 ‘체제안전 보장’이라는 미국 측의 통 큰 조치를 얻어내려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의 종국적 목표인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변경을 통해 북핵 문제를 둘러싼 대북 제재·압박 국면을 보다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번 제안에는 최고지도자 간 정치적 협상을 통한 ‘톱다운’(하향식) 방식으로 미국과의 문제를 풀어 가는 것이 더 유용하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에서 최고지도자를 만나서 문제를 풀겠다는 의지를 보인 면에서 파격”이라면서 “그러나 비핵화와 관련해서는 기존 입장을 양보한 것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트럼프, 김정은 어디서 만나 햄버거 먹을까?…평양 1순위, 트럼프는 ‘안방’ 선호

    트럼프, 김정은 어디서 만나 햄버거 먹을까?…평양 1순위, 트럼프는 ‘안방’ 선호

    ‘중재 역할’한 한국서 열릴 수도‘제4의 장소’ 가능성 낮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정상회담은 북한 평양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경호나 보안 측면에서 수월하다는 이유에서다.그러나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의 극적 효과를 높이고자 김 위원장이 미국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과거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미국에 오면 함께 햄버거를 먹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백악관은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 제의를 받아들일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는 나중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제안을 트럼프 대통령이 수락한 모양새인 만큼 회담 장소도 김 위원장의 ‘안방’인 평양이 유력하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경호를 챙기는 데 있어 아무래도 미국보다는 통제된 북한이 훨씬 수월하다는 점이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도 모두 평양에서 열렸다. 지난 2000년 성사 직전까지 갔던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의 정상회담도 평양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추진됐었다. 그러나 최근 거침없는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내 평양 이외의 장소를 정상회담장으로 제안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종종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외국 정상을 만나듯 김 위원장도 자신이 즐겨 찾는 것으로 전해진 원산 등 평양이 아닌 지방의 초대소를 회담장으로 제안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이른바 ‘평화공세’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워싱턴을 전격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은 대북특별사절단과의 만찬에 부인 리설주를 대동하는 등 최근 정상국가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데, ‘불량국가’ 이미지를 벗는 데 미국 방문만큼 효과적인 것도 없기 때문이다.트럼프 대통령도 대선 후보시절부터 김 위원장과 대화할 의향이 있음을 밝히면서 대화 장소로 미국을 제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지난 2016년 6월 애틀란타 유세에서 “김정은이 미국에 온다면 만나겠다”면서 “회의 탁자에 앉아 햄버거를 먹으면서 더 나은 핵 협상을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미국을 방문한다면 2012년 집권 이후 첫 해외방문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이를 원한다 해도 미국이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언제든지 지금의 대화 국면이 뒤집힐 수 있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을 워싱턴으로 초청하는 것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당한 정치적 리스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판문점도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다. 냉전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개최되는 회담은 북한과 미국 모두에게 상대적으로 부담도 적고 극적인 효과도 상승시킬 수 있다. 남북정상회담이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열리니, 북미정상회담은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개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북미정상회담을 사실상 중재했다고 볼 수 있는 한국에서 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도 하고 있다.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9일 “평양이 1순위지만 중재 역할을 한 남측에서 회담이 열린다면 중립적 성격이어서 미국과 북한도 모두 부담을 덜 수 있다”면서 “제주도도 회담장으로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북한, 한국을 제외한 제4의 장소가 회담장으로 고려될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낮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과거 북미 간 비밀접촉 등이 동남아나 유럽에서 열린 적은 있지만 정상급 만남이 특별한 이유없이 제3국에서 열리기는 힘들다는 분석이 많기 때문이다. 5월까지는 북미 정상이 함께 참가할만한 다자 정상회의 일정도 예정된 게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눈과 입이 즐거워지는 한 끼, 북유럽의 스뫼브레드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눈과 입이 즐거워지는 한 끼, 북유럽의 스뫼브레드

    인류 역사상 가장 억울한 음식을 꼽으라면 햄버거가 아닐까. 사실 일반 샌드위치와 비교하자면 외양과 들어가는 재료가 조금 다르다 뿐이지 음식물을 빵으로 둘러쌌다는 개념으로 보자면 둘은 같은 음식이다. 그러나 샌드위치는 간편한 건강식으로, 햄버거는 정크푸드니 패스트푸드니 하며 온갖 멸시를 받아 왔다. 최근 들어서야 햄버거 자체가 문제라기보다 같이 곁들여 먹는 사이드 메뉴, 즉 감자튀김과 콜라가 영양 불균형의 주범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햄버거만 놓고 보자면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 섬유질 등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편리한 수단이다. 복잡한 조리과정도 필요 없다. 좋은 재료로 제대로 만들기만 한다면 바쁜 현대사회에서 가장 이상적인 끼니 중 하나다.햄버거가 미국을 대표하는 샌드위치라면 북유럽을 대표하는 샌드위치는 스뫼브레드다. 일반적인 샌드위치와 다른 점은 빵이 한쪽밖에 없다는 점이다. 슬라이스 한 호밀빵 한쪽 위에 버터나 스프레드를 바르고 삶은 계란, 치즈, 햄, 절인 청어, 연어 등 각종 재료를 얹어 먹는다. 덴마크와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뿐 아니라 네덜란드, 독일, 체코,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에서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스뫼브레드는 대비되는 색깔의 재료를 위에 얹어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하나의 예술 작품 같은 스뫼브레드를 보고 있노라면 먹어도 될까 조심스러우면서도 한껏 식욕이 돋는다. 먹기 아까운 스뫼브레드를 한 입 베어 물고 나니 문득 의문이 생긴다. 어째서 빵을 한쪽만 사용하게 되었을까.음식물을 빵에 끼워 먹은 역사는 오래됐지만,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샌드위치가 생겨난 건 비교적 근래의 일이다. 샌드위치라는 음식은 18세기경 영국에서 비롯됐다. 샌드위치의 시초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존 몬터규 샌드위치 백작의 이름을 딴 것으로 음식을 간편하게 먹기 위해 고안됐다는 게 정설로 통한다. 귀족들을 중심으로 유행하던 샌드위치는 산업화와 함께 서민들의 삶 속으로 빠르게 스며들었다. 집과 일터가 가까웠을 때엔 식사를 집에서 했지만, 열차를 이용해 공장으로 출근하는 노동자들에게는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도시락이 필수였다. 굳이 데울 필요가 없고 빠르고 간편하게 끼니를 때울 수 있는 샌드위치는 장거리 출퇴근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와 더불어 각지에서 변형된 샌드위치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속에 어떤 재료를 얼마큼 채워 넣느냐에 따라 간식거리이자 점심 한 끼 식사로 충분했다. 이탈리아의 파니니, 미국의 햄버거, 북유럽의 스뫼브레드, 프랑스의 크로크 무슈 등이 샌드위치의 변형이라고 볼 수 있다. 샌드위치는 사실 그렇게 식욕을 자극하는 모양새는 아니었던 것 같다. 1940년대 ‘식습관의 기원’을 쓴 H D 레너는 “샌드위치의 표면, 빵이 가장 먼저 보이기에 음식에 대한 생리적 욕구와 심리적 욕구, 이 두 가지를 완벽하게 느낄 수 없다”고 보았다. 다른 건 몰라도 샌드위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임엔 틀림없다. 위에 덮는 빵 한 조각을 포기함으로써 샌드위치의 시각적 단점을 보완한 스뫼브레드는 덴마크에서 유행처럼 번졌다. 덮개가 없으니 어떤 재료가 들었는지 한눈에 알 수 있고 시각적으로도 만족감을 줬기 때문이다. 또 어떤 재료를 올리느냐에 따라 천차만별로 변형이 가능해 여러 음식을 차려 놓고 골라 먹는 이른바 ‘바이킹식 뷔페’를 선호하는 북유럽인들의 취향에도 맞았다. 모름지기 북유럽식 스뫼브레드라고 하면 호밀빵을 쓰는 것이 정석이다. 밀이 풍부한 남유럽의 상황과는 달리 북유럽은 척박한 환경에서 밀을 제대로 키우기가 어려웠다. 북유럽인들은 전통적으로 거친 환경에서 자라는 호밀을 이용해 빵을 만들어 먹었다. 흰 빵에 비해 거친 호밀빵은 언제나 가난한 이들의 몫이었다. 한 때 가난의 상징이었지만 상황은 역전됐다. 우리가 쌀을 포기하지 않는 것처럼 북유럽 사람들에게 호밀빵은 그들의 정체성과도 연관이 있는 음식이다. 스뫼브레드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호밀빵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준다. 호밀빵이 없더라도 상관없다. 구할 수 있는 빵이면 무엇이든 괜찮다. 자른 빵 한 면에 버터를 발라 준다. 버터를 바르면 빵 위에 지방층이 형성돼 재료의 수분으로 인해 빵이 눅눅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버터 외에 돼지나 닭의 간으로 만든 파테, 마요네즈, 치즈 스프레드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자, 이제 창의력을 발휘할 때다. 냉장고를 뒤져 올리고 싶은 재료를 마음껏 올리면 된다. 탄수화물은 빵으로 충분하니 영양소를 고려해 단백질과 채소를 올리는 걸 추천한다. 올리브오일이나 샐러드드레싱, 발사믹 식초가 있다면 살짝 떨어뜨려 주면 완성이다. 녹색과 붉은색, 노란색을 띠는 재료들을 사용하면 시각적으로도 꽤 먹음직스러워질 수 있다. 봄맞이 집들이나 파티용 음식으로 딱이다. 재료가 무엇이든 어떠랴. 잊지 말아야 할 건 빵 위에 올린 음식, 스뫼브레드의 정신이다.
  • 외식하기 겁나네

    외식하기 겁나네

    편의점·프랜차이즈 가격 줄인상 “지표·체감물가 괴리 커” 지적도지난달 외식 물가가 최근 2년 사이에 가장 크게 뛰었다. 특히 서민들의 대표 먹거리인 김밥과 짜장면, 햄버거 등의 가격이 줄줄이 인상됐다. 다만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개월 연속 1%대에 머물렀다. ‘물가 지표’와 ‘체감 물가’ 사이의 괴리가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18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4% 상승했다. 전달인 1월과 비교하면 0.8% 뛰었다. 전월 대비 상승률로 보면 지난해 1월 이후 13개월 만에 최고다. 농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7.4% 상승해 전체 물가를 0.34% 포인트 끌어올렸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1월 한파의 영향으로 채소, 과일값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서민들의 체감 물가와 직결되는 39개 외식 품목의 가격 상승세다. 외식 물가는 1월과 2월에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씩 올랐다. 2016년 2월 2.9% 이후 1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지난달에는 죽, 피자, 국산차 등 3개 품목을 제외한 36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다. 빵(전년 같은 달 대비 5.7%), 김밥·짬뽕(5.4%), 짜장면(4.8%), 갈비탕(4.8%), 떡볶이(4%), 햄버거(2.2%)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당국은 외식 물가 상승이 통상적인 가격 조정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김 과장은 “보통 외식 물가는 1~2월에 많이 오른다”면서 “식재료비·임차료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물가 인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하다. 실제 세븐일레븐이 지난 1월 말 일부 도시락, 삼각김밥, 샌드위치의 가격을 100∼200원 인상하는 등 최근 편의점과 프랜차이즈 업계를 중심으로 가격 인상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김밥·치킨 등 프랜차이즈 업종의 가격 인상 요인을 분석하는 등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실험실서 만든 인공 고기, 올해 안에 판매될 것”

    “실험실서 만든 인공 고기, 올해 안에 판매될 것”

    지속 가능한 축산업과 유기농 식품,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일명 ‘인공 고기’에 대한 소비자의 호기심도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농장이나 도축장 대신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고기를 살 수 있는 날이 예상보다 빨리 올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배양육 또는 실험실 고기 등으로 불리는 인공 고기는 소나 돼지, 닭 등을 도축해 고기를 얻는 전통방식이 아닌 동물의 자기복제 세포를 실험실에서 배양해 만든 고기를 뜻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대안 고기 전문 업체 ‘저스트’(JUST)의 조쉬 테트릭 대표는 최근 CNN과 한 인터뷰에서 “2018년이 끝나기 전, 실험실에서 배양해 만든 인공 소시지와 치킨 너겟, 푸아그라 등을 미국과 아시아 각국 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테트릭 대표는 “(고기의) 색깔과 질감, 냄새 및 유통기한을 포함, 완벽하게 감각적인 경험을 가져다 줄 수 없다면 (인공 고기는) 그저 판타지에 불과하다”면서 “현재 인공 고기 육류 산업은 이러한 감각적인 경험과 대중의 인식을 극복해야 하는 장애물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공 고기에 대한) 규제와 대화 역시 우리가 직면한 도전 과제”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미 인공 고기 개발을 모두 마쳤으며, 각국 정부의 규제 및 대중의 인식 변화 등의 ‘장애물’만 넘는다면 올해 안에 시판이 가능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인공 고기가 시판되기까지는 여전히 몇 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예측도 있다. 2013년 세계 최초로 햄버거용 인공 쇠고기 패티를 만드는데 성공한 네덜란드 스타트업 기업 ‘모사미트’의 마크 포스트 교수는 CNN과 한 인터뷰에서 “시판 승인 절차가 몇 년 간 공급업체에 인공 고기 샘플을 배포하는 것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인공 고기 시판을 허가하는데 수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뜻이다. 생산비용이 예상보다 이른 시판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인공고기 기업인 ‘멤피스미트’ 측은 세포배양 방식으로 450g의 인공 고기를 생산하는데 드는 비용이 2400달러(한화 약 260만원)이라고 밝혔다. 멤피스미트 측은 “기술이 발달하면서 생산 비용이 낮아지는 추세”라며 “약 3년 후부터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시장에 유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가축 생산이 기후변화의 주범 중 하나라고 지목한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육류 산업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약 14.5%를 차지한다. FAO는 인도와 중국에서 육류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전 세계 육류 소비량이 2050년까지 70% 이상 증가할 것이며, 이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도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기는 남미] 반려동물 제물로 바친 사탄숭배 부부 체포

    [여기는 남미] 반려동물 제물로 바친 사탄숭배 부부 체포

    사탄을 숭배한다며 반려동물들을 잡아 제물로 바치던 아르헨티나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경찰은 타르타갈에서 동물학대 혐의로 부부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이름과 나이가 공개되지 않은 부부의 집에선 개와 고양이 7마리가 발견됐다. 동물들은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짧은 줄에 목이 묶여 있었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발견된 동물들이 얼마나 극심한 공포에 시달렸는지 가볍게 쓰다듬어 주려고 해도 바짝 긴장하고 경계자세를 취한다"고 말했다. 부부를 신고한 건 이웃주민들이었다. 이웃들은 "밤마다 개와 고양이의 우는 소리에 견딜 수 없다"며 여러 번 시에 민원을 제기했다. 그러나 시가 대응하지 않자 경찰에 사건을 알렸다. 경찰에 조사에 나선 사건에선 뜻밖의 사실이 드러났다. 부부는 사탄 숭배자였다. 집에선 사탄에게 숭배 의식을 올리는 단이 발견됐다. 부부는 사탄에게 종교의식을 치를 때마다 개나 고양이를 잡아 제물로 바쳤다. 의식이 끝나면 부부는 제물로 바친 동물을 불에 구워 먹었다. 집에선 동물을 굽는 데 사용된 철판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그간 부부가 얼마나 많은 동물을 제물로 바치고 잡아먹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려동물들을 식재료로 사용한 음식이 팔려나갔을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는다. 지난달 카니발축제 때 부부는 길에서 수제 햄버거를 팔았다. 이때 사용된 패티가 고양이나 개의 고기로 만든 것일 수 있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한편 사탄숭배는 아르헨티나 북부에 퍼져 있는 신앙이다. 사진=트리부노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In&Out] 내년도 최저임금은 개선된 제도 위에서 결정하자/이재원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지원본부장

    [In&Out] 내년도 최저임금은 개선된 제도 위에서 결정하자/이재원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지원본부장

    올해 최저임금은 1988년 제도 시행 이후 역대 최고로 인상됐고, 급격한 인상에 따른 파장이 현장에서 연일 이어지고 있다. 아르바이트생을 쓰는 대신 가족인력으로 대체하거나 셀프주유소와 같은 자동화기기를 도입하는 곳이 늘고 있다. 최근엔 인건비 상승분이 물가에 반영되면서 햄버거, 짜장면 등 외식·식품 가격도 오르는 추세다. 정책 초기 혼선은 각종 지표에서도 드러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제조기업이 15년 만에 가장 많았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서도 69개월 만에 ‘인건비 상승’이 내수부진을 누르고 중소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최저임금 미만을 받는 근로자의 98.7%가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현실에서 결국 최저임금 인상이 중소기업 인건비 부담으로 전가된다고 볼 수 있다. 얼마 전 국제통화기금(IMF)은 최저임금 인상에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지만, 정부 입장에는 변함이 없어 보인다. 물론 정부는 최저임금 연착륙을 위해 일자리안정자금을 지원하고 각종 보완대책도 내놓고 있다. 단, 경제성장률이 3.1%인 상황에서 16.4%나 오른 최저임금 인상분을 현장에서 흡수하는 것이 보완책 없이는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한다. 이미 제조현장에서는 외국인 근로자가 내국인보다 근로대가를 더 많이 받는 역차별이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에게 숙식비를 별도로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최저임금 인상으로 급여도 자동으로 인상됐기 때문이다. 또 이러한 제도적 불합리성과 함께 정부의 정책목표에 어긋나는 결과도 예상된다. 외국인 근로자는 임금 대부분을 해외로 송금한다. 즉 외국 인력의 인건비 상승분이 내수시장 활성화로 원활히 이어지지 않는 것이다. 인권과 외교적 차원에서 임금 차등화가 불가능하다면 그에 따른 대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저임금제도 개선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월급을 200만원 이상 주거나 숙식비로 월 50만원을 별도로 제공하면서도 최저임금 미달로 걸리는 등 기업의 지불비용이 객관적으로 반영되지 않는 문제점에 대해 개선 논의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9월부터 최저임금위원회 제도개선 태스크포스팀은 연구용역과 공청회 등을 통해 최저임금 산입 범위, 업종별·지역별 등 구분 적용, 생계비 산정 기준, 최저임금 결정구조 등을 논의했다. 이달 초 논의 결과를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논의 결과에 필히 들어가야 하는 것은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다. 매월 1회 이상의 상여금은 물론 숙식비 등 생활보조적 임금도 포함돼야 한다. 지난 설 귀성길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최저임금 해결사, 일자리안정자금을 신청하세요”라고 써붙인 현수막을 봤다. 제도 안내를 위한 문구일 뿐이겠지만, 안정자금 수급기업에 저금리대출 같은 추가 혜택을 부여하고 신청대행기관의 수수료를 늘리는 등의 정책방향을 감안해 보면 혹시나 신청 확대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새겨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일자리안정자금은 국민세금이다. 한정적인 재원으로는 일시적인 효과만을 누릴 수밖에 없다. 대증요법의 무리한 고집보다는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제도개선이 올바른 방향이고, 최저임금 산입 범위 확대가 한 가지 길일 것이다. 정부 지원은 짧을지 몰라도 국민과 경제의 호흡은 길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개선된 제도 위에서 결정되길 기대한다.
  • 버거킹도 가격 인상

    버거킹이 2일부터 버거와 사이드메뉴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100원씩 인상한다고 1일 밝혔다. 대상 제품은 와퍼, 치즈와퍼, 불고기와퍼 등 버거 10종과 텐더킹, 코코넛쉬림프 등 사이드메뉴 2종이다. 햄버거 업체들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 임대료 상승 등을 이유로 지난해 말부터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인상 폭은 모두 100원이고 인상률은 제품에 따라 1.0∼2.6%다. 인상 제품에 국한한 평균 인상률은 약 1.6%이고 전체 제품을 기준으로 한 평균 인상률은 약 0.3%다. 대표 제품인 와퍼와 불고기 와퍼의 가격은 단품 기준 5600원에서 5700원으로 오른다. 세트 구매 가격은 7700원으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버거킹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모든 제반 비용이 상승해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이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박형주의 세상 속 수학] 위기는 누구에게나 찾아온다/박형주 아주대 총장

    [박형주의 세상 속 수학] 위기는 누구에게나 찾아온다/박형주 아주대 총장

    대학 졸업 후에 전공을 바꾸어 수학과 대학원에 진학했더니 모르는 게 많았다. 재능 있고 게다가 너그러운 친구들 도움으로 초기의 어려움은 그런대로 넘겼지만, 연구라는 건 의욕만으로 결과가 나오는 게 아니었다. 시간을 축내다 보니 어느새 유학생이 병역을 연기할 수 있는 시한에 다다라 있었다. 병역을 위해 휴학하고 귀국했더니 88올림픽을 마친 서울은 내가 대학을 다니던 그 도시가 아니었다. 진흙 강변을 연상하고 찾아간 한강이 깔끔하게 정리돼 있어서 놀랐던 얘기를 요즘 학생들에게 하면 외계인 보듯 한다. 시간은 흘러갔고 93년 초에 복학했을 때는 내가 이전에 썼던 논문조차도 이해하기 힘들어서 머리를 감싸는 바보가 돼 있었다. 당시에는 캘리포니아주가 재정적 위기에 처해 있었고 주립대학에도 그 여파가 컸다. 반면에 주식 시장은 좋았는지 연금 혜택이 개선돼서 교직원의 명예퇴직이 급증하는 바람에 수학과도 교수 수가 예전보다 30% 정도 줄어 있었다. 줄어든 조교 장학금을 저학년생에게 우선 배정하는 정책이 시행되고 있었고, 휴학 시기까지 포함해서 재학 기간이 긴 유학생에겐 조교가 배정되기 어렵다고 했다. 하늘이 노래졌다. 한국에서 연구에 진전이 있어서 학위 논문을 마무리하고 돌아왔더라면 좋았겠지만, 오히려 퇴보해서 돌아왔으니 어쩌랴. 세상은 인내심을 가지고 나를 기다려 주지 않았다. 인생 최대의 위기였다. 상당한 금액의 비거주자 등록금은 큰 부담이었고, 월세와 생활비는 꼬박꼬박 나가야 했다. 하루 햄버거 하나로 지탱하던 기간이 길어졌고 그 뒤 오랫동안 햄버거는 보기도 싫어했다. 공부를 계속하는 건 무리였다. 자신감은 하루가 다르게 사라졌고, 이삿짐을 쌀 생각을 했다. 20대를 모조리 쏟아부었는데 이제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까 걱정하던 어느 날 세상의 모든 고난을 혼자 짊어진 사람의 표정을 하고 모처럼 학교의 카페테리아에서 혼자 커피 한잔의 호사를 누리던 중이었다. 옆자리에서 몇 사람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특별히 할 일도 없고 갈 곳도 없어서 앉아 있었는데, 전자공학의 신호 처리와 관련한 문제에 관해 얘기 중이었고 해결 안 되는 어떤 난점에 관해 고민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듣다 보니 내가 아는 어떤 수학 이론으로 해결이 되는 문제였다. 만사가 귀찮은 사람이 무슨 오지랖인지 대화에 끼어들었다. “그건 1970년대에 해결된 문제인데요. 요즘은 퀼렌서슬린 정리라고 불려요.” 몇 가지 질문과 설명이 이어졌다. 며칠 뒤에 전자공학과의 어떤 교수에게서 연락이 왔다. 알고 보니 그날 토론하던 사람들은 전자공학과 교수와 네덜란드 전자회사 필립스의 연구원 등이었던 모양이었다. 내가 설명한 걸 찾아보았는데 대수적 케이 이론 분야의 난해한 이론이어서 읽기 쉽지 않다고 자신의 연구 그룹 세미나에서 쉽게 설명해 달라고 했다. 공동연구가 시작됐고 그 교수는 내 공동지도교수가 돼 연구조교 장학금을 지급해 주었다. 절망의 나락에 빠져 있던 동양의 유학생을 무사히 졸업시켜 준 은인이었다. 순수수학과 신호 처리 이론을 1부와 2부에서 각각 다루는 내 졸업 논문은 당시에는 파격이었다. 위기는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클 수도 있고 작을 수도 있고, 일찍 올 수도 있고 늦게 올 수도 있다.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이걸 넘는다. 나의 첫 번째 위기를 넘게 한 건 무엇이었을까.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귀 기울이는 것, 대화와 논쟁에 참여하는 것. 세상은 더욱 연결돼 가는 중이다.
  • 가전업계, 소비자 니즈 충족시키는 가심비 높은 가전 제품 연이어 출시

    가전업계, 소비자 니즈 충족시키는 가심비 높은 가전 제품 연이어 출시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가심비 트렌드가 확산되자 가전업계가 앞다퉈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 시킬 수 있는 가심비 높은 가전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가심비’란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 형태를 말하는 것으로 비용을 더 지불하더라도 보다 퀼리티 있는 제품을 향유하려는 젊은 층 소비자들의 경향이 반영된 소비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다. 실제로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내놓은 ‘트렌드 코리아 2018’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지난 해 햄버거병 파동, 유해물질 생리대 논란 등을 겪으면서 비용 부담이 크더라도 심리적인 안도를 위한 ‘위안 비용’을 지불하는 소비 패턴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홈 라이프스타일 가전 제품 브랜드 코스텔의 ‘모던 레트로 에디션 냉장고’는 107L의 소형 사이즈와 북유럽 스타일의 감각적인 디자인과 컬러감으로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신혼부부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어느 공간에나 놓을 수 있는 콤팩트한 미니 사이즈로 주방, 거실, 침실, 서재 등 자유롭게 배치가 가능하며, 가벼운 용량으로 이동까지 편리하다. 특히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받아 전기료를 아낄 수 있으며 신뢰할 수 있는 사후관리로 소비자의 합리적인 구매가 가능하다. 또한 유럽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직냉각방식을 코스텔 고유의 기술력으로 적용해 식품의 맛과 신선도의 핵심인 수분감을 오래 유지해 주는 감정이 있어 음식을 보관하기 어려운 맞벌이 가정에서도 음식을 싱싱하게 즐길 수 있다. 독일의 프리미엄 주방가전 지멘스는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일 가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멘스의 프리스탠딩 오븐 ‘HB632GBS1’은 기존 빌트인 오븐이었던 모델을 프리스탠딩으로 새롭게 만들었다. 따라서 설치 및 이동이 자유로워 주부들의 취향이나 동선에 따라 다양한 주방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참(charm)한 매력을 가진 제품이다. 또한 300도까지 온도 설정이 가능해 육류 및 생선 조리 시 재료 본연의 맛을 풍부하게 재현해 줄 뿐만 아니라 오븐 내부에 열기가 고르게 퍼지게 하는 4D핫에어(HotAir)가능은 예열 시간이 짧아 베이킹과 로스팅에도 적합하다. 삼성전자의 ‘삼성 큐브’는 모듈형 디자인을 적용해 상황과 용도에 따라 분리 또는 결합해 사용할 수 있는 공기청정기를 출시해 화제이다. 넓은 공간을 청정할 땐 두 개의 큐브를 하나로 사용하고, 안방이나 자녀 방과 같이 작은 공간을 각각 청정하고 싶을 땐 두 개로 분리하여 사용하는 등 어느 공간에서도 조화롭게 배치할 수 있으며 내구성도 우수하다. 또한 공기청정기에서 발생하는 바람과 소음에 불편함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위해 직접 몸에 닿는 바람 없이 조용하게 실내공기를 정화시켜 주는 삼성만의 ‘무풍 모드’ 기능을 새롭게 도입하여 찬바람 없이 조용하게 청정한 공기를 즐길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열린세상] 일본을 반면교사로 실업대란 탈출하자/이상근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일본을 반면교사로 실업대란 탈출하자/이상근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일본은 1964년 도쿄 하계,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을, 한국은 1988년 서울 하계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했다. 일본은 1991년 버블이 붕괴돼 20년간 장기불황을 겪었다.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를 거치며 아직도 불황의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1946년에서 1949년에 태어난 단카이 세대가, 한국은 1958년에서 1963년까지 베이붐 세대가 700만명을 넘어섰다. 이제 그들은 은퇴기를 맞이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거의 10여년의 시차를 두고 비슷한 산업 구조와 인구 분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다른 점도 분명히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60세 이상 고령자의 주소득원에서 57.4%가 공적연금, 6.6%가 자녀의 지원인 것에 반해 한국은 6.6%가 공적연금, 56.6%가 자녀의 지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노령화 사회에 맞이하는 한국 사회의 취약성을 그대로 보여 준다. 1994년 필자가 일본에서 유학할 당시 아르바이트 시급이 1000엔이었는데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거의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인건비는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또한 맥도날드의 햄버거, 스타벅스의 커피, 코카콜라, 휘발유, 편의점 도시락은 한국이 일본에 비해 이제는 비싸다. 또한 매년 되풀이되는 노사 갈등과 생산성 저하로 한국에서는 더이상 해외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일본의 경우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해외 기업의 일본 내 투자도 활발하다. 그래서 지금 일본은 구인난으로 인한 임금 상승을, 한국은 구직난으로 100만 실업대란을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전기료, 교통비, 물류비 등 산업 인프라 비용면에서 한국이 아직은 일본보다는 경쟁력이 있다. 이에 재도약을 위해서는 선진국과 같이 새로운 산업전략이 필요하다. 즉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미국의 신혁신 전략, 일본의 초스마트화 전략 등과 같은 국가 전반 혁신 전략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한국도 현재 제조업혁신 3.0 등의 정책으로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고 있으나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산업 구조를 식별하고 선진국들과의 비교 연구를 통해 강점과 약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최근 일본 히도쓰바시대학의 혁신연구소에서 개최된 세미나에서 필자는 세계은행에서 발표한 2000년부터 2014년까지의 세계산업연관표를 활용하여 일본과 한국의 ICT 산업과 기계?장비 산업의 파급 효과를 발표했다. ICT 산업에서 원자재를 공급받는 후방산업에 대한 파급효과는 한국이 일본보다, 완제품을 수요하는 전방산업에 대한 파급효과는 일본이 한국보다 높게 나타났다. 기계?장비 산업에서 후방산업에 대한 파급효과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전방산업에 대한 파급효과는 의외로 한국이 일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ICT와 기계·장비 산업 모두가 안정적이며 높은 파급효과가 있어 추구하는 혁신 전략의 시너지가 높은 것으로 판단되며, 한국의 경우 산업의 파급효과 측면에서 ICT와 기계?장비 산업의 융합을 통해 로보틱스, 헬스케어,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과 같은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 신규 고용을 창출한다면 현재의 실업난을 타개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중국이 G2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도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것이 아니라 드론, 핀테크, O2O, 전기차, 고속전철, 우주항공 등과 같은 새로운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성장의 동력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려면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 개혁의 제1 화두는 바로 규제개혁이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가상화폐도 보안이나 거래 안정성과 같이 미비한 점이 분명히 있지만 이것을 보완하면서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 금융권의 기득권을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이나 산업을 사장시킨다면 신규 고용 창출은 요원해질 것이다. 신산업의 출현은 구산업 체계를 몰락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제1차 산업혁명 당시 영국의 적기 조례와 같은 규제가 영국으로 하여금 제1차 산업혁명의 과실을 다른 나라에 넘긴 역사적 과오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 ‘긍정왕’ 서이라, 중국인 악플러 향해 한 말은?

    ‘긍정왕’ 서이라, 중국인 악플러 향해 한 말은?

    “경기 끝나면 랩 보여드리겠다”“라면에 밥 말아먹고 싶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아쉽지만 값진 동메달을 따낸 서이라(26·화성시청)가 유쾌한 ‘긍정왕’의 면모를 과시했다.서이라는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마지막 바퀴를 앞두고 헝가리 선수의 반칙으로 임효준(22·한국체대)과 엉켜 넘어지는 불운 속에서도 3위로 골인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나온 서이라는 “정확히 보지는 못했으나 류 사오린 샨도르(헝가리)가 임효준과 걸리고, 임효준이 넘어지면서 내가 걸린 것 같다”며 “아쉽지만 경기를 하다 보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서이라는 “모든 선수가 원하는 것이 금메달이지만, 올림픽은 축제라고 하지 않으냐”며 “성적과 상관없이 저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결과를 생각하기보다는 축제를 마음껏 즐겼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또 “나 혼자만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니고 김선태 감독님과 코치진, 트레이너 선생님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된 것”이라며 “많은 분의 응원과 기도 덕분에 100% 이상의 힘을 낼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도 했다.이날 서이라는 준준결승에서 임효준, 황대헌(19·부흥고)과 한 조에 편성되는 불운을 겪었다. 황대헌은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서이라는 “대헌이가 다가와서 응원한다며 열심히 하라고 말해줬다”며 “대헌이도 많이 노력했는데, 아직 경기가 남았으니 더 좋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위로하고프다”고 말했다. 지난 1500m에서 아쉬운 준결승 탈락에도 “꿀잼이었다”며 ‘긍정왕’의 면모를 보였던 서이라는 “여기 있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감사하다”며 “마음껏 즐기고 가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의 SNS에 일부 중국인들이 단 악플에 위트 있게 대응해 눈길을 끌기도 했던 서이라는 중국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니하오. 워아이니(안녕하세요. 사랑해요)”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힙합을 좋아하는 서이라는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따면 자작 랩을 선보이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서이라는 ‘랩을 보여줄 때가 됐느냐’는 질문에 “랩은 영감이 와야 한다”고 쑥스럽게 웃으며 “경기 다 끝나고 열심히 준비해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남은 500m와 계주 경기에 대해서는 “계주는 무조건 잘 타고 싶다”며 “500m는 선수로서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앞서 1500m 금메달을 딴 임효준이 ‘햄버거를 먹고 싶다’고 말한 것을 상기시키자, 서이라는 “저는 라면에 밥을 말아 먹고 싶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0~60대 중장년층 “설 선물, 모바일로 간편하게 쏴요”

    50~60대 중장년층 “설 선물, 모바일로 간편하게 쏴요”

    젊은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e-쿠폰이 올해 들어 50~60대 중장년층에서도 활발히 사용되는 것으로 드러났다.온라인 쇼핑사이트 옥션은 설 명절을 일주일 앞둔 2월 1~7일 동안 50∼60대의 e-쿠폰 구매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대 9배 이상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품목별로 보면 간식·분식 쿠폰 구매가 9배(860%) 이상 늘어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그 중 특히 도넛(367%)과 아이스크림(317%) 쿠폰이 많이 팔렸다. 커피·음료 쿠폰 구매도 16% 늘었다. 지인들을 위한 명절 선물로 줄 수 있는 베이커리·떡 쿠폰 구매도 같은 기간 8배(751%) 이상 증가했다. 햄버거·샌드위치(80%)와 치킨(91%),피자(56%) 쿠폰 구매도 모두 늘었다. 레스토랑, 뷔페 등에서 식사할 수 있는 외식금액권(10%)도 소폭 상승했다. 새 학기·졸업 시즌에 맞춰 50∼60대의 같은 기간 문화 상품권 구매도 7배(674%) 이상 늘었다. 편의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편의점 금액권 구매도 2배(123%) 이상 증가했다. 옥션은 “50∼60대가 모바일 쇼핑의 큰 손으로 떠오르면서 설 선물로 세뱃돈 대신 e-쿠폰을 준비하는 50∼60대 고객이 많아졌다”면서 “e-쿠폰은 주고받는 과정과 상품 구매 방법이 간편하고 모바일 쇼핑을 통해 할인까지 받을 수 있어서 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라이팬 코팅 성분, 다이어트 후 요요현상 쉽게 만든다”(연구)

    “프라이팬 코팅 성분, 다이어트 후 요요현상 쉽게 만든다”(연구)

    햄버거 포장지와 프라이팬 코팅제, 그리고 기능성 의류 등에 쓰이는 화학물질이 혈액 속에 쌓이면 살을 빼도 다시 찌는 이른바 ‘요요 현상’이 심하게 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른바 ‘불소화합물’(PFASs)로 알려진 이 물질은 PFOS, PFOA, PFNA, PFHxS, PFDA 등을 통칭하는 말로, 여러 일상용품에 들어 있어 입이나 피부를 통해 혈류로 흡수되기 쉽다. 이미 암과 호르몬 교란, 면역기능 장애, 고콜레스테롤, 그리고 비만과 관계가 밝혀져 있는 상황이다. 미국 하버드 공중보건대학 등 공동 연구진은 미국에 사는 과체중이나 비만인 30~70세 남녀 621명이 열량 제한 식이요법 4가지를 지키는 과정을 추적 조사한 무작위 임상시험 ‘새로운 다이어트 전략을 이용한 과체중 예방’(POUND LOST)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데이터는 시험 초기부터 6개월 단위로 2년간 참가자들의 체중과 혈장 내 불소화합물(PFASs) 농도, 그리고 안정시대사율(RMR, 앉은 상태에서의 대사량으로 보통 기초대사량의 1.2배)을 측정한 것이다. 또한 포도당과 지질, 갑상샘 호르몬, 렙틴 등 다른 물질대사 매개변수도 확인했다. 분석 결과, 혈장 내 불소화합물(PFASs) 농도가 높으면 안정시대사율(RMR)이 낮은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체중 감량을 한 뒤 날씬함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처음 6개월 동안 참가자들의 체중은 평균 6.4㎏이 떨어졌지만 이후 18개월 동안에는 체중이 평균 2.7㎏ 다시 증가했다. 그런데 참가자들 중 체중이 가장 많이 불어난 이들은 혈장 내 불소화합물(PFASs) 농도가 가장 높았으며 이런 관계는 특히 여성 사이에서 강하게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혈장 내 불소화합물(PFASs) 농도가 가장 높았던 여성들은 이 농도가 가장 낮았던 이들보다 1.7~2.2㎏이 더 늘었다. 즉 신진대사가 느리거나 낮은 사람들은 일상에서 열량 소모량이 적으므로, 과체중이 되지 않으려면 덜 먹어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불소화합물이 과도한 체중 증량이나 비만과 어떻게 관계가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동물에 관한 것이 대부분이며 인간에 관한 것은 거의 없다. 연구를 이끈 쑨 치 하버드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불소화합물이 인체의 체중 조절 능력을 방해해서 비만이 되는 데 관여할 수 있는 새로운 경로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메디슨’(PLoS Medicine) 최신호(13일자)에 실렸다. 사진=ryanking999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오늘은 뭘 볼까? 렴대옥-김주식, 시프린, 고다이라, 단연 화이트!

    오늘은 뭘 볼까? 렴대옥-김주식, 시프린, 고다이라, 단연 화이트!

    평창동계올림픽 닷새째인데 오늘은 뭘 볼까? 피겨스케이팅 페어의 남북 대결이 눈길을 우선 붙들어맨다. 한국의 김규은(19)-감강찬(23) 조와 북한의 렴대옥(19)-김주식(26) 조가 14일 오전 10시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우정의 대결을 펼친다. 캐나다의 마르코트 코치 밑에서 함께 훈련하며 선물을 주고받을 만큼 각별한 우의를 나눈 이들이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로 두려움 없이 맞설지 지켜보자. 15분 뒤에는 ‘스키 요정’ 미카엘라 시프린(23·미국)이 강풍 때문에 연기됐던 알파인스키 여자 회전에 출전해 다관왕 도전에 시동을 건다. 용평 알파인경기장에서다.오전 10시 30분에는 숀 화이트(32·미국)의 세 번째 올림픽 대관식이 열릴지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으로 눈을 돌리면 된다. 화이트는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경기에 출전해 올림픽에서 8년 만이자 개인 통산 세 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진작 30대에 들어선 화이트는 그야말로 집념 하나로 평창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후배들에게 밀려 대표 출전도 어려워진 그는 평창올림픽 개막을 100일도 남기지 않은 지난해 11월 연습 도중 얼굴과 폐를 다쳤는데 특히 얼굴에 무려 62바늘을 꿰맸다. 그러나 절치부심 훈련에 매진한 화이트는 지난달 미국 3차 대표선발전에서 더블 맥트위스트 1260,더블 콕 1440 등 고난도 기술에 연달아 성공해 통산 두 번째 100점 만점을 받고 당당히 4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그는 전날 예선에서도 98.50점이란 완벽에 가까운 점수로 전체 1위를 차지, 결선행을 확정했다. 평창으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귀여운 수호랑 안대를 끼고 눈을 붙이고, 평창에선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수제 햄버거로 극진한 환대를 받은 화이트가 스코티 제임스(호주), 하유무 히라노(일본) 두 쟁쟁한 라이벌을 따돌리고 시상대의 주인공이 될지 시선이 쏠린다.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선 오후 4시 40분 배수진을 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일본을 상대로 대회 첫 승을 겨냥한다. 두 경기 연속 0-8 대패로 기세가 한풀 꺾인 코리아와 아시아 최강이나 역시 2연패로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일본 모두 1승이 간절하다. 고다이라 나오(32·일본)는 오후 7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 다관왕 도전에 첫발을 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맥도날드 ‘햄버거병’ 증거 부족”…7개월 만에 불기소 결론

    오염 우려 패티 납품업체만 기소 피해자 측 “꼬리자르기… 항고” 7개월에 걸쳐 진행된 ‘햄버거병 사건’ 수사가 한국맥도날드에 대한 혐의를 찾지 못한 채 종결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박종근)는 13일 패티 납품업체 임직원 3명만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고소 대상에 포함됐던 한국맥도날드 측이 불기소 처분됨에 따라 피해자 측은 항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수사는 지난해 7월 노모(당시 4세)양이 경기 지역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를 먹은 이후 출혈성 장염이 발생하자 가족들이 ‘햄버거로 인해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렸다’며 한국맥도날드와 매장 직원 4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소하며 시작됐다. 하지만 검찰은 맥도날드 햄버거와 피해 발생 간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밝혀내지 못했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제조된 햄버거 패티 시료 등이 남아 있지 않아 오염이나 조리 미숙 등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 “오염된 음식물 섭취 경로가 다양하고 감염 후 증상 발생까지 잠복기가 1일에서 9일까지로 다양해 인과관계를 추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대신 검찰은 판매가 아닌 생산·유통 과정으로 수사 방향을 돌렸고 한국맥도날드에 패티를 납품하는 M사 경영이사 송모씨, 공장장 황모씨, 그리고 품질관리팀장 정모씨 등에게 오염 우려가 있는 159억원 상당의 패티를 유통했다는 혐의를 뒀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두 차례 영장 청구가 모두 기각되면서 무리하게 별건 수사를 진행한다는 비판이 뒤따르기도 했다. 당시 권순호 영장전담판사는 이례적으로 300자에 달하는 장문의 기각사유를 내며 “소고기 분쇄육과 관련해 장 출혈성 대장균 검출 여부의 판단 기준이 관련 법규상 뚜렷하지 않다”고 밝혔다. 결국 검찰은 이들에게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피해자 가족 대리인인 법무법인 혜의 황다연 변호사는 “식품위생법에 균에 오염된 패티를 판매하거나 조리를 덜해서 판매하면 처벌하는 규정이 있다”면서 “하청업체에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맥도날드의 ‘위험의 외주화’ 전략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 꼬리 자르기 선례를 남긴 검찰의 수사 결과에 유감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하며 항고 의사를 드러냈다. 검찰이 피고소인을 기소하지 않을 경우 고소인은 관할 고등검찰청에 재수사를 요청하는 항고 절차를 밟을 수 있다. 한국맥도날드 측은 “사법당국의 조사 결과를 존중하고 겸허히 수용한다”는 입장을 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햄버거병 맥도날드 책임없다” 검찰 발표에 맥도날드 “겸허히 수용”

    “햄버거병 맥도날드 책임없다” 검찰 발표에 맥도날드 “겸허히 수용”

    검찰이 13일 “한국맥도날드는 ‘햄버거병’(HUS·용혈성요독증후군)과 관련해 증거 부족으로 처벌할 수 없다”는 불기소 처분을 발표하자 한국맥도날드가 즉시 “겸허히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한국맥도날드는 이날 일명 덜 익은 햄버거 패티로 인해 단기간내 신장이 망가지는 ‘햄버거병’ 관련 피해자들의 고소 사건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해 “사법당국의 조사 결과를 존중하고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다. 한국맥도날드는 이날 입장 자료를 내고 “당사는 앞으로도 고객과 식품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 아래 고객 여러분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하고 맛있는 제품을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검찰은 최모(37)씨 등 4명이 패티가 덜 익은 햄버거를 먹고 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렸다며 한국맥도날드와 매장 직원 4명을 고소한 사건에서 “피해자들의 상해가 한국맥도날드의 햄버거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입증할 충분한 증거가 부족하다”며 한국맥도날드에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다만 대장균 오염 가능성이 있는 햄버거 패티가 한국맥도날드에 대량으로 납품된 사실을 적발하고 패티 제조업체 대표 등 회사 관계자를 불구속 기소했다.맥도날드는 지난해 12월 대장균 오염 가능성이 있는 패티를 공급한 납품업체와 계약을 중단하고 새 업체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햄버거병인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은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일종으로 신장이 불순물을 제대로 걸러주지 못해 체내에 쌓이면서 발생하게 된다. 1982년 미국에서 덜 익힌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를 먹고 이 병에 걸렸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햄버거병이란 이름이 붙었다. 의료계에 따르면 HUS는 고기를 잘 익히지 않고 먹거나 살균되지 않은 우유 또는 오염된 야채 등을 섭취하면 걸릴 수 있다. HUS에 걸리게 되면 몸이 붓거나 혈압이 높아지고 경련이나 혼수 등의 신경계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제때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신장 기능이 크게 망가지거나 용혈성빈혈·혈소판감소증과 같은 합병증에 시달릴 수 있다. 사망률은 발생 환자의 약 5~10%로 알려져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맥도날드서 먹고 햄버거병? 처벌 대상 아냐”…불기소 이유는

    檢 “맥도날드서 먹고 햄버거병? 처벌 대상 아냐”…불기소 이유는

    “피해자가 섭취한 맥도날드 패티가 설익었는지 시료 안 남아 확인 못해”“직원 업무미숙, 그릴 오작동일 수도 있으나 병이 맥도날드 햄버거 때문이라는 증거 못 찾아” 검찰이 패티가 덜 익은 맥도날드의 햄버거를 먹고 단기간에 신장이 망가지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에 걸렸다며 한국맥도날드를 고소한 사건에 대해 사실상 맥도날드의 손을 들어줬다. 검찰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햄버거병’에 걸렸다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회사 측과 임직원들을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 검찰은 한국맥도날드 대신 대장균 오염 가능성이 있는 햄버거 패티를 맥도날드에 납품한 패티 제조업체 대표 등 회사 관계자를 불구속 기소했다.서울중앙지검 식품·의료범죄전담부(박종근 부장검사)는 13일 최모(37) 씨 등 4명이 한국맥도날드와 매장 직원 4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서 “피해자들의 상해가 한국맥도날드의 햄버거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입증할 충분한 증거가 부족하다”며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맥도날드 햄버거와 피해 사이의 인과 관계를 입증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7월 A(5)양의 어머니 최씨는 “2016년 9월 맥도날드 해피밀 불고기버거 세트를 먹고 HUS에 걸려 신장장애를 갖게 됐다”면서 한국맥도날드를 검찰에 고소했다. 이후 비슷한 취지로 피해 아동 4명의 추가 고소가 잇따랐다. 검찰은 햄버거가 미생물에 오염됐을 가능성을 조사하려 했지만, A양이 먹은 돼지고기 패티의 경우 병원성 미생물 검사를 한 자료가 없었고, 같은 일자에 제조된 제품의 시료 또한 남아있지 않아 오염 여부를 검증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직원의 업무 미숙이나 그릴의 오작동으로 패티 일부가 설익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도 “피해자가 섭취한 돼지고기 패티가 설익었는지는 시료가 남지 않아 확인할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결국 A양 등이 HUS에 걸린 원인이 맥도날드 햄버거임을 입증할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게 검찰의 결론이다. 검찰은 “한국맥도날드의 혐의가 인정되려면 피해자가 섭취한 햄버거가 설익었거나 햄버거가 HUS에 오염됐다는 사실, 발병 원인이 HUS 오염 햄버거에 의한 것임을 입증해야 한다”며 “그러나 당시 역학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추후 역학조사에서는 기간 경과로 유의미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A양 고소 사건과는 별개로 한국맥도날드에 쇠고기 패티를 납품하는 M사가 장출혈성대장균(O157) 오염 우려가 있는 패티를 납품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M사는 한국맥도날드가 사용하는 패티 전량을 공급하는 업체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M사 경영이사 송모씨와 이 회사 공장장, 품질관리팀장 등 임직원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장 출혈성 대장균 오염 여부를 확인하는 키트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온 쇠고기 패티 63t(4억 5000만원 상당)을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또 DNA를 증폭하는 검사 방식인 PCR(polymerase chain reaction) 검사에서 시가 독소(Shiga toxin) 유전자가 검출된 쇠고기 패티 2160t(시가 154억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도 있다. 시가 독소는 장 출혈성 대장균에서 배출되는 독소 성분이다. 검찰 관계자는 “M사가 돼지고기 패티 검사의무 규정의 허점을 이용해 검사를 하지 않은 점을 파악했다”며 “관련 기관에 제도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판결에 대해 법조계는 “검찰이 여론에 떠밀려 처음부터 무리한 수사를 했다”는 평이 나오는 반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결국 아이가 먹고 탈이 난 음식이 맥도날드 햄버거라는데 이미 먹은 햄버거를 조사할 수 없다고 증거가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또 “맥도날드가 자사 브랜드 네임을 걸고 어린이 메뉴를 내놓지 않았다면 피해자 부모가 자신의 아이에게 그 햄버거를 사먹였을까”, “햄버거 먹기 전에 패티 굽기부터 일일이 들여다봐야할 판”이라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디 ‘gogo****’는 “가습기 살균제 면죄부에 이어 또 하나의 면죄부를 발급했다”고 비판했다. ‘qora****’는 “잘 하는 짓이다. 하긴 그 사건 이후 시간도 좀 지났고 관심도 줄었으니 대충하고 넘어가는 거겠네”라고 올렸다. 한국맥도날드는 검찰 발표 직후 즉시 입장자료를 내고 “사법당국의 조사 결과를 존중하고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앞으로도 고객과 식품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 아래 고객 여러분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하고 맛있는 제품을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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