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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래시장·소형슈퍼·건설업체 대상/정부,영세업자 지원 발벗고 나선다

    ◎융자혜택·경쟁력 강화­업종전환 등 부축/세무조사 자제·규제 완화·어음할인 확대 정부가 영세·중소사업자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표명하고 나섰다. 재래시장과 같은 유통업이나 식당,소규모 슈퍼마켓,건설업체들이 관심대상이다.이들은 대기업도 중소제조업체도 아니어서 그동안 정책지원의 사각지대에 있었다. 경기가 호황이라고 하지만 이들 업종엔 불황의 그림자가 짙다.상반기중 건설업 부도업체가 전년동기보다 41%,서비스업은 42%나 늘었다.제조업(14%)보다 매우 높은 수준이다. 같은 업종속에서도 호·불황이 교차한다.백화점과 대형 할인점은 호황을 구가하지만 재래시장과 소규모 일반슈퍼마켓은 불황이 엄습했다.지난 5월중 매출액신장만 봐도 백화점은 16.4%나 됐으나 일반산매상은 8.3%,슈퍼마켓은 3.6%에 그쳤다. 또 호텔식당이나 햄버거가게 등 서구식식당과 특급호텔은 장사가 잘되는 반면 일반숙박업소나 주유소,부동산중개업소,이사짐센터 등엔 「파리」만 날리고 있다. 이같은 경기양극화는 경기가 좋아도 재래시장보다 할인점이나백화점을 찾고 일반식당보다 피자 헛이나 맥도널드 햄버거를 즐겨찾는 소비경향때문이다.물론 경쟁촉진과 임금상승도 이들 사업자의 어려움을 가중시킨다.일반건설업체의 경우 90년 9백18개에서 지난 6월말 현재 2천6백83개로 3배가 늘었고 주유소는 90년 3천4백52개에서 지난해말 7천2백96개소로 증가했다.대형할인점도 93년에 하나였으나 지금은 14곳이나 된다. 이들 사업자가 겪는 어려움은 경제구조의 선진화를 위해 필연적으로 거쳐야할 과정이긴 하다.그러나 지난 번 지자체선거에서 보듯 이들에 대한 정책적 무관심이 「민심이반」을 가져왔다.그래서 자연스럽게 정부의 관심영역으로 떠올랐다.변변한 이익단체 하나없는 이들 업종에 대한 이해와 그간의 홀대에 대한 자성이 이번 정책추진의 배경이 됐다. 정부는 「이들도 산업이며 같은 국민」이라는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다.그렇지만 경쟁촉진정책 등 기존의 정책은 그대로 밀고가겠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다만 구조조정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최대한 덜어주겠다는 생각이다.이들 업종의 경쟁력을 높여주고 유망업종으로 전환할 수 있게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주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무엇보다 자금난완화를 위해 대기업의 어음발행규모를 공표,현금결제를 유도하고 거래기업의 부도로 어려움을 겪는 업체에 대해선 자금지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변형근로시간제나 근로자파견제도 등 중소사업자의 고용과 임금안정을 위한 방안도 검토대상이다. 재래시장의 시설근대화와 이전,공동창고의 건설에 대한 자금지원,지방중소기업자금의 확대,지역 영세·중소사업자의 조직화·업종전환을 위한 사업지원,사업장처분이나 법인전환시 양도세부담완화,사업전환에 따른 교육 및 연수강화 등 특별전업대책도 같은 맥락이다.세제면에선 영세사업자에 대한 부가가치세 등 부담경감,개업 초기의 영세·중소사업자에 대한 세무조사 자제,가계생활자금저축에 대한 분리과세 등이 거론된다.
  • 아동영화 캐릭터/미 햄버거시장 “좌우”

    ◎버거킹 「포카혼타스」로 매출 5% 늘려/맥도널드·「벨」사 뒤질세라 상품화 바람 『햄버거와 함께 유명영화의 캐릭터도 가져가세요』 올 여름 미국의 햄버거 시장에 때아닌 어린이영화 바람이 불고 있다.대형 햄버거 체인점들이 흥행차트를 휩쓴 영화의 기념품들을 끼워파는 방식으로 판촉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흥행 영화의 캐릭터를 끼워팔자는 아이디어를 맨 처음 생각해낸 것은 「버거킹」이었다.「맥도널드」와 치열하게 시장싸움을 벌이고 있는 「버거킹」은 지난 6월부터 월트 디즈니사가 제작한 만화영화 「포카혼타스」의 흥행열기에 편승해 자사의 햄버거를 팔면서 이 영화의 기념품을 끼워팔기 시작했다. 버거킹이 「포카혼타스」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이용한 인형세트와 티셔츠,유리컵,색연필,공책등 각종 기념품을 끼워팔기가 무섭게 판매율이 급증하자 맥도널드사도 부랴부랴 어린이용 공상과학영화 「파워레인저」와 손을 잡았다.멕시코음식 전문 패스트푸드체인회사인 「타코 벨」도 이에 뒤질세라 6월초 흥행 1위를 달리던 영화 「콩고」의 고릴라 캐릭터를 도입,끼워팔기 경쟁에 합류했다. 이달말로 끝나는 패스트푸드점들의 이같은 끼워팔기 판촉경쟁 결과 선수를 친 버거킹이 가장 짭짤한 재미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버거킹은 올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정도 증가했다.버거킹측은 6월부터 한달 동안 미전역의 체인점에서 팔린 「포카혼타스 키즈」라는 햄버거 세트가 1주에 8백만개꼴로 팔렸다고 자랑했다. 끼워팔기에서 선수를 빼앗겼던 맥도널드는 매출신장률이 2.5%에 그쳐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였다.
  • 고속도 휴게소 음식 불결/벌곡·정읍 등 12곳

    ◎세균 기준치 20배초과 엄청난 세균이 들어 있는 김밥과 물을 판매해 온 고속도로 휴게소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보건복지부는 22일 전국 69개 고속도로 휴게소 가운데 35개소의 위생상태를 점검한 결과 12개 휴게소에서 28건의 법규위반 사실을 적발,행정처분을 내리도록 시·도에 요청했다. 단속결과 호남고속도로 벌곡휴게소는 세균이 기준치인 1㎖당 1백마리 이하의 20배인 2천마리가 든 물을 이용객들에 판매했으며 정읍휴게소의 물에서도 세균 1천2백마리가 나왔다. 대관령·금강·오창·지리산·죽산휴게소의 마시는 물에서도 세균이 기준치를 휠씬 넘게 검출됐다. 이밖에 여산휴게소는 햄버거 판매대 아래 선반과 식당 주방에 전염병을 옮길 우려가 있는 쥐똥을 대량 방치한채 영업하다 적발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급증할 손님들의 건강을 위해 휴게소의 위생상태를 점검했다』면서 『관할 관청에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국도휴게소도 점검해 여름철 식품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 「생존가능」 4곳 철야 구조작업/「삼풍참사」 나흘째

    ◎“30여명 아직 생존” 추정/71시간만에 구출… 끝내 숨져­이은영양/사망 1백5명/실종 3백78명/부상 9백23명­3일 상오 1시 현재/1일 구조 미화원 24명 전원 건강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나흘째인 2일 합동구조반은 단 1명의 생존자라도 더 구출하기 위해 밤샘 구조작업을 계속했다. 합동구조반은 이날 하오 7시20분쯤 백화점 B동 지하 1층에서 여자 생존자 1명이 신음중인 것을 확인,구조에 활기를 띠고 있다. 합동구조반은 이 여자 생존추정자 말고도 붕괴된 백화점 A동 및 B동 건물 지하에 생존자가 더 남아 있을 것으로 보고 건물잔해 철거작업과 함께 인명구조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구조반은 지하 매몰자가운데 생존자가 3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생존가능 추정지점은 A동 중앙통로 아래 지하 1층 햄버거 가게 부근과 지난 1일 구조된 청소용원들이 갇혀있던 지하 3층 반대편,지하 4층 기계실,그리고 B동 지하 1·3층 등 4곳이다. 구조반은 이를 위해 이날 하오 늦게부터 직경 14m크기의 공간을 투명하게 볼 수 있는 시추공탐지 카메라 2대와 철근 콘크리트 절삭기를 동원,A동 8곳·B동 10곳 등 모두 18개 지점에 수직구멍을 뚫고 생존자및 사체 수색작업을 벌였다.그러나 유독가스와 백화점 A동 엘리베이터탑 등의 붕괴위험으로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구조작업은 생존자에 대한 최종 확인작업이 끝나는 오는 4,5일까지 계속된뒤 다음주 중반부터는 포클레인등 중장비가 동원돼 본격적인 사체발굴작업이 이어질 전망이다. 구조반의 한 고위관계자는 『생존자들의 증언과 지하층의 붕괴구조로 미루어 생존자가 더 있을 것 같다』고 밝히고 『현재 한명의 인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의료전문가들은 사고발생 사흘이 지나 이들이 구조되더라도 생존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죽음의 공포와 71시간을 싸우다 이날 하오 극적으로 구출된 이은영양(21)도 강남 성모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2시간20분만인 하오 7시30분쯤 끝내 숨졌다.구조된 이양은 병원에서 심장마사지와 인공호흡 등 응급조치를 받았으나 도착당시 입술이 파래지는 등 심한 질식상태를 보였다고 병원측은 밝혔다. 이양의 소생을 간절히 바라던 가족과 친구 등 20여명은 이양이 숨을 거두자 일제히 울음을 터뜨려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또 TV중계를 통해 이양이 극적으로 구출되는 모습을 지켜보던 국민들도 이양의 사망소식에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구조반은 전날 백화점 청소용역원 24명을 극적으로 구조한 것을 비롯,모두 29명의 생존자를 구출하고 17구의 사체를 발굴한데 이어 이날 김선미씨(37·여)등 모두 6구의 사체를 추가로 발굴했다. 한편 3일 상오 1시 현재 사상자는 사망 1백6명·부상 9백52명(귀가자 2백42명)으로 집계됐으며 실종자는 3백84명(일부 중복 신고)에 이르렀다.
  • 생존자 지하 3·4층에 몰려 있는듯(「삼풍」참사/생존자 어디에)

    ◎붕괴때 충격 적은 온전한곳 많아/주차장 입구·기계·전기실등 유력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콘크리트 더미에 깔려 아직도 간절히 구조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는 생존자는 얼마나 더 있을까. 2일 붕괴현장 주변에는 생존자가 더 있을 것이라는 얘기가 그럴듯한 정황과 어우러져 꼬리를 물고있다.「틀림없이 더 있을 것」이라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전날 삼풍백화점 A동 지하 3층 청소부휴게소옆 탈의실에서 백화점 청소용역원 24명이 극적으로 구출되면서 그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백화점 청소용역원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건물이 지하 4층까지 완전 붕괴된 게 아니라 3층까지는 「V」자로 비스듬히 내려앉았고 4층도 온전한 곳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붕괴전 백화점안에 있던 상당수의 고객들이 건물이 흔들리자 서둘러 빠져 나가려 했다는 점등으로 미뤄볼때 철근구조물 옆과 같은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일단 피신했을 정황도 이를 강하게 뒷받침해 주고있다. 현재 생존가능 추정 지점은 모두 4곳.A동 중앙통로 아래 지하1층 햄버거가게와 1일 하오 청소용역원들이 구출된 지점의 지하 3층 반대편,지하 4층 전기실 및 배전실,그리고 이은영양등(21)이 발견된 B동 지하 1·3층 등이다. 사고 당시 햄버거가게 부근에는 10여명이 몰려있었으며,탈출자들은 신음소리를 들었다고 전하고 있다.역시 구조된 청소용역원들의 반대편에도 붕괴직전 막 주차장으로 나가던 고객 10여명이 있었고,기계실에서는 2∼3명의 기술자가 작업중이었다고 한다.또 끝내 숨진 이양이 발견된 B동 지하 1·3층에도 10여명이 아직 생존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구조반원들에 따르면 이들은 몰려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은 건물 붕괴당시 충격을 덜 받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때문에 복구작업으로 밝혀진 이러한 지하의 붕괴상황과 생존자들의 전언으로 미루어 볼때 신속하고 과학적인 구조작업이 펼쳐지면 의외의 생존자가 나올 수 있다는 게 구조반원들의 한결같은 얘기이다. 첨단 구조장비가 속속 현장에 투입되고 있는 것도 좋은 징조로 여겨지고 있다.비록 늦긴했지만 탐지용 초음파를 발사해 생존자의 매몰장소를 찾아내는 「생체탐지장치」와 지하를 생생하게 비춰주는 「무인카메라」등 첨단구조장비가 맹활약을 하고 있다.원시적이긴 하나 부서진 벽에 대고 소리를 질러 생존자의 신음소리를 듣는 청진기도 인명구조에 큰 몫을 하고 있다. 문제는 과연 생존자들이 앞으로 2∼3일이나 더 걸리는 구조작업을 어떻게 견디느냐이다.다행히 비가 내려 탈진을 조금은 늦출 수 있다 하더라도 한계상황속에서 부상과 허기·공포등을 이겨내기는 희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재해전문가들도 사고가 난지 4일이 지난데다 추가 붕괴위험등으로 작업이 늦어져 구조의 손길이 닿을 때까지 살아있기는 힘들다고 말한다.실제로 48시간이 지나면서 구조반원들조차 산소부족으로 숨이 막혀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의학전문가들은 극한 상황에서는 주위의 여건이라기 보다는 「살아야겠다」는 의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서울 강남병원 응급의학과 윤의성(37)씨는 『신체적으로 보면 공포상태에서 식수나 식량이 없이는 보통 48시간을 버티기는 힘든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생과 사는 외로운 자신과의 싸움이 ?? !1?Ls@??7 Fpt? ? >?f?狙 밝혔다. 따라서 지하에 갇힌 2백70명의 매몰자가운데는 실날같은 희망을 끝까지 버리지않고 자기와의 처절한 싸움을 하면서 아직 버티고 있는 생존가가 있을 공산이 크다.
  • 1살·3살 남매업고 탈출도중 부상(「삼풍」참사/현장·병원 표정)

    ◎“생존자 먼저”“복수 먼저” 한때 실랑이/구급차 올때마다 가족확인 “안도·울음”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이틀째인 30일 사고현장에는 밤샘 구조작업을 벌인 경찰·소방대원·군병력·자원봉사자 등이 전날과 달리 체계적으로 움직이며 구조와 복구활동에 나섰으나 지하에서 뿜어져 올라오는 연기와 엄청난 양의 건물 잔해 때문에 구조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구조대원 부상 잇따라 ○…구조활동에 나서 몸을 돌보지 않고 희생자 구조에 앞장섰던 소방관들의 부상이 잇따랐다. 사고현장에서 부상자를 후송하던 서울 송파소방서 장일덕 지방소방장(54)이 구조작업중 뇌일혈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 또 동대문소방서 김학천 지방소방사(28)도 가파른 콘크리트더미 속에서 사체를 꺼내다 미끄러져 다리가 부러지기도. ○…이날 상오 7시부터 구조대원들은 지하 1층 슈퍼마켓에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된 여자 3명을 구하기 위해 구조작업을 펴 4명을 꺼냈으나 이 가운데 1명은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져 허탈해 하는 모습. 대책본부를 지휘하고있는 최병렬 서울시장은 상오 11시쯤 『아직도 2명의 생존자가 더 있다』는 구조대원의 연락을 받고 『복구작업에 앞서 생존자를 먼저 구하라』고 지시. 그러나 포클레인 작업중지로 복구작업이 늦어지자 구조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철거전문반원들과 대책본부간에 『생존자가 먼저냐.복구가 먼저냐』를 놓고 한동안 마찰을 빚기도. 서울시는 붕괴되지 않은 백화점의 건물이 기울어 붕괴될 위험성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토목학회의 점검결과,가운데 비스듬히 누운 건물은 붕괴될 가능성이 높지만 A동과 B동의 끝부분건물은 붕괴될 위험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정식씨도 자원봉사 ○…「밥풀떼기」로 유명한 인기코미디언 김정식씨가 이날 하오 5시40분부터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어 눈길. 김씨는 『오늘 폭소대작전 녹화를 이부근 아파트에 사시는 최용순 선배와 함께 끝내고 최선배와 피해복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나왔다』고 말하면서 『군인이 사고현장을 통제해 피해가족들의 현장접근이 어려운 만큼 모두의 부드러운 업무협조를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희생자와 부상자들이 안치된 시내 각 병원에는 가족의 생사와 소재를 파악하지 못한 사람들이 「오스틴리드 김영주」등 실종자의 이름과 직장이름을 적은 커다란 안내문을 안고 다녀 80년대의 남북 이산가족찾기 캠페인을 연상시키기도. 이들은 병원 응급실마다 북새통을 이루며 구급차가 도착할 때마다 몰려들어 가족이 아니면 안도의 숨을 내쉬기도. ○…구조작업에 투입된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대 지광일 중사(31)는 구조작업을 펴던중 백화점 지하 패스트푸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부인 문순희씨(26)의 행방이 끝내 확인되지 않자 사상자가 후송된 병원을 돌아다녀 안타깝게 했다. 지중사는 『아내가 군인의 박봉으로 살기 힘들어 아르바이트에 나섰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죽을 수 없다』면서 『꼭 살아 있을 것』이라고 오열. ○…영동세브란스 병원 영안실에 마련된 김성규(41·회사원)씨의 빈소에는 국민대 야간학부 경영학과 동기 20여명이 김씨의 부인과 어린 아들(13)과 딸(15)을 대신해 애통한 표정으로 조문객들을 맞아 눈길. 이 학과 대표 김성기씨(29)는 『덕수상고 졸업생인 김씨가 고교졸업후 쌍용양회에 입사해 25세의 나이에 과장이 된 뒤 삼성건설에 스카우트되는 등 남보다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았으며 올해 대학에 입학했다』며 『나이 어린 동기들을 친동생처럼 보살펴 줬던 김씨가 갑자기 세상을 떠날 줄을 몰랐다』고 비통한 표정. ○…영동세브란스병원 64동 소아과병동에는 붕괴사고로 부상을 입고 구조된 조현정양(3·여)과 현범군(1) 남매가 나란히 침대에 누워 치료를 받고 있어 안타까운 모습. 상품권으로 아들 유모차를 사러 백화점에 갔었다는 어머니 김고미씨(30)는 『쇼핑을 마치고 B동 1층 휴게실에 앉아서 아들에게 우유를 먹이고 있는데 갑자기 「모두 대피하라」는 급박한 목소리가 들려 현범이와 현정이를 끌고 무조건 밖으로 뛰쳐 나왔다』며 『당시 1층 휴게실에는 10여명의 어머니들이 아이들과 쉬고 있었다』고 말했다. ○…개포병원 302호에 입원한 이홍근씨(33·삼풍백화점 시설부 전기과 직원)는 『사고당일 상오 11시쯤 5층 식당에이상이 있으니 가보라는 지시를 받고 올라가 보니 화물용 엘리베이터 앞 벽에 세로로 금이 가 있었다』며 『상부에 보고하니 「이미 알고 있다」는 답변을 했다』고 주장. 이씨는 『손님을 빨리 대피시키고 영업을 끝냈으면 이런 참사는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분통을 참지 못하는 모습. 이씨를 문병온 시설부 사무실 여직원 김모양(26)도 『일주일전쯤 A동 가정용품 사무실 직원이 벽이 심하게 흔들린다는 전화를 두차례 했었다』면서 『사고 당일 하오 3시쯤 감리회사에서도 밑으로 쳐진 5층 식당가 천장을 피아노줄로 묶어 놓으면 당분간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고 전했다. ○관련자 17명 비밀조사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 서초경찰서는 외부인의 접근을 차단하고 이한상 삼풍백화점 사장 등 관련자 17명을 대상으로 비밀조사를 벌였다. 서초서 형사들은 이사장 등 삼풍백화점 간부들과 보도진을 비롯한 외부인들이 접촉할 수 없도록 백화점 간부들의 화장실 출입까지 통제. ○…경찰은 삼풍백화점 시공당시 건설현장 소장이 누구인지 제대로 파악하지못해 신병확보에 실패. 경찰은 당시 건설현장 소장을 이모씨로 잘못 알고 있다가 3년전 우성건설을 떠난 김용경씨라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급히 집에 경찰을 보냈으나 김씨가 없어 허탕을 쳤다. ○…경실련은 이날 『이번 사고에서 볼 수 있듯이 대형건축물의 부실시공에 대해 전혀 책임의식이 없는 행정당국과 건설업체에 더이상 시민의 안전과 목숨을 맡기고만 있을 수 없다』며 7월1일부터 「부실신고 제보창구」를 설치,운영키로 결정. 경실련은 『이 창구를 통해 시민들로부터 주위의 대형공공건물의 안전상태에 대해 제보를 받아 이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관계당국에는 안전점검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설명. ○…사고 현장에는 구조작업의 혼란한 틈을 타 백화점 주변에 꺼내 놓았던 골프채,의류,액세서리 등을 훔치는 좀도둑이 극성. 서울 서초경찰서에 붙잡힌 좀도둑은 이날까지 30여명으로 액수는 5천여만원에 달했으며 형사과 당직반은 끊임없이 들어오는 좀도둑 처리로 다른 업무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는실정. ○프랑스인 1명 매몰 ○…사고 현장에는 최근 사업차 내한한 프랑스인 1명도 매몰돼 있는 것으로 이날 밝혀졌다. 프랑스인 장 피에르 랑팡씨(34)는 치즈수출문제를 상담하기 위해 29일 하오 5시쯤 백화점 지하1층 웬디스 햄버거점에서 주한 프랑스 대사관 직원 진혜선씨(35·여)의 통역으로 이 백화점 직원과 상담하다 변을 당했다는 것. ○…이날 하오 3시30분 세계라이온스 서울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온 주세피 그리말디 회장은 사고현장에 도착,『평화를 상징하는 라이온스의 정신에 입각해 이번 참사가 조속히 복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4시간만에 극적 구조/이행주씨의 「악몽」/몰스펀지로 목 적시며“살자… 살자…”/다리 철골낀 채 몸돌릴 틈도없이 갇혀/발견 2시간지나 구출 “왜이리 더딘지…” 『스펀지 헹군 물로 목을 적셔가며 구조대가 오기를 애타게 기다렸습니다』 30일 새벽 삼풍백화점 붕괴현장 지하 1층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백화점 직원 이행주(25)씨는 악몽같은 14시간을 이렇게 말했다. 29일 하오 5시50분쯤 아이스크림 코너에서 밀크쉐이크를 만들다 갑자기 「우르르」 하는 소리와 함께 큰 돌멩이에 맞고는 정신을 잃었다. 사고 당시 백화점에는 종업원을 비롯해 저녁 반찬거리를 사러나온 주부와 엄마를 따라온 어린이 등 평일치고는 꽤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깨어난 것은 2∼3시간쯤 뒤. 누군가 뺨을 때리며 『정신차려』라고 외쳐댔다.계산대 밑에 함께 있던 사장 추경영씨(45)였다.오른쪽 다리는 육중한 철골 구조물 속에 끼어 극심한 통증이 느껴졌고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공포감마저 엄습했다. 목이 말라왔다.고개를 들어보니 아이스크림 스펀지를 헹군 물이 조금 고여있는 것이 보여 추씨와 함께 허드렛물을 스펀지에 적셔 목을 축였다. 바짝 말라붙었던 목이 조금씩 풀리면서 「어떻게 해서라도 살아야 겠다」는 의지가 생겼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이제는 지칠대로 지쳐 추씨와 함께 좁은 공간에 나란히 누워 있는 동안 「죽었구나」는 생각에 울음이 솟구쳤다. 깜깜하고 매케한 공기를 가로질러 동료들의 신음소리가 들릴 때마다 온몸에소름이 끼쳤다. 마른 침마저 삼킬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을 때 멀리서 작은 불빛이 흘러 들어왔다. 구조대원들의 것으로 여겨지는 인기척과 천장 철판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자 있는 힘껏 추씨와 함께 『살려달라』고 소리를 내질렀다. 손에 잡히는 돌과 흙을 마구 던졌다. 「이제는 살았구나」하는 희망도 잠시,곧 구조대원들의 인기척이 사라졌다. 다시 길고도 긴 시간이 흘렀을 때 천장에서 쇠를 자르는 소리가 들려와 눈을 떴다. 구조대원이 위치를 알아낸뒤 철판 천장의 구멍을 뚫는데 걸린 시간은 대략 2시간 남짓. 강남성모병원으로 옮겨진 이씨는 『저승과도 같은 14시간이 살아온 25년의 세월보다 훨씬 길었다』며 오빠 옥재(29)의 손을 잡으며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 일본 경제기획청서/세계 7대도시 조사

    ◎도쿄­햄버거·외국어 교습비 뉴욕의 두배/물가 대부분 세계최고… 화장지는 저렴 【도쿄 AP 연합】 도쿄는 대부분의 물가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경제기획청이 최근 세계 7대 주요 도시의 물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외국어 학습비는 동경이 가장 많이 들지만 고급화장지(티슈)는 비교적 싼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주식인 쌀은 세계 주요도시와 비교할 때 도쿄가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도쿄의 쌀값을 미국 달러로 계산하면 10㎏에 33.32달러인 반면 파리는 18.46달러,뉴욕은 22.65달러로 나타났다. 도쿄는 또 햄버거의 값도 2.56달러로 뉴욕의 1.34달러에 비해 두배 가까이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일본정부가 물가를 내릴 수 있는 방안을 찾기위해 런던,세인트 루이스,베를린,뉴욕,제네바,도쿄 등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 조사는 도쿄에서 시간당 평균 29.59달러인 외국어 학습비는 런던이나 파리,미국의 주요 도시들과 비교할 때 2배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값이 싼 것은 별로 많지 않아티슈가 5상자당 5.48달러로 런던의 20.38달러,베를린의 13.25달러보다 저렴하고 사진현상과 인화가 다른 지역보다 싼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였다.
  • 햄버거에 대장균 “득실”/g당 최고 3만7천마리 검출

    ◎소보원 조사결과 시판중인 대부분의 햄버거제품에서 비위생적인 대장균이 다량검출돼 무더운 여름철 시식에 주의가 요구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16일 롯데리아와 세진푸드시스템·아메리카나·웬디코리아·유천통상·일경식품·한국맥도널드 등 7개 업체의 햄버거 14종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식중독균은 검출되지 않았으나 대체로 비위생적인 상태였다고 발표했다. 시험결과 대장균군이 검출되지 않은 제품은 세진푸드시스템의 하디스 햄버거(9백원)와 일경식품의 버거킹 햄버거(1천4백원),한국맥도널드의 맥도널드 햄버거(9백원) 3종뿐이었으며 그외 11종에서는 대장균군이 1g당 25마리에서 3만7천마리까지 검출되는 비위생적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1g당 1만마리이상의 대장균군이 검출된 제품은 세진푸드시스템의 하디스 더블버거(2천5백원) 3만7천마리,일경식품의 버거킹 와퍼(2천7백원) 3만6천마리,한국맥도널드의 맥도널드 빅맥(2천3백원) 2만8천마리 등으로 심한 오염상태를 보였다고 밝혔다.
  • 맥도널드 햄버거 조리법 바꾼다/비용절감 노려 냉동품 조리

    ◎체인점선 단지 가열해 팔아 불경기에 시달리는 미국사람들은 앞으로 햄버거도 입맛대로 먹을 수 없게 될 것 같다.햄버거의 대명사격인 맥도널드사가 최근 경영비용절감 차원에서 주요제품의 조리법을 문자그대로 「패스트」한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기 때문이다. 버거킹·타코벨·웬디스·하디스 패스트식품 등 경쟁사의 추격위협을 오래도록 느껴온 맥도널드사는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구조개선방법으로 「오퍼레이션 맥 어택」이라는 새 경영법을 도입,신선한 재료를 써 고객의 요구에 맞게 만들어주던 패스트식품을 냉동요리조리로 대체해나갈 방침이다. 아침식사용 달걀요리도 신선한 달걀 대신 버거킹 등 다른 패스트식품사들이 사용하는 것처럼 냉동완제품요리로 교체하며,빵 속에 집어넣는 고기도 요리된 냉동품을 각 체인점에서 가열해 쓸 수 있는 것으로 바꿀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요리되지 않은 냉동고기를 체인점에 배달한 뒤 고객의 주문이 있으면 그릴에 구워 사용하게 했다.팬케이크 역시 반죽상태에서 구워 팔던 것을 냉동완제품을 단지 가열만 해팔 수 있는 형태로 만들기로 했다. 이같은 조리법의 변화가 입맛이 까다로운 소비자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모르겠지만 맥도널드사로서는 경영자구책으로 이미 결정이 난 상태다.다만 언제부터 이 계획을 실천에 옮길지만 남겨두고 있을 뿐이다.
  • 김정일과 코카콜라/김학준 지음(화제의 책)

    ◎「북한의 자본주의 도입」 조심스런 진단 변화와 개방 앞에 선 북한의 딜레마를 주제로 한 칼럼모음.지난해 초부터 올 초까지 각 신문·잡지에 발표한 80편을 골랐다. 코카콜라는 햄버거,플레이보이 잡지와 함께 미국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3대 상품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따라서 북한이 코카콜라를 곧 수입키로 했다는 사실에서 지은이는 『북한이 자본주의로 접근하거나 친미로 전환하는 것이 아닐까』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한다.실제로 70년대 초 중국이 미국과 관계개선을 하면서 코카콜라를 받아들였고,옛소련이 80년대 말 개방에 나설 때 맥도널드 햄버거가게를 허용했기 때문. 이와 함께 ▲김일성 사후 김정일체제의 북한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남북 관계의 전개 방향은 어떨가 ▲북한 핵문제를 풀어나갈 방법은 무엇인가 등을 집중적으로 다루었다.그러면서도 어느 칼럼에나 일관되게 흐르는 생각은 「남과 북이 반드시 평화로운 방법을 통해 단계적이고,질서있게 재결합해야 한다」는 바람이다. 저명한 정치학자이면서 신문사 논설위원,대통령 공보수석비서관등을 지내고 현재 단국대 이사장으로 있는 지은이의 예리한 안목이 돋보인다. 동아출판사 6천원.
  • 서울/공산품값 세계 2번째 비싸다/세계 주요도시 8곳대상 조사

    ◎진공청소기·TV·시계·카메라는 1위/27개품목 6개시 평균보다 20% 상회 (()) 서울의 공산품 가격이 세계 주요 도시 중 일본의 도쿄에 이어 두번 째로 비싸다.특히 진공 청소기와 TV·시계·컴퓨터·카메라는 서울이 가장 비싸다. 반면 소시지는 서울이 가장 싸다.우유와 식빵·세탁기는 런던이,햄버거와 커피·냉장고·TV는 로스앤젤레스가,위스키와 맥주·신사복은 뉴욕이,포도주는 파리가 가장 싸다. 재정경제원과 소비자보호원이 지난 2월부터 4월 중순까지 서울과 도쿄·타이베이·싱가포르·파리·런던·뉴욕 및 로스앤젤레스등 8개 도시의 백화점 및 전문점과 대형 슈퍼마켓,할인점 등 3개 유형의 점포를 직접 방문해 국민생활과 밀접한 소비재인 43개 공산품의 소비자 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8개 도시의 43개 공산품의 물가지수는 서울을 1백으로 할 때 도쿄가 1백53으로 가장 높았다.그 다음은 서울,타이베이(98.4),런던(92),파리(91.3),싱가포르(78.5),뉴욕(71.9),로스앤젤레스(64.2)의 순이었다. 특히 도쿄는 43개 품목 중 신사복·우유·맥주·냉장고·완구 등 26개 품목의 가격이 가장 높았고,로스앤젤레스는 12개 품목의 가격이 가장 싼 것으로 조사됐다.로스앤젤레스와 뉴욕 및 싱가포르의 공산품 가격이 낮은 것은 자국내 시장의 대외의존도가 높고,시장개방이 활발히 이뤄지기 때문이다. 43개 품목 중 서울의 소비자 가격은 우유와 식빵·커피·맥주·포도주·위스키·냉장고·세탁기·전자레인지·신사복 등 27개 품목이 도쿄를 제외한 6개 도시보다 평균 20% 이상 비쌌고,햄버거와 화장지·청량음료 등 11개 품목은 비슷했다.치약과 소시지·가정용 세제·침대·샴푸·린스 등 5개 품목은 타도시보다 20% 이상 쌌다. 서울과 도쿄의 공산품 가격은 전체 43개 품목 중 34개 품목은 도쿄가 서울보다 비쌌으나,위스키와 진공 청소기·커피잔세트·손목시계·TV·오디오세트·카세트플레이어·퍼스널컴퓨터·카메라 등은 서울이 더 비쌌다.수입선 다변화 품목인 탓이다. 우리나라의 공산품 가격이 비싼 이유는 매출액에서 물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7.1%로 미국(7%)이나 일본(11.3%)보다 훨씬높고,수입품의 국내 소비자 가격이 수입 원가나 같은 종류의 국산품 가격보다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 일 오사카에 또 폭발사건/마이니치신문 소유상가/유리병 사제탄 터져

    【도쿄 로이터 AP 연합 특약】 일본 오사카(대판)의 마이니치(매일) 신문사 소유 상가건물에서 22일 하오 2시15분쯤 폭발사건이 발생했다고 경찰이 말했다. 경찰은 오사카역에서 5백m 떨어진 9층짜리 「마이니치 오사카회관」건물 지하상가 입구에서 폭발사건이 일어났으며 이 폭발로 인한 사상자의 발생 보고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이 건물은 몇년 전까지 마이니치 신문사에서 사용해오다가 이사간후 요즘은 상가 등으로 사용되고 있는데,목격자들은 지하상가 입구의 흰색 봉지에 들어있던 내용물이 갑자기 폭발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폭발물로 보이는 맥도널드 햄버거 상표가 찍힌 플라스틱 봉지안의 유리병을 발견,이 병에서 소량의 화약을 검출했다고 말했다.
  • 미 외식업체/「플래닛 할리우드」과소비 조장

    ◎샐러드 1만1천원·햄버거 9천원·샌드위치 1만2천원/외국스타 초청 초호화 개점 행사/손님 한명이 평균 4만원 쓰고 가/비싼 값에도 “만원”… 교통체증까지 샐러드 하나에 1만원 안팎,햄거버는 8천5백∼9천5백원,샌드위치 8천2백원,우동 8천2백원,갈비 1인분에 1만9천2백원이나 하는 값비싼 식당이 서울에 등장했다. 손님 한사람이 평균 4만원씩 쓰고 간다는 게 종업원의 말이다. 아놀드 슈왈제네거·실베스타 스탤론·브루스 윌리스·데미 무어 등 쟁쟁한 할리우드 스타들이 설립한 체인형태의 고급 레스토랑 「플래닛 할리우드」다.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문을 연 이 음식점은 22일 하오 브루스 윌리스 등 투자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초호화판 개업 축하행사를 가졌다. 그러나 할리우드 스타들을 보려고 몰려든 인파로 행사장은 엄청나게 붐볐고 주차공간도 턱없이 모자라 이 일대 퇴근길에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1·2층 5백50평 규모로 한번에 4백50명이 식사를 할 수 있는 초대형 음식점인 이곳은 내부장식에서도 호화판 할리우드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폭력영화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는 「터미네이터2」에서 사용한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사이보그 의상과 그가 탔던 오토바이,「로보캅」 의상,「도망자」에서 해리슨 포드가 찼던 족쇄,마릴린 먼로의 드레스 등이 원통형 유리관에 진열돼 있다. 천정에는 대형 비행선 모형을 만들어 놓았고 벽에는 대형 스크린 10여개가 할리우드가 만들었던 갖가지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영화들의 중요장면을 계속 틀어대 어지럽기 짝이 없다. 또 할리우드 스타들의 핑거프린트(손도장),립프린트(입술도장) 등도 진열해 놓았다. 팔고 있는 음식은 미국 캘리포니아식 양식과 약간의 한국음식들. 이날 자축행사에는 브루스 윌리스를 비롯,최고의 슈퍼모델 신디 크로퍼드,「마이애미 바이스」의 돈 존슨,「스트리트파이터」의 장 클로드 반담 등 할리우드의 초대형 스타들이 나왔고 유인촌·황신혜·염정아·이승연·박진영·댄스그룹 「룰라」 등 국내 스타들까지 대거 출연 뜻있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초청장은 9백여장이 발송된데 반해 주차공간은 고작 1백30여대분밖에 준비돼 있지 않아 이 일대 왕복 6차선도로는 주차하려는 차량과 인도 및 차도로 밀려나온 관람객으로 큰 혼잡을 빚었다. 윤모씨(29·여·회사원)는 『서구적인 분위기를 느껴보려고 이곳에 들렀는데 값이 너무 비쌌다』면서 『할리우드적인 이미지가 국내 젊은층의 무분별한 외래문화 수용을 조장하는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 “그리운 옛날로의 여행”/회고성 프로 인기

    ◎KBS 「광복 50년… 징검다리」·「그때 그 사건」·MBC 「TV시간여행」/…징검다리/결혼·입맛·놀이문화 변천사 추적/그때 그 사건/근대사법 1백년 흥미있는 판례 모음/그사람 그후/추억속 인물출연… 중년층 향수 자극 햄버거와 피자가 없었던 60년대,신세대들은 무슨 음식을 좋아했을까?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보는 회고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다.먹고 사는데 여유가 생기면 빠듯했던 지난날을 돌아보는 것은 인지상정.이런 심리에 편승해 옛시절을 반추하는 프로가 잇따라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KBS­TV는 5월 개편에서 풍속의 변천사를 살피는 「광복 50년­시간의 징검다리」와 법원 판결의 변화를 다룬 「그때 그 사건」을 선뵌다.지난 17일 개편에 들어간 MBC­TV도 과거의 소사를 모아보는 「TV 시간여행」을 신설했다.추억속의 유명인물을 다시 만나는 「그사람 그후」는 후일담 프로의 인기를 업고 금요일 밤 하오11시에서 목요일 하오8시5분 황금시간대로 옮겼다. 「광복 50년­시간의 징검다리」(1TV 일요일 하오6시)는 지난 50년간우리 삶의 자취를 추적하는 프로.결혼,어머니,입맛의 변천사,젓가락에서 노래방까지,놀이문화 등 매회 하나의 주제를 정해 이것들이 세월의 흐름속에서 어떻게 변해 왔는지를 살펴보겠다는 것.관록파 MC 이계진이 영상자료를 보면서 초대손님과 그시절 얘기를 풀어가는 형식이다.첫회의 주제는 구호.새마을 운동에서부터 요즘의 시민운동까지 각종 캠페인에 바늘의 실처럼 따라다닌 각양각색의 구호를 살펴본다. 「그때 그사건」(2TV 토요일 하오9시)은 근대 사법 1백년간의 사법부 판례집에서 재미있는 사건만 들춰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첫회는 「강제키스사건」편.지난 89년 억지 키스를 당할 위기에서 혀를 물어뜯은 여성은 무죄가 됐지만 63년 같은 사건엔 유죄가 선고됐다.판례집을 검토하느라 법관이 다 됐다는 담당 현정주PD는 『이밖에도 음란물사건,필화사건 등 비슷한 사건에도 법원판결은 천차만별』이라면서 『법원의 시각 변화는 사회의 변화를 드러내는 바로미터인 만큼 이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사회가 성숙해온 궤적을 그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MBC의 「TV시간여행」(화요일 하오7시5분)은 재치와 웃음속에 과거를 재구성해보는 가족 프로그램을 지향한다.개그맨 서세원과 탤런트 김희선이 호흡을 맞춰 다채로운 토막코너들을 엮어간다.한 주일의 옛날 뉴스를 모아보는 「MBC 올드와이드」,하나의 주제를 놓고 변천사를 살피는 「테마여행」,지난 시절의 개그시리즈와 유행어를 돌아보는 「웃음별곡」,박물관에나 들어갈 옛날 물건을 들고 유치원을 찾아보는 「유치원에 간 사나이」등이 뷔페처럼 펼쳐지면서 중년층의 향수와 젊은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 미국/로 스쿨 출신 80% 변호사시험 합격(세계화 외국에선)

    ◎서비스업 인식… 일상사 상담까지 맡아/변호사 너무 많아 과도한 소송 우려도 미국 뉴욕주의 지난해 변호사시험 합격자수는 7천7백37명 응시에 6천91명,뉴저지주는 응시자 4천3백12명중 3천3백76명이 합격,각각 79%와 80%의 높은 합격률을 보였다. 이같은 수치는 미국이 변호사 대량배출 사회임을 단적으로 말해준다.따라서 1년에 몇백명으로 제한된 사시합격만이 유일한 법조인 등용문으로 그것이 부와 권력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한국과 일본의 경우와는 달리 미국에서 변호사에 대한 인식은 사회생활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서비스업 종사자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현재 미국의 변호사수는 86만명으로 전세계 변호사 2백30만명의 37%에 이르고 있다.변호사 1인당 인구는 3백20명을 기록,아이슬란드의 2백56명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에서의 변호사는 법원의 송사담당 뿐 아니라 생활전반에 걸쳐 조언을 해주고 실질적 도움을 주는 존재로 변호사가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을 정도로 일반인들과 가까운 거리에 있다.집을 사고팔 때나,교통사고등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때 등 변호사는 어떤 경우든 첫번째 의논상대가 된다. 지역 신문이나 방송들은 온통 변호사들의 광고로 가득차 있다.업무분야도 상당히 세분화돼 이민전문,교통사고전문,상해전문 등등 내세우는 변호사들이 많다. 미국에서 변호사가 되는 길은 학부과정을 이수하고 3년제 로스쿨(법과 대학원)을 마친 뒤,절대평가 자격시험인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는 것이다.로스쿨 자체의 경쟁률이 보통 20대1을 상회,미리 걸러내는 효과는 있지만 일단 변호사 시험자체는 로스쿨 졸업자에게는 운전면허시험 만큼이나 쉬운 편이다. 그러나 미국은 변호사가 많아서인지 소송의 천국이라 불릴 정도로 매년 2천만건에 달하는 다양한 민사소송이 제기되는 등 문제도 많다.과도한 소송으로 인해 미국경제가 입는 손실이 1천3백억달러가 넘는다는 집계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지나친 소송으로 인한 폐해와 배심원 전원일치제의 현 재판제도의 모순 때문에 미국내에서도 제도개혁의 목소리가 높다.공화당 다수의회는 「미국과의 계약」에 약속했던 민사소송제도의 대대적인 개혁의 일환으로 최근 ▲배심원의 일부 평결 제한 ▲일부 소송의 억제 ▲패소자측이 승소자의 소송비용을 지불하도록 하는 등 3개법안을 통과시켰다. 특히 최근 O J 심슨의 재판과정에서 나타난 법의 정의를 돈으로 사려한다는 비난이나 햄버거를 먹다 뜨거운 커피를 무릎에 쏟아 화상을 입은 할머니에게 2백90만달러를 배상하라는 배심원 평결이 내려진 「맥도널드사의 커피온도 소송」등은 변호사 만능인 미국의 사법개혁에 대한 목소리를 한층 더 높게 하고 있다. 이같은 미국사회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변호사 지배국가」(매리 글랜돈),「배심원:미국 법정에서의 시행착오」(스테펜 아들러),「우리들,배심원:배심원제도와 민주주의의 이상」(제프리 애브람슨) 등 미국 사법제도의 개혁을 주장하는 책들이 잇따라 출판되고 있다.
  • 김현희씨·여금주양이 말하는 남과 북/서울신문 첫 합동인터뷰

    ◎“진한 화장 짧은 머리… 평양패션 서양화”/“KBS듣고 남쪽 잘 산다는 것 알았어요”/“외화벌이 남자와 결혼하는게 여성의 꿈”/김/“요즘도 북한의 가족 찾는 꿈 꿔요”/여/“영어에 깜깜… 학교공부 힘들어요” 『현희언니,정말 만나고 싶었어요』 『나도 금주양이 보고 싶었어요』 15일 한국 프레스센터 20층 동백실에서 첫 대면한 김현희씨(34)와 여금주양(21)은 한동안 포옹을 풀지 않았다. 김현희.올해로 서울생활 9년째를 맞는 그가 북한탈출 귀순자를 만난 것은 김만철씨에 이어 두번째.그러나 여성 귀순자를 만나기는 여양이 처음이었다. 검은 블라우스 위에 베이지색 재킷차림의 김씨와 체크무니 재킷차림의 여양은 흡사 친자매같았다.지난해 4월30일 사회안전부 대위출신인 아버지 여만철씨(49)등 일가족 5명과 함께 동남아를 거쳐 귀순한 여양은 서울에 오기 전까지 김씨가 누구인지를 몰랐다고 한다.그도 그럴 것이 북한에선 KAL 858기 폭파사건에 대해 일절 입을 다물고 있기 때문이다.여양은 서울에 온 뒤 비디오 「마유미」와 그의 고백록 「이제 여자가 되고 싶어요」를 읽고 나서 김씨의 아픔을 알게 됐고 언니가 가여워 울었다고 한다. 『화면을 통해 봤을 때와 달리 가까이서 보니 정말 언닌 젊고 예쁘네요.언니가 똑똑하고 예쁘지 않았으면 공작원으로 뽑히지도 않았을 텐데…예쁘게 태어난게 「원수」인 것 같아요.아마 언니가 남쪽사람으로 북한에서 그런 일을 저질렀다면 벌써 죽었을 거에요』 ○93년 평양 많이 변해 김씨와 여양의 연령차는 13살.그러나 나이차보다 더 큰 간극은 두 사람 사이에 놓인 시차 7년이었다.김씨가 마지막으로 평양을 떠난 87년까지 북한여성들의 관심사는 오로지 먹고 사는 일이 전부였다.그러나 여양이 전하는 그 뒤의 북한,특히 여성사회엔 미미하나마 나름대로의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88년 처음 평양에 갔을 때는 그곳 여자들이나 내가 사는 함흥여자들이나 별로 다른게 없었어요.그러나 93년 다시 평양에 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완전히 달라진 여자들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머리모양이 짧아졌을뿐 아니라 브래지어 바람에 속이 훤히 드려다보이는 옷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하더라니깐요.거기다 화장도 서양식으로 진하게 하는 등 그야말로 천지가 개벽한 느낌을 받았어요』 여양이 전하는 북한의 이성교제 역시 김씨의 재북시절과는 많이 달라진듯 했다.김씨가 공작원 교육을 받던 87년엔 남녀가 대동강변을 손을 잡은채 돌아다니는게 「첨단 데이트」에 속했다는 것.그러나 요즘엔 남녀가 껴안은채 밀어를 나누는 모습을 대동강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고 여양은 말했다. 밝고 활달한 여양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던 김씨는 여양이 가족과 함께 자유를 찾은 사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북한이 어떤 사회인데,일가족이 고스란히 탈출할 수 있었다니 정말 천행에요』.김씨는 여양 일가의 귀순보도를 대하면서 함남 요덕 「2951정치범수용소」에 끌려간 가족생각에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이젠 가족생각도 희미해졌다』고 말한 김씨는 『가끔씩 여동생 현옥이와 남동생 현수가 나타나 큰 누나 때문에 식구들이 고생을 하게 됐다고 말하거나 아니면 내가 스웨터 등 보따리 꾸려들고 우리가족을 찾아가는 꿈을 꾸기도 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씨가 지난 91년 3월 여의도침례교회서 세례를 받은후 신앙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에 의해 목숨을 잃은 무고한 KAL858기 희생자들에 대한 속죄와 아울러 가족들의 무사함을 하느님께 빌기 위해서라고 한다. 올해 중앙대학교 유아교육과에 입학한 여양이 한국에 와서 놀란 것은 그가 북한에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판자집과 거지 천국」에 판자집과 거지 대신 하늘을 찌를듯이 솟은 빌딩숲과 흘러 넘치는 경제적 풍요였다고 한다.여양은 북한에서 KBS 사회교육방송등을 통해 남한이 잘 산다는 사실을 어렴풋이나마 알았지만 이렇게 잘사는 줄은 몰랐다고 한다.북한에선 라디오를 구입하면 의무적으로 안전부에 등록하도록 돼있고 안전부는 채널을 납땜,남한방송청취를 원천봉쇄한다고 한다.그러나 일단 등록만 하고 나면 추후검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상당수의 주민들이 몰래 고정납땜을 뜯어내고 남한방송을 듣고 있다는 것.특히 친한 학생들끼리는 남한방송에서 들은 내용을 서로 주고 받기도 하는데 그 가운데는 『남조선에선 거리 청소부도 집에 전화를 매놓고 산다』는 얘기도 들어 있다고 한다.놀랍게도 여양은 친척이 중국에 있는 남학생으로부터 6·25가 남침이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도 있다고 밝혔다. 북한당국이 주민들에게 북조선이 「지상의 낙원」임을 끝없이 세뇌하고 있지만 정작 북한주민들은 남한이 북한보다 훨씬 잘산다는 사실을 대부분 알고 있다고 여양은 말했다.북한주민들은 주로 「귀국자」나 중국연변의 조선족,러시아벌목공들로부터 바깥 세상정보 특히 남한정보를 듣고 있는데 러시아벌목장에서 일하다 귀국하는 벌목공의 경우 품질이 좋은 남한치약을 압수당하지 않기 위해 「MadeinKorea」란 글자를 긁어낸채 갖고 들어온다고 한다.여양은 그래도 평양에서 만든 치약은 품질이 괜찮은 편이지만 지방산 치약은 흰 치분을 물에 반죽해놓은 정도여서 대부분의 가정에선 소금으로 이를 닦고 평양치약은 손님 접대용으로 모셔놓는다고 말했다. ○6·25는 남침 들었다 북한청소년들의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여양은 『북한 청소년들은 꿈을 위대하게 갖지 않는다』고 말하고 요즘엔 고등중학교를 졸업하면 장사에 나서 돈을 벌겠다는 학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최근들어 북한에서 군복무기피현상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한 여양은 이같은 풍조 역시 돈을 벌어 잘살아보겠다는 청소년들의 가치관과 무관치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씨가 『그전엔 김일성과 조국을 위해 청춘을 바치겠다』며 입대를 자원하는 청소년들이 많았다고 말하자 여양은 『이젠 어쩔 수 없어 군에 가는 경우가 더 많다』며 김일성종합대학의 경우 전엔 고등중학교 추천 70%,군추천 30%로 신입생을 받아들였으나 이제는 고등중학교 추천 30%,군추천 70%로 그 비율을 바꿔 청소년들의 군입대를 회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양은 젊은이들의 군입대를 기피하는 이유는 영양실조로 인한 질병과 사망,핵문제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제재로 전쟁이 일어날 경우 맨먼저 죽게 될것이란 두려움 때문이라고 말했다.물론 군인은 일반 주민에 비해 훨씬 많은 식량(1일 800g)이 지급되지만 변변한 부식없이 쌀 30%,잡곡 70% 비율로 지은 밥만 먹곤 엄청 강도가 높은 훈련을 감당못해 영양실조에 걸리는 장병이 적지 않다는 것.이런 소문이 쫙 깔리는 바람에 젊은이들이 그럴듯한 구실이나 꾀병을 이유로 입영을 기피하고 있다는 것이다.여양은 인민군의 요양소는 대부분 영양실조로 쓰러진 군인들을 수용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젊은이들이 군입대를 기피할 목적으로 자주 써먹는 방법은 신검수검 직전에 엿을 잔뜩 집어 먹고 혈압을 올려 고혈압환자로 위장하거나 X레이 촬영시 러닝셔츠속 가슴팍에 담배곽에서 떼낸 은박지를 붙여 필름에 폐결핵 환부가 나타나도록 위장하는 것 등이라고 한다. 서울생활 1년을 맞는 여양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햄버거.『북한에선 돼지고기도 꿀처럼 먹었는데 여기와선 너무 자주 먹는 탓인지 이젠 신물이 났다』는 여양.그러면서 그는 『사람의 입이 참으로 간사한 것 같다』고 했다. 이미 4권의 고백록과 2권의 번역서를 낸 김씨가 독서에 취미를 가진 반면 여양은 TV시청을 즐기는 편이다.여양이 즐겨 보는 드라마는 KBS­2TV의「딸부잣집」과 SBS의 「이 여자가 사는 법」.김씨 역시 즐겨보는 TV프로로 「딸부잣집」과 뉴스프로를 꼽았다. 강연이나 신앙간증에 나서는 틈틈이 책을 읽고 쓴다는 김씨는 최근에 펴낸 「이은혜,그리고 다구치 아예코」를 얼마전에 구입한 컴퓨터로 썼다면서 『요즘엔 컴퓨터가 생활의 또다른 즐거움으로 추가됐다』고 말했다. 한편 얼마전부터 친구들을 사귀기 시작했다는 여양의 가장 큰 고민은 학교공부다.특례입학으로 진학은 했지만 영어에 깜깜한데다 교과과정이 북한과 다르기 때문에 따라가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고 한다.또하나,여양을 괴롭히는 건 미팅이다.얼마전 같은 대학 법대생들과 그룹미팅을 가졌을 때 마음에 쏙드는 남학생을 발견,「찍었는데」 그 남학생이 다른 여학생을 파트너로 정하는 바람에 요즘 「열을 받고」있다는 것이다. ○청소년 군기피 확산 여양은 나이로 보면 분명 X세대지만 부를줄 아는 노래가 주로 가요곡집의 앞쪽에 실린 노래들 뿐이어서 노래방 가기를 꺼린단다.그러나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요즘 독한 마음 먹고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을 배우고 있다고 했다. 이상적인 남성상을 『비록 자판기 커피일망정 함께 나누며 나를 기쁘게 해주는 남자』라고 밝힌 여양은 같은 또래의 여대생들이 브랜드옷을 고집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며 『몸에 잘맞고 색깔만 잘 받으면 됐지 메이커가 무슨 상관이냐』는 의젓함을 보였다. 서울엔 미인이 많은 것 같다는 여양 말에 김씨는 아마도 식생활이나 환경 탓일 것이라고 설명.북한여성들도 성형수술을 하느냐는 질문에 여양은 『돈을 주고 병원에서 쌍꺼풀수술을 하는데 시술수준이 낮은 탓인지 3년 못가 풀린다』고 말하고 수술이 잘못돼 고등중학교 학생이 할머니로 변하는 웃지 못할 일이 자주 벌어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여성들의 꿈이 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김일성종합대학이나 평양외대를 졸업,외화벌이 기관에서 근무하는 남자와 결혼하는 것』으로 두사람이 똑같았다.여양은 그래서 『요즘 북한여성들 사이에선 시집 잘가는게 대학 15곳 다닌 것보다 낫다』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생지옥」에서의21년의 생활을 마감하고 자유를 마음껏 호흡하게 된 여금주양.그는 이제 배고픔과 유일사상체제의 속박으로부터 완전히 풀려난 것이다.더는 금요노동에 나오라는 지시도 받지 않게 됐으며 영농철 두달간의 노력동원으로부터도 해방이 됐다.어디 그뿐인가.스스로 능력을 키우고 노력만 하면 원하는 것을 움켜쥘 수 있는 가능성의 문앞에 바짝 다가선 것이다.그래서 여금주양은 이제 행운의 여신과 손을 잡은 것이나 다름없다. ○인세 고스란히 저금 그러나 같은 북한에서 태어났어도 평생 벗지 못할 무거운 멍에를 지고 있는 김현희씨.그는 한 인간이 겪어야 하는 불행의 끝이 어디인가를 가늠하지 못한채 오늘도 번민과 죄책감속에서 몸부림치고 있다.그는 10억원에 가까운 출판인세를 한푼도 쓰지 않은채 고스란히 저금해놓고 있다.KAL기 희생유족들과 합의가 이뤄질 경우 그들에게 진 마음의 빚을 갚는데 쓰기 위해서다.자유의 땅 대한민국에서 거듭 자유의 소중함을 깨달았고 북한의 억압속에 신음할 가족생각에 하루도 눈물 마를 날이 없는 김현희.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이 두 여인에게 기쁨과 고통을 동시에 안겨준 이 불행한 시대상황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하루 빨리 청산해야할 공동의 빚이 아닐는지.여양은 4시간에 걸친 인터뷰를 끝내고 일어서면서 『언니,외롭거나 마음이 아플 때면 제게 전화 하세요』라며 김현희씨를 다시 껴안았다.
  • ABC/아카데미상 방영 광고수입 2백억

    ◎30초짜리 43건… 반년전 예약/GM6회·레브롱 화장품5회/분당 1백37만달러 쏟아부어 『4천5백만 미국여성을 잡아라』 27일 거행된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중계를 맡은 ABC­TV에 광고시간 확보를 위해 대기업들이 광고담당자들에게 내린 특명이다. 슈퍼볼에 이어 최대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올해 7천만명이 시청했으며 이 가운데 65%가 여성으로 밝혀졌다.스포츠 중계의 시청자들이 대부분 남성인데 비해 아카데미상은 여성 시청자가 많아 특히 여성을 상대로 하는 광고의 효과는 매우 큰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날 3시간 동안 계속된 아카데미상 시상식 중계에서 ABC방송이 광고료로 벌어들인 돈은 모두 2천9백만달러(약 2백26억원).지난해보다 8.7%가 인상된 1분당 1백37만달러로 1분당 2백만달러였던 슈퍼볼 광고료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액수. 이같이 높은 광고료에도 불구,이미 6개월전에 30초 단위의 43개 광고시간이 모두 팔려나가는 성황을 이뤘다.광고업계는 그나마 시상식 사회자 데이비드 레터만이 계약 이후에 결정됐기에망정이지 미리 결정됐다면 TV토크쇼에서 인기절정인 그로 인해 광고료는 훨씬 비싸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이 광고업계가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노리는 것은 여성이 가정의 상품구입에서 80%의 결정권을 행사하며 특히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시청하는 여성들은 절반 이상이 연수입 4만달러 이상의 고소득자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이날 가장 많은 광고를 낸 회사는 자동차회사인 GM사로 30초짜리 6회 광고에서 시보레를 비롯 루미나,까발리에 등 새 차들을 선보였다.다음은 코카콜라와 화장품 회사 레브롱이 30초짜리를 5회씩 내보냈다.코카콜라는 신제품 프루토피아와 다이어트 콕을,레브롱은 립스틱 샴푸 등을 선보였다. 다음으로는 백화점 체인 JC페니와 의류업체인 리(Lee)어패럴이 30초짜리 4회씩,AT&T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3회씩 내보냈으며 맥도널드 햄버거는 60초짜리와 30초짜리 두개의 광고에서 최근 농구에 복귀한 마이클 조던을 등장시켜 시선을 모았다.
  • 기술도입·합작투자/국제계약 규제완화/공정위 새달부터

    오는 4월 1일부터 기술도입,합작투자,수입대리점 개설 등 국내 기업이 외국회사와 맺는 국제계약에 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가 완화된다. 예컨대 국내 기업이 미국 맥도널드사와 합작으로 국내에 햄버거 공장을 설립하면서 원료용 감자는 맥도널드사가 공급하는 미국산 감자만 쓰는 내용의 합작투자 계약을 맺는 경우 지금은 불공정 계약으로 시정조치 등의 제재를 받는다.그러나 앞으로는 국내 기업이 제품의 품질 유지를 위해 원료 구입 제한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불공정 거래에 해당되지 않는다.
  • 음식과 수명(외언내언)

    식생활 욕구 5단계 설이 있다.생존단계­인식단계­선택단계를 거쳐 식도락단계­예술의 단계로 들어선다고 한다.또 생활수준 향상에 따라 식품선택 기준도 달라진다고 한다.우리는 얼마전까지 생존단계에서 허덕이고 있었기 때문에 식품선택 기준이 경제성 영양가 안전성 기호성 편의성 순서였다고 한다. 요즘 우리는 어느 틈에 인식단계도 지나고 선택단계에 들어서 편의성 기호성에 중점을 두고 식품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한다.한 인구 집단에서 식습관이 바뀌는 데는 30년이 걸린다지만 우리는 주기가 너무 빠른 것이 아닌가. 햄버거 치킨 피자 등 외국계 패스트 푸드 업체와 패밀리 레스토랑 업체들이 93년말 3백12개이던 점포수를 작년말 현재 6백42개로 1년사이 1백%이상 늘렸다고 한다.농촌경제연구원은 국민식생활 패턴이 선진국형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지난해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1백8.3㎏으로 93년도 1백10.2㎏ 보다 2㎏쯤 줄었다.올해는 1인당 1백5㎏선 소비를 예상하고 있다.이런 쌀소비 감소는 외국계 음식및 그 점포수 확대와 상관이 큰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세계에는 장수촌과 단명촌이 있고 그 원인은 식사와 관련이 큰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먹는 것이 수명을 좌우한다는 최근 연구예로 일본의 한 저명 역학자 연구서가 학계에서 인용되고 있다. 85년 당시 장수지역이던 중국 광주지역 주민들음식은 쌀과 천연단백질 음식을 소금기 없이 드는 자연식이었다.4년후 경제가 크게 발전하고 농민이 공장노동자가 되고 서양식에 염분을 다량 섭취하게 된후 혈압이 올라가고 순환기질환을 앓는 단명지역으로 바뀌고 말았다는 것이다. 요즘같이 어린이를 서양식 간편식에 맡겨두면 멀지않아 우리국민 모두가 서양같은 악성 심장병,혈관질환으로 내몰리게 된다는 경고를 유념해야 한다.
  • 모스크바 시민/“자본주의 맛” 햄버거 포로되다(세계의 사회면)

    ◎맥도널드,러시아 진출 5주년/“일년낸내 장사진”… 7천3백만명 다녀가/루블화 받고 원료90% 현지조달로 “성공”/개점후 판매실적 세계지점 1위 고수 모스크바의 맥도널드 햄버거점이 지난 1월31일로 개점 5주년을 맞았다.내외국인을 막론하고 모스크바에서 활동하는 비즈니스맨들에게 맥도널드의 성공은 지금도 「신화」로 통한다.무엇보다 맥도널드의 등장은 모스크바 사람들이 막연하게나마 그려보던 화려한 서방생활의 한 단면이 실제상황으로 나타난 것이었다.번쩍이는 유리건물,밝은 실내,한껏 미소를 띠고 손님을 맞는 점원들…스러져가는 사회주의의 마지막 전환기에 신음하던 그들에게는 실로 꿈에서나 그리던 장면들이었다. 맥도널드 캐나다사가 모스크바시정부와 합작으로 모스크바점을 연 90년은 소련체제가 종말로 치닫던 시점이었다.유서깊은 푸슈킨광장을 마주보는 시내 최고 중심가였다.언론들은 연일 이「엄청난」뉴스에 매달렸고 사람들은 반신반의하면서도 용케 돈을 모아 자본주의의 「맛」을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점포앞은 수백미터씩 장사진을 이뤘다.이런 장면이 5년 내내 계속된 것이다. 그러나 개점당시에는 얼마못가 문을 닫을 것이라는 비관 일색이었다.조지 코헨 사장은 5주년 기념식날 아침 푸슈킨광장 점포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그땐 모두들 정신나간 짓이라고 했다.그러나 5년 뒤인 지금을 보라』며 감개무량해했다.러시아인들이 무슨 돈이 있어 이것을 사먹을 것이며,원료공급은 어떻게 할 것이냐는 등 갖가지 우려 때문이었다.그러나 이날 맥도널드측이 밝힌 바로는 5년간 다녀간 고객수가 모두 7천3백만명.팔린 햄버거가 1천7백60만개,프렌치파이 3천3백만개,그외 밀크셰이크·소프트드링크등이 모두 비슷한 숫자로 팔렸다고 한다.모스크바점은 전세계 맥도널드점중에서 5년간 내리 고객수 1위,판매실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성공 뒤에는 과감한 투자,뛰어난 경영전략이 숨어있다.외국 레스토랑들이 모두 달러를 고집할 때 이들은 과감히 루블로 손님을 받았다.그리고 원료공급원을 모두 현지에서 개발,현재는 90%이상을 이곳에서 조달한다.그리고 가장 신경 쓴 부분이 홍보.「자본주의자들의 돈벌이」에 대한 현지인들의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장애어린이 재활기금」설립,공장을 식품연구소·대학등의 실습장으로 개방,현지고용원을 꾸준히 늘리는등 노력을 계속해왔다. 덕택에 점포수는 3개로 늘었고 조만간 2곳이 더 문을 열 예정이다.물론 실상을 말하자면 호스로 물빼가듯 러시아인들의 호주머니를 「털어가는」격이다.그러나 이곳 사람들은 오늘도 맥도널드를 사먹기 위해 긴 줄을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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