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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대학생들 우리와 함께 뛰어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젊은 민심’을 잡기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 총재는 28일 서울 대학로 흥사단에서 해외유학생과 교포2세들의 모임인‘한국과 세계(대표 高鎭和전 성균관대 총학생회장)’ 초청으로 ‘새로운 밀레니엄과 한국 청년의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 총재는 “정권 교체는 있었지만 진정한 리더십의 교체는 없었다”면서“인기 위주,권위주의적인 리더십이 그대로 남아 있어 구 시대의 폐해를 그대로 전수한 것과 같다”고 현 정권을 비난했다.학생들은 이 총재의 일반적정치철학에는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국가보안법,선거연령 인하,지역당 문제를 거론하며 비난이 섞인 질문을 던졌다. 국가보안법과 관련,이 총재는 “우리에게 북한은 적성단체와 교섭 상대라는 두 가지의 실체가 공존한다”면서 “국가보안법은 그 중 적성단체에 대한대응책 중의 하나”라고 답했다.이 총재는 “국보법 개폐문제가 사상 측면에서 나온 것이라면 바람직하지 않다”며 덧붙였다.학생들이 선거연령 인하에소극적인 야당을 탓하자 이 총재는 “인하를 검토하고 있었다”며 “다만 그 시기를 잡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정치적 질문 일변도로 다소 분위기가 딱딱해지자 이 총재는 “정자(精子)와 정치인의 공통점은 사람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다”며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강연을 마친 뒤 이 총재는 학생들과 함께 ‘친구여’ ‘사랑으로’를 함께 부른 뒤 인근 패스트푸드점으로 가 햄버거로 점심식사를 했다.이총재의 ‘젊은 민심’잡기 행보는 29일에도 이어져 강원도 출신 대학생들이생활하는 서울 신림동 ‘강원학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박준석기자 pjs@
  • 추계예술경영대학원 姜駿赫원장

    ‘21세기 문화산업 정책의 방향과 과제’란 주제의 심포지엄이 25일 사단법인 4월회 주최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려 21세기를 문화의 세기로 만들기 위한다양한 담론이 논의됐다. 서울대 김문환 교수는 발제를 통해 우선 문화육성정책이 적절한 시장원리에토대를 두고 수립돼야 한다는 대원칙을 앞세운다.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는문화발전의 상당부분이 시장기구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는 기존의 문화정책은 시장원리를 무시하고 문화가 발전해야 한다는 당위론적 논리에 의해 수립돼 성공하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그는 예술이 숙명적으로 시장실패의 요인을 지니고 있다고 본다.즉예술시장은 비경쟁적이거나 불완전하고,참여자들이 투자에 상당하는 소득을올리지 못한다는 것.따라서 정부 지원이나 각종 개입이 불피하다는 것이다. 그는 경제적 특성상 시장기능의 실패를 가져오는 부분을 보완하는데 정부의역할이 있다고 말한다.21세기 문화광장 탁계석 대표는 문화산업을 논하기 앞서 문화를 둘러싼 왜곡된 문화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정치지향성문화구조,이로 인한 전시성 문화 이벤트 횡행 등은 아직도 ‘지시문화’란획일주의를 낳고 있다고 비판한다. 그는 지시문화의 획일주의를 개선하는 방안으로 문화부나 문화기관들의 총체적 점검을 제안한다.문화에 구호주의가 사라져야 하며,군사문화가 낳은 ‘관변인사’란 굴절된 예술인 모습이 퇴출되도록 관과 민간의 앙상블 감각이필요하다고 지적한다.또 획일화된 국민정서와 사고를 개선하기 위해 국민의문화향유권을 넓혀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미술평론가 최병식씨(경희대교수)는 ‘아 고구려전’,‘이중섭전’등이 기획과 개발의 여지에 따라 우리 미술산업이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증명하고 있다고 말한다.하지만 이런 가능성에 발맞춘 장단기적인 발전전략과 정책의 비전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그는 우수 작가에 대한 장기적이고도 구체적인 지원,미술품 경매 장려,미술품 종합소득세 신설 취소,애니메이션에 대한 집중 투자 등을 새로운 미술정책 방안으로 제안한다. 영화평론가 유지나씨는 영화에 대한 관심과 담론은 급증하는 반면 우리 영화제작은 오히려 계속 격감되고 있는 모순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우선 TV,비디오 등 여타 영상장르와 제작인력을 교류하는 개방형 시스템 정책의 추진을 제안한다.또 영화 기획과 제작,배급,홍보 등 모든 차원에서 해외를 겨냥한 영화가 만들어지고 한국영화가 알려지도록 하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21세기는 ‘문화의 세기’라고들 한다.컴퓨터로 대변되는 첨단 과학문명이전세계를 단일권으로 묶는 시대에 개별 국가의 존재감과 우월성을 나타내는가장 중요한 자산은 각 민족이 지닌 문화의 독특함과 예술적 기량이며,이를바탕으로 한 문화산업이야말로 새 세기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이라는 전망들이다.그러나 제아무리 독창적이고 뛰어난 문화예술 전통을 지녔다해도 이를 제대로 ‘다룰 줄’아는 전문인력이 없다면 장밋빛 미래는 열리지 않는다. 내년 3월 개원하는 추계예술경영대학원은 그 장밋빛 미래를 여는데 도움을줄 문화기획·예술경영 인력을 양성하는 국내 첫 전문대학원이라는 점에서주목할 만하다.이 학교는 추계예술대학과 민간연구소인 다움문화예술기획연구회 산하 다움아카데미의 학­연(學硏)협동 교육시스템으로 운영될 예정이다.최근 초대 원장으로 내정된 문화기획가 강준혁씨(姜駿赫·52·스튜디오메타 대표)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문화기획가나 예술경영인이라는 직종이 일반인에겐 아직 생소한데. 한마디로 ‘문화를 다루는 사람들’이다.문화기획가는 축제·전시·박람회·문화산업 시스템 등을 전문적으로 기획하는 사람들이고,예술경영인은 극장·박물관·예술단체 등의 컨설팅매니저,펀드매니저,마케팅 전문가,인력관리 전문가를 뜻한다.미국·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30년전부터 관심을 기울인분야이다.국내에서는 2∼3년전부터 단국대·한국예술종합학교·중앙대 등 7∼8곳에서 대학원 과정으로 개설했다. ■어떤 식으로 운영할 계획인가. 이론과 현장을 효율적으로 통합할 계획이다.세계문화를 보는 안목과 한국적기질·감성에 대한 이해,예술경영에 관한 전문이론은 강의식으로 진행하고,워크숍과 어드바이저 제도,그룹토론 등 다양한 실습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과의 연계성을 지속시킬 예정이다.해외교류 프로그램도 포함된다.전공은 예술경영,문화기획 2개로 나눠 5학기 석사과정과 1년 연구과정으로 구성된다.석사과정 마지막 5학기는 향후 진로와 연결된 전문영역에서 현장실습교육(인턴십)을 받게 된다. ■다움아카데미와는 어떻게 협력하나(강씨는 이곳 원장이기도 하다). 다움아카데미는 한국적 문화예술경영인을 양성하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봄 문을 열어 지금까지 50여명의 1·2기 졸업생을 배출했다.국내 최초로 인턴·워크숍 프로그램을 도입해 각 분야 문화예술단체와 유기적으로 관계맺고 있다. 2년간 다움아카데미가 쌓은 노하우와 다움연구회의 연구결과물들이 학교시스템에 효율적으로 접목될 것이다. ■‘한국적 문화예술경영인’의 개념을 좀더 자세히 설명하면. 불고기가 외국에서 인기있는 것은 햄버거와는 다른 독특한 맛이 있기 때문이다.문화는 독창적일수록 빛을 발한다.‘아주 우리적인 것’을 찾아내 다듬는 능력이야말로 세계문화를 살찌우는 길이다.이런 맥락에서 한국인의 기질적특징과 감성적 특징을 이해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우리 토양에 맞는문화기획과 경영을 하자는 의미이다. ■문화기획가로 20년 넘게 현장을 누볐는데 국내 공연예술계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러시아에서 볼쇼이발레를 보는 관객들의 프로페셔널한 수준에 놀란 적이 있다.이는 관객 대부분이 한번쯤은 발레를 배웠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관객수가 적다고 불만을 늘어놓기전에 잠재 관객을 길러내는데 신경을 써야한다. 그럴러면 어릴 때부터 예술애호가의 자질을 갖추도록 교육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우리에게는 이를 뒷받침할만한 장기적인 계획이 없다.긴 안목과 넓은시야로 문화를 바라보는 정부의 태도가 아쉽다. ■문화기획·예술경영 전공자들에 대한 향후 전망은. 문화산업에 거는 관심과 기대가 커지면서 전문인력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또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오히려 지금 당장 문제는이들을 가르칠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순녀기자 coral@ *강준혁씨 프로필 47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하고,77년 소극장 공간사랑 극장장으로 공연예술계에 발을 디뎠다.이후 춘천인형극제 집행위원장(89) 프랑스아비뇽 페스티벌 한국주간 예술감독(98) 서울연극제 축제위원장(99)등 22년간 수십개의 굵직한 행사를 주도해낸 토종 문화기획가 1세대이다.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서정욱 과학기술부장관

    인스턴트 식품이란 조리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던 음식을 즉석에서 만들어먹을 수 있게 한 것이다.슈퍼마켓에 가면 냉동건조 커피,열풍건조 라면을 비롯하여 자장면,매운탕,청국장 등 즉석에서 해먹을 수 있는 식품들이 즐비해우리의 식문화(食文化)는 갈수록 인스턴트화하고 있다. 미국 유학시절에 나는 맥도널드 햄버거,켄터키 후라이드 치킨,피자 헛 등즐비한 패스트푸드 서비스 체인을 보면 부럽기만 했다.먹을 것이 부실하던고국의 젊은이들이 가엾다는 생각마저 들곤 했다. 지금은 이들 패스트푸드 체인이 우리 나라에 들어와 우리 젊은이들로 문전성시(門前成市)를 이루고 있다.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절을 생각하면 이런 상황을 반겨야 할테지만,이렇게 나가다가는 젓가락을 쓸 줄 모르는 세대가 나오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된다.실제로 요즘엔 집에서도 서구식 식품만을 먹고,김치를 안먹는 어린이들이 많다고 한다. 우리의 식문화는 전통을 잃어 가고 있다.여성들이 예비신부로서 전통음식조리를 배우기 위하여 학원에 다니는 것을 보기 힘들고,어머니들이 시집갈딸에게 음식솜씨를 가르치는 것도 보기 어렵다.며느리들이 시댁의 된장 맛을전승(傳承)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은 보기 드물다. 젊은 남성들도 아내가 차려준 아침은 신혼의 추억으로 남아 있을 뿐,직장근처에서 라면으로 아침을 때우는 사람이 늘어간다. 이제 어머니의 구수한 된장찌개 맛은 모정(母情)의 옛 추억일 뿐,슈퍼마켓을 가득 채우고 있는 각종 인스턴트 요리로 세대단절(世代斷絶)이 되었다.우리 고유의 식문화는 인스턴트 식품의 대량생산-대량유통-대량소비로 인하여입맛까지 외래 인스턴트 식품과 패스트푸드에 의해 침식당하고 있다. 미국이 세계최강의 경제를 누리고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그것은 최강의농업과학 국가로서 세계의 식량시장을 지배하고,인스턴트 및 패스트푸드 산업으로 세계 인구의 입맛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도 전통음식을 인스턴트화하고 패스트 서비스화해 우리의 식문화를 보존하고 식품산업을 보호해야 한다.포장김치의 수출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 반갑기만 하다. 서정욱 과학기술부 장관
  • [대한시론] 국가적 명분의 허와 실

    “기무치는 김치가 아니다” ‘김치’는 소금에 절인 배추에 젓갈을 넣고 발효시킨 것이지만 ‘기무치’는 그렇지 아니한 ‘아사즈케’(淺漬)라는 ‘겉절이’ 김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Kimchi가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서 인정한 김치의 국제적 표기이므로 일본의 아사즈케는 2001년부터 Kimuchi로 표기해 수출해야지 김치로 표기할 수 없다. 이렇게 되자 일본은 기무치를 김치의 국제규격에 포함시키려는 방향으로 물꼬를 트려고 하며,우리는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이다.문제는 일본 시장의 80%를 기무치가 차지하며 기무치가 이미 세계 김치시장의 78%를 선점하고 있다는 점이다.기무치가 국제규격을 갖추지 못한다 하더라도 세계시장에서 김치가 기무치를 극복하여 이기지 못한다면 기무치가 배추를 원료로 한 반찬의국제적 대명사로 되고 김치는 한국 등 일부에서만 선호하는 국지적 먹거리로 전락할 것이다. 세계인의 입맛을 김치로 먼저 길들여놓는 것이 실(實)이고 김치의 원조가이러하며 규격이 저러하다 하는 것 역시 중요한 사안이지만 실은 허(虛)임에도 불구하고 우린 명분의 실을 보지 못하고 있다. 1603년 일본은 교토(京都) 천왕은 그대로 인정하면서도 실권을 쥔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가 정이대장군(征夷大將軍)으로 일본 통치의 대권을 잡고 에도(江戶·지금의 도쿄)에 막부(幕府)를 세워 260년 이상 지속한다.천왕이 상징하는 정당성과 쇼군(將軍)이 ‘칼’로 보여주는 실효성의 균형이 팽팽하게 이어져 온 것이다.신적인 존재로까지 떠받들어진 쇼군의 치세는 그러나 1853년에도 근방 우라가(浦賀)에 무쇠덩어리로 만든 미국 페리제독의 흑선(黑船)의 함포 앞에 무력하게 스러진다. 지구의(地球儀)에서 본 먼 곳의 저들을 올 수 있게 한 흑선을 만든 서양오랑캐의 기술이 칼잡이 무사들의 마음을 깊은 곳에서부터 흔들어놓았다.패러다임의 전환이었다.세계는 넓으며 육지보다 더 광대한 부분을 차지하는 바다를 통해서 쉽게 이동할수 있는 서세의 동점(東漸)에 굴복하지 않을수 있는유일한 길은 선진기술의 습득,이를 가능케 하는 교육,사회 전체가 뒷받침할수 있는 체제의 개편 등이었다. 그 몫을‘지사’라고 불리는 일군의 개혁가들이 담당하였고 그들 대부분은 칼을 업으로 하는 무사들이었다.기득권으로서 칼을 버리고,신분을 버리고,그리고 자기를 버렸다.명치유신은 이로써 이루어졌다.그들에게 명분은 천왕과 쇼군이었겠지만 흑선 제조라는 실질,즉 국가적 명분을 위해 버렸다. 우리의 김치가 이름에서 기무치를 이겼음을 일간지가 반은 대견하고 반은호기심으로 보도했을 때 적어도 인터넷으로 뒤져 본 일본의 중요 일간지에서는 이를 찾기 어려웠다.명분의 실은 그게 아니었다고 생각한 것일까. 명치유신을 이끈 일군의 지사라 불리는 자들은 혐한파(嫌韓派),정한론자(征韓論者)들이 많았다.페리제독이 했던 수법과 똑같이 운양호라는 흑선을 몰고 와 속칭 ‘강화도조약’을 체결케 하고 그들 중 질이 나쁜 낭인은 우리의명성황후를 자살(刺殺)하였다.국가란 무엇이고 국익은 또 무엇이며 국부는우리에게 무엇을 주는가.이를 이끄는 정치 지도자,지식인들은 무엇을 하여야 하는가. 북한 대포동 미사일에 온 일본이 2년여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면서미·중의 원격조정까지 유도하는 등 민감하게 대응하여 결국 자위대의 세력을 키워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태연자약한 우리는 어디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며,일본 방위청 장관인 니시무라 신고(西村眞悟)의 핵무장과 대동아공영권 발언에대범한 그런 우리들이야말로 일본 문화의 전면 개방이 임박한 21세기 한국의 진로를 어렵게 한다. 김치에 관하여 끝을 맺자면,오늘의 컴퓨터 시대를 주도하는 n세대,햄버거와 샐러드를 즐기는 신세대들은 혹 소금으로 절여 젓갈로 삭힌 김치보다 겉절이로 매콤하게 만든 ‘기무치’를 샐러드와 함께 더 찾을지도 모르겠다. 姜 京 根 숭실대교수·헌법학
  • 관광공사 추천 ‘고향 맛거리’ 8選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가을은 풍요로운 결실의 계절이면서도 조락의 쓸쓸함이 인생을 조금은 서글프게 한다.그래서 고향이 더욱 그리워지는 계절.그 그리움의 계절에 ‘고향의 맛’을 찾아 가족 여행을 떠나보자.어른들에게는 고향의 옛 정취를,햄버거와 피자 맛에 익숙해져 가는 어린이들에게는 고유한전통의 맛을 체험케하는 가을여행이 될 것이다.젓갈류와 고추 등으로 유명한 곳도 많아 김장철을 앞두고 쇼핑과 관광을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좋다.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고향 맛거리’ 8선을 소개한다. ?소래포구 인천 남서쪽에 있는 소래포구는 어시장이며 ‘젓갈 백화점’.새우젓·멸치젓·꼴뚜기젓·밴뎅이젓·황석어젓·소라젓·갈치젓·굴젓 등 모든 젓갈류를 만날 수 있다.꽃게·바지락·우럭 등 온갖 생선도 언제나 값싸게 살 수 있다.김장철이 되면 소래 포구는 더욱 바빠진다.특히 생새우가 유명하다.많은 생선횟집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소래수협 어촌계 (032)442-6887. 가는길 제물포역에서 21번 버스.30분 소요.주안역에서 38번 버스.40분 소요.제2경인고속도로 남동IC로 나와 남동공단로를 지나 소래포구.수인산업도로를 타고 인천대공원 입구를 지나 논현동에서 소래포구. ?광천 토굴 새우젓 시장 충남 홍성군 광천읍은 온갖 젓갈상점들이 밀집돼있는 젓갈마을.새우젓은 토굴에서 14도의 일정한 온도로 2∼3개월 숙성.맛과 향이 다른 지방보다 뛰어나다.김장철이 되면 전국에서 소비자와 상인들이몰려들어 성시를 이룬다.광천토굴은 마을 뒤편 야산의 암반을 꼬불꼬불 파들어간 30∼120m의 굴.35개 정도의 토굴에서 새우젓이 만들어진다.광천특산물상인조합 (0451)642-7700. 가는길 경부고속도로 천안 IC로 나와 천안∼온양∼예산∼홍성∼광천읍.홍성시외버스터미널에서 광천읍까지 시내버스(15분간격),시외버스(20분간격) 운행.20∼25분 소요. ?곰소만 젓갈단지 전북 부안군 진서면 곰소만 일대의 젓갈단지.새우젓·멸치젓·갈치젓·밴뎅이젓·꼴두기젓·황석어젓 등 40종류의 젓갈류가 유명.곰소 천일염으로 자연상태에서 6개월 이상 발효시켜 맛이 담백하고 고소하다.18개 업체가 성업중.전화주문 가능.부안군청 유통수산과 (0683)580-4381.부안수협젓갈 (0683)581-2263. 가는길 부안읍에서 30번 국도를 타고 변산과 격포를 지나 진서면 곰소항.부안∼곰소 시내버스 20∼30분 간격,직행버스는 1시간 간격으로 운행.50분 소요. ?괴산 고추 5일장 충북 괴산군 괴산읍 5일장(매월 3·8·13·18·23·28일에 열림)은 옛고향의 정취가 남아 있는 전통 재래시장.괴산 특산물인 청결고추로 유명하다.인근 농촌·산촌에서 가져오는 농산물·산채류도 풍부.청결고추는 조선시대부터 괴산에서 재배해온 쇠뿔고추의 개량 품종.매운맛과 단맛이 혼합된 특유의 향과 선명한 진홍빛을 자랑.고추가루는 최첨단 가공공장에서 위생적으로 생산.전화·우편 주문도 가능.청결고추 상설직판장 (0445)830-3535. 가는길 동서울터미널에서 괴산행 버스.청주에서 괴산행 시외버스.경부고속도로 청주 IC에서 나와 괴산. ?나주 배축제 전남 나주의 특산품인 나주배를 주제로 한 ‘나주배 축제’가 25∼31일까지 열린다.나주배 품평회,배깎기대회,배먹기대회,배품종 전시회,나주배 아가씨 선발대회등 다양한 이벤트.나주시청 문화관광과 (0613)330-8224. 가는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나주행 버스.광주에서 나주행 버스.호남고속도로를 타고 광주에서 하남을 거쳐 나주. ?안흥 찐빵마을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안흥리에 가면 옛날 궁핍했던 시절그렇게 먹고 싶었던 찐빵맛을 즐길 수 있다.안흥 찐빵은 팥의 단맛이 적당하고 쫄깃한 것이 특징.17개 찐빵가게가 밀집돼 있다.안흥 찐빵 홍보를 위해 30·31일 한마당 큰잔치를 벌인다.1개에 200원.5,000원과 1만원 상자로 배달가능.배달료 4,000원 별도.안흥찐빵마을협의회 (0372)342-4046,4202. 가는길 횡성에서 안흥리까지 62번 버스(40분 소요).횡성까지는 상봉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영동고속도로 새말IC로 나와 평창·강릉방향의 42번 국도를 따라 15분 정도. ?서일 된장 농원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화봉리에 있는 서일농원.1,700여개의 장독에서 전통 장맛이 만들어지고 있다.품질을 향상시키고 냄새없는 청국장을 만들기 위해 중앙대·충북대와 산학협력.농원에서 직접 사거나 전화주문만 가능.된장은 1만9,000원(1kg)에서 8만원(6kg).고추장은 1kg에 3만7,000원에서 4만원.그밖에 간장,각종 장아찌 등도 있다.(0334)673-3171,(02)2263-3171. 가는길 동서울터미널에서 일죽행(40분 소요).안성에서 버스(40분 소요).중부고속도로 일죽IC에서 38번 도로를 타고 장호원 방향으로 700m 쯤 가다가오른쪽의 삼성·생극방향으로 2km 정도. ?제주 감귤 따먹기 농장 제주도의 4개 감귤농장에서 황금빛 감귤을 직접 따기도 하고 먹기도 할 수 있다.오동관광농원 1인 3,000원.(064)746-4738.담양관광농원 1인 2,500원.(064)755-7005.신미관광농원 1인 3,000원.(064)748-2710.노형관광농원 1인 2,500원.(064)748-0606. 이창순기자 cslee@
  • [독자의 소리] 햄버거 할인판매 광고 해놓고 ‘품절’ 변명

    경영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이다.TV광고에서 ‘롯데리아’ 제품이 개업 20주년을 맞이해 새우버거 600원,치즈버거와 데리버거는 1,000으로 할인판매한다고 했다.고물가시대에 저런 저가마케팅은 좋다는 생각에 ‘롯데리아’ 매장으로 갔다.그런데 점원은 새우버거는 25,26일 이틀만 싸게 팔고,치즈버거는다 떨어졌다며 설명하기도 귀찮다는 듯 말하는 것이었다. 그때가 오전 11시였다.그 시간에 햄버거가 다 팔렸다는 것은 분명히 거짓말이다.되돌아 나오기도 쑥스러워 정가를 다주고 햄버거를 샀지만 참으로 불쾌했다.값싸게 팔 것도 아니면서 우선 매장에 들르게 하기 위해 이런 광고를하는 것은 분명 소비자 기만이라 생각한다.정직한 마케팅이 궁극적으로 기업의 경영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상열[서울시 중구 신당5동·po1do@netsgo.com]
  • 신당동 떡볶이 전성시대 다시 오나

    간식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중 하나가 ‘떡볶이’이다.매운 것을 싫어하는 사람도 한 두 번은 먹어봤을 정도로 떡볶이는 오랫동안 ‘간식왕’자리를 지켜왔다.생각만해도 군침이 도는 음식이다.그런 ‘떡볶이’가 축제 테마로 떠올랐다. ‘신당동 떡볶이 페스티벌’. 이는 문화관광부가 오는 20일 대학로·인사동·홍익대앞·신당동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마련하는 ‘문화의 달,파티’의 하나.신당동 떡볶이 골목에서 열린다. 군것질거리로만 여겨졌던 떡볶이가 이처럼 정부에서 주관하는 행사 소재로떠오른 것은 그만큼 사람들이 친근하게 여기고 좋아한다는 얘기가 될 것이다.왜 떡볶이를 좋아할까. 떡볶이의 미학(味學)은 무엇보다 맵고 개운한 맛에 있다.대부분의 간식거리가 달거나 느끼한 반면 떡볶이는 칼칼한 자극으로 미각을 만족시킨다. 떡,어묵 등 기본재료 외에 라면·쫄면·달걀·만두·튀김 등을 추가함으로써 어우러지는 맛의 변주 폭도 넓다.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의 입맛에 제격이다.만들기 쉬운 데다 ‘오징어’ ‘카레’ ‘치즈’떡볶이등 창의력을 무한히 발휘할 수 있는 음식이라는 점도 한몫한다.그리고 가격이 싸다.5,000원이면 두 사람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한끼 식사로도 충분해 주머니 부담이 적다. 떡볶이는 조리법에 따라 두 가지로 나눌수 있다.재료와 양념을 한꺼번에 넣어서 직접 끓여 먹는 ‘즉석 떡볶이’와 커다란 사각 철판에 양념을 끓인 다음 떡과 어묵,달걀을 넣고 만드는 ‘철판 떡볶이’가 그것.‘철판 떡볶이는포장마차에서 많이 팔아 일명 ‘길거리 떡볶이’ 또는 ‘포장마차 떡볶이’로도 통한다. ‘즉석 떡볶이’는 ‘신당동 떡볶이’가 대표적이다.야채와 함께 먹을 수있는 장점이 있지만 즉석에서 조리해 먹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철판 떡볶이’는 바로 먹을 수 있다.날씨가 쌀쌀해지면 ‘철판 떡볶이’는 더욱 인기다.추위에 발을 동동 구르다가도 김이 모락모락 나는 어묵국물에 떡볶이 한접시를 후딱 해치우고 나면 추위도 가시고 배도 든든해지기 때문이다. 둘은 재료에서도 차이가 난다.즉석 떡볶이는 앉은 자리서 익혀 먹으므로 떡은 가능하면 가늘고 어묵도 종이처럼 얇은 것이라야 한다.그래야 재료가 익으면서 적당하게 간이 배어 맛있다. 그러나 철판 떡볶이는 만들어 놓은 상태서 손님을 기다리기 때문에 떡은 통통하고 어묵은 도톰해야 한다.그래야 오래 둬도 떡이 퍼지지 않고 제맛을 유지할 수 있다. 신당동 떡볶이 상우회 조옥성회장(45·조가네 떡볶이 대표)은 “신세대의입맛이 변해 유행을 타기도 하지만 학창시절 추억을 되새기며 가족들과 함께 찾아오는 손님들을 맞았을때 보람을 느낀다”며 “이번 페스티벌을 계기로신당동 떡볶이 골목이 예전의 활기를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신당동 떡볶이-이것이 ‘비법' 재료 가는 떡(쌀떡이 아니어도 가능함),어묵(식성에 따라 라면·쫄면·당면·삶은 달걀 등을 추가해도 됨),양배추,당근과 양파,양념장(고추장·춘장·마늘다진것·육수·물엿,멸치다시다,라면스프 등을 넣어 섞은 것), 고춧가루,소금. 만들기 ①떡·어묵에 채썬 양배추와 당근,양파,파를 함께 프라이팬에 넣는다.양배추는 물이 나오면서 부피가 줄므로 많이 넣는다.②프라이팬 높이 절반정도로 물을 붓고 양념장을 식성껏 넣는다.고춧가루도 넣고 간은 소금으로 한다. 조리포인트 센불에 끓여야 하며 뚜껑은 덮지말것.고추장과 춘장의 비율은9:1정도로 해야 신당동 떡볶이 맛이 남. * ‘신당동 떡볶이'의 유래 ‘떡볶이’하면 신당동,신당동하면 ‘떡볶이’를 떠올리게 된다.그만큼 오래됐다는 이야기다. 손님들도 다양하다.소문을 듣고 찾아오거나 학창시절 추억을 되새기기 위해 온 사람들.학생들.모두 떡볶이를 먹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이곳은 다른 먹자골목과 달리 ‘원조’ 싸움이 없다.누구나가 즉석 떡볶이개발자로 ‘마복림 할머니네’ 주인인 마복림 할머니(79)를 인정한다. 상우회 조옥성회장에 따르면 신당동 즉석 떡볶이의 역사는 대략 27년전인 1973년부터 시작한다.6·25전쟁 직후부터 시작됐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춘장을 넣은 즉석 떡볶이는 이때부터라고 조회장은 말한다. 신당동 떡볶이는 한때 짜장 떡볶이라하여 논란이 있었으나 값싸고 특별한맛으로 인기를 끌었다. 가수 DJ덕의 리메이크곡 ‘신당동 떡볶이’에 나오는 DJ가 등장한 것은 80년대 중반.마할머니 가게앞으로 흐르던 개천 복개공사가 끝나고 새로운 가게들이 들어서면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뮤직박스를 들여놓은 것이다. 이때가 신당동 떡볶이 전성시대.30여개의 가게가 있었다.그러나 주고객인청소년들이 피자·햄버거를 즐기면서 발길이 줄어들고 DJ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면서 기세가 한풀 꺾였다. 이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햄·소시지 사리 등이 등장했으며 지금은 라면·어묵·쫄면·만두·삶은 달걀 등 입맛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신당동 떡볶이 집에서 사용하는 재료는 모두 같다.한곳에서 공급받기 때문이다.그러나 양념은 집주인의 손맛으로 집집마다 조금씩 차이가 난다. 22곳이 영업중이며 ‘약속’에는 아직도 DJ박스가 남아있다.이곳에서는 지난 3월까지만 해도 노래를 틀어 주었다. 강선임기자 * 신당동 떡볶이 페스티벌 20일 낮 12시부터 신당동 떡볶이 골목에서 행사가 시작된다. 원조로 알려진 ‘마복림 할머니네’를 포함,22개 가게가참가한다. 떡볶이집 주방장이 나와 ‘신당동 즉석 떡볶이’만들기 시범을 보이고 떡볶이에 일가견을 갖고 있다고 자부하는 7팀이 출연,‘떡 신(神)경연대회’를연다. 요리경연대회에 필요한 양념과 기본재료는 신당동 떡볶이 상우회에서 제공한다.참가자들은 이를 제외한 나머지 재료들을 준비,즉석에서 선보인다. ‘인기상’과 특이한 떡볶이를 선보인 팀에게 주는 ‘특별상’이 있다.특별상은 행사위원들이 선정하며 인기상은 페스티벌 구경꾼들로부터 가장 많은스티커를 받은 팀에게 주어진다. 이밖에도 만화전시회,힙합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밤 12시까지 계속된다. 강선임기자
  • [외언내언]‘슈퍼땅콩’

    ‘슈퍼 땅콩’으로 불리는 김미현이 골프채를 휘두르는 모습을 보노라면 엉뚱하게도 표현주의 화가 뭉크의 그림 ‘절규’가 떠오른다.이른바 풀 스윙자세의 그는 뭉크의 ‘절규’처럼 절절한 느낌을 준다.1m53㎝라는 작은 키의 단점을 극복하고 자신의 역량을 120% 끌어내기 위한 그 자세는 금방 허물어질 듯 위태로워 보이면서도 묘한 여운을 남긴다.눈물겨운 투지와 집념이 그속에 응축돼 있기 때문인 듯싶다. 뒷모습만으로는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별하기 힘든 당당한 체구의 박세리와달리 김미현은 실제 나이(22세)보다 더 어린 소녀처럼 보인다.우승컵을 안아 들고 짓는 깜찍한 미소는 꼬옥 껴안아 주고 싶을 만큼 귀엽다.게다가 그에게는 기울어가는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대학을 중퇴하고 프로 골프계에 뛰어들었다는 애잔한 이미지마저 붙어 있다.비행기와 호텔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중고 미니밴으로 이동하며 때로는 햄버거로 끼니를 때운 채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참가해 왔다는 것이다.팬 서비스 정신 또한 투철해 국내 대회에 열심히 참가하는것도 그가 특별한 인기를 모으는 한 요인인 듯싶다.오는 22일 시작되는 스포츠서울투어 최종전인 제1회 바이코리아여자오픈에도 그는 참가한다. 김미현이 11일 LPGA투어에서 두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지난 9월 스테이트팜레일 클래식에서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퍼스트유니언 베시킹 클래식에서또다시 우승한 것이다.그는 이제 더이상 동정의 눈길을 받는 선수가 아니라국제무대에서 실력으로 인정받는 ‘확실한 스타’로 발돋움했고 밤잠을 못자며 그의 경기를 지켜 본 골프 팬들은 잠시 시끄러운 세상살이를 잊고 마음껏 기뻐했다.“이러다가 미국 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끼리 1,2,3등 하게 되지않을까”하며 행복해하는 팬들도 있다.지난해 박세리가 메이저 대회 2승을포함해 LPGA 투어 4승 행진을 한 데 이어 김미현이 다시 한국 여자 프로골퍼의 실력을 과시한 데다 내년에는 박지은의 활약이 예약돼 있는 터다.박지은은 김미현이 우승하던 날 LPGA 2부 투어인 퓨처스투어에서 준우승과 ‘올해의 선수’ 타이틀을 안았다.그가 박세리와 김미현처럼 LPGA 신인왕이 돼 3년연속 우리 선수들이 이 타이틀을 획득하는 기록을 세울 가능성도 높다. 광활한 국토에 잔디밭이 잘 자랄 수 있는 기후조건을 갖춘 미국에는 전세계 골프장보다 많은 골프장이 있다.지난 94년 미국 골프협회 통계에 의하면 정규코스만 1만4,600개에 달하고 동호인도 2,400만명에 달한다.그에 비하면 현재 정규코스 100여개,동호인 250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한국은 국제 골프계의 땅콩에 불과한 셈이다.그럼에도 우리 선수들이 잇따라 LPGA대회에서 우승하는 모습은 참으로 자랑스럽다.슈퍼 땅콩 만세!임영숙 논설위원
  • [리뷰] K-2TV ‘영상기록 병원24시’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한 눈망울이 ‘ET’를 떠올리게 하는 여자어린이 김모경(7·인천시 임학동).놀이터에 나가면 흘끔흘끔 또래들이 따돌리고 제 스스로도 친구 사귀기를 꺼려하던 아이.얼굴만 남다르지 피자와 햄버거를 보면까무러치고 거울 들여다보기를 즐기는 모경이는 크루젠씨병을 앓고 있다. 이 병은 염색체 이상으로 뇌를 둘러싼 뼈가 자라지 않아 눈·코·턱 등이 제자리를 못잡고 일그러지는 병으로 10만명 중 1명이 걸리는 희귀병이다.한살안에 수술을 받으면 정상이 될 수 있는데도 모경이는 2,000만원이 없어 수술을 받지 못했었다. 15일 오후11시에 방영된 KBS-2TV의 ‘영상기록 병원 24시’는 모경이가 수술받기 한달전 들떠하는 모습부터 10시간이 넘는 대수술의 긴박했던 순간,수술뒤 한달이 흐른 현재 밝은 표정의 모경이를 차분하고도 따스하게 그려냈다. 예쁜 얼굴이 넘쳐나는 TV화면에 비친 모경이의 얼굴은 다소 흉칙해보이기 까지 했으나 맑고 천진한 심성은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감동으로 다가왔다.‘꽃처럼 아름다운 아이가 되고 싶다’는모경이는 그 순간 이미 아름다운 존재였던 것이다. 이들 모녀를 동행 취재한 제이프로(김희나PD·02-3219-6394)는 수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서울대학병원 측에 다리를 놓아주었다.이 프로가 끝난 밤12시부터 심야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제이프로에는 “도움을 주겠다”며 어머니김남이씨의 계좌번호를 알려달라는 전화가 빗발쳤다. 이 프로가 감동적인 것은 모경이가 ‘예뻐질 수 있다’는 믿음을 곱게 간직하고 있었고 혼자 사는 어머니와 언니 근회(10)가 구김살없이 바르게 살아가는 모습을 확인한 데 있었다. 헌옷을 수거해 길거리에서 팔아 생계를 이어가는 김씨가 “(아이의 고통을)대신할 수 없어서”차마 수술장면을 지켜보지도 못하는 장면은 많은 부모들의 가슴을 헤집어 놓았을 것이다. 수술은 모경이의 뇌뼈 일부를 잘라 뇌가자랄 수 있는 공간을 넓혀주는 것이었다.수술에 임하는 병원측의 따뜻한 배려는 흐뭇하기 짝이 없었다. 현재 모경이의 얼굴은 이마가 앞으로 더 튀어나와 오히려 상태가 나빠진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그러나 김PD는 “얼굴 모습이완전히 제자리를 잡아나갈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당초 기획대로 모경이가 2·3차수술을 마치고 제 얼굴을 찾아나가는 1년후쯤 후속편을 내보낼 계획”이라고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LPGA 첫 우승 金美賢의 인간 드라마

    김미현(金美賢·22)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정상에 서기까지의 과정은‘해피 엔딩’으로 짜여진 한편의 인간승리 드라마였다.153㎝·57㎏의 신체적 핸디캡과 어려운 주변 환경을 모두 극복하고 거머쥔 영광은 그래서 더욱빛을 발한다. 지난해 10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LPGA 프로테스트 최종예선을 여유있게 통과,올시즌 풀시드를 배정받은 김미현은 지난해 11월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다. 지난 1월 헬스사우스이너규럴대회를 첫 머리로 투어 생활을 시작했지만 마음속에 그렸던 꿈의 무대와는 전혀 달랐다.우선 40차례가 넘는 대회 참가를위해 비행기로 이동하고 고급호텔을 잡는데 드는 비용을 댈 형편이 못됐다. 결국 경기가 끝나자마자 아버지 김정길(金正吉·53)씨가 운전하는 중고 미니밴에 지친 몸을 내던진 채 드넓은 미국땅을 옮겨 다녀야 했고 싸구려 호텔에 머물며 때로는 이동중 눈물젖은 햄버거로 끼니를 때웠다.대회 출전 상금으로 다음 대회 출전경비를 가까스로 조달하는 고난이 이어졌다. 신통치 않은 대회 성적도 극복하기 어려운부담이었다.특히 세번째로 출전한 밸리오브스타스 대회 이후 3차례나 연속 컷오프 탈락한 뒤에는 신경성 위장염까지 겹쳐 투어를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했다.그러나 특유의 오기가 발동,마음을 다져 먹었고 마침내 지난 4월 칙필A채리티대회에서 공동9위로 생애 첫 ‘톱10’을 이룩했다.지난 7월에는 한별텔레콤과 스폰서 계약을 맺으면서 투어 생활에 중요한 전기가 마련됐다.계약조건은 2년간 50만달러를 지원받고 우승했을 때 별도로 상금의 50%를 지원받는 것 등 이었다.이후 김미현은 메이저대회인 듀모리에클래식에서 공동6위에 오르는 등 승승장구했다. 신체적 결함을 이겨내려는 노력도 남 달랐다.골프에 입문한 부산 충무초등학교 졸업후 부산진여고·용인대를 거치면서 키가 자라지 않아 영국의 단신선수인 앨리슨 니콜러스를 모델로 삼아 스윙동작 등을 연구·실습했다.키가작은 만큼 연습에서만은 질 수 없다는 각오로 중·고교를 다니면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식사 시간을 빼놓고는 연습에만 몰두했다.96년 프로에 입문한 뒤에는 용인대학교도2학년에 중퇴했다. 처음 골프를 권유한 큰아버지 김수길(金守吉·56)씨는 “미현이가 한국에있을 때 골프이론에 밝고 연습량이 매우 많았다”고 귀띔했다. 박해옥기자 hop@
  • ‘이태원 살인사건’ 재미교포 무죄

    대법원 형사3부(주심 池昌權 대법관)는 3일,대학생을 살해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20년이 선고됐다가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된 재미교포에드워드 K 리씨(20)에 대한 재상고심에서 검찰의 상고를 기각,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범행 현장에 피고인과 함께 있던 아서 패터슨씨(20)는 피해자를 찌른 부위와 횟수,흉기를 잡은 방법 등에 관해 상세히 진술하고 있는 반면 피고인은 구체적인 진술을 못하고 있는 점에 비춰볼 때 피고인은범인이 아니라 목격자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범행 직후 피고인은 범행을 적극 부인한 반면 패터슨씨는 피묻은 옷 등을 은닉하려는 행동을 보인 점을 보더라도 피고인을 범인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판시,형이 확정돼 사면까지 받은 패터슨씨에 대한 검찰의재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리씨는 지난 97년 4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햄버거가게 화장실에서 어깨를 부딪혔다는 이유로 대학생 조모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돼,항소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가 지난해 4월 대법원에서 무죄취지로파기환송된 뒤 같은해 9월 서울고법의 파기환송심에서 무죄가 선고됐었다.패터슨씨는 살해현장에서 흉기를 소지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항소심에서 장기 1년6월,단기 1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뒤 상고를 포기하고 복역하다 같은 해8월 특별사면 조치로 풀려났다. 이종락기자 jrlee@
  • 제조업체-환경부 스티로폼 도시락 ‘1회용’ 공방

    도시락 용기를 스티로폼으로 만들지 못하도록 하는 환경부 방침에 대해 도시락 제조업체들이 반발하고 있다.환경부는 종이 또는 펄프로 만들 것을 권하고 있고,업체들은 그 경우 원가가 크게 올라 수지가 맞지 않는다며 스티로폼 용기를 계속 쓸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도시락 업체들은 환경부가 ‘자원의 절약 및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도시락 용기를 1회용품으로 분류한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도시락 용기는 식품 포장재일 뿐 한 번 쓰고 버리는 1회용품이 아니라는 것.또자원재생공사의 분류에 따르면 재활용이 가능한 품목으로 지정돼 있는데도환경부는 재활용 방안을 강구하기는 커녕,오히려 도시락 용기에 재활용마크를 표시할 수 없도록 함으로써 가정에서 분리 배출하더라도 구청에서 수거해 가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체들은 군대의 비상식량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한 대기업의 즉석 밥과 컵라면 용기 등은 밀봉 포장해 판매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스티로폼을 쓸수 있도록 하면서도 도시락 용기는 스티로폼으로만들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또 패스트푸드 전문점 등은 소비자가 매장 안에서 먹는 햄버거 등의 포장재를 90% 이상 회수하는 것을 조건으로 스티로폼 용기를 쓸 수 있도록 한 반면,매장 안에서 먹는 도시락 용기를 100% 수거하고 있는 도시락 가게만 스티로폼 용기를 쓰지 못하도록 하는것은 공평하지 못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업체들은 또 한국발포스티렌재활용협회 통계에 따르면 연간 합성수지 포장재 생산량 102만t 가운데 도시락 용기가 차지하는 비율은 0.5%에도 못미치는 반면,대기업이 생산하는 컵라면 용기 한 품목에 쓰이는 합성수지는 97년 기준으로 1만8,000t으로 폐기물 배출량에 있어 비교가 되지 않는데도 도시락용기만 규제하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며 반발하고 있다. 업체들은 도시락 용기를 펄프로 만들 경우 도시락 내용물에 수분이 스며들어 세균에 감염될 우려가 있으며,보온능력이 스티로폼 용기의 10분의 1밖에되지 않을 뿐 아니라,금형 제작비가 비싸 다양한 모양의 용기를 만들 수 없는 단점도 지적하고 있다.또 스티로폼 용기보다 4∼7배나 비싸기 때문에 도시락 값이 크게 올라 IMF로 실직한 사람들이 적은 자본으로 차린 도시락 가게가 대거 도산할 것이라며 생존권까지 들먹이며 환경부를 비난하고 있다.나아가 환경부의 이같은 방침이 펄프 용기를 독점 생산하는 모 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환경부는 이에 대해 도시락 용기는 양은(洋銀),만두 등을 싸던 나뭇결이 드러난 펄프,합성수지로 재질이 변해 온 점을 지적하면서,도시락 용기를 썩지않는 스티로폼으로 만들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옛날처럼 친환경적 다(多)회용품으로 되돌리려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컵라면은 공장에서 출고돼 소비자가 먹을 때까지 5∼6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유통과정에서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합성수지로 만드는 것이 불가피할 뿐 아니라 종이 또는 펄프로 만드는 것이 기술상 불가능하기 때문에도시락 용기를 컵라면 용기와 비교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슈퍼마켓 등에서 팔리는 대기업의 즉석 밥도 대기업이기 때문에 규제를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지난해 7월 도시락공업협동조합에서 “밀폐된 도시락 용기는 대체품이 없으므로 스티로폼을 계속 쓸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으며,대기업의 제품이 밀폐된 상태로 유통되고 있기 때문에 스티로폼을 쓸 수 있도록 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문호영기자 alibaba@
  • [독자의 소리] 광고지 무분별 배포는 자원낭비

    집에 들어갈 때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이 대문에 붙어있는 광고지다.피자,햄버거,쌀배달 등 갖가지 선전문구가 담긴 광고지는 읽히지도 않고 바로 휴지통으로 들어가는데,이는 자원낭비일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을 유발시킨다는점에서 한번쯤은 생각해볼 문제다. 어떤 집은 여러 장의 광고지가 며칠이 지났는지도 모르게 색이 바래 있는데만약 도둑이 문에 붙어 있는 오래된 광고지를 본다면 무슨 생각을 할지는 뻔한 일이다. 빈집털이가 많은 요즈음 이런 광고지가 도둑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또 차에 끼워져 있는 광고지는 운전자들이 읽어 보지도 않고 버리기 때문에쓰레기가 된 광고지로 도로가 지저분해진다. 특히 술집광고나 돈을 빌려준다는 광고는 주변 환경까지 오염시킨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윤만복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경찰공무원]
  • 햄버거 맛으로 美전통사회 바꿨다

    [시카고 UPI 연합] 최근 세계에서 2만 5,000번째 맥도널드 레스토랑이 시카고에 개설됨에 따라,사회학자들은 맥도널드가 설립 40여년만에 사회를 변화시켰다고 진단하고 있다. 사회학 교수들은 오늘날 맥도널드같은 패스트 푸드 체인점들이 자동차의 산물이라고 지적하면서 자동차는 결국 교외(郊外)를 만들어내 패스트 푸트 체인점들을 번창시키고 대신 전통적인 레스토랑의 몰락을 가져왔다고 설명하고있다. 사회학자들은 맥도널드가 사람들이 생각하기보다 훨씬 심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이 패스트 푸드 체인점이 미국 사회와 풍경을 바꾸어놓았다고강조하고 있다.작가 조지 릿저는 이를 ‘사회의 맥도널드화’라고 부른다. 이같은 체인점들은 지역간의 차이점을 없애고 미국의 중서부가 어디에서 끝나고 남부가 어디에서 시작되는지 분간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고 노스웨스턴 대학 사회학교수 게리 파인은 말했다. 파인교수는 궁극적으로 맥도널드의 엄청난 성공을 가져온 것은 사람들의 입맛 변화라고 지적하면서 사람들이 고기를 먹기 위해 맥도널드에 가는 것이아니라 사실상 양념이나 소스맛 때문에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맥도널드 레스토랑의 국제적 영향은 더 극적이다.이같은 현상은 특히 이탈리아 같은 곳에서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이곳에서는 지방의 특색있는 요리들이 아메리칸 패스트 푸드로 거의 대체되고 있는 실정이다.예를 들어,이탈리아 알프스 지방에서 인기높던 흰 돼지비계는 미국 패스트푸드와의 경쟁으로점차 인기를 잃고 있다.
  • “절망하지 마세요” 줄잇는 온정

    온정의 손길이 줄을 잇고 있다.봉사단체들은 물론 의료진과 군부대 등이 수해지역에 구호품을 전달하는 등 수재민 돕기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전국재해대책협의회는 4일 수해지역에 11t트럭 16대 분량의 생수를 비롯,26대 분량의 생필품과 취사도구를 전달했다.지난 2일부터 수재민돕기 모금운동을 하고 있는 협의회는 피해 조사가 끝나는 대로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다.벌써 37억원을 모았다. 대한적십자사는 문산 연천 등 수해지역에 1,500여명의 봉사요원을 보내 11개의 수용시설에서 급식 및 생필품 전달 활동을 펴도록 하고 있다.구호팀 고진남(高鎭男)과장은 “어떻게든 수재민들을 돕겠다는 전화가 1시간에 50여통 이상 걸려온다”고 말했다. 파주 연천 동두천 등 수해지역의 관청에도 온정의 손길이 잇따랐다.파주시에는 지난 1일 파주시 광탄면의 한 식품회사가 김치 150㎏을 보낸 것을 비롯,4일까지 60여개 단체로부터 생필품과 구호물자가 도착했다.이날 오전에는서울 성북구 정릉동 영각사 스님이 연천군청을 방문,속옷 1,150벌을 기증하기도 했다.농촌진흥청에서는 1,800점의 신발과 이불을 연천군에 전달했다.전북 순창군은 연천군에 특산품인 순창고추장과 된장,간장 등 500만원 어치를전달했다. 한화종합화학은 라면·휴지 등 5t트럭 5대 분량의 생필품을 동두천시에 전달했다.동두천 시내 예식장과 식품회사들도 복구활동을 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과 군장병들에게 도시락·햄버거 등을 제공했다. 지난 3일부터 수해지역에서 의료활동을 펴고 있는 20여개의 병원들은 이날도 서울 노원마을을 비롯,파주·연천지역에서 예방접종 및 방역활동을 펴고있다.한의사협회와 치과의사협회도 의료지원봉사단을 결성,곧 의료봉사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국방부는 수해지역에 14만6,000여명의 병력을 투입,유실된 도로와 하천을복구하고 있다.재향군인회는 자체적으로 수재의연금을 걷어 전달할 계획이며,재향군인 여성회에서도 자원봉사에 나설 예정이다. 특별취재반
  • [사설] 여름철 식중독예방 철저히

    요즘 들어 더위가 시작되면서 전국에서 집단식중독과 세균성 이질,말라리아,볼거리환자가 늘어나는가 하면 올 들어 처음으로 O-157환자가 발생해 여름철 건강에 적신호가 되고 있다.이상고온 현상과 모기떼 극성,전에는 볼수 없었던 후진국병들의 잦은 출현은 오염된 지구환경의 심각성을 반영하는 것 같아 매우 걱정스럽다. 지난해 첫 환자 발생으로 일반에 알려지기 시작한 O-157균은 감염되면 1주일후 복통·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일으키거나 심하면 적혈구가 파괴되는 용혈성 요독증으로 악화돼 사망하기도 하는 무서운 독성균의 일종이다.또 전파력이 강해 집단적으로 번지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의 소리도 높다. 지난 봄 피로연이나 계모임 등 집단회식에서 어패류를 먹고 3명이 사망한사건과 경기 안산시내 중·고등학교에서 도시락을 먹고 학생 400여명이 복통을 일으킨 것 등 최근의 질병은 집단적으로 발생하는 세균 감염성이 특징이다.주로 유통기한이 지난 생선묵·햄버거·소시지 등과 캔류를 먹거나 날음식,끓이지 않고 마신 식수가 원인이다.무더운여름철에는 아무리 음식을 청결하게 다뤄도 금방 변질되기 쉽다.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재료와 주방기구를 깨끗이 씻고 끓이고 소독하는 일이 최선이다.냉장시설을 수시로 점검하고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버리는데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 본격적인 더위와 장마철이 닥치면 수인성 전염병 등 식중독과 세균감염 질병의 위험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설마 괜찮겠지’식의 방심은 금물이다.최근 연세대 의대 의학공학교실 팀에 따르면 서울에서 임의로 추출된 15가구를 조사한 결과 가정에서 발견돼선 안될 비브리오·살모넬라·포도상구균이 가구와 주방 구석구석에 퍼져 있어 우리 주변은 세균으로 득실거린다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이다.자주 손을 씻고,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고 물은 반드시 끓여마시는 등의 위생관념과 청결위주의 식사습관 외엔 다른 방법은 없어 보인다. 보건당국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식중독 등 질병의 감염경로를 추적해원인규명을 투명하게 밝히는 것이다.그래야만 오염경로를 차단하고 전염병감염의 원인이 되는 것을 없앨수 있다. 정육점 등 축산물에 대한 검역·검사를 강화하고 식품업소에 보관중인 음식재료와 자판기의 청량음료,미생물 오염의 우려가 큰 식품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도 높게 실시하는 것이 필수적이다.또한 단순한 점검이나 감독에 그치지 말고 위반한 업소는 가차없는 처벌로 다스리고 경각심을 주는 등 질병이난무하는 사각지대로부터 국민건강을 지켜주기 바란다.
  • 육류 익혀 먹으면 일단 ‘안심’/O-157균 에방법

    O-157균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발생,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O-157균의 피해를 막기 위해 이 균의 발생 경로와 예방법을 소개한다. O-157균이란 지난 82년 미국에서 처음 발견된 장출혈성 대장균의 일종으로 일반 대장균이 생물학적 변이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일본에서는 96년 무려 1만7,000여명의 환자가 발생,12명이 숨졌다. 주로 쇠똥에 오염된 육류(생간·육회)를 덜 익혀 먹을 때 감염되며,쇠똥에오염된 야채나 주스를 먹을 때도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특히 햄버거용 고기는 골고루 익히기가 힘들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개인 위생상태가 좋지못하면 감염환자의 대변에 의해 2차 감염될 수 있다. 이 균에 감염되면 1∼9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베로톡신이란 독소가 분비되면서 설사,복통,혈변 등 식중독 증세를 일으키고 심하면 적혈구가 파괴되는 ‘용혈성 요독증군’으로 악화돼 사망하기도 한다.사망률은 0.1%. 예방법 O-157균은 열에 약해 섭씨 75도 이상에서 3분만 가열하면 모두 죽기 때문에 육류는 반드시 익혀 먹고 생고기를 담은 그릇이나 도마·칼·행주 등은 별도로 사용하고 사용 후에는 뜨거운 물에 끓여 보관해야 한다.또 대·소변 후나 요리·식사 전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수돗물 외의 물은 반드시끓여 먹어야 한다. 한종태기자 jthan@
  • 조지 리처著‘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

    영화 슬리퍼(Sleeper)에서 주인공 우디 앨런은 미래로 바뀐 세계에서 잠을깨자 맥도날드와 마주친다.영화 속의 맥도날드는 현실 세계에서도 현대 대중문화의 상징으로 일상생활의 중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미국의 저명한 사회학자 조지 리처 메릴랜드대 교수는 그의 저서 ‘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에서 현대사회의 ‘맥도날드화(McDonaldization)’를 경고한다.맥도날드화는 맥도날드로 대표되는 패스트푸드점의 규격화·편리성·효율성 등의 원리가 사회의 모든 부분을 지배하는 과정과 그것이 초래하는 불합리성을 말한다.리처교수는 독일의 사회학자 베버의 합리화 이론을 바탕으로 맥도날드화의 불합리성과 비인간화를 날카롭게 분석한다. 맥도날드의 성공은 ▲수요·공급자 모두에게 유용한 효율성 ▲비용과 시간의 계산가능성 ▲제품과 서비스가 동일하다는 예측가능성 ▲무인기술에 의한 인간통제라는 매혹적인 ‘합리화’ 특성 때문이라고 리처 교수는 말한다. 맥도날드의 원리는 패스트후드업체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교육·스포츠·정치·종교·의료 뿐만아니라 섹스·죽음에까지 적용되고 있다.그러나 형식적인 합리화는 내면적으로 불합리화와 비인간화를 가져온다.모스크바 시민들이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기 위해 길게 줄서 있는 것은 ‘빨리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는 본래의 의미를 상실하는 불합리화의 한 모델이다.베버는 합리성만을 추구하다 보면 지나친 합리적 제도가 빈틈없는 그물망이 되어 결국 인간들은 ‘합리성의 쇠감옥’에 갇히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경고한다.합리화(맥도날드화)의 가장 섬뜩한 공포는 유대인 대학살이다.유대인 학살에는효율성 등 맥도날드화의 특성이 모두 갖춰져 있다고 리처 교수는 말한다. 맥도날드화의 이러한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효율성과 편리함을 추구하는 대부분의 현대인들에게 맥도날드화는 위협이 아니라 ‘열반’이다.리처 교수는 맥도날드화의 위험성을 경고하지만 맥도날드화에서 인간을 해방시킬 명쾌한현실적 대안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시유시 출판사 김종덕 옮김 1만2,000원이창순기자
  • 수입肉類 다이옥신 파문-지구촌 ‘식품오염’ 사례

    동서를 막론하고 단순히 식중독 하나로 설명되는 데 그치던 식품오염 및 이로 인한 질병이 수송수단의 발달과 국경없는 무역으로 인해 지구촌이 싫어도공유해야만 하는 화두가 됐다. 이번에 문제가 된 벨기에의 다이옥신 육류 오염은 지난 92∼93년 겨울 발생한 영국의 광우병(BSE) 파동 이후 최대의 사건이다.영국 북아일랜드의 소 10만 마리가 도살됐고 영국 소 축산 농가는 거의 전멸한 상태.특히 사람의 크로이츠펠트 야곱병과 연관있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유럽연합(EU)과 미국,아시아 각국은 영국산 소에 대해 전면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다.최근 유럽연합이광우병이 나타나지 않은 지 8년이 넘고 연령 30 이하의 소 등 엄격한 한계를 정해 수입해제를 논의했으나 15개 회원국 가운데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스위스가 반대,아직도 금지중이다. 유럽의 다이옥신 오염 파동은 사실 이번이 두번째.지난 76년 이탈리아 세베소의 한 화학공장이 폭발,이때 강과 공기,토양에 퍼져간 다이옥신의 1·2차감염으로 현지 주민의 상당수가 지금 암으로 고통받고 있다. 공동농업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유럽은 92∼95년 프랑스의 리스테리아균 오염 치즈 파동을 겪었다.또 85년엔 오스트리아에서 부동액에 오염된 물로 만든 포도주가 유통돼 유럽이 시끌했었다. 가공식품의 천국 미국도 예외는 아니다.지난해엔 O-157 대장균에 감염된 가공용 쇠고기,97년엔 캄필로박터균에 감염된 닭고기와 대장균에 오염된 네브래스카산 햄버거 분쇄육,그리고 리스테리아균에 오염된 아이스크림 파동을차례로 겪었다.이를 수입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이 공포에 떨었음은물론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동서양음식 혼합 ‘퓨전푸드’ 인기

    동·서양음식을 뒤섞은 이른바 ‘퓨전푸드’(Fusion Food)가 쏟아지고 있다. ‘된장소스를 바른 스테이크’ ‘불고기 버거’ ‘불고기 피자’ 등 이색제품들이 대표주자. 풀무원은 만두피에 고기 대신 치즈,토마토 소스 등 피자재료를 넣은 냉동식품 ‘피자군만두’를 내놓았다.신세대의 서구식 입맛에 맞춰 전통식품인 만두에 치즈 맛을 가미한 것.해태제과도 피자 원료에 불고기를 넣은 ‘불고기피자’를 시판 중이다. 맥도날드와 롯데리아가 뜨거운 판촉경쟁을 벌이고 있는 ‘불고기 버거’도한국의 대표적 음식인 불고기를 미국 대표음식 햄버거에 접목시킨 경우.두업체는 ‘특불버거’와 ‘불갈비버거’라는 후속제품까지 내놓았다. 이밖에 강남일대에는 10여곳의 ‘퓨전레스토랑’이 성업 중이다.‘된장소스를 바른 스테이크’ 등 동양과 서양식 음식을 혼합해 선보이고 있다.중식과일식,이탈리아 음식을 한식처럼 제공하거나 멕시코 중국 태국 등의 음식을뒤섞어 내놓는다.일식에 미국식 롤케이크를 곁들여 파는 업소도 있다.한끼에 2만∼3만원 선으로 가격이 비교적 비싸다. 업계 관계자는 “퓨전레스토랑은 단체급식,분식점,패스트푸드점에 이어 각광받는 차세대 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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