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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이 부른 ‘무더위 특수’ 2제] ‘온라인 장보기’ 매출 껑충

    [폭염이 부른 ‘무더위 특수’ 2제] ‘온라인 장보기’ 매출 껑충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장되면서 ‘온라인 장보기’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무더위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데다 국지성 폭우까지 잇따르면서 궂은 날씨를 피해 온라인 장보기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분석이다.30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마트몰의 이달(29일 현재) 주문 금액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36% 늘었다. 특히 서울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내려지는 등 무더위가 본격화된 지난 20일부터 일주일 동안의 주문 금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43%나 올랐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몰의 연간 신장률이 평균 25~30%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급성장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식품 위주로 매출이 증가했다. 가정식 반찬 매출이 57.8%로 가장 많이 올랐고, 손질된 생선 55.8%, 냉동가공식품이 55.5%, 햄·소시지 등 육가공 식품 47%가 올랐다. 소셜커머스 티몬의 슈퍼마트도 이달 1~20일 손질된 채소의 매출이 더위가 찾아오기 전인 지난 4월 같은 기간 대비 102% 상승했다고 밝혔다. 통상 대형마트 온라인몰 매출은 쌀이나 생수 등 부피가 크고 무거워 배달 주문이 유리한 품목이나 기저귀, 휴지 등 늘 쓰는 공산품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날씨가 더워지면서 소비자들이 매장을 방문하는 것이 불편해지자 매일 식탁에 올릴 찬거리 장보기도 온라인에서 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역사를 바꾼 요리 가루] 밥상 위 짭짤한 지배자… 인류 최초의 조미료, 소금

    [역사를 바꾼 요리 가루] 밥상 위 짭짤한 지배자… 인류 최초의 조미료, 소금

    요리를 하다 보면 ‘한꼬집’을 넣으면 맛이 확 바뀌는 가루들이 있다. 맛을 내기도 하고 때로는 맛을 망쳐 놓기도 하는 그런 가루들은 요리에서 마법의 가루로 불리곤 한다. 해서 과거엔 이런 가루들은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 부의 상징이었고 이 가능성을 본 권력은 이를 국유화해 유통을 철저히 관리하곤 했다. 식탁에 혁명을 일으켰던 마법의 가루들을 둘러싼 역사와 그 기능을 살펴보자.소금은 과거에 참 귀했다. 지금은 너무 많이 먹는다며 적게 먹기 운동을 여러 나라에서 펼치고 있지만 소금이 흔해진 것은 20세기 들어서다. 6~7세기 작은 어촌이었던 이탈리아의 베네치아가 10세기 이후 풍족한 해항도시가 된 것도, 인도의 독립을 이끈 마하트마 간디가 주도했던 1930년 행진도 소금이 주인공이었다. 문명의 발상지는 소금길을 따라 이뤄졌다. 해발 3000m에 위치한 페루의 살라네스 염전은 2500년 전 잉카의 수도 코코스 근처였다. 실크로드의 발원지이자 중국 문명의 핵심지역인 시안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염전인 중국의 윈청호 인근에 있다. 인류가 가장 먼저 얻은 조미료이자 때로는 화폐로도 쓰인 ‘백색의 작은 금(金)’이었다. 소금은 냉장기술이나 진공기술이 발전하기 전에는 식품의 보관과 장거리 운송을 위해 반드시 필요했다. 우리나라의 자반고등어, 북유럽의 청어절임, 이베리아반도의 염장대구 등이 소금에 생선을 절인 것이다. 생선의 단백질은 소금기에 응고되는 성질이 있다. 가정에서 생선을 구울 때 소금물에 살짝 담갔다가 구우면 생선 살이 단단해져서 모양이 유지되기 쉬운 까닭이다. 같은 원리로 달걀을 삶을 때 소금을 조금 넣으면 단백질이 응고돼 달걀이 터지는 것을 막는다. 생선을 보관할 때는 삼투압 작용을 일으켜 미생물의 세포를 탈수시키면서 번식을 억제해 보존성을 높인다.●단맛 살리고 신맛은 억제… 색 보존 효과도 소금은 맛을 내는 데도 중요하다. 단맛의 요리를 할 때 소금을 조금 넣으면 단맛이 더 강해진다. 단팥죽에 소금을 넣는 이유다. 반면 신맛은 억제한다. 초밥에 사용되는 식초에 소금이 조금 들어 있다. 색을 보존할 때도 쓰인다. 푸른색 야채를 데칠 때 소금을 넣거나, 깎아 둔 사과가 갈색으로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옅은 소금물에 담그기도 한다. 소금의 기본은 짠맛이다. 그런데 짠맛은 온도가 높아지면 잘 느껴지지 않는다. 집으로 배달하거나 음식점에서 먹은 음식이 따뜻할 때는 맛있다가 식으면 짜게 느껴지는 이유다. 그래서 요리를 하면서 간을 맞출 때는 이를 고려해야 한다.소금의 용도는 식용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소금의 살균작용을 이용해 양치할 때 쓰기도 한다. 실제 전 세계에서 쓰이는 소금 중 식용에 쓰이는 비중은 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리적 식염수인 링거액 제조, 제설용 염화나트륨 등 공업용 생산이 소금의 주요 사용처다. 정동효 중앙대 명예교수는 ‘소금의 과학’(유한문화사)에서 소금의 용도를 1만 4000건 이상으로 추정했다. 그래도 소금이 보다 엄격하게 관리되는 까닭은 식용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1963년 제정돼 22차례 개정된 ‘소금산업진흥법’에서도 주요 내용은 식용으로서의 소금, 특히 천일염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소금시장은 약 1532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 중 천일염이 43.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1071개 천일염 생산업체 중 92% 전남에 몰려 천일염은 소금의 제조 방식에 따른 구분이다. 천일염은 바닷물을 염전으로 끌어 들여와 바람과 햇빛으로 수분을 증발시켜 만든 소금이다. 1907년 우리나라에 도입됐다. 그 이전에는 전오제염법(煎熬製鹽法)이 쓰였다. 바닷물을 가마솥에 넣고 끓이는 방식이다. 천일염 생산방식은 공업용으로 쓰는 소금의 대량 생산이 필요했던 일제가 들여왔다. 끓이기 위해 연료가 필요한 전통방식에 비해 가격이 싸 전국적으로 보급됐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전국의 천일염 생산 업체는 1071개다. 이 중 987개(92.2%)가 전남에 있다. 전남 신안군이 최대 밀집지역이다. 천일염은 마그네슘, 칼륨, 칼슘 등 미네랄 함량이 많다. 정제염 생산업체인 한주소금에 따르면 천일염은 염도가 88%이고 수분이 많이 들어 있어 채소를 빨리 절이는 특성이 있다. 김장 담글 때 배추를 절이기 위해서 사각형 모양의 천일염을 쓰는 이유다. 천일염의 생산 방식상 불순물이 섞일 수 있다. 이 점에서 천일염 생산 방식의 전통성, 위생 등의 논란이 불거지곤 했다.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은 ‘한국음식문화박물지’(따비)에서 “한국에서는 음식을 두고 여러 정치적 활동이 벌어지는데 천일염이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까지 썼다. 그래도 천일염 사랑은 여전하다. CJ제일제당의 ‘오천년의신비’, 대상 청정원의 ‘신안섬보배’ 등 수년 이상 묵히고 육지에서 멀찌감치 떨어진 섬이나 청정해역에서 여과 과정을 몇 차례 더 거친 천일염 브랜드가 만들어지고 있다. 정부 또한 각종 정책을 통해 천일염의 생산과 수출을 지원한다. 관세청에 따르면 천일염 수출은 2013년 4000t, 113만 달러에서 지난해 5000t, 184만 달러로 늘어났다. 정제염은 바닷물을 여과해 만든 소금으로 기계염이라고도 한다. 국내에서는 한주소금이 생산한다. 한주소금을 생산하는 한주는 1987년 경북 울산석유화학단지 내 18개 회사가 공동출자해 세운 울산석유화학지원이 전신이다. 2002년 소금공장을 인수하면서 사명을 바꿨다. 동해 바닷물을 여과한 깨끗한 소금이라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낯설지만 해외의 경우 암염이 더 많다. 바다였던 호수가 물은 증발되고 소금만 남아 퇴적돼 지층이나 암석을 이룬 것이다. 소금 광산이 되기도 한다. 페루의 살라네스 염전은 안데스 산맥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암염 지대를 통과하면서 바닷물보다 짠 소금물로 바뀌는데 이를 산비탈 염전에 모아 수분을 증발시켜 소금을 얻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오스트리아, 독일 등의 암염이 수입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죽염 등도 인기다. 죽염은 대나무에 소금을 넣어 여러 번 구워 만든 것으로 식용뿐만 아니라 화장품이나 치약 등에 쓰인다. 가공소금은 소금에 후추, 허브 가루, 깨 등을 더했다. 고기와 함께 먹거나 무침, 저염식 식당에 주로 쓰이는데 핀란드의 팬솔트가 나트륨 섭취를 줄인 것으로 유명하다. 구운소금은 소금의 불순물의 제거하기 위해 한 번 더 구운 것이다. ●햄·밀가루 반죽에도 첨가… 과다섭취 주의해야 소금은 다양해졌지만 그 결과는 썩 반갑지만은 않은 상태다. 소금은 염화나트륨과 그 밖의 불순물로 이뤄져 있다. 염화나트륨은 인체에서 염소와 나트륨으로 나뉜다. 나트륨은 인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감미료 사카린, 식품첨가물 구연산, 조미료 MSG(L글루타민산나트륨), 햄·소시지의 색깔을 내는 질산나트륨 등도 나트륨이다. 밀가루를 반죽할 때도 탄력과 끈기를 더하기 위해 소금을 넣는다. 김성권 서울대병원 신장내과교수는 ‘소금중독’(북스코프)에서 “나트륨은 산소, 탄소, 수소 등과 함께 인체를 구성하는 10대 성분 중 하나로 세포가 제 기능을 하려면 반드시 필요하지만 소금의 놀라운 점은 아주 적은 양으로도 이 모든 일을 해낸다는 사실”이라고 적었다. ‘숨어 있는 소금’이 넘치는 식탁, 이젠 소금을 줄이는 것이 필요한 시대가 됐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우리 식생활 바꾼 음식 이야기] 찌개에 퐁당 김밥에 쏙쏙 불판에 지글…맛있는 널 사랑햄~

    [우리 식생활 바꾼 음식 이야기] 찌개에 퐁당 김밥에 쏙쏙 불판에 지글…맛있는 널 사랑햄~

    햄(Ham)은 원래 돼지 뒷다리 또는 돼지 뒷다리를 자연 숙성시킨 것을 뜻한다. 스페인의 하몽, 이탈리아의 프로슈트가 여기에 해당한다. 국내에서는 돼지고기 부위 중 인기가 없는 뒷다리살 등을 염지(고기에 간이 배고 부드럽게 하는 과정), 훈연, 가열 등을 해서 만든 가공식품을 햄이라 부르고 하몽, 프로슈트는 생햄이라고 부른다. 아이러니하게도 조선 중기의 요리서인 ‘증보산림경제’에는 ‘납육’(肉)이라고 돼지고기를 밀 삶은 물에 데친 뒤 소금, 식초 등에 재었다가 말리는 요리법이 나온다. 외국의 햄 제조 방식과 비슷하다. 하지만 40대 이상이 ‘햄’ 하면 떠오르는 첫 번째 기억은 생선과 전분으로 만든 ‘분홍 소시지’다. 젊은 세대는 “스팸?”이라고 되묻기도 한다. 우리의 햄은 어디서 길을 잃었을까.국내에 햄이 처음 소개된 때는 한국전쟁 이후다. 1937년 미국 호멜사에서 처음 출시한 ‘스팸’이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의 전투식량이 되면서 세계 각지에 퍼졌다. 출시 당시 스팸은 대공황의 여파가 남아 있던 1930년대 후반 미국 저소득층에게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었다. 한국전쟁 당시와 직후 국내에서 스팸은 소시지, 베이컨에 김치를 섞어 만든 부대찌개의 주요 재료가 된다. 국내의 육(肉)가공 업체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63년이다. 진주어묵을 팔았던 평화상사는 1969년 진주햄소시지로 이름을 바꾼다. 이때 나온 햄은 생선과 전분을 섞은 어육혼합 소시지다. 계란물을 살짝 입혀 기름에 구워 먹는 형태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금도 고소하면서 부드러운 맛을 지닌 추억의 도시락 반찬으로 대접받는다.국내 햄 시장의 큰 변화는 1980년대에 시작됐다. 햄에 들어간 고기의 함량이 중요해지며면서 롯데, CJ 등 대기업이 합류하기 시작했다. 롯데햄(롯데푸드)은 ‘순살코기로 만든 본격 햄’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살로우만’ 햄과 소시지를 1980년 9월 출시했다. 돼지고기 함량 88.3% 이상으로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제품이었다. 프랑크 소시지, 비엔나 소시지, 베이컨 등도 ‘살로우만’의 이름을 달고 나왔다. 당시 나왔던 육가공 제품의 형태가 지금까지 그대로 쓰이고 있다.그해 12월 CJ제일제당은 ‘백설햄’을 내놨다. CJ제일제당이 육가공 업체 1위로 도약하게 된 제품은 1981년에 나온 ‘런천미트’다. 롯데푸드의 ‘로스팜’과 함께 그동안 미국에서 수입됐던 사각캔햄을 대체하기 시작했다. CJ제일제당은 이 여세를 몰아 미국 호멜사와 기술 제휴를 맺고 1987년 ‘스팸’을 내놨다. ‘세계적인 명성, 세계적인 품질, 스팸을 제일제당이 만듭니다’라는 광고에 이어 2002년 ‘따듯한 밥 위에 스팸 한 조각’이라는 TV 광고로 일반인들에게 ‘햄’ 하면 ‘스팸’이라는 인식을 심었다. 스팸 출시 첫해 500t이었던 매출 규모는 2016년 2만 1342t으로 늘어났다. 스팸을 명절 선물세트에 넣기도 하는 한국인의 스팸 사랑이 만든 결과다. 2014년 1월 24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가 국제판에 한국인의 스팸 사랑을 다룬 기사를 실었을 정도다.햄이 인기를 끌었던 것은 다양한 용도로 요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밥이 주식인 우리의 식단에 짠맛이 잘 어울렸다. 스팸김치볶음밥이 대표적이다. 요리하기 편하도록 김밥용 햄, 슬라이스 햄 등이 나오면서 햄은 1990년대 소풍이나 회사 야유회 김밥의 필수품이 됐다. 한국육가공협회에 따르면 육가공제품(햄, 소시지, 베이컨, 햄)의 판매량은 1990년 4만 5644t에서 지난해 19만 7924t으로 4배 이상 늘어났다. 이 중 햄과 캔(햄) 제품의 판매량은 6배 이상 늘어났다. 반면 생선, 전분 등이 일부 들어간 혼합 소시지의 판매량은 같은 기간 3만 7518t에서 2만 7175t으로 줄어들었다.육가공 제품의 국내 판매량은 꾸준히 늘어났지만 인공첨가물 논란 등 건강 관련 뉴스가 발생할 때마다 줄어들었다. 이에 제조업체들은 고기의 함량을 높이고, 인공첨가물을 빼고,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내놓으면서 위기를 넘겼다. 롯데푸드는 2005년 경북 의성의 특산물인 마늘을 넣은 ‘의성마늘햄’을 출시해 건강 논란을 피해 갔다. 마늘은 미국 주간 타임지에 10대 건강식품으로 소개됐는데 의성 마늘은 단단한 ‘육쪽마늘’로 품질이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 햄에 암 예방 효과가 있는 마늘을 쓰면 고기 특유의 잡내를 없애는 효과가 있다. 합성아질산나트륨 등 첨가물 이슈가 육가공 시장에 상존하는 위험 요소다. 고기 제품에 붉은색을 띠게 하는 합성아질산나트륨은 발암물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에 CJ제일제당은 2010년 ‘더(The)건강한햄’, 롯데푸드는 2013년 ‘엔네이처’ 브랜드를 출시하고 합성아질산나트륨 등 첨가물을 넣지 않은 제품을 내놨다. 대신 고기의 함량을 높였다.가장 최근의 충격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2015년 10월 햄·소시지 등의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규정한 사건이다.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육류가 단백질, 비타민 등의 공급원으로 반드시 필요한 식품이며 우리나라 국민의 가공육 섭취 수준이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질병관리본부가 실시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가공육 섭취량은 1일 평균 6.0g이다. WHO 발표는 가공육을 매일 50g씩 먹으면 암 발생률이 18% 증가한다는 내용이다. 식약처는 다만 가공육 섭취가 상대적으로 많은 성장기 청소년의 경우 채소 등 다양한 식품 섭취, 적당한 운동, 균형 있는 식습관 등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조업체들은 닭고기를 사용한 제품 생산을 늘렸다.햄과 소시지는 사회적 변화상을 반영해 다양한 제품이 나오고 있다. 2013년 이후에는 캠핑 열풍으로 야외에서 구워 먹는 햄과 소시지가 한 부분을 차지했다. 캠핌용 제품은 가정용 제품보다 크고 굵다. 다른 식품을 더한 제품도 인기다. 대상은 캠핑용으로 4가지 치즈를 넣은 ‘콰트로 치즈 그릴비엔나’를 출시했다. 2015년 이후에는 20~30대 여성을 중심으로 브런치(아침 겸 점심) 문화가 식문화로 유행하면서 슬라이스 햄이 인기를 끌었다. CJ제일제당은 브런치 시장을 1조원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앞으로도 햄과 소시지 소비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1인 가구가 주요 가구 형태로 자리잡으면서 햄샌드위치, 소량 포장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혼술 문화가 퍼지면서 간편한 안주로 햄이나 소시지가 선호되고 있다. 어린이 간식으로 자리잡은 진주햄의 ‘천하장사’, 롯데푸드의 ‘키스틱’ 등은 다양한 형태의 제품으로 나오고 있다. 햄, 왠지 꺼려지면서도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인 유혹이 됐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암 유발 용의자’ 햄·소시지, 천식도 악화시킨다” (연구)

    “’암 유발 용의자’ 햄·소시지, 천식도 악화시킨다” (연구)

    암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공육이 천식에도 좋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프랑스 폴 브루스 병원 등 공동연구팀은 소시지, 햄 등과 같은 가공육을 자주 먹으면 천식이 악화될 가능성이 2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간 건강에 유해하다는 논란이 일었던 가공육은 지난해 10월 세계보건기구(WHO)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적색육과 함께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내리며 큰 파문의 주인공이 됐다. 이에 대해 우리나라 식약처는 "우리 국민이 섭취하는 수준은 우려할 정도가 아니다”라고 밝혔으며 일부 학자들도 그 연관성이 불분명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국인의 가공육 섭취량은 하루 평균 6.0g 수준으로, WHO가 제시한 암 발생률 증가 기준(매일 50g)에 못 미친다.  이번 프랑스 연구팀의 논문은 통계 분석으로 성인 총 971명의 식생활과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이루어졌다. 이중 천식을 앓았던 경험이 있는 사람은 42%, 가공육 섭취는 평균 1주일에 2.5번, 분석 기간은 2003년~2007년, 2011년~2013년 두 차례 실시됐다. 그 결과 1주일에 4번 이상 가공육을 먹는 사람들의 경우 1번 이하로 먹는 사람에 비해 천식 증상이 악화되는 비율이 무려 76%나 더 늘어났다. 연구팀은 그러나 왜 가공육이 천식을 악화시키는 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이유를 밝혀내지 못했다. 다만 연구팀이 범인으로 의심하는 것은 가공육에 포함된 아질산염(nitrite)이다. 가공육의 색감을 더하고 보존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되는 아질산염은 혈류를 타고 체내를 돌다가 산화질소로 전환되며 이 과정에서 천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측된다.    논문의 선임저자 리 젠 박사는 "천식과 가공육이 관계가 있다는 것을 밝혔을 뿐 반드시 가공육이 천식을 악화시킨다는 의미는 아니다"면서 "그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0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캠퍼스 연구팀도 가공육 섭취가 편두통을 유발할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이 연구에서도 그 범인으로 아질산염이 지목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학교 급식 영양사들 ‘햄·소시지’ 딜레마

    학교 급식 영양사들 ‘햄·소시지’ 딜레마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달 햄, 소시지 등 가공육의 발암 위험성을 경고한 가운데 학교 급식 현장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학교 급식 메뉴에서 가공육을 빼 달라는 학부모의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학교장 재량으로 가공육 사용을 자제하는 모습도 나타난다. 12일 서울 시내 초·중·고교에 따르면 상당수 학교가 가공육 사용을 줄이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급식 메뉴에서 부대찌개나 햄·소시지 볶음 등이 사라지고 있다. 학교장이 직접 ‘햄과 소시지, 베이컨을 급식에 사용하지 말라’고 지시하는 학교도 있다. 한 영양교사는 “가공육의 발암 논란에 공감하지는 않지만 학부모들과 학교 측의 요구나 분위기상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한 고등학교의 영양교사 D씨는 “개인적으로는 주 2회 정도 식단에 넣는 현 수준으로는 학생들 건강에 크게 해가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학교 측이나 학부모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당분간은 메뉴에서 뺐다가 논란이 잦아들면 다시 넣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영양교사 A씨도 “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 등을 참고했을 때 현재 우리 학교 학생들의 가공육 섭취 수준은 무난한 편이라고 생각한다”며 “단, 안전을 위해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을 통과한 제품이나 무색소 소시지 등을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수백·수천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단체 급식의 특성상 가공육 사용을 완전히 배제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었다. 급식 준비 시간이나 단가 등을 고려할 때 조리가 간편하고 가격이 저렴한 가공육을 대체할 재료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영양교사 E씨는 “급식 현장에서 가공육이 사라진다고 해서 학생들이 좋아하는 가공육 섭취를 줄일까 하는 의문이 있다”며 “그럴 바에는 청결한 조리 과정을 거치는 학교 급식에서 가공육을 먹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학부모들은 불안하거나 꺼림칙하다는 반응이 짙다. 특히 초등학생과 유치원·어린이집에 다니는 미취학 아동 등 자녀 연령이 낮을수록 학부모들의 가공육 급식에 대한 반감도 커졌다. 초등학생 아들을 둔 박모(38·여)씨는 “WHO 발표 이후 집에서 햄이나 소시지 반찬은 딱 끊었다”면서 “학교 급식에서 먹다 보면 커서도 가공육만 찾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모(35·여)씨는 “어린이집 식단에 소시지 볶음이 있길래 담임 교사에게 앞으로는 급식에서 소시지를 빼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교육당국이 나서서 학교 급식 현장의 육가공품 섭취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배영희 오산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영양교사 입장에서는 육가공품의 위험성과 함께 아이들의 기호와 급식 단가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이중고에 시달리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교육 당국에서 주 1회 등 구체적인 정량에 관한 지침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옥자 서울영양교사회 회장은 “햄, 소시지 등이 암을 유발한다는 얘기만 나왔지, 그밖에 현장에서 많이 쓰이는 냉동 돈가스 등 다른 육가공품의 위험성에 대한 정보 전달은 미흡한 것 같다”며 “정확한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현장 블로그] 가공육 괜찮다는 식약처… 그래도 불안한 엄마들

    “햄을 삶아 상추에 싸 먹으라는 소리인가.” 지난 2일 가공육 발암성 논란과 관련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브리핑을 듣고 충북 청주시 오송청사를 나서며 한 기자가 말했습니다. 1시간 남짓 질의응답이 오갔는데도 식약처의 설명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얘기였습니다. 정부의 알다가도 모를 ‘화법’에 익숙한 기자들도 답답한데, 당장 내일 아이의 도시락 반찬으로 햄을 싸줘야 할지 말지 고민하는 부모들은 오죽할까 싶었습니다. 이날 식약처의 브리핑은 ‘엠바고’(보도시점 유예)까지 걸린 사안이었습니다. 대단한 내용이라도 포함됐을까 싶어 기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막상 들어보니 ‘밥 먹으면 배부르다’만큼 뻔한 이야기였습니다. 우리나라는 고기 섭취량이 적어 안전하며, 타지 않게 굽거나 아예 삶아서 채소와 함께 먹으면 발암물질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었죠. 교과서에서 배운 매우 고전적인 해법입니다. 기자들의 관심은 햄·소시지 등 가공육에 쏠렸습니다. 가공육과 적색육(붉은 고기)을 발암물질로 분류한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적대로 가공육에 들어가는 아질산나트륨이 문제라면 식약처가 저감화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손문기 식약처 차장은 “현재 최소한의 용도로 아질산나트륨을 사용하고 있어 특별히 규제를 더 강화하지 않았고 5년마다 정기적으로 기준 규격을 재평가하고 있으니 평상시처럼 열심히 하겠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가공육도 안전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딱히 대책은 없는데, 안전하니 일단 믿고 지금처럼 계속 먹으라는 얘기입니다. 우리나라의 아질산나트륨 섭취량이 WHO가 제시한 하루 허용량의 11.5%에 불과하다고 해서 정말 안전할까요. 아질산나트륨의 안전성은 확실히 입증되지 않았고, 한국인 암 발생과 가공육의 관계는 아직 제대로 연구된 바가 없습니다. 브리핑에 참석한 이상아 강원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발암물질을 저감화하는 방향으로 가공육 관련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죠. 내용 없는 브리핑을 마치고서 식약처 직원은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고기를 안전하게 먹는 방법을 알려드릴 테니 샤부샤부 먹으러 가시죠.”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식약처 “한국인 가공육 섭취량, 암 우려할 정도 아냐”

    세계보건기구(WHO)가 햄, 소시지 등의 가공육과 적색육(붉은 고기)을 발암물질로 분류해 논란이 일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수습에 나섰다. 식약처는 2일 충북 청주시 오송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우리 국민의 가공육과 적색육 섭취 실태, WHO 발표 내용, 육류의 영양학적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우리 국민이 섭취하는 수준은 우려할 정도가 아니다”라고 공식 견해를 밝혔다. 한국인의 가공육 섭취량은 하루 평균 6.0g 수준으로, WHO가 제시한 암 발생률 증가 기준(매일 50g)에 못 미친다는 이유에서다. WHO가 암을 일으키는 물질로 분류한 가공육 속 식품첨가물 ‘아질산나트륨’ 섭취 수준도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게 식약처의 판단이다. 우리 국민의 아질산나트륨 하루 섭취량은 WHO가 제시한 하루 허용량의 11.5%에 불과하다. 하지만 식약처도 아질산나트륨이 암을 발생시키지 않는다고 단정하진 못했다. 가공육 섭취와 한국인의 암 발생 원인을 연계해 연구가 이뤄진 적이 없어서다. 손문기 식약처 차장은 “아질산나트륨 기준 규격을 설정해 첨가량을 낮췄고, 지금도 업계가 저감화 노력을 하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지금보다 더 엄격하게 규제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브리핑에 참석한 이상아 강원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햄이나 소시지를 자주 먹는 아동은 성인이 돼서도 즐겨 먹을 수 있어 지금부터 섭취를 줄여야 하고, 식약처도 발암 물질을 저감화하는 방향으로 가공육 관련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식약처는 식품·의학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자문단을 구성해 실태조사와 연구에 착수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가공육과 적색육 섭취 가이드라인을 단계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오송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건강식품 이상 신고 많으면 국민이 조사 요청할 수 있게”

    “건강식품 이상 신고 많으면 국민이 조사 요청할 수 있게”

    가짜 백수오 파동, 세계보건기구(WHO)의 햄·소시지 발암물질 규정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사건의 중심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있다. 먹을거리와 의약품 등 일상을 책임지는 탓에 모든 정책 행보가 살얼음판을 걷는 듯하다. 취임 6개월을 맞은 김승희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28일 서울 양천구 목동 서울지방식약청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란 식약처의 기치를 거듭 강조했다. 김 처장은 프로포폴(수면마취 유도제)과 유사한 효과를 내는 향정신성의약품도 임시 마약류로 지정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며 생산부터 유통, 폐기까지 전 단계를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청소년의 온라인 마약 거래를 막을 대책은 무엇인가. -청소년은 호기심에 마약류에 접근했다가 끊지 못하고 나중에는 불법적인 범죄조직과 연계되기도 해 매우 취약하다. 온라인상에서 마약이 불법 유통되지 않도록 상시 모니터링을 하는 한편 교육부 등과 협력해 마약류 오·남용 예방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허브 마약’ 등 신종 마약에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신종 마약류가 국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임시 마약류’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기존 마약류와 화학구조가 비슷하면 임시 마약류로 지정해 기존 마약과 동일하게 점검하고 처벌한다.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도 제조부터 유통·사용 단계까지 추적 관리할 예정이다. 프로포폴과 유사한 효과를 나타내는 향정신성의약품도 마약류로 임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해외 체류 국민은 마약류에 더 취약한데. -내년부터 유엔이나 WHO에 마약주재관을 파견한다. 중국, 미국 등 마약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국가의 대사관 등에 인력을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해썹(HACCP·식품안전관리인증)을 받고도 식품위생법을 위반하는 사례가 많다. -이전에는 해썹 인증을 재평가하는 제도가 없었다. 해썹 제도의 신뢰성을 높이고자 중요한 위생기준을 한 번이라도 어기면 인증을 취소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했으며 3년마다 해썹 업체를 재인증하는 유효기관 갱신제도를 추진할 예정이다. →건강기능식품 부실 관리 문제에 대한 해법은 무엇인가. -식약처는 백수오와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로베이스에서 건강기능식품 관리체계 전면 개편 방안을 마련했다.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검사를 대폭 강화하는 한편 일정 수 이상의 소비자가 동일한 이상 사례를 신고하면 해당 제품에 대한 검사를 요청할 수 있는 ‘소비자 행정조사 요청제’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일본산 수산물과 관련해 일본의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에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일본산 수산물을 수입 금지한 것은 부당하다며 일본이 한국을 WTO에 제소했고, 현재 패널이 설치되고 있다. 우선 2013년 9월 ‘국민건강 보호’를 위해 후쿠시마 주변 8개 현의 모든 수산물 수입을 금지한 특별조치의 정당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려고 한다. 또 한국 정부가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서 손을 놓지 않고 있고, 조치 사항을 재검토해 왔다는 점도 설명하고 있다. 일부 언론과 전문가들은 한국의 패소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끝까지 가 봐야 안다. →WHO가 발암물질로 지정한 햄·소시지는 먹어선 안 되나. -햄과 소시지 등은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올바른 메시지를 줘야 한다. WHO 발표에 대한 다른 나라의 반응을 살펴보고 우리 국민의 가공육 섭취량 실태도 조사하겠다. 전문가와 산업계 의견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그다음 가이드라인을 만든다. 조만간 WHO에서 햄·소시지 등이 어떻게 암을 유발한다는 더 구체적인 분석 결과를 줄 것이다. →유럽처럼 한국도 유전자변형식품(GMO) 원료의 이력을 추적하면 완전표시제를 할 수 있지 않을까. -GMO완전표시제를 도입한다 해도 표시한 뒤 사후 관리가 중요하다. 우선 식용유처럼 완제품에 GMO의 유전자가 남아 있지 않은 식품은 GMO임을 표시하기가 어렵다. 표시가 제대로 됐는지 관리하기도 쉽지 않다. 유럽은 농산물을 자급자족해 원재료 이력 추적이 가능하지만 우리는 농산물을 수입하는 국가여서 한계가 있다. →앞으로 중점을 두고 추진할 일은. -부처 간 협의를 통해 나무젓가락이나 식당에서 사용하는 물수건 등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인 것들을 관리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WHO “햄·소시지, 석면·담배급 1군 발암물질” 발표 후폭풍

    WHO “햄·소시지, 석면·담배급 1군 발암물질” 발표 후폭풍

    “그동안 내가 먹은 부대찌개가 발암찌개?” “추석 선물로 받은 통조림햄 버려야 하나….”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26일(현지시간) 햄, 소시지 등 가공육을 담배와 석면과 같은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IARC는 소고기, 돼지고기 등 붉은 육류도 발암 위험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관련 소식을 전한 기사에는 건강을 우려하는 댓글이 수백 건 달렸다. 가공육 업계는 한국인이 서양인보다 햄, 소시지를 훨씬 적게 먹으므로 가공육 때문에 암에 걸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반박했다. IARC는 50g의 가공육을 매일 먹으면 직장암에 걸릴 위험이 18%로 높다고 밝혔다. 가공육은 소금에 절이거나 발효, 훈제를 거친 고기로 핫도그, 베이컨, 육포 등도 포함된다. 햄과 소시지를 만들어 파는 식품업계는 유감스럽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공육의 어떤 성분이 유해하고 암을 일으키는지, 적정 섭취량은 얼마인지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발암물질로 규정해 매우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업체들은 가공육 소비가 적은 국내 실정과 거리가 먼 연구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한국육가공협회에 따르면 1인당 연간 가공육 소비량은 4.4㎏이다. 매일 12g을 먹는 셈이다. IARC가 가정한 일일 섭취 기준 50g의 4분의1 수준이다. 최진성 한국육가공협회 국장은 “한국인의 연간 가공육 소비량은 독일(30.7㎏)은 물론 일본(6.1㎏)과 비교해도 적다”면서 “1인당 연간 육류 소비량으로 따져 봐도 미국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가 80㎏인 데 비해 한국은 45㎏으로 절반에 그친다”고 말했다. 업계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유통업체는 가공육 제품 판매가 줄 것으로 예상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식품 안전 이슈가 불거지면 일주일 내에 관련 제품 매출이 20~50%가량 떨어진다”고 우려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가공육과 붉은 고기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위해평가에 나서기로 했다. 식생활 안전을 위해 이 식품의 섭취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박명희 사단법인 소비자와함께 대표는 “젊고 어릴수록 가공육에 많이 노출돼 발암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다”면서 “대체 단백질 식품인 생선, 닭고기, 콩 등을 먹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식약처 ‘햄·소시지 섭취기준’ 만든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햄·소시지 등 가공육 섭취 기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이는 26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각국에 가이드라인 마련을 권고한 데 따른 것으로, 조만간 축산 관련 단체와 전문가 토의를 거쳐 내부 검토에 착수할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27일 “국민의 가공육 적정 섭취 기준을 만들지, 가공육에 나트륨 첨가를 제한하는 등 생산 기준을 정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WHO의 권고가 가공육을 아예 먹지 말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해석했다. 국가별로 햄이나 베이컨에 가미하는 식품첨가물의 양이 다르고, 한국은 가공육을 비롯한 육류 섭취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덜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WHO도 “가공육을 적게 섭취하면 직장암이 발생할 위험이 통계적으로 그리 높지 않다”고 전제를 달았다. 미국인의 하루 가공육 소비량은 115g, 한국은 10.4g으로 10분의1 수준이며 WHO가 제시한 암 발생률 증가 기준(매일 50g 섭취)에도 못 미친다. 하지만 가공육에는 먹음직스러운 선홍색을 내고 식중독균 등 미생물 번식을 억제하는 아질산나트륨이 거의 빠짐없이 들어가 되도록 적게 섭취하는 게 좋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동원·사조 등서 만든 햄·소시지 고기량 얼마나?…어, 표시 없네

    동원·사조 등서 만든 햄·소시지 고기량 얼마나?…어, 표시 없네

    시중에 나와 있는 햄, 소시지 등의 육가공품 10개 중 7개 제품꼴로 고기 함량(육 함량)이 전혀 표기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지난달 28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의 햄, 소시지 등 육가공품 51종을 조사한 결과 15개(29.4%) 제품에만 고기 함량이 표기돼 있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는 상위 5개 업체인 농협목우촌, 동원F&B, 롯데푸드, 사조대림, CJ제일제당이다. 제조사별로는 롯데푸드가 총 13개 제품 중 7종(53.8%)에 고기 함량 정보가 제공됐다. 이어 농협목우촌(37.5%), CJ제일제당(26.7%), 사조대림(14.3%), 동원F&B(0.0%) 순이었다. 아울러 돼지고기와 닭고기가 혼합된 경우도 각각의 비율을 알 수 없었고 수입산의 경우 구체적인 원산지가 표기되지 않았다. 서울YMCA는 시중 제품의 고기 함량 표기가 미비한 건 특정 원재료를 제품명에 사용하는 경우 등에만 함량을 표기하도록 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축산물 표기 기준’ 고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현행 기준에 따르면 제품명에 원재료인 ‘돼지’가 들어가지 않으면 함량 표기를 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서울YMCA는 “햄, 소시지의 고기 함량은 제품 가격과 구매 의사에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식약처가 함량 표시 의무화 등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제조사도 자발적으로 제품 정보를 성실히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동원·사조 등서 만든 햄·소시지 고기량 얼마나?… 어, 표시 없네

    동원·사조 등서 만든 햄·소시지 고기량 얼마나?… 어, 표시 없네

    시중에 나와 있는 햄, 소시지 등의 육가공품 10개 중 7개 제품꼴로 고기 함량(육 함량)이 전혀 표기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지난달 28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의 햄, 소시지 등 육가공품 51종을 조사한 결과 15개(29.4%) 제품에만 고기 함량이 표기돼 있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는 상위 5개 업체인 농협목우촌, 동원F&B, 롯데푸드, 사조대림, CJ제일제당이다. 제조사별로는 롯데푸드가 총 13개 제품 중 7종(53.8%)에 고기 함량 정보가 제공됐다. 이어 농협목우촌(37.5%), CJ제일제당(26.7%), 사조대림(14.3%), 동원F&B(0.0%) 순이었다. 아울러 돼지고기와 닭고기가 혼합된 경우도 각각의 비율을 알 수 없었고 수입산의 경우 구체적인 원산지가 표기되지 않았다. 서울YMCA는 시중 제품의 고기 함량 표기가 미비한 건 특정 원재료를 제품명에 사용하는 경우 등에만 함량을 표기하도록 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축산물 표기 기준’ 고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현행 기준에 따르면 제품명에 원재료인 ‘돼지’가 들어가지 않으면 함량 표기를 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서울YMCA는 “햄, 소시지의 고기 함량은 제품 가격과 구매 의사에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식약처가 함량 표시 의무화 등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제조사도 자발적으로 제품 정보를 성실히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정육점서 돈가스·햄·소시지 판다

    [서울신문 보도 그후] 정육점서 돈가스·햄·소시지 판다

    늦어도 내년 2월부터 정육점에서도 돈가스·햄·소시지 등의 식육가공품을 손쉽게 살 수 있게 된다. 지금은 식육판매업으로 신고한 정육점에서는 식육가공품을 팔 수 없었다. 즉석판매제조가공업 신고를 병행하면 되지만 시설 기준이나 소관 부서가 다르고 관리감독·교육도 이중으로 받아야 해 규모가 작은 ‘동네 정육점’들은 엄두도 못 냈다. ●물가안정회의, 늦어도 내년 2월부터 정부는 16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돼지고기 소비 활성화를 위한 ‘식육가공품 제조·유통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농림수산식품부·보건복지부 등이 늦어도 내년 2월까지 관련법을 고쳐 시행까지 하도록 할 방침이다. 그동안 농식품부는 정육점에서 축산물위생관리법에 따른 신고만으로 식육가공품을 팔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입장이었고, 복지부는 위생관리를 우려해 이에 반대하면서 맞서왔다. 식육판매업의 영업범위가 가공안 된 식육 뿐 아니라 식육가공식품까지로 넓어진다. 위생문제는 농식품부가 복지부 등과 협의해 자가품질검사 신설, 자체위생관리기준 작성 및 운영 의무부과 등 품질·안전·위생 관련 사항을 강화하면서 보완하기로 했다. 위생검사는 농식품부가 맡고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농식품부에 요청하면 공동조사를 반드시 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복지부 협의 위생강화 정부는 이 규제완화로 독일의 메츠거라이(Metzgerei) 같이 우리나라 정육점에서도 고품질 수제 햄·소시지의 직접 제조·판매가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돼지고기의 앞·뒷다리 같은 비인기 부위 판매도 늘려 축산물 가격도 안정화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우리나라는 인기부위인 삼겹살과 목살은 수입하지만, 앞·뒷다리는 국내 공급이 넘친다. 비인기 부위는 잘 팔리지 않으니 보관을 오래해야 해 보관비용이 커졌다. 그 일부비용이 인기부위 값으로 전가돼 가격인상의 원인이 됐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햄·소시지 등 가공육 먹으면 췌장암 발병률 무려…

    하루에 소시지 1개 또는 베이컨 2조각 이상을 섭취할 경우 췌장암에 걸릴 확률이 5배나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에 따르면, 소시지나 햄 등 가공육류품을 조금만 먹더라도 췌장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짐으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구팀은 “일반적으로 췌장암은 흡연, 과음, 비만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하루에 가공육 50g 섭취만으로도 췌장암 발병 가능성은 19%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햄버거 1개에 든 가공육 100g을 섭취할 경우 췌장암 발병률이 38%, 150g을 섭취하면 57%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이 주장대로라면, 햄 몇 조각 또는 베이컨 2조각, 핫도그 하나 정도만 먹어도 췌장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붉은 고기 역시 췌장암 발병과 연관이 있는데, 여성보다는 남성이 스테이크 등 붉은 고기를 섭취함으로서 췌장암을 얻을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췌장암은 ‘침묵의 살인자’(Silent Killer)라고 불릴 만큼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 췌장암에 걸린 환자가 5년 이상 생존할 가능성은 3% 정도로 매우 낮은 편이다. 이번 연구는 췌장암 환자 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연구결과는 영국 암 저널(British Journal of Cancer)에 실렸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과자 이어 가공식품 가격인상 ‘007작전’

    과자 이어 가공식품 가격인상 ‘007작전’

    ‘가정의 달’ 5월에 아이들을 위한 간식과 밥상을 준비해야 하는 엄마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3일 인기 과자제품의 가격이 최고 25% 오른 데 이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캔햄, 참치캔 등의 가격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스팸 등 캔햄의 가격 인상은 햄·소시지 등 여타 육가공 제품가 인상의 도화선으로 작용해 또 한번 식탁물가에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최근 과자업체의 가격 인상을 보면 마치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듯하다. 정부는 그동안 공정위 조사라는 칼을 휘두르며 업체들을 어르고 달랬지만 더 이상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 지난달 초 크라운해태제과가 먼저 ‘총대’를 멘 이래 지난 3일 롯데제과, 오리온, 농심 등이 일제히 제품가격을 평균 8~18% 올렸다. 업체들은 입을 맞춰 그동안 밀가루, 설탕 등 원·부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을 떠안아 왔다며 더 이상은 참기 힘들다는 이유를 댔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4·27 재·보선이 끝나고 어린이날을 코앞에 두고 과자값을 올려 눈총을 받고 있다. 선거 이후 배추 등 농수산물 가격이 내림세로 돌아서는 등 물가 이슈가 다소 진정되는 낌새를 보이자 업체들이 기습 인상을 단행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격 인상을 위해 업체들은 눈치 작전 외에 눈속임 전략도 폈다. 해태제과는 ‘홈런볼’, ‘맛동산’ 등 대표 제품 24종의 가격을 평균 8% 올리면서 비인기 제품 4종의 가격을 6.6% 내렸다는 점도 내세웠다. 롯데제과는 152개 전 품목을 모두 올릴 예정이지만 지난 3일 일단 22개 제품가 인상만 발표했다. 오리온은 13개 품목 중 제품별로 최고 25%까지 올리면서 인상률 계산에 가격을 올리지 않은 제품까지 합쳐 3%대에 불과하다는 억지를 폈다. 게다가 ‘초코파이’의 가격 인상을 결정해 놓고도 이번 인상에는 포함시키지 않는 꼼수도 부렸다. 유통업체들은 이달 말 초코파이 가격을 올리겠다는 통지를 받은 상태다. 문제는 가공식품의 가격 인상이 이게 끝이 아니라는 것이다. 농심은 이번에 민감한 품목인 라면은 뺐다. 프리미엄급으로 내놓은 ‘신라면 블랙’으로 편법 가격인상 비난과 정부 조사에 시달리는 터라 몸을 낮추고 있지만 때를 고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이 가지는 상징성 때문에 함부로 올릴 수 없다.”면서 “원가 부담을 회사가 최대한 흡수하겠다는 입장으로 가격 인상을 고려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라면값이 10% 정도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반해 스팸 등 캔햄의 가격은 다음 주 오를 전망이다. 인상폭은 15~20%로 추정된다. 스팸으로 점유율 1위인 CJ제일제당을 비롯해 업체들은 “인상을 고려한 적 없다.”며 펄쩍 뛰었다. 하지만 3주 전부터 업체들이 대형 할인점과 구두로 가격 인상을 논의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구제역 이후 국내산, 수입산 할 것 없이 돼지고기 가격이 크게 올라 생산단가가 뛰면서 업체들은 가격 인상 시기를 저울질해 왔다. 군사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업체들이 은밀히 움직이는 것은 캔햄 또한 라면 못지않은 파급력을 가지고 있어서다. 캔햄은 할인점에서 판매하는 육가공 제품 중 매출 1등 상품. 캔햄 값이 오르는 순간 여타 햄, 소시지 제품 가격도 무섭게 뛸 것은 뻔하기 때문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구제역·AI 후폭풍 ‘급식대란’ 우려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돼지고기·닭고기 등의 가격이 크게 올라 3월 새 학기를 맞는 학생들의 급식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돼지고기 및 햄·소시지 등 2차 가공품이나 닭고기, 계란 등은 학교급식의 주재료. 방학으로 비수기인 요즘 수급 불균형으로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학교 관계자들은 식단 짜기에 골머리를 앓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양돈협회의 돼지고기 지육가는 지난 15일 현재 ㎏당 6906원으로 전년 대비 80.7%나 올랐다. 두달 전보다는 55.1% 올랐고, 한달 전보다도 10.3%나 올랐다. 수도권 전체의 초·중·고교 절반에 재료를 공급하는 돈육업체 선진포크는 “학교 납품 단가를 이번 학기에 20~30% 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살처분된 돼지가 16일 현재 318만 마리를 넘어서면서 물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2차 가공품과 달리 신선육은 시장 가격이 수시로 학교 급식 예산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봄방학 동안 가격이 다소 안정을 되찾기만을 바라는 학교들이 많다.”고 말했다. 양돈업계에서는 최근 구제역이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어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종돈이 비교적 관리가 잘돼 있는 데다 돼지는 번식 속도가 빠르고 한번에 10~20마리를 생산하기 때문에 구제역이 잦아들기만 하면 수급불안 해소는 물론 가격도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AI로 닭고기 가격 또한 무섭게 뛰었다. 구제역으로 인해 소·돼지 소비를 줄이는 대신 대체재로 닭고기 수요가 높아진 것도 가격 급등 요인이다. 계란 시세도 지난 15일 현재 1개에 161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7.7% 올랐다. 하림의 급식팀 관계자는 “구제역으로 돼지와 소가 식단에서 빠지고 닭고기가 대신 들어가면서 수요가 높아져 가격이 뛴 측면이 있다.”며 “새 학기 급식 단가가 15~20%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돈육 6월까지 무관세… 물가잡기 ‘올인’

    돈육 6월까지 무관세… 물가잡기 ‘올인’

    정부의 전방위 물가 압박에 생활필수품인 공산품값이 일부 내리고 있다. 그러나 혹한 등 이상기온으로 인한 물량 부족에 구제역 발병에 따른 유통상의 어려움까지 겹쳐 농수산품값은 가파른 오름세를 보인다. 정부는 구제역 사태로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오는 6월 말까지 수입 돼지고기를 무관세로 들여오기로 했다. 25일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T-gate(가격정보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14일에 수집된 생필품 79개 품목의 평균 가격은 일주일 전에 비해 51개(64.6%)가 내렸고 27개(35.4%)만 인상됐다. 일주일 전에는 내린 품목이 36.7%였다. 내린 품목은 두루마리 화장지(-11.4%), 혼합조미료(-7.1%), 케첩(-5.8%) 등 대량 생산이 가능한 것이다. 공산품은 더 내릴 가능성도 있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날 취임 이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일부 가공식품 가운데 상당수 품목이 (가격결정 과정에서) 담합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돼지고기가 일주일 사이에 5.3%나 올랐고 과일주스가 3.8%, 두부가 3.5% 올랐다. 돼지고기값이 가파르게 오르자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냉동 돼지고기 6만t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삼겹살 1만t과 햄·소시지 등의 원료로 쓰이는 안심과 등심 등 5만t이 대상이다. 현재 25%인 관세율 대신 제로 관세율이 이달부터 6월까지 적용된다. 이와 함께 각각 관세율이 10%인 냉동 고등어와 냉동 명태피레트(명태포)도 관세율 0%가 적용된다. 육류와 수산품은 냉동된 상태로 유통시킬 수 있고 정부 비축물량이 있어 그나마 나은 편이다. 농수산식품부는 지난 2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갈치, 동태를 하나로마트와 수협 바다마트 등을 통해 풀고 있다. 하나로클럽 목동점 관계자는 “1마리당 2500원을 1400원에, 고객 1인당 2마리 한정으로 팔고 있다.”며 “하루 판매량인 300마리가 하루에 거의 소진된다.”고 밝혔다. 문제는 혹한의 피해를 가장 많이 입은 농산물이다. 수협 바다마트 노량진점 관계자는 “한파에 기름값까지 올라 하우스 기름 보일러 비용이 만만치 않은 데다 상품도 크지 않다.”며 “보온 배송에도 한계가 있어 유통 과정에서 호박이나 상추가 얼어버리기도 한다.”고 밝혔다. 서울 양재동에 사는 주부 윤모(44)씨는 “배추를 두 포기 사려고 (하나로마트에) 왔는데 결국 하나만 샀다.”며 “올 설에는 가짓수나 양을 좀 줄여야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지난달 한 포기당 3565원 하던 배추는 24일 5104원으로 43.2%나 올랐다. 주부 김모(46)씨는 “재래시장이 마트보다 가격이 30%가량 싼 거 같다.”며 “이번 설 용품은 다 재래시장에서 살 생각”이라고 말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전국 재래시장과 대형유통업체의 제수용품 가격을 비교한 결과, 재래시장이 최대 27%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유지혜·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시중 햄·소시지 나트륨 표시량보다 ‘최대 3배’

    시중에 유통되는 햄, 소시지, 치즈 등 축산가공품 일부에서 표시량의 최대 3배에 이르는 나트륨이 검출됐다. 성장기 어린이들이 즐겨먹는 제품인 만큼 나트륨 과다섭취를 막기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시는 지난 7월부터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햄, 소시지, 치즈, 양념육 등 축산물가공품 563건을 수거해 나트륨 함유량 검사를 실시한 결과 표시량의 허용 오차범위(1.2배)를 초과한 제품 14개를 적발했다고 1일 밝혔다. 함께 실시된 보존료(방부제) 검사에서는 검출된 제품이 없었다. 적발된 제품들은 소시지 5개, 햄 5개, 치즈 2개, 육포(건조저장육) 2개 등으로 제품에 표기된 나트륨 표시량보다 133%에서 최대 298%까지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K사의 건조저장육은 100g당 620㎎의 함량을 표시했지만 실제로는 1847㎎을 함유하고 있었고, 스페인산인 C사의 소시지는 23㎎/100g이 표기돼 있었지만 실제로는 527㎎/100g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이들 제품에 대해 영업 일부정지 15일에 해당하는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햄·소시지서 유해첨가물 검출

    햄과 소시지 등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식품에서조차 유해 첨가물이 검출됐다. 환경정의는 지난 5∼23일 햄·소시지·베이컨·어묵·맛살 등 128개 제품 첨가물을 조사한 결과 햄 52종과 소시지 27종, 베이컨 6종에서 아질산나트륨이 나왔다고 27일 밝혔다. 아질산나트륨은 1g만 먹어도 죽을 정도로 독성이 강하다. 육류에 들어 있는 아민과 결합하면 발암물질로 알려진 니트로소아민이라는 화합물을 만들어내는 유해물질이다. 그런데도 식품업체들은 색을 내거나 오랫동안 보존하기 위해 아질산나트륨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C사의 햄은 회사 홈페이지에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소개됐으나 조사 결과 아질산나트륨이 검출됐다. 아질산나트륨 외에도 유해물질로 추정되는 식품첨가물이 사용되고 있다. 인공조미료인 MSG는 어묵 19개 모든 제품, 맛살 12개 제품 중 11개, 햄 52개 제품 중 24개, 소시지 27개 제품 중 7개, 어육소시지 12개 제품 중 6개, 베이컨 6개 제품 중 4개에서 사용됐다. 어묵은 수프에도 MSG가 중복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D사,L사,J사가 만든 소시지 5개 제품에서 검출된 일부 타르색소는 혈소판 감소증, 천식, 암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환경정의는 주장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CJ도 ‘달걀 전쟁’ 나섰다

    ‘1조 2000억원대의 달걀 시장을 잡아라.’ 국내 최대 식품기업 CJ가 최근 ‘브랜드 달걀’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달걀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CJ,“시장 장악하겠다” CJ는 고급 냉장란인 ‘백설 프레시안 자연방사 유정란’과 ‘신선한 1등급란’을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9월에는 상온 유통란인 ‘백설 알짜란’과 ‘순맑은 계란’을 선보여 달걀 대전에 가세했었다. 브랜드 달걀 시장은 그동안 풀무원, 오뚜기 등 중견 업체를 비롯해 군소업체가 난립해 CJ의 시장 진입이 시장 구도를 크게 변화시킬 전망이다. CJ는 오는 2013년까지 450억원을 투자해 사료-양계-달걀 사업에 이르기까지 수직 계열화하기로 했다. CJ 우석제 육가공브랜드 부장은 “브랜드 달걀 시장 진출을 계기로 2013년까지 130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풀무원, 오뚜기의 대응 관심 달걀은 식품분야에서 ‘노른자위’ 품목이다. 하루 판매량이 2600만개에 이르고 연간 매출이 1조 2000억원대에 이르는 거대 시장이다. 라면의 1조 4000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크다. 반면 햄·소시지 등 육가공 시장 규모가 7000억원, 장류 시장이 5000억원, 두부 시장이 4500억원대이다. 군소업체가 난립하고 있는 달걀 시장에는 최근 제품 브랜드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브랜드 달걀 분야 1위인 풀무원은 ‘풀무원 로하스 유정란’ 등으로 연간 3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오뚜기는 ‘오뚜기 3040란’ 등으로 연간 50억원의 매출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 웰빙 및 안전한 먹을거리 트렌드에 맞춰 특별한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제품도 늘고 있다. 마늘계란, 상황버섯 계란, 목초란, 홍화란 등도 나오고 있다. 계란 6개에 4200원이나 하는 고급 제품도 나오고 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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