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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 참사’ 당시 용산경찰서장 금고 3년…“위험 예견할 수 있었다”

    ‘이태원 참사’ 당시 용산경찰서장 금고 3년…“위험 예견할 수 있었다”

    이태원 참사 전후 부실하게 대응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임재(54)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이 1심에서 금고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배성중)는 30일 이 전 서장에게 금고 3년을 선고했다. 금고형은 교도소에 수용되지만 노역은 하지 않는 형벌이다. 이 전 서장은 이태원 참사 당일 이태원 일대에 대규모 인파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음을 예견할 수 있었는데도 사고 방지 대책을 세우지 않고 경비 기동대 배치와 도로 통제 등의 조치를 제때 하지 않아 인명피해를 키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부실 대응을 은폐하기 위해 자신의 현장 도착 시각을 허위로 기재하도록 직원들에게 지시한 혐의(허위공문서작성·행사)와 국회 청문회에서 참사를 더 늦게 인지한 것처럼 증언하고 서울경찰청에 경비기동대 지원 요청을 지시했다고 허위 증언한 혐의(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로도 기소됐다. 재판부는 “무려 158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 이는 2014년 세월호 이후 우리나라 발생 최대의 참사이자 삼풍백화점 이후 서울 도심에서 발생한 최대 인명사고”라며 “이태원 참사가 자연재해가 아니라 각자 자리에서 주의의무 다하면 예방할 수 있었던 인재임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서장 측은 그간 대규모 압사 사고 발생을 예상할 수 없었으며 핼러윈 축제 관련 사전 대책 마련이나 참사 발생 후 조처와 관련해서도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취지로 주장해 왔으나 재판부가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재판부는 “언론보도와 경찰의 정보 보고 등을 종합하면 2022년 핼러윈 데이를 맞은 이태원 경사진 골목에 수많은 군중이 밀집돼 보행자가 서로 밀치고 압박해 (보행자의) 생명, 신체에 심각한 위험성이 있다고 예견하거나 예견할 수 있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 전 서장에게 상황을 통제, 관리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보고 “참사 당일 오후부터 이태원에 유입되는 인파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오후 6시 30분쯤부터 사고 부근 압사의 위험 및 인원 통제를 요청하는 112신고가 있었지만 112 자서망(교신용 무전망)을 제대로 청취하지 않거나 소홀히 대처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기동대를 투입했어야 할 주의의무는 과실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범죄사실로 인정하지 않았다. 한편 국회 청문회에서 허위 증언한 혐의와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이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방어권을 보호해야 한다”며 이 전 서장의 보석을 취소하지는 않았다. 이 전 서장은 구속기소 이후 약 6개월 뒤인 지난해 7월 6일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다. 재판부는 이 전 서장의 위증 혐의 등에 대해서는 “오후 11시 1분쯤 이전에 대량 인명 사상 사고 발생 및 피해 규모를 대체적으로 인식했다고 보기 어렵고 용산서 직원들에게 경비기동대를 요청하라고 지시했다는 것도 허위라고 평가하기 어렵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이 전 서장은 선고 후 법원을 나오면서 ‘선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항소 계획이 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답했다. 이어 유족에게 할 말은 없는지 묻자 “죄송하고 또 죄송스럽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이 전 서장과 함께 기소된 송병주(53)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에게는 금고 2년, 박모 전 112 상황팀장에게는 각각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허위공문서작성·행사 혐의를 받는 정현우(54) 전 여성청소년과장과 최모 전 생활안전과 경위에게는 무죄가 선고됐다.
  • 이태원참사 유족 “진상조사 훼방 없어야”…정부 “후속 조치 최대한 지원”

    이태원참사 유족 “진상조사 훼방 없어야”…정부 “후속 조치 최대한 지원”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가 ‘이태원참사특별법’(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 권리 보장과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법안)의 국무회의 의결을 환영하며 조속한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 이들은 14일 논평을 통해 “이태원참사특별법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른 시일 안에 독립적인 특조위 구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여야는 지체 없이 위원을 추천해야 하고 정부도 설립준비단 구성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세월호 특조위 설립 과정에서 당시 정부가 특조위의 독립성을 훼손할 의도가 분명한 시행령안을 입법예고해 시작부터 문제가 됐던 일을 기억한다”며 “이런 전철을 밟아 진상조사를 훼방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안전사회로 나아가려면 이태원 참사의 근본적 원인을 밝히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특조위 설립, 구성, 운영은 지체되어서도 이 과정에 어떤 훼방이 있어서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정민 유가협 운영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인권위 인권교육센터에서 열린 ‘재난 피해자 권리 보장을 위한 정책포럼’에 참석해 “많은 사람으로부터 ‘특별법이 통과됐으니, 다 끝났다’며 축하받았지만 절대 끝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별법은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일 뿐”이라며 “특조위를 통해 정부가 어떤 정보도 내놓지 않으면서 막으려고 했던 것을 알고 싶고, 특조위가 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힐 수 있게끔 예의주시하면서 지켜보려 한다”고 했다.정부는 이날 오전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비롯한 9건의 법률안을 의결했다. 지난 2일 여야는 참사가 일어난 지 551일 만에 특별법을 통과시켰고 국무회의 의결은 국회 본회의 통과 12일 만이자 참사 발생 563일 만에 이뤄졌다.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한덕수 총리는 “오늘 국무회의를 통해 공포하게 될 이태원참사특별법이 우리 사회가 겪은 공동체의 아픔을 이겨내고 ‘보다 안전한 나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정부도 특별조사위원회 구성과 피해자 지원 등 후속 조치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특별법은 2022년 10월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핼러윈 축제 압사 사고 재조사를 위해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특조위 활동 기한을 1년 이내로 하되 3개월 내에서 한 차례 연장할 수 있고 특조위가 조사 활동을 완료한 이후 종합보고서, 백서를 작성·발간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추가로 3개월 이내에서 연장할 수 있다. 특조위 구성은 위원장 1명에 여야가 4명씩 위원을 추천해 총 9명을 두되 국회의장 추천 몫인 위원장을 기존의 여야 ‘합의’가 아닌 여야 ‘협의’로 정하게 했다.
  • ‘이태원 특별법’ 국회 본회의 통과... ‘채 상병 특검법’ 야당 단독 처리 [위클리국회]

    ‘이태원 특별법’ 국회 본회의 통과... ‘채 상병 특검법’ 야당 단독 처리 [위클리국회]

    [위클리 국회] 한 주간 국회 정치 일정을 사진으로 정리해 전달하는 멀티미디어부 국회팀 연재물 ◼ 2024년 4월 29일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황우여 지명>윤재옥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3일 국회에서 열린 당선인 총회에서 황 고문을 비대위원장에 지명하는 인선안을 발표했다. 4·10 총선 참패 이후 19일만,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이튿날 사퇴한 뒤 18일 만이다. 이번 비대위원장은 이르면 오는 6월 열릴 전당대회까지 약 두 달간 ‘관리형 비대위’를 이끌며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경선 규칙을 정하게 된다. ◼ 2024년 4월 30일 <여야 원내대책회의>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전날 회담에서 의대 증원의 불가피성에 공감한 것을 거론하며 “의사단체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회담의 의미를 과소평가하지 말고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의 장으로 나와달라”고 호소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같은 날 원내대책회의에서 “5월 2일 본회의를 반드시 열어 해병대 장병 순직 사건과 관련된 특검법과 전세사기특별법을 처리해야 한다”며 “처리하지 않으면 21대 국회는 국민들에게 면목이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2024년 5월 1일 <여야, 내일 이태원특별법 처리…쟁점조항 수정 합의>여야가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의 일부 핵심 쟁점을 수정해 2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1일 합의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이태원특별법 합의사항 내용을 발표했다. ◼2024년 5월 2일 <‘이태원참사진상규명특별법’ 국회 본회의 통과...‘채 상병 특검법’ 야당 단독 처리>여야가 일부 내용을 수정하기로 합의한 뒤 재발의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이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태원특별법은 2022년 10월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핼러윈 축제 압사 사고 재조사를 위해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이 골자로, 법안의 정식 명칭은 ‘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 권리 보장과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 법안’이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반대를 무릅쓰고 첨예한 쟁점 법안인 ‘채 상병 특검법’을 단독 처리했다. 여야가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을 수정해 처리하기로 합의한 지 하루 만에 강대강 대치로 돌아간 셈이다. 국민의힘은 ‘입법 폭주’라고 비판하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하는 것은 물론 21대 국회의 남은 기간 중 모든 의사일정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2024년 5월 3일 <황우여 비대위원장 “재창당 수준 넘어선 혁신 추진”, 박찬대 원내대표 “일하며 싸우는 민주당”>황우여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당원과 국민의 목소리만이 제가 이끄는 비대위의 나침반이 될 것”이라며 “재창당 수준을 넘어선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는 친명계인 박찬대 인천 연수갑 의원이 선출됐다. 그는 당선자 총회에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을 (22대 국회) 개원 즉시 재추진하겠다”며 “민생회복지원금 추경 확보를 위한 협상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 채 상병 특검법, 巨野 단독 처리

    채 상병 특검법, 巨野 단독 처리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야권이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 간 첨예한 쟁점 법안인 ‘채 상병 특검법’을 단독 처리했다. 여야가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을 수정해 처리하기로 합의한 지 하루 만에 강대강 대치로 돌아간 셈이다. 국민의힘은 ‘입법 폭주’라고 비판하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하는 것은 물론 21대 국회의 남은 기간 중 모든 의사일정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회담 이후 모처럼 조성된 협치 분위기가 사라지고 정국은 급랭했다. 민주당 등 야권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안’(채 상병 특검법)을 표결에 부쳐 재석 의원 168명 중 168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불참했지만 김웅 의원은 여당에서 유일하게 표결했고 찬성표를 던졌다. 채 상병 특검법은 지난해 7월 해병대 채모 상병이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사건을 군이 조사하고 경찰에 이첩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국방부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규명하려 특검을 도입하는 내용이다. 지난해 10월 국회 본회의에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고 지난달 3일 본회의에 자동 부의됐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그간 여야 합의 처리를 주문했지만 민주당이 법안 처리를 압박하면서 결국 이날 본회의에서 의사일정 변경 동의안이 상정·가결됐으며 곧바로 상정됐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박주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순직 사건을 밝히는 것은 총선 민심이며 이번 민심을 잘 받들어 정치를 하는 것이 국회의 기본적인 의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채 상병 특검법에서 야당이 특검 후보자를 추천하도록 한 것과 특검 수사 상황을 브리핑할 수 있도록 한 조항 등을 독소 조항으로 규정하고 경찰·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이라며 반발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민주당의 입법 폭주”라고 비판한 뒤 “입법 과정과 법안 내용을 볼 때 거부권을 건의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 당은 앞으로 21대 국회 마지막까지 모든 국회 의사일정에 협조할 수 없다”고도 했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법안의 정부 이송 후 15일 이내에 가능하다. 민주당이 이날 채 상병 특검법 처리를 강행한 데는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도 21대 국회 임기 내인 이달 말(28일) 본회의에서 재의결 시도를 가능케 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재의결 요건이 과반수 출석 및 출석 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이어서 가능성은 적지만, 재의결이 부결돼도 윤 대통령에게는 총선 민의에도 거부권을 남발한다는 부담이 남는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청사에서 “이미 수사 중인 사건임에도 야당이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특검을 강행하려는 것은 진상 규명보다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채 상병의 안타까운 죽음을 정치적인 목적으로 악용하려는 나쁜 정치”라고 비판했다. 정 실장은 “협치 첫 장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민주당이 입법 폭주를 강행한 것은 여야가 힘을 합쳐 민생을 챙기라는 총선 민의를 거스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지금 상황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은 그것(거부권)뿐”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이날 본회의에서는 여야가 전날 일부 내용을 수정해 합의한 ‘10·29 이태원참사 피해자 권리 보장과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법안’(이태원참사특별법)이 재석 의원 259명에 찬성 256명, 기권 3명으로 가결됐다. 참사가 일어난 지 551일 만으로, 2022년 10월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핼러윈 축제 압사 사고 재조사를 위해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이 골자다. 기권한 3명은 국민의힘 서병수·우신구·김근태 의원이다. 국회는 이날 전세사기 피해자를 ‘선(先)구제 후(後)회수’ 방식으로 지원하는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 안정에 관한 특별법’(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도 야권의 주도로 본회의에 부의했다. 부의는 안건을 심의할 수 있는 상태가 됐다는 의미로 재석 268표 중 찬성 176표, 반대 90표, 무효 2표로 가결됐다. 개정안에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이 전세사기 피해 주택의 보증금 반환 채권을 매입해 피해 임차인을 우선 구제해 주고 추후 임대인에게 구상권을 청구해 비용을 보전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국민의힘은 모든 사기 피해자에게 현금 지원을 할 수 없다는 점과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달 말 본회의에서 개정안 상정 여부 투표를 진행한 뒤 처리를 강행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됐다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영주 부의장의 사임 안건도 통과시켰다.
  • 이태원법 협치 하루 만에… 野 ‘채상병 특검법’ 통과, 與는 또 거부권

    이태원법 협치 하루 만에… 野 ‘채상병 특검법’ 통과, 與는 또 거부권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야권이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 간 첨예한 쟁점 법안인 ‘채 상병 특검법’을 단독 처리했다. 여야가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을 수정해 처리하기로 합의한 지 하루 만에 강 대 강 대치로 돌아간 셈이다. 국민의힘은 ‘입법 폭주’라고 비판하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하는 것은 물론 21대 국회의 남은 기간에 모든 의사일정을 협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회담 이후 모처럼 조성된 협치 분위기는 사라지고, 정국은 급랭했다. 민주당 등 야권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안’(채 상병 특검법)을 표결에 부쳐 재석 의원 168명 중 168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채 상병 특검법은 지난해 7월 해병대 채모 상병이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사건을 군이 조사하고 경찰에 이첩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국방부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규명하려 특검을 도입하는 내용이다. 지난해 10월 국회 본회의에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고, 지난달 3일 본회의에 자동 부의됐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그간 여야 합의 처리를 주문했지만 민주당이 법안 처리를 압박하면서 결국 이날 본회의에 의사일정 변경 동의안이 상정·가결됐고, 곧바로 상정됐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박주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순직 사건을 밝히는 것은 총선 민심이고, 이번 민심을 잘 받들어 정치를 하는 것이 국회의 기본적인 의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채 상병 특검법에서 야당이 특검 후보자를 추천하도록 한 것과 특검 수사 상황을 브리핑할 수 있도록 한 조항 등을 독소조항으로 규정하고, 경찰·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이라고 반발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민주당의 입법 폭주”라고 비판한 뒤 “입법 과정과 법안 내용을 볼 때 거부권을 건의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 당은 앞으로 21대 국회 마지막까지 모든 국회 의사일정에 협조할 수 없다”고도 했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법안의 정부 이송 후 15일 이내에 가능하다. 민주당이 이날 채상병 특검법 처리를 강행한 데는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도 21대 국회 임기 내인 이달 말 본회의에서 재의결 시도를 가능하게 하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재의결 요건이 과반수 출석 및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어서 가능성은 적지만, 재의결이 부결돼도 윤 대통령에게는 총선 민의에도 거부권을 남발한다는 부담이 남는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청사에서 “이미 수사 중인 사건임에도 야당이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특검을 강행하려는 것은 진상 규명보다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채 상병의 안타까운 죽음을 정치적인 목적으로 악용하려는 나쁜 정치”라고 비판했다. 정 실장은 “협치 첫 장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민주당이 입법 폭주를 강행한 것은 여야가 힘을 합쳐 민생을 챙기라는 총선 민의와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지금 상황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은 그것(거부권)뿐”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이날 본회의에서는 여야가 전날 일부 내용을 수정해 합의한 ‘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 권리 보장과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법안’(이태원참사특별법)이 재석 의원 259명에 찬성 256명, 기권 3명으로 가결됐다. 참사가 일어난 지 551일 만으로, 2022년 10월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핼러윈 축제 압사 사고 재조사를 위해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이 골자다. 기권한 3명은 국민의힘 서병수·우신구·김근태 의원이다. 국회는 이날 전세 사기 피해자를 ‘선(先)구제 후(後)회수’ 방식으로 지원하는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 안정에 관한 특별법’(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도 야권의 주도로 본회의에 부의했다. 부의는 안건을 심의할 수 있는 상태가 됐다는 의미로 재석 268표 중 찬성 176표, 반대 90표, 무효 2표로 가결됐다. 개정안에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등이 전세사기 피해 주택의 보증금 반환 채권을 매입해 피해 임차인을 우선 구제해주고, 추후 임대인에게 구상권을 청구해 비용을 보전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국민의힘은 모든 사기 피해자에게 현금 지원을 할 수 없고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본회의로 부의된 법안이 상정되려면 국회의장이 교섭단체 대표와 합의해야 한다. 민주당은 이달 말 본회의에서 개정안 상정 여부 투표를 진행한 뒤 처리를 강행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다만 윤 원내대표는 “불신이 팽배한 상황에서 국회에서의 의사일정 합의가 원만하게 이뤄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됐다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영주 부의장의 사임 안건도 통과시켰다.
  • [속보] 이태원참사진상규명특별법, 국회 본회의 통과

    [속보] 이태원참사진상규명특별법, 국회 본회의 통과

    여야 합의로 일부 내용을 수정해 재발의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이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태원특별법은 2022년 10월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핼러윈 축제 압사 사고 재조사를 위해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법안의 정식 명칭은 ‘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 권리 보장과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 법안’이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이태원특별법의 일부 핵심 쟁점을 고쳐 국민의힘 윤재옥·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공동으로 대표 발의한 법안을 재석 의원 259명에 찬성 256명, 기권 3명으로 통과시켰다. 기권한 3명은 국민의힘 서병수·우신구·김근태 의원이다. 앞서 여야는 이날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해당 법안을 의결해 본회의로 넘겼다. 앞서 야당이 지난 1월 단독 처리했던 이태원특별법은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재표결을 앞두고 있었으나, 지난달 29일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담 이틀 만에 여야가 합의해 새로운 법안을 발의하면서 기존 법안은 폐기 수순을 밟게 됐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전날 기존의 이태원특별법에 명시된 특조위의 불송치·수사 중지 사건에 대한 직권조사 권한 및 압수수색 영장 청구 의뢰권을 삭제하고, 특조위 활동 기한을 1년 이내로 하되 3개월 내에서 연장할 수 있게 한 조항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특조위 직권조사 권한, 압수수색 영장 청구 의뢰권은 국민의힘이 독소조항으로 지목해 삭제를 요구해 온 항목으로, 전날 협상에서 민주당이 여당의 요구를 수용했다. 특조위 구성은 위원장 1명에 여야가 4명씩 위원을 추천해 총 9명을 두도록 했다. 국회의장 추천 몫인 위원장을 기존의 여야 ‘합의’가 아닌 여야 ‘협의’로 정하게 했다. 여야 합의 없이 민주당 출신 국회의장이 위원장을 추천할 수 있어서 민주당 측 추천 인사가 특조위에서 수적 우위를 가질 수 있다. 이는 국민의힘이 양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 김광호 전 서울청장, 첫 재판서 혐의 모두 부인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 김광호 전 서울청장, 첫 재판서 혐의 모두 부인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전면 부인유가족 “참사 시작은 김광호 판단”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기소된 김광호(60·치안정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첫 재판이 시작됐다. 김 전 청장 측이 “서울청장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충분히 했다”며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유족들은 법원에 출석하는 김 전 청장을 둘러싸고 엄벌을 요구하는 등 강하게 항의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권성수)는 22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전 청장에 대한 첫 번째 공판을 진행했다. 김 전 청장 측 변호인은 “핼러윈 기간동안 10만명이 방문할 수 있다는 예상만으로 단순히 압사 사고를 연결하는 것은 무리”라며 공소 사실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많은 인파이지만 이전에도 잘 관리되던 수준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며 “3일간 그 정도 인파가 몰릴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기 때문에 이 자체로 압사 사고가 날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려웠다”고도 해명했다. 김 전 청장은 내부 보고나 언론 보도 등을 통해 2022년 10월 29일 핼러윈 축제 전 대규모 인파 운집에 따른 사고 위험성을 충분히 예측하고도, 기동대 배치 등 적정한 관리 대책을 수립하지 않아 사상 규모를 키운 혐의를 받는다.검찰은 김 전 청장이 핼러윈 축제가 열리는 이태원 지역에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린다는 보고를 받았고, 사고 가능성도 예견할 수 있었기에 주의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김 전 청장이 이태원 인파 집중 상황을 여러 차례 보고받고도 구체적이고 특정적인 지시를 하지 않고 추상적으로 했다”며 “당시 대규모 집회 종료 직후 용산 경찰서장에게 임무 수행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확인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참사 당일 서울청 112상황관리관으로 당직 근무를 해 같은 혐의로 기소된 류미진 전 서울청 인사교육과장, 당직 근무자였던 정대경 전 112상황3팀장도 혐의를 부인했다. 류 전 과장 측 변호인은 “당시 상황관리관 자리에는 무전기 뿐 아니라 112신고 등을 통해 이상상황을 알 수 있는 시스템이 없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한편 이날 재판이 열리는 서울서부지법 앞에서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가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총장 등에 대한 신속한 재판과 엄벌을 촉구했다. 고 신애진씨 어머니 김남희씨는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은 ‘군중유체화’가 발생할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경찰조직에 있다”며 “참사의 시작은 10만 인파가 모인다는 수많은 언론 보도, 네 번의 내부 보고에도 구체적인 지시를 하지 않고 기동대를 배치하지 않은 김광호의 판단에 있었다”고 말했다. 고 이주영씨 아버지 이정민 10·29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역시 이날 성명을 내고 “검찰은 철저히 재판에 임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야 할 책임이 있다”며 “유가족들은 재판 끝까지 자세히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 ‘이태원 참사 보고서 삭제’ 경찰 간부 실형… “진상규명, 국민기대 저버려”

    이태원 참사 관련 경찰 내부 보고서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성민(57)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배성중)는 14일 증거인멸교사·공용전자기록등손상교사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부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이태원 참사 대응과 관련해 재판에 넘겨진 경찰 간부 등 핵심 피고인에 대한 첫 선고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김진호(54)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들에게 지시받고 보고서를 삭제한 혐의를 받는 곽모(42) 전 용산서 정보과 경위의 선고는 유예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기존 자료 보존 등으로 수사에 적극 협조했어야 했지만, 정반대로 사고 이전 정보 보고서를 삭제하거나 임의로 파기하고 사건 관련 증거를 인멸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이어 “진상규명이나 책임 소재에 대한 전 국민적인 기대를 저버린 채 경찰의 책임을 축소하고 회피하려는 시도”라며 “책임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했다. 재판부는 특히 박 전 부장에 대해 “사고 발생 직후부터 사고의 원인이나 책임을 파악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책임 소재가 경찰 조직 내로 향할 것을 크게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비극적이고 불행한 사고의 발생을 기회로 삼아 경찰 조직의 업무 범위를 사고 이전보다 유리한 방향으로 구성하는 데 주안점을 두는 모습까지 보였다”고 질책했다. 다만 추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며 법정 구속은 하지 않았다. 박 전 부장과 김 전 과장은 이태원 참사 발생 직후 경찰 수사에 대비해 용산서 정보관의 ‘이태원 핼러윈 축제 공공안녕 위험 분석’ 보고서와 특정정보요구(SRI) 보고서 3건 등 총 4건의 정보보고서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 전 부장은 부서 내 경찰관들에게 핼러윈데이 대비 관련 자료를 삭제하게 한 혐의로 지난달 추가 기소되기도 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이날 판결에 대해 “당연한 결과”라며 “참사 직전 경찰이 인파 밀집을 예측하고도 대책을 세우지 않았고, 참사가 일어난 이후에는 도리어 관련 정보를 은폐하고 축소하는 데 급급했던 것과 관련해 공직자의 형사책임을 처음으로 인정한 사례로 의미가 작지 않다”고 밝혔다.
  • ‘이태원 정보보고서 삭제 지시’ 전 서울경찰청 정보부장 실형 선고

    ‘이태원 정보보고서 삭제 지시’ 전 서울경찰청 정보부장 실형 선고

    이태원 참사 관련 경찰 내부 보고서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성민(57)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배성중)는 14일 증거인멸교사·공용전자기록등손상교사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부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김진호(54)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이들에게 지시받고 보고서를 삭제한 혐의는 받는 곽모(42) 전 용산서 정보과 경위의 선고는 유예했다. 재판부는 “진상규명이나 책임 소재에 대한 전 국민적인 기대를 저버린 채 경찰의 책임을 축소하고 회피하려는 시도”라며 “그 책임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폐기된 보고서가 4건이고, 결과적으로 내용이 수사기관에 확보된 점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박 전 부장과 김 전 과장은 이태원 참사 발생 직후 경찰 수사에 대비해 용산서 정보관의 ‘이태원 핼러윈 축제 공공안녕 위험 분석’ 보고서와 특정정보요구(SRI) 보고서 3건 등 총 4건의 정보보고서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목적이 달성돼 폐기됐어야 할 문서였다’, ‘정당한 처분에 의한 삭제였다’는 박 전 부장 등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 전교생 13명 1년 모습 담아… 추억의 졸업 앨범 선물

    전교생 13명 1년 모습 담아… 추억의 졸업 앨범 선물

    광주에서 활동하는 한 사진동호회가 시골의 작은 중학교에서 1년간 학생들의 활동 모습을 찍은 사진을 졸업앨범으로 제작하고 전시회도 열어 화제다. ‘광주사진집단 카이로스’ 회원 6명은 지난해 1년 동안 전교생이 13명인 영암 도포중학교 학생들의 다양한 모습을 찍었다. 카이로스 회원인 김옥열 광주전남민언련 공동대표는 22일 “학생수가 줄어 졸업앨범 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해 도포중 교장 선생님과 얘기가 돼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며 “1년간 찍다 보니 학생들의 활동을 담은 기록집이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행사나 축제에 전교생이 다 같이 참여하니 형제 같았고, 교사와도 친근해 보기 좋았다”며 “사진작가 한 분도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와 올해도 작은 학교를 찾아 기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이로스 회원들은 일간지 사진기자와 언론단체 대표, 회사원, 학원강사, 주부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해 초 도포중학교를 찾아가 교직원과 전교생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해남에서 열린 야영활동을 비롯해 섬진강 자연학교, 영어캠프 등 교내외 체험활동을 찾아 아이들의 모습을 담았다. 체육대회와 가을콘서트, 핼러윈 축제, 연말에 열리는 학교 축제인 종당제도 빠짐없이 기록했다. 처음에는 낯을 가리던 학생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회원들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고 맑고 순수한 모습이 사진에 오롯이 담겼다. 전교생이 13명이니 같은 학년이나 선후배 가릴 것 없이 형제처럼 지내는 모습이 회원들에게는 새롭게 다가왔다. 회원들은 시골 학교 학생들의 순수함에 반해 시간나는 대로 학교를 드나들었다. 8개월간 찍은 사진을 모아 보니 작은 역사가 됐다. 지난해 말 학내 북카페인 ‘도포가온’에서 전시회도 열었다. 채형렬 도포중 교장은 “학생이 적어 졸업앨범을 어떻게 만드나 고민이 많았는데, 작가들이 직접 찍어 주셔서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선물이 됐다”며 “아름답고 행복한 모습을 추억으로 간직하게 해줬다”고 말했다.
  • 검찰, ‘이태원 보고서 삭제 지시’ 혐의 경찰에 징역 3년 구형

    검찰, ‘이태원 보고서 삭제 지시’ 혐의 경찰에 징역 3년 구형

    검찰 “사안 무겁고 죄질 불량”선고는 내년 2월14일 오후3시 검찰이 이태원 참사 직후 경찰 내부에서 작성된 ‘핼러윈 안전 대책 관련 정보보고서’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경찰 간부들에게 징역형을 구형했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기소된 경찰 관계자 중 검찰 구형이 내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배성중) 심리로 18일 열린 박성민(56)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과 김진호(53)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의 결심 공판기일에서 이들에게 각각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최종 의견진술에서 “이태원 참사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바라고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겪는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부장과 김 전 과장은 이태원 참사 발생 직후인 지난해 11월 2일 용산서 정보관이 참사 전 작성한 ‘이태원 할로윈 축제 공공안녕 위험 분석’ 보고서 및 특별첩보요구(SRI) 보고서 등 문서 4건을 업무용 PC에서 삭제하라고 한 혐의(증거인멸교사·공용전자기록 등 손상교사)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삭제를 지시한 보고서들이 “사전에 위험성을 경고하는 보고를 받은 경찰 관계자에 대한 형사 사건 또는 징계 사건의 증거에 해당한다“며 ”그 목적이 달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폐기해서는 안 되는 자료“라고 지적했다. 이어 “삭제를 지시하는 과정에서 명시적으로 수사 및 감찰 대비를 언급했고, 수차례에 걸쳐 하급자에게 삭제를 지시해 사안이 가볍지 않고 죄질이 불량하다”고도 봤다. 박 전 부장은 최종 진술에서 “국민 감정과 진상 규명에 대해 생각하지 못하고 담당 부서나 업무에 대해서만 생각한 것은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보고서를 특정해 삭제하라고 지시한 적은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김 전 과장도 “정보보고서 삭제를 구체적으로 지시한 적이 없다”며 “일부 언론보도로 지울 수 없는 비난을 받았고, 묵살하고 회유하게 한 정보과장으로 제 가족들과 친척들이 저를 바라보고 있다”며 울먹였다. 검찰은 이들의 지시를 받고 실제로 관련 정보 보고서를 삭제한 혐의를 받는 전 용산서 정보과 소속 곽모(41) 경위에게는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한편 이날 법정에서는 이태원 참사로 숨진 고 임종원씨의 아버지 임익철씨가 방청석에서 피고인들을 엄벌에 촉구하는 발언에 나서기도 했다. 임씨는 유가족 협의회를 대표해 “참사 직후 누구하나 책임지는 이 없이 모두가 한결같이 진실을 은폐하고 축소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며 “박성민과 김진호에 대한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유가족은 더이상 경찰을 국가기관으로서 신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용산서에서 작성해 삭제된 보고서 외에도 서울청이 자체적으로 생산한 보고서가 삭제된 정황을 포착해 박 전 부장을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교사 혐의로 추가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 ‘핼러윈’처럼 주최자 없는 행사도 지자체장이 안전 책임… ‘이태원 참사 방지법’ 국회 통과

    ‘핼러윈’처럼 주최자 없는 행사도 지자체장이 안전 책임… ‘이태원 참사 방지법’ 국회 통과

    주최 없는 행사도 안전관리 조치해야필요시 경찰·소방 참여 안전협의회 구성응급 참여 자원봉사자 심리 상담도 지원 ‘핼러윈’, ‘성탄절’ 축제처럼 주최자가 없는 행사의 안전 관리 책임을 지방자치단체장이 지는 이른바 ‘이태원 참사 재발 방지법’이 참사 1년여 만에 국회를 통과했다. 지난해 10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로윈 축제에 갔다가 159명이 통제 불능의 인파 속에 압사로 숨지면서 안전 관리를 대폭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법안이다. 국회는 8일 본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재난안전관리기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공포 후 6개월 뒤 시행된다. 개정안은 다수의 대중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축제 가운데 주최자가 없거나 불분명한 경우 관할 지자체장이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안전관리에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규정했다. 지자체장은 행안부가 실시하는 재난 안전 관리 교육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주최자가 없는 지역축제에 대해서도 관할 지자체장에게 안전관리의 의무를 부여함에 따라 앞으로는 주최자 유무에 관계없이 지역축제에 대한 촘촘한 안전관리가 이뤄질 것이라고 행안부는 기대했다.지역축제 안전 관리를 위해 필요한 경우 중앙행정기관장 또는 지방자치단체장은 대통령령에 따라 관할 경찰관서, 소방관서 등이 참여하는 지역안전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 장관은 재난 등 피해가 심각하거나 사회적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할 경우 재난관리 주관 기관장에게 수습 본부 설치·운영을 요청할 수 있다. 개정안에는 재난이 발생했을 때 응급대책·복구 등에 참여한 자원봉사자 등의 심리상담 지원, 중앙사고수습본부 설치 요건 개선 등도 포함됐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주최자 없는 지역축제도 법에 따라 안전관리가 이뤄져 국민께서 안심하고 축제를 즐기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찰, 확성기 들고 “이동하세요”… 안전사고 없이 끝난 日 핼러윈

    경찰, 확성기 들고 “이동하세요”… 안전사고 없이 끝난 日 핼러윈

    “멈춰 서지 말고 이동해 주세요. 경찰 지시에 협조해 주세요.” 핼러윈 당일이었던 지난달 31일 저녁 일본 도쿄 시부야역 근처에 한 외국인이 길에 멈춰 서 사진을 찍자 경찰이 다가와 이렇게 말하며 이동을 촉구했다. 이런 안내는 경찰 확성기를 통해 일본어와 영어, 한국어, 중국어 등 다국어로 번역돼 울려 퍼졌다. 핼러윈 기간 유난히 사람이 몰려 온갖 사건·사고가 나는 악명 높은 시부야 거리지만 올해는 이전과 달리 조용히 넘어갔다. 핼러윈 한 달 전부터 하세베 겐 시부야구청장이 직접 기자회견 등을 열며 이 기간 시부야를 방문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 데다 경찰 등이 적극적으로 군중 분산에 나선 결과다. 1일 시부야구에 따르면 핼러윈 축제가 절정에 달한 전날 오후 10시 시부야역 주변은 1만 6000여명이 모였다. 혼잡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전(2019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었다. 하세베 구청장은 “과거에는 노상 음주로 인한 문제도 있었지만 올해는 조용한 아침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시부야구는 2019년 조례를 제정해 핼러윈 기간 일정 장소와 시간대에 따라 음주 행위를 금지하는 등 핼러윈 기간 불거질 수 있는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준비했다. 지난해 한국에서 발생한 10·29 이태원 참사를 보고 다중 밀집 사고 대책까지 마련했다. 핼러윈 2주 전부터 거리 곳곳에는 “시부야는 핼러윈 이벤트 장소가 아니다”라는 경고문 플래카드가 설치되는 등 방문객들에게 경각심을 줬다. 핼러윈 당일에는 수백명의 경찰이 거리 곳곳에 배치돼 군중 분산을 유도했다. 개조 차량 위에서 DJ처럼 동선을 안내하는 ‘DJ 폴리스’도 지난해에 이어 등장해 순조로운 이동을 이끌었다. 특히 횡단보도가 교차된 스크램블 사거리 중앙에는 노란색 테이프를 든 경찰들이 보행자들에게 우측통행을 유도하며 흐름이 뒤엉키는 것을 막는 등 지난해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혼잡 방지에 나선 모습이었다.
  • 중국 핼러윈 참가자들 코로나 방역요원 복장으로 사회 비판

    중국 핼러윈 참가자들 코로나 방역요원 복장으로 사회 비판

    중국 상하이에서 ‘핼러윈 분장’을 통해 중국 사회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표출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 전했다. 1년 전 코로나19 기간 2500만명의 상하이 시민들은 두달 반이 넘는 봉쇄를 경험했고, 방역정책에 항의하는 백지시위가 신장자치구 우루무치에 이어 두 번째로 벌어졌다. 핼러윈을 즐기는 사람들이 전날 늦게까지 상하이 중심부를 가득 메웠고, 일부는 중국의 엄격한 코로나19 규제를 조롱하는 의상을 입고 경찰이 지켜보는 가운데 표현의 자유를 행사했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핼러윈 복장을 하지 않았지만, 괴물이나 슈퍼 히어로 같은 의상을 입은 사람들 외에 악명높은 코로나19 방역 요원 복장을 한 이들도 있었다. ‘다바이’(大白)로 불리는 방역 요원은 중국의 가혹한 ‘제로 코로나’ 3년을 상징하며, 특히 상하이 시민들에게 뼈아픈 상처이기도 하다.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다바이로 분장한 이들이 면봉을 들고 다니며 사람들을 검사하려는 모습이 올라왔다. 이들의 모습은 중국 당국의 권력 남용과 통제를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미국의소리(VOA)는 짚었다.중국의 침체된 주식 시장을 설명하는 보드를 입은 남성과 역사적인 실업률과 씨름 중인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 높은 유명 작가 루쉰으로 분장한 남성도 있었다. 루쉰으로 분장한 남성은 경찰로부터 떠나라는 지시를 받기 전에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말하라”고 촉구하는 작가의 작품을 낭송하는 장면이 동영상에 담겼다. 일부 참석자들은 지난해 제로코로나 반대시위의 핵심 상징인 빈 종이를 옷에 붙인 채 나타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의 검열 대상인 곰돌이 푸 분장도 있었다. 앞서 2013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걸어가는 모습이 동화 속 주인공 곰돌이 ‘푸’와 푸의 호랑이 친구 ‘티거’와 닮았다며 일부 네티즌들이 풍자 놀이를 시작한 이후 푸는 시 주석을 비하하는 반중의 상징 캐릭터가 됐다. 장례식에 놓이는 추모 화환으로 분장한 이와 그의 옆에서 “당신이 너무 보고 싶다”는 문구를 든 이도 있었다. VOA는 “이들의 분장이 최근 급사한 리커창 전 총리와 관련이 있는지 알 수 없다”며 “이 두 사람은 경찰에 의해 제지당했고 소품은 압수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VOA는 “지난해 11월 말 중국 주요 도시 곳곳에서 ‘제로 코로나’ 반대 시위가 발생한 이후 1년간 이와 비슷한 규모의 단체 행동은 없었다”며 “지난 주말 시작된 상하이 핼러윈 거리 축제의 주제는 재미이지만 일부 분장은 사회적 이슈를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밝혔다. VOA는 ‘중국판 인스타그램’이라 불리는 샤오훙수에서 핼러윈 관련 콘텐츠가 검열돼 삭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핼러윈 축제 참석자들이 중국 경찰로부터 위협적인 가해를 받았다는 증거는 없지만, 몇몇 지나치게 전복적인 의상을 입은 이들은 사진이 찍혔으며 일부는 호송당하기도 했다.
  • [르포] 밀집 방지엔 사전 경고와 적극적 분산이 답…日 조용했던 핼러윈

    [르포] 밀집 방지엔 사전 경고와 적극적 분산이 답…日 조용했던 핼러윈

    “멈춰 서지 말고 이동해주세요. 경찰 지시에 협조해주세요.” 핼러윈 당일이었던 지난달 31일 오후 7시 일본 최대 번화가이자 핼러윈 기간 가장 사람들이 즐겨 찾는 도쿄 시부야역 인근에서 경찰이 확성기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방문객들을 분산시키고 있었다. 경찰 지시에 협조해달라는 말은 일본어와 영어, 한국어, 중국어 등으로 차례차례 전파됐다. 핼러윈 당일만 되면 유난히 사람이 몰려 온갖 사건·사고가 나는 악명 높은 시부야역 거리였지만 올해는 유례없이 조용히 넘어갔다. 핼러윈 한 달 전부터 시부야구 구청장이 직접 나서 기자회견 등을 열며 핼러윈 기간 시부야를 방문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 데다 경찰 등이 적극적으로 군중 분산에 나선 덕분이었다.1일 시부야구에 따르면 핼러윈 축제가 절정에 달한 전날 오후 10시 시부야역 주변은 1만 6000여명이 모여 혼잡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전(2019년)과 비교해보면 절반 수준에 그쳤다. 하세베 겐 구청장은 “과거에는 노상 음주로 인한 문제도 있었지만 올해는 조용한 아침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시부야구는 2019년 조례를 제정해 핼러윈 기간 일정 장소와 시간대에 따라 음주 행위를 금지하는 등 수년 전부터 핼러윈 기간 사건·사고를 막기 위해 준비해왔다. 나아가 지난해 한국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보고 다중 밀집 사고 대책까지 마련했다. 핼러윈 2주 전부터 거리 곳곳에는 “시부야는 핼러윈 이벤트 장소가 아니다”라는 경고문이 적혀 있는 플래카드가 설치되는 등 방문객들에게 경각심을 줬다. 또 이날 오후 3시 인터넷 등을 통해 시부야구 명의로 “핼러윈을 목적으로 시부야역 주변을 찾는 것은 삼가달라”는 메시지까지 발표할 정도였다. 핼러윈 당일에는 수백명의 경찰들이 거리 곳곳에 배치돼 군중 분산을 유도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DJ처럼 동선을 안내한다는 뜻에서 ‘DJ 폴리스’라고 불리는 경찰이 개조 차량 위에서 확성기를 통해 방문객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한 외국인이 길을 가다 잠시 멈춰 사진을 찍자 경찰이 다가와 영어로 “도중에 멈춰 서면 안 되고 이동해야 한다”고 말하며 제지했다. 특히 스크램블 사거리 중앙에는 노란색 테이프를 든 경찰들이 보행자들에게 우측통행을 유도하며 사람들이 뒤엉키는 것을 막는 등 지난해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혼잡 사고 방지에 나선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마이니치신문은 “감염병법상 코로나19의 등급이 낮아진 첫해의 핼러윈이라 많은 인파가 예상됐지만 구청장이 나서 시부야를 찾지 말라고 호소하는 등 이례적인 대응이 방문 자제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 [포토] 무시무시한 핼러윈 축제

    [포토] 무시무시한 핼러윈 축제

    빌리지 핼러윈 퍼레이드 참가자들이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6번가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 핼러윈은 매년 10월 31일, 그리스도교 축일인 만성절(萬聖節) 전날 미국 전역에서 다양한 복장을 갖춰 입고 벌이는 축제다. 기원전 500년경 고대 켈트족 축제인 삼하인 축제에서 유래됐다.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열린 핼러윈 행사에서 어린이들이 ‘대마 사탕’을 받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폭스뉴스는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한 어린이가 앨러미다시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열린 핼러윈 행사에서 받은 대마 사탕을 먹고 병원에 갔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어린이는 지난 10월29일 열린 핼러윈 행사에서 받은 사탕을 먹고 건강 이상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았다. 아이가 갑자기 몸이 아픈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부모는 사탕 껍질에 대마의 향정신성 성분인 ‘THC’가 쓰여 있는 것을 발견하고 학교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행사에서 대마 사탕을 받은 어린이는 총 3명이었다. 행사에 참여한 학부모인 베스 멜로이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마 사탕의 모양이 아이들이 평소에 먹는 간식과 비슷해 보였다”며 “학교와 다른 학부모들에게 연락받고 나서야 포장지에 ‘THC’가 쓰여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고 말했다. 앨러미다경찰국 측은 “사건 경위를 자세히 조사 중”이라며 “부모들은 자녀들의 핼러윈 사탕을 모두 확인해 특이한 포장이나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대마 사탕을 발견한 즉시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 파티 입장 거부 당하자 ‘탕탕탕’…미 핼러윈 곳곳서 총격

    파티 입장 거부 당하자 ‘탕탕탕’…미 핼러윈 곳곳서 총격

    미국 전역에서 총격 사건이 잇따르면서 지난 주말에만 12명이 숨졌다. 핼러윈 축제에 갔던 10대, 20대들이 파티를 벌이다가 총을 빼들고 싸운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미국 비영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GVA)에 따르면 지난 27∼2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탬파,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일리노이주 시카고, 텍사스주 텍사캐나 등 13곳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적어도 12명이 숨지고 79명이 부상했다. 인디애나폴리스 경찰은 지난 29일 오전 한 핼러윈 파티에서 총격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상자들의 연령대는 16∼22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방송 폭스59는 파티에 입장이 거부된 한 남성이 다시 총기를 들고 나타나 파티장에 총기를 난사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전했다. 같은날 오전 3시 플로리다주 탬파의 술집과 클럽 일대에서도 두 무리 간 다툼으로 총격이 벌어져 2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했다. 이 사건의 피해자들 역시 18∼27세의 젊은이들이었다. 경찰은 22세의 용의자를 체포해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시카고 서부에서도 핼러윈 파티가 열리던 곳에서 총격이 발생해 15명이 다쳤다. 이 사건의 범인은 현장에서 달아났다가 곧 경찰에 체포됐다. 28일 루이지애나주 서부 도시인 레이크 찰스에서도 15∼19세 청소년들이 파티를 즐기던 도중 총격이 벌어져 6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이 사건의 용의자로 17세 소년인 아르타빈 그린을 체포해 살인미수 등 혐의로 기소했다.지역 보안관인 토니 맨쿠소는 성명에서 “10대 청소년들로 가득 찬 파티였다”며 “다시 한번 우리는 이러한 무기가 어떻게 우리 아이들의 손에 들어가는지 알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텍사스주 텍사캐나에서는 한 업소에서 열린 파티에서 두 남성이 다투던 도중 총격이 벌어져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는 파티에서 총격이 벌어져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20세 남성이 말다툼 중 총을 꺼내 40세 남성과 그의 아내(35), 13세 딸을 향해 총을 쐈고, 40세 남성도 총을 꺼내 반격했다. 이 총격전으로 13세 소녀의 부모가 모두 숨졌고, 13세 소녀와 총을 먼저 쏜 20세 남성, 총을 맞은 다른 친척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CNN은 지난 25일 메인주 루이스턴에서 18명이 희생된 총기 난사 사건 이후 불과 사나흘 만에 미국 여러 지역에서 또다시 총격 사건이 속출했다고 짚었다. 올해 들어 이날 현재까지 미국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은 총 583건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10대, 20대들이 파티 끝에 분풀이로 총을 쏜 경우가 많았다. 이제 10대들까지 총에 물들면서, 총격사고가 어린이와 10대 사망원인 1위로 올라선 상태다.
  • 군복에 모형 총기 ‘핼러윈 코스튬’ 20대男 즉결심판 넘겨져

    군복에 모형 총기 ‘핼러윈 코스튬’ 20대男 즉결심판 넘겨져

    핼러윈을 앞둔 주말 서울 번화가에서 군복 차림으로 모형 총기를 든 채 거리를 누빈 20대 남성이 즉결심판에 넘겨졌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전날 오후 7시 30분쯤 마포구 홍대축제거리에서 군복을 입고 모형 총기 든 20대 남성 A씨를 군복단속법 위반 혐의로 적발했다. A씨는 군인이 아닌데도 군복에 배낭 등 장구류를 착용한 채 모형 총기를 들고 거리를 돌아다닌 혐의를 받는다. 군복단속법 등 현행법상 군과 관련이 없는 민간인이 군복이나 군용장구를 사용하거나 휴대할 경우 1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처분을 받을 수 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즉결심판을 신청했다. 즉결심판은 20만원 이하 벌금 등이 예상되는 경미한 범죄에 대해 적용하는 약식재판이다. 정식 절차를 거치지 않아 전과가 남지 않는다. 경찰은 이 남성 외에도 군복을 착용하거나 모형 총기 등을 지니고 다닌 시민 7명을 적발해 계도 조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핼러윈 전후로 경찰 복장의 판매·착용 행위를 집중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핼러윈 참사 당시 제복을 입은 사람들로 인해 구조에 혼란이 빚어졌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2021년부터 시행된 ‘경찰제복 및 경찰장비의 규제에 관한 법률’(경찰제복·장비법)에 따르면 일반인이 경찰복이나 유사한 복장을 착용하는 건 불법이다. 이를 위반할 시 6개월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으며, 판매자도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경찰청은 핼러윈 주간을 맞아 지난 24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경찰 코스튬의 판매·착용에 대해 집중적인 계도와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
  • ‘핼러윈’은 주최 없는 행사?…이태원 참사 1년 뒤에야 순찰 나선 경찰·소방·구청[취중생]

    ‘핼러윈’은 주최 없는 행사?…이태원 참사 1년 뒤에야 순찰 나선 경찰·소방·구청[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핼러윈 기간 인파 밀집 특별관리 시행 중,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한 걸음 물러나주시기 바랍니다.” 핼러윈 주간을 맞은 27일 오후 9시, ‘불금’에 모처럼 활기를 띠는 마포구 서교동 홍대 거리에 제복을 입은 경찰과 민방위복을 입은 공무원들이 등장했습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 임성순 마포경찰서장, 김용근 마포소방서장 등은 이날 핼러윈 축제 데이 홍대 인파 관리 차원에서 1시간 가까이 일대 순찰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이태원 참사로 이태원 대신 홍대에 핼러윈 인파가 쏠릴 것으로 예상됐던 만큼 경찰과 소방, 지자체에서 선제 대응에 나선 건데요. 실제로 이날 이태원 일대는 평소 주말과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이 오갔을 뿐, 핼러윈 장식이나 소품, 코스튬을 입은 행인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을 찾은 시민들도 종종 보였습니다.핼러윈이 ‘주최자 없는 행사’라며 방치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홍대 축제 거리 KT&G 상상마당 광장에 합동상황실을 마련하고 현장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모양샙니다. 합동상황실에 따르면 핼러윈 데이가 끝날 때까지 5일간 총 2850명가량이 안전관리에 투입됩니다. 대규모 순찰 인력에 당황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친구와 저녁을 먹으러 홍대를 찾았다는 강아현(23)씨는 “이태원이든 홍대든 올해는 참사 추모 차원에서 핼러윈을 조용히 보내려는 것 같다”며 “이태원 거리와 동일한 사고가 발생한다는 보장이 없는데 너무 인파 밀집에만 초점을 맞춘 것 아니냐”고 했습니다. 클럽 거리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이모(36)씨도 “평소 금요일 저녁을 생각해 보면 순찰할 정도인지 모르겠다”며 “오히려 경찰들이 오가는 통에 손님들이 안 올까 불안한 마음도 있다”고 말했습니다.실제로 서울시 실시간 데이터 통계에 따르면 오후 8시 기준으로 홍대관광특구를 찾은 인파는 8만명 정도였습니다. 이날 투입된 현장 인원 570명 가운데 경찰 경력만 411명이었습니다. 좁다란 오르막 골목길을 순찰할 때는 “순찰하는 사람들 때문에 길이 막힌다”, “너무 보여주기식 아니냐”라고 외치는 시민들도 간간이 보였습니다. 반면 “안전 관리 차원에서 과잉 대응은 환영”이라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경찰들은 2~3명씩 배치돼 홍대 클럽 거리, 지하철역 주변 등 6개소에 설치된 AI 인파관리시스템 위험 단계에 따라 통행을 통제했습니다. 시스템에서 정상·주의·위험을 판단해 확성기를 통해 보행자들에게 상황을 전달하면, 그에 맞춰 인파를 통제하는 방식입니다. 홍익대 재학생 김유빈(21)씨는 “곱창골목 같이 좁은 골목을 오갈 때 사고라도 날까 봐 불안했다”며 “펜스 대신 일방통행하게끔 하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목에 ‘미끄럼 방지’ 페인트를 칠한 건 잘한 조치라 본다”고 했습니다. 클럽 거리에서 대기 줄에 서 있던 이모(20)씨 역시 “인파로 인한 사고나 흉기 난동 같은 범죄가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데 곳곳에 경찰들이 다니니 그래도 안심이 된다”고 했습니다.순찰 이후 박 구청장은 “보행로 확보 차원에서 시민 통행에 불편을 주는 킥보드나 자전거는 화물차를 동원해 단속할 예정”이라며 “안전은 과잉 대응이 되더라도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임 서장은 “현재까지 홍대관광특구 내 인파 사고나 이상 동기 범죄로 인한 신고는 없었다”면서도 “지난해 토요일 8시 인파가 제일 많았던 것으로 확인된 만큼 새벽 3시까지 안전을 확인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안전 대책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했을 때 빛을 발합니다. ‘보여주기 행정’이 우려에서 그치게, 그리고 1년 전의 비극이 반복되지 않게 경찰과 소방, 지자체 모두 안전 관리에 총력을 다해야겠습니다.
  • [사설] 이태원 비극 1년, 무엇이 달라졌는지 성찰해야

    [사설] 이태원 비극 1년, 무엇이 달라졌는지 성찰해야

    159명이 목숨을 잃은 서울 이태원 핼러윈 압사 사고가 오는 29일로 1주기를 맞는다.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될 사고이건만 우리는 이런 끔찍한 사고의 슬픔과 충격 위에서 지난 1년 안전사회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안타깝게도 참사 1주기를 앞둔 우리의 지금 모습은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기에는 많이 초라하다. 책임자 처벌을 둘러싼 정치 공방에 발목이 잡힌 채 사회안전망 강화와 기초질서에 대한 시민의식은 좀처럼 나아가지 못한 실정이다. 이태원의 비극은 군집 인파의 안전 위험성에 대한 우리 사회의 몰인식에서 출발한다. 정부도, 민간도 넋 놓고 있다가 순식간에 비극을 맞았다. 그렇다면 사고를 막을 순 없었는지를 되짚고 촘촘한 안전대책을 세우는 게 필요하다. 이는 희생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다. 그러나 현실은 여전히 안전불감증을 보인다. 참사의 한 요인인 위반 건축 행위는 최근 3년간 20만여건이나 적발됐다. 국가 안전 시스템 강화를 위한 재난안전관리법 개정안은 지난달에서야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다. 그나마 지난 1월 112 반복신고 감지 시스템에 이어 인파관리 시스템이 오늘부터 적용된다니 다행이다. 올해도 전국에서 다양한 야외축제 행사가 열린다. 생존자들은 당시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제대로 돕지 못했다는 자책감과 싸우며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는 비극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여야가 안전관리 시스템 강화에 힘을 모아야 한다. 이와 함께 기초질서 준수 등 국민 안전의식 강화도 필요하다. 우측통행 등 기초질서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여전하다. 정부가 안전예방책을 아무리 잘 세우더라도 국민들이 이를 무시하면 안전사고는 되풀이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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