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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 사는 집 앞에 똥을 싸고 간 사람…무섭습니다”

    “아이 사는 집 앞에 똥을 싸고 간 사람…무섭습니다”

    아파트에 거주하는 4인 가족이 현관문 앞에 대변 테러를 당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8일 ‘아파트 현관문 앞에 똥테러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아주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을 당해서 글을 쓴다”며 “지난 22일 새벽 1시쯤 어떤 사람이 저희 가족이 사는 집 현관문 앞에 똥을 싸고 도어락 초인종에 묻히고 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경찰에 신고하자 경찰분들이 와서 사진을 찍었고 저는 진술서를 썼다. (테러범은) 형사님이 있던 시간에도 까나리액젓을 현관문 앞에 뿌리고 갔더라. 3일 뒤 관리소장님과 형사님이 오셔서 ‘이 아파트가 층간소음이 있다’고 했다. 아랫집에서도 올라오고, 저도 윗층에 가서 얘기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A씨는 “다음날에도 현관문 옆에 껌이 붙어 있었다”며 “이상한 건 며칠 전 자동차 바퀴에 구멍이 나서 타이어를 교체한 적도 있다. 마치 송곳이나 뾰족한 물체로 찌른듯한 구멍이었다. 타이어 가게 사장님도 그런 것 같다고 했다”고 하며 대변, 까나리, 껌 테러가 모두 동일인의 소행일 것이라고 의심했다. A씨는 아파트 입구에서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내부로 출입할 수 있다는 점을 미뤄, 외부인보다는 내부인의 소행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경찰은 A씨 윗집과 아랫집에 자초지종을 설명한 뒤 유전자(DNA) 검사 협조를 요청, 윗집은 검사에 응했으나 아랫집은 이를 거절했다. A씨 집 현관문 앞에 있던 대변은 과학수사대에서 조사를 위해 수거해갔다. DNA 검사 결과는 검체 도착일로부터 통상 10일 내외가 소요된다. ‘각종 테러들이 층간소음과 관련이 있지는 않냐’는 의견에 글쓴이는 “7~8년 째 살고 있는 아파트는 층당 두 세대가 마주보고 있는 구조”라며 “이제껏 층간소음 문제는 없었고 최근 몇 개월 사이에 앞집, 윗집, 아랫집 모두 새로 이사왔다. 윗집에는 새벽 5시반쯤 핸드폰 진동, 자정쯤 쿵쿵거리는 소리 때문에 아내와 제가 각각 한번씩 올라간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랫집에서도 저희 집에 올라온 적이 있는데, 아랫집이 이사 온 날 제 아내와 아이들이 집에 들어온 지 10분도 안 됐을 때 ‘시끄럽다’고 올라왔다”며 “나중에는 층간소음 센터에 신고당해서 우편물이 날아온 적도 있다. 이후 저희는 바닥에 매트를 여러 장 깔았고, 이번 테러가 있기 전까지는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A씨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집 안 바닥에 매트를 깐 사진도 함께 첨부했다. A씨는 끝으로 “여자아이 두 명을 키우는데 해코지를 당하진 않을까 무섭다”며 “아내와 저는 잠도 못 자고 있다”고 호소했다. 네티즌들은 “층간소음 때문이라 해도 저런 식의 테러를 할 정도면 정신적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CCTV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여기는 남미] “사람이 할 짓인가!”…관에 누운 마라도나와 인증샷 파문

    [여기는 남미] “사람이 할 짓인가!”…관에 누운 마라도나와 인증샷 파문

    심장마비로 사망한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관에 누워 있는 사진이 유출돼 파문이 일고 있다. 마라도나의 고문변호사 마티아스 모리아는 26일(이하 현지시간) "상조회사 직원들이 관에 누운 마라도나와 인증샷을 찍어 유출했다"면서 문제의 사진과 직원의 실명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그는 "인증샷을 찍어 유출한 XX은 디에고 몰리나라는 이름의 남자"라면서 "내 친구(마라도나)를 위해 천인공노할 짓을 저지른 XX들에게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엄중 경고했다. 공개된 사진은 모두 2장이다. 실명이 공개된 남자는 풍채가 좋은 청년으로 마라도나의 시신이 누워 있는 관의 뚜껑을 연 채 옆에서 엄지척 포즈를 취하며 인증샷을 찍었다. 또 다른 사진엔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한 청년과 중년의 남자가 마라도나의 관 주변에 서 있다. 청년 역시 엄지를 치켜세우고 포즈를 취했다. 일부 언론매체는 "파문이 일자 문제의 상조회사가 3명 직원을 즉시 전원 해고했다"고 보도했지만 정작 회사 측 설명은 달랐다. 마라도나의 염과 관을 준비한 상조회사는 3대째 운영되고 '피니에르'라는 업체다.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상조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사장 마티아스 피콘은 "마라도나의 시신과 사진을 찍은 사람들은 정직원이 아니라 일용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라도나 유가족이 선택한 관이 워낙 무거워 평소보다 일손이 더 필요했다"면서 "일당을 주고 쓴 사람들이 어이없는 짓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사장의 해명에 따르면 회사는 마라도나의 사후 모습이 유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썼다. 혹시라도 사진이 유출될까 걱정해 염을 시작하기 전 일용직 세 사람에게 핸드폰을 요구해 회사가 보관했었다고 한다. 일용직 세 사람이 문제의 인증샷을 찍은 염이 끝나고 시신을 관에 안치한 뒤였다고 한다. 사장 피콘은 "작업이 모두 끝나 핸드폰을 돌려준 뒤 경찰이 빈소까지 이동하기 전 루트를 확인하자며 잠깐 나를 불렀다"면서 "세 사람이 이 틈을 타 비윤리적인 인증샷을 찍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족에게 정식으로 사과했지만 국민적 비난이 쇄도해 하루아침에 회시가 망하게 생겼다"면서 "이제 75살이 된 아버지는 계속 울고만 계신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라도나는 1일장이 끝난 이날 오후 베야비스타 공동묘지에 안장됐다. 묘지엔 마라도나의 부모가 모셔져 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해가 질 때 뜨는 해/김호균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해가 질 때 뜨는 해/김호균

    해가 질 때 뜨는 해/김호균 그때가 2015년 2월 18일 오후 5시 56분이었어 바간, 쉐산도 파야에는 세계 경향 각지에서 몰려든 여행객이 발 디딜 틈 없이 빼곡했어 모두 다 강 건너 지는 해를 바라보며 핸드폰과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었지 어떤 사람들의 입은 자꾸 벌어지고 넋 빠진 채 황홀한 표정까지 짓는 이들조차 있었어 아름다움에 눈 멀어 해가 저문다고만 생각했을지 모르지 그러나 그건 아주 잘못된 편견이었어 이쪽의 대지에서 해가 지고 있을 때 저쪽의 바다에는 해가 뜨고 있는 거였어 어디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삶이 고동칠 수도 잿빛 어스름으로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 곰곰 생각해 봐 저 해가 질 때 뜨는 해를 어린 시절 내가 살았던 동네에 야트막한 언덕이 있었다. 언덕 위로 해가 돋는 모습이 신비했다. 해가 뜨는 곳은 어디일까. 그곳엔 누가 살지?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내 큰 관심이었다. 그 시절 나는 비행기 설계도를 그리고 부품들을 모아 직접 비행기를 만들어 날고 싶었는데 동무들은 내가 태양의 나라로 갈 거라 하니 모두 좋아하며 자금 모집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사를 가면서 해 뜨는 언덕이 없어지고 유년 시절은 지나갔다. 해가 뜨는 모습을 바라보는 인간의 모습은 지순하다. 얼굴에 환한 햇살을 받으며 자신이 바라는 세상의 꿈을 꾼다. 세상의 어느 지평선에 해가 질 때 세상의 어느 수평선에 해가 뜬다는 사실. 신이 인간에게 준 따뜻한 신탁 같다. 곽재구 시인
  • 퇴근하자마자 출근…역학조사관의 하루 “꿈에서도 일해”

    퇴근하자마자 출근…역학조사관의 하루 “꿈에서도 일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역학조사관들의 80%가 과다한 근무로 정서적인 탈진상태를 호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역학조사관은 감염병에 걸린 사람을 찾고 동선을 파악하며 그 원인을 분석하고 예방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26일 유명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연구팀은 경기도 역학조사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초점집단면접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역학조사관들은 모두 20명으로 평균 근무기간은 6.8개월이었다. 조사에 참가한 20명 중 17명은 간호사나 의사,한의사였으며 남성은 15명, 여성은 5명이다. 한 역학조사관은 초과 근무 시간이 100시간에 달했으며 제대로 쉬는 날도 없었다. 다른 역학조사관은 새벽 4~5시에 퇴근해 아침 7시까지 출근하는 경우도 있었다. 역학조사관들은 근무량 뿐 아니라 퇴근 후 및 출근 전 그리고 평일과 주말에도 끊임없이 업무 연락이 오고는 등 업무 조정 문제 역시 심각한 수준이었다. 조사관들은 “잘 때마다 역학조사 하는 꿈을 꾼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역학조사 업무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지 않아 유선 심층 조사에 불편을 겪거나, 역학조사용 핸드폰이 지급되지 않아 개인 휴대전화를 써 번호가 노출된 사례도 있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과잉근로가 심리적인 스트레스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정서적인 고갈의 기준점인 3.2점을 초과한 인원이 대부분으로 나타난 것이다. 참가자들의 정서적 고갈 평균값은 4.31점이었으며 전체 20명 중 80%에 해당하는 16명이 정서적인 고갈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효능감 저하와 냉소 상태를 보인 사람들도 각각 80%와 55% 수준이었다. 역학조사관들의 울분 상태도 일반인들보다 높았다. 조사관들을 대상으로 ‘외상후울분장애(PTED)’를 조사한 결과 25%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45%는 지속적인 울분을 경험하고 있었다.연구팀은 일반인들의 경우 심각한 수준과 지속적인 울분 상태가 각각 10.7%와 32.8%였다고 밝혀 역학조사관들의 울분 상태가 훨씬 심각했다. 조사관들은 “국내 방역 성과가 비교적 훌륭하고 역학조사관으로서 보람을 느끼지만, 보건 인력을 갈아 넣어서 만든 K-방역이 성공적이라는 견해에는 회의감이 든다. 앞으로 이런 난이 있을 때 헌신한 사람들을 이렇게 대우한다면 다음에 누가 또 지원할지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연구팀은 “현장 방역 인력의 신체적 피로와 정신적 타격을 최소화할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편의점 진출한 일산의 다크호스 플레이그라운드브루어리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편의점 진출한 일산의 다크호스 플레이그라운드브루어리

    ‘수제맥주 전성시대’ 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수제맥주(크래프트)를 마시려면 특정 펍이나 바틀숍을 찾아가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주류 관련 규제가 서서히 풀려 전국에 150여개의 양조장이 생겼고, 편의점에서도 수제맥주를 3~4캔에 만원이라는 가격에 즐길 수 있게 됐죠. 코로나 시대 수제맥주 산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주류 시장에 ‘수제맥주’라는 장르가 굳어졌고 대중화가 된 것은 확실한 변화입니다. 최근 캔맥주 2종(빅슬라이드IPA, 슈퍼스윙라거)을 편의점 CU에 입점시킨 경기 고양시의 플레이그라운드브루어리는 한국의 수제맥주 산업과 함께 성장해 ‘전국구 스타’로 거듭난 소규모 양조장의 ‘좋은 예’입니다. 플레이그라운드는 2015년 김재현(40) 이사 겸 브루마스터가 공동창업자 천순봉(41) 대표와 함께 설립했는데요. 수제맥주 초창기 주 소비자층이었던 ‘2030’ 세대보다는 연령대가 폭넓은 고양시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먼저 사랑받고, 양조장 내 펍에서 뛰어난 완성도의 음식을 팔았습니다. 입소문을 듣고 캔맥주를 박스째로 사가기 위한 손님이 끊이지 않아 업계에선 ‘소리 없는 강자’로 불립니다. 덕분에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었죠. 수많은 펍들이 문을 닫아 양조장의 주 수입원인 생맥주(케그) 주문이 끊겨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 플레이그라운드는 양조 시설을 확장하고 편의점 진출까지 이뤄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19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 이사에게 성공 비결을 묻자 “고도수 맥주 등 한국인이 좋아할 만한 맥주를 기획하고 맥주와 함께 먹는 음식을 전면으로 내세운 것이 살아남은 비결”이라며 겸손한 웃음을 보였습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졸업 후 한 핸드폰 제조업체에 다녔습니다. 업무 특성상 동남아시아, 남미 등 해외 출장이 잦았는데, “외국에서 새로운 술과 음식을 경험하는 것이 삶의 낙이었다”고 합니다. 제빵, 커피,요리를 취미로 공부했던 ‘음식 덕후’이기도 했죠. 지루한 회사 생활을 버티던 중 그는 태국 출장길에서 짭쪼름한 아시안 음식과 맥주를 마시고 ‘힐링’을 받았습니다. 그리곤 창업을 결심한 사람들이 다 그렇듯 “무엇에 홀린 듯이” 직장을 관두고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그는 “천 대표와 인연이 닿은 미시간주의 유명 양조장 ‘졸리 펌킨’에서 6개월간 맥주 양조법을 스폰지처럼 흡수했다”고 했습니다. “맥주 양조는 공장 설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데 제조업체를 다니며 공장에 대해 잘 알고 있었던데다 제빵, 커피, 요리 지식까지 더해지니 ‘양조 천재’라는 별명으로도 불렸다”며 웃더군요. 자신감을 얻은 그는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일산에 양조장을 짓고, 첫 맥주 라인업으로 알코올도수 7도 이상의 ‘젠틀맨 라거’를 만들었습니다. 당시 한국에서 파는 맥주들이 4~5도 벗어나지 않았기에 출시 자체만으로 관심을 끌었죠. 마니아들 사이에선 미국의 수제맥주 장르 분류 기준인 BJCP에서 벗어난 맥주라는 비판도 받았고요. 하지만 회식 때 ‘소맥’을 마시는 광화문 직장인들에게 강한 도수의 젠틀맨 라거는 열렬한 지지를 받았습니다. 동시에 지역의 4060세대 주민들은 맥주와 식사를 즐기러 양조장을 찾아와 탄탄한 단골층을 확보하게 됩니다. 그는 “맥주는 결국 음식 맛을 돋우는 역할일 뿐, 음식이 주인공이라는 철학을 밀고 나갔던 것이 통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플레이그라운드 인근엔 양조장을 찾은 고객들이 줄을 서서 맥주를 담아가는 미국스러운 풍경이 벌어졌습니다. 그는 업계 최초로 미국에서 ‘캐닝 장비’를 구해와 맥주를 캔에 담아 판매했습니다. 국내 맥주 업계를 넘어 커피 업계까지 영향을 끼친 오늘날 캐닝 문화의 시작이었죠. 그는 “캔맥주 판매 매출로 코로나 불황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하더군요. 플레이그라운드브루어리의 편의점 진출은 단순히 “‘4캔에 만원’으로 사 마실 수 있는 편의점 맥주가 늘어났다”는 의미를 뛰어넘습니다. 크래프트 맥주의 본질에 충실한, 지역에서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다양한 맥주를 만들어 성장한 양조장이 최대 주류 소비 채널에서 더 폭넓은 소비자와 만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는 “편의점 진출을 계기로 수제맥주가 더 대중화되었으면 한다”고 바랐습니다. macduck@seoul.co.kr
  • “전 여친 몰카 혐의”...가을방학 정바비 기소의견 송치

    “전 여친 몰카 혐의”...가을방학 정바비 기소의견 송치

    전 연인에 대한 성폭행·불법촬영 혐의로 고발된 가수 겸 작곡가 정바비(본명 정대욱)에 대해 경찰이 일부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18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정씨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다만 강간치상 혐의는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앞서 정씨는 교제하던 20대 가수 지망생 A씨의 신체를 동의 없이 촬영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주변에 피해 사실을 알린 A씨는 지난 4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5월 A씨 유족이 낸 고발장을 접수,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정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핸드폰 디지털포렌식 기법으로 관련 증거를 확보해 지난 10일 정씨를 불러 조사했다. 정씨는 지난 11일 자신의 블로그에 “(경찰 조사에서) 고발 내용이 하나부터 열까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차분하게 밝히고 왔다”며 “조만간 오해와 거짓이 모두 걷히고, 사건의 진실과 저의 억울함이 명백하게 밝혀질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글을 올렸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시가 50억원 상당 마약 밀반입” 국내 유통한 일당 붙잡혀

    “시가 50억원 상당 마약 밀반입” 국내 유통한 일당 붙잡혀

    시가 50억원 상당의 마약을 사탕으로 위장하거나 속옷에 숨기는 등 수법으로 국내에 들여와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8일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A씨 등 23명을 구속하고 국내 판매책·투약자 등 3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국외 도피 중인 경남지역 조직폭력배 두목 B씨와 행동대원 등 5명은 인터폴에 적색수배 조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16차례에 걸쳐 베트남, 캄보디아 현지에서 필로폰 990g, 합성 대마 2㎏, 엑스터시 778정, 종이 형태 마약인 LSD 28매, 대마 8.7g, 졸피뎀 59정 등 시가 50억원 상당의 마약을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고 핸드폰을 매입해 동남아에 수출하던 업체를 운영하는 A씨 등은 베트남,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던 B씨와 함께 현지에서 매입한 마약 등을 국내로 밀반입하기로 모의했다. 경찰은 이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 암거래가 어려워지자, 합성 마약이나 필로폰의 단가가 상승한 것을 노렸다고 전했다. 경찰 조서 결과, A씨 등은 필로폰을 현지에서 산 사탕 봉지에 넣어 재포장하거나 사타구니에 넣고 흘러내지 않도록 속옷을 2∼3장 겹쳐 입는 수법으로 공항 수속을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900만원을 주고 동남아에서 국내로 마약을 운반하는 전달책을 포섭하고 국제 우편으로 필로폰 등을 국내로 들여왔다. 경찰은 세관과 공조해 인천공항에서 마약을 밀반입하던 조직원을 붙잡아 필로폰 1㎏을 압수한 뒤 수사를 확대해 나머지 일당도 검거했다. 이들이 밀반입한 마약은 국내 판매책을 거쳐 택배로 마약사범들에게 팔렸고 주로 클럽이나 주점 등지에서 투약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외에 도피 중인 국내 조직폭력배 두목 등 미 검거자를 인터폴에 수배하고 여권을 무효로 하는 등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하필 상대가…주짓수 여성 날치기하다 영혼까지 털린 도둑 (영상)

    하필 상대가…주짓수 여성 날치기하다 영혼까지 털린 도둑 (영상)

    퇴근 중인 직장인여성을 만만하게 보고 범죄의 표적으로 삼은 날치기범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쇠고랑을 찼다. 아르헨티나의 휴양도시 마르델플라타에서 20세 여성이 날치기범을 맨손으로 제압해 경찰에 넘겼다고 현지 언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고보니 여자는 주짓수를 연마하는 아마추어 무도인이었다. 사건이 일어난 건 전날 오후 퇴근시간 때였다. 퇴근길에 나선 여자가 버스를 타기 위해 정거장으로 걷는데 한 남자가 접근하더니 순식간에 핸드폰을 강탈해 도주하기 시작했다. 남자라도 이런 일을 당하면 잠시 당황하는 게 보통이지만 여자는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여자는 "저X 잡아라, 도둑이야"라고 소리치며 필사적으로 날치기범을 뒤따랐다. 마치 신이 예비한 듯한 도움의 손길을 만난 건 추격전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자전거를 세워두고 대기 중이던 배달원들이 여자의 고함을 듣고 도주하던 날치기범의 발을 살짝 걸어 넘어뜨린 것. 날치기범이 일어나 다시 도주하려는 순간 여자는 그에게 몸을 날렸다. 이후 날치기범은 경찰에 넘겨지기 전에 죄의 대가를 치르게 된다. 여자가 '교훈의 채찍'을 들면서다. 여자는 "난 하루 종일 근무하고 나왔는데 젊은 X이 일은 안하고 도둑질을 해?"라면서 남자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여자가 쉬지 않고 펀치를 날리면서 날치기범의 얼굴은 피범벅이 됐다. 잠시 후 현장엔 경찰이 도착했다. 여자로부터 남자가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상황을 본 행인들이 사건을 신고하면서다. 자초지종을 들은 경찰은 여자에게 "폭행 때문에 골치 아픈 시비에 휘말릴 수도 있다"고 했지만 여자는 당당했다. 여자는 "날치기범을 때린 데 대해 후회는 없다. 오히려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면서 "날치기범이 이번을 교훈 삼아 범죄에서 손을 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여자는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평소 주짓수를 연마하는 무도인이었다. 관계자는 "여자가 5년 이상 주짓수를 배운 무술인이라 싸움엔 자신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총이나 흉기를 갖고 있을 수도 있어 범죄인에게 달려드는 건 자제하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이은주 서울시의원 “서울교통공사, 실제 활용도가 낮은 무전기의 통신비 연간 2억 5천만 원”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이은주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2)은 2020년 행정사무감사 기간에 서울교통공사를 상대하는 자리에서 열차무선(LTE-R)사업을 위한 LTE무전기 390대와 IOT헬멧캠 75대 사용에 있어 연간 2억 5000만 원 상당의 통신비 지급을 하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서울교통공사에서는 지난 2015년 1호선을 시작으로 LTE무전기와 IOT헬멧캠을 비롯한 LTE무전시스템(Wall Controller,서버,pc) 청약사업을 진행한 바 있으며 통합 이후 1-8호선 통합하여 LTE무전기 및 IOT헬멧캠의 약정기간을 5년으로 하여 매월 대당 통신비 5만 5000원을 지급하고 있다. 이 의원은 해당사업이 분명한 약정기간이 존재하는 임대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청약사업으로 일컫는 등의 사업의 목적성 또한 불분명하다고 꾸짖었다. 특히, 이 의원은 “본 사업의 약정기간은 기본 30개월에 단말기 1회 교체 조건으로 총 60개월이다. 또한 교체 노후단말기는 사업자 귀속이 조건이며 현재 본 사업의 계획상의 6억 원의 예산을 다 소진한 상황에서 추가 30개월의 예산은 어떻게 마련할 것이며 이런 점들이 한 업체만을 위한 사업이 아닌지 의구심을 낳는 상황이다”라고 질타하였다. 이에 서울교통공사 기술본부장은 “통신과 관련된 사업은 계약이 아닌 청약사업으로 분류한다고 알고 있다. 또한 다른 업체의 참여는 또 다른 시스템을 구축하여야 가능하며 남은 통신비는 예산범위에서 지급이 되기에 문제가 없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 의원은 해당 LTE무전기가 실제 현장에서는 외면당한다고 언급했다. 현장에서는 실제 LEVEL1이상의 장애발생시(일명 비상시)에도 해당 무전기를 사용한 적이 없으며 또한 핸드폰 대용으로 무전기를 지급한 사업목적 또한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는 사업이 아닌지를 지적하였다. 또한 지난번 창동역 탈선 및 투신사고, 상계역 열차추돌 사고, 발산역 탈선사고 당시 해당 무전기를 실제 사용한 실적이 있는지를 꼬집었다. 이에 서울교통공사 기술본부장은 “직원들의 일부 그런 얘기를 들은 바는 있다. 하지만 LTE무전기는 상용이 아니라 비상시에 사용하고 5-8호선에는 열차 내 무전기가 없기에 꼭 필요한 것이다. 또한 이번 창동역, 상계역, 발산역 사고와 관련된 무전기 사용현황은 1-4호선은 차량 내 무전기가 VHF무전기가 존재하며, 발산역 사고 당시에는 무전기를 사용한 것으로 보고받았다. 이를 확인해 보고하겠다며 또한 직원들 사용여부에는 교육 등의 추가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보고받은 자료에 의하면 현재 LTE무전기는 열차무선설비 사업의 준비기간에 필요한 사업으로 이미 5호선은 하남선 연장에 따라 기존 VHF에서 LTE-R로 개량되었고 나머지 호선도 이를 위한 개량사업 추진 중이라고 하였는데 현재는 아직도 VHF방식으로 무전한다는 괴리가 발생하였다”라며 “서울교통공사는 LTE무전기 및 열차무선설비(LTE-R)사업에 대해 정확한 예산과정 및 해당사업의 필요성을 명명백백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 덕천 지하상가 폭행 여성 “처벌은 좀 더 생각해보겠다”

    부산 덕천 지하상가 폭행 여성 “처벌은 좀 더 생각해보겠다”

    부산의 덕천지하상가에서 발생한 폭행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지며 충격을 준 가운데 영상 속 여성이 상대방에 대한 처벌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10일 경찰에 자진 출석한 20대 남성 A씨에 이어 30대 여성 B씨도 1차 조사를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상대방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했고 여성인 B씨는 “좀 더 생각해 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경찰에 자진출석한 A씨는 “휴대폰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다툼을 벌였다”고 진술했다. 앞서 덕천지하상가에서 지난 7일 오전 1시13분쯤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이 SNS에 유포됐다.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던 남성은 주먹질을 하며 여성을 때렸고 여성 또한 발로 차며 대항했다. 30초 후엔 일방적으로 남성이 주먹과 발로 여성을 사정없이 때렸다. 여성이 쓰러졌지만 남성은 휴대폰으로 여성의 머리를 내려치고 발로 얼굴을 찼다. 남성은 자신에게 맞은 여성이 바닥에 쓰러지자 그대로 놔두고 핸드폰을 보며 사라졌다. 동영상은 오전 1시13분56초에서 끝이 났다. 당시 당직 근무 중이던 상가 관리사무소 직원이 관제실 모니터를 통해 해당 장면을 보고 112에 신고한 뒤 여성의 상태를 살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지만 여성이 신고 거부의사를 밝히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부산 양산 데이트폭력…‘단순 연인다툼’ 아닌 이유[이슈픽]

    부산 양산 데이트폭력…‘단순 연인다툼’ 아닌 이유[이슈픽]

    부산의 덕천지하상가에서 발생한 데이트 폭력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지며 충격을 줬다. 이 영상은 유포 당시 ‘쌍방폭행’이 아니냐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10일 오전 1시12분57초 부산 북구 덕천동 도시철도 2호선 덕천지하상가에서 한 여성이 앞서 가는 남성을 쫒아왔고 말다툼을 벌이다 몸싸움을 시작했다.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던 남성은 주먹질을 하며 여성을 때렸고 여성 또한 발로 차며 대항했다. 30초 후엔 일방적으로 남성이 주먹과 발로 여성을 사정없이 때렸다. 여성이 쓰러졌지만 남성은 휴대폰으로 여성의 머리를 내려치고 발로 얼굴을 찼다. 남성은 자신에게 맞은 여성이 바닥에 쓰러지자 그대로 놔두고 핸드폰을 보며 사라졌다. 동영상은 오전 1시13분56초에서 끝이 났다. 당시 당직 근무 중이던 상가 관리사무소 직원이 관제실 모니터를 통해 해당 장면을 보고 112에 신고한 뒤 여성의 상태를 살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지만 여성이 신고 거부의사를 밝히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영상 속 남성은 10일 경찰에 자진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휴대전화를 보여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다툼을 벌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두 사람에게 상대방의 처벌을 원하는지, 상해를 가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폭행은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으면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 불벌죄에 해당하지만 상해죄는 피해자와 합의를 하더라도 처벌할 수 있다. 양산 무차별폭행…경찰 늦장대응 논란지난달 경남 양산에서도 여자친구에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해 전치 8주의 상해를 입힌 데이트폭력 사건이 있었다. 이와 관련 경찰이 가해자에 대해 늦장대응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상해, 강요미수 등의 혐의로 30대 남성 A(31)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사건 발생 이후 약 한 달 만에 구속한 것이다. A씨는 지난달 9일 오전 3시쯤 양산의 한 아파트 주차장과 자신의 승용차에서 여자친구 B씨를 30여분 동안 손과 발 등을 사용해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B씨는 A씨의 폭행으로 안와골절 등 전치 8주의 상해를 입었다. A씨는 검거 이후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았다. 수사가 진행되는 도중 B씨에게 문자메시지나 모바일 메신저로 연락을 취하고, B씨가 사는 아파트 경비실을 방문한 정황이 나타났다. 양산여성회를 포함한 경남여성단체는 11일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는다. 경남여성단체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폭행의 정도가 매우 심각한 사건이다. 경찰 쪽에서는 실질적인 매뉴얼대로 사건을 처리했지만 경남의 성인지 감수성이 낮은 상황이라 2차, 3차 피해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경찰의 공권력이 피해자의 신변보호를 제대로 할 수 없었던 점, 제도적인 한계와 문제점 등이 있음에도 관심도가 낮아 정책제안을 촉구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이트폭력 느는데…검거 비율은 줄어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데이트폭력 범죄 연간 신고건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검거비율과 구속비율은 줄어드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트폭력은 데이트 관계에서 발생하는 언어적·정서적·경제적·성적·신체적 폭력을 뜻한다. 피해자의 대부분이 여성으로 성차별적인 사회구조와 불평등한 성별권력관계에 뿌리를 둔 젠더폭력의 한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한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데이트폭력 범죄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신고건수(2020.8)를 기준으로 폭행·상해가 가장 많은 8362건(63.7%)을 차지했고, 이어 경범등 기타가 3,754건(28.6%), 체포·감금·협박이 942건(7.1%)으로 뒤를 이었다. 데이트폭력 범죄의 70% 이상이 강력범죄임에도 불구하고 검거비율과 구속비율은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피의자들은 이미 다른 전과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검거된 가해자(2020.8) 중 67%에 이르는 4072명이 전과자였다. 최소 1범의 전과자부터 9범 이상까지 고르게 분포해 있었으며, 9범 이상 전과자도 전체 검거인원의 15.7%인 965명에 달했다. 한 의원은 지방경찰청별 데이트폭력 처리 현황은 천차만별이라고 밝혔다. 전년도에 발생한 건수까지 검거해 100%를 상회하는 지방청도 있었지만, 제주·경기남부·충남의 경우에는 지난 3년간 절반도 넘지 못하는 검거 실적을 보였다. 경찰은 2016년부터 일선 경찰서마다 ‘데이트폭력TF’를 구성했고, 255개서 4001명의 전담인력을 편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한정애 의원은 아직 데이트폭력이 ‘사적이고 소소한 다툼’으로 여겨지는 예도 있어 경찰의 적극적인 데이트폭력 예방 및 피해자 보호·지원을 위한 노력이 요구되는 현실이라고 밝혔다. 한 의원은 “여성 대상 범죄 중에서도 피해자의 몸과 마음, 일상을 파괴하는 데이트폭력의 심각성은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조직 개편과 수사권 조정 등을 앞둔 경찰이 데이트폭력을 비롯한 젠더 폭력에 더욱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부산 덕천 지하상가 남녀싸움…CCTV 담긴 충격폭행[이슈픽]

    부산 덕천 지하상가 남녀싸움…CCTV 담긴 충격폭행[이슈픽]

    부산의 한 지하상가에서 남녀가 서로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논란이 되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새벽 모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동영상은 젊은 남녀 2명이 지하상가에서 서로를 발로 차며 싸우는 장면을 59초간 보여주고 있다. 이날 오전 1시12분57초 부산 북구 덕천동 도시철도 2호선 덕천지하상가에서는 한 여성이 앞서 가는 남성을 쫒아왔고 말다툼을 벌이다 몸싸움을 시작했다.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던 남성은 주먹질을 하며 여성을 때렸고 여성 또한 발로 차며 대항했다. 30초 후엔 일방적으로 남성이 주먹과 발로 여성을 사정없이 때렸다. 여성이 쓰러졌지만 남성은 휴대폰으로 여성의 머리를 내려치고 발로 얼굴을 찼다. 남성은 자신에게 맞은 여성이 바닥에 쓰러지자 그대로 놔두고 핸드폰을 보며 사라졌다. 동영상은 오전 1시13분56초에서 끝이 났다. 부산 북부경찰서 관계자는 “제3자가 파출소에 신고를 했는데 피해자 요청으로 신고를 취소한 사안으로 파악된다”며 “폭행 시점 등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남녀 인적 사항과 여성이 얼마나 부상을 입었는지 등을 알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성중기 서울시의원, 도시교통실에 ‘스마트쉘터사업’ 전면 재검토 요청

    성중기 서울시의원(강남1, 국민의 힘)은 지난 5일 열린 제298회 서울특별시의회 정례회 도시교통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스마트쉘터 사업의 사업내용 및 예산사항이 자주 변경되는 것에 대해 질책하고,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는 사업을 전면 재검토 할 것을 주문했다. 스마트쉘터는 자동정차 시스템, 공기청정기, UV 에어커튼, CCTV, 냉난방기, 핸드폰 무선충전, 와이파이 등 각종 편의시설이 융합된 버스정류소로, 서울시는 기존 버스 승차대의 시설이 노후화됐고 폭염, 혹한, 매연, 미세먼지에 승객이 그대로 노출될 수 있음으로 스마트쉘터 도입 필요성을 주장했다. 도시교통실 소관 스마트쉘터 사업은 2020년도 본예산 의결 당시 설계용역비 1억원, 공사비 9억원(개소당 1.5억원, 6개소) 등의 내역으로 편성됐으나 올해 2월에 설계용역비는 1억원에서 3억원으로 증액되었고, 개소당 공사단가도 정류소 종류에 따라 3억원, 5억원으로 변경되는 등 잦은 계획변경이 있었다. 특히, 공사단가의 경우에는 용역이 끝나기도 전에 단가에 대한 추측성 기사가 배포됐고 최종적으로는 당초보다 작게는 2배에서 많게는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사업부서의 계획이 미흡했으며, 용역의 주요 과업목표가 중간보고서 단계부터 설명도 없이 사라지거나, 추진절차 상 문제가 발생하는 등 각종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성 의원은 당초 계획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던 회계연도중 신규 편성된 국비 사업(대도시권 광역환승센터 구축지원 사업)까지 스마트쉘터 사업에 포함시켜 발표한 것을 언급하며 타당성이 부족한 전형적인 ‘사업을 위한 사업’이 아니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시는 지난 6월, 제3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국고보조금이 배정된 사당역, 당산역, 강변역, 서울역, 강남역, 홍대입구역, 합정역, 총 7개의 광역버스 환승센터 환경개선 사업을 신규 편성한 바 있다. 성 의원에 따르면 동 사업은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에서 추진하는 ‘환승센터 구축지원’의 일환으로 서울시가 추진하는 ‘스마트쉘터 구축사업’과는 엄연히 별개의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가 홍대입구역과 합정역 환승센터 환경개선 사업에 스마트쉘터 사업을 임의로 추가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SH공사에서 전액 부담하여 자치구에서 공사를 시행하고 있는 마곡지구 공항대로 BRT 중앙버스정류장도 실적에 포함시켜 스마트쉘터를 10개소 구축중이라고 보도한 것은 시범사업의 규모를 부풀려 사업의 당위성을 주장하기 위한 밀어붙이기식 사업추진이라는 것이 성의원의 지적이다. 민간투자방식(BTO)으로 설치·운영 계획에 대해서도 막대한 시설비로 인해 실제 광고수익으로 투자비를 보전하기 어려울 경우 민간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재정사업으로 떠안게 되거나, 또는 장기간 운영권을 보장해주어야 한다는 점에서 특혜 논란까지 야기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뿐만 아니라, 기존 버스중앙차로 규격을 고려할 때 휠체어 등 교통약자의 이용불편이 개선되지 않고, 스마트쉘터에 서울시가 표방하는 누구나 차별없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 유니버설디자인(Universal Design)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성 의원은 마지막으로 스마트쉘터 사업은 서울시의 중심 과업이었던 CRT와의 연계도 전혀 없다며 지속적인 사업비 증가와 무리한 BTO추진, 특정 업체 몰아주기 논란 등을 고려했을 때, 도시교통실은 동 사업이 계속되어야 하는지 원점에서 재검토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며 사업부서에서 이 사안에 대해 심사숙고 할 것을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글로벌 K-배터리 신화에서 정부의 역할

    [기고] 글로벌 K-배터리 신화에서 정부의 역할

    최근 현대자동차,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전기차-배터리 국내 주요기업의 연계 움직임, 이른바 K-배터리 동맹이 화제다.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전기차와 핵심 부품인 배터리 공급을 상호 연계하는 윈-윈 전략을 발표하였고 해당 기업들의 미래 가치를 반영하듯 주가는 상승 추세에 있다. 우리나라 배터리 산업이 휴대폰·노트북 등 IT 제품용 소용량 배터리에 머물러 있던 2000년대 중반 산업부는 ‘이차전지(배터리) 산업발전 전략(2008.9)’, ‘그린에너지 발전전략 로드맵(2008.10)’을 잇따라 발표하여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의 성장가능성을 주목했다. 이에 따라 산업부의 연구개발 전담기관인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기평)은 삼성, LG, SK, 현대 등 대기업이 참여하는 대규모 기술개발을 지원함으로써 우리나라 배터리 산업의 발전 계기를 마련했다. 일부에서 오해하듯이 대기업주도로 독자개발된 것이 아닌 것이다. 구체적으로, 에기평은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기술개발에 2009년부터 3,544억원을 지원하였다. 특히 핵심 배터리 기술인 대용량·고성능 리튬이온배터리 기술개발에 547억원을 지원하였다. 이를 통해 삼성SDI, LG화학, 현대자동차 등이 기존 노트북, 핸드폰용 소형 배터리 기술기반에서 전기차용 대용량화 기술을 확보하였고, SK에너지, SK모바일에너지, 에코프로 등이 전기차용 배터리의 고성능·저가화 기술을 개발하였다. 또한 전기차용 배터리 뿐만 아니라, ESS용 배터리 개발을 통해 가정·산업용, 송배전용, 주파수 조정용 전력저장 등 활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산업이 활성화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산업발전전략과 로드맵에 기반한 정부주도의 과감한 투자가 선행되었기에 기업들의 투자도 뒤따를 수 있었다. 이를 통해 2010년 삼성SDI, 2011년 LG화학, 2012년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양산이 시작되었고, 정부가 지원하는 배터리 분야 연구인력 또한 2008년 148명에서 2017년 829명으로 5배 가량 증가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산기평)도 2009년부터 2,271억원, 연구재단은 671억원을 배터리 기술개발에 지원해왔다. 3개 기관만 고려하더라도 정부차원에서 최소한 6,486억원이 국내 기업의 배터리 개발에 지원된 것이다. 그 결과, SNE 리서치가 발표한 이코노믹 리뷰에 의하면 금년 1분기 전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 기업 10위 내에 LG화학이 1위, 삼성SDI가 4위, SK이노베이션이 6위로 진입하는 등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 연간 매출액만 21조원, 수주잔액은 300조원에 달한다. 장차 반도체와 같은 주력산업 품목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에너지산업분야가 갖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역량을 국내기업들이 갖추게 된 것은 우리 기업들의 시장개척 노력과 도전적인 경영능력 때문도 있겠지만 정부가 선제적으로 배터리 기술개발과 전문인력을 양성하여 기업에 지원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정부차원의 10여 년간 선제적 연구개발과 인력양성이 마중물이 되어 490배 이상의 투자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아직 일본의 기술과 중국의 가격 경쟁력 사이에서 우리 기업이 확고한 우위에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최근 전기차와 ESS 화재 발생으로 인해 국내 배터리 산업이 위축되지 않도록 화재나 폭발이 없는 안전한 배터리 기술 확보를 통해 성능·가격·안전 3가지 측면에서 모두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중점을 조정해야 한다. 전고체 배터리와 초저가·장수명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도 필요하다. 배터리 소재·부품·장비 중 전략분야는 정부가 지원한다. 왜 자본이 풍부한 기업들을 정부가 지원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우선, 정부 지원의 80% 정도는 중소벤처기업에 가고 대기업은 많지 않다. 그리고, 산업이 성숙한 분야는 기업주도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 하지만, 세계적인 에너지전환으로 재생에너지와 전기차·ESS 등 새로운 산업이 각국의 환경정책에 따라 급격히 확대되는 경우 대기업이라고 해도 선제 투자를 결정하기가 어렵다. 사업화 가능성이 불확실한 원천기술에 대한 투자도 마찬가지다. 기술개발 뿐 아니라 인증·표준화, 규제개선과 관련법규 개정 등 신산업분야 육성에는 민간기업 스스로는 할 수 없는 정부만의 역할이 있다. 기업 공통의 인력양성도 정부 몫이다. 정부와 중소·대기업간 협력과 역할분담은 중요한 과제이며, 산업분야별 성숙도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보다 많은 민·관 대화가 필요한 이유다. 이창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책임연구원
  • [이보희의 TMI] 갑질은 끝났다

    [이보희의 TMI] 갑질은 끝났다

    ‘절세미녀’라 칭송받으며 국내 최정상급 걸그룹 멤버로 활약하던 그였다. 2018년 ‘남북 평화 협력 기원’ 평양공연에 참가한 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바로 옆에 서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무대 위가 아니면 웃는 모습을 보기 쉽지 않았지만, 싸늘한 얼굴마저도 새침하고 도도한 매력으로 승화돼 ‘얼음 공주’라 불렸다.빳빳하던 고개를 숙이게 만든 사람은 바로 그가 ‘을’로 여기던 스타일리스트였다. 지난달 20일 한 스타일리스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내가 ‘을’의 위치에서 한 사람에게 철저하게 밟히고 당하는 경험을 했다”면서 “인사는 생략, 의자에 앉아 서 있는 내 면전에 대고 핸드폰을 손에 끼고 삿대질하며 말을 쏟아냈다”고 폭로했다. 그는 “사과를 받고 싶었는데 그냥 사라졌다”면서 ‘#싸이코’, ‘#몬스터’라는 해시태그를 붙였다. ‘싸이코’, ‘몬스터’는 해당 가수가 활동한 곡명이었고, 갑질한 대상이 누군지는 바로 드러났다. 가수 아이린은 폭로 글이 올라온 지 이틀 만인 22일 자신의 SNS에 “저의 어리석은 태도와 경솔한 언행으로 스타일리스트분께 마음의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공식 사과했다. 이후 스타일리스트는 폭로 글을 삭제했고 복수는 끝이 났지만, 아이린의 추락한 이미지는 돌이킬 수 없었다. 당분간 많은 가요계 팬들이 그의 얼굴을 볼 때마다 스태프에게 폭언을 하고 삿대질하는 모습을 떠올릴 것이다. 지난 9월 28일에는 가수 박경의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졌다. 그와 서울의 한 중학교에 같이 다녔다는 한 인물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박경의 학교폭력 피해자”라며 “그가 같이 어울려 다니는 일진들과 함께 학교 후문에서 약한 친구들의 돈과 소지품을 뺏곤 했다”고 폭로했다. 다음날 박경은 자신의 SNS에 “당시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 그리고 현재까지도 저를 보시면서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상처받으시는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철없던 사춘기를 너무나 후회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달 29일에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한류를 이끄는 남성 아이돌 그룹 멤버의 사생활에 관한 폭로도 나왔다. 해당 글은 삽시간에 퍼졌으나 그는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고 끝내 침묵했다. 최근 연예인, 스포츠 스타 등 유명인의 갑질이나 인성 부족, 문란한 사생활을 온라인에 폭로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가 활성화된 세상에서, 개개인의 글은 파급력을 지닌다. ‘소셜미디어’라는 말 그대로 모두가 자신만의 ‘미디어’를 가지고 있는 시대다. 더이상 ‘갑’과 ‘을’은 없다. 오히려 을의 눈치를 살펴야 할 세상이 된 것이다.
  • “BJ들에 1억3천만원 입금”...전세금으로 결제한 초등생

    “BJ들에 1억3천만원 입금”...전세금으로 결제한 초등생

    초등학생이 실시간 방송 애플리케이션 ‘하쿠나라이브’를 통해 BJ들에게 1억3000만원을 입금한 사건과 관련해, 해당 학생의 아버지가 여전히 4000만원 정도 환불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3일 초등학생 A양의 아버지 B씨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처음에는 일단 모든 걸 멈추고 사이버수사대로 찾아갔다. (구글·카카오페이 등에서) 처음 대답은 무조건 ‘환불 불가’였다”고 말했다. B씨는 “하쿠나는 이메일만 있어서 수십여 차례 이메일로 사정을 말했다. 하쿠나와 직접 상담은 못 했고. BJ들의 전화번호와 만날 수 있는 자리라도 마련해 달라고 요청을 해서 9월 15일 줌미팅을 통해서 처음 목소리를 듣게 됐다”고 말했다. B씨는 이어 “한 명 빼고 나머지는 사정을 이해한다면서 환불해 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4000만원 정도를 후원받은 한 명이 돈을 이미 써버려서 환불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 토로했다. B씨에 따르면, 딸 A양이 결제한 금액은 전세 보증금인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뇌병변장애와 시각장애가 있는 어머니의 핸드폰으로 하쿠나라이브 앱에 접속한 뒤 연동돼 있던 카카오페이로 1억3000만원을 결제했다. A양은 자신이 좋아하는 BJ가 가장 많이 후원하는 사람을 ‘회장님’으로 대우해주는 것을 보고 자신도 BJ의 회장님이 되고 싶어서 돈을 보냈다고 한다. B씨는 딸 A양의 상태에 대해 “일단 자기 방에서 나오지 않고 있다. 아이는 믿었던 사람들에 의해서 굉장한 상처를 받은 상태이고 외출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서 제가 아무리 설득을 해도 좀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가출 청소년에 상습 성폭행”...가해 남성들 무더기로 구속

    “가출 청소년에 상습 성폭행”...가해 남성들 무더기로 구속

    가출한 청소년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일삼은 남성들이 경찰에 구속됐다. 3일 부산 남부경찰서는 성폭력 범죄 특례법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0대 A씨와 10대 B군, C군을 구속하고 10대 D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주범인 A씨 등은 미성년 가출 청소년 등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하거나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핸드폰이나 SNS를 통해 15세 여학생을 숙박업소를 불러내는 등의 방식으로 두 달간 성폭행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에는 청소년 10명이 모여 있던 숙소에 들어가 여학생을 집단 성폭행하는 등 16차례 걸쳐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한 달 동안 수사를 통해 밝힌 피해자만 8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중에는 초등생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가 가출 청소년이라는 점 때문에 피해 진술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피해자가 청소년이어서 수사 상황을 알려줄 수 없다”면서 “사건을 철저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열린세상] 거인의 퇴장/김세연 전 국회의원

    [열린세상] 거인의 퇴장/김세연 전 국회의원

    나는 애플빠다. 2009년 12월 KT가 애플 아이폰 3GS를 출시한 이후 한 번도 아이폰이 아닌 휴대전화를 쓰지 않았다. 1991년 애플의 일체형 PC ‘매킨토시 클래식’을 쓰게 됐다. 당시 스티브 잡스는 자신이 창업한 회사에서 쫓겨나 있었지만, 오리지널 ‘매킨토시’의 3세대 보급형인 ‘클래식’을 쓰는 것은 잡스의 혁신 에너지를 받는 느낌을 들게 했다. 한국 PC시장의 절대 소수자인 맥 사용자로서 겪는 호환성 문제는 늘 감수하면서도 IBM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절대 강자 콤비에 대한 무언의 저항을 하면서 뿌듯한 기분도 들었다. 그로부터 30년이 흐른 지난달 어느 세미나에서 발표자가 자신의 ‘맥북’ 노트북과 빔 프로젝터의 연결이 원활치 않자 ‘역시 우리나라에서는 애플 쓰면 안 돼’라는 자조 섞인 얘기를 내뱉는 것을 들었다. 환경이 다변화된 지금도 이런 상황인데 하물며 1990년대에는 출판과 그래픽의 전문 디자이너 말고는 애플 기종은 쓰면 안 되는 것으로 여기는 분위기였다. 그래도 절대 강자가 모든 것을 지배하는 세상이 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또 혁신의 아이콘이자 나의 우상이었던 잡스를 응원하기 위해 계속 애플 컴퓨터를 써 왔다. 요즘엔 쓰지 않는 단어가 된 ‘장거리 전화’나 ‘PC통신 서비스’도 한국통신(현 KT)의 독점적 시장 지배에 대한 반항심리가 작동해 줄곧 데이콤과 천리안만 고집했다. 미국 렌터카 업계의 절대 강자인 ‘허츠’를 뒤쫓는 2위 ‘에이비스’의 “우리는 2등입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일합니다”라는 광고문구를 보고 마음으로 격하게 박수를 쳤다. 인간의 마음속에는 잘난 사람, 잘나가는 사람에 대한 시기와 질투는 늘 깃들어 있기 마련이라 삼성에 대해서 왠지 호의적인 생각이 잘 들지는 않았다. 삼성이 과거에도 잘나가긴 했어도 지금과 같이 이렇게 압도적인 것은 아니었다. 97년 외환위기를 거치며 많은 재벌이 몰락하고 결과적으로 삼성은 국내에서는 비교 불가의 입지를 굳히게 됐다. 한편 가전시장에서의 삼성ㆍLG의 선의의 경쟁, 자동차시장에서의 현대ㆍ기아차의 선전으로 세계 곳곳에 한국 기업의 광고판이 걸리기 시작했다. 아이폰 쇼크와 노키아의 몰락에 자극받은 삼성이 갤럭시 시리즈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면서 외국인들이 자신의 핸드폰이 삼성 갤럭시라고 덕담과 자랑을 건네면서 내 핸드폰이 아이폰인 걸 보고는 의아해하며 왜 삼성 폰을 쓰지 않느냐고 물을 때에도 ‘한국 사람은 다 삼성 써야 하나?’ 하는 생각이 늘 맴돌았다. 요즘엔 무상급식 가지고 논쟁을 안 하지만, 2011년에는 무상급식 논쟁이 뜨거웠다. 대한민국이 고도성장국가에서 성숙복지국가로 나아가는 과정에서의 진통이 아니었을까. 그런데 이건희 회장뿐만 아니라 애꿎은 손자까지 이 논쟁에 예외없이 소환돼 수시로 남의 입에 오르내리는데도 이들에 대해 ‘안됐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다. 2012년 19대 국회에서 남경필 전 의원을 비롯해 뜻 맞는 동료 의원들과 함께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을 구성했다. 당시만 해도 대한민국의 발전을 막는 제1의 문제가 재벌들의 시장지배력 남용이라 볼 수 있었고, 보수정당에서도 근본 해법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우리 경제의 절대강자인 삼성의 지배구조에 대해서도 진보의 과격한 처방보다는 많이 완화시켰지만 이전에 보수정당에서는 내놓지 않던 안을 내놓았다. 절대강자인 삼성에 대해 우리가 동정심을 발휘하진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나 보다. 그래서인지 별세 소식을 접하고도 첨엔 그냥 그런가 보다 했다. 그런데 그다음 날, 한 전직 삼성 임원의 추도사를 읽게 됐다. 읽는 내내 계속 울컥하며 속에서 무언가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그와 동시대를 살았던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나도 그에게 졌던 빚이 있다는 걸 몸의 반응이 알려준 것일까. 후발주자로서 ‘산업의 쌀’인 반도체 산업을 평정한 것 자체로도 대단하지만, ‘대한민국도 압도적인 세계 1위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우리 국민 뇌리 속에 깊이 심어 국가공동체의 DNA를 바꾸어 냈다고 할 수 있다. 한 거인의 집념과 결단이 나라 전체 운명의 경로를 바꾼 것이다. 그가 떠났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
  • [Focus人] ‘대학교 커리큘럼 절대 믿지 마세요’, 박진영 남친짤 서준범 감독

    [Focus人] ‘대학교 커리큘럼 절대 믿지 마세요’, 박진영 남친짤 서준범 감독

    “대학생들에게 항상 즐겨하는 말이 있다. ‘대학교가 제공하는 커리큘럼은 절대 믿지 말라’고. 그곳에서 제공하는 커리큘럼을 따른다면 단지 똑같은 대학생 몇 천 명이 나올 뿐이다. 자신만이 생각하는 인재상을 스스로 정립해야 된다. 창의적인 생각은 대학교의 커리큘럼이 아닌 주위의 대외 활동을 통해서 혹은 친구와의 술자리를 통해서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박진영 남친짤을 모멘트로 최근 한 포털사이트 광고를 만들어 또 한 번 실력을 입증한 서준범 감독(34). 내노라하는 대형 광고기획사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비장의 무기는 늘 ‘재미’다. 일은 무조건 재밌어야 하고, 일을 빨리 마치고 스태프들과 함께하는 뒤풀이도 재밌어야 한다. 암에 걸려 큰 수술을 앞두고 유서까지 써 놓았기도 했던 그가 병실에서 만화가로서 꿈을 이루지 못했음을 아쉬워하며 병실로 태블릿을 주문할 정도로 성격 또한 낙천적이다. 장편 광고감독으로도 유명한 서씨는 KCC 박찬호의 <투머치토커>, 2019년 광고대상 수상작인 이마트 <나의 소중한 세계>를 연출했다. 정석적인 길을 통해 광고감독이 되진 않았지만 광고 바닥에선 인정받는 광고계의 이단아가 됐다. 광고주들의 ‘팬심’까지 얻었다. 최근엔 큰 사람, 큰 그림을 그리겠다는 일념을 가진 엑스라지픽처스란 이름의 회사를 설립했다. 양질의 광고일로 매출도 20배 이상 뛰었고 더불어 꿈도 커졌다. 지난 16일 강남의 한 녹음실에서 서씨를 만났다.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인정받는 광고감독이 되기까지, 그리고 그가 생각하는 광고란 무엇인지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Q) 가수 성시경을 많이 닮았다학창시절 성시경으로 종종 불리곤 했다. 10년 전 일이다. 결혼하고 살찐 이후로 6~7년 동안은 거의 못 들어본 거 같다. (Q) 웹툰 작가로도 많이 알려졌는데광고감독일과 동시에 다음과 네이버에서 웹툰을 연재하고 있다. 지금도 매주 일요일마다 연재하고 있으며 70회 정도 업데이트된 거 같다. 과거엔 직접 그림을 그렸는데 지금은 직접 쓴 시나리오를 그림 작가께 드려 완성하는 형식으로 일을 진행하고 있다. (Q) 박진영과 [와피씨의 하루], 기획은 어떻게인터넷 상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것들을 포착해서 과한 상상력을 통한 내러티브를 만드는 걸 즐겨한다. 박진영씨도 인터넷에서 남친짤로 이슈가 되고 있었고 이걸 잘 활용하면 재밌겠다 생각했다. 남친짤은 어떻게 보면 데이트를 하는 대상이다. 그래서 네이트란 브랜드가 데이트 남친 느낌의 유사성을 가질 수 있겠다 싶어 ‘나랑 네이트 할래, 데이트 할래’란 식의 기획단계를 거쳐 최종 시나리오를 완성할 수 있었다.(Q) 재밌었던 에피소드 없었는지박진영씨가 되게 까탈스럽고 비협조적일 수 있겠다 싶었는데 큰 기우였다. 너무 열심히 잘 협조해 주셨다. 섭외된 곳에 새끼 고양이가 있었는데 촬영 내내 그 새끼 고양이를 너무 귀여워하시는 모습에 정말 살아있는 남친짤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나이 오십에 독특하게 생긴 외모를 가진 분이 고양이를 너무 귀여워하시는 모습이 신기했고 그때 내가 느꼈던 그분에 대한 그 감정을 광고에 잘 담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동시에 했었다. 광고를 낙점받은 얘기도 들었다. 쟁쟁한 대기업 광고대행사와 경쟁이 붙었지만 저희들만의 재기발랄함, 뭔가 이슈를 일으키고야 말겠다는 제 확신에 높은 점수를 주셨던 거 같다. 광고주들께서 저희 프레젠테이션을 듣고 ‘정말 미친 광고, 미친 감독’이란 말을 하셨다고 들었다. 나 또한 ‘내가 만든 기획과 광고는 정답’이란 확신을 갖고 일을 진행하고 그 결과에 만족하신 광고주들께서 제 단골이 되기도 하는 거 같다. 다른 광고회사와의 차이점은 기획부터 끝까지 저희가 모두 해 낸다라는 거다. 시나리오 기획안이 어느 정도 돼 있는 광고주들께선 저희를 찾지 않는다. 혹여 시나리오가 있는 상태에서 저희한테 일을 주셔도 저희가 받지 않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도맡아서 일을 한다는 게 기본 전제이기 때문이다. (Q) SNS에서 화제를 모았던 박찬호의 KCC광고는 어떤 콘셉트로 만들었나광고주들은 전달하고 싶은 얘기가 참 많다. 광고주께 광고를 받아들이는 네티즌들은 모든 걸 받아들일 수 없으니 전달하려는 내용을 줄여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KCC 광고주는 그럴 수 없다고 했다. 하나하나가 다 중요해서 많은 것들을 다 담았으면 좋겠다는 이유였다. 매우 곤욕스러웠지만 고민 끝에, 광고주의 요구대로 많은 것들을 잘 전달하려면 말하는 자체가 재밌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박찬호란 ‘투머치 토커’의 입을 빌려 수많은 광고 메시지를 전달하겠단 제안을 해 만들게 됐다.(Q) 본인의 색깔을 100% 담았다는 이마트 광고 <나의 소중한 세계>가 인기를 끌 수 있었던 비결그 당시는 광고를 만들면서 회의감이 젖어 있을 때였다. 늘 광고주가 요구하는 걸 만들다 보니깐 이게 과연 옳은 건가란 생각이 들었고 여러모로 좀 지쳐있었다. 영화도 너무 하고 싶었고 광고도 단편영화처럼 만들어보자란 생각도 들었다. 이마트 광고는 재밌는 광고인지를 전혀 모르게 하는 게 중요했다. 재밌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셀럽이 연기를 하게 된다면 마지막엔 당연히 웃기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정극 연기를 하는 배우들을 선택했다. 연기를 진지하게 잘하시는 정극 배우가 그 뭉클함을 꾸준히 가져가다 마지막에 말도 안 되는 반전으로 보는 사람들의 뒤통수를 칠 전략이었다. 이런 광고스타일은 처음으로 시도한 거였지만 사람들로 하여금 매우 신선한 반응을 이끌어냈다.(Q) 광고세계도 긴 이야기가 있는 광고가 대세네티즌들의 입장에서 이전보다 더 긴 시간의 광고영상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자세가 돼있다고 생각한다. 광고는 보통 15초가 기준이었고 30초만 돼도 그걸 누가 보느냐고 했던 광고주들의 인식도 물론 많이 바뀌었다. 사람들은 유튜브로 10분짜리 광고 영상을 라이브로 보는데 전혀 불편해하지 않는다. 때문에 긴 광고는 앞으로도 충분히 많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유튜브의 인터렉티브 기능과 같은 기술발전을 누가 먼저 선점해서 재밌고 유익한 광고를 만드느냐가 광고감독들로서의 하나의 미션이 될 거 같다. (Q) 본인 성장과정에 어떤 영상 친화적인 모멘트가 있었는지창작활동을 어렸을 때부터 즐겨했던 거 같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공책에 만화를 그려 친구들한테 연재할 정도로 만화가란 꿈을 꾸었다. 어머니께서 당시 만화방을 하셨기에 정말 다양한 만화를 접하면서 그 내용들이 창작의 자양분이 되지 않았나 싶다. 그 이후로도 소설가, 방송국PD, 광고인 등 창작활동과 관련된 꿈들을 다 꾸었던 거 같다. 하지만 이런 모든 꿈들을 충족시키는 것은 영화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20대 후반인 내가 영화감독이 되기 위해 광고감독으로 연출 경험을 쌓아나가면서 그 꿈을 이뤄 가면 좋을 거 같다고 판단했다. 기존에 제작해 화제가 된 UCC영상들을 보고 기업에서 광고 요청이 왔고 광고 제작을 몇 번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진짜 광고감독이 돼 있었다. (Q) 웹툰 ‘발암일기’로 유명세를 탔다. 광고감독이 바쁜 시간을 쪼개 웹툰 작가가 된 사연은인생이 좀 평탄했던 거 같다. 다큐멘터리 찍으면 바로 텔레비전에 나오고 UCC영상을 만들면 네이버 메인에 걸리고, PD도 꿈꾼 지 3~4개월 만에 되고, 사랑하는 아내와 결혼도 하고 아쉬울 게 없는 삶이었다. 근데 암에 걸려 큰 수술을 앞두고 나름의 유서도 쓰면서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는데 딱 하나 아쉬웠던 게, 만화가로서의 꿈이 제대로 빛을 보지 못했다고 생각한 거였다. 마침 수술이 잘됐고 태블릿을 바로 주문했다. 비록 전문 그림 작가의 솜씨를 기대할 순 없지만 내 이야기를 그리는 거고 하다못해 내 얼굴을 그리는 거면 남들보다 내가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광고감독의 일상과 암환자의 투병일기를 ‘광고감독의 발암일기’라는 제목에 녹여 그 주부터 바로 연재하게 됐다.(Q) 웹툰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암에 걸리면 우울하고 삶의 희망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긍정적으로 재미있게 꿈을 이뤄가며 사는 모습에 귀감이 된다는 메시지를 암환자분들로부터 많이 받는다. 사실 그런 메시지들은 제가 웹툰을 그리면서 의도했던 측면이기도 하다. 웹툰같은 경우에는 백 개 내외의 댓글들이 달린다. 제가 만들어 온 광고에 비해 한 없이 작은 조회수지만 그 한 명 한 명한테 주는 영향력이라든가 감정들은 수치로 매길 수가 없다는 생각에 꾸준히 하고 있다. (Q) 본인만의 일하는 스타일은많이 놀고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잠깐 일하는 스타일이다. 제 삶은 그런 식으로 일하지 않으면 스스로가 버틸 수 없기 때문이다. 스태프들은 서준범 감독이 연출하면 빨리 끝나겠지라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한다. 물론 단점도 있다. 보통 2분짜리 분량을 찍는데 하루가 걸린다고 하면 저는 워낙 빨리 찍으니깐 6~7분 분량을 찍게 된다. 다양한 시도를 하게 되는 셈인데, 스태프들의 입장에선 좀 그럴 수 있지만 광고주 입장에선 같은 비용으로 많은 콘텐츠가 나오게 되니깐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Q) ‘어린(?)’광고감독을 바라보는 시선을 불편한 적 없었는지27, 28살 때부터 광고연출을 했었는데 당시 스태프들이 저보다 10~12살 많은 분들이었다. 서로에 대한 불편함도 있었고 무시와 다툼도 분명 존재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작품들이 좋은 성과를 내면서 다 사라졌다. 물론 그 이후로 나이 갖고 문제 삼는 스태프들은 없었다. 지금 와서 하는 얘기지만, 광고주의 입장에서 몇 억의 큰 마케팅 비용을 들여 만드는 광고를 어린 감독이 도맡아서 한다고 하면 불안할 수 있겠단 생각에 30대인 척하고 미팅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좀 다르다. 광고주들이 일종의 ‘팬심’을 가지고 저희한테 직접 연락을 주신다. 이마트, KCC광고 만든 서준범 감독과 일을 하고 싶다고. 때문에 다른 회사들보다 좀 수월하게 저희들의 주장을 마음껏 펼치면서 일을 하고 있다. (Q) 광고감독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당장 찍어라.’고 말하고 싶다. 학창시절엔 PD시험에 합격해야지만 PD가 된다고 생각하는 친구들도 꽤 있었다. 하지만 난 아니었다. 핸드폰으로 이미 다큐멘터리도 찍고 있었고 내가 만든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미 난 내 자신을 PD라 확신했고 내가 어느 방송국 PD가 될지를 고민하는 사람이 돼야지, 내가 그들이 시켜줘야 PD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광고감독도 마찬가지다. 광고영상을 지금 충분히 찍고 편집할 수 있는데도 그런 일련의 활동을 하지 않고 광고감독이 된 바로 그 순간에 광고 영상을 만들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이미 너무 늦은 거다. (Q) 앞으로의 계획과 꿈좀 더 다양한 시도를 하려고 한다. 그만한 시간과 자본도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작년엔 웹드라마도 찍었고 새로운 웹드라마 계약을 진행 중에 있다. 영화감독이 꿈인 사람들로 이뤄진 회사이기도 해서 회사 자체적으로 단평영화 공모전을 진행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창작활동에 있어 뭐든지 하고 싶은 대로 다 할 수 있는 사람들의 꿈을 충분히 지원할 생각이다. 저 역시 광고감독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웹툰도 하면서 동시에 웹드라마도 만들고 영화시나리오도 쓰면서 말이다.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형우 기자 sungho@seoul.co.kr
  • “1000원 벌어 30만원 배상” 압박에 극단 선택한 택배노동자

    “1000원 벌어 30만원 배상” 압박에 극단 선택한 택배노동자

    ‘현실에 화가 나고 자책하며 알 수 없는 화로 쌓여 있었다’ 최근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하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한 택배 노동자 A(50)씨가 사망 나흘 전 지인들에게 보낸 메시지 내용이다. A씨는 배송 업무 중 분실이나 파손이 발생하면 자신이 배상금을 부담하느라 심리적 압박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1000원 벌고 분실이나 파손이 발생하면 30만원을 배상하는 시스템’이라며 ‘6시에 일어나 밤 7∼9시까지 배달을 하는 상황에서 미래는 보이지 않았다’고 한탄했다. 택배 노동자들은 업무 중 택배 분실이나 파손이 있으면 배상해야 한다. 이에 대해 택배사는 귀책을 따져 배상 정도를 정하는 규정에 따르고 있다는 입장이다. A씨 역시 분실물 처리 문제로 지점 관리자와 지속적인 갈등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택배노동조합 김인봉 사무처장은 24일 “(분실품 배상 관련) 규정이 있지만 사측은 어떻게든 택배 노동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려고 한다”며 “분실·파손이 있으면 100% 택배 노동자가 배상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주장했다. A씨는 또 ‘무리해서 화물차를 사 신용도가 떨어지면서 저리로 받은 대출이 대환대출로 바뀌면서 원금과 이자를 내게 됐고, 하나는 다른 비싼 이자의 대출로 메꿨다’며 ‘생각도 안 한 지출로 (돈이) 모자란 상황이 됐다’고도 썼다. 지난 20일 A씨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 가주동 로젠택배 강서지점 하치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이날 오전 2시 30분쯤 동료에게 자필로 작성한 3장짜리 유서를 핸드폰 메신저로 보냈다. 경찰은 A씨가 남긴 유서의 사실관계와 사망에 이르게 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관계자의 불법 행위 유무 등도 수사하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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