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핸드폰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 가시리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 한중일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로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 유현조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36
  • 신부 입장하는데 핸드폰 꺼낸 신랑, 4년 뒤 그걸 자랑한 아내

    신부 입장하는데 핸드폰 꺼낸 신랑, 4년 뒤 그걸 자랑한 아내

    미국의 틱톡 사랑꾼 테일러 로렌이 네 번째 결혼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자신의 예식 동영상을 올렸다. 신부인 자신이 카니예 웨스트의 노래 ‘바운드 2’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예식에 입장하는 내용이었다. 그녀는 “4년 전 오늘난 통로를 걸어 내 평생의 사랑과 결혼했다”고 적었다. 그런데 이 동영상은 눈길도 끌고 화제가 되긴 했다. 닷새 만에 200만회 이상 시청했고, 26만개 이상의 좋아요!가 달렸다. 하지만 가슴 따듯한 얘기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고 야후! 뉴스의 인 더 노(IN THE KNOW)가 9일(현지시간) 전했다. 신랑이 웃고 미소짓는가 싶더니 바지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들고 확인하는 장면에서 동영상이 뚝 끝났기 때문이다. 매사를 긍정적으로 보는 것이 분명한 테일러는 “그 해의 신랑”이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다른 이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한 누리꾼은 “나같으면 뒤돌아서 퇴장한다”고 적었다. “이혼. 미심쩍다”고 지적한 두 번째 이용자도 있었다. 세 번째는 “결혼 취소”라고 했다. 다른 이들은 그의 반응에 납득할 만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별로 걱정하지 않는 것을 봤을 때 그는 아마도 묵음으로 설정돼 있는지 확인하고자 했을 뿐이라고 대신 변명하는 이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모두 미쳤군. 난 걱정돼서 한 반응이라는 데 장을 지지겠다. 사람들은 너무 빨리 판단하고 결론내린다”고 지적했다. 테일러는 이런 댓글들에 대해 예식에 대해 초조해 한 것이 그런 행동을 낳은 것 같다고 했다. 신부가 입장하는 순간 그렇게 끄집어내 확인할 필요는 없었다는 점도 인정했다. 그녀는 남편과 이 문제로 농을 주고받았다며 남편에게 “여보, 내가 신부 입장할 때 당신이 왜 폰을 꺼내 봤는지 틱톡(사람들)이 알고 싶어하는데”라고 말했다고 털어놓았다. 정말로 긍정 끝판왕이다. 9년 전에는 신부가 주례사를 듣는 도중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확인하는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와 화제가 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할머니와 오리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할머니와 오리

    삼척 촛대바위 근처 작은 강에 사는 야생 오리 두 마리가 할머니 가게 앞에 와서 가게 안을 기웃거리며 친구 불러내는 아이들처럼 서성거린다. 야생의 오리가 가게까지 찾아오는 게 신기하다. 가게 안에 있다가 오리를 본 할머니가 ‘저노무 새끼들 똥 때문에 죽겠다’고 신경질을 내신다. 오리들이 할머니를 보자 꽥꽥대며 궁둥이를 마구 씰룩거린다. 할머니가 “아이구, 저노무 새끼들” 하고 한번 더 소리를 지르더니 진열대 밑에 숨겨 둔 오리 밥(사료)을 꺼내어 공터에 쏟아 주신다. 오리들이 정신없이 밥을 먹는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참새들도 와서 같이 먹는다. “할머니, 가게 앞에 똥도 싸고 그러는데 오리한테 왜 밥을 주세요?” “자꾸 찾아오는 걸 어떡해. 우리 영감도 오리 찾아오는 거 아주 싫어해.” “그럼 밥을 주지 마시지요?” “자꾸 찾아오는 걸 어떡해.” “그러니까 밥을 안 주시면 안 찾아오잖아요.” “저래 찾아와서 조르잖아, 밥 달라고. 아주 성가셔 죽겠어. 사람은 안 오는데 저것들은 오잖아.” “아, 그러니까 밥을 주지 마세요.” 나는 할머니의 반응이 재미있어서 일부러 자꾸 도발적인 질문과 대꾸를 한다. 그렇지만 생명을 대하는 할머니의 태도는 한결같다. “오는 걸 어째 안 줘, 손님 같으면 밥 달라고 찾아오는 걸 안 줄 수가 있겠어?” “저 같으면 오리 똥이 무서워서 안 줄 거 같아요.” “똥보다 더 무서운 거시 인정이라 개미 새끼 하나 안 찾아오는 나한테 저렇게 나 하나 보고 찾아오는데 어째 안 줘? 우리 영감이 뭐라 캐도 줘야지.” 오리는 야생을 다소 잃고 인정(人情)에 기대는 것처럼 보였고, 할머니는 사람에게 정을 얻지 못한 대신으로 오리에게 인정을 쏟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인정은 종을 초월해서 이동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오리가 여기저기 아무렇게나 싸는 똥은 더럽지만, 야생 오리와 할머니 사이에 왕래하는 정은 뜨듯했다. 잘 먹지 않는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며 할머니께 기념사진을 찍고 싶다고 하자 손사래를 치신다. “찍지 마, 내 얼굴이 시커먼 기 매린 없어.” “아이고, 이뿌기만 하시구만요. 자아, 할머니 여기 핸드폰을 잠깐만 보세요.” 다정하게 사진 찍는 걸 본 ‘영감’이 멀리 있다가 갑자기 다가와서 휙 지나가며 “사진을 뭘 찍고 그래?” 하고 퉁명스럽게 뱉고는 빗자루를 들고 나가신다. “할머니이~ 여기 잠깐만 보세요.” “어허, 찍지 말라니까 그러네, 어델 보라고?” “여기, 여기요.” “찍지 마, 어델 보라고? 아, 이걸 머세 쓸라고 찍으까? 오리밥이나 한 봉지 사든지.” “네, 할머니 강냉이 한 봉 주세요. 사진 고마워요.” 할머니가 말하는 사이 얼른 사진을 찍고, 오리밥 강냉이를 한 봉지 사서 든다. 가게를 나왔더니 ‘영감’은 똥을 치우고 계셨고, 오리들은 다 없어졌다. 오리밥을 든 나는 궁둥이를 씰룩거리며 오리를 찾아 강으로 뒤뚱뒤뚱 걷는다. 발걸음마다 오리 똥이 놓여 있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시더라도 똥은 싸 놓지 마시지, 중얼거리며 야생을 찾아간다. 종을 넘어선 할머니의 인정이 귀하다는 생각을 하는 초여름이다.
  • “휴대폰 충전하려고”…코드 뽑아 백신 1000명분 버리게한 청소부

    “휴대폰 충전하려고”…코드 뽑아 백신 1000명분 버리게한 청소부

    휴대폰 충전위해 냉장고 코드 뽑아코로나 백신 1000명 분 폐기처분시킨키르기스스탄 병원 청소부 세계 많은 나라가 코로나19 백신 품귀현상을 겪고 있는 가운데, 청소부의 실수로 백신 1000명분을 폐기처분한 병원이 있다. 4일 영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키르기스스탄의 한 병원 청소부는 자신의 핸드폰을 충전한다는 이유로 백신이 든 냉장고 코드를 뽑아 버렸다. 이에 1000회분 코로나19 백신이 폐기처분 됐다. 키르기스스탄은 러시아로부터 코로나 백신 ‘스푸트니크 V’를 공급받아 지난 2월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키르기스스탄 중앙 위생 및 역학 감시위원회 부룰 아실베코바는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게크의 한 병원에서 해당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최근 생산된 스푸트니크 V 백신은 다른 백신들과 달리 상온에서 보관 될 수 있게 제작된다. 하지만 스푸트니크 V 초기 백신은 영하 18도의 저온에서 보관하도록 제조됐다. 그런데 이 병원의 한 청소부가 자신의 핸드폰을 충전하기 위해 백신이 들어있는 냉장고의 전원 플러그를 뽑아 버린 것. 당시 냉장고 안에는 1000명의 사람들에게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이 보관돼 있었다. 현지 보건 당국은 해당 청소부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조사 중이다.WHO, 스푸트니크 V 검토 마무리…승인 발표 임박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은 러시아가 만든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 V에 대한 검토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이번 주 내로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이 3일 보도했다. WHO와 EMA는 스푸트니크 V 승인 절차의 두 번째 단계인 제조 관행에 대한 검토를 지난 5월10일 시작했다. WHO는 현재까지 8개의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다. 러시아 현지 언론인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한스 클루지 WHO 유럽지역 국장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현재 우리 전문가들이 러시아에 있으며 6월4일까지 임무를 완수할 것”이라면서 “그때쯤 권고사항이 담긴 보고서가 준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푸트니크 V의 승인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적으로 볼 근거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그는 “EMA와 WHO 모두 이 백신을 조사하고 있는 것 자체가 좋은 징조”라고 말했다. 스푸트니크 V는 처음에는 제대로 검증받지 못한 약으로 평가되며 인기가 없었지만 그후 유력 의학전문지 랜싯에 실린 논문이 안전하며 90% 이상 효과가 있다고 평가한 후 인기가 높아졌다. 현재 약 60개국에서 사용 허가를 받은 상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나우뉴스] 79세 할머니의 끔찍한 고독사…반려묘들이 시신 훼손

    [나우뉴스] 79세 할머니의 끔찍한 고독사…반려묘들이 시신 훼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홀로 살던 할머니가 끔찍한 고독사로 생을 마감했다. 할머니의 유일한 가족이었던 배고픈 반려묘들이 시신을 훼손했기 때문이다. 최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끔찍한 고독사가 발생한 곳은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아파트. 경찰이 강제로 문을 따고 들어간 아파트에서 이곳에 살던 독거노인 클라라 이네스 토본(79)의 시신이 발견됐다. 사망한 지 최소한 3개월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은 이미 부패가 진행되고 있었다. 특히 끔찍한 건 할머니 시신의 상체였다. 당시 시신을 본 경찰은 “경찰로 일하기 시작한 이래 이렇게 끔찍한 사체는 처음 본다”며 “키우던 고양이들 때문에 시신의 상체에 온전한 부분이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명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코로나19로 인한 죽음에 무게를 두고있다.    보도에 따르면 사망한 할머니는 콜롬비아 출신으로 1996년부터 이 아파트에서 홀로 살아왔다. 오랜 세월 같은 아파트에 살던 할머니는 평소 주민들과 원만한 관계였으며 외출도 잦은 편이었다. 주민들은 “고양이에 대한 사랑이 각별해 평소 길고양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러 매일 외출을 하곤 하셨다”고 말했다. 그랬던 할머니의 외출이 뜸해진 건 몸이 불편하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 지난해부터였다. 할머니가 올해 2~3월부터 보이지 않자 이웃들은 초인종을 눌러보기도 했고,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보기도 했지만 답이 없었다. 보통 때 같았으면 당장 이때 신고를 했겠지만 이웃들이 신고를 미룬 건 코로나19 탓이었다. 한 이웃주민은 “집에도 안 계시고 전화도 받지 않아 이상했지만 코로나에 걸려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시는 줄로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랬던 이웃들이 경찰을 부른 건 할머니의 집에서 풍기기 시작한 악취 때문이다. 할머니와 같은 층에 사는 한 이웃은 “할머니가 고양이를 많이 키워 냄새가 나긴 했지만 최근 집에서 나기 시작한 악취는 보통 때의 냄새와 달랐다”며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신고를 했는데 끝내 이런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고 안타까워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일부 혐의 기억”…부사관 성추행 가해자, 블랙아웃 아니었다[이슈픽]

    “일부 혐의 기억”…부사관 성추행 가해자, 블랙아웃 아니었다[이슈픽]

    이채익 의원, 공군 문건 공개“일부 사실 기억” 만취 하지 않았다“늦장보고는 부실수사” 공군 여성 부사관이 성추행 피해 신고 후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 가해자가 “일부 혐의만 기억 나고 나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해당 사건 합동전담팀을 맡은 전익수 공군 법무실장으로부터 ‘공군 부사관 성추행·사망 사건’과 관련해 보고 받았다고 전했다. 이 의원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피해자 이모 중사의 성추행 사실 진술에 대해 가해자 장모 중사는 “중사의 신체 부위를 만지며 입맞춤을 한 것은 기억하나 나머지 피해자의 주장 사실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이 의원실은 “가해자가 일부 사실은 기억하면서 나머지 성추행 사실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은 가해자가 당시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만취하지 않았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지적했다. “성추행 3월3일…3월17일 가해자 부대 이동시켜” 공군은 “이 중사가 다음날인 3월3일 오전에 C상사에게 성추행 사실을 보고했다고 밝혔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유족은 “이 중사가 차량에서 이뤄진 성추행을 참지 못하고 해당 차량에서 내려 즉시 저녁식사에 동승한 C상사에게 전화를 통해 성추행 사실을 보고했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공군이 D준위의 이 중사 성추행 사건 무마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공군 군사경찰 조사 결과 이 중사는 3월2일 사건 다음날인 3월3일 오전에 전날 저녁식사를 함께 했던 C상사에게 성추행 사실을 보고했고, C상사는 곧바로 E준위에게 보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E준위는 이 중사의 피해 사실을 곧바로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그날 이 중사와 저녁식사를 하면서 해당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 E준위는 사건이 무마되지 않을 것 같자 그제서야 3월3일 오후 9시50분쯤 F대대장에게 이 중사의 피해사실을 전화로 보고했다고 한다. F대대장은 E준위로부터 전화로 보고를 받고 3월3일 오후 10시30분쯤 군사경찰 대대장에게 전화로 이 중사 성추행 사건을 신고했다.“공군, 늦장보고 조사하지 않은 것은 부실수사” 이 의원실은 “공군은 E준위의 사건무마 사실을 언론 보도를 통해 인지했다고 하나 군사경찰은 해당 사건의 관련자 조사 당시 E준위가 C상사로부터 보고받은 3월3일 오전에 즉시 F대대장에게 보고하지 않고 10여 시간이 지나서인 야간에 전화로 보고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그럼에도 공군 군사경찰이 E준위가 F대대장에게 왜 늦장보고를 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조사하지 않았다는 것은 부실수사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해자와 피해자 간 분리 조치가 피해자 신고 후 2주 뒤에야 이뤄졌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공군에 따르면 이 중사의 성추행 사건은 3월3일에 신고됐다. 공군은 ‘여군 사망사건 관련 보고’ 문건에서 3월4일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했다고 적었다. 군사경찰은 이 중사의 청원휴가 중인 3월4일부터 5월2일 기간 중인 3월5일 피해자 조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가해자인 장 중사와의 실질적인 분리 조치는 2주일이 지난 3월17일에야 장 중사를 다른 부대로 파견이동하는 조치로 이뤄졌다.“피해자, 군이 방치했다” 주장도 공군은 이 중사에게 민간 성고충 전문상담관으로부터 22회의 상담을 통해 정서적 불안을 해소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했다. 보고 문건에 따르면 이 중사는 상담을 받던 중인 4월15일 상담관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했다. 이후 이 중사는 충남 서산시 성폭력상담소에서 4월19일부터 4월30일까지 2주간 6회 상담 및 정신과 진료를 받았다. 해당 부대 군검찰은 4월20일 상담관과의 면담을 통해 이 중사의 정서적 불안정 상태 등으로 상태호전 후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4월30일 서산시 성폭력상담소로부터 대면상담이 종료되면서 상담소 측으로부터 “자살징후 없었으며, 상태가 호전됐다”를 전해 들은 군은 해당 사건의 추후조사 진행이 가능하다고 판단을 내렸다.“가해자 핸드폰 제출 피해자 사망 뒤에야 이뤄져” 이 의원실은 “4월30일 서산시 성폭력상담소 상담 종료 이후 이 중사가 부대에 복귀한 5월3일 이후부터 5월21일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날까지 군 상담관의 상담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장 중사의 핸드폰 제출은 이 중사의 사망 뒤에야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문건에 따르면 장 중사는 군사경찰로부터 3월17일에 가해자 조사를 받았고 증거인멸 시도 등이 일어날 수 있음에도 군사경찰은 장 중사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및 휴대폰 압수수색 등을 검토하지 않았다. 이 중사는 5월 3일 청원휴가가 끝났지만 2주간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자가격리를 했다. 격리가 끝난 뒤 20비행단에서 15특수임무비행단으로 전속 조치가 이뤄졌고, 나흘 만인 22일 숨진 채 발견됐다. 그러나 청원휴가가 종료된 3일부터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같은 달 21일까지 약 2주간 민간상담만 2회 이뤄졌을 뿐, 군 상담관을 통한 상담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이 중사가 사망한 뒤인 5월31일 해당 부대 군검찰의 가해자 조사 시 장 중사로부터 휴대폰을 임의 제출받았다. 이와 관련 이채익 의원은 “초동수사가 부실했으며 분리조치 등 피해자 보호프로그램이 전혀 작동되지 않아 앞날이 창창한 젊은 부사관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며 “조직적 회유·은폐 시도 등 사건의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분리조치 등 피해자 프로그램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데 대한 책임자 엄중문책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79세 할머니의 끔찍한 고독사…반려묘들이 시신 훼손

    79세 할머니의 끔찍한 고독사…반려묘들이 시신 훼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홀로 살던 할머니가 끔찍한 고독사로 생을 마감했다. 할머니의 유일한 가족이었던 배고픈 반려묘들이 시신을 훼손했기 때문이다. 최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끔찍한 고독사가 발생한 곳은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아파트. 경찰이 강제로 문을 따고 들어간 아파트에서 이곳에 살던 독거노인 클라라 이네스 토본(79)의 시신이 발견됐다. 사망한 지 최소한 3개월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은 이미 부패가 진행되고 있었다. 특히 끔찍한 건 할머니 시신의 상체였다. 당시 시신을 본 경찰은 “경찰로 일하기 시작한 이래 이렇게 끔찍한 사체는 처음 본다”며 “키우던 고양이들 때문에 시신의 상체에 온전한 부분이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명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코로나19로 인한 죽음에 무게를 두고있다.    보도에 따르면 사망한 할머니는 콜롬비아 출신으로 1996년부터 이 아파트에서 홀로 살아왔다. 오랜 세월 같은 아파트에 살던 할머니는 평소 주민들과 원만한 관계였으며 외출도 잦은 편이었다. 주민들은 “고양이에 대한 사랑이 각별해 평소 길고양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러 매일 외출을 하곤 하셨다”고 말했다. 그랬던 할머니의 외출이 뜸해진 건 몸이 불편하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 지난해부터였다. 할머니가 올해 2~3월부터 보이지 않자 이웃들은 초인종을 눌러보기도 했고,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보기도 했지만 답이 없었다. 보통 때 같았으면 당장 이때 신고를 했겠지만 이웃들이 신고를 미룬 건 코로나19 탓이었다. 한 이웃주민은 “집에도 안 계시고 전화도 받지 않아 이상했지만 코로나에 걸려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시는 줄로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랬던 이웃들이 경찰을 부른 건 할머니의 집에서 풍기기 시작한 악취 때문이다. 할머니와 같은 층에 사는 한 이웃은 “할머니가 고양이를 많이 키워 냄새가 나긴 했지만 최근 집에서 나기 시작한 악취는 보통 때의 냄새와 달랐다”며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신고를 했는데 끝내 이런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고 안타까워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민원 빅데이터 국민 불편 사례 89.8% 개선”

    “민원 빅데이터 국민 불편 사례 89.8% 개선”

    ‘5월부터 초·중·고 학업중단 학생(자퇴·제적 등)이 학교를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생활기록부 등의 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속 운전면허 학과시험 응시생이 PC나 핸드폰으로 예약이 가능하도록 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최근 민원분석시스템에 수집된 민원 빅데이터를 관계기관에 제공해 제도 개선을 이룬 사안들이다. 31일 권익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국민 불편 사례 49건을 발굴해 관계기관에 제공하고, 이 중 89.8%인 44건이 제도 개선 등 정책에 반영됐다. 주요 개선 사례로는 우선 생활기록부 온라인발급 서비스를 꼽았다. 이전에는 고등학교 재학생과 졸업생은 생활기록부를 인터넷으로 발급받을 수 있지만 자퇴생은 출신 학교나 행정복지센터를 직접 방문해 팩스로 신청해야 했다. 권익위의 제도개선 권고를 받은 교육부는 지난 5월부터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을 통해 자퇴생 등 학업중단학생의 생활기록부 온라인 발급 서비스를 시작했다. 권익위는 또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선착순 현장 방문으로 운영되던 운전면허 학과시험 접수방식을 개선하도록 도로교통공단에 권고했고, 이에 공단측은 학과시험 예약에 인터넷 시스템을 도입했다. 권익위는 “다자녀 전기요금 할인 혜택을 적용할 때 외국인 배우자도 세대주가 될 수 있도록 인정해 달라는 민원에 대해서도 복지 혜택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국전력공사가 올 상반기 중 지침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여자친구와 언니 살해” 30대 男...피해자 핸드폰으로 소액 결제까지

    “여자친구와 언니 살해” 30대 男...피해자 핸드폰으로 소액 결제까지

    당진 한 아파트서 여자친구 목 졸라 숨지게 해여자친구 언니 집에 숨어 있다가 언니도 살해여자친구 언니 차 훔쳐 교통사고 내고 도망피해자들 휴대전화 이용해 게임 아이템 구매 충남 당진에서 여자친구와 여자친구의 언니까지 살해한 죄 등으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30대 남성이 살인 범행 당시 피해자들의 휴대전화로 소액 결제를 한 사실이 드러나 추가로 형을 받았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모(33)씨는 지난해 6월 25일 당진의 한 아파트에서 여자친구를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같은 아파트인 여자친구 언니 집에 침입해 숨어 있다가 이튿날 새벽 퇴근해 집으로 돌아온 언니도 살해했다. 그는 여자친구 언니의 차를 훔쳐 울산에 갔다가 교통사고를 내고 도망치기도 했다. 강도살인·살인·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절도)·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등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 대해 대전지법 서산지원 형사1부(김수정 부장판사)는 지난 1월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그런데 해당 사건 선고 이후 유족 측은 피해자들 휴대전화 사용 내역 등을 살피다가 김씨의 추가 범행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경찰과 검찰 수사 결과, 김씨는 강도살인 범행 5일 뒤인 지난해 6월 30일 오후 11시 57분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울산 등지 PC방에서 5차례에 걸쳐 피해자들 휴대전화를 이용해 106만원 상당 게임 아이템을 산 것으로 드러났다.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로 별건 기소된 김씨는 이날 대전지법 서산지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피해자가 동일한 데다 사실상 연관된 사건이지만 재판은 별도로 진행된 셈이다. 앞선 강도살인 등 혐의 재판은 현재 대전고법 형사3부(정재오 부장판사)에서 항소심 심리 중이다. 검찰이나 피고인이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 1심 판결에 대해 항소하면 두 사건 재판은 병합될 전망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기는 남미] 병원 바닥에…코로나로 숨진 여대생의 마지막 사진

    [여기는 남미] 병원 바닥에…코로나로 숨진 여대생의 마지막 사진

    코로나19가 빚어내고 있는 비참한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한 장의 사진이 아르헨티나 전국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사진의 주인공은 코로나19에 걸려 증상이 발현한 지 1주일 만에 사망한 여대생 라라 아레기스(22). 졸지에 딸을 잃은 그의 부친 알레한드로 아레기스는 "아직도 코로나19가 거짓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딸의 사례를 통해 얼마나 상황이 심각한지 깨달았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훔쳤다. 아르헨티나 산타페주(州)의 도시 산타페에서 자취하며 대학에 다니던 라라에겐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고열과 기침 등 코로나19를 의심할 만한 증상이 시작됐다. 당뇨병을 앓고 있던 라라는 이 같은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고 즉각 병원을 찾았지만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 없었다. 병상과 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누워 있을 병상도 없어 휠체어에 앉아 대기해야 했던 라라는 몇 시간 만에야 겨우 의사에게 진료를 받았지만 "이미 폐가 엉망이 된 것 같다"는 말만 듣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병상이 없어 입원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병원은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3일 뒤 다시 오라"고 라라를 돌려보내며 예약시간만 잡아줬을 뿐이다. 이렇게 집으로 돌아간 라라는 당일 다시 또 다른 병원을 찾았다. 앉아 있기도 힘들 정도로 기력이 떨어진 때문이다. 부모는 "딸을 자취방으로 데려갔지만 바로 실신이라도 할 듯한 상태였다"면서 "도저히 그대로 지켜볼 수 없어 즉각 다른 병원으로 딸을 데려갔다"고 말했다. 병원에 도착한 라라는 "좀 누웠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이 병원에도 남은 병상은 없었다. 이 병원도 코로나19 환자가 넘치고 있었다. 지친 라라는 결국 몸을 가누지 못하고 백팩을 베개 삼아 병원 복도 바닥에 몸을 누였다. 아버지는 힘없이 쓰러진 딸에게 옷을 덮어줬다. 함께 있던 엄마가 핸드폰으로 찍은 당시의 사진이 라라가 이 세상에서 남긴 마지막 사진이다. 이렇게 기다리던 라라는 다음 날 입원했지만 21일 새벽 3시 코로나19로 사망했다. 그의 아버지는 "사망 전날 병원에서 면회를 오면 좋겠다는 연락을 받고 딸을 마지막으로 보고 왔다"면서 "이미 말로 소통이 불가능해 눈빛으로만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99년생인 라라는 10살 때 당뇨 판정을 받고 인슐린 치료를 받아왔다.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이지만 제때 입원조차 못하는 게 현실이었다. 현지 언론은 "아르헨티나가 코로나19에 무릎을 꿇고 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안타까운 사례"라고 보도했다.대학에서 수의학을 전공한 라라는 동물사랑이 지극해 자취를 하면서도 반려견 3마리, 반려묘 2마리를 키웠다. 그의 부모는 "졸지에 주인을 잃고 덩그러니 홀로 남은 동물들을 보면 더욱 딸이 그리워진다"며 "부모로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게 안타깝기만 하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최근 코로나19의 2차 유행으로 평일에는 하루 4만 명대, 주말에도 2만 명대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누적 확진자는 356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7만5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불륜”“낙태”“성매매” BJ철구·외질혜 논란, 영구 퇴출될까[이슈픽]

    “불륜”“낙태”“성매매” BJ철구·외질혜 논란, 영구 퇴출될까[이슈픽]

    인터넷 방송 시청자들의 모임‘디시인사이드 인터넷방송 갤러리’공식 성명서 올려…“물의 일으킨 BJ ‘영구정지’ 해야” 인터넷 방송인들에 대한 플랫폼 내 규제가 생겨날까. 폭로전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인터넷 방송인 부부 철구(본명 이예준)와 외질혜(본명 전지혜)가 도화선이 됐다. 25일 인터넷 방송 시청자들의 모임인 디시인사이드 인터넷방송 갤러리의 공식 성명서에 따르면 “5월 뜻 깊은 ‘가정의 달’에 아프리카TV BJ들의 여러 부적절한 논란을 접한 이후, 너무도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어 공식적인 성명문을 발표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아프리카TV 홈페이지에는 ‘아프리카TV 운영정책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정보통신에 관한 심의 규정을 참고하여 만들어 졌으며 아프리카TV 내의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모든 유저에게 적용됩니다’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며 “특히, 규제항목 중 ‘청소년 유해’(청소년의 건강한 정서에 저해가 되는 내용 등)와 ‘미풍양속 위배’(위법으로 보기는 어려우나 보편적인 사회 질서를 해치거나 도의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행위 등)는 더욱 엄격히 규제되어야 할 항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수길 대표는 위와 같은 방송 내용과 행위로 인해 사회적으로 크나큰 물의를 일으키고, 아프리카TV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킨 일부 BJ들을 가차없이 ‘영구정지’ 하여 본보기로 삼는 등 강경히 대처해 나갈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고 주장했다.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방송 시청자들은 성명서를 내며 “물의 일으킨 인터넷 방송인(BJ)들을 ‘영구정지’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터넷방송 아프리카 TV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유명 유튜버 부부 BJ 철구와 외질혜는 지난 2016년 결혼했지난 최근 이혼을 선언하며 진흙탕 폭로전을 벌이고 있다. 유튜버 철구·외질혜 부부 막장 폭로전 철구는 앞서 12일 자신의 아프리카TV 방송을 통해 “지혜와 합의이혼 하기로 했다”며 시청자들에게 “뭐 때문에 합의이혼하는지는 묻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혜는 방송을 켜지 않을 거다. 만약 지혜가 방송을 하게 되면 저도 그때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후 철구는 외질혜가 낙태와 외도를 했다고 폭로했고, 외질혜는 철구가 성매매를 하고 자신을 폭행했다고 맞받아 치고 있는 상황이다. 철구는 자신의 인터넷 방송에서 “2주 전 새벽 2시에 외질혜가 통화한 목록이 있어 확인했더니 다른 남자가 받았다”며 “그 남자와 통화를 녹음하고 외질혜도 이실직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바람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진짜 끝났다. 답답하고 지금 말할 수 있는 게 없다. 정신적으로 미칠 것 같다”고 했다.그러면서 “열받아서 외질혜 핸드폰을 박살냈다. 가장을 끝까지 지키고 싶었지만, 내 마음을 갖고 놀았다”고 했다. 외질혜도 방송을 통해 철구를 비난했다. 어린이날 등에 가족을 두고 놀러 다닌 이유로는 “(철구가) 1년 전부터 성매매를 하러 다니는 걸 알고 있었다”며 “다툼이 잦아져 너무 우울해서 친한 언니들에게 말해 놀러간 것”이라고 했다. 잠자리를 거부한 것에 대해서는 “OO를 임신했을 때부터 (철구가) 성매매를 하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때부터 잠자리를 갖기 싫었다”고 했다. 외질혜는 “(철구는)매일 도박을 했고, 내 돈으로도 빚을 갚아주고, 아직도 갚을 돈이 남아있다”며 “군대 가기 전에 벌어 놓은 돈도 빚 갚느라 다 써서 생활비도 없다. 그때부터 내가 모은 돈을 썼다”고 폭로전을 이어 갔다. 한편 아프리카와 유튜브 등에서 활동 중인 철구와 외질혜는 2014년 혼인신고를 먼저한 뒤, 딸을 낳았다. 이후 2016년 결혼식을 올렸다. 철구는 자극적인 콘텐츠와 군 복무 중 도박, 막말, 비하, 성희롱성 발언 등으로 대중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故 박지선을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여기에 외질혜가 “어차피 다시 잠잠해질 것”, “그래도 잘 먹고 잘 산다” 등의 발언을 해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추미애 “윤석열, ‘제식구 감싸기’ 과거사 본말 전도시켜…천하 어지럽힌”

    추미애 “윤석열, ‘제식구 감싸기’ 과거사 본말 전도시켜…천하 어지럽힌”

    이규원 검사 수사에 “희한한 아이러니”“김학의 ‘수사바꿔치기’ 몸통 수사해야”공수처에 주문…尹에 “복수한 검찰총장”“검찰에 휘둘리는 공수처로 전락 마라”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윤중천 면담보고서 허위 작성’ 의혹을 받는 이규원 검사를 직접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향해 “수사 제목을 ‘출국금지 정보유출’에서 ‘출국방해’로 바꿔치기한 몸통을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추 전 장관은 “문무일 전 검찰총장이 국민 앞에 고개 숙이며 사과했던 ‘제 식구 감싸기’ 과거사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뒤집고 본말을 전도시켰다”고 비판했다. “尹, 불멸의 신성가족 건드린 죄 물은 것”“천하 어지럽히는 검찰” 추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공수처 수사대상 1호 검사가 부패검사가 아니라 열공(열심히 공부한)한 검사라니 이 무슨 희한한 아이러니냐”며 이렇게 말했다. 추 전 장관은 “당시 국회와 언론의 의혹 제기에 법무부는 누가 내부 정보를 조회하고 누설한 것인지를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면서 “그런데 검찰은 수사 목적을 변질시켜 누가 출국을 방해했는지 수사 바꿔치기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을 “‘제 식구 감싸기’에 나선 복수한 검찰총장”이라면서 윤 전 총장이 사건의 본말을 뒤집어 “불멸의 신성가족을 건드린 죄를 묻는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추 전 장관은 “천하를 어지럽히는 검찰”이라면서 “감정할 필요도 없었던 동영상이 있었다”고 꼬집었다. 추 전 장관은 “2013년 김 전 차관 일행의 별장 성폭력 범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검찰 조직과 박근혜 정권은 큰 직격타를 맞게 될 상황에 직면했었다”면서 “그래서 그 당시 검찰은 두 번이나 무리하게 무혐의 처분함으로써 사건을 덮은 것”이라고 강조했다.“경찰이 넘긴 완벽한 김학의 동영상, 검찰이 축소 은폐…출국정보 유출 의심” 이어 “당시 사건을 덮은 검찰의 기교는 안습할 정도”라면서 “별장 동영상 3개 중 하나는 화질이 선명해 육안으로도 누군지 식별이 가능한 것이었는데 3개 중 감정하기 어려운 화질이 흐린 핸드폰 카톡 동영상이 경찰 수사 도중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국과수도 모른다는데 누군지 모르겠다며 제 식구를 부인했었다”면서 “경찰은 감정도 필요 없는, 육안으로 봐도 누군지 금방 알 수 있는 완벽한 동영상을 확보해서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것이었는데, 검찰이 축소 은폐했다는 것이다”라고 검찰을 비난했다. 추 장관은 김 전 차관의 출국에 대해 “검찰 진상조사단의 출석통보에 일주일 이상 불응하더니 급기야 국외탈출을 시도했다”면서 “누군가 출국금지가 안 된 정보를 흘리고 출국하게 해 은폐하려 한 것은 아닌지 의심가는 대목”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추 장관은 “공수처가 해야 할 일은 누가 ‘수사 바꿔치기’를 지시했는지, 그 몸통을 알아내는 것이어야 할 것”이라면서 “검찰에 휘둘리는 공수처로 전락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르데냐섬부터 돌로미테까지 7000㎞를 내 두 다리와 두 팔로만”

    “사르데냐섬부터 돌로미테까지 7000㎞를 내 두 다리와 두 팔로만”

    이탈리아 문화부, 25개 국립공원과 사르데냐 잇는 야심찬 트레일 발표 모험가, 봉사자들 앞다퉈 나서, 코로나 시대 자연과 더 연결되는 트렌드 얼마 전 어느날 저녁, 이탈리아 산악가이드 엘리아 오리고니는 사르데냐섬 남동쪽 끝에 선 채로 파란 하늘이 바닷속으로 잠기면 어둑해지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이틀 뒤 노를 저어 티레니아 해를 건널 참이었다. 405㎞의 험난한 바닷길이다. 북부 출신으로 평생을 산에서 지내온 그로선 전혀 새로운 모험을 앞두고 있었다. 그는 나흘 동안 노를 저어 사르데나 섬부터 시칠리아 섬까지 이동할 참이었다. 그가 낯선 모험을 벼르는 것은 두 섬은 물론 본토의 모든 곳을 두 다리와 두 팔로만 최초로 훑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였다. 모두 7000㎞가 넘는다. 장화 같은 이탈리아 반도를 모두 훑는 트레일 개척의 꿈을 현실로 증명해내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이 나라의 국립공원 25곳을 모두 연결한다. 13년 동안 3500만 유로(약 482억원)가 투자되는 야심찬 계획이다.오리고니는 “팬터지와 진짜 힘든 노고가 결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루 30~40㎞를 걷고 야영하며 노를 저어 시칠리아섬까지 가고, 다시 하이킹을 한 뒤 노를 저어 본토에 들어간다. 그런 식으로 본토의 북동단 프리울리 베네치아 기울리아의 조그만 무지아 마을까지 내내 걷는다. 핸드폰도 없이 떠나 구글 맵스나 위성위치측정(GPS)의 도움도 받지 않는다. 오로지 실물 지도만 들고 떠난다. 그는 1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첨단 장비의 도움을 받지 않고 여행함으로써 “당신이 있는 곳에 대해 더 폭넓은 시야를 갖게 된다. 주위를 발견하며 어떻게 연결되는지 알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사르데냐섬부터 시칠리아섬 건너는 나흘이 자신의 인생에 가장 긴 하루하루가 될 것이란 점을 솔직히 인정했다. 배낭 무게를 7㎏으로만 유지하자는 캠페인을 펼쳤던 그는 젊은이들에게 이런 생각을 확산시킬 생각이다. 슬로 푸드 운동의 원산지답게 이탈리아에서의 관광도 생태 친화적이며 현지 문화에 더 밀접하게 연결돼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이른바 ‘느리고 지속 가능한 여행’이란 기치다. 새 트레일은 공원에 이르는 길(Sentiero dei Parchi)로 이름지어졌다. 여섯 곳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을 포함한다. 유럽에서도 코로나19로 가장 큰 생채기를 입은 이탈리아 국민의 절반 정도인 2700만명이 지난해 여름 휴가 때 하이킹을 선택했다. 현지 금융 전문지 일 솔레 24 오레(Il Sole 24 Ore)는 이런 추세를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패러다임이 바뀌어 작고 덜 붐비며 산소와 움직임이 더 필요한 곳을 찾으려는 열망”이라고 규정했다.지난해 5월 이탈리아 환경부와 158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알파인 클럽은 2033년까지 1990년대 완성돼 최근 별다른 사랑을 받지 못하던 센티에로 이탈리아(그랜드 이탈리안 루트)에 대략 1000㎞의 새 루트를 덧대 25개 국립공원들을 모두 잇겠다고 발표했다. 완성되면 미국 애팔래치안 트레일의 곱절, 스페인 카미노 델 산티아고의 10배 정도가 된다. 사르데냐의 고대 코르크나무 숲, 아펜나인 산맥, 아브루쪼 지역의 곰과 여우, 라치오 에 몰리세 국립공원, 토스카나와 에밀리아 로마냐의 배나무숲에 둘러싸인 은신처들, 에비앙 생수처럼 맑은 알파인 그랜 파라디소 국립공원의 눈덮인 정상에서 아이벡스 영양과 마주보기 같은 모험을 즐길 수 있다.지난해 이탈리아 관광 수입은 3670만 유로가 줄었을 것으로 예측됐다. 한때 관광 수입의 주종을 차지했던 도시와 박물관 등에는 앞으로도 관광객이 예전처럼 많이 찾지 않을 것이란 점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해서 새 트레일이 훨씬 새롭고 코로나 친화적인 관광객 유인 수단이 될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종전 트레일이 야영을 허용한 반면, 새 트레일은 가급적 호텔이나 농가주택에서 잠자리와 아침을 제공하는 방식을 채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친절한 이탈리아 시골 사람들의 환대는 말할 것도 없다. 지난달 오리고니가 사르데냐섬을 걸을 때 한 남자가 집으로 초대해 저녁을 대접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다리 위 남자, 투신하려다 코인 오르니 머뭇? 사실은…”

    “다리 위 남자, 투신하려다 코인 오르니 머뭇? 사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루머글 올라와“전혀 사실 아냐…핸드폰 던지는 장면” 경남 창원시 성산구의 봉암교에서 한 남성이 투신 소동을 벌인 것을 두고 “코인 등락을 살피면서 투신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는 루머가 퍼졌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공유된 “오늘자 비트코인 자살 소동”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작성자는 “한 남성이 지난 17일 오후 2시 58분쯤 봉암교 꼭대기에서 투신하려다가 비트코인이 잠시 오른다는 소식에 머뭇거리고 있다”며 비웃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코인이 잠깐 올라서 안 떨어지고 있다”, “코인 때문에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지난 17일 오전까지 최고 5800만원선에 거래됐던 비트코인은 오후 1시쯤 5100만원선까지 큰 폭으로 떨어졌다가 오후 2시쯤부터 다시 올라 오후 4시쯤엔 5600만원선까지 회복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 공유된 글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창원서부경찰서 관계자는 해당 루머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40대 남성은 일용직으로 일을 해왔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일을 하기가 어려워져 신변을 비관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했다”고 말했다. 다리 위에서 핸드폰을 바라보며 찍힌 사진에 대해 경찰은 “남성이 전화가 오자 ‘연락도 다 받기 싫다’며 핸드폰을 던지는 순간 찍힌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경남 창원시 성산구 봉암교 아치 위에 40대 남성이 올라가 경찰과 2시간 동안 대치하다 스스로 내려왔다. 사건 이후 경찰은 봉암교 상단에 접근할 수 없도록 안전장치 설치를 논의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중고차 사기로 죽음 당해” 60대 울분…靑 청원도 등장 [이슈픽]

    “중고차 사기로 죽음 당해” 60대 울분…靑 청원도 등장 [이슈픽]

    “온몸에 문신한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1톤 트럭 강제로 대출받아 샀습니다” 지난 2월 충북 제천에서 숨진 채 발견된 60대 남성 최모씨. 그가 남긴 휴대폰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유서가 발견됐다. 동생들과 홀어머니를 부양해온 최씨는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중고차를 구매하기로 했다. 비석을 설치하는 일을 하던 그에게 1톤 트럭은 밥벌이에 꼭 필요한 수단이었다. 최씨는 기초생활 수급자로 마땅한 거처도 없어 마을회관 공동시설에 세 들어 살 만큼 형편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5일 인터넷으로 중고차 매물을 알아보던 최씨는 시세의 절반인 300만원짜리 1톤 트럭을 발견한다. 이 차량을 구매하기로 마음을 먹은 최씨는 수도권의 한 중고차 매매단지를 찾는다. 그러나 가진 돈을 끌어모아 착실히 일해보겠다는 그의 꿈은 이내 물거품이 된다. 그곳에서 온몸에 문신한 남성들이 최씨를 8시간가량 차량에 가두고 무작정 계약서를 작성하게 했다. 최씨가 남긴 유서에 따르면 ‘백 번도 넘게 계약서에 사인을 하느라 손가락에 쥐가 날 정도였다’고 한다. 그리고는 실제로는 200만원에 불과한 중고차를 700만원에 사도록 강요했다. 차량은 한눈에 봐도 상태가 좋지 않았다. 더욱이 최씨가 수중에 가진 돈으로는 살 수조차 없었다. 그런데도 사기단은 대출까지 받아 낡은 중고차를 사도록 최씨를 협박했다. 결국 최씨는 빚을 지고 차량을 구매한 뒤 억울함에 애끓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최씨의 이 같은 사연이 알려지자 ‘중고차 허위매물을 근절해달라’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60대 피해자의 목숨을 앗아간 허위매물을 근절시켜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17일 오후 6시 기준 3222여 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중고차 사기단은 피해자의 핸드폰과 면허증을 빼앗고 200만원짜리 차량을 700만원에 강매했다”며 “중고차 사기가 근절될 수 있도록 관련 법을 강화해 달라”고 적었다.앞서 충북경찰청은 인터넷에 허위로 중고차 매물을 올려 구매자를 유인한 뒤 성능이 떨어지는 차량을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강제로 판매한 A(24)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일당 2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팀장과 텔레마케터, 출동조, 허위 딜러 등 각자 역할을 분담해 구매자들을 속였다. 구매자들이 차량 구매를 거부하면 위압감을 주거나 귀가하지 못하도록 따라다녔다. 또 다른 차량을 보여준다며 차에 태워 장시간 끌고 다니며 위협을 가해 자포자기하도록 만들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중고차 매매집단이 이러한 수법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국에서 피해자 50여명에게 6억원 상당을 편취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여기는 남미] 경찰에 성추행 당한 17살 콜롬비아 소녀의 극단적 선택

    [여기는 남미] 경찰에 성추행 당한 17살 콜롬비아 소녀의 극단적 선택

    세제개편에 대한 불만에서 촉발한 시위 정국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는 콜롬비아에서 억울하게 경찰에 끌려갔던 17살 소녀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소녀는 극단적 선택 전 "영혼까지 성추행을 당했다"는 글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남겼다. 콜롬비아 남서부의 지방도시 포파얀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앨리슨 리셋은 친구와 약속이 있다며 집을 나섰다. 그는 친구의 집으로 가다가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을 목격했다. 리셋은 핸드폰을 꺼내 현장상황을 촬영했다. 비극은 여기에서 발단했다. 공권력의 공식적인 활동을 촬영하는 건 콜롬비아에서 법으로 허용된 일이지만 경찰은 현장을 촬영한 리셋의 핸드폰을 빼앗으려 했다. 소녀가 저항하자 경찰은 소녀의 복부를 가격하는 등 폭행을 불사했다. 이어 경찰 4명이 달라붙어 소녀의 팔과 다리를 잡고 강제 연행했다. 이 같은 사실은 현장에서 이를 목격하고 핸드폰으로 촬영한 인권단체 관계자를 통해 확인됐다. 영상을 보면 소녀는 "그냥 길 가던 사람이라고요, 왜 잡아 가는데?", "옷 다 벗겨져요"라고 저항하며 소리친다. 인권단체 관계자는 그렇게 끌려가는 소녀에게 다가가 이름을 물었지만 리셋의 대답은 제대로 들리지 않는다. 영상엔 리셋을 강제 연행한 4명의 경찰 중 1명의 조끼 등번호가 보인다. 인근의 검찰 사무소로 연행된 리셋은 약 2시간 뒤 석방됐다. 소녀의 신병을 인도한 건 그의 외할머니였다. 하지만 이 짧은 시간 소녀는 치유하기 힘든 악몽 같은 일을 겪었다. 리셋의 할머니는 "풀려난 손녀를 보니 온몸에 멍이 들어 있었다"며 "폭행을 당했냐고 물어 보니 손녀가 '그렇다, 성추행까지 당했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이튿날 끔찍한 결말로 이어졌다. 리셋은 13일 오전 집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극단적 선택 전 리셋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찰들이) 바지를 벗기더니 영혼까지 추행했다"는 글을 남겼다. 공권력에 성추행을 당한 리셋의 사망은 불붙은 시위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 됐다. 경찰을 규탄하는 시위가 콜롬비아 곳곳에서 벌어지면서다. 리셋이 성추행을 당한 검찰사무소 주변에는 "여자를 전리품처럼 여기지 말라"고 쓴 피켓을 든 시위대가 몰려 경찰을 규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콜롬비아에서 시위 정국에 불이 붙은 후 복수의 인권단체가 고발한 경찰의 성범죄는 16건에 이른다. 콜롬비아 옴부즈맨에 고발된 여성에 대한 공권력의 폭력은 87건에 달한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손정민씨 친구 휴대폰 끝내 못 찾아…‘스모킹 건’ 남았다

    손정민씨 친구 휴대폰 끝내 못 찾아…‘스모킹 건’ 남았다

    고 손정민(22)씨 사망 원인 규명을 돕겠다며 그간 서울 반포한강공원을 수색해온 민간 자원봉사팀이 15일을 끝으로 활동을 마치기로 했다. 민간수색팀 ‘아톰’ 관계자는 “민간 잠수팀 UTR 소속 4명 등 도합 10명이 오전 10시부터 6시간 동안 지상·수중 수색을 했고 (손씨 친구 A씨의 휴대전화인) 아이폰이 아닌 기종 2대만 찾았다”며 결국 사라진 핸드폰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미 찾아본 곳도 교차 수색했다”며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다면 그 휴대폰은 이곳에 없다는 게 우리의 잠정적인 결론”이라며 “수색 활동은 오늘로 종료한다”고 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수색팀과 경찰·해군은 A씨의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한강 수상택시 승강장의 수지상과 수중을 2~3차례 교착 수색했지만, 15일 오후까지 A씨의 휴대전화를 찾지 못했다. 민간 잠수사들은 손씨의 사망 원인 규명을 돕고자 이날까지 사흘간 합류해 물속을 수색해왔다.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생인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그는 닷새 뒤인 지난달 30일 한강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친구 A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3시 30분쯤 자신의 휴대전화로 부모와 통화하며 ‘정민이가 잠이 들었는데 취해서 깨울 수가 없다’는 취지로 말했고, 통화 후 다시 잠이 들었다가 손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홀로 귀가했다. 본인의 휴대전화는 실종 당일 오전 7시쯤 꺼진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민간 수색은 끝났지만, 경찰은 해군과 함께 A씨의 휴대전화 수색을 계속할 방침이다. 특히 손씨의 실종 당일 한강공원 인근에 있던 차량 블랙박스 영상과 공원 주변에 있던 폐쇄회로(CC)TV가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이 될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며칠 새 실종 당일 손씨와 친구 A씨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본 목격자의 진술과 영상을 경찰이 추가로 확보하면서 수사에 어느 정도 진척이 보이는 듯했으나, 오전 3시 38분 이후 40여 분간 행적은 여전히 미지수로 남은 상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이웃집 소녀 살해하고…경찰차서 ‘브이’ 셀카 찍은 14세 소년

    이웃집 소녀 살해하고…경찰차서 ‘브이’ 셀카 찍은 14세 소년

    경찰 “당시 참고인 신분이라 핸드폰 사용”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이웃집 소녀를 살해한 혐의로 14세 소년이 체포된 가운데 그가 경찰차에 탑승한 뒤 ‘브이’ 손 모양을 하고 찍은 셀카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세인트존스 카운티 경찰은 전날 사망한 채로 발견된 트리스틴 베일리(13)를 살해한 혐의로 같은 지역에 사는 에이든 푸치(14)를 체포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트리스틴은 지난 9일 오전 1시 15분쯤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 연락이 끊겼고, 이날 인근 숲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트리스틴의 이웃인 푸치를 납치, 살해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푸치가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 11일 푸치가 법원에 출석하면서 신원이 공개됐다. 푸치는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차에 탑승했을 당시 차 유리에 손가락으로 승리의 ‘브이’를 그린 후 셀카를 찍어 SNS에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사진에 “누구 최근에 트리스틴 본 사람 없어?”라고 써 희생자를 조롱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트리스틴의 시신이 발견되기 전에 촬영된 것”이라며 “당시 푸치는 용의자가 아닌 참고인 신분이었기 때문에 경찰차 안에서 휴대전화 사용이 자유로웠다”고 설명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친구 떠나고 정민씨 혼자 있을때 본 목격자는 없나요?”[이슈픽]

    “친구 떠나고 정민씨 혼자 있을때 본 목격자는 없나요?”[이슈픽]

    조금씩 확인되는 손씨 친구 행적목격자, A씨 휴대폰 사용 모습 확보“핸드폰 사용하다가 정민씨 깨우기도”새벽 3시 40분까지 손씨 본 목격자들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22)씨와 친구 A씨를 사고 당일 봤다는 목격자가 추가로 나왔다. 또 이날 A씨가 사건 당일 정민씨와 있으면서 휴대전화를 사용한 모습이 포착된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12일 정민씨의 실종 사건 당시 목격자 B씨는 정민씨의 아버지 손현(50)씨에게 “(정민씨)친구 A씨가 지난 4월 25일 오전 2시18분쯤 휴대전화를 보는 사진이 찍혔다”며 “저렇게 쭈그려서 휴대전화를 하다가 (정민씨를)깨웠다”고 설명했다. 이 사진은 B씨가 자신의 친구를 찍다가 그 뒤에 있던 A씨까지 화면에 잡히면서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아버지 손씨에게 “오전 2시10분 큰 대(大)자로 누워있는 정민씨 위에 A씨가 올라타 (둘이)겹쳐서 누워 있는 것을 가까이에서 봤다”, “오전 2시15분 A씨가 정민씨의 주머니를 뒤적이고 가방을 챙기는 것을 멀리서 봤다”, “오전 2시18분 A씨가 정민씨를 한 차례 깨우다가 축 늘어져 안 일어나니, 쭈그리고 앉아서 휴대전화를 봤다”, “오전 2시50분 두 사람이 나란히 누워 있었고, A씨가 뒤척였다” 등 실종 당일의 목격 내용을 전달했다. 이어 B씨는 “주변에 술 같은 것이 안 보였고 물건이 널브러져 있는 것을 A씨가 가방 안에 다 챙겼다”고 말했다. 앞서 B씨와 지인은 지난 11일 오후 서울 구로경찰서에서 2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목격자들 진술, 새벽 3시 40분까지는 손씨 행적 확인 경찰은 목격자들이 이 장면을 촬영한 사진을 제출받아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앞서 지난 7일까지 총 5개 그룹, 7명의 목격자를 불러 실종 당일 상황과 관련된 진술을 들었다. 하루 뒤인 8일 진술이 일치하는 3명을 대동해 한강공원에서 현장 조사도 진행했다. 이들은 “새벽 3시 40분쯤 손씨는 자고 있었고, 그 곁에 친구 A씨는 서 있는 걸 봤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함께 “당시 A씨가 손씨를 깨우고 있었고, A씨가 누군가에게 전화하는 것 같았다”, “두 명 모두 만취 상태로 구토하는 것을 봤다” 등의 진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목격자들이 밝힌 새벽 3시 40분까지는 일단 손씨 행적이 확인됐다고 보고, 이후 손씨 실종 시간대 공원 폐쇄회로(CC)TV 영상과 차량 블랙박스, 친구 A씨의 통화 내역 등 확보된 자료를 바탕으로 두 사람의 동선을 집중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목격자들의 공통된 진술에도 네티즌은 “두 사람 같이 있을 때 목격자는 있고, 정민씨 혼자 있을 때 목격자는 없네요”, “목격자들이 많은데 그렇다면 정민씨 사고 당시에도 목격자가 있지 않을까요?” 등 다소 의아해했다. A씨는 손씨 실종 당일 새벽 4시 30분쯤 한강을 빠져나갔다가 1시간 20분 뒤인 새벽 5시 50분쯤 다시 한강공원에 나타나, 누군가를 찾는 듯 배회하다 부모로 추정되는 인물 2명을 만나 주저앉는 듯한 모습이 CCTV에 찍혔다.친구 A씨 휴대폰, 하류 떠내려 갔을 가능성은 희박 경찰과 민간구조사들은 A씨 친구 휴대폰을 찾아 연일 한강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휴대폰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한 상황이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용산경찰서 방범순찰대와 한강경찰대, 민간수색팀인 ‘아톰’은 전날에도 오전 11시쯤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A씨의 휴대전화 수색 작업을 벌였다. 잠수사로 나온 김철주 UTR(Underwater Technical Research) 본부장은 전날 “깡통, 자전거 등 쓰레기는 많이 나왔지만 휴대전화를 찾지 못했다”며 “시야가 30㎝가량으로 넓게 나오는 등 어제보다 편하게 작업할 수 있었지만 결과물이 없어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전날 수색 구역의 절반 정도 거리를 수색했는데 수색 구역이 광범위하고 예상대로만 수색하게 돼 아쉬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수색한 구역에는 휴대전화가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지만 수색을 안한 곳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작업을 곧 재개할 것이다”며 “이번 주말에 인원과 전문 장비, 금속탐지기 등 장비를 더 투입해서 한강 하류를 수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휴대전화가 실제 하류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에 대해선 “희박하다”고 말하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한편 앞서 정민씨는 지난 4월 24일 새벽 친구 A씨와 반포한강공원 잔디밭에서 술을 마시다 실종됐고, 실종 닷새 만인 지난 4월 30일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서초한강공원 인근 CCTV 54대와 서초한강공원에 출입한 차량 133대의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A씨의 휴대전화로 알려진 ‘아이폰8’을 찾기 위해 연이어 수중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휴대전화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손씨의 정확한 사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부검 결과가 발표돼야 드러날 전망이다. 검사 결과는 이달 중순 안으로 나올 전망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국내 몇 안되는 특수장비 동원”…속도내는 ‘한강사망 대학생’ 수사(종합)

    “국내 몇 안되는 특수장비 동원”…속도내는 ‘한강사망 대학생’ 수사(종합)

    특수 모니터링 장비 동원이날 핸드폰 2대 추가 발견친구 A씨 핸드폰은 아냐 한강공원서 실종됐다가 숨진채 발견된 손정민씨(22)의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경찰과 민간잠수부가 한강 일대를 수색했다. 친구 A씨의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심해수색 전문 잠수부들이 10일, 처음으로 투입됐다. 이날 낮 12시 35분쯤 심해수색 전문 민간잠수부 3명이 A씨의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한강에 뛰어들었다. A씨의 휴대전화는 아이폰8 스페이스 그레이 기종으로 실종 당일 손씨의 휴대전화와 바꿔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팀은 이날 오후 휴대폰 두 대를 발견했지만 기종이 다른 휴대폰으로 확인됐다.김철주 UTR 본부장은 “강 바닥 수심이 3.4m이나 시야는 15㎝밖에 안나와 눈 앞에 수색장비를 놔도 볼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강에) 휴대폰이 있다면 100% 탐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톰의 김영호 팀장은 “며칠 전부터 강 깊은 곳을 수색했지만 형식적이었다”며 “이번에는 국내 몇 안되는 특수 장비를 동원해 전문적으로 수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오전 10시 40분쯤에는 서울경찰청 5기동단 경찰 20여명이 실종 장소 인근에서 1시간에 걸쳐 손씨의 유류품과 A씨의 휴대전화 등을 찾기 위해 수색했다. 경찰은 반포 수상택시 승강장에서부터 인근 150m 지점의 돌 틈과 풀숲, 강변등을 샅샅이 뒤졌으나 수확을 거두지는 못했다.경찰, ‘한강 사망 대학생’ 친구 어제 참고인 조사 경찰은 손씨와 함께 있던 A씨를 전날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은 “A씨와 A씨의 아버지를 어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조사는 9시간이 넘게 진행됐으며, A씨와 그의 아버지는 별도의 장소에서 조사를 받았다. 다만 현 상황에서 이들의 진술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 어머니의 휴대전화와 관련해서는 “(실종 당일) 오전 3시 30분 전후로 A씨와 통화한 내역 등이 있어 지난주 후반에 임의제출을 받았고, 주말 전 포렌식 작업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최근 실종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가치 있는 제보를 받아 정밀하게 분석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인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그는 닷새 뒤인 30일 실종 현장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손씨 시신의 부검을 의뢰해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정확한 사인은 이달 중순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In&Out] 신뢰와 보험 그리고 한방진료/추호경 전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장(변호사)

    [In&Out] 신뢰와 보험 그리고 한방진료/추호경 전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장(변호사)

    요즘 넷플릭스 드라마 ‘더 크라운’에 푹 빠져 있다. 특히 젊은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연로한 총리 윈스턴 처칠에게 ‘신뢰가 가장 소중한 헌법적 가치’라고 설파하는 장면이 퍽 인상적이었다. 신뢰의 가치는 비단 정치 영역에서만 강조되는 게 아니다. 금융산업, 특히 보험이야말로 신뢰가 가장 잘 지켜져야 할 분야다. 초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장의 임기를 마치고 변호사로 돌아온 뒤 의료 사건을 많이 맡다 보니 보험과 관련되는 일도 자주 접한다. 최근에는 유명 정형외과에서 양쪽 무릎관절 줄기세포이식수술을 받았으나 결과가 안 좋아 3년간 고생한 환자를 봤다. 연골도 형성이 안 됐고 줄기세포는 보이지도 않아 처음 수술한 의사의 과실이 많아 보이는 사건이었다. 문제는 최초 수술과 대학병원으로 전원된 후의 두 번째 시술 과정에서 든 1억원 가까운 진료비가 모두 실손보험으로 처리된다는 것이었다. 황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 군 시절 부하였던 분이 교통사고를 당했기에 문병을 다녀왔다. 헤어질 때 엘리베이터까지 배웅을 나온 그는 아까 옆 침대에서 핸드폰으로 게임하던 환자의 경우 보험회사도 모르게 출퇴근하는 ‘나이롱환자’라고 귀띔해 줬다. 보험 이용자의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일 때문인지 최근 자동차보험 문제에도 관심 갖게 됐다. 시내버스 한의원 광고판에 ‘교통사고 전문’이라고 돼 있는 걸 보고 이상해서 배경을 알아봤다. 사실 의료중재원장 시절 공정하고 헌신적인 한의사 감정위원 덕분에 어려운 사건을 해결했었고, 척추관 협착이 왔을 때 심한 통증을 한방요법으로 이겨내서 한방 쪽에는 호의적인 편이었다. 그런데 일부 한의원이 교통사고 환자를 다루는 방식을 납득하기 어려웠다. 본인부담금 없이 자동차보험으로 커버된다고 해서 침·뜸·부항·물리치료·첩약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시술하는 걸 정상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거의 동일한 목적과 비슷한 효과가 있는 진료 항목들을 제한 없이 시행하는 게 옳은 것인가. 자동차보험 환자의 4분의3은 첩약을 다 복용하지 않고 버린다는데 굳이 미리 조제해 놓은 10일치 첩약 1상자를 환자마다 다 주는 게 올바른 처방인가. 물론 이런 시각이 어떤 확증편향에 빠진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제 자동차보험 관련 의료인의 신뢰 문제도 한번 짚어보아야 할 때라고 본다. 나는 동의보감에 나온다는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則不痛 不通則痛, 통하면 아프지 않고, 통하지 않으면 아플 것)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보험개발원이 2019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대폭 증가한 것이 병원치료비의 46.4%를 차지하는 한방진료비 때문이라고 주장하자 대한한의사협회는 보도자료를 내며 반발했다. 이렇게 각만 세워선 통하지 않는다. 통하지 않으면 신뢰도 얻을 수 없다. 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 분야에서 급성장한 한방진료비에 대해 부정적 시각으로만 볼 것도 아니고, 한의업계도 갑자기 ‘교통사고 전문’을 표방하며 무리한 진료를 해 모처럼 정착돼 가는 한의학에 대한 신뢰를 깨트려서는 안 된다. 이참에 한의사단체, 보험업계, 시민단체가 협의체를 구성해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의 권익과 환자의 건강권을 지키고, 의료인의 진료권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 정부도 조력자로 도와주길 기대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