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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오경 “고향서 이겨 더 좋아”

    ‘정읍의 딸’ 임오경(38) 서울시청 감독이 고향에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2일 핸드볼 슈퍼리그가 한창인 전북 정읍국민체육센터에서 임오경 감독이 이끄는 서울시청은 대구시청에 30-29로 승리했다. ‘우생순’으로 유명한 핸드볼계의 스타 임 감독은 정읍 토박이. 정읍에서 태어나 동신초교, 정읍여중·고를 졸업했다. 임 감독은 초교 때부터 고교까지 전국대회를 나갔다하면 우승을 휩쓸었다. 임 감독은 설레는 표정으로 “그 때는 우승하면 정읍시에서 카 퍼레이드도 했다.”면서 “특히 인천 학교들과 라이벌이었는데 고향분들이 원정 응원을 가서 싸울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고 말했다.1일부터 대회가 정읍에서 열려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임 감독은 “1988년 고교 2학년 때부터 대표팀 생활을 하느라 서울에 있었고 일본에서 선수생활을 하다 보니 정읍을 자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어릴적 기억을 더듬어도 길을 헤맬 정도로 동네가 많이 바뀌었단다. 임 감독은 고향 팬 앞에서 유니폼을 입고 출전할 욕심이 있었다. 팬서비스 차원에서 떠올린 것. 하지만 요즘 4연승(이날 경기까지 5연승)을 달리는 팀 상승세가 워낙 좋아 출전을 망설였다. 합류했다 괜히 전술이나 리듬이 변화할까봐 두려웠단다. 승리의 기쁨도 잠시. 임 감독은 이내 정읍시청과 경남개발공사의 경기를 보며 마음 졸이고 있었다. 전반전 9점까지 뒤지던 정읍이 5분을 남기고 3점차로 쫓아가자 정읍시청의 감독도 아닌데 좋아했다. 정읍시청의 경기는 자주 있지만 유독 응원한 이유는 경기장을 꽉 메운 정읍 홈팬들에게 시원한 승리를 선물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흔치 않은 공중파 중계도 있었던 터. 애타는 마음과 달리 정읍시청은 경남개발공사에 25-27로 패했다. 오는 7일 열릴 정읍시청과 서울시청 경기에 선수로 뛰는 게 어떻냐고 하자 임 감독은 “골 넣으면 욕먹잖아.”라며 빙긋 웃었다. 다만 선수등록도 했고 운동도 같이 하고 있으니 ‘깜짝 출전’이 이루어질 때가 있을 거라며 여운을 남겼다. 정읍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정윤수의 종횡무진] ‘각본 없는 드라마’의 각본을 써라

    이현세 원작 ‘공포의 외인구단’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조기 종영되고 말았다. 원작은 ‘1980년대 전설’로 불리던 것이다. 까치·엄지·마동탁…. 그 이름만으로도 한 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뜨거운 아이콘들이 조기 종영이라는 판정패를 당했다.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이 순정 드라마에 대해 시청자는 눈물을 흘리는 대신 리모컨 버튼을 찾았다.스포츠를 흔히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한다. 조훈현 9단은 자신이 평생 둔 바둑이 하나도 엇비슷한 것이 없었다고 말한 적 있다. 그만큼 스포츠는 예측 불가능한 세계다. 그 비범한 의외성 때문에 우리는 스포츠에 몰입한다.여기서 드라마 작가와 연출자의 비애가 비롯된다. 아무리 사전에 치밀하게 각본을 쓰고 철저하게 연출을 한다 해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포츠 그 자체의 놀라운 긴장을 드라마로 재현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9회말 역전 만루 홈런, 승부차기 결승골, 종료 0.1초 전 3점슛 성공 같은 일이 스포츠 현장에서 벌어지면 관계자 일동이 짜릿하게 기절하는 사태가 발생하지만 드라마에서는 진부한 설정이 되고 만다.하지만 의외의 승부수로 성공을 거둔 사례도 많다. 국내의 경우로 핸드볼 대표팀을 다룬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성장기의 씨름부 소년들을 그린 ‘천하장사 마돈나’ 등이 있고 외국의 경우로 거장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밀리언달러 베이비’, 자메이카 봅슬레이 팀을 다룬 ‘쿨 러닝’도 기억난다. ‘코치 카터’, ‘더 팬’, ‘불의 전차’ 같은 영화도 있다.이 작품들의 공통점은 소재가 된 스포츠 종목의 원리와 미학을 충실히 반영하되 결국 그 반석 위에 각별한 주제를 선명하게 드러낸다는 점에 있다. 여성성을 주제로 한 ‘우생순’이나 인종과 교육 문제를 다룬 ‘코치 카터’같이 ‘정치적으로 올바른’ 작품은 물론이고 어느 프로야구 팬의 일그러진 욕망을 다룬 ‘더 팬’ 같은 작품은 해당 종목(핸드볼·농구·야구)의 섬세한 원리를 충실히 그려내면서 그 바탕 위에 오늘날의 인류가 반드시 한번은 생각해야 할 중요한 주제를 예리하게 그려냈다. 아, 물론 ‘쿨 러닝’처럼 지극히 인간적인 웃음과 희망의 이중주 역시 아름다운 성취다.또 하나의 스포츠 영화가 있다. 이범수 주연의 ‘킹콩을 들다’. 역도 이야기다. 그것도 어린 소녀들 이야기다. 웃으면서 보다가 울면서 나왔다는 시사회장의 호평이 들려온다. 한국 영화의 소재가 더 넓어지는 한편으로 비인기 종목인 역도 선수들의 등을 두드려주는 긍정적인 효과까지 기대되는 영화다.경기장에 갈 때나 영화관에 갈 때나, 우리는 결국 ‘인간의 인간다움’을 보기 위해 그곳을 찾는다. 선수와 배우들이 강렬하게 뿜어내는 자유와 열정의 아름다운 몸짓을 보러 가는 것이다. 앞으로 스포츠를 소재로 한 영화, 소설, 드라마가 더 많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그리하여 우리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깨우쳐주고 그 어떤 관습이나 속박도 자유를 향한 우리의 열정을 억누를 수 없음을 증명해 주기 원한다.스포츠 평론가 prague@naver.com
  • 핸드볼 형제 윤경신·경민 두산서 새달부터 한솥밥

    남자핸드볼의 간판스타 윤경신(36·두산)과 동생 윤경민(30·충남도청)이 7월부터 한솥밥을 먹는다.충남도청 김태훈 감독은 24일 “윤경민을 두산으로 보내고 두산에서 뛰던 이동선을 영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국내 무대에 복귀한 윤경신이 동생과 같이 뛰고 싶다는 뜻을 전해와 트레이드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두산 관계자도 “우리는 윤경민의 공격력을 원했고, 충남은 이동선의 수비력을 탐냈다고 보면 된다. 내년 3월 입대하는 오윤석의 빈자리를 메우는게 시급했다.”고 설명했다.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한 윤경신은 지난해 국내 무대로 복귀한 뒤 개인 통산 최다골(537골)을 수립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세계적 스타인 형의 그림자가 워낙 짙지만 윤경민 역시 대표팀 레프트백으로 만만치 않은 실력파다. 현재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은 경신· 경민 형제의 시너지로 강력한 공격라인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6년 터울인 경신·경민은 대표팀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소속팀에서는 함께 뛴 적이 없다. 둘 다 광운중-고려고-경희대를 다녔지만 조금씩 엇갈렸던 것. 형제는 새달 1일 시작되는 슈퍼리그 정읍대회부터 호흡을 맞춘다.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야구]

    ■프로야구 ●LG-히어로즈(잠실) ●삼성-한화(대구) ●KIA-SK(광주) ●롯데-두산(사직 이상 오후 6시30분) ■배드민턴 여름철종별선수권(오전 9시 안동체) ■핸드볼 다이소 슈퍼리그(낮 12시40분 청주국민생활관) ■테니스 김천국제여자프로서킷(오후 4시 김천스포츠타운)
  • [오늘의 경기]

    ■ 프로야구 ●LG -히어로즈(잠실) ●삼성-한화(대구) ●KIA-SK(광주) ●롯데-두산(사직 이상 오후 6시30분)■ 배드민턴 여름철종별선수권(오전 9시 안동체)■ 역도 전국선수권(오전 10시 포천체)■ 하키 종별선수권(오전 9시 제천 청풍명월코트)■ 핸드볼 다이소 슈퍼리그(오후 1시 청주국민생활관)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LG-히어로즈(잠실) ●삼성-한화(대구) ●KIA-SK(광주) ●롯데-두산(사직 이상 오후 6시30분) ■역도 전국선수권(오전 9시30분 포천종합체) ■농구 실업연맹전(오후 1시 경북 상주체) ■배구 대통령배 중고대회(오전 10시 전남 순천) ■하키 종별선수권(오전 9시 제천 청풍명월하키경기장) ■핸드볼 다이소 슈퍼리그(오후 1시 청주국민생활관)
  • [오늘의 경기]

    ■야구 ●무등기 고교대회(광주무등구장) ●회장기 대학리그(오전 9시30분 목동/군산구장) ■축구 여자 실업 ●부산상무-현대제철(군산월명종합) ●충남일화-대교(수원종합) ●수원시설관리공단-서울시청(여주종합 이상 오후 7시) ■농구 ●실업연맹전(오전 11시30분 경북 상주) ●퓨처스리그 신세계-국민은행(신세계체육관), 삼성생명-신한은행(삼성휴먼센터 이상 오후 3시) ■레슬링 장관기 학생선수권 겸 대학선수권(오전 9시 강원 고성) ■핸드볼 다이소 슈퍼리그(오후 1시 청주 국민생활관) ■테니스 여수오픈(여수GS사택코트)
  • [내일의 경기]

    ■프로축구 ●광주-울산(오후 3시15분 광주월드컵) ●강원-성남(오후 8시 강릉종합) ■프로야구 ●LG-삼성(잠실) ●히어로즈-한화(목동) ●SK-두산(문학) ●롯데-KIA(사직 이상 오후 5시) ■배구 월드리그 한국-세르비아(오후 2시 전주체) ■핸드볼 다이소 슈퍼리그 코리아(오후 1시 청주국민생활관)
  • 카카 두 골 ‘크크’

    ‘아프리카의 지단’ 모하메드(28·도르트문트)가 후반 11분 동점 골을 뽑은 뒤 이집트는 브라질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금방 뒤집을 기세였다. 그러나 카를로스 둥가(46)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이집트의 맹공을 4-3 승리로 잠재우며 우승후보임을 과시했다.‘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은 1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블로엠포테인 프리스테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컨페드컵) B조 1차전에서 카카의 2골과 파비아노, 산토스의 릴레이 골로 이집트에 진땀승을 거뒀다. 아프리카연맹(CAF) 네이션스컵 우승국 이집트는 대반란을 꾀했지만 종료 직전 모하마디가 골라인 앞 핸드볼 반칙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카카에게 페널티킥을 헌납, 아쉽게 눈물을 떨궜다. 이탈리아 AC 밀란에서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하얀 펠레’ 카카(27)는 2골로 1000억원이 넘는 몸값에 걸맞게 활약했다.2006독일월드컵 챔피언으로 출전한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도 프리토리아의 로프터스 퍼스펠트에서 열린 북중미-카리브해연맹(CONCACAF) 골드컵에서 우승한 미국과의 B조 1차전을 3-1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브라질과 이탈리아는 20일 오후 11시 B조 3차전에서 격돌한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김종하 핸드볼협회 명예회장 회고록 출판기념회

    김종하 핸드볼협회 명예회장 회고록 출판기념회

    대한핸드볼협회 김종하(75) 명예회장이 16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본인의 핸드볼 인생을 정리한 회고록 ‘당신들은 왜 핸드볼에 목숨을 거는가’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책에는 국제 심판의 편파판정 사례와 이를 바로 잡기 위한 노력, 한국 핸드볼이 정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 등 숨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김 명예회장은 “올림픽 도전사를 중심으로 쓰다 보니 음지에서 일한 지도자 이야기를 많이 담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고교와 육군사관학교 생도 시절 핸드볼과 인연을 맺은 김 명예회장은 1973년 대한핸드볼협회 부회장을 시작으로 협회장과 대한체육회장, 아시아핸드볼연맹 부회장을 거쳤다. 출판기념회에는 최태원(SK 회장) 대한핸드볼협회장과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한 체육계 인사, 원로체육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성동구청으로 영화보러오세요”

    서울 성동구청 대강당이 매주 목요일마다 온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극장으로 변해 주민들에게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성동구는 지난달 28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5시30분부터 재미나고 감동적인 가족영화를 선정, 주민들에게 무료로 상영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종합예술인 ‘영화’ 감상이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와 건전한 여가생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이호조 구청장의 의지에서 시작됐다.이에 따라 구는 매주 목요일 구청3층 대강당에서 소설가 신경숙, 신바람의 황수관 박사 등 명사들을 초청해 삶의 지혜를 얻는 ‘성동 에듀토피아’가 끝나는 시간에 맞춰 같은 자리에서 영화를 상영한다. 주민들은 재미난 강의와 영화로 2배의 즐거움을 누리고 있는 셈이다.상영작은 긍정적인 메시지와 인기가 있었던 작품 위주로 선정했다. 지난달 28일 첫 작품으로 한국독립영화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한 ‘워낭소리’를 상영했으며 지난 11일에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세계최고의 명승부를 펼친 여자 핸드볼 선수들의 감동실화인 ‘우리생애 최고의 순간’을 상영했다.영화 상영 후 구청 홈페이지는 주민들의 다양한 칭찬이 쏟아졌다. 또 추억의 영화에서부터 현대 영화까지 영화상영 신청도 이어졌다. 안자영(45·행당동)씨는 “성동 에듀피아뿐 아니라 영화감상이 삶의 새로운 활력소가 됐다.”면서 “좋은 강의, 감동적인 영화를 항상 접할 수 있는 ‘문화 성동’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18일에는 박중훈 주연의 ‘라디오 스타’와 25일에는 어린 아이들의 동심을 울리는 ‘마음이’가 준비됐다. 박기준 문화공보체육과 과장은 “주민들이 원하는 최신 영화뿐 아니라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따뜻한 가족영화가 이어지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10년 한솥밥 스키점프 대표팀

    [스포츠 라운지] 10년 한솥밥 스키점프 대표팀

    “경기를 못 하는 여름엔 어떤 훈련을 하나요?”라고 묻자 “스키점프는 사계절 운동인데요.”라고 답했다. 아차···. 인터뷰는 그렇게 창피하게 시작됐다. 선수들은 개구쟁이처럼 웃으며 “여름에도 물 뿌리고 대회하는데 그게 눈보다 더 안전해요.”라고 말했다. 지난 2월 하얼빈 겨울유니버시아드 스키점프 K-90부문 단체전과 개인전을 석권, 존재감을 알린 4명의 ‘미남새(?)’와 만났다. 최흥철·최용직·김현기·강칠구 선수와 김흥수 코치. 지난달 말 강원도 대관령의 알펜시아 리조트. 높이 솟은 스키점프대가 위용을 뽐낸다. 아직 완공되진 않았지만 훌륭한 시설이다. 선수들이 있는 건물로 들어섰다. 1m는 족히 되는 바(Bar) 4개를 폴짝폴짝 연속으로 넘고 있는 최용직이 첫눈에 들어온다. 익숙한 몸짓으로 ‘팡팡’ 튀어오른다. 최흥철은 밸런스 잡기 훈련에 한창이다. 밑이 둥근 좁은 판에 올라가 균형을 잡고 있다. 짐볼 위에 무릎 꿇고 앉아 균형을 잡으려 안간힘을 쓰는 김현기도 진지하다. 분위기 메이커인 막내 강칠구는 옆에서 신나게 스텝 연습을 하고 있다. 순발력을 높이는 데 좋단다. ●하늘 나는 특권, 그러나 고된 훈련 점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타이밍. 마지막으로 점프대에 선 지도 어언 두 달이 넘었다. 아쉬운 대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다. 강칠구가 바퀴 달린 썰매에 쪼그리고 앉아 양 팔을 곧게 뒤로 뻗으며 출발 자세를 잡는다. 뒤에서 김현기가 허리를 밀어주고 속도가 붙자 튀어올라 공중자세를 잡는다. “균형을 잘 잡아야 돼요. 몸도 가벼워야 되고요. 점프력, 집중력, 순발력도 좋아야 하고 배짱도 있어야….” 시속 93㎞로 경사로를 내려와 점프. 딱 15초 안에 끝난다. 미세한 바람에도 삐끗하기 쉬운 까칠한(?) 종목을 마스터하기 위해 점프팀은 매일 땀을 쏟는다. 김현기는 “‘바람운(運)’이 중요해요. 잘하는 선수들은 바람과 상관없이 잘하더라고요.”라며 연습과 기본기의 중요성을 말한다. 시즌이 끝나고 4월 한 달간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 터. 김 코치는 “휴가 동안 5㎏씩 불었다. 지금은 몸을 만드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하나같이 탄탄하고 군살 없는 몸매다. 태릉선수촌의 체력 테스트를 앞둔 점프팀은 강원도의 마지막을 바닷가에서 마무리하기로 했다. 6월부턴 점프대가 있는 무주에서 합숙. ●가장 무서운 건 국민들의 무관심 강릉까지 달리는 차에서 선수들은 친형제처럼 장난을 친다. 함께 동거(?)한 지도 어언 10년.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다. 국제대회에 나가면 외국 선수들이 “아직도 너희들이 대표냐?”면서 놀랄 정도. “매번 똑같은 애들이 나온다고 엄청 신기해해요.” 최흥철이 능청스럽게 말한다. 안목항 바닷가 옆 축구장에서 미니축구로 땀을 쫙 뺀 점프팀은 백사장으로 이동, 뛰고 또 뛴다. 달리기, 누워 있다 달리기, 한발뛰기, 두발뛰기…. 이들이 가장 바라는 건 역시 국민들의 ‘관심’이다. 최용직은 “(비슷한 기간에 열렸던) 세계선수권 톱10에 들기보다 유니버시아드 금메달을 따서 관심을 받고 싶었다.”고 말한다. 2014년 평창올림픽 유치가 좌절됐을 때 누구보다 슬퍼했던 것도 바로 이들. 그래도 스키점프에 대한 관심이 새록새록 자라는 건 고무적이다. 8월 개봉을 앞둔 하정우 주연의 ‘국가대표’는 스키점프 영화. “핸드볼영화 ‘우생순’처럼 인기를 끌까요?”라고 묻자 김흥수 코치가 정색을 하며 “질적으로 다르죠. 이 영화 정말 대박입니다.”라며 홍보에 열을 올린다. 알고 보니 하정우가 김 코치 역할을 맡았단다. 선수들 역시 직접 대역으로 뛰며 영화에 여러 번 출연했다고. 오는 7월부터 다시 시즌이 시작된다. 컨티넨탈컵 및 서머그랑프리대회, 월드컵, 올림픽까지 줄줄이 이어진다. 슬로베니아·독일·프랑스 등 해외를 떠돌다 9월엔 강원도 알펜시아에서 치르는 컨티넨탈컵에 출전한다. “꼭 취재 오세요. 직접 와서 보시면 진짜 반할 겁니다.” 자신만만한 강칠구의 호언장담이 괜히 흐뭇하다. 내년 밴쿠버 하늘에서 높이, 멀리 날 네 청년의 모습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평창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대표팀은 ●코치 김흥수(29·대한스키협회) ●선수 최흥철(28·하이원) 최용직(27·대한스키협회) 김현기(26·하이원) 강칠구(25·대한스키협회) ●성적 하얼빈 유니버시아드 K-90 단체전 1위, K-90 개인전 1위(김현기), K-125 개인전 2위(김현기)·3위(최흥철 이상 2009년), 아오모리 아시안게임 K-90 단체전 1위, 타르비시오 유니버시아드 K-90 단체전 1위, K-90 개인전 1위(강칠구), K-125 개인전 2위(강칠구 이상 2003년), 솔트레이크 올림픽 K-120 단체전 8위(2002년) [다른기사 보러가기] ☞北 미사일은 럭비공… 어디 떨어질지 몰라 ☞서러운 10급 공무원 ☞에어프랑스, 탑승객 가족에 “희망 버려라” ☞‘울고 싶어라’의 가수 이남이씨…”이외수 따라갔다가” ☞‘수도권·30대·女’ 불법사채 피해 가장 많아 ☞‘뜨거운 감자’ 정수근 복귀논란 ☞이문영 교수 “수십만 조문객 목소리 정부 반응없어 놀라워”
  • [핸드볼 슈퍼리그] 지원·게임 늘어도 관중없는 ‘한데볼’

    ‘삑~’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이긴 선수들은 금메달이라도 딴 듯 기뻐하며 서로를 얼싸안는다. 감독도 선수들의 등을 두들기며 장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하지만 관중석은 텅텅 비었다. 팬들의 응원과 박수는 거의 없다. 다음 경기를 위해 기다리는 선수들마저 없었다면 더 초라할 뻔했다. 역시나 그들만의 리그. 핸드볼 슈퍼리그 1차대회가 막을 내린 20일 안동체육관. 지난 40일간 열전을 치른 선수들의 얼굴에는 홀가분한 표정이 역력했다. 한 남자선수는 “게임을 많이 할 수 있어서 좋다. 하지만 훈련과 경기를 반복하다 보니 휴식시간이 없어 체력부담이 크다.”고 울상을 지었다. “팬들의 무관심은 항상 그래왔던 것”이라고 담담히 말하는 모습은 오히려 측은할 지경. 핸드볼 슈퍼리그는 지난 4월10일 여자부 부산시설관리공단과 대구시청의 경기로 야심차게 막을 올렸다. 비슷한 시기에 ‘핸드볼발전재단’까지 생기면서 드디어 ‘한데볼’에서 벗어나 장밋빛 미래가 보이는 것 같았다. 하지만 슈퍼리그 일정의 20% 이상 지난 현재, 중간평가는 “글쎄요.”다. 1차대회 기간에 치러진 총 40경기 중 단 11경기만 인터넷으로 생중계됐다. 취재환경도 열악해 언론보도도 최소한에 그쳤다. 경기장을 찾는 관중들이나 열성적인 팬이 아니면 리그가 진행 중인지도 알기 힘든 상황. 우려의 목소리도 일었다. 한국실업핸드볼연맹의 한 임원은 “국가대표팀이 1년 내내 태릉에서 체력 강화와 전술 훈련에 매진한 덕에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이라며 “선수들이 이번 리그를 통해 많은 게임을 하는 것은 좋지만 국제대회 성적이 저조할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자칫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칠 수 있다는 것. 연맹의 김태훈 전무이사는 “원래 한국 선수들이 개인기술은 좋지만 노련미나 경기 운영능력은 부족했다. 그런데 리그에서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기량이 급격히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1차대회에선 핸드볼큰잔치 우승을 차지한 남녀부 ‘최강’ 두산(6승)과 벽산건설(7승)이 전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차대회는 다음달 20일부터 청주와 정읍에서 잇따라 열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오늘의 경기]

    ■ 프로야구 ●두산-롯데(잠실) ●한화-히어로즈(대전) ●삼성-SK(대구) ●KIA-LG(광주 이상 오후 6시30분) ■ 프로축구 AFC 챔피언스리그 수원-싱가포르 암드포스(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 테니스 ITF 인천국제여자챌린저(오전 10시 인천시립코트)■ 핸드볼 다이소 슈퍼리그(오후 2시10분 안동체)
  • 한 경기 39득점… 기록 쏟아진 밤

    한 경기 39득점… 기록 쏟아진 밤

    지난 12일 SK와 함께 러닝타임 5시간39분짜리 ‘대서사극’을 찍었던 LG가 또 사고를 쳤다. 불과 3일 뒤 히어로즈로 파트너를 바꿔 4시간39분짜리 ‘블록버스터’를 연출한 것. 15일 목동구장. 4회가 끝났을 때 스코어는 13-5, 히어로즈의 리드. 정상적인 프로야구 경기라면 히어로즈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지는 대목. 그러나 상대는 ‘도깨비 팀’ LG였다. 5회 3점으로 슬슬 시동을 걸었다. 6회 이진영의 스리런홈런 등 4점을 얻어 13-12까지 따라붙었다. 7회 무사 만루에서 페타지니가 115m짜리 그랜드슬램을 뿜어올렸다. 다음 타자 이진영은 백투백 솔로홈런. 마침내 LG가 17-13으로 뒤집었다. 히어로즈도 7회 말 황재균의 스리런홈런으로 애를 썼다. 하지만 LG가 8회 초 2점을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난타전 끝에 LG가 핸드볼 스코어에 어울릴 법한 22-17로 승리, 4연패를 끊었다. ‘무박 2일(12일 SK전)’이 악몽이었다면 이번에는 해피엔딩인 셈. 반면 히어로즈는 창단 후 최다인 8연패에 빠져 아픔이 두 배였다. 특히 히어로즈는 역대 최다득점 패배라는 진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숱한 기록이 쏟아졌다. 두 팀 통틀어 39점은 역대 최다(종전 95년 6월28일 삼성-롯데의 14-24). 두 팀(LG 25안타-히어로즈 15안타)이 40안타를 몰아친 것도 역대 최다기록. 종전은 39안타(92년 5월23일 롯데-삼성 전 등 3회). 양팀이 84루타(LG 47루타-히어로즈 37루타)를 기록한 것도 역대 최다. 종전은 2002년 6월6일 SK(35)-롯데(40) 전의 75루타. 또 LG는 4회를 제외하고 모두 득점을 올려 역대 최다 이닝 득점 타이 기록도 세웠다. 문학에선 KIA가 선두 SK와 연장혈투 끝에 5-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KIA는 3연승. 반면 SK는 연승을 ‘5’에서 마감했다. 팽팽하던 승부는 연장 12회 최희섭과 김상현의 백투백 홈런으로 정리됐다. 최희섭은 시즌 13호로 이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두산은 삼성을 5-3으로 꺾고 7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4연패에 빠졌지만 양준혁(삼성)은 두 개의 기록을 또 고쳐 썼다. 1·3회 두산 김상현에게 볼넷을 골라 첫 1300사사구 고지를 밟은 것. 또 5-2로 뒤진 8회 솔로홈런을 때려 통산 홈런 기록을 343개(역대 1위)로 늘렸다. 롯데는 한화를 7-1로 꺾고 올 첫 4연승을 내달렸다. 클린업트리오 박정준-이대호-가르시아가 3홈런 6타점을 합작한 덕분.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오늘의 경기]

    ■ 프로야구 ●두산-삼성(잠실) ●히어로즈-LG(목동) ●SK-KIA(문학) ●롯데-한화(사직 이상 오후 6시30분)■ 농구 협회장기 고교 결승(오후 3시30분 원주 치악체)■ 핸드볼 다이소 슈퍼리그(오후 1시 안동체)■ 승마 대통령기 대회(오전 8시30분 광주 염주승마장)■ 하키 협회장기 대회(오전 10시 성주 국제하키장)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LG-SK(잠실) ●히어로즈-두산(목동) ●한화-KIA(대전) ●롯데-삼성(사직 이상 오후 6시30분) ■여자축구 통일대기 종별대회(오후 2시 강릉) ■핸드볼 다이소 슈퍼리그(오후 1시 안동체) ■씨름 대통령기 장사대회 (오전 11시 인제체) ■하키 협회장기 (오전 10시 성주국제하키장)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LG-SK(잠실) ●히어로즈-두산(목동) ●한화-KIA(대전) ●롯데-삼성(사직 이상 오후 6시30분)■축구 FA컵 본선 32강전(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 등)■핸드볼 다이소 슈퍼리그(오후 2시 안동체)■씨름 대통령기대회(오후 2시 인제체)■하키 협회장기(오전 10시 성주국제하키장)■테니스 부산오픈국제남자챌린저(오후 2시 부산 금정코트)
  • 히딩크 매직 또 4강 징크스

    ‘히딩크 마법’은 이번에도 4강까지였다.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전반 9분 마이클 에시엔의 골로 앞섰지만, 후반 인저리타임 때 바르샤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에게 중거리포를 얻어맞아 1-1로 비겼다. 누캄프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첼시는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마법사 히딩크로서는 바르샤 수비진의 손에 공이 두번이나 맞았음에도 심판이 핸드볼 파울을 선언하지 않아 아쉬움은 더 컸다.히딩크 감독은 “페널티킥이 세차례는 주어졌어야 했다. 욕 나올 만한 판정”이라며 톰 헤닝 오브레보 주심의 판정에 불만을 제기했다. 바르샤의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마저 “첼시가 판정에 실망한 것을 이해할 수 있다. 페널티킥을 줄 수도 있었다.”고 위로했다. 맨유가 결승에 선착한 가운데 “UEFA가 잉글랜드 팀끼리 결승에서 붙는 걸 싫어해서 그랬다.”는 음모론까지 제기된 상황.월드컵 1승에 목말랐던 축구변방 대한민국을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으로 이끈 히딩크. 7년 전엔 전 세계를 놀라게 한 ‘4강 신화’였지만, 이날은 또 다른 ‘4강 징크스’가 되어 히딩크의 발목을 붙잡았다. 히딩크는 앞서 1998년 네덜란드를 월드컵 4강으로 이끌었고 2005년에는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의 챔스리그 4강을 일궜다. 지난해엔 러시아를 유로2008 4강에 올려 놓았다. 맡는 팀마다 4강에 오르며 ‘히딩크 매직’이란 말로 칭송받았다.물론 우승경험도 많다. 1987~88시즌 에인트호벤을 이끌고 유러피언컵(챔피언스리그 전신) 우승을 차지했고 네덜란드에서도 정규리그 6회, FA컵 4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메이저 대회에선 딱 4강까지. 월드컵,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챔스리그 등 큰 대회에서는 항상 결승 문턱에서 쓴맛을 봤다.지난 7시즌 동안 6번이나 준결승에 진출하고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한 ‘비운의 팀’ 첼시의 한도 쌓여만 갔다.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오늘의 경기]

    ■ 프로야구 ●두산-LG(잠실) ●히어로즈-KIA(목동) ●한화-삼성(대전) ●롯데-SK(사직 이상 오후 6시30분)■ 농구 ●MBC컵 대학대회(낮 12시30분 김천체)■ 배구 종별선수권(오전 9시30분 옥천군체육센터)■ 핸드볼 종별선수권(오전 9시30분 영주국민체육센터)■ 하키 협회장기대회(오전 9시 성주국제하키장)■ 양궁 국가대표 5차 선발전(오전 9시 태릉선수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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